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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소비 정점 찍었다 ‘대전환 전망’ 잇따라… 미국 내 첫 독립셰일업체 파산신청

    석유소비 정점 찍었다 ‘대전환 전망’ 잇따라… 미국 내 첫 독립셰일업체 파산신청

    국가유가 급락에 코로나19 충격까지 덮진 셰일업계에서 첫 파산신청 사례가 나왔다. 국제유가보다 셰일 석유 채굴 원가가 몇 배나 비싸진 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셰일생산 기업 화이팅석유(Whiting Petroleum)가 1일(현지시간)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파산보호신청(미국의 파산법 제11장)이란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구조조정을 비롯해 채무 상환이 일시적 연기 등 회생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셰일 석유를 채굴·생산하는 화이팅석유는 하루 만에 주가가 무려 47%나 곤두박질치며 시가총액이 3400만 달러(약 42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2011년 1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것에 비하면 0.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화이팅석유의 부채는 27억 달러에 이른다. 수평 시추와 수압 파쇄 등 혁신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셰일 업계는 채굴 원가가 높아 유가가 폭락하는 상황에선 버티기 어렵다. 셰일유의 생산원가는 배럴당 40~50달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18년 만에 최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기준유가인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20.3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요 침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에 경쟁적인 원유 증산 여파라는 초대형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셰일 관련 업체들이 줄도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캘론석유(Callon Petroleum) 등 일부 셰일 기업들은 최근 부채 재조정을 위해 자문을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 소속 존 프리맨 애널리스트는 “다른 기업들도 뒤를 따를 것”이라며 “현재 수준의 유가에선 기업들이 버틸 수 없다”고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일 백악관에서 엑손 모빌, 셰브론, 컨티넨탈리소스 등 미국 최대 석유 및 가스회사 임원진들을 만나 석유파동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원유에 대한 관세조치와 미국 선박이 항만에서 석유를 포함한 물자를 수송하는데 요구되는 법률 조항 면제 등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 정부가 에너지 기업을 도울 방법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과감한 정부 개입이 필요한지를 두고 주요 거대 석유기업과 중소형 독립 셰일 업체 간 시각차가 큰 탓이다. 엑손과 셰브론 등 대기업들은 정부 개입이 거시경제 정책보다 효율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산유국 간 증산 경쟁이 국제유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적으로 석유 산업이 황폐화됐다. 이를 예전처럼 돌려놓고 싶다”면서 “앞으로 며칠 안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에 대한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하는 것은 러시아에 나쁘고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아주 많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종인 “현 정권 하는 짓 보면 괜한 일 했다는 마음에 국민께 미안”

    김종인 “현 정권 하는 짓 보면 괜한 일 했다는 마음에 국민께 미안”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현 정권 하는 짓을 보면 내가 괜한 일을 했다는 마음에 국민께 늘 미안했다”고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1일 정강·정책 연설문에서 이렇게 밝히며 “그런 탓에 이번 선거에 앞장서 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송구한 마음 때문에 제 인생의 마지막 노력으로 나라가 가는 방향을 반드시 되돌려 놓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는 2016년 1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청을 받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고, 그해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되는 데 기여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김종인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정부는 초기 방역에 실패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인 의료체계와 헌신적인 의료진이 방역 실패가 큰 비극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냈다”며 “초기 방역을 제대로 했으면 우리 의료 시스템은 확진자는 1000명 이내, 사망자는 10명 이내로 막았을 것이다. 그 정도 하고 자랑했으면 다들 박수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은 일거리가 없어서 월급을 못 받는 사람들에게 월급을 주는 데 맞춰야 한다. 즉시 본인에게 직접, 재난이 끝날 때까지 계속 지급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신속하게 올해 예산(512조원)의 20% 정도 규모를 항목 변경해 우선 100조원 정도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국회가 빨리 임시회를 열어 규정에 맞춰 예산재구성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국회 소집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면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 긴급재정명령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 곧바로 법률의 효력을 갖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코로나 사태는 진정될 것이고 각 나라는 치열한 경제 회복의 경쟁을 시작할 것이다. 가장 어려울 때 회생을 준비한 나라가 머지않아 펼쳐질 재난 극복 국제 경쟁에서 이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의 와중에도 심판의 순간은 왔고 내일이면 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꼭 투표하셔야 한다. 투표하지 않으면 영원히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투표하지 않으면 4월 15일 이후 세상은 정말 되돌릴 수가 없다. 지난 3년간 겪은 일을 또 한 번 겪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이번 총선을 국민의 승리로 이끌겠다. 약속한 일은 이행할 수 있는 굳건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통합당이 기득권에 안주하고 부자들 편드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통합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말씀을 감히 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생 경제민주화를 주장해 온 제가 책임지고 포용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이번 총선은 나라를 살리는 길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일 수 있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꼭 투표해주시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n번방 사건에 대해서는 “원인을 살펴보고 대책을 제시할 것이다. 우선 돈 내고 입장해서 범죄에 동참한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받아야 한다”며 “유사한 범죄 행위를 모두 찾아내고 범죄를 도운 것과 다름없는 사람들 명단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이 같은 반사회적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서도 꼭 투표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사회생한 민경욱…인천 연수을 경선 승리해 공천 확정

    기사회생한 민경욱…인천 연수을 경선 승리해 공천 확정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민경욱 의원이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다. 대구 달서갑에서는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통합당 후보로 나서게 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경선 결과를 각 예비후보 측에 통보했다. 연수을은 민경욱 의원과 민현주 전 의원, 달서갑은 홍석준 전 국장과 이두아 전 의원이 맞붙었다. 연수을 경선에서 이 지역 현역인 민경욱 의원은 55.8%를 얻어 민현주 전 의원(49.2%·여성 가산점 5% 포함)을 제쳤다. 당초 연수을에선 민경욱 의원이 공천 배제(컷오프)되고,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았지만, 당 최고위원회의 재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경선을 치렀다. 달서갑 경선에선 홍석준 전 국장이 72.3%(신인 가산점 7% 포함)를 얻어 이두아 전 의원(39.7%·여성 가산점 5% 포함)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 지역은 현역인 곽대훈 의원이 컷오프되고 이 두아 전 의원이 단수수천됐다. 이후 최고위의 재의 요구가 받아들여졌지만, 곽대훈 의원은 경선 대상에서 빠졌다. 곽대훈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황교안에게 “재난기본소득 당론으로 정하라” 촉구

    이재명, 황교안에게 “재난기본소득 당론으로 정하라” 촉구

    이재명 경기지사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재난기본소득을 당론으로 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21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황교안 대표님,새로운 경제정책 재난기본소득이 정답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래통합당이 재난기본소득을 주장하고 관철해서 죽어가는 대한민국 경제를 회생시킬 의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소속 화성시의원들이 1인당 100만원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화성시에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지사는 “황 대표께서는 경제 살리기 정책으로 대규모 감세를 주장하고,복지는 취약계층에 집중해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자고 하신다. 둘 다 맞는 말씀”이라면서 “진정 무너지는 경제를 되돌리려는 열망과 의지가 있다면 감세와 복지의 장점을 모두 살린 재난기본소득을 미래통합당 당론으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위기 극복에는 내편 네편이 없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경제와 민생경제를 위한 대표님과 미래통합당의 용기 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께 드리는 고언’이라는 게시물에서 “미국과 달라야 할 이유가 없다면 전 국민 재난기본소득을 신속히 대통령께 건의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 지사는 글에서 “현재의 경제위기는 전통적 통상적 위기의 확장이 아닌 질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위기”라며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는 정책은 질적으로 다른 패러다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황교안에게 “재난기본소득 당론으로 정해달라” 촉구

    이재명, 황교안에게 “재난기본소득 당론으로 정해달라” 촉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미래통합당 화성시의원들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요청을 계기로 황교안 대표에게 재난기본소득을 당론으로 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님, 새로운 경제정책 재난기본소득이 정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미래통합당이 재난기본소득을 주장하고 관철해서 죽어가는 대한민국 경제를 회생시킬 의지를 보여 달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소속 화성시의원들이 성명을 통해 1인당 100만원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화성시에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지사는 “황 대표께서는 경제살리기 정책으로 대규모 감세를 주장하고, 복지는 취약계층에 집중해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자고 하신다. 둘 다 맞는 말씀”이라면서 “진정 무너지는 경제를 되돌리려는 열망과 의지가 있다면 감세와 복지의 장점을 모두 살린 재난기본소득을 미래통합당 당론으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위기는 공급측면의 문제일까요 수요측면의 문제일까요”라며 화두를 던진뒤 “재난기본 소득은 경제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 상태에서 취약계층의 인간적 삶을 도모하기 위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고 소비 진작을 통해 경제순환을 유지하려는 경제정책”이라고 강조했다.이 지사는 아울러 “미래통합당이 죽어가는 대한민국 경제를 회생시킬 의지를 보여달라. 위기 극복에는 내편 네편이 없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경제와 민생경제를 위한 대표님과 미래통합당의 용기 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2일과 18일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의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이에 대한 끝장 토론을 제안한 데 이어 19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재난기본소득을 꼭 실현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시론] 코로나19의 미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시론] 코로나19의 미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코로나19의 급격한 전파로 인해 사회의 모든 이슈가 매몰돼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 역시 비슷한 처지다. 지난 2월 말 필자가 미국 워싱턴으로 출장을 갔을 때만 해도 미국 내 가장 큰 뉴스는 민주당 후보 경선이었다. 올 11월에 누가 민주당 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것인가 하는 문제가 미국 국민들의 주목을 끄는 뉴스였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피터 부티지지 시장이 1위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후보가 나타날 수 있다는 흥분감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그 이후의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강세를 보이면서 결국 샌더스 상원의원이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분위기가 굳어지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한 위기감이 생겨나기 시작한 모양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미국의 많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분석 대상이었다. 우리나라 뉴스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평론가들이 출연해 상황을 분석하는데, 주요 논지는 슈퍼 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당선 가능성이 낮은 민주당의 다른 중도 후보들이 사퇴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몰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강하게 반영된 분석이다. 이때부터 민주당 유권자들이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흑인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고, 슈퍼화요일에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슈가 없던 민주당 경선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재기는 강한 활력을 제공하는 호재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초기에 코로나19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는 비판을 받던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외 상황이 심각해지자 강한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낮은 실업률과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선거판을 유리하게 주도하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는 달갑지 않은 이슈였다. 재선가도에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한 듯 그는 되도록이면 이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6개 대륙을 모두 덮친 코로나19가 이제 미국에서도 대선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는 미국 경제에도 비관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제 악화는 현역 대통령에게 특히 불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책을 동원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압박해 연이어 금리 인하를 단행하게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본인의 강력한 정책으로 미국민들의 안전을 지켜 냈다고 하는 논리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핵심 정부 기관인 질병관리본부까지 직접 공격하며 잘된 것은 본인 덕, 잘못된 것은 관료 탓이라는 구도까지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둘러싼 정치적 경향성은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도 엿보인다.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판단의 근거가 당파성이 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돼 있는 공화당 유권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또 90%에 가까운 공화당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한다고 보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 유권자들 중 20%만 여기에 동의했다. 이런 정치적 양극화는 2009년 에볼라바이러스 창궐 때도 있었는데 당시 민주당 유권자의 70% 이상, 공화당 유권자의 40%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실이 현실 자체로 인식되기보다 선거와 맞물려 더욱 정파적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 대선은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의 중도 유권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왔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반응, 성향에 따라 백악관의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더 극적인 경기 부양책, 국경봉쇄책으로 표심을 잡으려 할 수도 있다. 행정력이 없는 민주당 후보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는 것이 오히려 선거에 불리해지는 역설적 상황이 된다. 이래저래 모두에게 힘든 시절이다.
  • [시론] 코로나바이러스의 美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시론] 코로나바이러스의 美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코로나19의 급격한 전파로 인해 사회의 모든 이슈가 매몰돼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 역시 비슷한 처지다. 지난 2월 말 필자가 미국 워싱턴으로 출장을 갔을 때만 해도 미국 내 가장 큰 뉴스는 민주당 후보 경선이었다. 올 11월에 누가 민주당 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것인가 하는 문제가 미국 국민들의 주목을 끄는 뉴스였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피터 부티지지 시장이 1위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후보가 나타날 수 있다는 흥분감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그 이후의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강세를 보이면서 결국 샌더스 상원의원이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분위기가 굳어지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한 위기감이 생겨나기 시작한 모양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미국의 많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분석 대상이었다. 우리나라 뉴스와 마찬가지로 많은 평론가들이 출연해 상황을 분석하는데 주요 논지는 슈퍼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당선 가능성이 낮은 민주당의 다른 중도 후보들이 사퇴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몰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강하게 반영된 분석이다. 이때부터 민주당 유권자들이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흑인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고, 슈퍼화요일에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슈가 없던 민주당 경선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재기는 강한 활력을 제공하는 호재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초기에 코로나19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는 비판을 받던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외 상황이 심각해지자 강한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낮은 실업률과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선거판을 유리하게 주도하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는 달갑지 않은 이슈였다. 재선가도에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한 듯 그는 되도록이면 이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6개 대륙을 모두 덮친 코로나19가 이제 미국에서도 대선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는 미국 경제에도 비관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제 악화는 현역 대통령에게 특히 불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을 동원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압박해 연이어 금리인하를 단행하게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본인의 강력한 정책으로 미국민들의 안전을 지켜냈다고 하는 논리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핵심 정부기관인 질병관리본부까지 직접 공격하며 잘된 것은 본인 탓, 잘못된 것은 관료 탓이라는 구도까지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둘러싼 정치적 경향성은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도 엿보인다.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판단의 근거가 당파성이 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돼 있는 공화당 유권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또 90%에 가까운 공화당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한다고 보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 유권자들 중 20%만 여기에 동의했다. 이런 정치적 양극화는 2009년 에볼라바이러스 창궐 때도 있었는데 당시 민주당 유권자의 70% 이상, 공화당 유권자의 40%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실이 현실 자체로 인식되기보다 선거와 맞물려 더욱 정파적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 대선은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의 중도 유권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왔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반응, 성향에 따라 백악관의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더 극적인 경기 부양책, 국경봉쇄책으로 표심을 잡으려 할 수도 있다. 행정력이 없는 민주당 후보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는 것이 오히려 선거에 불리해지는 역설적 상황이 된다. 이래저래 모두에게 힘든 시절이다.
  • G7정상 첫 화상회의… 文 “G20 대화” 제안

    G7정상 첫 화상회의… 文 “G20 대화” 제안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6일 사상 첫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과 글로벌 경제위기를 막기 위한 공동 대응책 마련에 인식을 함께했다. 국제 공조가 본격화한 가운데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제안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가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혼란과 공포 속에 주요국들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태세를 모범사례로 주목하고 노하우 공유를 원하는 만큼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G20 화상회의 제안 배경과 관련, “우리의 감염병 대응 방법을 상대국이 원하면 공유할 목적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경제 회생과 위기관리를 위한 국제 공조가 있어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때문에 전면 입국 제한을 하는 나라가 있어도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기업인의 입국을 허용하는 문제 등을 G20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20 차원의 특별화상정상회의 개최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제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측도 “매우 좋은 제안”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G7 정상들이 화면을 통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를 준전시 상황으로 몰아간 코로나19 사태 해결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방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문 대통령 “건강확인서 소지 기업인 입국 허용, G20서 논의 가능”

    문 대통령 “건강확인서 소지 기업인 입국 허용, G20서 논의 가능”

    “G20화상회의 제안은 감염병 대응방법 공유, 세계 경제회생·위기관리 국제공조 위한 것”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제안과 관련해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기업인의 입국을 허용하는 문제 등을 G20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감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이날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들은 140곳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해외 수출이나 현지에 기업을 둔 기업인들이 경제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최근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제안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때문에 전면 입국제한을 하는 나라가 있어도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기업인의 입국을 허용하는 문제 등을 G20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런 맥락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감염병 대응 방법을 상대국이 원하면 공유할 목적도 있으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각국이 경제 회생과 위기관리를 위한 국제공조가 있어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文, 프랑스 마크롱과 통화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개최 제안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협력은 물론 G20 차원의 특별화상정상회의 개최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며 실천에 옮기도록 추진해보자고 화답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제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한국에 대해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들과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기업인의 경우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할 것을 지시했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추진 여부에 대해 “외교 당국이 구체적인 방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승객 없는데 챗봇 상담이라니”… 항공사들 눈물겨운 홍보 활동

    “승객 없는데 챗봇 상담이라니”… 항공사들 눈물겨운 홍보 활동

    대한항공, 상담서비스 ‘대한이’ 운영 제주는 ‘친환경 여행’ 장려 캠페인 항공업계 회생 위한 정부 지원 필요한국에서 오는 승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10일 현재 109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웬만한 나라는 다 막힌 셈입니다. 공항은 텅텅 비었습니다. 항공업계는 망하기 일보 직전에 놓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이날 카카오톡을 이용한 챗봇(채팅로봇) 상담 서비스 ‘대한이’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항공 이용 승객이 여행 계획 단계부터 탑승할 때까지 생기는 궁금한 점을 카카오톡 대화창으로 물어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조원태 회장 주도로 미래사업 환경에 대비해 디지털 혁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항공 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끊겨 승객이 없는 상황에서 승객의 궁금증 해결을 위한 서비스라니…. 대한항공과 카카오의 합작품이라곤 하지만 사실상 의미 없는 홍보 자료였습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런 홍보 활동이라도 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제주항공도 지난 9일 펭수와 함께 친환경 여행 장려 캠페인 활동을 펼친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펭수와 함께 친환경 여행법을 알려 주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펭수 관련 상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북극곰 살리기 후원금으로 기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본을 비롯해 모든 노선이 올스톱된 상황에서 친환경 여행 장려 캠페인이 웬 말인가 싶었습니다. 항공업계 사정은 악화될 대로 악화됐습니다. 항공사 직원들은 “저 무급 휴직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기고 하나둘씩 일자리를 떠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자구책은 ‘인건비’뿐이라고 합니다. 한국철도공사는 항공업계를 돕겠다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입점한 항공사의 체크인 대행수수료를 9월까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지원으로는 항공업계가 살아나기가 어렵습니다. 항공업계를 살리는 데 정부의 지원과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대국민 여행 장려 운동이라도 펼쳐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19 피해 어업인에 긴급자금 지원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어업인에게 긴급 자금이 지원된다.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산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코로나19 대응 수산분야 종합 지원대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중국 등으로의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한 긴급경영자금 30억원, 수산분야 수출기업을 위한 일반경영자금 1324억원 등 총 1354억원 규모의 수출자금을 지원한다.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해외에서 운영 중인 수산무역지원센터를 통해 통관안내, 법률자문을 제공한다. 또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산식품의 판촉과 마케팅도 촉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매출 감소 등 피해를 입은 어업인에게는 2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경영 위기에 처한 어업인에게는 100억원 규모의 경영회생자금이 각각 지원된다. 해수부는 올해 수산분야 정책자금 3조 4800억원 중 80%에 달하는 2조 8000억원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피해 어업인 등에 지원하는 주요 정책자금의 금리를 1년간 0.5% 포인트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수산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고 경제활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수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순천시, 코로나19 극복 위한 긴급 생활안정비 25억 지원

    순천시가 코로나19 ‘심각’ 단계로 실직 등 위기 상황에 처한 저소득층을 위해 25억원을 투입, 긴급 생활안정비를 지원한다. 순천시와 순천시의회가 긴급회동을 통해 결정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금이 아닌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지원한다. ‘순천시 저소득주민생활안정지원조례’에 근거해 지원한다. 대상은 2월 28일 주민등록상 순천시 거주 시민 중 코로나19로 위기상황에 처한 영세자영업자, 근로자, 비정규 노동자 등으로 실직, 폐업, 휴업 등 생계위협에 처한 가구다. 기준은 2020년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다. 재산 1억 1800만원이하, 금융·현금 1000만원 이하 가구다. 자동차는 일반재산으로 적용하고 주택청약저축과 보장성보험은 금융재산에서 제외한다. 1인 가구 20만원, 2인 가구 30만원, 3인 가구 40만원, 4인 이상은 50만원이 지급된다. 순천사랑상품권을 2회 이내로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방안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긴급복지지원 등 다른 법률에 따라 지원을 받는 경우 지원대상자에서 제외된다. 허석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를 보고 철부지급이란 고사성어가 생각났다. 물고기가 물이 없어 죽을 둥 살 둥 팔딱거리는 절박한 상황에 예산과 절차상 문제로 지원이 늦어지면 물고기는 죽는다는 생각으로 의회와 긴급하게 협의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정진 의장은 “지역민들이 이번 긴급지원을 통해 다시 회생하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시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공감하고 소통하는 의회가 되도록 더욱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영종~신도 평화도로, 왕복 2차로 졸속 추진

    강화도 연결 안 돼 교통 개선 어렵고 추후 도로 폭 확장 절차도 난관 예상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신도를 거쳐 강화, 개성, 해주를 잇는 서해 남북평화도로 건설사업이 출발부터 졸속 추진되고 있다. 왕복 2차로 건설로 추진돼 근시안적인 데다 강화 근처도 못 가는 바람에 인천 외곽 교통 흐름 개선에 실질적 도움을 못 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3일 영종도~신도를 잇는 평화도로 일부 구간 건설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와 협의 끝에 총사업비를 국비 764억원, 시비 485억원 등 1249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설계·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거쳐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서해 남북평화도로 80㎞ 건설사업 1단계 구간(영종도~신도~강화도~교동도 간 18㎞) 중 일부다. 2단계 구간은 강화~개성공단 간 45㎞, 3단계 구간은 강화~해주 간 16㎞이다. 영종~신도 건설사업은 1단계 사업 중 첫 번째 구간이어서 상징성이 큰 사업이지만 경제성이 낮아 2004년부터 표류해왔다. 인천시는 영종~강화 구간을 민자사업으로 우선 건설하기로 하고 2010년 기공식까지 열었지만 아직 민간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문재인 정부가 각 시도에 경제성이 낮더라도 주민숙원사업 중 1~2건은 예비타당성 검토 절차를 면제해주는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인천시가 이날 발표한 영종도~신도 간 3.5㎞는 서해 남북평화도로 3단계 구간 80㎞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해 정부의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도국제신도시~영종도~강화도~서울을 잇는 순환로 역할도 못하는 데다 왕복 2차로에 불과해 교통량이 늘어나는 5년 또는 10년 후를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차로 폭을 넓히려면 모든 인허가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1단계 나머지 신도~강화 구간도 언제 추진할 수 있을지 인천시는 중앙정부로부터 아무런 언질을 받지 못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1단계 나머지 구간인 신도~강화 11㎞ 구간도 국토교통부 국가도로망계획에 반영해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여러 차례 건의했으나 관심이 없어 보였다”고 토로했다. 또 “영종도~신도 구간은 당초 4차로 건설로 계획했었으나 중앙부처 협의 과정에서 2차로 건설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인천시가 왕복 4차로 이상 건설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강화까지 연결하기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의지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은 너무 근시안적이다”고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영종~신도 평화도로, 왕복 2차로 졸속 추진

    강화도 연결 안 돼 교통 개선 어렵고 추후 도로 폭 확장 절차도 난관 예상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신도를 거쳐 강화, 개성, 해주를 잇는 서해 남북평화도로 건설사업이 출발부터 졸속 추진되고 있다. 왕복 2차로 건설로 추진돼 근시안적인 데다 강화 근처도 못 가는 바람에 인천 외곽 교통 흐름 개선에 실질적 도움을 못 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3일 영종도~신도를 잇는 평화도로 일부 구간 건설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와 협의 끝에 총사업비를 국비 764억원, 시비 485억원 등 1249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설계·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거쳐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서해 남북평화도로 80㎞ 건설사업 1단계 구간(영종도~신도~강화도~교동도 간 18㎞) 중 일부다. 2단계 구간은 강화~개성공단 간 45㎞, 3단계 구간은 강화~해주 간 16㎞이다. 영종~신도 건설사업은 1단계 사업 중 첫 번째 구간이어서 상징성이 큰 사업이지만 경제성이 낮아 2004년부터 표류해왔다. 인천시는 영종~강화 구간을 민자사업으로 우선 건설하기로 하고 2010년 기공식까지 열었지만 아직 민간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문재인 정부가 각 시도에 경제성이 낮더라도 주민숙원사업 중 1~2건은 예비타당성 검토 절차를 면제해주는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인천시가 이날 발표한 영종도~신도 간 3.5㎞는 서해 남북평화도로 3단계 구간 80㎞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해 정부의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도국제신도시~영종도~강화도~서울을 잇는 순환로 역할도 못하는 데다 왕복 2차로에 불과해 교통량이 늘어나는 5년 또는 10년 후를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차로 폭을 넓히려면 모든 인허가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1단계 나머지 신도~강화 구간도 언제 추진할 수 있을지 인천시는 중앙정부로부터 아무런 언질을 받지 못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1단계 나머지 구간인 신도~강화 11㎞ 구간도 국토교통부 국가도로망계획에 반영해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여러 차례 건의했으나 관심이 없어 보였다”고 토로했다. 또 “영종도~신도 구간은 당초 4차로 건설로 계획했었으나 중앙부처 협의 과정에서 2차로 건설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인천시가 왕복 4차로 이상 건설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강화까지 연결하기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의지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은 너무 근시안적이다”고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국판 마크롱의 꿈··· 일하는 정당의 탄생, 시대전환

    한국판 마크롱의 꿈··· 일하는 정당의 탄생, 시대전환

    “적대적 공생 관계에 갇힌 대한민국의 정치와 국회를 구하겠습니다.”  비정치인 3040 세대를 주축으로 창당한 시대전환 지도부를 만났다. 4·15 총선을 앞두고 지난 23일 창당한 시대전환은 ‘사회생활을 10~20년 해서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중간 세대가 일하는 정당’을 지향한다. 기성세대와 청년 간 ‘낀 세대’이자 직장에서의 ‘관리직’, 대한민국의 첫 ‘국제화 세대’인 3040이 직접 문제 해결을 위한 운전대를 잡겠다고 나선 정당이다. ‘3040 리더십’은 세계적인 현상이자,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한 번에 풀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게 시대전환의 생각이다. 이원재 공동대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0살에 대통령이 됐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45살에 총리가 됐다”면서 “주요국에서 3040 정치인들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이유는 이들이 너무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않고 균형잡힌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중배 사무처장은 “대한민국 3040은 세계적으로 경쟁하며 전문적으로 일할 줄 아는 첫 세대”라면서 “산업화 세대의 추진력, 민주화 세대의 열망을 둘 다 갖춘 채 그들의 장점을 이어 더 나은 가치를 위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단언했다. 정대진 정책위원은 “국회의원은 30~40대에 쌓은 스펙을 인정받는 자리가 아니라 왕성하게 일해야 하는 ‘입법 노동자’”라면서 “기성정당이 청년을 스티커처럼, 자신들을 치장하는데 쓰는 것과 다르게 시대전환은 일할 줄 아는 허리 세대가 리더십을 갖는다”고 소개했다. 시대전환은 국민 누구에게나 1명당 월 30만원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안을 주요 경제정책으로, 북한을 좋은 이웃국가로 대우하는 인식 전환을 안보정책의 축으로 삼고 있다. 빠른 자동화, 기계화로 인해 촉진될 탈(脫)제조업·수축시대를 대응한 정책이 기본소득론이다. 북한을 좋은 이웃국가로 인정하자는 인식 역시 분단 상태에서 태어난 이들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구호가 공허하게 들리는 실태를 인정하자는 인식에 기반했다. 말 그대로 ‘시대의 전환’을 인정한 채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데 역량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시대전환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문하고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러브콜을 보냈던 정당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시대전환의 비전과 의제를 공감한다면 기성 정치인들도 함께 할 수 있다”면서 “단 3040 세대가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해야 하고 ‘시대전환’이란 이름이 지켜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기성정치를 ‘적대적 공생 관계에 갇혔다’고 묘사했던 시대전환은 이에 대비되는 목표로 ‘일하는 정당’을 내세웠다. 이들은 “일하는 정당의 탄생, 시대전환”이라고 외치며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글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 “中이 왜 우한 봉쇄했는지 정부는 고민이 필요하다”

    “中이 왜 우한 봉쇄했는지 정부는 고민이 필요하다”

    일부 지역 이동 제한 조치 관련 촉각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예비비 신속활용에 더해 필요하다면 국회 협조를 얻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업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가 추경 필요성에 공감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추경 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긴급 추경이 곧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文 “처방도 특단으로” 추경 지시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한 경제시국에 대한 처방도 특단으로 내야 한다”면서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히 결단하고 신속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번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긴급 추경을 공식화한 것은, 정부가 코로나19 전면전 체제로 돌입하며 선제적 재정 투입은 물론 ‘특단의 대책’까지 총동원해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여당 일각에서 제기된 ‘긴급재정명령’ 발동에 대해 청와대는 “당장 고려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차 안에서 바로 검사하는 시스템 필요” 이날 수보 회의는 ‘범의학계 전문가 초청 간담회’로 진행됐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대구·경북, 부산·경남 지역까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완화 정책을 신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현 한국역학회장은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것은 적절하다”면서 “지역 주민으로 하여금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 행동방식을 만드는 데 강조점을 두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왜 중국이 우한 봉쇄 정책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경우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이동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개최한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공설운동장에 차를 타고 와서 그대로 검사하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검사 등이 언급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울산시 지방세 체납 고강도 징수

    울산시 지방세 체납 고강도 징수

    울산시가 지방세 체납자에 대한 고강도 징수를 벌인다. 울산시는 21일 ‘2020년 지방세·세외수입 체납액 정리대책 보고회’를 개최해 고강도 체납세 징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의 올해 지방세 체납액 정리 목표는 이월 체납액 741억원의(전년도 대비 7%) 57% 상향인 422억원을, 세외수입은 이월 체납액 799억원의 22%(전년도와 동일)인 176억원 등 총 598억원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반기 4월~6월, 하반기 10월~11월 연 2회 체납세 일제 정리 기간을 운영하고 구·군에서도 구·군별 실정에 맞게 징수 계획을 수립·운영한다. 이 기간 울산시는 구·군과 합동 징수기동반을 구성해 체납자 현장 방문 후 체납 원인과 생활 실태를 분석, 맞춤형 현장 징수 활동을 강화한다.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는 특별관리하고, 호화·사치 생활을 하는 체납자가 있으면 가택 수색 및 동산 압류를 할 계획이다. 또 5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출구금지 조치하고, 재산을 빼돌린 체납자에 대해서는 지방세범칙사건 조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자동차세 체납자는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반을 연중 상시 운영하고, 시·구·군 합동번호판 단속 활동을 월 2회 전개할 예정이다. 대포차는 발견하는 즉시 견인하여 공매 조치한다. 다만, 생계형 체납자는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회생 및 재기를 적극 도울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체납액 징수에 시·구·군 전 행정력을 집중해 체납액은 반드시 징수한다는 조세 정의 확립을 위해서도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징수활동을 전개하겠다”며 “체납액 납부 의지가 있는 선의의 체납자에게는 경제적 재기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비리스캔들·코로나·경제위기까지…아베, 이번 고비도 넘길 수 있을까

    비리스캔들·코로나·경제위기까지…아베, 이번 고비도 넘길 수 있을까

    “소비세율 인상 강행에 내수 위축” 비판 코로나 늑장대응에 지지율도 8%P 폭락 2018년 3~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도 퇴진이 불가피해 보였다. 이른바 ‘모리토모 스캔들’ 때문이었다. 아베 총리 부부가 모리토모라는 우익성향 사학재단을 불법으로 지원했고,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재무성이 공문서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극적으로 기사회생해 그해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3연임을 달성하고, 지난해 11월에는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그가 2년 만에 다시 최악의 시련에 직면했다. 현재 겉으로 시끄러운 것은 국가 예산으로 치르는 정부 행사에서 아베 총리가 자기 지역구 사람들을 특별대우한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정권 핵심 시책으로 추진해 온 카지노 리조트 사업에서 불거진 여당 의원 뇌물수수 의혹 등이지만, 한층 더 강력하고 구조적인 악재가 부상했다. “경제는 역시 아베”라며 내세웠던 ‘아베노믹스’(아베+경제)가 밑동부터 고꾸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8일 경제성장률 지표인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다는 전날 내각부 발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연간 환산치로 -6.3%라는 경제위기 수준의 성적이 나온 것이다. 주무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스스로 “솔직히 말해 감소폭이 상상 이상”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음을 시인했다. 특히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지난해 10월 많은 경제 전문가들과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했던 ‘소비세율 8%→10%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이 지목되면서 정권 스스로 경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내수 위축에 더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타격, 중국·한국 등지의 관광객 급감, 글로벌 유효 수요 격감 등 악재가 산적해 있다. 아사히신문은 코로나19 사태로 올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싸늘하다. 야권이 이미 “정부의 늑장 대응이 화를 키웠다”며 집중 공세를 시작한 가운데 대부분 설문조사에서 정부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은 아베 정권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이달 41.0%로 전월 대비 8.3% 포인트나 폭락했다는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함축적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을 다시 짜려는 시도는 당분간 어려워 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정권 안정의 기반이었던 경제가 흔들리는 상태에서는 총선거를 치르더라도 원하는 만큼의 승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16→4시간만 도움… 65세 생일이 원망스러운 중증장애인

    16→4시간만 도움… 65세 생일이 원망스러운 중증장애인

    “저 같은 중증장애인은 활동지원사 없이는 물 한 잔도 못 마셔요. 하루 16시간 동안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다가 갑자기 하루 4시간밖에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살라는 건지….” 이번 주 65번째 생일을 맞는 박선자씨는 다가오는 생일이 전혀 기쁘지 않다. 만 65세가 돼 법적으로 노인으로 분류되면 하루 24시간 중 20시간을 타인의 도움 없이 홀로 버텨야만 하기 때문이다. 당장 낼모레지만 방법도 없다. “이럴 바엔 죽는 게 낫다”라는 박씨의 말은 그의 간절함을 대변한다. 장애인활동법에 따르면 장애인이 만 65세가 되는 생일 다음달까지만 활동지원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적용되는데 집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장기요양급여 중 하루 최대 4시간으로 제한된 방문요양지원을 받는다. 지원의 범위도 줄어든다. 장애인활동지원은 외출까지 도와주지만 방문요양의 범위는 집 안 일상으로 제한되는 탓이다. 중증장애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가 시행된 지 올해로 9년이 지났다. 4년여간의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2011년 10월부터 제도화됐다. 해당 제도는 ‘활동지원급여’라는 이름의 서비스로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생활을 지원한다. ▲활동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의 서비스가 있다. 만 6세 이상~만 65세 미만 중증장애인에게 신청 자격이 있다. 박씨는 현재 중증지체장애인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67년 10월 산으로 소풍을 갔다가 친구가 등을 밀어 약 3m 높이의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추락 사고 이후로 머리와 허리가 아팠지만 견딜 만했다. 후유증은 뒤늦게 다가 왔다. 50세가 가까워지면서 박씨는 길을 걷다가 갑자기 맥이 탁 풀려 갑자기 넘어지는 일이 많아졌다. 정신은 멀쩡했지만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박씨를 진료한 대학병원 의사는 “지금까지 걸어다니는 게 기적”이라면서 “목 신경이 이미 70%나 죽어 있다”고 말했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결과 1번 경추는 이미 탈골돼 있었다. 박씨는 48세에 목 수술을 받고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장애는 갈수록 더 심해졌다. 1번에 이어 3~5번 경추에도 이상이 생겼다. 허리 통증도 심해져 6년 전에는 허리 수술도 받았다. 결국 혼자서는 걷지도 서지도 못하는 중증장애인이 된 박씨는 2008년부터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활동지원사가 매일 아침 6시에 집으로 와요. 몸이 굳지 않도록 주물러 주고, 씻겨 주고, 청소하고, 식사도 차려 주고, 밥도 먹여 주고, 대소변 처리도 도와주고, 또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안 되니까 앉았다 일어나는 일도 도와주고…. 부모 형제가 있는 것도, 남편과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활동지원사가 없으면 전 아무것도 못 해요.” 활동지원급여 지원 금액(월 한도액)은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 결과 산출된 종합점수에 따라 1~15구간으로 구분해 산정한다. 1구간에 가까울수록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이 많아지는 구조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 부담금이 면제고, 차상위계층의 본인 부담금은 정액 2만원이다. 차상위 초과 계층은 소득수준에 따라 월 한도액의 4~10%를 부담한다. 활동지원급여 중 활동보조 서비스는 정부 지원으로 하루 최대 20시간(월 4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지원에 따라 하루 24시간(월 720시간) 이용도 가능하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19 장애통계연보’에 따르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은 2014년 6만 4906명에서 2018년 9만 449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65세가 넘으면 ‘노인’으로 분류돼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가 종료된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서도 물론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이 수급자의 가정을 방문하는 요양·목욕·간호 등의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시간이 급격히 준다. 방문요양(요양보호사가 가정 등을 방문해 수급자의 신체 활동 및 가사일 등을 지원)의 경우 이용 가능한 시간은 최대 4시간이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인 한상철(66)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이래로 만 65세를 넘었다. 나이 때문에 자동으로 장기요양급여 신청 대상자로 전환됐고, 장기요양 등급(1~5등급)에서 가장 높은 1등급(일상생활에서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판정을 받았다. 등급 판정을 받은 수급자는 장기요양기관을 선택해 계약을 맺고 본인 부담금을 납부해야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 부담금이 면제고, 다른 수급자는 장기요양 등급별로 정부가 지원하는 월 한도액의 15~20%를 부담한다. 만 65세를 넘어도 장기요양등급 판정에서 1~5등급이 아닌 ‘등급 외’ 판정을 받으면 기존의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등급 외 판정을 받는 일은 드물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등급 판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틀어서 장기요양급여를 신청한 사람 111만 9838명 중 등급 외 판정을 받은 비율은 13.9%(15만 5915명)다. 한씨는 2007년부터 하루 약 20시간(월 492시간)의 활동보조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배우자인 장모(61)씨는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서 목욕하고, 화장실 가고, 밥 먹고, 옷 갈아입고, 외출하는 등 모든 일상생활을 누군가의 지원 없이 혼자서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체·시각장애인인 장씨도 현재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연령 제한으로 더는 활동보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한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폐렴 증상이 나타났고, 천공이 동반된 위궤양까지 발생해 지난해 12월 응급 수술을 받았다. 한씨는 “원래 평소에도 음식을 적게 먹어서 위가 안 좋은 건 아니었는데, 지금은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소화가 안 돼서 위장약을 달고 산다”고 말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 11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 기관에 긴급구제 조치(제도 개선)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중증장애인이 65세에 도달했다는 이유만으로 활동지원 서비스를 축소하는 현 제도는 중증장애인의 기본적인 생리욕구 해결을 불가능하게 하고 노인의 질식사나 욕창, 저체온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불합리한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노인 중증장애인의 인권 침해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장단기 개선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단기 개선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검토 중인 장기 개선책에는 법률 개정도 포함돼 있지만 입법 사항이므로 국회가 움직여야 한다. 또 65세가 넘은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볼 것이냐, ‘노인’으로 볼 것이냐의 문제도 있다. 중증장애인이 65세가 넘어도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 65세 이후에 중증장애를 갖게 된 노인도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장애인복지 지출 비중(0.61%)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1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험료가 아닌 조세로 운영되는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 예산을 늘리기란 쉽지 않다. 김선우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중증장애인이 65세를 넘었다고 해서 곧바로 활동지원급여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65세가 된 해로부터 2~3년 동안 점진적으로 활동지원급여 이용 시간을 줄여 나가면서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단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현재 너무 낮은 장기요양급여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정부가 조속히 지역사회 통합 돌봄 방안을 마련해 노인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계속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6→4시간만 도움… 65세 생일이 원망스러운 중증장애인

    16→4시간만 도움… 65세 생일이 원망스러운 중증장애인

    “저 같은 중증장애인은 활동지원사 없이는 물 한 잔도 못 마셔요. 하루 16시간 동안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다가 갑자기 하루 4시간밖에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살라는 건지….” 이번 주 65번째 생일을 맞는 박선자씨는 다가오는 생일이 전혀 기쁘지 않다. 만 65세가 돼 법적으로 노인으로 분류되면 하루 24시간 중 20시간을 타인의 도움 없이 홀로 버텨야만 하기 때문이다. 당장 낼모레지만 방법도 없다. “이럴 바엔 죽는 게 낫다”라는 박씨의 말은 그의 간절함을 대변한다. 장애인활동법에 따르면 장애인이 만 65세가 되는 생일 다음달까지만 활동지원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적용되는데 집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장기요양급여 중 하루 최대 4시간으로 제한된 방문요양지원을 받는다. 지원의 범위도 줄어든다. 장애인활동지원은 외출까지 도와주지만 방문요양의 범위는 집 안 일상으로 제한되는 탓이다. 중증장애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가 시행된 지 올해로 9년이 지났다. 4년여간의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2011년 10월부터 제도화됐다. 해당 제도는 ‘활동지원급여’라는 이름의 서비스로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생활을 지원한다. ▲활동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의 서비스가 있다. 만 6세 이상~만 65세 미만 중증장애인에게 신청 자격이 있다. 박씨는 현재 중증지체장애인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67년 10월 산으로 소풍을 갔다가 친구가 등을 밀어 약 3m 높이의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추락 사고 이후로 머리와 허리가 아팠지만 견딜 만했다. 후유증은 뒤늦게 다가 왔다. 50세가 가까워지면서 박씨는 길을 걷다가 갑자기 맥이 탁 풀려 갑자기 넘어지는 일이 많아졌다. 정신은 멀쩡했지만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박씨를 진료한 대학병원 의사는 “지금까지 걸어다니는 게 기적”이라면서 “목 신경이 이미 70%나 죽어 있다”고 말했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결과 1번 경추는 이미 탈골돼 있었다. 박씨는 48세에 목 수술을 받고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장애는 갈수록 더 심해졌다. 1번에 이어 3~5번 경추에도 이상이 생겼다. 허리 통증도 심해져 6년 전에는 허리 수술도 받았다. 결국 혼자서는 걷지도 서지도 못하는 중증장애인이 된 박씨는 2008년부터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활동지원사가 매일 아침 6시에 집으로 와요. 몸이 굳지 않도록 주물러 주고, 씻겨 주고, 청소하고, 식사도 차려 주고, 밥도 먹여 주고, 대소변 처리도 도와주고, 또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안 되니까 앉았다 일어나는 일도 도와주고…. 부모 형제가 있는 것도, 남편과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활동지원사가 없으면 전 아무것도 못 해요.” 활동지원급여 지원 금액(월 한도액)은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 결과 산출된 종합점수에 따라 1~15구간으로 구분해 산정한다. 1구간에 가까울수록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이 많아지는 구조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 부담금이 면제고, 차상위계층의 본인 부담금은 정액 2만원이다. 차상위 초과 계층은 소득수준에 따라 월 한도액의 4~10%를 부담한다. 활동지원급여 중 활동보조 서비스는 정부 지원으로 하루 최대 20시간(월 4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지원에 따라 하루 24시간(월 720시간) 이용도 가능하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19 장애통계연보’에 따르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은 2014년 6만 4906명에서 2018년 9만 449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65세가 넘으면 ‘노인’으로 분류돼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가 종료된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서도 물론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이 수급자의 가정을 방문하는 요양·목욕·간호 등의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시간이 급격히 준다. 방문요양(요양보호사가 가정 등을 방문해 수급자의 신체 활동 및 가사일 등을 지원)의 경우 이용 가능한 시간은 최대 4시간이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인 한상철(66)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이래로 만 65세를 넘었다. 나이 때문에 자동으로 장기요양급여 신청 대상자로 전환됐고, 장기요양 등급(1~5등급)에서 가장 높은 1등급(일상생활에서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판정을 받았다. 등급 판정을 받은 수급자는 장기요양기관을 선택해 계약을 맺고 본인 부담금을 납부해야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 부담금이 면제고, 다른 수급자는 장기요양 등급별로 정부가 지원하는 월 한도액의 15~20%를 부담한다. 만 65세를 넘어도 장기요양등급 판정에서 1~5등급이 아닌 ‘등급 외’ 판정을 받으면 기존의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등급 외 판정을 받는 일은 드물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등급 판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틀어서 장기요양급여를 신청한 사람 111만 9838명 중 등급 외 판정을 받은 비율은 13.9%(15만 5915명)다. 한씨는 2007년부터 하루 약 20시간(월 492시간)의 활동보조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배우자인 장모(61)씨는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서 목욕하고, 화장실 가고, 밥 먹고, 옷 갈아입고, 외출하는 등 모든 일상생활을 누군가의 지원 없이 혼자서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체·시각장애인인 장씨도 현재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연령 제한으로 더는 활동보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한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폐렴 증상이 나타났고, 천공이 동반된 위궤양까지 발생해 지난해 12월 응급 수술을 받았다. 한씨는 “원래 평소에도 음식을 적게 먹어서 위가 안 좋은 건 아니었는데, 지금은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소화가 안 돼서 위장약을 달고 산다”고 말했다.앞서 인권위는 지난 11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 기관에 긴급구제 조치(제도 개선)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중증장애인이 65세에 도달했다는 이유만으로 활동지원 서비스를 축소하는 현 제도는 중증장애인의 기본적인 생리욕구 해결을 불가능하게 하고 노인의 질식사나 욕창, 저체온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불합리한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노인 중증장애인의 인권 침해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장단기 개선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단기 개선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검토 중인 장기 개선책에는 법률 개정도 포함돼 있지만 입법 사항이므로 국회가 움직여야 한다. 또 65세가 넘은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볼 것이냐, ‘노인’으로 볼 것이냐의 문제도 있다. 중증장애인이 65세가 넘어도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 65세 이후에 중증장애를 갖게 된 노인도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장애인복지 지출 비중(0.61%)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1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험료가 아닌 조세로 운영되는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 예산을 늘리기란 쉽지 않다. 김선우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중증장애인이 65세를 넘었다고 해서 곧바로 활동지원급여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65세가 된 해로부터 2~3년 동안 점진적으로 활동지원급여 이용 시간을 줄여 나가면서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단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현재 너무 낮은 장기요양급여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정부가 조속히 지역사회 통합 돌봄 방안을 마련해 노인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계속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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