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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2022회계연도 결산심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2022회계연도 결산심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남영숙, 상주)는 제340회 경북도의회 제1차 정례회 기간 중인 지난 19일 농수산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2022회계연도 결산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소관부서별 2022년도 예산이 적정하게 집행됐는지에 대한 사후적 재정감독에 중점을 두고 심사 후 원안의결했다. 노성환 위원(고령)은 스마트팜 신축에 따른 농가 신청수요가 많으나 자부담 비율이 높으며 감리비가 과다하게 설정되어 농가 부담으로 사업을 포기하는 요인이 된다며 적정한 설계·감리비율이 산정되도록 중앙부처 건의 및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박창욱 위원(봉화)은 과원 폐원사업을 농번기에 시행하는 것과 농기계 보조사업의 농기계 선정방식이 농업 현장과 농가의 수요에 맞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농식품부 등 사업지침이 탄력적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열 위원(영양)은 농작물피해복구지원에 대해 농작물의 2차 피해가 없도록 빠른 기술지도를 추진해야 하며, 농가 경제회복에 실효성 있는 예비비 지원방안을 마련해줄 것과 농작물재해보험의 가입품목 확대와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서석영 위원(포항)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도내 동해연안 어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도민들에게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수산물 홍보에 중점을 둘 것과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작목의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효광 위원(청송)은 축분고체연료에너지전환실증사업에 대해 현실적으로 지역에 축분만 쌓여 있어 축분 활용방안을 사전에 계획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4~6월 이상기온에 따른 냉해 및 우박피해에 대해 조속한 피해 복구를 강조했다. 최덕규 위원(경주)은 수산물 측정검사에 액체섬광계수기를 통한 과학적 자료 제공의 필요성과 수산물 소비의 감소에 대비한 잉여수산물에 대한 매입과 비축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며 피해보상금 대책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수산업이 되도록 역설했다. 황재철 위원(영덕)은 국비사업이 국가예산 감소에 따른 지방비 보조비율 감소 등으로 인해 국가공모사업이 재조정되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국비확보방안을 마련해 줄 것과 올해에도 가뭄 대비에 선제적으로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철식 부위원장(경산)은 농촌인력지원센터 및 농촌인력중개센터의 인력 수급문제와 농가간의 갈등에 대해 지적하며 농가의 인력 수요 요구에 적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및 관리·감독에 철저히 해줄 것을 촉구했다. 남 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안전성 검증과 방사능 검출에 따른 경북도의 대처방안도 함께 홍보하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 불안감이 해소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더불어 대구시 도축장 폐쇄 문제와 관련해 “도내 양돈농가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 경주 ‘십원빵’, 10원 도안 그대로 못써…“화폐 신뢰성 저하”

    경주 ‘십원빵’, 10원 도안 그대로 못써…“화폐 신뢰성 저하”

    최근 화폐 도안 무단 사용으로 논란이 된 경주 ‘십원빵’의 디자인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십원빵 제조 업체들과 도안 사용 중지를 두고 협의 중이다. 십원빵은 1966년부터 발행된 다보탑이 새겨진 10원 동전을 본뜬 빵으로, 경주 명물로 자리 잡은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수도권에서도 매장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였던 2021년 9월 십원빵 가게를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 기준’에 따르면 화폐 도안은 한은의 허가 없이 영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다. 한은의 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도안 이용 기간은 6개월이다. 한은은 “영리 목적의 무분별한 화폐 도안 오남용이 사회적으로 확산될 경우 위변조 심리 조장, 화폐의 품위 및 신뢰성 저하 등으로 국가의 근간인 화폐유통시스템이 교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기업 등이 이 같은 이용기준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화폐 도안을 사용한 경우엔 기준을 안내하는 등 적극 대응해왔으며 십원빵 업체들과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십원빵의 경우 지역 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판매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로 디자인을 변경하는 쪽으로 협의 중이다. 한은은 “현재로서는 소송 등 법적 대응 계획은 없다”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은 영업내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도치 않게 이용기준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고 국민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화폐 도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혼재된 이주민 용어 정비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이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는 20일 이주민 관련 혼재된 용어를 정비해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특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정책제안 설명회 및 토론회’에서 지난 3월 출범 후 논의를 통해 도출한 정책 제안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특위는 이 자리에서 “부처별·대상별 용어 혼용으로 인해 (이주민 관련) 정책 집행 혼선과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이주배경주민’(약칭 이주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외국인 주민’, ‘이민자’, ‘귀화자’ 등 여러 용어가 혼재돼 관련 정책에도 혼선이 빚어졌다는 지적이다. 특위는 이어 체계적인 정책 조율과 부처 간 협업을 이끌 수 있는 총괄 책임기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제 이주배경주민은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 발전적인 논의가 확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 ‘2022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심사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 ‘2022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심사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승직)는 지난 19일 경북도의회 제340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건설소방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재난안전실, 건설도시국, 통합신공항추진본부, 소방본부 소관 ‘2022회계연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과 조례안 4건을 심사 의결했다. 이날 건설소방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집행된 예산이 애초 목적에 맞게 효율적으로 집행됐는지, 예산낭비나 부적절한 집행 등은 없는지 등 집행부의 재정운영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이월사업에 대해 “애초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철저한 사전검토를 통해 적기에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향후 예산 편성에 철저히 해 줄 것을 주문했으며, 애초 예산에 편성되어야 할 신규사업을 추경예산에 편성하는 관행에 대해 지적하고, 연구용역 사업에 대한 진행상황 점검과 평가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무분별한 연구용역으로 인한 예산 낭비가 없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또한 도민안전을 위해 의원발의한 4건의 조례안을 심의·의결했다. 의원발의 조례안은 차주식(경산, 교육위원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북도 화재대피용 방연물품의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남진복 (울릉, 건설소방위원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북도 어린이 안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박순범 의원(칠곡, 건설소방위원회)이 대표 발의한 ‘경북도 화재대피용 방연물품의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박승직(경주, 건설소방위원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북도 산림인접지역 화재 예방 및 대응에 관한 조례안’이다. 박 위원장은 “도민의 안전을 위해 제·개정된 조례를 통해 경북의 안전망이 한층 더 강화되길 기대한다”라며 집행부에서 조례 제·개정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업무를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으며 “결산검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집행부에서는 내실 있게 반영해 향후 효율적인 재정운영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59세 술탄’ 세미 세이기너 PBA 첫 ‘루키 챔피언’ 등극

    ‘59세 술탄’ 세미 세이기너 PBA 첫 ‘루키 챔피언’ 등극

    59세의 프로당구(PBA) 투어 ‘신입생’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가 데뷔 7번째 무대인 결승전에서도 테이블을 흘리며 자신의 ‘매직’에 방점을 찍었다. 5시즌째 맞은 PBA 투어 역대 첫 ‘루키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세이기너는 19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PBA 투어 2023~24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서 ‘땜방 신화’의 주인공 이상대(42)를 상대로 4-0(15-5 15-0 15-12 15-4)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상금은 1억원. 월드컵 7회 우승, 3쿠션 세계선수권 우승 등으로 튀르키예의 ‘술탄’, ‘미스터 매직’ 등의 별명을 달고 이번 시즌 PBA 투어에 합류한 세이기너의 우승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128강이 겨룬 1회전에서 챔피언 출신의 서현민을 시작으로 엄상필, 다비드 사파타 등을 줄줄이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더니 이날 이상대마저 큰 점수 차로 돌려세우면서 PBA 투어 역대 처음으로 데뷔 무대에서 우승까지 내달린 역대 첫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반면 지난 시즌 단체전인 팀리그에서 하나카드 원큐페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대신해 펼친 활약으로 올 시즌 웰뱅 피닉스의 낙점을 받아 ‘땜방 신화’의 주인공이 된 이상대는 두 번째 찾아온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하고 세이기너에게 무기력하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특히 이상대는 마치 세이기너의 ‘매직’에 홀린 듯 깻잎 한 장 두께의 차이로 수구가 적구를 외면하는 공타를 남발한 끝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무실세트승의 희생양이 됐다. 이전까지 7전4선승제의 역대 결승전 가운데 영패(0-4)를 당한 사례는 모두 세 차례 있었다.2020~21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강민구가 하비에르 팔라존에게 0-4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것을 시작으로 같은 시즌 TS샴푸 챔피언십에서카시도코스타스가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베이글승을 헌납했고, 역시 같은 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서삼일이 서현민에게 영패로 물러섰다. 이날 이상대는 ‘땜방 신화’의 주인공에서 역대 네 번째 ‘결승 영패’의 주인공으로 기록되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추가로 얻게 됐다. 세이기너가 이상대를 돌려세우고 자신의 ‘매직’에 마침표를 찍는 데는 역대 결승전 가운데 세 번째 최단 시간인, 단 93분이면 충분했다. 세이기너는 첫 세트 이상대가 4이닝 공타로 돌아선 뒤 하이런 7점을 포함, 11점을 쓸어담아 7이닝 만에 1세트를 가져갔다. 에버리지는 2.143을 찍었다. 반면 0.7점대를 넘지 못한 이상대의 스트로크와 멘털은 이닝을 거듭할 수록 굳어갔다. 사실상 1세트에서 승부는 확연히 갈렸다.상대를 0점에 묶어두고 역시 7이닝 만에 두 번째 세트까지 가져간 세이기너는 안간힘을 다해 추격전에 나선 이상대를 15-12로 따돌렸다. 이어 4세트 2이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하이런 5점으로 잠시 힘을 냈지만 나머지 이닝을 공타로 돌아선 이상대를 15-5로 제치고 데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이기너는 통계에서도 이상대를 압도했다, 평균 에버리지는 1.714로 이상대의 0.667을 크게 앞섰고 득점에서 60-22, 5득점 이상의 장타율에서도 9.1%-3.0%로 비교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상대는 공타율에서 63.5%로 세이기너(34.8%)에 크게 뒤졌다.
  • 인스타에 사진 올리면 26억…메시·사우디의 은밀한 계약

    인스타에 사진 올리면 26억…메시·사우디의 은밀한 계약

    살아있는 최고의 축구 선수이자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지난해 5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관광 사진은 때아닌 논란을 일으켰다. 홍해 위 요트에서 노을을 바라보는 이 사진은 사우디 관광 홍보 목적임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게시물에 달린 ‘#비지트사우디’라는 해시태그는 사우디 관광청 브랜드다. 팔로워만 4억 7000만 명에 달하는 슈퍼스타 메시가 인권 탄압으로 악명 높은 사우디 정부의 홍보대사로 나섰다는 점에서 ‘스포츠워싱’(스포츠를 이용해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나쁜 평판을 덮고 이미지를 세탁하는 일)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메시의 관광은 첫 사우디 방문이었지만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아흐메드 알카티브 사우디 관광부 장관의 언급은 빈말이 아니었다. 1년 만인 올해 5월에도 구단(파리 생제르맹) 허락 없이 시즌 중 사우디를 찾아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렸다. 구단의 징계도 불사한 메시의 홍보 활동은 사우디 관광부와의 계약에 담긴 의무 조항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양측의 계약서에 따르면 메시는 매년 최소 한 번 이상 사우디에 5일 이상의 가족여행을 가야 한다. 이러한 ‘의무 휴가’로 메시가 받는 돈은 약 200만 달러(약 25억 6000만원)에 이른다. 메시의 가족 관광 비용과 5성 호텔 숙박료는 전액 사우디 정부가 지급한다. 메시는 가족과 친구를 최대 20명 동반할 수 있다. 메시가 사우디 관광부와의 계약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은 3년간 최대 2500만 달러(약 320억원)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액 비용을 부담하는 가족 관광과 소셜미디어 게시, 광고 촬영, 홍보캠페인 참여 등 몇 가지 일만 하면 손쉽게 이 금액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우디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연 10회 올리면 200만 달러를, 연례 관광 캠페인 행사에 참여하면 200만 달러를, 기타 자선 사업에 참여하면 200만 달러를 각각 추가로 받는 식이다. 단, 메시는 사우디의 평판을 훼손하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되고, 사우디 정부가 허락한 해시태그를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달아야 한다. 지난 2021년 초 사우디 정부와 관광 홍보 계약을 체결한 메시가 그 직후 방문 일정을 취소한 뒤 이례적으로 저자세를 보이며 사과 편지를 쓴 사실도 드러났다. NYT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메시는 알카티브 장관에게 “각하”(Your Excellency)라는 극존칭을 사용하며 당시 사우디 방문을 연기한 사실에 대해 “가장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사우디가 스포츠워싱에 이용한 것은 메시뿐만이 아니다.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프랑스의 축구 스타 카림 벤제마 등을 거액으로 유혹해 자국 리그로 데려온 것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인수와 자동차 경주, 골프 대회까지도 손을 뻗치고 있다. 메시와 사우디 정부 간 계약에 관여한 전직 축구선수 라이코 가르시아 카브레라는 NYT에 호날두와 벤제마의 연봉에 비하면 메시가 받는 돈은 “소액에 불과하다”면서 “메시가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 김민아, 김가영 6승 저지하고 333일 만에 女프로당구 2승

    김민아, 김가영 6승 저지하고 333일 만에 女프로당구 2승

    여자프로당구(LPBA) ‘4년차’ 김민아(33)가 김가영(40)의 투어 6승을 저지하며 333일 만의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김민아는 19일 새벽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끝난 L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서 투어 역대 최다승(6승)을 벼르던 김가영을 상대로 3시간 가까운 풀세트 혈전을 펼친 끝에 4-3(5-11 11-10 6-11 11-7 10-11 11-8 9-7)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7월 2022~23시즌 2차 대회였던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린 뒤 10개월 28일 만에 수확한 2승째. 상금은 3000만원이다. 특히 김민아는 이날 우승을 포함, 통산 2차례 결승에 올라 두 번 모두 우승하는, ‘가성비’ 뛰어난 결승 승률 100%의 진기록도 세웠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 4강까지 진출했지만 번번히 결승 문턱에서 돌아섰던 김민아는 올해는 4강에 안착한 뒤 오른 결승에서 정상까지 밟는 뚝심도 발휘했다. 특히 첫 4강전 당시 패배를 안겼던 김가영과의 상대 전적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반면 나란히 투어 5승을 나눠 가진 임정숙,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이날 통산 10번째 오른 결승 무대에서 따돌리고 LPBA 투어 다승 1위(6승)로 치고 나가려던 김가영은 마지막 세트 막판 벼락같은 김민아의 3연속 득점타를 얻어맞고 뜻을 이루지 못했다. 1세트는 김가영이 먼저 가져갔다. 5번째 이닝에서 하이런 5점을 뽑아내 흐름을 뒤집은 김가영은 김민아가 3이닝부터 네 이닝 연속 공타에 그친 사이 나머지 점수를 솎아내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김민아도 무려 21이닝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1점 차로 김가영을 제치며 균형을 맞췄다. 3, 4세트에 이어 5, 6세트까지 ‘장군 멍군’을 번갈아 부르며 날짜가 바뀐 줄도 모르고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둘의 승부는 마지막 7세트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김민아는 초반 두 이닝 4-3으로 앞섰지만 이후 8이닝을 공타로 돌아서는 바람에 4-7로 뒤져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그러나 김민아는 11이닝째 뒤돌리기와 옆돌리기로 2점을 만회하고 김가영의 12이닝째 공타 이후 절묘한 원뱅크샷으로 한꺼번에 두 점을 올려 단박에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다. 큐를 고쳐잡은 김민아는 이어 몸쪽으로 끌어당기는 회심의 걸어치기까지 성공시켜 167분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아는 경기를 마친 뒤 “김가영 언니에게 많은 것을 배운 결승전이었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2년 전 이 대회 4강전에서 패할 때만 해도 크게 느낀 게 없었는데, 이번엔 꽉 찬 7세트 경기를 치르는 동안 내내 언니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특히 포지션 플레이나 압박을 벗어나는 능력 등이 제겐 큰 가르침이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2번 이상 우승해 강호의 반열에 오르겠다”는 각오의 말도 잊지 않았다.
  • [특파원 칼럼] 워싱턴DC를 떠나며/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워싱턴DC를 떠나며/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미국은 더이상 세계의 ‘룰’(규칙)을 꿈꾸지 않는다. ‘툴’(도구)을 쓸 뿐이다.’ 3년의 워싱턴 특파원 임기를 마치는 시점에서 이곳에서 활약하는 한국 외교관의 얘기로 단상을 정리한다. 2020년 7월 북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디딘 워싱턴DC 생활은 ‘경제안보’로 점철됐다. ‘팍스아메리카나’(미국 주도 세계평화)는 없었고, 세계의 맏형은 ‘나 먹고살 궁리’를 하는 처지였다.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다자주의 ‘룰’은 퇴색했고 미국은 관세, 수출통제, 제재 등 ‘툴’에 집중했다. 미국이 주도해 한국·대만·일본과 함께 중국을 배제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인 ‘칩4’가 출범했고, 미국 등 13개국이 참여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는 아세안과 중국의 틈을 넓히려는 의도가 깔린 것 같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에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와 최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수출 통제를 단행했고, 핵심 부품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을 시행했다. 미국의 대중 압박은 대중 무역 의존도가 심한 한국에 미치는 여파가 극심했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겠다는 IRA에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공장 증설을 서둘러야 했고,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국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년 유예’를 받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국의 보조금을 받으면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10% 이상 생산능력을 늘릴 수 없다는 반도체법도 우리 기업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는 새로운 규제나 마찬가지다. 미국은 동맹이라고 생각이 모두 같지 않고 이견도 이해한다고 늘 말했다. 하지만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판매금지 제재로 상황이 달라졌다. 미 의회는 공개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얻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공언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한국이 샌드위치처럼 끼는 부정적인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한국 반도체산업이 미중 모두에게 필수적이라는 것이지만, 그만큼 향후 미중의 첨예한 경쟁 속에 한국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질 수 있다. 요즘 워싱턴DC는 주차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붐빈다. 코로나19도 끝났고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워싱턴 정가의 동향을 살피러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소리 없는 전선에서 각국 대사관은 더 경쟁적으로 미국과 소통하려 든다. 룰을 든 미국은 예측 가능했지만, 툴을 쓰는 미국은 누구를 과녁으로 얼마나 세게 휘두를지, 어느 반경까지 피해를 줄지 알 수 없다. 전 세계가 워싱턴DC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데 사활을 거는 이유다. 3년간 이곳에서 취재하며 미국과 동맹을 맺고 강화해 온 우리 선대의 선택에 감사했지만, 우리는 후세가 고마워할 만한 해법을 찾아낼지 걱정했다. 세기의 변곡점이다. 치열한 경제안보 전장에서 대한민국의 건투를 빈다.
  • [데스크 시각] 수능 난이도 논란 그 너머를 보자/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수능 난이도 논란 그 너머를 보자/전경하 수석부장

    쌍둥이 아들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던 2년 전 필자도 국어, 영어, 사회탐구 과목을 풀어 봤다. 풀면서 계속 드는 느낌은 ‘뭘 묻는 거지’였다.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비튼 문제를 잘 풀어낸 뒤 다섯 개 답지 중에 가장 정답스러운 것을 찍는 과정 같았다. 종종 발생한 수능 정답 오류는 문제를 최대한 비틀다 벌어진 참사일 거다. 잘 찍으면, 당일 몸 상태가 좋으면 성적이 훌쩍 뛴다. 인생이 ‘운칠복삼’이라지만 억울함을 느끼는 수험생이 많으니 재수생 등 ‘N수생’이 갈수록 늘어난다. 아들 한 명이 재수한 데에는 필자의 권유도 있었다. 아들들 수능 준비는 학교보다 학원에서 한 것이 좋았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과외를 하거나 1타 강사의 현장·인터넷 강의를 들은 아들들은 만족해했다. 사교육비 월 200만원은 필자 몫이었다. 한 아이의 재수 비용도 일 년에 3000만원가량 들었다. 아까웠지만, 이게 맞는 건가 싶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우리 사회에서 수능은 노동시장에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다. 수능 성적이 좋으면 명문대에 입학할 확률이 높아진다. 명문대 졸업생이면 대기업 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정규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계속 비정규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기업의 월평균 소득은 563만원(2021년 세전 기준)으로 중소기업 266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 임금의 70.6%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 경쟁에 내몰리고 좋은 일자리를 갖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대학 간판은 필요하기에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7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44%)보다 훨씬 높다. 사실 대학진학률이 70%대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올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의 난이도를 두고 걱정들이 많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한 후폭풍이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범위 안에서 출제하라는, 원칙적으로는 맞지만 그동안 교육당국이 시도해 보지 않은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크다. 각 대학은 지난 4월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했다. 학과별 모집 인원은 물론 정시와 수시의 비중, 내신 반영 비중, 과목별 가중치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오는 9월 6일 수능을 앞두고 전국 단위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실전과 가장 비슷하고, 수시 지원의 척도가 되며, 성적은 수능까지 남은 시간 동안 학습의 길잡이가 되는 중요한 시험이다. 당장 9월 모의평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교육개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한 경기만 잘 뛰면 되는 상황도 아니다.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아 어느 방향으로 뛰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쾌도난마식 해결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 특히 대학 입시는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준비 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언급이 늘 조심스러운 일이다. ‘한강의 기적’에는 교육열이 큰 역할을 했다. 그 교육열이 아이 낳아 교육하는 문제가 너무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어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생 사회를 만들었다. 교육열 탈출 전략이 시급하다. ‘공교육 정상화’ 논의를 제대로 해 보자.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해소 논의도 함께 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여야 자식 교육에 노후를 밀어넣는 중장년의 아둔함을 깨우칠 수 있다. 대학 안 나와도 가능한 일자리가 많아야 청년들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를 입시에 반복적으로 밀어넣지 않는다. 당장 급한 불도 꺼야 한다. 수능까지 150일 남았다. 교육당국은 올해 수능에서 변화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구체적 유형 등을 마련해서 내놔야 한다. 수능시험에 매달려 있는 모든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되 그 기준은 공교육 정상화여야 한다.
  • “문화유산은 ‘기억의 창고’… 전 세계가 누려야 할 역사” [임형주의 임의 동행]

    “문화유산은 ‘기억의 창고’… 전 세계가 누려야 할 역사” [임형주의 임의 동행]

    서울 중구 정동길을 따라가다 국립정동극장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건물이 하나 나온다. 1899년 대한제국 황실도서관으로 태어난 덕수궁 중명전이다. 경운궁(덕수궁의 옛 이름)에 화재가 나면서 1904년 이곳이 고종의 임시 거처가 됐다. 이듬해 11월 일본에 의해 을사늑약이 강제 체결된 곳도 이곳이다. 한일강제병합 이후 외국인들의 사교클럽 장소로 쓰이다가 불이 나면서 외벽만 남긴 채 소실됐다. 이후 민간이 소유하던 건물을 2006년 정부가 사들였고, 문화재청이 대한제국 당시 모습으로 복원해 국민에게 돌려줬다. 건물 2층에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들어와 있다. 개발과 무지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우리의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한 기관이 이 건물에 자리한 건 당연하다. 통한의 역사라도 잊지 말고 제대로 알아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인식을 실천하고 있다. ●‘월 1만원’ 회비… 문화유산 매입·관리 이곳에서 만난 김종규(84)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또한 그런 책임감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기억이라고 하는 건 기록으로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 모습을 기억 창고처럼 해놔야 하는 거예요. 숭례문도, 경복궁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도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누려야 하는 역사인 거죠. 이 모든 걸 보존하는 일을 정부가 어떻게 다 해요. 그래서 우리가 힘쓰는 거지.” 2007년 문화재청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민간의 모금으로 보존 위기에 처한 우리 문화유산을 매입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전남 보성 ‘보성여관’을 복원한 것을 시작으로, 이상(1910~1937) 시인이 21년간 살았던 서울 통인동 집과 경주지역 교육 및 문화재 복원에 힘썼던 고청 윤경렬의 옛집을 매입하고 대전 소대헌·호연재 고택을 개관했다.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키고 항일운동을 했던 서민호 선생의 유택 전남 고흥 죽산재도 관리하는 등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데는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의 힘이 크다. 매달 1만원 이상 회비를 내는 회원이 지난해 9월 1만 5000명을 돌파했고, 현재 1만 6000여명에 달한다. 김 이사장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회원 가입을 독려한다. 월 1만원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을 설파하면서. “너무 많이 내면 부담이 돼서 금방 그만두고 싶어지니 1만원 이상은 못 내게 한다”는 게 철칙이다.●문화·출판계 촘촘한 인맥 가진 ‘거목’ ‘문화계 마당발’로 유명한 그는 이젠 “최선을 다해서 ‘문화유산 지킴이’로 살 수 있다는 게 굉장한 영광이며 축복”이라고 했다. 4년 전쯤 한 문화계 인사를 회원 가입시킨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런 감정의 배경을 에둘러 말했다. “나보다 두 살 많은 분께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가입하라니까 ‘이 나이에 무슨’이라고 하는 거예요. 젊은이들은 나중에라도 할 수 있지만 우린 하루라도 빨리 가입해서 좋은 일을 해야 한다고 했죠. 나중에 염라대왕 앞에 가서 ‘가장 잘한 일이 뭐 있나’라는 질문을 받으면, 우리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대에 남겨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잖아요.” 너스레를 떨며 껄껄 웃는 모습에 경외감이 이는 것은, 60년 가까이 지치지 않고 한국 문화계를 위해 헌신한 모습이 겹쳐 보여서다. ‘세계문학전집’(100권), ‘세계사상전집’(36권), ‘한국문학전집’(60권) 등 1960~80년대 지식인의 필독서를 낸 삼성출판사 창업주가 그의 형 김봉규씨다. 1964년 삼성출판사를 창립하자 김 이사장은 부산지사에서 출판일을 시작했다. 삼성출판사 사장을 거쳐 1992년 회장에 올랐다. 1990년엔 국내 유일의 출판 전문 박물관인 삼성출판박물관을 세웠다. 박물관에는 국보 제265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보물 제758호 ‘남명천화상송증도가’ 등 국보와 보물 10점을 포함해 한국 근현대 출판물, 고활자, 도록 등 10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는 문화재위원,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대한 공로로 문화예술계 국민훈장 모란장, 은관문화훈장, 문화부 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한국출판학회상,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을 수상했다. ‘출판계의 대부’라는 또 다른 수식어를 증명하듯,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연도 읊었다. 김대중 정부 때 차일석 서울신문 사장과 플라자호텔 뒤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일부터 꺼냈다. “그 자리에서 ‘3대 메이저 신문 사장을 지낸 분과 함께하니 아주 밥맛 당긴다’고 했지. 서울신문과 대한매일신보 사장에, 전엔 국민일보 대표도 했으니 3대지. 그분이 ‘누가 출판쟁이 아니랄까 봐’ 그러면서 웃더라고.” 서울신문이 1998~2003년 대한매일로 제호를 변경한 일부터 차 전 사장의 선대인 차남수 선생과 사촌인 극작가 차범석 선생, 전남 목포와의 인연을 술술 풀어냈다. 서울신문이 내놓은 주간지 ‘선데이 서울’로 소재를 옮겨가더니, “선데이 서울을 성인잡지 정도로 보는데, 절대 그리 볼 게 아니다. 선데이 서울은 근대문화유산이라고 할 만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선데이 서울’에 ‘걸레스님’,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던 중광(1934~2002)의 인터뷰가 나온 걸 언급하며 “매체에 여러 가지를 담아내고 파격을 추구할 수 있는 게 선진 언론이다. 그런 면에서 서울신문은 매우 앞서간 매체였다”고 평가했다. 1974년 국어학자 신기철·신용철 형제가 ‘새우리말 큰사전’을 낼 수 있었던 것에도 서울신문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북한의 ‘조선말큰사전’ 정보를 듣고 한국엔 우리말을 정리한 사전이 없다는 데 체면이 구겨지자 부랴부랴 서울신문에 사전을 발행하라는 지시를 했다. 당시 김종규(김 이사장과 이름이 같으나 한자가 다른) 서울신문 사장이 삼성출판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은행 대출과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기부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 4000쪽에 육박하는 국어사전을 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서울신문이 우리나라의 체면을 살렸다는 걸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이야기를 듣노라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삼성출판사 편집고문으로 ‘문학사상’을 창간한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의 각별한 인연이나, 명창 임방울 선생의 공연 이야기 등이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며 이어졌다. 산수(傘壽)를 넘어선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에너지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거다. “내 시간은 지금 여기, 내가 있는 지금 이곳에 흐르고 있잖아요. 내일이 어디 있어. 오늘 이 시간에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지.” ●사회에 되돌려주는 ‘세 번째 30년’ 그는 모두의 인생은 단 하나로, 이 세상에 나온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담아 말했다. 스스로를 두고 한 말이기도 하고, 모든 이에게 전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모토로 삼는 말을 들려줬다. “인생을 90세까지로 볼 때 첫 30년은 배움으로 채우고 다음 30년은 생업에 전력을 쏟으며 그 이후 30년은 사회에 되돌려줘야 한다고 늘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난 사회에 되돌려주는 30년에 들어가 있어요. 그동안 내가 만들어놓은 것을 주변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나눠줄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그는 다시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지금 우리한테는 우리 문화를 잘 보호하고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어요. 부끄러워하면 안 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지방 어느 마을에 가도 만날 수 있는 당산나무조차 정말 소중한 유산인 거죠.” 올해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을 2만명까지 늘리고, 답사와 문화 강좌도 많이 하면서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노력을 꾸준히 할 계획이다. “앞으로 할 일들이 많습니다. 고맙게도 열심히 잘 따라주고 노력하는 우리 직원들과 함께 할 일이죠. 아마도 이러다 보면 90세가 아닌 100세까지 거뜬히 닿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하는 그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미소가 가득 번졌다. 2016년 필자가 문화유산국민신탁의 첫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처음 만났을 때 그 모습 그대로다. 그는 이렇듯 밀도 높은 순수함으로 문화를 사랑하며 한껏 껴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와 같은 문화인으로 나이 들어가기를 꿈꾸게 한다. 임형주 팝페라 테너
  • ‘때 이른 더위’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월요일까지 더위 이어져

    ‘때 이른 더위’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월요일까지 더위 이어져

    주말에 이어 월요일인 19일에도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8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내륙 곳곳으로 폭염주의보가 확대됐다. 화요일인 20일부터는 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서울 전역과 경기도(광명, 과천,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성남, 구리, 남양주, 하남, 용인, 이천, 안성, 여주, 광주, 양평)와 전남(곡성, 구례), 전북(임실, 순창)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은 올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앞서 기상청은 전날 강원(홍천 평지, 춘천), 전남 담양, 전북 완주, 대구, 광주 등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 바 있다. 전날 35도까지 치솟은 경주를 포함해 포항(34.4도), 대구(34.2도), 대전(32.5도) 등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강원 양양에서는 이틀 연속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을 넘는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이나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18일 낮 최고기온은 27~34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19일에도 서울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치솟아 덥겠다. 인천 32도, 대전·광주 34도, 대구 30도, 부산 28도 등 주요 도시들의 낮 최고기온도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보됐다. 대부분 지역의 자외선 지수는 햇볕에 1~2시간 노출시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높음’, 햇볕을 수십 분 이내로 쫴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수준인 ‘매우 높음’ 단계다. 이번 더위는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20일부터 누그러지겠다. 20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오전부터 제주도, 오후부터 전라권, 밤부터 충청권과 경상권에 비가 오겠다. 비는 21일까지 전국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 주목! 이 ‘매치업’, 세이기너-사파타 PBA 개막전 8강 대격돌

    주목! 이 ‘매치업’, 세이기너-사파타 PBA 개막전 8강 대격돌

    프로당구(PBA) 투어 5번째 시즌 개막전 최대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와 PBA가 만들어낸 최고의 ‘원투펀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가 펼치는 남자 8강전이다.세이기너는 17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PBA-LPBA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세이기너는 엄상필 세트 점수 3-1(2-15 15-1 15-10 15-3)로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출발은 불안했다. 첫 세트 선공을 쥔 엄상필이 하이런 8점을 앞세워 6이닝 만에 15-2로 크게 이겨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2세트 선공을 잡은 세이기너는 초구를 5득점으로 연결한 뒤 2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쓸어 담아 15-1로 맞불을 놓았다. 세이기너는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지 않고 3세트도 10이닝 만에 15-10, 4세트마저 단 4이닝 만에 15-3(4이닝)으로 거푸 잡아내 엄상필의 백기를 받아냈다. 앞서 ‘스페인 3쿠션의 전설’ 다니엘 산체스와 ‘한국 3쿠션의 간판’ 최성원 등 투어 ‘신입생 동기’들이 줄줄이 초반 탈락한 가운데 세이기너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올라서고 있다. 1회전 128강부터 4연승을 거둔 세이기너는 데뷔전 우승까지 단 3승만 남겨두게 됐다. 지난 네 차례 시즌 동안 PBA ‘루키’가 데뷔 무대에서 해당 대회 정상까지 밟은 사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사파타도 권혁민을 3-1(15-7 14-15 15-7 15-6)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섰다. 사파타는 세이기너의 까마득한 후배지만 PBA 무대에선 다르다. 3억원짜리 월드챔피언십 우승과 정규 투어 한 차례 등을 거둔 PBA가 배출한 최고 3쿠션 스타다.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가 장남국에 3-0 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하비에르 팔라존도 최명진을 물리치고 오랜만에 대회 8강에 올랐다. 특히 ‘양고기 식당 주인’ 출신의 이상대는 강동궁을 꺾었고, 신정주와 박인수도 각각 김병호, 즈엉 아잉 부를 따돌리고 8강 무대에 올라섰다. 응우옌 후인 프엉린도 황지원을 따돌리고 9개 대회 만에 다시 8강을 밝았다. 이에 따라 18일 열리는 8강전은 오후 7시 세이기너-사파타 외에 신정주-응우옌 프엉린(오전 11시 30분), 팔라존-이상대(오후 2시), 조재호-박인수(오후 4시 30분)의 대결로 압축됐다. 밤 9시 30분부터는 김가영-김민아 LPBA 결승전이 이어진다.
  • 19세 장가연 돌풍, 김민아 앞에서 ‘스톱’

    19세 장가연 돌풍, 김민아 앞에서 ‘스톱’

    ‘무서운 10대’ 장가연의 ‘19세 돌풍’은 김민아(33) 앞에서야 멈췄다.장가연은 16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8강전에서 0-3(7-11 10-11 6-11)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두 차례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장가연은 점수제(25점)로 치러진 1회전에서 투어 5승 경력의 챔피언 베테랑 임정숙을 25-16으로 이기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이후 세트제로 펼쳐진 32강전에서 최혜미를 2-0으로 돌려세우고 16강전에서는 5년차 선배 강지은까지 2-1로 따돌리며 8강에 오르는 등 생애 처음 발을 들인 프로 무대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장가연은 8강전에서 맞닥뜨린 김민아의 노련함에 고개를 숙였다.8강 테이블에선 발동이 너무 늦게 걸렸다. 시작은 좋았다. 초구를 오른쪽 뒤돌리기로 득점으로 연결한 장가연은 순식간에 넉 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무려 8이닝을 공타로 돌아선 게 패전의 단초가 됐다. 특히 4이닝째 목적구 2개가 한꺼번에 코너에 몰리면서 맞이한 득점 기회를 넣어치기 실수로 날린 게 두고두고 뼈아팠다. 첫 이닝 2득점한 김민아는 그 사이 석 점을 보태 흐름을 뒤집은 뒤 7-6으로 앞선 15이닝째 3점을 보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남은 한 점으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2세트 초반 장가연은 뱅크샷 2개 등으로 7-1까지 앞섰지만 이후 곶감 빼먹듯 야금야금 점수를 뽑아낸 김민아에게 1점차로 역전패하고 세 번째 세트에서도 1-4로 벌어진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매치포인트에서 때린 김민아의 비껴치기에 백기를 들었다. 8강에서 멈췄지만 ‘새내기’ 장가연은 몇몇 선수를 제외하곤 스타 기근에 시달리는 LPBA 투어에 신선한 돌풍이 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큐를 처음 잡고 구미 오상중학교 1학년 때 당구에 입문한 장가연의 가장 큰 조력자는 아버지다. 4구 150점으로 3쿠션 점수는 아예 없을 만큼 ‘하수’였던 아버지는 회사일 때문에 개인 레슨을 그만두게 되자 남는 시간을 장가연에게 넘겨주며 본격적으로 당구를 배우게 했다. 아버지가 집 거실에 설치해 준 테이블에서 밤낮으로 당구를 갈고 닦은 장가연은 마침내 올해 PBA 투어의 문을 두드렸고 최근에는 팀리그 휴온스의 특별 지명을 받아 세미 세이기너를 비롯한 6명의 팀 식구들고 한숱밥도 먹게 됐다.“강동궁의 당구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그는 “오늘 8강전에서 침착하지 못했다. 쉬운 공에도 실수가 너무 많았다”고 자책하면서 “프로 무대에선 더 열심히 연습하는 길 밖에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8강전에서는 김가영이 이유주를 3-0(11-6 11-6 11-4)으로 일축하고 투어 통산 17번째 4강에 진출 6승째 디딤돌을 마련했다. 김가영은 특히 이날 2021년 태백 대회 ‘베스트 드레서상’ 수상 당시에 버금가는 호피 무늬의 유니폼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 한수원·초록우산, 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사업 협약’

    한수원·초록우산, 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사업 협약’

    한국수력원자력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서울 중구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에서 ‘2023년 사회공헌사업 협약식’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사회공헌사업 협약’은 양 기관이 2021년 처음 체결한 이후 ▲전국 지역아동센터 및 아동 지원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행복나눔’ 사업 ▲자립준비청년의 건강한 자립을 돕는 ‘열여덟 혼자서기’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3년째 지속하고 있다. 양 기관은 지역아동센터 행복나눔 사업으로 생각 발전소, IT-Zone, 기초학습, 경험학습, SAFE-ZONE 등의 프로그램 환경을 조성해 아동들이 꿈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열여덟 혼자서기를 통해서는 자립준비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및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한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임직원이 직접 ‘키다리 아저씨’가 돼 성장환경이 어려운 경주지역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 종로구 “반려동물과 함께 마로니에 공원 오세요”

    종로구 “반려동물과 함께 마로니에 공원 오세요”

    서울 종로구가 오는 17일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2023 마로니에 펫케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의 하나로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유용한 각종 양육 정보를 제공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 기여하려는 취지다. 페스티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존 ▲무대존 ▲어질리티존 ▲부스존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운영존에서는 수의사로부터 반려동물 건강상담을 받고 미용·위생관리 요령을 배워볼 수 있다. 또 반려동물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별도의 포토존도 조성한다. 무대존에서는 반려동물 주제 영화를 감상하고, 전문가 지도하에 반려동물과 필라테스를 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한다. 방송인 이승연과 이홍렬 진행으로 양육 상식과 펫티켓, 종로구 반려동물 정책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양육토크쇼 및 토크콘서트 또한 열린다. 반려동물 민첩성, 영민함을 다루는 액티비티 활동을 뜻하는 일명 어질리티 존에서는 문제행동 교정 및 양육법을 알려준다. 아울러 장애물 경주서부터 반려동물 기다리기, 달리기, 미로찾기 등 각종 체험 활동도 해볼 수 있다. 한편 구는 광견병 예방접종, 동물등록제,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동물보호와 복지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가족이나 다름없는 소중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케어 페스티벌을 이번에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미스터 매직’ 세이기너, 데뷔 2차전에선 ‘승부치기 매직’

    ‘미스터 매직’ 세이기너, 데뷔 2차전에선 ‘승부치기 매직’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가 축구의 ‘극장골’이나 다름없는 승부치기 뱅크샷을 터뜨리며 32강을 밟았다.세이기너는 1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PBA-LPBA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2회전인 64강전에서 PBA 투어의 ‘젊은 피’ 조건휘와 세트 점수 2-2(15-14 10-15 15-11 10-15)로 비긴 뒤 승부치기에서 2-1로 따돌렸다. 전날 PBA 투어 데뷔전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국내 1인자 최성원 등이 줄줄이 쓴 잔을 들이킨 가운데 서현민을 상대로 ‘투어 내내기’ 가운데 유일하게 첫 승을 신고했던 세이기너는 이로써 이틀째 연속 승전가를 부르며 대회 3회전에 올라 우승 가도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세이기너가 첫 세트 6이닝째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5-14, 1점 차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다. 조건휘도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14이닝 만에 15점을 채워 15-10으로 균형을 맞췄다.이어 세이기너가 3세트 10이닝까지 10-10으로 팽팽하게 맞선 뒤 11이닝째 터뜨린 하이런 5점으로 또 한 세트를 앞섰다. 그러나 조건휘도 곧바로 4세트 하이런 5점으로 8이닝 만에 15점을 낚아채 승부치기로 끌고 갔다. 뱅킹에서 앞서 선공을 선택한 조건휘가 첫 득점 했지만 이어진 공격을 놓쳤고, 목적구 두 개는 그만 코너에 모이고 말았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뒤 공 배치를 완벽하게 파악한 세이기너는 침착하게 이를 3뱅크샷으로 연결해 단번에 2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매조졌다. 또 다른 64강 경기에서는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와 조재호, 강동궁 등 탈락하면 섭섭한 우승 후보들이 32강에 합류했다. 사파타는 김원섭을 상대로, 조재호와 강동궁은 각각 강인수 김인호를 3-1로 제치고 승리를 따냈다.그러나 챔프 출신인 에디 레펜스(벨기에)는 ‘공포의 목장갑’ 황지원에 1-3으로 져 탈락했고 김재근)도 김남수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마민캄 역시 신정주와 승부치기 끝에 무릎을 꿇었고 임성균과 한지승도 각각 김병호와 이상대에게 져 탈락했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롯데-SSG(인천) NC-KIA(광주) 두산-LG(잠실) 삼성-kt(수원) 키움-한화(대전·이상 오후 6시 30분) ●골프=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선수권대회(레인보우힐스CC) ●여자축구=문경 상무-서울시청(오후 4시·문경시민운동장) 화천 KSPO-인천 현대제철(화천생활체육공원) 수원FC 위민-세종 스포츠토토(수원종합운동장)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창녕WFC(경주황성3구장·이상 오후 7시)
  • 서핑 강습에 한옥 숙박·대게… 진화하는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서핑 강습에 한옥 숙박·대게… 진화하는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포항, 소규모 맞춤 ‘관광택시’ 등장경주, 벌초 대행 화제… 감사 이벤트영덕, 1인 평균 기부금액 전국 1위울진, 홍게 말린 ‘도래 붉은포’ 인기“관광자원 활용 관광객 유치 효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 포항시를 비롯한 경북 동해안 도시들이 지역 고유의 매력과 특색을 살린 답례품과 홍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1월부터 도입됐다. 고향을 도와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기부자에게 특산물을 제공해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의 제도이다. 개인이 본인 주소지 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를 하면 세액 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지급한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관광자원 등을 활용한 답례품으로 관광객 유치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답례품 목록은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체험과 체류형 여행 상품 내세운 포항 포항시는 성공적인 기부제 안착의 핵심 요소를 ‘매력 있는 답례품’으로 보고 ‘지역 체험·체류형 상품’을 중심으로 답례품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 특색을 살린 답례품은 기부를 촉진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거양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 포항만의 고유한 매력을 담은 투어·해양레저 등 체험·서비스형 답례품을 추가하면서 기부자의 선택 폭도 대폭 넓혔다. 지난달에는 문어숙회, 냉동산딸기, 한지공예품 등 특산물과 공예품 등을 추가해 기부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주요 답례품으로는 우선 포항을 배경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 등 핫플레이스를 베테랑 드라이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안내하는 소규모 여행자 맞춤형 여행상품인 ‘포항 관광택시’가 있다. 부산 송정, 강원 양양과 함께 ‘3대 서핑 성지’로 손꼽히는 ‘포항 흥해 용한 서퍼 비치’를 활용, 해양레포츠관광도시 포항을 더 알리기 위해 ‘서핑강습’을 받을 수 있는 답례품도 마련했다. 또 포항의 아름다운 해안과 수중을 알릴 ‘다이빙 체험 할인권’, 동해안을 낀 지자체라는 장점을 살려 도심해변인 영일대해수욕장을 항해하는 ‘요트 투어’를 추가하는 등 기부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답례품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 포항시의 답례품은 해양 관광 서비스에만 한정되지 않고 전국적인 겨울 별미로 자리잡은 과메기,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는 사과와 친환경 쌀도 있다. 포항사랑상품권, 한우, 건어물 등도 기부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포항을 연고로 한 유명인들의 기부와 응원도 이어지면서 기부 제도 역시 자연스럽게 정착하는 모습이다. 포항에서 유스 시절을 보내고 영국 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월드컵 영웅’ 황희찬 선수는 지난 2월 500만원을 기부하며 포항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포항시 홍보대사이자 ‘트로트 샛별’ 전유진 역시 영상을 통해 포항시 고향사랑기부제를 응원해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시는 최근 ‘해병대의 영원한 고향’ 포항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펼쳐지는 해병대문화축제와 포항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불과 빛’과 연계된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지역 축제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자 저출생·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대안”이라며 “지방소멸을 막고, 국가 균형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까지 이뤄 낼 뛰어난 정책에 기부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경주페이’ 지역 관광 활성화 도움 관광도시인 경주시는 경주월드와 한옥형 숙소인 화랑마을 숙박권, 유적지 입장권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특히 화제가 된 벌초 대행 서비스는 선산을 고향에 둔 출향인들에게 꼭 필요한 답례품으로 꼽힌다. 이 외에 경주이사금 쌀과 천년한우, 돌미역이 기부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역 특산품으로 꼽히는 찰보리빵과 경주빵, 유과, 와인, 경주교동법주도 기부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답례품인 지역화폐 경주페이도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단순 물건 구매를 넘어 관광 상품을 구매하는 기능으로 다른 도시와의 답례품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특히 경주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관심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기부감사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천년고도 경주의 의미를 담아 1000번째 기부자를 시작으로 매 1000번째 기부자에게 지역의 인기 숙박권을 지급한다. 경주시는 제도 실시 100일을 기준으로 1억 3600만원을 모금해 전국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출향인과 경주를 사랑하는 분들의 정성이 모여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기부금은 지역발전과 주민들을 위한 복리증진 사업에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영덕, 유명인들 고액 기부 큰 역할 영덕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100일간 1인당 평균 기부금액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상위 30위 지자체의 1인당 평균 기부금액(19만 6000원)의 2배를 상회하는 40만원이었다. 그만큼 고액 기부자가 많다는 뜻이다. 모금액도 12위를 차지한다. 영덕 출신인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중국 산둥 타이산) 선수와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도 지난 1월 영덕군에 각각 500만원을 기부했다. 군 관계자는 “유명인의 고액 기부가 고향사랑기부제 인기몰이에 큰 역할을 한다”며 “특히 손 선수가 고향사랑기부금 외에 강구초등학교와 강구중학교, 영덕고등학교 등 모교에 1050만원 상당의 축구공 150개를 전달한 게 알려지면서 출향인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덕군의 대표 답례품은 지역 간판 먹거리인 영덕대게다. 돌미역과 반건조오징어, 붉은대게살 통조림도 인기 품목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전국에 계신 출향민들의 뜨거운 고향사랑 실천 덕분에 1인당 평균 기부금액 전국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며 “선호도를 파악해 특색 있는 답례품을 발굴하는 한편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답례품 품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붉은대게 고장 울진, 9개 품목 추가 전국 붉은대게 생산량 1위인 울진군 역시 대게를 답례품으로 활용, 관광 활성화를 꾀한다. 군은 붉은대게 가공품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울진군 후포리 앞바다에서 잡힌 동해안 붉은대게를 그대로 말린 ‘도래 붉은포’는 단연 인기다. 이 외에 기부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품목은 손질가자미, 울진사랑카드, 꿀, 오징어, 미역 등이다. 군은 최근 선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9개 품목을 추가했다. 토염(미네랄 소금)과 붉은대게토종란, 포도, 도자기 등이다. 염전해변캠핑장 할인권도 추가됐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 흥행 분위기 조성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자매도시인 대구 수성구, 부산 동구 등 다른 지자체와 ‘고향사랑기부 품앗이 행사’를 벌여 온 군은 최근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한울원자력본부와 함께 상호 릴레이 기부를 진행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지역 공기업인 한울원자력본부와 상생의 방법을 찾아 함께 뜻을 모아 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방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 생산품의 판로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병준 경북도의원 발의, ‘경북도 태권도 진흥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최병준 경북도의원 발의, ‘경북도 태권도 진흥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북도의회 최병준 의원(경주)이 제340회 제1차 정례회에서 ‘경북도 태권도 진흥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15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환경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 특히 해당 조례안은 경북도의원 60명이 한뜻으로 공동 발의해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본 조례안은 대한민국의 국기(國技)로서 태권도의 발상지인 경북의 위상을 제고하고 태권도 진흥 및 지원에 관한 내용을 담아 경북도민의 자긍심 고취와 함께 태권도를 연계한 지역관광산업 발전 등에 이바지하고자 제안됐다. 조례안은 ▲태권도 진흥 및 지원, 태권도 교육 기회 확대 등을 위한 도지사의 책무 ▲경북도 태권도 진흥 및 지원 계획의 수립 및 시행 ▲진흥계획의 효율적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 실시 ▲태권도 문화·관광·교육 관련 콘텐츠 개발 및 보급 지원 등의 사업 ▲태권도 진흥을 위한 홍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뒤 2018년에는 태권도를 국기로 법제화했으며 태권도는 우리나라의 국기임과 동시에 국제적인 스포츠로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28년 LA 올림픽까지 8회 연속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세계인의 스포츠가 된 태권도는 전 세계에서 2억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수련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국기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유품단자는 975만여명, 도내는 35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경북은 이러한 태권도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는데 경북 경주는 태권도의 역사·문화적 본향으로 태권도 정신의 근원이 화랑도에서 기인했음을 다수의 문헌이 입증하고 있다. 경주는 태권도 관련 유물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도시로 분황사모전탑, 석굴암 등지에 태권도 품새와 유사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유물이 다수 존재하고 있지만 지난 2004년 태권도공원 최종 유치 실패의 아픔이 있었던 경북은 태권도 발상지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에 본 조례의 제정으로 경북의 위상을 강화하고, 태권도 진흥 기반이 체계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하여 도민들이 태권도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도내 태권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2억여명의 태권도인이 경북을 방문할 수 있는 상징적인 태권도시설 조성 등을 통해 지역 관광 산업이 보다 다각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태권도의 원류는 경북 경주이자 경상북도”라며 “도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어야 선대로부터 내려온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의 미래세대에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례 제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조례 제정을 통해 경북만의 태권도 문화를 구축한다면 이는 곧 글로벌 스탠더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오는 26일 제340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어 시행될 예정이다.
  • 주홍콩한국문화원, 제7회 총영사배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주홍콩한국문화원, 제7회 총영사배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과 주홍콩한국문화원은 홍콩 현지 한국어 학습자를 격려하고 한국어 학습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2017년부터 해마다 홍콩에서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7년째를 맞이해 지난 10일 홍콩이공대학교에서 ‘제7회 총영사배 한국어말하기대회’ 결선을 가졌다. 접수는 지난달 5일부터 28일까지 진행했다. 문화원 세종학당 파견 교원의 평가를 거쳐 최종 본선 진출자 14명을 선정하고 총영사배 한국어말하기대회를 진행했다. 올해 한국어말하기대회 주제는 ▲내가 보는 한국, 한국인이 보는 한국 ▲가보고 싶은 대한민국의 도시와 소개하고 싶은 나의 도시였다. 참가자들은 두 주제 중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 발표했다. ‘내가 보는 한국, 한국인이 보는 한국’을 선택한 참가자들은 ▲존댓말과 반말의 차이 및 식사 예절 ▲한국인의 정 ▲떡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했다. ‘가보고 싶은 대한민국의 도시와 소개하고 싶은 나의 도시’를 선택한 참가자들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부산과 제주도, 홍콩 사람들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여수, 천년고도 경주, 관광객이 제일 많이 찾아가는 서울 등 한국의 도시를 소개하면서 현재 거주 중인 홍콩과 비교해 발표했다. 최우수상은 ‘가보고 싶은 대한민국의 도시와 소개하고 싶은 나의 도시’를 주제로 발표한 Kwok Chun Kiu(홍콩중문대 4학년)씨가 수상했다. 2등은 Yuen Cheuk Ling, 3등은 Yau Wing Lam, 4등은 Ho Nga Ying이 각각 수상했다. 유형철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는 “올해 홍콩의 한국어 학습자와 관계자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돼 반가웠다”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참가자들에게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 향후 한국과 홍콩을 이어주는 중요한 가교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홍콩이 뉴노멀로 돌아가는 시점으로,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 한국과 홍콩 시민들이 상호 방문면서 문화·경제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원은 하반기에 ▲중학교 대항 한국문화 퀴즈대회 ▲코리아 포럼 등 교육기관 연계 참여형 문화행사를 개최해 홍콩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제고 및 홍콩 현지 한국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한국어를 공부하는 현지 학생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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