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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회, 복리후생비 41% 삭감

    한국마사회 노사가 대형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복리후생비를 41% 줄이는 방만경영 정상화 대책에 합의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셈이다. 기획재정부의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인 한국마사회는 1인당 복리후생비를 919만원에서 547만원으로 371만원(41%) 줄이는 방만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합의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직무상 부상이나 사망 시 퇴직금을 더 받는 퇴직금 가산지급률을 폐지하고, 가족 건강검진비(1인당 30만원)와 자녀 영어캠프 비용도 없앴다. 경조사비는 50%로 줄이고, 퇴직자 기념품은 폐지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370여개 업체 참여… 동반성장 본보기

    370여개 업체 참여… 동반성장 본보기

    “바로 면접을 보기 위해 한두 개 회사에 대해선 미리 공부하고 왔는데 이렇게 업체가 많을 줄을 몰랐어요. 몰랐던 알짜기업도 많고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에 마련된 2014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장. 올해 공고 3년생인 박동현(18)군은 취업 게시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상여금과 기숙사, 심지어 경조사비까지 꼼꼼히 적어 비교하는 모습이 10대답지 않아 보일 정도다. 현대·기아차의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올해가 3년째다. 박군처럼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와 직원이 필요한 협력사를 연결해 준다는 취지에서 2012년 시작했다. 1, 2차 협력사에서 일할 사람을 뽑지만 기획부터 홍보, 박람회 비용까지 모두 현대·기아차가 부담한다. 올해는 37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들은 이번 행사 등을 통해 올해 1만 70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사 경쟁력 강화는 자연스럽게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그런 점에서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동반성장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협력사를 위한 대기업의 시혜성 행사 같지만 현대·기아차 스스로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기아차와 협력사의 평균 거래 기간은 27년에 달한다. 다른 대기업 간의 중소기업 평균 거래 기간인 10.8년보다 월등히 길다. 그만큼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곳에 모인 협력사들은 실업대란 속 구인난을 겪는다고 입을 모은다. 설영일 인팩 경영기획팀장은 “연매출이 4000억~5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지만 대부분 지방에 사업장이 있다가 보니 쓸 만한 인재 뽑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그나마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라는 사실을 알려 구인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우리 사회 속 대기업 선호 현상처럼 행사장 안에도 유명 1차 협력업체나 현대·기아차의 정비협력사 등에 구직자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2차 협력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름값을 떠나 알짜기업을 소개하는 행사임에도 구직자의 쏠림이 있는 듯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참여업체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2년째 이곳을 찾았다는 구직자 김모(27)씨는 “일부 업체는 구인보다는 참가 자체에 의의를 두거나 회사 홍보가 목적인 곳이 없지 않다”면서 “취업이 절실한 구직자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시하는 실질적인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대기업 퇴직 후 전통공예로 제2인생 이맹호씨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대기업 퇴직 후 전통공예로 제2인생 이맹호씨

    이맹호(55)씨는 정년퇴직을 4년 앞둔 지난 2010년부터 노후를 위해 투자를 하고 있다. 그는 회사를 다닐 때 친구와 등산을 다니면서 종종 사찰을 찾았다. 그는 이때 절에 새겨진 단청이 궁금했다. 어떻게 저 높은 곳에 올라가 색을 칠했을까, 색은 어떻게 배합했을까…. 언젠가 한번 배워보리라 마음먹었다. 그가 투자하고 있는 것은 단청(丹靑)과 각자(刻字)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 이씨는 학창시절 미대에 진학하고 싶었다. 그러나 예술을 직업으로 가지면 춥고 배고프니 기술을 배우라는 아버지 말에 따라 건축학도가 됐다. 적성보다 먹고사는 게 우선이던 시절이었다. 대학 졸업 뒤 1984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입사했다. 초년병 때에는 현장에서 살았다. 명절에나 쉴 수 있었지 거의 매일 일이었다. 그러나 이때도 가끔 틈이 나면 수채화를 그렸다. 우연히 삼성생명 전산실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사무실에서 편하게 근무하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당장 동네 전자정보처리(EDPS)학원에 등록하고 대학에서 2년간 컴퓨터공학을 더 배웠다. 그리고 삼성중공업으로 옮겨 줄곧 전산계통에서 일을 했다. 밀레니엄으로 온 세상이 흥분하던 2000년 앞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미래의 계획표를 세웠다. 엑셀의 가로변에 부모님, 나와 아내, 두 자녀의 나이를, 세로변에는 연도를 적어놓고 직장생활은 언제까지 할 수 있고 자녀교육과 생계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인지 등을 따져봤다. 아내에겐 120세까지의 일정표를 보여주면서 “앞으로는 ‘60 인생’을 두 번 사는 시대”라고 말했다. 친척 어른들이 90세까지 사는 장수집안이라 이야기했지만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 일을 계기로 장수시대에는 직장을 그만두면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라 은퇴 이후의 긴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친구, 동료 등 주위 사람들에겐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고 수시로 업그레이드하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50이 가까워지면서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 대학에서 4년 배워 25~30년 가족들과 산 지금까지는 전반기 인생이다. 마찬가지로 남은 후반기 인생을 지내려면 4~5년간은 배워야 한다. 비즈니스가 일어나는 세대는 재력이 있는 60~70대이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전통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문화는 후손들에게 계승이 되어야 한다.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규강좌를 개설한다는 게 눈에 띄었다. 침선, 전통자수, 소목 등 14개 강좌가 있었다. 미술에 대한 동경, 건축학도, 등산하면서 가진 단청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단청에 눈이 갔다. 40대에 접어들면서 고건축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한문도 배워둔 터였다.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 ‘일을 저질러야 한다’는 생각에 2010년 3월 단청 기초반에 등록했다. 단청은 오전에 수업이 진행됐다. 토요일 인천서 올라와 강의 하나만 들으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오후에 개설된 각자 기초반에도 등록했다. ●단청과 각자 전통공예 강좌는 매주 토요일 3시간씩 32주 동안 진행된다. 이씨는 2010년 기초과정을, 2011년에는 연구과정을 이수했다. 2012년부터는 전문과정에 등록해 단청은 3년째 배우고 있다. 각자는 2년간 배운 뒤 올해부터는 공방에서 선배, 동료들과 수련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5년간 토요일과 일요일은 전통공예건축학교에서 살았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강의를 들은 뒤 밤 10시까지 배운 것을 실습하고 인천행 마지막 전철에 올랐다. 직장이 끝난 뒤에도 실습실을 찾았으며 해마다 맞는 여름휴가도 작품을 위해 반납했다. 단청은 청·적·황·백·흑색의 오방색을 사용하여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린 것을 말한다. 각자는 글을 새기는 것, 즉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긴 목각판을 각자 또는 서각(書刻)이라고 한다. 단청이 회화라면 각자는 조각이자 공예다. 단청은 붓으로 덧붙이고, 각자는 칼로 깎아낸다. 극과 극의 관계이지만 숭례문에서 보듯 둘 사이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단청이 없는 숭례문과 현판이 없는 숭례문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청은 기본색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차가운 색이 보색관계를 이루어 화려하다. 또 기본색을 바탕으로 1빛, 2빛, 3빛의 단계를 둬 채색돼 평면인데도 음영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반면 각자는 우직하고 담백하다. 오랜 세월 나무가 건조되기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고 나무, 칼과 궁합이 맞아야 작품이 나온다. 글자를 새겨놓으면 죽은 나무가 새로운 생명을 얻어 재탄생한다. 단청반은 젊은 여성들이 많아 활기차고 개성이 강하다. 나이 든 남성이 많은 각자반은 진중하다. 이씨는 단청반이 ‘치맥’(치킨과 맥주)이라면 각자반은 막걸리에 빈대떡 분위기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감사한다. ‘맥가이버 칼’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났던 아버지의 손재주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바탕으로 ‘단청 한글’, ‘봉황도’ 등 작품을 만들어 2013년에 열린 제1회 단청 전수동문 기획전 등에 출품했다. ‘청산은 나를 보고’ ‘오늘 만나는 사람과’ 등의 글을 새겨 제5회 각자전수동문전 등에 선보였다. 또 문화재수리기술자 화공(畵工) 자격증도 취득했다. 지금까지 단청과 각자를 배우는 데 들어간 비용은 2000만원가량 된다. 과목당 연간 수강료 88만원에 100만원 정도의 재료비 등 한해에 400만원이 들어갔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후회되지 않는다. 그는 “지금까지 마음먹은 대로 진행돼 왔다”며 “70~80세가 될 때까지 할 일이 생겼기 때문에 노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현재와 미래 그는 지난해 말 55세로 회사를 정년퇴직했다. 그렇다고 생활이 크게 변한 것은 없다. 종전과 같이 아침 5시 20분에 일어나 아침을 챙겨 먹은 뒤 전통공예건축학교와 서울 뚝섬에 있는 공방을 오가며 밤늦게까지 단청과 각자에 매달리다 집으로 돌아간다. 결혼을 일찍해 딸은 출가했고 대학을 졸업한 아들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 가장으로서의 부담은 많이 덜었다. 그렇다고 생계유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32년 다녔지만 크게 벌어놓은 것은 없다. 1984년 인천으로 이사 간 뒤 줄곧 그곳에서 살 정도로 재테크에는 별다른 재능이 없었다. 직장에 다니면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부었다. 우선 생활비는 100만원 선에서 맞추려 한다. 경조사비를 줄이고 낭비요소를 줄이는 등 생활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당분간 생활비는 실업급여로 충당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을 타려면 6~7년 더 있어야 한다. 이 기간에 내야 할 국민연금은 개인연금에서 일시불로 낼 생각이다. 국민연금을 노후생활의 보루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여유자금이다. 장기적으로는 거주지를 옮길 생각이다. 인천의 아파트를 빌려주고 지방에 집을 구하면 차익이 발생하는데다 생활비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가까운 강화도와 경기 양평을 알아봤지만 형편에 맞지 않아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다. 그는 단청과 각자를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수익과 연결시키려 한다. 이미 연꽃 문양의 단청 작품을 컵 받침대, 포장지로 활용할 것을 기업에 제안했다. 전통문양 중의 하나인 삼족오(三足烏)를 새긴 장식용 액자도 만들었다. 장식용 솟대도 만들어 제안서를 냈다. 솟대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세우는 긴 장대로 명함이나 가족사진 꽂이가 된다. 단청 기초반이던 2010년에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단청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복지관이나 방과 후 교실에서 어르신이나 학생들에게 단청, 각자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시골로 내려가 단청·각자를 기반으로 한 전통문화마을을 만들고 싶다. 공방에서 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단청·각자 교육과 체험행사를 하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 공예품이 지역의 특산 농산물과 어우러지면 상생의 효과도 기대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후가 불안하고 무료하다. 그러나 그는 그렇지 않다. 미래를 위해 투자했기 때문이다. stslim@seoul.co.kr
  • [선거철 출판기념회 홍수] 합법 포장 선거자금 마련… 예산·법안 쥐고 ‘甲의 특권’ 행사

    [선거철 출판기념회 홍수] 합법 포장 선거자금 마련… 예산·법안 쥐고 ‘甲의 특권’ 행사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징그럽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만하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더한 상황이다. 정치자금 마련 수단이라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행사가 진행된다. 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90일 전인 오는 6일부터 의정활동 보고를 비롯한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기 때문에 3월 첫째 주는 출판기념회 막판 대목이다. 출판기념회가 합법으로 포장된 정치자금 마련 수단이라는 점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이른바 ‘오세훈법’이라 불리는 현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의원 1인당 한해 1억 5000만원, 전국 단위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까지만 후원금을 모금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구매하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기 때문에 뇌물 공여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1만 5000원짜리 책을 사면서 10만원에서 50만원 이상이 든 봉투가 건네지기 일쑤다. 게다가 행사 수입액에 대한 영수증 제출 의무가 없다. 신고 의무 절차가 없기 때문에 위법성을 지적하기도 어렵다. 중앙선관위로부터 자금의 용도에 대한 규제를 받지도 않는다. 결혼이나 장례식에서 경조사비를 받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더욱이 홍보 효과, 지지세력 결집 등의 효과도 있어 출판기념회는 정치인들에게 1석3조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된다. 이런 까닭에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인들의 ‘갑(甲)질’이 가능하다. 특히 국회 예산의 목줄을 쥐고 있는 예산결산위원장이나 법안 처리와 협상 권한을 갖고 있는 상임위원장·간사, 그리고 주요 핵심 당직자들의 출판기념회는 늘 인산인해를 이룬다. 정부 관계자 A씨는 “의원들이 각종 법안을 틀어 쥐고 있다 보니 법안 처리가 수월하도록 협조를 요청하려면 이럴 때 사실상 돈을 ‘상납’할 수밖에 없다”면서 “출판기념회는 의원이 누리는 특권 중 남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특권”이라고 규정했다. 저자가 직접 책을 집필했는지도 의문이다. 실제로 정치인들의 저서를 대신 써 주는 대필 작가도 많아 1년에 2~3권의 책을 내놓기도 한다. 하루 정도 인터뷰를 하면 책 1권이 뚝딱 나온다는 말도 있다. 결국 자신의 정치 경력을 화려하게 포장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수여하는 ‘훈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개인정보 13만건 빼돌려 58억 챙긴 공무원

    개인정보 13만건 빼돌려 58억 챙긴 공무원

    카드회사의 개인 정보 유출 파문으로 사회적 불안이 팽배한 가운데 현직 고용노동부 공무원이 개인과 기업 정보를 빼돌려 국가보조금 58억원을 챙긴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고용부에서 관리하는 국가지원금 관련 개인 정보 12만 8000건을 불법 유출한 뒤 지원금 신청 업무를 대행해 수수료를 챙긴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공인노무사법 위반)로 고용부 산하 지방청 소속 5급 공무원 최모(58)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최씨의 딸(29)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8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고용부의 고용정보시스템에 접속해 기업 활성화를 위해 지급되는 국가지원금 관련 정보 800만건을 조회한 뒤 이 가운데 사업장 근로자 개인 정보 12만 8000여건을 빼돌렸다. 가족과 지인 명의로 사단법인 5곳을 설립한 최씨는 국가지원금 수혜 대상인데도 이를 모르고 있던 4800여개 기업에 접근한 뒤 권한을 위임받아 서류작업 등 지원금 신청 대행 업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이들 기업이 지급받은 국가지원금 190억원 가운데 30%인 58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고용정보시스템에 보관된 개인·기업 정보 등을 열람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일을 담당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손쉽게 빼돌릴 수 있었다. 특히 최씨는 전문 노무사를 고용하는 대기업과 달리 영세기업 상당수가 국가지원금의 존재 여부나 신청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점을 악용했다. 수수료로 챙긴 58억원 중 건물 구입, 사무실 분양금 명목으로 20억여원, 경조사비·저서 출판비 등 최씨 개인 명목으로 1500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영업사원 200~300명에게 수당 명목으로 지급했다가 일부를 돌려받거나, 여러 계좌로 분산 이체하는 등 자금을 세탁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공공기관 18곳 빚 40조원 더 줄인다

    공공기관 18곳 빚 40조원 더 줄인다

    한국거래소, 한국마사회, 코스콤 등 과도한 복지로 도마 위에 올랐던 주요 공공기관들이 복리후생비를 기존보다 절반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초·중·고 학자금 지원은 공무원과 같이 서울 국공립 등록금 및 육성회비 총액을 기준으로 바뀐다. 과도한 부채로 물의를 빚은 18개 공공기관은 2017년까지 기존 계획 대비 40조원의 부채를 추가로 줄인다. 기획재정부는 38개 중점관리기관이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부채 감축 및 방만 경영 해소 정상화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방만 경영 소지가 높은 공공기관 20곳은 1인당 복리후생비를 연간 평균 776만원에서 488만원으로 37.1% 내린다. 정부의 과도한 복지 체크리스트 55개 항목 중 가장 많은 28개에 해당된 원자력안전기술원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70.5%, 59.4% 감축한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연간 1인당 복리후생비를 912만원에서 269만원으로 643만원 깎는다. 수출입은행은 969만원에서 393만원으로 줄인다. 유치원비 지원을 전액 없애고, 가족 건강검진비를 폐지한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1306만원으로 가장 많았던 한국거래소는 447만원으로 65.8% 줄이기로 했다. 건당 100만원에 달하는 경조사비를 공무원과 같은 수준(10만원)으로 줄이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1311만원에서 550만원으로 줄인다. 영어캠프 지원을 없애고 선택적 복지비는 연간 1인당 34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깎는다. 18개 부채 감축 중점관리기관은 2017년까지의 부채 증가 규모를 지난해 9월 작성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497조 1000억원) 대비 39조 5000억원(46.2%) 축소하는 계획을 이번에 정부에 제출했다. 당초 이들 기관은 2017년까지 부채 증가 규모를 85조 4000억원 수준으로 억제하겠다고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제출했으나 이번 정상화 계획을 통해 증가 규모를 45억 9000억원으로 줄인 것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18개 중점관리기관의 부채비율은 2017년 기준으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286%) 보다 19% 포인트 낮은 267%가 된다. 공공기관 전체의 부채비율은 당초 210%에서 200%로 낮아진다. LH는 2017년 부채를 151조 5000억원으로 설정해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상의 목표치(162조 9000억원)보다 11조 4000억원(46.0%) 추가 감축했다. 감축률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2017년 부채를 13조 1000억원으로 설정해 418.7%로 가장 높았다. 이번에 제출된 부채 감축 계획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이달 중 확정·발표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명절 직원 선물비…금지된 주점 결제,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 만연

    업무추진비를 사용이 금지된 노래방과 주점에서 사용하거나 이른바 ‘나눠 먹기식’ 선물비로 집행하는 등 지방의회의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이 여전히 만연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 부산시, 강원도 등 8개 광역자치단체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이행 실태를 점검한 결과 8개 의회 모두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권익위는 규정 위반 사실이 명확한 지방의원 44명에 대해 위반 사실을 해당 의회에 통보하고, 부당하게 집행한 업무추진비를 환수하고 재발 방지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A지역의 구의원 12명은 ‘의정활동 업무 추진’ 명목으로 2011년 2월부터 최근까지 372차례에 걸쳐 개인 차량에 2613만원 상당의 유류를 주입했다. 또 B지역 6개 의회에선 설이나 추석 때 ‘명절 선물 및 격려품’ 명목으로 1000만~46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동료 의원 및 의회 직원들과 나눠 먹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선물 구매에 쓴 돈은 평균 해당 의회 전체 업무추진비 예산의 17%나 됐다. C지역 도의회 위원장은 ‘의정활동 협조자 간담회’ 명목으로 공휴일이나 평일 심야에 집 근처 노래방과 주점에서 61차례에 걸쳐 업무추진비 383만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병원비 결제, 영화관 팝콘 구매, 대학 교재 구매 등 비교적 소액이 드는 개인 용무에도 업무집행비를 쓰면서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잦았다. 한편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7월 말까지 1년간 광역의회 의원들의 전반적인 업무추진비 사용 실태를 보면 식사비가 67%로 가장 많았고, 각종 선물 구입비(17%)와 경조사비(6%)가 그 뒤를 이었다. 그중 서울 시의원들은 1년간 2157건의 식사를 통해 2억 40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집행, 식사비 지출 금액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인천시의회(1억 6000만원), 부산시의회(1억 5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강제전보 제한·자동근속 승진’ 노조에 날개, 평균 인건비 6880만원… 매출액 절반 육박

    최장기 불법 파업을 이어 가던 철도노조가 26일 노사교섭에 나서면서 코레일의 복리후생과 인사 규정, 근무 체계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철도업계에서는 2005년 철도청에서 공사 체제로 전환을 즈음해 비(非)전문가 사장 등이 노조와의 갈등을 회피하기 위해 ‘강제전보 제한’과 ‘자동근속 승진’ 등을 만듦으로써 노조에 날개를 달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본인 동의 없이 직원을 연고가 없는 지역에 배치할 수 없다. 3급(차장)까지는 근속하면 무조건 승진할 수 있기 때문에 그전에 받은 ‘징계’가 무의미하다. 상급자의 지시가 제대로 먹힐 리 없다. 코레일 관계자는 “어느 사장은 노조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역본부에서 규정에 따라 처리한 인사 조치에 대해 6개월 내 원적복귀 지시를 내린 적도 있다”며 혀를 찼다. 기관사는 배차 개념의 ‘교번근무’를 한다. 노사는 기관사의 연속운전시간을 3시간 이내로 정했다.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도와 생리 현상 해결 등을 위해서다. 기관사·부기관사가 함께 승차하면 5시간, 기관사 2명이 타면 6시간까지 연속 운전한다. 3시간 20분이 소요되는 서울~목포 간 KTX의 경우 기관사 요청 때 익산에서 교대하는데, 퇴근이 아닌 휴식 후 다음 열차를 운전하게 된다. 기관사는 1회 승무 때 15시간 휴식을 보장받으며 월 근무시간은 다른 직렬과 마찬가지로 165시간이다. 그리 고된 업무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임금 체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코레일의 평균 인건비는 6880만원으로 높은 편인데,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인건비가 46.3%를 차지했다. 공사 전환 당시 기능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면서 임금을 올려 준 결과다. 근속 기간이 길기 때문에 고(高)임금자가 많게 됐다. 반면 공사 체제의 대졸 초임은 25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방만 경영으로 지적되는 복리후생비에 대해서는 직원들도 할 말이 많다. 일부 공기업은 선택적 복지비와 학자금·단체보험 등을 사내복지기금을 통해 지급해 복리후생비에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코레일의 경우 2010년 사내복지기금(현재 330억원)을 설립, 오로지 경조사비만 지급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급여성 복리후생비인 명절휴가비(364만원) 등을 제외하면 공기업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귀농·귀촌 성공하려면 (상)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귀농·귀촌 성공하려면 (상)

    50대 베이비부머들의 귀농·귀촌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귀농·귀촌자는 2만 7018가구 4만 7322명에 이른다. 세분해 보면 농사를 지으러 간 귀농(歸農)자가 1만 1220가구 1만 9657명으로 가구 기준으로 전년보다 11.4% 늘었다. 귀농 가구수가 전년 대비 86.4% 늘어 폭증했던 2011년에는 못 미치지만 탈도시 대열은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다. 반면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 시골로 간 귀촌(歸村)자는 1만 5788가구 2만 7665명이었다. 한국귀농·귀촌진흥원 유상오 원장은 “이도향촌(離都向村) 행렬로 2021년에는 농촌 원주민보다 귀농·귀촌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2030년에는 귀농·귀촌자가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stslim@seoul.co.kr 작년 4만 7322명 脫도시 귀농·귀촌자를 세대별로 보면 50대 가구주가 8299가구로 가장 많아 전체의 30.7%에 이른다. 1960년대 부모 손을 잡고 도시로 왔던 부머들이 장년이 되어 다시 농촌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귀농 가구주의 평균 연령이 52.8세인 것에서도 확인된다. 다음은 40대가 22.5%로 뒤를 이었고, 60대 19.3%, 30대 이하는 17.7%, 70대 이상 10.3%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50대가 귀농·귀촌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나이로 보나 시기적으로 명예퇴직 등으로 인해 직업을 전환해야 될 때인 데다 도시에서 살아가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여유 계층은 전원생활 등을 동경하며, 형편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은 생활비가 적게 드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 서울에서는 부부의 한 달 생활비가 250만원 정도 들지만 농촌에서는 50만원(경조사비 제외)이면 충분히 지낼 수 있다. 텃밭 등에서 작물 등을 재배해 웬만한 것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데다 전기료 수도료 등도 도시에 비해 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귀농이건 귀촌이건 말처럼 쉽지가 않다. 특히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은 어릴 적 농촌 일손을 돕던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지게, 삽으로 하던 농사와 달리 지금은 기계화돼 있는 등 과학농법이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막연한 자신감이 아니라 치밀한 준비를 거친 뒤 실행에 옮겨야 실패하지 않는다. 농업진흥청 귀농귀촌종합센터 김부성 지도관은 “도시는 익명성이 보장돼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만 시골은 주민들끼리 서로 알고 지내는 등 엮여서 지내는 곳”이라며 “정말 조용히 지내고 싶다면 도시 아파트가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또 농촌은 부족하고 불편한 것도 많은 만큼 가난한 삶에 대한 연습과 훈련도 해야 한다면서 심사숙고해 귀농을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57%는 나홀로 귀농 유상오 원장도 “남자들은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 등으로 ‘필’이 꽂히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라며 “도시생활에 대한 회의가 아니라 현실과 미래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바탕으로 귀농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귀농을 결정할 때에는 반드시 가족과의 상의를 거쳐야 한다. 50대는 자녀 교육이 대부분 끝나 자녀에 대한 부담은 적지만 아내의 동의를 끌어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자녀, 남편 뒷바라지에 고생해 온 주부들이 이제 마음 편히 지낼 수 있게 됐구나 하는 판에 시골로 가자니 선뜻 따라 나서기가 쉽지 않다. 구아바농장을 일궈 귀농 성공 사례로 책자에 소개된 경기 안성시 김용구(55)씨 역시 아내의 반대에 부딪혔다. 아들이 대학에 진학한 뒤 이때다 싶어 시골에서 가서 살겠다는 뜻을 아내에게 털어놓았다. 그러나 평소 묵묵히 자신의 뜻을 따르던 아내는 귀농하려면 이혼하고 혼자 가라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예상치 못한 반대에 부딪힌 김씨는 아내를 설득하기 위해 귀농 후보지로 선택한 현장을 함께 다니며 오랜 시간 진지한 대화를 나눠 간신히 아내의 동의를 받아 냈다. 지난해 귀농가구 가운데 57%인 6399가구가 1인가구인 것을 보면 가족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하게 한다. 땅사기 전에 열공 필수 귀농·귀촌하려면 우선 농촌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한다. 농진청 귀농귀촌종합센터(1544-8572)로 문의하면 귀농·귀촌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다. 농식품부, 농협 등 8개 기관에서 8명이 나와 기술지도, 농업자금 대출 등 귀농·귀촌과 관련된 것을 종합적으로 일괄 상담해 주고 있다. 또 선배 귀농인의 도움을 받아도 되고 다음 카페 ‘귀농사모’ 등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귀농 결심이 서면 사전 교육을 받으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농진청 사이트에 들어가면 귀농귀촌 길라잡이 코너가 있는데 이곳(www.agriedu.net)에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에 대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온라인 교육은 ‘귀농·귀촌 마음가짐’, ‘자신의 능력을 활용한 귀촌’ 등 75개 과정이 있는데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 시간은 1~2시간부터 19시간까지 다양한데 자신이 필요한 것을 골라 들으면 된다. 오프라인 교육은 귀농 실습형은 14개 기관에 16개 과정, 귀촌 실습형은 15개 기관에 16개 과정이 개설돼 있다. 귀농 합숙형은 4개 기관에 4개 과정이 개설돼 있는데 교육 시간은 50시간에서 300시간이 넘는 것도 있다. 오프라인 교육은 인원이 제한돼 있는데 올해는 모두 157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비용은 ‘도시민을 위한 현장 체험’과 같이 귀농·귀촌 탐색 과정은 국비 지원 70%, 자부담 30%이며 ‘과수창업과정’처럼 전문적 기술 습득을 위한 과정은 국비 80%, 자부담 20%의 조건이다. 귀농교육을 100시간(오프라인 교육 50% 포함) 이상 받으면 귀농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교육을 받아두는 게 여러모로 좋다. 귀농·귀촌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귀농·귀촌자 가운데 귀농교육을 받은 사람은 17%에 불과하고 83%는 없다고 답해 대부분 사전준비 없이 ‘무작정 귀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시간 교육을 받은 사람은 겨우 6%였다. 교육을 받고 나면 도시 근교의 텃밭을 일구면서 경험을 쌓아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부지런히 시골을 다니면서 분위기를 익혀 두는 것도 귀농·귀촌의 연착륙에 도움이 된다. ‘적성검사’ 꼭 맑은 계곡, 아름다운 꽃, 저녁노을 등 자연을 접하며 사는 것은 도시인들의 로망이다. 그러나 전원생활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도시에서야 아파트 주변에 온갖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지만 시골은 그렇지 않다. 승용차로 한참을 가야 마트, 미장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베이비부머들은 도시생활이 몸에 밴 사람들이다. 전원생활을 꿈꾸기에 앞서 과연 자신이 시골 살기에 적합한지를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귀농·귀촌은 단순히 도시에서 농촌으로의 거주지 이동이 아니라 국가에서 국가로 이동하는 ‘이민’에 버금가기 때문이다.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다. 시골 생활에 적합한지 여부는 농진청 귀농·귀촌 길라잡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귀농·귀촌 준비도 테스트, 전원생활 테스트를 받으면 된다. 귀농·귀촌 준비도 테스트는 ‘단순 작업을 묵묵하고 꾸준하게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사귀는 데 힘들지 않다’, ‘사무실 작업보다 야외에서 몸을 움직이며 일하는 것이 좋다’, ‘혼자보다 여럿이 일하는 것에 더 보람과 흥미를 느낀다’ 등 30개 문항에 대해 ‘매우 긍정’부터 ‘매우 부정’까지 다섯 개 척도로 답해 귀농에 대한 적성, 귀농에 대한 의욕·동기, 귀농 사전 준비상황 등 적합도를 측정하게 된다. 점검 결과 120~150점을 받으면 귀농에 대한 적응력이나 의욕, 준비 정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며 75~119점은 귀농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나 적응 준비는 돼 있다고 판단된다. 30~74점을 받은 사람은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전원생활 적합도는 ‘나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나는 잘 모르는 사람들과도 잘 지낸다’, ‘나는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줄 안다’, ‘나는 미래의 행복보다 지금의 행복을 놓치지 않는 편이다’ 등 50개 문항에 대해 ‘그렇다’, ‘그렇지 않다’ 등 4가지 척도로 답해 점수화한다. 측정 결과 150점 이상이면 전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으며, 130~149점은 전원생활을 하기에 무리는 없으나 교육 등 준비를 좀 더 해야 하며, 100~129점은 농촌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높여야 적응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00점 이하면 전원생활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 [정기홍의 시시콜콜] ‘그림자 회계’로는 검은돈 흐름 못막는다

    [정기홍의 시시콜콜] ‘그림자 회계’로는 검은돈 흐름 못막는다

    국내 굴지의 법무법인에는 접대비 항목이 없다고 한다. 급여에 접대비가 들어 있다. 한 명당 한 달에 수백만원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금액은 판공비 명목으로 주지만 사실상 ‘언더테이블 머니’(Under table Money)로 사용된다. 일종의 기밀비다. 업무상 이해관계인의 경조사비와 휴가비 등에 지불하며 대체로 70~80%는 쓴다고 한다. 증빙서류를 갖춰야 해 돈을 쓰는지 안 쓰는지가 체크된다. 일부 일반기업도 비슷한 형식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검찰이 최근 KT가 1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지자 KT는 경조사비 등으로 지출한 정상적인 업무활동비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이 자금이 순수한 업무활동비로 사용됐는지,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는 곧 전말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임원들에게 준 상여금에서 일부를 되돌려받는 방식을 취했다니 돈의 흐름이 꺼림칙하다. 최근에 대기업 총수들이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검찰에 줄줄이 불려가는 것도 KT의 사례와 무관찮아 보인다. 대기업의 비밀 보고서와 회계장부는 회계사의 손을 거친다. 회계업계에 따르면 이 작업은 팀장급 회계사가 주도하고 비공식 라인으로 운영돼 일반 직원이나 외부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작업도 주로 낮이 아닌 밤에,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대기업은 이들을 계열사의 한직(閑職) 직함을 줘 신분을 숨기기도 한다. 보수는 위험에 따른 보상으로 당연히 많다. 2~3년 이 같은 작업을 마치면 그룹의 외국법인으로 나가든가 대우가 좋은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것이 상례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입사 제안을 받는 회계사의 고민은 크다고 한다. S그룹 총수의 회사자금 횡령으로 시끄럽던 2년여 전 그룹 소속 회계사가 자살한 사례는 이런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당시 그 기업에서는 업무과로사로 얼버무렸지만 회계업계에는 “장부 조작이 자살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소문이 돌았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검은돈을 만드는 작업에 발을 깊숙이 담가 빼도 박도 못하는 처지에서 자살을 택했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분식회계와 부실회계는 기업의 자금 흐름 수사 때마다 도마에 오른다. 2002년 대북송금 특검이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현대상선의 분식회계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적용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회계감사가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최근 효성과 CJ그룹 수사에서 보듯 회계 폐해는 다시 드러나고 있다. 현직의 한 회계사는 “대기업 총수들이 회계상의 문제로 검찰에 소환되는 걸 보면 업계 종사자로서 착잡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업무활동비가 분식이냐 아니냐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재무제표상에 드러난 자금 현황을 믿지 못하면 회계감사는 무의미하다. 검찰의 일회성 수사보다 회계감사가 제자리를 잡는 것이 ‘검은돈’ 흐름을 막는 지름길이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경남 사회복지예산 143억원 줄줄 샜다

    복지예산 지출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복지시설 등에 지원되는 예산이 줄줄 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는 28일 도 본청과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분야 전반에 걸쳐 특정감사를 한 결과 277건에 걸쳐 143억 4800만원의 보조금 횡령·유용·부당집행 등 위법 부당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도는 공금을 횡령하거나 유용한 복지시설 운영자와 부정수급자 등 12명을 고발하고 2명은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회복지 분야에 대해 감사원과 중앙부처가 부분적으로 감사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전면적으로 감사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8월 5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35명의 감사요원을 투입해 어린이집에서부터 사회복지법인까지 모든 분야를 대대적으로 감사해 보조금 횡령·유용·부당청구·집행, 운영비 및 후원금 부당집행 등 위법사항을 적발했다.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도내 전체 1만 2780곳 가운데 52%인 6600여곳을 감사했다. 감사 결과 일부 노인시설에서는 시설운영비로 법인대표 개인의 고급 외제 승용차 임차료로 수천만원을 지급하고 골프장 이용료, 경조사비 및 협찬금, 상품권 구입, 고급 의류 구입 등 사적인 용도에 수천만원에서 억대가 넘는 예산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도는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부당집행 예산 가운데 70억 8500만원을 회수·반납하도록 하고 1억 400만원은 추징·부과하도록 조치했다. 이를 계기로 도는 사회복지 서비스 분야를 상시 점검할 수 있는 ‘복지감사담당’ 조직을 신설해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도는 감사결과 드러난 19건의 문제점과 관련, 제도를 개선해 145억여원(도비 52억원,시·군비 93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15건은 중앙부처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 다산콜센터 “市 안 나서면 30일 전면파업”

    서울 다산콜센터 “市 안 나서면 30일 전면파업”

    서울시 통합 민원 안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120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이 오는 3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6일 선언했다.민주노총 희망연대 노조 다산콜센터지부는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 위탁업체와의 임금 및 단체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기본급 20% 인상을 요구했던 노조는 전날 협상에서 5% 인상을 수정안으로 내놓았으나 사측은 물가인상률 수준인 1.7% 인상안으로 맞섰다. 노조는 서울시의 공무직(무기계약직) 직접 고용과 최소한의 노조 활동 보장, 경조사비 인상 등도 요구했다. 윤진영 희망연대 노조 사무국장은 “수정안을 제시했는데도 사측이 단체협상 체결을 2014년으로 미뤄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실질적인 책임이 있는 시가 나서지 않는다면 30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했다. 올해 출범 6년째를 맞은 다산콜센터는 365일 근무 체제로 운영되며 하루 평균 3만 5000여건의 민원 전화를 처리하고 있다. 상담원 490여명은 효성ITX, ktcs, MPC 등 3곳 소속이다. 서울시는 시 소속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다산콜센터 상담원의 직접 고용에 대해선 고민이 깊다. 다산콜센터처럼 시가 민간에 위탁한 업무의 종사자가 1만 3000여명에 달해 연쇄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파업 시 노조 미가입 팀장급 직원 50명을 대체인력으로 우선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업무 차질이 있으면 시와 사업소, 자치구 소속 공무원이 민원 전화 응대 업무를 직접 맡을 예정이다. 최원석 시 시민봉사담당관은 “직고용 문제는 오는 10월 용역 결과가 나와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노조도 알고 있다”며 “임금 협상의 경우 빨리 합의할 수 있도록 시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경기 김포 업무추진비 70% 직원 회식에 썼다

    경기 김포 업무추진비 70% 직원 회식에 썼다

    경기 김포시 간부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 70%가 직원을 비롯한 각종 회식비로 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공직사회 특유의 회식문화 탓이기도 하지만 업무추진비 조성 취지가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김포시민자치네트워크가 김포시장을 비롯한 5급 이상 공직자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10∼2012년 3년간 집행한 17억 5347만원의 업무추진비 가운데 70%인 12억 2820만원이 회식비였으며 물품구입 3억 2045만원(18.3%), 격려금품 1억 6756만원(9.6%), 경조사비 3723만원(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의 업무추진비는 민선 5기 출범 첫해인 2010년 7월부터 연말까지 3억 7491만원이었으며, 2011년 6억 9764만원, 지난해 6억 891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자치네트워크 관계자는 “집행부 간부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 70%가 직원 회식비로 지출됐으며 동일 시간대에 중복집행되는가 하면, 공휴일이나 심야 시간대(오후 11시 이후)에 집행되는 등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례가 상당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추진비 중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경비로 사용되는 시책추진비는 철저한 계획에 의해 집행돼야 하는데도 뚜렷한 증빙서류 없이 임의적으로 예산이 집행됐으며 현금으로 지원되는 격려금의 경우는 더 불투명했다”며 계획성 없는 예산 집행과 정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우영 자치네트워크 공동위원장은 “편중되고 무계획적인 예산 집행과 선 지출 후 처리, 불분명한 사용 용도, 부실한 회계관리 등 여러 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위법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네트워크는 아울러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업무추진비 위법 사용 지적을 받았던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해서도 “86%가 회식비로 지출됐지만 의정자료 수집 간담회 명목으로 지출된 28건은 참석자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데다 물품구입 집행 내역이 수기로 작성되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기고] 공직자에게 ‘진정한 갑’은 ‘국민’/박계옥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

    [기고] 공직자에게 ‘진정한 갑’은 ‘국민’/박계옥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가 지은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에 자물쇠를 쉽게 여는 열쇠장이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열쇠장이는 너무나 쉽게 열리는 문을 보고 놀라는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 준다. “자물쇠란 정직한 사람들을 정직한 상태로 계속 남아 있게 하려고 달아 놓은 장치입니다. 세상 사람들 중 1%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아요. 또 1%는 어떻게든 자물쇠를 열어 남의 것을 훔치려 합니다. 나머지 98%는 조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동안에만 정직한 사람으로 남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계속 옳은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주는 자물쇠와 같은 장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공직자에게 그러한 자물쇠와 같은 장치로 ‘공직자 행동강령’이 있다. 2003년부터 시행돼 올해 10년을 맞이한 공직자 행동강령은 공직자가 직무수행 중 당면하게 되는 갈등상황에서 추구해야 하는 바람직한 가치기준과 공직자가 준수해야 하는 행위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규정이다. 제정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골프나 식사접대를 규제하겠다고 하자 공직사회 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표출되었다. 경조사 통지, 경조금품 제한에 대해서는 많은 공직자들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고 선물수수 금지 대상에 꽃, 화분, 난 등을 제외할 것인지에 대한 공개토론회 과정에서 화훼단체 회원들이 집단으로 항의하는 사태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공무원 행동강령이 시행되자 접대, 경조사 등 공직사회의 문화가 바뀌어 갔다. 공직자들은 직무 관련자와 식사를 할 때 공무원 행동강령에 위배되지 않는지 먼저 생각하게 되었고, 위원회에는 일선 기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례가 행동강령을 위반하는지 확인하는 문의가 이어지는 등 공직사회의 윤리적 행동기준으로 정착되어 갔다. 하지만 국민은 공직자들이 일상에서 청렴하고 공정하게 업무수행을 하는지에 대해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다. 공직자들이 연루된 부패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고위공직자들의 성추행 등 처신에 문제가 되는 사례도 근절되지 않는다. 공직자들이 청렴하고 윤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아직도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이러한 신뢰의 위기 속에서 공직자 행동강령이 제대로 기능하는 것이 10주년을 맞이한 지금 더욱 절실하다. 단순히 3만원인 접대비 상한선과 5만원인 경조사비 상한선을 준수하는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 행동강령의 기본 원칙이 바로 서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 원칙의 첫 번째는 공익과 사익이 상충하는 경우, 공직자는 공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직무 관련자에게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어떠한 형태의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직자에게 주어진 권한은 국민을 위한 권한이어야 한다. 공직자에게 진정한 갑은 국민이고, 공직자는 을이다. 공직자 행동강령이 시행된 지 10년이 됐지만 아직 우리 공직자에겐 갈 길이 멀기만 하다. 공직자들이 처음 임용될 때의 초심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민을 위하는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공직자 행동강령이 자물쇠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GS, 비정규직 2500명 정규직 전환

    GS그룹이 계약직과 일용직 2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GS그룹의 정규직 전환 결정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로서 청년실업 해소와 고용안정이라는 새 정부의 사회적 책임 요구에 적극 화답하는 모양새로 비쳐진다. 이번 GS그룹은 GS리테일의 상품진열원 및 계산원 2150명과 GS샵의 콜센터 자회사인 GS텔레서비스의 상담사 350명을 올해 하반기부터 정규직으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전환 대상자는 그룹의 비정규직 4900여명 중 51%에 해당한다. 이로써 GS그룹은 전체 임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이 19.3%에서 9.5%로 낮아지게 된다. 국내 기업체의 비정규직 비율 33.3%(통계청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전환 대상자 가운데 여직원 비율이 89%, 고졸 이하 비율이 85%를 차지해 여성 및 고졸 인력의 고용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GS그룹 측은 기대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정년이 보장되며 건강검진과 경조사비 등 여러 복리후생과 처우 등을 적용받게 된다. GS그룹은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동일한 직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신규 채용 때 정규직으로만 채용하기로 했다. GS그룹은 또 올해 고졸 학력자 250명을 포함, 30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GS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비정규직 직원들이 소속감 상승과 고용 안정을 통한 동기 부여로 업무 몰입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S그룹의 정규직 전환 결정은 CJ그룹(600명)·한화그룹(2043명)·신세계그룹(1만 780명)·SK그룹(4300명) 등에 이어 다섯 번째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빚더미 공공기관장 판공비는 최고 1억

    빚더미 공공기관장 판공비는 최고 1억

    295개 공공기관이 500조원에 육박하는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기관장들은 지난 한 해에만 판공비로 63억원을 썼다. 평균으로 따지면 2150만원이지만 기관별 편차가 커 1억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1일 공공기관 통합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공공기관장 295명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집행금액은 총 63억 4300만원이다. 전년보다 1.1% 늘었다. 업무추진비는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의, 간담회, 고객 행사 등 공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직원 경조사비도 포함된다. 기관별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가장 많은 9600만원을 썼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실장을 지낸 정정길씨가 2011년 원장으로 오면서 4500만원이던 추진비가 이듬해 갑절로 불어났다. 교육부 산하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이 245억원에 불과하다. 부채가 13억 5500만원이고 지난해 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판공비 산정에 업무추진비 항목을 넓게 잡아 계산하는 바람에 빚어진 오해이며 실제 판공비는 4700만원”이라고 해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건설근로자공제회장은 각각 7400만원과 72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써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6900만원), 기술신용보증기금(6500만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6200만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5900만원), 한국환경공단(5600만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5300만원) 등의 기관장들도 업무추진비가 많았다. 부채가 1636억 7700만원인 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205억 44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대해 산업인력공단 측은 “1636억원 전체가 실질적인 부채는 아니다”면서 “65%인 1059억원이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부지와 건물을 서울시에 매각해 받은 수익금인데,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부채로 잡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철주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각 기관의 영업 스타일 등에 따라 업무추진비 편차가 커 전년 대비 증가율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팀장은 “빚이 많고 적자를 낸 공공기관들이 임금을 계속 올리고 판공비까지 펑펑 쓰는 것은 전형적인 방만 경영”이라며 “감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빚더미 공공기관장 판공비는 최고 1억

    빚더미 공공기관장 판공비는 최고 1억

    295개 공공기관이 500조원에 육박하는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기관장들은 지난 한 해에만 판공비로 63억원을 썼다. 평균으로 따지면 2150만원이지만 기관별 편차가 커 1억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1일 공공기관 통합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공공기관장 295명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집행금액은 총 63억 4300만원이다. 전년보다 1.1% 늘었다. 업무추진비는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의, 간담회, 고객 행사 등 공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직원 경조사비도 포함된다. 기관별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가장 많은 9600만원을 썼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실장을 지낸 정정길씨가 2011년 원장으로 오면서 4500만원이던 추진비가 이듬해 갑절로 불어났다. 교육부 산하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이 245억원에 불과하다. 부채가 13억 5500만원이고 지난해 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판공비 산정에 업무추진비 항목을 넓게 잡아 계산하는 바람에 빚어진 오해이며 실제 판공비는 4700만원”이라고 해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건설근로자공제회장은 각각 7400만원과 72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써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6900만원), 기술신용보증기금(6500만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6200만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5900만원), 한국환경공단(5600만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5300만원) 등의 기관장들도 업무추진비가 많았다. 부채가 1636억 7700만원인 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205억 44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대해 산업인력공단 측은 “1636억원 전체가 실질적인 부채는 아니다”면서 “65%인 1059억원이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부지와 건물을 서울시에 매각해 받은 수익금인데,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부채로 잡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철주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각 기관의 영업 스타일 등에 따라 업무추진비 편차가 커 전년 대비 증가율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팀장은 “빚이 많고 적자를 낸 공공기관들이 임금을 계속 올리고 판공비까지 펑펑 쓰는 것은 전형적인 방만 경영”이라며 “감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현금서비스 할부결제 4월부터 중단

    오는 4월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할부 결제가 중단된다. 금융 당국이 ‘카드 돌려막기’를 꼽으며 강력히 규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과도한 가계빚 증가를 억제하려는 취지이지만 무이자 할부 중단에 이어 현금서비스 할부 결제 중단까지 일시에 주머니 사정을 옥죄는 움직임이어서 서민층의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국민·삼성·롯데카드는 4월 1일부터 현금서비스 할부 결제를 허용하지 않는다. 현대카드도 할부 결제 중단을 검토 중이다. 현금서비스 할부 결제란 카드로 자동인출기 등을 통해 현금을 빌린 후 최대 6개월까지 나눠 갚는 것을 말한다. 빌리는 데는 이자가 붙지만, 나눠 갚는 데는 별도 수수료가 붙지 않아 ‘긴급자금 융통 수단’으로 많이 쓰인다. 4월 전에 사용한 현금서비스는 할부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서비스 잔액은 11조 1000억원이다. 신한·하나SK·비씨카드를 제외한 전업계 카드사는 ‘서비스는 한 번에 받고, 상환은 나눠서 하라’며 지난해 할부결제를 도입했다. 일정 기간 결제를 아예 미루는 리볼빙 서비스도 차단된다. 리볼빙은 잔고가 일시적으로 부족할 때 결제를 미루는 것을 말한다. 카드사들은 신규 현금서비스에 대한 리볼빙 결제를 다음 달부터 제한한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이 이렇듯 태도를 바꾼 데는 금감원의 제동이 작용했다. 저신용층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 현금서비스에 무료 할부 혜택까지 주면 가계 빚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를 할부로 갚는다고 해도 카드론보다 수수료가 높아 차라리 카드론을 쓰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금서비스 금리는 연 20%대로 카드론(10~20%)보다 높다. 급전이 필요할 때마다 현금서비스를 찾던 서민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김모(34)씨는 “봄·가을마다 경조사비가 너무 많이 나가 생활비가 부족할 때마다 쓴 뒤 할부로 갚았는데 이마저도 막힌다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카드사들도 내심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업계는 “(현금서비스 할부 결제는)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인데 금융 당국이 일방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경영학 박사)는 “가계 빚 뇌관 가운데 하나가 카드 빚인 만큼 억제 노력은 수반돼야 하지만 (무이자 할부·할부 결제·리볼빙 중단 등) 갑작스럽게 규제가 강화되면 서민층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연착륙 유도를 요구했다. 이어 “무이자 할부나 현금서비스 할부 결제는 따지고 보면 결국 자신이나 다른 소비자에게 부담이 돌아오는 서비스인 만큼 소비자들도 이런 혜택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측은 “현금서비스에서 할부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분의1 수준이어서 (중단되더라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할부 결제는 빚을 유예하는 제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특경비, 업무추진비 등 명목 전용… 경조사비에 주점서도 사용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특경비, 업무추진비 등 명목 전용… 경조사비에 주점서도 사용

    정부가 특정업무경비(특경비) 실태 점검에 나선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특경비 논란이 증폭되자 사실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는 24일 특경비 규모와 사용 실태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특경비를 쓰는 모든 기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경비는 검·경 등 정부기관의 수사, 감사, 조사 등 특정한 업무 수행에 소요되는 실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지급하는 예산이다. 조직 규모나 인원수에 따라 월정액으로 지급하거나 실비로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출에 따른 증빙도 필요 없다. 개인이 30만원 이상을 사용한 경우에는 증빙 서류를 갖춰야 하고 먼저 지출한 뒤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나중에 보전받는 것이 원칙이다. 올해 책정된 특경비 예산은 50개 기관 6524억원이다. 특경비가 많은 기관은 경찰청, 국세청, 법무부, 해양경찰청 등이다. 특경비 사용 실태를 파악해 본 결과 검찰과 경찰은 물론 대법원 관계자들마저 ‘이 후보자 청문회를 통해 특경비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취지와 달리 대부분 업무추진비 성격으로 전용되고 있고 업무추진비 카드(클린카드)로는 사용할 수 없는 주점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에 필요한 비용이나 내부 행사에는 법인카드를 쓰지만 그 돈이 업무추진비라고만 알고 있지, 특경비라는 개념이 있는지는 몰랐다”며 “일선 검사나 수사관들은 공적인 업무로 발생하는 비용은 부서별 카드를 쓰거나 사비로 쓴 뒤 영수증을 통해 청구할 뿐 업무추진비와 특경비를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예산 업무까지 맡는 다른 외청과 달리 검찰청은 상급 부처인 법무부에 예산 기능이 있어 특경비 사용 실태를 알 수 없다”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은 공적인 지출에 대해서는 영수증을 담당 부서에 제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은 2008년 감사원의 특경비 부당 사용 적발 이후 정기적으로 특경비 사용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경비 자체를 모르는 판사도 많고 일부는 특경비로 지출하는 것이 금지된 경조사비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고등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특경비뿐만 아니라 공적으로 지급되는 모든 경비는 증빙 자료를 내게 돼 있지만 특경비가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행정 편의상 사전에 지급되다 보니 100% 완전한 증빙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법원행정처는 2007년도 예산 집행 감사에서 38억 7000만원의 특경비를 직책별 업무추진비 등으로 잘못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국회가 두 차례나 특경비의 부정 사용을 지적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국회 비판에 대해 “현금으로 지급하던 특경비를 사용처가 명확히 드러나는 법인카드에 입금해 지급하는 등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의 특경비는 크게 ‘치안 활동비’와 ‘기능별 활동비’로 나뉜다. 치안활동비는 경정급 이하 경찰 10만 1000여명 모두에게 매달 지급되며 금액은 17만원이다. 기능별 활동비는 수사나 방범 등의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들에게 업무별 특성에 따라 5만~30만원씩 차등 지급한다. 총경 이상 간부들은 현장에서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기능별 활동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경비의 주 사용처가 수사 활동 시 지출되는 교통비나 식비 등인 경우가 많은데 건당 금액이 5000원 등으로 소액인 경우가 많다”면서 “재정부에서도 30만원 한도 내에서는 경상경비 차원에서 재량껏 지급하라고 지침을 정해 놓아 일일이 사용처를 제출받진 않는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관들은 이 후보자로 인해 불거진 공무원 특경비 논란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고위급 일부의 문제가 마치 전 공무원의 문제인 양 비치는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일선 경찰서에서 정보 업무를 맡고 있는 한 경찰관은 “정보, 수사, 외사 등을 담당하는 경찰관들은 활동 영역이 넓어서 최대 47만원의 특정업무경비를 받는다 해도 모자라 개인 비용을 쓰고 개인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중앙 부처 관계자는 “기관마다 사정은 다를 수 있겠지만 공직사회에서 특경비 부당 사용은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라면서 “영수증만 제출해도 되기 때문에 클린카드 사용이 금지된 주점 등에서 특경비를 사용한 뒤 일반 식당 영수증을 발급받아 제출하기도 한다”고 사용 실태를 전했다. 한편 재정부는 이달 안에 2013 예산·기금 운용 계획 집행 지침을 중앙 부처에 통보할 예정이다. 부처들은 이 지침에 따라 특경비 집행 계획을 재정부에 내야 한다. 방문규 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은 “기관별 특경비에 대해 연 3차례 실태 점검을 하지만 헌재의 경우 헌법기관이라는 특성상 점검이 심도 있게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특경비 점검을 강화해 불미스러운 일을 근절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타행 현금인출 수수료 내릴 여지있다”

    “타행 현금인출 수수료 내릴 여지있다”

    계좌 개설 은행(자행)이 아닌 다른 은행(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찾을 때 내는 수수료를 내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타행 ATM에서 돈을 찾을 때 영업시간 중에는 600~900원, 영업시간이 아닐 때는 700~1000원의 수수료를 낸다. 김정규 한국은행 결제연구팀 차장은 16일 발표한 ‘현금 없는 사회 진전 현황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타행 ATM 현금인출시 계좌 보유 은행이 기기를 가진 은행에 지급하는 정산 수수료가 소비자가 부담하는 수수료보다 낮은 점을 감안, 인출 수수료 인하 여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행 간 정산 수수료는 450원이다. 은행들은 여기에 자신들이 계산한 원가를 더한 타행 수수료를 소비자들로부터 받는다. 즉, 소비자가 서비스는 타행으로부터 더 받았는데 수수료는 자행에 낸 뒤 두 은행이 수수료를 나누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호주 중앙은행은 2009년부터 수수료 결정 체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가 타행에만 직접 수수료를 내고 은행 간 정산 수수료 수수를 금지시켰다. 김 차장은 “소비자가 내는 수수료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호주 중앙은행의 결과를 검토 중”이라면서 “수수료를 누구한테 얼마 내는지가 명확해지자 소비자들이 자행을 찾아서 현금을 찾는 비중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지급거래에서 현금거래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60.0%에서 2011년 15.3%로 줄어들었다. 인터넷을 통한 자금이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래도 현금거래 수요는 편리성과 신속성, 경조사비 등 개인 간 이전거래, 수수료 부담과 과세회피 유인 등으로 적지 않으므로 현금 사용자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노동자와 영세업체 등 금융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관련 정책으로는 ATM 이용수수료 인하 유도 외에 현금 거래의 투명성 제고, 주화제조비용 축소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1000원 미만의 거스름돈에 대해 동전 대신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확대하면 주화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보고서는 현금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기준(건당 30만원 이상)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발행된 현금영수증의 하루 평균 발행액은 2190억원으로 전체 발급규모는 80조원이다. 발급건수는 연간 52억건, 하루 1430만건으로 신용카드(개인 구매실적 기준) 사용건수의 88%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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