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주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조종사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폐사체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수확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출혈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999
  • [사설] 맞은 선수는 있는데 때린 사람은 없다는 어이없는 현실

    고(故) 최숙현 철인3종경기 선수의 동료들이 전한 경주시청팀 내 폭력과 가혹행위 실상은 충격적이다. 최 선수와 함께 활동했던 동료 선수 2명이 그제 국회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경주시청팀은 김모 감독과 ‘팀닥터’로 알려진 안모씨, 주장 장모 선수 등의 ‘왕국’이나 마찬가지였다. 최 선수 녹취록에 나오는 것처럼 뺨을 맞거나 주먹으로 가슴과 명치를 가격당하는 것은 일상이고, 고교생 선수들을 상대로 한 ‘술고문’은 물론 성추행도 있었다니 21세기 문명사회 엘리트 스포츠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다. 두 선수에 따르면 김 감독은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했다. 행거봉, 야구방망이, 쇠파이프 등으로 때리는 것은 물론 청소기 등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던져 다치게 했다. 담배를 입에 물리고 때려 고막이 터졌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2015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는 미성년자인 고교 선수들에게 “토하고 와서 마셔. 운동하려면 이런 것도 버텨야 한다”며 억지로 술을 먹였다고 한다. 물리치료사라던 안씨의 행태에 이르러서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겠다.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가 하면 때렸다가 뽀뽀했다가 또 때리는 이해 못할 행태에 충격을 받은 선수들이 많다고 한다. 선수들은 또 장 선수로부터 24시간 폭력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생생히 증언했다. 훈련 때 실수하면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가 ‘뛰어내리라’고 협박까지 했다. 어린 선수들이 하소연도 못 하고 고스란히 폭력과 가혹행위를 감당한 것이다. 그런데도 김 감독과 장 선수, 그리고 또 다른 폭행 가담자로 지목된 남자 김모 선수는 뻔뻔스럽게도 모든 것을 부인하고 사죄조차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나는 말렸다”며 안씨에게 책임을 돌리기까지 했다. 인면수심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아무리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해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최 선수 동료들이 증인이다. 김 감독과 장 선수에게 영구제명, 김 선수에게 10년 자격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하지만 그걸로 끝낼 일이 아니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가해자만 징계하고 쉬쉬… 책임지는 ‘높은 분’ 없나요

    가해자만 징계하고 쉬쉬… 책임지는 ‘높은 분’ 없나요

    체육회·철인협·경주시, 사과문만 발표軍도 가혹행위 사건 때 고위층 옷 벗어 “가해자만 처벌하는 관행이 폭력 반복” 문체부 “스포츠 특사경 도입 추진할 것”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6일 영구제명 등의 중징계를 당했지만, 관계 기관 대표와 책임자 중에서 제대로 사과하거나 거취 표명을 한 사람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최 선수가 절박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끝내 외면했던 대한체육회, 경북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경주시청, 경찰 등의 고위층 가운데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나선 이들은 전무한 상황인 것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화체육관광부특별조사단으로부터 오늘부터 감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누군가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고 처분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기흥 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경북체육회와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도 “체육회 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적은 없다”며 “관련자 문책은 감사 결과를 보고 하겠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최 선수가 사망한 이후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다가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지난 2일에야 보도자료를 통해 최 선수와 유족에게 사과했을 뿐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한 적은 없다.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은 지난 1일 “최 선수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성명을 냈을 뿐 아직까지도 정식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았다. 오히려 철인3종협회는 최 선수의 장례식장에 와서 피해자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채증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박 회장이 사퇴할 계획은 없느냐’는 서울신문의 질문에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사태 수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경주시와 팀 닥터 사이 직접 계약 관계가 없다”며 “팀 해체도 고려하겠다”고 해 공분을 샀다. 선수들의 생계가 걸린 팀 해체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복 조치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주 시장은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삭제했다. 체육계의 한 인사는 “군대에서는 가혹행위 사건이 발생하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도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등까지 고위층이 줄줄이 옷을 벗기 때문에 가혹행위 문화가 개선된 측면이 있는 반면, 체육계는 직접 가해자만 처벌하고 어물쩡 넘어가기 때문에 폭력 사건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한 뒤에야 여성가족부, 법무부, 경찰 등과 관계 기관과 회의를 열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번이 체육 분야 악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신속하게 최 선수 관련 수사와 조사를 하고, 가해 혐의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수사당국의 지휘를 받는 스포츠 분야 특별 사법경찰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 달간 체육계 폭행·갈취 등 고질적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체육계 지도자나 동료선수로부터 폭행·강요·성범죄를 당했다면 신고할 수 있다. 경찰은 또 지방청별로 2부장을 단장으로 체육계 불법 행위 특별수사단을 구성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트럼프, 유학생 희생양 삼아 대학에 대면수업 재개 압박

    트럼프, 유학생 희생양 삼아 대학에 대면수업 재개 압박

    예고 없는 조치에 유학생·대학들 대혼란당장 대면수업 병행하는 학교로 옮겨야오는 가을학기 온라인 수업만 개설하는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는 미 정부의 결정은 예고도 없이 전격 실시됐다. 재정수입의 한 축인 유학생을 흔들어 대학들이 대면수업으로 돌아가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유학생들은 억울하게 직격탄을 맞게 됐다. 6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배포한 ‘학생 및 교환방문자프로그램’(SEVP) 규정은 대학들에 오는 15일까지 대면수업 전면 부활, 온·오프라인 병행, 온라인 전면 수업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게 골자다. 하지만 학업과정 비자(F-1)나 직업훈련과정 비자(M-1)를 가진 유학생들은 가을학기부터 온전히 온라인 수업만 들을 경우 비자가 취소되고 신입생의 신규 비자 발급도 막히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는 일부라도 대면강의를 개설할 필요가 커졌다. 미국의 한 대학 관계자는 “유학생이 미국인에 비해 2.5배의 학비를 내는 수입원이라는 점에서 대학들의 오프라인 복귀를 유도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가을에 학교를 열어야만 한다”고 썼다. 재선을 앞두고 반이민 정책 기조를 이어 가며 경제 정상화의 일환으로 대학들의 재개방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을학기에 100% 온라인 수업을 계획하고 있는 하버드대 등 대학가는 ICE의 이날 조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리즈벳 버로스 미대학연합(AUU) 부대표는 “4월부터 가이드라인을 요구했는데 이제야 내놓고 대학에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했고, 테드 미첼 미교육협의회(ACE) 회장은 “득보다 실이 많은 끔찍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한국 유학생들도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지난해 미국 내 유학생(109만 5299명) 중 한국인(5만 2250명)은 중국(36만 9548명), 인도(20만 2014명) 학생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버지니아에서 대학을 다니는 김지원(26)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재개를 위한 희생양으로 약자인 유학생을 내세운 것을 이해할 수 없다. 학업을 이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온라인 수업 美 유학생 올가을부터 비자 취소

    온라인 수업 美 유학생 올가을부터 비자 취소

    미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오는 가을학기부터 온라인 수업만 듣는 유학생에 대한 비자를 취소하고 신규 발급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전히 온라인 수업만 개설할 예정인 하버드대와 같은 곳의 경우 학업과정 비자(F1)나 직업훈련과정 비자(M1)를 가진 유학생들은 미국을 떠나야 한다. 아니면 미 정부가 한 과목이라도 대면 수업을 받는 유학생은 추방의 예외로 두었기 때문에 일부 대면 강좌가 개설된 대학으로 전학을 가야 한다. 이번 조치로 미국에 유학 중이거나 유학을 계획 중인 한국 학생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한국 유학생은 지난해 기준 5만 2250명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설거지 늦었다고 “XX년아!”…김규봉 감독 폭언 녹취록 공개돼

    설거지 늦었다고 “XX년아!”…김규봉 감독 폭언 녹취록 공개돼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해 폭행·폭언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이 단지 설거지가 늦었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붓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고인의 유족이 7일 공개한 9분가량의 녹취 파일에서 김규봉 감독은 무척 흥분한 목소리로 한 선수에게 “아, 띨띨한 척을 하는 거야, 뭐 하는 거야. 말을 끝까지 하라고. 너보고 치우라고 했냐 안 했냐. 누가 해야겠냐. 10초면 되잖아”라고 말한다. 이어 “아, XX 돌아버리겠네, 너는 대체 뭐하는데, 이 X년아! 국가대표면 다냐!”, “싸가지 없게, 싸가지 없게 배워서 XX년이”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지난해 뉴질랜드 전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기 이틀 전에 녹음된 것으로 알려진 이 녹취 중에는 한 차례 ‘퍽’ 하고 폭행을 가한 듯한 소리도 담겨 있었다. 5분여간의 폭언이 이어진 뒤 감독은 “너 나하고는 오늘부로 끝났어, 테스트고 뭐고 없어”라고 말한다. 감독의 권한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아마추어 종목에서 감독의 눈 밖에 났다는 선언은 선수들에게 선수 생활에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없다. 감독이 떠난 뒤 폭언에 시달린 선수는 설거지를 마무리한다. 9분여의 녹취 파일 중 폭언 뒤 이어진 4분은 물 흐르는 소리와 그릇을 닦는 소리만 담겼다. 고 최숙현 선수는 ‘설거지 폭언’의 당사자가 아니라 이 녹취록을 진정서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 나선 동료 선수는 자신이 ‘설거지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전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규봉 감독을 영구제명했지만 김규봉 감독은 2시간 동안 이어진 소명 시간에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 최숙현 폭행한 ‘가짜 팀닥터’, 감독 감싸려 사전공모 의혹(종합)

    고 최숙현 폭행한 ‘가짜 팀닥터’, 감독 감싸려 사전공모 의혹(종합)

    트라이애슬론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팀 닥터’가 대한체육회 조사를 앞두고 가해자들과 사전공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운동처방사로 고인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녹취록에 등장하는 안주현씨는 6월 23일 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조사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을 옹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팀 닥터’로 알려졌던 안주현씨는 의사는커녕 물리치료사 자격증도 없는 운동처방사였다. 안주현씨가 자진해서 폭행 사실을 인정한 것은 고 최숙현 선수가 스스로 세상을 등지기 사흘 전이었다. 의아한 점은 당시 안주현씨는 체육회 조사 대상에 올라와 있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안주현씨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술을 먹고 고 최순현 선수를 불러 뺨을 몇 차례 때렸고, 폭행 사유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체육회에 제출했다. 또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은 자신을 말리면서 진정시켰고, 경찰 조사에서도 이런 내용을 진술했다고 밝혔다.특히 안주현씨는 김 감독을 향한 오해와 누명을 풀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팀과 관계자들에게 누를 끼친 점을 사죄한다고 했다. 체육회가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 때 보고한 바에 따르면, 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가 고 최숙현 선수의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것은 지난 4월 8일이다. 당시 센터는 신고서에 적시된 김규봉 감독과 여자 선수 A씨, 남자 선수 B씨 등 가해자 3명의 조사를 먼저 진행했다고 한다. 의사 면허가 없는데도 ‘팀 닥터’로 불린 안주현씨는 가해자 명단에 없었고, 체육인도 아니었기에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체육회는 설명했다. 그러다가 두 달 반이 지나서야 안주현씨가 먼저 체육회에 자신의 폭행 사실을 알리면서 또 다른 가해자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체육회는 전했다. 고 최숙현씨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안주현씨가 체육회 조사 두 달 반 만에 뒤늦게 스스로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이 때문에 안씨가 감독과 선수들의 폭행 혐의를 벗겨주기 위해 사전공모를 하고선 뒤늦게 스스로 나서 혼자만의 폭행으로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동료 선수들의 폭로, 녹취록, 심지어 ‘감독이 고인의 어머니로 하여금 딸의 뺨을 때리게 했다’는 유족의 증언 등 수많은 정황증거에도 김 감독 등이 국회에서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의혹을 부인한 점도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7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거쳐 폭행·폭언 피해 진술의 신빙성을 높게 보고 김 감독과 A 선수의 영구제명, 남자 B 선수의 10년 자격 정지를 각각 결정했다. 또 성추행 의혹에도 연루된 안주현씨를 고소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고 최숙현 폭행’ 팀닥터, 감독 감싸려 사전공모 의혹

    트라이애슬론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팀 닥터’가 대한체육회 조사를 앞두고 가해자들과 사전공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운동처방사로 고인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녹취록에 등장하는 안주현씨는 6월 23일 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조사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을 옹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는 고 최숙현 선수가 스스로 세상을 등지기 사흘 전이었다. 의아한 점은 당시 안주현씨는 체육회 조사 대상에 올라와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 최숙현씨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안주현씨가 4월 8일 피해 신고를 접수한 체육회 조사 두 달 만에 뒤늦게 스스로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감독을 옹호한 것이다. 이 때문에 안씨가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공모를 한 뒤 스스로 혼자만의 폭행으로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동료 선수들의 폭로, 녹취록, 심지어 ‘감독이 고인의 어머니로 하여금 딸의 뺨을 때리게 했다’는 유족의 증언 등 수많은 정황증거에도 김 감독 등이 국회에서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의혹을 부인한 점도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 “12명 사망한 가스 유출 사고는 LG폴리머스 과실”

    인도 “12명 사망한 가스 유출 사고는 LG폴리머스 과실”

    지난 5월 스티렌가스 누출로 수백명 병원행관할 주정부 “공장 측 관리태만 과실” 성명“36개 사이렌 안 울리고 응급조치도 없었다”LG화학 “이번 조사에 상응하는 조치하겠다”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가 지난 5월에 있었던 LG폴리머스 공장의 화학가스 유출 사고에 대해 업체 측의 ‘관리 태만 과실’이라고 조사결과를 밝혔다. 7일 현지언론 더힌두에 따르면 주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런 사고를 피할 적합한 예방체계가 없었고, 경보 사이렌 시설은 고장 난 상태였다”고 했다. 또 공장 측이 안전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고 시의적절한 응급 대응 조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LG화학 소유다. 지난 5월 7일 해당 공장에서 독성이 있는 스티렌 가스가 누출되면서 수백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중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성명에는 주정부의 관련 위원회가 그간 현장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사고 조사위는 4000쪽 분량 보고서를 통해 “저장 탱크의 설계 불량, 냉각 장치 결함, 순환·혼합시스템 부재, 안전지침 불량, 안전의식 부족 등이 사고를 유발한 원인으로 파악됐다”며 “비상사태와 안전에 관한 행동지침(프로토콜)이 봉쇄기간 동안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저장탱크 설계에 큰 변화가 발생해 탱크 내 순환·혼합시스템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올해 4월 24일 탱크에서 초기 중합반응 신호가 있었다. 공장 측이 이를 경고로 알아채고 시정조치를 했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출입문 등 36개 지점에 사이렌이 설치돼 있었지만 비상상황에 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이번에 공개된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대응하고,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LG화학은 200여명의 전담 조직을 꾸려 사고지역 주민에게 보상 활동을 펼쳤고 현지 전문기관을 통해 가스 누출에 따른 환경(토질·수질) 및 건강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 대통령, 故 최숙현 외면한 “협회,경찰,체육회” 지적했지만 책임지겠다는 고위층 없어

    文 대통령, 故 최숙현 외면한 “협회,경찰,체육회” 지적했지만 책임지겠다는 고위층 없어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6일 영구제명 등의 중징계를 당했지만, 관계 기관 대표와 책임자 중에서 제대로 사과하거나 거취 표명을 한 사람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최 선수가 절박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끝내 외면했던 대한체육회, 경북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경주시청, 경찰 등의 고위층 가운데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나선 이들은 전무한 상황인 것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화체육관광부특별조사단으로부터 오늘부터 감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누군가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고 처분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기흥 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경북체육회와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도 “체육회 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적은 없다”며 “관련자 문책은 감사 결과를 보고 하겠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최 선수가 사망한 이후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다가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지난 2일에야 보도자료를 통해 최 선수와 유족에게 사과했을 뿐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한 적은 없다.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은 1일 “최 선수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성명을 냈을 뿐 아직까지도 정식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았다. 오히려 철인3종협회는 최 선수의 장례식장에 와서 피해자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채증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박석원 회장이 사퇴할 계획은 없느냐’는 서울신문의 질문에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사태 수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경주시와 팀 닥터 사이 직접 계약 관계가 없다”며 “팀 해체도 고려하겠다”고 해 공분을 샀다. 선수들의 생계가 걸린 팀 해체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복 조치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주 시장은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삭제했다. 체육계의 한 인사는 “군대에서는 가혹행위 사건이 발생하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도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등까지 고위층이 줄줄이 옷을 벗기 때문에 가혹행위 문화가 개선된 측면이 있는 반면, 체육계는 직접 가해자만 처벌하고 어물쩡 넘어가기 때문에 폭력 사건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했다. 체육계의 한 인사는 “군대에서는 가혹행위 사건이 발생하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도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등까지 고위층이 줄줄이 옷을 벗기 때문에 가혹행위 문화가 개선된 측면이 있는 반면, 체육계는 직접 가해자만 처벌하고 어물쩡 넘어가기 때문에 폭력 사건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한 뒤에야 여성가족부, 법무부, 경찰 등과 관계 기관과 회의를 열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번이 체육 분야 악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신속하게 최 선수 관련 수사와 조사를 하고, 가해 혐의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수사당국의 지휘를 받는 스포츠 분야 특별 사법경찰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 달간 체육계 폭행·갈취 등 고질적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체육계 지도자나 동료선수로부터 폭행·강요·성범죄를 당했다면 신고할 수 있다. 경찰은 또 지방청별로 2부장을 단장으로 체육계 불법 행위 특별수사단을 구성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 대통령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이어야”

    문 대통령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이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인 고 최숙현 선수의 죽음과 관련해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 체육계의 폭행, 성폭행 등의 사건들의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 선수들”이라며 “여성 체육인 출신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보다 더 큰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식과 문화부터 달라져야 하며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라면서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고, 선수가 경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극복을 위해 스스로 흘리는 땀방울은 아름답지만, 훈련에 가혹행위와 폭행이 따른다면, 설령 메달을 딴다 하더라도 값진 일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스포츠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관계 부처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를 폭넓게 살피고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체육계 각종 부조리에 대해서 문체부가 빠르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이를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께 신뢰를 확실하게 심어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른 것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라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佛 취소했는데, 中 1000만 대입시험 시작

    美·佛 취소했는데, 中 1000만 대입시험 시작

    한국판 수능 中 가오카오 7~8일 시행1071만명 응시, 베이징 10일까지 분산프, 바칼로레아 수행평가 등으로 대체미국 하버드 등 SAT 반영하지 않기로코로나19로 한달간 연기한 중국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가 7일 1071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의 대학능력시험으로 중국 역시 이 한 번의 시험으로 대학 입시를 결정한다. 매년 6월 7~8일 양일간 치렀던 가오카오는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한달 늦춰 이달 7~8일에 치르게 됐다. 베이징 등 일부 지역은 오는 10일까지 과목을 나눠 시험을 치른다. 각 학교는 2주 전부터 매일 수험생의 체온 측정과 건강 상태를 체크해왔고 시험 당일 수험생 체온이 37.3도를 넘으면 고사장 입장이 불가하다. 이들은 휴식 후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올 경우에만 격리 고사장에서 1인 1실로 시험을 치른다.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의 수험생은 고사장에 들어갈 때까지만 마스크를 쓰고 고사장 안에서 시험을 볼 때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하지만 중·고위험 지역의 수험생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가오카오 응시생은 2010년 957만명으로 1000만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10년 만에 1000만명 선을 회복한 뒤 올해까지 2년 연속 넘겼다. 경쟁률이 세지면서 진학 조건이 좋은 도시로 위장 전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입학 정원과 합격 점수가 지역별로 다른데 베이징이 합격 점수가 낮고 더 많이 뽑힌다. 또 부정행위도 더욱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부정행위 적발 시 최고 7년의 실형까지 받을 수 있지만 초소형 이어폰이나 전파 송수신기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4월 매년 6월 치르는 바칼로레아를 논술이 아닌 수행평가 등으로 대체키로 했다. 미국의 하버드, UCLA, UC버클리 등 상당수 대학들도 대학입학자격시험(SAT)와 대학입학학력고사(ACT)를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 대통령 “선수 폭행, 구시대 유산…철저히 조사하라”

    문 대통령 “선수 폭행, 구시대 유산…철저히 조사하라”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 지적“철저한 조사로 처벌·책임 뒤따라야”“재발 방지 대책 마련해야” 지시문재인 대통령은 7일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자기 극복을 위해 스스로 흘리는 땀방울은 아름답지만, 훈련에 가혹행위와 폭행이 따르면 메달을 따더라도 값진 일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라며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포츠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관계 부처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를 폭넓게 살피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른 것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라며 최숙현 선수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도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안한 건 없고 안타까운 마음만” 故최숙현 폭행 의혹 男선배

    “미안한 건 없고 안타까운 마음만” 故최숙현 폭행 의혹 男선배

    고(故) 최숙현 선수, 남자 선배 가혹행위 증거 나와…10년 자격 정지…예상보다 높은 중징계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 김 모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과 팀 닥터, 주장이었던 장윤정 선수 외에도 ‘남자 선배’의 가해행위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남자 선배인 김모 선수는 최 선수가 남긴 녹취파일에서 가장 증거가 적어, 다른 가해 혐의자들과 달리 비교적 덜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대한철인3종협회는 김 선수에게 자격 정지 10년 징계를 내렸다. 김 선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철인3종협회는 6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에 6명의 추가 피해자 혹은 목격자의 증언 등을 담은 자료를 제출했다.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남자 선배에게 자격 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또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여자 선배는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남자 선배는 고인이 가해자로 지목한 4명 중 ‘가해 사례’가 가장 적었다. 또 4명 중 유일하게 금전적인 문제도 제기되지 않았다. 하지만 공정위는 남자 선배에게 예상보다 높은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다른 피해자와 목격자의 증언이 중징계의 근거였다. 고 최숙현 선수는 대한체육회와 협회에 제출한 진정서, 검찰에 낸 변호인의견서에 “남자 선배의 폭행과 폭언이 있었다”고 썼다. 또 “2017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사이클 훈련을 할 때 최숙현 선수가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남자 선배가 여자 주장과 함께 ‘정신을 차리지 않고 운동한다’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고 구체적인 정황도 담았다. 이어 “남자 선배는 툭하면 최숙현에 대해 트집을 잡아 공공연하게 욕설을 했고, 뒤통수를 가격했다”고 전했다. 남자 선배는 국회에서 “폭행, 폭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고 최숙현 선수 외에도 해당 남자 선배의 폭행과 폭언을 증언하고, 심지어 “그 선배의 가해행위 때문에 트라이애슬론을 그만뒀다”는 전직 선수의 폭로가 나왔다. 이에 공정위는 “해당 선수는 징계 혐의를 부인했고,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 오히려 본인이 억울하게 징계를 받는다고 주장했다”며 “여러 선수의 진술 증거, 징계 혐의자로 인해 선수 생활을 그만둔 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진술 영상, 고 최숙현 선수와 다른 선수의 진술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중징계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북청, 최숙현 선수 축소수사 의혹 진상조사 착수

    경북청, 최숙현 선수 축소수사 의혹 진상조사 착수

    경북청, 감찰 아닌 언론보도 확인 과정진상조사 후 비위사실 확인되면 감찰 전환“징계 여부에 대해선 아직 언급할 단계 아니다”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다가 팀 내 집단 괴롭힘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해 경북지방경찰청이 내부 진상조사에 나섰다. 경북청 관계자는 7일 “지난 주말 경북지방경찰청장 지시로 진상조사에 나섰다”며 “기존 언론에 보도된 경주경찰서의 초동수사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비위가 확인돼 조사하는 감찰조사 단계는 아니다”며 “수사를 축소했다거나 수사를 담당했던 조사관이 부적절한 언행을 했는지 등을 파악하는 진상조사 단계”라고 말했다. 경북청은 지난 5일 경북 경주경찰서에 나가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누구를 조사했는지 언급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만약 비위 사실이 확인되거나 수소를 축소한 정황이 발견되면 징계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선수의 동료들은 전날 국회에서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 담당 수사관이 일부 진술을 삭제했고, 벌금 20만∼30만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주경찰서는 지난 3월 최 선수가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 등을 고소한 사건을 맡아 5월 29일 김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강요·사기·폭행 혐의를, 운동처방사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0시 27분쯤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채 세상을 등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숙현 선수 고소 사건 ‘축소 수사 의혹’ 경주경찰서 감찰

    최숙현 선수 고소 사건 ‘축소 수사 의혹’ 경주경찰서 감찰

    최 선수 동료들, 참고인 조사 때 진술 삭제 주장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다가 팀 내 집단 괴롭힘과 폭력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경북지방경찰청이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7일 “경북지방경찰청장 지시로 오늘 감찰을 시작할 것”이라며 “경주경찰서의 초동수사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경찰 조사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는지 확인된 바 없지만, 최 선수가 숨진 이후 다른 얘기들이 나오니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겠다”며 “징계를 염두에 둔 감찰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선수의 동료들은 전날 국회에서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 담당 수사관이 최숙현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자극적인 진술을 더 보탤 수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다. 벌금 20만~30만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주경찰서는 지난 3월 초 최 선수가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 등을 고소한 사건을 맡아 5월 29일 김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강요·사기·폭행 혐의를, 운동처방사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제불능 지구촌… “창밖으로 거리두기 내팽개쳤다”

    통제불능 지구촌… “창밖으로 거리두기 내팽개쳤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159만 1523명(한국시간 6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집계되는 등 기록적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 곳곳의 술집, 해변, 국립공원 등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인파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밀집해 방역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가장 큰 위협요소는 술집이다. BBC는 5일(현지시간) 전날 3개월 만에 펍(술집) 영업이 허용된 영국 런던의 번화가 소호거리에 대해 “낮 1시부터 인파가 몰렸고 밤 10시가 되자 사회적 거리두기는 창문 밖으로 내팽개쳐졌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마스크도 없이 서로 부둥켜안았고, 데번과 콘월 지역 경찰은 음주로 인한 신고 전화가 1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는 미국 미시간 ‘로물루스 스트립클럽’에서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난달 27일 8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하퍼스 레스토랑 앤드 브루 펍’ 사건은 확진자가 158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캐나다 글로벌뉴스는 “한국도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여러 클럽을 돌아다녀 확진자가 늘어났다”며 “술집·클럽이 코로나 확산 기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3~5일) 해변에 인파가 몰린 플로리다의 경우 지난 토요일(3일) 확진자 수가 일일 최고치인 1만 1458명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인 뉴욕의 1만 1434명을 넘어섰다. 마스크도 없이 미시간주 다이아몬드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던 인파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린 한 주민은 “통제 불능 상황”으로 묘사했다. 4일 백악관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장에서도 주최 측은 테이블당 의자를 6개만 배치했지만 참가자들이 그늘로 몰리며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CNN이 전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식당, 쇼핑몰, 호텔, 종교시설 등의 운영을 허용한 인도 역시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미국(298만 2928명)과 브라질(160만 4585명)에 이어 세계 3위(69만 8233명)로 올라섰다. 6일 문화유산 관람을 허용했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타지마할의 경우 전날 긴급 공지로 봉쇄를 연장했다. 전국적으로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이상을 기록한 일본도 각종 행사와 스포츠 관련 제한을 오는 10일을 기해 예정대로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는 수용 인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하지만 도쿄도 등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만 이달 2일 이후 닷새 연속 1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코로나19 종식을 눈앞에 뒀던 세르비아는 50명 안팎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자 수도 베오그라드에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했고, 그리스 정부는 세르비아 국민 입국을 오는 15일까지 재금지했다. 스페인 당국은 집단감염으로 인구 7만명의 소도시 라 마리나에 대해 봉쇄령을 내렸다. 호주는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확진자 수가 최고치에 달하는 등 사실상 ‘2차 유행’에 접어들자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와의 통행을 100년 만에 차단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75개국 중 확진자 수가 감소한 곳은 30개국(17.1%)이었다. 한국 등 75개국은 큰 변동이 없고, 미국·일본·브라질·호주 등 70개국은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카타르 보건부는 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46명 늘어 10만 3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타르 인구(281만명)를 감안하면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3만 5700여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는 전체 인구의 3.6%로 한국으로 치면 184만명인 셈이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스포츠공정위 “혐의자들, 같은 패턴 같은 진술… 믿기 어려워”

    스포츠공정위 “혐의자들, 같은 패턴 같은 진술… 믿기 어려워”

    김모 선수 ‘자격정지 10년’ 결정대구지검 수사팀 14명으로 확대고 최숙현 선수 등의 폭행 피해사건과 관련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스포츠공정위원회가 6일 심의를 열고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소속 김모 감독과 주장 장모 선수, 남자 트라이애슬론 김모 선수에 대해 징계 결정을 했다. 공정위는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약 7시간에 걸친 심의 끝에 김 감독과 장모 선수는 영구제명, 김모 선수는 자격 정지 10년 징계를 받았다. 안영주 위원장은 “공정위에서 확보한 관련자들의 진술, 녹음 파일 등 자료와 징계 혐의자들의 진술이 매우 상반돼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고 최숙현 선수의 진술 뿐 아니라 다른 일치하는 여러 진술들에 근거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징계 혐의자들 진술이 위원들이 보기에 조금 믿기 어려운 면들이 많았다”며 “서로 기억하거나 진술한 내용이 달라야하는데 같은 패턴으로 같은 진술을 하는 것을 보고 충분히 조력 받은 상황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나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정위는 팀닥터라 불렸던 안모씨의 경우 징계 권한이 없어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김 감독 등 3명은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공정위로부터 우편 또는 메일로 재심 청구 방안에 대해 송달받은 뒤 일주일 이내에 공정위 또는 대한체육회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한편 대구지검은 이날 양선순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아동학대 전담 검사 4명과 수사과 전문 수사관 5명 등 모두 14명으로 수사팀을 확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감독은 쇠파이프로 때리고… 주장은 옥상서 ‘뛰어내려라’ 협박”

    “감독은 쇠파이프로 때리고… 주장은 옥상서 ‘뛰어내려라’ 협박”

    “선수 8명 이상 수년 걸쳐 가혹행위당해팀닥터 ‘최숙현 자살하게 만들 것’ 말해뺨 때리고 뽀뽀하고… 안 해준다며 따귀 주장 24시간 폭력·폭언… 휴대전화도 감시경찰은 진술 일부 삭제… 사건 축소 시도” 가해자 지목 3인 “폭행 없어” 사과 안 해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선수 등에 대한 가혹행위 실상이 6일 추가적으로 폭로됐다. 폭로 내용이 도저히 21세기 문명사회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하고 비인간적이어서 충격을 준다. 최 선수와 함께 피해를 당했다는 선수 2명은 이날 국회에서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청 소속 김모 감독과 팀닥터 안모씨, 주장인 장모 선수, 남자 트라이애슬론 김모 선수 등 가해자들로부터 최소 8명의 선수가 수년에 걸쳐 폭행과 폭언,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두 선수는 “뺨을 맞고 명치를 주먹으로 맞는 것은 일상”이라며 “감독이 선수를 세워 두고 뺨을 때리고 발로 차다가 발이 아프다고 하더니 한쪽 신발만 신고 와서 찼다. 엎드려 뻗치기를 한 다음 행거봉으로 때리다 휘어지니까 야구방망이를 찾아오라고 시켰다”고 했다. 또 “감독이 발로 손을 차 손가락이 부러졌다”며 “쇠파이프로 머리를 때리고 청소기 등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던졌다”고 했다. 이어 “감독이 담배를 입에 물리고 뺨을 때려 고막이 터졌다”, “외부 인사와 인사만 해도 뒤통수를 때렸다”, “합숙 생활 중 맹장이 터져 수술을 받았다. 퇴원하고 실밥도 풀지 않았는데 훈련을 시키고, 감독이 ‘반창고 붙이고 수영해라.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이들은 “감독이 2015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회식 때 (미성년자인) 고교 선수들에게도 술을 먹였다. ‘토하고 와서 마셔. 운동하려면 이런 것도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며 “최 선수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화장실에서 엎어져서 속이 아파 소리만 질렀다. 그런데도 화장실에 가서 토하면 다시 잡아와 먹이고 또 토하면 다시 잡아와 먹이고를 반복했다”고 했다. 이들은 “팀닥터가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며 “팀닥터는 ‘최숙현을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들의 기자회견과 별도로 또 다른 선수는 “팀닥터가 갑자기 자기 방으로 불러서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라면서 뺨을 두 차례 때렸다가 갑자기 웃으면서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고 예뻐했는데’라면서 볼에 뽀뽀를 했다가 또 ‘선물 하나 안 해 주냐’면서 뺨을 맞고 하는 반복이었다”고 폭로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는 “24시간 주장 선수의 폭력과 폭언에 노출됐다”며 “주장 선수는 숙현 언니를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다른 선수와 가깝게 지내는 것도 막았다. 아버지도 정신병자라고 말했다. 숙현 언니가 팀닥터한테 맞고 나서 휴대전화를 보며 울 때도 ‘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또 “주장 선수는 훈련하면서 실수하면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 가 ‘뒤질 거면 혼자 죽어’라며 뛰어내리라고 협박해 ‘잘못했다, 살려달라’고 사정했다. 감기, 몸살이 걸려 몸이 좋지 않았는데도 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선배를 시켜 각목으로 폭행하게 했다”고 했다. 한 피해자는 “주장 선수는 내가 잠이 들자 몰래 방에 들어와 휴대전화 잠금을 풀고 내 모바일 메신저를 읽었다”며 사생활까지 감시당했음을 폭로했다. 또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마다 항공료·합숙비 명목으로 주장 선수가 자신의 계좌로 돈을 몇백만원씩 걷어 갔다”고 했다. 이들은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 담당 수사관이 최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자극적인 진술을 더 보탤 수 없다고 일부 진술을 삭제했다. 벌금 20만∼30만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며 경찰의 사건 축소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김 감독과 장·김 선수는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감독은 “폭행한 적이 없고 선수가 맞는 소리를 듣고 팀닥터를 말렸다”며 안씨에게 책임을 돌렸다. 장 선수도 “폭행한 적이 없다”고 했다. ‘고인에게 사죄할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김 감독과 장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말만 반복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담배 입에 물리고, 뺨 때려 고막 터져…팀은 감독·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

    “담배 입에 물리고, 뺨 때려 고막 터져…팀은 감독·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

    “주먹으로 가슴·명치 맞는 것은 일상” 가해 감독 등 3명은 혐의 전면부인스포츠공정위, 감독·주장 영구제명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선수와 함께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선수들이 6일 추가로 비인간적인 가혹 행위 실상을 폭로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 선수와 함께 경주시청 팀에서 뛰었던 선수 2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보복이 두려웠던 피해자로서 억울하고 외로웠던 숙현이의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경주시청 팀은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되던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선수 외에도 최소 8명의 선수가 경주시청 소속 김모 감독과 팀닥터 안모씨, 주장 장모 선수, 남자 트라이애슬론 김모 선수 등으로부터 수년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 가혹 행위, 감시를 통한 사생활 침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안씨로부터는 성추행도 당했으며 장 선수에게는 전지훈련 경비 명목으로 송금을 강요당했다고 했다. 두 선수는 “뺨을 맞거나 주먹으로 가슴과 명치를 맞는 것은 일상”이라며 감독이 발로 차 손가락이 부러진 일, 감독이 담배를 입에 물리고 뺨을 때려 고막이 터진 일, 야구방망이와 쇠파이프로 수시로 맞은 일, 미성년자 신분의 선수들에게 술을 강요하며 ‘술고문’을 한 일 등 믿을 수 없을 만큼 잔인한 가혹 행위를 폭로했다. 두 선수는 “선수 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숙현이 언니와 함께 용기 내 고소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언니와 유가족에게 사과한다”며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죄를 인정하고 제대로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김 감독과 장 선수, 김 선수 등 3명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트라이애슬론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날 제4차 공정위를 열고 김 감독과 장 선수에게 영구제명을, 김 선수에게 자격정지 10년 징계를 결정했다. 안씨는 정식 체육회 소속이 아니어서 징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전·현직 선수 15명 피해 진술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전·현직 선수 15명 피해 진술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전 소속팀인 경북 경주시청 전·현직 선수의 추가 피해 진술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부터 광역수사대 2개 팀을 전담수사팀으로 편성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를 대상으로 위법 행위를 수사하고 있다.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이 근무한 2013년부터 최근까지 활동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전·현직 선수는 27명이다. 10명의 수영 선수는 경기에 나갈 때만 김 감독과 함께 임시로 훈련했기 때문에 별다른 접촉이 없어 수사 대상에서 빠졌다. 27명 가운데 현재까지 약 15명이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김 감독이나 운동처방사,선배 선수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일부 선수는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고 일부는 면담을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면담을 거부하는 전·현직 선수를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주경찰서는 지난 3월 초 최 선수가 검찰에 감독 등을 고소하자 이 사건을 맡아 수사해 5월 29일 김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폭행 혐의를, 운동처방사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경찰은 6일 국회에서 추가 피해자가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 담당 수사관이 최숙현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자극적인 진술을 더 보탤 수 없다고 일부 진술을 삭제했다. 벌금 20만∼30만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관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일반적인 사건 처리 절차를 설명하면서 징역이나 벌금이 나오는 사건도 있는데 법원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했을 뿐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빼라고 한 적도 없다고 한다”며 “특정 사건을 놓고 벌금형으로 끝나는 사건이라거나 구체적인 금액을 얘기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지검은 이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양선순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 수사 자료를 검토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사건을 지난달 초 넘겨받은 것은 맞지만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은 통상적인 고소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었다”며 “증거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남긴 뒤 세상을 등졌다. 대구·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