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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 스크린쿼터제 개정지연”

    미국이 다시 칼을 빼들까. 미 무역대표부(USTR)가 30일(현지시간) 중국, 유럽연합(EU) 등의 무역장벽 제거를 겨냥한 연례 무역장벽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과 EU 등이 무역장벽을 고수함으로써 세계 교역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빼놓지 않았다. USTR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제한, 수출보조금 지급 및 스크린쿼터제 개정 지연, 지적재산권 침해 등에 불만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시장의 재개방 및 스크린쿼터제의 개정 노력 등이 미온적이며 도서·비디오·DVD의 불법복제도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업자에 대해 보증 확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8%대의 관세, 대형 승용차에 대한 높은 세율 등도 문제삼았다. 이밖에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노사분규, 기업투명성 부족 등이 한국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국영기업, 이동통신, 케이블·위성TV, 교육에 대한 외국인 투자 금지도 반대 입장을 보였다. 다음은 주요 내용. ●쇠고기 시장 재개방이 최우선 과제다. 한국 정부 조치는 미온적이며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 한국은 2003년 12월 워싱턴주 수입소에서 광우병(BSE) 양성반응이 나온 뒤 수입을 금지했다. ●수출보조금 한국 정부가 수출입은행법을 개정, 수출입은행이 수출업자에 대해 보증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점과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지원을 우려한다. 한국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은 세계무역기구(WTO) 의무사항에 부합돼야 한다. ●지적재산권 한국영상물등급위원회(KMRB)가 최근 수년간 법적 권리가 없는 사람들이 제출한 영상물에 대한 등급 심사를 실시, 복제품의 유통을 용이하게 했다. ●스크린쿼터제 약속과 달리 한국측은 스크린쿼터제 개정에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규제개혁과 투명성 의사결정 및 규제 시스템의 투명성 부족은 자동차나 의약품, 농업, 이동통신 등에서 외국기업에 영향을 준다. 한국의 법과 규정들은 구체성이 떨어지며 제정 목적과 다르게 적용되는 예도 있다. 투자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의사결정 시스템의 투명성이 향상돼야 한다. ●자동차 외국산 자동차에 물리는 현행 8%의 관세를 폐지하거나 인하해야 한다. 관세에 각종 세금을 포함할 경우 실제 가격은 12%나 높아진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열린세상] 저환율시대 수출경쟁력/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통일과 함께 늙은 호랑이로 전락한 독일이 무섭게 변모하고 있다.1990년 통일 이후 임금상승과 사회복지 지출 증대 등으로 경쟁력을 상실했던 독일이 미국을 제치고 2003년에 이어 2004년 연속 세계1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유로화가 출범한 1999년 이후 2004년까지 독일의 수출물량은 40% 증가하여 같은 유로회원국인 스페인 25%, 프랑스 20%, 이탈리아 10% 증가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그동안 유로화의 가파른 강세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이처럼 놀랄 만한 수출성과를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독일기업들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임금안정과 생산성 향상 노력을 들 수 있다. 여기에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하기 위해 독일 정부가 고용조정을 강화하고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등 일련의 노동시장 개혁정책도 상당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5년간 독일은 유로지역 평균보다 높은 노동생산성 증가율과 가장 낮은 임금상승률을 보이면서 단위당 노동비용이 10% 이상 감소했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2002년 초 이후 2004년 말까지 유로화는 무려 54% 가까이 절상됐다. 그러나 노동비용을 감안한 독일의 실질실효환율은 4% 상승에 그쳐 유로국가들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유로화의 명목가치 급등에도 불구하고 실질실효환율의 완만한 상승은 독일기업들의 활발한 수출활동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독일기업들의 이러한 경쟁력 제고를 두고 얼마전 해외언론은 ‘독일기업들의 슈퍼경쟁력(super-competitive)’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30% 이상 증가하는 근래 보기 드문 호황을 누렸다. 그 원인은 IT제품을 중심으로 한 세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환율이 안정적으로 운용된 덕분이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세계 IT경기가 수그러지고 환율마저 가파르게 하락하여 금년도 우리경제 전반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최근 수출의 실질신장률을 살펴보면 환율하락으로 앞으로 수출이 녹록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4분기에서 3·4분기 동안 환율이 안정을 보이면서 수출물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으나 4·4분기에는 환율이 급락하면서 9.8% 증가에 그쳤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2002년 1월 이후 금년 3월까지 원화환율은 23% 하락했다.32% 하락한 유로화에 비해서는 낙폭이 작았지만 일본 20%, 싱가포르 11%, 타이완 10%, 태국 12% 각각 하락하여 명목환율에서 우리나라 환율이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보다 걱정인 것은 원화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환율에서 주요 경쟁국들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2002년 초 이후 최근 3년간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원화는 23% 절상돼 같은 기간 16% 절상된 유로화를 앞질렀다. 또 엔화는 오히려 1% 절하됐고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주요통화들도 10% 이상 절하됐다. 무역연구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원화는 작년 하반기에 고평가로 돌아섰고, 금년 2월 현재 5.8%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방법에 따라 다소 상이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겠으나 여러 연구기관들의 발표자료를 종합해보면 최근 원화가 고평가로 접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수년간 원화의 실질환율이 무역수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조기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정부는 제반 거시경제변수들을 고려하여 수출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유연한 환율정책을 운용해 나가야 한다. 또한 최근 환율하락 추세는 투기수요가 가담한 가수요로 인한 하락분위기가 적지 않은 만큼 환율안정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도 달러 약세를 대세로 받아들이고 원화절상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생존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환위험 관리와 틈새시장 개척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며 일류기술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점점 열악해지는 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기업들은 임금안정과 노동생산성 향상 노력을 전개함으로써 ‘슈퍼경쟁력을 갖춘 한국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열린세상] 자본시장,10년 후를 생각하자/김화진 법무법인 율촌 미국변호사

    일전에 어떤 모임에서 “우리 법의 경직성이 우리 기업들로 하여금 개방된 자본시장에서 역차별을 당하게 한다. 관련 법령들을 대대적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일이 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참석했던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한 고위 임원이 “늦었다. 이제 다수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들의 반대나 비협조로 회사의 정관이 개정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법을 바꾸어도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라는 코멘트를 했다. 법은 이미 10년 전쯤에 고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상법이나 다른 법들이 개정되어도 경영권 안정화 장치는 결국 개별기업의 정관에 도입되어야 십분 그 효과를 발휘한다. 그것을 싫어하는 주주들이 많거나 경영권 분쟁이 있는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미래는 대기업들에만 달려있는 것이 아님에도 유의해야 한다. 출자총액제한제도나 금융계열사의결권제한 등을 둘러싸고 대기업들의 지배구조와 나아가 ‘재벌개혁’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정작 10년,20년 후 우리 아이들이 생계의 기초로 하고 내용이 풍부한 인생을 살 기반이 되어 줄 벤처기업 등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다. 벤처기업의 지배구조에는 대기업의 지배구조와는 다른 여러 가지 고려요소들이 있다. 창업의 모태가 된 기술을 바탕으로 벤처캐피털을 유치해서 성공적으로 기업을 공개하거나 M&A를 통해 투자한 것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경영권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지금처럼 경직된 법체계 하에서는 쉽지 않다. 10년 후의 기업지배구조와 자본시장을 생각하면서 바로 오늘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첫째, 상법을 포함한 관련법들을 임의규정 위주로 대폭 전환해야 한다. 이를 ‘네거티브 시스템’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독일에서는 2000년 5월29일 슈뢰더 총리가 한 위원회에 이를 주문한 것을 시발로 필요한 작업이 진행되어 이제 독일의 상법과 자본시장 관련법은 미국의 그것에 비해 유연성 측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당시 슈뢰더 총리는 인터넷을 포함한 현대적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활용이 기업경영의 투명성에 제공하는 가능성, 신생기업들이 보다 용이하게 증권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방향의 회사법 개혁, 독일기업들의 외국 증시 동시상장 등을 특히 중점적으로 연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둘째, 신생기업들이 외국계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아 국제금융시장에서 기업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이는 출발부터 국제투자자들을 의식한 기업지배구조와 경영의 투명성을 담보해 줄 것이다. 셋째, 자본시장 관련 제도를 통합, 정비해야 한다. 증권시장을 통한 직접금융이 특히 혁신산업에 적합하다는 것은 경제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잘 밝혀져 있다. 우리 사회의 다이내믹한 성격과 첨단분야에서의 창의성은 유명하다. 자본시장도 그를 지원하는 데 적합한 모양으로 성장해야 한다. 규제체계가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하고 자율규제가 강화되어야 하며 자본시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금융상품이 고안되어 유통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증권회사들도 서구형의 투자은행으로 변신하도록 정부가 독려해야 한다. 넷째, 이 분야에 대한 연구의 지원이 필요하다. 대기업의 문제는 당장의 현안일 뿐 아니라 튼튼한 재정적 지원과 언론의 관심을 끌기 때문에 유능한 인재들이 연구에 동원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별 재정적 지원도 없이 조용히 10년 후의 일을 생각할 사람은 많지 않으므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주류 경제, 법학자들이 대기업뿐 아니라 벤처기업과 그 지배구조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유학 시절에 같은 기숙사에 살던 한국 유학생이 미국 정부의 전액장학금으로 ‘고대 샘족의 방언 비교연구’로 학위논문을 준비하는 것을 보았다. 강대국은 하루아침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김화진 법무법인 율촌 미국변호사
  • “임명장만 받을수 있다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은행 총재로 지명된 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록그룹 ‘U2’의 리드싱어인 보노와 두 차례에 걸쳐 장시간 통화를 했다. 두 사람은 부채 해소와 에이즈 확산 방지, 아프리카 개발 문제 등을 놓고 매우 구체적이고 깊은 얘기를 나눴다고 울포위츠의 케빈 켈름스 보좌관이 19일 언론에 공개했다. 빈곤과 에이즈 등 국제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온 아일랜드 출신의 보노 역시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그러나 보노는 이를 사양하면서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된 울포위츠 부장관은 특히 유럽쪽에서의 비판적 시각 때문에 이사회의 인준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울포위츠로서는 보노와 같은 유럽측 유력인사의 ‘지지’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울포위츠 부장관은 보노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 지도자들과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울포위츠 지명에 대한 비판은 미국 안팎에서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프리스턴대 교수는 18일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미 국방부가 이라크에서 보여준 ‘이데올로기적 경직성’으로 판단할 때 각국 정부는 울포위츠가 이끄는 세계은행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 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은 울포위츠의 경력과 소신 때문에 그가 총재가 될 경우의 상황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오는 31일 24인 이사회에서 인준 표결을 가질 예정이다. 세계은행 이사회에는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시아·태평양국가들이 포함돼 있으며 여기서 85% 이상을 득표해야 총재가 될 수 있다. 유럽은 30%의 표결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울포위츠의 총재 진출을 저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울포위츠 부장관이 세계은행 여직원과 연인 관계라는 보도까지 나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8일 올해 61세인 울포위츠가 세계은행 북아프리카국 공보자문역으로 일하는 샤하 리자와 로맨스 관계라고 보도했다. 울포위츠는 이 보도와 관련, 대변인을 통해 “개인적인 관계가 이해와 상충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 규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만약 차기 총재로 인준받는다면 미국의 뜻을 세계은행에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포위츠는 또 프랑스 르몽드와의 회견에서는 “세계은행이 아프리카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울포위츠가 총재가 되면 중동에 세계은행의 자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유럽의 관심지역인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은 줄어들 것이라는 염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dawn@seoul.co.kr
  • [길섶에서] 술래잡기/심재억 문화부 차장

    편은 갈랐지만 열서넛이 뒤섞이다 보니 한동안 피아식별이 어려웠다. 그래서 지푸라기를 머리에 동여보지만 이내 끊기거나 풀리곤 해서 머리 큰 몇 놈 빼고는 네오내오 헷갈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가쁜 숨 몰아 쉬며 실컷 한 놈을 쫓았는데, 힘 다 뺀 뒤에야 그 놈이 말했다.“야, 우리 같은 편이야.”“얌마, 그 말을 왜 이제 해?” 신작로로 초등학교를 다녔던 꼬맹이들, 방과후면 편을 짜 이런 술래잡기를 하곤 했다. 정신없이 뛰고 쫓다 보면 어느 새 집에 이르곤 해 하교 후면 삼삼오오 편짜기 바빴는데, 문제는 이 편, 저 편이 헷갈려 더러는 먼저 물은 뒤 쫓아야 했다.“야, 너 적군 맞지?”“얌마, 적군이 어딨어. 낼 같은 편 할걸.” 헨리 하이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최근 “한국은 누가 적인지 분명히 말하라.”고 일갈했다.‘악의 축’을 규정할 만큼 수많은 적에 둘러싸인 미국의 조바심과 경직성을 드러낸 피아인식이 아닐 수 없다. 지상에는 적 없이 사는 나라도 많은데, 그들이 아직도 이런 냉전적 피아관을 갖고 있다면 우리 아이들에게서 배울 것을 권한다. 어제의 잣대로 오늘의 적을 판별하지 말아야 함을.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美기업들 독일서 짐싼다

    독일 내 미국 기업들이 독일을 떠나려 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높은 임금과 노동시장의 경직성 때문이며, 투자처로 독일 대신 임금이 싼 동유럽 등을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주독 미상공회의소의 의뢰로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코카콜라, 포드, 월마트, 프록터 앤드 갬블(P&G) 등 독일에 진출한 미 기업 70개를 조사한 결과 3분의1이 인력감축과 생산시설의 해외이전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이날 독일 의회에 제출된 이같은 결과는 지난 2년간 노동 비용을 줄이고 기업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경제개혁을 추진해온 게르하르트 슈뢰더 정부에는 타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볼프강 클레멘트 독일 경제장관이 최근 “동유럽에 비해 독일이 점차 임금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것과도 상충된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들의 40%가 독일에서 투자지출을 늘리지만 이윤이 이에 못미쳐 생산시설이 아닌 마케팅이나 유통쪽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29%는 지난 2년간 높은 임금으로 일자리를 줄였고,20%는 노동집약적 생산라인의 투자를 감소할 것이라고 말해 고용감축을 시사했다.25% 이상은 최종 투자처로 동유럽을 지목했으며 독일이라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독일의 사회보장과 노동시장에 대한 개혁이 실패, 미국 기업들이 급성장하는 아시아나 동유럽을 생산기지로 삼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임금상승을 억제하고 기업의 복지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에도 불구,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인건비가 높은 나라로 기록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가구당 月평균 280만원 벌어 230만원 썼다

    가구당 月평균 280만원 벌어 230만원 썼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구당 월 평균 약 280만원(연 3367만원)을 벌었다. 이 중 약 230여만원(연 2764만원)이 생활비, 세금 등으로 지출됐다. 소득은 1년 전보다 월 16만원쯤, 지출은 14만원쯤 각각 늘었다. 하지만 이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폭이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벌이가 신통찮았고, 이로 인해 씀씀이도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저소득층 수입이 제자리걸음을 한 탓에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커졌다. 참여정부가 줄곧 ‘분배’를 강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진 것이다.‘양극화 심화’는 경제성장이 정체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특히 전국 가구의 28.8%가 적자상태에 놓여 있다. ●도시가구 소득 5.9% 늘어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04년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시·군·읍·면 거주, 농가·어가 제외)당 월 평균 소득은 280만 6000원으로 전년보다 6.0%가 늘었다. 이 중 도시근로자(시 거주) 가구만 떼어놓고 보면 5.9% 증가한 311만 3000원이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1999년(3.2%)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4분기 근로소득 증가율은 3.2%로 1분기 6.8%,2분기 5.2%,3분기 5.7%보다 크게 둔화돼 99년 2분기 1.6% 이후 가장 낮았다.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과 과장은 “가구 안에 실업자가 생기고 근로형태가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일용직 등으로 전환되면 근로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상위20% 소득 하위20%의 7.35배 지난해 전국 상위 20% 가구의 평균소득은 571만 2500원에 달했지만 하위 20%는 77만 7300원에 불과했다. 둘 사이의 배율은 7.35로 전년보다 0.12포인트 높아졌다. 상위 20%는 평균소득이 1년 전(537만 2000원)보다 34만원 이상이 늘었지만 하위 20%는 1년전(74만 2000원)에 비해 3만 5000원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 역시 5.41로 1년 전보다 0.19포인트 올라갔다.99년 5.4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소득분배 불평도 지수인 지니계수(높을수록 불평등도가 심함)도 전국 가구는 0.344로 전년보다 0.003포인트 높아졌고 도시근로자 가구는 0.310으로 0.004포인트 증가했다. ●지출 증가도 미미… 세금·연금은 대폭 늘어 소득이 별로 안늘어난 탓에 지출 증가폭도 줄어들었다. 전국 가구의 지난해 월 평균 가계지출(소비지출+비소비지출)은 230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6.8% 늘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의식주, 교육 등 실제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쓰는 소비지출은 5.5% 증가에 그쳐 지난해(6.0%)보다 둔화됐다. 반면 세금, 보험료, 금융이자 등 어쩔 수 없이 나가는 경직성 지출인 비소비지출은 증가율이 11.3%에서 13.5%로 확대됐다. 세금 13.7%, 공적연금 8.1%, 사회보험 8.6%, 기타소비지출(이자·교육비송금·생활비보조 등) 22.9% 등이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비지출은 243만 4000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지출 증가율은 외식 10.5%, 교육 5.7%, 보건의료 2.8%, 교양오락 4.9% 등 전년에 비해 대체로 낮아졌다. 특히 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4분기에 1.8%가 줄어 9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계층별로 소득 하위 20%와 40%에 해당하는 1분위와 2분위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각각 1.7%와 2.4%에 그쳐 전체 도시가구 증가폭에 크게 못미쳤다. 하지만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계층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10.1%에 달해 고소득층의 소비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국 가구의 28.8%, 도시 근로자가구의 23.7%가 가처분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아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외국인 적대적 M&A 규제해야 하나/김화진 법무법인 율촌 미국변호사

    작년 그리스팀이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유로 2004 대회 초반에 영국과 프랑스의 빅매치가 큰 관심을 끌었다. 실전 같았던 경기가 끝나고 베컴과 지단이 덤덤히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스페인의 레알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들이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팀과 소속 구단 중 어디에 더 강한 로열티를 가지고 있을까? 얼마 전 유럽 몇 나라를 도는 출장길에 글로벌 은행 사람들과 동행하였는데 세계 각지의 지점, 지사망을 통한 든든한 지원을 받는 것을 보았다. 그네들은 여행 중에 사고를 당하기라도 하면 자기 나라 공관보다 자기 회사의 현지 지사를 먼저 찾을 것이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많은 회사들은 인도나 타이완, 이스라엘 사람들의 것이다. 사무실만 미국에 있고 생산이나 판매는 미국 밖에서 이루어진다. 미국계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아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미국 회사의 탈을 쓰는 것이다. 이사회는 전세계를 옮겨 다니면서 하거나 화상회의로 하고 주주총회는 뉴욕이나 런던에서 하며 사장은 예를 들면 이스라엘에 거주하면서 매달 미국을 왕래하는 식이다. 국제경제와 금융의 현장에서 보면 경제활동의 주체들과 회사의 국적 개념이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이다. 그런데도 요즘 국내에서는 ‘외국인’의 우리 기업에 대한 적대적 M&A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외국인의 적대적 M&A 특별규제론과 반대론의 대립은 회사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 차이에서 연유한다. 주주이익 극대화 모델과 종업원, 지역경제를 포함한 이른바 이해관계자 모델 중 어떤 것을 지지하는가의 차이이다. 후자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제약을 받지 않고 글로벌 규모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외국 기업들이 그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기업들을 단순히 활용하는 것이 위험하게만 보인다. 과격한 감자를 통한 자본회수, 구조조정을 통한 감원 등은 그들에게는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일 뿐이지만 우리와 하루하루의 삶을 같이하는 가족, 친구, 친지들에게는 사활의 문제인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지역이나 국가 단위의 경제지표에 복지수준을 결정 받는 사람들(세력)과 국경을 초월하는 활동의 결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표에 복지수준을 결정 받는 사람들과의 권력투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든 측면에 세계화를 도입하면서 국민들에게 넓고, 내용이 풍부한 시장의 경제적, 문화적 혜택을 누리게 하려고 애쓰고 있지 않은가? 즉, 후자를 지향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 기업들이 외국에 나가 투자를 하다가 전략상의 필요에 의해 현지기업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할 때 그 나라가 외국인이라 해서 특별한 규제를 도입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 외국인의 적대적 M&A에 대한 특별규제는 적절하지도 않고 방법론상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다만 세 가지에 유념해야 한다. 첫째, 외국인들에게 M&A의 절차적 투명성과 법령의 엄수를 요구해야 한다. 외국인이 제출하는 정보는 시장이 검증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은 허용된다고 본다. 둘째,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의 제거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법의 경직성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경영권 안정화에 있어서 대단히 불리한 위치에 있다. 셋째, 금융, 정보통신, 에너지, 해운 등의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특별한 배려는 다수 국가가 채택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보호는 세계화에 역행하는 경제이기주의가 아니다. 국제사회에서의 평화를 담보하기 위한 일종의 정치적 양해사항이다. 국제시장에서 코리아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악평을 다시 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국제시장에서의 권력투쟁에서 아직 약자이다. 약자에게 페어플레이는 쓴약이지만 먼 장래에 효과를 내는 보약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화진 법무법인 율촌 미국변호사
  • [최안호의 재테크] “주가 상승 예상땐 조건부 원금보존형으로”

    [최안호의 재테크] “주가 상승 예상땐 조건부 원금보존형으로”

    주가연계증권(ELS)펀드는 현재 가장 인기있는 금융상품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고수익이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초자산, 상환방법 등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고 같은 조건이라도 가입시점의 주가수준과 주가전망에 따라 투자성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ELS펀드로 돈을 벌 수 있는 투자원칙을 소개한다. 첫째, 주가예측이 필요하다. 주식투자만큼 세밀한 예측은 아니더라도 향후 주식시장과 대상종목의 등락 정도는 예측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향후 증시 상승이 예상되면 무조건 원금을 보장하고 지수상승에 따라 최대 연 5∼6%대의 비교적 저금리를 지급하는 상품보다는 조건부 원금보존에 향후 삼성전자 등 특정 종목이 1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9∼10%대의 고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주가가 조정 또는 하락이 예상되면 하락시에도 이익이 나거나 무조건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에 방어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이자지급 조건에 달성될 가능성이 높은 펀드를 고른다. 이를 위해 이자지급 조건과 펀드 설정시기, 기초자산을 잘 살펴봐야 한다. 예컨대 현재 종합주가지수 960포인트에서 향후 지수가 20% 상승시 연 10% 내외의 고금리를 지급하는 상품보다는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삼성전자와 같은 하방경직성이 뚜렷한 종목의 주가가 향후 6개월내 15%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연 9%대의 이자를 지급하는 개별종목 연동상품이 이자지급 조건에 맞을 가능성이 높다. 즉, 최대 목표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조건 도달 가능성이 높은 펀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100%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원금손실 조건도 꼭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현재 주가수준에서 40% 이상 하락시 원금손실이라는 조건이라면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다른 종목이라면 상황은 다르다. 또 조건이 20% 하락시 원금손실이라면 가능성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투자기간이 길게 설정된 펀드를 골라야 안전하다. 즉, 동일한 종목의 주가로 설정된 펀드도 투자기간이 길면 향후 주가 하락시 반등하는 구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원금손실에서 벗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투자기간이 6개월∼1년 정도의 단기보다는 3년 이상 장기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와의 상담은 필수다.ELS펀드는 은행·증권사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지만 상품구조 및 주가예측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창구에서 소개하는 내용만으로 투자를 결정하지 말고 금융상품 전담 전문가에게 자세한 상품조건과 주가전망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 기업에 맡겨야/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기업 규모와 업종을 가릴 것 없이 신입사원 채용공고만 냈다 하면 수만명의 지원자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환경미화원 모집에 대학원 졸업자가 지원했다는 보도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싸늘하게 식은 취업전선과는 달리 자동차, 전자, 조선 등 잘 나가는 수출기업이나 정유, 통신 등 내수호황기업에서는 최고수준의 임금에 더하여 종업원들의 복리후생 요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 사이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계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중년 직장인들은 자신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일처리도 더 빠르고 힘도 더 센 자녀들이 직장을 못 잡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한숨을 쉬고 있다. 자신의 월급의 절반만 주고 자녀들을 대신 채용한다면 언제라도 직장을 떠나겠다는 근로자들도 많이 있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고용조정이 어려워 신규채용을 못 하다 보니 종업원 연령구조도 극히 비정상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고용인원을 계속 줄여가는 기업의 경우는 근로자 평균 연령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고임금 부담뿐만 아니라 순조로운 업무승계까지 걱정하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도 연두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의 양극화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대기업 노동조합의 양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업들이 자금을 쌓아두고도 신규투자를 기피하는 것은 매출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생산된 제품의 판매가 확실히 보장된다면 당연히 기업투자가 몰릴 것이다. 그러나 매출예상이 불투명한 것이 일반적이고 투자 실패로 확정될 경우 이를 정리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토지나 건물 등 유형자산은 어느 정도 손해를 보면 일부라도 원금회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정규직을 고용할 경우 해고가 쉽지 않고 명예퇴직금 등의 해고관련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 투자실패시 고용조정에 들어가는 막대한 추가비용을 우려하여 투자자체를 포기하게 되고 따라서 일자리 창출도 어렵게 되는 것이다. 투자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여서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고용조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비정규직을 활용해야 한다. 투자가 성공하여 기업이 성장궤도에 들어서면 숙련된 근로자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할 것이고 기업 스스로가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여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것이다.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완화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대통령과 노동부장관이 이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서는 데 비해 정치권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정체불명의 제자집단으로부터 노동자 죽이기에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사퇴를 요구하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경제살리기에 올인하라는 주장을 입에 달고 사는 여야 정치권은 경제살리기의 핵심과제인 비정규직 문제에 관해서는 근로자들의 표를 의식해서 입을 다물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조 4000억원을 투입하여 청년 및 취약계층 46만명에게 직업훈련 및 장단기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임시방편 대책은 자칫하면 청년들이 평생직장을 잡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실업을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이익을 내는 우량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리도록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신규 투자를 결정한 기업이 당해 투자안의 성패에 따라 고용을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노동법을 개정해야 한다. 지난해 새로 도입된 신규고용 촉진을 위한 세제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고, 특히 청년층 인턴사원 채용시는 지급된 급여 총액을 모두 세액공제로 돌려주는 획기적인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시장경제체제에서 경제활동의 주역은 기업이 돼야 하고 정부의 간섭은 최소한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 아무리 사정이 급하더라도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기업에 맡기는 것이 정도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환율 7.3원 급락… 1弗1035원

    환율이 크게 떨어져 하루만에 다시 1030원대로 내려앉았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7.30원 하락한 1035.70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다음달초 열리는 G7(서방선진 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압력이 예상됨에 따라 전날보다 8.00원 떨어진 1035원에 개장해 1035∼1036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의 개입이 거의 없었지만 아직까지는 하방경직성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SBS 오후 11시5분) 김용만 신동엽 홍경민 조미령 황보 신지 은지원 조형기가 출연한다.‘스타대결 눌러 눌러’에서는 ‘나는 처음 만난 날 상대방과 키스한 적이 있다.’,‘나는 이성에게 뺨을 맞아 봤다.’,‘나는 연예인에게 관심을 받아 본 적이 있다.’를 문제로 흥미로운 답변을 듣는다. ●동북아 허브, 연약지반이 문제다(YTN 오후 3시30분) 동북아의 허브가 될 항만과 공항 공사가 진행중이다. 바다를 매립한 연약 지반이라 PBD라는 배수재로 물을 빼내 지반을 단단하게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 부산 신항만건설과 인천공항 확장공사에 사용되는 연약지반 개량공법인 PBD공법의 문제와 대안 등을 살펴본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1시40분) 공공미술의 경직성을 깨는 발랄하고 참신한 실험정신으로 뭉친 그룹 ‘옆’. 옆은 수직적 사고에서 벗어나 수평적 사고와 시선으로 순수 예술의 적극적인 기능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젊은 작가 그룹이다. 이들을 통해 다양하게 변모해 가는 젊은 세대들의 예술철학을 엿본다. ●미스터리 세계사-스파르타쿠스의 실체(iTV 오후 11시)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는 오늘 날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그는 불의에 맞서 끝까지 저항한 용감한 투사 이미지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로마인에 의해 기록된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는 그의 개인사보다는 반란을 중심으로 기록돼 있는데…. ●심야스페셜(MBC 오후 12시20분) 우유가 변신하고 있다. 단순한 식품에서 치료보조제로 변신을 꿈꾸고 있는 것. 과학자들은 풍요롭고 건강한 인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유에 함유되어 있는 다량의 미세 성분에 주목하고 있다.‘백색건강, 우유’ 시간에는 유럽과 국내를 아우르는 우유 혁명의 현장을 취재했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큰며느리로서 시부모를 모시지 못하는 처지가 안타까운 영자씨는 준비해온 음식으로 죄송한 마음을 대신한다. 시댁에서 가져온 배추로 김장을 담근 영자씨는 현주씨에게 세근이를 맡기고 갓 담근 김장 맛을 보여주기 위해 남편이 일하는 세탁소로 향한다. 두 부부는 오붓한 식사를 함께 한다. ●현장프로 제3지대(KBS1 밤 12시) 경남 양산시의 효암고등학교 고3 교실은 학생들의 열기와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고민해 탄생시킨 ‘수능 후 프로그램’은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어버린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활기찬 현장의 아주 특별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 “고령화가 서울시 재정위기 부를 것”

    고령화가 서울시의 재정 압박을 계속 가중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경제학부 안종범 교수와 국회 예산정책처 전승훈 경제분석관보가 28일 발표한 ‘고령화에 따른 서울시 재정부담과 재정정책과제’ 자료에 따르면 고령화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서울시 지방세 부담률은 2002년 1.58%에서 2010년 1.49∼1.94%,2020년 1.67∼2.17%,2030년 1.99∼2.5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서울경제의 대응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설 안 교수 등은 “서울시의 지방세 부담률은 고령화의 진행에 따라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상주인구 감소와 경직성 세입구조로 인해 재정 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정치적 목적 등 재정의 재량적인 운용을 자제하고 규율화된 재정정책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번 부담률 통계는 국세 및 서울시 지방세가 현재 기초자료를 토대로, 선형으로 증가한다는 가정 아래에서 추정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부담률은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세목결정은 물론이고 과표와 세율결정권은 사실상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가 세입구조상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재정분권을 이루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명지대 경영학부 이종훈 교수는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의 파급효과와 정책과제’라는 주제발표 자료에서 “지방자치단체는 고령자 일자리를 직접 창출할 수 있는 주체로 고령자 직업훈련과 직업알선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서울시가 직접 공공파견 사업을 수행하고 인력정책보좌관을 신설하는 등 노동시장 정책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아울러 제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11단계나 추락한 국가경쟁력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18위에서 29위로 무려 11단계나 밀려나 할 말을 잃게 한다. 지난 2001년부터 3년 연속 상승해 20위권에 들었던 우리의 국가경쟁력이 향상되기는커녕 4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별 경쟁력 평가보고서’를 보면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처럼 1년 사이 국가경쟁력이 급락한 곳이 없다. 주목할 부분은 경기후퇴 전망 등 거시경제 환경지수가 23위에서 35위로 밀려난 것이 경쟁력을 갉아 먹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정부가 경기회복에 대해 낙관론을 펴는 사이 외국인 기업 경영가들은 한국 경제의 앞날을 냉정하게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추락한 국가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 국가경쟁력 순위는 외국 기업들이 투자 대상 국가를 고를 때, 기본 정보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성장잠재력 확충과 신용불량자 문제 및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건설경기 연착륙 등을 통해 경기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강력한 경제회생 정책 영향으로 11위에서 9위로 올라간 사실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 그러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을 점점 멀리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 경영 컨설팅사인 에이티커니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투자 유망지 순위마저 21위로 3단계 하락했다고 한다. 정치가 더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도 안 된다. 여야는 WEF 보고서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부분이 고용시장 경직성과 함께 정치 부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 [열린세상] 국가보안법과 한국인의 의식/박상기 연세대 법대 학장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논쟁이 뜨겁다.여야 정치권은 매일 이 문제를 가지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이에 더해 진보와 보수적 사회단체 간의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마치 이념전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은 내용을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각자의 인식체계 속에서 다투고 있는 형상이다.현상적으로는 변화가 반영된 인식체계와 과거 회고적 인식체계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다툼이 있다.그러므로 이러한 논쟁은 접합점을 찾을 수 없는 철길과 같다.예를 들어 국가보안법 폐지론자가 주장하는 반국가단체에 대한 찬양이나 고무행위를 처벌하는 제7조의 경우 존치론자는 광화문에서 인공기 흔드는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바로 이 규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형법보다 5년이나 먼저 1948년에 제정된 국가보안법은 56년의 세월 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법이다.이 법은 단순히 형사특별법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성격을 규정한 법이고,한국인의 사고방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법이다. 국가보안법의 문제점은 제정 당시에는 별로 없었다고 볼 수 있다.좌우 이념 대립의 와중에서 공산주의자를 색출하는 법이었고,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모든 것이 반공에 집중됐던 정치·사회적 환경은 이 법에 대한 시비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사회가 바뀌었고,남북관계도 그동안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진전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북한이 변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있어도 남북관계의 발전은 가시적일 만큼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 인식을 같이한다면 국가보안법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그리고 이 법의 존재 형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합리적 사고라고 할 수 있다.56년의 세월이 가져온 정치적·사회적 변화를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법의 문제점은 반국가단체 규정이나 찬양·고무 등의 죄,이적표현물 소지죄 등과 같은 구체적인 규정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이 법의 존재로 인해 한국인의 의식세계에 사상의 자기검열이라는 인식체계가 자리잡게 됐다.즉 자신의 이념적 경향성을 스스로 검열하고 이러한 검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곧 무서운 범죄행위라는 사실을 인정하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한국인은 지난 56년의 세월 동안 이러한 인식체계 속에서 사고하고,가치판단을 하면서 살아 왔다.그러므로 한국인에게 사상의 자유는 당연히 소위 좌경 사상에 대한 철저한 배제를 전제로 했다.심지어 국내에서 출판된 비판적 사회과학 서적을 소지하고 읽은 것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게 했다.한국인의 사상체계의 편향성과 경직성은 여기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자유롭게 생각하는 능력은 가장 인간을 인간답게 해 주는 요소다.그런데 우리는 불행하게도 사상의 자유도 국가안보를 위해 제한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됐다.참으로 반공적 규범의식이 강한 민족적 특성을 몸에 지니게 된 것이다.국가보안법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깊은 상처는 아마 이것일 것이다. 국가안보가 특별법 조문 몇 개로 튼튼하게 지켜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인간에게 기본적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희망하고 사랑하는 구성원이 다수일 때 국가안보는 지켜질 수 있다.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면 우리 사회 체제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제 진정으로 자유롭게 사고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국민을 가진 사회를 이룩하려면 국가보안법이라는 자유사고에 대한 족쇄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자유로운 사상의 시장을 열고 여기에서 선택된 사상이 우리 사회를 지켜줄 것이다. 박상기 연세대 법대 학장
  • [방재훈의 PSAT특강] 논리적 인과관계의 중요성

    원인과 결과에 대한 정확한 논리적 인식을 묻는 문제는 이미 다양한 형식으로 자주 출제됐다.그만큼 출제비중이 높은 문제유형이다.구체적인 유형으로는 (1)논리학과 직접 관련된 인과적 오류 (2)제시문을 응용한 인과관계 (3)문장과 단락간의 인과관계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수험생들이 반드시 유의할 사항은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결정적인 접속어가 경우에 따라서는 진술 속에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과 원인과 결과의 진술순서가 가변적이라는 것이다.이 중에서 외무고시에 나온 (1),(2)에 속하는 문제를 분석해본다. ●문제 다음의 추론들은 모두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가장 유사한 유형의 오류가 포함된 추론을 묶은 것은? 가.저수지에서 떠 온 물 한 컵을 시험해 보았는데,그것은 마셔도 안전한 물로 판정되었다.당국은 그 저수지의 물 전부가 마셔도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나는 이전에 빨간 옷을 입고서 수학 시험을 보았는데 만점을 받았다.나는 내일 수학 시험에서 만점을 받기 위하여 빨간 옷을 입을 것이다. 다.철수는 우등상을 받았으므로 열심히 공부했음에 틀림 없다.따라서 영희에게 우등상을 주면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라.아기들이 홍역을 앓을 때마다 그들의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또한 아기들의 체온이 높이 올라간다.고열 때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분명하다. 마.부지런한 농부들은 모두 많은 소를 갖고 있다.이제 이 마을의 게으른 농부들에게 소를 많이 주어 부지런한 농부가 되게 하자. (1) 가,라 (2) 나,다 (3) 나,라 (4) 다,마 (5) 라,마 ●풀이 및 정답 가-통계적 귀납추론 과정에서 불규칙한 분포를 띤 일부 표본으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발생했다.만일 안전성이 아닌 한 두 잔의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일부 사실로부터 저수지의 물 모두를 마실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결합의 오류에 해당한다. 나-우연의 일치일 뿐이며 빨간 옷이 만점을 받게 되는 원인이 결코 아니다.즉,단순하게 선행된 사건(현상)이 후행 사건(현상)의 원인이라고 단정하는 거짓 원인의 오류가 나타났다. 다,마-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인식의 혼동을 일으켜 원인을 결과로,결과를 원인으로 전도시키는 오류가 발생하였다. 라-붉은 반점과 고열은 홍역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결과들이므로 양자 간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 정답은 (4) ●문제 다음 각 단락의 중심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물가 안정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경제 안정은 통화 정책,재정 정책 등 여러 거시 경제 정책을 통해 달성될 수 있겠지만,일반적으로 통화 조절이 경제 안정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통화 긴축을 통한 물가 안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학계와 정책 당국뿐만 아니라 재계도 대체로 동의하고 있지만,일각에서는 이러한 안정화 정책은 자칫 실물 경제 활동에 과다한 충격을 줌으로써 당초 의도한 바와는 달리 실물 경기의 지나친 위축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나.통화 긴축을 통한 안정화 정책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물가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만,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간과하기 쉬운 경로는 노동 시장의 임금 계약으로 인한 명목 임금의 경직성을 통한 경로이다.즉,통화 긴축은 여러 경로와 시차 구조를 통해 인플레이션율의 하락을 가져오게 되나,다른 한편으로는 명목 임금이 고정되어 있을 경우,실질 임금을 상승시켜 고용과 생산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다.이러한 점에서 임금 물가 연동(wage indexation)은 인플레이션이 야기하는 경제적 왜곡을 해소하는 것 외에 경제 안정화 정책의 추진 과정에서 명목 임금의 경직성이 초래하는 그러한 거시 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임금 물가 연동은 물가 불안이 상존하는 거시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에 수반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서 또는 각종 중장기 계약에 내재하는 위험을 분산시키는 수단으로서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명시적이 아니라 할지라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따라서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거나 그 변동 폭이 클수록 임금이 물가 변동에 연동되는 수준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마.이러한 임금 물가 연동은 임금의 구매력 보전과 거시 경제의 안정을 목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여러 형태와 제도로 도입된 바 있으며 상당히 성공적인 사례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임금의 물가 연동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영속화하고 노동 시장의 기능을 위축시켜 경제의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1)가-통화 긴축이 경제 안정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는 데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되어 있으나 비판적인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2)나-통화 긴축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할 경우 고용과 생산이 위축되고 명목 임금이 경직된다. (3)다-임금 물가 연동은 경제 안정화 정책 추진 과정의 부작용을 감소시켜 준다. (4)라-임금 물가 연동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임금의 물가 연동 수준은 그 나라의 인플레이션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5)마-임금 물가 연동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있지만 그에 대한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풀이 및 정답 나-통화긴축과 명목임금의 경직성은 인과관계로 진술되어 있지 않으며,통화긴축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하락과 명목임금의 경직성의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고용과 생산이 위축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명목임금의 경직성은 오히려 고용과 생산을 위축시키는 부분적인 원인에 해당한다. 또한 명목임금의 경직성은 임금 계약으로부터 발생한다.일반적인 오답유형에 속하므로 수험생들은 제시문에 관한 선택지의 진술이 인과관계로 구성되어 있으면 반드시 진위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정답은 (2)
  • 근로자 직장 옮기기도 줄어

    내수 침체로 일자리가 줄면서 ‘월급쟁이’들의 전직(轉職)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근로자들의 입직률과 이직률을 더한 경기지표인 ‘노동이동률’은 6월말 현재 4.10%(1.96%+2.14%)를 기록했다.1년 전보다 0.46% 포인트 낮아졌다. 올 1월 5.02%를 기록한 노동이동률은 3월 5.81%까지 치솟았다가 4월 4.62%,5월 4.21%로 계속 하강 추세다. 통계청측은 “노동이동률이 하락한다는 것은 해당 사업체에서 입직과 이직이 덜 활발하다는 의미”라면서 “경기침체로 새로운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지 못하는 데다 전직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탓”이라고 풀이했다.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올들어 각종 취업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기대만큼 노동이동률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달을 거듭할수록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경기침체 영향도 있지만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아직까지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노동이동률이 높다는 것은 뒤집으면 직장이 불안하다는 해석도 가능해 원인분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집값 “상승세 不容” “사실상 부양”

    집값 “상승세 不容” “사실상 부양”

    “집값 현수준 유지”라는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사실상 부양 의지의 완곡한 표현이라며 지금이 집값 바닥이라는 관측과,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정부로서는 어느 쪽이나 달갑잖은 해석이지만 더 가슴이 철렁한 것은 전자(前者)다.이같은 시장의 확대해석을 경계한 때문인지 6일로 예정됐던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를 유보하기까지 했다.그렇다고 추가지정을 한 것도 아니었다.한마디로 향후 부동산정책은 더도 덜도 아닌 ‘지금 이대로’의 추이를 지켜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집값 더 떨어질 것” vs “지금이 바닥” 대통령은 지난 5일 한 방송사와의 토론에서 “집값을 더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했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정부는 부인하지만 대통령의 종전 발언은 집값을 끌어내리겠다는 것이었다.”면서 “더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것은 사실상 (부동산시장을)부양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김 사장은 “(정부정책이)급회전하면 불필요한 충격을 줄 수 있어 완곡하게 돌려 표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다만,시장에 정부의 각종 규제책들이 워낙 누적돼 있어 조금씩 심리가 안정됨과 동시에 급매물이 줄면서 내년부터나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집값은 지금이 바닥”이라는 얘기다. 이에 반해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대통령의 발언 이면에는 어떤 경우에도 집값 상승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저간의 의지가 담겨 있다.”면서 “새삼스러울 게 없어 집값 하락세는 2∼3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2002년 하반기부터 늘기 시작한 공급물량이 임대료 하락과 맞물리면서 공급과잉을 낳았고,지난해 극심했던 ‘빈집 현상’은 2006년 상반기나 돼야 해소될 것이라는 지적이다.“대통령의 의지(정책 완화기조)가 집값 하락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하락세 자체를 멈추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연착륙 방안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의 급랭이 예상된다.”며 “연말연시쯤 중소·중견 건설사의 부도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들어 아파트값 0.8% 상승 재정경제부가 국민은행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0.4% 하락했다.그러나 주된 투기대상인 아파트값만 따지면 같은 기간 0.8% 올라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서울 전역(1.2%)과 강남(1.5%)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다.강경 일변도로 치닫던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올들어 다소 느슨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값 하락세는 적잖이 심각하다.올 1∼7월 가격이 지난해 말에 비해 전국(1.7%)·강남(2.9%) 할 것 없이 크게 떨어졌다.지난해 ‘10·29대책 이후’와 비교하면 3∼5%나 하락했다.재경부 조성익 정책조정국장은 “집값 폭등세는 확실히 꺾였다.”면서 “그러나 추가적인 집값 하락은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부실채권 양산 등을 야기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이어 “올 하반기에 집값이 2%가량 추가하락한다는 분석이 있으나 정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집값의 하방경직성과 이사철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집값은 현 수준에서 미세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과잉해석하지 말라” 정부는 그러나 ‘집값 추가하락 방지=부양’은 결코 아니라고 펄쩍 뛴다.건설교통부가 이날 주택거래신고지역 부분해제를 유보한 것도 이 때문이다.건교부는 당초 전국 주택거래신고지역 6곳 가운데 서울 송파구 풍납동·강동구 암사동 등 문화재 보호구역 등으로 이미 묶여 있어 추가규제의 실효성이 없는 지역을 조기해제하려 했었다.건교부 박상우 주택정책과장은 “자칫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일단 해제를 유보했다.”면서 “집값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의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물론 시장상황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택거래신고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를 예고한 대로 부분해제한다는 방침이다.재경부가 “추가적인 건설업 연착륙 방안은 없다.”고 못박고 있는 것도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해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등 터지는 民生] 商議제시 ‘선진국 극복사례’

    [등 터지는 民生] 商議제시 ‘선진국 극복사례’

    ‘경제 위기를 극복한 미국과 핀란드의 모델을 따라갈 것인가,90년대 침체에 빠진 일본과 독일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투자와 소비 부진에 시달리는 한국 경제의 탈출구로는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길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선진국 경제의 취약점 극복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환경 개선(미국)▲노동시장 경직성 해소(영국)▲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핀란드) 등을 참고해 과감한 정책을 추진해야 경기침체를 타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은 80년대 초 경기침체와 고실업,노사갈등 등을 일관된 기업경쟁력 강화 정책으로 해소,90년대 이후 지속적 성장을 이룬 반면 일본과 독일은 장기침체를 경험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80년대 초 미국 레이건 행정부는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투자 활성화와 기업체질 강화 정책을 밀어붙여 소비와 투자를 되살릴 수 있었지만,90년대 초 일본 정부는 금융산업이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재정 확대와 통화 정책을 통한 내수 부양을 시도한 결과,2002년까지 연평균 1.1% 성장의 장기불황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기업 투자마인드 제고를 위한 선결 과제로 노사갈등 해소를 지목했다. 1979년 집권한 영국의 대처 행정부는 노조의 강력한 반발속에서도 노동시장 개혁 정책을 추진,고실업의 원인인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하고 현재의 안정된 노사관계(90년 파업 630건→2000년 212건)의 토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80년대 경제 모범국가였던 독일은 통일 이후 조세부담과 노동시장 경직성,슈뢰더 총리의 기업환경 개선 정책 실패 등으로 아직도 경제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핀란드의 사례를 들며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R&D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핀란드는 90년대 초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경험하면서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R&D투자액 비율을 90년 1.88%,93년 2.16%,2001년 3.42%로 꾸준히 늘린 결과,94년 이후 연평균 3.6%의 경제성장을 실현했다.반면 우리나라는 R&D투자액이 절대적으로 적어 기술무역수지(2002년 21억달러 적자)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산업경쟁력 약화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에듀in] 교육예산 31조 중 서울시 15% 집행

    서울시교육청이 1년 동안 쓰는 교육예산은 얼마나 될까.올 한 해 우리나라 교육 총 예산은 약 31조원. 이 가운데 15% 수준인 4조6559억원을 서울시교육청이 집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세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국가에서 지원하는 국가부담수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교육인적자원부를 통해 지원되며 지방교육채 세입 등을 합쳐 전체 세입의 절반에 이른다. 올해는 시교육청 세입 총액의 53.2%인 2조4766억여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전입금은 서울시가 지원하는 부분이다.현재 공립 중학교 교원 봉급과 서울시 지방세의 3.6%,담배소비세액의 45%,지방교육세 등 법정전입금과,공공도서관 운영비 등 비법정 전입금을 합쳐 2조45억원을 서울시에서 지원한다. 시교육청 자체수입은 대부분 학교 수업료 등 1748억여원으로 전체 예산의 3.8%에 불과하다. 서울시교육청 예산 세출의 특징은 고정적으로 불가피하게 들어가는 이른바 ‘경직성 경비’가 많다는 점이다.인건비와 운영비 등이 대표적으로 전체 예산의 80% 이상을 차지한다.세출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부분은 인건비.공립학교 교원과 관련 공무원들의 월급에 전체 예산의 56%가 들어간다.올해에는 2조6080억여원이 인건비로 쓰이고 있다. 사립학교의 부족한 재정을 지원해주는 사학재정결함지원비도 만만치 않다.인건비와 운영비 지원이 대부분으로 올해에는 14.6%인 6792억여원이 쓰이고 있다. 이 밖에 시설사업비 12.3%,학교운영비 6.6%,교육사업비 6.4%,지방채 상환 2.9%,기관운영비와 예비비 및 기타가 각 0.6%를 차지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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