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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여론조사] “청탁금지법 개정 필요” 38%… “지켜봐야” 32%

    [신년 여론조사] “청탁금지법 개정 필요” 38%… “지켜봐야” 32%

    ‘청탁금지법’ 또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설문 응답자 5명 중 2명 정도는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4명 중 1명꼴이었다. ‘청탁금지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데 대해 응답자의 37.7%는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32.0%, ‘개정할 필요 없다’ 24.5%, ‘모름·무응답’ 5.9% 순이었다. 지난해 9월 28일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은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규정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당초 공직자의 부정한 금품 수수를 막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됐지만 입법 과정에서 적용 대상이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 및 배우자 등으로 확대돼 현재 대상 인원이 400만명에 이른다. 법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비중은 남성(40.2%)이 여성(35.2%)보다 다소 높았다. 지역별로 대구·경북(42.0%), 서울(40.9%), 부산·울산·경남(38.3%), 인천·경기(38.2%) 등이 찬성 평균을 웃돌았다. 직업별로는 이 법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분석돼 왔던 농림축산업 종사자의 찬성 비중(45.4%)이 높았다. 이념 성향에 따라서도 응답이 갈렸다. 보수·중도·진보 성향 모두 청탁금지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는 47.7%가 개정에 찬성한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는 찬성 비중이 35.7%로 10% 포인트 이상 낮았다. 지지 정당별 응답 분포에서 특이한 것은 정의당 지지자들로, 유일하게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앞섰다. 각각 43.8%과 22.5%로 두 배 정도 차이가 났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용산 미군기지 지하수 오염 기준치 500배

    용산 미군기지 지하수 오염 기준치 500배

    환경부 내부조사 결과 공개 거부 서울시 “정부와 공동 조치 필요” 2018년 반환하는 서울 주한미군 용산기지 주변의 토지 오염이 심각하지만 환경부 등이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대책도 내놓지 않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 기준치 500배를 초과하는 오염물질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용산기지 주변 유류 오염 지하수 확산 방지와 정화 용역 결과 녹사평역 주변은 벤젠이 허용기준치의 최고 587배, 캠프킴 주변에선 석유계총탄화수소가 최고 512배 나왔다”고 말했다. 벤젠 정화기준이 0.015㎎/ℓ인데, 녹사평역 주변 연평균 농도는 0.532 ㎎/ℓ, 최고 농도는 8.811 ㎎/ℓ이었다. 석유계총탄화수소 정화기준은 1.5 ㎎/ℓ인데, 캠프킴 주변에서는 연평균 농도 20.4 ㎎/ℓ, 최고 농도 768.7 ㎎/ℓ이 나왔다. 서울시는 용산기지 반환이 2017년 말임을 고려할 때 오염원 치유 계획과 부지 관리 방안이 수립돼야 하는데, 환경부 등 중앙정부는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손을 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미군기지 내부 조사를 했으나 조사 결과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사가 끝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결과를 받지 못해 10월과 11월에 환경부로 두 차례 공문을 보내고 두 차례 방문해 내부 조사 결과 공개와 후속 조치를 건의했으나 어떠한 계획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2013년 6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열어 주한미군 사령부와 3차례에 걸쳐 내부 환경조사를 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 1차 조사를 했으나 당시에도 외부에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용산미군기지가 국가공원으로 재탄생하려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상호 협조해 정화 계획과 후속 조치를 공동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슈&이슈] 아파트 단지 사이 부평미군기지 평택 이전 시점 다시 불투명

    [이슈&이슈] 아파트 단지 사이 부평미군기지 평택 이전 시점 다시 불투명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자리잡은 미군부대(캠프마켓)를 인천시가 돌려받는 시점이 당초 목표인 올해 말보다 2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에 따르면 2013년 8월 인천시는 국방부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관리·처분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부평미군기지(44만㎡)를 올해 말에 돌려받고 2022년까지 토지 매입비 4915억원을 분납하기로 했다. 체결 당시만 해도 부평미군기지가 이전할 장소인 평택미군기지 조성이 완료되는 시기가 올해 말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반환 시기도 이때로 예상했다. 그러나 평택미군기지 조성 시기가 내년 말로 연기됨에 따라 부평미군기지 이전도 그만큼 늦어지게 된 것이다. 부평미군부대는 한국 근대사에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곳이다. 우국지사 민영환의 토지를 일제강점기 때 매국노 송병준이 강탈했고, 이후 일본육군조병창이 점용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군의 폐기물 처리와 보급품 지원을 위해 미군에 공여, ‘애스컴시티’로 불리다가 1973년 ‘캠프마켓’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인근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부대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주민들과 인천 지역 사회단체들이 1995년부터 부대가 교통 체증을 빚고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며 부대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주장, 2008년까지 반환하는 것으로 논의되다 유야무야됐다. 이후에도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계속되자 22만 8802㎡가 우선 반환구역으로 정해져 환경조사를 거쳐 오염된 부분을 정화한 후 올해까지 인천시에 반환하도록 결정됐다. 하지만 캠프마켓이 이전할 평택미군기지 조성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전 시점이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부대 인근 주민들은 정부와 인천시의 소극적인 태도로 부대 전체는 물론 우선 반환구역까지 반환계획이 미뤄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환경부는 우선 반환구역이 확정된 지 1년이 된 지난해에야 해당 구역에 대한 환경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우선 반환구역뿐만 아니라 나머지 구역도 평택 이전 후 환경오염 정화 주체를 결정하고 정화 과정을 거쳐야 해 전체 반환 완료 시기는 주민들의 기대보다 많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그동안 여론조사, 민관협의체,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부대가 이전한 부지에 대한 활용 여부를 수렴한 결과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압도적인 것을 확인했다. 이로 말미암아 부평미군부대 반환구역과 주변 지역을 포함한 60만㎡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해 공원 80.7%, 공공시설(도로, 체육시설 등) 19.2%, 주택용지 0.1%라는 틀을 마련했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6307억원으로 국비 3398억원, 시비 2309억원, 구비 600억원 등 막대한 재원을 필요로 한다.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와 부평구의 재정 상태를 감안할 때 쉽지 않은 문제다. 막대한 사업비 외에도 부평미군부대는 환경오염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부평구가 부대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기초조사를 환경부에 요구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차 조사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크실렌, 납, 구리, 아연, 니켈 등의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맹독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전국 평균의 24배까지 검출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부대 내부에 대한 환경조사가 실시되면 오염도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평구는 지난해 환경조사 결과에 따라 국방부에 미군부대 내부 오염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요청하고 조사 후 주변 지역과 함께 정화 작업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난 3월 부대 주변 지역 환경오염 및 예방대책은 환경부와 지자체 소관 업무라며 회피했다. 이에 부평구는 캠프마켓 내부 환경조사 시 주변 지역과의 오염 연계성 규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부평미군부대 반환부지와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오염을 처리하는 데 있어 중앙정부의 책임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환 부지 활용에 있어 캠프마켓 주위에 설치된 군용철로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철로는 3군수지원사령부, 3보급단 등 군수기지가 군사물자를 원조받는 과정에서 설치됐다. 3.4㎞ 길이의 이 철로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용률은 현저히 낮아졌고, 미군부대가 이전하고 난 뒤 공원을 조성하는 데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원이 들어서면 이 철로가 공원 절반 가까이를 에워싸게 돼 소음 피해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부평구는 군용철로 폐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적지만 군용 물동량이 있는 데다 전시 상황에 대비해 철로 자체를 없애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십년째 답보 상태인 부평구 산곡동과 서구 가좌동을 잇는 장고개길을 개통하는 것도 부평미군기지 반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장고개에 가로막혀 수㎞를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 주민들은 도로 개설을 요구해 왔고, 이에 인천시는 장고개 삼거리에서 부평시장역을 잇는 1차 구간은 1998년 개통했다. 하지만 임야 구간인 2차 구간과 부평미군부대에 접한 3차 구간은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다.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인천시는 3차 구간 중 미군부대를 제외한 구간을 개통하려 했으나 모든 구간을 함께 개통하라는 행정자치부의 권고로 미군부대 이전 이후에나 사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청탁금지법에… 인삼 등 건강식품 판매액 43% ‘뚝’

    청탁금지법에… 인삼 등 건강식품 판매액 43% ‘뚝’

    화훼 28%·유흥업소 35% 감소 접대 횟수도 작년보다 16% 줄어 대기업 계열사 홍보팀장 A씨는 지난 9월 말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고깃집 발길을 끊었다. 지난여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두 번꼴로 한우구이 식당에서 저녁 접대를 했던 그다. A씨는 “1인분에 3만~4만원인 등심구이에 술을 곁들이면 인당 7만~8만원은 족히 든다”면서 “지금은 가능하면 저녁 자리를 피하고 필요하면 저렴한 메뉴를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법인카드를 사용한 접대가 많게는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결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는 등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었지만 골프, 한우, 화훼, 유흥업소 등 접대 수요가 많았던 일부 업종은 청탁금지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국회예산정책처가 국내 6개 카드사(KB국민·롯데·삼성·신한·하나·현대카드)의 카드 승인 실적을 분석한 결과 10월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1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조 8000억원(19.1%) 증가했다. 법인카드 1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29만 7000원으로, 1년 전(20만 8000원)보다 늘었다. 겉보기엔 청탁금지법의 영향을 감지하기 어렵다. 그러나 업종별 법인카드 사용 금액을 분석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골프의 경우 올해 10월 승인액이 7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970억원)보다 26.2% 감소했다. 한우·과일 등 농축수산물 승인액은 42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4.3% 줄었다. 접대용 선물로 선호되는 인삼과 건강식품 승인액은 43.2% 급감한 36억원에 그쳤다. 경조사 수요가 많은 화훼 업종도 결제액이 28.1% 감소했다. 음식점의 법인카드 매출은 올 10월 61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2% 감소했다. 특히 건당 승인금액이 높은 일식(9만 8000원)과 한식(6만 2000원) 매출 감소폭이 각각 25.4%와 23.0%로 컸다. 같은 기간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와 호텔의 법인카드 사용액도 각각 35.1%와 10.1% 감소했다. 접대 횟수 자체가 줄어드는 경향도 확인됐다. 올 10월 법인카드 승인 건수는 3703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 줄었다. 박승호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청탁금지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농축수산물과 화훼 등 취약업종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탁금지법의 경제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려면 카드 사용 추이 외에 부패지수와 사회후생 개선 효과 등 분석 범위를 확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갈치잡이 제주어선 전복… 4명 실종, 6명 구조

    갈치잡이 제주어선 전복… 4명 실종, 6명 구조

     조업중이던 갈치잡이 제주 어선이 전복, 선원 4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8시27분쯤 서귀포 남서쪽 약 722㎞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서귀포선적 29t급 연승어선 M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M호는 다른 어선들과 선단을 꾸려 조업중이었으며 오후 7시쯤 전복사고로 선원 10명이 바다에 빠졌다. 이중 강모(55·서귀포) 등 5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됐지만 선장 유모(48·서귀포시)씨와 선원 김모(58·〃)씨, 또 다른 김모(48·〃)씨, 안모(47·〃)씨, 중국인 가오(38) 등 5명이 실종됐다.  이 과정에서 27일 오전 2시10분쯤 사고지점에서 남동쪽으로 10km 떨어진 해상에서 어망 부이를 붙잡고 있던 선원 안모(47·서귀포)씨가 인근 어선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안씨는 사고 이후 5시간 30여분 가량 표류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선원들은 해경조사에서 “오후 7시쯤 그물을 끌어 올리기 위한 양망작업을 하던 중 높은 파도가 2번 정도 치더니 어선이 전복됐다”고 진술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초속 14~18m의 강풍과 3~4m의 높은 파도도 치고 있었다. M호는 40여일간의 조업일정으로 지난 18일 갈치잡이를 위해 서귀포항을 출항했고 입항 예정일은 다음달 31일이다.  사고가 난 중국 원저우 동쪽 해역은 이 시기에도 평균 수온이 24도로 따뜻해 갈치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해경은 27일 오전 6시 김포공항에 있는 해상초계기를 출동시키고 5000t급 경비함정 등 함정 3척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중국 5500t급 구조선 1척과 타이완 헬기 1대, 함정 1척도 사고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고수습본부가 마련된 서귀포수협과 서귀포항 일대에는 실종자 가족과 어민, 제주도·서귀포시·수협·해경 관계자 등이 모여 실종자 추가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복지부동·비리 타파 청탁금지법 10계명

    복지부동·비리 타파 청탁금지법 10계명

    서울 서초구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서초구 청탁금지법 준수 10계명’과 ‘청탁금지법 포비아(phobia·공포증) 타파 명령 10호’를 선포했다고 15일 밝혔다. 청탁금지법 준수 10계명 내용은 ▲청탁금지 적용 대상 정확히 기억하기 ▲음식 3만원·선물 5만원·경조사비 10만원 ▲애매한 경우 각자 식사 비용 부담 ▲영수증 꼭 챙기기 ▲불명확하면 신속히 감사담당관에게 상담 요청 등 공무원들이 일상 업무에서 부딪치는 상황 위주로 쉽게 기억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실무 사례별로 만들었다. 청탁금지법에 따른 일선의 혼란과 불안감을 덜어 줄 ‘포비아 타파 명령 10호’도 눈길을 끈다. ▲청렴과 친절 생활화 ▲피할 수 없으면 즐기기 ▲모르면 물어보기 ▲안 되는 일은 기분 좋게 거절하기 ▲ 스스로 가이드라인 만들기 등 공무원이 자기방어적 일 처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이다. 구는 청탁금지법 질의에 신속하게 답변해 주는 ‘청탁금지법 사전 컨설팅’도 시행 중이다. 지금까지 행사 초청인사 범위, 선물 증정·식사 대접 가능 여부 등 문의가 80건이 넘었다. 구는 앞으로 청탁금지법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Q&A 사례별 법령’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초맵’과 구 홈페이지에 게재해 시민들에게도 공개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소나기는 무조건 피하고 보자는 말은 서초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법 규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청탁금지법 길라잡이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정릉천 고가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정릉천 고가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주찬식 위원장)는 11월 14일 2016년 행정사무감사 일정으로 지난 2월 17일(수) 17시경 텐던 파단이 발견된 정릉천고가 현장을 방문해 복구상황을 확인하고, 서울시 PSC교량 전반에 대해 PSC 교량의 생명인 텐던에 대한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이날 현장에서 도시안전건설 위원들은 해당 정릉천고가의 복구 및 재발방지대책 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전체 PSC교량의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다양한 주문을 쏟아냈다. 먼저 서울시의 원인조사 결과, 설계 ‧ 시공 ‧ 시방규정 및 유지관리 상 여러 원인(그라우트 충진부족, 에어벤트 밀봉 불량, 블리딩수 발생)이 한 지점에서 중첩되어 텐던 파단이 발생한 것이라는 설명에, 한 가지 원인만 발견되더라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정릉천고가 텐던 중대결함 발생 원인조사 결과(서울시 발표자료)- 덕트관 내부의 강연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채워 넣은 그라우트 충진 부족- 그라우트 주입 후 에어벤트가 밀봉되지 않아 염화물을 함유한 수분 침투- 그라우트 재료에서 분리된 블리딩수에 의한 부식 또한 외관조사, 청음조사, 내시경조사, 에어벤트 조사 등 텐던에 대한 기존의 건전성 조사방법 뿐만 아니라 현재 연구단계에 있는 초음파, X-ray, 자기장 등을 활용한 비파괴 검사의 도입도 서둘러 과학적인 유지관리체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찬식 위원장은 정릉천 고가의 텐던 파단원인 중 블리딩 그라우트 충전 후 정지상태에 놓이면 구성재료(물, 시멘트, 혼화제)의 밀도 차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시멘트 입자는 가라앉고, 물이 상부로 모이게 되는 현상, 수에 의한 부식은 당시 시방규정을 준수하였더라도 블리딩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었던 만큼 이와 관련한 지침, 규정 등 국가적 차원의 전반적인 제도 개선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월 17일 최초 텐던파단이 발견된 정릉천 고가는 손상구간 긴급점검을 거쳐 2월 22일 0시 부로 전면통제에 들어갔다가 손상된 텐던을 교체하고 3월 19일 0시 교통이 재개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현정, 길용우 아들·현대차 정성이 고문 딸 결혼식 참석...단아한 자태

    노현정, 길용우 아들·현대차 정성이 고문 딸 결혼식 참석...단아한 자태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가 현대가 결혼식에 참석해 눈길을 끈다. 11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고문의 장녀 선아영 씨와 배우 길용우 아들 길성진 씨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노현정은 식이 진행되기 15분 전쯤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현정은 연분홍색 저고리와 짙은 분홍색 치마를 입고 참석했다. 화사한 듯 단아한 모습은 며느리로서 본분을 다하고 있는 듯 보였다. 노현정은 지난 2006년 8월 ‘현대가’ 고 정몽우 회장의 셋째 아들 정대선 현 현대 비에스앤씨 대표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현대가 며느리가 됐다. 노현정은 자녀 부정입학 사건이 있었던 지난 2012년 약 3년 동안 집안 경조사에 두문불출했다. 하지만 지난 3월 20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기일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꾸준히 집안 경조사에 참석하고 있다. 한편, 결혼식의 두 주인공 선아영·길성진 씨는 중매가 아닌 연애로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길용우의 아들 길성진 씨는 현재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인 평범한 학생 신분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더팩트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횡령·인권침해´ 대대장 내부고발…軍, 수사 착수

     공금을 횡령하고 부하들의 인권을 침해한 지휘관이 내부 고발로 보직 해임됐다. 이 지휘관은 군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는다.  7일 공익제보자 지원 시민단체인 호루라기재단에 따르면 육군 모 대대 소속 A 대위는 직속상관인 대대장 B 중령이 저지른 각종 부패 행위를 정리해 국민권익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했다. 권익위와 인권위 조사결과 횡령과 인권 침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권익위는 ‘군 간부의 예산 횡령 및 금품수수 의혹’ 혐의 사실이 모두 인정된다며 국방부 조사본부와 감사관실에 사건을 이첩했다. 현재 B 중령은 보직 해임돼 수사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 중령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사이 부대 운영비를 사적으로 쓰고 인사과장에게 허위 영수증을 제출해 공적 업무에 사용한 것처럼 꾸몄다. 대대원 회식이나 간부 회식에 쓴다며 소주 5박스를 구매하고 한두 박스는 사적으로 반출했다. 부대 위문금을 개인 경조사비나 생활비로 사용하기도 했다.  B 중령은 또 얼차려의 일종으로 병사들을 모아 교육하고 휴식, 외출, 외박, 면회 등을 제한하는 등 인권을 침해한 것으로 인권위 조사에서 밝혀졌다. 인권위는 얼차려 규정에 얼차려 시행 시기를 명확히 하고 각 부대의 얼차려 관행 실태를 조사해 병사들의 휴식권이 침해되지 않게 해달라고 국방부에 권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청탁금지법 시행 한달] 횡성·태백 한우음식점 손님 20~50% ‘뚝’

    [청탁금지법 시행 한달] 횡성·태백 한우음식점 손님 20~50% ‘뚝’

    청탁금지법이 28일로 시행 한 달째를 맞아 고급음식점과 꽃집들이 직격탄을 맞고 지역축제들이 위축 되는 등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27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축산업계, 화훼농가, 음식점, 문화계까지 광범위하게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면서 지역경제가 빠르게 위축하고 있다. 접대, 회식, 선물 등 경제 활동이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소포장과 끼워팔기, 중저가 공략 등 새로운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단기간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최고의 명품을 자랑하던 횡성·태백 등 강원지역 한우 음식점들은 손님이 평소보다 많게는 50% 이상, 적게는 20%가량 줄었다. 태백지역의 한 한우전문음식점 주인은 “하루 평균 300명 정도 찾던 손님들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3분의1수준인 100여명만 찾고 있다”고 말했다. 횡성한우도 한 달 전 축제 기간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예년 같은 기간보다 20~30% 이상 매출이 줄고 갈수록 낙폭이 커지고 있어 걱정이다. 꽃집을 포함한 화훼업계는 더 심각하다. 결혼식, 장례식, 졸업식 등 경조사에 쓰이는 화환과 조화, 꽃다발 수요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강릉의 한 꽃집은 “지난해 호접란 1대를 1만원씩에 팔았지만, 현재는 절반인 5000원도 받기 어려울 만큼 소비가 줄었다”고 말했다. 문화계도 초대권 발행이 불가능해 전반적으로 침체하는 분위기다. 특히 티켓가격이 5만∼7만원에 이르는 행사는 객석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 문화계도 걱정이 크다. 춘천 대표축제인 마임축제 관계자는 “업계 후원과 협찬금이 축제 운영에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을 차지하는데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규모를 줄여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깊다”고 하소연했다. 대구시는 대구 오페라축제도 티켓 발행을 전년의 절반으로 줄였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청탁금지법 시행 한달] 법령 해석 대혼란속 뒤늦게 권익위 전담조직 보강

    행정자치부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의 관련 전담 조직과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 8월 헌법재판소의 청탁금지법 합헌 결정 이후 법령 유권해석 문의가 폭주했지만 권익위는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혼란을 키웠다. 정부 조직을 담당하는 행자부가 법 시행 후 한 달이 되도록 조직·인력 충원에 손을 놓고 있다가 뒤늦게 대응에 나선다는 비판이 나온다. 청탁금지법 시행 30일째인 27일 행자부에 따르면 권익위 부패방지국에 법령해석과 신고사건 처리를 담당하는 2개 과가 신설되고, 인력은 각 과에 7명씩 모두 14명이 늘어난다. 행자부 관계자는 “최근 권익위로부터 수시직제 요구안이 제출됐다”며 “이르면 다음주 초 기획재정부와 예산 협의를 마친 뒤 행자부에서 수시직제개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권익위에서 청탁금지법을 전담하는 곳은 청탁금지제도과 단 1곳이다. 9명이 정원이지만, 업무 과부하가 심각해 다른 부처 인력 7명이 파견돼 근무 중이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해 행자부에 국 단위 조직 아래 5개 과 신설과 인력 73명 증원을 요구했으나, 행자부는 단 1개과에 5명을 늘리는 데 그쳤다. 이달 초 행자부와 권익위 관계자는 조직·인력 보강 여부와 관련, “당시는 헌재 결정이 나기 전인 상황이라 법령 유권해석 문의가 이렇게까지 쏟아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사안이 시급한 경우 수시직제개정이 가능하지만, 법 시행 후 한 달도 안 됐는데 아직은 이르다”고 말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8월 이후 지난 25일까지 총 9351건의 문의가 들어왔으며, 이 가운데 7772건은 여전히 답변 처리되지 않았다. 권익위가 법 시행 전 내놓은 유권해석이 바뀌는 일도 적지 않았다. 당초 권익위를 비롯해 정부 차원에서 법을 시행할 충분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권익위는 법 해석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거센 비판을 받을 때마다, 기존 해석을 뒤집는 패턴을 반복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첫날 제자가 교사에게 캔커피를 건넨 사건이 신고돼 ‘캔커피법’으로 희화화되자, 성영훈 권익위원장은 “캔커피도 허용되지 않는 것은 맞지만 처벌 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거액의 경조사비를 받으면 전체를 반환해야 한다고 했다가 다시 초과 부분만 돌려주면 된다고 해석을 변경했다. 불명확한 유권해석 탓에 공직사회는 움츠러들었다. 문금주 행자부 감사담당관(청탁방지담당관)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예산 협의를 하려면 중앙 부처에 가서 설명을 해야 하는데,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에는 다들 만남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라 힘들다고 토로한다”고 전했다. 행자부가 청탁금지법 시행 한 달째인 27일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 감사담당관실에 접수된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 건수를 파악한 결과 부정청탁은 서울 1건, 금품 등 수수는 서울 2건, 인천 2건, 전남 1건 등 모두 6건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금품 등 수수 관련 신고를 할 때도 신고자의 실명과 증거를 제출해야 하는데 누가 신고를 하겠나”라며 “예상됐던 결과”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법 한달] 3만원에 소맥 무제한 제공도…고급 한정식집 ‘울상’

    [김영란법 한달] 3만원에 소맥 무제한 제공도…고급 한정식집 ‘울상’

    28일이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청탁금지법’이 시행된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실제 음식업계 및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다. 메뉴를 바꿔 살길을 찾는 고급 음식점이 있는가 하면 아예 문을 닫은 식당도 있다. 화훼업계나 대리운전 업계는 울상인 반면, 소위 ‘란파라치’ 양성 학원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 3만원 넘는 메뉴는 팔리지 않는 ‘고급’ 한정식집 ‘청탁금지법’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뭐니뭐니해도 고급 한정식집이다. 1인당 3만원 미만의 저녁 메뉴를 찾아볼 수 없었던 한정식집에서는 이제 3만원 넘는 식사를 하는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D 한정식집 사장은 “법 시행 전과 비교해 매출이 3분의 1이 줄었다”면서 “3만원짜리 메뉴도 안 찾고 1,2만원대 음식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술도 예전에는 한 병에 4만 8000원하는 민속주를 자주 먹었는데 요즘은 무조건 소주, 맥주, 막걸리를 찾는다”며 “그것도 많아야 테이블당 2병”이라고 푸념했다. 아예 ‘소맥 코스’를 메뉴를 개발해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식당도 있다. 3만원짜리 족발에 소주와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광화문의 S 음식점은 26일 기자가 찾았을 때 저녁 예약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메뉴야 어찌 됐든 결제는 각자 한다. 줄어드는 매출을 감수하고라도 영업을 계속하는 음식점이 다수지만 업종전환도 하지 않은 채 아예 문을 닫아버린 집도 상당수이다. 한정식집 골목에는 간판만 달린 채 불이 켜지지 않는 식당도 많다. ◇ 꽃집 사장·대리운전 기사 “뭘 먹고 살아야 하나” 청탁금지법이 경조사비를 제한한 탓에 전국의 꽃집도 어렵다. 한국화원협회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후 매출이 60% 이상 떨어졌고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손님이 없어 공친다“며 ”장사를 접고 전업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aT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화훼 거래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줄어든 196만 9000 속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절화류 -14%, 난류 -20%, 관엽 -18% 등으로 모든 화훼류가 거래량이 감소했다. 한국화훼농협 관계자는 ”소비 위축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한 수준“이라면서 ”다음 달 3일 전국 원예 작목반장이 모이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리운전 업체도 수요가 줄어들어 울상이다. 저녁 접대 자리가 줄어들면서 유흥업이 위축되다 보니 자연스레 타격을 입은 것.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대리 콜이 많았던 여의도 같은 경우 콜이 ‘반토막’이 나서 ‘콜밭’이 오지가 됐다는 말도 나온다“며 ”로비와 연계된 음주문화가 있던 곳인데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다만 일부 지방 골프장은 법 시행 전에도 접대성 골프 수요가 적었던 덕에 매출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문턱 닳는 ‘란파라치’ 학원…뚜렷한 실적은 없어 청탁금지법 위반 사례를 잡아 포상금을 노리는 이른바 ‘란파라치’ 양성 학원은 호황을 맞고 있다. 한 학원의 원장은 정확한 수치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파파라치 기법을 배우러 오거나 문의하는 사람이 급증한 것은 맞다“고 귀띔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있는 파파라치 카페에서는 청탁금지법 시행 후 각종 사례를 공유하는 글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란파라치’들이 제대로 된 청탁금지법 위반 사례를 포착해 포상금을 받았다는 사례는 못 들어봤다는 게 업계 사람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그만큼 법 위반 현장을 잡아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드나드는 식당에서 버려지는 영수증을 찾거나 장례식장 화환에서 공무원 이름을 찾는 것 등을 가르치는데 말이 안 된다“면서 ”포상금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때문에… 화훼업계 ‘시들시들’

    꽃 수요가 증가하는 결혼 성수기가 돌아왔지만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으로 꽃 거래가 최대 50% 급감하면서 화훼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화훼 거래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줄어든 196만 9000속(꽃을 세는 단위)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환에 많이 쓰는 백합은 거래량이 최대 50% 줄었다. 리시안서스(-38%), 카네이션(-35%), 거베라(-27%), 국화(-18%) 등 주요 꽃 품목의 거래가 모두 감소했다. 대부분의 꽃이 경조사용으로 소비되고 10월이 결혼 성수기여서 화환 수요가 집중되는 때임을 고려하면 물량 감소는 이례적이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화환이 대표적인 청탁물품으로 인식되면서 피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 시즌을 시작으로 막대과자의 날(11월 11일), 수능, 연말 정기인사철, 내년 2월 졸업 시즌까지 꽃 시장이 활기를 띨 시기이지만 당분간은 소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줄면 가격이 내려가는 게 자연스럽지만 지난여름 폭염의 영향으로 꽃이 제대로 크지 않아 꽃값은 되레 올랐다. ‘절화류’(꽃다발용으로 나가는 꽃)는 최근 한 달간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화환의 70~80%는 경조사용으로 통상 700만~800만개가 거래된다”면서 “화환 한 개를 10만원이라고 치면 규모가 최대 8000억원인데, 김영란법 시행 이후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등에 배달하는 화환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영란법, 장관들도 ‘질문 공세’

    정부가 14일 김영란법 관계장관 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법 시행과정에서 국민적 관심이 뜨겁지만 국민권익위원회만의 대응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청탁금지법이 시행에 들어간 이후 주무부처인 권익위가 유권해석을 전담해왔지만,실질적인 법 적용을 놓고 혼선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권익위에 들어온 유권해석에 대한 문의는 2174건에 달해 권익위가 대응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권익위의 ‘오락가락’ 답변은 혼란을 오히려 더 부채질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예컨대 학생이 교사에게 카네이션과 캔커피를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권익위는 “원천적으로 금지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처벌할 수 있겠느냐”고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놔 일선 부처에 혼선을 줬다. 특히 경조사비와 관련해 기존에는 “직무 관련성이 있으면 경조사비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가 최근에는 “상호 부조의 성격이 강하고 전통적 미풍양속인 만큼 직무 관련성이 있어도 10만원 이하는 허용돼야 한다”면서 매뉴얼을 수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각 부처 장·차관들은 성영훈 권익위원장을 상대로 갖가지 애로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회의에서 성 위원장이 먼저 학생이 교사에게 주는 카네이션·캔커피 문제,국회 쪽지예산 등이 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 쟁점과 관련해 기존의 입장을 밝혔으나 설명이 끝나자 각 부처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학생이 교사에게 주는 카네이션이나 캔커피가 확실히 안되는 것이냐”고 되물었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언론인을 대상으로 하는 팸투어(관광설명회)가 허용되는지와 기자실 지원 문제 등에 대해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를 담당하는 기자에 대해 어떤 경우에 출입기자로 대하고, 어떤 경우에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기자로 봐야 하는지를 질의했다. 이들 질문에 성 위원장이 일일이 답변을 하려 하자 황 총리가 “이 자리에서 모든 사안을 답하지 말고 TF에서 논의하라”면서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위원장은 또 회의에서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예스(YES)’ 혹은 ‘노(NO)’라고 답변을 하면 후속 질문으로 이어져 법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관계부처 합동 TF는 앞으로 청탁금지법에 대한 유권해석과 관련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논란, 캔커피·카네이션 너무 부각”… 권익위, 내일 공식 입장 발표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직무관련성 등 쟁점사안에 대해 오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곽형석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12일 “숲 전체를 봐야 하는데, 자꾸 나무만 보다 보니 숱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숲 전체를 설명드리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법의 취지에 맞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다만, 직접적 직무관련성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두드러진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곽 국장은 “사실상 대가성 여부는 행정기관에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가성으로 이어지기 쉬운 직접적 직무관련자끼리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정책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수만 가지 양태를 일일이 직접적 직무관련성으로 표준화할 수 있다면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성영훈 권익위원장도 “국민들이 여러 가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설명드릴 기회를 가지려 한다”며 “캔커피, 카네이션 등이 너무 부각이 되어서 (법 자체가) 희화화되는 측면이 있는데, 몇 가지 쟁점 사항을 정리해 국민이 법을 잘 수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권익위는 오락가락한 유권해석으로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에도 별다른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시행 초기인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법 통과 당시 논의되지도 않았던 직접적 직무관련성을 만들어서, 사제지간 캔커피, 카네이션을 주고받는 것까지 막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2주… 달라진 풍속도] 5만원짜리 난도 안 받아요… 화훼업계 ‘시들’

    [김영란법 시행 2주… 달라진 풍속도] 5만원짜리 난도 안 받아요… 화훼업계 ‘시들’

    “6개월 내 농가들 고사할 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후 화훼업계가 된서리를 맞았다. 10일 한국화훼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김영란법 시행 후 충북 음성 등 주요 화훼경매장에서 화훼류 판매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경매 낙찰률이 급락했다. 법 시행 전인 지난달 22일 음성 화훼경매장에서의 관엽 주요 품종 판매량은 3만 6611그루였으나 법 시행일인 28일엔 2만 2925그루로 뚝 떨어졌다. 경매 낙찰금액은 8200만원에서 4396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낙찰률은 최소 27%(금전수)에서 최대 57%(안스륨)까지 하락했다. 난 역시 법 시행일 이전에는 낙찰률이 71.5~96.6%였으나 지난달 29일과 지난 3, 9일 경매에서는 36.2~68.9%로 25% 이상 떨어졌다. 이런 사정은 고양경매장과 과천경매장도 비슷하다. 실제로 장례식장 등에서는 조화 숫자가 급격하게 줄었다. 김영란법에서 5만원 이하 선물은 허용하지만 ‘몸 사리기’에 막혔다. 한 관엽 생산 농민은 “며칠 전 5만원짜리 난을 주문받고 배달했더니 오히려 배달료를 물어 주면서까지 받기를 거절하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위기의식은 지난 8일 경기 고양 한국화훼농협 고양화훼유통센터에서 열린 심상정(고양 덕양갑) 정의당 의원과의 간담회에서도 드러났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은 “화훼는 87%가 경조사용으로 판매되는데 10만원짜리를 5만원 또는 3만원 이하 소포장으로 판매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전에 화훼농가들이 다 죽어 간다”며 “조합원 일부에게 물어보니 6개월 안에 다 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해 안 팔리는 꽃을 사 주고 관공서·학교·대기업·군부대에서 화훼 소비 촉진 운동을 지금보다 폭넓게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봉운 대표이사는 “김영란법 시행 이전부터 각계에 대책을 호소했으나 허사였다”면서 “한국인의 1인당 연간 꽃 소비액은 평균 1만 4000원으로 네덜란드나 스위스, 노르웨이 등 화훼 선진국의 1인당 평균 소비액 15만원과 비교하면 10분의1도 채 안 돼 생활에 활력소를 줄 수 있는 꽃의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답없는 권익위… 김영란법 문의 답변율 18.7%

    대답없는 권익위… 김영란법 문의 답변율 18.7%

    “백 번 넘게 전화해도 받지 않고, 제발 전화 부탁한다 메모 남겨도 연락도 안 오고, 모호한 해석으로 스트레스받는 사람들의 문의 사항에 댓글 하나 달지 않는 당신들, 공무원 맞아?”(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 10월 5일 게시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탁금지법 문의’ 게시판에 이런 내용의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김영란법 시행 이후 9일 현재 1375건, 하루 평균 114건의 문의가 게재되는데도 권익위가 사실상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익위의 답변은 지난달 23일 이후 사실상 끊겼다. 법 시행 이후 경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돌잔치’ 축의금에 대한 문의에는 예외적으로 답변을 남겼지만 원론적인 법 조항을 복사해 붙여넣는 수준에 불과해 원성은 그치지 않고 있다. 특히 변변찮은 답변이나 아예 답변이 아니더라도 댓글이 달리기만 하면 해당 게시글의 조회 수는 수백건으로 치솟았다. 그만큼 권익위의 답변을 갈구하는 국민들의 기대치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이 권익위로부터 제출받은 ‘김영란법 유권해석 접수 및 답변 현황’ 자료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메일, 전화, 홈페이지 등으로 접수된 문의 건수는 모두 6421건으로 집계됐다. 답변 건수는 1200건으로, 답변율이 18.7%에 그쳤다. 권익위 청탁금지제도과의 직원 수는 파견 3명, 기간제 1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아무리 여건이 어렵더라도 혹시나 범법자가 되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는 게 급선무”라면서 “권익위는 한시적으로 인원을 늘리거나 김영란법 전담 상담사를 별도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현장 블로그] 예약자는 ‘김태희’ 더 짙어진 차 선팅 ‘란파라치 포비아’

    “이번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4명 예약할게요. 예약자는 ‘김태희’로 해 주세요.” 기자 이모(39·여)씨는 최근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부서명이나 실명 대신 연예인 이름으로 음식점을 예약하는 겁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눈에 불을 켜고 위법 현장을 적발하려는 ‘란파라치’를 피하려는 겁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죠.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잖아요. 친구끼리 만나는 자리라도 다른 이름으로 예약합니다.” ●추적 피하는 각종 노하우 등장 김영란법 시행 일주일이 지나면서 란파라치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각종 ‘노하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법을 지켜도 란파라치가 오인 신고를 할 경우 신고 사실만으로 회사의 내부 조사나 사회적 지탄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한 대기업에서 대관 업무를 하는 김모(43)씨는 식사 자리에 합석한 공무원을 부르는 호칭을 바꿨습니다. “초면에는 쉽지 않지만 안면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직함 대신 ‘형’이라고 부릅니다. 1인당 3만원 미만의 음식을 먹지만 그래도 란파라치에게 걸려 구설에 오르기 싫어서요.” 중견기업 회장 A씨는 지인들의 경조사에 보내는 화환에 자신의 이름을 빼고 ‘단체 일동’이라고 표기합니다. “란파라치들이 화환에 적힌 이름이 방명록에 있는지 확인하고 신고를 한다더군요. 10만원짜리 화환을 주고 부조금까지 내면 위법이라는 거죠. 그래서 아예 화환에는 이름을 적지 않습니다.” 또 다른 기업 임원은 자동차 선팅을 더 진하게 바꿨습니다. “란파라치가 감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행선지나 동행인이 공개되는 게 부담스럽더군요.” ●‘란파라치’들도 적발 어려움 호소 반면 란파라치들도 이런 대비책(?) 때문에 위법 상황을 적발하기가 어렵다고 답답해했습니다. 최모(62)씨는 “축의금을 여러 사람 이름으로 나눠 내거나 화환에 단체 이름만 적어 적발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수사권이 없다 보니 관찰만으로 사적인 자리인지 업무 연관성이 있는 자리인지 파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네요. 아마도 김영랍법 대상자와 란파라치 사이의 ‘눈치 싸움’은 한동안 이어질 겁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눈치를 보고 머리를 굴리는 경우도 보입니다. 그러나 원래 취지를 잊지 않는다면 적응기를 거친 뒤에는 김영란법이 인간관계를 축소하는 족쇄가 아닌 투명 사회를 위한 여과장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이런 해프닝들을 “그땐 그랬지”라며 술자리의 안줏거리 정도로 회상하지 않을까요.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현장 블로그] 예약자는 ‘김태희’ …더 짙어진 차 선팅… ‘란파라치 포비아’

    “이번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4명 예약할게요. 예약자는 ‘김태희’로 해 주세요.” 기자 이모(39·여)씨는 최근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부서명이나 실명 대신 연예인 이름으로 음식점을 예약하는 겁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눈에 불을 켜고 위법 현장을 적발하려는 ‘란파라치’를 피하려는 겁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죠.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잖아요. 친구끼리 만나는 자리라도 다른 이름으로 예약합니다.” ●추적 피하는 각종 노하우 등장 김영란법 시행 일주일이 지나면서 란파라치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각종 ‘노하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법을 지켜도 란파라치가 오인 신고를 할 경우 신고 사실만으로 회사의 내부 조사나 사회적 지탄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한 대기업에서 대관 업무를 하는 김모(43)씨는 식사 자리에 합석한 공무원을 부르는 호칭을 바꿨습니다. “초면에는 쉽지 않지만 안면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직함 대신 ‘형’이라고 부릅니다. 1인당 3만원 미만의 음식을 먹지만 그래도 란파라치에게 걸려 구설에 오르기 싫어서요.” 중견기업 회장 A씨는 지인들의 경조사에 보내는 화환에 자신의 이름을 빼고 ‘단체 일동’이라고 표기합니다. “란파라치들이 화환에 적힌 이름이 방명록에 있는지 확인하고 신고를 한다더군요. 10만원짜리 화환을 주고 부조금까지 내면 위법이라는 거죠. 그래서 아예 화환에는 이름을 적지 않습니다.” 또 다른 기업 임원은 자동차 선팅을 더 진하게 바꿨습니다. “란파라치가 감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행선지나 동행인이 공개되는 게 부담스럽더군요.” ●‘란파라치’들도 적발 어려움 호소 반면 란파라치들도 이런 대비책(?) 때문에 위법 상황을 적발하기가 어렵다고 답답해했습니다. 최모(62)씨는 “축의금을 여러 사람 이름으로 나눠 내거나 화환에 단체 이름만 적어 적발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수사권이 없다 보니 관찰만으로 사적인 자리인지 업무 연관성이 있는 자리인지 파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네요. 아마도 김영랍법 대상자와 란파라치 사이의 ‘눈치 싸움’은 한동안 이어질 겁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눈치를 보고 머리를 굴리는 경우도 보입니다. 그러나 원래 취지를 잊지 않는다면 적응기를 거친 뒤에는 김영란법이 인간관계를 축소하는 족쇄가 아닌 투명 사회를 위한 여과장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이런 해프닝들을 “그땐 그랬지”라며 술자리의 안줏거리 정도로 회상하지 않을까요.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데스크 시각] 김영란법 시대에 골프가 살아남는 법/조현석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김영란법 시대에 골프가 살아남는 법/조현석 체육부장

    고건 전 국무총리의 관운(官運)은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화려하다. 서른일곱 살에 전남도지사를 시작으로 교통부, 농림부, 내무부(현 행정자치부) 장관에 이어 서울시장과 국무총리를 두 번씩 지냈다. 평생을 공직에 몸담은 그는 구설에 오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 고 전 총리는 2003년 두 번째 총리로 재직할 당시 그의 남다른 관운에 대해 에둘러 소개하곤 했다. 그는 한때 골프를 무척 좋아했지만 농림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1981년 이후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골프장으로 가기 위해 시골길을 달리던 중 길이 막혀 이유를 알아보니 가뭄으로 갈라진 논밭에 물을 대기 위해 새벽같이 양수기를 싣고 가던 농민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고 처리를 하느라 길이 막힌 것이다. 농민들은 가뭄에 고생하고 있는데 주무 장관이 한가롭게 골프를 치고 있다는 생각에 그 길로 차를 돌리고 평생 골프장에 발길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후 사회지도층이나 공직자들이 업무 청탁을 대가로 골프 접대와 향응 제공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을 때마다 고 전 총리의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으로 인해 골프장 등 골프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접대 문화’를 이끌었던 기업들이 몸을 움츠리면서 전국 골프장 예약이 크게 줄어 울상이라는 소식이다. 공직자 등을 상대로 한 골프 접대는 ‘편의 제공’에 해당돼 ‘3(식사)·5(선물)·10(경조사비)만원 이하’와 상관없이 원천 금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골프가 김영란법을 계기로 ‘불건전한 접대’, ‘은밀한 거래 수단’이라는 그동안 오명을 벗고 골프 대중화를 이룰 최대 기회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장기적으로는 골프장이 부유층만을 위한 사치스런 공간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당분간 일시적으로 혼란이 있겠지만 골프장에도 비용을 각자 지불하는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되고, 이로 인해 골프장에 대한 국민들의 건전한 인식이 생겨 골프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이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다. 김영란법 시대에 골프장이 살아남으려면 골프산업이 새로운 변화에 맞춰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골프장은 누구나 부담없이 갈 수 있도록 그린피를 낮추고, 캐디·카트 선택제 등으로 골프장 문턱을 낮춰야 한다. 국내 골프장의 그린피가 비싸고 부킹이 어려워 해외로 빠져나가는 골퍼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젊은층의 외면으로 사양길을 걷고 있는 일본 골프장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젊은이들도 골프장을 찾을 수 있도록 골프장 스스로 다양한 유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현재 성인과 똑같은 유소년들의 그린피를 대폭 내려 골프 영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물론 정부도 골프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해야 한다. 지난 8월 박인비 선수가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리우올림픽 골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골프가 다시 한번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박인비 선수의 손가락 부상 투혼이 우리나라 골프 경쟁력을 세계에 보여 준 것처럼 골프산업도 위기 상황에서 새롭게 재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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