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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현모 눈물, 예상치 못한 라이머의 2주년 선물 ‘뭐길래?’[종합]

    안현모 눈물, 예상치 못한 라이머의 2주년 선물 ‘뭐길래?’[종합]

    ‘동상이몽2’ 안현모가 라이머의 특별한 선물에 눈물을 흘렸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라이머, 안현모 부부는 만난 지 2주년을 기념해 추억의 장소를 찾았다. 이 장소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음식점이자, 안현모가 라이머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곳. 라이머는 갑자기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고 밝혀 안현모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라이머는 두 눈을 감은 안현모의 손에 무언가를 쥐어줬다. 바로 전자담배였다. “2주년 기념으로 내가 끊을게”라고 말하며 전자담배를 반납한 것. 안현모는 라이머의 금연 선언에 “2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다. 그동안 끊는다고 이야기했는데 안 끊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라이머는 당황하면서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안현모는 “담배 끊으면 예뻐해 주겠다. 2주년이 아니라 오늘부터 1일 같다”라며 남편의 품에 안겼다. 이날 두 사람의 첫 만남 스토리도 공개됐다. 라이머는 “만나기 전 검색을 미리 했었다. 다 알고 문 열고 들어왔는데도 너무 놀랐다. 실물이 정말 예뻐서”라고 고백했다. 이에 안현모는 “나도 검색해 보고 올 걸. 라이머 이름 세 글자 포털 사이트에 쳐보고 올 걸”이라며 “어떤 여자든 마음 먹으면 다 꼬실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을 이어준 주선자 견우도 등장했다. 안현모는 몰랐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견우는 사실 라이머가 안현모를 소개시켜 달라고 엄청 졸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억이 나는 게 세 명이 와인을 4병 마셨다. 다섯 시간 동안 라이머는 날 한 번도 보지 않았다”며 “달리는 경주마 같았다”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김종국과의 깜짝 영상통화도 시선을 모았다. 안현모는 첫 데이트날을 떠올리며 “그날 카페에 갔었지 않냐. 처음 만난 건데 오빠 지인한테 들켰다”고 했다. 라이머도 맞장구 치며 “너무 깜짝 놀랐다. 그 형이 엄청나게 소문내고 다녔다. 예쁜 여자랑 다닌다고”라고 말했다. 이 지인이 다름 아닌 김종국이었던 것. 라이머는 영상통화를 걸었다. 김종국은 “2년 전이냐. 나한테 걸린 날”이라며 웃었다. 라이머는 “형이 본 다음부터 주변 사람들한테 미친듯이 연락오더라. 무슨 얘기를 하고 다닌 거냐”고 물었다. 이에 김종국은 “그렇게 진중한 모습으로 얘기하는 건 처음 봤다. 작정한 것 같았다”고 답했다. 특히 김종국은 “라이머가 한 번도 부러운 적 없었는데, 제수씨랑 결혼하는 날 제일 부러웠다”고 솔직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어 “2주년 축하한다. 방송 모니터 했는데 잘해라. 초심 잃지 말고”라는 조언을 건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주산 경주마 올해 첫 경매

    제주산 경주마 올해 첫 경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19일 KRA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 있는 최신식 경주마 전용 경매장에서 올해 첫 제주산 더러브렛종 경주마 경매를 진행했다. 마주들이 경매 시작 전 말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정지훈 “한동안 자전거는 보기 싫을 정도로 훈련 열심히 받았죠”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정지훈 “한동안 자전거는 보기 싫을 정도로 훈련 열심히 받았죠”

    “어렸을 때부터 어떻게 하면 대중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늘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잘 할 수 있는데도 제가 노력을 덜 해서 혼나는 건 굉장히 싫거든요. 그래서 늘 열심히 해야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죠. 열심히 하는 저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오만하고 자만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번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채찍을 때리는 분도 있겠죠. ‘저 열심히 했으니까 때리시면 맞을게요’라는 각오입니다(웃음).”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으로 오랜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정지훈(37)의 영화에 대한 감회는 특유의 열정적인 태도 만큼이나 남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연기한 엄복동(1892~1951)은 일제강점기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1위를 한 실존 인물이다. 당대 사람들에게는 전설이었지만 현재는 낯선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을 쉽지 않았을 터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마주한 정지훈은 부담감이 컸지만 그래서 더 치열하게 준비했다고 했다. “엄복동 선생님이 돌아가신데다 100년 전에 있었던 일이라서 저희 친척 어른들께 이것저것 여쭤봤어요. ‘떴다 올려 보아라 하늘에는 안창남 달린다 내려 보아라 땅에는 엄복동’이라는 노래는 알고 계셨는데 (엄복동 선생에 대해) 자세하게 아시는 분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책과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평범한 물장수에서 조선인들의 희망이자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기 위해 인물에 대한 적잖은 고민이 뒤따랐다. “주변 어르신들께 여쭤보니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먹고 살기 더 힘든 시절이라 그저 식솔들 삼시세끼 챙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거기에서 힌트를 좀 얻었어요. 엄복동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는 물을 조금이라도 빨리 날라야 했을 것이고 그러자면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살지 않았을까 싶었죠. 그렇듯 단순하면서 순수했던 한 청년이 자전거에 반하면서 몰입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감정을 계속 수정해 나갔습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엄복동이 쟁쟁한 일본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경주를 하는 장면이다. 선수 못지 않은 실력으로 자전거 장면을 직접 소화한 정지훈은 자전거는 한동안 보기 싫을 정도로 강도높은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국가대표 코치님과 함께 자전거 훈련을 했어요. 3개월 반 정도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고통스러운 기억밖에 없을 정도로 무리해서 연습을 했죠. 종아리가 빨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자전거를 타다보니 병원도 자주 갔어요. 영화 촬영 후 자전거는 아예 안 타고 있어요. 두 바퀴로 구르는 건 당분간 사양하고 싶네요(웃음).” 당분간 연기 활동에 매진하고 싶다는 정지훈이 들려준 목표는 단단한 목소리만큼 다부졌다.“단 한 컷을 나와도 제가 잘 할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독립영화에도 출연하고 싶어서 접촉 중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주변에서 다들 ‘지훈씨가 왜요?’라는 반응이에요. 그러면 저는 ‘일단 기회를 달라’고 하죠. 작은 역할이라도 5분짜리 단편 영화나 휴대폰으로 찍는 영화에 꼭 참여하고 싶어요. 천천히 많은 걸 해보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물론 가수 비라는 이름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특히 그는 제작자로서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 몸이 예전 같지는 않아요. 춤을 추려면 몸의 전성기가 필요한데 그 전성기는 지나가니까요.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댄수 가수라는 타이틀은 내려놔야겠죠. 지금은 연말에 앨범을 내기 위해서 젊은 프로듀서와 준비 중입니다. 또 음악 잘 하는 친구들을 찾아서 지원하는 작업도 계속될 겁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외형만 남았지만 기억해야 할 상처… 방치 말고 원형 복원 힘써야 ”

    “외형만 남았지만 기억해야 할 상처… 방치 말고 원형 복원 힘써야 ”

    “태실 집장지야말로 일본 침략자들이 남기고 간 역사 침탈의 산 교육 현장이다. 치욕적인 역사를 잊지 않도록 안내판을 설치하고 문화유산해설사를 배치하는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김득환(왼쪽) 서삼릉태실연구소 소장은 20일 “일제가 민족정기를 끊고, 왕실에서 사용하던 태항아리를 비롯해 부장품들을 빼돌리기 위한 악랄한 음모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소장은 “아기가 태어나면 태를 태항아리에 넣어 땅에 묻는 세계 유일의 장태 문화를 왕가뿐 아니라 중류 이상 가정에서도 적어도 삼국시대부터 계승해왔다”면서 “비공개로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일 고양시 향토사전문위원은 “서삼릉 태실이 외형만 남았지만 기억해야 할 상처”라며 “전시관이나 박물관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안재성(오른쪽) 고양향토문화보존회 회장도 “기미 독립 100주년을 맞이해 다시 정비가 필요하며 한국마사회 경주마 연습장과 씨젖소연구소 등으로 찢겨 나간 서삼릉역 원형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주마 빨리 달리라고 전기충격을 전하는 장치 달아

    경주마 빨리 달리라고 전기충격을 전하는 장치 달아

    호주의 한 경주마 트레이너가 말이 더 빨리 달리게 전기충격을 전달하는 장비를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트레이너 대런 위어(48)는 2015년 기수 미셸 페인이 프린스 오브 펜잔스를 몰아 멜버른컵을 우승했을 때 기여한 조련사로 이름 높다. 호주 경주마 대회 가운데 최상위 리그에서 20차례 이상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조수 재로드 매클린, 마굿간 직원 타이슨 커몬드와 함께 경주마에게 테이저 건과 비슷한 불법 장비를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실제로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이 지난달 30일 발라랏과 워르남불의 마굿간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총기 한 정, 코카인으로 보이는 특정 약물, 4개의 테이저 건 비슷한 장비를 압수한 뒤 일단 기소하지 않고 풀어줬다가 나중에 기소했다. 위어에겐 석 대의 전기충격 장비를 소유한 것 외에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경마에서의 유불리 정보를 흘린 혐의 등 모두 여섯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매클린 역시 채찍처럼 전기 충격을 전달하는 장비 ‘지거(jigger)’ 하나를 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커몬드는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고, 팀 관계자들의 조사에 답변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눈이 부시게’ 김혜자X한지민X남주혁X손호준, 특급 케미 ‘기대감 UP’

    ‘눈이 부시게’ 김혜자X한지민X남주혁X손호준, 특급 케미 ‘기대감 UP’

    ‘눈이 부시게’가 첫 대본 리딩부터 빈틈없는 연기 시너지를 발산했다. 19일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측은 대본 리딩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연기력 만렙’ 배우들의 클래스 다른 연기가 역대급 시너지를 예고하며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국민 배우’ 김혜자와 ‘공감 여신’ 한지민, ‘대세 배우’ 남주혁 그리고 대체 불가 매력의 손호준까지 가세해 2019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지난 9월 26일 상암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김석윤 감독, 이남규·김수진 작가를 비롯해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안내상, 이정은, 김가은, 송상은 등 베테랑 연기 고수들과 대세 청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무장한 배우들의 열연에 대본 리딩 현장은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 찼다. 특히 국민배우 김혜자와 공감여신 한지민의 2인 1역 연기는 차원이 다른 시너지를 발휘했다. 두 사람이 연기할 ‘김혜자’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게 됐지만 뒤엉킨 시간 속에 갇혀 버린 인물. 자신만의 색을 녹여 ‘김혜자’역을 완성한 두 사람의 연기는 첫 만남부터 완벽했다. 한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이어가야 하는 김혜자와 한지민은 대본리딩 내내 서로의 대사 하나까지 빈틈없이 체크하며 밀도 높은 연기를 펼쳐나갔다. 데뷔 이후 처음 판타지 로맨스에 도전하는 김혜자는 몸은 70대이지만 영혼은 25세인 ‘김혜자’로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김혜자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한순간 늙어버린 청춘 ‘김혜자’를 때로는 유쾌한 웃음으로, 때로는 뭉클함을 자아내는 공감으로 깊이감을 더했다. 말투부터 소소한 행동까지 25세 ‘김혜자’에 완벽 몰입해 능청 연기를 선보인 김혜자는 틀에 갇히지 않은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해 남주혁과도 남다른 케미를 발산하며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한지민 역시 무한 긍정 마인드를 장착한 아나운서 지망생 ‘김혜자’로 분해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미쓰백’으로 2018 청룡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지민은 장르를 넘나들며 한계 없는 연기를 선보여 왔다. 그의 특별한 연기 변신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 좌중을 끌어당기는 현실 공감 연기부터 사랑스러운 면모까지, 시시각각 숨 쉬듯 변하는 한지민의 변화무쌍한 연기는 이미 ‘김혜자’ 그 자체. 리얼함을 더한 디테일한 연기는 ‘역시 한지민’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김혜자와의 다르지만 같은 ‘닮은 꼴 케미’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남주혁과 선보인 비주얼 시너지 또한 두 사람이 그려낼 로맨스에 기대를 한껏 끌어 올렸다. 남주혁은 완벽한 외모에 스펙까지 갖춘 무결점남 ‘이준하’로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극 중 ‘이준하’는 꿈을 향해 경주마처럼 달리다 어느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찬란한 시간을 내던져 버리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인물.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인 남주혁은 이날 차분하면서도 한층 깊어진 연기를 선보였다. 완벽한 듯하지만 내면에 아픔이 있는 ‘이준하’를 자신만의 결로 섬세하게 그려낸 남주혁은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2019년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쥔 남주혁의 또 다른 ‘인생캐’ 경신을 기대케 한다. ‘김혜자’의 똘끼 충만한 오빠이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영수’로 변신한 손호준은 그야말로 하드캐리 열연을 펼쳤다. 맛깔스러운 연기로 매 씬마다 웃음을 유발한 그는 잔망스럽고 능청스러운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김혜자와 선보인 티격태격 남매 케미 또한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침없이 주고받는 두 사람의 특급 호흡은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대본리딩 현장을 압도했다. ‘김혜자’의 모태 절친으로 맹활약을 펼칠 김가은과 송상은의 개성만점 연기도 돋보였다. 먼저 김가은은 냉철한 현실주의자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오현주’로 분해 걸크러쉬 넘치는 ‘츤데레’ 면모를 선보였다. 송상은은 백치미를 더한 귀여운 매력에 허스키한 보이스를 가진 가수 지망생 ‘윤상은’과 싱크로율 100%였다. 맛깔스러운 연기로 적재적소 깨알 같은 애드리브를 펼치는가 하면, 노래까지 직접 부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내공 짱짱한 배우들의 연기 열전은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극 중 ‘김혜자’의 부모로 분한 안내상과 이정은은 현실 부부 못지않은 호흡과 리얼한 연기로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고, 정영숙과 우현은 각각 노인 홍보관에 다니는 ‘노벤져스’ 멤버로 분해 존재감 넘치는 활약을 예고했다. ‘눈이 부시게’ 제작진은 “그야말로 특별하고 ‘눈부신’ 조합이다.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압권인 대본리딩 현장이었다. 밀도 높은 대본과 이미 완성형 캐릭터를 선보인 배우들의 열연이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김혜자를 비롯한 배우들의 특별한 연기 시너지가 완성도 높은 작품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JTBC ‘눈이 부시게’는 2019년 상반기에 방송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학교 밖 청소년 ‘힐링 승마’ 체험 효과…마사회가 함께 뛸 겁니다”

    “학교 밖 청소년 ‘힐링 승마’ 체험 효과…마사회가 함께 뛸 겁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재활·힐링 승마 등 사회공헌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무너진 신뢰부터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12일 경기 과천 마사회 본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경마가 사행 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해 규제를 받지만 외국에서는 레저 스포츠”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도심 장외발매소의 교외 이전 계획과 관련해 “장외발매소 이전 지역에 ‘호스파크’(승마공원)를 함께 조성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운영을 위탁해 주민 편익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경주마는 2살에 데뷔해 4~5살이면 경주마로서 수명이 끝난다. 말의 평균 수명은 25년인데 승용마 전환 등을 통해 나머지 20년의 생애를 관리하는 게 마사회의 역할”이라면서 “말 산업은 동물 복지는 물론 일자리 창출, 농가소득 증대 등 국가 경제와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후 10개월이 지났다. -정치권에서 공격수 역할만 하다 수비수가 됐다. 무엇보다 외부에서 마사회는 적폐 기관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와중에 취임했다. 바닥에 떨어진 마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다. 아직까지 평가받을 정도의 성과는 못 이뤘다는 게 스스로의 생각이다. 다만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앞으로 역점 사업 등을 추진할 길은 터 놨다.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를 폐쇄하는 대신 장학관을 조성하기로 했는데. -용산 장외발매소는 사회적 갈등의 상징성이 컸다. 고민 끝에 사회공헌사업으로 전환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1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마사회 자산을 고스란히 사회에 환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과정에서 마사회 내부에서조차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마사회 신뢰 회복을 위한 비용은 가격으로 산출할 수 없다”며 3개월 동안 설득한 끝에 얻어낸 결과다. →앞으로 용산 장외발매소는 어떻게 변신하나. -용산 장외발매소는 총 18층 규모의 건물이다. 9개층에 1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학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중 6개층에는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생활실을 배치하고 나머지 3개층은 식당, 스터디 소모임실 등으로 조성된다. →다른 도심 장외발매소의 교외 이전도 추진 중이다. -장외발매소는 총량 규제(32개)가 적용되고 있는데 실제 운영 중인 곳은 30개다. 이 중 경기 부천은 2020년 말, 대전은 2021년 3월에 각각 문을 닫을 예정이다. 먼저 주거시설과 교육시설 등으로부터 500m 이상 떨어진 지역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비공식적으로 마사회에 장애발매소 이전을 문의한 지방자치단체가 20여곳이다. 서울에서 1~2시간 떨어진 곳도 있다. →장외발매소 이전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할 방안은. -장외발매소 반경 500m를 ‘클린존’(Clean Zone)으로 설정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장외발매소 주변에 승마공원인 ‘호스파크’를 패키지로 만들 예정이다. 장외발매소 건물을 금~일요일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호스파크 운영도 지자체에 맡길 예정이다. 또 공익 시설물에 지역 주민을 90% 이상 채용함으로써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 그동안 장외발매소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됐는데 세수 확대, 지역상권 활성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지자체 세수 확대 효과는 구체적으로 얼마인가. -장외발매소가 위치한 기초자치단체는 광역자치단체 레저세 배분액 중 3%를 교부받고 있는데 이를 15~30%로 상향하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15%까지만 올려도 소규모 장외발매소에서 50억~60억원, 대형 장외발매소는 100억원 이상의 세수를 기초자치단체에 줄 수 있다. 마사회도 해당 법안에 찬성 입장이다. →재활·힐링 승마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사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말을 매개로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치유하는 사업으로 해외에서도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부터 소방공무원 1000명을 대상으로 재활·힐링 승마를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용시설도 확보하고 지원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공헌 사업 역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재활·힐링 승마의 효과가 증명됐는가. -자폐아를 대상으로 한 재활·힐링 승마의 보조 역할인 ’사이드 워커’를 직접 체험했다.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을 지켜봤다. 2년 전에는 교육부에서 학교 밖 청소년 20명을 선정해 힐링 승마를 체험했는데 이 중 7명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성과도 냈다. 마사회는 삼성병원 측에 재활·힐링 승마 효과에 대한 연구용역도 맡긴 상태다.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협의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 경찰직, 교정직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것이다. 교육 공무원과 학교 밖 청소년은 방학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자 한다. 이렇게 되면 힐링 승마를 해야 할 대상이 연간 몇만명 이상 될 것이다. →말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은. -‘삼마일직’(3馬1職·3마리 말이 일자리 1개 창출)이라는 말이 있다. 경마, 승마 등 관련 말 산업 종사자는 2016년 기준 1만 6000명으로 증가 추세다. 마사회는 승마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말조련사, 재활승마지도사 등 전문인력 배출에도 힘을 쓰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마계의 류현진 ‘미스터크로우’ ‘닉스고’를 아시나요

    경마계의 류현진 ‘미스터크로우’ ‘닉스고’를 아시나요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로 야구계에 류현진, 축구계에 손흥민이 있다면 경마계에는 ‘미스터크로우’와 ‘닉스고’가 있다. 한국마사회의 자체 유전자기술 분석 프로그램인 케이닉스(K-Nicks)를 통해 선발된 두 경주마는 다음달 초 ‘경마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브리더스컵에 진출한다. 세계 경마 대회에 우리 자체기술로 선발한 경주마가 2마리나 출전하는 것은 한국 경마 역사상 최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야구선수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등판해 10승을 하거나 골프선수 박세리가 미국에서 활약한 것 정도로 이번 진출은 경마계에서 성공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스터크로우와 닉스고가 진출하는 것만 해도 품질이 보장된 것”이라며 “전 세계 경마계에서 ‘한국 말이 어떻게 나갔냐’고 할 정도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사회가 2015년 개발한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브리더스컵은 성별, 연령별, 거리별, 주로별로 각국의 최고 경주마를 한데 모아 겨루는 세계적 규모의 경마 대회로 다음달 미국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다. 브리더스컵 출전은 국내 말 산업 및 국가경제 발전 측면에서 의미가 높다는 게 마사회 측 설명이다. 브리더스컵에서 우승한 말은 씨수말(씨를 받기 위하여 기르는 수말)로서 몸값이 200억원까지 올라간다. 김 회장은 “만약 마사회 출전마가 우승한다면 국내 우수 자마(암말) 생산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새만금에 승마관광단지 조성

    새만금지구에 승마 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관광·레저 2용지에 승마 관광단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농생명 용지 6공구에는 경주마와 승용마 육성을 위한 말산업복합단지가 병행 조성된다. 정부가 올해 말산업 특구로 지정한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과 연계해 서해안권 말산업의 전략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새만금 승마 관광단지와 말산업복합단지 조성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2020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도는 내년까지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말산업 특구 지역에 승용마 생산기반을 비롯해 체류형 관광 승마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성재 전북도 축산과장은 “말산업은 말 생산에서부터 체험·관광까지 모두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정신적·신체적 건강에도 효과가 커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이런 책 어때요?” 권해주던 공씨책방의 추억

    지난 18일 성수동 밤마실에 나선 투어단이 찾은 서울미래유산은 공씨책방과 성수동 수제화거리 그리고 서울경찰기마대 등 3곳이었다. 1세대 헌책방 공씨책방은 23년간 자리를 지켰던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성동구 성수동1가로 옮겨 문을 열었다. 건물주가 월 임대료를 터무니없이 올려 달라고 하면서 소송 끝에 쫓겨나다시피 했다. 성동구가 운영하는 안심상가는 원래 있던 곳에서 밀려난 상인들에게 평당 임대료를 주변보다 최대 70% 저렴하게 공간을 제공하는 상가다. 공씨책방은 1972년 창업주 공진석씨가 경희대 근처에서 문을 열었던 대학서점이 모태이다. 광화문과 신촌을 거쳐 1995년 창천동에 정착했다. 창업주 공씨는 인문사회과학 책이 들어오면 모두 읽고 나서야 손님에게 판매했고 손님에게 적절한 책을 추천해 단골이 많았다. 처조카 장화민(62)씨가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성수동수제화거리는 수제화 제조를 위한 원재료 판매점, 제조공장까지 체계적으로 밀집돼 있는 한국형 근현대 산업노동의 현장이라는 점이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1980년대 말에는 전국 수제화 생산량의 90%가량을 제조했다. 제조에 적합한 공장, 저렴한 임대료, 지하철역과의 근접성 등의 조건들이 구두 제조업체들에 적합했다. 수제화의 어제와 오늘을 볼 수 있는 ‘수제화 역사박물관’, ‘구두테마공원’, ‘구두특화거리’ 등이 조성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성수역 인근의 수제화 공동판매장에서는 저렴하면서 질 좋은 명품 구두들을 직접 신어 보고 고를 수 있으며 수제화 거리장터인 ‘슈슈마켓’도 열려 다양한 문화행사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새로 선정된 서울경찰기마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경찰기마대이다. 1946년 2월 종로구 수송동에서 경찰관 100명과 말 90마리를 보유하고 발족했으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서울시 경찰국 기마경찰대로 편제됐다. 1972년 성동구 현재의 부지로 청사 건립과 함께 이전해 오늘에 이른다. 2010년 이후에는 공원 및 관광특구 거리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말 관련 전문 경찰관 6명, 의경 6명, 일반직 공무원 2명, 말 14마리로 운영된다. 기마대에 소속된 말은 경주마 출신이 많으며 평균 나이가 10세(평균 수명 30년) 정도이다. 매주 수요일과 주말에 승마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10년째 복원 표류… ‘신의 정원’ 서삼릉이 웁니다

    10년째 복원 표류… ‘신의 정원’ 서삼릉이 웁니다

    조선왕가의 최대 능인 경기 고양 서삼릉의 복원이 문화재청의 의지 부족으로 10년째 표류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009년 6월 조선왕릉 42기 가운데 40기(북한 개성에 있는 2기 제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왕릉의 발전적 보존을 위해 훼손된 능역 원형을 살려 보전하도록 권고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문화재청은 2010년 6월 훼손이 가장 심한 ‘서삼릉’에 대해 복원 용역보고서까지 받고도 지금까지 두 손을 놓고 있다.8일 경기 고양향토문화보존회에 따르면 1960년대 초반 서삼릉 면적은 333만㎡를 웃돌았지만 정·재계 실력자들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나가 이젠 24만 8000㎡만 남았다. WHC는 “500년 이상 지속된 한 왕조 사례를 찾기 어렵고, 519년에 걸쳐 재위한 임금 27명과 왕비 무덤 모두 남아 있는 경우도 없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허용했다. 조선왕릉은 제릉(1대 태조 원비 신의왕후 무덤)·후릉(2대 정종과 정안왕후 무덤) 등 모두 42기다. 연산군·광해군 묘는 반정(反正)으로 폐위돼 빠졌다. 유교와 풍수, 도교, 전통사상 등 한국인의 세계관을 압축한 장묘문화 공간인 조선왕릉은 독특한 건축과 조영 양식으로 흔히 ‘신(神)의 정원’으로 불린다.그 가운데 조선왕조 시작부터 끝까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서삼릉은 조선왕가 최대 묘역이다. 희릉(11대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효릉(12대 인종과 인성왕후), 예릉(25대 철종과 철인왕후)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서삼릉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1970년 5월 국가사적 제200호로 지정됐다. 여기엔 왕자·공주 묘 22기, 빈 등 후궁 묘 16기도 자리했다. 특히 왕실의 태를 보관해 둔 태실에는 4대인 세종대왕 등 왕의 태 22위와 왕자·공주의 태 32위가 집장돼 있다.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으려고 눈에 핏줄을 세웠던 일제가 전국에 흩어진 태를 공동묘지처럼 집단화한 것이다. 우리 민족의 묘제 방식을 깨고 공동묘지를 꾸렸다. 학자들은 “한민족의 기를 꺾고 관리하기 편하게 바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광복 73년을 맞이했지만 기막힌 일은 지금 우리에 의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곳곳에 출입제한구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인종의 효릉, 16대 인조의 큰아들인 소현세자를 모신 소경원, 9대 연산군을 낳은 폐비 윤씨의 회묘, 소현세자의 장남 경선군 및 차남 경완군 묘, 태조의 장자인 진안대군의 딸 경혜옹주 묘, 태실, 왕녀·후궁 묘역 등을 사적지 원형 보존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실제론 인접한 젖소개량사업소에 있는 씨젖소의 전염병 감염 등을 내세워 관람객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조선왕릉의 명성을 무색하게 한다. 서삼릉은 일제시대 때만 훼손된 게 아니다. 군사정권 시절 더 처참한 운명을 맞았다. 당초 서삼릉은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었다. 숲과 문화유적이 어우러져 역사적 보존 가치와 더불어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했으나 1960년대 중반 창경궁 소유 국유지였던 이곳이 정·재계 인사들의 골프장으로, 근대화 정책이라는 미명 아래 목장 사업지 등으로 쪼개지고 말았다. 가장 앞서 1965년 경기 고양군 원당리 산 38-23 일대 울창한 소나무 숲이 깎여 나가면서 한양골프장이 들어섰고 반대편 신원리 227-12 일대 산등성이에 뉴코리아골프장이 들어서면서 서삼릉 훼손의 흑역사에 첫발을 옮겼다. 당시 한양골프장 이사장은 전 그랜드호텔 조봉구 사장이었다. 뉴코리아골프장 건설엔 단사천 한국제지 회장, 최주호 우성그룹 회장,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 김종호 세창물산 사장, 박용학 대농 회장 등 정·재계에 이름난 사람들 주도로 이뤄졌다. 이들은 권력과 부(富)를 이용해 전체 서삼릉역 중 40%를 골프 코스로 바꿨다. 오늘날 씨젖소 종자를 개량하는 농협중앙회 산하 사업소가 1968년부터 서삼릉 정중앙 입구 68만 1000여㎡를 점유했다. 당시 창경궁 소유였는데 토지 매입 가격의 80%를 국가에서 지원해 농협으로 헐값에 넘겼다. 한국마사회 경주마연습장도 축협중앙회 산하 유우개량사업소 초지로 사용되던 원당리 산 48-36 일대 능침 30여m 지점까지 37만 4000㎡ 규모의 초지 등을 만들어 1986년부터 33년째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 원당리 200-5 일대 3만 3000여㎡의 경우 김종필(1926~2018) 전 국무총리가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 회장을 맡던 1965년 야영장으로 바꿔버렸다. 권력 ‘끗발’을 날린 셈이다. 신원리 산 38-62 일대 9만㎡엔 군부대가 들어섰다. 또 한양골프장과 뉴코리아골프장이 158만㎡, 농협대가 33만㎡를 차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삼릉 복원 최우선 과제는 젖소개량소·말 연습장 이전”

    “서삼릉 복원 최우선 과제는 젖소개량소·말 연습장 이전”

    “서삼릉 복원의 최우선 과제는 농협중앙회 산하 젖소개량사업소와 한국마사회 경주마연습장의 즉각 이전입니다.”20여년 전부터 서삼릉 복원 운동을 펼친 경기 고양향토문화보존회 안재성 회장은 “젖소 종자를 개량하는 사업소와 도박용 말 연습장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된 조선왕릉 입구를 버젓이 가로막고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안 회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젖소개량사업소)는 서삼릉을 전면 개방하면 씨젖소 방역에 문제가 된다는 입장인데, 그렇다면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경북 영양사업장 등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한국마사회 역시 전남 장성에 진작부터 이전 부지를 만들어 놓기만 한 채로 뭉그적대고 있다”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고양지역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동일 고양시 향토사연구 전문위원은 “유네스코도 훼손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서삼릉을 꼽았다”면서 “지금은 사라진 연못 등 옛 시설들을 말끔히 복원하고 서삼릉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공간 및 진입로 확보를 위해서는 젖소개량사업소와 경주마연습장을 반드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소경원(소현세자) 안에 주둔하고 있는 전차부대 역시 인접 부대로 이전하면 비공개지역 개방이 가능하다. 정 전문위원은 특히 “서삼릉은 서울에서 접근하기 쉬운 데다, 걷기 좋은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터여서 내·외국인들에게 조선왕릉이 담고 있는 가치와 우리 역사문화를 알리기에 유리하다. 의궤를 비롯한 유물도 풍부해 조선왕릉 관련 박물관 또는 전시관으로 적지”라고 덧붙였다. 이은만 문봉서원 원장은 “문화재청에선 서삼릉 복원용역 보고서까지 만들고도 직무를 유기하니까 농협중앙회와 한국마사회가 은근히 눈치를 살피며 눌러앉아 있는 것”이라며 “정·관계 특혜를 받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자, 문화재보호구역에 들어선 시설들을 우리 문화유적 보호를 위해 즉시 이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포자’ ‘영포자’ 급증하는데 예산·인력 부족에 잠자는 대책

    ‘수포자’ ‘영포자’ 급증하는데 예산·인력 부족에 잠자는 대책

    예산 줄고 교원 증원 부정적 여론 커 1수업2교사제·인강 등 사실상 무산 표집평가 전환에 학생수 파악도 어려워“선생님이 영어 문법을 설명하는데 아랍어처럼 들려요. 경주마하고 달리기 시합하는 느낌이랄까요.” 서울 일반고 1학년생인 A양은 영어 수업 때마다 답답하다. 초교 때부터 영어 진도를 못 따라간 뒤 점점 뒤처지다 보니 고교 수업은 아예 이해하기 어렵다. 선생님은 평균 실력의 학생에 맞춰 진도를 나가야 하니 A양을 따로 챙기지 못한다. A양의 사정은 전국 초·중·고교의 ‘영포자’(영어 포기자), ‘수포자’(수학 포기자)들이 겪는 현실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학생이 국어, 영어, 수학 등 핵심 과목의 기초학력 수준을 못 따라가는 문제를 겪자 전국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한숨짓는다. 지난해 고2를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표집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어와 수학 과목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 추정치는 각각 전체 학생의 4.7%와 9.2%로 2년 전(국어 2.6%, 수학 5.5%)보다 크게 늘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서울 학생 학력보장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격차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최근 별 성과 없이 끝났다. 서울교육청은 애초 ‘교실 안·학교 안·외부 자원 활용’ 등 3단계로 나눠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빈틈없이 챙기겠다는 계획이었다. 한 수업에 교사 2명이 들어가 진도를 못 따라가는 학생을 따로 챙기는 ‘1수업2교사제’ 등을 통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없도록 하고, 그래도 학업 수준이 떨어지는 학생이 있다면 방과후 또는 방학 때 따로 불러 지도하는 교과학습보정제(과목재이수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또 온라인 강의 시스템인 ‘서울형 MOOC제’를 구축해 학생들이 언제든 필요한 과목의 수업을 다시 듣도록 한다는 계획도 있었다. 하지만 1수업2교사제를 하려면 교사 정원을 늘려야 하는데 예산 문제와 함께 교사 증원을 싸늘하게 보는 여론의 시선 때문에 도입이 쉽지 않다. 교과학습보정제는 공부를 싫어하는 학생을 방학 때 교실에 강제로 앉혀 놔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형 MOOC제는 시스템 구축에 드는 비싼 비용이 문제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영포자와 수포자가 전국 권역별로 몇 명이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전국 중3, 고2 학생을 대상으로 학력 수준을 확인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지난해부터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챙기기 위한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교육부가 매년 기초학력 향상 정책에 쓰라며 각 시·도 교육청에 내려주는 특별교부금 예산은 2014년 241억원에서 올해 199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노원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은 성적이 조금 오르는 경험만 해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수준별 분반 수업을 하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보조교사 역할을 맡기는 등 큰 예산 없이도 학업부진 학생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항상 그 자세로 있던 17세 경주마… 나를 생각하고 돌아보게 하는구나

    [그 책속 이미지] 항상 그 자세로 있던 17세 경주마… 나를 생각하고 돌아보게 하는구나

    말들은 말이 없다/박찬원 지음/고려원북스/208쪽/1만 5000원17세 회색 암컷 경주마 루비아나. 사람 나이로 치면 60세다. 경마에서 은퇴하고 씨받이로 팔려 왔다. 새끼 낳는 역할도 끝났다. 좋은 주인 만나 사료 먹으며 살았다. 비가 내리면 다른 말은 모두 마구간으로 대피하지만, 루비아나는 달랐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묵묵히 맞았다. 표정 변화도 없이 항상 그 자세로. 동물사진가 박찬원은 이 사진을 찍으며 루비아나가 죽음을 뛰어넘는 단계에 있거나, 영혼이 옮아 가는 상황이라고 느꼈다. 루비아나는 지난달 15일 죽었다. 책은 작가가 2년 동안 제주도 말 목장에서 지내며 찍은 말 사진과 에세이를 담았다. 대개 ‘말’이라 하면 역동적으로 광야를 내달리는 모습을 생각하지만, 작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말은 배가 고플 때에도, 발정이 왔을 때에도, 심지어 위기가 닥쳐도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그저 가벼운 소리만 낼 뿐이다. ‘고독하다’, ‘냄새로 사귄다’, ‘귀로 말한다’, ‘먹는 것도 수행이다’를 비롯해 인간을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에세이 80편과 사진 100여장을 함께 수록했다. “말(馬)은 말(言) 없이도 잘 살아가는데, 인간은 말(言)로 싸운다”는 작가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말 산업 특구’ 2전3기 도전장 내민 전북

    전북도가 ‘말(馬) 산업 특구’ 선정에 세번째 도전한다. 전북도는 오는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말 산업 특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전북은 그동안 2013년부터 2차례 말 산업 특구 지정을 신청했지만 정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다른 지자체에 밀려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전북은 말 산업의 기초가 되는 도내 교육시설과 체험시설을 보강해 다시 한번 특구 선정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마사회의 경주마 육성 목장이 있는 장수군을 중심으로 익산, 김제, 완주, 진안 등 5개 시·군을 연계해 특구 선정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북은 다른지자체에 비해 말산업 인력양성 기관이 풍부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전북에는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기전대학, 마사고, 한국경마축산고 등이 있다. 기전대학에서는 경주마 조련과 함께 재활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장수 마사고와 남원 한국경마축산고는 마필관리 전문인력 양성 학교다. 도내에 공공승마장과 민간승마장이 많은 것도 특구지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말 산업 메카인 장수군은 국제규격을 갖춘 승마장을 갖추고 있다. 장수군에는 잔디밭으로 조성된 10㎞의 승마로드, 승마체험장, 포니랜드, 승마힐링센터 등도 조성돼 있다. 이와함께 익산시에 공공승마장과 민간승마장이 있고 김제, 완주, 진안 등은 공공승마장 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5개 시·군에는 민간승마장도 지역마다 들어서 있다. 만약 2전 3기 끝에 이번에 특구로 지정된다면 전북도는 2022년까지 말 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지역의 말 생산농가는 75농가에서 100농가로, 사육두수는 448마리에서 1000마리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승마인구는 20만명, 연매출은 2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한편 정부는 말 생산, 사육, 조련, 유통, 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춘 5개 지역을 말 산업 특구로 지정키로 하고 2013년 제주 전역을 특구로 지정한데 이어 2015년 경북(구미·영천, 상주, 군위, 의성)과 경기(이천,화성,용인) 등을 차례로 지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말 산업 특구 지정을 받기 위해 수년 간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올해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구로 최종 선정되면 2년 동안 100억원을 지원받아 말 산업을 육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英 의회 광장에 첫 여성 동상

    英 의회 광장에 첫 여성 동상

    영국 런던 의회광장에 첫 여성 동상이 들어섰다. 여성 운동가 밀리센트 개럿 포셋(1847∼1929)이 그 주인공이다.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의회의사당 옆 광장에서 2.54m 크기의 포셋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인 포셋은 전국여성참정권연합(NUWSS)을 설립했고 교육운동에도 앞장섰다. 여성 현대미술가 질리언 웨어링은 “용기가 모든 곳의 용기를 부른다”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든 포셋의 모습으로 동상을 제작했다. 1913년 참정권을 요구하며 국왕의 경주마 앞에 몸을 던진 에밀리 데이비드슨을 추모하면서 남긴 말이다. 의회광장에는 1867년 처음 자리한 영국 정치가 조지 캐닝의 동상 외에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등 세계 명사 11명의 동상이 서 있다. 여성 운동가이자 작가인 캐롤라인 크리아도-페레즈는 2016년 의회광장에 있는 동상이 모두 남성인 것을 깨닫고 여성 동상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이를 지지하면서 여성 참정권 인정 100주년이 된 올해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메이 총리는 “그와 같은 위대한 여성이 없었다면 난 총리로서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가 지금 향유하는 권리와 보호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별별영상] 아이들과 새끼 경주마의 달리기 시합

    [별별영상] 아이들과 새끼 경주마의 달리기 시합

    “제자리에, 준비, 땅!” 엄마의 구호에 아이들과 말이 달리기 대결을 펼치고 논다. 이 사랑스러운 장면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와타노비에 사는 데지레 택(29)이 두 딸 애비(7)와 도이(4), 그리고 서러브레드종 경주마 쉘비(2)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최근 온라인 상에 공개한 것이다. 데지레는 아이들과 종종 방목장을 찾는데, 태어났을 때부터 아이들과 함께해온 경주마 쉘비 역시 아이들과 달리기 시합을 하는 것을 매우 즐긴다고 한다. 데지레는 “아이들과 말이 놀며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해가는 과정을 보며 놀라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주말 영화]

    ■시비스킷(EBS1 일요일 오후 1시 55분) 대공황이 미국을 덮친 1930년대.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며 풍족한 삶을 살던 찰스 하워드(제프 브리지스)는 잇단 절망에 빠진다. 사랑하는 외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뒤 아내와도 이혼한 것. 그는 마르셀라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말을 타면서 점차 회복해 간다. 자동차가 발달하고 대공황이 닥치면서 설 자리를 잃은 톰(크리스 쿠퍼), 가난 때문에 가족과 헤어진 후 험한 삶을 살며 세상과 담을 쌓은 레드(토비 맥과이어) 등 영화의 중심축을 이루는 세 사람은 모두 경주마 시비스킷을 만나면서 좌절해 있던 과거의 자신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대공황 시대 미국인에게 희망이 돼 준 경주마 시비스킷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2012년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을 통해 큰 흥행을 일군 게리 로스 감독의 2003년 작품이다. ■티파니에서 아침을(OBS 일요일 오후 1시 50분) 세기의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매력이 극대화된 영화. 그는 극 중에서 콜걸로 등장하지만 세련된 패션 감각과 우아하면서도 귀여운 반전 매력을 보여 준다. 원작자인 트루먼 카포티는 홀리 역으로 마릴린 먼로를 염두에 뒀다. 하지만 먼로는 배역이 콜걸이라는 것 때문에 이미지에 안 좋을 거라며 하차했다. 영화는 성공했고 먼로의 대타로 출연한 헵번은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 [자치단체장 25시] 미래 산업에 배고픈 영천, 보잉과 ‘항공 센터 ’ 키운다

    [자치단체장 25시] 미래 산업에 배고픈 영천, 보잉과 ‘항공 센터 ’ 키운다

    외교관 출신의 경북 영천 첫 3선 단체장인 김영석(66) 시장은 요즘도 여전히 배가 많이 고프다고 한다. 재임 10년 동안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할 만큼 허허벌판이던 영천을 경북 동남권 중심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평가받는데도 그렇다. 김 시장은 요즘 영천 첨단산업도시 육성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북과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야심 찬 신사업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26일 시장실에서 만난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감독의 “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I am still hungry) 발언부터 인용했다. 그런 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항공전자, 의료기기 등 영천의 신성장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경북 전체를 아우르며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경북 경영’의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최근 영천 안팎에서 도시 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2007년 취임 이후 줄곧 ‘영천 산업혁명’을 과감히 추진했다. 1, 2차 중심의 낙후된 지역 산업구조를 첨단산업으로 혁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계점에 다다른 지역의 산업구조를 미래형 첨단산업 중심으로 일대 전환했다. 인구 감소 등 도시 소멸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 건설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서였다. 이제 영천 미래 100년의 먹거리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대는 마련됐다고 자부한다.▶첨단산업도시 육성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핵심 사업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전체 8곳(대구·경북 각 4곳) 중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146만㎡),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124만㎡) 등 2곳을 첨단산업 불모지인 영천에 유치했다. 경북 4개 경제자유구역 중 절반이 영천에 있는 셈이다.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는 이미 자동차 부품, 기계, 금속, 화학 업종 69개 기업이 입주했다. 이 중 외국인 투자기업이 7곳이다. 영천은 대한상공회의소의 외국인 투자기업 만족도 조사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앞으로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2023년까지 2220억원을 투입해 개발된다. 항공전자 부품 특화단지 및 스마트 자동차 부품 산업 육성이 목표다.▶투자 유치 성공을 이어 가고 있다. 성과는.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외 약 50개 기업이 8380억원을 투자하거나 투자를 약속했다. 최근에는 영천 고경일반산업단지(156만 5000㎡) 조성 사업이 새로운 투자 유치에 불을 댕기고 있다. 고경산단은 2020년까지 2110억원을 들여 고경면 용전리에 조성되는데, 최근 투자사인 에스엘㈜, ㈜조은글라스, ㈜에스지, ㈜가온폴리머앤실런트 등 4개 사와 780억원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자동차 부품, 금속, 금속가공 제품, 전자 부품, 통신장비, 전기장비, 기계, 운송장비 등 첨단 유망업종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할 작정이다. 이 사업으로 기업 투자 7000억원, 경제 유발효과 3조 5000억원이 기대된다. ▶항공 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기반 확충과 육성 방안은. -국내 최초로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를 유치하고, 항공전자 부품의 시험평가, 인증,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는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를 준공했다. 영천처럼 작은 기초자치단체가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를 유치해 항공 산업을 육성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는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항공기 전자 부품 정비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시는 또 항공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항공기 인테리어와 복합재 산업 육성 사업에도 적극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항공기 인테리어의 해외시장은 2015년 17조원에서 2020년 3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말 산업 1번지’로 불리며 말 산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렛츠런 파크 영천’(영천 경마공원) 조성 사업은. -2009년 한국마사회의 제4경마공원 유치에 성공했고, 2015년엔 정부로부터 말 산업 특구지역으로 지정받았다. 특히 영천 경마공원은 마사회가 경북도·영천시 소유 부지(147만 4000여㎡)에 총 3657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대 규모로 만든다. 마사회는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 100억원을 반영하는 등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개장은 2020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마공원 조성이 1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세수 확보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 ▶승마 활성화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2015년 국내 최초로 영천시 임고면 운주산에 승마조련센터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 조련사와 승마인들이 제주마, 한라마, 경주퇴역마 등 한 해 약 160마리를 승마용으로 훈련시킨다. 또 조련센터 인근에 승마장을 만들어 연간 2만여명을 유치하고 있다. 매년 ‘말 마라톤’ 격인 말 지구력 승마대회, 전국승마대회, 말 한마당 축제, 전국종합마술대회, 국제유소년승마대회를 열고 있다. 앞으로 경주마 휴양시설 건립, 영천 금호강변 마상재(馬上才·말 위에서 펼치는 곡예) 복원 및 공연장 조성, 전문인력 양성기관 육성, 농촌 승마 체험시설 확충, 말 생산 농가 육성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군사도시 영천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도 마련했다는데. -남부동과 북안면 일대 탄약부대 4곳 중 1지역 군사시설보호구역 64만㎡를 해제한 뒤 첨단복합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내년 상반기에 국토교통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60억원을 들여 1지역 내 탄약고 19곳을 4지역으로 옮겨 현대식으로 건립했다.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인근 탄약부대 2, 3지역의 군사시설보호구역도 해제한 뒤 산업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첨단 기업을 유치할 경우 영천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28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도지사 출마에 대한 저의 각오와 웅도 경북의 비전을 300만 도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죽은 도시 영천을 살려 낸 저의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잘사는 경북 건설’에 온몸을 바치고 싶다. 영천의 큰 머슴에서 경북의 큰 머슴이 되려고 한다. 준비는 다 돼 있다. 일만 하는 제가 도지사가 되면 정말 잘 해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10만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분오열된 지역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적극 동참해 준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시장인 저를 소통과 화합 전도사로 각인되도록 해 준 점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영천은 역대 시장 3명의 연속 중도 하차 및 잇단 선거로 인한 갈등과 대립으로 민심 분열이 회복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우리 속담처럼 영천시민들은 이제 전국에서 가장 화합하고 단결된 성숙한 시민의식을 선보이고 있다. 긍지와 자부심을 갖자. 영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로얄새들 승마클럽, 제2회 승용마 경매 실시

    로얄새들 승마클럽, 제2회 승용마 경매 실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로얄새들 승마클럽이 오는 11일 오후 제2회 승용마 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에 국내 3대 승마장 중 하나인 로얄새들 승마클럽에서 진행한 제1회 승용마 경매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진행된 민간 경매다. 보통 국민소득 2만 달러는 골프, 3만 달러 이상이면 승마가 대중화된다는 게 통설인데 현재 대한민국은 ‘16년 기준 국민소득 28,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매년 승마 시설이 5%씩 증가해 ‘16년 기준으로 총 476개소의 승마 시설이 운영 중이며 정기승마자 47,000명, 체험승마자 890,000명에 이르는 등 3조 6,173억원의 대형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승마인구 및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국내 승용마 시장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존에 열렸던 말 경매는 주로 퇴역한 경주마를 순치해 재활용하는 수준이었다. 그렇기에 좋은 수준의 말을 사기 위해서는 유럽으로 건너가 비싼 말 값과 운송료, 관세까지 지불해야 했으며 검증되지 않은 개인 매매를 통해 손해를 보는 사례들이 다수 발생했다. 이에 로얄새들 승마클럽은 말 생산과 육성, 훈련, 거래까지 한번에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승용마 생산 및 활성화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로얄새들 승마클럽 관계자는 “이번 경매에 상장되는 12마리의 말(3세마 11두, 4세마 1두)은 모두 탄생부터 순치, 조련까지 로얄새들 승마클럽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도에서 직접 육성한 국산 승용마로 최고의 품종으로 거듭나기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했으며, 올해는 50% 웜블러드 혈통을 가진 말들이 경매에 나오지만 내년부터는 유럽 승용마 급의 순혈 웜블러드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금번 승용마 경매는 말 산업이 경주마 사업에 치우쳐 있는 국내에서 농림부나 마사회가 아닌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로얄새들 승마클럽은 우수한 승용마 생산을 위한 장기적 투자와 지속적 연구 개발로 승마의 대중화에 앞장 설 예정이다. 한편 경매에는 ‘더 벙커’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김민서 경매사가 진행하며 맥주와 수제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와 경품 이벤트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 될 예정이다. 경매에 상장되는 12마리에 대한 정보는 한화리조트 페이스북 및 로얄새들 승마클럽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자는 경매에 앞서 11월 1일부터 7일까지 기승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로얄새들 승마클럽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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