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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사파업 경마중단 위기

    한국마사회 서울경마장 조교사협회의 관리사노조가 지난 11일부터 조교를거부하는 등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바람에 경마시행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마필관리사들로 구성된 조교사협회 노동조합(조합장·이기호)은 17일 노동시간준수 등 준법투쟁을 선언하고 “마사회와 정부가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총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측은 특히 “마사회가 지난 93년 개인마주제로 전환할 당시 마사회 소속 기능직과 동등한 대우를 약속해 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상금액 현실화 등 처우개선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관리사들은 이에 따라 16일부터 경주마의 새벽조교(아침 훈련)를 실시하지않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시행되는 출주마의 능력검사와 발주검사도 응하지않고 있다. 이로 인해 기수들이 직접 조교를 담당하는 바람에 체력저하로 부실경주가불가피한데다 출주 예정마가 턱없이 부족해 18일부터 열리는 주말경주가 사실상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마필관리사 고용주인 조교사협회측은 “조교사협회는 명목상 고용주일뿐 실제 권한은 마사회가 쥐고 있다”면서 “상금액 증액을 위한 예산편성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한국마사회측은 “관리사측의 요구사항은 예산증액이지만 이미 올해 예산이 확정된 만큼 당장 해결은 어렵다”고 밝혀 마사회 관련단체 파업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박성수기자
  • 제주경주마 금지약물 검출

    제주경마공원 경주마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한국마사회 제주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제6경주에 나서 3등으로 들어온 ‘영웅산성’(암컷·3세)에서 금지약물인 ‘다이피론’이 검출됐다. 영웅산성의 경우 경주 하루전에 실시한 사전 약물검사에서는 음성반응을 보였으나 경주후 서울 마필보건소에 보낸 혈액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제주경찰서는 마사회측의 수사의뢰에 따라 영웅산성의 조교사·관리사·기수 등을 차례로 소환,금지약물 투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경마 건전레포츠로 탈바꿈]’도박성베팅’서 ‘즐기는베팅’으로

    ‘도박’으로 인식되던 경마가 건전한 가족레포츠로 자리잡고 있다.이른바‘경마꾼’들이 즐겼던 고배당·고위험의 복승식 베팅이 줄고 단승식,연승식베팅이 연인이나 가족들의 호응에 힙입어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경마장 입장객은 1,009만명.97년의 878만명에 비해 131만명이나 증가했지만 매출액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입장객 한명이 하루평균 10만8,000원을 쓰다 8만8,000원으로 씀씀이를 줄인 탓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한탕을 노리던 경마팬들이 적은 돈으로 경기 자체를 즐기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2∼3년 전만해도 경마장에 자녀를 데려오는 가족들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요즘은 주말 경마장에서 아이들에게 1,000원짜리 마권을 사주는 부모를 쉽게 볼 수 있다.돈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기를 좀더 재미있게 보기 위한 베팅이다. 마권금액도 1만원권 이하가 전체매출의 11%에서 18.9%로 크게 늘고 5만원권 이상 고액베팅은 57.5%에서 46.1%로 줄었다.‘도박성 베팅’이 즐기는 베팅으로 바뀐 것이다.가족단위 내장객을 위해 마련된 어린이 휴게실 이용과 돗자리,유모차 대여도 20∼30%씩 급증,가족 경마팬이 늘고 있음을 말해준다. 경주로 안에 마련된 공원도 가족들의 편안한 쉼터 역할을 해주고 있다.98년 하루평균 5,000명이던 공원 이용객은 6,000명으로 증가했다.경기가 없는 날에도 매일 500여명의 시민들이 찾아와 견학을 하거나 그늘막 밑에 앉아 휴식을 즐긴다. 경마 선진국이라는 미국이나 호주,홍콩의 경우 경마가 도박이 아닌 건전한‘여가 선용 수단’으로 받아 들여진다.실제로 이들 나라에서는 복승식보다배당률은 낮지만 쉽게 맞출수 있는 단·연승식의 인기가 더 높다. 마사회 이종구 홍보실장은 “아직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지만 경마를 보는눈이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자신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경마 중독 환자 매년 증가 추세. ‘단 하루라도 경마를 하지 않으면 우울증과 정서불안에 시달린다’ ‘이미 가정과 직장까지 잃었지만 경마는 그만 둘 수 없다’ 흡사 아편중독과 같은 이같은 증상들이 바로 ‘경마중독증’이다. 경마인구가 1,000만을 넘어서면서 건전경마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지는가운데도 최근 이같은 중독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 마사회에 개설된 상담실에는 이런 환자들의 문의가 한해 평균 60여건을넘어 섰다.올 들어서도 하루 1∼2명씩 찾아 온다.대부분 가정과 인생을 망친비참한 현실을 털어놓고 경마에서 손을 떼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다. 급기야 이를 보다 못한 한국마사회가 이들의 정신적 치료를 돕기 위해 나섰다.서울 1개소,수도권에 2개소의 위탁병원을 선정,특별 클리닉을 운용해 나가기로 한 것. 우선 자발적으로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주로 이달 안에 대상자를 선정해 1∼3개월씩 무료 위탁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홍표 상담실장은 “경마를 도박으로 생각할 때 가정파탄까지 이르는 불행이 찾아든다”며 “이제 경마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여기는 풍토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수기자. *”외래종 물렀거라” 토종마 '챔프등극'. ‘외래종은 모두 물렀거라-.’ 새 천년 국산 토종마의 활약이 눈부시다. 경주사상 1,400m국내 최고기록(1분 27.4)수립에 이어 경주의 질을 가늠하는 착차율(도착순위별 간격)도 새해들어 7.5마신(馬身)에서 6.5마신으로 단축됐다. 지난해 출범 반세기를 맞은 한국경마계는 국산마의 챔프등극이라는 이변을연출했다.대상경주 11연승을 기록하며 화제를 낳았던 토종마 ‘당대발복’에 이어 신세대 스타 ‘새 강자’(4)의 출현으로 일대 변환기를 맞은 것. 12연승을 질주하며 연말 총결산대회인 ‘99그랑프리’까지 뛰어 넘은 ‘새 강자’는 토종 3세대마.산비탈을 한가로이 달리던 조랑말이 50년을 지나며 세계시장을 넘보는 당대제일의 후손마를 양산한 셈이다. 과천벌을 뛰는 현역 국산마는 모두 569두.전체 경주마(1363두)중 41.8%를차지한다.하지만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국산마의 혼합경주 출전은 엄두도못냈던 일.경주기록만 봐도 97년 외국산마에 견줘 평균 1초나 뒤져 생색내기 출전이 고작이었으나 지난해는 0.2까지 단축돼 외국산 마와 대등한 경주를펼치고 있다. 현재 대상경주 1군무대를 휘젓는 국산마는 ‘새 강자’(13승)를 중심으로‘자당’(8승),‘무비동자’(8승),만석꾼’ 등 국산 3세대마.여기에 이들을잇는 차세대 스타 ‘단심’(2승)과 ‘합천’(3승)의 패기도 만만치 않다. 이처럼 국산마의 질이 크게 향상되면서 고가의 수입마가 마방을 떠날 날도멀지 않게 됐다.국내 경주마의 한해 평균 폐기처분율은 36.6%(500여두).한국마사회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0여두(시가 24억여원)를 호주 등 외국에서 수입해온다(99년).두당 수입가는 9백만원. 하지만 국산마의 양산체제가 구축되는 오는 2005년이면 전체 경주마의 75%(1,022두)를 국내 축산농가에서 충당할 계획. 이는 연간 1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게 돼 경마의 질 향상과 함께 생산농가에도 많은 소득을 안겨주게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이현기 기획과장은 “오는 2004년 부산경마장이 개장하면 현재90개 지정 생산농가를 200농가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들 농가에는우수혈통마 무상교배와 기술지원 등 다각적인 생산지원활동을 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수기자 ssp@
  • 마라톤 늦깎이‘성공시대’

    한국마라톤에 두 사람의 ‘늦깎이 성공시대’가 활짝 열렸다.‘무소속팀’의 오인환 코치(42)와 한국전력의 백승도(32)가 그 주인공. 오 코치는 인천중-배문고-용인대를 거치며 장거리 선수로 뛰었으나 한낱 무명에 지나지 않았다.육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85년부터 3년간 서울순회코치를 맡아 후진 양성에 나섰지만 이 역시 순탄치 않아 87년 코오롱에입사,평범한 회사원 생활에 뛰어 들었다. 기회는 93년 다시 찾아왔다.정봉수 감독에게 코치로 발탁된 것.이 때부터김완기,황영조,이봉주,김이용 등 스타들의 훈련을 이끌었다.그가 생애 최대의 고비를 맞은 것은 지난해 10월 코오롱팀과 결별한 뒤.임상규 코치(44)와같은 배를 탄 그는 충남 보령·경남 고성 등 시골 여관을 돌며 하루 50여㎞의 강행군을 버텨냈다.이달초엔 중풍을 앓던 아버지가 세상을 등졌지만 대회를 앞둔 이봉주의 마무리 훈련 때문에 ‘삼우제’도 보지 못하는 불효까지저질렀다. 그러나 쓰디 쓴 고통의 열매는 달았다.그의 지도를 받은 이봉주가 도쿄마라톤에서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을 세워 마침내 ‘포스트 정봉수 시대’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게 됐다. 12∼13㎞ 구간 레이스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해 ‘스피드의 화신’으로 불리는 백승도는 91년 풀코스에 처음 도전한지 9년만에 ‘30대 전성기’를 맞고있다. 그는 도쿄대회에서 2시간8분49초를 뛰어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92년 춘천-97년 경주마라톤에서 우승을 했으나 순발력이 처진다는 평가를 받던 백승도는“이제는 자신감이 생겨 후배인 이봉주와 멋진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송한수기자 onekor@
  • 경마인구 1천만 돌파 ‘특급 질주’

    99경마 시즌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91일간의 장정을 마쳤다. IMF의 질곡에서도 사상 첫 경마인구 1,000만명 돌파,매출액 3조원 달성 등풍성한 수확을 거둔 한국마사회는 이로써 출범 반세기를 접고 새 천년 ‘경마대국’의 꿈을 활짝 펴게 됐다. 지난 1월 9일부터 시작된 올 시즌 경마의 총 경주수는 1,060건.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경마입장인원.‘사행성 도박’이라는 일반의 부정적인식에도 불구,올 입장객은 지난해보다 4.8%가 는 1,001만2,911명.마권판매총액만도 3조1,731억원을 달성,IMF전인 97년(3조1,110억원)의 기록을 따돌렸다. 이는 1일 평균 349억원,한 경주당 30억원에 달하는 매출실적이다.특히 이달 19일 열린 올 마지막 그랑프리대회(11경주)에서는 단일경주 사상 최고 매출액인 61억9,000만원의 마권이 팔려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서의 가장 큰 이변은 역시 국산마의 그랑프리 우승을 꼽을 수 있다.현재 국내 전체경주마(1800여두)중 70%가량은 호주 등 외국산 수입마.그런만큼 거의 모든 경주의 우승은 수입마의 독차지였다.그런 가운데 토종마 ‘새강자’의 탄생(올 시즌 4관왕)은 국산마에 대한 경마인들의 신뢰를 높여 경주마 자급기반은 물론,마필 생산농가의 소득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경마는 여전히 ‘사행성 도박’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경마정보 부정유출이 끊이지 않았는가 하면 마사회발주사업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경마단체간의 불협화음 등이 잇따라 노출됐다.여기에 턱없이 낮은 고객환급금,경주마의 질 향상,지방경마의 활성화 등 경마제도상의 문제점은 새 천년을 앞둔 마사회의 최대 숙제로 남았다. 박성수기자 songsu@
  • [인터뷰] 오영우 마사회장

    “사행과 도박의 온상처럼 여겨져 오던 경마가 이제는 건전한 국민레저스포츠로 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한 오영우(吳榮祐) 한국마사회장은 “취임 1년9개월여동안 오로지 공정경마 정착과 마사회 개혁에 혼신을 다해 왔다”면서 “이제 1,000만 경마인구시대를 맞아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경마대중화시대를 활짝 열어 나가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마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감소를 겪는 등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은 그는 경마산업 전반에 걸친 강도높은 개혁추진과 공정경마시행을 정착시킨 드문 인물이라는 평을 들었다. 조교사와 기수의 뿌리 깊은 도제관계를 허물어 지난해 기수협회를 조기협회로부터 과감히 떼어내는 등 부정경마소지를 원천 차단했다.또 방만한 마사회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38.5%(259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등 직원들과함께 아픔을 감당해 냈다. 그는 특히 공정심의제도를 도입,‘정치자금’‘복마전’ 등으로 불리며 지탄받아 오던 경마이익금 배분문제를 투명화시키고연간 9억원에 달하던 회장판공비를 2,600만원으로 줄였다. 오 회장은 “취임 당시만해도 고객들에게 마사회장이라고 손을 내밀 수 없을 정도로 마사회가 사기집단 취급을 받았었다”고 술회하고 “그러나 지난12일 올 마지막 그랑프리대상경주가 끝난 뒤 관중들을 향해 퇴임인사를 했는데 뜻밖에 큰 박수를 받게 됐다”고 자랑스러워 했다.그만큼 경마에 대한 일반의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지지 않았느냐는 반문도 곁들였다. 그는 그러나 “금요경마 시행,부산경마장 및 제2육성목장 건설,광주장외발매소 설치 등 산적한 과제를 남겨 놓고 떠나게 돼 한편으로는 경마팬과 경마계에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새 천년을 맞아 경마고객들에 대한 환급률 인상과 경주마 질 향상 등의 개혁과제는 하루 속히 풀어내야 할 숙제”라고 주문했다. 오 회장은 내년 4월 총선 때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출마하기 위해 이미 지난 8일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었다.그는 15일쯤 퇴임식을갖고 곧바로 군산으로 내려가 선거준비에 전력할 계획이다. 익산의 남성고를졸업한 뒤 육사 20기로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을 거쳐 96년육군대장으로 예편한 오 회장은 9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를 역임한 뒤 마사회장을 맡아왔다. 박성수기자 sonsu@
  • 내일 그랑프리 대상경주대회‘국산마 최초 챔프’관심

    ‘토종마의 등극이냐,용병의 2연속 재패냐’-. 올 시즌 경주마 최고의 영예와 총 상금 1억5,000만원을 놓고 벌이는 99그랑프리 대상경주대회가 12일 과천경마장(8경주 핸디캡 2,300m)을 뜨겁게 달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그랑프리대회는 한 시즌 최고의 준마와 기수를 가리는 명실공히 국내 유일의 챔프전. 팬들의 관심은 국산마 최초로 챔프 등극을 노리는 ‘새 강자’(기수·이성일)의 도전과 외국산 경주마 ‘신세대’(기수·박을운)의 2연속 재패 여부.3살바기 ‘새 강자’는 올 대회에서 최고 인기상을 휩쓸며 무려 12연승 신기록 가도를 달려온 바람의 아들.하지만 대상경주 3관왕에도 불구,모두 국산마 대회에서 이뤄낸 승리여서 이번 대회를 통해 진정한 최고수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 ‘새 강자’의 가장 큰 장애는 역시 타고 난 승부사 ‘신세대’의 준족.‘신세대’는 8세 호주산 거세마로 작년 그랑프리를 거머쥐며 8승을 거둔 현역 최고의 실력자.막판 힘이 달리는 약점에도 불구,초반 스퍼트가 워낙 강해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승부기질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울프사일런서’(2승)와 저력의 ‘클레식리절트’까지 가세,올 대회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혼전이 예상 된다. 박성수기자 sonsu@
  • 교육재정 안정적 확보 최우선/교육세 존치 등 의미

    교육계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교육세 존치를 천명함에 따라 교육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교육재정은 97년 국민총생산(GNP)의 4.5%,98년 4.4%,99년 4.3%,2000년 4.2%로 감소해왔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국세 중 교통세액의 15%,지방세인 담배소비세액의 40%였던 교육세를 아예 폐지하기로 했었다.또 국세인 특별소비세액의 교육세 30%는 15%로,지방세인 경주마권세의 교육세 50%는 20%로 감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의 천명에 따라 이들 4개 세목의 교육세가 존치돼 전체 교육세의 43.4%인 2조3,400억원이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교육세가 현행대로 유지되면 내년에는 교육세에 탄력세율 20%를 적용,1조2,000억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대통령은 또 “국가예산의 증가율에 비해 교육예산이 2∼3포인트 이상더 증가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교육재정에 우선권을 부여했다.정부가 예측한 세금보다 더 많이 걷힌 세계(歲計)잉여금 가운데 일정 비율을우선적으로 교육재정에 투입하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국가예산 증가율에 따라 교육예산을 2∼3포인트 증액할 경우 교육재정과 세계잉여금이 연 2,000억원씩 더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교육부 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당장 내년도부터 교육예산이 1조9,000억원 늘어나 GNP 대비교육재정도 4.56%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마사회, 홈페이지 서비스

    ‘경마정보 안방에서 한 눈에 보세요’-.한국마사회가 인터넷 홈페이지(www.kra.or.kr)를 통해 새달부터 각종 경마정보 서비스를 확대 실시한다. 홈페이지에는 경주마 상대전적과 조건별 경주,성적표 등 예상에 필요한 각종 경마정보를 상세히 공개,누구나 쉽게 경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 특히 조건별 경주성적표에는 경주기간과 마명,기수,경주거리,등급,부담중량,주로(走路)상태 등을 비롯,기수 및 마필의 성적까지 검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최근 30일내에 수시로 변동되는 경주마의 입·퇴 현황 및 3개월내 경주마의 등급조정 현황 등도 담을 예정이다.
  • [창설 50년 마사회 현안‘과제] 경마인구 1000만…건전레포츠

    한국마사회가 올해로 창설 반세기를 맞았다.매출규모 3조 2,000억원에 경마인구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세계8위의 경마대국으로 올라 섰다.하지만고도성장의 이면에는 ‘비리의혹’ 등 상흔이 깊게 배어 있고 경마를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의 시선도 여전히 곱지가 않다.안팎의 시련속에서 건전 국민 레저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 진통하는 마사회의 현안과 새 천년의 과제를짚어 본다. ■말썽많은 발주사업 최근 끝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마사회 발주사업에 대한 몇가지 쟁점을 들여다 보면 모두가 합리적인 입찰방식을 찾지 못한데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지난 7월 불거진 전광판 교체사업과 전산발매시스템 관련 의혹도 결국 업체의 기술수준이나 자격을 판단할 수 있는 과학적인 평가기준이 없어 빚어졌다. 마사회는 지난해초 전산발매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면서 6개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넘겨 받아 기술평가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지난 5월 14일 1차 평가결과발표를 앞두고 긴급심의위원회를 열어 4개 항목에 대한 평가기준을 변경해의혹을 샀다. 변경사유는각 평가항목별 채점기준 때문.그중에서도 업체의 투입인원에 대한 평점 산정방식이 말썽이었다.마사회가 당초 마련한 73개 항목의 평가기준에는 투입인원(배점 5.45점)이 포함됐지만 상한기준이 없어 무조건 많이 써낸 업체가 점수를 높게 받도록 돼 있었다.이럴 경우 적정인원을 써낸 업체는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 모순을 없애기 위해 마사회는뒤늦게 기준을 바꿨고 이 과정에서 업체순위가 뒤바뀌는 소동이 벌어지고말았다. 같은 방식으로 입찰한 옥외 전광판사업도 마찬가지.국내 6개업체가 낸 기술제안서 1차 평가결과 모두 기준에 미달됐다.이에 따라 마사회는 입찰방식을가격경쟁 방식으로 되돌렸으나 덤핑입찰 등이 우려된다며 또 다시 협상계약으로 환원하는 진통을 거듭했다.다행히 참가업체가 모두 자격미달을 자인했지만 입찰방식을 두차례나 변경하는 바람에 특혜시비에 휘말린 것. 평가작업에 참가한 김준년교수(중앙대)는 “이같은 문제는 정확한 평점방식과 국내 업계의 기술수준 등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탓”이라며 “문제점을업체가 인정하고 있는만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결과를 공개해 의혹을해소해 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다 급여·퇴직금의 허실 마사회는 지난해 5월 13년을 근무한 박모 부장의 퇴직금(5억3,000만원) 때문에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당시 13년차(3급 7호봉)의 월평균 급여는 409만원.상여금과 성과급 등이 포함된 액수였지만 일반 공무원에 견줘 거의갑절에 달했다.한바탕 홍역을 치른 마사회는 같은 해 10월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서둘러 봉급 및 상여금을 대폭 삭감했다.이 결과 지난해 10월에 퇴직한 인모 부장은 3억5,000만원(명퇴금 포함)을 받았다.근속연수가 같은데도불과 5개월 사이에 무려 1억8,000만원(40%)이 준 것.이 때부터 직원들의 연봉도 크게 줄어 13년차가 월평균 309만원으로 100여만원이 줄었다. 하지만 노조와의 합의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김철주 마사회 인사팀장은 “봉급과 퇴직금이 올해초 이미 30∼40%가량삭감됐으나 노조측의 거부로 임금규정을 고치지 못해 불필요한 오해를받고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도깨비불’ 같은 부정경마 의혹 꼬리를 무는 부정경마 의혹에 대처하는 마사회는 마치 실체도 없이 난무하는 ‘도깨비불’에 홀린 모습이다.사실 대부분의 경마인들은 부정경마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한다.지난 93년부터 개인마주제가 시행돼 마주 조교사 기수 등이 각기 독립적으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관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양보나 타협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 국감자료에 따르면 90년 이후의 부정경마는 모두 37건.이 가운데 36건이 개인비리나 경마정보를 미끼로 한 사기였다.마사회측은 이 가운데 부정경마로밝혀진 사례는 단 1건이라며 “기수나 조교사에게 향응을 제공한다고 해서경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한다.송하일 마사회 보안처장은 “마필관계자 등이 말의 컨디션 등을 외부인에게 대단한 비밀인양 알려 주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는 마사회가 공식 제공하는 예상정보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박성수기자 songsu@ *오영우 한국마사회장“신나고 즐거운경마 만들것” “경마가 건전 국민 레저스포츠로 뿌리 내리려면 올바른 경마정책이 선행돼야 합니다” 오영우 한국마사회장은 “창설 50주년을 맞은 경마를 더 이상 사행문화의상징으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경마정책 부재와 국민의식 전환을 경마 선진화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오회장은 역대 마사회장 가운데 손꼽히는 개혁인사로 평가 받고 있는 인물. 그의 경마지론은 신나고 즐거운 경마장 만들기.이를 위해 마사회의 명칭을경마공원으로 바꿨으며 부정경마를 차단하기 위해 기수협회도 독립시켰다.하지만 그는 “마사회 내부의 수술에 앞서 정부의 확고한 경마정책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며 “경마인구 1,000만명 시대에 경마홍보를 제한하고 있는 현실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또 고객 환급률을 선진국 수준(80%)으로 끌어 올리고 국산마의 양산체제를 갖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회장은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마사회 발주사업 의혹과 관련,“마사회에 대해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잘못된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박성수기자]*선진경마로 가는길 ‘선진경마의 핵심은 재미와 환급금’-.기획예산처는 올해초 지난해 4.3%(1,050억원)였던 마사회의 사업이익율을 6%로 높이라고 통보했다.돈을 좀 더벌어 들이라는 얘기다.마사회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 25.3%(325억원)를 삭감했다.이 상태에서 사업이익율 1.7%를 높이려면 300여억원을 더 벌어야 한다.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건비와 경마상금 감축.하지만 올해초 이미 인건비와 상금을 대폭 삭감한 상태여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게 마사회의 입장. 이 문제는 정부와 마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경마인들의 심기는 불편하기만 하다.경마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았지만 고객환급률은 여전히 최하수준.경마가 건전 국민 레저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은 고객들에게 재미와 함께 적정한 환급금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는 게경마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국내 경마 환급률은 72%.미국 영국 호주 등외국(80%)에 견줘 턱없이 낮다.이와는 대조적으로 세율은 이익금의 19%로 세계최고 수준.더구나 마사회 이익금 가운데 80%는 공익자금으로 쓰인다. 마사회는 출범 반세기를 계기로 경마장을 가족 레포츠 공간으로 만들어 누구나 적은 돈으로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그러기 위해서는환급률 인상뿐만 아니라 쾌적한 환경과 경주마의 질을 높이는 일도 당장 풀어야 할 숙제다.고객 증가율은 연간 20%에 달하고 있는 반면 국산말 육성 등‘인프라’는 제자리 걸음이다. ‘경마는 도박’이라는 일반의 부정적 인식도 정부와 마사회가 조속히 풀어야 할 과제.경마 대중화를 선언한 마당에 사행성 행위로 분류해 홍보를 제한하는 것은 모순일 수 밖에 없다.또한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원거리 투표방식을 도입하고 다양한 승식(勝式) 개발을 통해 관전의 흥미를 더하는 것도 작지만 큰 고객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박성수기자]
  • 「활기띠는 해외건설」주요 공사현장

    ▲SK건설 멕시코 까데레이따 정유공장 90년대 초 중동건설시장이 약화되고 동남아 건설시장이 위축될 기미를 보이자 SK건설이 눈을 돌린 지역이 바로 멕시코.93년 진출이래 6건의 프로젝트를수주했고 그 중 가장 큰 공사가 97년 25억달러에 수주한 까데레이따 프로젝트다. 초대형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 건설공사로 97년 12월에 착공돼 2000년 6월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10개의 신규공장 건설,14개 공장에 대한 개·보수 및 현대화 등 총 29개 의작은 프로젝트로 구성된 정유공장 건설과 1,300km의 장거리 송유관 공사를포함하는 이 공사 현장에는 지난 6월말 현재 SK건설의 인원만도 현장과 지사를 포함,약 500여명이 투입됐다. ▲쌍용건설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시공중인 크란지 경마장은 건축·토목 복합공정으로 이루어진 고도의 기술과 수준높은 코디네이션을 요하는 건설현장이다. 국내에는 없는 잔디트랙의 시공이 이 경마장 공사의 성패를 좌우했는 데 쌍용은 7개월에 걸친 치밀한 실험과 조사를 거쳐 무사히 공사를마침으로써 발주처를 감복시켰다. 또 경주마들이 힘차게 질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그랜드 스탠드의 지붕 트러스트 공사때는 750t짜리 슈퍼크레인을 동원,2개월만에 공사를 끝내 시공력을 과시하기도했다.영국의 엘리자베스 경마장을 비롯해 세계의 유명 경마장관련자들이 현장 견학을 할 정도로 발주처는 세계에 내놓을만한 자랑거리다. 올9월 완공예정으로 싱가포르정부가 실시하는 밀레니엄 행사중 하이라이트인국제경마대회의 개최 장소이기도하다. ▲동아건설 리비아 대수로 공사 동아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중동건설이 내리막 길을 걷고 있던 지난 83년 건설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희망을 심어준 공사였다.당시로서는새로운 형태인 턴키베이스(설계,시공 일괄 수주)로 수주한,해외건설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공사였다. GMR(Great Man-made River)공사!말 그대로 거대한 인공강을 만들어가는 이공사는 20세기말 인류가 지구상에서 벌이는 토목공사 중 최대의 역사(役事)로 꼽힌다.현재까지 공사금액이 105억달러에 이르고 투입인원이 연 2,600만명에 달했다.공사기간도 30여년이나 된다. 지름 4m 길이 7.5m 총길이 4,000km에 이르는 거대한 송수관을 사막을 가로질러 지하에 매설하고 그 속으로 하루 650만t의 물을 북부 지중해 연안에 공급하는 이 공사는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릴 정도다. ▲롯데건설 니이가다 월드컵종합경기장 지난 97년 9월1일 외국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정부 공공공사를 수주,한국 건설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롯데건설 니이가다(新潟) 월드컵 종합경기장 공사.패쇄적이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건설시장이 개방된 지 8개월만에 일본 건설회사인 다이세이(大成)건설과 공동 수주한 이 공사는 한·일양국에게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 개최를 위한 협력사례로 꼽히고 있다. 니이가다시(市) 13만9,800여평의 부지에 약 4만3,000명(연면적 2만6,500평)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의 공사비는 2,250억원이다.롯데건설은이 공사외에 도쿄(東京)롯데월드 프로젝트와 요코하마(橫浜)세이부 백화점사업 등에도 진출,일본 건설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 대만 포모사 유화단지 포모사 유화단지는 대만 남부 윈린(雲林)현 마이랴(麥寮)지구 800만평에대만굴지의 포모사 그룹이 오는 2000년까지 100억달러를 들여 조성하는 세계최대규모의 정유·석유 화학단지다. 삼성은 1,2차에 걸쳐 포모사 유화단지에서만 모두 6억달러 이상의 공사를수행하고 있다.1차 공사에서는 무려 1,230만 시간 무재해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삼성의 기술력과 성실시공을 바탕으로 연산 2,100만t규모의 원유정제시설과 연산 45만t급의 에틸렌 생산설비,연산 90만t짜리 나프타 분해공장을갖춘 세계 최대규모의 포모사 단지는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오는2000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우 파스키탄 고속도로 파키스탄의 라호르와 이슬라마바드를 잇는 고속도로공사로 단일회사가 시공한 고속도로로는 셰계 최대규모의 공사.설계,시공을 포함한 턴키로 수행됐으며 총 공사비는 11억6,000만달러였다.92년 4월에 착공돼 97년 11월 완공됐다. 총 연장 357km의 6차선 고속도로공사로 장대교 3개를 포함,74개의 교량을건설했다.교량 총 길이만 해도 11.7km에 이른다.이 공사 완공으로 사회주의체제에서 탈피,경제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파키스탄 경제부흥 및 한국과 파키스탄간의 협력증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대우관계자의 말이다. 특히 이 공사는 한국건설업체의 대규모 토목공사 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세계건설시장에 입증한 대표적인 건설현장이다.
  • 광역·기초 경주마권세 싸고 마찰

    경기도가 시·군세로 전환될 경주마권세중 경주권분을 도세로 존치시켜줄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하자 수원·광명·하남시 등 해당 기초자치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경기도와 해당 시군에 따르면 행자부는 지난 1일 도세인 경주마권세가운데 마권분은 도세로,경륜·경정(보트경주) 등 경주권분은 시군세로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도는 이와 관련,경주마권세중 경주권분을 기초단체 세원으로 배분할 경우 시·군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며 도세로 존치해줄 것을 행자부에 건의했다. 양평·연천군 등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세원부족으로 재정자립도가 30%를밑돌고 있는 가운데 연간 250억∼350억원에 달하는 세원이 특정지역에 집중되도록 하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는 또 경륜장과 경정장 시설을 기초단체가 유치할 경우 주변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없어 결국 도비에서 60% 이상을 지원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이번 지방세법 개정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될 수원·광명·하남시 등은 도가 예산권을 무기로 기초단체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한편 개정안대로 지방세법이 통과되면 하남시는 2000년 3월 개장예정인 미사리 경정장에서 연간 64억여원, 광명시는 송파경륜장 이전으로 100억∼200억원, 수원시는 실내경륜장으로 10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늘게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인터뷰] STV ‘그녀의 선택’으로 컴백 강문영

    지난 19일 SBS 새아침드라마 ‘그녀의 선택’(극본 한준영,연출 오세강)시사회에 나온 탤런트 강문영(33)은 마치 갓 데뷔한 신인처럼 상기된 표정이었다.반팔 티셔츠에 미니스커트,단정하게 하나로 묶은 머리도 30대의 나이를무색케 했다. “모든 게 낯설고 새로워요.아직은 예전처럼 연기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네요” 평소보다 한 톤쯤 높은 목소리에는 설렘과 우려가 반반씩 섞여있다.97년 MBC ‘미망’이후 2년반만의 컴백.가수 이승철과의 결혼,뒤이은 파경으로 브라운관을 떠난 이 기간을 그는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라고 돌이킨다. “미국 친척집에서 두달간 머무는 등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보통때는 운동하고,쇼핑하고,TV보고….그냥 평범하게 지냈습니다” 연기와는 담을 쌓고 살겠다고 작정했는데 막상 2년넘게 쉬다보니 마음이 달라지더란다.운이 좋아서였는지 때마침 친분이 있던 오세강 PD로부터 주인공 섭외를 받았고,흔쾌히응했다. 그가 맡은 ‘연희’는 의상학을 전공하는 가난한 여대생.같은 처지의 남자형민(이진우)을 사랑하지만 결국 친구이자 부잣집 딸인 희수(김혜리)에게 형민을 빼앗기는 비련의 여인이다.“이 나이에 대학생역을 하려니 좀 어색하긴 해요” 스스로도 20대의 순수함을 연기하는게 영 쑥스러운 모양.첫 촬영 전날에는 새벽 3시까지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긴장했단다. “한눈 팔지 않고 드라마에만 전력할 거예요.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요” 컴백하면서 남들 눈이 신경쓰인 게 사실이지만 크게 마음에 두지 않기로 했다.브라운관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시청자들도 자신을 이해해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다시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그가 어떤 연기변신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이순녀기자 coral@
  • [마사회 이대로는 안된다] (5) 건전경마의 길

    한국마사회는 올해를 거듭나는 한해로 삼아야 한다.개인마주제가 시행된지6년째가 되었으나 곳곳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경마팬들은 잘못된 제도는 고치고 좋은점은 살려 한국 경마가 세계 정상에 오르기를갈망하고 있다. 마사회는 상황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경마의 핵심 인력인 마주,조교사,기수,마필관리사들은 한결같이 ‘경마가 침체되고 있다’고 걱정한다.그러나 마사회는 ‘비약적인 성장과 건전 경마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일부 의식있는 직원들 가운데에는 ‘어렵다’‘위기상황이다’며 현실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경륜 시행과 곧 도입될 경정,카지노 등에 고객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위기감을 부추긴다. 마사회는 현실을 안일하게 파악하고 있으니까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도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마사회의 처지를 위아래 모두에 적극 알려 삭감폭을줄이려 하거나 이를 밑에서 수긍토록 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마사회는 이 같은 무사안일이 ‘경마시행의 독점에서 나오는 폐해일지도 모른다’는 서울경마장 식구들의 따가운 충고에 귀를 기울려야 한다. 앞으로 경륜이나 경정 등과 경쟁해 나가려면 마사회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경마에서 최고의 서비스란 베팅액에 대한 환급률을 가능한 한 높게 책정하는 것.우리나라 경마의 환급률은 72%로 경마 시행국 가운데 최하 수준이다.미국과 영국 호주 홍콩 등은 모두 80%를 웃돌고 있다.반면 세금률은 19%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세금률을 줄이고 환급률을 올리면 매출이 늘어 오히려 세금 총액은 늘어날 수도 있다. 우수한 경주마를 도입하고 부담중량제도 정비와 재결위원의 전문성 제고 등 경마시행제도를 개선해 경마의 재미와 박진감을 높여야 한다.현행 정액제인 상금은 개인마주제 실시 이전과 같은 정률제로 되돌려야 한다.빠른 시간내에 제도를 바꿔야 마사회로서는 ‘골치아픈 상금배분 문제를 정액으로 묶어행정 편의만 꾀한다’는 누명을 벗을 수 있다.경마일수도 늘려 일주일에 토·일요일 이틀뿐이 아니라 일본과 같이 주중에도 열어야 한다. 경마를아끼는 팬들은 “구조조정은 단순히 인원을 정리하고 돈을 적게 받으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을 더 열심히 해 수입을 올리겠다고 정부에설득력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마사회는 위로부터의 규제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수익금의 일부는반드시 시설 확충 등 경마에 재투자해 고객의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경마발전을 위한 첫번째 발걸음은 마사회의 변화에 있다.
  • [마사회 이대로는 안된다] (1) 무엇이 문제인가

    경마계에 내재돼 있던 시한폭탄이 작동을 시작했다.경마 최일선을 담당하는 마필관리사들과 경마시행업체인 한국마사회간의 마찰로 인한 파업 위험이그 뇌관.5월8일로 예정된 이 뇌관이 터지면 처음으로 경마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우려된다. 93년 개인마주제 도입과 함께 이들이 마사회 소속 신분을 잃으면서부터 처음 장착된 이 시한폭탄의 도화선에 불이 당긴 것은 거대 흑자기업 마사회의구조조정 실시. 총매출(98년 2조7,721억원)의 4% 정도가 이익으로 보장되는 한국마사회의운영은 ‘땅짚고 헤엄치기’격이다.그러나 이익과 관계없이 기획예산위의 구조조정 단행 지시를 어길 수는 없었다.마사회는 결국 지난해 임금 삭감과 정리해고에 이어 올해에도 임금과 경상비용 절감조치를 취했다. 당연히 불협화음이 요란하다.2년 연속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 마주와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 등 경마관련 종사자들의 불만은 고조되는데 마사회는이를 해소할 방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구조조정을 둘러싼 마찰은어느 기업에나 있다.문제는 이런 마찰들로 인해 마사회 본연의 임무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마사회는 경마의 공정한 시행과 원활한 보급을 통해 마사를 진흥하고 축산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그러나 경마관련 종사자들중 일부 생계에 위협을 받는 사람이 생기면 이들이 부정경마의 유혹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따라서 부정경마를 단속해야 하는 마사회로서는 경마관련 종사자들에게어느 정도 생계를 보장해줄 책무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마사회는 지금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뛰어난 경주마를 육성,한국 경마의 질을 높이는 것 또한 마사회에 주어진책임이다.그러나 마주들은 적자마주가 계속 늘어나는데 마사회의 상금삭감조치로 마주들의 의욕이 꺾였다고 말한다.마주들이 의욕을 보이지 않는 한경주마 육성은 어렵다.마사회가 오히려 경주마 육성을 저해하는 셈이다. 좋은 경주마가 나오지 못하면 경마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실제로많은 경마팬들은 우리 경마에 박진감이 떨어진다고 불만을 토로한다.팬들은또 마사회에서 경마팬들의 돈을 긁어모아 가면서도 관중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 경마를 관람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투자에는 인색하다고 불만이다. 마주와 조교사,마필관리사,경마팬 등 경마에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마사회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은데도 이를 해결하려는 마사회의 노력은 별로 엿보이지 않는다.이들 사이에서 마사회는 과연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있는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 체육계 새해설계-오영우 한국마사회장

    “올해는 경마가 전국화 지방화 대중화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아울러 건전한 경마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해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사라지도록 하겠습니다.”오영우 한국마사회장은 상반기중의 광주-대전권 장외매장 건설과 문화재 발굴 및 부지선정 문제로 아직 타결되지 못한 경주 및 부산-경남지역의 지방경마장 개설을 통해 경마의 전국화 지방화 대중화를 이루겠다고 올계획을 밝혔다. 오회장은 또 “내륙지방에 경주마 생산을 위한 육성목장을 세워 국산마의경주능력을 향상시키고 경주마의 안정적 자급자족을 이루겠다”고 말한다.마사회는 2005년 국산마 자급자족률 75%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외국산마 수입비용이 한해 500억원 이상 절감된다.지난해 국산마의 혈통서가 국제적으로 공인됨에 따라 적극 추진중인 외국과의 경마교류를 위해서도 국산마 개량은 필수적이다. 국산마 개량에는 먼저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오회장은 “국산마 개량을통해 (엄청난)부가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다”면서 “육성목장이 확대되고 국산마 자급이 늘어나면국산마가 외국산마와 대등한 경주를 펼치는 날도 요원치 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회장은 “경마팬들이 적은 돈으로 경마를 즐기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분석한다.1만원 이하씩 돈을 거는 사람이 전체의 67%에 달한 반면 일확천금을 노린 고액베팅이 현저히 줄어 건전경마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 그는 경마란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라고 강조한다.마권을 사는 것은 이를 위해 약간의 경비를 들이는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대신 질서있고깨끗하며 공중도덕이 살아 있는 건전한 경마문화와 쾌적한 환경 속에서 경마를 관람,고객들이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시설 확충 등의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러다 보면 경마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도 바꿀 수있다는 것이다. 오회장은 경마는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박진감 넘쳐야 한다고 강조한다.말들간 우열차를 줄이는데는 오랜 동안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우선 핸디캡중량 단계를 늘리는 등 여러 제도들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정경마를 뿌리뽑는 것과 관련,오회장은 “과거 부정이 있었음은 사실이지만 지금 경마에서 부정은 없다”고 말해 지난해 취임 이후 기수들의 자정선언 및 기수협회 독립 등 부정척결 노력이 상당한 결실을 얻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예컨대 지난 12월 7,000배가 넘는 고액배당이 나왔을 때 재심 결과 순위가 바뀌었는데도 경마팬들이 전혀 항의하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마사회의 결정을 수긍하고 신뢰를 보내는 증거라는 것. 오회장은 끝으로 마사회가 축산발전기금이나 농어촌청소년장학기금같은 특별적립금을 출연,이익금의 80%를 사회에 환원해 공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경마공원내 서비스시설의 확충 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이경마공원을 찾도록 해 마사회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태어나도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97서울광고대상 심사평·수상소감

    ◎영예의 대상 ‘또 하나의 가족’/자랑않는 광고로 ‘만점 효과’/심사총평­리대용 심사위원장·중대 교수/광고주 위주 메시지 남발/소비자 짜증유발 위험성 〈서울신문〉광고대상에 삼성전자 기업광고인 ‘또 하나의 가족’시리즈가 선정되었다.기업광고 가은데 기업이미지광고를 흔히 기업 자화상을 그리는 광고라 한다.지금까지 전자회사들의 기업광고의 주류는 기업의 규모나 기술력을 알림으로써 제품력을 제고시키려는 것이었다.그러는 동안 알게 모르게 기업광고의 방향이 환경보호나 도덕성에 걸친 소프트한 테마로 그동안 바뀌고 있었다.그런데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기업의 얼굴이랄까,기업이미지를 바꾸려는 ‘또 하나의 가족’켐페인이 주목을 끌게에 이르렀다. 사실이지 그동안 기업광고의 치명적인 잘못은 소비자가 듣기를 원하는 메시지보다는 광고주가 듣기를 원하는 메시지를 남발한 것이다.이를테면,항상 “우리는 최고의 전자회사이며,우리는 가전제품의 품질을 대표한다”와 같은 과장된 주장,즉 제자랑 메시지가 그러한 광고이다.이런 광고는 대체로 소비자를 눌러서 제품을 사도록 할만큼이나 소비자를 괴롭히는 하드셀이었으며,소비자를 항복시켜 자기기업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이른바 “광고주에 광고하기”같은 기업광고였다. 이에 견주어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가족’ 켐페인은 그동안 쌓아놓은 크고 믿을만한 회사라는 강점을 자산으로 활용하면서,“가족같은 기업­삼성전자”를 기업광고 컨셉으로 추출하고 삼성전자의 제품은 소비자의 생활 곁에 언제나 존재하는 또 하나의 가족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야심찬 기획이다.여기에 대상이 주어진 것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LG정보통신의 ‘LG의 기술로 우뚝 서다’광고는 현재 국내 정보통신회사들간에 평준화되어가는 기술과 제품력 가운데 “국내최초 PCS폰 탄생!”이라는 서브헤드를 달아 PCS폰의 깨끗한 통화감도,세계최경량,국내최소형,다양한 컬러라는 4가지 주장을 통해 LG가 기술로 우뚝섰음을 과시하고 있다.주장에 자신이 있기만 하다면 이걸 광고주에게 광고하는 제자랑 광고라고 매도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기획제작상은 SK(주)의 유공엔크린과 한국마사회의 광고에 주어졌다.먼저,한국마사회는 행운에다 무리한 욕심을 걸어 패가망신한다는 경마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비판에 대하여 생활의 여유와 레저게임으로 경마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스스로를 다스리는 마음의 채찍을 준비하셨습니까?”라는 헤드라인과 광고 가운데를 걸쳐있는 채찍 일러스트레이션을 조화시켜 경마에 대한 사회적 저항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를 잘 표현하고 있다.그리고 유공엔크린은 찌꺼기가 없는 휘발유라는 중요하고 경쟁적인 편익을 전달하고 있다.또한 “엔진 구석구석에 끼어있는 찌꺼기까지 말끔하게 없애주는 엔크린”이라는 약속을 잘 전달하고 있다. 〈스포츠서울〉의 광고대상은 LG전자의 ‘LG미니스타’광고가 받았다.이 광고는 일러스트레이션에 초점이 주어진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다.광고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을 신속하고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평균적으로 독자들은 신문을 넘기거나 잡지의 페이지를 넘기기전 1초나 2초동안 머무른다.그런데 이 광고는 우선순위 1번의아버지와 우선순위 2번의 입체음향기(동급최고출력 240W)를 부자간의 정다운 포즈와 제품사이를 화살표로 연결시키고 있다.이들의 처지에서 보면 선택 우선순위는 두번째이지만 LG미니스타는 “100% 내꺼!”임에 틀림없다.메시지의 핵심을 잘 소화한 광고이다. 최우수상은 제일제당의 ‘게토레이’에 주어졌다.흡수가 빠른 갈증해소음료로 잘 포지셔닝된 게토레이를,명성을 얻고 있는 박찬호와 연관시킨 시의적인 광고이다.이 광고의 장점은 인식중심 광고에서 반응중심으로 광고를 발전시킨데 있다.그것은 박찬호의 성적과 게토레이 번개마크 찾기에 걸친 두가지 축제의 판매촉진을 브랜드에 연결시킴으로써 광고와 판매촉진을 조정하고 통합시킨 전략으로부터 나온다. 기획제작상은 두산백화의 ‘청하’와 롯데월드 어드벤쳐가 받았다. 퀸,TV가이드,뉴스피플에 이르는 〈출판부문〉의 광고대상은 에바스의 ‘보시앙’화장품의 “어머,얼굴이 반쪽이네”광고가 받았다.입체적인 탄력을 주는 포토카인성분이 얼굴선을 탱탱하게 잡아준다는 약속을 보름달과 초생달을대비시켜 보름달같은 얼굴보다는 얼굴선을 잡아주는 기초화장품인 보시앙을 감성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잡지 퀸의 최우수광고는 옥시의 ‘쉐리’광고에,TV가이드의 최우수광고는 SK텔레콤의 ‘012삐삐’ 광고에,뉴스피플의 최우수 광고는 한국종합화학의 “식생활에 색을 입히자!”광고에 주어졌다. 기획제작상은 거평패션의 ‘라보라’,삼성물산 SS패션의 ‘카운트다운’,한국담배인삼공사의 ‘88라이트’가 받았다. ◎대상 수상소감­박신용 삼성전자 홍보상무/기업과 고객은 가족같은 사이/“가족·이웃간 정의 소중함 깨달았다” 격려 많아 오늘날의 기업은 차별화된 가치를 갖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그동안 고객만족경영으로 고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삼성전자는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고객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을 기획했다. ‘또 하나의 가족’광고는 전자제품을 통해 행복을 느낄수 있는 생활속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생활속에 늘 함께 있는 가족같은 기업으로 존재함을 알리려했다. 특히 인형을 소재로 온동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함께 TV를 보는 모습은 우리 모두의 추억과 향수를 느끼게 하며,가족과 이웃간 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광고라는 점에서 주변의 격려도 많았다.특히 젊은층이 보여준 우리 광고에 대한 관심과 호응은 한국적 정서로 표현한 광고의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더욱 고객에게 가까운 기업,사람받는 기업이 되기위해 노력할 것이다.아울러 이 광고를 통해 우리사회가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서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신인 최우수상 수상소감­한국 야쿠르트(호서대) 캠퍼스는 지금 축제로 인하여 떠들썩하고 저마다 즐거운 목소리로 젊음의 열기에 익어만가는 밤의 낭만을 부르짖고 있느라 정신없었다.벌써 ‘뿌요’를 쳐다보고 산지 9일,제품의 컨셉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그래서인지 아이디어는 더욱 입주위만을 맴돌았는지 모른다.마감은 어느덧 코앞에 닥치고 초조한 마음과 불안한 심정은 이미 포기를 부르고 있는듯 머릿속과 입은 어느새 시베리아 벌판의 찬바람에 얼어 붙었는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이젠 마지막 수단밖엔 남지 않았다. 교수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중 아이디어 발상의 한가지 방법으로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라.”는 진리가 생각났다.그래서 우리는 뿌요를 마셔야만 하는 어린이는 누굴까 생각해봤다.역시 키작은 아이! 그래서 빨리 발길을 옮겨 초등학교 정문앞에 모여 지나가는 어린이 중 키가 유난히 작은 아이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하였다.한 아이로부터 선생님이 줄서라고 하실때 “키작은 학생은 앞으로,키큰 학생은 뒤로 서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가장 싫고 또 한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1번이라는 키작은 서러움을 당할때 가장 화가 난다는 말을 들었다.역시 아이디어는 제품속에 있었으며 교수님께서 강조하시던 말씀대로 그 제품을 사용하는 대리인이 되어보라는 것이 결국 이렇게 큰상까지 받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아이디어 발상에 많은 도움을주신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큰상을 주신 서울신문과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신인부문 신사평­이순만 심사위원·홍대 교수/상품이해도·창의성 주안점/‘뿌요’ 카피·일러스트 돋보여 어떠한 전문분야라 하더라도 신인부문이란 나름대로의 독특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즉 때묻지 않은 순수함,번뜩이는 아이디어,모험심,힘찬 생동감,풋풋한 우정… 등일 것이다. 현실성이 부족하지만 높은 이상의 추구와 패기는 젊음이 가질수 있는 용기이기도 한 것이다.하지만 광고란 높은 이상이나 젊음의 패기만으로는 훌륭한 광고가 될수는 없다. “무엇보다 먼저 광고하려는 상품을 연구하라.상품에 대해서 많이 알면 알수록 그 상품을 파는 빅아이디어가 쉽게 떠오를 것이다.”이는 ‘데이비드 오길비’(Daivd Ogilvy)의 말이다. 하기에 심사의 기준을 ①광고하고자 하는 상품을 얼마나 이해하였는가 ②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순수하고 솔직하였는가 ③아이디어가 얼마나 창의적이었으며 시각적 표현이 예술적 감각을갖고 있는가였나. 그런 의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성장기 어린이 발효유 ‘뿌요’는 “1학년땐 1번이었지만 지금은 30번이 되었어요”라는 카피가 매우 설득력이 있었고 일러스트에 있어서 다양한 표정의 동화적 인물표현이 어린이들에게,또는 학부모에게 호감을 갖게 하였다. 우수상의 ‘기넥신’은 혈액순환 장애의 문을 여는 “비상열쇠”라는 카피인데 은행잎과 열쇠의 조화가 돋보였는데 사진에 의한 몽타주보다는 손으로 직접 그려서 (Hand Drawing) 표현하였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가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고 ‘One Shot 018’은 일러스트에 있어서 낚시대와 핸드폰과 연결이 매우 성공적이었다. 팽팽한 긴장감과 마치 월척의 기쁨을 누리는 듯한 빠른 통화의 이미지는 레이아웃에서도 긴장과 여백의 미를 잘 살린 성공작이었다. 장려상의 ‘LG아트젯’은 시원한 여백과 “다쓴색만 바꾸자!”는 알뜰한 경제성에의 소구가 좋았으며,‘한국마사회’의 “경마장 오시면 즐겁습니다”의 헤드라인에 맞게 말발굽의 징을 웃는 사람의 얼굴로 의인화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는데 진정한 광고효과를 위해서는 경마장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의 꿈”은 헤드라인에 맞게 영화 ‘ET’에서의 감동적인 마지막 장면을 인용한 것이 항공사의 이미지와 매우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었다고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아쉬었던 점은 표현의 예술성과 표현방법의 다양성이 좀더 적극적으로 시도되었으면 하는 점이다. 내년에도 많은 작품을 응모해주길 기대합니다. ◎최우수상:LG PCS폰(LG정보통신)­이재룡 LG정보통신 단말영업팀장/세계수준의 CDMA기술 인식 계기로 저희 LG정보통신(주)의 국내 최초 PCS폰 탄생고지 신문 광고를 올해의 서울신문 광고대상 최우수작으로 선정해주신 서울신문사 및 평가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광고제작에 정열을 쏟아준 (주)LG 애드측과도 기쁨을 같이 하고자 합니다. 차세대 개인 휴대통신인 PCS폰의 상용 서비스에 최상의 단말기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해온 저희 회사는 LG PCS폰 탄생고지 광고를 97년 7월초부터 기획하여 8월 PCS시범 서비스기간동안 집행되었습니다.PCS 상용서비스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됨에 따라 저희 LG정보통신은 CDMA 기술에 관한한 LG의 기술이 세계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소비자들에게 깊이 인식시켜 나가고자 광고를 통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PCS폰의 기술 우위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광고를 PCS시범 서비스기간부터 집중적인 PCS폰 탄생고지 광고를 시행하였습니다. 광고의 기본방향은 “LG의 기술로 우뚝서다­국내 최초 PCS폰 탄생”이란 헤드라인이 말하듯이,세계최초 CDMA상용화 교환기 및 기지국 장비를 개발하고,국내 최초의 CDMA 휴대폰을 개발 출시한 LG정보통신의 저력으로 PCS폰 개발에 있어서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깨끗한 통화감도’‘세계최경량’‘국내최소형’,그리고 ‘다양한 컬러’의 PCS폰을 국내최초로 출시함으로써 이동전화 시장에서의 새로운 장을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기획제작상:엔크린(SK주식회사)­황인성 (주)SK홍보실 과장/‘찌꺼기없는 휘발유’ 강하게 전달 노력 최근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사제품이나 기업이미지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법의 광고,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TV광고는 물론 신문,잡지,라디오,옥외광고까지 사용가능한 모든 매체를 동원하여 고객들에게 관심을 유발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범람하는 광고들속에서 표현의 차별화,메시지의 차별화는 이제 그 제품의 광고뿐만 아니라 제품의 생명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광고대상 기획제작상을 수상한 “엔크린,마이크편”은 “찌꺼기없는 휘발유­엔크린”이라는 제품의 기본속성을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표현방법을 차별화하여 고객에게 강한 인상과 함께 따뜻함을 느낄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하고자 하였습니다. 휘발유는 제품특성상 고객이 직접 품질의 차이를 느낄수 없으므로 휘발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차를 의인화하여 광고를 제작하였습니다.마이크앞에 선 차가 “모든 차에 좋은 휘발유는 엔크린”임을 고객앞에 당당히 선언함으로써 휘발유의 □1임을 자신감있게 표현한 광고입니다.이렇게 자신감있는 광고를 제작할 수있었던 것은 바로 엔크린의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자신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주시하시는 바와 같이 엔크린은 국내 최초로 SK가 자체 개발한 최첨단 청정제를 첨가한 휘발유로서 엔진내부에 쌓인 찌꺼기를 없애 엔진의 출력을 향상시켜 주며 연료계통의 청정성을 유지시켜 자동차의 수명을 연장시켜 줍니다. ◎기획제작상:한국 마사회­김종신 한국 마사회 과장/온가족이 즐기는 휴식공간 정착됐으면… 먼저,국내 유수의 신문사인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97 서울 광고대상 기획제작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하신 서울신문사의 관계자와 심사위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국가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져가는 이 국제화 시대에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광고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이러한 시점에서 한국 광고의 질적수준 향상과 광고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정된 서울 광고 대상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상품 개발과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것 입니다. 경마를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 발전시키고,각종 편익 시설과 공간을 개방하여 경마장을 온 가족이 즐길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노력해온 한국마사회에서는 ‘경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수가 연습이나 경주중에 경주마에게 사용하는 채찍을 광고의 소재로 삼았습니다.기수가 말에게 채찍을 가하는 목적에는 징계,훈육(조교),지시,격려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97 서울광고 대상을 준비하신 관계자 여러분께 재삼 감사드리며,이 가을,청계산 아래 자리잡은 한국마사회 서울경마장의 가을로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이 곳에 말과 말을 사랑하는 사람들,그리고 산과 가을이 있습니다.
  • 전국 일본뇌염 경보/어린이 예방접종·방역강화 당부/복지부

    ◎과천경주마 27마리 감염 보건복지부는 20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내리고 감염 가능성이 높은 3∼14세 어린이는 이달안에 예방 접종을 받도록 당부했다. 이 뇌염은 일본뇌염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주로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잘 걸린다.7∼2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구토 등의 증세를 나타내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며 치사율은 30%에 이른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보건소에 취약지역 소독을 강화토록 지시하는 한편 각 가정에서는 웅덩이 하수구 지하실 등 모기가 서식하기 쉬운 장소를 잘 관리하도록 당부했다. 지난달 27일 제주도에서 뇌염모기가 발견되면서 내려졌던 「주의보」를 「경보」로 바꾼 것은 최근 과천 서울경마장에서 숨진 경주마를 조사한 결과 뇌 및 척수조직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서울 경마장에서는 지난 3일부터 지금까지 경주마 27마리가 일본뇌염에 걸려 이 가운데 16마리가 죽고 11마리는 치료를 받고 있다.
  • 경마에도 「컴퓨터 신세대」 바람/「경마장 가는길」등 동호회 등장

    ◎각종자료 PC로 수집… 적중률 분석/무리없는 배팅… 건전 레포츠 자리매김 경마장에 컴퓨터신세대 바람이 불고 있다.경기가 전반적으로 매우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서도 경마산업은 불황을 거뜬히 이겨내고 있는데 명석한 두뇌에 고도의 경주예상 분석력을 지닌 신세대들이 컴퓨터 정보를 십분 활용해 뛰어난 적중력을 자랑하면서 경마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오래된 불황으로 인해 많은 산업분야가 침체에 허덕이고 있지만 경마는 해마다 평균 25% 가량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올 1·2월에도 주말마다 하루평균 입장객과 매출액은 지난해의 7만1천명,2백50억원에서 각각 14%,24% 성장한 8만명 3백8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에는 연간 7백37만명이 경마장을 찾았고 매출액은 2조7천억원을 돌파했다.한국마사회는 올해 입장객과 매출액을 8백10만명 3조2천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마가 이처럼 「불황중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도박」이라는 인식에서 탈피해 즐길만한 레저스포츠로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가족단위 입장객과 신세대경마족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신세대 경마열풍은 먼저 사이버 공간에서 불었다.컴퓨터통신 서비스에 경마동호회가 줄이어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동호회는 천리안,나우누리,하이텔의 「경마장 가는 길」 동호회가 있다.이들에게 경마는 보통 1백명이 넘는 회원이 같이 즐길수 있는 고도의 분석력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다.웬만한 경마자료는 집이나 사무실에 앉아서 마사회가 제공하는 PC통신 서비스(천리안 GO HORSE)로 해결한다. 이들의 경마 분석은 혼자 경주 예상지를 펼치고 고민하는 구세대와 달리 이른바 「게릴라 전술」이라는 독특한 방법을 취하고 있다. 경마장에 출주시키는 53개조 1천300여 마리의 경주마 자료를 혼자 일일이 점검하는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들은 몇명씩 팀을 이루어 「관리조」를 만든다.각각의 관리조에서 만든 자료를 가지고 경마가 시작되기 하루전인 금요일에 경주 예상을 위한 모임을 갖는다.역시 사이버 공간에서 수십명이 참가해 열리는 이 경주 예상 모임은 40∼50대의 경마팬들은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경마 관계자들은 이들 신세대들의 경마열풍을 염려하기 보다는 오히려 찬성하고 있다.이들이 경마의 본질을 잘 이해해 무리하지 않으면서 건전한 방법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 팬들은 대개 혼자 경마를 했기 때문에 적중률이 낮아 고배를 마시고,이 유혹에 빠져 많은 돈을 잃곤 했다.그러나 신세대 「경마 마니아」들은 치열한 토론과 분석을 통해 높은 적중률의 쾌감을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나우누리동호회 「경마장 가는 길」의 시솝을 맞고 있는 김중희씨(27)는 『많은 사람이 토론과 분석을 통해 베팅을 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많은 돈을 걸지 않으며 건전하게 경마를 즐기기 위해 철저하게 회원관리를 한다.회원들도 경마를 도박이 아닌 취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색관광/세계적 “명마의 고향” 미 켄터키주

    ◎주전체가 거대한 「말 목장」… 경주마의 산실/토양·기후 등 최적… 종모마·말 박물관 볼만/유명마 한번 합방에 20만불… 3대산업의 하나 6백여만명으로 어림되는 경마팬들이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명소가 있다. 바로 미국 켄터키주 경주마 목장.주 전체가 거대한 말 목장 일색이다.뿐만 아니라 켄터키주는 세계적 명마들의 총본산이어서 경마팬이라면 한번쯤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금세기들어 내로라하는 명마들은 거의 모두 이곳 출신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정도로 켄터키주는 명실상부한 「명마의 고향」이다.따라서 세계 각지에서 말과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켄터키주가 국제 비즈니스 센터인 셈이다. 미국 중부 일리노이·테네시·버지니아·오하이오 주에 둘러싸여 있는 내륙 분지 켄터키주는 야산마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평평한 구릉지대뿐이어서 목장지대로서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게다가 겨울에도 적당히 추울 정도로 알맞은 기후에 토양의 질이 좋고 풀의 내성이 강해 겨울에도 늘 푸른 초원을 이루고 있다. 뿐만아니라켄터키의 토양은 유황성분이 들어있어 유황을 머금은 풀을 뜯어먹은 말들은 뼈가 튼튼해져 경주마로서 적합하다.이같이 좋은 조건들로 인해 켄터키주는 세계 최상의 경주마 목장지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켄터키 옛집에 밤은 깊어서…」. 어린시절 음악시간에 켄터키 옛집(My Old Kentucky Home)이라는 노래를 배운 세대로서는 막연하나마 어렴풋한 향수가 배어있는 곳이어서 켄터키 대초원의 목가적 풍취속에서 옛 흑인노예들의 슬펐던 시절을 잠시 떠올려보며 잔잔한 애수에 젖어봄직도 하다.유명한 목장 곳곳마다 돌담장이며 길이며 풀밭 등에 흑인노예들의 한많은 숨결이 배어있다. 각국의 대도시나 명승지·문화유적지 등에 편중된 일률적 관광에 얽매였던 기존의 관광코스와는 달리 켄터키 명마 목장 여행은 평화와 낭만이 깃든 목가적 풍취속에서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는 코스라 하겠다. 켄터키 명마 여행은 우선 비행기안에서부터 시작된다.세계 유수의 명마 목장들이 몰려있는 렉싱턴시 공항 상공에 이르면 창밖으로 비치는 대초원 목장지대가 그대로 한폭의 풍경화이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명마 관광에 나선다.맨먼저 들러볼 것이 「말에 관한 모든 것」이 몰려있는 켄터키 호스 파크.안내소를 비롯,박물관,장신구 제조소,묘기 경연장,종마장,명예의 전당,로데오경기장,경마트랙 등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맨먼저 반기는 것이 금세기초의 전설적 명마 맨 오 워(Man o’ War·전사)의 동상.1917년 렉싱턴에서 태어나 두살때와 세살때 21경주에 나가 20번 우승,당대 신기록을 작성하며 무적의 명성을 날렸다. 그 뒤 종마로 은퇴해 379마리의 자손을 보아 291마리가 경주마로서 활약했고 「가장 자랑스런 아들」 워 애드머럴(War Admiral·전쟁의 제독)은 경주마 최고의 영예인 트리플 크라운(대삼관경주 우승·켄터키더비,프리크니크 스테이크,벨몬트 스테이크)의 대업을 이루었다. 맨 오 워에게는 「그대는 날개 없이도 날지어다」라는 칭송이 붙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50만년전 말의 화석에서부터 최근래까지의 말 역사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묘기경연장에서 보통 경주마보다 몸무게가 4배가량 나가는 2t 거구의 맘모스 말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이어 당대 최고의 말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종모마(씨 말) 목장인 클레이븐 목장을 찾아간다.이곳에서는 미스터 프로스펙터(Mr.Prospector),고 포 진(Go For Jin) 등 요즘 최고의 몸값을 받는 종모마들을 만날수 있다. 특히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고 살아가는 미스터 프로스펙터(26살)는 세계 최고의 종모마로서 은퇴후 15년 동안 자식·손주들이 모두 152개 경주에서 우승,미화 6천6백만달러(5백40억원)를 벌어들여 그 자체가 하나의 대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암말을 만나 한번 합방하는데 보통의 종모마들이 5백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받지만 켄터키 말 등록소에 나타난 미스터 프로스펙터 「씨 값」은 「마주와 알아서 상의할 것」으로만 되어 있다.요즘은 한번 합방에 20만달러(1억6천만원) 가량 받는다. 워낙 유명해 40명의 마주가 신디케이트로 소유하고 있으며 수의사도 내과·외과·치과 등으로 5∼6명이 따라붙는다.새끼 값만도 평균 40만달러(3억3천만원).미리 연락하면 이 말들을 직접 구경하고만져볼 수 있다. 이밖에도 둘러볼만한 목장은 숱하게 많다. 켄터키주는 그야말로 「경주마의 천국」이다.우스갯말로 『말 신세가 사람신세보다 좋다』고도 한다.켄터키주는 말 산업이 3대산업 가운데 하나로서 지난해만도 말 수출액이 50억달러에 이르러 주 경제규모의 7.5%를 차지했다.8만명이 말 관련 산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연간 13억달러의 임금이 지급된다. 켄터키 명마 순회 여행­.매우 색다른 멋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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