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주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069
  • 70주년 F1 휘청휘청…코로나19에 9개 대회 연속 무산

    70주년 F1 휘청휘청…코로나19에 9개 대회 연속 무산

    6월 중순 예정 캐나다 GP 연기···6월 하순 프랑스 GP도 위험F1 ‘올 여름 즈음 15~18개 GP로 조정된 시즌 개막하길 기대 ’올해 70주년을 맞은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 원(F1)이 코로나19 여파로 9개 그랑프리(GP)가 연속 무산됐다.국제자동차경주연맹(FIA)과 F1은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12~14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질 빌뇌브 서킷에서 예정된 F1 캐나다 GP를 코로나19 때문에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F1은 3월 14~15일 개막전 호주 GP 취소를 시작으로 캐나다 GP까지 9개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7개 GP는 무기한 연기됐고, 2개 GP는 취소됐다. 캐나다 GP 조직위원회는 “앞선 대회의 무산으로 올해 F1의 첫 번째 대회를 열게 되는 영광을 얻었지만 슬프게도 코로나19로 대회의 연기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GP 다음 순서로 오는 6월 26~28일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예정된 프랑스 GP 또한 개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으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이 개막도 못해보고 8개 대회가 연속 무산되고 있다. 올해 예정됐던 22개 그랑프리(GP) 가운데 36%에 달하는 규모다. 향후 연기 또는 취소되는 GP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프랑스는 7일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만4390명, 누적 사망자가 8911명 나오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당초 F1은 70주년을 맞아 예년에 견줘 GP를 1개 더 늘린 22개 GP로 2020시즌을 성대하게 치르려 했다. GP가 줄줄이 무산되자 F1 측은 앞서 “오는 여름 어느 시점에 15~18개 GP로 조정된 시즌이 시작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600년 전 그대로… 신라 ‘전투마 갑옷’ 복원

    1600년 전 그대로… 신라 ‘전투마 갑옷’ 복원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 무덤에서 출토된 신라 무사의 말 갑옷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복제품이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복원과 보존, 고증 등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로 제작한 복제품을 선보였다. 말 갑옷 크기와 월성 해자에서 발굴된 말뼈 분석 등을 통해 신라 무사가 탔던 말은 조랑말 정도 크기로 추정했다.출토 당시 말 갑옷은 도굴 흔적 없이 완전한 형태를 갖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목곽 바닥에 목·가슴 부분, 몸통 부분, 엉덩이 부분이 정연하게 깔려 있었다. 그 위에서 말을 탄 장수가 입은 것으로 짐작되는 찰갑(札甲·비늘식 갑옷)이 발견됐다. 주곽에 딸린 매장시설인 부곽에서 말 얼굴 가리개인 마주(馬胄)와 재갈, 안장, 등자(발걸이) 등 관련 유물까지 함께 수습됐다. 삼국시대 중장기병(重裝騎兵·중무장을 하고 말을 타고 싸우는 무사)의 모습을 보여 주는 완벽한 실물 자료가 나온 첫 사례였다.10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지난해 10월 목·가슴 가리개 348개, 몸통 가리개 256개, 엉덩이 가리개 132개 등 총 736개 철편으로 구성된 말 갑옷 실물이 언론에 공개됐다. 길이 290㎝, 너비 90㎝, 총무게 36㎏이었다. 연구소는 말 갑옷의 구조적 특징과 연결 기법, 착장 상태를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자료로 복제품을 제작했다.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복제품을 제작해 갑옷 크기에 맞는 ‘제주 한라마’에 입혀 본 후 활동성을 분석했다. 월성에서 나온 5세기 말뼈를 보면 당시 말은 높이가 120~136㎝이며, 평균 128㎝로 판단되는데 현재 제주 조랑말과 유사한 크기로 분석됐다. 보고서에는 유물 수습 현장과 이송 과정, 보존 처리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실렸다. 가건물에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했고, 주위 토양에 10~30㎝의 냇돌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비슷한 성분의 토양을 대상으로 모의 수습실험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8t에 이르는 말 갑옷과 주변부 토양을 손상 없이 완벽하게 떼어 낼 수 있었다. 또한 보존 처리 과정에서 직물이 평견(平絹·평직으로 된 비단)과 마(麻)라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말 갑옷에 남은 나무 흔적에서 소나무 품종을 밝혀냈다. 보고서는 “신라시대 목곽 중 수종(樹種) 분석이 된 예는 천마총 밤나무, 황남대총 느티나무가 전부”라며 “소나무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 전시회를 열어 말 갑옷 재현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美코로나 대응 실패 덮고 전시대통령 노린 트럼프, 말라리아약 ‘정치적 찬양’

    美코로나 대응 실패 덮고 전시대통령 노린 트럼프, 말라리아약 ‘정치적 찬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센 비판 속에도 과학보다 직감을 내세우면서 말라리아 치료제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연이어 ‘찬양’하는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신의 초기 오판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치료제를 제시한 전시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재선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을 편드는 소수 측근이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공연하게 묵살하면서 코로나 난맥상은 심화되고 있다. ●나바로 국장 “치료 효과, 일화 아닌 과학”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백악관에서 큰소리가 날 정도로 설전이 오갔다. 나바로 국장이 당시 내놓은 말라리아약의 치료 효과에 대한 자료에 파우치 소장이 “입증되지 않은 일화적인 증거”라고 일축하자 나바로 국장이 “일화가 아니라 과학”이라며 폭발했다는 것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나바로 국장은 이에 대해 “이견과 토론이 없었다면 이 행정부가 지금처럼 강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직감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파우치 소장은 전날 CBS방송에서도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효과가 있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부각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완전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처음 언급하면서다. 이후 보름 동안 진행된 브리핑 중 12일 동안 빼놓지 않고 이 약에 대해 언급했다. 6일엔 “믿을 수 없는 효과가 있다”고 치켜세우며 2900만개를 비축해 놨다고 발표했다. 자신감의 근거는 말라리아약과 아지트로마이신을 섞어 6명의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효과를 봤다는 프랑스 연구진의 논문(3월 20일 발표)이었다. 하지만 약 사재기가 벌어졌고 과학·의료계에서는 비판과 함께 부작용에 대한 경고가 쏟아졌다. 부정맥, 심장마비, 시력 악화 등 부작용 논란 속에 지난달 애리조나주에서 60대 부부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이 약을 먹고 사망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이런 대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이유에 대해 미 언론들은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봤다. ●美언론 “줄리아니 등 측근, 트럼프 귀 막아” 디애틀랜틱은 “(초기 대응에 실패한) 대통령이 신뢰를 얻는 대신 거짓 자신감과 혼란스러운 메시지로 현혹하며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절박한 국민들에게 주입하는 수법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분석했다. 사태 초기 오판에 대한 비난을 희석시키며 정치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포스트(WP)는 “딱히 백신이 없는 가운데 (말라리아약의) 치료 가능성을 부각하면서 (전염병 대응에 성공한) 전시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소수 측근이 그의 귀를 막고 있다고도 했다. 나바로 국장 외에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그중 한 명이다. WP는 “탄핵 폭풍의 한가운데 있던 줄리아니가 이번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단축하고자 열망하는 대통령의 ‘개인 과학 조언자’를 자임하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136만 1538명, 사망자는 7만 6315명이었다. 미국 확진환자는 36만 7659명, 사망자는 1만 943명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3개 시민·종교단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무효확인 소송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등 13개 시민·종교단체는 7일 서울행정법원에 월성 1∼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무효확인 소송을 냈다. 원고는 833명이고, 피고는 원자력안전위원회다. 소송대리는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가 맡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올해 1월 10일 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원전 1∼4호기 사용후핵연료 조밀건식저장시설 건설을 목적으로 한 운영변경허가처분을 했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등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는 사용후핵연료 관련 시설을 유치지역에 건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 사건 처분은 법을 정면 위반해 당연히 무효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안위는 이 시설이 사용후핵연료 관련 시설이 아니라 원자력안전법상 관계시설이라고 봤는데, 관계시설은 핵연료물질 취급시설 및 저장시설을 가리킨다”며 “원자력안전법에는 핵연료물질과 사용후핵연료를 별개 개념으로 구분하고 있는 만큼 위법하다”고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5세기 신라 무사의 말 갑옷…700여개 철조각을 어떻게 썼을까

    5세기 신라 무사의 말 갑옷…700여개 철조각을 어떻게 썼을까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 무덤에서 출토된 신라 무사의 말 갑옷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복제품이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복원과 보존, 고증 등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로 제작한 복제품을 선보였다. 말 갑옷 크기와 월성 해자에서 발굴된 말뼈 분석 등을 통해 신라 무사가 탔던 말은 조랑말 정도 크기로 추정했다. 출토 당시 말 갑옷은 도굴 흔적없이 완전한 형태를 갖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목곽 바닥에 목·가슴 부분, 몸통 부분, 엉덩이 부분이 정연하게 깔려있었다. 그 위에 말을 탄 장수가 입은 것으로 짐작되는 찰갑(札甲·비늘식 갑옷)이 발견됐다. 주곽에 딸린 매장시설인 부곽에서 말 얼굴 가리개인 마주(馬胄)와 재갈, 안장, 등자(발걸이) 등 관련 유물까지 함께 수습됐다. 삼국시대 중장기병(重裝騎兵·중무장을 하고 말을 타고 싸우는 무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완벽한 실물 자료가 나온 첫 사례였다.10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지난해 10월 목·가슴 가리개 348개, 몸통 가리개 256개, 엉덩이 가리개 132개 등 총 736개 철편으로 구성된 말 갑옷 실물이 언론에 공개됐다. 길이 290㎝, 너비 90㎝, 총 무게 36㎏이었다. 연구소는 말 갑옷의 구조적 특징과 연결 기법, 착장 상태를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자료로 복제품을 제작했다.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복제품을 제작해 갑옷 크기에 맞는 ‘제주 한라마’에 입혀본 후 활동성을 분석했다. 월성에서 나온 5세기 말뼈를 보면 당시 말은 높이가 120∼136㎝이며, 평균 128㎝로 판단되는데 현재 제주 조랑말과 유사한 크기로 분석됐다. 보고서에는 유물 수습 현장과 이송 과정, 보존처리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실렸다. 임시 가건물에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했고, 주위 토양에 10~30㎝의 냇돌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비슷한 성분의 토양을 대상으로 모의 수습실험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8t에 이르는 말 갑옷과 주변부 토양을 손상 없이 완벽하게 떼어낼 수 있었다. 또한 보존처리 과정에서 직물이 평견(平絹·평직으로 된 비단)과 마(麻)라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말 갑옷에 남은 나무 흔적에서 소나무일 가능성을 밝혀냈다. 보고서는 “신라시대 목곽 중 수종(樹種) 분석이 된 예는 천마총 밤나무, 황남대총 느티나무가 전부”라며 “소나무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 전시회를 열어 말 갑옷 재현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재산 4조’ 90세 회장 득남, 40대 부인 보니

    ‘재산 4조’ 90세 회장 득남, 40대 부인 보니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을 2017년까지 이끌었던 버니 에클스턴(90)이 90세에 아들을 얻을 예정이다. 미국 CNN은 4일(한국시간) “에클스턴 전 회장이 아내 파비아나 플로시 사이에서 아들을 낳을 예정이다. 올해 7월이 출산 예정일다”고 보도했다. 에클스턴 전 회장은 1978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경주 대회인 F1 회장을 지냈다. 2018년 그의 자산은 32억 달러(약 3조9500억원)로 알려졌다. 에클레스톤는 1930년생으로 만 90살이다. 여성 편력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금까지 3번 결혼을 했다. 1952년 첫 결혼을 했으며 1985년에 두번째 결혼을 했다. 이어 지난 2012년 현재 부인인 브라질 법조인 출신 플로시와 결혼했다. 현재 부인과의 나이 차이는 46살이다. 첫 번째,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 3명이 있으며 손자도 5명이다. 첫째 딸은 1955년생으로 현재 부인보다 21살이 많다. 두 차례 이혼을 한 에클스턴은 결혼 생활에서 딸만 셋을 얻어 아들은 처음이다. 에클스턴 전 회장은 “특별할 것이 있느냐. F1 회장 자리에서 내려와 최근 시간이 많다. 29세나 89세(현지 나이 기준)나 크게 다른 것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내 파비아나 플로시는 브라질 출신으로 44세로 알려졌다. 에클스턴 전 회장과는 2012년 결혼했다. 파비아나 플로시도 스위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오직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길 기원할 뿐이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가속기로 찾는 바이러스 해결법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가 움츠러들고 일상이 마비된 가운데 과학계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많은 연구기관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평소 개방적으로 운영하던 대형 연구시설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형 연구시설인 포항 방사광가속기와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이미 이용자들의 방문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국립연구소에서도 서둘러 이 정책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더 심각한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영국의 방사광가속기와 중성자연구시설을 모두 정지시키고 추이를 살피고 있다고 한다. 이들 시설을 마냥 닫아 둘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이 두 곳 대형 연구시설은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지식을 창출하는 강력한 과학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에서도 미국 에너지부 산하 시설 일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동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바이러스는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바이러스가 어떻게 인체에 침입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단백질에 대한 정보가 필수적이다. 방사광가속기와 중성자연구시설을 활용하면 단백질처럼 대단히 작은 크기의 물질 구조를 볼 수 있다.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도 가속기를 통해 찾아낸 단백질 결합구조 정보 덕분에 개발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에 꼼짝 못 하고 쓰러졌던 과거와 달리 인류가 코로나19를 극복하리라는 희망을 갖는 이유다. 박승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융복합양자과학연구소장
  • 10분마다 심폐소생술… 뉴욕 응급실은 ‘코로나 야전병원’

    10분마다 심폐소생술… 뉴욕 응급실은 ‘코로나 야전병원’

    30분 만에 시신 옮긴 뒤 다른 중환자 눕혀 뉴욕 브루클린 병원 응급실 사망률 25% “인공호흡기·의료용품 부족… 지옥 같다” 美보건당국 “진주만, 9·11처럼 슬픈 순간” 뉴욕주 사망자수 전날 대비 첫 감소 ‘희망’“코드 99.” CNN은 5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병원의 코로나19 진료현장을 찍은 영상을 공개하고 “전쟁 같다”, “지옥 같다” 등으로 표현했다.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응급 상황을 알리는 ‘코드 99’ 방송은 1시간이 채 안 되는 동안 6번이나 울렸고, 이 중 4명은 사망했다. 의료진은 침대에서 30분 만에 시신을 싸 옮긴 뒤 다른 중환자를 눕혔다. 코로나19 대응병원인 이곳 응급실의 사망률은 25%에 달한다. 환자 400명 중 60%는 65세 이상이지만 3살 아이도 있다. 한 의사는 “가족과 작별인사도 못하고 죽는 것을 목도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전했다. 가장 부족한 의료물품은 인공호흡기다. 로렌조 팔라디노 박사는 “어떤 환자가 더 살릴 가치가 있는지 비교하거나, 동전 던지기로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을 세계대전과 비교하고, 보건당국자들이 이날 진주만 공습이나 9·11 테러를 언급한 건 과장이 아니었다. 자신이 감염될 가능성도 농후하고 의료물품도 크게 부족함에도 사투 중인 의료진은 실려 나가는 시신에 감정을 느낄 시간조차 없다. 미 언론들은 현장을 ‘전시 야전병원’, ‘원자로’ 등으로 묘사했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시카고 의사 코리 드버그그레이브(33)는 이날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난 기본적으로 원자로 바로 옆에 서 있다”고 상시로 감염 노출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매주 6일간 14시간씩 밤샘 근무하며 인공호흡기를 환자에게 삽관하는 그는 “내 손가락으로 환자의 기도문을 열 때마다 나도 옮을까 두렵지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산부인과 마취과 의사인 그는 지난달 16일 이 업무에 자원했다. 그에 따르면 중환자실로 오라는 무선호출기는 시도 때도 없이 울린다. 마스크, 가운, 위생장갑 등을 착용하고 공기가 통하지 않게 테이프를 칭칭 동여매면 온몸에 땀이 흥건해져 고통스럽지만 생사를 오가는 환자에 비할 바가 아니다. 마지막 순간에 가족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요청한 환자도 있었지만 응해 줄 수 없었다. 그는 “환자의 산소 수치가 계속 떨어져 시간이 없었고, 전화기가 바이러스에 오염되는 위험도 감수할 수 없어 그저 계속 사과만 했다”며 애통해했다. 홀로 생을 마감한 사망자와 유족의 애끓는 사연은 요즘 미국 방송의 단골 소재가 돼 TV마다 눈물이 넘쳐흐른다. 이날 제롬 애덤스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향후 1주일이 최대 고비라며 “진주만과 9·11처럼 미국인에게 슬픈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도 사망자 수가 1·2차 세계대전에서나 봤을법하다고 말했다. 전쟁 같은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6일 미 존스홉킨스대의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오전 2시 기준 미국 확진자는 33만 7637명, 사망자는 9647명이다. 전 세계 감염자의 4분의1이 미국에서 나왔다. 사망자 수도 이탈리아(1만 5887명)와 스페인(1만 2641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다만 위기 속에서도 작은 희망의 신호가 감지됐다. 5일 핫스폿인 뉴욕주에서 일일 사망자가 전날(630명)보다 40명 가까이 줄어든 594명을 기록했다. ‘24시간 기준’이지만 신규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 브리핑에서 “뉴욕에서 몇몇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은경 극찬한 WSJ “솔직하고 침착한 진짜 영웅”

    정은경 극찬한 WSJ “솔직하고 침착한 진짜 영웅”

    “정치적 계산된 선출직 지도자보다 활약… 머리 손질 중단, 인터뷰 전부 거절” 강조 美·英·케냐 보건 수장들 활약상도 소개 “작은 시골병원 출신으로 부드러운 어조의 말수 적은 50대가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에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일관된 솔직함, 정보를 바탕으로 한 분석, 그리고 침착함은 (대중에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리더십 전문가인 샘 워커는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연재칼럼에서 정은경(55)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카리스마 있고 정치적으로 계산적인 선출직 지도자보다 전문 관료가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정 본부장을 비롯해 잉글랜드의 부(副)최고의료책임자인 제니 해리스(61), 케냐의 무타히 카그웨(62) 보건장관,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80)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등의 활약을 소개했다. 특히 칼럼의 대부분을 정 본부장에게 할애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정 본부장은 시골 보건소로 향했고, 이후 보건복지부에 특채로 들어와 20여년 만에 국내 공중보건의 관리자가 된 자타공인 공공의료 전문가다. 워커는 “지난 1월 20일 첫 브리핑 때 입었던 깔끔한 모직 재킷을 벗고 대신 허름한 의료용 재킷을 입었고, 머리 손질도 중단했다”며 오로지 사태해결에만 매달린 정 본부장의 모습을 이같이 묘사했다. 아울러 지난달 25일 일일브리핑에서 하루 수면시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 본부장이 “1시간보다는 더 잔다”고 답한 상황도 강조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내 요청을 포함해)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고 있다”며 “그의 ‘빅토리 랩’(경주 후 우승자가 트랙을 한 바퀴 더 도는 것)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기 극복 후 전면에 나서서 치적 자랑에 열 올리는 정치인과의 차이를 강조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7월 취임한 해리스는 총책임자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면서 일일브리핑을 맡고 있으며, 명확하고 공감하는 대화법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케냐의 카그웨 보건장관은 ‘현실을 직시하라’고 국민들에게 외치면서 방역을 이끌고 있다. 사업가 출신이지만 정치인으로서는 너무 평범하고 감정이 없다던 특질이 보건수장으로서의 장점이었다고 워커는 평가했다. 미국의 파우치 박사 역시 낙관론을 펼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실인식을 심어 준 것으로 평가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했을 때 10만~20만명이 사망할 거라는 다소 충격적이었던 그의 관측은 부활절(4월 12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조기 해제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뒤집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F1 前회장 에클스턴, 90세에 첫 득남

    F1 前회장 에클스턴, 90세에 첫 득남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을 2017년까지 이끌었던 버니 에클스턴(영국) 전 회장이 아흔의 나이에 득남한다. AFP통신은 4일(한국시간) “에클스턴 전 회장의 아내 파비아나 플로시가 올해 7월 아들을 낳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930년생인 에클스턴 전 회장은 1978년부터 2017년까지 40년간 F1 회장을 역임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에클스턴 전 회장의 순자산 액수가 31억 달러(약 3조 8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측했다. 현재 에클스턴 전 회장은 손자 5명을 두고 있다. 첫 번째 아내 아이비 뱀퍼드와 1952년 결혼해 딸 데버라(65)를 낳았고, 두 번째 아내인 모델 출신 슬라비카 라디치와 1985년 결혼해 둘째와 셋째 딸인 태머라(36)와 페트라(32)를 얻었다. 현재 아내로, 자신보다 46살 어린 플로시와는 2012년에 결혼했다. 에클스턴 전 회장은 아내의 고향인 브라질에서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특별할 것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F1 회장 자리도 내놨기 때문에 최근 시간이 많이 남는다. 29세나 89세나 별로 다른 것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 위로곡 ‘린 온 미’ 美 가수 빌 위더스 별세

    코로나 위로곡 ‘린 온 미’ 美 가수 빌 위더스 별세

    환자와 의료진을 향한 응원의 마음을 담아 그의 히트곡 ‘린 온 미’(Lean on me)를 합창하는 소리가 병원과 주택가에서 흘러넘친다. 구급차들은 심장을 조이는 사이렌 대신 ‘나에게 기대라’는 그의 노래를 틀고 거리를 질주한다. 지난달 30일 심장 합병증으로 사망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빌 위더스의 노래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위더스의 사망을 알리며 유족들은 지난 3일(현지시간) “그는 가사와 노래로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말했고 사람들을 서로 연결했다. 어려운 시기에 고인의 음악이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유족의 염원대로 최근 미국인들은 위더스의 노래에서 위로와 희망을 찾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그의 노래를 직접 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물이 폭주하고 있다. 미시간주의 한 어린이병원은 64명이 저마다 따로 불러 연결한 ‘린 온 미’ 합창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감동을 자아냈다. 가수 덴젤 바버가 댈러스의 한 아파트에서 창문에 얼굴을 내놓고 ‘린 온 미’를 선창하자 영문도 모른 채 창밖을 보던 주민들이 함께 부르는 동영상이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소개되기도 했다. 위더스의 또 다른 히트곡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Just the Two of Us)를 사이렌 대신 틀고 뉴욕 브루클린 거리를 달리는 구급차 영상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된 게시자는 “응급의료진이 얼마나 중요하고 많은 일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주 ‘거리의 변호사’ “김석기 내가 잡겠다”

    경주 ‘거리의 변호사’ “김석기 내가 잡겠다”

    “가장 험지이기에 도전하는 겁니다. 우리 정치가 지역 균형을 이루려면 대구·경북(TK)에서 진보 개혁 세력의 성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진보 진영에선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는 경북 경주에 두 번씩이나 뛰어든 정의당 권영국(57) 후보는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출마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권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김석기(66), 무소속 정종복(70) 후보와 함께 3자 ‘리턴 매치’에 도전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권 후보는 김 후보(44.97%), 정 후보(30.66%)에 이어 15.90% 득표율을 얻었다. ●TK에서 진보 개혁 세력 성장 필수적 경주와의 인연은 권 후보가 1987년 10월 풍산금속에서 일할 당시 경주 안강공장으로 발령받으면서 시작됐다. 풍산금속 노조 설립 과정에서 파업을 주도한 권 후보는 두 번의 해고와 구속을 당했다. 이후 사시에 도전해 합격한 그는 2002년 민주노총 법률원을 설립하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 등을 맡으며 노동자들을 위한 ‘거리의 변호사’로 활동했다. ●용산참사 책임자 재공천에 시민 분노 그러다 2009년 용산참사 당시 진압 지휘의 총책임자였던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총선 경주에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후보로 출마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김석기 내가 잡겠다”며 경주로 돌아와 출마했다. 권 후보는 “그동안은 이곳이 (통합당은)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곳이라고 했지만 최근엔 통합당의 오만한 공천에 시민들도 분노하고 있다”며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통합당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 후보를 막판 뒤집기로 공천한 것을 두고 한 얘기다. 권 후보는 경주가 안고 있는 문제로 고령화와 도심 공동화를 꼽았다. 권 후보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채용 시 30% 지역 인재 할당제를 도입하고 상권을 살리기 위해 도심 구석 구석을 걸어서 관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계 코로나 확진자 120만명, 피할 수 없는 ‘경기침체’

    세계 코로나 확진자 120만명, 피할 수 없는 ‘경기침체’

    확진자 급증세 이어지며 국제봉쇄 지속2020년 역성장 예상 경제연구소 속출백화점 니먼마커스 파산보호 신청할 듯ADB “세계경제 최대 5000조원 손실”美 오는 10일까지 대국민 현금 지급中 중소은행 지준율 인하, 유동성 공급각국 헬리콥터 머니 실효성은 미지수코로나19발 세계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는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전인 3월에 무려 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제 손실을 최대 500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각국이 금융위기보다 큰 충격만은 막겠다며 쏟아붓는 재정정책이 제 효과를 발휘할 지가 관건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제연구소 등 38곳이 전망한 세계 경제성장률(4월 3일 현재)을 집계한 결과 평균 2.5%였다. 지난 1월 평균 3.1%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올해 성장률을 -2.6%로 제시하는 등 역성장을 예상한 곳들도 여럿 있었다. ●5일 오후 5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120만 3188명, 국제 이동제한 당분간 못 풀어 ADB도 전날 발표한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 규모가 약 2조 달러(약 2472조원)에서 4조 1000억 달러(약 5067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지난달 6일 보고서에서 손실 최고액을 3470억 달러로 추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전망치를 12배 이상 늘린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20만명을 넘어서면서 여전히 빠르게 확산중이어서 세계 각국이 이동제한 조치를 당분간 풀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ADB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의 경우 2.3%로 지난해(6.1%)보다 절반 이하로 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독일개발은행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는 2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0∼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코로나19발 경기침체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5일(한국시간)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오후 5시 현재)는 120만 3188명, 사망자는 6만 4747명에 이른다.●미국 3월 신규 일자리 10년 만에 첫 감소세… 보잉 공장 2주간 가동 중단 코로나10발 경기침체의 심각성은 지표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일자리가 70만 1000명 감소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신규 일자리의 감소세는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도 2월 3.5%에서 3월 4.4%로 높아졌다. 해당 통계에는 3월 중순까지 자료만 반영됐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충격은 4월 통계에서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실제 전날 발표된 미국의 3월 넷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5만건이었고, 3월 셋째주 건수도 약 330만건이나 됐다. 단 2주간 1000만명 가량이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지난 2월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해 2001년 9·11 테러 때 이후 가장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1.3%나 급감했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디즈니는 무급휴직을 계획중이고, 보잉은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 공장을 2주간 중단했다. 미국의 명품 백화점 니먼마커스는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현금 지원 오는 10일까지 실시, 하지만 효과는… 현재로서 유일한 ‘경기침체 방어막’은 각국이 쏟아붓는 천문학적인 ‘돈’이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이나 확진자 및 사망자 급감 등의 근본책은 조만간 바라기 힘들어 보인다. 미국은 성인 1인당 최대 1200달러(약 147만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기존의 ‘법령 통과 3주내’에서 ‘2주내’로 앞당겨 오는 10일까지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중소형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낮춰 시장에 70조원 상당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헝가리도 사상최대인 30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는 GDP의 22%에 이르는 액수다. 소위 꽁꽁 언 돈을 돌려 경제를 가동시키려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의미다. 다만, 소위 ‘헬리콥터 머니’의 살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여파를 꼼꼼히 막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이 풀리지 않는 한 조업 중단 및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불안정한 원자재 및 중간재 수급이 풀리기는 어렵다. 여기에 더해 이른바 ‘일상의 마비’로 소상공인이나 기업의 매출이 줄고, 이는 실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각국이 개인에게 현금으로 직접 지급할 재난구호금이 소비가 아닌 저축으로 이어질 경우 수요 감소세는 회복되지 않고 경기침체가 깊어질 수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 속출…경북서만 이틀 새 4명, 총 9명

    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 속출…경북서만 이틀 새 4명, 총 9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다 나았다는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다시 확진으로 나오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에서는 이틀 새 완치자 4명이 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재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완치됐다가 다시 감염된 사람이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에만 4명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북에서 재확진 판정은 9명으로 늘었다. 김천 A(41)씨는 지난 2월 26일 양성으로 나와 김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23일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하지만 11일 만인 지난 3일 확진 판정으로 다시 김천의료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완치 판정 뒤 업무를 하기 위해 자기 차로 대구를 3차례, 천안과 보은은 1차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당국 관계자는 “다시 확진 받은 사람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 혹시나 하는 생각에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칠곡에 사는 B(34)씨는 지난 2월 24일 확진 판정으로 치료를 받아 지난달 20일 완치했으나 13일 만에 다시 확진으로 드러났다. 2월 25일 검사에서 확진이던 칠곡 C(55·여)씨는 지난달 12일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3주 만에 다시 양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완치한 뒤에 생활치료센터에 머물렀고 생활복지시설 업무에 다시 복귀하기 위해 검사한 결과 확진으로 나타났다. 경주 D(27)씨도 2월 25일 확진에 따라 치료한 뒤 지난달 27일 완치 판정으로 28일부터 집에서 머물다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지난 2일 다시 양성으로 나왔다. 이들에 앞서 도내에는 5명이 완치 뒤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에게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나 재발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으로 다시 감염한 것인지 명확하게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어떤 경로로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WSJ “정은경 질본 본부장, 코로나19 위기 영웅” 호평

    WSJ “정은경 질본 본부장, 코로나19 위기 영웅” 호평

    “정은경, 솔직한 언급·정보 근거 분석·침착함에 대중 본능적 신뢰” WSJ, 美파우치·英 해리스 등 전문 보건관료 중 가장 비중 있게 정은경 소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전문성을 갖춘 보건 관료들이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한국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4일(현지시간) 집중 조명했다. ‘코로나19 사태’ 같은 위기 국면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 지도자보다는 전문성으로 무장한 핵심 당국자에게 국민들의 믿음이 가게 된다는 것이다. 리더십 전문가인 샘 워커는 이날 WSJ 연재칼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카리스마 있고 자존심이 강하고 정치적으로 계산적인 선출직 지도자보다는 전문 관료가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워커는 한국의 정은경 본부장과 잉글랜드의 부최고의료책임자인 제니 해리스, 케냐의 무타히 카그웨 보건장관,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등을 주요 인물로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다. 워커는 특히 정은경 본부장의 사례를 소개하는데 상당 지면을 할애했다.워커는 “정 본부장의 일관되고 솔직한 언급, 정보에 근거한 분석, 인내심 있는 침착함은 대중에게 강력하다”면서 “고조된 위기 국면에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정 본부장을 신뢰하게 된다. 그의 말을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호평했다. 워커는 “정 본부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고 소셜미디어를 피하며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한다”면서 “그의 ‘빅토리 랩’(우승자가 경주 후 트랙을 한 바퀴 더 도는 것)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더라도, 마치 정치인들처럼 전면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워커는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도 얼마나 유명인사인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브리핑 도중 수면 시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정 본부장이 “1시간보다는 더 잔다”라고 답변했다는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6살 연하와 결혼’ 90세 F1 전 회장, 득남 예정

    ‘46살 연하와 결혼’ 90세 F1 전 회장, 득남 예정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을 2017년까지 이끌었던 버니 에클스턴(90)이 90세에 아들을 얻을 예정이다. 미국 CNN은 4일(한국시간) “에클스턴 전 회장이 아내 파비아나 플로시 사이에서 아들을 낳을 예정이다. 올해 7월이 출산 예정일다”고 보도했다. 에클스턴 전 회장은 1978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경주 대회인 F1 회장을 지냈다. 2018년 그의 자산은 32억 달러(약 3조9500억원)로 알려졌다. 에클레스톤는 1930년생으로 만 90살이다. 여성 편력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금까지 3번 결혼을 했다. 1952년 첫 결혼을 했으며 1985년에 두번째 결혼을 했다. 이어 지난 2012년 현재 부인인 브라질 법조인 출신 플로시와 결혼했다. 현재 부인과의 나이 차이는 46살에 이른다. 첫 번째,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 3명이 있으며 손자도 5명이다. 첫째 딸은 1955년생으로 현재 부인보다 21살이 많다. 두 차례 이혼을 한 에클스턴은 결혼 생활에서 딸만 셋을 얻어 아들은 처음이다. 에클스턴 전 회장은 “특별할 것이 있느냐. F1 회장 자리에서 내려와 최근 시간이 많다. 29세나 89세(현지 나이 기준)나 크게 다른 것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내 파비아나 플로시는 브라질 출신으로 44세로 알려졌다. 에클스턴 전 회장과는 2012년 결혼했다. 파비아나 플로시도 스위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오직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길 기원할 뿐이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주 이현세 만화관 건립 무산…웹툰 캠퍼스 조성

    경주 이현세 만화관 건립 무산…웹툰 캠퍼스 조성

    ‘이현세 만화관’ 건립이 무산됐다. 4일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부터 경주에서 성장기를 보낸 유명 만화가 이현세씨 이름을 딴 만화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시는 애초 옛 황남초등학교에 이 작가의 만화 전시실을 비롯해 만화 교육과 작품 활동을 하는 공간을 갖춘 만화관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황남초교 소유주인 경북도교육청 허가를 받지 못했다. 도교육청이 이곳에 발명체험교육관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는 대신 올해 연말까지 황남초교에 웹툰 작가를 육성하는 웹툰 캠퍼스를 만들기로 했다. 교육청과 협의 끝에 이 학교 급식동에 웹툰 캠퍼스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시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웹툰 캠퍼스 조성사업에 뽑힌 것이 계기가 됐다. 시는 이 학교 급식동을 고쳐 지어 지상 2층 연면적 800여㎡ 규모로 작가 및 기업 입주시설, 교육장, 전시실, 회의실을 갖출 계획이다. 경북도, 경주시, 경북콘텐츠진흥원은 이곳에서 웹툰 작가를 양성한다. 시는 이 작가에게 일부 강의를 맡길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건물 확보가 어려워져 애초 구상한 이현세 만화관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며 “내진 보강 등으로 개관이 연말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울진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초·중·고교를 나왔다. 1978년 ‘저 강은 알고 있다’로 데뷔해 ‘공포의 외인구단’, ‘지옥의 링’,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아마겟돈’, ‘카론의 새벽’, ‘남벌’, ‘폴리스’, ‘천국의 신화’ 등 수많은 작품을 펴냈다. 한국만화가협회장을 지냈고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텍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유라 ‘1.75억’ 증여세 취소는 말 4마리 아닌 하남시 땅

    정유라 ‘1.75억’ 증여세 취소는 말 4마리 아닌 하남시 땅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비선 실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딸 정유라씨가 승마대회나 훈련 등에서 탄 말의 소유권은 최씨가 정씨에게 증여한 것으로 법원이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가 증여받은 재산에 대해 세무당국이 부과한 증여세 중 1억 7500여만원을 법원이 지난 2일 취소한 것이 말 소유권 이전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는데, 이는 사실과 달랐다는 것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지난 2일 정씨가 강남세무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하면서 이와 같이 판단했다. 2017년 세무당국은 2011∼2013년 최씨가 말 4마리를 사면서 부담한 구입대금 4억 300만여만원이 정씨에게 증여된 것이라고 보고 1억 8300여만원의 증여세를 부과했다. 이 말들은 국정농단 재판에서 삼성의 뇌물로 거론된 말들과는 다른 말들이다. 이에 대해 정씨 측은 “이 말들의 국위선양과 교육 목적으로 최씨가 산 것으로, 소유권과 처분권이 최씨에게 있고 정씨는 무상으로 이를 이용했을 뿐”이라며 증여세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씨가 소유하기 위해 최씨가 말들을 구입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정씨가 2012∼2015년 대회 출전 등에 이 말들을 꾸준히 이용했고, 그에 대해 따로 최씨의 허락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말들의 구입대금을 부담했을 뿐이지 직접 탄 적이 없다”며 “이 말들의 효용과 가치는 오로지 정씨에게만 있었다”고 밝혔다. 정씨가 일부 말을 살 때에는 직접 시승해 보고 선택했고, 일부는 정씨가 살았던 독일에 운반된 점 등도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일반적으로 경주용 말은 관리가 매우 까다롭고 기수와의 유대관계가 중요하고 그 관리에도 상당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직접 사용하는 자에게 소유권이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정씨가 증여세 부과가 부당하다고 주장한 항목은 ▲자신의 명의로 최씨가 가입해 준 보험의 만기환급금 ▲정씨가 사들인 경기도 하남시의 땅 ▲최씨가 내준 서울 강남 아파트 보증금 등이다. 정씨 측이 취소해 달라고 주장한 증여세 총액은 4억 9000여만원이었다. 재판부는 이 중에서 하남시 땅에 대해서만 증여세 부과가 부당하다고 봤다. 지난 2일 법원이 증여세 부과를 취소하라고 내린 1억 7500여만원은 말이 아닌 하남시 땅에 부과된 증여세였던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달 내 스웨덴 인구 절반 500만 명, 코로나19 감염될 것”

    “한달 내 스웨덴 인구 절반 500만 명, 코로나19 감염될 것”

    이달 말이면 스웨덴 인구의 무려 절반인 5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수학과 톰 브리톤 교수는 수학적 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이달 30일이면 스웨덴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최대 500만 명에 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로 유럽이 초토화되는 상황에서 스웨덴 정부는 독특한 대처방식으로 큰 주목을 받고있다. 국민의 이동권을 제한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는 이른바 ‘집단 면역'(herd immunity)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잘 알려진대로 현재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동제한, 휴교, 휴업 등으로 봉쇄정책을 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반해 스웨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고령자 자가격리 등을 권고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국만들의 일상 생활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스웨덴 국경은 여전히 EU(유럽연합) 국가들에 열려 있고, 학교 수업도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길거리와 식당에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브리톤 교수는 "현재 스웨덴의 코로나19 감염자는 5000여 명 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100만 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4월 중순이면 감염자가 절정에 이르며 30일이면 최대 500만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가장 믿을만한 데이터는 사망률 뿐"이라면서 "이를 이용해 추정 감염자 수를 계산할 수 있지만 이것도 3주 정도 지난 과거를 돌아보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교수가 밝힌 3주의 의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접촉해 감염된 후 사망하기까기 걸리는 시간이다. 다만 브리톤 교수는 현재 스웨덴 정부가 펼치는 정책이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단 면역' 방식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스웨덴 전문가들과 시민들은 대체로 집단 면역 방침을 지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도박'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이자벨라 로빈 스웨덴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 해결은 장기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면서 "이 건 마라톤이다.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 기준(한국시간)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568명, 사망자는 308명으로 집계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 잔의 휴식으로 코로나를 달래 봄

    한 잔의 휴식으로 코로나를 달래 봄

    코로나 시대에도 봄은 찾아왔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벗자마자 새 트렌치코트를 장만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사회와 잠시 거리를 두고 있음에도 아침에 일어나 창밖의 온화한 햇살을 맞으면 왠지 모르게 설레는 기분이 듭니다. 이 좋고도 짧은 계절의 주말, 사랑하는 사람들과 야외 테라스에서 한가로이 낮술을 만끽해도 모자랄 판에 일상의 행복을 앗아간 바이러스가 야속하기만 하네요. 하는 수 없이 새 계절에 어울리는 술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 봅니다. 봄에 마시면 더 맛있는 우리술을 꼽아 봤습니다. 참고로 전통주는 유일하게 통신판매(온라인 주문 및 배송)가 허락된 술이어서 외출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답니다.대표적인 것이 청명(淸明)주입니다. 조선시대 이전부터 빚어져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술의 이름은 1년 24절기의 하나인 청명일에 술을 담근 데서 유래했습니다. 청명은 4~5월 춘분과 곡우 사이에 찾아오는 절기인데요. 농사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 시기에 술을 빚어 농경이 한창인 곡우, 입하 무렵부터 농주로 음용됐습니다. 특히 충북 충주시에서 대대로 살아온 김해 김씨 집안이 이 술을 잘 만들어 궁중에 진상품으로 올려졌다고도 하네요. 현재는 충북 무형문화재 제2호인 김영섭씨 집안의 가옥(중원당)에서 정통 청명주를 빚고 있습니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전국에서 뛰어난 술로 평양의 감홍로, 한산의 소곡주, 홍천의 백주, 여산의 호산춘과 함께 이 충주의 청명주를 언급했을 정도로 그 맛이 유명했다고 합니다. 청명주는 주세법상 약주로 분류됩니다. 전통 누룩을 사용해 쌀을 발효시킨 뒤 맑은 부분만을 걸러낸 술이죠. 먼저 찹쌀로 고두밥을 짓고 통밀을 가루 내 누룩을 띄운 뒤 술 담그기 하루 전에 찹쌀죽을 한 솥 묽게 쑤어서 식힙니다. 이후 50일간의 발효와 50일간의 숙성 시간을 거치면 청명주가 완성됩니다. 예전에는 청명일에 술을 빚었지만 지금은 저온발효 등의 기술발전으로 사시사철 청명주를 빚고 있다고 하네요. 봄을 통째로 들이켜는 진달래꽃술 ‘두견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역시 약주에 해당하는 두견주는 충남 당진 ‘면천 복씨’의 시조인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의 딸이 병든 아버지를 위해 아미산에 핀 진달래꽃과 안샘이라는 면천면의 우물물로 술을 빚은 데서 유래합니다. 실제로 매년 4월엔 3만여평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가 조성돼 있는 아미산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진달래꽃을 따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채취한 진달래에 찹쌀을 주 원료로 한 술덧에 넣어 두 번을 빚고 100일간 발효 숙성시키면 꽃향이 폭발하는 두견주가 완성됩니다. 두견주는 1986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김포의 문배주, 경주의 경주교동법주와 함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86-2호로 지정돼 당진의 명물로도 널리 알려졌답니다. 배꽃이 필 무렵에 빚는 술이라는 이름이 붙은 탁주 이화주도 있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전해져 양반가에서 마시던 귀한 술로 물을 거의 넣지 않고 빚어 되직하기 때문에 마시기보다는 요구르트처럼 숟가락으로 떠먹는 독특한 음용법이 특징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에 타서 갈증을 해소했다고도 하네요. “과거 한반도 조상들은 한 잔의 술에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사치를 즐겼던 민족이었다”고 명욱 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 과정 교수는 말합니다. “5월 단오에는 창포 뿌리즙과 찹쌀로 빚어 만든 창포주, 한여름에 활짝 피는 연잎의 연옆주, 가을 국화주 등 각 계절을 상징하는 다양한 술이 있었지만 근대 이후 안타깝게도 문헌 속에만 남아 버렸다”면서요. 그는 “다양한 전통주를 즐기는 분위기가 사계절의 풍류를 느꼈던 고유의 음주문화의 복원으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