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제 쏠림
    2026-05-01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구청장
    2026-05-01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선 공약
    2026-05-01
    검색기록 지우기
  • 가공식품
    2026-05-01
    검색기록 지우기
  • 가족관계
    2026-05-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0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④ 지역감정 해소

    지역감정에 대한 영남과 호남의 시각은 꽤 다르다.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에따른 앙금도 상당히 남아 있다. 해법에 대한 접근에도 어느 정도 차이는 있으나,고른 인재 등용과 지역균형개발 등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데는 영호남이 크게 다르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20일 당선 회견에서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주의의 장벽을 허물지 못한 데는 큰 아쉬움이 남지만,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은 발견했다.열심히 노력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지만 해묵은 불신의 벽을 헐어내기가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양 지역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영남의 마음 “호남지역의 개표상황을 보면서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김대중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호남 사람들의 마음이 열렸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역시나였다.”(김성진·39·경남 진주시 동성동) 16대 대선이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승리로 끝나자 한나라당의 텃밭이었던 영남지역 주민들은 착잡한 가운데 패배에 따른 실망감과 아쉬움을 안으로 삭이는 듯한 표정들이다.이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난 동서간 지역주의,특히 노 당선자에 대한 호남 몰표에 대해 ‘해도 너무한다.’는 식의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경남에서조차 이 지역 출신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기쁨보다 호남지역에서 나타난 몰표현상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상인 우모(55·대구시 중구 동인동)씨는 “대구·경북에서 노 당선자에게 20% 안팎의 지지를 보냈는데 호남이 노 당선자에게 90% 이상의 몰표를 몰아준 것은 결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며 “앞으로 동서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택시기사 황모(53·경북 안동시 용상동)씨는“손님들이 애써 선거 이야기를 외면한다.”면서 “호남에 또 졌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주부 정종숙(47·경남 창원시)씨는 “이제는 전라도 사람들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야 하고,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세력들을 정치권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노 당선자를 적극 지지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번 선거가 지역주의를 희석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영남 출신으로 동서화합에 제격인 노 당선자로 인해 지역감정이 수그러들고 진정한 화합이 이뤄질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대학생 이모(21·대구시 동구 신천동)씨는 “대구·경북에서 노 당선자가 20%안팎의 지지를 받은 것은 지역주의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호남을 탓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마음을 열어간다는 자세가 중요하며,노 당선자가 흩어진 민심을 추스르고 지역갈등 봉합에 앞장서는 등 정치를 잘할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보험회사 직원 이모(33·여·부산 사하구 괴정동)씨는 “동서간 표쏠림 현상이 이번에도 나타나 아쉽지만 이제 모두 힘을 합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식인들은 동서화합을 위해 고른 인재 등용과 지역균형개발,영호남 공동사업 등을 새 정부에 주문했다. 김태일(47·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DJ 정부가 동서화합에 실패한가장 큰 요인은 호남 편중의 인사와 영·호남 토호 수구 세력간의 연대를 통한 지역주의 해결 모색”이라며 “새 정부는 지역과 계파,계층을 초월한 유능한 인재의 고른 등용과 함께 개혁세력을 동서화합의 파트너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이동철(46·의학박사) 포항지역사회연구소장은 “인재등용과 지역개발 측면에서 영·호남인들 서로가 피해의식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부산 김정한·대구 황경근기자 jeong@ ◆호남의 마음 호남지역 유권자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이유는 여당으로 누렸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호남을 텃밭으로한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영남 출신 대통령을 배출함으로써 오랫동안 피해의식으로 자리잡았던 지역감정을 떨쳐버리고 동서화합과 개혁을 이뤄보겠다는간절한 소망에서다. 호남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영남 출신 후보에 몰표를 준 투표결과에 스스로 놀라며 이번 대선으로 망국적인 지역감정이란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지는계기가 됐다고 자평하는 한편 이같은 모습이 다른 지역에 어떻게 비쳐질지걱정하는 모습이다. 회사원 조동균(40·광주시)씨는 “개표 방송을 지켜 보면서 다른 지역에 미안한 마음도 느꼈다.”며 “그러나 현 정권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던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는 없었다.”고 털어놓았다.회사원 이모(36·광주시)씨는 “정몽준 대표의 투표 전날 ‘지지 철회’ 발언에 위기의식을느껴 투표 당일 아침 친구와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꼭 투표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나 진보적 지식인들도 “노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는 80년 5·18 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이곳 주민들의 변화와개혁에 대한 열망”이라고 진단했다.전남대 정근식(사회학과) 교수는 “영남 사람인 노 당선자를 열렬히 지지한 것은 그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외길을 걸어온 경력과 무관치 않다.”며 “이를 해묵은 지역주의 잣대로 가늠해 또 다른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호남주민들은 노 당선자가 이번 대선 결과 동·서로 양분된 민심을 추스르고 이를 제2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학생 김모(23·전북 전주시)씨는 “노 당선자는 정치개혁을 통해 구시대인물을 퇴출시키고 참신한 인물을 골고루 발탁해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광주에서 사업을 하는 김영환(41)씨는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연고주의를 배제한 능력 위주의 인사와 지역 균형개발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치인들 역시 지역주의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엄격한 감시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이정천(47) 위원장도 “지역감정은 객관적 사실보다는 감정적인 편중인사를 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강조하고 “노 당선자가 지방분권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중앙정부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지방정부에이양해 지방자치가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도 지역감정을 뿌리뽑는 기반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기업인들은 새 정부가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옮기고 지역균형발전정책을 함께 추진할 경우 그동안 발전에서 소외됐던 전북,충북,호남·충남 서해안,경북 북부지역이 자연스럽게 발전하면서 지역감정의 벽도 허물어질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전문가 해법 “지역갈등을 없애고 우리 같은 서민을 위하는 좋은 대통령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위해 TV에 출연,화제가 됐던 부산 자갈치시장 아지매 이일순(58)씨가 노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한 말이다. 무엇이 이 평범한 서민 아지매로 하여금 첫마디에서 ‘지역 갈등’을 없애야 한다는 말이 나오도록 한 것일까. 지난 40여년간 한국정치의 최대 화두는 ‘지역감정’이었고,역대 선거에서도 이만큼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 무기가 없었다.따라서 정치인들은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좋은 정책을 제시하려 하기보다는 지역감정이란 편리한 무기를 거머쥐는 데만 관심을 쏟게 됐다. 원래 애향심과 관련된 ‘자기지역 우선주의’와,타 지역 사람과의 감정 및정서상 이질감에서 비롯된 지역감정을 나쁘다고 탓할 수만은 없다.그러나 이런 순수한 지역감정이 우리 사회에서는 정치권력의 획득·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지역패권주의로 전락했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끼친 해악은실로 엄청났다.특히 지역갈등이 영·호남간 정치적 대결구도로 고착되면서우리는 심각한 국론분열 현상에 직면하게 됐고,이런 상황에서 지역갈등은 이미 그 어떤 이성적 설득도 통하지 않는 맹목적이고 교조화된 도그마로 정착된 느낌까지 갖게 했다. 그러나 이번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우리는 지역갈등 극복의 새로운 희망을발견하게 된다.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스스로 편한 길을 마다하고 험난한 길을 걸어온 노 후보에게 국민들이 뜨거운 지지를 보냄으로써,지역갈등은이미 고질적 병폐에서 치유 가능한 것으로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물론 아직도 표의 동서 양분현상이 존재하고,선거 후에도 노 후보에 몰표를 던진 호남지역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타 지역에서 나오는 등 넘어야 할 산과 강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표의동서현상은 과거 지역대결 구도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고 본다. 호남인들이 영남 출신 후보에게 보낸 높은 지지는 동서화합을 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로 노 후보를 선택한결과이기 때문이다.노 후보가 영남지역에서도 나름대로 높은 지지를 얻은 데서 지역갈등 극복을 바라는 전국적국민 여망이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이제 지역갈등보다는 누가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지도자인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으려는 젊은유권자들의 표심이 크게 작용했다.민심은 이미 과거 지향적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미래 창조적 국민주의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제 남은과제는 정치인들이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변화하는 것이다. 이제 21세기 첫 대통령이 될 노 당선자는 이같은 국민 여망을 절실히 인식하고 지역갈등을 20세기의 유물로 확실히 묻어버리는 과감한 개혁과 화합책을 도모해야 한다.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국민 단합과 지역갈등 극복이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가 지역갈등을 극복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기 위해서는 다음 몇가지 점에 유의했으면 한다. 첫째,역대 정부의 인사정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능력을 최우선으로 하되 가능하면 지역간 고르게 등용함으로써 지역화합을 도모해야 한다.이 점에 있어서 노 당선자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자유로운 입장에 있기 때문에 그리어려운 일이 아니다. 둘째,수도권에 집중된 경제력을 지역에 분산시켜 수도권에는 삶의 질을 높이고,지방에는 발전의 기회균등을 도모,건강한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지역간 균형발전은 교육제도의 근본적 개혁에서 찾아야 한다.대학마다 특성화되지 못하고 백화점식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는 한 진정한 의미의 지역간 인적교류는 기대하기 어렵다. 넷째,지역화합뿐 아니라 장래의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선진민주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국가적차원에서 도모했으면 한다.이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자기 이익과 함께 남을배려하는 여유를 배우는 것만이 정치개혁을 이룩하는 첩경이다. 아무쪼록 한반도의 우리 민족은 이제 모두 하나되는 열린 마음속에 21세기첫 대통령과 함께 대동세상을 활짝 꽃피우는 데 앞장서야 하겠다. ◆영.호남.충청 표분석 16대 대선은 세대와 지역의 승부로도 관심을 모았다.세대간 대결 양상이 고질적 병폐인 지역대결 양상을 누를 것인가,2030세대는 과연 지역감정의 벽을 뛰어넘을 것인가 등이 화두(話頭)였다.결론은 가능성을 확인한 ‘미완의 성공’으로 보인다. 한국 정치의 가장 큰 특징인 영·호남 대립구도는 이번 선거에서도 여실히드러났다.특히 호남지역의 몰표는 뿌리깊은 지역구도의 현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영남에서 68.6%를 득표한 반면 호남에서는 고작 4.9% 득표에 그쳤다.노무현(盧武鉉) 당선자는 민주당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무려 92.3%의 압도적 승리를 거뒀고 영남에서도 25.5%를 얻었다.노 당선자의 호남 득표율은 15대 대선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얻은 92.9%에 맞먹는 수치다.호남에서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영남에서는 4명 중 1명이 노 당선자를 찍은 셈이다. 영남의 표심은 노 당선자의 득표율만 놓고 보면 지역감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노당선자는 고향(김해)인 경남에서 27.1%,부산에서 29.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울산에서는 35.3%를 얻었다.PK(부산·경남·울산)지역을 합하면 29.1%로,10명중 3명이 그를 지지했다.15대 때 김 대통령이 부산 15.0%,울산 15.2%,경남 10.8% 등 13.4%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약진한 셈이다. 그러나 당시 선거가 3자대결구도로 치러진 반면 이번에는 양자대결이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이회창 후보의 득표율도 15대 때보다 부산(3.4%포인트)과 경남(12.4%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 TK(대구·경북)에서도 노 당선자는 대구 18.7%,경북 21.7%로 김 대통령의 12.4%,13.4%보다 4∼7%포인트 더 득표했다.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15대 때보다 대구에서 6.1%포인트,경북에서 12.5%포인트가 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3자대결구도가 양자대결구도로 전환한 것이 노 당선자 득표율 상승의 첫째 요인임을 말해준다.다만 15대 때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얻었던 표가 모조리 이 후보에게 가지 않고 절반 정도 노 당선자에게 갔다는 점에서 다소나마 지역감정의 벽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영호남과 달리 충청권 표심은 의미있는 현상을 담고 있다.DJP연대가사라지고,이 지역에 연고를 둔 이인제 의원이 빠진 상태에서 노 당선자가 이 후보와 득표율 상승분을 양분한 것이다.노 당선자의 득표율은 15대 김 대통령의 것보다 대전에서 11%포인트,충남에서 5%포인트,충북에서 14%포인트 상승했다.반면 이 후보도 대전에서 11%포인트,충남에서 18%포인트,충북에서 12%포인트 더 얻었다. 15대 대선때 김 대통령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연대로 충청권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노 당선자는 김 총재가 중립을지킨 가운데 대전과 충남북 모두에서 승리했다.지역 연고를 갖고 있는 이 후보는 고향인 충남 예산과 홍성,충북 제천 등 3개 지역구에서만 앞섰을 뿐 대전 5곳을 비롯,나머지 28개 지역구에서 패했다. 이는 노 당선자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효과를 거둔 때문으로 풀이된다.정책공약이 지역감정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감정 극복의 가능성은 2030세대의 투표행태에서도 나타난다.대선 투표당일인 지난 19일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투표자 조사에서 PK지역 20대의 42%,30대의 40.3%가 노 당선자를 찍었다고답했다.이는 노 당선자의 지역 득표율 29.1%를 11∼13%포인트 정도 웃도는수치다. TK에서도 20대의 31.6%,30대의 28.4%가 노 후보를 지지해 전체 득표율 19.97%를 11%포인트 가량 웃돌았다.물론 전국적으로 20대의 60.6%,30대의 60.5%(19일 한국갤럽 조사)가 노 당선자를 지지한 것과 비교하면 이들 영남권 2030세대가 지역감정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결국 영남지역 젊은 층의 표심은 지역감정 극복에 있어서 이번 대선이 안겨준 성과이자,과제인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시대와 세대 함께 바꿨다

    21세기 한국의 첫 대통령 선거는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국민들의 여망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한마디로 미래의 한국은 세대 교체를 바탕으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역동성 있는 국가로 거듭나자는 국민들의 욕구가 분출된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정치는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보수정치가 주류를 이루어 왔다.그러나 이제 노무현 후보의 당선으로 진보성향의 개혁정치가 발판을 굳히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젊은 정치지도자의 출현으로 ‘시대와 세대가 함께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제 새로운 시대정신을 이끌어가는 동력은 바로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라고 할 수 있다.이것은 기성세대에 대한 신흥세대의 승리요,보수 세력에 대한 진보 성향을 나타내는 개혁세력의 승리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의 선거문화와 정치의식을 한단계 높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30여년만에 처음으로 명실상부한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진 선거는기존 정치를 일관했던 지역을 기반으로 한 보스정치의 퇴조를 극명하게 드러냈다.아직도 호남지역 등의 표쏠림 현상 등 동서 지역대결의 양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처럼 후보들의 출신지역에서 몰표를 얻는 현상은 사라졌다는 점에서 지역주의는 상대적으로 희석되었다고 할 수 있다.또 우리사회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크게 넓어졌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극단적인 쏠림보다는 좌우로 넓은 진폭을 가지지만 결국 탄력성과 함께 균형을 유지하는 힘을 키워나갈 때,우리 사회는 성숙할 수 있는 것이다. 지역주의 퇴조와 함께 미디어선거를 통한 정책대결의 양상이 두드러졌다는점은 이번 선거의 성과로 꼽을 수 있다.청중동원을 통한 대규모 동원정치가사라지고 인터넷과 TV토론을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켜 차분하게 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할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번 선거가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은 70.8%로 역대 대통령선거 사상 가장 낮았다는 점이다.투표율이 낮은 것은 물량정치와 지역주의가 퇴조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정치 냉소주의가 여전하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분명히 상존하고 있다.우리는 투표율 저조가 선거 초반에 나타난 폭로·흑색선전과 함께 선거 막판 국민통합21의 정몽준 대표가 노무현 후보 지지를 철회함으로써 정치에 대한 실망감을 부추긴 것이 한몫을 했다고 본다. 정책대결에 있어서 노무현 당선자와 이회창 후보는 대북지원 문제 등 남북문제,재벌정책 등 경제운용 기조,행정수도 이전 등 지역발전 정책 등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 주었다.두 후보의 표차가 그리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새 집권세력은 폭넓은 정책수렴을 통해 민심을 정확하게 국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또 21세기 한국의 지향점을 분명하게 제시하여,국제 사회에서당당하게 경쟁하고 동시에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당선자의 정당으로만 본다면 정권의 재창출이다.하지만 노무현 당선자의 후보선출 과정이나 선거에서 보여준 이념적 성향과 정책들을 감안한다면 국민들이 단순히 정권의 연장을 위해 노 후보를 선택했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유권자들의 표심은 현 정권에 대한 평가나,안정이나 개혁에 대한선택이라기보다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 정치를 요구했다고 볼 수 있다. 국회 의석을 기준으로 보면 노 당선자는 집권 소수당의 대통령이다.앞으로국정 운영에 있어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큰 틀에서 협조도 받아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21세기형 리더십을 창출하고,제왕적 대통령 정치 행태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나타난민심이다.제16대 대통령 당선자와 집권세력은 낡은 정치 청산과 젊은 리더십의 희구가 현실로 드러났고,보수 주류정치에 대한 젊은 세대의 거부가 구체화되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시대정신은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고있다.그 개혁과 변화는 국민이 동참할 때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 “”모금액 말못해””/ 민주 “”당세 노출””공개안해 통합21 “”공수표 약정많아””

    정당들은 후원회에서 거둔 모금액을 정확히 밝히지 않는 게 보통이다.돈은 곧 ‘세(勢)’를 반영하고,그만큼 민감해 한쪽으로의 ‘쏠림현상’도 심하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서울·인천·경기지부 합동후원회를 개최한 민주당은 모금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한 실무자는 “경제 5단체 등이 다른 당과 비슷하게 후원했다고 본다면 최소 50억∼60억원 정도는 들어왔을 것”이라고만 전했다. 민주당이 비공개를 결정한 데는 자존심을 비롯,여러정치적 요인이 있는 것 같다.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통합21이 밝힌 50억원보다 적게 들어왔다면 단일화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라도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통합21은 얼마 전 개최한 중앙당 후원회에서 50여억원을 거뒀다고 공개했다.현역의원이 정몽준(鄭夢準) 후보 1명인데 비해 꽤 많은 액수다.정 후보가 기업인 출신인 만큼 가까운 경제인들이 후원금을 내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통합21측이 후원액을 부풀려 발표했다는 얘기도 나돈다.세(勢)과시용이라는것이다.당 관계자는 “50억원 가운데는 후원회 계좌에 입금되지 않은 약정금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만일 후보단일화에서 탈락하면 ‘공수표’가 될 약정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지난달 29일 후원회를 끝낸 뒤 “당비와 약정액 등을 포함해 118억원 7000여만원을 거뒀다.”고 발표한 것 역시 진위와 관계없이 세 과시의 의도를 담고 있다. 기업들의 후원금도 생각만큼 많지는 않다고 한다.연간 후원금이 기업은 2억원(개인은 1억원)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기업들은 이 한도내에서 정당의 후원회뿐 아니라 국회의원들의 후원회에도 ‘성의’를 표시해야 하는 탓에 뭉칫돈을 내는 게 쉽지 않다. 보통 잘 나가는 재벌 계열사는 당의 후원회에 2000만∼3000만원 정도를 낸다고 한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재벌 계열사보다는 오히려 특정 당과 가까운 중견기업 등 알짜 기업에서 ‘특별당비’라는 명목으로 후원금을 더 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경제단체들 중에는 비교적 자금사정이 좋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상대적으로 중소기협중앙회보다는 많이 내는 편이지만,재벌 계열사에 비하면 적다고 한다. 이지운 김미경기자 jj@
  • [2002대선 대해부] 이회창→경륜 노무현→개혁 정몽준→참신

    ■세 후보 지지 이유 뭔가 유권자들이 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가의 문제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알아낼 수 있는 직·간접적인 통로가 된다.아울러 각 후보의 정치적 강점과 약점을 짚어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는 유권자들에게 “000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개방형으로 질문하였다.개방형 질문의 장점은 응답자들이 비교적 편한 심리적 상태에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회창:검증된 경륜있는 지도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은 부분인 11.6%가 지지 이유로 “이회창 후보는 검증된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소위 병풍(兵風)이 검찰의 사건종료 선언으로 잦아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후보는 97년 대선 이후 줄곧 야당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고 그동안 수많은 스캔들을 겪었다.예컨대 병풍,호화빌라,부친의 친일여부 등 많은 의혹들이 이 후보를 괴롭혀왔다. 그러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원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제1당의 대통령후보로서 현 선거 정국에서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각종 의혹들이 향후 TV토론 등에서 다시 재론될 지는 몰라도 이 후보는 당분간 스캔들로부터 다소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검증 문제 외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들은 여론,소속정당,정치적 경륜 등의 순서로 나타난다.이 후보 지지자의 6.8%는 주위 여론이 이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하고 있다. 그리고 이 후보 지지자의 6.6%는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실정에 대해 비판과 견제 역할을 담당했던 한나라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하며,6.5%는 이 후보가 오랜기간 큰 과오 없이 한나라당을 이끈 지도자로 자리매김해 왔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참신하고 서민적인 지도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자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노 후보의 참신성을 지적하고 있다(10.1%). 이는 노 후보가 아직 젊고,비교적 3김(金)식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입장에 있으며,당내 경선 과정을통해 보여준 개혁적인 마인드 등을 반영하는 결과이다. 한국 정치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국민들이 정치적 불신과 냉소주의에 젖어 있는 상황을 고려해볼 때,노 후보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많은 국민들에게는 참신하게 비쳐졌을 것이다.그 결과 노 후보는 경선 후 한동안 엄청난 국민적 인기를 향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국민적 인기가 왜 갑자기 냉각돼 버렸을까를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첫째 검증되지 않은 일시적 인기는 검증 과정에서 얼마든지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당내 경선이라는 일시적인 정치적 이벤트에 의해 촉발된 인기는 본선에서 그대로 유지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둘째 민주당 내의 파벌싸움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소위 ‘반창(反昌)연대’를 기치로 하여 정몽준 후보와 노무현 후보간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사실상 노 후보의 인기를 냉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셋째 노 후보가 당내 여러 세력들을 통합으로 이끌어 가는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노 후보를 지지하는 다른 이유들로는 신뢰성(8.1%),인상이 좋아서(7.6%),소속정당(6.4%),검증된 후보(6%),서민적이기 때문에(5.1%)의 순으로 나타났다.참신성,인상 등은 소위 유권자가 후보자에게서 느끼는 이미지이다.이러한 결과는 노 후보가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 다소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뢰성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당내 불협화음과 의원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후보로서의 행보를 지속해나가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노 후보의 서민지향적 정책성향을 선호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야말로 노 후보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정몽준: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지도자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지지자 중 압도적인 다수가 지지 이유로 참신성과 깨끗함을 들고 있다.정 후보가 참신하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무려 34.4%이다.이런 결과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스포츠 지도자의 이미지가 정치 영역으로 전도된 것으로 노 후보의 참신성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스포츠 지도자의 이미지를 정치 영역으로 과연얼마나 견고하게 연결하느냐가 정 후보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다음 이유는 깨끗한 이미지로 나타났다(12.8%). 유권자들의 비난 대상인 소위 3김(金)식 정치에 전혀 물들지 않았고 주로 정 후보의 과거 행보가 경제계와 스포츠계에 집중적으로 관계돼 왔기 때문에 비교적 정치적으로는 깨끗한 이미지를 소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깨끗한 이미지가 정 후보의 정치적 행보가 진행되면서 과연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정 후보는 정당기반이 취약하다.한국의 정당정치가 아무리 비판을 받더라도 선거에 있어서 발로 뛰는 정당조직의 활동은 아직 유효하다.급조된 정당조직을 기반으로 얼마나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나가느냐에 정 후보의 경쟁력이 달려 있는 것이다. ■왜 다른 조사와 다른가/ 전화 응답률 60%로 높여… 정확성에 심혈 이번 KSDC 조사는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와 몇 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SDC 조사는 기간이 길더라도 가구당 최소 6번 이상전화를 걸어 응답률을 60%로 올려 정확도를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인위적으로 성별,연령에 대해 할당표집을 하지 않고,통계적 원칙을 지킨 확률표집을 고수하고 있다. 첫째,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다자대결 구도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상승,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하락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KSDC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하락세는 동일한 현상이지만 이 후보와 노 후보의 경우도 미세하게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모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부동층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둘째,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정 후보의 지지자 이탈표가 이 후보 또는 노 후보에게 쏠림으로써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KSDC 조사는 정 후보의 지지표가 바로 이 후보 또는 노 후보 쪽으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부동층으로 선회한다고 해석하는 점에서 다르다.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리하는 데는 일종의 과정이 필요하다.지지 후보를 바꿀 경우에는보통 처음에 지지한 후보를 철회한 다음 일정 기간을 두고 다른 후보들을 비교한 다음에 새로운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셋째,일부 여론조사는 정 후보의 하락세가 지역적으로는 충청과 호남,그리고 연령별로는 20대층에서의 이탈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겨레신문 조사(10월31일∼11월2일)에서 정 후보의 하락세는 연령별로 20대(9월13일 38.6%→10월31일 30.2%)의 이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KSDC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10월 초 30.7%에서 11월초 32.2%로 오히려 증가했다.정 후보의 전체 지지율 하락은 20대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여론주도층을 형성하는 40대와 50대에서의 급락이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고 본다. TN소프레스와 SBS는 지난 9월 이 후보가 대전·충청권에서 정 후보에게 6%포인트 뒤졌지만,지난달 30일 조사에서는 24.2% 포인트 차로 크게 역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호남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57.2%로 지난 9월 조사에 비해 20% 포인트 정도 올랐고,정 후보의 지지도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KSDC 조사에서는 충청 지역에서 정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이 후보를 앞서고 있고,호남 지역에서도 정 후보의 지지가 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특정 지역의 후보별 지지도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권역별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북문제와 유권자 성향/ 55% “지지후보 결정때 北核고려” ‘지지후보 결정시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자가 5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북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는 21.5%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꼽았고,다음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17.5%),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11.4%) 순이었다. 또 유권자의 약 72%는 대북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는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즉 대북문제를 잘 해결할 후보로 이 후보를 지목한 유권자의 76.9%가 이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노 후보와 정 후보의 경우에는 이러한 유권자가 각각 72.2%와 66.3%였다. 물론 먼저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그 후보의 대북문제 해결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하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조사결과는 우리 사회에서 대북문제가 특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북한의 핵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대북문제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북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의 이념적 균열구조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을 뿐아니라 지역적 균열구조마저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영남 지역 유권자의 약 30%가 이 후보의 대북문제 해결능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반면 호남에서는 유권자의 3.3%만이 이 후보를 지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세대간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는 이슈 또한 대북문제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또한 반(反)DJ와 반창(反昌)을 외치는 정치세력도 대북문제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결국 대북문제가 대선 과정에서 집중적인 토론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대선 과정에서 대북문제의 영향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큰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DJ정책·후보지지 관계/ “햇볕정책 잘못” 유권자 51%가 이회창후보 지지 일반적으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정책과 대선후보 지지 간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즉 정부정책이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되면 여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며,반대로 정부정책으로 인해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면 오히려 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4년 반 동안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추진한 일 가운데 가장 잘못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27.1%가 의약분업을 지적했다.그 다음으로는 실업문제(14.3%),햇볕정책(11.3%),지역편중 인사(7.3%),공교육 문제(5.3%),복지문제(5.0%) 순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정부의 정책과 대선후보 지지도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햇볕정책과 지역편중 인사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 중에서 51.3%와 39.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다.반면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실업문제와 공교육 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로부터 각각 35.2%와 33.3%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공교육 문제와 복지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층에서 가장 높은 38.9%와 32.0%의 지지를 얻었다. 김대중 정부가 추진한 일 가운데 가장 잘못된 것으로 의약분업을 지적한 사람들은 이 후보에 27.5%,정 후보에 25.1%로 비슷한 지지를 보냈다.노 후보에 대해서는 19.9%만 지지했다. 공교육 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은 노 후보(38.9%)와 정 후보(35.2%)에게 비슷한 지지를 보낸 반면 원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이후보에 대한 지지는 11.1%에 불과한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어느 후보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투표율 전망/ 부동층중 “꼭 투표” 5.5%P 증가 이번 조사 응답자의 88.6%(‘꼭 투표하겠다.’ 75.9% + ‘아마 투표할 것이다.’ 12.7%)가 투표에 참여할 의사를 보였다.지난달 조사에 비해 4.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꼭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수치는 거의 차이가 없으나,‘아마 투표할 것이다.’라는 ‘소극적 투표 의사층’은 약 4.5% 포인트 증가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67.8%,30대 75.1%,40대 79.5%,50대 이상 82.1%로 노고소저(老高少低) 현상이 여전히 뚜렷했다.20대 저연령층과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은 지난달과 비교해 볼 때 큰 차이가 없었지만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3.0% 포인트,3.8%포인트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지역별로 살펴보면,대전·충청 지역에서의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지난달 조사에서는 68.1%만이 적극적 투표 의사를 밝혔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그 규모가 8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영남 지역에서의 비율은 지난달에 비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대구·경북 지역은 6.2% 포인트(81.6%→75.4%),부산·울산·경남은 7.5%포인트(82.0%→74.5%) 감소했다.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이 자리를 잡으면서 영남 지역에서 투표 참여 강도가 낮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강원 지역은 이번 조사에서도 66.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한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는 지난 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호남 지역에서는 약 6% 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후보 지지자별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살펴보면 이 후보 지지층의 85.0%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반면,노 후보의 지지층은 77.2%,정 후보의 지지층은 81.1%로 나타났다.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볼 때,이-노 후보의 경우 투표 강도에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정 후보 지지층에서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이 3.2% 포인트 증가한 것이 특이하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만을 상대로 후보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한 조사와 차이를 보인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 이 후보는 32.1%의 지지를 얻어 정 후보(23.2%)와노 후보(17.7%)보다 각각 8.9% 포인트,14.4% 포인트 앞서고 있다. 다자대결 구도시 대선후보 지지와관련해 ‘모름·무응답’이라고 응답한 부동층 중에서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밝힌 계층의 비율이 10월 초에는 58.4%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5.5% 포인트 증가한 63.9%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부동층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실질적으로 지지 후보를 갖고 있는 이른바 ‘은폐형 부동층’의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추론된다. ‘적극적 투표의사 부동층’에는 여성(61.8%),50대 이상 고연령층(43.4%),월소득 150만∼300만원의 중산층(35.8%),가정주부(39.6%),인천·경기 지역거주자(26.5%)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변호사 스타강사 억대 연봉시대

    서울 신림동 고시학원가에서 강의를 하고 있거나,강의를 원하는 현직 변호사 등 법조인들이 늘고 있다.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를 맞아 변호사들의 경쟁이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시생들이 ‘스타강사’에게 몰리면서 억대의 수입을 올리는 강사가 10여명에 이르는 등 강사들의 ‘부익부빈익빈’현상도 뚜렷하다. ◆변호사가 학원강사로 - 대한매일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시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현직 변호사는 15명선이었다.헌법의 J변호사와 민법의 Y변호사,민사소송법의 P변호사,상법의 L변호사 등 변호사 출신 강사들은 대부분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는 직업으로 일부는 부업으로 강의를 맡고 있다.민법의 K변호사,헌법의 K변호사 등은 수험생들과 학원측의 요구에 못이겨 강의에 나서기도 한다. 일부 사법연수원생들도 생활고를 면하기 위해 고시학원가에서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법 2차시험의 강의나 모의고사 채점을 하기도 한다.연수원생들은 주로 시간당 10만원 정도의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한다. 얼마전까지 10∼15명의 연수원생들이 강의와 채점 등의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연수원이 서울 서초동에서 경기도 일산으로 옮겨간 뒤부터는 다소 줄었다는 후문이다. 학원 관계자는 “현직 변호사는 뛰어난 법률지식과 현실감각 때문에,연수원생들은 수험감각이 살아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강사”라면서 “사법시험 합격자가 늘어 법조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져 강의능력이 있는 현직 법조인들이 강의에 나서고 있고,잠재적으로 강의를 하고 싶어하는 신규변호사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억대 연봉의 ‘스타강사’- 학원가는 과목마다 한두명의 유명강사가 독점내지 과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내용 전달력이 뛰어난 일부 강사에게 수험생들이 몰리고 강사의 열정이나 성의가 떨어지면 미련없이 떠나는 수험생들의‘쏠림현상’이 억대 연봉의 스타강사를 만들어 냈다. 일부 변호사 출신 강사를 비롯한 헌법의 H강사,민법의 L강사,형법의 S강사 등 스타강사들의 강의에는 500∼1000명의 수강생들이 몰린다.수험생들이 학원을 많이 찾는 방학기간에는 1000명이 넘는 수강생이 몰리기도 한다. 한달 평균 20여만원에 이르는 수강료 외에도 이들은 부교재와 강의테이프판매에 따른 인세수입 등 부수입도 올리고 있다.이들은 연평균 2억∼3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 강사는 “연간 5억원을 버는 강사도 있다는 말이 있다.”면서 “학원가에서 억대강사는 대략 10여명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생존경쟁 - 고시생 김모(29)씨는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공부에서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 서면 과감히 다른 강사를 선택한다.”면서 “넉넉지 않은 고시생 신분에 잠깐이라도 졸면 몇 천원이 날아가는 상황에서 강사선택과 강의에 대한 집중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고시학원가에는 사법 1·2차 시험관련 강사만 100명이 넘는다.이 가운데 상위 10%의 강사가 수강생의 60∼70% 이상을 차지한다. 스타강사의 반열에 오르면 타성에 젖어 현실에 안주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 수강생 정모(29)씨는 “일부 잘 나가는 강사는 요약서를 바탕으로 알기쉽게 설명하고,쉴 사이 없이 새로운 지식을 쏟아내혀를 내두를 정도”라면서 “이들 강사들은 최신 판례와 각종 기출문제를 적어도 반년에 한번씩 정리해 판례집과 문제집을 만드는 등 남다른 성의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험생들에게 강사의 인품 등 다른 요소들은 부차적인 문제다.강사의 강의능력에 따른 수험생들의 평가가 수강생 숫자로 나타나고 이는 강사들에게 경제적인 문제와 직결된다. 한 강사는 “공휴일을 챙기기란 쉽지 않다.”면서 “수험생들이 한 두 시간 들어보고 도움이 안 되면 바로 수강료를 환불받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강사보다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월드컵 선전 ‘경제훈풍’ 불까

    대표팀 승전보로 고조된 월드컵 열기가 우리경제 회복의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소비심리가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국민들의 자신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대외신인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그러나 경기관전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 등으로 생산 감소도 예상된다. ㈜하이트맥주의 도매점 출고량은 4일 40만상자(500㎖들이 20병)를 기록했다.평일25만상자보다 60%가 많고 3일보다도 10만상자가 늘었다.승리의 열기가 이어진 5일에는 42만상자까지 올랐다.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은 대부분 매장에서 맥주·음료수·김밥 등이 평소보다 2배 가량 많이 팔렸다.광화문·잠실·대학로 등 대규모 응원행사가 열린 지역의 매출은 평소의 5∼6배에 달했다. 각종 경품을 내건 기업들이 이번 대표팀 승리로 소비자에게 지급할 현금만도 최소 50억원대에 이른다.현물이나 할인판매 등을 합하면 수백억원대에 달한다. 한국의 승리가 전세계에 알려진 5일에는 2008년 만기 10년물 외평채의 가산금리가 0.41%로 전일보다 0.05%포인트가 하락,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다만 이달중 산업생산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현충일·지방선거일 등 이틀간의 휴일과 주5일근무 시범실시에다 월드컵 열기가 더해지면서 조업시간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한국-폴란드 경기가 진행되고 있던 4일 오후 9시 전력수요(3610만 4000㎾)가 전일 같은 시간보다 200만㎾ 줄어들었다.사무실·공장 등이 일찌감치 문을 닫아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온통 축구로 쏠림에 따라 소비는 늘지만 생산은 줄어드는 양면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6월중 생산규모 자체는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경제의 총 에너지는 더욱 높은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무선인터넷 생활을 지배한다

    세상의 모든 일을 어디서고,아무 때나 할 수 있게 만들고싶은 것이 인류의 오랜 꿈.그 희망이 무선인터넷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특히 이동통신 보급률이 전세계 최상위권인우리나라에서는 그 흐름이 더욱 숨가쁘다.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은 99년 중반,이동통신 업체들이 서비스를 시작한지 채 2년도 안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월말 현재 전체 가입자 수는 1,852만명.왑(WAP)이나 ME 등무선인터넷 브라우저가 장착된 전용 휴대폰을 통해 가입한사람이 992만명이고,SMS(단문메시지 서비스)만 지원되는 구형 휴대폰으로 가입한 사람이 860만명이다.기존 문자 위주서비스에 기초한 SMS 가입자를 빼더라도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2,650만명)의 40% 가량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계는 올해가 무선인터넷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올해 상반기중 144Kbps 속도의 IS-95C(고속이동통신)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기업간 명암이 확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내년에 2Mbps 속도를 제공하는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무선인터넷과 유선인터넷은 장·단점이 확연히구분된다.휴대폰이나 PDA(개인정보단말기) 등을 이용해야 하는 무선에서는 우선 인터넷 검색을 위한 기기 조작이 불편하다. 무선 기업정보포털(mEIP)이나 이동 전자상거래(m커머스) 등이 대표적이다.블루투스와 같은 근거리 원격제어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선인터넷은 생활을 움직이는 도구로도 자리잡을 전망이다.통신속도가 관련 서비스의 발전을 이끌어온 지금까지의 추세를 감안하면 무선 정보고속도로인 IMT-2000은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첨단 서비스들을 이끌어내는 촉매 구실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LG텔레콤 무선게임 중심 300여개 자바콘텐츠 제공. LG텔레콤은 99년 5월 국내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시작했다. 무선인터넷 브라우저의 선두주자인 미폰닷컴(Phone.com)과 제휴,일찌감치 서비스 기반을 확보하고‘인터넷 019’를 강조해 왔다.지금의 무선인터넷 브랜드는‘이지-아이’(Ez-i www.ez-i.co.kr). LG텔레콤의 강점은 뛰어난 자바(Java) 소프트웨어 구현기술에 있다. 지난해 6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휴대폰에서 구현되는 ‘자바스테이션’ 소프트웨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현재 무선게임을 중심으로 한 300여개의 자바 콘텐츠를서비스하고 있다.앞으로 전자상거래 솔루션 등 다양한 자바응용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LG텔레콤은 MSN 천리안 다음커뮤니케이션 심마니 네띠앙 드림위즈 등 인터넷서비스업체들과 제휴,다양한 유·무선 포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말까지 CP(콘텐츠제공업체)를 1,100여개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또 ▲메일·캐릭터 ▲증권·은행·재테크 ▲게임·엔터테인먼트 ▲채팅·커뮤니티 ▲위치·교통 ▲인터넷&정보카페▲쇼핑·예매·경매 등 9개 분야,5,200여개에 이르는 콘텐츠를 연말까지 7,000여개로 확대하기로 했다.이를 바탕으로3월말 현재 195만명인 무선인터넷 가입자(SMS방식 제외)를연말까지 3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IS-95C 서비스에 맞춰 사진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송,화려한그래픽이 지원되는 자바 게임,동영상 인터넷 쇼핑몰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휴대폰에서 CF 영화 스포츠 뮤직비디오 등을 보는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 한통프리텔 빠르고 쉽고 재미있는 최고 서비스 제공. 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엠닷컴 포함)은 지난 1월 무선인터넷 브랜드 ‘매직엔’(magicⓝ www.magicn.com)을 선보였다. 다음달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합병을 계기로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발휘,앞으로 한국통신그룹의 무선인터넷을 대표하는초대형 브랜드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한통프리텔이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인터넷폰 보급이 경쟁사보다 높다는 점.3월말 기준으로전체 가입자 860여만명의 절반인 420여만명(SMS 제외)이 무선인터넷 전용 휴대폰을 갖고 있다.국내 인터넷폰 전체 보급대수의 42%에 이른다.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이 33%인 것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현재 매직엔의 하루 페이지뷰는 1,000만건에 이르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지속적인 서비스 발굴 △적극적인 콘텐츠개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올해 3대 전략으로 세웠다.완벽한 IS-95C 서비스를 통해 빠르고(Fast) 쉽고(Easy) 재미있는(Fun) 최고의 유·무선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CP(콘텐츠제공업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소비자들의 관심을끌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동통신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달 초고속무선통신기술인 HDR서비스(2.4Mbps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내년 상반기 IMT-2000과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속도면에서경쟁업체들을 압도한다는 계획이다.한통프리텔은 올해안에무선인터넷 분야에서 △가입자수 1위 △매출 1위 △가장 많은 콘텐츠 확보 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올해 무선인터넷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많은 1,200억원이다. *SK텔레콤 시장점유율 1위… 4,500개 콘텐츠 보유. SK텔레콤(SK신세기통신 포함)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압도적인 이동통신 시장점유율(3월말 현재 53%)이다.가입자가 대형 사업자쪽으로 몰리는 통신서비스업의 ‘쏠림’현상을 감안할 때 어떤업체보다 유리하다.그러나 후발사업자들이 기존 음성 이동통신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무선인터넷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어서 기존 가입자를 빠르게,또 고스란히인터넷쪽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3월말 현재 590만명(SMS 포함)인 무선인터넷 가입자를 연말까지 75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최근 무선데이터사업본부를 무선인터넷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SK텔레콤은 99년말 무선인터넷 브랜드 ‘엔탑’(n.TOP www. n-top.com)을 내놓았다.현재 정보 경제 오락 등 주메뉴를 골간으로 뉴스 스포츠 날씨 은행 증권 보험 부동산 예약 상품구매 등 4,500여개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 각종 생활편의 정보와 운전편의 정보,위치정보 서비스를제공 중이다.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하는 우수 CP(콘텐츠제공업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싼값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정액요금제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부터 세계 무선인터넷 브라우저의 표준인 왑(WAP)방식을 채택,서비스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특히무선인터넷 관련 솔루션 및 시스템을 국내업체들과 함께 개발,국내 여건에 적합한 ‘토종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동영상 게임 미팅 팬클럽 등 다양한 문화정보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뚜렷한 개성과 강한 문화적 욕구를 지닌젊은 N세대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 민주 權최고위원 사퇴 파장

    ‘순명(順命)’-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40년지기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이 17일 밤 발표한 최고위원직 사퇴성명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나라와 당,대통령을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는 것이 숙명이라고믿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할 말은 많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의 2선 퇴진으로 민주당은 앞으로 급속한 역학구도의 변화를 맞게 됐다.그의 입지가 워낙 컸던 만큼 빈 자리가 어떻게 메워질지 점치기는 쉽지가 않다.대표와 당 3역 등 차기 주요 당직 인선과 나머지동교동계 인사들의 거취에 따라 그림이 달라질 전망이다. ◆당내 역학구도 변화=당장 권 최고위원을 정점으로 한 동교동계 주류의 퇴조가 예상된다.문제는 그 폭이다.여권에서는 그의 퇴진이 동교동계 전체의 동반 퇴진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급속한 힘의 공백과 불균형이 우려되는 때문이다.관심은 권 최고위원과 대립각을 세웠던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등 동교동계 비주류의 거취와 권 최고위원을 퇴진으로 몰고 간 당내 개혁파 및 소장층의 입지 확대여부다. 여권은 당정 개편의 사전 포석으로 지명직 최고위원들의 일괄 사퇴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선출직인 한 최고위원은 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때문에 당분간 권 최고위원의 공백을 한 최고위원이 메우는 구도가 예상된다.다만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는 분석이다.반면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당내 개혁파 및소장층은 앞으로 한층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권 최고위원의 퇴진을 당의 ‘색깔’을 바꾸는 계기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역할 강화가 점쳐진다. 결국 민주당은 특정 계파의 절대우위를 배제한 채 동교동계 비주류와 개혁파,소장층 등이 엇비슷한 균형을 이루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주요 당직 인선과 대권구도 변화=관심의 핵인 당 대표에는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과 김원기(金元基)고문이 경합 중이나 중도적 색채의 김 고문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계파간 역학관계를 감안할때 한 최고위원과 가까운 김 최고위원을 대표로 할 경우 힘의 쏠림현상이 심화된다는 판단 때문이다.당 3역은 계파 안배가 고려될 공산이 크다.사무총장은 일단 동교동계 비주류인 문희상(文喜相)의원이나김원길(金元吉)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원내총무는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나 일단 이해찬(李海瓚)·장영달(張永達)의원 등 개혁파 몫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정책위의장은 구 여권 출신의 경제통인 홍재형(洪在馨)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차기 대권 후보군(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권 최고위원을 버팀목으로 삼았던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일단 당내 기반을 추스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반면 김중권 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상대적으로 입지를 넓힐 기회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진경호기자 jade@
  • 16대 상임위 선호도에‘변화바람’

    국회의원들의 상임위 선호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물 좋은’ 상임위로 불리던 재정경제위,건설교통위,산업자원위 등에 대거 지원자가 몰렸던 쏠림 현상이 16대에는 크게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번 총선 당선자 가운데 상당수가 종전의 ‘노른자위’ 상임위보다는비인기 상임위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각당의 기초조사결과 문화관광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환경노동위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벤처 및 첨단산업,환경친화적 사업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신세대 정치인이 국회에 많이 진입한 때문으로 분석된다.일부는 전문가가 아니면 기피했던 교육위원회와 통일외교통상위에 ‘소신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경위 인기는 다소 시들해진 듯하다.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무위로 넘어갔고,15대 국회에서 조세법을 손질했다가 시민단체로부터소속 위원들이 ‘경제 5적(敵)’으로 분류되는 등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했던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새로 부상한 ‘인기 상임위’는 문화관광위다.민주당 김성호(金成鎬)·정범구(鄭範九),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이원창(李元昌)·김부겸(金富謙)·정병국(鄭柄國),자민련 정진석(鄭鎭碩)당선자 등 언론인 출신을 중심으로 문을두드릴 채비를 하고 있다.지난해 통합방송법 통과로 다매체시대가 열리면서관장 영역도 확대됐고 관광산업까지 두루 다룰 수 있는 이점 때문으로 여겨진다. 비인기 상임위로 분류되던 환경노동위에는 민주당 임종석(任鍾晳)·정장선(鄭長善),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김성조(金晟祚)당선자 등이 희망자로 꼽힌다.정무위에는 민주당 이종걸(李鍾杰),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당선자가,행자위에는 무소속 박주선(朴柱宣),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당선자가 지망을고려중이다.교육위에는 민주당 전용학(田溶鶴),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유성근(兪成根)당선자가 일단 줄을 섰다.농협중앙회장을 지낸 자민련 원철희(元喆喜),수협중앙회장 출신 이방호(李方鎬)당선자는 전공을 살려 농림해양수산위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희망대로 상임위가 결정되지는 않는다.국회 교섭단체간의 원 구성협상에 따라 상임위 정수가 조정된 뒤 각당 총무들이 해당 의원과 논의를 거쳐 재배치하는 것이 관례다.지망은 의원들이 국회에 개별적으로 하지만 당의전략이나 의원의 전문성이 고려돼 최종결론이 나는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수도권 표심

    이번 16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치개혁과 경제안정,남북간 화해등을 열망하는 민심이 반영됐다.개표 결과 민주당의 수도권 승리,자민련의침체,시민단체 낙선대상 후보의 고전(苦戰),한나라당의 영남권 석권 등이 4·13총선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386세대 후보의 선전은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여론을 드러내고 있다.기존 정치에 뿌리깊은 불신감과 혐오증을 지닌 표심(票心)이 참신성과 개혁성을 앞세운 386후보쪽으로 쏠렸다는 것이다.정치권 물갈이 바람은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시민단체 낙선운동과 맞물려 수도권 전반의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의 약세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공동여당 결별 선언’이 유권자의 지지율 저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곱씹어볼 대목이다.자민련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대전과 충남·북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전한 것은 향후 김명예총재의 정치적 입지는 물론 제3당으로서 자민련의 위상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자민련의 4·13 총선 부진을 우리 정치사의 오랜 3김(金)구도가 퇴조의 길로 접어드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386세대 정치신인의 잇따른 의회 진출과 3김정치 구도의 완화 현상으로16대 국회는 새로운 정치마당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여론의 정치권 물갈이 욕구도 거세지고 있어 정치개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엷은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둔 요인 가운데하나는 정국 안정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 논리가 유권자에게 먹혀 들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선거전 초반부터 국부유출론과 국가채무론 등을 집중 거론하며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부각시킨 한나라당의 전략이 여론의 지지를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전반적인 표심은 한나라당의 경제 책임론보다 경제 안정론으로 기운 셈이다. 선거 종반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도 이번 총선 표심과 어느 정도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해묵은 냉전논리를 넘어 현 정부의 일관성있는 대북(對北)화해와 평화 조성 정책이 일부 유권자의 안정희구 심리와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영남·충청권 출신 유권자의 표심이 종래보다 탈(脫)지역성을 보였다는 점도 수도권 판도의 대세를 가르는 동인(動因)이 됐다. 여야의 선대위 관계자들은 선거 종반 충청출신 유권자의 지지성향이 민주당후보쪽으로 쏠림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또 수도권의영남출신 부동층이 인물중심의 투표 성향을 보이거나 대거 투표에 기권하면서 수도권의 일부 한나라당 후보들이 고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표밭 점검](1)서울 성북을·노원갑

    4·13총선의 초반 열기가 뜨겁다.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거구별 판세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전국 227개 지역구 가운데 경합이 치열한 선거구를골라 표밭 현장을 살펴본다. 서울 성북을과 노원갑은 강북벨트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두곳 모두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강북지역 10개 선거구가운데 나머지 8곳은 국민회의 후보가 휩쓸었다. 때문에 성북을과 노원갑에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자존심을 걸고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성북을과 노원갑의 선거 판세는 한나라당의 ‘2·18 공천파동’ 이후수도권 친야(親野)성향 영남표의 향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곳 모두 영남표 결집 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는 각 후보 진영이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한나라당이 총선 이전 영남출신 유권자를 비롯한 기존 지지층의 응집력을 회복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인 셈이다. 한나라당이 성북을과 노원갑을 강북지역 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집중 지원을 펼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민주당은 서민형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특성을 감안,지역개발론과 정치개혁 바람을 앞세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유권자 17만의 성북을은 민주당 신계륜(申溪輪)전의원과 한나라당 강성재(姜聲才)의원이 세번째 격돌하는 지역이다.14대때는 신 전의원이,15대때는 강의원이 각각 상대를 눌렀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자체 여론조사로는 현재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손에 땀을 쥐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지지율은 두후보 모두 30%를 웃돌고 있다. 게다가 신 전의원이 전남 함평,강의원이 전남 순천 출신이어서 호남표의 쏠림현상도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에 따라 두 후보는 15대 총선 이후 새로 재개발된 돈암동·석관동·월곡동·종암동 일대 8,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지지확산을 노리고 있다. 신 전의원쪽은 지역구내 고려대 출신인데다 정권교체 이후 1년3개월 동안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면서 지역개발에 공을 들였다는 점을 부각시키고있다.서민 경제 회복과 정치개혁을 화두로 정책대결을 벌이면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의공천 파동 이후 야당 지지층이 부동표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유리한 여건으로 여긴다. 강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의정보고회 등을 통해 지역을 누비고 있다. 13대부터 내리 출마하면서 지역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는 설명이다.중앙당선대위 지도부는 호남출신 야당 후보라는 점이 영남표 결집에 걸림돌이 될수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방위 지원을 펼칠 작정이다. 노원갑은 시영아파트와 임대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20대와 30대 초반 유권자가 40%에 가깝다.유권자 21만명 가운데 서울 경기 출신이 35%,호남이 25%를 차지한다.영남과 충청출신은 각각 18%와 12% 안팎이다. 특히 노원갑은 한나라당의 공천 파동 후유증이 선거 초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15대 때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된 백남치(白南治)의원이 한나라당낙천에 불복,자민련으로 말을 바꿔 탔다. 민주당 후보로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으로 유명한 ‘성역은 없다’의 저자함승희(咸承熙)변호사가 표밭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윤방부(尹邦夫)연세대 의대 교수의 공천반납 이후 최동규(崔東奎)전 동력자원부 장관을 대타로 내세웠다. 각당 내부 판세분석에서는 민주당 함후보가 지지율 한자리수 차이로 한나라당 최후보를 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자민련 백의원은 20%를 웃도는 지지율로 맹추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함후보는 “정책선거와 공명선거쪽으로 분위기를 유도하면 충분히승산이 있다”고 강조한다.이에 지역내 산업대 총장 출신인 한나라당 최후보는 “중량감있는 야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반박한다.민국당 정창인(鄭昌仁)교수와 민주노동당 이상현(李相賢)전 민노총 조직국장,청년진보당 박희택(朴熙澤)당 기조실장 등은 기존 3당 구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윤곽 드러나는 DJ 과도체제/대통령직인수위 행정실무기구로 활동

    ◎행정개혁­국민통합­인사위 설치 검토 2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발족을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과도체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내년 2월 새정부 출범 전까지 한시적으로 가동될 이 과도체제는 크게 대통령직 인수위와 김당선자 비서실 역할을 맡게 될 공보팀,그리고 몇가지 국정과제수립기구들로 짜여질 전망이다.정부측과 공동으로 구성한 12인 비상경제대책위는 이와 별도로 실질적인 정책추진기구로 활동한다. 26일 삼청동 중앙공무원교육연수원 입주와 동시에 공식 활동에 들어갈 대통령직 인수위는 당초 예상과 달리 순수한 행정실무기구로 활동할 것이 확실시된다. 참여인사들도 초·재선의원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유력시되던 이종찬 부총재 대신 김중권 전 청와대정무수석이 인수위원장에 내정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수위의 위상이 이처럼 ‘격하’된 것은 정권교체기에 특정 중진에게 힘이 쏠림으로써 빚어질 당내 반목을 차단하고 인수위에 참여하지 못한 의원들의 소외감을 달래려는 김당선자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전해진다.실제로 인수위원장직을 놓고 몇몇 당내 중진들이 물밑 경합을 벌였던 것도 사실이다. 인수위는 통일 외교 안보, 정무,경제1,경제2,사회 문화 등 5개 분과를 둬 정부 각 부처별 예산 및 사업현황,인적·물적 자원을 파악해 인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국민회의는 이에 더해 정책전반의 흐름을 파악하는 총괄분과를 두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인수위와 별개로 활동하게 될 국정과제수립기구로는 ▲행정개혁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인사위원회 등 3∼4개의 위원회가 잠정 검토되고 있다.내년 초 설치될 이들 위원회는 학계 등 외부인사들이 참여하는 민간기구 성격으로,새정부 출범에 맞춰 국정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작업을 벌이게 된다. 행정개혁위는 정부부처 기능조정 및 통·폐합과 공무원수 감축 등 정부행정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국민통합위는 지역감정 해소방안을 중점 다룬다.인사위는 주요공직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방안 등을 연구,수립한다. 공보팀은 취임때까지 김당선자 발언의 사전조정과 연설문 작성,국내외 언론에 대한 홍보기능을 맡는다. 각 정파와의 업무연락도 수행한다.현 청와대의 정무비서실과 공보비서실의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김한길 의원을 팀장으로 김영환 정동채 김상우 의원과 박선숙 부대변인,윤흥렬 메시지팀장이 참여한다. 이밖에 김당선자측은 급박한 외환위기사태로 대선때 발표한 정책공약을 대폭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당내에 별도 정책기구를 두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정권교체 열망이 ‘50년 벽’ 허물다/김대중시대­승리 원인 분석

    ◎DJT 연대로 반DJ 정서 극복/이인제 출마로 여권분열도 한몫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3전4기’에 성공했다.지난 71년 제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지 만 26년만이다.김후보의 승인은 몇가지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우선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다.비교적 지역색이 엷은 서울과 인천,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김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린데는 바로 이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읽혀진다.김후보가 내건 정권교체 슬로건은 김후보의 개인적인 능력과 맞물려 이회창 후보의 ‘3김청산’과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세대교체’를 제치고 유권자들의 뇌리에 보다 분명하게 각인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한번 바꿔보자’는 심리는 선거중반에 터진 ‘IMF태풍’과 연결돼 김후보의 ‘경제파탄 책임론’이 이후보의 ‘안정론’을 압도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책임론은 후보등록이후 상승세를 타던 이후보의 기세를 꺾고 김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도록 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물론 김후보는 ‘IMF재협상’으로 한때 궁지에 몰리기도 했으나 다른 후보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경제위기관리능력을 내세워 무난히 돌파했다는 평가다. 둘째는 여권분열을 꼽을수 있다.이인제 후보의 독자출마는 범여권의 분열을 초래했고 특히 영남권의 ‘황금분할’은 김후보에게는 필승카드였다.이후보는 젊음과 패기를 무기로 부산·경남과 경북 등지에서 상당히 ‘선전’했고 이것이 이회창 후보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했다.바꿔 말하면 김후보는 유권자수가 많은 영남권의 절대 열세를 이인제 후보의 약진과,호남권의 절대 우세 및 충청권의 우세로 상쇄하고 수도권의 우세를 승패에 직결시켰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선거전문가들은 “이인제 후보가 김후보 당선의 1등 공신”이라고 말할 정도다.더욱이 이후보는 선거운동의 대부분을 부산·경남지역에 집중,이회창 후보로의 ‘표 쏠림현상’을 상당부분 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선거종반 이인제 후보 진영에 전격 합류한 박찬종씨도 영남표 분할에 톡톡히 한 몫한 것으로 읽혀진다. 그 다음은 역시 ‘DJT연대’다.충청권의 맹주인 김종필 공동선대회의 의장과 TK(대구·경북)에 연고를 둔 박태준 자민련 총재와의 연대는 일각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안정감을 심어주면서 비호남권의 ‘반DJ정서’를 희석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특히 김의장은 득표면에서도 김후보의 충청권 압승을 견인하는데 최고 수훈을 세웠다.충청권의 압도적 우세가 김후보와 이후보의 득표차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사실 충청권은 김의장과 충남예산에 선영이 있는 이회창 후보가 ‘맹주’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였었다.또 충북은 전통적으로 여권성향이었다.따라서 이번 선거는 이곳에서 김의장의 영향력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수도권에 산재해 있는 충청권 출신 유권자들도 김의장의 존재를 의식,‘DJ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후보는 두 아들의 병역파동과 지지율 급락에 따른 장기간의 당내분 등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고,이인제 후보는 경선불복과 국정운영능력 부족 등이 패인으로 들 수 있다.
  • 대선 승패 판가름할 막판 3대변수/투표일­표심향방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만큼 예측불허의 승부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1,2위간 여론지지도 조사가 박빙인데다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는 부동층이 투표일이 가까워 오면서 되려 두터워지고 있는 까닭이다. ◎투표율/수도권·영남 낮으면 이·이 상대적 불리/젊은층 기권 높으면 DJ·이인제 악재 유불리를 계량하기가 어렵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또 투표율도지역별은 물론 전체적으로도 둘쭉날쭉이다.전체 투표율은 87년(89.2%),92년(81.9%)대선때 보다 크게 낮은 대략 72%∼78%선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호남지역은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반면,정치권에 식상해 있는 수도권과유력후보 부재의 영남권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이 지지층의 견고도 측면에서 보면 투표율이 낮을수록 김대중­이회창­이인제 후보 순으로 득을 볼 것이라는게 통설이다.특히 영남지역의 낮은 투표율은 이 곳을 기반으로 하는 이회창,이인제 후보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기권율이비교적 높은 젊은층의 지지를 이회창 후보보다 더 얻고 있다.반면 이회창후보는 참여율이 높은 4,50대 중·장년층에서는 수위를 차지하고 있어 투표율이 승패에 미치는 영향은 결국 엇비슷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부동층/경상·경기도·여성·장년층 숨은표 많아/8∼18% 여전히 선택 고민… 향배 촉각 부동층에 대한 관측은 투표일이 임박하면서 각 당마다 크게 엇갈리고 있다.세후보 진영은 절반 이상이 자기후보를 지지하는 ‘숨어있는 표’라고 주장한다.실제 투표일을 하루 앞둔 D-1일까지도 적게는 8%대에서 많게는 18%에 달하는 부동층이 여전히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치열한 선두각축 속에서 이들의 향배에 촉각이 곤두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부동층의 비율은 경남·북과 충남·북,경기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성별로는 여성,연령별로는 경제위기로 실직위기에 내몰린 40,50대 장년층이 다수다. 특히 여성 부동표는 남성의 2배 까까운 것으로 조사됐다.이러한 외형으로만 보면 여성이나 중·장년층에서 선호도 높은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 후보보다 유리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은 부동층이 설문용 전화를 아예 끊어버리거나,한번더 걸면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 기권으로 이어질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영남표/“막판 쏠림현상 있을 것이냐” 초미관심/TK·PK 표밭정서 양분… 속타는 이·이 각 후보진영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영남표의 막판 쏠림 현상이 있을 것이냐의 여부다.만약 현재의 이회창,이인제 후보 양분구도가 무너지고 어느 한 쪽으로 쏠리면 승패는 보나마나다.전체유권자에서 영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구 5.3%를 비롯,경북 6.2%,부산 8.3%,경남 6.5%로 총 28.3%에 달해 수도권에 이은 최대 표밭으로 92년 14대 대선도 결국 이곳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역대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비영남 지역출신들이 이른바 ‘빅 3’ 유력후보들이다.더우기 문민정부 출범이후 영남권의 표밭정서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으로 분리되는 징후마저 엿보인다. 이회창 후보측은 영남권에서 전체적으로 62∼63%만 확보하면 무난히 당선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대구는 최종 70%를 웃돌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이인제 후보가 박찬종씨 영입이후 부산지역에서 막판 선전중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 한나라당­“DJ에 수십만표차 신승예상”/3당의 득표 예상

    ◎국민회의­“1천여만표 얻어 승리 낙관”/국민신당­“PK서 70% 득표… 막판역전”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진영은 D­2일인 16일 막판 세몰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투표율 등 여러 변수를 종합 판단한 득표계산에 분주한 모습들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는데는 일치된 견해들이다. 그러나 김후보는 미세하지만 하락폭을 보이고 있고,이후보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한다.특히 김후보와의 양자대결구도 정착과 ‘사표방지’심리가 먹혀 들어 이후보로의 표 쏠림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기조아래 이후보의 승리를 장담한다.물론 압승이 아니라 수십만표차의 신승이다.투표율을 75%로 상정할때 유효표는 2천5백만표 가량.이중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일단 1천만표는 얻을 것으로 본다.전체의 40%다.문제는 이인제 후보의 득표인데 한나라당은 3백50만∼3백80만표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군소후보들도 2%인 50만표 정도를가져가리란게 중론이다.따라서 남은 70만∼1백만표를 두 후보중 누가 많이 가져가느냐가 승패의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1천1백만표면 확실한 당선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염두에 두는 것 같지는 않다.1천50만∼1천80만표가 이후보의 득표가능권이란 주장이다. 하지만 투표율이 저조하거나 이인제 후보의 득표율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10만표이내의 아슬아슬한 승부도 일각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측은 김대중 후보가 이미 1천만표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이를 토대로 김후보진영은 조심스럽지만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총3천2백만여명의 유권자중 예상 유효투표수를 2천5백만표 내외로 본다.이중 40%∼44%에 해당하는 1천만~1천1백만표 정도를 얻어 확실한 당선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전제는 있다.마지막까지 이인제 후보가 선전해 ‘황금분할’은 아니더라도 3자구도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이인제 후보가 최소한 유효투표의 21~22% 이상,즉 5백50만여표 이상을 가져가면 김후보가 1천만표를조금 넘겨도 낙승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인제 후보표가 이회창 후보표로 상당부분 넘어갈 경우 힘겨운 싸움을 예상한다.다만 최악의 경우에도 50만표 이내의 박빙의 차로 이길 것으로본다.선거기획본부 이해찬 부본부장은 “서울에서의 표차만큼 우리가 이긴다”고 전망했다. ▷국민신당◁ 지난 14일 3차 TV토론 이후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특히 부산·경남과 충청,인천,경기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고 보고 있다.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국민신당이 꼽는 전략지역은 단연 PK(부산·울산·경남).유권자가 5백40여만명인 이곳에서 70% 득표의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다음은 대구·경북(TK)와 인천·경기지역.TK는 한때 이회창 후보가 60% 가까운 지지를 얻었으나 하향세로 돌아섰고,인천·경기는 접전 속에 이인제 후보가 올라서고 있다고 주장한다.계층별로는 경제난의 영향으로 서민층과 젊은 층의 쏠림현상이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신당은 1백만표 안팎의 표차로 세후보의 당락이 결정되리라는 판단이다.‘3%만 더 지지해 달라’고 주장하는 근거다.9백50만표를 얻으면 당선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 수도권·영남에 당력 총집결/D­2:3당 판세분석·전략

    ◎한나라당­영남·안정희구세 몰표 장담/국민회의­수도권 화력 집중 대세몰이/국민신당­TK·PK공략 대역전극 노려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은 불과 이틀남은 15대 대통령선거운동 기간동안 고정지지표를 다지는 한편,20%로 추산되는 부동표를 잡기위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영남권에 당력을 쏟아부을 예정이다.한나라당은 ‘안정론’을,국민회의는 ‘준비된 경제대통령’을 내세우고 있으며,국민신당은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한나라당◁ ‘안정이냐,혼란이냐’는 양자선택을 내세워 막판에 유권자들의 안정희구 심리를 잡겠다는 복안이다.지역적으로는 총 유권자의 26%를 차지하는 영남권을 전략지역으로 집중 공략,대구 경북지역에선 70% 이상을 자신하고 있고 경남지역은 현재 50%의지지를 받고 있지만 투표일까지 60%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IMF관리체제이후 급격히 늘어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의 부동표가 이회창 후보에게 ‘쏠림 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박빙의 김대중 후보와 1백만표이상의 우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계층적으로는 중산층의 투표율을 높이는데 신경쓰고 있다.그런 차원에서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이 당선된다”는 구호도 끝까지 반복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전국의 당 조직을 총동원,상대후보 진영의 막판 흑색선전이나 금품살포 등 부정선거행위를 24시간 감시하는 한편,구전홍보단을 중심으로 김대중 후보의 건강문제와 이인제 후보의 당선불가능론을 집중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그동안 모아놓은 고정표 사수와 갈곳을 찾는 부동표 흡수에 승부수를 던졌다.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막판 대세몰이에 나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수 잇을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계속 우세를 유지하고 있어 투표율을 80%로 잡을때 1천만에서 1천50만표를 득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DJT 3두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김대중 후보는 수도권을,김종필 선대회의장은 충청권,박태준 총재는 취약지구인 영남권을 분할 공략할 계획이다. 김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경제파탄 책임론을 집중 거론하는 한편,여권의 막판 건강시비와 북풍에 따른 색깔공방을 철저하게 봉쇄할 계획이다. ▷국민신당◁ 영남권 공략에 유난히 공을 들이는 이인제 후보는 15일 부산·경남에 이어 16일 대구·경북을 돌 계획이다.영남에서 대역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15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조속한 사면을 단행토록 하겠다”고 밝힌 것도 TK표심잡기의 하나로 풀이된다. 국민신당은 부산은 절대적 우위,충청 강원 경기·인천 경남은 경합,대구·경북과 서울은 열세이지만 3차 TV토론회 이후 20%선의 부동층이 이후보쪽으로 움직이면서 경합과 열세지역에서 역전 또는 반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에 따라 이회창 후보를 근접한 차이로 뒤쫓고 있다고 보고 막판 표쏠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유세를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7일로 잡아 놓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상용차·관련품부문·승용차부문/이것이 히트상품이다:Ⅱ

    □상용차·관련품부문 ◎앞사발 카고트럭­삼성상용차/360마력 신용엔진 탑재 고성능 트럭 삼성상용차의 앞사발 카고트럭은 360마력의 신형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트럭이다.이 트럭은 물자수송의 애로를 겪고 있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이 교통혼잡에 따른 물류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초대형 카고트럭의 사용을 급격히늘리고 있는 시장환경에 맞추어 삼성상용차가 출시했다.영국 로터스와 합동으로 디자인을 평가하고 세계 최고의 종합성능테스트장으로 유명한 밀부룩테스트장의 내구 신뢰성 시험을 거쳤다.장거리 운행에 편리하도록 실내를 2인승으로 하고 중앙에 대형 콘솔박스를 두는 등 거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특히 서스펜션은 완충효과가 탁월한 샤시쇼바와 서스펜션의 조합 설계로 이루어져 주행할 때 운전자 피로를 줄였다.승용차 감각의 유선형으로 다른 트럭과 외관을 차별화하면서 주행 소음과 공기저항을 극소화시켜 연비를 최소화했다.또한 국내 최초로 냉각핀 타입의 고효율 냉각파이프 특허를 출원해 적용한 파워스티어링은 장기간 과부하에도 조종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국내 최대 용적의 화물적재함에 적재함 보조 개폐장치도 적용,신속하고 안전한 작업이 가능해져 화물수송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엔크린­SK/세정 성능 대폭 보강… 엔진 수명 연장 기존의 휘발유보다 청정성과 엔진 세정성능을 대폭 보강한 엔크린은 엔진과 환경을 보호하는 깨끗한 에너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엔진 내부의 찌꺼기 발생을 줄여주고 기존에 쌓여있던 찌꺼기까지 제거해 엔진의 수명을 연장해준다.시장점유율은 지난 8월 기준으로 37.8%로 국내 휘발유 브랜드 가운데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올들어 9월까지 지난해보다 30%나 매출이 늘어났다.SK는 엔크린 출시와 더불어 수세적인 마케팅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환,고객 만족 경영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광고도 새차 헌차 내차편 시리즈 광고에 이어 최근 탱크편을 소개하면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엔크린 보너스카드는 주유 고객에게 금액에 윤활유 등 각종 할인혜액을 제공하고 주유 3회 이상의 고객에게는자동차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다.현재 전국 1천900여개의 주유소가 가맹하고 있는 이 카드시스템은 1백4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다.아울러 SK비씨카드는 96년 11월 2백만명의 회원을 돌파한 뒤 현재 2백30여만명의 회원을 확보해 국내 제휴카드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Bio Me­아쿠앰/패션개념 도입… 시트커버 컬러화 적증 아쿠앰 바이오미 시트커버는 ‘자동차 시트커버는 더이상 편의상품이 아닌 패션상품’이라는 고객의 트렌드 변화에 부응,성공을 거둔 제품이다.지금까지 흑백 일변도였던 시트커버의 색상을 과감하게 컬러화한 것이 다양한 색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국내 280여 차종에 모두 장착할 수 있는 시트커버의 생산은 어렵게 보였으나 아쿠앰은 이를 현실화했다.자체 개발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CAD/CAM시스템은 100여년의 시트커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의 시트커버 업체도 탐을 내는 독보적인 기술로 인정받았다.12년의 역사를 가진 아쿠앰은 91년 중동 수출을시작으로 미국 유럽을 포함,해외 11개국에 판매망을 확보했다.97년 중반부터 영세 시트커버업체와의 차별화를 둔 전문매장 개설에 나서 11월까지 불과 5개월만에 전국 50여개의 전문매장을 개설했다.아쿠앰은 총 4만2천여종의 사이즈를 만들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아쿠앰은 기존의 업체가 시도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분야의 연구개발로 시장을 주도했으며 지금도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아직까지 열악한 국내 자동차용품 시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동차용품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구입하고 문의할 수 있는 자동차 종합백화점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승용차부문 ◎체어맨­쌍용자동차/벤츠 등 세계 명차 벤치마킹해 개발 독일 벤츠사와 기술제휴해 개발한 3천200㏄급 대형승용차.벤츠의 S-클래스에 적용된 기술과 BMW 7시리즈,도요타 렉서스,GM 캐딜락 등을 벤치마킹해 만들었다.동급 최대의 크기와 실내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기저항을 극소화하고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유럽 스타일이 특징. 벤츠 S클래스에 탑재된 것과 같은 고성능 엔진을 탑재했다.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최대출력 220마력에 최고시속 230㎞에 이르는 동급 최고의 주행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연비는 1ℓ당 8.6㎞로 국내 대형승용차 최초로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충돌할 때 충격이 탑승자의 상하좌우로 벗어나 분산 흡수되도록 하는 피라미드 구조의 프레임을 채택,안전성을 높였다. 이와함께 ABS는 물론 국내 최초로 엔진과 브레이크,변속장치 등 3개 부문을 컴퓨터로 동시에 제어해 급제동할 때나 빙판 빗길 모래 등 악조건의 도로에서도 차체를 유지해주는 전자식 구동력조절장치를 장착했다. 이밖에도 국내 최초로 싱글와이퍼,터치스크린식 멀티비전,최첨단 자동항법장치,앞좌석이 완전히 접혀지는 시트 풀플렛,승차감과 안정도를 향상시키는 무단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동급 차종과 비교해 18가지에 이르는 첨단 기술 및 장치를 적용했다. ◎아토스­현대자동차/경차 경제성에 중형급 안전성 가미 국내 경차의 수준을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되는 아토스는 총 1천5백억원을 투자,23개월만에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국내 최단 기간 개발 신기록을 갖고 있다. 신개념의 다목적 경승용차를 표방하고 있는 아토스는 경차의 경제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차의 미흡했던 점인 안전성과 거주편의성 및 공간활용성의 극대화에 최대한 역점을 두고 개발됐다.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내최초로 우물정자 형상의 프레임을 엔진룸에 적용,정면 충돌시의 차체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였고 고장력강판과 2.5마일 범퍼 등의 고급 안전 사양을 적용,중형급에 맞먹는 안전성을 확보했다. 경차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지난 7월 미국의 자동차 검사기관 NHTSA의 30마일 정면 충돌테스트를 통과했고 98년 10월부터 유럽 지역에서 적용될 예정인 30마일 측면 충돌 테스트도 자체 측면 충돌테스트 결과 여유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기능 레저용차로서의 아토스의 실내 공간은 훌륭하다.높이가 1천615㎜나 돼 승하차가 쉽고 동급 최대의 실내공간을 확보,넉넉함을 느끼게 한다.뒷좌석 실내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블 폴딩 시트를 뒷좌석에 적용,1천260ℓ라는 경차로서는 매우 큰 적재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라노스 줄리엣­대우자동차/승하차 편리성·활용도 높인 레저카 대우자동차의 줄리엣은 세단형의 승하차 편리성과 해치백의 독특한 스타일을 겸비,다목적 활용도를 높인 소형 레저카이다. 소형차를 능가하는 넓은 실내 공간과 우아하고 세련된 미래형 디자인이 장점으로 꼽힌다.성능면에서는 고성능 고효율의 E-TEC엔진을 장착,동급 최고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정숙성면에서는 신소재와 신기술을 적용,소음을 원천적으로 제거했으며 2중 대시판넬 구조로 소음의 실내유입을 차단했다. 직진안정성이 뛰어나 승차감이 좋으며 코너링을 할 때 몸쏠림 현상도 방지했다.튼튼한 차체 강도와 충돌에 대비한 차체설계도 강점이다.두꺼운 차체설계로 뒤에서 충돌될 때 안정성을 높였으며 동급 최상의 브레이크 성능도 갖추고 있다. 5월 출시된 뒤 6월에는 1천279대,7월 2천821대,8월 1천844대,9월 2천538대,10월 2천704대가 판매되는 등 6개월 동안 1만1천667대가 팔려 인기를 입증했다. 다른 대우 신차와 함께 출시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품질혁신,각종 고객만족제도의 도입 등이 신차 출시와 동시에 상승 효과를 일으키며 대우자동차의 전반적인 이미지 혁신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세피아Ⅱ­기아자동차/안정성·속도·가속력·등판력 동급 최고 기아자동차의 세피아Ⅱ는 ‘21세기의 한국을 대표할 준중형차로 세계와 미래를 향한 월드카’라는 컨셉트를 내걸고 개발됐다. 세피아Ⅱ는 37%의 고장력 강판과 3중구조의 안전벨트 시스템을 사용,동급최고의 안정성을 자랑한다.속도와 가속능력 등판능력에서도 동급 최고수준을 갖고 있다.가스식 쇽업쇼버와 7중 구조의 소음 차단장치를 적용,승차감을 향상시켰다.실내공간도 동급최대라고 기아측은 밝히고 있다. 준중형 시장은 94년부터 시장이 정체된뒤 올해에는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그러나 세피아Ⅱ의 발매 이후 현대 기아 대우 등 자동차 3사간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기아는 세피아Ⅱ를 내세워 시장점유율을 40% 이상 달성해 준중형 시장의 리더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기아는 광고활동에서도 세피아Ⅱ는 기존의 세피아와 비교해승차감과 소음이 개선되었으며 대형 승용차 엔터프라이즈의 기술을 접목시켜 중형급의 만족도를 느낄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중형처럼 기분좋은 차’라는 컨셉트를 내걸고 준중형의 한계인 승차감을 향상시킨 중형같은 준중형 승용차라는 점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 부산·경남/2이 표심 양분 “바람 어디로”(권역별 판세점검:4)

    ◎이회창­경남 이인제 후보­부산서 강세/“될사람 밀어야지” 은연중 DJ 경계/조직력·쟁점·투표율따라 막판 표쏠림 주목 “경제가 엉망인 마당에 무슨 선거 얘기요.아무 관심도 없다 아이요.그래도 찍기는 찍어야 될끼고,싫은 후보부터 빼다보니 이회창씨가 남네요” 경남 진주 상평공단에서 벽지도매업을 하는 한기민씨(38)는 한참 뜸을 들이다 속내를 밝혔다. “이인제씨를 찍기로 마음 묵었심더.다른 후보들보다 젊고 활기찬 것 같데요” 지난 2일 김해공항에서 탄 택시기사 서종식씨(35·부산)는 승객들의 반응까지 소개한다.“아주머니들은 이회창 후보 얘기를 많이 합디더.남자들은 좀 달라예.괜찮아 보이는(기득권층) 승객들은 이회창 후보를 선호하지예.젊은 사람들은 이인제,나이든 분들은 이회창쪽을 더 얘기합디더.김대중 후보를 얘기하는 사람도 가끔 있는데 늘지도 줄지도 않심더” 이렇듯 부산 경남의 표심은 한나라당의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양분하고 있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여전히 지역정서의 벽에 막혀 있는 분위기다.“50년만에 바꿔보자”고 외쳐대지만 역부족이다.한나라당 박관용 의원은 “DJ(김대중 후보)는 항상 12.5%”라고 말했다. 굳이 판세를 따지자면 부산권은 이인제 후보,경남권은 이회창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한나라당측은 부산지역에서도 이회창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대선 1주일전을 고비로 압승기류를 탈 것으로 자신한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측의 조직보강 작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한나라당 김무성 의원(부산 남구을) 보좌관인 김현덕씨는 “이인제 후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거품으로 빠지고 이회창 후보에 대한 동정론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은 여전히 매섭다.부산역 광장에서 만난 전태수씨(80)는 “이인제 후보는 처음부터 경선이 잘못된 것 때문에 탈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부산역 앞을 지나던 50대 스님은 “TV토론을 보니 이회창 후보는 화장을 곱게 했고,김대중 후보는 화장을 짙게 했더구만요.이인제 후보가 제일 자연스럽데요”라고 이인제후보 지지의사를 내비쳤다.이런 기류도 중부경남의 마산 창원,서부경남의 진주 합천 등으로 가면 이회창 후보쪽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진주 중앙시장에서 완구업을 하는 정돈석씨(38)는 “될 사람을 밀어줘야 되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분위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깊다.창원의 박경훈씨(32)는 “누가되든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TV토론을 보니 서로 헐뜯기만 합디다”라고 말했다.한나라당측이 걱정하듯 투표율이 저조할 수도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다. 두 이후보 진영에서는 여느때처럼 결국 바람이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 바람을 놓고는 해석이 엇갈린다.이회창 후보측은 사표 방지 심리로 막판에는 이회창 후보에게 표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인제 후보쪽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워낙 깊기 때문에 이같은 ‘케케묵은’분석이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하지만 “이러다가는 김대중 후보가 될지 모른다”는 쪽으로 지역정서가 바람을 탈 가능성을 김대중 후보측 만큼 걱정하고 있다. ◎쟁점­낙동강 수질개선/‘식수노이로제’풀 공약 봇물/이회창­오염원 총량규제·광역상수도 건설/김대중­오폐수 무방류시스템 구축 등 제시/이인제­수상관광·레지시설 개발 연계추진 부산 시민들은 ‘식수’얘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커진다.낙동강 수원에 의존하는 경남지역 주민들도 마찬가지다.3∼4급수로 전락한 낙동강물을 더이상 믿을수 없다고 불만들이다. 이 지역에서는 대구지역의 위천공단 얘기를 쉽게 꺼내지 못한다.대선을 앞두고 어느 정당도 공단조성에 찬성하는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만일 그랬다가는 거센 반발에 부딛쳐 표를 포기해야 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세 대선후보가 제시하고 있는 낙동강 수질개선 공약은 이를 반영한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001년까지 하루 20만톤 규모의 공업용수 시설구축 ▲낙동강 3급수 이하 지역의 수질개선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오염원 총량규제 ▲1백만톤 생산규모의 부산 광역상수도 조기건설 ▲고도정수 처리시설 조기완공 등의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국민신당은 낙동강 수질 개선은물론 낙동강 수계를 활용한 수상관광,레저코스 개발까지 지역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국민신당 부산시지부장인 김운환 의원은 이인제 후보의 지원유세를 통해 “위천공단 조성에 대해서는 의원직을 걸고 반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낙동강 수질개선과 위천공단 조성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부산경남과 대구경북,‘두마리토끼’를 *고 있다.▲최첨단 오폐수 무방류시스템 구축 ▲남강 상류지역 상수원 개발사업 조기시행 등의 수질 개선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위천공단 조성문제에 대해서는 집권후 6개월안에 지방자치단체,사회단체,전문가,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해결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 “최고 30% 부동층 잡아라” 3후보 비상/3당 부동표 공략

    ◎한나라당­중산층 안정 이미지 부각 역점/국민회의­김 후보 거리유세… 대세 굳히기/국민신당­“경제 책임져라” 서울 바람몰이 세 후보 진영에 ‘부동층비상령’이 내려졌다.IMF관리체제 등 경제위기가 선거전의 최대 쟁점으로 등장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부산·경남지역에서 부동층이 늘어나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조사기관에 따르면 부산·경남은 3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세 후보진영 가운데 가장 위기감이 높다.부동층으로 이동중인 유권자의 상당수가 고용불안과 경제침체에 따른 위기의식으로 갈피를 잡지못한 여성향의 3,40대 중산층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실제 지난 1일 TV합동토론회 및 정부와 IMF간 금융지원 합의 이후 이회창후보의 지지도가 미세하지만 2∼3% 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직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이러한 흐름이 자칫 전반적인 추세로 이어질 경우,중반전을 망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후보진영은 우선 ‘안정이냐,혼란이냐’는 이분법으로 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를 자극,여세를 다시 결집시킨다는 복안이다.꾸준한 대안제시로 싸움꾼이 아닌 ‘살림꾼 이미지’를 강조하면 잠시나마 부동층으로 빠졌던 지지자들이 복귀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부동층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이를 위해 부산·경남지역과 대구에 집중 투입키로 하면서 이후보의 광주·전남유세는 아예 빼버렸다. 나아가 중반부터는 선거전을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양자대결로 몰고간다는 전략아래,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집중 공격하기로 했다. ▷국민회의◁ 부동표 잡기가 막판 선거전략의 키포인트라는 인식이다.선거전이 무르익었음에도 부동층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다만 이 기현상이 기본적으로 큰 적신호는 아니라고 본다.한동안 상승세였던 이회창 후보의 지지표가 다시 빠져나와 부유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지난 1일 3자합동토론과 IMF협상 이후 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때문에 현재의 살얼음 리드를 실수없이 지켜 대세를 굳히는데 선거전의 초점을 맞출 태세다.오익제편지건 등으로 조짐이 보이는 막판 지뢰밭을 잘 피해나가고 TV토론이나 거리유세에서 자충수를 조심한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김후보는 이번주초부터 직접 거리유세로 부동표를 긁어모을 참이다.결국 타후보쪽으로 쏠릴 공산이 큰 가성 부동표가 많은 영남권보다진성 부동표가 많은 수도권과 충청권이 주 타깃이다. 이와 함께 ‘파랑새유세팀’ ‘장바구니유세단’ ‘농어촌유세단’ 등 각종 유세팀도 풀가동키로 했다.김후보의 동선에서 벗어나는 사각지대에서의 이삭줍기를 위해서다. ‘반DJ’ 성향의 부동표의 쏠림 현상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복안이다.‘이이제이’ 전술의 지속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신당◁ IMF사태로 현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부동층의 두께를 늘렸다고 본다.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유권자의 40%를 부동층으로 보고 있다.IMF사태 전보다 20% 포인트 늘어났다는 분석이다.대부분의 부동층 증가가 집권당인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 지지철회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국민신당은 경제실정의 책임론을 거세게 밀어부친다는 전략이다.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이인제 후보가 경제파탄의 원인을 규명,책임소재를 가리고 경제를 살릴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하기로 했다. 전종덕 기획보좌역은 “국가부도사태로 분출하는 국민들의 분노를 정치적으로 집약하는 것이 부동층 공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서울에서 부동층이 가장 많다고 판단한다.9일 이후보가 대구·경북을 직접 찾아 공략할 방침이다.서울의 경우 이회창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방황하는 30∼40대 부동층 공략을 승부처로 보고 선거 막바지 이후보는 물론 대학생유세단,모래시계유세단을 집중투입해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연령·계층별로는 이인제 후보에 비판적이었던 40대 셀러리맨층과 30∼40대 주부층의 친이후보 성향이 늘어났다고 판단,기존 지지층인 20대 학생층과 30대 블루컬러계층과는 차별화된 전략마련에 들어갔다.
  • 이대위 소지품/대부분 낡고 품질 조잡

    ◎50년대 제품들 교체안돼 경제난 반증/표면 긁힌 헬멧빛가리개 앞 안보일 정도/양말 모자라 발싸개 사용… 권총은 최신형 북한 공군 이철수 대위(30)가 귀순 당시 휴대하고 있던 소지품은 북한 창군 60돌 기념시계 등 모두 24종 58점에 이른다. 이들 소지품은 한결같이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50년대 제작,보급된 것이 상당수 있는가 하면 최근 제작된 것이라도 품질이 조악했다.한국 공군의 한 관계자는 『현대전 무기의 총아인 전투기를 모는 조종사의 소지품으로는 수준 이하』라면서 『이같은 장비로 실전을 치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조종사의 핵심 소지품이라 할 수 있는 여름철 조종사복이나 G슈트,헬멧,라이너(헤드폰이 부착돼 있으며 헬멧 안에 착용한다) 등은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 지 의문시될 만큼 낡아 있었다. 구 소련제 헬멧의 빛가리개는 30년 이상 대물림으로 사용한 탓인지 전방주시가 어려울 만큼 표면이 긁혀 있었고,급가속때 자동으로 몸을 감싸줘 혈액의 쏠림을 막아주는 G슈트도 작동이 의심될 만큼 노후화 돼있었다. 인상적인 소지품은 광목으로 만든 발싸개.보급사정 악화로 양말을 지급받지 못해 양말 대신 북한군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군 수사당국은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소지품 가운데 우리 공군에 전술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조종교범을 담은 이대위의 수첩.가로 7㎝·세로 12㎝ 크기의 수첩에는 미그기 조종교범을 이대위가 자필로 옮겨 적은 듯 깨알같은 글씨로 각종 상황에 따른 대응요령이 적혀 있었다. 이와 함께 이대위는 평양 전역과 북한 전역·남한 전역을 담은 비행지도 4장도 있었으며 북한 전역지도에는 평양시 상공이 비행금지구역 표시인 붉은 선으로 그려져 있었다. 우리 공군과는 달리 북한 공군은 이착륙 숙달훈련 때도 무장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대위가 소지한 백두산권총은 북한군관용으로 84년 제작됐으며 북한에서 최신형이다. 한편 이대위는 부인 이성옥씨(27),아들 명진군(5),딸 명심양(3)과 함께 찍은 흑백 가족사진 2장을 소지하고 있었는데,이들 사진에는 「영원히 추억 속에」라는 문구가 씌어 있었다.〈황성기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