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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핵심 공격수’ 이상무

    손흥민(19)이 속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미하일 외닝(45) 감독을 해임했다. 함부르크는 2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외닝 감독을 경질하고 23세 이하팀 감독을 맡고 있던 루돌포 카르도소(42)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프랑크 아르네센 단장은 “이틀 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이사회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카르도소 감독대행 체제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함부르크는 묀헨글라트바흐전에 부상에서 갓 회복한 손흥민까지 교체투입했으나 0-1로 지는 등 2011~12시즌 초반 1무5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외닝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인 올해 3월 지휘봉을 잡았으나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경기에서만 승리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의 카르도소 감독 대행은 현역 시절 프라이부르크와 브레멘 등을 거쳐 1996년부터 2004년까지 함부르크에서 활약했고, 2005년부터 함부르크 유소년팀 코치를 맡아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 같은 사령탑 변화에도 손흥민의 팀 내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4경기에 나서 2골을 터뜨려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까지 ‘미완의 대기’였지만 현재는 ‘핵심 공격수’다. 또 새로 팀을 맡게 된 카르도소 감독 대행은 손흥민을 유소년 팀 시절부터 지켜봐 왔다. 특히 손흥민이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정식계약을 맺을 때 적극적으로 손흥민을 홍보해 준 이가 바로 카르도소 감독 대행이다. 또 외닝 감독에게 처진 스트라이커로 손흥민을 활용할 것을 적극 추천했던 이도 카르도소 감독 대행이다. 손흥민의 부상 뒤 팀 전력이 크게 약화된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당장” “아직은”… 靑, 최중경 진퇴놓고 고심

    “당장” “아직은”… 靑, 최중경 진퇴놓고 고심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사태와 관련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18일 사태 수습 후 사퇴할 뜻을 밝힘에 따라 향후 관련기관 주요 책임자의 줄사퇴 가능성이 점쳐진다.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한전 본사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할 뜻을 밝힌 데다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기술적 차원을 넘어 정치적 차원의 문책인사가 불가피하다는 데 여권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다만 임기 후반 공직사회 전반의 사기를 감안, 이 대통령이 최 장관을 경질하는 형식보다는 과거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때처럼 자진사퇴 형식을 밟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 장관 거취와 관련해 청와대 측이 내놓은 언급 속에도 이 같은 기류가 묻어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 장관이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와 ‘주무장관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 장관의 회견 직전까지 청와대 내부에서는 그의 거취를 놓고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라인을 중심으로는 이번 정전사태로 악화된 국민여론을 추슬러야 할 필요가 있고, 최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는 여당의 목소리를 감안할 때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책파트를 중심으로는 일단 사태 수습을 먼저 한 뒤 사퇴 여부를 나중에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식경제부가 이번 정전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이면서 동시에 수습을 해야 하는 노하우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실무부서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장관의 사퇴 시점은 국회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10월 7일 직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 장관도 국정감사에 지경부 장관으로 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 기간에 정전사태에 따른 보상 문제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한 뒤 퇴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쪽빛 데칼코마니 융프라우를 걷다

    쪽빛 데칼코마니 융프라우를 걷다

    얼마전까지 우리가 스위스를 돌아보는 방법은 주로 ‘관광’이었습니다. 기차나 곤돌라를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가 ‘바라보는 것’ 위주였습니다. 최근 걷기 열풍이 불면서는 스위스의 진면목을 걸어서 살피려는 움직임도 부쩍 늘었습니다. 그 중심에 스위스의 아이콘, 융프라우가 있었지요. 거대한 자연과 마주하는 여정입니다. 이제 여기에 치즈와 초콜릿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탭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스위스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여정입니다. 바로 그렇게 삶과 풍경이 어우러질 때라야 비로소 온전히 스위스를 돌아본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스위스관광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절반보다 작은 스위스 안에 조성된 하이킹 패스(path)가 6만㎞를 넘는다. 지구를 한 바퀴(약 4만 120㎞) 반쯤 돌 수 있는 거리다. 트레일은 2만개 정도 된다. 우리의 둘레길 같은 하이킹 코스들이 거미줄처럼 나라 전체를 촘촘하게 감싸고 있는 셈이다. # ‘유럽의 지붕’ 열차만 타지 말고 걸어보면… 스위스 하이킹의 핵심으로 꼽히는 융프라우 일대에도 76개의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있다. 저마다의 취향과 산행 능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융프라우 하이킹은 대부분 인터라켄에서 기차를 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인터라켄은 ‘두 개의 호수 사이의 마을’이란 뜻으로, 융프라우의 배후지 역할을 한다. 기차는 인터라켄 오스트역을 출발해 라우터브룬넨(796m)과 클라이네 샤이데크(2061m) 등을 경유해 융프라우요흐(3454m)까지 오른다. 시간은 2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평탄하게 이어지던 철길은 라우터브룬넨부터 궤도 사이에 톱니바퀴가 놓이기 시작한다. 기차를 타고 험준한 산을 오르는 동안 차창은 풍경화가 된다. 슈타우바흐 폭포 등 풍경의 보고들이 벽화처럼 내걸리는데, 입이 쩍 벌어질 지경이다. 오를 땐 기차 오른쪽, 내려올 땐 왼쪽에 앉는 게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클라이네 샤이데크에선 저 유명한 융프라우 산악열차로 갈아탄다. 내년이면 설립 100주년이 되는 유서 깊은 철길이다. 산악열차에 오르면 ‘처녀’란 뜻의 융프라우(4158m)와 수많은 산악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거 북벽(3970m), 묀휘(4107m) 등 알프스의 고봉들이 어깨를 맛댄 풍경과 마주한다. 산악열차는 약 2㎞는 초원지대, 7㎞ 남짓한 거리는 아이거와 묀휘의 암벽을 뚫은 터널을 지난다. 소요시간이 50분에 달할 만큼 천천히 오른다. 고산병 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고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터널 구간 중 아이거반트(2865m)와 아이스메어(3160m) 등 두 곳에서 각각 5분씩 정차한다. 아이거 암벽 속에서 알프스 전경을 내려다보는 맛이 각별하다. 종착역은 융프라우요흐다. ‘요흐’는 우리의 ‘재’와 비슷한 뜻으로, 융프라우와 묀휘 두 산자락이 내려와 만난 자리를 뜻한다. 역 밖의 플라토 전망대나 빙하지대로 이어지는 뒷문이 전망 포인트. 역 위쪽의 스핑크스 전망대도 절대 놓쳐선 안 된다.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와 22㎞를 뻗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알레치 빙하가 눈앞에 펼쳐진다. 고산증으로 인한 어지럼증도 이때만큼은 싹 가신다. 융프라우 하이킹은 산악열차나 곤돌라 등으로 고산 지역에 오른 뒤 되짚어 내려가는 형태가 많다. 그 가운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코스는 ‘아이거 융프라우 워크’다. 융프라우요흐에서 열차를 타고 내려오다 아이거 글래쳐(2320m)에 내려서 클라이네 샤이데크까지 걷는다. 융프라우와 아이거, 묀휘 등의 거봉들을 줄곧 등에 지고 내려온다. 앞쪽으로는 알프스의 산자락들이 마루름을 좁히며 다가선다. 스위스 목동들이 만들었을 것 같은 지그재그 코스는 하이킹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쉽다. 1시간 남짓 걸린다. # 그뤼에르 치즈… 스위스 삶의 정수 스위스를 대표하는 식품은 치즈와 초콜릿이다. 그 둘의 명산지가 프리부르 지역이다. 스위스 연방을 이루는 26개 주(칸톤) 가운데 한 곳이다. 치즈와 초콜릿 생산 농가는 프리부르 지역 가운데서도 특히 그뤼에르 주변에 몰려 있다. ‘치즈 데어리 패스’(Cheese Dairy Path) 등 전통 치즈와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하이킹 코스도 그뤼에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인터라켄에서 그뤼에르까지는 ‘골든패스 파노라믹’ 등 기차를 바꿔 타며 이동한다. 스위스는 하이킹 패스 못지않게 철도 시스템도 그물망이다. 46개 철도회사가 총연장 5102㎞의 철로를 통해 스위스 구석구석을 연결한다. 관광객들이 어렵지 않게 4000m 가까운 산을 오르고, 꼭꼭 숨겨진 풍경들과 만날 수 있는 이유다. 1876년 첫 운행을 시작한 ‘골든패스 파노라믹’은 전원마을 츠바이짐멘에서 그뤼에르를 지나 레만호(湖)를 품은 몽트뢰까지 이어져 있다. 스위스 특유의 전원풍경을 차창에 달고 가는 노선으로, 스위스 기차여행의 정수로 꼽힐 만큼 줄곧 빼어난 풍경과 동행한다. 인터라켄이 독일어권 지역이라면 프리부르는 프랑스어권 지역이다. 특히 그뤼에르는 지역적으로 프랑스와 가깝다. 문화 또한 프랑스의 영향이 지배적이다. 당연히 고마움의 뜻을 전할 때 독일어 ‘당케 쉔’보다 프랑스어 ‘메르시 보쿠’가 더 잘 어울린다. 국내 한 포털 사이트는 그뤼에르에 대해 ‘거의 1000년 전부터 만들어온 경질 치즈’라고 적고 있다. 지명이 그 지역의 음식을 뜻하는 고유명사처럼 변한 것이다. 치즈 데어리 패스는 그뤼에르를 출발해 해발 1100m의 몰레종 마을까지 다녀온다. 그뤼에르에서 몰레종 마을까지는 5.7㎞, 왕복 4시간쯤 걸린다. 여기는 그러니까, 예쁜 수직 세상쯤 되겠다. 잣나무와 낙엽송 등이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어 있다. 그 아래는 들꽃 세상이다. 노란 민들레와 꽃반지 만들던 토끼풀 등 익숙한 녀석들은 물론, 어린아이 손톱보다 작은 들꽃들이 지천이다. 산길에서는 너나 없이 친구가 된다. 꼬장꼬장한 빨강 머리 독일 할머니도, 배불뚝이 스페인 아저씨도 수줍고 정감 있는 눈인사를 건넨다. # 해발 수천m에서 듣는 워낭소리 40분 남짓 산길을 오르면 워낭소리가 들리고 얼룩무늬 젖소들이 눈에 띈다. 스위스에선 이처럼 해발 수천m 고지대에서 소를 방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저지대 농가들이 싱싱한 풀을 찾아 고원의 초원지대로 올려 보낸 소들이다. 소떼는 봄에 올라와 가을이면 내려간다. 이들이 이동하는 것을 ‘포야’라고 부른다. 가을에 소떼가 내려올 때면 마을마다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그뤼에르의 중심지인 불에선 만국기를 걸듯 워낭으로 마을 하늘을 장식해 뒀다. 여간 이채롭지 않은 풍경이다. 몰레종 마을까지 가는 산길은 전형적인 스위스 시골 풍경을 담고 있다. 우리와 닮은 듯, 또 다른 풍경에 넋이 쏙 빠진다. 산길 중간의 ‘몽제롱’은 치즈에 식빵을 적셔 먹는 퐁듀로 유명한 집이다. 퐁듀 한 그릇에 17~19스위스프랑(약 2만 1000~2만 3000원)을 받는다. 몰레종 마을에서도 전통 수제 치즈 제작과정을 살펴보거나 다양한 치즈를 맛볼 수 있다. 초콜릿과 함께하는 길은 ‘치즈&초콜릿 트레일’로 불린다. 그뤼에르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떨어진 샤르메가 출발지. 초콜릿 박물관이 있는 브로크(Broc)까지 약 11㎞를 걷는다. 넉넉한 몽살뱅호(湖)와 고전 전쟁영화에서 봤음직한 수력발전소, 그리고 그 아래 펼쳐진 야운바흐 협곡을 따라 걷는다. 글 사진 인터라켄·그뤼에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전기는 220V를 쓴다. 우리와 다른 형태의 콘센트(3점식)를 쓰는 곳이 많다. @산악지대가 많으므로 보온성이 좋은 가벼운 옷과 등산화, 선글라스, 선블록 등을 준비해야 한다. @스위스 패스가 무척 유용하다. 기차는 물론 버스, 유람선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산악철도나 케이블카는 할인혜택을 받는다. 스위스 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참조. @스마트폰 소지자는 스위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갈 것. 현지에서 여행서적 몫을 톡톡히 한다. @인터라켄 시내는 자전거로 돌아보기 딱 좋다. 인터라켄 서역(west), 호텔 등에서 대여해 준다. 1~2시간에 14스위스프랑(CHF). 1CHF(이하 프랑)는 약 1230원. @음료수 등 잡화를 살 때 ‘COOP’ 매장을 이용하면 싸다. @융프라우요흐에서 컵라면을 맛볼 수 있다. 7.5프랑. @브로크의 카예 네슬레 초콜릿 공장 입장료는 10프랑이다. 초콜릿 생산 공정 등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 비교적 싼 초콜릿 매장도 마련돼 있다. @그뤼에르 고성(古城)은 스위스 국민들이 두 번째로 자주 찾는 고성이다.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다.
  • 박근혜 “‘병 걸리셨어요?’ 표현 부적절했다” 유감 표명

    박근혜 “‘병 걸리셨어요?’ 표현 부적절했다” 유감 표명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논란이 됐던 “병 걸리셨어요?” 발언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 전 대표는 8일 “지나가는 식으로 농담을 했는데, 표현이 부적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마치고 차에 오르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고용센터에서 오전에 국회에서 하던 질문이 계속 이어져 ‘제 입장은 계속 밝혔고,여기는 복지 때문에 왔으니 정치 얘기를 계속하기 보다 복지 얘기를 하면 좋겠다고 해서 (기자들) 전부가 그렇게 얘기가 됐는데, 또 어떤 분이 같은 질문을 했다.”면서 경위를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지난 7일 오후 인천 중부고용노동청 인천교육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앞섰다’며 의견을 묻자 “병 걸렸어요? 여기서는 정치 얘기는 그만하고 중요한 고용과 복지 얘기를 해야지요.”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향후 행보를 놓고 “(현장 방문이) 정책에 많은 참고가 됐다.”면서 “가능한 한 현장에 자주 다니겠다.”고 말했다. 당정청이 추가 감세 기조 중단에 합의한 데 대해서는 “당정청이 합의했으면 어쩔 수 없다. 기재위에서 얘기가 나오면 제 생각을 기회가 있으면 말하겠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소득세 추가 감세 중단에는 동의하지만 법인세 추가 감세는 견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지상유전’ 1위업체로

    현대오일뱅크가 충남 서산 대산공장 제2고도화 설비 준공으로 벙커C유 등을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변환하는 고도화율 1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일 대산공장에서 하루 5만 2000배럴의 중질유를 경질유로 바꾸는 제2고도화 설비 준공 기념행사를 했다. 고도화 시설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벙커C유와 아스팔트 등의 중질유를 부가가치가 높고 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인 휘발유나 경유로 전환하는 설비다. ‘지상유전’(地上油田)으로도 불린다. 대산공장의 108만 3000㎡ 부지에 자리 잡은 이 시설은 2009년 7월 착공해 올해 1월 설비를 완공한 뒤 그동안 시험가동을 해왔다. 공사에는 현대오일뱅크 창사 이후 최대 금액인 2조 6000억원이 투입됐다. 시설에 들어선 배관들의 길이를 합하면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인 920㎞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서 일일 원유처리량 39만 배럴 중 12만 배럴을 고도화하고, 고도화율도 30.8%로 끌어올려 국내 고도화율 1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지만 내년 5~6월 회사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경찰은 공권력 의미 엄중히 새겨라

    대한민국 공권력 정말 부끄럽다. 허우대만 멀쩡하지 속을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게처럼 밸도 없이 무기력한 ‘무장공자’(無腸公子)다. 엊그제 경찰이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부지에서 공사를 방해하는 주동자들을 연행하려다 시위대에 7시간이나 억류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더욱 황당한 것은 경찰이 시위대를 상대로 무분별한 약속을 하고 나서야 가까스로 풀려났다는 점이다. 이날 경찰은 경찰차 대신 신부차로 주동자들을 연행했다. 당일 석방을 약속하고 현장에서 채증한 증거를 무효화한다는 다짐도 했다. 핏발 선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이었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공공의 안녕을 책임진 경찰의 그런 가벼운 말과 행동이 얼마나 무책임한 직무방기 행위인지 헤아려 보기나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벌건 대낮에 경찰이 시위대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면 어떤 국민이 법과 공권력을 믿고 의지할 수 있겠나. 조현오 경찰청장은 서귀포경찰서장을 전격 경질했다. 그만큼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고질화된 공권력 수난이 단순히 경찰서장 한명 바꾼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공권력의 행사와 수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법과 원칙을 강조해 왔다. 그러면서도 막상 ‘떼법’ 상황에 맞닥뜨리면 멈칫대기 일쑤다.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법과 원칙을 엄중히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 공권력이 바로 서고, 떼법 풍조도 사그라질 것이다. 불법시위를 벌이면 10선 의원도, 수도 워싱턴의 시장도 가차없이 현장에서 수갑을 채우는 미국의 공권력 문화를 우리는 목격하지 않았는가. 그게 바로 공권력이 갈 길이다. 공권력은 어떤 경우에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집행돼야 한다. 제주엔 해군기지 백지화를 요구하는 ‘평화버스’가 달린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해군기지 반대 ‘평화의 비행기’를 띄운다고 한다. 제주 해군기지 문제는 외부 세력이 끼어들면서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공권력의 개입은 자제돼야 마땅하다. 그러나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마저 완력으로 방해하는 공권력 무력화 시도는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
  • ‘강정마을 사태’ 서귀포서장 경질

    경찰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 현장의 업무방해 행위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관할 경찰서장을 전격 경질했다. 경찰청은 25일 서귀포경찰서 송양화 서장을 제주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으로 보내고, 제주청 청문감사관 강호준 총경을 서귀포서장으로 발령냈다. 이는 조현오 경찰청장이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전날 발생한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운동가들의 업무 방해 사건과 관련, “서귀포경찰서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서귀포서장을 교체하라.”고 감찰 라인에 지시한 지 반나절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행위자를 연행하는 경찰 차량이 잠깐도 아니고 7시간 이상 시위대에 억류됐다는 점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서장은 제주 출신으로 2006년 서귀포서장으로 재직한 후 제주지방청과 부산지방청 수사과장을 거쳐 지난달 인사에서 서귀포서장으로 복귀했다. 한편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해군기지 건설사업 현장에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강정마을회 강동윤(54) 회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해군 측이 공사현장에서 대형크레인의 캐터필러를 연결하는 등 가동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자 이를 막는 과정에서 해군 업무와 경찰 공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 회장 등 5명을 현장에서 연행했으며, 이 가운데 시민운동가 이모(52)씨 등 2명은 석방했지만 강 회장 등 3명은 이날 동부경찰서로 이송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1위에… 한예슬 사태 ‘쑥덕’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1위에… 한예슬 사태 ‘쑥덕’

    광복절 연휴와 막바지 휴가가 맞물린 8월 셋째주, 네티즌들의 가장 큰 관심은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였다. 구글이 휴대전화 제조사 모토롤라를 125억 달러(약 13조 5000억원)에 전격 인수키로 하자 이 같은 결정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 것. 운영체제(OS)를 공급하는 구글이 스마트폰 하드웨어 제조사를 인수한 만큼 삼성전자에 일정 부분 타격이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소비자들은 모바일 시장에서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애플사의 증거사진 조작은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 외신들은 애플이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 증거 자료로 제출한 사진에서 오류가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사진에서 갤럭시탭은 10.1인치 제품으로 아이패드2와 같은 4대3 화면 비율이 아닌 16대10 화면 비율을 지니고 있지만, 증거사진에서는 아이패드 2와 거의 유사한 비율로 표현돼 향후 판매 가처분 금지 등을 둘러싼 소송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 관련 뉴스는 3위를 차지했다. 17일 보건의료미래위원회는 보험료 부과 체계를 직역에 관계없이 소득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 뒤는 원유 공급 재개 소식이 이었다. 낙농육우협회가 우유업체와의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을 재개하면서 시중의 우유 공급은 정상화됐다. 하지만 낙농 농가들이 우유업체와 직접 가격 협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어서 여진이 예상된다. 5위는 광복절 플래시몹이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광복절을 맞이해 소셜커뮤니티에서 모인 불특정 다수의 참가자들이 ‘아름다운 독도’를 외치고 응원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 율동을 함께하며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한 명의 발제로 시작한 행사는 수백명으로 불어났다. 신창원 자살 기도는 6위를 차지했다. 탈옥수 신창원이 지난 18일 독방에서 고무장갑으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한 가운데 뇌손상이 우려됐으나 지난 20일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살 시도 원인은 한달 전 사망한 부친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정확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드라마 촬영을 펑크내고 미국으로 떠났던 탤런트 한예슬의 입국 소식은 7위를 차지했다. KBS 2TV ‘스파이 명월’ 촬영 거부로 물의를 빚은 한예슬은 17일 오후 귀국해 “많은 분께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죄했다. 한예슬은 “하지만 이러지 않고서는 제작 환경이 개선될 것 같지 않았다.”면서 “엄청난 두려움을 안고 한 선택이므로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고 주장했다.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의 귀화 소식은 8위에 올랐다. 그는 러시아로 귀화해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안현수는 1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 국적 취득을 결정했다. 후회 없이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심경을 적었다. 아시아나 화물기 동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9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28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B747) 동체가 제주도 서쪽 약 130㎞, 수심 80m 지점에서 발견돼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과 이만수 감독 이야기는 10위에 올랐다.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가 김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2군에 있던 이 감독을 후임으로 정했다는 소식에 ‘넷심’이 들끓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이제 野神을 아름답게 보내주자

    야구장은 뜨거운 공간이다. 열정과 에너지가 분출한다. 분위기 자체가 사람을 흥분시킨다. 선수들은 구르고 넘어진다. 강력 조명에다 음향 효과도 뒤섞인다. 한국의 독특한 응원문화는 관중을 시종 가만히 두질 않는다. 여기에 술까지 적절히 조합된다. 이러면 사고 날 확률이 높아진다. 어디나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엔 꼭 한둘 문제 만드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라운드에 뛰어들고 오물을 던진다. 좋다. 어찌 보면 사람 사는 세상에 당연한 일이다. 반대로 보면 그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이 크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한 야구인은 “야구의 인기가 떨어졌을 때는 그런 관중 소요도 없더라. 섭섭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이해해줄 만한 수준이다. 지난 18일 SK 김성근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SK 팬들은 흥분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항의가 거셌다. 경기 내내 오물이 그라운드로 쏟아졌다. 관중 셋이 난입했다. 경기 흐름은 엉망이 됐다. 여기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 팬들이 얼마나 상처받고 마음 아픈지는 짐작 가능하다. 사랑하는 감독이 하루 만에 타의로 팀을 떠났다. 받아들이기 힘들 수밖에 없다. 김 전 감독은 특이한 존재다. 일본에선 ‘조센징’ 소리를 들으며 야구했다. 한국에선 ‘쪽발이’였다. 어디서도 환영 못 받는 이방인의 운명이었다. 실력으로 이겨야 했다. 그래서 혹독하고 철저하게 야구에 모든 걸 걸었다. 양날의 검이었다. 그런 열정은 김 전 감독을 ‘야신’으로 만들었지만 대신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굴곡진 과거사. 가는 팀마다 해고되면서도 끝내 지켜온 원칙. 그리고 SK에서의 극적인 성공. 모든 게 드라마나 다름없었다. 팬들이 좋아할 요소를 다 갖췄다. 사실 김 전 감독이 없는 SK는 아직 상상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날 관중 소요는 그럴 수 있다고 봤다. 저렇게라도 해야 아픈 마음이 달래진다면 그것도 괜찮다 싶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직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수백명이 그라운드로 내려왔다. 마운드 위에서 유니폼을 불태웠다. 김 전 감독이 그렇게 신성시했던 그라운드다. 결코 수사학적 의미가 아니다. 그는 그라운드를 말 그대로 신의 영역으로 여겼다. 과연 김 전 감독은 그 장면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후 상황은 통제불능으로 치달았다. 더그아웃에 들어가 장비를 꺼내가고 음료수를 집어 마셨다. 투수교체용 카트를 몰고 다니는 팬도 있었다. 이쯤 되면 항의 수준이 아니다. 처음 의도와 완전히 빗나갔다. 그저 군중심리일 뿐이다. 그러면서 “김 감독을 돌려줄 때까지 항의는 계속될 것”이라고도 했단다. 계속 난장을 벌이겠다는 협박으로밖에 안들린다. 분신 같은 레전드와 사랑하는 감독을 타의로 떠나보내야 했던 건 SK팬만이 아니다. 다른 팀 팬들도 다 그런 상처를 하나둘 안고 여기까지 왔다. 그게 한국 야구팬의 숙명 아닌 숙명이다. 어차피 되돌리진 못한다. 지금은 김 전 감독을 아름답게 보낼 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GS칼텍스 수출 8조원

    GS칼텍스의 올 2분기 수출이 사상 최대치인 8조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2분기 매출 12조 2472억원, 영업이익 3649억원, 순이익 321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35%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지난 4월 7일부터 3개월 동안 진행한 기름값 ℓ당 100원 할인의 여파 때문이다. 다만 수출액은 경질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늘고 윤활유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인 8조 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프로야구] SK ‘사퇴 선언’ 하루만에 김성근 감독 전격 경질

    [프로야구] SK ‘사퇴 선언’ 하루만에 김성근 감독 전격 경질

    열두 번째 해고. 프로야구 SK가 김성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SK는 18일 “지금 상태로는 잔여 시즌이 파행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어 김 감독 퇴진을 결정했다. 대신 이만수 2군 감독을 감독 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전날 김 감독의 시즌 종료 뒤 퇴진 발표에 “당혹스럽다.”고 했던 구단은 이튿날 바로 ‘해고 카드’를 꺼내 들었다. 1969년 마산상고 사령탑에 오르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이전까지 11차례 해고 통보를 받았었다. SK에선 ‘자진 사퇴’를 원했지만 결국 또 해고됐다. 지도자 생애 열두 번째 해고다. ‘야신’의 야구 인생은 여전히 순탄치 않다. ●18시즌 동안 6팀 사령탑… 결별도 최다 김 감독은 문학 삼성전을 준비하다 해고 통보를 받았다. 오후 1시 30쯤이었다. 평소처럼 구장에 출근해 선수 로스터를 확인하고 있었다. 민경삼 단장이 직접 해고 통지를 했고 김 감독은 별말 없이 받아들였다. “결국 그렇게 될 거였다. 각본대로 되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후 김 감독은 곧바로 감독실을 정리했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30분 만에 짐을 싸고 선수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동안 고마웠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가해지면 함께 맥주라도 한잔하자.”고도 했다. 그리고 돌아섰다. 이 모든 과정이 한 시간 남짓 만에 이뤄졌다. SK에서 5년 감독 생활은 이 짧은 시간에 모두 정리됐다. 굴곡 많은 지도자 인생이다. 김 감독은 18시즌 동안 6개 프로팀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전·현직 프로 지도자 가운데 가장 많은 팀의 감독을 맡았고 가장 많이 결별했다. 여러 가지 사연이 얽히고설켰지만 가장 큰 이유는 김 감독 특유의 야구관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스스로 정한 원칙에 대해 과도하리만큼 철저하다. 타협이나 양보가 없다. 감독 중심의 구단 운영, 많은 훈련량, 이기기 위한 야구는 김 감독의 철학이자 소신이다. 이런 김 감독의 성향을 구단 수뇌부들은 껄끄러워했다. 김 감독을 최고의 지도자로 만든 이런 원칙은 스스로의 목을 죄는 양날의 검이기도 했다. 데자뷔처럼 비슷한 해고가 반복됐다. 1988년 OB(현 두산)를 떠날 때도 구단 운영 방식에 대한 마찰이 문제가 됐다. 구단은 김 감독보다 이광환 2군 감독을 더 편하게 여겼다. 김 감독은 그해 8월 자진 사퇴했다. 태평양 시절엔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그러나 역시 구단과 관계는 좋지 않았다. 팀은 임호균 등 노장들의 방출을 요구했고 김 감독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호균이 5승을 하지 못하면 감독이 벌금을 내겠다.’는 각서까지 썼다. ●타협없는 ‘이기는 야구’ 양날의 칼로 결국 1990년 시즌 종료 뒤 사임했다. 1996년 쌍방울 지휘봉을 잡은 뒤엔 선수 숙식 등을 위해 사비까지 털었다. 팀은 ‘선수 팔기’를 계속했고 김 감독은 지속적으로 구단과 충돌했다. 1999년 시즌 도중 해임됐다. 2002년 LG 감독 시절엔 전년 6위였던 팀을 4위로 끌어올렸다. 그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까지 차지했지만 구단은 “김 감독 야구가 LG 스타일과 안 맞다.”는 이유로 감독을 해임했다. 그리고 2011년, 김 감독의 손길로 만들어내다시피 한 SK에서도 다시 버림받았다. 김 감독의 잡초인생은 계속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블랙먼데이] 中 “워싱턴의 버릇없는 아이들” 맹비난

    “미국은 (신용등급 강등) 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때이다.”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8일 미국에 대해 노골적이면서 신경질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신화통신은 8일 영문 논평을 통해 “워싱턴의 ‘버릇없는 아이들’은 더 큰 손해를 초래하기 전에 치킨게임을 그만두라.”며 ‘불온한’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논평은 미국이 세계 기축통화를 찍어내는 만큼 달러를 보유한 다른 나라들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런 나라가 자신의 이익에만 매달린다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이 반발하는 것은 무엇보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로 3차 양적 완화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는 3차 양적 완화가 또다시 논의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잭슨홀 회동 때 2차 양적 완화 구상을 밝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이르면 9일 또는 오는 26일 연례 잭슨홀 회동에서도 뭔가를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또다시 돈을 풀 경우 달러 약세로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 5월 말 현재 미 국채 1조 1600억 달러(약 1250조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신용등급 하락으로 미 국채가 20~30% 정도 떨어질 것이라는 시장 분석을 감안하면 가만히 앉아서 2300억~3400억 달러의 손실을 보는 셈이다. 리제 중국 중앙재경대학 교수는 “(신용 강등의) 가장 큰 피해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미 국채를 쉽게 내다팔 수도 없다는 데 있다.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가 워낙 거액이어서 대량 매각이 쉽지 않고 매각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가격이 폭락해 자산가치가 크게 줄 수 있다. 현재 세계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의 비중은 60%이고, 2위인 프랑스 국채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미 국채를 팔려고 내놔도 뚜렷한 매수세가 없다는 것도 악재다. 경제력 2위인 일본은 대지진으로 앞가림을 못하고, 유럽연합(EU)은 남유럽국가의 재정위기로 제 코가 석자나 빠져 있는 실정이다. 중장기적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미국이 단기간에 신용등급을 회복하기 쉽지 않은 까닭이다. 과거 캐나다와 호주는 AAA등급에서 탈락했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 데 각각 8년, 16년이 걸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블랙먼데이] 위기의 지구촌, 두 남자만 쳐다보는데…

    [블랙먼데이] 위기의 지구촌, 두 남자만 쳐다보는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미국이 신용등급 강등으로 위기에 처한 지금 전 세계가 두 사람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년 반 동안 버락 오바마 정부의 경제 사령탑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현 위기를 극복할 책임을 지고 있다. 공화당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온 가이트너는 7일(현지시간) 자리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돈줄을 쥐고 있는 버냉키는 이르면 9일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재하면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가이트너 美 재무장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티머시 가이트너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했을 때 적절한 인사라는 평가가 많았다. 가이트너는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으로서 미국의 호황을 이끌었던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의 ‘아이들’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가이트너는 루빈 밑에서 ‘루비노믹스’(루빈의 경제정책)를 충실히 실행했고 1997년 한국 등 아시아 금융위기 때는 재무차관으로서 금융위기를 공부해본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가이트너는 루빈의 길을 걸을 수 없었다. 루빈은 재정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늘리는 방법으로 균형 재정을 추구함으로써 경제회복을 이뤘다. 반면 가이트너는 당장에 닥친 금융위기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루비노믹스와는 정반대로 곳간 문을 활짝 열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정부 부채가 늘어났고, 이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가이트너가 지난달부터 “신용등급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는 점에서 망신살이 뻗친 셈이다. 한때 사임설이 돌던 가이트너가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개인적으로는 결자해지와 명예회복 차원일 수 있다. 또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공화당의 공세에 밀려 가이트너를 경질할 경우 내년 대선 때까지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가이트너를 붙잡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가이트너가 막상 손쓸 게 별로 없다는 점이다. 여야가 이미 재정 감축에 합의했기 때문에 돈을 풀 여력이 없고,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반대로 증세도 할 수 없다. 따라서 그는 당장은 ‘입’으로 시장에 신뢰를 주는 방법을 구사하고 나선 모양새다. 가이트너는 7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 결정을 “형편없는 판단”이라고 비판하면서 미국 국채는 신용등급 강등 결정 이전과 마찬가지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옳은 결정을 내리기만 한다면 더블딥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Fed 의장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전인 2006년부터 앨런 그린스펀에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를 맡은 벤 버냉키를 오바마 대통령이 유임시켰을 때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학에서 1930년대 대공황, 1970년대 디플레이션, 1990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등 경기불황에 대한 연구로 학문적 일생을 바친 그의 이력이야말로 2008년 닥친 금융위기의 해결사로 더할 나위 없이 적합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그는 대공황 때 프랭클린 루스벨트 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위기 극복 처방으로 돈을 쏟아붓는 방법을 택했다. 2008년과 지난해 2차례에 걸쳐 모두 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정책을 폈고, 사상 처음으로 제로 금리를 실시했다. 가사 상태까지 갔던 미국 경제는 한숨 돌렸지만 기대했던 경기회복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버냉키가 푼 돈이 실물경제로 가지 않고 월가만 좋은 일 시켰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가장 큰 관심은 버냉키가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할지 여부다. 국채 매입을 통해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는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는 데는 기여할 수 있다. 그는 “경기 부양을 위해서라면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릴 수도 있다.”고 말해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경기부양 정책을 확신하는 인물인 데다 여태까지 쏟아부은 돈이 아까워서라도 추가 양적완화를 불사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인플레와 달러가치 하락 우려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두 차례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별로 효과가 없었다는 점도 버냉키를 망설이게 할 대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양적완화 대신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정도의 구두 개입 수준으로 시장을 진정시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 방법은 너무 미약한 처방이란 지적을 받을 소지가 있다. 버냉키의 결단은 8일과 9일 미 주식시장 상황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자유로운 클린턴… 절제하는 오바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약속 시간 전에 회의를 시작할 가능성은 25%이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0%였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내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을 역임한 로런스 서머스는 지난 25일 경제잡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약속시간 전 회의 가능성 0% vs 25% 그는 두 사람의 업무 스타일이 딴판이었다고 회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큰 그림 속에서 매사에 집중력을 보이고 절제된 접근을 하는 스타일이다. 가령 오전 10시에 회의가 예정돼 있다면 10시 이전에 시작할 가능성은 25%, 10시15분 전에 시작할 가능성은 70% 정도라고 한다. 회의 전에 제출된 메모는 사전에 거의 모두 읽어 보며, 회의에서 메모 작성자가 부연 설명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 또한 참석자에게 전문적인 견해를 요구한 뒤 자신의 비전과 접근 방식에 적합한지에 집중한다. 서머스는 “오바마 대통령은 상대방을 지위에 걸맞게 존중해 주지만 전문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경질한다.”고 밝혔다. 반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예정 시간보다 이르게 회의를 시작한 적이 없으며, 미리 제출한 메모를 읽는 경우도 30%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거의 언제나 해당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생각할 점이 많은 관점을 제시하곤 했다고 서머스는 회고했다. ●두 명 모두 사려 깊고 집중력 강해 그는 “클린턴과 오바마가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지만 사려 깊고 과단성 있으며 매우 지적이고 집중력이 강하다는 점에서는 같다.”면서 “이런 면에서 나와 국가 모두 운이 좋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축구] ‘유비’ 무환…유상철 대전 감독 데뷔전 V

    “가능성을 봤다. ‘(상대) 골이 안 들어갔으면’ 하고 안절부절못했다.” 유상철(40) 대전 신임감독이 활짝 웃었다. 왕선재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 17일 사령탑에 오른 유 감독은 1주일 만에 실전에 나섰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약체’ 강원FC(1승3무15패)가 상대였지만 유 감독은 데뷔전 승리에 한껏 들떴다. ●강원 1-0격파… 14경기째 무승 마감 프로축구 대전은 지난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분 조홍규의 결승골을 지켜 강원을 1-0으로 꺾었다. 지난 4월 3일 강원을 이긴 뒤 110일 만에 거둔 승리. 대전은 14경기째 이어온 정규리그 무승 행진(5무9패)을 마감했고, 최근 홈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의 사슬도 끊었다. 17·18라운드에서 7골씩 얻어맞고 패했던 굴욕(?)을 딛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승부조작으로 선수 8명이 퇴출되고 감독까지 경질되며 어수선했던 분위기도 ‘일단은’ 수습되는 모습.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진짜는 이제부터다. 대전은 승점 18(4승6무9패)로 14위에 처져 있다. 그나마 시즌 초 박은호(바그너)의 ‘원맨쇼’로 벌어놨던 승점을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까먹는 상황. 승부조작 후폭풍으로 선수층 자체가 얇아진 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무기력한 플레이와 거듭된 패배로 팀 사기도 많이 저하돼 있다. ●“패스·전술 이해도 가다듬을 것” 유 감독은 경기 후 “대전의 경기력은 내 기대치의 30~40%밖에 되지 않았다. 문제점을 많이 봤다. 전술 이해도와 패스 능력을 집중적으로 가다듬겠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대전 ‘유상철 카드’ 먹힐까, 상주 6연패 늪 빠져나올까

    0-7, 1-7. 이것은 야구 스코어가 아니다. 프로축구 K리그 승부 조작 사건과 함께 선수 8명이 퇴출되고, 감독까지 경질된 대전이 지난 2주간 치른 정규리그 17, 18라운드 경기 결과다. 선수단 붕괴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너무 참담했다. 그래서 구단 측의 왕선재 감독에 대한 일방적 해임에 불만을 품은 선수들이 항명성 플레이를 했다는 근거 없는 추측까지 흘러나왔다. 진실이 무엇이든 ‘원조’ 시민구단 대전이 위기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대전 구단은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스타 감독’ 유상철 카드를 꺼내 들었다.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유 감독의 프로축구 K리그 데뷔전이 열린다. 대전의 앞날을 좌우할 운명의 갈림길이기도 하다. 상대는 다행히 1승3무14패로 리그 꼴찌에 처진 강원FC. 강원 구단도 김원동 사장의 후임자 선임을 놓고 내홍이 불거진 상태다. 이래저래 유 감독이 프로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는 좋은 상대임에는 틀림없다. 유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리그 1위까지 올랐던 게 대전”이라면서 “급격한 성적 하락은 심리 문제라고 보기에 선수들의 승리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감독 데뷔전이라서 설레고 긴장된다.”면서 “첫 경기에 내 색깔을 완전히 입히는 게 힘들겠지만 속도감 있는 축구, 포기하지 않는 축구가 시작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분위기가 좋지 않기는 시즌 초반 대전과 선두다툼을 벌이던 상주 상무도 마찬가지다. 선수(9명 기소)부터 감독(구속)까지 승부 조작의 ‘쓰나미’에 휩쓸렸다. 상주는 승부 조작 사건이 불거진 뒤 K리그 8경기 무승에 6연패. 그 가운데 다섯 번이 역전패다. 팀 존폐 논란까지 일었다. 도저히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자 올 시즌 상무의 연고지인 상주시가 선수단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구단주인 성백영 상주시장과 이재철 단장이 지난 19일 비공개로 전 선수들과 가족, 서포터스, 프런트 직원 등을 초청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선수들의 사기도 북돋워 주고, 걱정에 싸였던 가족들도 안심시키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성 시장은 상주가 상무와 함께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까지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주의 23일 홈 경기 상대는 제주.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GS칼텍스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GS칼텍스

    GS칼텍스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존 주력사업 생산 시설의 신·증설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 신성장동력 발굴 등으로 ‘종합에너지 서비스 리더’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GS칼텍스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시설 투자로 국내 최대의 고도화 능력을 갖추게 됐다. 2007년부터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추진해 왔던 세 번째 고도화설비를 지난해 12월 풀가동했다. 이를 통해 고도화처리 능력을 21만 5000배럴로 늘려 국내 최대 규모를 갖추게 됐다. 고도화비율 역시 28.3%로 국내 업계 중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또 1조 1000억원을 투자, 하루 5만 3000배럴 규모의 네번째 중질유 분해시설 건설을 위해 지난 5월 기공식을 가졌다. 2013년 제4중질유 분해시설까지 완공되면 하루에 26만 8000배럴의 국내 최대 고도화능력과 35.3%의 국내 최고 비율을 갖추게 된다. 제4중질유 분해시설이 완공되는 2013년에는 GS칼텍스의 수출액도 2010년 170억 달러보다 60% 증가한 2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4 분해시설에 들어가는 감압잔사유 수첨분해시설(VRHCR)은 아스팔트 등 초중질유에 수소를 첨가해 등유나 경유 등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설비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 시설은 특히 일반적인 중질유분해시설에 사용되는 벙커C유 등보다 더 무거운 아스팔트 등을 원료로 황화합물, 금속성분 등 유해한 물질을 제거한 경질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친환경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광장] ‘물 수능’ 장관이 책임져라/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물 수능’ 장관이 책임져라/곽태헌 논설위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려면 1차에서 2과목, 2차에서 3과목 시험을 치러야 한다. 모든 과목에서 40점 이상을 받고,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지난해에는 6만 7000여명이 응시해 1만 5000여명이 합격했다. 평균 60점으로 합격하든, 100점으로 합격하든 개업하는 지역이 다른 것도 아니다. 성적에 따른 불이익도 없고 우대도 없다. 합격자는 똑같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대표적인 자격시험이다. 자격시험은 과락(科落) 없이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하는 게 관례다. 보통의 자격시험은 절대평가여서 응시생 중 몇등인지가 중요하지 않다. 반면 고등학교 3학년과 재수생이 11월 10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공무원 채용 시험처럼 응시생 중 몇등인지가 중요하다. 그런데도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의 장은 이상한 말을 한다. 지난달 1차 모의평가를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성태제 원장은 ‘물 수능’에 대한 비판과 관련, “수능이 자격시험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라고 말했다. 자격시험이 뭔지나 알고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공인중개사 시험처럼 자격시험으로 한다면 많은 수험생을 합격시켜 놓고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수험생 간 경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능은 근본적으로 자격시험이 될 수 없다. 성 원장은 “수능은 상위권 학생을 가려내기 위한 시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2학년도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은 38만명이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 지원만 하면 갈 수 있는 대학을 감안하면 올해 수능을 보는 70만명 중 20만명 정도만 수능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수능이 상위권만을 위한 시험은 아니지만 하위권을 위한 시험은 더더욱 아니다. 성 원장은 “수시전형이 확대되고 대입 전형요소가 다양화하면서 수능 의존도는 많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2012학년도의 경우 수시에서 62%, 정시에서 38%를 뽑는다. 수시에서는 학생부 성적, 논술·구술시험, 자기소개서, 봉사활동, 어학능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발한다. 하지만 정시에서는 수능이 절대적이다. 그런데도 성 원장은 최악의 ‘물 수능’으로 혼란스럽게 한 뒤 수험생과 학부모, 대학에 모든 것을 떠넘기려는 듯하다. 수시가 뭔지, 정시가 뭔지 알고나 있는지…. 성 원장이 ‘물 수능’을 옹호하는 것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 장관은 올초 언어·수리·외국어 과목별 만점 1%를 공언했다. 이 장관의 외동딸은 외고를 나와 미국대학에 유학을 갔다. 이 장관은 수능이 뭔지, 수시가 뭔지, 정시가 뭔지 알고나 있을까. 1차 모의평가 결과 인문계 언·수·외 만점자는 573명이 나왔다. 서울대 정시의 인문계 정원은 500명이 채 안 된다. 서울대는 물론 고려대와 연세대의 인기학과에 지원하려면 언·수·외 만점을 받아도 불안하다. 자연계 언·수·외 만점자는 160명이다. 서울대 의대를 비롯한 톱5 의대 정원을 훌쩍 넘는다. ‘물 수능’으로 논술학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수능에서 실수하면 치명적인 탓에 당초 수시에는 관심 없던 상당수의 수험생이 수시 논술전형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을 잘 다니던 신입생들도 ‘물 수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장관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문제를 쉽게 내겠다고 말했으나 오히려 학원 배만 불려준 꼴이다. 학원연합회에서 이 장관에게 공로상을 줘야 할 판이다. 제비뽑기로 대학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면 시험은 시험다워야 한다. 70%를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하겠다면 나머지 30%는 변별력이 있어야 한다. 10년 전 김대중 대통령은 지나치게 어려웠던 ‘불 수능’으로 사과했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이 ‘물 수능’으로 사과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일이 터진 뒤의 사과는 의미도 없다. 이 대통령은 백년대계라는 교육을 더 망치기 전에 당장 이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 대통령이 수능 후에 돌아올 모든 것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 tiger@seoul.co.kr
  • 브라질고속철 결국 유찰… 연내 재입찰

    25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사업 입찰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이 없어 유찰됐다. 브라질 육상교통청은 연말까지 차량, 통신, 전기 등 기술 부문을 따로 떼어내 재입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사업단 측은 “다음 달 브라질 정부가 각국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여는 만큼 이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국토해양부와 브라질 고속철 한국사업단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한국시간)에 마감한 입찰에 단 1곳도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나라와 일본,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수주를 위해 물밑 경쟁을 벌였으나 브라질 정부가 제안한 사업방식으로는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사업단 관계자는 “브라질 육상교통청이 건설 부문과 기술 부문의 분리 입찰을 새롭게 제안했으나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우리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 알 수 없는 상태”라며 “고속철과 같은 국책사업은 브라질 정부의 의지와 예산 규모가 좌우하는 만큼 2013년쯤 공사를 시작하더라도 목표인 2018년 운행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입찰 조건을 바꾸도록 노력해 성사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고속철사업은 리우~상파울루~캄피나스의 510㎞(9개역)를 고속철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브라질 정부는 380억 헤알(약 25조 8000억원)을 사업비로 제안했으나 업계는 최소 550억 헤알(약 37조 3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지 관계자들은 육상교통청 상부 기관인 교통부의 장관과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뇌물 스캔들로 경질되면서 고속철사업도 당분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브라질 정부가 국내 여론 때문에 입찰 조건 변경을 꺼리는 데다 자국 업체 참여 비중까지 늘리면서 재입찰 성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이에 따라 고속철 설계 작업부터 동참해온 한국사업단은 고민에 빠졌다. 예컨대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브라질 수주에 성공한 뒤 미국과 터키 시장 진출을 노렸으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미 캘리포니아 종단 철도는 1300㎞ 길이로 올 연말까지 일부 구간에 대한 건설 부문 입찰이 우선 진행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5兆 브라질 고속철사업 한국컨소시엄 입찰 불참

    25兆 브라질 고속철사업 한국컨소시엄 입찰 불참

    12일 새벽 2시(한국시간) 마감된 25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 사업 입찰에 한국 사업단이 참여하지 않았다. 그동안 업계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브라질 정부가 입찰 조건 변경을 고려하다가 다시 입찰을 강행하자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잠정적인’ 입찰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현재 브라질 정부가 내건 수주 조건으로는 어떤 컨소시엄도 채산성이 맞지 않아 참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추후 입찰 조건이 수정되면 참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과 프랑스 등 다른 컨소시엄의 입찰 포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11일 국토해양부와 브라질 고속철 사업단에 따르면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현대로템 등 한국 사업단 측은 최근 이사회에서 브라질 고속철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국토부에 통보했다. 사업단 측은 “지난 6월 현지를 방문해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입찰조건 변경에 대해 암묵적인 답변을 들었으나 조건 변경이 되지 않은 채 일정이 그대로 강행돼 입찰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 조건으로는 수익성을 맞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 510㎞(9개역)를 고속철로 잇는 사업이다. 추정 사업비가 25조원을 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우리는 정부 차원에서 수주를 위해 지원해 왔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의 까다로운 입찰 조건 때문에 지난해 11월과 올 4월 등 그동안 두 차례나 입찰이 연기됐고, 이번에도 입찰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사업방식은 브라질 정부가 70%의 사업비를 조달하고 나머지 30%는 민간 컨소시엄이 부담하는 식이다. 다만 건설사가 참여하는 토목공사는 80% 이상을 브라질 건설사가 시공해야 한다는 조건이어서 사업 참여를 검토해 온 국내 대형 건설사 4곳이 컨소시엄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오데브레시 등 브라질 5대 건설사들도 브라질 정부가 제시한 380억 헤알(약 25조 8000억원)로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며 최소 550억 헤알(약 37조 3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 건설사는 이런 이유로 사업참여를 미룬 상태다. 한편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육상교통부 장관이 고속철 사업과 관련, 뇌물 수수 혐의로 경질되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입찰이 무산될 경우 추후 고속철 사업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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