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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분권돼야 미래로 나갈 수 있어… ‘5+1 대구 신산업’ 육성”

    “지방분권돼야 미래로 나갈 수 있어… ‘5+1 대구 신산업’ 육성”

    “지방과 지역 문제가 더 잊히고 있습니다.” 현재 펼쳐지는 대선국면에 대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평가다. 권 시장은 26일 대구시청 별관 접견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 집권이 아니라 지방 분권이 돼야 미래로 나갈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적인 국가경영시스템이 너무 오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모든 정권은 출범 1년 동안은 분권과 균형발전을 얘기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수도권 중심, 분권보다는 중앙 집권으로 갔다”며 “이로 인해 우리는 엄청난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어 내는 대통령 선거의 국면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여야 어떤 후보도 나라가 당면하는 이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권 시장은 국회의원 선거구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현재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선거구제 개편은 여야 양대 정당의 독식을 방지할 수 있고 지역 감정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그 이유다. 권 시장은 대구시정에 대해 “대구 3대 숙원 해결과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고 지난 7년 동안 시정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어떤 대선 후보도 ‘분권’ 해법 내놓지 못해 -대구의 3대 숙원사업을 모두 해결했다. “통합신공항 건설, 시청 신청사 건립, 취수원 다변화는 대구의 오랜 숙원이었다. 1997년부터 논의됐던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신공항 건설 사업은 대구는 물론이고 경북도민들도 바라는 사업이었다. 시도민의 하나 된 염원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지난해 8월 이전부지 최종 선정이라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2004년부터 필요성이 논의돼 온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도 2019년 연말 시민들의 숙의과정을 통해 건립 예정부지를 선정했다. 시민의 손으로 결실을 보는 쾌거였다. 1991년 페놀 사태 후 시민의 열망으로 자리한 안전한 취수원 확보 문제는 대구시와 정부, 관련 지자체, 민간이 함께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 6월 24일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정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이 확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 14일 환경부는 낙동강 취수원다변화방안 구미지역 합동 설명회도 개최했다.” -대구 산업구조도 크게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는데. “대구의 산업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지역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지난 7년간 물, 로봇, 미래차, 의료, 에너지, 스마트시티의 ‘5+1’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데 매진해 왔다. 그 결과 미래신산업 분야 660여개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3조 5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 냈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산업구조를 혁신해 나가면, 10년 이내 미래 신산업이 대구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대구가 산업구조 혁신에 성공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시민참여시정을 뿌리내렸다. “시민원탁회의, 현장소통시장실,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통해 시민이 시정의 주인으로서 정책의 중심에 서게 됐다. 전국 최초의 신청사 부지 공론화 결정,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 위원회의 시도민 공론화 활동,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시민참여 방역은 시정이 시민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방역 모범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18일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일일 확진자가 최대 741명까지 발생했다. 53일 만에 일일 확진자 0명을 기록하는 등 위대한 시민정신과 시민참여방역으로 기적 같은 방역성과를 보여 줬다. 그 과정에서 고위험군 전수검사, 드라이브스루 진단검사, 생활치료센터와 공공격리병상 운영 등 대구의 창조적인 방역 시스템은 대한민국 표준이 되고, 세계로 확산됐다. 또 1인당 재난지원금 지급액이 49만원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평균 지급액은 33만원이다.”●원탁회의 등 시행 시민참여시정 뿌리내려 -달빛고속철도가 국가계획에 반영됐었다. “달빛고속철도 건설 노력을 한 지 20여년 만의 쾌거다. 이 사업은 국비를 통해 진행되는 국가사업인 만큼 향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추진될 것이다. 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 시행 및 통과가 되면 2024년 기본계획, 2025년 기본 및 실시설계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되면 영호남을 하나로 잇는 대구~광주 1시간대 고속철도 연결이 가능하다. 동서화합과 남부권광역경제권 형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에도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유지 6개 시도가 공고히 연대하고, 국회의원들의 협력을 잘 이끌어 내어 이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토록 하겠다.” -달빛동맹 교류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구에 5·18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518버스, 광주에 2·28대구민주운동을 상징하는 228버스를 운행한 것이다. 이 버스들을 타며 대구와 광주 시민들은 동질감을 느끼게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대구와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드높인 곳이었구나’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다. 지난 6일에는 달빛고속철도가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것을 환영하고, 이를 계기로 달빛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대구·광주 달빛동맹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대구와 광주의 이러한 노력이 서로의 마음을 더 가깝게 하고, 소통을 더 절실하게 해 ‘달빛고속철도’ 건설 계획 확정과 같은 큰 성과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세계가스총회 준비는 차질 없이 되고 있나. “당초 올 6월에 개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5월로 연기됐다. 현재 세계 가스산업을 이끄는 25개 후원사 대부분이 참가 의향을 밝혔다. 부스 신청도 이미 70% 이상 완료됐다.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 2년간 행사가 개최되지 못해 억눌렸던 마케팅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국, 동남아 등 많은 기업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지난 4월 엑스코 제2전시장을 개관해 전시면적이 3만 7000㎡로 늘어나 행사를 개최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마련했다. 프리미엄 호텔과 크고 작은 호텔들이 최근 몇 년간 많이 늘어나 숙박문제도 해소됐다. 공항에서 숙소, 숙소와 행사장 간 버스 노선 증편, 전용버스 운영, 맞춤형 운송수단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대구·경북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대구 뷰티투어, 천년고도 경주 관광 프로그램 등과 같은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체험·체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 가장 빨리 극복 ‘더 자랑스러운 대구’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돼 묵묵히 인내하고 고통을 감수해 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또 D 방역이라는 ‘대구참여방역’ 모델을 탄생시키는 역량을 보여 주기도 했다. 시민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시는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일상회복과 경제회생의 대도약을 이끌어 코로나를 가장 빨리 극복한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 이와 함께 지역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대형 현안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대구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개인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시고,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더 자랑스러운 대구’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 “평생 자동차 사랑한 사람”…‘자동차왕’ 정몽구, ‘자동차 명예의전당’ 헌액

    “평생 자동차 사랑한 사람”…‘자동차왕’ 정몽구, ‘자동차 명예의전당’ 헌액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이끈 ‘자동차왕’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를 지닌 ‘자동차 명예의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헌액식에서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정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새겨진 대리석 명판이 디트로이트의 명소로 꼽히는 ‘자동차 명예의전당 기념관’에 영구 전시됐다. 이곳에는 세계 자동차산업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역사적 의미가 깊은 기념물 및 인물의 명판이 전시돼 있다. 월터 크라이슬러, 토마스 에디슨, 헨리 포드 등의 대리석 명판을 확인할 수 있다. “평생 자동차 사랑하신 분”…헨리 포드 등 전설적 인물과 어깨 나란히 이날 행사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와 올해 통합 행사로 개최됐다. 정 명예회장을 비롯해 지난해 선정된 토마스 갤러허 제뉴인 파츠 전 회장, 헬렌 로더 아퀘트 전 GM 자동차 디자이너, 방송인 제이 레노와 올해 선정된 카레이서 찰리 위긴스, 20세기 초 미국 자동차기업 창업자 찰스 리차드 패터슨과 프레드릭 패터슨도 이날 헌액됐다. ‘자동차 명예의전당’은 1939년 설립된 단체로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와 업적을 남긴 인물을 선정해 명예의전당에 헌액한다. 정 명예회장은 앞서 지난해 2월 헌액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자동차 명예의전당은 “현대차그룹을 성공 반열에 올린 글로벌 업계의 리더”라면서 “기아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그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헌액 이유를 밝혔다.이날 헌액식에는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상자로 참석했다.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정윤이 해비치호텔리조트 사장 등 가족들도 함께했다. 이날 헌액 연설을 대신한 정 회장은 “명예회장께서는 이번 헌액은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한 전세계 직원, 딜러뿐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를 신뢰해준 고객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면서 “탁월한 품질과 지치지 않는 열정은 그룹의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이셨다”면서 “지금도 그의 철학과 통찰은 현대차그룹이 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헌정 영상에서 다양한 인사들이 등장해 정 명예회장의 업적을 평가했다. 존 크래프칙 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정 명예회장은 모든 직원들이 최고 품질의 자동차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자신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도록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이형근 현대차 정몽구재단 부이사장(기아 전 부회장)은 “정 명예회장 집무실에 있는 커다란 세계지도에는 곳곳마다 현대차와 기아를 나타내는 스티커들이 부착돼 있었다. 정 명예회장은 회의 때마다 지도를 가리키며 질문들을 쏟아내곤 했다. 정 명예회장은 전세계에 위치한 거점들을 자주 방문했고, 언제나 직원들을 따뜻하게 살폈다”고 말했다. 소니 퍼듀 전 조지아 주지사는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 분야는 물론 제철, 건설 등 분야에서 많은 기업을 성장시켰을 뿐 아니라 수많은 일자리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냈다. 굉장히 인상적이고 대단한 업적이다”라고 경의를 표했다.‘품질경영’ 철학…변방 기업 현대차를 ‘글로벌 톱 5’로 이끌어 정 명예회장은 변방의 주목받지 못했던 현대차그룹을 짧은 시간에 글로벌 5위권 완성차 회사로 이끌었다. 부도 직전까지 몰린 기아 인수를 주도해 불과 첫해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으며, 국내 최초로 자동차그룹을 출범시켜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성장시켰다. 그의 경영철학은 ‘품질경영’으로 대변된다. 세계 최대 규모 연구개발센터도 조성해 경쟁력을 확충하는 한편, 대규모 해외공장 투자도 과감하게 결단해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 생산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현대차의 미래 먹거리인 수소 사업도 정 명예회장의 혜안과 뚝심이 만들어낸 결과다. 일찍이 수소 사업의 본질을 파악한 그는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다른 업체들이 포기하는 가운데서도 직원들에게 수소전기차 개발을 독려했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을 성공시킨 배경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기회를 포착해 묵직하게 돌파하는 도전가”라고 평가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반도체 강국은 ‘일장춘몽’인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반도체 강국은 ‘일장춘몽’인가

    중국의 반도체 강국은 ‘일장춘몽’(一場春夢·한바탕 달콤한 꿈)인가? ‘반도체 굴기’의 핵심 기업으로 꼽혀온 쯔광(紫光)그룹(Tsinghua Unigroup)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견뎌지 못하고 결국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로 출발한 쯔광그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쯔광그룹은 지난 20일 밤 전략투자자 유치 공고를 냈다. 이번 공고는 법원의 승인으로 쯔광그룹이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지 4일 만에 나온 것이다. 베이징시 중급인민법원은 앞서 19일 채권자인 후이상(徽商)은행이 낸 쯔광그룹 파산 구조조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인민법원은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맡을 관리인으로 쯔광그룹의 현 경영진을 임명한 바 있다. 중국의 기업 파산법은 관리인이 법원의 파산 구조조정 인용 결정으로부터 6개월 안에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법원과 채권단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시한은 최대 3개월 연장될 수 있다. 기한 내에 관리인이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못하면 법원은 채무자의 파산을 선고하게 된다. 파산 절차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추가 투자자 유치와 채무 조정을 통해 기업을 살리는 파산 구조조정이다. 다른 하나는 채무 기업을 해산시키고 남은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나눠주는 파산 청산 절차다. 쯔광그룹에 적용되는 파산 구조조정은 빚의 일부를 탕감하거나 출자 전환해 존속 가치가 있는 기업이 살아날 발판을 마련하게 해준다는 면에서 한국의 워크아웃(기업회생 절차)과 비슷하다. 쯔광그룹은 파산 구조조정 개시 전에도 이미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물밑 협의를 진행해왔는데 이제 이 같은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셈이다.쯔광그룹은 이번 공고에서 전략투자자가 자사의 사업 일부가 아닌 사업 전체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여러 기관과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략투자를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쯔광그룹에서 수익성이 좋은 일부 사업체만 따로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저장(浙江)성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와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국자위, 알리바바그룹 등 잠재적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제안인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은 쯔광그룹이 46.45%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쯔광구펀(紫光股份·Unisplendour)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쯔광구펀은 중국 최대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다. 서버와 PC, 공유클라우드, 공유기 등 사업 분야에서 화웨이(華爲)와 경쟁 중인 신화싼(新華三)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쯔광그룹이 제시한 전략투자자 신청 마감일은 오는 9월 5일이다. 이날 신청 상황에 따라 쯔광그룹의 존속 여부가 1차적으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쯔광그룹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졸업한 명문 칭화(淸華)대 산하 기업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칭화대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가 지분 33.3%(지난해 6월 기준)를 갖고 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웨이궈(趙偉國) 쯔광그룹 회장은 지분 33.3%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 국자위의 직접 관리를 받는 중앙기업인 쯔광그룹은 산하 자회사만 588곳에 이른다. 쯔광구펀을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장춘추(長江存儲·YMTC), 반도체 설계업체 쯔광궈신(紫光國芯), 팹리스 쯔광궈웨이(紫光國微), 휴대폰 반도체 전문 설계업체 쯔광잔루이(紫光展銳·UNISOC), 교육서비스업체 쯔광쉐다(紫光學大) 등 상장사만도 36곳이나 된다. 쯔광그룹은 한때 중국 정부가 반도체기금 230억 달러(약 26조 5000억원)라는 거금을 아낌없이 지원했을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곳이다. 2018년 4월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창장춘추 공장을 직접 방문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당시 자오 회장은 일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내로 세계 5대 메모리 반도체기업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에 힘입어 창장춘추와 쯔광잔루이, 쯔광구펀, 쯔광궈웨이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종합 반도체업체(IDM)로 급성장했다.하지만 쯔광그룹은 중국 안팎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는 데는 실패해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됐다. 2015년에는 휴렛팩커드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 h3c 테크놀러지 지분 51%를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6년에는 후베이(湖北)성, 중국 집적회로 산업투자기금과 협력해 창장춘추를 설립했다.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투자였다. 차이신은 “쯔광그룹이 지난 10년 간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선 가운데 산하의 여러 반도체 사업에서 돈을 불태웠지만 스스로 이익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부족했다”며 “2019년 이후 채권을 발행하지 못했고 계속 쌓인 채무로 결국 위기가 폭발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쯔광그룹이 몰락 징후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이었다. 이때부터 부채 상환 압박이 시작됐는데 그 시기 그룹 부채는 이미 2029억 위안(약 36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13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갚지 못하면서 첫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냈다. 이어 12월에는 4억 5000만 달러짜리 외화표시채권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해 부채는 급격히 늘어났다. 반면 사업으로 돈을 벌어 빚을 갚을 능력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쯔광그룹의 순이익은 2억 7500만 위안에 그쳤다. 2019년 기준 쯔광그룹의 전체 자산은 3000억 위안 규모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 홍콩사무소의 게리 응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코노미스트는 “백기사가 구조조정 전에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데 지금까지는 한 명도 없었다”며 “구조조정 절차가 끝나면 외부 투자자를 찾는 게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사실상 계열사 분리매각 불가피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중국 반도체 업계의 큰 관심은 쯔광그룹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향배에 있다. 쯔광그룹의 창장춘추는 수백억 위안대 자금을 투입해 충칭(重慶)시 양장(兩江)신구에 D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64단 3D 낸드 기반의 256기가바이트급 낸드 플래시 등 일부 제품을 양산 중이지만 아직 투자 규모 대비 실적은 미진해 시장 내 존재감은 매우 약한 편이다. 차이신은 “(중국)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비상장사인 창장춘추의 생산 확대 계획이 쯔광그룹의 채무 문제로 지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쯔광그룹은 국내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쯔광잔루이가 만드는 SoC는 아직 미국 퀄컴이나 대만 미디어텍, 삼성전자 등이 만드는 제품보다는 사양이 떨어지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에 힘입어 중국 내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공급을 빠르게 늘려나가는 추세다. 쯔광그룹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중국의 반도체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설립된 반도체 관련 신규 기업은 2만 2000여개에 이른다. 이 중에서 90개 이상이 중국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관영 신화통신은 반도체 분야에 대해 올해 ‘자금 블랙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정보 공개사이트 치차차는 지난 10년 간 중국 반도체 관련 투·융자건수가 3374건, 총금액은 80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 중 올해 상반기에 2944억 위안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연간 투·융자액 1098억 위안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 ‘경제通’ 이상직의 추락… 변호인도 줄줄이 사임

    ‘경제通’ 이상직의 추락… 변호인도 줄줄이 사임

    이스타항공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사면초가 상황에 빠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일자리 해결사’, ‘문재인 정부 경제 디자이너’를 내세워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횡령·배임 사건까지 터져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됐다. 위기를 맞은 그를 더불어민주당은 자발적 탈당 형식으로 사실상 ‘손절’했고 심복과 친인척조차 등을 돌렸다. 지역 여론도 나빠져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며 “어떻게 살아나는지 보여 주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지역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오히려 ‘부도덕한 인물에게 어떻게 공천장을 줬느냐’며 민주당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의원을 ‘버려진 카드’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그를 지탱해 주던 재력도 예전만 못해 정치생명과 돈줄이 모두 끊길 위기를 맞았다.증권사 출신인 이 의원은 여러 회사를 거느린 성공한 기업인으로 변신했다가 19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정치에 발을 들여놓으면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전북의 정치 일번지 전주 완산을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검찰과의 질긴 악연이 시작됐다. 초선 시절 숱한 의혹 제기와 고발에도 불사조처럼 사정기관의 칼날을 피한 그는 20대 총선에서 당내 경선을 넘지 못했다가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선증을 받은 다음날부터 선거법 위반 수사가 시작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5월에는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혐의로 영장이 발부돼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초선부터 공선법 위반 수사로 검찰과 질긴 인연 검찰은 2012년 이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당선되자 ▲불법 사조직 운영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체 직원 선거운동 동원 ▲봉사활동 모임 창립총회에서 지지 호소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당시 1심 재판부가 벌금 90만원을 선고하자 이 의원은 무죄 취지로 항소했으나 2심은 오히려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으로 형량을 높였다. 하지만 대법원이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내 의원직을 유지(벌금 80만원)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이 의원의 동창생과 취업을 대가로 불법 선거운동을 도왔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앙심을 품은 운동원 등이 ‘양심선언’하는 바람에 불거졌다. 수사 과정에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선거캠프 총괄본부장 등이 실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이 의원만 기사회생했다. 이 사건 이후 선거를 도왔던 상당수 지지층이 실망하고 빠져나가 20대 총선 당내 경선 패배로 이어졌다. 이 의원에 대한 수사는 21대 총선 직후부터 다시 시작됐다. 선거 다음날인 지난해 4월 16일 국회의원 당선증을 받기가 무섭게 검찰이 이 의원의 선거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이번에는 빠져나가지 못했다.●21대 의원 중 유일하게 징역형 선고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강동원)는 이 의원 등 피고인 10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이 의원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시절인 2019년 1∼9월 세 차례 전통주와 책자 2600여만원 상당을 선거구민 377명에게 제공한 혐의, 시의원 등과 공모해 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일반 당원과 권리 당원들에게 중복 투표를 유도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 의원은 “범행에 가담한 적 없다”고 했으나 검찰과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이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 중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첫 번째 사례를 기록했다. 이제 이 의원을 둘러싼 사건은 ‘먹튀 논란’과 ‘대량 해고 사태’를 불러온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 재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전주지법에 구속 기소된 이 의원은 2015년 이스타항공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544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자신의 딸이 대표이사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105억원에 넘겨 회사에 43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회삿돈 약 53억원을 빼돌려 딸이 몰던 포르셰 보험료, 딸이 거주했던 월세 488만원짜리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부정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공선법 위반 실형 선고한 그 재판부 또 만난 악연 이 의원은 지난 2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 심리로 열린 이스타항공 배임·횡령 사건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 재판 연기를 요구하며 신경전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그는 변호인단이 첫 재판 하루를 앞두고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하자 새로운 변호인 선임을 이유로 재판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과거 공판준비기일 직전 변호사가 모두 사임했는데 이번에 다시 변호사가 사임서를 내 매우 당혹스럽다”며 “사건 기록이 방대한데 이런 식으로 변호사 사임·선임을 반복하면 (사건 기록 검토에 많은 시간이 걸려) 재판을 할 수 없다”며 불허했다. 사건 기록은 무려 4만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검찰 수사 단계에서 이 의원의 변호를 맡았던 대형 법무법인인 A로펌은 기소 일주일 뒤인 지난 5월 21일 전주지법에 ‘소송대리인해임서’를 제출했다. A로펌 외에 별도로 선임했던 고검장 출신, 검사장 출신 전관 변호사들도 이 의원이 기소된 후 모두 사임했다. 이 의원은 사흘 뒤 전주시에 사무실을 둔 B로펌을 새로 선임했지만 이 변호인들도 1주일 만인 지난 1일 사임하자 재판부는 이를 재판 연기 전략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의원이 “(변호사) 사임을 만류했는데 여의치 않았다”며 “변호사를 재선임해 재판에 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 부장판사는 “계속 새로운 변호사가 선임되면 한 달, 두 달, (피고인 구속 가능 기간) 6개월이 더 갈 것 아니냐. 이런 재판은 처음 본다”며 한숨을 내쉬기까지 했다. 재판부는 이 의원 측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하자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을 강행했다. 이 재판부가 이 의원을 공선법 위반 사건을 맡으면서 이미 겪어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이 의원은 ‘재판부 기피 신청’을 내는 강수를 뒀으나 이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재판부는 지난달 4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11월 24일까지 16회의 재판기일을 잡았다. ‘꼼수 전략’이나 ‘시간 끌기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미다.●측근들, 횡령·배임 주범으로 이 의원 지목 이 의원이 재판 지연 전략을 펴는 것은 앞서 기소된 이스타항공 관계자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어 상황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의 심복으로 알려진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와 박성귀 전 재무실장, 재무담당인 조카 이모씨 등은 이 의원을 500억원대 횡령·배임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한다. 행위는 자신들이 했지만 이는 사실상 오너인 이 의원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거부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최 전 대표의 변호인은 지난달 11일 열린 특정범죄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2차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이상직의 지시를 받았고 따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다. 피고인이 이런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양형을 결정하는 데 참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전 재무실장의 변호인도 “피고인이 결재 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창업주인 이상직의 지시를 실질적으로 거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며 “돈이 대부분 이상직 개인 자금으로 사용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조카인 재무담당 이씨의 변호인도 “이상직 의원이 이 사건의 정점에 있다. 피고인은 이스타항공 실무자로서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이 의원에게 등을 돌린 것은 횡령·배임 사건의 책임을 대신 지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회사가 도산해 훗날 보상을 받기도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회생하기가 어렵다는 관측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범죄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자신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2선으로 물러나 있었기 때문에 이스타항공 횡령 배임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법조계는 재판 진행 상황으로 봐 이 의원이 횡령·배임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이뿐만 아니라 옥중에서도 매월 1000여만원의 세비를 꼬박꼬박 챙겨 비난을 사는 이 의원은 현재 계류 중인 사건 외에도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 여부와 문재인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자녀 상속세 포탈, 위장이혼 등 크고 작은 의혹의 중심에 있어 수사 확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회생 절차’ 쌍용차, 42년 만에 평택공장 매각·이전

    ‘회생 절차’ 쌍용차, 42년 만에 평택공장 매각·이전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42년 만에 경기 평택에 있는 공장 부지를 매각하고 이전하기로 했다. 경기 평택시는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 정일권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평택공장 이전·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쌍용차는 현 공장 부지를 매각한 뒤 평택 내 다른 곳으로 대체 공장을 새로 지어 이전할 예정이다. 평택시는 이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양 측은 향후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현 부지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이전 부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1979년 지어진 쌍용차 평택 공장 85만㎡는 최근 자산 재평가 과정에서 부지 가치가 9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됐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쌍용차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새로운 공장은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 차와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미래 차 공장이 될 것”이라며 “이전과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투자자 유치에 나선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쌍용차, 새 주인 찾기 본격화… 새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쌍용차, 새 주인 찾기 본격화… 새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M&A 공고… 9월 말쯤 우선협상자 선정회계법인 “기업유지 보다 청산가치 높아”쌍용차측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 추진‘청산’ ‘유지’ 비교 현 단계선 큰 의미 없어”금융계 “추가 자구계획안 필요” 목소리기업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 찾기에 시동을 걸었다. 쌍용차 측은 “2년 무급휴직안을 담은 자구 계획안은 생존을 위한 최후의 보루이자 마지막 선택”이라며 투자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를 유지했을 때보다 파산했을 때 가치가 더 높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쌍용차는 점점 더 구석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쌍용차 인수·합병(M&A) 공고를 냈다. 다음달 30일까지 인수희망자로부터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받은 뒤 심사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8월 중에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9월 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나서 11월쯤 최종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회생 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먼저 투자계약을 맺은 다음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인수 경쟁자가 다수이고 기업이 회생을 주도하고자 할 때 주로 채택한다. 이런 가운데 조사위원을 맡은 한영회계법인이 지난 22일 회생법원에 “현 상황에서는 쌍용차의 계속기업 가치보다 청산 가치가 더 높다”는 취지의 중간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쌍용차를 청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가치는 약 1조원, 쌍용차를 유지할 때 미래 수익(계속기업 가치)은 6000억원대로 나타났다. 현재 쌍용차의 자본 잠식률은 3월 말 기준 86.2%로, 여전히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8432억원 초과하고 있다. 한영회계법인은 이런 내용의 최종 조사보고서를 30일 회생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를 비교하는 건 현 단계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쌍용차의 청산 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은 앞서 내놓은 자구계획안으로는 쌍용차가 회생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던 2009년 법정관리 당시만 해도 쌍용차의 계속기업 가치는 1조 3276억원으로 청산 가치 9386억원보다 높았다. 이런 배경에서 쌍용차가 인적 구조조정과 자금 유치 방안 등 추가 자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금융업계에서 나온다. 이에 쌍용차 측은 “무급휴직 2년으로 인건비 5~6%를 절감할 수 있고, 향후 5년간 연평균 150명의 정년퇴직자를 고려하면 자연 감소율이 17%에 달해 실질적인 인적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난다”고 맞서고 있다.
  • “청년 위한 희망 사다리 돼야… 일자리·주거 촘촘하게 지원”

    “청년 위한 희망 사다리 돼야… 일자리·주거 촘촘하게 지원”

    “청년층의 어려움은 곧 부모세대의 어려움이며, 사회 전체의 아픔이기도 합니다. 일자리와 주거를 촘촘하게 지원해서 청년을 위한 ‘희망 사다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 청년들은 사회생활의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면서 이처럼 청년대책을 강조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같이 기업에 필요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는 데 역점을 두기 바란다”며 청년 구직난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주거대책을 강조한 배경에는 코로나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된 청년층에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방역으로 팬데믹을 극복하더라도 앞으로 수십년간 청년층의 어려움이 한국 사회를 짓누를 것이라는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3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로) 지금 청년들도 그때(IMF 세대) 못지않은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로 ‘코로나 세대’로 불리며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그 어려움을 빨리 해소해 주지 못하면 생애 전체가 불안한 삶에 처할 위험이 있고, 이른바 ‘록다운(lockdown·봉쇄·고립) 세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청와대는 이철희 정무수석 주재로 청년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1996년생 박성민 청년비서관을 전격 발탁하는 한편 시민사회수석실 산하에 있던 해당 비서관실을 정무수석실로 옮겨 힘을 실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와 일련의 조치들이 4·7 재보선 참패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 등으로 위기감을 느낀 청와대가 청년 민심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추경에도 시급한 청년대책이 반영될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할 중차대한 과제인 만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종합적으로 다루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파산하는 게 낫다”는 쌍용차 새 주인 찾기 본격화

    “파산하는 게 낫다”는 쌍용차 새 주인 찾기 본격화

    기업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 찾기에 시동을 걸었다. 쌍용차 측은 “2년 무급휴직안을 담은 자구 계획안은 생존을 위한 최후의 보루이자 마지막 선택”이라며 투자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를 유지했을 때보다 파산했을 때 가치가 더 높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쌍용차는 점점 더 구석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쌍용차 인수·합병(M&A) 공고를 냈다. 다음달 30일까지 인수희망자로부터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받은 뒤 심사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8월 중에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9월 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나서 11월쯤 최종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회생 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먼저 투자계약을 맺은 다음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인수 경쟁자가 다수이고 기업이 회생을 주도하고자 할 때 주로 채택한다. 이런 가운데 조사위원을 맡은 한영회계법인이 지난 22일 회생법원에 “현 상황에서는 쌍용차의 계속기업 가치보다 청산 가치가 더 높다”는 취지의 중간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쌍용차를 청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가치는 약 1조원, 쌍용차를 유지할 때 미래 수익(계속기업 가치)은 6000억원대로 나타났다. 현재 쌍용차의 자본 잠식률은 3월 말 기준 86.2%로, 여전히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8432억원 초과하고 있다. 한영회계법인은 이런 내용의 최종 조사보고서를 30일 회생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를 비교하는 건 현 단계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쌍용차의 청산 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은 앞서 내놓은 자구계획안으로는 쌍용차가 회생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던 2009년 법정관리 당시만 해도 쌍용차의 계속기업 가치는 1조 3276억원으로 청산 가치 9386억원보다 높았다. 이런 배경에서 쌍용차가 인적 구조조정과 자금 유치 방안 등 추가 자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금융업계에서 나온다. 이에 쌍용차 측은 “무급휴직 2년으로 인건비 5~6%를 절감할 수 있고, 향후 5년간 연평균 150명의 정년퇴직자를 고려하면 자연 감소율이 17%에 달해 실질적인 인적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난다”고 맞서고 있다.
  • “예산 모자라요”… 전북 지역화폐 혜택 줄줄이 축소

    자치단체들이 예산 부족으로 지역화폐의 구매한도와 발행 규모를 잇따라 줄이고 있어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국 지역화폐 열풍의 진원지인 전북 군산시는 다음달부터 1인당 월 구매한도를 7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춘다고 27일 밝혔다. 군산시는 GM대우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으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자 2018년 9월부터 ‘군사사랑상품권’을 연간 4000억∼5000억원 발행, 경제회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골목상권 살리기에 주력했다. 그러나 구매한도는 1인당 월 100만원에서 지난해 70만원, 다음달 50만원으로 축소된다. 정읍시도 ‘정향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를 다음달부터 1인당 월 7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전주시는 지난 4월 ‘돼지카드’ 1인당 구매 한도를 월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이는 10% 안팎의 할인 혜택을 받는 지역화폐 이용자와 이용 금액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 연말까지 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올해 발행 예정액 5000억원 가운데 이미 3000억원이 팔려 오는 10월쯤 예산이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주기 때문에 주민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정책이다”면서 “지역화폐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정부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화폐는 10%의 인센티브 가운데 8%는 국비, 2%는 지방비로 지원된다.
  • 지자체 지역화폐 혜택 줄줄이 축소

    지자체 지역화폐 혜택 줄줄이 축소

    자치단체들이 지역화폐의 구매한도와 발행 규모를 잇따라 줄이고 있어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27일 전북도내 일선 시·군에 따르면 지역화폐가 골목상권 살리기 효과와 주민 만족도가 높은 시책이지만 예산이 부족해 구매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전국 지역화폐 열풍의 진원지인 군산시는 오는 7월부터 1인당 월 구매한도를 7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인다. 군산시는 GM대우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으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자 2018년 9월부터 지역화폐인 ‘군사사랑상품권’을 연간 4000억∼5000억원 발행해 경제회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골목상권 살리기에 주력했다. 발행 초기 1인당 월 100만원이던 구매한도는 지난해 70만원으로 줄은데 이어 오는 7월부터는 50만원으로 축소된다.정읍시도 지역화폐인 ‘정향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를 7월부터 1인당 월 7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4월 지역화폐 ‘돼지카드’ 1인당 구매 한도를 월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추었다. 자치단체들이 지역화폐 구입 한도를 잇달아 축소하는 것은 부족한 예산 때문이다. 통상 10% 안팎의 할인 혜택을 받는 지역화폐는 이용자와 이용 금액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 연말까지 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군산시의 경우 올해 발행 예정액 5000억원 가운데 이미 3000억원이 팔렸다. 이같은 추세면 오는 10월을 전후해 5000억원이 모두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 전주시 역시 남은 예산이 50억원 안팎이어서 잔고가 바닥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전주시는 지난달부터 ‘돼지카드’의 월 발행 규모를 150억원으로 제한했다. 1인당 월 구매 한도가 30만원임을 감안하면 전체 시민 65만명의 7.7%인 5만명 가량만 혜택을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는 연말까지 최대한 길게 지역화폐를 운용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에대해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주기 때문에 주민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정책이다”면서 “지역화폐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지역화폐가 넉넉히 발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회복, 지역소비 진작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하는 지역화폐는 10%의 인센티브 가운데 8%는 국비, 2%는 지방비로 지원되고 있다.
  • 오세훈 시장 “부상 제대군인 지원센터 설립”

    오세훈 시장 “부상 제대군인 지원센터 설립”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부상을 입고 제대한 군인을 위한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6.25전쟁 71주년인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청년 유공자들을 만난 데 이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년들의 제안에 따라 부상 후 제대한 군인들을 돕는 가칭 ‘전상지원센터’를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 내 추모 공간에 국가유공자들을 기리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현충원에서 군 복무 중 사고를 당한 조정선수 하재헌씨, 이주은 해병대 대위, 모델 이찬호씨를 만나 고충을 청취했다. 하씨는 이 자리에서 “의족이 1억5000만원 정도 하는데, 보훈처 지원은 3000만∼4000만원이 한계”라며 “계속 싸워서 지원받을 수 있으면 받는 식이라 다 저희 몫”이라고 호소했다. 이 대위는 “흔히 ‘입대할 땐 우리 아들, 다치면 남의 아들’이라고 한다”면서 “전역 후 치료 지원도 못 받고 사회생활을 못 하는 분들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군대에서 사고가 나면 뉴스에 나와야하지만 그나마 처리가 빨리 된다”며 “미래에 군대 갈 친구들을 위해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좀 더 힘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호소에 오 시장은 “이런 분들 덕분에 우리가 있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특히 “유공자 가족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은 반드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라는 한계가 있지만 서울시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달라”며 “국력이 좋아져서 세계 10위권 경제라는데 (유공자 지원이) 박하다든가 하는 부분은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플랜코리아ㆍ현대자동차, 케냐 청소년들에 자동차 정비사 꿈 선사한다

    플랜코리아ㆍ현대자동차, 케냐 청소년들에 자동차 정비사 꿈 선사한다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코리아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공동 추진한 ‘현대드림센터 케냐’가 지난 24일 케냐 현지에서 개관식을 진행했다. 케냐 현지에서 진행된 개관식에는 윌슨 나휴 국가산업교육위원회 이사, 마이클 드 실바 현대자동차 대리점 부대표, 패트릭 은젠가 플랜 케냐 부대표, 윌리암 음완자 니타 학장 등 현지 관계자 및 드림센터 교육생이 참석했으며 정방선 현대자동차 아중동권역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며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플랜코리아는 지난 2012년부터 개발도상국의 청년들의 직업기술교육을 위한 ‘현대 드림센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 사업은 현대자동차의 우수한 기술력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여 파트너 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마련된 현대자동차의 주요 기업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이다. 케냐는 지난 10년간 아동 사망률, 초등교육 등록률, 성 평등한 교육 제공 등의 항목에 대해서 MDGs 목표를 달성하는 등 정치, 경제, 사회 구조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를 이루었다. 이를 기반으로 중도국 (Middle Income Country)로 도약하고자, “Kenya’s Vision 2030” 3단계를 진행 중에 있으며, 안정적인 제조 환경 및 숙련된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시장은 정비 관련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숙련된 인력 확보가 필요하나, 현장과 맞지 않는 기술(직업)교육과 기술직에 대한 낮은 인식 등으로 숙련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장 상황을 반영하여 현대드림센터 케냐 사업을 기획했으며, 시설 개보수 및 기자재 지원 등을 통한 기술 교육에 적합한 교육 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이론 교육을 비롯해, 자동차정비 관련 업체를 통한 현장 실습 및 취업 연계 지원 등의 교육이 제공된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전문성을 반영한 기술 교과과정 개정 및 플랜의 전문성을 반영한 비(非) 기술 부문의 교과과정 개정도 이루어진다. 학생들이 실용적인 기술 습득과 함께 사회생활 시 필요한 대화 기술, 팀워크, 리더십, 성인지, 회계 및 자산 관리 능력에 대한 기술도 익힐 것이다. 한편, 현대드림센터 케냐에 1기로 선발된 20명의 학생들은 여학생 7명과 남학생 13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론 교육 3개월을 마치고 현장 실습을 진행이다. 현대자동차 사업 담당자는 “케냐에서 자동차는 선망의 대상인 만큼, 자동차 정비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라며, “현대 드림센터 교육을 통해 케냐의 학생들이 기술로써 자립하고, 실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플랜코리아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필리핀을 비롯해 가나,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페루에 드림센터를 건립해 가난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얻을 기회가 제한된 청소년에게 자동차 정비기술 교육을 제공해 왔다.
  • ‘쌍용자동차 조기 정상화 위한 서명부’ 전달

    ‘쌍용자동차 조기 정상화 위한 서명부’ 전달

    쌍용자동차 조기정상화 범시민운동본부는 57만 평택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 및 탄원서를 23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이날 범시민운동본부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평택시 지역공동체의 중요한 부분으로 평택시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평택시민 4만5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열망을 보였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서울회생법원을 방문해 서명부를 전달하며 쌍용자동차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소상히 설명하고 쌍용자동차 조기 정상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동훈 등 6명의 공동위원장은 “쌍용자동차 조기 정상화를 염원하는 평택시민의 절박하고 간절함이 담겨있는 소중한 의견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쌍용자동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운동본부를 지원하고, 쌍용자동차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례보증 및 동반성장 지원 사업을 통해 운영·시설 자금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뉴스분석]G7 초대 ‘K방역 위상’ 재확인… ‘反中 블럭화’ 우려는 부담

    [뉴스분석]G7 초대 ‘K방역 위상’ 재확인… ‘反中 블럭화’ 우려는 부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현지시간) 의장국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개도국 등을 포함한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백신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 대면 다자 정상회의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재구성을 모색하는 회의에 영연방 3개국(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유일한 초청국으로 한국이 참여한 것은 팬데믹 국면에서 방역과 경제회생, 민주주의 질서를 지킨 ‘K방역’으로 높아진 국격을 인정받은 결과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뒤섞인 G20(주요 20개국)과 달리 G7은 글로벌 최소 법인세율 논의에서 보듯 세계질서가 움직이는 ‘게임의 법칙’을 정하는 협의체인 만큼 참여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전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줄라 폰데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연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받는 한편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강조하며 개도국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생산·보급 확대 논의를 주도했다. 특히 G7의 개도국에 대한 백신 10억회분 제공 논의에 발맞춰 문 대통령도 ‘코백스 선구매공약메커니즘’(COVAX AMC)에 올해 1억 달러를 공여하고, 내년에 1억 달러 상당의 현금·현물을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반면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미중 갈등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 규합과 다자주의를 명목으로 G7을 통해 ‘대중국 포위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한국으로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 내고 한미 동맹 강화로 움직였다고는 하지만, 최대 교역국이자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지닌 대중 관계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지난달 한미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문제가 처음 명시됐다고는 하지만 한중 관계의 특수성을 미측도 인정해 언급을 최소화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한 견제 성격이 명확한 G7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구상 ‘더 나은 세계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B3W) 출범이나 신장 위구르족과 소수민족의 강제노동 관행에 대한 공개 규탄 시도 등 인권을 매개로 한 미국의 대중 공세가 강화될수록 중국의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초청국인 한국이 공동성명 성안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G7이 ‘반중 블록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 오롯이 비켜 서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콘월 공동취재단·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코로나 이후 첫 G7서 재확인된 ‘K방역의 힘’

    코로나 이후 첫 G7서 재확인된 ‘K방역의 힘’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하고 코로나 대응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선 저탄소 기술 등 경제협력을 넓혀가기로 했다. 코로나 이후 최초의 대면 다자 정상회의이자,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재구성과 글로벌 현안 대응을 모색하는 이번 정상회의에 한국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펜데믹 국면에서 한단계 높아진 국격을 인정받은데 따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한·독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평가하고,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 보장, 전 세계적 백신 생산·보급 확대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초청국으로 독일 등과 함께 주요 국제 현안들에 대해 협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 “G7 차원의 국제 현안 해결 노력에 계속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의 참석을 환영하며 “보건,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현안에 대해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최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비롯해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설명했고, 메르켈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독일의 일관된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1일 문 대통령이 한국을 떠날 때까지만 해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독일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여한 모리슨 호주 총리와 47분간 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양측은 수소 생산·활용 등 저탄소 기술과 관련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의 수소에너지 생산, 한국의 수소차·수소경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호주가 강점을 갖는 재생에너지와 한국의 수소차·배터리가 결합할 수 있도록 활발히 교류하고 구체적인 협력 사업들이 발굴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아세안 10개국 및 한국·호주·중국·일본·뉴질랜드가 지난해 11월 서명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협력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RCEP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호주의 변함없는 지지에 사의를 표하며 “(호주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모리슨 총리는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얼마나 열심히 일해 왔는지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모리슨 총리는 양국 수교 60년인 올해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구체적인 방문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G7 정상회의에는 한때 20개국이 초청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올해에는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만 초청됐다. 권역별 대표국 성격도 있지만, 한국을 제외하면 의장국인 영국과 촘촘하게 얽혀있는 영연방 국가들이다. 전지구적 위기인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경제회생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동시에 지켜낸 한국의 저력을 높게 평가받았다는게 청와대의 평가다. 콘월 공동취재단·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기쁨나눔,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서울시 꿈나무마을 ‘자립공간 꿈+’ 오픈

    기쁨나눔,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서울시 꿈나무마을 ‘자립공간 꿈+’ 오픈

    꿈나무마을을 보호 종료한 청년들을 위해 기쁨나눔 서울특별시 꿈나무마을이 옛)알로이시오 초등학교 건물인 연두꿈터 지층에 자립공간 ‘꿈+’를 마련했다. 청년들은 자립하여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 시행착오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과 돌봄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알아가며 사회와 다양한 관계 안에서 자존감(자기존중감)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누군가’ 그리고 ‘어디에선가’의 지지와 격려, 그리고 기댈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성장한 청소년들이 만 18세가 되어 대학 진학하거나 직장을 구하면서 사회로 나가(퇴소)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정착을 이루는 것을 일반적으로 ‘자립’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적 독립을 통한 자립 못지않게 심리정서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자아확립을 통한 자립이 중요하다.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고 넘어지고 일어서서 다시 도전하기까지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가 필요한 청년들에게 지금까지 이런 심리정서적 지원이 부족했다. 이에, 청년들이 자립공간 ‘꿈+’에서 자기개발과 능력을 증진하고 지역사회활동과 건강한 교류 증진을 통한 내∙외적인 자립역량을 강화하도록, 재원아동기부터 함께 생활하고 양육∙보호를 담당해 온 실무자(자립지원전담요원, 생활지도원 등)들이 주축이 되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대상은 2016년~2021년도 꿈나무마을을 퇴소한 청년들이다. 이들 중 △긴급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에 대한 지원과 사후관리 △진로탐색∙직업훈련 지원 △자격증 취득 지원 △사회 적응 지원(통합지원) 등, 퇴소 청년들 중 취약한 청년들의 ‘사회 재진입’을 위해 꿈나무마을 자립지원 전담 요원들이 청년들을 동행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일상생활 생계지원 △사회 적응 지원 △정서문화활동 지원 모임∙캠프 및 다양한 강좌와 프로그램들이 있다. 청년들은 자립공간 『꿈+』의 동문방-맞이방, 스터디 카페에서 동기, 선생님, 수녀님들과 가족적인 만남을 갖거나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으며, 개별적 만남(상담과 멘토링)을 요청할 수도 있다. 청년들은 개인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Art of Life)과 지혜를 얻으며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지지와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오픈식에 참석한 박주민 의원은 “오랜만에 꿈나무 마을에 방문해서 반갑고, 가끔 보호종료 아동들 소식을 언론에서 접하면서 꿈나무 마을과 자립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었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 함께 참석한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0여 년 전에 선덕원에서 오랜 시간 자원봉사를 했었기 때문에 시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관심이 많아서, 보호종료 아동의 자립을 위한 꿈플러스가 잘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꿈나무마을 자립공간 ‘꿈+’에 대해, 기쁨나눔재단 상임이사 심유환 신부는 “이 공간이 보호종료 아동들과 재원아동 더 나아가 동문 모두에게 필요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특히 보호종료 자립 취약 아동들을 우선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운영을 담당할 꿈나무마을 보호종료청년지원 자립 전담 요원들은, 2020년도 코로나19로 사람들과의 교류가 차단된 시기에 더욱 고립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년들을 찾아 물품을 지원하며 ‘방문상담’을 시작해왔고,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보호종료청년들이 먼저 ‘꿈+’으로 찾아온다면, 더없이 반갑고 효능적인 자아계발과 재정립의 기회가 될 것이다. 자립공간 ‘꿈+’는 주/야로 구분하여 운영된다. 낮(10시~17시)에는 보호종료청년들의 개별적이고 통합적인 자립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저녁(17시~22시)에는 꿈나무마을 재원아동들의 부족한 개별학습 지원과 정서지원을 위해서 이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박주민 국회의원,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병도 서울시 의원, 이소영 서울시 아동복지협회장, 동문대표와 보호종료아동대표들 그리고 후원을 해준, 박형일 LG유플러스 부사장, 박현주 신한은행 본부장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혹한 현실에 좌절했다고 인생이 아웃된 건 아니잖아

    냉혹한 현실에 좌절했다고 인생이 아웃된 건 아니잖아

    야구 용어 가운데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란 말이 있다.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을 세 번 모두 헛스윙하면 아웃이지만, 포수가 공을 받지 못해 기사회생하는 경우다. 우리 인생에서도 이처럼 극적인 순간이 한 번쯤은 찾아오지 않을까. 3일 개봉하는 영화 ‘낫아웃’도 냉혹한 현실 속 꿈이 꺾인 야구 유망주가 아직 인생의 ‘아웃’이 오지 않았다며 전력 질주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열아홉 살 고교 야구선수 광호(정재광 분)는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기적적인 결승타를 치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다. 하지만 그는 그토록 자신했던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탈락한다. 좌절 끝에 대학 야구부라도 가겠다고 나섰지만, 먼저 대입을 준비해 온 동기 성태(김우겸 분)가 대학에 가도록 내정돼 있었다. 이 때문에 감독, 성태와 마찰을 빚는다. 대학에 가려면 거액의 돈이 필요하지만, 허름한 식당을 운영하는 아빠는 더는 경제적 지원을 해줄 수 없다. 인생 전부인 야구를 포기할 수 없는 광호는 친구에게 불법 휘발유 파는 일을 소개받아 악착같이 돈을 마련하려 애쓰고 더 큰 위험도 무릅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이 영화는 불평등한 세상 속 꿈을 이루고 싶은 ‘흙수저’ 청소년의 방황과 성장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광호는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때때로 이기적이다. 특별한 줄 알았던 자신이 평범하고 결핍된 존재였음을 깨닫고 좌절하는 전형적 10대다. 이런 광호가 하염없이 늪으로 빠져드는 듯한 잘못된 선택을 거듭할수록 관객은 깊은 한숨을 쉬면서도 ‘나라면 달랐을까?’라는 자문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불법 휘발유를 만들어 파는 데 미성년자를 이용하고, 미성숙한 이들을 보호해 줄 진짜 어른이 없는 현실은 광호의 선택을 비난할 수 없는 이유다. 실력보다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가 돼야 하는 모습은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한편으론 그저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 무모하게 돌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광호는 ‘그래도 꿈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불만에 가득한 삐죽 나온 입과 이글거리는 눈빛, 주눅 든 표정까지 제대로 소화해 낸 정재광 배우의 열연은 청춘의 절박함과 분출하는 에너지를 살렸다.이정곤 감독은 “살아가는 것은 늘 우리 선택대로 되지 않는다”면서도 “끝난 것 같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사람 냄새 나는 이 영화는 우리 모두에게 힘들어도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 듯하다.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생 ‘아웃’ 거부한 흙수저 청소년의 방황과 성장…영화 ‘낫아웃’

    인생 ‘아웃’ 거부한 흙수저 청소년의 방황과 성장…영화 ‘낫아웃’

    야구 용어 가운데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란 말이 있다.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을 세 번 모두 헛스윙하면 아웃이지만, 포수가 공을 받지 못해 기사회생하는 경우다. 우리 인생에서도 이처럼 극적인 순간이 한 번쯤은 찾아오지 않을까. 3일 개봉하는 영화 ‘낫아웃’도 냉혹한 현실 속 꿈이 꺾인 야구 유망주가 아직 인생의 ‘아웃’이 오지 않았다며 전력 질주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열아홉 살 고교 야구선수 광호(정재광 분)는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기적적인 결승타를 치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다. 하지만 그는 그토록 자신했던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탈락한다. 좌절 끝에 대학 야구부라도 가겠다고 나섰지만, 먼저 대입을 준비해 온 동기 성태(김우겸 분)가 대학에 가도록 내정돼 있었다. 이 때문에 감독, 성태와 마찰을 빚는다.대학에 가려면 거액의 돈이 필요하지만, 허름한 식당을 운영하는 아빠는 더는 경제적 지원을 해줄 수 없다. 인생 전부인 야구를 포기할 수 없는 광호는 친구에게 불법 휘발유 파는 일을 소개받아 악착같이 돈을 마련하려 애쓰고 더 큰 위험도 무릅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이 영화는 불평등한 세상 속 꿈을 이루고 싶은 ‘흙수저’ 청소년의 방황과 성장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광호는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때때로 이기적이다. 특별한 줄 알았던 자신이 평범하고 결핍된 존재였음을 깨닫고 좌절하는 전형적 10대다. 이런 광호가 하염없이 늪으로 빠져드는 듯한 잘못된 선택을 거듭할수록 관객은 깊은 한숨을 쉬면서도 ‘나라면 달랐을까?’라는 자문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불법 휘발유를 만들어 파는 데 미성년자를 이용하고, 미성숙한 이들을 보호해 줄 진짜 어른이 없는 현실은 광호의 선택을 비난할 수 없는 이유다. 실력보다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가 돼야 하는 모습은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한편으론 그저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 무모하게 돌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광호는 ‘그래도 꿈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불만에 가득한 삐죽 나온 입과 이글거리는 눈빛, 주눅 든 표정까지 제대로 소화해 낸 정재광 배우의 열연은 청춘의 절박함과 분출하는 에너지를 살렸다.이정곤 감독은 “살아가는 것은 늘 우리 선택대로 되지 않는다”면서도 “끝난 것 같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사람 냄새 나는 이 영화는 우리 모두에게 힘들어도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 듯하다.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때맞춰 뛰노는 아이들, 성격도 성적도 좋대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때맞춰 뛰노는 아이들, 성격도 성적도 좋대요

    한국의 많은 부모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많은 교육전문가와 뇌과학자는 아동, 청소년기에는 공부만큼 독서, 운동, 악기연주 같은 과외활동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독서나 운동, 음악 등을 통해 얻은 지적 능력과 감성, 기초체력이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지 않도록 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캐나다 몬트리올대, 맥길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10세 이전에 규칙적으로 운동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중학교 진학 후 집중력이 더 좋고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발생 확률도 낮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예방의학’에 발표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런던대 교육심리학자와 뇌과학자로 구성된 공동연구팀도 신체활동이 유·아동기는 물론 청소년기의 정서조절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이를 통해 학업 성취도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5월 20일자에 실렸습니다. 어린 시절 신체활동은 감정과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자기조절 능력을 높여 준다는 연구 결과들은 많았지만 신체활동, 자기조절 능력, 학업성적 등 세 요소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없었습니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은 2000년 9월부터 2002년 1월에 영국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아이 1만 652명을 대상으로 건강, 생활지표를 장기추적 조사한 ‘밀레니엄 코호트 연구’를 활용했습니다. 연구팀은 밀레니엄 코호트 연구대상 중 4043명 남녀 아동을 무작위로 뽑은 뒤, 해당 아동들이 7, 11, 14세에 학부모와 교사가 평가한 생활습관, 운동 시간과 강도, 학교 외 활동, 우울증, ADHD와 같은 행동장애 여부와 학업성취도에 주목했습니다. 분석 결과, 규칙적으로 신체활동을 하는 7세 아동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자기조절 능력과 초등학교 입학 후 학업성적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 14세 아동의 경우도 자기조절 능력이 우수하면 학업성취도도 높다는 상관관계가 확인됐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동, 청소년기의 감정조절 능력은 규칙적인 신체활동에 기인하며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미셸 엘레프슨 케임브리지대 교수(뇌인지과학)는 “이번 연구는 아동, 청소년기 신체활동이 정서조절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학업성취도는 물론 성인이 된 뒤 행동조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동, 청소년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신체활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146개국 11∼17세 남녀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해 2019년 발표한 ‘청소년 신체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의 신체활동 수준은 WHO 권고 수준에 못 미치고 여자 청소년들은 ‘꼴찌’ 수준이랍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때문이겠지요. 코로나19로 인해 신체활동 시간은 더 줄었을 것입니다. 공부만큼이나 다양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과외활동이 성인이 된 뒤 필요한 사회적 능력과 경제적 성공의 기초체력이 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이스타항공 다시 난다… ‘555억원 횡령’ 창업주 이상직은 법 심판대

    이스타항공 다시 난다… ‘555억원 횡령’ 창업주 이상직은 법 심판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매각 공고를 내고 재운항 준비에 나섰다.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전북 전주을) 의원은 회삿돈 총 55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31일까지 공개경쟁 방식의 입찰을 진행해 예비 인수자의 인수 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 한 중견기업과 인수합병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인수 예정자가 있는 상태에서 공개 매각을 진행하는 것을 업계에서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라 부른다. 공개 입찰이 무산되면 기존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인수 예정자는 새로운 입찰자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으로 우선 청약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며, 새로운 입찰자가 인수 예정자의 계약보다 낮은 조건을 제시하면 기존 인수계약이 자동으로 확정된다. 이스타항공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곳은 전략적 투자자(SI)나 컨소시엄이 아닌 중견기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예비 입찰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한다. 이어 같은 달 14일까지 입찰 서류를 접수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서울회생법원에 이달 20일까지로 정해진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각 공고와 함께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등의 운항 준비에도 나선다. 이스타항공은 이상직 의원이 2007년 10월 설립한 저비용항공사(LCC)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제주항공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노동자 임금체불 문제 등으로 무산됐고, 올해 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 의원이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검찰에 고발했고, 전주지검은 지난 14일 이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이스타항공 주식을 저가에 팔고, 가족을 이스타항공 계열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급여를 빼돌리는 방식으로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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