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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명 홀리는 세계의 멋…요리조리 뽐내는 셰프의 맛

    100만명 홀리는 세계의 멋…요리조리 뽐내는 셰프의 맛

    세계의 맛 자랑, 셰프의 맛 대결로 오감이 깨어난다. 매년 축제마다 국내외 관광객 100만명의 발길을 붙드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 얘기다. 서울 용산구가 펼치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새달 12~13일 다시 세계인을 사로잡는다. 축제를 매개로 다양한 세계 문화, 세대, 지역민들을 잇는다는 의미로 ‘커넥티드 이태원’을 올해 주제로 내세운 만큼 예년의 흥과 재미를 훌쩍 갱신하는 새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이태원·경리단길 대표 셰프의 맛 대결 대표적인 행사가 이태원 대표 셰프와 경리단길 대표 셰프가 맛으로 경합을 펼치는 ‘요리 이태원’이다. 13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열리는 행사는 이태원 식당 ‘요리가 있는 섬’의 조경주 셰프와 경리단길 그린내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윤현찬 셰프의 요리 대결을 담는다. 지역 터줏대감인 방송인 홍석천이 사회를 보고 사전 접수로 선발한 관객 50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축제를 통해 지역 상인, 시민들이 교감할 수 있게 한 행사로, 유튜브로 생중계까지 돼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쪽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구촌 퍼레이드로 개막… DJ·EDM 파티도 풍성한 볼거리를 안기는 ‘지구촌 퍼레이드’는 12일 오후 3시 막을 올린다. 한강진역부터 녹사평역까지 1.4㎞ 구간을 유네스코 국제무예시범단, 베트남 전통공연단, 세계민속의상팀 등 32개 팀 1000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퍼레이드단이 행진한다. 같은 날 저녁 개막 콘서트 ‘이태원, 록의 전설을 찾아라’에서는 김경호, 로맨틱 펀치 등 국내 대표 록 가수와 밴드의 가창력을 감상할 수 있다. 록의 향연에 더해 해밀톤 호텔 앞에서는 DJ파티도 이어진다. 특히 클럽 성지인 이태원 밤거리에서 펼쳐지는 일렉트로닉 댄스뮤직(EDM) 파티는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57곳 거리가게에서 즐기는 이색 음식 전 세계 문화가 응집된 이태원인 만큼 각국의 다채로운 전통과 역사, 문화, 맛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이번 축제의 큰 매력이다. 올해는 38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이 지구촌 퍼레이드(13개국), 세계민속공연(14개국), 세계풍물관 운영(35개국) 등에 참여한다.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이슬람 거리, 나이지리아 거리 일대 유명 식당 57곳이 거리가게로 내놓는 이채로운 음식과 음료를 맛보는 즐거움도 크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벌써부터 총선 준비… 공천 사전작업 본격화

    민주당, 하위 20% 의원 심사 20% 감점 작년 6월~다음달 평가… 최종기준 공개 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 인선 마쳐 이진복·홍철호 포함… 보수통합 염두에 ‘위안부=매춘’ 망언 류석춘 자진 탈당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공천을 위한 사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속 의원 보좌관들을 대상으로 의원 공천 최종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해당 평가에서 하위 20%에 드는 의원은 향후 공천 심사와 경선에서 ‘20% 감산’ 불이익을 받는 게 골자다. 평가 기간은 지난해 6월부터 다음달까지다. 의정활동(34%), 기여활동(26%), 공약이행 활동(10%), 지역활동(30%) 등 4개 분야에서 점수를 산정하고, 무작위로 선정한 복수의 동료 의원들의 무기명 설문으로 다면평가 결과를 반영한다. ‘의정활동’은 입법 실적과 각종 위원회 활동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 법안 발의 실적과 의원총회·국회 본회의·상임위원회 출석률을 반영하지만 단순 자구 수정을 통한 법안 발의에는 배점이 없다. 본회의 질문자, 국회 상임위원장이나 간사직을 수행하면 가점을 준다. ‘기여활동’은 공직윤리 수행 실적, 국민소통, 당정 기여, 수행평가 등으로 평가한다. 단 윤리심판원에서 경징계를 받으면 10점 감점, 당직 정직 이상 징계를 받으면 30점 감점이다. 또 최종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20점 감점인데 5대 비위(성희롱·갑질·음주운전·금품수수·채용비리)는 기소만으로 감점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실적이 새로 평가항목에 들어갔다. 다면평가와 의원들의 평가 자료 취합은 오는 11월에 진행하며 12월 23일 최종평가가 완료된다.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한국당도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맡을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이날 새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박맹우 사무총장이 맡았고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원영섭 조직부총장, 이진복·홍철호·이은권·최연혜 의원 등이 위원으로 선정됐다. 총선을 바로 앞둔 상황에서 당협위원장을 대폭 물갈이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이번에는 사고 당협을 수습하는 ‘관리형’이 될 것이란 평가가 당내에서 나온다. 황교안 대표는 “우선 유고 당원협의회부터 점검하고 차츰 범위를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조강특위에 복당파인 이진복·홍철호 의원을 포함시킨 건 향후 바른미래당과의 보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강특위는 다음달 시작되는 당무감사위원회의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나선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망언을 한 류석춘 연세대 교수는 이날 오후 한국당 윤리위원회 징계 논의를 앞두고 자진 탈당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도쿄올림픽 경기장 방사능 출입금지 수준”

    “도쿄올림픽 경기장 방사능 출입금지 수준”

    도쿄·사이타마 경기장도 자발적 대피구역 日정부 “원전 인근 방사선, 서울보다 낮다”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가 26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지도를 제작해 공개했다. 지도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 경기장인 후쿠시마 아즈마 스타디움은 출입금지가 필요한 ‘즉시대피구역’으로 분류됐다. 특위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은 이날 “국민 생명·안전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의 근거를 지도로 만들었다”며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문제는 올림픽 선수단뿐 아니라 방문객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아베 신조 정부는 한국에 대한 경제침략을 정상화, 원위치시켜 놓는 것이 일본의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지도는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정도를 측정하는 일본 시민단체 ‘모두의 데이터’가 공개한 자료로 제작됐다.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신국립경기장과 사이타마스타디움은 ‘자발적 대피지역’으로, 이바라키스타디움과 미야기스타디움은 ‘방사선 관리구역’으로 나타났다. 이 분류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방사능 위험지역을 4단계로 구분한 것에 따랐다. 즉시대피구역은 출입금지 및 강제 이주가 필요하다. 바로 아래 등급인 임시대피구역은 주민의 평균수명이 8년 단축됐다. 자발적 대피지역은 아동의 절반 이상에서 초기 동맥경화가 발병했고, 방사선 관리구역은 18세 이하의 노동 및 취식이 금지됐다. 반면 일본 외무성은 지난 24일부터 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시마시와 이와키시 등 후쿠시마현 2곳, 도쿄 신주쿠 등 3개 지점과 서울의 방사선량을 비교해 게시했다. 25일 12시를 기준으로 후쿠시마시 0.133μSv/h, 이와키시 0.062μSv/h, 도쿄 0.036μSv/h, 서울 0.119μSv/h 등이었다. 폭발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남동쪽으로 30㎞가량 떨어진 이와키시가 외려 서울보다 단위 시간당 방사선량이 낮았다. 일본대사관 측은 “일본 3개 도시의 공간선량률은 서울을 포함해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해 동등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측정치는 일본 내 각 지자체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자료를 활용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아세안 정상회의 초청받은 김정은…부산 벡스코 봉쇄 쉬워 경호에도 유리

    2005년 APEC 때 다리 3개 막은 전례전용기로 내려오면 제주 이동 편리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우리나라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사이에 개최되는 정상회담이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올해 회의는 오는 11월 25~26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 개최를 제안한 끝에 성사된 회의인 만큼 한·아세안 간 신뢰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안 회원국이 아니더라도 초청을 받으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북한은 아세안 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회원국 정상과 회의 주최국 정상이 연달아 초청의 뜻을 밝힌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심한다면 ‘특별 참가’ 등의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과 북한이 함께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며 김 위원장 초청을 제안한 바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한다면 숙소, 경호, 의전 등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순전히 경호적인 면에서는 사통팔달인 서울보다 한쪽 면이 바다인 부산 방문이 김 위원장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의 벡스코 및 누리마루 지구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수영강 일대 3개 다리를 컨테이너 박스로 원천 봉쇄해 1만 5000명의 시위대를 효과적으로 막은 전례가 있다. 경호를 감안할 때 숙소는 2005년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묵었던 해운대 앞 웨스틴조선호텔이 거론된다. 전면부를 포함해 3면이 공원이고, 후면 역시 비수기인 해운대를 마주본다. 김 위원장이 항공편으로 올지, 육로로 올지도 관심이다. 편리성 면에서는 전용항공기 ‘참매 1호’로 전용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해공항까지 오는 게 낫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백두산을 방문했던 것처럼 김 위원장이 부산을 벗어나 제주도 한라산을 들르는 경우에도 전용기가 편리하다. 반면 전용열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뒤 KTX로 갈아타고 부산행을 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이 실현된다면 기간은 2박 3일이 무난해 보인다. 다만 경호 문제를 감안하면 1박 2일이나 당일치기일 확률이 높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법 “창씨개명인 추정 땅, 소유자 확인 조치했다면 국가 소유”

    대법 “창씨개명인 추정 땅, 소유자 확인 조치했다면 국가 소유”

    주인 없는 ‘무주(無主) 부동산’ 공고 절차를 거쳐 국가로 귀속된 토지에 대해 “일제강점기 말부터 부친이 점유해 왔다”며 점유취득시효 완성을 이유로 소유권을 주장한 아들이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박모(67)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소유권말소등기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가 소유권을 다툰 경북 경주의 땅(505.5㎡)은 등기부상 1942년 5월 최모씨로부터 일본식 이름의 A씨가 사들여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또 박씨의 부친은 1944년 이 땅에 세워진 집, 1970년 축사 증축에 대한 사용 승인을 취득했다. 정부는 명의자 이름이 일본식인 이 땅이 1948년 9월부터 사실상 국가 소유라는 판단에 따라 1993년 말부터 6개월간 무주 부동산 공고 절차를 밟았다. 박씨 부친을 비롯해 이 땅에 대한 소유권을 입증하거나 주장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자 정부는 1996년 4월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이에 박씨 부친은 국가와 대부 계약을 맺고 이 땅을 임대 형식으로 사용하는 한편 건물에 대한 재산세를 납부해 왔다. 2012년 부친 사망 후 건물을 증여받은 박씨는 부친 때부터 오랜 기간 땅을 점유해 온 만큼 국가의 소유권이전등기가 말소돼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2014년 소송을 냈다. 1심은 A씨가 창씨개명 한국인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 사건의 땅이 애초 국가 귀속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박씨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은 박씨 측이 공고 기간에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았고 A씨 또한 한국인으로 단정할 수 없는 이상 일본인으로 봐야 한다며 판결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해방 직전 상황으로 미뤄 A씨는 창씨개명 한국인으로 추정돼 해당 토지가 귀속 대상이 아니기는 하나 소유권자의 존재·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한 다음 귀속된 것이라 잘못이 없고, 그렇지 않더라도 대부 계약을 맺은 2004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한 등기부시효(10년) 취득이 완성됐다고 판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테일러 스위프트, 멜버른컵 경주대회 축하 무대를 취소한 이유

    테일러 스위프트, 멜버른컵 경주대회 축하 무대를 취소한 이유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잇단 경주마들의 사망 사고로 물의를 빚은 호주 멜버른 경마대회 축하 무대에 서지 않기로 했다. 동물 보호단체의 보이콧 주장에 마지 못해 동조한 것이다. 멜버른컵 경주대회 주최 측은 이달 초 스위프트가 오는 11월 5일(이하 현지시간) 머시룸 이벤트란 이름의 축하 공연 메인 무대에 선다고 발표했는데 21일 아시아 투어 스케줄 조정 등을 이유로 취소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주최 측은 아직 스위프트를 대체할 스타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가 축하 무대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동물 보호단체들은 일제히 “동물권 유린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럴 만도 한 것이 2013년 이후 이 대회에 참가한 경주마 여섯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는 오른팔 어깨죽지가 탈골된 경주마가 안락사됐다. 시민단체들이 연합한 경주마 보호를 위한 동맹(CPR)은 지난주 온라인 청원을 통해 스위프트가 “경주마 대회의 잔인한 속성을 완전히 몰랐거나 (말들의 죽음에) 공감하기보다 돈부터 챙기려 했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지적한 뒤 “그녀가 고양이를 돌보는 것처럼 비쳤던 식으로 다른 모든 동물을 사랑한다면 그녀는 쇼 무대를 취소하고 동물 유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력한 성명을 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를 개최하는 빅토리아 레이싱 클럽의 닐 윌슨 최고경영자(CEO)는 스위프트의 공연 취소가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반면 크리스틴 리 CPR 대변인은 “스위프트에게 공연 일정을 취소하도록 한 압력은 의미가 상당했다. 그녀의 팬들 역시 그녀가 동물 유린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경주마 산업 관계자들은 일정을 핑계로 댔지만 그녀가 우리 요구에 귀를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심야 도심의 굉음으로 유명한데 연무 탓에 흐릿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심야 도심의 굉음으로 유명한데 연무 탓에 흐릿

    세계 최고의 도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의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20일부터 22일까지 심야 도심 구간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싱가포르는 3년 만의 최악인 공기 질 때문에 안전하게 대회가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도 자욱한 연무 때문에 흐릿하게만 보인다. 연무는 이웃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에 늘 이맘 때 싱가포르 당국의 골머리를 앓게 만들지만 올해는 유독 더 심하다. 공기도 안 좋고 무엇보다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주용 자동차를 몰다 시야가 확보되자 않아 사고가 일어나거나 타는 냄새 때문에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 당국과 F1 간부들은 팬들은 안심하고 관람해도 좋으며 레이스는 벌어질 것이라고 다독였다. 싱가포르 사회과학대의 기상 전문가 코 티에 용 교수는 “드라이버의 안전 문제뿐만이 아니다. 최선의 성적을 낼 수 있느냐 문제다. 매우 빨리 달리므로 멀리 앞을 내다봐야 한다. 해서 드라이버들은 관람객보다 더 시야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 더 절실하기 마련이다. 안전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우선 기록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연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싱가포르 그랑프리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우선 섭씨 30도를 넘겨 드라이버들이 조종석에 앉으면 섭씨 50도 정도의 더위를 견뎌야 한다. 습도가 80%나 돼 비지땀을 흘려야 해 흔히 싱가포르 사우나란 소리를 듣는다. 만약 시야가 정말로 안 좋다고 판명되면 레이스는 취소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F1 레이스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예정대로 레이스를 치른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생각이 다르다. 주말 내내 두 측은 연무 농도를 모니터링해 상황에 맞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진 응 싱가포르관광청장은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관람객들은 기념품 가게와 인포메이션 부스 등에서 N95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고 몸이 좋지 않은 관람객들은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인구 600만이 채 안되는 싱가포르는 휴대용 마스크 1600만개를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싱가포르 그랑프리 축하 공연 무대에는 스위디시 하우스 마피아, 뮤즈, 레드핫 칠리 페퍼스, 팻보이 슬림 등이 참여한다. 싱가포르는 공기의 오염 정도를 지수로 만든 PSI가 있는데 100까지 보통, 101~200은 “건강하지 않음”, 201~300은 “아주 건강하지 않음”, 그 이상은 “위험”으로 분류되는데 2013년에 무려 400에 가깝게 올라갔다. 참고로 19일 PSI 지수는 131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북·수자원공사, 상수도 현대화 3300억 투입 협약

    경북·수자원공사, 상수도 현대화 3300억 투입 협약

    경북도와 도내 7개 시군,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맑은 물 공급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이들은 19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깨끗한 수돗물 공급 및 가뭄 대응 등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북도는 사업 진행을 총괄하고 국고보조금 인센티브를 확보해 지원하고, K-water는 사업 수행 및 지방상수도 경영개선을 위한 기술검토 등 지원, 포항·경주·김천·안동·영주·영천·상주·문경 등 8개 시는 K-water의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지원 및 신속 집행에 대해 상호 협력한다는 등이다.따라서 도 등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3300억원을 투입해 이들 시군의 노후 수도관 교체, 누수 탐지와 복잡한 상수도관 분할 관리시스템, 유지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2017년 기준 경북지역의 유수율(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총수돗물량이 중간에 새지 않고 가정에 도달하는 양의 비율) 평균은 60%대로 전국 평균 85%에 비해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현재 32.6%인 도내 평균 누수율을 15%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건강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 군 지역 노후 상수도 개선 사업은 2017년부터 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총 2174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상수도 개선 사업으로 연간 5187만여t의 물을 아껴 생산원가 기준으로 연간 약 880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도내 20년 이상 노후 상수관로는 7785㎞로 전체 2만 3750㎞의 32.8%에 이른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검찰 예산권 독립으로 번진 조국 대전

    [단독] 검찰 예산권 독립으로 번진 조국 대전

    보수야권 “법무부서 檢으로 이관해야” 법무부·민주 “국회와 유착 우려” 반박조국 법무부 장관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와 조 장관의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여야가 이번에는 검찰개혁의 핵심 수단인 검찰 예산권을 법무부에서 독립시키는 방안을 두고 지난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밤늦게까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위해 현재 법무부가 갖고 있는 검찰 예산 편성권을 독립시켜 검찰에 넘겨야 한다고 야당이 주장하자 여당과 법무부는 국회의원과 검찰의 유착이 생길 수 있다며 반대한 것이다. 법무부가 검찰 예산 편성권을 뺏긴다면 검찰개혁의 양대 동력인 예산권과 인사권 중 한 축을 잃게 되는 셈이어서 여당과 조 장관으로서는 반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19일 국회 풀기자단 취재 기록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 18일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예결위 소위에서 “국민들이 법무무로부터의 검찰 독립을 원하니 법무부는 검찰청 예산을 법무부에서 분리하여 편성하도록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도 “정부 17개 청(廳) 중에 주무부처 예산에 포함해 예산을 편성하는 건 검찰청이 유일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같은 당 이현재 의원도 “검찰의 과도한 권한보유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도 (법무부와 검찰의) 예산 분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김 차관은 “검찰은 수사와 기소를 하는데, (검찰이) 국회에 나오면 수사 관련성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다. 또 검찰 예산을 분리하려면 법률(정부조직법 32조)을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도 ‘검찰이 예산을 요청하려 의원을 찾고 하면 검찰과 각 정당 의원 및 관계자 간에 긴밀한 관계가 형성된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검찰청 예산 독립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에 지 의원은 검찰의 국회로부터 독립이 아니라 법무부로부터 독립이 필요하다며 김 차관의 ‘윤석열 총장을 제외한 독립수사팀 구성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차관은 윤 총장을 제외하라고 하진 않았다는 취지로 ‘별도 수사팀을 만들면 어때’ 정도의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고 “검찰총장을 수사 지휘권에서 뺀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상식적으로 별도 수사팀은 검찰총장의 지휘감독을 안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야당 측은 검찰이 예산권을 가질 경우 국회와 유착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 국회를 찾아 독립 예산을 편성하는 국세청, 법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른 기관들을 폄하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양측의 의견 개진 후 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예결위 소위 위원장은 “(검찰 예산권 독립 사안은) 일단 보류하겠다”고 정리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친문·비문 무차별 물갈이설… 이해찬發 공천 기류에 민주당 발칵

    친문·비문 무차별 물갈이설… 이해찬發 공천 기류에 민주당 발칵

    李대표 측 “10명 정도 불출마 의사 밝혀” ‘TK 전략공천 1호’ 김수현도 “안 나가”더불어민주당에서 내년 4월 총선 공천 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조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특히 18일에는 사실상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불출마설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되면서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사실이라면 공천 물갈이 폭이 비문·친문을 넘어 중진인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까지 전방위적으로 전개되는 기류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두 장관 불출마설의 진위를 묻는 서울신문 기자의 질문에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맞다”고 답했다. 그러나 잠시 후 당정협의를 위해 국회에 온 유 부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출마와 불출마를 제가 결정해서 이야기할 시기가 아니다. 거취 문제는 임명권자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후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이 대변인은 불출마설을 묻는 기자들에게 “김 장관은 맞는 것 같다. 유 장관은 약간 변수가 있는 것 같다”고 달라진 답변을 했다. 그리고 1시간이 흐른 뒤에는 두 장관의 불출마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당의 입장이 여러 차례 바뀌자 불출마설의 진원지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의 친문 지도부 핵심이 당사자들의 입장과는 별개로 공천 물갈이 대상으로 정했고, 이것이 일부 언론을 통해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총선 180일도 되기 전에 당이 의원들에게 불출마 의사를 묻는 건 일정이 빠른 게 사실”이라고 했다. 앞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미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5선 원혜영 의원도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으며, 초선인 서형수·제윤경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친문 핵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백원우 부원장도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불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 측 관계자는 “당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10명 정도”라고 했다. 의원들이 동요하자 이 대표는 이날 당 워크숍에서 “요즘 언론 보도에 이상한 뉴스들이 있는데 흔들리지 말라”고 진화 같지 않은 진화에 나섰다. 전날 ‘이 대표의 중진 물갈이를 조심하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다가 언론 카메라에 잡혔던 86그룹 송영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이 대표 측에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썼다. 한편 TK(대구·경북)의 ‘전략공천 1호’로 검토되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북 등 동해안 시도 ‘해파랑길’ 걷기 프로그램 운영

    경북 등 동해안 시도 ‘해파랑길’ 걷기 프로그램 운영

    “해파랑길 걷기는 우리 지역이 최고입니다.” 부산, 울산, 경북 등 동해안 시·도들이 가을을 맞아 저마다 ‘해파랑길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참가자 유치에 나섰다. ‘해파랑길’은 국내 대표 걷기 여행길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770㎞에 총 50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길은 일명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통한다. 푸른 바다를 벗 삼아 걸으면 낭만과 여유가 흐른다. 부산시는 다음달 31일까지 2개월간 해파랑길 부산 구간(오륙도 해맞이공원~울산 울주군 진하 해변, 4개 코스 73.7㎞)에서 스토리텔링과 함께 하는 ‘해파랑길 트랙·트립’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트래킹 프로그램은 바람 소리길(오륙도∼해운대해수욕장), 파도 소리길(미포∼대변항), 물새 소리길(대변항∼임랑 해변), 풍경 소리길(임랑∼진하 해변)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는 부산 해파랑길 트랙·트립 홈페이지(www.jasaram.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울산시는 10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울산 재발견, 해파랑길 걷기 여행’ 프로그램을 5회 운영한다. 해파랑길 울산권역인 울주군 간절곶에서 북구 정자항까지 102.3㎞에 총 7개 구간에서 열린다. 참가자는 지역 내 100명, 지역 외 100명으로 배분해 울산시관광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경북도도 오는 21일부터 매주 토요일 8회에 걸쳐 ‘경상북도 해파랑길 걷기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정 및 구간은 ▲21일 울진 24코스(후포항-등기산스카이워크~구산해변) ▲28일 영덕 21코스(노물방파제~축산항) ▲10월 5일 울진 26코스(망양정~연호공원, 금강소나무숲길 연계) ▲12일 영덕 19코스(장사해변~삼사해상공원) ▲19일 경주 12코스(나정 고운해변~오류 고아라해변, 교촌한옥마을 연계) ▲26일 포항 16코스(흥환해변~청림운동장) 등이다. 나머지 2회는 경북구간 3회 이상 참가자 중 희망자를 받아 11월 2일 강원도 고성 49·50코스와 11월 9일 부산 1코스를 특별행사로 진행한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셔틀버스 운행과 식사·간식, 기념품이 제공된다. 참가인원은 일자별 80명 선착순 모집이다. 사이시옷(054-743-3033) 또는 네이버 밴드(경상북도 해파랑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문환 경북도 관광정책과장은 “해파랑길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 전국 걷기 동호인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실력 대신 이름값만 우려먹은 ‘아육대’

    실력 대신 이름값만 우려먹은 ‘아육대’

    대표적인 ‘명절 예능’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일명 ‘아육대’)가 지난 추석특집 방송으로 10주년을 맞았다. 2010년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아이돌들이 숨겨진 운동 실력, 끼, 매력을 발산하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때 출연자들의 부상, 선정성 논란 등으로 폐지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지만, ‘믿고 보는’ 아이돌이라는 흥행 요소에 전 연령대를 TV 앞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생활체육 등이 더해져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시인, 대중문화 담당 기자는 명절이 아이돌을 소비하는 방식 중 가장 대표적이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육대의 명과 암, 발전 방향을 짚어 보기로 했다.●아육대 아쉬운 편집·구성… 선정성 여전 이정수 기자 아육대가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오랜만에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역시 명절 가족 예능으로는 괜찮은 포맷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추석특집 아육대, 어떻게들 보셨어요? 서효인 시인 ‘명불허전’ 정신없는 편집과 구성이었어요. 프로그램 마지막 멘트까지 해 놓고 다음날 정오에 “경기는 끝나지 않는다”며 부록 방송을 편성했더라고요.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원래 2부작으로 기획했는데 결국 소화를 못 해 스페셜 방송까지 따로 했어요. 2부 안에 결론이 나지 않은 종목도 있었고, 승마 같은 경우엔 ‘스페셜’에만 등장하고요. 의욕이 너무 과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정수 종목별로 얘기해 볼까요?서효인 역시 명절엔 씨름이죠. 아육대에서도 역시. 기술도 쓰고, 화면도 보기 좋고, 재미있었죠. 간단명료하고. 해설(이태현)의 전문가적인 면모가 가장 두드러졌고요. 김윤하 역시 씨름에 한 표. 이 종목도 은근히 부상 위험이 있는 만큼 세트 안전성이나 녹화 전 연습 때 부상 방지를 위한 교육이 더 철저하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이정수 저도 씨름. 기존 종목을 포함하면 릴레이 경주도 좋고요. 400m 릴레이는 골든차일드와 더보이즈가 맞붙은 남자 결승이 대박이었죠. 새 종목들은 어떤가요? 이번에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승마, 투구가 신설됐어요. 김윤하 투구는 여자 선수들만 참가하는 데다 모든 걸 차치하고 중년 남성 판정단 5명이 이들을 상대로 점수판을 드는 모습 자체만으로 시각적인 충격이었습니다. 2019년이잖아요. 핫팬츠 같은 유니폼도 불필요하게 선정적이었고요. 이정수 도입 취지 자체는 이해 가는 부분도 있어요. 남자 아이돌 종목에 승부차기를 넣었다면, 여자 아이돌 종목은 뭐가 좋을까 고민했을 거 같은데요. 승부차기를 똑같이 할 수도 있겠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재미를 주려고 일부러 다른 종목을 찾아봤을 수도 있겠다, 이해해 보자면 이렇겠죠. 서효인 저는 바로 그 부분을 지적하고 싶은데요. 여자축구라는 종목이 있다는 걸 큰 소리로 외치고 싶습니다. 김윤하 비슷한 세트를 활용해도 남자는 에어로빅, 여자는 리듬체조처럼 남녀 스포츠를 가르는 고루한 공식을 이렇게까지 고집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이정수 승마는 어떠셨어요? 같이 참여하고 즐기는 느낌이 부족했던 종목이랄까요. 김윤하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일상과 동떨어지다 보니. 서효인 e스포츠는 지상파 방송에 총으로 사람을 죽이는 게임이 나올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부터 들더라고요. 이정수 e스포츠에 대한 폄하로 들릴지는 몰라도, 땀 흘려 목표를 쟁취하는 아육대 취지에 맞나 하는 생각도 들고…. 종목 자체가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시청자들이 다 함께 즐기기에는 부적합한 것 같았습니다. 서효인 그러고 보니 ‘10주년’이라고 방송 내내 언급은 하면서 딱히 10주년을 기념할 만한 포인트는 없는 것도 아쉬웠어요.●‘하던 대로 하는’ 매너리즘 곤란 이정수 옛날부터 되짚어 올라가 볼까요. ‘10주년 아육대’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을 꼽자면. 서효인 초창기에는 흥미로웠어요.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붐업’돼 육상 경기에만 한정됐죠. 그러다가 제작진이 만들어 낸 억지스러운 종목들을 하게 됐고, 하면 할수록 방송 분량도 길어지고…. 딱히 예전만큼의 재미가 느껴지질 않아요. 김윤하 확실히 시작은 신선한 면이 있었어요. 아이돌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인기나 외모에 비중이 쏠리기 마련인데, 아육대에서는 스포츠로 자웅을 겨루니까요. 음악방송이나 예능에서 주목받을 일이 거의 없는 신인 그룹들도 이 프로그램에서 잘하면 확실하게 대중에 각인될 수가 있었죠. 기존 아이돌신에 고착돼 있던 권력이나 소비 행태를 깼다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무대에서는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이 필수인 아이돌들이 아육대에서는 똑같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을 한다는 데서 오는 건강한 느낌도 좋았고요. 이정수 동감. 처음에는 인기랑 상관없이 운동 실력을 보여 주면 주목을 받았는데, 나중에는 금메달을 받아도 통편집이 되는 일이 생겨났어요. 공정성이랄지, 이런 부분에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죠. 김윤하 인기나 주목도에 따라 경기 분량이나 인터뷰 길이가 차이 난다는 원성이 높죠. 프로그램의 꽃이 육상이었다가 양궁, 볼링처럼 얼굴 클로즈업을 할 수 있는 종목들에 비중이 실리고 거기에 인지도 높은 아이돌들을 배치하면서 이런 불만이 커지기도 했고요. 서효인 저는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축구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이 운동도 잘하는 걸 보는 단순한 즐거움에서 시작했는데 거기다 ‘공정한 게 뭐지’ 고민하게 되니까 심사가 복잡해지더라고요. 저는 스포츠팬이기도 한데 아쉬움이 커요. 초창기에는 100m 달리기, 경보, 허들, 높이뛰기 등 경기에서 스포츠룰을 제대로 따르려고 하는 노력이 분명히 있었는데, 경기 종목이 비틀어지면서 이런 노력들이 안 보여요. 60m 달리기 같은 건 실제 스포츠 세계에는 존재하지도 않잖아요. 김윤하 각종 육상 경기를 진지하게 하던 초창기에는 15%까지 시청률이 치솟았지만 2~3년차 이후로는 반 토막이 났어요. 방송국 입장에서는 기존에 해 오던 포맷이고 섭외 노하우가 생겼으니 인풋 대비 아웃풋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각종 논란이나 예전 같지 않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계속 제작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가장 우려가 되는 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부상 위험이에요. 강도 높은 스케줄에 시달리는 아이돌들이 제대로 잠도 못 잔 피곤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느라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되면 위험할 수밖에 없죠. 서효인 대담하면서 반복적으로 하는 얘기 같은데 일하는 아이돌들에게도 주 52시간 노동을 적용해야 해요. 프로그램 녹화 자체에 대한 계약서나 미성년자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노동을 시킬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죠. 기획사는 못 하더라도 KBS, MBC 같은 방송사라면 그런 합의를 주도할 수 있어야죠. 이정수 촬영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합니다. 김윤하 수십 팀의 아이돌이 한날한시에 모이기 어렵다는 데서 이 프로그램이 가진 고질적인 문제가 등장해요. 일부 종목은 따로 녹화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무리한 장시간 녹화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요. 팬들이 응원하는 장면이 필수인데, 새벽에 시작해 자정 넘어 녹화가 끝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팬들 식사도 방송국에서 제공하는 게 아니라 기획사들이 도시락을 준비한다더라고요. 그걸 왜 소속사에서 하나요. 방송사가 줘야죠. 서효인 예전에 장재근 해설위원이 나와서 육상 100m 경기 해설을 하는데 “단거리 달리기에 걸맞은 호흡을 배우지 않았는데도 운동신경 좋은 아이돌들은 이미 (호흡을) 하고 있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아육대는 그런 아이돌들의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우선이에요. 명절 프로그램이 이미 인기 있는 아이돌들의 매력을 ‘착즙’하는 게 아니고, 불특정 다수가 즐기는 가운데 눈에 띄는 아이돌이 생겨나는 데 아육대의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마애불에 새긴 천년의 염원 포착하다

    마애불에 새긴 천년의 염원 포착하다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돌·부처를 만나다’ 사진전이 열린다. 장명확 사진작가가 전국의 마애불상군(群)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국의 숱한 마애불 중에서도 여럿이 모여 있는 마애불상군에 관심을 가진 이유에 대해 장 작가는 “마애불은 돌에 그린 단순한 그림이 아닌 천년 이상 오랜 시간을 견뎌 오고 선조들의 간절한 염원들이 투사된 작품”이라며 “특히 마애불상군의 경우 부처님이 한 분이 아니어서 역할 분담이 되고, 사진 구도를 잡기도 좋았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북 경주 탑곡, 단석산, 칠불암, 충북 충주 봉황리, 속리산 상고암 등 작가가 전국 14곳의 마애불상군을 돌며 찍은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경주 칠불암 등 몇몇을 제외하면 마애불 대부분이 그리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작품 수 역시 많지 않은 편이지만 전시를 준비하는 기간만큼은 무려 10여년이 걸렸다. 그는 “비를 만나고, 산길과 바위에 미끄러져 카메라가 부서지는 등 애를 먹으며 준비한 작품들”이라며 “적게는 세 번, 많이 간 곳은 열댓 번이나 찾아가 사진 작업을 해 왔다”고 전했다. 장 작가는 지난 20여년 동안 전국의 사찰 1000여곳과 다양한 부처상, 스님 등을 카메라에 담아내 ‘불교통’으로 불린다. 월간 ‘불교와 문화’ 등의 잡지와 백양사 등 다양한 사찰에 사진을 기고해 왔다. 2017년에 첫 번째 사진전 ‘달빛 아리랑’을 열었고, 이번 전시는 작가의 두 번째 사진전이다. 갤러리 나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이금민, 유럽 여자 챔스리그 데뷔전

    이금민, 유럽 여자 챔스리그 데뷔전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이금민(25·맨체스터 시티)이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맨시티 입단 이후 첫 선발로 나선 이금민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금민은 13일(한국시간) 스위스 루가노의 코르나레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국내 실업 축구 WK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활약하다가 7월 말 맨시티로 이적한 이금민은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개막전에 교체 출전한데 이어 이날은 챔피언스리그 데뷔와 함께 첫 선발 출격까지 이뤘다. 한국 여자 선수가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건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에 이어 이금민이 세 번째다. 2선의 오른쪽에 배치된 이금민은 양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1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선수의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퍼 매니언이 성공하면서 2-1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이후 파울리네 브레머, 캐롤라인 위어가 두 골씩 폭발하고 재닌 베키가 한 골을 보태 7-1 대승을 거뒀다. 이금민이 유도하고 매니언이 넣은 페널티킥이 결승골이 됐다.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본선은 32강부터 준결승까지 홈 앤드 어웨이의 녹아웃 방식으로, 결승은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맨시티는 26일 안방에서 2차전을 치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주한 中대사 “日보복 효과 없어”… 中인사 첫 한국 지지

    주한 中대사 “日보복 효과 없어”… 中인사 첫 한국 지지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11일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지속되는 한일 갈등 국면에서 한국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 주목된다. 그동안 한일 문제에 대해 직접적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조심스러워했던 중국 정부 인사가 처음으로 분명히 한국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추 대사는 이날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초청 강연에서 “근현대 국가 관계에서 경제적 수단으로 제재해 상대를 굴복시킨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보복 조치는 효과도 없고 국제사회의 지지도 받을 수 없다”며 “이런 방식은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피해를 보게 돼 결국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가 조금은 지나친 요구를 한다 해도 가해자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특히 추 대사는 한중 관계에 대해 “이혼하면 안 되는 부부 관계”라며 우의를 한껏 강조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때 험악했던 한중 관계와 비교하면 매우 강도 높은 구애성 발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한일 문제에 본격적으로 끼어들 경우 미국이 한미일 공조가 깨질 것을 우려해 한일 간 중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간 중국이 과거사를 연결고리로 한중 반일 연대를 원했지만 한국은 한미일 안보 동맹 때문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한일 갈등 심화로 한국의 입장이 사뭇 달라졌고 이에 중국은 한국이 미국보다 중국과 더 가까워질 여지가 생겼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중국이 원하는 효과를 얻으려 했다면, 지소미아 종료 발표 전에 지지 의사를 피력하는 게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추석 후, 한일 갈등 풀릴까

    추석 후, 한일 갈등 풀릴까

    일본이 경제보복을 단행하고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하면서 한일 대치 상황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석 후에도 양국 관계 개선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14일 “일본 내각이 바뀌면서 외무상도 변경됐지만 처음이다보니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할 것”이라며 “특히 그간 일본의 경제보복에서 외무성이 배제됐다는 점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들 수 있다”고 밝혔다.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일본 외무상은 우선 일본 최대 우익단체인 일본회의를 지원하는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소속이어서 외려 일본의 우경화 기조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재일교포 참정권 부여 운동에 참여했고, 북일 관계 개선과 관련한 모임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협의 상대로 고노 다로 전 외무상보다 나을 거라는 긍정적인 관측도 있다. 물론 일본은 현재 한국이 새로운 제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협의에 아예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하지 못하는 일본에 강경한 입장이어서 접점이 쉽게 마련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한국 정부는 일본 측과 달리 대화의 문을 열어둔 상태다. 양 교수는 “일본의 사실상 협상 거부로 한국민의 일본산 불매 운동을 포함해 양국 국민의 갈등도 장기화될 수 있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임기가 2년 남은 상황에서 한국 때리기로 권력누수 현상을 막으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내년 초에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대법원 판결로 압류해 둔 일본 전범기업 자산을 매각하게 된다. 이 경우 한일 양국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대법원은 일본의 전범기업에게 피해배상 책임을 부여했지만, 현재 일본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전액 피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오는 12월 25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정상의 양자 회담이 열릴 지 여부다. 국회, 경제·외교채널 등을 통한 대화에 모두 실패한 상황에서 결국 양국 정상이 만나서 논의를 벌이는 것만 남았기 때문이다. 이틀 전인 12월 23일부터 지소미아도 실제 종료된다. 양 교수는 “지금 상황으로는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까지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양 정상 레벨에서 해법을 도출하는 방법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추석 후 첫 政·檢 대결 ‘검찰 피의사실 유포’

    추석 후 첫 政·檢 대결 ‘검찰 피의사실 유포’

    당정, 검찰 피의사실 유포 막으려 제도 개선, 관련 토론회 개최 ‘검찰 수사공포준칙’ 개선해도 은밀한 유포까지 막을지 미지수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임명되면서 정가에서는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여당이 강하게 비판했던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 방지’에 대해 추석 후 정치권과 검찰의 첫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검찰이 대략 30건이 넘게 피의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곧 법무부와 당이 피의사실 유포를 막기 위해 구체적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오는 18일 ‘수사기관의 피의사실공표 관행 방지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소위 조국청문회 국면에서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 사례를 정리하고, 이를 방지할 대안을 찾는 자리다. 지난 9일 첫 당정에서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수사공보준칙만 제대로 따랐더라도 조국 장관을 둘러싼 검찰 수사보도에서 피의사실 공표행위는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법무부가 훈령 개정을 준비 중인데 이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했다. 이는 법무부가 최근 자체 훈령인 ‘인권 보호를 위한 수사공보준칙’의 개정에 착수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수사 중인 사건을 외부에 알리는 행위가 현재보다 제한된다. 민주당 측은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딸 조모(28)씨의 동양대 표창장과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조 장관 PC의 자료 등을 검찰이 유포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특히 청문회 당시 조 후보자는 빅뱅 승리의 클럽 버닝썬과 유착 의혹을 받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출신 ‘윤모 총경’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청와대 회식 때 찍은 것이라며 “검찰에서 유출됐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과거 소위 ‘정치 수사’로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 때문에 현 정권이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에 유독 민감하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조국 청문회 정국에서 ‘선물로 받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보도를 언급했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를 포함한 여론재판 뒤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2009년 5월 23일 서거했다. 야당 내에서도 조 장관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 불만이 없지만,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행위는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나온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이 걸린다. 해당 사안 연루된 국회의원 98명 중 민주당·정의당 의원 30여명만 경찰에 나가 소환 조사를 받았고 한국당 의원들은 응하지 않았는데 지난 9일 해당 사안은 검찰로 넘어갔다.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제도 개선은 법무부 소관이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실제 지켜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피의사실이 은밀하게 넘겨져 정황 근거만 있을뿐 적발 자체는 힘들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여당이 검찰 수사 자체에 대해 개인할 수는 없지만 피의사실 공표를 제한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또 검찰이 사건이 접수된 순에 따라 수사를 했는지, 인력을 이렇게 많이 투입해 이렇게 빠르게 수사를 진행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명절 연휴 서울에 남겨진 당신을 위한 뮤지컬 여행

    명절 연휴 서울에 남겨진 당신을 위한 뮤지컬 여행

    해마다 가을 초입이면 반복되는 ‘민족의 대이동’ 추석 연휴가 돌아왔다. TV 뉴스에선 수시로 전국 고속도로 교통 상황이 나오고 포털사이트 메인에는 텅 빈 광화문 거리 사진이 걸려 있다. 늘 사람으로 북적이던 명동도 제법 한산하다. 이럴 때 ‘1000만 인구 서울’에 남은 당신, 혹은 텅 빈 서울을 찾은 당신. 긴 연휴 중 하루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뮤지컬로 문화생활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놓치기 아까운 명작들이 폐막이 임박한데다, 명절 특별 할인으로 극장 문턱을 낮춰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이 순간~”…국민 넘버의 ‘지킬앤하이드’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날 묶어왔던 사슬을 벗어 던진다/ 지금 내겐 확신만 있을 뿐/ 남은 건 이제 승리뿐”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열창한다는 뮤지컬 넘버. 조승우 혹은 홍광호가 떠오르는 노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이다. 이 명곡을 명품 배우들의 목을 통해 직접 보고 들으려면 지금 당장 서두르는 게 좋다. 지난 3일부터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이번 시즌 마지막 공연을 진행 중인 ‘지킬앤하이드’가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2시 공연을 끝으로 관객을 떠난다. 올해 상반기 전국 뮤지컬 팬들이 보여준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 중이다. 민우혁과 전동석이 지킬과 하이드를 연기하고, 윤공주, 아이비, 해나, 이정화, 민경아 등 쟁쟁한 배우들이 작품에 완성도를 더했다. 사실 대극장 뮤지컬은 10만원을 오가는 티켓가격이 부담이긴 하다. 그러나 연휴 기간 중 12일과 13일 오후 3시 공연은 VIP석 20%, 나머지 전 좌석을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200만 관객이 선택한 흥겨운 춤판, ‘맘마미아!’ 2004년 1월 한국 초연 이후 누적관객 200만명을 돌파한 뮤지컬 ‘맘마미아!’도 어느덧 서울 마지막 공연이 임박했다. 지난 7월 14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맘마미아!’는 오는 14일 오후 6시 30분 공연을 끝으로 서울 공연을 접고 지방 순회 일정에 들어간다.‘맘마미아!’는 결혼을 앞둔 소피가 엄마 도나의 일기장에서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발견하고, 그들을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1970년대를 풍미한 스웨덴 4인조 혼성 보컬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이 극의 감동과 흥을 이끈다. 초연부터 ‘도나’ 역을 맡은 최정원은 이번에도 완벽한 도나를 선보이고, 신영숙도 도나로 합류했다. ‘타나’ 역의 홍지민, 김영주, 로지와 ‘로지’ 역의 박준면, 오기쁨 등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특히 공연이 모두 끝나고 배우들이 무대 인사에 오르는 ‘커튼콜’은 출연 배우들과 관객이 다 함께 춤을 추는 ‘제3부 공연’으로 자리를 잡았다. 추석 연휴인 12~14일 공연은 전 좌석 20% 할인을 적용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원형경기장의 검투, ‘벤허’ 뮤지컬 ‘맘마미아!’가 엄마와 딸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라면, 뮤지컬 ‘벤허’는 중년 남성을 비롯해 뮤지컬과는 거리가 멀었던 남성들에게 권할만한 대작이다. 웅장하고 압도적인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완성도 높은 연기로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과 무대예술상, 앙상블상 등을 쓸었다.작품은 고대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전차 경주’와 검투사 대결로 대표되는 화려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투 장면을 입체적이고 몰입감 높게 보여준다. 원형경기장과 해상 전투 장면 등 무대에서 재현할 수 없는 장면은 무대 배경을 꽉 채운 영상으로 해결했다. 루 월러스의 소설이 원작으로 유다 벤허의 고난, 역경, 사랑, 헌신 등을 통해 삶의 숭고함, 인간 구원과 용서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벤허’ 역은 한지상·카이·박은태·민우혁이, 벤허에 맞서는 ‘메셀라’ 역은 문종원·박민성이 각각 연기한다. 10월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관객을 맞으며, 15일까지 30%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오는 12월 경북 동해안에 국제크루즈선 뜬다

    오는 12월 경북 동해안에 국제크루즈선 뜬다

    올해 연말 경북 포항 영일만항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으로 향하는 크루즈선이 뜬다. 경북도는 오는 12월 14~18일 4박 5일 일정으로 포항 영일만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구간에 이탈리아 정통 크루즈인 ‘네오 로만티카호’(5만 7000t, 길이 221m, 최대 수용인원 1800명)를 시범 운항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부터 크루즈 상품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팬스타크루즈 및 ㈜월드고속관광 등을 통해 예약문의가 가능하다. 도는 이번 운항으로 경주, 안동,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시·군 및 대구 등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한편 국제선사 등을 상대로 홍보해 포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선을 유치할 방침이다. 도는 앞서 크루즈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경북문화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대구시와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경북문화관광공사, 대경대 관광크루즈승무원과 등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에 있다.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되면 포항 영일만항이 물류와 관광 분야에서 환동해권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용품 해외 수출,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 승무원 해외 선사 취업 지원 등 연관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2015년 209만 명에서 2020년에는 532만 명으로 연평균 2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기항지 관광객이 2015년 기준으로 연간 319만 명으로 나타나는 등 동북아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조성 사업은 내년 8월까지 국비 342억원을 투입해 7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 및 여객선이 접안 가능한 시설을 갖추는 사업이다. 2017년 9월 착공했다. 전강원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올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작으로 러시아, 일본 등을 연결하는 다양한 크루즈 노선을 준비해 관광산업 활성화 및 민간·경제 교류가 확대 추진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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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 혁신도시발전추진단 혁신도시지원정책과장 배석주 ■동국대 서울캠퍼스 △ 언론정보대학원장 겸 국제정보보호대학원장 강재원 △ 융합교육센터장 하홍열 ■경주대 △ 대학원장 신희영 △ 기획처장 이태균 △ 교무처장 김기석 △ 학생처장 겸 취·창업능력개발처장 최무현 △ 입학처장 겸 국제교류처장 김성민 △ 산학협력단장 김철수 △ 사무처장 김형호 ■비즈니스포스트 △ 산업부장(수석부국장) 권복기 △ 산업부 전자반도체팀장 김디모데 △ 산업부 통신팀장 윤휘종 △ 산업부 자동차중공업팀장 남희헌 △ 금융증권부 금융2팀장 김용원 △ 유통바이오부 유통물류팀장 최석철 △ 후이즈부 후이즈팀장 이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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