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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 29호 에밀레종 복원 본격화

    문화재 훼손 우려로 타종이 영구 중단된 국보 제29호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 복제(복원)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서울신문 2013년 10월 8일자 1면> 경북 경주시는 이달 중 충북 진천에 있는 원광식(72·중요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에게 조달계약 방식으로 에밀레종 복원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사업비는 15억원. 시는 종 복원까지 최소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 복원을 위해 원 주철장은 조각 및 주조를, 김석현 강원대 기계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팀은 설계 및 음향 공정을 맡는다. 또 박영복 전 국립경주박물관장과 나형용 서울대 명예교수, 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 등 국내 범종 관련 최고 권위자들이 종 복원 전반에 걸쳐 자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밀레종에 대한 각종 연구 자료와 첨단 기법 등이 총동원된다. 새롭게 제작될 종은 경주국립박물관에 보관 중인 청동 재질의 에밀레종과 같은 규모(높이 3.75m, 입지름 2.27m, 두께 11~25m, 무게 18.9t)로 제작된다. 시는 이 종을 설치할 종각을 내년 6월까지 시내 노동동 옛 경주시청 자리에 7억원을 들여 세울 계획이다. 또 내년에 신종(新鐘) 명칭을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종 제작은 새로운 경주 1000년 르네상스를 활짝 열어 가기 위한 준비”라며 “내년 제야의 종 타종을 시작으로 주요 행사 때 타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시장·군수들, 감투는 좋지만 기부는 인색

    경북 시장·군수들, 감투는 좋지만 기부는 인색

    경북도 내 상당수 시장, 군수가 지역 장학재단의 대표 자리에 있으면서도 정작 장학기금 출연(기부)에는 극히 인색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다른 시장, 군수와 코흘리개 유치원생, 가정주부, 노인들이 열악한 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과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에 돼지저금통과 쌈짓돈까지 내놓으며 동참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4일 도에 따르면 23개 시·군이 지역 육영 사업을 주도할 목적으로 공익법인인 장학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시·군별 장학기금 조성액은 포항시가 34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군위군 224억원, 구미시 208억원, 영천시 136억원, 고령군 127억원, 경산시 115억원, 상주시 108억원 등이다. 여기에는 주민과 출향인 등이 십시일반으로 낸 성금과 시·군의 기금 출연이 더해졌다. 시장, 군수들도 기금 조성에 적극 힘을 보탰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2008년 부인의 장례식 때 들어온 부의금과 취임 이후 매달 급여의 일정액 등 지금까지 모두 1억 6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 장욱 군위군수와 김복규 의성군수도 급여와 강연료 등 각각 6400만원과 233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 박승호 포항시장도 2006년 취임 이후 8년 동안 매년 첫 월급 등을 장학재단에 기부해 전체 액수가 3900만원에 이른다. 김병목 영덕군수도 남유진 구미시장, 박노욱 봉화군수와 교육기금으로 1000만~1300만원을 출연했다. 그러나 이 외의 시장, 군수 상당수는 지역 주민 등의 장학기금 조성 노력을 아예 외면하거나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권영세 안동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성백영 상주시장, 고윤환 문경시장, 김항곤 성주군수, 한동수 청송군수, 임광원 울진군수 등 단체장 7명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시·군 장학재단에 개인 명의의 기금을 전혀 출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일부는 기금 기부 행위가 선거법상 기부 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음을 우려해 선뜻 주머니를 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정모 경북도선거관리위 주무관은 “장학재단에 대한 자치단체장의 기부 행위는 관련 법상 기부 행위 예외로 규정돼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영조 경산시장, 백선기 칠곡군수, 이중근 청도군수, 이현준 예천군수, 권영택 영양군수 등은 각각 100만~500만원을 장학재단에 기금으로 냈다. 이 밖에 박보생 김천시장이 812만원, 곽용환 고령군수가 645만원, 최양식 경주시장이 6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출연했다. 한 장학재단 관계자는 “각 시·군의 장학재단 정관은 재단 대표 등 임원들의 기금 출연을 규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거액의 장학기금 출연은 고사하고 정관에 매월 수십만원씩 내도록 돼 있는 규정마저 지키지 않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주민들은 “기부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단체장들은 박수를 받아야 하지만 감투만 좋아하고 기부는 ‘나 몰라라’ 하는 얌체 단체장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울산·경주·밀양·양산 등 4곳 중추도시 생활권 협약 체결

    울산, 경북 경주·경남 밀양·양산 등 인접 4개 도시가 공동 협력·발전을 통해 행복한 생활권 만들기에 나섰다. 박맹우 울산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엄용수 밀양시장, 나동연 양산시장은 4일 울산시청에서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인 ‘지역행복생활권’ 추진을 위한 ‘중추도시 생활권 구성 협약식’을 갖고 협력을 약속했다. 지역행복생활권은 인근 지자체들이 자율적으로 생활권을 구성해 공동 발전계획을 마련하면 정부에서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지역발전계획이다. 4개 도시는 중추도시 생활권(인구 50만명 이상)을 구축한다. 협약에 따라 4개 도시는 지역생활 발전계획 수립과 생활권 발전협의회 및 발전기획단 구성, 생활권 사업 과제 발굴 연구용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에는 각 지역과 연계한 생활권 기반 확충방안,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 교육여건 개선 및 창의적 인재 양성방안, 지역문화 융성 및 생태복원, 지역 복지·의료분야 등 지역발전 사업 과제 발굴 등을 담게 된다. 각 도시에서 제출하는 사업안도 과제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울주군 신불산 일대의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를 비롯해 경주·울산의 해안과 역사·문화를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 울산~경주 국도 7호선 경주구간 확장사업, 울산·경주 경계지점에 있는 동천강 수질보존, 울산·양산 접경지인 회야강 상류지역 수질보존 대책 등 도시 연계 사업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주 동·식물원 동궁원 ‘대박’

    경주 동·식물원 동궁원 ‘대박’

    경북 경주 최초의 동·식물원인 동궁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입장객 7만 7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7일 동궁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개장 이후 휴일에는 하루 평균 3000여명, 평일에는 1000여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인 20~21일에 1만 4000여명, 개천절에 4500여명이 몰렸다. 관람객 가운데 경주 시민은 31%, 외부 관광객은 69%를 차지해 경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궁원 관계자는 “조만간 캐나다와 필리핀 등에서 희귀 조류 10여종이 추가로 들어오면 관람객도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연간 관람객 30만명 유치 목표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주 보문단지 내 부지 6만 4380㎡에 있는 동궁원은 정문에서 양쪽으로 펼쳐진 식물원과 버드파크(화조원·꽃과 새가 어우러진 전시관)로 구성됐다. 유리 온실인 식물원(2353㎡)에는 아열대 식물 400여종과 나무 5500여 그루를 전시 중이다. 높이 7m의 탐방길이 마련돼 전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새 깃털과 둥지 이미지가 가미된 버드파크(5000㎡)에는 앵무새와 코뿔새, 펭귄 등 250여종 9000마리의 조류가 있다. 동궁(東宮)은 안압지 서쪽에 있었던 신라의 별궁 이름이다. 삼국사기에는 문무왕 14년(674년) 동궁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와 진귀한 새, 동물을 길렀다는 내용이 있다. 경주시는 이에 착안해 동궁원을 지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남녀노소가 모두 찾아 체험 교육을 하고 추억을 남기는 사계절 복합 체험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세계 9만명 팬클럽 가진 태국 ‘밀레니엄보이’ EXO ‘으르렁’ 섬세함까지 완벽 재연

    세계 9만명 팬클럽 가진 태국 ‘밀레니엄보이’ EXO ‘으르렁’ 섬세함까지 완벽 재연

    서울신문사와 경북도, 경주시가 세계 각국에 한류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세 번째로 주최한 ‘2013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에서 태국의 12인조 그룹 ‘밀레니엄보이’가 우승했다. 태국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K팝 커버댄스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2위는 일본의 여성 5인조 그룹 ‘아프로걸스’, 3위는 한국의 여성 6인조 그룹 ‘퍼스트원’에게 돌아갔다.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50분 동안 경북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는 세계 80개국에서 총 1500여개 팀이 참가한 온라인 예선(5월 시작)과 6개 지역 본선을 거친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 11개국 15개 팀 79명의 참가자들이 올라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평소 갈고 닦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와 춤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고 관람석을 가득 메운 1000여명의 국내외 관객들은 참가팀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신인 아이돌 그룹 소년공화국과 M.I.K가 화려한 축하 공연도 펼쳐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심사는 안무가 김희종·이주선씨, 박태수 경주시 문화관광국장 등이 맡았다. 영국의 6인조 여성그룹 ‘로코팀’이 첫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관람석이 떠나갈 듯 손뼉치고 환호했다. 특히 우승한 ‘밀레니엄보이’가 아이돌 가수 EXO의 ‘으르렁’을 섬세한 표현까지 완벽하게 재연해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경주 예술의 전당은 공연 내내 온통 열광의 도가니였다. 심사위원들은 “아이돌 가수를 빼닮은 참가자들의 대단한 춤 실력에 정말 놀랐다”면서 “K팝에 대한 사랑과 열정, 엄청난 연습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결선 1~3위 팀은 6일 경주시민공원에서 열린 ‘한류드림 콘서트’ 무대에 올라 TV 화면과 인터넷으로만 봤던 한국 아이돌 가수들과 공연을 함께하는 기쁨을 맛봤다. 세계 각국에 9만명의 팬클럽을 갖고 있다는 ‘밀레니엄보이’는 “K팝이 좋은 것만 생각했지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꿈만 같다”면서“기회가 된다면 K팝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아이돌 가수들과 경쟁하며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팀에는 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 김민수(21)씨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서울신문과 경주시 등이 해가 갈수록 열기를 더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통해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하다”면서 “한류를 사랑하는 지구촌 팬들의 축제인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정부와 국민들의 보다 많은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희망했다. 박광진 서울신문 사업단장은 “세계 각국의 K팝 팬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복합적 협력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용어 클릭] ■K팝 커버댄스(K-POP COVER DANCE)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춤, 스타일까지 그대로 따라 하는 것으로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K팝 커버댄스 그룹이 성행할 정도다. 외국의 커버댄스 마니아들은 K팝 춤과 가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다. 세계 최초, 최대의 K팝 팬케어 캠페인인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는 매년 70~80여개국 1500여개 팀 가운데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친 팀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에 참가했다.
  • ‘2013 K팝 커버댄스’ 태국 밀레니엄보이 우승

    ‘2013 K팝 커버댄스’ 태국 밀레니엄보이 우승

    서울신문사와 경북도, 경주시가 세계 각국에 한류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세 번째로 주최한 ‘2013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에서 태국의 12인조 그룹 ‘밀레니엄보이’가 우승했다. 태국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K팝 커버댄스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2위는 일본의 여성 5인조 그룹 ‘아프로걸스ㅊ, 3위는 한국의 여성 6인조 그룹 ‘퍼스트원’에게 돌아갔다.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50분 동안 경북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는 세계 80개국에서 총 1500여개 팀이 참가한 온라인 예선(5월 시작)과 6개 지역 본선을 거친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 11개국 15개 팀 79명의 참가자들이 올라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평소 갈고 닦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와 춤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고 관람석을 가득 메운 1000여명의 국내외 관객들은 참가팀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신인 아이돌 그룹 소년공화국과 M.I.K가 화려한 축하 공연도 펼쳐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심사는 안무가 김희종·이주선씨, 박태수 경주시 문화관광국장 등이 맡았다.  영국의 6인조 여성그룹 ‘로코팀’이 첫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관람석이 떠나갈 듯 손뼉치고 환호했다. 특히 우승한 ‘밀레니엄보이’가 아이돌 가수 EXO의 ‘엑소 으르렁’을 섬세한 표현까지 완벽하게 재연해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경주 예술의 전당은 공연 내내 온통 열광의 도가니였다.  심사위원들은 “아이돌 가수를 빼닮은 참가자들의 대단한 춤 실력에 정말 놀랐다”면서 “K팝에 대한 사랑과 열정, 엄청난 연습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결선 1~3위 팀은 6일 경주시민공원에서 열린 ‘한류드림 콘서트’ 무대에 올라 TV 화면과 인터넷으로만 봤던 한국 아이돌 가수들과 공연을 함께하는 기쁨을 맛봤다.  세계 각국에 9만명의 팬클럽을 갖고 있다는 ‘밀레니엄보이’는 “K팝이 좋은 것만 생각했지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꿈만 같다”면서“기회가 된다면 K팝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아이돌 가수들과 경쟁하며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팀에는 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 김민수(21)씨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서울신문과 경주시 등이 해가 갈수록 열기를 더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통해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하다”면서 “한류를 사랑하는 지구촌 팬들의 축제인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정부와 국민들의 보다 많은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희망했다.  박광진 서울신문 사업단장은 “세계 각국의 K팝 팬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복합적 협력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용어클릭]  ●K팝 커버댄스(K-POP COVER DANCE)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춤, 스타일까지 그대로 따라 하는 것으로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K팝 커버댄스 그룹이 성행할 정도다. 외국의 커버댄스 마니아들은 K팝 춤과 가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다. 세계 최초, 최대의 K팝 팬케어 캠페인인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는 매년 70~80여개국 1500여개 팀이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쳐 한국에서 결선이 열린다.
  • “盧 기록물 봉하유출 반대했지만 靑서 강행”

    “盧 기록물 봉하유출 반대했지만 靑서 강행”

    노무현 정부 시절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66)씨는 3일 “대통령기록물의 봉하마을 유출을 반대했지만 당시 청와대 측이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논란이 된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 ‘이지원’과 관련, “대통령기록물은 생산 부서가 임기 종료 전까지 직접 국가기록원장에게 넘기도록 돼 있다”면서 “그러나 당시 청와대는 이걸 넘기지 않고 봉하 마을에 갖고 갔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나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가기록원에 넣고 방(대통령기록관)을 하나 만들어 줄 테니 와서 열람하라고 했다”면서 “그랬는데도 (보도를 보니) 노 전 대통령의 퇴임 6일 전에 청와대 측에서 가져가 유출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가져간 뒤 나중에는 ‘대통령 통치행위’라고도 얘기했던 것 같다”면서 “결국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정진철 당시 국가기록원장이 찾아가 설득했지만 반환하지 않다가 검찰이 수사를 한다는 얘기가 나올 때에서야 내놓았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는 (이명박 정부에) 정식으로 이관해 준 게 아니고, 불법유출된 걸 회수해 온 것”이라면서 “대통령기록물은 소위 ‘사초’이며, 이게 편집되면 ‘실록’인데 이게 멸실, 훼손, 수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이지원 개발과 관련, “2007년 11월쯤 당시 김남석 행자부 전자정부본부장과 최양식(현 경주시장) 차관으로부터 청와대 정상문 총무비서관이 ‘대통령기록물을 관리·개발하기 위한 전자시스템을 개발해 달라’면서 기술개발 및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2억~3억원을 요구하다가 나중에는 10억원까지 이르렀다”면서 “나는 (지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안 된다고는 하지 말고 계속 검토 중이라고 버티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참여정부가 기록물을 (봉하로) 가져가서 대통령기록관에 넘기기 전까지 그 문서를 수정했을 가능성·개연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그런 부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부고]

    ●오경환(전 KBC 본부장)명환(보성테크 현장소장)씨 부친상 김성곤(한국문학번역원장·서울대 교수)김전근(변호사)이기병(토문 현장감리)씨 장인상 25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62)231-8902 ●김창곤(전 경주시장)씨 부인상 종철(전 지식경제부 부이사관)종완(전 대구은행 과장)종흥(대구상공회의소 달성군사무소장)종숭(이산학원 원장)씨 모친상 25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53)801-9999 ●김호(중부일보 방송보도부 차장)씨 부친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02)2072-2010 ●최승진(CBS 부장)씨 별세 창희(서부상회 대표)성열(서부상회 부사장)씨 동생상 2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650-2743 ●김태흠(새누리당 의원)씨 부친상 25일 충남 보령 웅천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9시 070-8852-4448 ●최기영(LH 홍보실장)씨 부친상 2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31)787-1510 ●이영일(전 신라호텔 대표이사)씨 별세 현정(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연구교수)윤정(오퍼스 이사)씨 부친상 이성호(인성이에스티 전무이사)이정봉(홍콩에이엔이리미티드 대표이사)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3151 ●유재철(웹캐시네트웍스 본부장)동욱(한국전기연구원 센터장)씨 모친상 김용주(전 국회의장 비서관)씨 장모상 25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1)711-4400
  • 시인 박목월 생가 복원

    시인 박목월의 생가가 복원된다. 경북 경주시는 목월 생가를 찾는 관광객과 문인이 늘어남에 따라 생가를 복원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복원에는 시비와 도비 14억원이 들어간다. 부지 4612㎡에 생가를 복원하고 문학인 집필관, 관리사무소, 주차장, 휴식공간 등을 갖춘다. 조만간 착공해 ‘제78차 국제 펜 경주대회’가 열리는 9월 이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대회는 세계 최대 문학축제로 104개 회원국에서 문인과 일반인 등 1000여명이 참가한다. 9월 8일부터 16일까지 펜클럽 대표단 총회 및 위원회 연례회의, 문인 워크숍, 문화유산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경주시는 복원을 위해 최근 최양식 경주시장과 백태환 경주시의회 문화시민위원장, 서영수 한국예총경주지회장 등 11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천년왕국 ‘신라의 꿈’ 첨단기술로 만난다

    천년왕국 ‘신라의 꿈’ 첨단기술로 만난다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을 주제로 한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오는 12일 개막, 10월 10일까지 60일간의 문화 대장정에 들어간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관용 경북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등 2000여명은 11일 오후 5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백결공원에서 개막제를 갖고 2011년 경주엑스포의 문을 마침내 열어젖힌다. 6회째인 올해 행사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공식 행사와 공연, 영상, 전시 등 크게 4개 부문에서 20여개 핵심 콘텐츠와 100여개 단위 행사로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화랑도 무술 총체극 백미 주제 및 기획 공연으로 나뉜다. 주제 공연인 ‘플라잉’(Flying)은 신라의 기와 예를 상징하는 화랑도를 최초로 스토리텔링한 ‘무언어 퓨전무술 총체극’으로 ‘난타’와 ‘점프’를 연출한 최철기가 총감독을 맡았다. 기획공연 ‘미소Ⅱ-신국의 땅, 신라’는 신라 건국 신화와 선덕여왕의 사랑, 천년의 역사를 소재로 오천년을 이어온 전통 무용과 기악, 타악이 버무려진 오리지널 한국 뮤지컬이다. ●영상-선덕여왕의 사랑 3D로 주제 영상 ‘벽루천’(碧淚釧)은 ‘푸른 눈물의 팔찌’를 예스럽게 축약시킨 것으로 경주 엑스포 다섯 번째 고화질 3D 입체영화 시리즈다. 선덕여왕과 천한 신분의 청년 지귀의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와 애국심이 어드벤처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다.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재현한 경주 엑스포의 상징 건축물 ‘경주타워’(높이 82m)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볼거리다. 인류의 태동과 신라의 탄생, 찬란한 문화와 문명의 흥망성쇠, 전쟁과 파괴, 그리고 다시 비춰지는 새로운 빛과 희망을 영상, 조명, 레이저, 불꽃, 사운드 퍼포먼스에 함축적으로 담았다. ●전시-세계 민속인형 400점 눈길 주제 전시 ‘천년의 이야기’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들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신비롭고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첨단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흥미진진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민속 인형전’은 나라마다 특색 있는 민속 의상을 입은 인형 400여점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전시한 판타지 공간이다. 인형들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 지구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에 오락적 효과가 더해진 에듀테인먼트 전시다. 정강정 경주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은 “올해 행사는 첨단 문화관광 콘텐츠로 무장, 관람객들에게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문화 충격을 안기게 될 것”이라며 “특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10월 8~14일) 등 대규모 국제행사와 연계돼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국가 이미지 제고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국책사업 좌절 지자체 대응책

    최근 국책사업 유치에 실패한 자치단체들이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광주·전북·경북지역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 실패에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원전사업 반납과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와 도의회는 17일 과학벨트 선정 결과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단 및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건설공사 중단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5일째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경북지구JC(청년회의소)와 경북교통단체협의회, 쌀전업농 도연합회, 농촌지도자 경북연합회, 양계협회 대구경북회, 양돈협회 경북협의회, 한우협회 대구경북회 등 사회직능단체의 동조 단식도 이어졌다. 경북도의회는 오전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2013년 설계수명이 다하는 경주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과 신규 원전 건설을 반대하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은 집단탈당을 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지원이 방폐장 공정 수준인 70% 이상 이뤄질 때까지 방폐장 건설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광주지역 의원들은 대책회의를 열어 과학벨트 탈락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호남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국회 차원의 과학벨트 예산 지원 중단은 물론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와 도의회는 국가 지방균형발전 책임 조항(헌법 제123조 2항)을 근거로 LH의 경남 일괄이전에 대한 헌법소원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의 성패를 좌우하는 LH가 분산배치 대신 경남에 일괄배치됨으로써 ‘국가는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진다.’는 헌법 조항을 위반했다는 논리다. 반면 자치단체와 정치권의 이 같은 반발이 어느 정도 이해될 수 있지만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지역에서는 “통합된 공기업을 분산배치해 달라고 요구한 전북도의 유치 전략이 애초부터 정부 방침과 엇나간 것”이라며 “강공책으로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은 책임론을 물타기 위한 술수로 행정력과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라는 비판도 대두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seoul.co.kr
  • 단체장들의 몽니? 충정?

    단체장들의 몽니? 충정?

    ‘몽니인가, 아니면 충정인가.’ 자치단체장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길이라며 삭발과 단식 등 잇따라 ‘실력 행사’를 결행해 파장을 부르고 있다. 최근 김완주 전북지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의 ‘분산 배치’를 요구하며 삭발을 결행한 데 이어 최양식 경북 경주시장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도심권 이전’을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예전에는 흔치 않았던 자치단체장들의 이런 모습에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말도 나온다. ●잇단 실력행사 파장 불러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전날 아침부터 물을 제외한 음식을 전혀 먹지 않고 있으며, 침구를 아예 집무실로 옮겼다. 그는 단식을 하는 이유와 퇴근하지 않는 사정에 대해 직원들에게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서는 최 시장의 단식이 경주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이전 강행을 위한 ‘진행 절차’라고 해석했다. 최 시장은 지난 11일 시의회 의장단과의 오찬에서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이전과 관련해 곧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태현 부시장과 이상모 국책사업단장은 한수원 김종신 사장을 만나 도심권 이전을 요구했다. 최 시장이 정부의 본래 계획에 앞서 한수원 스스로가 경주시와 다수 시민들의 합의를 우선으로 삼아 도심권 이전을 결정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신을 뽑아 주었으나 반대 입장에 선 경주시 양북면 주민들에 대한 항변이기도 하다. 방폐장 인근의 양북면 주민들은 2006년 12월 한수원 본사 이전지(양북면 장항리)가 결정될 때부터 ‘한수원 본사 장항리 사수’를 외치며 결코 물러서지 않고 있다. 양북면 주민들은 올해 초 “도심권 이전 대신 2000억원을 들여 33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양북면에 조성해 주겠다.”는 경주시의 제안도 단호히 거절했다. 반면 경주 지역 일부 정치권과 도심권 주민들은 “경주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생활권이 울산 권역인 양북 지역이 아니라 경주 도심권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눈치보는 이벤트성 행위” 두 지역 주민들이 대립하는 게 벌써 몇 년째다. 2006년 경주시가 방폐장만 양북면으로 보내고, 본사는 도심권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한수원과 정부 측에 제안하자 양북면 주민들은 주요 도로를 점거하며 항의 시위를 한 바 있다. 그러다 도심권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최 시장이 선출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전경구 대구대 지역개발학과 교수는 “단체장들의 삭발과 단식은 정치적·감정적 행위이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물리력을 동원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대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 지역개발 전문가는 “사회 전반에 강한 의사 표시가 있을 때에만 어떤 반응이 나온다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선출직 단체장이 힘센 주민들의 눈치를 보며 이벤트성 행위도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방 공직사회 새로운 구심점 떠오른 ‘행정의 달인’들

    지난 1월 이후 대한민국 27만여명의 지방공무원들의 눈과 귀는 온통 ‘행정의 달인’에 쏠렸다.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한 ‘2010 지방행정의 달인’ 프로젝트를 통해 뽑힌 28명의 달인들이 본지 지면에 소개되면서 ‘행정의 달인’은 지방 공직사회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착실히 업무실적을 쌓아 언젠가는 행정달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싶다.”는 바람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달인에 선정된 공무원들은 어딜 가나 주목받는 얼굴이 됐다. 당장 파격적인 인사 혜택을 받기도 했다. ‘노숙인 선도의 달인’으로 뽑힌 이명식(서울 중랑구청 사회복지과)씨가 그 주인공. 지난 2월 기능직 8급에서 7급으로 특별 승진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나도 행정달인 이름표 달고 싶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고스란히 지자체 수익사업 모델로 연결시켜 지자체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드는 ‘살림꾼’ 대접을 받기도 한다. 2005년 자체 개발한 ‘하수 고도 처리 기술 공법’(EESA 공법)으로 ‘하수 처리의 달인’으로 뽑힌 경북 경주시 수질환경사업소의 이광희(기능 8급)씨는 경주시가 자체 운영할 상하수도 연구소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양식 경주시장이 애착을 갖고 추진하는 연구소로, 수익을 창출해 지자체 발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역점사업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색깔 벼를 심어 논에 그림을 그리는 이색 아이디어로 ‘지역공간 개선분야 달인’이 된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 농촌지도사에게도 요즘 전국에서 문의전화가 쇄도한다. ●논그림 기술 1900만원에 계약 지난달에는 경기 시흥시에서 유색벼 논그림 기술 이전 요청이 들어와 19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출범 50주년을 맞은 농협도 그의 논그림을 홍보이벤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저기 강단에 불려 다니느라 하루를 분초로 쪼개 살아야 하는 ‘스타 강사’도 많다. 도시재개발분야의 달인 문대열(서울 구로구 행정 5급)씨. 달인 이름표를 단 그날 이후 대학(서일대) 부동산 및 도시재개발 관련 학과에 출강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는다. 공직을 떠나는 그날까지 ‘달인’이란 명예로운 이름표를 훈장처럼 달고 살 이들에겐 그러나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중장비 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뽑힌 경기 오산시 이재영(기능 6급) 주무관은 “달인에 선정된 이후 주위 공직사회에서뿐만 아니라 오래 소식이 끊긴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왔을 때는 자부심이 대단했다.”면서 “하지만 ‘달인’ 소리를 들어도 될 만큼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올해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이어 앞으로도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행안부, 달인 선정 정례화하기로 2011년 제2회 달인 응모는 9월에 있을 예정이다. 2회 때부터는 지자체별로 1~3인으로 응모 인원을 제한했던 지난해와 달리 응모 인원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종배 차관보는 “운전기사, 환경미화원, 물가관리, 조경, 관광 등 선정 분야를 대폭 늘려 최고 업무역량을 갖춘 지방공무원들을 선발, 격려할 계획”이라면서 “해마다 이어질 달인 프로젝트는 지방 공무원들의 전문성 향상 및 인적자원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회 달인 시상식 및 사례발표회는 오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황수정·박성국기자 sjh@seoul.co.kr
  • 지방 공직사회 새로운 구심점 떠오른 ‘행정의 달인’들

    지난 1월 이후 대한민국 27만여명의 지방공무원들의 눈과 귀는 온통 ‘행정의 달인’에 쏠렸다.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한 ‘2010 지방행정의 달인’ 프로젝트를 통해 뽑힌 28명의 달인들이 본지 지면에 소개되면서 ‘행정의 달인’은 지방 공직사회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착실히 업무실적을 쌓아 언젠가는 행정달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싶다.”는 바람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달인에 선정된 공무원들은 어딜 가나 주목받는 얼굴이 됐다. 당장 파격적인 인사 혜택을 받기도 했다. ‘노숙인 선도의 달인’으로 뽑힌 이명식(서울 중랑구청 사회복지과)씨가 그 주인공. 지난 2월 기능직 8급에서 7급으로 특별 승진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나도 행정달인 이름표 달고 싶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고스란히 지자체 수익사업 모델로 연결시켜 지자체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드는 ‘살림꾼’ 대접을 받기도 한다. 2005년 자체 개발한 ‘하수 고도 처리 기술 공법’(EESA 공법)으로 ‘하수 처리의 달인’으로 뽑힌 경북 경주시 수질환경사업소의 이광희(기능 8급)씨는 경주시가 자체 운영할 상하수도 연구소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양식 경주시장이 애착을 갖고 추진하는 연구소로, 수익을 창출해 지자체 발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역점사업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색깔 벼를 심어 논에 그림을 그리는 이색 아이디어로 ‘지역공간 개선분야 달인’이 된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 농촌지도사에게도 요즘 전국에서 문의전화가 쇄도한다. ●논그림 기술 1900만원에 계약 지난달에는 경기 시흥시에서 유색벼 논그림 기술 이전 요청이 들어와 19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출범 50주년을 맞은 농협도 그의 논그림을 홍보이벤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저기 강단에 불려 다니느라 하루를 분초로 쪼개 살아야 하는 ‘스타 강사’도 많다. 도시재개발분야의 달인 문대열(서울 구로구 행정 5급)씨. 달인 이름표를 단 그날 이후 대학(서일대) 부동산 및 도시재개발 관련 학과에 출강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는다. 공직을 떠나는 그날까지 ‘달인’이란 명예로운 이름표를 훈장처럼 달고 살 이들에겐 그러나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중장비 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뽑힌 경기 오산시 이재영(기능 6급) 주무관은 “달인에 선정된 이후 주위 공직사회에서뿐만 아니라 오래 소식이 끊긴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왔을 때는 자부심이 대단했다.”면서 “하지만 ‘달인’ 소리를 들어도 될 만큼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올해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이어 앞으로도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행안부, 달인 선정 정례화하기로 2011년 제2회 달인 응모는 9월에 있을 예정이다. 2회 때부터는 지자체별로 1~3인으로 응모 인원을 제한했던 지난해와 달리 응모 인원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종배 차관보는 “운전기사, 환경미화원, 물가관리, 조경, 관광 등 선정 분야를 대폭 늘려 최고 업무역량을 갖춘 지방공무원들을 선발, 격려할 계획”이라면서 “해마다 이어질 달인 프로젝트는 지방 공무원들의 전문성 향상 및 인적자원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회 달인 시상식 및 사례발표회는 오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황수정·박성국기자 sjh@seoul.co.kr
  • 너도나도 장학재단 설립… 지자체 기금 못채워 부심

    지방자치단체들이 설립한 장학재단이 재정난과 홍보부족으로 기금 조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자체의 추가 출연 여력이 없는 데다 경기침체 등으로 기부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당초 계획했던 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장학금 지원 폭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 대구북구 내년 장학회 출범 못해 1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 북구는 지난해 9월 ‘북구사랑장학회 설립 조례안’을 만들었다.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10억원씩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출연금을 확보하지 못해 발기인총회, 허가신청, 법인등기 등을 내년으로 미뤘다. 북구는 “내년에도 장학회 예산이 한푼도 반영되지 않아 장학회 출범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동구는 지난해 6월 장학기금 3억 5000만원으로 동구교육발전장학회를 설립했다. 2013년까지 구비 20억원, 민간후원금 80억원 등 10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지만 고작 10억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달서구도 지난해 11월 ‘달서인재육성재단’을 출범, 예술·체육·문학·기능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와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키로 했다. 10년간 구비 100억원과 민간기부금 100억원 등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민간 기부금과 구 출연금을 더해 24억 1200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달성군은 9개 읍·면별로 10억~3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 9개를 설립했지만 모금실적은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경주 10억 모금에 실적 228만원 광주시는 2002년 출범한 빛고을 장학재단의 기금을 현재 45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리기로 하고 모금 활동을 펴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는 30억원을 출연했고 내년에 2억원을 추가 출연한다. 그러나 일반 모금은 올 한해 동안 4000만원에 불과하다. 일반 모금액을 늘리기 위해 후원회를 결성하고 연고기업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나 경기침체 등으로 효과는 미지수다. 2009년 설립된 경북 경주시장학회는 장학기금 모금 실적이 극히 저조하자 지난 달부터 시민과 출향인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장학기금 계좌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 장학기금 계좌(계좌당 1만원) 갖기 운동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지역 시민·자생·봉사단체, 초·중·고·대학 동문회, 학부모 단체, 각종 동호회, 50인 이상 기업체, 전국 향우회원 등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안내문 1000여장을 발송했다. 올해 말까지 10억원의 장학기금을 모금할 계획이었으나 실적은 228만원에 그치고 있다. 일반인의 장학기금 기탁 인원도 9명이 고작이다. 울산시는 2005년 1월 ‘울산 남구장학재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사진이 기금을 모아 재단을 만들었고, 남구청도 3억원을 출연했다. 하지만 남구청은 최초 지원액 3억원 외에 추가 지원을 못하고 있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있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터라 충분한 기금을 출연하기 힘들다.”며 기업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전국종합·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새달 KTX 2단계 개통 앞둔 두 표정] 경주, 관광 마케팅 분주

    ‘제2의 경주 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자.’ 한국관광공사와 경북 경주시가 다음달 1일 신경주역사를 경유하는 KTX 2단계 개통을 앞두고 ‘경주 관광 붐’ 조성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관광공사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경주 일원에서 ‘경주 관광 르네상스’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양동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KTX 신경주역 개통에 맞춰 경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전국 학교에 시장 서한문 발송 첫날에는 관광공사 및 경북관광개발공사 임직원, 주한 외국대사, 한국관광 서포터스, 해외 언론인 등 1000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안압지·국립경주박물관·남산 관람과 경주발전 간담회, 관광활성화 세미나 등이 진행된다. 저녁에는 개막행사로 각종 공연과 화합 대동놀이 등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양동마을을 답사하고 환경 정화활동을 벌인 뒤 신라밀레니엄파크를 관람한다. 경주시도 부산과 수도권, 외국인, 수학여행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시는 최근 전국 각급 학교들의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최양식 경주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1만 1937개 학교에 발송했다. 또 부산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을 경주로 유치하기 위해 일본 JR 여객철도 및 고속선 여객사업팀, 부산지역 통역사 팸투어를 실시했으며, 국제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마케팅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력적인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코레일과 KTX를 이용한 여행상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여객운임 할인 등도 협의 중에 있다. 이 밖에 내년 1월에는 수도권 초등학교 교장단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하고 수학여행 가이드북 제작 및 교육 여행상품도 개발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사적지 주차료 인하 등 추진 또 야간 경관조명, 각종 공연 등의 야간 프로그램 개발, 한옥 체험 및 템플스테이, 철도와 자전거 연계 투어도 확대한다. 아울러 관광지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적 및 관광지 통합 패스 활성화, 사적지 주차료 인하, 관광 및 숙박업계 할인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고 경주관광 서포터스도 운영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1970년대 국내 제1의 관광지였던 경주가 1990년대 이후 관광객 수가 정체되면서 지역 관광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다.”면서 “KTX 개통과 함께 경주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KTX 2단계 개통으로 현재 경주에서 서울까지 새마을호 열차를 이용할 경우 4시간 30분 걸리던 것이 2시간 2분으로 단축된다. 신경주역의 KTX 하루 정차 횟수는 주말(금~일요일) 47회, 주중 37회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민홍규 금품로비로 국새단장 됐다

    ‘민홍규 감독·주연에 공무원, 언론인, 문화계 인사 조연….’ 물의를 일으킨 제4대 국새 제작과 관련, 황인평 제주 행정부지사 등 당시 담당 공무원 8명이 징계를 받는다. 민홍규(56) 전 4대 국새제작단장은 사기·사기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민씨에 대한 홍보 기사를 반복적으로 써 우호적 여론을 만든 경제지 기자 노모(44)씨는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4대 국새 제작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민씨로부터 금도장을 받은 공무원은 국새 완성 당시 의정관이었던 황 부지사와 차관이던 최양식 경주시장 두 명이다. 행안부는 황 부지사에 대해서는 금도장 수수 외에 관리 감독 소홀, 부실한 백서 발간 등의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 후 중징계할 방침이다. 김상인 행안부 대변인은 “최 시장은 선출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현행 법령상 징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씨를 선정할 당시 의정관이었던 김국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은 사직처리된다. 노씨는 민씨가 국새 제작자로 선정되기 전인 2004년부터 노골적인 홍보 기사를 10여차례 써주고 개당 시가 60만원 상당의 금도장 3개와 현금 1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행안부 담당 공무원들은 민씨가 서울시 무형문화재 신청에서 탈락한 사실 등을 알고 있었으나 홍보 기사의 영향을 받아 민씨를 제작단장에 선정했다. 민씨는 또 시민단체 ‘민족혼 뿌리내리기 시민연합’(민시련) 공동 대표 2명에게 자신이 작성한 국새 제작 초안을 건네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이 조성되도록 했다. 당시 행정자치부가 2005년 10~12월 국민제안을 받을 당시 서명에 참여한 시민 630명도 상당수가 민씨 주변인물이었다. 국새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국가기록원 지모씨는 민씨의 주장을 믿고 민씨를 전통 국새 장인으로 소개하는 글을 써 민씨의 사기극을 도왔다. 국새 제작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행자부는 제대로 된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다. 행자부는 결과 보고서를 받지 않아 국새가 민씨가 제출한 계획서대로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하지 않았다. 국새 백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작단원인 이창수씨가 문제점을 거론했지만 행안부는 역시 무시했다. 새 국새 제작과 관련해 행안부는 전문기관에 의뢰, 여론조사를 실시 중이다. 행안부는 전문가 의견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0월 중 공청회를 열어 국새 제작 기본계획을 세운 뒤 11월 중 국새제작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새 국새는 내년 상반기 중 만들어진다. 경찰은 민씨와 관련된 홍보성 기사를 반복해서 쓴 다른 2명의 기자와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금품로비에 연루됐는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전경하·정현용기자 lark3@seoul.co.kr
  • 민씨 공방·자택 압수수색

    서울지방경찰청은 27일 국새 제작과 관련, 사기·횡령 의혹을 받는 전 4대 국새제작단장 민홍규(56)씨의 서울 성북동 자택과 경기 이천시의 공방 등을 압수수색, 거푸집과 옥새 완제품 및 밀랍모형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오전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민씨의 공방과 자택에 수사관 12명을 보내 국새 제작과 금도장 로비 의혹 등과 관련된 박스 7개 분량의 각종 자료를 압수했다. 4대 국새는 당초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와의 계약과는 달리 주석 성분이 빠져 있고, 전통방식이 아닌 현대기법으로 제작됐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등의 분석이 끝나는 다음주 중반쯤 민씨를 소환해 국새 제작기술을 실제로 보유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민씨가 최양식(현 경주시장) 전 행정자치부 제1차관에게 2007년 건넨 ‘금도장’의 성분을 분석해 국새 제작과정에서 빼돌려진 금이 포함됐는지도 가릴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새 제작 감독·백서발간 ‘엉터리’

    제4대 국새 제작 시 관련 공무원들의 관리, 감독 부실이 드러나 엄중 문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허술한 국새 관리에 대한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중간 감사결과 발표를 통해 제4대 국새가 제대로 된 준공처리도 거치지 않았고 국립민속박물관의 백서발간과정도 엉터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서울신문 8월26일자 9면> 김상인 행정안전부 대변인은 “국새 제작 담당 공무원들이 국새가 계약대로 만들어졌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백서 발간 과정에서도 제작 방법에 대해 내부 이견이 제기됐지만 사실을 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민홍규 전 국새제작단장이 제출한 과업계획서엔 금, 은, 구리, 아연, 주석 등 5가지 재료로 국새를 만든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주석이 사용된 흔적이 없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그런데도 2007년 12월27일 담당 직원은 준공처리를 해줬고 이듬해 2월22일 개정된 국새규정엔 이 국새에 주석이 포함된 것으로 기재됐다. 특히 국새를 납품받을 때 제원·함량·무게 등이 수록된 과업결과보고서도 받지 않고 금이 제대로 투입됐는지도 확인하지 않았다. 국새백서 발간 과정상 문제점도 드러났다. 제작 당시부터 민씨와 제작단원 이창수씨 사이에 전통방식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행안부는 완성될 때까지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백서 초안 격인 국새 홍보물에는 국새를 전통방식으로, 백서에는 현대식 가마에서 제작한 것으로 표기됐다. 백서 자체도 국새 제작 과정을 다룬 내용은 전체 225쪽 중 8쪽에 불과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그러나 8쪽마저 국새에 대한 설명 및 사진, 민씨 사진 등으로 채워져 합금 비율, 전통가마 제작 방식, 거푸집 제작 과정 등은 누락돼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씨와 기록을 담당했던 민속박물관 관계자 사이에 가마 공개를 했는지 여부를 놓고 말이 엇갈리지만 행안부 담당자 입장에선 전통방식대로 제작된 것으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씨가 금도장을 만들어 공무원 등에게 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선 현재까지 최양식(당시 행정자치부 차관) 경주시장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부가 민씨를 위해 경남 산청 국새 문화원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특별교부세를 지원한 사실이 없고 올해 3월 국새문화원 내 등황전 건립에 지원하기로 했던 특별교부세 7억원도 국새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20일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산, 인력 부족으로 국새담당 실무자 1명이 제작 전 과정을 따라다니긴 불가능했다.”면서 “끝까지 확인처리를 못한 점이 인정된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민씨의 과업계획서나 국새제작 계약서, 국새자문위원회 회의록 공개에 대해선 “현재 경찰수사용으로 제출된 만큼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일단 행안부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감사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공무원들을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다. 국새를 다시 만들지는 경찰 수사 및 감사 결과가 나온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자문위원회를 열어 논의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동영·최양식 이어 당시 與의원까지… 도장 수수설 국새 의혹 일파만파

    정동영·최양식 이어 당시 與의원까지… 도장 수수설 국새 의혹 일파만파

    2007년 만들어진 제4대 국새와 관련, 행정안전부의 경찰 수사 의뢰에 이어, 당시 ‘금(金) 도장’을 받았다는 정·관계 인사가 늘어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행안부는 19일 국새 제작 준비과정에서부터 최종 단계까지 적절한 관리·감독이 이뤄졌는지 즉시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금의 사용처 및 금 도장의 정·관계 인사 제공 의혹 등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인사들은 이날 도장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금붙이가 아니고 놋쇠 도장에 불과하다.”며 “대선 당시 누군가 들고 온 것을 뿌리치지 못해 받아둔 것 같다.”고 밝혔다. 당시 행정자치부 1차관이었던 최양식 경주시장은 “국새 제작이 다 끝난 뒤 민홍규 국새제작단장으로부터 도장을 받았다.”며 “이름을 새겨 선물한 것을 받지 않을 수 없었고 50만원 정도 개인 돈으로 사례를 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정말 순금 도장인지는 알 수 없고 성분을 분석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과 최 시장 외에 당시 여당의 이모 의원에게도 금도장이 전달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반면 당시 행자부 장관인 박명재 CHA의과대학 총장은 “금 도장은커녕 나무 도장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의정관이었던 황인평 제주 부지사도 “금도장 이야기는 처음 듣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국새 제작을 위해 순금 3㎏을 구입해 이 가운데 인뉴(상부)와 인면(하부)을 합해 약 2053g이 사용됐다. 나머지 800~900g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다. 이창수씨 등 일부 단원은 남은 금을 민홍규씨에게 건넸다고 주장했지만 민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민씨는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금 2㎏을 더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새는 국가를 상징하는 관인(官印)으로 헌법개정공표문 전문, 대통령이 임용하는 국가공무원 임명장, 외교문서, 훈·포장 등에 사용된다. 강주리·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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