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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성접대 의혹은 권력형 게이트” 비난 靑 “김학의 관련 경찰보고 없었다” 해명

    야권은 24일 건설업자 윤모씨의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을 ‘권력형 성상납 비리 게이트’로 규정하고 청와대 민정수석 경질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혀 민정라인의 책임 논란은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여권도 박근혜 정부 출범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성 접대 의혹이 확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 접대 연루 의혹을 받던 현직 법무부 차관이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청와대는 연루됐다는 첩보를 사전에 입수하고도 본인이 부인한다며 차관 인사를 강행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그간 인사 난맥상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인사검증 실패에 책임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한 민정라인을 일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별검사나 국정조사까지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현 대변인은 “경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히 수사해 국민에게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경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민주당은 특단의 조치를 취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김 전 법무차관에 대한 경찰 보고를 민정수석실이 묵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차관은 고위 공직자이기 때문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이런 의혹이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차관 임명 전에 수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에 대한 의혹이 있는지를 경찰에 물었고, 이에 대해 이 의혹 건과 관련한 수사 책임자는 차관 임명 당일인 지난 13일까지 ‘김 전 차관에 대해 전혀 수사나 내사하는 것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라인의 잇단 인사검증 책임론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비판 기류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법무차관이 사퇴한 다음 날인 22일 새누리당은 이례적으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비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건설업자가 벌인 문란한 파티에 참석한 인사로 법무차관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국민 눈에 더욱 한심하게 비친 것은 청와대의 허술한 인사검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 접대 의혹 파문이 확산되면서 당 내에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언론에서 사정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새누리당 현역 의원 3명의 연루설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전(前) 정권 때 일어난 스캔들임에도 김 전 법무차관 연루설 때문에 현(現) 정권의 스캔들로 비치는 점도 새누리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점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첩 인사가 낳은 대형 참사” “이젠 한만수”… 검증 타깃 조정

    김학의 전 법무 차관의 사퇴에 이어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22일 자진 사퇴하자, 야권은 박근혜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여기다 박 대통령이 현오석 경제부총리 임명을 강행하면서, 민주통합당은 대형로펌 경력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정조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민주당은 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사퇴는 박 대통령의 ‘나홀로 수첩인사’가 낳은 대형 참사로 박 대통령은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사검증시스템을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든 민정수석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현 경제부총리 임명 강행에 대해서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현 후보자 임명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정부조직법 처리에 대한 발목 잡기 부담을 털어낸 만큼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임명되지 않은 후보자 가운데 여당 일각에서도 부적격 여론이 나오고 있는 한 후보자의 낙마에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미 임명된 현 경제부총리의 경우 경제 상황에 따라 하차시킬 명분이 많고,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경우 헌재 공백 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에 낙마시키기에는 야당의 부담도 적지 않다”고 기류를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性추문 보고 누락… 검증라인 문책론

    性추문 보고 누락… 검증라인 문책론

    사회 지도층 성(性) 접대 의혹에 휩싸였던 김학의 법무부 차관이 내정 8일 만인 21일 사표를 제출하면서 정국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부실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전후해 김 차관을 포함해 벌써 5명의 고위공직자가 각종 논란과 의혹에 휩싸이면서 낙마했기 때문이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1월 29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닷새 만에 중도 하차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여러 의혹에 시달렸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이달 들어서도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이처럼 사정기관의 검증 부실로 인한 고위 공직자의 연쇄적인 사퇴가 잇따르자 지금까지 사태를 관망해 오던 정치권까지 가세해 대통령의 사과와 인사 검증 라인 문책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번졌다. 청와대와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 차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성 접대 의혹에 관련됐다는 소문이 해당 부처 주변에 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로 알려졌다. 당시 대통령 선거 등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달 초 검찰총장 인선을 전후해 성 접대 연루설이 ‘카더라’ 식의 소문으로 확산됐다. 이때부터 사정당국도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첩보를 수집했고 지난달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청와대 민정 라인이 성 접대 소문과 관련해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당시 민정 라인에서 확인 작업을 거친 결과 본인이 강력하게 부인했고 소문만 무성했던 동영상 등 확실한 증거도 확보하지 못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해 차관급 인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민정·인사 라인이 사정기관에서 내사 중인 의혹에 대해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정당국의 최고위급 인사인 법무차관이 ‘성 접대 스캔들’이라는 엽기적인 사건에 휘말린 것 자체로 청와대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경찰에서 해당 첩보를 입수했지만 청와대에 정확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아 인선에 혼선을 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3일 차관인사가 마무리된 후 언론을 통해 의혹이 확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보고 누락에 대해 크게 화를 냈다는 후문이다. 지난 15일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김기용 경찰청장이 전격 경질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있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민정수석실에서 사전에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도 제대로 검증을 하지 못한 것이 사태 확산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오전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이름이 나온 본인이 대처를 해야 할 것”, “청와대에서 그 사람을 옹호해줄 이유도, 비호해줄 이유도 없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까닭에 청와대가 간접적으로 김 차관의 사퇴를 압박했을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김 차관 사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김 차관에 대한 인사권자는 장관이며 장관이 수리 여부도 결정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태를 관망하던 야당도 김 차관이 성 접대 의혹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을 놓고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경찰수사 결과 성 접대 의혹이 사실이고,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청와대가) 법무차관으로 발탁한 것이 확인되면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인사검증 관련자들을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프로배구] 감독대행 vs 장수감독

    [프로배구] 감독대행 vs 장수감독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만나는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구도가 무척 재미있다. 3개월차 감독대행과 19년째 감독의 맞대결이다. 챔프전 지휘가 첫 경험인 김종민(왼쪽)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최장수 기록을 계속 쓰는 신치용(오른쪽) 삼성화재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쳐야 한다. 2010~11시즌 첫 맞대결에서 전패했고 지난 시즌엔 겨우 1승을 거두고 무릎을 꿇은 대한항공이 세 번째 맞대결에서 과연 웃게 될까. 김 대행은 지난 19일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뒤 “이번에는 즐기면서 시합하는 가운데 삼성화재를 한번 잡아보고 싶다. 시즌 정규리그에서 6전 전패였지만 챔프전에서는 분석해서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9일 신영철 감독이 경질되면서 갑자기 사령탑에 오른 터라 긴장할 법도 한데 김 대행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받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입을 뗀 김 대행은 “얼떨결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처음엔 별 느낌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다른 감독님들 영상도 보고 했는데, 시합 중엔 작전타임을 불러도 작전은 별로 안 낸다. 배구는 답이 없기 때문에 그게 선수들에게는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1995년 창단 첫해 사령탑에 올라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단일 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갖고 있는 신 감독은 지난 15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대행(이 이끄는 팀)보다 감독이 바뀌지 않은 현대캐피탈과 겨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 대행은 “삼성화재는 레프트 사이드 블로킹이 약해 그 부분을 공략할 생각”이라면서 “그 외에도 다른 전략이 있는데 그건 비밀”이라고 되받았다. 1985년생 동갑인 박철우(삼성화재)와 한선수(대한항공)의 대결도 흥미롭다. 각각 주전 라이트와 세터로 팀의 주축인 둘은 ‘딸바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선수는 최근 딸을 봤고 박철우 역시 이달 말 딸이 태어난다. 둘은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챔프전에서 최선을 다할 이유가 넘친다. 1차전은 오는 24일 오후 2시 30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배짱 장관’ 임기 3년 남은 기관장 솔로몬식 해법은

    ‘배짱 장관’ 임기 3년 남은 기관장 솔로몬식 해법은

    “문화의 가치를 활용해 살아갈 만한 세상을 만들겠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런 취임사를 낸 지 18일로 일주일째다. 문화계는 문화에 해박한 유 장관의 취임을 축하했다. 전임 최광식 장관 때와 달리 한류 확산과 런던올림픽 종합 5위, 외국관광객 1000만명 시대라는 계량화된 업적이 나오기 어려워도 불합리한 인사청탁에 저항하는 등 ‘배짱이 있어’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2006년 차관 경질 이유가 아리랑TV 임원인사 청탁을 두고 청와대와 갈등한 것이 손꼽히니 말이다. 하지만 문화부 소속 첫 기관장 인사였던 고학찬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부터 문화계는 다소 당황하고 있다. ‘코드인사’라는 잡음이 시끄러운 가운데, 문화부 산하 33개 기관장의 물갈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문화재정 2% 달성’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정부에서 문화부가 야심차게 닻을 올렸던 예술인복지법, 문화 바우처 확대 등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문화 밖의 정치와 행정에 유 장관이 발목이 잡히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까지 흘러나온다. 현재 문화부에선 산하 공기업(1개), 준정부기관(6개), 기타 공공기관(26개) 등의 33개 단체장 임명이 골치 아픈 문제로 꼽힌다. 유 장관은 “원칙적으로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으나,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회관연합회, 공연예술센터,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그랜드코리아레저, 체육인재육성재단, 국악방송 등 6개 단체장이 공석이고 오는 28일 정동극장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7월 한국관광공사, 10월 국민체육진흥공단, 11월 대한장애인체육회, 12월 언론진흥재단 기관장 임기도 마무리된다. 남은 임기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놔 둘 수도 있고, 기관장들이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힐 수도 있다. 문제는 콘텐츠진흥원, 문화예술위, 영상자료원, 게임물등급위, 문화관광연구원, 세종학당 등 지난해 임명돼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은 기관장들이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기관장이 먼저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이명박 정부 초기처럼 ‘코드인사’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화재정이 올해 전체 예산의 1.22%에서 5년 내 2% 달성을 목표로 확대될 수 있을지 여부도 논란거리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대로라면 복지예산의 확대로 문화예산 확충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조현재 문화부 1차관은 “최근 매년 10% 이상 증가해 온 문화부 예산의 증가 속도만 어느 정도 유지해도 근접할 것”이라며 긍정론을 펼쳤다. 올해 문화부 예산은 4조 1723억원으로 사상 처음 4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보다 12.2% 늘었다. 하지만 재정부가 매 5년간 문화·복지 부문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각 부처의 예산 중 11%를 축소하기로 한 만큼 문화부도 우선 같은 비율의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 삭감될 사업의 저항이 예상된다. 유 장관이 취임하면서 콘텐츠 산업의 꼬인 현안을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심사다. 유 장관은 문화산업국장을 지내 콘텐츠 산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업계에선 음원법 재개정을 비롯해 표준계약서 정착, 게임물 등급위 존치와 민간자율기구 출범, 게임에 대한 과도한 규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음원법은 값을 낮추려는 소비자와 제값을 받으려는 창작자 간 권리가 충돌하고 있다. 문화부는 18일 무제한 요금제(정액제)를 종량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혀 서비스사업자와 창작자 간 갈등의 불씨를 일부 누그러뜨렸다. 방송업계에선 표준계약서를 놓고 방송 출연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문화부가 외주제작 프로그램의 저작권을 외주 제작사에 넘겨주는 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이 계약서로는 프로그램의 수출이나 지속적인 재방영에서 방송 출연자의 저작권이 보호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게임위 존치 여부와 민간 자율심의기구 신설도 관심사다. 게임업계에선 문화부와 여성부가 각각 강제 셧다운제를 시행, 이중 규제에 시달린다고 비판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현대차, 윤갑한 사장 승진 발령

    현대차, 윤갑한 사장 승진 발령

    현대차가 파행을 겪는 주간연속 2교대제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사내하청 근로자 문제 등 노사관계 책임을 물어 해당 임원을 경질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김억조 노무담당 총괄 부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윤갑한(55) 울산공장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발령했다. 김 부회장은 1976년 현대차에 입사해 2006년 체코법인장(부사장), 2011년 운산공장 공장장(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노무담당총괄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주간연속2교대제’ 해결 등의 많은 일을 해 왔다”면서 “과중한 업무로 인한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의 사임에 대해 최근 불거진 노사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2주간 노조가 주말 특근을 거부하면서 2700억원가량의 생산차질이 빚어졌고, 계속 마찰을 빚는 ‘사내하청’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 등도 이번 인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윤갑한 울산공장장 사장은 1958년생으로 계명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서 현대차에 입사해 생산운영실 이사, 종합생산관리사업부 상무, 울산인사실 상무, 지원사업부 전무 등을 역임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프로배구] 나 어떡해… KEPCO, 23연패

    [프로배구] 나 어떡해… KEPCO, 23연패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5연패를 끊고 4위 자리를 되찾았다. LIG는 28일 수원체육관에서 KEPCO를 3-1(29-27 23-25 25-21 26-24)로 꺾고 승점 39(12승15패)를 기록, 러시앤캐시를 승점 ‘1’차로 제치고 일주일 만에 4위로 복귀했다. 경질된 이경석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 14일부터 사령탑을 맡은 조세 감독대행은 네 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쌍포 김요한과 까메호가 각각 24득점씩 나눠 하며 연패 탈출의 배수진을 친 KEPCO를 힘겹게 따돌렸다. 팀 블로킹에서 16-10 우위를 점하며 고비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먹혀 들었다. 반면 KEPCO는 외국인 안젤코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3세트의 팀 공격성공률이 37%로 저조했던 것이 경기를 놓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KEPCO는 23연패.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1(25-23 28-26 20-25 25-20)로 꺾고 하루 만에 도로공사를 3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승점 46(15승11패)으로 도로공사에 승점 ‘1’이 앞서게 된 현대건설은 사실상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놓고 6라운드에서 도로공사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야나가 두 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공격성공률 45.83%)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양효진(23득점)과 김수지(10득점)가 힘을 보탰다. 6연승을 저지당한 GS의 이선구 감독은 정규리그 역전 1위를 포기하고 “PO 체제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안젤코 빠진 KEPCO, 2승은 언제쯤

    [프로배구] 안젤코 빠진 KEPCO, 2승은 언제쯤

    갈 길이 먼 프로배구 KEPCO에 악재가 또 터졌다. 외국인 주포 안젤코(크로아티아)가 어깨를 다쳐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안젤코는 지난 19일 수원 현대캐피탈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이날 안젤코는 두 팀 통틀어 최다인 39득점에 공격성공률도 58.46%를 찍으며 올 시즌 들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안젤코의 맹타에 힘입어 이날 KEPCO는 어느 때보다 1승에 가까이 다가갔으나 5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때 입은 부상의 여파로 안젤코는 지난 23일 삼성화재전에 결장했고, 결국 KEPCO는 홈인 수원에서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문제는 안젤코의 부상이 가볍지 않다는 데 있다. 이재구 KEPCO 감독대행은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다. 28일 LIG손해보험전까지는 상태가 좋아져야 할 텐데 하루이틀에 낫는 부상이 아니다”며 한숨을 쉬었다. 안젤코는 진통제를 맞고서라도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KEPCO의 연패 탈출은 요원하다. 올 시즌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최근 22연패에서 허덕이고 있는 KEPCO는 1승 추가가 절실하다. 어느덧 정규리그가 다섯 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다간 역대 최소승(2승) 기록을 새로 쓸 판이다. KEPCO로선 28일 LIG전이 연패 탈출의 기회다. LIG가 5연패하며 5위로 주저앉은 데다 주상용마저 손등이 골절돼 100% 전력이 아니다. 이 대행은 “(신춘삼 전 감독) 경질 직후엔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해보자는 분위기다. 어떻게든 최다 연패 기록을 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천재 리디아 고와 독대하다… 그녀의 골프 ‘뒷담화’

    [피플 인 스포츠] 천재 리디아 고와 독대하다… 그녀의 골프 ‘뒷담화’

    만 14세 9개월에 남녀 프로골프대회 최연소 우승, 15세 4개월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우승, 15세 10개월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최연소 우승…. 최연소 기록의 연속이다. 43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LPGA 투어 캐나디언오픈)같은 소소한(?) 기록은 제쳐두고도 그렇다. 1997년 4월 24일 서울에서 태어난 뉴질랜드 교포 소녀 리디아 고를 만나려고 LPGA 투어 혼다대회가 열리는 태국 촌부리 지방의 파타야 올드코스를 사흘 내내 누볐다. 뜨거운 햇볕을 머리에 이고 코스를 쫓아 다니며 건넨 말은 고작 “많이 덥지?”였다. 그린을 빠져나와 미디어 출입이 금지된 선수 라운지로 들어가면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지난 24일 4라운드가 끝난 뒤 캐디백을 멨던 정성규씨와 말을 튼 게 행운이었다. 슬쩍 미디어 패스를 뒤집어 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경비원을 지나쳐 늦은 점심을 막 시작하려던 리디아와 마주 앉았다. ‘블로킹’ 심하기로 소문난 어머니 현봉숙씨도 슬쩍 미소만 머금었다. 그와의 단독 대좌, 아니 뒷담화는 그렇게 어렵사리 성사됐다. 기록들은 쟁쟁하지만 내뱉는 말마다 영락없는 16세. “좋아하는 선수는요, 미셸 위 언니랑요, 필 미켈슨이에요. 미셸 언니는 풍기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고요, 미켈슨은 쇼트게임의 귀재잖아요. 정말 그거 하나는 끝내줘요.” 마침 먼저 경기를 마친 미셸이 지나가다 인사를 건넨다. “어, 너 한국말 잘하네, 언제 그렇게 늘었어?” 아는 사이끼리는 영어로 말문을 트는 일이 없다고 했다. 기자가 “미셸이 부쩍 키가 큰 것 같다”고 하자 리디아는 “그게 아니고요, 살이 쑥 빠져서 그래요. 사실 후배들한테 그렇게 잘해주기 때문에 언니를 더 좋아해요”라며 눈을 찡긋거렸다. 나흘 동안 리디아는 최고령 출전자인 줄리 잉스터(53)부터 ‘천재 소녀’ 렉시 톰슨(18·이상 미국)까지 모두 10명과 같은 조에서 공을 쳤다. 현봉숙씨는 “프로대회가 좋은 것 하나는 다양한 성격의 예비 경쟁자들을 두루 겪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가장 까탈스럽냐고 물었다. 3라운드를 함께 돈 카리 웹(호주)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눈치도 빠른 리디아는 “에이, 가끔 코스에서 신경질 내는 것 같은데, 프로니까 그럴 수 있고요. 사실 딱 부러지는 면도 있어요”라고 대선배를 감쌌다. 웹은 이날 페어웨이 왼쪽, 오른쪽을 오가는 드라이버샷 난조 탓에 5오버파 77타로 무너졌다. 마지막 라운드를 함께 한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포옹하며 작별한 뒤 리디아는 “아이 언니가 제일 편해요, 정말 친절해요. 아이짱이라고 불릴 만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리디아는 11살 때 뉴질랜드오픈에 나선 이후 이번 대회가 14번째 프로 대회라고 했다. 이번 주 뉴질랜드 PGA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는데 남자대회라고 했다. 놀라서 성대결이냐고 묻자, 리디아는 “정색할 건 아니고요, 초청받았으니 그냥 재미삼아 나가보는 거예요”라고 받아 넘겼다. 정성규씨가 아이스 커피 마시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리디아는 어머니 눈총에 딴 곳을 쳐다보며 능청을 떤다. “내년이면 대학 준비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고민이에요. 어디 좋은 대학 없어요? 캘리포니아에 있는 거면 다 좋은데….” 유난히 좋아하는 달달한 커피가 허락되는 건 일년에 딱 한번, 성탄절 스타벅스에서란다. 글 사진 촌부리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스트레스

    [Weekly Health Issue] 스트레스

    스트레스처럼 애매모호한 개념도 없다. 손에 잡히는 실체도 없고, 질병 여부를 가르는 기준도 딱히 없다. 그러면서도 거의 모든 질병의 발병 및 악화에 관여한다. 의료인들은 이런 스트레스를 치명적인 건강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더 두렵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이를 피하거나 스스로 조절하면서 생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 강박’의 악순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떤 질병 못지않게 현대인의 삶을 옥죄고 있는 스트레스를 두고 기선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스트레스란 무엇을 말하는가. -스트레스란 외부 또는 내적인 변화에 대응하는 심신의 반응이다. 심신의 반응을 유발하는 변화란 대개 위협이나 사건 같은 외적 자극들이지만 때로는 실체가 없는 생각이나 회상·감정·기억일 수도 있다. 원인이 너무도 다양하고 개인적이어서 일률적으로 짚기가 쉽지 않다. 살면서 겪는 사건·사고는 물론이고 가사·직무 스트레스가 있는가 하면 두려움·공포·분노·좌절·증오 등 개인 감정이나 소음·공해·기후 등 환경 요인, 신체 질환이나 통증, 망각할 수 없는 정신적 외상 등이 모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오로지 부정적이기만 한가. -그렇지 않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개인의 성장이나 발전의 계기가 된다. 주어진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은 자신감과 능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런 스트레스를 ‘긍정적 스트레스’(positive stress) 또는 ‘유스트레스’(eustress)라고 한다. 수족관에 상어를 풀어 놓으면 다른 물고기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으며,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어떤 스트레스가 문제가 되는가. -감당하기 벅찬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너무 자극이 없어 심신에 나쁜 반응이 생기는 게 문제다. 이런 스트레스를 ‘부정적 스트레스’(negative stress) 또는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한다. 보편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 즉 실연이나 사망으로 인한 상실, 전쟁이나 재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객관적으로는 사소해 보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참기도 어렵고 해결하기도 어려운 스트레스도 얼마든지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인체는 이런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 등 체내에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난다. 위험에 처한 동물이 죽은 듯 움직이지 않거나 쏜살같이 도망치는 것이 이런 기초 스트레스 대처 행동이다. 이런 반응을 보이기 위해서는 신경계 활성화와 함께 생리적 대비가 필요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간다. 또 동공이 확대되고 날카로워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피로감이 들고,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이 잘 생기며, 짜증과 신경질이 늘어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이 계속 분비돼 면역력도 떨어진다. 여기에서 더 악화되면 멍하게 정신줄을 놓거나 저항·대처를 못 하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며, 우울증·수면장애·운동 기피·음주·흡연과 폭식 등 나쁜 생활습관에 노출돼 사회생활에도 심각한 문제가 일어난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상태가 이상적인가. -그렇지 않다. 자극이 너무 없는 것도 스트레스다.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 무료한 상황은 자신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하는데, 특히 외부의 자극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을 때 더욱 그렇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분명히 인식하고 감당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스트레스를 위협이나 위기로 인식하느냐, 발전의 계기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괴로움의 강도와 성질이 달라진다. 물론 모든 문제가 항상 해결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해결할 수 없다면 피하는 것도 좋으며, 편하게 쉬어야 할 때라면 더더욱 스트레스를 끌어들일 이유가 없다. 관건은 스트레스에 맞설 것인지 피해갈 것인지를 지혜롭게 판단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대처 방법을 더 상세히 짚어 달라. -먼저 스트레스에 노출된 자신의 상황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감정 상태와 생각은 어떤지,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거나 막연한 걱정·후회·억울함을 강박적으로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특별한 신체증상은 없는지 등을 짚어 봐야 한다. 주변의 조언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변화를 정작 자신이 모를 수 있으므로 주변에서 평소와 다른 것 같다거나 말수가 줄었다는 등의 지적을 하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버겁게 느끼는 스트레스라도 실태를 알면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살핀 뒤 가능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옳다. 해결 방안을 결정할 때는 감정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이득이 큰 방안을 선택하면 된다. 어려운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런 뒤 결과를 평가해 필요하면 보완책을 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된다.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이면 치료가 필요한가. -반복적으로 비슷한 문제나 갈등이 생겨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면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자신에게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대개 성장 과정에서 해결되지 못한 정서적 앙금에서 비롯된다. 이런 감정적인 문제가 마음속에 내재돼 있다가 감정이 자극을 받는 비슷한 상황에서 재현되는 것인데, 이런 문제를 가졌다면 정신분석에 기초한 면담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전에 스스로 취할 수 있는 대응법은 무엇인가.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는 잠시 비켜서서 심신을 추스르는 것도 지혜다.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휴식과 일의 안배가 필요하다. 사람이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다. 정신적 긴장과 근육이완이 동시에 이뤄질 수는 없으므로 의식적으로 근육을 이완시켜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시켜야 하는데, 이때는 체계적인 근육이완 훈련이나 바이오피드백 치료가 도움이 된다. 명상과 운동도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불안이나 우울, 수면장애가 있으면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완화시켜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므로 약물 치료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는 있다. 중요한 점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느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4연승 “이젠 4위”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4연승 “이젠 4위”

    ‘고춧가루 부대’의 기세가 매섭다. 프로배구 러시앤캐시가 4연승을 달리며 LIG손해보험을 제치고 4위마저 꿰찼다. 러시앤캐시는 2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를 3-0(30-28 25-19 25-23)으로 꺾었다. 12승(13패·승점 36)째를 올린 러시앤캐시는 LIG(승점 35)를 승점 ‘1’차로 제치고 순위를 맞바꿨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넘보던 LIG는 시즌 중 감독 경질이란 초강수 카드를 썼는 데도 4연패 늪에 빠지며 5위로 주저앉았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LIG는 김요한과 까메호 쌍포를 앞세워 15-10까지 앞서갔지만 이내 다미에게 뒷덜미를 잡혀 19-19 동점을 허용했다. 듀스 이후 LIG는 까메호의 서브범실에 이어 부용찬의 불안한 리시브로 신영석에게 다이렉트킬의 빌미를 제공하며 28-30으로 세트를 내줬다. 그뒤 경기 흐름이 LIG에서 러시앤캐시로 완전히 넘어갔다. LIG가 범실로 자멸하는 동안 러시앤캐시는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2, 3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다미가 두 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에 61.29%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승리를 견인했고, 안준찬(11득점)과 김정환(10득점)이 뒤를 받쳤다. 앞서 여자부 2위 GS칼텍스는 외국인 베띠의 16득점 활약에 힘입어 선두 IBK기업은행을 3-0(25-21 25-13 25-23)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유통 최장수 CEO’ 홈플러스 이승한 16년만에 퇴장

    ‘유통 최장수 CEO’ 홈플러스 이승한 16년만에 퇴장

    이승한(왼쪽) 홈플러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홈플러스는 19일 이 회장이 창립 기념일인 5월 15일부로 대표 이사직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도성환(오른쪽) 테스코 말레이시아 대표가 내정됐다. 도 사장은 1981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후 홈플러스 1호 점포인 대구점 초대 점장을 지냈다. 2008년 홈에버 인수 이후엔 홈플러스테스코 대표를 역임했다. 이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은퇴 후에도 기존 홈플러스 회장직 및 e파란재단 이사장직은 유지한다. 1970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한 이 회장은 1997년 홈플러스 전신인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1999년 테스코와 삼성의 합작 회사를 창립해 현재까지 16년간 홈플러스를 이끌어 온 유통업계 최장수 CEO다. 이 회장의 갑작스러운 은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대형마트 영업 규제 이후 악화된 실적 때문에 경질된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또 최근 성수점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개점하며 ‘식당 오픈’으로 위장해 공사를 진행하고 새벽에 기습적으로 문을 열면서 여론이 악화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홈플러스 측은 이 회장의 경질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영국 본사에서도 인정한 명예로운 은퇴”라고 해명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프로배구] 감독대행간 맞대결 대한항공이 날았다

    [프로배구] 감독대행간 맞대결 대한항공이 날았다

    감독대행 간의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최하위 KEPCO를 3-0(25-18 25-18 25-21)으로 가볍게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9일부터 팀을 이끈 김종민 감독대행은 경질된 신춘삼 전 KEPCO 감독을 대신해 이날 데뷔전을 치른 이재구 대행에게 매운맛을 보여줬다. 14승(9패·승점 42)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서브(8-2)와 블로킹(11-3)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외국인 마틴(슬로바키아)은 서브득점 3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곽승석(11득점)과 김학민(10득점)도 제몫을 다했다. 반면 KEPCO는 쌍포 안젤코(크로아티아)와 서재덕이 부진에 빠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각각 10점과 9점을 올린 안젤코와 서재덕은 나란히 공격성공률 40%대에 그쳤다. 결국 KEPCO는 시즌중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두고도 연패를 ‘20’으로 늘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프로배구판에 감독대행이 또 한 명 늘었다. LIG손해보험이 이경석 감독을 경질하고 조세(브라질) 트레이너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LIG는 “조세 대행은 브라질 리그에서 감독과 코치를 지낸 경력이 있다”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책임을 묻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시즌 중 감독을 경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0(25-16 25-15 25-15)으로 꺾었다. 13승 10패·승점 39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3위 도로공사를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2연패.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교육부 “결속 구심점” 큰 기대… 문화부 “신망 높아”

    국방부는 13일 김병관 장관 후보자를 ‘덕장’으로 평가하며 그가 국가 안보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 스타일로 상명하복을 중시하는 상급자, 지휘관이라기보다 자상한 스승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안보 위기 사태 역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김 후보자가 정책 부서 근무 경험이 적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혔다. 외교부도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윤병세 후보자가 정통 외교관 출신일 뿐 아니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외교·통일 분야 공약 전반을 총괄했다는 점에서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수년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점을 고려할 때 외교부 정책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다. 한 당국자는 “외교부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향후 외교부의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고 밝혔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개혁 대상인 검찰과 개혁 실무를 담당할 법무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검찰은 황 후보자가 검찰 출신인 만큼 검찰 개혁에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황 후보자는 ‘공안통’으로 손꼽히면서도 검찰과 법무부 조직 내에서 신망이 높아 새 정부 첫 장관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 관료 출신인 서남수 위덕대 총장이 교육부 장관에 내정되자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들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차기 정부에서 역할 축소 위기감을 갖고 있는 교과부 내 교육 공무원들을 결속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공무원 조직 생리는 물론 부처 내부 역학관계나 인물 됨됨이 등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만큼 새 부처의 역할에 맞는 인사가 이뤄지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문화체육관광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내부 인사인 유진룡 전 차관이 장관에 내정되자 공무원들은 한껏 상기돼 있다. 문화부의 한 간부는 “유 후보자는 문화부에 재직하면서 부처 내 인기 투표 때마다 1위에 오르는 등 신망이 높다”면서 “추진력과 뛰어난 협상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환영했다. 유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문화부 차관으로 근무하면서 산하 기관인 아리랑TV 임원 인사 청탁을 거부했다가 청와대 인사와 마찰을 빚은 후 경질됐다.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이 안전행정부 장관에 내정되자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유 후보자가 내무부 출신으로 관선 및 민선 단체장을 여러 번 지내면서 지방 행정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아 향후 지방 행정 개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행안부의 한 간부는 “국회 행안위에서 오래 활동한 데다 박 당선인의 복심으로 통하는 만큼 안전행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는 데 힘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처종합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6개 부처 장관 후보 발표] 유진룡 문화부 장관 후보자

    20년간 문화 행정으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이다. 2006년 8월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당시 청와대(참여정부)의 인사 청탁을 거절했다가 6개월 만에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 사태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마음고생이 컸다. 온화한 성품에 원칙을 매우 중시한다. 문화부 재직 시 부내 인기투표 때마다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문화부 과장 시절엔 직원들과 연구모임을 운영하는 등 문화예술 관련 정책 개발에 열정을 보였다. 문화산업국장 재직 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한국방송영상진흥원 설립을 주도하는 등 강력한 추진력은 자타가 공인할 정도다. 이명박 정부 들어 청와대 홍보수석을 제의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57·행시 22회) ▲서울고 ▲서울대 무역학과 ▲문화부 국제교류과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국립국어연구원 어문자료연구부장 ▲문화부 차관 ▲을지대 부총장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
  •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과거사 해결돼야 韓·日 긴밀협력 가능… 日, 위안부 결단 필요”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과거사 해결돼야 韓·日 긴밀협력 가능… 日, 위안부 결단 필요”

    일본에서 30년 동안 한·일 관계 발전론을 전개하고 있는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는 14일 열리는 한·일 국제포럼을 앞두고 12일 가진 인터뷰에서 최대의 현안으로 등장할 향후 한·일 관계와 관련, “과거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은 어려울 것”이라며 “아베 신조 정권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 위안부 문제 등을 풀어 양국 간 관계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관련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대해서도 “제소 카드가 실효성이 없는 만큼 한국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 문제가 불거져 국제사회에 쟁점화가 되면 우리로서도 마이너스 요인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일본을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하는 등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아베 정권 이후 일본에서 일고 있는 보수화 움직임을 어떻게 보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중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구조적인 변화다. 2010년 경제 규모에서 중·일 역전이 일어나는 등 일본의 상대적 국력 쇠퇴와 동일본 대지진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이나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는 상대적으로 강해져 일본에서는 불안감과 좌절감이 커지며 우경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강한 지도자를 요구하고 강한 국가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져 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상황은 아시아 국가들과는 적대 관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이 조절판이 될 듯하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심리적으로는 불안감, 좌절감 때문에 우경화에 쏠리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아시아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이 자기들의 이념적인 보수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우경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문제다. →아베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 허용 전망은. -아베 정권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변수는 두 가지다. 아베 총리가 경제 정책에 성공해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하면 자민당이나 일본유신회 등 개헌을 지지하는 세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개헌 지지파가 3분의2를 넘고 중국과 북한 문제가 꼬여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면 위기감 속에서 여론이 출렁거리면서 의외로 2~3년 내에 개헌이 가능할 수도 있다. 개헌론이 당당하게 나오고 지지가 느는 것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최근 2~3년 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 북한과의 갈등 때문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중국이 예상 밖으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군부 보수파를 토대로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는 미·중 관계의 안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북핵 문제도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긴장이 격화되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실효 있는 제재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당장 북한에 석유 공급 중단 등의 압력을 노골적으로 행사하기는 어렵겠지만 북한의 강경 입장을 중국도 걱정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4자든 6자 회담이든 중기적으로 북한이 더 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는 외교적 해결의 틀을 만드는 것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 한국도 북핵이 실전 배치될 경우 강경한 입장이 필요하다. 외교나 경제 지원 카드를 가지고 북한을 개혁, 개방 자세로 되돌려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셈이다. →지금 일본의 최대 현안은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인데 해법은. -유일한 해법은 일본이 더 이상 흥분하지 않고 지금 현상에서 동결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당분간은 일본과 중국의 대치 상황이 지속될 것이지만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상황에서 원점으로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양국의 군대가 대치한 상태에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현상 유지 시스템을 만드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 현상 유지를 하면서 중기적으로 양국이 가스전 등 해저 자원의 공동 이용 등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켜 나가야 한다.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ICJ 제소 카드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나. -일본은 한국이 추가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ICJ 제소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등 차기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지 못하게 견제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본은 이번에 ICJ에 정말로 가고 싶어 했는데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한 미국의 요청으로 유보해 놓고 있다. 일본으로서도 중·일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한국과도 대립각을 세우는 등 양면 작전을 펼치기가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일본에서도 ICJ 제소 유보에 대한 비판 여론은 아직 없다. 센카쿠 열도 문제 이후 정책 결정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대(對)한국 관계를 회복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다. 독도는 우리 땅인데 우리가 쟁점화시키는 것은 외교적으로 현명하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독도를 방문한 뒤 불거진 상황들을 봐도 분명한 사실이다. 앞으로 일본은 독도와 관련해 상징적인 카드밖에 쓸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가 차분할 필요가 있다. →아베 총리가 취임 이후 박근혜 당선인에게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데 양국의 새 정부가 한·일 관계를 긍정적으로 풀 수 있을까. -아베 정권이 한·일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일본이 처한 상황을 봐도 한·일 관계를 회복하는 게 대중 관계, 대북 관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아베 정권이 최근 박근혜 정부에 유화 시그널(신호)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고 일본에서는 같은 보수 정권이기 때문에 코드가 맞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독도 문제도 더 이상 심각하게 거론하지 않을 것이다. 아베 총리가 총선 공약과는 달리 오는 22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문제는 과거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다. 그러나 이 문제도 아베 정권이 유연한 자세를 취하는 것 같다.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재검토하겠다고 했다가 최근 목소리를 낮추고 뒤로 미루는 것 같다. 헌법재판소 판결이 있어서 한국 정부로서도 외교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수 없다.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일본 정부의 정치적인 지혜와 결단이 필요하다. 위안부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전향적인 자세가 없을 경우 한·일 관계가 애매한 상황으로 빠질 수 있다. 양국 간 큰 협력을 할 수 없고 갈등을 안은 상태로 표면적인 안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는 이념적 우파이면서도 전략적 사고를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아베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오면 일본 내부 반발도 무마할 수 있다. 위안부 문제는 엄청난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아베 정권이 전략적으로 납득하고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끈기 있게 설득할 필요가 있다. →군사적으로 한·미·일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나. -중국을 견제하는 한·미·일 삼각관계는 부분적인 해결책이다. 그것만으로는 시스템이 불안정하다. 미국도 중국과 밀접한 전략 협의를 하는 등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 외교정책을 보면 명확하다. 한·미·일은 좁은 의미의 안정 보장에 연연하지 말고 급속하게 대두되는 중국과 균형 정책을 맞춰야 한다. 미·일, 한·미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미·중과 전략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한·미·일이 중국을 견제하고 포위하는 성격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면 현실적으로 어렵고 기능하기도 곤란하다. 아베 정권의 외교가 중국 포위 정책으로 호주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호주와 인도는 미국과 협력하면서도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어느 국가나 국제 정치에서 양면을 생각하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양분법적으로 접근했을 경우 현실화하기가 어렵다. →바람직한 한·일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양국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 틀 안에서 생각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이 중국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큰 과제다. 일본이 중국에 대해 신경질적으로 대결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한·일 관계에도 큰 암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일 관계를 동아시아 틀 안에서 생각하는 데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한국은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어 긴밀한 양국 관계도 필요하지만 일본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의 인접국을 감싸 안는 지역 틀을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 글 사진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이종원 교수는 일본 내 한반도 전문가… 30년간 한·일관계 발전론 전개 1953년생으로 서울대 공대 재학 중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돼 복역, 대학을 중퇴하고 1982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 도쿄대 박사(국제정치) 학위를 취득한 뒤 일본 도호쿠대 교수, 릿쿄대 부총장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와세다대 대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프린스턴대 객원연구원과 아사히신문 아시아네트워크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일본에서 한국과 북한 등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저서로는 ‘동아시아 냉전과 한미일 관계’ ‘역사로서의 한일 국교정상화’ ‘북일 교섭’ ‘일본의 국제정치학’ 등이 있다.
  • [특파원 칼럼] 떠날 때 박수쳐라/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떠날 때 박수쳐라/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무려 5분간 홀로 칭찬 세례를 받는 사람의 심경은 어떨까. 더욱이 칭찬을 해주는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지난달 10일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몸 둘 바를 몰라 하는 표정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잭 루 비서실장을 차기 재무장관으로 지명하는 자리에서였다. 가이트너와 루의 가족, 그리고 소속 부처 직원 등 200여명이 자리에 앉아 단상의 세 주인공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가이트너와 루를 양옆에 세운 오바마는 먼저 이임하는 가이트너에게 ‘낯간지러운’ 칭찬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오바마가 “나는 가이트너가 역대 미 재무장관 가운데 가장 탁월한 인물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한 대목에 이르자 마침내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 순간 가이트너는 시선을 바닥으로 내린 채 어쩔 줄 몰라 했다. 한국 같으면 허리를 숙여 화답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그런 인사법이 없는 미국이니 어떻게 겸양을 표현할지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오바마는 루에게도 가이트너에게 했던 만큼 극찬을 쏟아부었다. 이어 오바마의 ‘안내’로 가이트너가 마이크 앞에 서자 영원히 끝나지 않을 듯한 긴 박수가 이어졌다. 오바마도 가이트너 바로 옆에 서서 열렬히 손뼉을 치고 있었다. 이윽고 입을 뗀 가이트너는 감격에 겨운 듯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오바마를 쳐다보면서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마치 비서처럼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선 채 흐뭇한 표정으로 가이트너를 응시했다. 미국의 인사(人事) 문화에서 한국과 뚜렷이 다른 풍경 중 하나는 인사대상자의 들고 남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취임하는 각료의 인선 배경은 물론 떠나는 장관의 공적을 설명한다. 심지어 불미스러운 일로 옷을 벗는 인사에게도 일정 부분 예를 표한다. 지난해 11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혼외정사 추문으로 쫓기듯 퇴임할 때도 오바마는 성명을 발표해 “퍼트레이어스 국장은 수십년간 미국을 위해 훌륭하게 봉사했다”고 치하했다. 한국도 이제 임명권자가 국민에게 각료를 직접 소개하는 문화까지는 얼추 온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대통령이 떠나는 각료에게 예우를 갖춰 배웅하는 모습은 본 기억이 없다. 떠나는 사람에게 박수 쳐주는 문화가 없으니 각료들은 잘했든 못했든 경질되는 것 자체를 불명예스러워한다. 우리는 그동안 ‘박수 칠 때 떠나라’고 외치면서 정작 떠날 때 박수 치는 데는 인색했던 게 아닐까. 국민은 떠나는 각료와 들어오는 각료의 바통을 대통령이 직접 이어주는 장면을 보면서 국정이 꽉 짜여 돌아간다는 안정감과 함께 나라의 품격을 느낄 것이다. 사실 책임장관제는 무슨 거창한 제도보다는 이 정도 품격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더 확실한 길일지 모른다. 대통령이 들고 나는 각료를 깍듯이 예우한다는 것은 그만큼 평소에 장관의 의사를 존중하고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백악관 행사가 끝난 후 커튼 뒤로 퇴장하면서 오바마는 가이트너의 등을 격려하듯 토닥거렸다. 가이트너도 앞에 걷던 루의 등을 따뜻하게 토닥거렸다. 떠나는 자와 보내는 자의 뒷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운 것을 본 적이 없다. carlos@seoul.co.kr
  • 고위 공직자 검증기준 그때 그때 달라지는 ‘원칙의 박근혜’

    고위 공직자 검증기준 그때 그때 달라지는 ‘원칙의 박근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책임을 언론에 떠넘기려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당선인은 31일 새누리당 소속 경남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그 시대의 관행들도 있었는데 40년 전의 일도 요즘 분위기로 재단하는 것 같다. 하마평에만 올라도 (언론이) 검증에 들어가 거꾸로 가족과 본인한테 피해가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에도 “인사청문회에서 죄인 취급하듯이 몰아붙이면 누가 후보자가 되려 하겠느냐. 청문회라는 것이 일할 능력에 맞춰져야 하는데 조금 잘못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말했다고 한다. 김 전 후보자도 최근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을 통해 밝힌 사퇴 발표문에서 언론 검증의 문제점을 주장했고, 윤 대변인도 김 전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 보도에 대해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사가 아니라고,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와 여론 검증이 후보자 본인과 가족의 신상을 털어 창피를 주는 무대로 변질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 전 후보자의 두 아들이 어린 나이에 부동산 투기로 큰 재산을 갖게 됐고, 체중 미달과 통풍 등 석연찮은 이유로 군 면제를 받았다면 이에 대한 의혹 제기가 국민 시각에선 합당하다는 견해가 더 많다. 알 권리 차원에서도 당연한 문제제기라고 할 수 있다. 김 전 후보자는 전임 정권 때부터 낙마 원인의 ‘단골 메뉴’였던 부동산 투기와 병역 기피, 논문 표절, 위장 전입 중 두 가지에 해당됐다. 오히려 사전에 이를 알고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 인사권자의 판단과 ‘그 시절엔 다 그랬지’라고 생각한 김 전 후보자의 의식이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 사태의 본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당선인도 수차례 ‘국민의 눈높이’ 인사를 강조했다. 그가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점으로 꼽은 것이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으로 상징되는 인사 실패였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임명 철회 9명, 조기 경질 1명, 인사청문회 무산 6명, 청문경과보고서 불채택 3명 등 총 19명이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8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와 관련, “어떤 분이 일을 제일 잘할 수 있을까. 이 분은 국민 눈높이에서 어떨까 생각하면서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인선에서 고질적으로 나타난 도덕성 논란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걸리고 그러잖나. 국민이 볼 때 아마 저만 한 인품과 경력이면 좋다, 이런 공감대는 (형성)돼야 하지 않겠나. (밀어붙이면) 절대 안 된다.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랬던 박 당선인도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 전 후보자 사태로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에 부정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철통 보안을 위해 공식적인 ‘검증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으면서 역으로 인사청문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지난해 8월 기자간담회 발언과 배치되는 태도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도 이날 라디오에서 “(박 당선인이) 시야를 넓히면 도덕적으로 존경받고 능력 있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면서 “주변에서만 사람을 찾다 보니 본인도 망신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현대重, 초대형 해양설비 수주

    현대重, 초대형 해양설비 수주

    현대중공업이 1조원이 넘는 초대형 해양설비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수주액이 꽤 큰 에너지 설비를 일괄 공사하고,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점에서 돋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국영석유회사인 스타토일 ASA사와 원통형 부유식의 가스생산 플랫폼 건설 건을 계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억 달러 규모의 해양설비 공사에 뒤이은 성과다. 6만 4500t 규모의 부유식 플랫폼(조감도)은 가스 생산과 저장, 하역 기능을 갖추고 하루 2300만㎥의 가스와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플랫폼의 상부구조물은 높이 195m의 원기둥 형태로, 16만 배럴(bbl)의 초경질유를 저장할 수 있다. 하부구조물은 2015년 말까지 노르웨이 북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수심 1.3㎞ 해상(아스타 한스틴 필드)에 설치된다. 현대중공업은 설계부터 구매, 제작, 운송·설치까지 일괄도급방식(EPIC)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특히 강한 파도와 영하권 추위 등 북해의 거친 해상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최첨단 공법으로 설계·시공하고, 세계적으로 까다롭다고 평가받는 노르웨이의 해양산업표준규정(Norsok)을 따르게 된다. 김종도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40여년간의 해양설비 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호주, 사할린, 서아프리카 등지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천연가스 개발사업 수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프로배구] ‘기장 잃은’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무릎

    [프로배구] ‘기장 잃은’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무릎

    ‘감독 경질’이라는 극약 처방은 통하지 않았다. 신영철 감독을 시즌 도중 물러나게 하고 대신 김종민 감독대행 체제로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이 선두 삼성화재에 0-3(24-26 13-25 25-27)으로 완패했다. 2연패. 4위에 머문 대한항공(8승8패·승점 26)은 5위 러시앤캐시(7승9패·승점 20)에 승점 6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화재는 13승(3패·승점 38)째를 일궈내 2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8차로 따돌렸다. 1세트만 해도 대한항공 선수들은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수비의 집중력도 돋보였고 위기 상황에서 꼭 필요한 블로킹이 나왔다. 그러나 24-24 듀스에서 진상헌의 서브 범실에 이어 곽승석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24-26으로 1세트를 내준 뒤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2세트 들어 대한항공은 서브리시브에 난조를 보이면서 자멸했다. 마틴의 후위공격이 고희진에게 번번이 가로막혀 13-25로 맥없이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도 초반 레오의 연속 서브득점에 이어 중반 박철우(이상 삼성화재)의 공격이 터지자 대한항공은 패색이 더욱 짙어졌다. 막판 마틴의 서브득점으로 22-23, 후위공격이 먹혀들어 24-24 듀스 상황까지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박철우의 후위공격은 성공한 반면 김학민(대한항공)의 오픈은 실패로 돌아가 25-27로 3세트마저 허용했다. 마틴(18득점)과 김학민(13득점)이 31점을 합작했지만 팀 범실은 28개나 저질러 17개에 그친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쌍포 휘트니(20득점)와 주예나(10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를 3-1(25-22 18-25 25-22 25-16)로 꺾고 모처럼 2연승을 달렸다. 반면 인삼공사는 13연패. 갑상선 수술을 받은 주전 세터 한수지가 올시즌 처음으로 경기를 100% 소화한 것이 그나마 패전에서 거둔 수확이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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