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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 전기 동력차로 ‘죽음의 랠리’ 다카르서 우승

    아우디, 전기 동력차로 ‘죽음의 랠리’ 다카르서 우승

    아우디가 사상 최초로 전기 구동장치를 갖춘 자동차로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사막 경주인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을 거뒀다. 아우디는 저공해 프로토타입 ‘RS Q e-트론’으로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페인 출신의 선수 카를로스 사인츠, 루카스 크루스로 이뤄진 팀은 2위와 약 1시간 20분의 격차를 내며 완주했다. 아우디 RS Q e-트론은 전기 전륜구동 차량으로, 엔진이 들어가는 만큼 순수 전기차는 아니다. 다만 엔진은 구동에 관여하지 않고, 전기동력을 만들어내는 발전기 역할을 한다. 고전압 배터리와 잔여 연료 기반의 ‘리퓨얼’로 작동하는 컨버터를 사용해 에너지를 공급, 기존 연료보다 이산화탄소를 60%가량 적게 배출한다는 설명이다. 전체 코스가 7883㎞에 달하는 2024 다카르 랠리는 400㎞ 이상인 일반 스테이지와 중간 점검 없이 이어지는 두번의 마라톤 스테이지, 주파 시간을 측정하는 4600㎞ 구간으로 구성됐다. 가파른 비탈길과 자갈길, ‘엠티 쿼터’라고 불리는 아라비아 지역의 높은 모래 언덕으로 이뤄진데다 경로 탐색이 어려워 가장 혹독한 랠리로 분류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카를로스 사인츠는 61세의 노장으로, 레이스 경력만 약 40년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그는 파트너 루카스 크루스와 8일 동안 12개 스테이지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게르놋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아우디는 모터스포츠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전기 구동장치로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사막 랠리를 우승한 것은 ‘기술을 통한 진보’를 입증한 것이며, 전동화 된 미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나아 가야 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우디는 자사의 순수 전기 레이싱카 ‘아우디 e-트론 FE07’으로 2021년 포뮬러 E로 데뷔전을 치른데 이어 이번 우승으로 전기 구동장치로 다카르 랠리를 완주한 첫 번째 완성차 브랜드가 됐다.
  • 야구는 ‘홈런’… 3대장의 도전

    야구는 ‘홈런’… 3대장의 도전

    다가오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대장정의 화두는 단연 ‘홈런’이다. SSG 랜더스 최정(왼쪽·37)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을 넘어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홈런·타점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거듭난 노시환(가운데·24·한화 이글스)은 돌아온 최우수선수(MVP) 로하스 멜 주니어(오른쪽·34·kt wiz)와 불꽃 튀는 경쟁에 돌입한다. 최정이 이승엽 감독의 467홈런에 도전한다. 최정은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구단 행사에서 “매년 유일한 목표가 두 자릿수 홈런인데 통산 1위 등극이 설정한 목표에 걸려 있다”며 “시즌을 치르다가 어느새 ‘됐다’하는 순간이 다가와야 하는데 기대감에 부담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19시즌 동안 개인 통산 458개의 홈런을 때린 최정은 10개만 더하면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된다. 지난해엔 6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 멀티 홈런으로 두 자릿수를 완성했다. 새 시즌은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여파로 2023시즌보다 1주일 앞선 3월 23일 개막하기 때문에 더 빠르게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데뷔 시즌인 2005시즌을 제외하고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2016년부터 매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 아치를 그리고 있는 최정은 사실상 기록 경신을 예약했다. 다만 아홉수 고비를 넘어야 한다. 최정은 역대 최연소 한 시즌 10홈런을 쳤던 2006년을 돌아보며 “9호에서 10호 홈런으로 나아가는 데 한 달 넘게 걸렸다. 이번엔 일찍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홈런왕을 향한 경주도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이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외야 담장을 31번 넘긴 노시환은 시즌 막판까지 최정(29개)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생애 처음 홈런 1위를 차지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참가로 인해 9월 23일부터 14경기를 뛰지 못한 상황에서도 경쟁자를 모두 따돌렸다. 최대 변수는 로하스다. 지난달 kt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하며 4시즌 만에 한국으로 복귀한 로하스는 2020년 홈런(47개)을 비롯해 타점(135개), 득점(116개) 부문 리그 선두에 오르면서 정규시즌 MVP까지 휩쓸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kt의 탄탄한 팀 전력도 로하스 활약에 보탬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노시환은 일찌감치 홈런 타이틀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소속팀 한화 역시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 등 노시환의 앞뒤를 받칠 조력자들을 영입하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노시환은 지난해 11월 2023 KBO 시상식에서 홈런·타점왕 트로피를 품에 안고 “최정 선배님이 너무 무섭게 몰아쳐서 긴장했다. 경쟁 상대가 있어서 상을 탈 수 있었다”며 “다음 시즌이 더 중요하다. 뛰어난 성적으로 다시 홈런왕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 “많은 사람이 참여하도록 열린 경선을” “당이 전적으로 공천하고 책임도 져야”[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많은 사람이 참여하도록 열린 경선을” “당이 전적으로 공천하고 책임도 져야”[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은 총선과 지방선거 경선에서 벌어지는 경선 비리를 르포와 판례·통계 분석 등을 통해 보도했다. ‘열린 경선’은 당원과 유권자의 뜻이 투명하게 반영되면 이상적이지만 정당이 공천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악용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최수영·이동수 정치평론가와 ‘열린 경선의 한계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처럼 독립 기관이 아니라 각 정당이 직접 모든 지역의 경선을 담당하다 보니 관리 소홀과 불법 당원모집 방치, 편법 정치관행 고착 같은 역작용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경선 관리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김가현 기자(이하 현) ‘유령 당원’ 문제를 중점 취재하다 보니 지역에서는 무조건 당원을 많이 모아서 당원 투표에 참여시키는 게 목적이라 ‘6000명 모집’ 등 어마어마한 숫자를 목표로 둔다. 그러니 당원 가입에 비리가 발생하고 이중 당적은 흔한 일이 되더라. 이동수 평론가(이하 이) 정치권에서 이중 당적을 조장하는 게 분명히 있다. 지난 총선에서 열린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출범할 때 의원들이 방조하고 권장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이 세를 키웠다. 과거 한 정당의 사무처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선거 6개월 전부터 입당 원서가 쏟아진다. 그러다가 선거가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근본적으로는 당원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당원은 정당의 가치나 정강 정책에 동조하는 사람인데, 실제로 보면 어느 당에 가입돼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인이 해 달라니까 가입하는 식이다. 현재는 경선에 동원되는 역할만 하고 있는데, 진짜 정치에 참여하는 민주 시민이 주체적인 역할을 하도록 바뀌어야 한다. 당비도 최소 월 1만원 선으로 올려 기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최수영 평론가(이하 최) 우리나라 인구에 비해 당원이 과잉 표집돼 있다. 100만 당원 이런 숫자가 세 과시용이 돼 버렸다. 예전에 출마하려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후에 당원 명부를 구해 보려고 하니 안 되더라. 당원 명부는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만 열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브로커가 접근하기도 한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공격한 피의자의 당적 공개 문제로 논란이 됐는데, 당원 명부를 이렇게까지 숨길 일은 아니다. 과도한 비밀주의로 가다 보니 (금품을 주고 당원 명부를 거래하는) 역효과가 생긴다. 최현욱 기자(이하 욱)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온라인 기반으로 당원을 모집하고 있다. 기존에 없던 방식인데 ‘이준석 신당’은 5만명 이상을 모았다. 온라인 당원 모집이 기존의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을까. 최 기존의 오프라인 당원 모집에서 자발적인 신청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이 전 대표는 팬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온라인 모집이 가능하다. 분명히 (당비 대납·금품 매수 등으로 하는 당원 모집) 부작용을 개선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다만 온라인 모집 방식이 대세가 되기는 어렵다. 요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돌며 구름 관중을 모아 화제인데 이게 (오프라인) 당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버스 92대’로 알려진 산악회도 동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온라인 당원은 오프라인 행사에 잘 안 온다. 이 이 전 대표가 정치권의 고질적 문제였던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전당대회 때도 약 3000만원만 쓴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과거 한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일했는데 온라인과 모바일을 이용해 당원을 모집하려고 해도 어르신들이 가입을 할 줄 모르더라. 아직은 디지털 소외계층이 많다. 현 취재하며 직접 통신사 앱으로 주소 변경을 시도해 보니 3분 만에 되더라. 가정하면 친명(친이재명)계 후보가 조직을 동원해 주소지를 변경한 후 비명(비이재명)계 후보를 떨어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당원들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이중으로 참여하는 불법 투표를 한다. 결국 민의가 왜곡된다. 최 여론조사에 문제가 많다. 응답률 저하와 한 사람이 여러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게 가장 크다. 말 그대로 여론 왜곡이자 민의 왜곡이다. 국민 참여라고 이름을 붙이고 싶으니 (정확도 낮은) 여론조사를 ‘알리바이’로 쓰는 수준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최근 수도권과 영남의 여론조사 비율을 달리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여당은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인천·경기 등에서 당원 투표 20%·일반 국민 여론조사 80%, 영남 등에선 당원 투표 50%·일반 국민인 여론조사 50%로 경선 결과를 내기로 했다) 김주환 기자(이하 환) 서울 영등포에 여론조사기관 여러 곳을 가봤는데 사무실이 지도 앱에는 있지만 실제로 없는 곳도 있었다. 이번에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여론조사 기관 30곳을 등록 취소했지만, 여전히 여론조사의 신뢰성과 공정성 문제가 심각하다. 이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 결과는 기사로 쓰면 안 된다. 청년층은 모르는 번호를 안 받아 응답률이 낮다. 또 지난 총선 때 여론조사·정치컨설팅 업체인 ‘윈지코리아’의 이근형, 박시영씨가 민주당의 공천업무를 맡아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졌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윈지코리아 설립자이자 대주주인 이씨는 지난 총선 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했지만 총선 한 달 전까지 윈지코리아 사무실에 출근하며 도마에 올랐다. 박씨는 당시 대표이사였다). 최 가장 응답률이 높은 한국갤럽의 경우에도 20%를 넘지 않는다. 응답률이 한 자릿수거나 ARS가 50% 가미된 여론조사 결과를 민의로 볼 수 있을까. 그걸 기준으로 생명줄을 다루는 공천을 하지 않나. 현 정치권은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려고 일반 국민 참여가 높은 열린 경선으로 바꿨다. 반면 열린 경선으로 바뀌면서 경선 비리가 더 난무한다는 지적도 있다. 유럽은 당원 투표만 하고,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가 활성화된 미국도 절반 정도는 당원만 참여하는 ‘코커스’(전당대회)를 한다. 최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정당의 주인들이 정당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게 맞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양당의 기득권 패권주의로 가는 단초가 됐다. 이에 일반 국민도 참여해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자는 취지에서 열린 경선을 도입했다. 결국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정치인을 뽑는 과정 아닌가.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이 경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차라리 당 지도부가 전적으로 공천하고, 결과에 따른 책임도 지는 게 맞는다고 본다. 국민 참여 경선이 늘어났지만 보편적인 국민 참여는 아니지 않나. 결과적으로 강성 지지층 위주로 참여하게 됐다. 결국 민의 수렴은 그대로 (투명하게) 안 되고, 누구 하나가 확실하게 결정한 것이 아니라서 책임 소지도 불분명해졌다. 욱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시작됐다. 친윤(친윤석열) 공천, 친명(친이재명) 공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최 정당은 공천이 전부다. 득점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라 공천 과정에서 실점을 덜 하는 사람이 이긴다. 좋은 사람을 많이 끌어들이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람을 줄이는 게 성공하는 길이다. 이 자질이 떨어지고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이 논란이 되곤 한다. 이때 예비후보들만 ‘꼬리 자르기’를 하지 말고 그런 사람을 등용한 정치인들도 같이 책임져야 한다. ■특별기획팀 정치부=이경주·이민영·하종훈·명희진·이범수·손지은·최현욱·김가현·황인주·김주환·조중헌 기자 사회부=박기석·백서연 기자
  • ‘국대 거포’ 노시환vs‘돌아온 MVP’ 로하스, 이승엽 감독 최다 기록 경신할 최정…새 시즌 화두는 ‘홈런’

    ‘국대 거포’ 노시환vs‘돌아온 MVP’ 로하스, 이승엽 감독 최다 기록 경신할 최정…새 시즌 화두는 ‘홈런’

    다가오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대장정의 화두는 단연 ‘홈런’이다. SSG 랜더스 최정(37)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을 넘어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홈런·타점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거듭난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은 돌아온 최우수선수(MVP) 로하스 멜 주니어(34·kt wiz)와 불꽃 튀는 경쟁에 돌입한다. 최정이 이승엽 감독의 467홈런에 도전한다. 최정은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구단 행사에서 “매년 유일한 목표가 두 자릿수 홈런인데 통산 1위 등극이 설정한 목표에 걸려 있다”며 “시즌을 치르다가 어느새 ‘됐다’하는 순간이 다가와야 하는데 기대감에 부담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19시즌 동안 개인 통산 458개의 홈런을 때린 최정은 10개만 더하면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된다. 지난해엔 6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 멀티 홈런으로 두 자릿수를 완성했다. 새 시즌은 11월 예정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여파로 2023시즌보다 1주일 앞선 3월 23일 개막하기 때문에 더 빠르게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데뷔 시즌인 2005시즌을 제외하고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2016년부터 매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 아치를 그리고 있는 최정은 사실상 기록 경신을 예약했다. 다만 아홉수 고비를 넘어야 한다. 최정은 역대 최연소 한 시즌 10홈런을 쳤던 2006년을 돌아보며 “9호에서 10호 홈런으로 나아가는 데 한 달 넘게 걸렸다. 이번엔 일찍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홈런왕을 향한 경주도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이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외야 담장을 31번 넘긴 노시환은 시즌 막판까지 최정(29개)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생애 처음 홈런 1위를 차지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참가로 인해 9월 23일부터 14경기를 뛰지 못한 상황에서도 경쟁자를 모두 따돌렸다.최대 변수는 로하스다. 지난달 kt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하며 4시즌 만에 한국으로 복귀한 로하스는 2020년 홈런(47개)을 비롯해 타점(135개), 득점(116개) 부문 리그 선두에 오르면서 정규시즌 MVP까지 휩쓸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kt의 탄탄한 팀 전력도 로하스 활약에 보탬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노시환은 일찌감치 홈런 타이틀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소속팀 한화 역시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 등 노시환의 앞뒤를 받칠 조력자들을 영입하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노시환은 지난해 11월 2023 KBO 시상식에서 홈런·타점왕 트로피를 품에 안고 “최정 선배님이 너무 무섭게 몰아쳐서 긴장했다. 경쟁 상대가 있어서 상을 탈 수 있었다”며 “다음 시즌이 더 중요하다. 뛰어난 성적으로 다시 홈런왕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 성추행 의혹 양산시의원…日 캐릭터 가슴 만지며 ‘활짝’

    성추행 의혹 양산시의원…日 캐릭터 가슴 만지며 ‘활짝’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경남 양산시의원이 시의회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는 지난 17일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시의원 사퇴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양산시의회 의원이 2022년부터 최근까지 직원을 1년 넘게 상습적으로 추행하였고, 이를 양산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 모두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줬다”며 “이는 명백한 범죄이며, 공직자로서의 도덕·윤리적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A시의원은 즉각 사과·사퇴하고 양산시의회는 상습 추행 시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며 “시의회는 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수사기관은 투명하고 빈틈없이 조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은 “전형적인 성범죄자의 삐뚤어진 인식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라며 즉각 사퇴와 제명, 철저한 수사, 피해자 지원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A시의원이 16일 탈당했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수사기관에 촉구했다. 앞서 경남 양산경찰서는 양산시의회 A시의원이 2022년 7월부터 1년 넘게 시의회 여성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A시의원은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고 상세 상황을 정리 중”이라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JTBC ‘사건반장’은 19일 A시의원이 지난해 7월 10일 의정활동 중 경주의 한 박물관에서 일본 만화영화 ‘원피스’의 여성 캐릭터 나미의 가슴 부위에 손을 대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시의회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A시의원의 의정 활동 중 벌어진 일로, 더욱 논란을 불렀다. 박지훈 변호사는 “법적으로 성희롱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성적인 행동을 했던 것을 다른 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42.195km 내내 줄담배…매년 기록 경신 ‘50대 마라토너’ 최후

    42.195km 내내 줄담배…매년 기록 경신 ‘50대 마라토너’ 최후

    마라톤 대회에서 줄담배를 피우면서도 매년 기록을 경신해 화제를 모았던 50대 중국 마라토너가 결국 실격 처리를 당했다. 18일(현지시간) 더미러·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샤먼마라톤위원회는 지난 7일 이번 대회에서 3시간 33분 기록으로 완주한 52세 남성 첸을 실격 처리하기로 했다. 첸의 흡연과 관련된 징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노상 배변, 흡연, 화단 밟기와 같은 미개한 행동은 선수들의 경주와 대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스모킹 브라더(smoking brother)’라는 별명을 가진 첸은 담배를 뛰며 마라톤을 뛰는 모습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2019년 같은 대회에서 줄담배를 피우며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2022년에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신안장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뛰는 내내 담배를 입에 물고 풀코스(42.195km)를 완주했다. 그는 평소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다가 달릴 때만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019년 대회에서는 풀코스를 3시간 32분 만에 완주했고, 2022년에는 기록을 3분 이상 앞당겨(3시간 28분 45초) 대회 참가자 1500명 가운데 574위를 차지했다. 네티즌들은 “흡연자인데도 기록이 좋다” “강철 폐를 갖고 있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그를 신기해했다.
  • 설레는 ‘코리아 골든데이’… 쇼트트랙 김유성·정재희, 하프파이프 최가온·이채운, 피겨 신지아

    설레는 ‘코리아 골든데이’… 쇼트트랙 김유성·정재희, 하프파이프 최가온·이채운, 피겨 신지아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평창돔에서 이원 동시 개막식을 올리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미리 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새 빙속 여제’ 김민선과 쇼트트랙 ‘황제’ 황대헌, 미국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김, 중국 스키 국민 스타 구아이링 등도 청소년올림픽을 거친 뒤 성인올림픽 무대의 정상을 밟았다. 개막 바로 다음 날인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선 쇼트트랙 남자부 김유성, 주재희와 여자부 정재희, 강민지가 각각 남녀 15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같은 날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선 ‘루지 신동 남매’ 김소윤과 김하윤이 각각 여자 싱글과 남자 더블 종목에 출전한다. 김소윤은 중3이던 지난해 현역 대표 선수들을 제치고 성인 국가대표로 뽑혔고, 남동생 김하윤도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김하윤은 배재성과 함께 달린다. 22일 강릉 오벌에선 남자부 허석, 신선웅과 여자부 정희단, 임리원이 각각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에 출전한다. 25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혼성계주가 펼쳐진다. 혼성계주는 총 4개 팀이 남녀 선수 한 명씩 팀을 이뤄 경주를 펼친다. 또 횡성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선 스노보드 기대주 이채운이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한다. 이채운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에는 2월 1일 출전 예정이다. 28일에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신지아가 나선다. 이날 쇼트 프로그램을 연기한 뒤 3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지아는 일본 피겨의 ‘신성’ 시마다 마오와 정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폐회식이 열리는 다음 달 1일에는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 격인 스노보드 남녀 하프파이프 경기가 열린다. 남자부 이채운과 함께 여자부에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 여자 스노보드의 간판 최가온이 출전한다.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인 X게임 슈퍼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올랐던 최가온은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클로이 김의 뒤를 이을 선수로 언급되고 있다.
  • 경북도의회, 2023년 의정활동 성과 및 2024년 의정운영 방향 발표

    경북도의회, 2023년 의정활동 성과 및 2024년 의정운영 방향 발표

    경북도의회(의장 배한철)는 18일 2023년의 의정활동 성과와 2024년 의정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1년 전 배한철 의장은 2023년 의정운영방향을 “미래먹거리 마련을 통한 경북 대전환으로 새로운 지방시대 창출에 의정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집행부에 대한 소모적인 갈등은 줄이고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이 함께 이차전지, 반도체, SMR, 원자력 수소, 바이오 등 미래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했으며 민생경제, 사회복지, 행정, 농어업, 교육 등 전방위적 혁신으로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경북도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3년도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아 지방시대의 기반인 도민의 신뢰를 구축해 도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평이다. 2024년 의정운영 방향에 대해 배 의장은 “도민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일소하고 미래가 든든한 경북”을 만드는데 의정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 새로운 성장축 확보해 경제력 탄탄한 지방시대 초석 마련 2023년 지역 최대의 이슈는 국가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이었다. 특화단지는 153개 공공기관이 터를 옮긴 2007년 1차 공공기관 이전 이후 지방에 주어진 기회 중 최대의 호재로 평가됐다.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21개 후보지를 신청했고 포항 이차전지,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가 최종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경북도의회는 2022년부터 행정사무감사, 5분 자유발언, 예산심사를 통해 특화단지 유치를 목적으로 자치단체, 기업체, 연구소 등 관련 기관과 합심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또한 3개소(경주 SMR, 울진 원자력 수소, 안동 바이오)의 국가산단이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지역 의원뿐만 아니라 도의회 전체가 나서 균형발전의 본보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의회는 특화단지와 국가산단이 선정되자 이내 다음 단계로 눈을 돌렸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고 기업이 투자할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범위도 대폭 확대했다. ■ 지방소멸에 대응해 모든 분야에서 혁신에 앞장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춘우)는 인공지능산업 육성, 지역문제해결 플랫폼 구축, 디지털 전환 및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특별재난지역 도세 감면, 공공기관 ESG 경영, 데이터산업 육성 등을 통해 혁신성장 고도화와 지역 경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최태림)는 산하기관 통폐합 및 효율적 운영, 지방소멸 대응기금 집행률 제고, 도내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공재활병원 및 의료취약지 지원, 다자녀 가구 지원, 아동친화도시 조성 등으로 행정효율을 높이고, 취약지 의료 공백을 막으며 복지의 빈틈을 없애고자 했다.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후지원, 근현대 문화유산 보존, 야영장 육성, 동해안 콘텐츠 개발, 화학물질 안전관리, 폐농약 처리,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촉진 등 환경과 어우러진 문화정책을 제안했다. 농수산위원회(위원장 남영숙)는 농업재해복구비 인상, 모바일 앱을 통한 수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 공개, 농업기계화 및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 등의 농어업 혁신을 통해, 덜 힘들고 돈 더 되는 농어촌을 만드는 정책들도 내놓았다.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승직)는 대구경북신공항 접근성 개선, 하천 재해예방사업 및 시설 설치, 재해구호기금 운용, 주거환경 정비, 지역 중심의 균형발전, 도로․터널의 안전관리, 디지털재난 지원을 강화하는 등 경제 활성화 토대를 구축하며,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교육위원회(위원장 윤승오)는 교육청 재정운영 효율성 강화, 기초학력 증진, 교육․돌봄 격차 완화, 학교 폭력 피해자 보호, 교육공동체 회복, 농산어촌 고교 특화, 대안학교 재정보조, 다자녀 학생교육비 지원, 학교 복합시설 설치 등 지방교육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했다.■ 활발한 소통을 통한 대의기관 역할 강화 1년 동안 총 7회의 회기를 운영하는 동안 조례안 203건을 비롯해 260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7회(21명)에 걸친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21회)을 통해 현안에 대해 도민의 목소리를 담은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민의 눈이 되어 572건을 지적했다. 지난 1년간 조례안 203건 가운데 76%인 156건을 의원발의로 추진함으로써 도민의 권익 신장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앞장서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현장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농어촌청년정책 세미나와 난임지원, 통합돌봄, 중소도시 어린이 의료서비스, 노동, 관광활성화 등 현안 정책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해 정책대상자, 전문가와 함께 정책 대안을 만들었다. 도의회는 도민과 함께하는 소통 중심의 열린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의회소식지를 제작해 도민들이 의회의 생생한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 광역의회 유일 청렴도 1등급 달성으로 신뢰받는 지방시대 모범 배 의장은 “제대로 된 지방시대는 능력 있고 청렴한 지방정부로부터 출발한다. 청렴한 지방정부라야 높은 주민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수용성과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의정활동을 이끌어 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3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광역의회에서는 유일하게 경북도의회가 1등급을 받았다. 기초의회까지 포함해도 1등급은 4개에 불과하다. 광역·기초의회 종합청렴도는 68.5점, 광역시․도 종합청렴도는 78.6점인 것을 고려하면 경북도의회가 받은 83.6점은 결코 낮은 점수가 아니다. 특히 친인척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특혜 제공, 갑질, 사익추구, 계약업체 선정 시 관여 등을 하지 않아 직무관련자, 전문가, 지역주민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의정활동 과정에서 이해관계 직무를 회피하고 알선․청탁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도의회는 매년 초 반부패 추진계획을 수립해 의원을 포함한 고위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청렴교육을 100% 이수했고, 부정부패사건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 2024년은 지방시대의 갈림길, 도민과 함께 성공가도 달릴 것 경북도의회는 2024년을 지방시대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보고 서민경제와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도민과 함께 달려갈 계획이며, 경북도와 보조를 맞춰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시켜 지역실정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균형발전과 생존 걱정 없는 지방을 만드는데 역량을 모을 작정이다. 특히 기회발전특구 등 4대 특구 지정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줄어든 재원의 효율적 배분 등 경북의 당면 현안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해결을 위해 합리적인 정책 대안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의원들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아갈 것이다. 끝으로 배 의장은 “진정한 리더십은 소통을 통해 도민으로부터 신뢰받을 때 발휘된다”라며 “경기 회복과 서민이 활짝 웃을 수 있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의회 내부는 물론 외부와의 다양한 채널을 만들어 도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 조계종 총무원장 “국민 정신건강 도울 K명상 적극 보급”

    조계종 총무원장 “국민 정신건강 도울 K명상 적극 보급”

    “올해를 ‘K명상’의 원년으로 삼아 국민 행복을 위한 사회적 실천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대중적 선(禪)명상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국민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적극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쯤 국제 선명상대회를 여는 등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제시했다. 전문 지도법사 양성, 선명상 중앙지원센터 건립 등 선명상 보급을 위한 부대사업도 추진한다. ‘5㎝의 기적’으로 불리는 ‘넘어진 경주 마애불’의 처리 문제는 연내 결정한다. 진우 스님은 “바로 모실 수 있는 방안을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연내 확정할 예정”이라며 “모의 입불 실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에 마애불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시행된 사찰 문화재 관람료 감면 제도를 안정화하고 문화재 보호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문화재 관람료의 현실화를 주문하는 등 좀더 손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진우 스님은 특히 종단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청년 전법’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분신 입적한 자승 전 총무원장이 이끌던 불교단체 상월결사와 협력해 청년 전법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승 스님의 생전 재산 반환 문제에 대해선 “종단 매뉴얼대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방문 중 당부한 보스턴 박물관의 사리구 반환 문제와 관련해선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했지만 자세한 진척 상황에 대해선 함구했다. 진우 스님은 또 10·27법난기념관 건립,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 개최(9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부처빵’ 봉투에 우상금지 성경 구절?…불교 모욕 논란

    ‘부처빵’ 봉투에 우상금지 성경 구절?…불교 모욕 논란

    국보 제24호인 석굴암 본존불상을 본뜬 모양으로 최근 경주 황리단길의 명물로 떠오른 ‘부처빵’이 때아닌 불교 모욕 논란에 휩싸였다. 판매자가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의미로 해석되는 성경 구절을 쇼핑백에 써넣어 ‘불교를 모욕했다’는 주장이다. 17일 경북 경주 노서동에서 부처님 얼굴 모양을 한 빵인 ‘부처빵’을 판매하는 A씨는 소셜미디어(SNS)에 쇼핑백 성경 구절에 대한 해명문을 올렸다. 논란은 부처빵을 담는 쇼핑백에 ‘ACTS 19:26’이라는 문구가 들어가면서 불거졌다. 이 표시는 성경의 사도행전 19장 26절을 의미한다. ‘이 바울이 에베소뿐 아니라 거의 전 아시아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을 권유하여 말하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 하니 이는 그대들도 보고 들은 것이라’라는 내용으로 하나님 외에 다른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본존불을 형상화한 빵을 팔면서 우상숭배를 금지한다는 성경 구절을 넣은 것 자체가 불교를 모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부처빵 팔면서 성경 구절 넣어놓은 게 너무 음침하다”, “쇼핑백에 저렇게 한 건 불교랑 싸우자는 거 아닌가?”, “이런 사람들 때문에 기독교가 욕먹는다”, “예수님 얼굴로 빵을 만들면 가만 있을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부분 판매자를 나무랐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부처빵은 빵일 뿐 신이 아니다’라는 의미로 구절을 넣은 것이지 숨겨진 비밀 같은 건 없다”면서 “저는 무교다. 불교(신자)는 불교라서 못 먹겠다고 하시고, 기독교(신자)는 기독교라 못 먹겠다고 하셔서 마침 ‘사람이 만든 건 신이 아니다’라는 성경 구절이 있길래 포인트로 넣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빵은 석굴암 본존불상을 형상화한 빵일 뿐 부처님을 모욕할 마음이 없다는 의미를 전달하려고 한 건데 제 생각이 짧았다. 여러 가지 종교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점을 간과하고 너무 쉽게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를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해당 구절을 삭제하고 판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부처빵을 홍보하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경주 황리단길에서 부처빵과 초콜릿 붓다 등이 출시됐을 당시에도 불교계 일각에서는 종교적 상징물을 음식으로 만드는 것은 ‘훼불’(毁佛·불교 모독)이라는 비판을 내놨었다.
  • “K명상 활성화, 세계화할 것”…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새해 계획 발표

    “K명상 활성화, 세계화할 것”…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새해 계획 발표

    “올해를 ‘K 명상’의 원년으로 삼아 국민행복을 위한 사회적 실천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대중적 선(禪)명상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국민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적극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선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기초 호흡법부터 숙련자들을 위한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 과정을 운용하고 ‘우울할 때 마음을 챙기는 선명상’, ‘화를 가라앉히는 선명상’, ‘시험을 앞두고 정신을 맑히는 선명상’ 등 상황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제시했다. 9월에는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을 주제로 국제 선명상대회를 열어 한국불교 1700년 역사와 전통을 반영한 ‘K명상’의 활성화와 세계화를 도모한다. 전문 지도법사 양성, 선명상 중앙 지원센터 건립 등 선명상 보급을 위한 부대사업도 추진한다. ‘5㎝의 기적’으로 불리는 ‘넘어진 경주 마애불’의 처리 문제는 연내에 결정한다. 진우스님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 부처님은 천년을 엎드려 이 땅 중생들의 고통과 함께해 오셨다”며 “바로 모실 수 있는 방안을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연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의 입불 실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에 여법(如法·법과 이치에 합당함)하게 마애불을 직접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5월 시행된 사찰 문화재 관람료 감면 제도를 안정화하고 문화재 보호 캠페인을 펼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문화재 관람료의 현실화를 주문하는 등 좀 더 손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진우스님은 종단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청년 전법”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분신 입적한 자승 전 총무원장이 이끌던 불교단체 상월결사와 협력해 청년 전법 활동을 펼칠 것이며 상월결사의 후속 사업도 종단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의 생전 재산 반환 문제에 대해선 “종단 매뉴얼 대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당부한 미국 방문 중 당부한 보스턴 박물관의 사리구 반환 문제에 대해선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밝혔고, 자세한 진척 상황에 대해선 함구했다. 진우스님은 아울러 양평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연내 완공, 10·27법난 기념관 건립,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 개최(9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 체험형 불교 행사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EXID 하니 “샤워하다가 불행 알았다” 눈물 고백

    EXID 하니 “샤워하다가 불행 알았다” 눈물 고백

    그룹 ‘EXID’ 멤버 겸 배우 하니(안희연)가 속내를 털어놨다.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서 하니는 ‘우리 모두 마음껏 매력적입시다’란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하니는 “저는 오랜 시간 동안 제가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연예인이란 직업 때문에, 제 기질 때문에 평생 매력이란 걸 절실하게 찾아 헤맸다. 유명세를 얻고 난 후에도 매력이란 걸 찾아 헤매며 마음 고생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예전에 저는 하니로서의 성공만 바랐다. 그게 제 인생의 목표였다. 사람들의 관심과 인정을 너무 바라는 그런 사람이었고, 그걸 이루면 무조건 행복해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니는 “근데 저라는 사람은 그것만으로는 아무리 해도 행복해지지는 않더라. 그 과정에서 안희연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또 하니는 음악방송 1위에 오르고 여러 편의 광고를 찍었지만 SNS를 보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도 했다. 하니는 “어느 날 샤워를 하다가 제가 불행하다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하지 않을 거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너무 무서웠다”고 떠올렸다. 다행히 하니는 인간 안희연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면서 힘든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내가 나 스스로 어떤 존재고 어떤 모습인지 알아가는 거 그 때 제 안쪽에서 뭔가 충만한 만족감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하니라는 이름은 저한테 너무 너무 감사한 이름이다. 하지만 그렇게 소중한 하니는 제 전부는 아니고, 제 소중한 일부”라며 “이젠 안희연으로서도 되게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니는 “연애도 하고 있고, 공부도 하고 있다. 레포트를 8개 쓰고 있는데 죽을 거 같다. 종종 혼자서 여행도 다니고 매일 명상을 하고 있다. 가라테도 배우고 있다. 그리고 배우로서도 촬영을 하면서 레슨을 계속 받으면서 제 기량을 닦아나가고 있다”고 했다. 하니는 이날 “내 이야기 하면서 안 울려고 했는데”라며 강연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하니는 “보통 아이돌을 시한부 직업이라고 한다. 직업적인 생명이 너무 짧다. 그래서 두려워하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을 거 같다. 너무 이른 나이에 일을 시작해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느라 자꾸만 주변과 나를 비교하느라 나를 잃어가기도 한다. 그게 바로 제가 겪은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그게 어떤 직업이든 과연 그게 나의 전부가 될 수 있을까.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 제가 하니가 아닌 안희연으로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것처럼”이라고 조언했다. 하니는 “현재 저는 여전히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나를 찾아가고 발견하고 가꿔나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근데 이게 나의 찾다 보니 또 재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과거에 저처럼 자신의 매력을 찾아 헤매고 계시다면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여러분은 그 자체로 분명 충분하다”고 말했다.
  • 입당원서 장당 3만원… 선거권 제한 무릅쓰고 ‘금품 퍼붓기’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입당원서 장당 3만원… 선거권 제한 무릅쓰고 ‘금품 퍼붓기’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법원 판례에서는 소위 ‘금품 박치기’가 ‘유령 당원’ 모집 과정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 불법행위였다. 예컨대 입당 원서를 쓰면 3만원씩 현금을 주거나 홍삼 세트 등을 건넸다. 법원은 이런 범죄에 대해 통상 선거권을 제한하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했다. 그럼에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5일 서울신문이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25일까지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을 통해 경선 범죄 관련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당원 모집과 관련해 당비와 금품을 동시에 제공하는 유형이 가장 많았다. 한 지방공기업 청소용역업체 대표 A씨는 2020년 12월 공기업 임원으로부터 현직 시장의 재선을 위해 당원을 모집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2022년 6·1 지방선거 경선을 겨냥해 사전 당원 모집에 나선 것이다. 이에 A씨는 자신의 회사 과장에게 “입당 원서를 써 주는 사람들에게 3만원을 주고, 당비는 월 1000원씩 6회 이상 납부하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입당 원서를 써 준 18명에게 실제 총 54만원을 줬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 박옥희)는 2022년 10월 공직선거법이 허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당원을 모집하고 금품을 기부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2022년 지방선거 시의원 경선에 출마한 후보의 선거 업무를 총괄한 B씨는 선거사무장, 후원회 회계책임자가 모집한 당원 50명에게 당비 명목으로 각각 1만원씩 총 50만원을 제공해 벌금 350만원을 선고받았다. 광주의 한 철강업체 대표도 2018년 6·13 지방선거 경선에서 현직 시장의 재선을 돕고자 회삿돈으로 홍삼 세트 1억 4000만원어치를 산 후 당원 가입 대가로 제공했다가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4개월의 형을 받았다. 후보 자신이 당원 모집의 대가로 금품을 제공해 처벌받은 사례도 있다. 대구시의원 C씨는 2022년 지방선거 재선에 도전하면서 지역 언론사 기자에게 당원 모집을 부탁했고 해당 기자는 여자친구를 통해 모집에 나섰다. 이후 C씨는 기자가 소속된 언론사 주관 행사에 후원을 요청받고 30만원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벌금 총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특별기획팀 정치부=이경주·이민영·하종훈·명희진·이범수·손지은·최현욱·김가현·황인주·김주환·조중헌 기자 사회부=박기석·백서연 기자
  • 조태열 “日기업들도 강제징용 해법 동참해주길…이제 시진핑 주석 방한할 때”

    조태열 “日기업들도 강제징용 해법 동참해주길…이제 시진핑 주석 방한할 때”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2일 일제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 “한일관계의 개선 흐름을 타서 일본의 민간기업들도 함께 배를 타는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노력에 동참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해법의 완결성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새로운 복안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조 장관은 “강제징용 판결은 피해자 여러분의 인권에 관한 것이 사건의 본질이지만 외교적 측면 문제의 핵심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제와 2018년 대법원 판결 사이 불일치를 어떻게 극복하고 해소하느냐는 것”이라면서 “단순한 외교적 갈등이 아니라 양국 사법부 판결의 충돌로 이뤄진 문제라 그걸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해법이 지난한 과제일 수밖에 없고 그런 깊은 고민 끝에 나온 해법이 ‘제3자 변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 “이런 현실 속에서 거의 유일한 방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3자 변제는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받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아닌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민간 기여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대신 지급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피고 기업을 비롯한 일본 기업들은 재원 마련에 전혀 동참하지 않고 있고 확정 판결을 받는 피해자들이 계속 늘면서 재원도 부족한 상황이다. 조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대해서는 “꼭 순서를 연계시킬 필요 없이 별도로 추진해서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오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의 방한은 아무 때라도 일정이 허락하면 오시는 것을 환영하는 입장이고, 그동안 우리 대통령이 베이징에 여섯 차례 방문한 반면 시 주석의 방한은 한 차례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 주석이 오시는 게 합당한 순서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이후 한국을 찾지 않았다. 다소 거리가 생긴 한중관계를 정상궤도로 복구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선 “여러 가지 대내외 환경, 특히 국제 환경이 한중관계의 본질적인 장애요소라기 보다는 대외적, 지정학적 환경이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그런 문제는 컨트롤(조절)할 수 있는 영역 밖의 문제라서 그런 환경에서 제약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양국 국민의 상호 정서와 인식이 지난 몇 년간 극도로 악화해 별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중관계가 봉착하고 있는 여러 지정학적 환경이나 미중 전략경쟁, 공급망 교란 등이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그보다 경제, 인적교류 등 협력 요소가 많은 분야들이 널려있고 과거에도 오랜 기간 많은 성과를 축적했다”며 “그런 분야들에 초점을 맞춰서 하나씩 가시적인 성과를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통한 신뢰를 증진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기대 수준을 너무 높여 놓으면 실망이 크기 때문에 기대수준을 낮추고 작은 일부터 하나씩 미래로 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과거에는 한중관계가 속도와 규모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이제는 속도와 규모로 평가하기 보다는 양국 간 신뢰가 축적된 양이 지속 가능한 관계 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서 여러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위협을 두고는 “여러 전략적 셈법이 깔려 있겠지만 올해 들어서 서해 포격 등은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일 안보협력과 한미 확장억제력이 커지고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우리의 구체적인 노력이 가시화하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 아닌가”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미일 사이의 갈라치기라든가 신뢰를 균열가게 한다거나 하는 의도를 가진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원칙을 갖고 엄중하게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 치킨게임으로 비치는 측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도발이 강화되고 있는데 우리는 가만히 있고 아무런 대응을 안 했을 때 느끼는 불안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날 취임 후 처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가진 전화통화에서도 이러한 방침을 공유했다고도 전했다. 조 장관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대전환 시기를 저 혼자만의 힘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외교부 전 직원의 역량을 총동원해도 쉽지가 않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만 간신히 해나갈 엄중하고도 복잡한 외교 요소가 지뢰밭처럼 깔려있다”라면서 “적어도 외교문제 만큼은 국론 통합과 초당적 접근이 절실한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 혀끝 설레는 단맛, 자연 파괴의 쓴맛… 설탕, 씁쓸한 뒷맛

    혀끝 설레는 단맛, 자연 파괴의 쓴맛… 설탕, 씁쓸한 뒷맛

    중독성 커 과잉 섭취하면 질병강제 노동과 기후 변화에 영향생산 과정서 과학 기술 발전도 분자식 C12H22O11.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이 글리코사이드 결합으로 만들어진 이당류. 금보다 귀한 물건이었다가 이제는 너무 흔해 빠진 물질. 바로 ‘설탕’이다. 설탕 포장지의 영양성분 표를 꼼꼼히 보면 당황스럽다. 설탕 100g을 기준으로 탄수화물(당분)이 99.98g을 차지하고 나머지 영양분은 거의 없다. 영양가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물질임에도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간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설탕은 충치와 비만, 성인 당뇨의 원인인 데다가 계속 소비할 수밖에 없도록 뇌를 중독 상태에 빠뜨리기도 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 국제비교사회사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수많은 질병과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설탕이 어떻게 인류의 식탁을 점령했고 정치, 사회, 환경을 바꿔 놓았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저자는 “설탕 산업은 자본주의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진보적이고 혁신적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사업에 해가 되지 않는 한 사회적·생태적 문제에 냉담하다”면서 시종일관 설탕의 양면성을 꼬집는다.음식 첨가 물질인 설탕과 소금은 똑같이 하얀색 결정 상태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맛과 영양소, 제조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 소금은 바닷물을 햇빛으로 증발시키기만 해도 얻을 수 있고 암염은 캐내기만 하면 된다. 그렇지만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즙을 짠 뒤 오랜 시간 끓여 증발시키고 정제하고 결정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요즘은 거대한 화학 플랜트에서 기계의 힘으로 이 과정을 처리하지만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설탕 생산의 모든 과정은 사람이 했다. 16세기부터 신대륙으로 노예로 끌려간 아프리카인 1250만명 중 3분의2가 사탕수수 재배와 설탕 생산 농장에 투입됐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노예제가 폐지된 뒤에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가난한 사람들이 계약 노동자로 고용됐다. 이들의 삶도 노예와 다름이 없었다.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민을 떠나 사탕수수 농장에서 힘든 삶을 살았던 조선인들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설탕 자본주의에서 노예제와 강제 노동이 전부는 아니었지만, 그것이 없었다면 현재 같은 설탕 소비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비판한다. 설탕 자본주의자들은 사탕수수 농장 확대를 위해 숲을 불태우고 나무를 베어 버리면서 비옥한 토양은 없애고, 수질을 오염시키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였다. 설탕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설탕 자본주의는 ‘그린 워싱’(위장환경주의)에도 열심이다. 소비자들이 생태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설탕 기업들은 사탕수수가 바이오 에탄올 생산 원료라고 광고하는가 하면, 섬유질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설탕이 잔뜩 들어간 식품과 음료에 섬유질을 ‘약간’ 첨가하는 식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설탕 자본주의의 추악함을 비판하지만 과학기술 발전을 가져온 창의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 사탕수수의 수확량을 늘리고 설탕 생산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최신 과학기술을 앞장서서 활용하고 과학자들의 연구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과학의 발전과 기술 확산에 도움을 줬다는 부분에서는 실소가 나온다. 저자는 설탕 산업이 팽창하는 동안 환경, 건강, 인도주의에 관련된 문제들이 누적돼 점점 풀기 어려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설탕 세계의 과잉 생산과 착취, 과잉 소비라는 복잡한 매듭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깨어나 기업은 물론 정부와 입법부를 압박해야 한다’는 마지막 조언은 용두사미, 사족 같아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느낌이다.
  • 괴산군 산막이옛길 부활할까...관광객 감소에 콘텐츠 확충 추진

    괴산군 산막이옛길 부활할까...관광객 감소에 콘텐츠 확충 추진

    충북 괴산군이 산막이옛길의 관광콘텐츠 확충에 나선다. 전국 3대 명품길로 불리며 사랑을 받았던 산막이옛길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다. 괴산군은 체험·체류형 관광콘텐츠를 산막이옛길에 추가한다고 9일 밝혔다. 100억원이 투입돼 숙박시설인 트리하우스 20동, 숲 놀이터, 숲속마당, 숲속 명상장, 방문자센터, 친환경주차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4월 착공해 2025년 준공이 목표다. 군은 산막이옛길의 스토리텔링 관광콘텐츠도 발굴키로 했다. 인근 쌍곡구곡, 화양구곡, 괴강불빛공원, 올해 개관하는 충북아쿠아리움 등과 연계된 관광코스도 개발키로 했다. 2.3㎞의 수변산책로와 괴산댐 공도교를 활용한 산막이옛길 순환형 생태휴양길 조성사업은 올해 상반기 완료된다. 2011년 개장한 산막이옛길은 괴산호를 따라 이어진 둘레길이다. 2017년 163만명이 찾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유명세를 탔다. 한때는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국내 3대 명품길로 불렸다. 그러나 웰빙 바람을 타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둘레길을 조성한데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이 침체되면서 방문객이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수해까지 겹치면서 연간 방문객이 33만 5000여명으로 줄었다. 군 관계자는 “2019년까지도 100만명 이상을 유지해 왔다”면서 “이번 콘텐츠 확충으로 지금의 두배인 60만명 이상으로 방문객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 대구 일부와 포항·경주, 14개월 째 미분양 관리지역

    대구 일부와 포항·경주, 14개월 째 미분양 관리지역

    대구 중구와 남구,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의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이 13개월 연속 연장됐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제84차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 회의를 열어 이들 지역에 대한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기간을 2월 9일까지 연장했다. 11월 말 기준 대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만328가구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이중 남구가 2313가구, 중구는 1034가구다. 포항시의 미분양 물량은 2732가구, 경주시는 1398가구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 이상인 시·군·구에서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등의 요건 가운데 하나라도 충족되면 지정된다.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을 공급하려는 사업 예정자는 분양보증을 발급받기 위해 예비심사나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
  • “포항공대에 의대 신설해달라”… 주민 30만명, 서명운동 동참

    “포항공대에 의대 신설해달라”… 주민 30만명, 서명운동 동참

    포항공대(포스텍)에 의대 신설을 요청하는 경북 포항시민의 서명운동 참여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포항시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연말까지 진행한 포항공대 의대 신설 서명운동에 30만5803명이 참여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서명운동 기간에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학교, 사회단체,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KTX 포항역, 시외버스터미널에도 서명 부스를 설치해 포항공대 의대 신설 당위성을 알리고 서명 동참을 호소했다. 각종 연말 행사에서도 결의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재경·재대구 포항향우회를 비롯해 경주, 울진, 영덕, 울릉 등 도내 시·군 주민도 동참했다. 시는 이번 서명운동이 의대 신설의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적절한 시점에 대통령실,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에 서명운동 결과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모든 국민이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고 지역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며 “30만명 이상 모인 주민의 간절함을 정부에 잘 전달해 포스텍 의대를 반드시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ARS 경선’ 국회의원 60% 꽂았다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2>]

    [단독] ‘ARS 경선’ 국회의원 60% 꽂았다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2>]

    깃발만 꽂으면 당선. 정치권에서 널리 쓰이는 이 말은 지역주의가 워낙 뿌리 깊게 굳어져 거대 양당의 텃밭에선 ‘경선 승리(공천)가 곧 당선’이라는 의미다. 실제 10개 선거구 중 6곳이 최근 5차례의 총선에서 4회 이상 진보 혹은 보수계열 정당이 독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 60% 선거구에선 총선의 ‘직접 투표’보다 경선의 ‘자동응답전화(ARS) 투표(응답)’가 더 큰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거대 양당은 총선·지방선거 경선에서 여론조사 업체의 선정과 관리에 무관심하고 경선의 승부를 가르는 ARS는 각종 부정 응답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민의를 왜곡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8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7~21대 총선 당선인 명부’에 따르면 전체 253개 지역구에서 4차례 이상 진보계열 정당과 보수계열 정당 중 한쪽이 승리한 곳은 149곳(58.9%)이었다. 영남은 65개 지역구 중 56곳(86.2%)에서, 호남은 28개 지역구 중 22곳(78.6%)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수도권에서도 121개 지역구 중 한쪽 계열 정당이 4차례 이상 독식한 경우가 61곳(50.4%)으로 절반이었다. 지역주의 공식에서 그나마 자유로운 곳은 강원·충청·제주로 39개 지역구 중 10곳(25.6%)에서만 독식 구조가 나타났다. 10곳 중 6곳의 경선 승자가 곧 당선으로 직행했음에도, 경선에 활용되는 ARS 투표와 여론조사는 허점이 많다. 경선은 통상 ARS를 이용한 당원(국민의힘 책임당원·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ARS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선출하는데 한 사람이 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경선에 2차례 참여하는 이른바 이중 투표가 적지 않다. 다른 지역에 살면서 주소지를 옮겨 특정 지역구의 경선에 참여하는 속임수도 있다. 여론조사 표본 추출 과정이나 질문 순서 등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여론조사 업체의 공정성도 도마에 오르거나 법정 공방으로 비화하기도 한다. 게다가 여론조사 업체를 점검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의 관리 대상에 경선 여론조사 업체는 포함되지 않아 불법과 편법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선의 경우 각 시도 당에서 경선 여론조사 업체를 선정하는데, 그때그때 개별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때문에 지역마다 (여론조사 업체 선정 기준이) 다르다”고 말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경선 여론조사 기관의 선정과 관리에 특별한 기준이나 규제를 두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에 각 시도 당에서 경선 여론조사 업체들을 선정할 때 여심위 관리 대상 업체들 중에 고르도록 강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심위는 선거철에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업체들을 관리하는데, 지난해 7월 여론조사 규제를 강화한 뒤 전국 88개 선거 여론조사 기관 중 기준에 미달한 30개 업체를 등록 취소 대상으로 정했다. 2017년 5월부터 시행한 선거 여론조사 기관 등록제 이후 공표용 여론조사 실적이 전혀 없거나 공정성 문제를 일으킨 곳들이다. 당내 경선이 치열할수록 유권자만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하헌기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별도의 지지 기반을 만들기 어려운 정치 신인들은 강성 지지자들만 바라보게 되고, 이는 양극화 가속화로 이어진다. 자기 역량으로만 성장하기 힘든 정치적 구조를 낳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당원 ARS 투표가 경선의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으니 이들을 포섭하려 이들의 입맛에 맞는 강성 발언과 정치공학적 수사만 난무하고 그 결과 지역의 일반 유권자들을 위한 정책 경쟁은 뒷전이 된다. 경선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자금력을 가진 지역 기업이나 세력이 “특정 후보를 위해 수십억원을 썼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나돈다. 이동수 정치평론가는 지금의 거대 양당 경선 구조에 대해 “힘을 가진 지역 토호 세력과의 유착을 피하기 어렵다”며 “평범한 유권자를 위한 정치는 사라지고 특정 세력의 이권을 위한 정치로 이어지는 정치적 자원 배분의 왜곡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특별기획팀 정치부=이경주·이민영·하종훈·명희진·이범수·손지은·최현욱·김가현·황인주·김주환·조중헌 기자 사회부=박기석·백서연 기자
  • 아동복지협회 “보육원 성폭행 문화 만연, 거짓·왜곡 주장…관리·감독 철저”

    한국아동복지협회는 8일 조윤환 고아권익연대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도 보육원 내 성폭행 문화가 남아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거짓되고 왜곡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국내 보육원 및 아동복지관련 기관들로 구성된 한국아동복지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재 대한민국의 보육원에서 (성폭행이) 만연한 현실인 것처럼 말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조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에도 보육원에서는 성폭행이 심각한 상태다. 경찰도 보육원과 유착된 상태이므로 오히려 성범죄가 일어난 시설을 보호하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이와 같은 조대표의 주장은 도무지 납득할 수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보육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 단체들로부터 철저한 관리·감독을 받으며 투명하고 성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또 “현재 보육원에서 생활하고 있거나 과거 생활하셨던 모든분들에게 성폭행의 가해자이거나 피해자들이라는 멍에를 씌워 버린 것으로 이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언동”이라고 우려했다. 협회는 “조 대표의 이런 거짓되고 왜곡된 주장은 우선 사회적 약자를 최대한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와 관계 기관의 노력을 조롱한 것”이라며 “보육원에서 지금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보육사들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노고를 폄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모든 아동복지 종사자들이 합심해 원활한 아동복지사업을 수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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