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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선거의 계절, 덩샤오핑을 호명하는 이유/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선거의 계절, 덩샤오핑을 호명하는 이유/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2월 19일은 중국의 개혁개방 총설계사로 불렸던 덩샤오핑의 25주기였다. 시진핑 만들기에 묻혀 덩샤오핑 시대가 과소평가되고 있지만, 오늘의 중국을 설명할 때 그를 빼고는 말하기 어렵다. 더구나 건국과 혁명의 시대를 마감하고 발전의 시대를 열었던 그의 국가경영이 체제와 이념을 달리하는 한국의 선거에 주는 의미도 예사롭지 않다. 1978년 겨울, 중국은 문화대혁명이 남긴 폐허에서 필사적으로 탈출구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낡은 것은 무너졌지만 새로운 것은 태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왜 개혁해야 하고, 어떻게 개혁해야 하며, 누가 개혁을 추진할 것인지를 묻지 않았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만약 덩샤오핑의 철학과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당시 중국은 전면적 개혁개방 대신 1950년대에 잠깐 실험했던 실용주의로 돌아가는 미봉적 방식을 택했을지도 모른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1978년 12월에 열린 중국공산당 11기 3중전회를 기점으로 삼는다. 며칠 앞서 덩샤오핑은 당 중앙공작회의 폐막식에서 ‘사상해방, 실사구시, 일치단결로 앞으로 나가자’고 연설했다. 비밀에 부쳤던 미중 수교 발표를 3일 앞두고 그는 개혁개방의 방향타를 잡았다. 첫째, 사상의 해방이었다. 낡은 이데올로기나 책과 문건에서 근거를 찾고자 하면 복잡한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믿었다. 마오쩌둥의 무결점을 말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고도 했다. 둘째, 관료주의를 극복하는 실사구시였다. 그는 “관건은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며, 국민을 위해 필요한 것은 체면이 아니라 실속(里子)이며, 일부 사람이 먼저 부자가 되는 것도 허용했다. 그에게는 ‘일단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미래에 남겨 두는’ 것이 급선무였다. 셋째, 일치단결이었다. 당시 중국 정치는 권력투쟁과 노선투쟁으로 갈라져 있었고 새로운 정책실험을 불온한 사상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정치적 보복을 경험한 덩샤오핑은 시대정신을 통합과 단결에 두었다. 실제로 1950년대 반우파 투쟁과 같은 거대한 정치적 편 가르기 대신 일하는 기풍이 자리잡았다. 덩샤오핑의 이러한 개혁개방의 초심은 정치적 굴곡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유지됐다. “개혁개방은 백 년 동안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우편향도 문제지만 좌편향을 더욱 경계해야 하며, 사회주의에도 시장은 있고 자본주의에도 계획이 있다고 밝히면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좋은 정책은 골라 썼다. 그에게는 국민 생활, 생산력 발전, 국력의 증강에 도움이 되면 이를 사회주의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개혁개방을 가로막거나 구체제로의 복귀가 나타날 때마다 장벽을 허물고 당과 정부의 분리를 통해 일당체제의 경직성을 해소하고자 했다. 그러나 덩샤오핑 정신이 사라진 오늘의 중국은 사상해방의 문이 닫히면서 지식인들의 자기검열이 강화되고 있고, 그 자리에 거친 애국주의와 국가주의가 똬리를 틀었다. 실사구시의 실험정신이 사라지자 복지부동과 관료주의가 등장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로 인해 화해를 통한 단결 대신 동원의 정치가 일상화됐다. 한국도 20대 대통령 선거 막바지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힘의 논리, 공급망 재편에 따른 경제안보, 위기의 일상화에 내몰린 대중의 삶, 기후와 질병으로 인한 재난, 정치화된 세대와 지역 그리고 젠더 갈등 속에서 국익과 실용주의가 선거의 화두로 등장했다. 그러나 대전환의 파고는 말 폭탄만으론 넘기 어렵다. 낡은 이념과 경계를 넘어서는 사상해방, 주어진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내고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만드는 실험정신, 진영의 정치를 넘어 운동장을 넓게 쓰는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 이러한 생각과 이를 실천에 옮길 능력이 없다면 3월 9일 이전과 이후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 일본은 어쩌다 백신 3차 접종 ‘꼴찌’가 됐나...기시다의 ‘8개월’ 고집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은 어쩌다 백신 3차 접종 ‘꼴찌’가 됐나...기시다의 ‘8개월’ 고집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이 전체의 4.8%(일본 총리관저 집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무엇 때문에 이런 상황이 초래됐는지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백신 수급 여력과 현장의 혼란 등을 이유로 지나치게 ‘느림보 접종’으로 일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2000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바이러스 검사 수 부족과 감염자 집계 오류 등의 원인이 됐던 일본 특유의 행정 경직성이 이번에도 바탕에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6일 총리관저와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 3차 접종을 받으려면 ‘최소 8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과학적 근거 없는 원칙에 지나치게 집착해 당국의 기민한 대응이 불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TBS는 이를 일본이 백신 3차 접종에서 주요국 꼴찌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정부의 판단 미스가 3차 접종을 촉진하기는커녕 오히려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백신 정책 담당부서가 있는 총리관저와 보건의료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백신 3차 접종을 결정하면서 ‘2차 접종 이후 8개월 이후’라는 기준을 정하고, 여기에 교조주의적으로매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2차 접종 이후 항체의 급격한 감소를 감안할 때 8개월은 너무 길다”는 의견이 의료계와 지방자치단체 등 일선에서 잇따랐지만, 정부의 ‘8개월’ 철칙은 요지부동이었다. 지난해 11월 15일 후생노동성 백신분과회에서 “지역 실정에 따라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결정은 했지만 이는 단지 선언적 의미일 뿐이었고 현실에서 변하는 것은 없었다. 호리우치 노리코 백신접종담당상은 “2~3차 접종 간격 6개월은 예외적인 것으로, 접종을 앞당길 때에는 후생노동성과 개별 상담을 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2·3차 접종 간격을 ‘8개월’로 정한 데는 아무런 의학적 근거가 없었다. 정부 관계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었지만, 당시 미국·유럽에서 8개월을 기준으로 삼고 있던 점, 접종 간격을 단축할 경우 백신 수급 불균형 등 일선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8개월 원칙을 고수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미국·유럽 국가들은 2차 접종후 간격 지침을 3개월, 6개월 등으로 속속 단축시켰지만, 그 나라들을 따라했던 일본에서는 오히려 조기 방향 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다. 간격 단축을 요구하는 후생노동성과 총리관저 사이에 이견이 나오기도 했다. 광역자치단체장 모임인 전국지사회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증가하기 시작하자 지난해 11월 21일 정부에 접종 간격 단축의 기준을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같은달 29일 기시다 총리를 만나 “2차 접종 7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상당히 줄어든다”며 방침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은 일본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해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발표한 날이었다. 이렇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정부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지자체들이 아우성을 치고 나서야 ‘8개월 원칙’의 수정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결국 후생노동성 백신분과회가 “8개월보다 앞당길수 있다”고 방침을 정한 지 1개월이 지난 12월 17일 새로운 3차 접종 지침이 발표됐다. 하지만 수정된 지침도 현장 요구에는 크게 못미쳤다.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의료 종사자나 고령자 시설 입소자들은 ‘6개월’, 일반 고령자는 ‘7개월’ 간격으로 접종한다는 내용이었다. 지자체들은 “연령대를 따지지 말고 조기 접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원활한 백신 공급을 장담할수 없다는 등 이유를 들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12월 말부터 일본 내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부와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 3차 접종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기시다 정부는 새해 들어 3차 백신 지침을 다시 수정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3일 65세 이상 일반 고령자는 ‘6개월’, 18~64세 일반인은 ‘7개월’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접종은 이후에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6400만명에 이르는 3차 백신 대상자들에게 다음달 말까지 계획대로 접종을 완료하려면 앞으로 하루 100만회 이상씩 접종을 해야 하지만, 현재 하루 50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하루 10만~30만회에 그쳤던 지난달보다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기시다 총리가 3차 접종 속도를 서두르기로 결정한 데는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세를 거듭해 온 정권 지지율의 하락세가 결정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정권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로 전회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반대편 응답은 30%로 4%포인트 증가했다. 아베 신조와 스가 요시히데 등 2명의 전임 총리들이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물러난 것을 눈으로 직접 보아온 기시다 총리로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TBS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계속되는 지금 무엇보다 정부에 필요한 것은 앞날을 내다보고 정책을 실행하는 힘”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 대책이나 출구전략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시다 정권이 과연 돌파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 커다란 고비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 베이징 ‘같은 장소·다른 올림픽’ 2008년 하계& 2022년 동계 올림픽

    베이징 ‘같은 장소·다른 올림픽’ 2008년 하계& 2022년 동계 올림픽

    중국 베이징이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세계 첫 도시로 기록됐지만, 하계 올림픽을 치렀던 2008년과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분위기는 천양지차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축된 축제 분위기는 물론, 주최국인 중국 정부의 태도도, 중국을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선도 12년 새 사뭇 달라졌다고 BBC가 최근 전했다. 우선 가장 큰 차이점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올릭픽’이 됐다는 점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 제로’ 전략 아래 선수단과 현지인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폐쇄루프 시스템을 만드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최근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60여명까지 다시 늘고 선수단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비상이 걸리자, 중국 당국은 일반 티켓 판매를 없애 버렸다. 대신 철저한 검역 및 수 차례 코로나 검사 등 관련 조치를 준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특정 그룹에만 경기 입장권을 배포한다.대내외 문화계 인사들은 중국 정부가 2008년 하계 올림픽 당시보다 한층 경직되게 변했다고도 비판한다. 당시 사상 첫 올림픽을 치른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과거 20세기 100여년 간 서구 열강에 겪었던 굴욕을 화려한 경제 성장의 성과로 과시하며 대갚음했다. 그 해에 티베트 승려들의 분리독립 요구 유혈 시위, 무려 7만명이 사망한 쓰촨성 지진 등 인권 이슈, 천재지변이 튀어나오긴 했만, 베이징 하계 올림픽은 서구 사회가 중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계기가 됐다. 산업화로 활력있는 도시들, 새로운 걸작 건축물, 대규모 문화공연 등이 서구인들에게 노출된 것이다. 이는 마치 ‘새롭게 굴기한 중국의 부상을 받아들이라’는 일종의 포효로 전세계에 받아들여졌다. 14년이 지난 2022년, ‘G2’로 부상한 중국의 경제규모는 눈부시지만, 당시 부주석에서 주석으로 변신한 시진핑 ‘집권 2기’ 시대 이념적 경직성은 한층 심해졌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가 2008년 하계 올림픽 전 외신기자에 대한 여행규제를 완화하는 등 한때 유화적 조치를 취하기도 했으나, 2022년 중국은 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인권·민주화를 외칠 지식인이나 인권 변호사들은 이제 본토에 남아있지 않을 뿐더러 자칫 ‘조국 비하’ 발언으로 비칠까봐 인터뷰에 응하는 자체를 불안해 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메신저 ‘위챗’에서는 그동안 ‘문제적 집단’으로 지목됐던 지식인 그룹이 공유그룹에서 사라지는 등 당국 검열도 철저하다. 이미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주요 문화 심포지움에 참석해 “이상한 건축물들은 이미 충분하다”고 일갈하는 등 과감하고 자유로운 예술적 시도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화계 인사들은 “올림픽 때문에 다소 완화된 규제가 폐막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의 인권 문제를 들어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국가들도 늘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호주, 일본 ,벨기에 등 10개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고, 독일은 외교·체육 장관이 개인 소신을 앞세워 올림픽 참석을 거부했다. 중국 시장의 눈치를 봐야 하는 비자, 코카콜라 등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 기업들도 지난해 도쿄 올림픽과 견줘 올해는 트위터에서 ‘베이징 2022’ 언급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올림픽 마케팅에 소극적이다.
  • ‘국민보험’ 자동차보험 둘러싼 손해율 논쟁… 해외는 어떻게?

    ‘국민보험’ 자동차보험 둘러싼 손해율 논쟁… 해외는 어떻게?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5% 포인트 정도 낮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적자를 이유로 보험료를 올려온만큼 흑자 달성시에는 보험료를 내리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보험사들은 코로나19라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흑자 전환일 뿐 그동안 꾸준히 지속된 적자를 만회할 수준은 아닌데다, 손해율이 올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실제로 우리나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며, 평균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31일 보험연구원에서 발간한 ‘자동차보험 국제비교: 손해율과 시장 경직성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보험 계약자들이 지출하는 평균 보험료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반면 손해율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평균 자동차보험료(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를 책임보험 평균유효대수로 나눈 값)는 우리나라가 63만 5000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89만 5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영국이 71만 8000원, 독일이 70만 6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의 경우 52만 1000원으로 우리나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추이도 우리나라가 유독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이란 보험사의 수익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100%에 못미칠수록 손해율이 낮은 것이고, 100%에 넘어설 경우에는 보험사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고객에게 지급해야하는 보험료의 부담이 큰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2016년 82.9%에서 2019년 69.5%로 13.4% 포인트, 미국 캘리포니아와 독일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73.2%에서 65.7%로 7.5% 포인트, 88.2%에서 87.9%로 0.3% 포인트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83.0%에서 92.9%로 손해율이 9.9% 포인트 외려 올랐다.반면 우리나라 자동차보험의 경우 대인·대물배상 한도가 영국, 독일, 일본에 비해 낮고 자기차량손해의 경우 보상 범위가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자들이 부담해야하는 대인배상 보험금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험계약자들은 영국의 계약자에 비해 1.9배, 일본의 계약자에 비해 2.47배 높은 대인배상 보험금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구 건당 보험금도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우리나라의 대인배상 건당 보험금은 350만원 내외인데 비해 미국 대인배상은 1600만원, 영국 대인배상(경상) 1000만원, 일본 대인배상 부상의 경우 350만원 내외로 나타났다. 사망의 경우 우리나라는 보험금이 약 1억 3000만 원인데 비해 일본은 2억원 내외로 나타났다. 영국의 대인배상 중상의 경우 1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 [단독]올해 교육사업·환경개선 예산 3조 1091억 줄어

    [단독]올해 교육사업·환경개선 예산 3조 1091억 줄어

    지난해 추경과 올해 본예산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이 감소하면서 학교 운영비, 학교 환경개선 등 올해 교육사업 규모가 3조 1091억원 이상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교육교부금 줄이기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예정된 굵직한 교육 사업도 줄줄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교육부에서 받은 ‘교육사업 지출변동’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교육환경 개선 시설사업에서 본예산 기준 1조 5860억원, 학부모부담지원금 9226억원, 학교운영비 4331억원, 학교환경개선비 1674억원 등이 줄었다. 반면 경직성 경비인 인건비가 1조 2207억원 늘었다. 올해 추경예산이 추가되기 전 교육교부금이 지난해 추경에서 1조 9000억원, 올해 본예산에서 3000억원 줄어들자, 줄이기 어려운 인건비 대신 교육사업들이 줄줄이 축소된 것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최근 전국 교육청이 예산 소진을 독촉하면서 학교 일부가 예산을 엉뚱한 데 쓴다는 지적이 불거진 상황이다. 기재부는 이를 두고 지난 20일 ‘2022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교육교부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지방교육재정은 내국세의 20.79%를 떼어서 주고 있다. 장기적인 사용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매년 예산을 소진해야 하는 구조에서 낭비를 제어할 장치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무작정 교육교부금을 깎아버리면 올해처럼 교육사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특히 내진보강, 석면교체 등에 투입하는 교육환경 개선 시설사업이 대폭 깎이면서 학생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한편 교육부는 최근 교육교부금과 관련해 개선 방향에 대한 연구를 최근 시작했다. 교육부 지방교육재정과는 “교육교부금 사용처를 두고 문제점이 일부 있다고 무조건 줄일 수는 없다. 전국 시도교육청을 비롯해 교육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 佛마크롱 경악하게 만든 일본의 경직성...“다시는 방일 안할 것“

    佛마크롱 경악하게 만든 일본의 경직성...“다시는 방일 안할 것“

    일본 특유의 외국인 혐오와 고립주의 성향이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프랑스 중견 언론인이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오늘날 일본의 현실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파헤쳤다. 프랑스 유력지 르 피가로의 도쿄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레지스 아르노 기자는 10일 일본 경제 주간지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에 ‘세계 112개국 중 영어능력 78위인 일본에서 확산되는 외국인 혐오’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아르노는 “일본의 외국인 혐오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가 전체의 고립주의 성향이 급격히 강해지고 있다”며 “외국인에게 일본은 이전보다 살기 어려운 나라가 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는 상황을 한층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단언했다. “일본은 다른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감히 실행하려 들지 못할 수준의 무례하고 독단적인 방법으로 외국인 입국을 봉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 정치인들은 자기 미래를 일본에서 찾으려 했던 외국인 학생, 노동자, 투자자들의 계획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아르노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유입을 막는다는 이유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은 경악할만 한 조치였다고 비난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입 우려가 있는 아프리카 10개국에서 일본인이 들어오는 것은 인정하면서 일본 거주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다는 것은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자국민과 외국인 거주자를 ‘구분’하는 일본 정부의 조치에 대해 한 유럽계 항공사 간부는 ‘일본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일본의 자기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은 극도로 불쾌한 이야기’라며 분노를 드러냈다.”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러한 봉쇄 정책을 용기 있는 조치라고 포장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위기관리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클 라이언은 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봉쇄 조치로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차단할수 있을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생각은 솔직히 달성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권의 글자를 읽어 국적이나 거주지를 구별해 활동한다는 것인가”라고 조롱했다.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들조차 일본에서 외국인을 떼어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라고 기시다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일본 국민의 90%가량이 외국인 봉쇄 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데서 잘 나타난다. 아르노는 “이런 정책을 취함으로써 일본이 더 강해질 것으로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러한 고립주의는 금융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등이 저마다 ‘금융 허브’ 도약을 표방하고 있지만, 영어에 능통한 인재가 부족한 데다 불투명한 규제가 많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아르노는 “일본인들은 발상의 전환에도 소극적이어서 자본소득에 대한 중과세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없다”면서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도쿄를 떠나 싱가포르나 한국으로 거점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 인수에 관심을 갖는 외국 기업들도 있지만, 틀에 박힌 사고가 이를 가로막는다. 한 프랑스 일본법인 지사장은 “일본 기업은 외국업체에 인수되느니 차라리 망하는 것을 택하겠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폐쇄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 많은 외국 기업들이 공장, 사무실 설립 후보지에서 일본을 배제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미 동아시아 지역본부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전했다. 비용은 높게 드는 반면 노동력은 감소하고 있어 사업 거점으로서 의미가 퇴색했다는 이유에서다.이러한 ‘탈(脫) 일본’ 현상은 외교 분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외무성은 전통적으로 최고 수준의 외교관들을 일본에 보냈다. 아르노는 “1995년 이후 9명의 프랑스 외무성 사무국장(관료 중 최고위직) 중 4명이 주일 대사 출신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프랑스에 있어 일본은 2류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국가원수의 ‘국빈’ 자격 방일은 8년 전인 2013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지난 여름 도쿄 올림픽에 맞춰 방일했지만, 크게 실망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스가 요시히데 정권의 경직성과 어떠한 의제에서도 타협할 생각이 없는 점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너무도 실망한 나머지) 다시는 방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르노는 예상했다. 그는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통해 계속해서 세계의 중심에 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그것은 오산”이라며 “오히려 올림픽을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 정부가 자세가 세계 판도를 잘못 읽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은 2025년 오사카에서 열리는 엑스포를 엄청나게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전담하는 장관까지 두고 있다. 그러나 세계 엑스포는 이제 개최국 외에는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지역 행사가 됐다. 같은 이유에서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것을 아는 일본인이 얼마나 될까?”
  • ‘경항모 사업’ 구사일생… 건조까지는 첩첩산중

    ‘경항모 사업’ 구사일생… 건조까지는 첩첩산중

    해군의 숙원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경항공모함(경항모) 사업이 구사일생으로 부활했지만 예산 심사에서 불거진 찬반 논란으로 향후 추진 단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의 예산안 예비심사 과정에서 여야 합의로 대폭 삭감했던 경항모 사업 예산이 당초 정부안(약 72억원)대로 책정됐다. 이로써 해군은 2033년까지 3만t급 경항모 건조를 목표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우리 내부에서 경항모 사업을 두고 건조 예산·운영 비용 문제는 차치하고도 군사적 효용성을 두고 찬반 논란이 격하게 부딪쳤다. 경항모 도입에 반대하는 쪽은 유지비가 천문학적으로 드는 반면 효용성은 작다고 주장한다. 북한 등 주변 위협에 대한 대응은 육지에서도 충분한 데다 항모는 북한의 미사일 표적이 될 수 있는데 굳이 비싼 항모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반면 찬성하는 쪽은 한반도 인근뿐 아니라 인도양 등 먼바다의 교역로 확보 등에 필요하며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이 항모와 경항모를 보유한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서해를 자기 앞마당으로 만들고 있는 중국의 시도는 동해로 팽창하고 있다”면서 “이미 중국은 두 척의 항모를 운영하고 있고 두 척을 추가 건조 중이다. 20~30년 후면 열 척까지 건조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경항모를 둘러싼 찬반 배경에는 한국 군의 위상과 활동 범위를 한반도 주변으로 국한할 것이냐, 그 이상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시각차가 깔려 있는 셈이다. 해군은 경항모가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2조여원의 경항모 건조비 대부분은 국내 산업에 재투자될 것”이라며 건조에 12∼13년이 걸리니 예산이 분산 투입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건비, 수당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경항모의 순수 운영유지비는 연간 5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성묵(예비역 준장)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경항모 도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나오는 것은 미래 안보를 보는 관점”이라며 “향후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국방중기계획에서 세부적으로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직업훈련 정책과 기관, 새로운 변화 모색할 시기”

    이병도 서울시의원 “직업훈련 정책과 기관, 새로운 변화 모색할 시기”

    서울시의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이 지난달 29일 ‘서울특별시 직업훈련 정책 및 기관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인 김종진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유럽연합에서 5차 산업의 등장의 대비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발표한 내용을 언급하며, 산업구조 변화 및 기술발전 그리고 고령화 사회와 맞물린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라 평생학습의 문제가 강조되므로, 노동시장의 생애주기 관점에서 평생학습을 분석하고 정책대안을 모색할 시점이 됐다고 했다.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기술발전 과정에서 노동시장에 대응한 직업교육이 평생학습사회라는 정책 방향과 숙련형성을 함께 모색해야 하고, 향후 일자리와 노동자 교육훈련을 위해 국가, 산업 및 지역차원에서 다양한 검토가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김진하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전의 교육·훈련에 따른 인력 양성 체계가 향후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지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며, 직업훈련기관의 원격 교육 지원과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고 서울시 직업훈련 사각지대 재직자 대상, 일자리 전환에 대응 가능하도록 프로그램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로나19 고용위기 산업 종사자,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영세사업체 및 숙박·음식업 재직자 등 비대면 디지털 기술에 접근하기 어렵고 전직을 위한 직업훈련 받기 어려운 재직자 대상 직업훈련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공주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직업교육훈련은 단계별 접근 필요하며, 서울시의 직업교육훈련 기관 사이의 분업 구조 마련 등 전달체계 정교화와 서울시 직업교육훈련 기관의 디지털 전환(정보망 개편 및 종사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두 번째 토론자인 이도경 지부장은 서울시 기술교육원 혁신을 위한 통합운영재단 설립을 제안하며, 기술교육원의 통합운영으로 HRD기관으로서의 전문성 제공, 서울시 일자리허브로서의 공공성 강화, 컨트롤 타워를 통한 직업훈련의 선도적 모델 제시, 경제·사회 상황에 신속한 능동적, 탄력적 대응(민간위탁-사업의 경직성), 통합운영을 통해 공공 책임성 부여 및 대외경쟁력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남경아 본부장은 ‘생애주기’ 관점의 직업훈련 정책 설계, 지속가능·인간중심의 초점 전환 방향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중장년층 직업훈련의 방향, 초점, 형식의 변화가 필요하고 서울시50플러스 재단 일자리 사업의 경험과 노력으로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시장수요/고용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발빠른 노력을 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중장년층을 위한 직업훈련 과정에는 생애설계·변화관리 교육 등이 동반돼야 하며, 일자리까지의 연계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 필요하기에 중앙정부 정책 연계, 고용환경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공공 및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운영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신대현 과장은 서울시 직업훈련정책의 발전방향으로 일자리 환경 변화와 공공 직업훈련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취약계층 교육기회 확대와 경력개발을 지원하고 신기술 훈련에 탄력적 운영방식 도입하여 서울시 산업 육성전략과 연계한 인력 양성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토론을 마무리 지었다. 좌장인 이병도 의원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노동시장의 변화는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서울시의 직업훈련 정책과 기관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토론회를 준비하게 됐다. 이번 토론회는 변화의 방향과 필요한 정책 그리고 각 기관들과 서울시의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자리”로 토론회를 마무리 지었다.
  • 당국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11월부터 본격 검토 가능할 것”

    당국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11월부터 본격 검토 가능할 것”

    정부는 전 국민의 7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인 오는 11월부터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방역체계 전환 시점 관련 질의에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들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예방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전파 차단 효과와 위중증·치명률 감소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효과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10월 말이 되면 전 국민의 70%가 완전히 접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는 2주간의 시간을 언급하면서 논의 검토 시점을 ‘11월’로 제시했다. 손 반장은 이날 신규 확진자가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는데 기존 계획대로 방역체계 전환을 추진할지를 묻는 후속 질의에는 “방역 상황도 상당히 중요하다. 9월 방역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역 억제 효과가 미진해 방역체계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는 “‘현행 체계가 확산 저지력이 없고 영업시간 제한, 모임인원 제한이 무의미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 자체가 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유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거리두기 조치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당국은 방역 긴장감이 낮아지는 점을 고려해 ‘위드 코로나’ 용어 사용을 자제하고 대신 ‘단계적 일상 회복’ 용어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방역 당국 내부에서는 ‘위드 코로나’ 용어가 주는 경직성이나 오해의 소지 때문에 가능하면 쓰지 않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지만, 용어를 쓰지 않기로 아직 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언론매체나 홍보를 통해 나간 바가 있어 용어가 사용될 수 있지만, 점차 ‘위드 코로나’ 용어 자체는 지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찬바람’ 부는 하반기 취업문… 기업 68% “채용 계획 없다”

    ‘찬바람’ 부는 하반기 취업문… 기업 68% “채용 계획 없다”

    “코로나 장기화로 경기 악화 탓” 32%올 대졸 신규채용 ‘수시·비대면’ 확산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며 70% 가까운 대기업이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 기업의 67.8%가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5일 나타났다.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은 기업은 54.5%였고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13.3%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이들 기업의 비중이 74.2%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사정이 나아진 것일 수 있지만, 올해가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10개 기업 가운데 7곳은 채용 인원이 ‘0명’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암울한 조사 결과인 것은 마찬가지다. 대다수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에 나설 여유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악화’(32.4%)를 꼽았다. 그다음 응답으로는 ‘고용 경직성으로 인한 기존 인력 구조조정의 어려움’(14.7%)과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1.8%) 등이 나왔다. 수시·비대면 채용의 확산 흐름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신규 채용에서 수시 채용을 활용한 기업은 지난해 52.5%에서 올해 63.6%로 늘었고 비대면 채용을 도입했거나 고려 중인 기업은 71.1%로 나타나 지난해(54.2%)에 비해 16.9% 포인트나 증가했다.
  • 5년 뒤 나랏빚 OECD 非기축통화국 3위… 韓 건전 재정 ‘비상등’

    5년 뒤 나랏빚 OECD 非기축통화국 3위… 韓 건전 재정 ‘비상등’

    채무비율 증가 속도 비기축통화국 중 최고2026년 채무비율 70%… 7년 새 27%P 올라신용등급 7계단 낮은 헝가리보다 많아져 韓, 세계적 재정 긴축에도 확장재정 유지저출산·고령화에 성장률 저하도 불가피기축통화국보다 채무비율 낮게 유지해야2026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非)기축통화국 중 세 번째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채무비율 증가 속도는 OECD 비기축통화국 중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한국보다 국가 신용등급이 훨씬 낮은 헝가리나 멕시코 등보다 채무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재정건전성은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원동력이자 경제의 마지막 보루지만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서울신문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데이터베이스’(2021년 4월호)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GDP 대비 채무비율은 2026년 69.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9년 42.2%에서 7년 새 27.5% 포인트나 상승하는 것이다. IMF가 제시하는 채무비율은 ‘중앙+지방정부 채무’(D1)에 비영리 공공기관 채무까지 더한 개념(D2)이다. 기획재정부는 현재 국가채무를 집계할 때 D1을 쓰고 있는데, 국제 비교 땐 D2가 활용된다. 한국의 2026년 채무비율 전망치를 OECD 회원국과 비교했을 땐 그리 심각하지 않다. 전체 38개 회원국 중 중간 정도인 18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일본(254.7%), 그리스(179.6%), 이탈리아(151.0%), 미국(134.5%) 등에 비해선 한참 낮다. 정부나 정치권에서 한국의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할 때 주로 사용되는 근거다. 하지만 비기축통화국인 15개국만 놓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한국의 2026년 채무비율(69.7%)은 아이슬란드(77.5%)와 코스타리카(71.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헝가리(68.9%)와 멕시코(60.8%), 콜롬비아(57.2%) 등보다 높다. 지난달 말 기준 헝가리의 신용등급(무디스 기준)은 ‘Baa3’로 한국(Aa2)보다 7계단이나 낮다. 멕시코도 한국보다 5단계 낮은 ‘Baa1’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채무비율을 외국과 비교할 땐 비기축통화국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비기축통화국은 정부 채권에 대한 수요가 제한적이라 기축통화국보다 채무비율이 낮아도 가산(프리미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리스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비기축통화국이 기축통화국을 참조해 채무비율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도 기축통화국보다 채무비율을 낮게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고 재정건전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향후 채무비율 증가 속도도 매우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 채무비율은 2019년에 비해 27.5% 포인트 상승하는데 OECD 비기축통화국 중 가장 빠른 속도다. OECD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해도 에스토니아(32.4% 포인트·유로화 기축통화국)와 영국(27.8% 포인트·파운드화 기축통화국)에 이어 세 번째다. 대다수 국가가 코로나19 사태 종료 뒤에는 재정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한 결과다. 미국과 독일, 캐나다 등 주요국은 코로나19 사태로 급속히 풀었던 재정을 정상화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거나 가동하기 시작한 반면 한국은 올해와 내년에도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특히 한국은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어 성장률이 떨어지고 재정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질러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감소(-3만 3000명)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019년 15.5%에서 지난해 16.4%로 1년 새 0.9% 포인트나 높아졌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OECD 회원국이라도 경제 ‘체급’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단순히 채무비율 평균을 따져 ‘한국은 괜찮다’고 하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며 “한국 재정은 의무 지출뿐 아니라 재량 지출도 경직성이 커 쉽게 씀씀이를 줄일 수 없는 만큼 재정건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 2026년 나랏빚 OECD 비기축통화국 3위…증가 속도는 가장 빨라

    2026년 나랏빚 OECD 비기축통화국 3위…증가 속도는 가장 빨라

    2026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非)기축통화국 중 세 번째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채무비율 증가 속도는 OECD 비기축통화국 중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한국보다 국가 신용등급이 훨씬 낮은 헝가리나 멕시코 등보다 채무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재정건전성은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원동력이자 경제의 마지막 보루지만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서울신문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데이터베이스’(2021년 4월호)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GDP 대비 채무비율은 2026년 69.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9년 42.2%에서 7년 새 27.5% 포인트나 상승하는 것이다. IMF가 제시하는 채무비율은 ‘중앙+지방정부 채무’(D1)에 비금융 공공기관 채무까지 더한 개념(D2)이다. 기획재정부는 현재 국가채무를 집계할 때 D1을 쓰고 있는데, 국제 비교 땐 D2가 활용된다. 한국의 2026년 채무비율 전망치를 OECD 회원국과 비교했을 땐 그리 심각하지 않다. 전체 38개 회원국 중 중간 정도인 18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일본(254.7%), 그리스(179.6%), 이탈리아(151.0%), 미국(134.5%) 등에 비해선 한참 낮다. 정부나 정치권에서 한국의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할 때 주로 사용되는 근거다. 하지만 비기축통화국인 15개국만 놓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한국의 2026년 채무비율(69.7%)은 아이슬란드(77.5%)와 코스타리카(71.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헝가리(68.9%)와 멕시코(60.8%), 콜롬비아(57.2%) 등보다 높다. 지난달 말 기준 헝가리의 신용등급(무디스 기준)은 ‘Baa3’로 한국(Aa2)보다 7계단이나 낮다. 멕시코도 한국보다 5단계 낮은 ‘Baa1’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채무비율을 외국과 비교할 땐 비기축통화국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비기축통화국은 정부 채권에 대한 수요가 제한적이라 기축통화국보다 채무비율이 낮아도 가산(프리미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리스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비기축통화국이 기축통화국을 참조해 채무비율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도 기축통화국보다 채무비율을 낮게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고 재정건전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향후 채무비율 증가 속도도 매우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 채무비율은 2019년에 비해 27.5% 포인트 상승하는데 OECD 비기축통화국 중 가장 빠른 속도다. OECD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해도 에스토니아(32.4% 포인트·유로화 기축통화국)와 영국(27.8% 포인트·파운드화 기축통화국)에 이어 세 번째다. 대다수 국가가 코로나19 사태 종료 뒤에는 재정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한 결과다. 미국과 독일, 캐나다 등 주요국은 코로나19 사태로 급속히 풀었던 재정을 정상화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거나 가동하기 시작한 반면 한국은 올해와 내년에도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특히 한국은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어 성장률이 떨어지고 재정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질러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감소(-3만 3000명)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019년 15.5%에서 지난해 16.4%로 1년 새 0.9% 포인트나 높아졌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OECD 회원국이라도 경제 ‘체급’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단순히 채무비율 평균을 따져 ‘한국은 괜찮다’고 하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며 “한국 재정은 의무 지출뿐 아니라 재량 지출도 경직성이 커 쉽게 씀씀이를 줄일 수 없는 만큼 재정건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 “현대위아, 파견직 직고용” 대법, 노동자 손 들어줬다

    “현대위아, 파견직 직고용” 대법, 노동자 손 들어줬다

    현대위아가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소송이 제기된 지 6년 7개월 만이다. 이에 대해 재계는 “향후 대기업을 상대로 유사한 소송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8일 협력업체 소속 직원 A씨 등 60여명이 현대위아를 상대로 낸 고용 의사표시 등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현대위아는 직원들에게 고용 의사표시를 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대위아 평택1·2공장에서 자동차 엔진 조립 업무를 해 온 원고들은 2014년 “파견근로자 보호법에 따라 직접 고용 의무가 발생했다”며 소송을 냈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2년을 초과해 파견근로자를 사용하거나 파견 금지 업무에 사용할 경우 파견근로자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 1·2심 재판부는 원고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원고들은 피고 소속 공장에 파견돼 피고로부터 직접 지휘·명령을 받은 파견 관계에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고, 파견 업무인 엔진조립 업무 이외에 가공업무·출하검사·자재검수·외주검사·공장 청소·도색작업 등을 수행한 점도 인정된다”는 이유였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현대위아 측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대해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고용 경직성이 높은 한국 특성상 파견 인력을 데려다 쓰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인력운용에 숨통을 터 왔다”며 “이번 판결로 인해 기업들 부담이 늘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노사갈등 넘어 노노 세대갈등… MZ세대 “공정한 몫 달라”

    노사갈등 넘어 노노 세대갈등… MZ세대 “공정한 몫 달라”

    현대자동차 노사관계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현대차의 3년 연속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무분규 타결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까지는 흔한 노사갈등의 한 단면이다. 문제는 20~30대 MZ(밀레니얼+Z)세대가 이런 노조의 요구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는 점이다. 근로자 정년이 연장되면 청년 신규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정년연장을 둘러싼 노사갈등 이면에 일자리를 둘러싼 ‘신구(新舊) 노노(勞勞) 갈등’이 똬리를 튼 것이다.현대차 노조는 5일 파업 결의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6~7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지난달 30일 열린 13차 임단협 교섭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협상 테이블에 앉은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기본급 5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 1000만원이 넘는 임금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이상수 노조지부장은 “더 진전된 안을 가져오라”며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파업에 나서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정년 최장 65세 연장, 임금 9만 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주 근로시간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노조의 파업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이 아직 원만하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약 7만대의 생산 손실을 본 상태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현대차의 전기차 출시 로드맵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임금 1000만원 인상안도 불만인 노조 사측이 제안한 임금 인상 규모는 1인당 평균 연 1114만원에 달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기본급 5만원 인상은 2017년 5만 8000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성과금도 500만원 이상으로 지난해 120만원의 4배를 웃돈다. 아직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이 임금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올해 초 재계 전반에 번졌던 ‘성과급 불만’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의 연봉 인상 도미노에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의 연봉 7~9% 인상안 발표가 이어지자 현대차그룹에서도 MZ세대 중심으로 연봉 인상 요구가 잇따랐다.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뭉쳐 급기야 사무·연구직 노조까지 결성됐다. MZ세대의 성과급 불만이 터져 나오자 정의선 회장은 “합당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측 대표단도 정 회장의 약속을 이행하고자 이번 교섭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제시안을 준비했다”며 파격적인 인상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기대치와 한참 거리가 멀다”며 사측 제안을 평가절하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2년 연속 노조가 양보한 만큼 이번에는 순순히 물러날 수 없다는 것이다. 노조의 요구 수준이 높아진 데는 사무직 노조가 결성된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생산직 중심의 기존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 협상에 실패한 것이 사무직 노조가 탄생한 배경이 됐다”면서 “노사가 코로나 속 임금 동결에 합의하며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 낸 것을 사무직 노조가 비판하고 나서자 기존 노조가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노사 갈등에 참여한 MZ세대 “파업 유감” 과거 흔했던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갈등에 MZ세대가 참전하면서 대결 구도가 묘하게 흐르고 있다. MZ세대는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와 파업뿐만 아니라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까지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MZ 세대가 주축인 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가 기존 노조와 각을 세우면서 노노 갈등은 세대 갈등으로 비화하기 시작했다. 이건우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위원장은 지난 1일 “성과금은 합리적 산정 기준을 통해 공정하게 분배돼야 한다는 우리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면 이렇게까지 임직원의 분노가 들끓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측이 제시한 성과금은 임직원의 노력에 비해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존 노조의 파업 방침에 대해서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의 부담은 돌고 돌아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사무직 노조가 성에 안 차는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사측과 파업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존 노조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5월 정 회장에게 상견례를 요청했지만 정식 교섭창구가 아니란 이유로 불발됐다. 이 위원장은 사측으로부터 ‘무대응 지침’이란 답변만 전달받았다고 한다. 이에 사무직 노조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별로 지부 조직을 구성하며 몸집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현재 조합원 수는 600명 안팎이다. ●노조 정년연장안 놓고 찬반 청원전 ‘활활’ 생산직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에 대한 MZ세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지난달 14일 국내 완성차 3사를 대표해 국회 청원 게시판에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현재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시기에 맞춰 최대 65세로 연장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정년 연장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유지하고, 숙련된 노동력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자 다음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완성차 3개사 정년연장 법제화 청원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MZ세대 현장직 사원이라 밝힌 청원인은 “세대갈등과 이미지·성과 손실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노조의 그늘에 가려진 인력의 적치”라면서 “변화된 시대에 맞춰 대응할 인재공급이 필요하다.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실업을 더욱 야기하고 기업은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와 MZ세대가 일자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에 돌입한 것이다. 현대차 생산직은 올해부터 매년 2000명씩, 5년간 1만명이 정년퇴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정년연장하면 신규 채용 못 해” 난색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생산 체제로의 대전환과도 맞물려 있다. 내연기관차에는 약 3만개의 부품이 들어가지만, 전기차에는 이보다 37% 적은 1만 8900개가 들어간다. 또 엔진과 변속기가 없어 생산 공정이 내연기관차보다 간단하다. 따라서 전기차 생산이 확대될수록 라인에 투입하는 인력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노조가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는 시점에 맞춰 정년연장 카드를 내민 것도 일자리 감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사측은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정년을 연장하면 신규 채용이 어려워져 고용 경직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 이런 사측의 입장은 사무직 노조가 내세운 반대 논리와도 일치한다. 사무직 노조는 정년 연장보다 임금 인상 논의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양측 기싸움에 사사건건 엇박자 낼 듯 자동차 업계에 부는 세대 갈등은 이번 임단협 협상에서만 나타나고 없어질 일시적 현상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년연장과 임금 인상, 파업을 둘러싼 기싸움은 앞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각종 노동 현안과 회사의 경영 방향과 관련해 사사건건 엇박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해외 현지 생산, 특별 근무, 인턴 채용, 급식 업체 선정 등 세대 갈등의 뇌관을 품은 분야는 한둘이 아니다. 이런 노노 갈등은 ‘공정’을 바라보는 시각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기존 노조는 노사 관계를 갑을 관계로 보고 ‘을’을 배려하는 것을 ‘공정한 대우’로 생각하지만, MZ세대는 노사 관계를 대등한 관계로 보고 합당한 보상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공정한 대우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 내부 세대 간 간극을 좁히려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각자 생각하는 ‘공정’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에너지기술평가원, 국내 발전원별 균등화발전비용(LCOE) 현황 및 전망

    에너지기술평가원, 국내 발전원별 균등화발전비용(LCOE) 현황 및 전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 원장 임춘택)은 ‘국내 발전원별 균등화발전비용(LCOE)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지난 28일 각계 관련 전문가를 초청하여 공개 화상회의를 하였다. ●발제 내용 부산대학교 이철용 교수는 최신 데이터를 이용하여 에너지 원별 균등화 비용을 분석한 결과 “현재 태양광의 LCOE는 석탄 및 가스복합 발전의 LCOE 보다 낮아 국내에서 그리드 패리티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내 LCOE 전망 결과 “2030년 경에 자가용 태양광 LCOE는 원자력발전보다 육상풍력의 LCOE는 석탄 및 가스복합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패널 토의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녹색연합 석광훈 전문위원은 ”영국에서 풍력발전 비중이 24%를 기록한 2020년에 계통의 안정화 차원에서 원전 출력을 50% 낮춰 운전한 사례와 미국 전력수급 경매에서 태양광 및 풍력발전 증가로 인해 원자력발전이 탈락“한 사례를 제시했다. 이는 변동성 전원인 재생에너지가 증가하는 경우 경직성 전원인 원자력발전의 이용률, 부하율이 급격히 감소하는데 기인한다. ”국내 LCOE 분석에는 이러한 비용이 누락되어 있으므로 LCOE 결과를 활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상민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전통 발전원을 제치고 발전원가가 가장 낮은 에너지원이 되었으며 우리나라도 태양광 가격경쟁력이 빠르게 향상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서는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원가가 2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효율화 기술개발, 부지의 사용기간 확대와 같은 규제 개선, 효율적인 시장 제도 확립, 영농형 태양광․BIPV․해상풍력과 같은 다양한 입지를 활용하는 사업모델을 확보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남대학교 전우영 교수는 총 탄소 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이 전력 부문에서 발생해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합의, 세계적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전력 부문에서 배출되는 탄소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원의 LCOE는 감소하고 전통에너지원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다만 ”LCOE를 산정할 때 외부비용의 계량화는 신중히 접근해야 산정 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으며 발전소 단위를 넘어 전력시스템의 환경 및 상황을 반영한 LCOE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좌장을 맡은 에기평 이성호 단장은 2050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아젠다의 핵심은 재생에너지임을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국내 RE100 여건 조성은 기업들의 국내 투자 및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하며 금번 탄소중립 테크포럼이 의미 있는 정책적 시사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마무리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는 하반기에 LCOE, 핵융합, 재생에너지 잠재량, 수소, CCUS, SMR, 해상에너지공원 등 탄소중립 관련된 에너지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탄소중립 테크포럼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번 포럼 내용은 에기평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발제자
  • 송영길 “재생에너지 한계” 언급에, 양이원영 “잘못된 해결책” 반박

    송영길 “재생에너지 한계” 언급에, 양이원영 “잘못된 해결책” 반박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송영길 대표가 16일 임시회의 회기를 시작하며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힌 탄소중립과 관련한 의견에 대해 곧 바로 반박했다. 양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류문명은 지금 생존의 기로에 있다’는 말과 함께 이어진 2050년까지의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도 제한과 온실 가스 감축 등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탄소중립이라는 옳은 방향에 닿기 위한 해결책의 초점이 잘못됐다”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완전한 탄소중립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다”며 “상당 기간 수소,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에너지 믹스 정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송 대표는 “이 때문에 저는 대통령님과 당 지도부 간의 첫 청와대 회동에서 SMR(소형모듈원자로) 등의 분야에서 한미 원자력 산업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SMR, 2050년대 상용화가 목표인 핵융합의 기후변화 대응효과는 아직 검증된 내용이 없다”며 “또 이들 기술들은 안전문제와 핵폐기물 문제는 물론 현실적인 실현가능성도 불분명하며, 온실가스 감축 및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도 제한의 골든타임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며 송 대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양 의원은 “출력조절 자체가 위험한 경직성 원전의 역할은 크게 제한될 수 밖에 없다”며 “더구나 SMR을 통한 북한 전력공급은 KEDO 경수로 지원사업과 같이 핵확산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태성 서울시의원 “도매시장, 유통·거래 질서 바로잡아야”

    이태성 서울시의원 “도매시장, 유통·거래 질서 바로잡아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비롯하여 도매시장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 증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태성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송파4)은 유통주체 간 건전한 경쟁이 되도록 시장도매인제 도입 기준과 거래질서 확립, 도매시장 관리·운영 등에 필요한 규정을 담은 「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지난 4일 제300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태성 부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번 조례는 농수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적정한 가격의 유지·공급을 위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의 입법 취지를 반영해, 도매시장 유통기능의 전문성과 중요성 등을 고려한 도매시장 관리 및 운영에 필수적인 중요사항을 조례에 상세히 규정하고, 도매시장 거래제도 다양화 추진과 공정성·투명성 강화 등을 통한 생산자 및 소비자 이익 보호를 위해 발의되었다. 개정안은 용어의 정의, 도매시장 관리, 도매법인의 거래, 사용료와 수수료 등 5개 조문이 신설되었고, 도매법인과 시장도매인의 상한 수와 자본금 규모, 경매사 금지행위, 중도매인 상한 수, 하역업무 등 7개 조문을 시행규칙에서 조례로 상향시켜 9장 69조로 상세화했다. 이 밖에 도매법인과 시장도매인 재지정요건 강화, 출하장려금과 가격보전금의 상향, 중도매인 직접거래 가능품목 지정 요건 신설 등 도매법인 등의 책임경영을 유도하고, 유통주체들 간의 건전한 경쟁체계 구축이 가능하도록 세부사항을 마련했다. 한편, 현행 「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는 지난 1974년 제정 이후 모두 26차례의 직접적인 개정이 있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농수산물 유통시장 개방으로 인한 다양한 유통기구의 출현과 산지와 소매 유통체계의 급속한 변화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 왔다. 또한 온라인거래의 대폭 중가, 도매시장 외 거래확대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도매시장도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요구받고 있어 이를 개정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태성 부위원장은 “도매시장이 경매중심으로 운영되면서 높은 유통비용과 경매 경직성, 공정성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조례 개정으로 도매시장 관리 전반에 대해 조례 중심의 입법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공공재인 공영도매시장의 공공성과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하고 건전한 경쟁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군 “경항모 유지비 연간 500억원…2033년 확보 가능”

    해군 “경항모 유지비 연간 500억원…2033년 확보 가능”

    “건조비 2조원 대부분 국내 산업에 재투자”해군이 3만t급 경항공모함 건조와 관련해 언론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연간 수천억원의 유지비가 든다는 우려에 대해선 “연간 순수 유지비는 500억원 수준으로, 건조비와 유지비 모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21일 국방부 출입 기자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고 경항모 사업의 추진 경과와 내용을 소개했다. 해군은 “방위사업청의 사업추진기본전략 수립, 기획재정부의 사업타당성조사 등 사전 준비과정을 거쳐 사업이 착수되면 12~13년간 설계 및 함 건조 단계를 거치게 된다”며 2033년쯤 경항모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경항모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전시 조기 전쟁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며 “평시에는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국가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北 공격으로 활주로 파괴돼도 대응 가능“ 경항모가 지휘하는 항모전단의 역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전시 대지타격유도탄과 수직이착륙기를 써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타격하고, 평양 서쪽을 후면 공격하면 전방에 집결한 북한군을 분산할 수 있다”면서 “항모전단으로 조기에 해양 우세를 확보하고 공세로 신속히 전환해 빨리 전쟁을 끝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해군은 또 “경항모는 북한의 탄도탄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며 북한의 탄도탄 공격 등으로 공군 활주로가 파괴되면 경항모에 탑재된 함재기를 출격해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경항모가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2조원의 경항모 건조비 대부분은 국내 산업에 재투자될 것”이라며 건조에 12∼13년이 소요돼 예산을 분산 투입할 수 있고 국방비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건비, 수당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경항모의 순수 운영유지비는 연간 5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군력 열세…배수량 中 17%, 日 39% 불과“ 해군은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 비교해 해군력이 열세이기 때문에 경항모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용 중인 1000t급 이상 잠수함, 전투함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전체 합산 배수량이 중국의 17%, 일본의 39% 수준에 불과하며 이런 격차는 더 벌어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경항모 엔진으로 원자력 추진 방식도 검토하나’라는 질문에는 “‘타임 프레임’(시간표)이나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해 재래식 추진으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재래식 추진 체계에는 증기터빈, 가스터빈, 디젤엔진 등이 있으며 생성된 동력의 전달 방식에 따라 기계식, 복합식(하이브리드), 전기식으로 구분된다. 이 중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기본설계를 하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태성 서울시의원,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전부개정을 위한 토론회 개최

    이태성 서울시의원,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전부개정을 위한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태성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송파4)이 주관한 「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전부개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채인묵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금천1)을 비롯해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강동길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북3), 사회를 맡은 기획경제위원회 이준형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1) 등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문가 8명의 토론자들이 참석하였다. 토론회의 발제를 맡은 이태성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농산물 생산량의 약 52%를 공영도매시장이 담당하고 이 중 가락시장은 공영도매시장 거래물량의 37%를 취급하는 핵심적인 시장”이라고 언급하면서, “도매시장이 경매중심으로 운영되면 높은 유통비용과 경매 경직성, 공정성의 문제가 야기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위원장은 “이러한 도매시장의 침체와 구조적인 문제는 결론적으로 생산자, 소비자가 지속적인 피해를 입게 되어 도매시장의 침체로 이어지는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면서. “온라인 거래의 대폭 증가, 도매시장 외 거래확대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도매시장도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요구 받고 있어 이를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의 발제가 끝난 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김윤두 건국대학교 교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주요 거래방법인 경매·입찰은 전통적으로 가격의 변동성이 크고 유통비용이 증가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거래제도의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조례 개정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공공성을 담보하고 개설취지에 부합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형태로 발전하기 위한 근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권승구 동국대학교 교수는 “시장 참여자인 생산자와 상인,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갈등 구조를 이룰 수밖에 없고 모든 거래는 기본적으로 마케팅파워와 거래교섭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하면서, “공정성·투명성 확보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필요성의 근거 마련을 위한 방안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이신우 본부장은 “도매시장 유통정책의 실패는 개설자인 서울시보다 중앙정부(농림축산식품부)의 업무규정승인권을 이용한 모법인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의 무력화에서 비롯된다”면서 “중도매인 등 소상공인에 대한규제 완화와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계속된 토론에서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연합회 가락시장지회 이재흥 사무총장은 “개정조례안은 상위법에 규정된 사항을 조례에 중복 규정하여 체계정당성이 위배되는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개정안 중 일부 조항에 대해 삭제 또는 수정 의견을 제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이무진 정책위원장은 도매시장의 공적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해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 강정현 사무부총장은 “현장의 농민들은 여유가 없어 당장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아 영세 출하자들을 위한 정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가격·거래교섭력이 약한 생산자들의 유일한 출하창구인 도매시장이 이들을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한국마트협회 김성민 회장은 “도매시장이 잘 돌아가야 좋은 상품을 마트가 가져갈 수 있고 식당과 자영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 고 말하면서 “급변하는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시장도매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하였고, 마지막으로 토론자로 나선 농수산식품공사 이니세 유통본부장은 “개설자가 도매시장 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이번 개정안은 일부 조항을 제외하고 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가 마무리된 후 이태성 부위원장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은 조례 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다”면서 “공영도매시장의 공적 역할이 더욱 강화되어 도매시장의 변화가 출하자와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참석대상을 최소화하고, 전체 내용은 서울시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정인이 쏘아올린 ‘초월적 외교’...의도된 발언이었나

    문정인이 쏘아올린 ‘초월적 외교’...의도된 발언이었나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여건이 걸림돌현실 인식 잘못했다가는 득보다 실 커美 압박에 숨통 넓혀주려는 의도 해석도미중 경쟁 장기전..“공존구조 만들어야”“혹시 초당적 외교를 잘못 말씀하신 게 아닐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멘토’였던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국이 살 길은 초월적 외교”라고 주장한 데 대해 외교가에서는 “그게 가능했다면 진작 했을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 다자 협력을 통한 ‘적극 외교’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초강대국 사이에 끼인 한국이 지정학적 불리함을 극복하기에는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문 이사장은 지난 11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대립이 격화할수록 한국의 선택지는 제한되기 때문에 대립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나는 이것을 한국이 살길로 초월적 외교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어느 진영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다자 협력과 지역 통합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이 미중 충돌을 막고 외교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적극적인 외교”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지나친 미국 의존은 오히려 미일동맹의 경직성을 가져와 한일 모두에 안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도 스스로 적극적 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맥락에서 ‘초월적 외교’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 정부 출범 이후 미중 대립 국면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둘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한국 입장에서는 솔깃한 제안일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군사력, 경제력 측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일궜으면서도 하필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에 위치해 지정학적으로 취약성이 크다는 점이다. 결국 취약성을 줄여나가면서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능력을 키우는 것과 구조 자체를 벗어나 새로운 외교를 창출해 내는 것 중 하나를 정해야 하는데 여기엔 한 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정확한 현실 인식이 바탕이 돼야 한다. 현실을 외면한 이상을 추구했다가는 득보다 실이 커 오히려 우리의 입지를 더 좁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서다. 당장 문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를 모를 리 없는 문 이사장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미국의 압박을 받는 한국 정부의 활동 공간을 넓혀주기 위해 의도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12일 “미중 간 냉전 구도를 피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든지 그런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남북관계만 얘기하면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다자협력을 하려면 미국과 중국도 들어와야 하는데 가능할 지 의문”이라면서 “초월적 외교는 동북아의 외교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중 전략 경쟁은 세계적인 범위에서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나머지 국가들이 같이 협력하고 연대해서 미중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극단화할 수 있는 미중 경쟁에서 공존 구조를 만드는 것은 양국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이제는 그런 역할을 해 나가야 할 시기가 됐고 역량도 있다. 다만 국민의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재의 외교 역량을 결집하는 ‘초당적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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