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제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비빔밥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0,611
  • [서울광장] 전 세계로 번지는 Z세대의 분노

    [서울광장] 전 세계로 번지는 Z세대의 분노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8시간 이상 걸리는 네팔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수도 카트만두에서 전국으로 확산했다는 소식을 접한 건 지난달 초순. 평소 후원하며 현지 소식을 나눠 온 네팔 주재 선교사 부부를 통해서였다. 그들이 전한 시위 상황은 생생하고 긴박했다. “9월 4일 네팔 정부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26개의 소셜미디어(SNS)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유는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성토를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국민의 자유를 억압당한, 특히 Z세대 청년층은 이 결정에 강하게 반발함으로 청년층의 주도하에 ‘부패와 불의에 맞서 자유와 정의를 되찾겠다’는 구호 아래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경찰들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포해 20명의 젊은 청년들이 죽었습니다. 분노한 시위대는 대통령궁을 비롯해 정부 시설과 경찰서, 장관들의 집을 불태우고 비리와 연관된 힐튼호텔과 큰 슈퍼마켓도 불태워 버렸습니다. 결국 군대는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총리와 내무장관 등 20명 이상이 사퇴하거나 도피한 것으로 알려져 네팔은 현재 무정부 상황과 같습니다. 이 사태가 오래 가게 되면 가뜩이나 삶이 어려운 네팔 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이어 “이 상황이 속히 정리돼 국민들이 안정을 찾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더이상 정부가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 편에 서는 정부가 세워질 수 있기를 기도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몸조심하시라”고 답한 뒤 그동안 시위 관련 뉴스에 상대적으로 무심했던 내 자신을 탓하며 외신 등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특히 선교사 부부가 전한 현지 상황 중 반정부 시위의 중심에 Z세대가 있음에 주목했다. MZ세대에서 더 젊은 층인 Z세대는 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태어난 10대 중반~20대 후반을 가리킨다. 태어날 때부터 SNS를 접해 디지털에 익숙하며 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정치에 관심 없어 보이지만 불평등과 불공정, 기후변화, 젠더, 인권 등 문제에 적극적이다. 기후변화 대응 시위에 앞장선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 등이 대표적인 Z세대다. 네팔 시위도 관료들과 그 가족의 부정부패에 따른 부의 축적, 공금 오용 의혹이 불거지는 등 ‘네포티즘’(족벌주의)의 특권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Z세대의 심기를 건드린 결과다. 특히 ‘네포키즈’(특권층의 자녀들)의 부 과시에 이어 이를 가리려는 SNS 차단이 Z세대를 폭발하게 했다. 네팔의 청년 실업률은 20%가 넘고 상당수는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간다. Z세대의 시위는 네팔뿐 아니라 전 세계 진행형이다. 인도네시아, 네팔에서 시작된 그들의 시위는 아시아에서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위 촉발 배경은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정부의 부정부패와 엘리트주의, 경제·실업난, 인터넷 검열 등에 대한 분노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가족이 무소불위 권력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향수와 부부 이름의 밈 코인, 두 아들이 주주인 비트코인 기업, 알뜰폰 사업, 해외 부동산 개발 등 셀 수가 없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가 백악관에서 자신의 의류 브랜드 화보를 찍어 돈벌이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국내외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해 충돌’ 우려가 커지는데도 의회 등 어디서도 견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관세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과 여전한 고용 불안 등은 2018년 미 국방부가 만들었다는 ‘2025년 Z세대 반란’ 워게임 시나리오를 떠올리게 한다. 권력층 부패와 경제난 등에 대한 Z세대의 불만이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치는 안심해도 되나. 여야 가릴 것 없이 내란 후유증을 극복하고 부강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막중한 책임이 있다. ‘네 탓’, ‘막말’ 정치만 할 때가 아니다. 양극화와 실업난을 해소하고 기후위기, 젠더 등 이슈에 적극 대응해 젊은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Z세대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SM그룹, 보훈가족 복지 증진에 5억 기부

    SM그룹, 보훈가족 복지 증진에 5억 기부

    SM그룹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 등 보훈가족의 예우와 복지 증진을 위해 보훈 기부금 5억원을 국가보훈부에 전달했다. 보훈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권오을 장관과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의 보훈 드림’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지난해 6월 ‘모두의 보훈 드림’ 모금이 시작된 이후 단일 후원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우 회장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나라가 있어야 경제도 있고 기업도 있다’는 평소 신념을 실천하고 지금처럼 평안하게 기업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의 피땀 어린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후원을 결정했다고 한다. 권 장관은 “이번 SM그룹의 기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민간의 더 많은 참여를 통한 ‘1기업 1보훈문화’ 확산과 정착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혁신 통한 ‘지속 가능 성장’ 연구… 학자 3인, 노벨경제학상 품었다

    혁신 통한 ‘지속 가능 성장’ 연구… 학자 3인, 노벨경제학상 품었다

    인류의 장기적 번영 원리 규명‘하윗의 제자’ 하준경 경제수석“한국 경제에 시사하는 점 많아”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연구한 경제학자 3인에게 주어졌다. 이들은 혁신이 어떻게 인류의 장기적 번영을 가능하게 했는지를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을 필리프 아기옹(69)과 피터 하윗(79), 조엘 모키어(79) 등 3인에게 수여한다고 밝혔다. 아기옹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의 콜레주 드 프랑스와 인시아드,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 교수로 재직 중이다. 캐나다 출신 하윗은 미국 브라운대 교수로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의 스승이기도 하다. 모키어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다. 왕립과학원은 “지난 2세기 동안 세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뤘고, 이를 통해 수많은 사람이 빈곤에서 벗어나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진보를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기옹 교수와 하윗 교수는 기술 혁신에 따른 ‘창조적 파괴’가 성장을 이끈다는 조지프 슘페터(1883~1950)의 이론을 수학적 모델로 정립했다. 새롭고 더 나은 제품이 나오면 기존 제품을 팔던 기업들은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 혁신은 ‘창의적’이지만, 뒤처진 기술을 가진 기업은 밀려나기 때문에 ‘파괴적’이라는 논리다. 아기옹 교수는 “기분을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미국(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를 환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재집권 이후 고율 관세를 지목하며 “개방성이 성장의 원동력이다. 개방성을 방해하는 그 어떤 것도 성장의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하윗 교수의 ‘오랜 제자’인 하 수석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교수님이 노벨상을 수상하셔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하 수석은 2003년 브라운대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았는데, 논문을 지도해 준 은사가 하윗 교수였다. 하 수석은 “항상 아이디어를 가지고 찾아가면 토론도 많이 했고, 칠판에 적어 가며 같이 분석하는 등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하 수석은 “교수님의 성장 이론은 지금도 유효하다”면서 “우리나라는 성장이 정체된 상황으로 성장률을 되살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어떻게 해야 기업 생태계가 살아날지, 혁신을 이뤄 내고 성장으로 연결될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키어 교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전제 조건을 파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단순히 ‘무엇이 효과가 있는가’가 아니라 ‘왜 효과가 있는가’를 설명할 수 있을 때 혁신이 지속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3명의 수상자는 메달과 총 1100만 크로나(약 16억 5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6일 생리의학상부터 이날 경제학상까지 올해 수상자를 모두 발표했다.
  • 실종자 1분 만에 찾아… ‘AI 강서’

    실종자 1분 만에 찾아… ‘AI 강서’

    서울 강서구가 ‘인공지능(AI) 강서’ 특화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22개 혁신과제를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실종자 고속 검색, 산불 감시, 자율주행 로봇으로 재활용품 수거나 배달 등으로 주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강서구는 크게 교육, 안전, 복지·건강, 행정혁신, 지역경제와 신성장 등 5가지 분야에서 AI 혁신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4일 강서구 마곡 서울창업허브M+에서 ‘AI 강서 특화도시 비전 선포식’을 열고 경찰서·소방서·교육지원청·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우선 교육 분야에서 주민과 공무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문해력과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이전할 마곡 신청사에는 ‘AI 전문 도서관’을 조성한다. 생활 안전 분야에서는 방대한 폐쇄회로(CC)TV를 1분 내에 분석하는 ‘AI 기반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 등으로 초동 대응력을 높인다. 마을버스로 도로 포트홀을 실시간 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내년에는 봉제산에 AI 산불감시 시스템을 조성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사회적 고립 가구에 AI 음성통화 안부 확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건강 분야에서는 데이터 기반으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의료관광특구 홈페이지에는 다국어 AI 챗봇을 도입한다. 직원 대상 AI 활용 교육을 정례화하고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기반 상권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강서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특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남, AI인프라 허브로 성장할 것”

    “전남, AI인프라 허브로 성장할 것”

    전남 지역은 지난 1일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기업인 오픈AI와 SK가 도에 전용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기념비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단순히 한 지역에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지도의 무게 중심이 바뀌고 그 핵심에 전남도가 있어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긴급 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은 전라도 천년 역사상 가장 빛나는 역대급 쾌거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혜안과 전략, 압도적인 추진력과 결합해 이뤄진 역사적인 초대형 투자가 반드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남 지역 업체들의 기술 혁신과 기업 성장 지원에 매진하는 전남테크노파크도 적극 환영했다. 오익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은 13일 “오래전부터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에너지 대전환과 AI와 같은 첨단 전략산업을 미래 비전으로 설정하는 등 지역의 축적된 역량이 만들어 낸 결실이다”며 “김 지사의 리더십과 경제 컨트롤타워의 에너지 전환, 그린성장을 앞세운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 등의 정책적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세계적 AI 기업이 전남을 선택했다는 뜻은 전남이 가진 산업적·환경적 경쟁력이 이미 세계적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전남은 청정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 대규모 부지 확보가 가능한 지리적 여건을 모두 갖춘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력 공급 능력은 친환경·고효율 데이터센터 운영의 필수 조건과 맞닿아 있고, 이는 곧 전남이 ‘탄소중립형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전남은 이제 AI, 에너지, 산업 융합의 교차점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전남의 산업은 더 뿌리 깊게, 더 넓게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AI 경제의 심장이 될 것이다”고 확언했다.
  • 고양 킨텍스 3전시장 23일 착공

    고양 킨텍스 3전시장 23일 착공

    경기 고양시는 국내 최대 국제전시장인 킨텍스가 오는 23일 제3전시장 착공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6조 4565억원이 투입해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킨텍스는 제1·2전시장과 합쳐 총 17만㎡ 규모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미국 ‘CES’, 독일 ‘IFA’, 스페인 ‘MWC’ 등 글로벌 메가 이벤트를 유치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양시는 연간 6조 456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3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 인근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산업·문화·관광이 결합된 지역 성장 동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숙박시설도 늘어난다. 킨텍스 인근 부지에는 약 300실 규모의 4성급 ‘노보텔 앰배서더 킨텍스’(앵커호텔)가 2029년 완공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킨텍스는 소노캄(826실), 케이트리(422실)와 함께 약 1500실의 숙박 인프라를 갖춰 다양한 방문객의 체류 여건이 개선된다. 또 연면적 4만 1844㎡, 약 1000대 주차 규모의 주차복합빌딩이 내년 1분기 착공한다. 2028년 상반기 완공되면 킨텍스는 약 7400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킨텍스역과 직접 연계돼 접근성과 행사 수용 능력도 크게 향상된다. 고양시는 지난달 출범한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을 중심으로 전시·산업·문화가 융합된 ‘고양형 마이스’ 체계를 구축해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 AI로 방향 트는 ‘백발 청춘’ 서경배… 두 딸 민정·호정 차기 경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AI로 방향 트는 ‘백발 청춘’ 서경배… 두 딸 민정·호정 차기 경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구조조정 결단력에 형 제치고 승계CES 직접 챙기고 MS CEO 독대도구내식당 자주 들러 ‘식판 경영’ 즐겨통합 뷰티 솔루션 등 5대 기조 발표신흥 강자 에이피알 성장세로 위협외연 확장과 이미지 혁신 등 과제로 “아름다움의 영역을 개척하고 창조해 온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몸과 마음의 조화에서 비롯돼 나이와 시간을 초월한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이겠습니다.” 지난달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서경배(62)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발언은 화장품 산업에 대한 그의 열정과 의지를 보여 준다. 백발에 캐주얼 정장, 흰 운동화 차림으로 사원들 앞에 선 서 회장은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 ▲민첩한 조직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전환 등 5대 기조를 발표하며 뷰티 시장의 격전지에 내몰린 각오를 다졌다. ●부친 마당발 인맥 덕 화려한 혼맥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세운 고 서성환 창업주와 고 변금주 여사 사이에는 2남 4녀가 있지만 장남인 서영배(69) 태평양개발 회장과 서 회장을 제외한 자매들은 경영 일선에서 빠졌다. 재계는 물론 정계와 언론계 등 넓게 퍼져 있는 서 창업주의 인맥을 바탕으로 자녀들의 혼맥도 정재계를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첫째 서송숙(78)씨는 고 박세정 대선제분 회장의 아들인 고 박내회 서강대 명예교수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현재는 미국 국적이다. 둘째 서혜숙(75)씨는 이승만 정부에서 내무·교통·상공부 장관을 지냈던 고 김일환 전 장관의 3남 김의광(76) 목인박물관장과 결혼했다. 김 관장은 태평양 계열사였던 장원산업 회장을 지내며 4명의 사위 중 유일하게 장인 회사의 경영에 참여했다. 3녀 서은숙(72)씨는 공화당 소속이었던 고 최두고 전 국회의원의 차남 최상용(73) 전 고려대 의과대 학장과 결혼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근무했던 최 전 학장은 간 이식 분야에서 손꼽히는 명의로 통했다. 장남인 서영배 회장은 고 방우영 조선일보 회장의 장녀인 방혜성(65)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서 회장은 태평양증권 부사장을 거쳐 태평양개발 회장에 올랐다. 서 회장과 방씨는 현재 성덕여중·성덕고가 소속된 태평양학원의 이사장과 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서 창업주로부터 금융과 건설 등 비화장품 계열사를 물려받은 서영배 회장은 태평양건설만을 독자 경영해 왔다. 동생인 서 회장과 함께 태평양화학공업사에 입사해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벌였지만, 서 창업주는 계열사를 과감하게 구조조정한 서 회장의 결단력에 손을 들어 준 것으로 전해진다. 4녀인 서미숙(67)씨는 고 최주호 우성그룹 회장의 4남인 최승진(70) 전 우성그룹 부회장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서 회장은 부친인 서 창업주와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회장의 인연으로 1990년 신 선대회장의 막내딸인 신윤경(57)씨와 결혼했다. 신씨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고문을 지내며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휴직 중인 민정씨, 오설록 합류 호정씨 서 회장과 신씨는 슬하에 장녀 민정(34)씨와 차녀 호정(30)씨를 뒀다. 2009년 모교인 연세대 경영대의 동문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민정씨에게 직접 칵테일을 타 줬다고 밝힐 만큼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6년 이미 민정씨에게 태평양의 우선주를 처음 증여하기도 했다. 서민정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의 컨설팅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다. 2017년 6개월간 아모레퍼시픽 오산공장에서 짧은 경력을 쌓은 뒤 중국의 장강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거쳤다. 2019년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한 민정씨는 고가 브랜드 라인인 럭셔리 디비전AP팀에서 근무하며 순조로운 승계 작업을 거치는 듯 보였다. 승계 구도에 지각 변동이 생긴 것은 민정씨가 2021년 보광그룹 3세인 홍정환(40) 폴스타파트너스 대표와 결혼한 지 8개월 만에 이혼한 이후부터다. 민정씨는 2023년 7월 개인적인 사유로 휴직계를 낸 뒤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둘째인 서호정씨가 계열사인 오설록 제품개발(PD)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2018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으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8개 주요 자회사 중 아모레퍼시픽 다음으로 성장률이 높은 오설록을 통해 경영 실무에 뛰어든 것이다. 2023년 서 회장이 호정씨에게 주식을 대거 증여하며 언니인 민정씨와의 지분 격차를 줄인 것도 자매의 승계 경쟁 구도에 불을 지폈다. 올해 8월 기준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지분은 민정씨가 2.8%, 호정씨가 2.6%로 약 0.2% 포인트 차다. 주요 계열사로 넓히면 민정씨가 이니스프리를 8.7%, 호정씨가 아모레퍼시픽을 0.01% 보유해 격차가 벌어지지만 이니스프리가 실적 악화를 털어 내지 못하면서 오히려 민정씨의 입지가 흔들린다는 분석이다. 2016년 매출 7700억원을 기록하며 에뛰드·설화수·마몽드·라네즈와 함께 그룹 내 ‘글로벌 5대 챔피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던 이니스프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타격을 입은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246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0%, 84.5% 감소했다. 반면 오설록의 성장세는 꾸준하다. 오설록의 지난해 매출은 937억원, 영업이익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7%, 68.7% 증가했다. 올해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말차 열풍에 주문량이 급증해 처음 배당을 실시했다. 상승세에 힘입어 추석 직전 가격 인상도 무리 없이 해내면서 올해 오설록의 호실적은 이미 예견돼 있다는 평가다. 다만 승계 경쟁 초읽기에 들어선 것일 뿐 아직 일선 현장을 적극적으로 뛰는 서 회장의 경영 능력은 여전히 ‘백발의 청춘’이다. 현장성을 중시하는 서 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를 처음 참관했다. 특히 뷰티 테크, 뷰티 디바이스 등 자사의 대내외적 AI 전환을 강조하는 서 회장은 직속으로 ‘이노베이션센터’를 만들었을 만큼 차세대 전략으로 AI 혁신을 적극 밀었다. 지난 3월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독대하기도 했다. 조직 관리에는 엄정하지만 사내 소통에는 개방적이다.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면서 서 회장 역시 직원들에게 ‘서경배님’으로 통용된다. 구내식당에도 자주 등장해 직원들과 ‘식판 경영’을 할 만큼 소탈하고 격의 없는 소통을 즐긴다. 매달 전사에 송출되는 정기 조회 ‘아모레 블루밍’에도 분기에 한 번씩 등장한다고 한다. ●1970년대생 젊은 대표들에 계열사 맡겨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요 계열사에는 주로 1970년대생의 젊은 대표들이 포진해 있다. 대부분 2021년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고 혁신 경영으로 전환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세대 교체를 단행한 여파다. 일각에선 아직 30대인 두 딸의 원활한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김승환(56)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아모레퍼시픽에서 경영전략팀장과 인사조직 유닛장,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대표이사와 전략 유닛 전무를 지내며 인사·전략 분야에 오래 몸담았던 인물이다. 대표직을 맡은 이후 해외 비즈니스 확장과 조직 개편에 주력했다. 이니스프리는 최민정(47) 대표가 이끌고 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과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2019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실로 합류했다. 에스쁘아 대표를 역임한 최 대표는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을 이끌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전략통으로 통한다. 아모레퍼시픽 공채 신입사원부터 시작한 이수연(49) 에뛰드 대표는 아이오페,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브랜드에서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젊은 대표가 이끄는 색조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인플루언서 협업 등 새로운 마케팅 방식에 적극적이다. 오설록은 2019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면서부터 서혁제(53) 대표가 이끌어 왔다. 아모레 설록사업부로 입사한 서 대표는 설록차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티 브랜드에서 상품 개발, 마케팅 등 여러 분야를 두루 담당했다. K뷰티의 부흥으로 어느 때보다 한국 뷰티 산업의 미래가 밝은 현시점에 한때 경쟁자조차 없이 업계 선두를 달렸던 아모레퍼시픽은 외연 확장과 자력 성장, 구세대적 이미지 탈피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신흥 브랜드들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것 또한 아모레퍼시픽에는 위험 요인이다. 80년간 쌓아 온 아모레퍼시픽의 공력이 오히려 트렌디함이 중요한 뷰티 업계에서 브랜드 이미지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굳혀 왔던 국내 화장품 업계의 양강 구도를 상장한 지 2년도 안 된 신흥기업 에이피알이 흔들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 증거다. 국내 최초의 역사를 써 온 뷰티업계의 ‘맏형’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시장에서 선보일 또 다른 혁신에 관심이 쏠린다.
  • 정의선·이재용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복합 위기 타개책 모색

    정의선·이재용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복합 위기 타개책 모색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본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해 상호 경제 발전과 복합 위기 타개 방안을 모색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오른쪽) 효성그룹 회장 등이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ED는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해 다각적인 기회를 발굴하고,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를 포함해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이래 3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제 유력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와 허드슨연구소,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산하 21세기 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현대차그룹은 TED 후원사로 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장을 찾는다. 한미일 정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약 1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쪽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을 비롯한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퀄컴, 페덱스 등 기업들이 함께한다. 일본 쪽에서는 게이단렌, 소프트뱅크그룹, 도요타, 소니그룹, NEC, NTT가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화그룹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이 모습을 비출 예정이며, LG그룹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불참했던 이재용 회장이 올해 행사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경제단체로는 게이단렌의 한국 카운터 파트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서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자동차를 비롯한 한미일 산업계에 공통적으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관세 부담 완화, 원산지 규정 개선, 공동 통상 대응 등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 계엄날 문건 받아 뒷주머니 넣은 한덕수… 尹 발언에 고개 끄덕

    계엄날 문건 받아 뒷주머니 넣은 한덕수… 尹 발언에 고개 끄덕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에서 군사기밀인 12·3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이 일부 공개됐다. 여기에는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전 지시사항 문건을 꺼내 읽고 다른 국무위원과 돌려보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간 한 전 총리는 “계엄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베일에 싸여 있던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상황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가 심리하는 한 전 총리의 2회 공판에서 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실 집무실과 대접견실이 담긴 20분 분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3일 오후 5시 59분부터 녹화된 총 32시간 분량의 영상 중 일부다. 음성이 아닌 화면만 담긴 CCTV 영상은 3급 군사기밀로 지정돼 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대통령경호처에 기밀 해제 및 공개를 요청했고 경호처는 보안심사위원회를 거쳐 한 전 총리의 재판에 한해 공개를 허가했다. 재판부는 해당 영상을 공개 재판에서 재생하고 중계하는 것도 허용했다. 법원 영상용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해당 영상은 일부 모자이크 처리 등을 거쳐 일반에 공개됐다. 韓 “계엄 보고 못 받아” 주장 흔들‘3급 軍기밀’ 대통령실 영상 첫 공개김용현, 손가락 펴 남은 정족수 계산韓, 송미령에게 전화해 참석 독촉도영상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 전인 오후 8시 40분 먼저 대접견실에 도착해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집무실에 들어가기 전 짧게 대화했다. 특검은 이를 두고 “한 전 총리가 김 전 장관에게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려 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증거 장면”이라며 “피고인은 도착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계획을 알았다”고 했다. 국무회의 정족수를 맞추기 위해 국무위원을 소집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도 나왔다. 오후 9시 14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집무실에서 대접견실로 들어오며 오른손 손가락 4개를 펼쳤다. 이후 한 전 총리 쪽으로 다가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오후 9시 29분 영상에는 김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연락을 돌린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을 복도에서 마주쳐 손가락 4개를 펼쳐 보이자, 김 전 실장이 뛰어가는 모습도 잡혔다. 이후 오후 9시 35분 한 전 총리가 휴대전화를 오른손에 든 장면에 대해 특검은 “오후 10시가 다가옴에도 의사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자 한 전 총리가 직접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전화해 빨리 오라고 독촉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한 전 총리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문건을 돌려 읽는 장면도 나왔다. 집무실에서 다시 대접견실로 나온 한 전 총리는 두 종류의 문건을 들고 나왔고 오후 9시 47분쯤 이를 조 전 장관, 최 전 부총리, 김 전 장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돌아가며 읽었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들고 온 결재판을 보기도 했다. 정족수 2명이 부족한 상황이었던 오후 10시 12분에는 김 전 장관이 손가락 1개를 들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직후인 오후 10시 14분에 조규홍 전 복지부 장관이 들어온 상황을 두고 특검은 “김 전 장관이 조 전 장관의 도착 사실을 알고 의사정족수가 1명 남았다는 사실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을 부른 이유가 의사정족수를 채우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은 이 같은 전후 상황을 보면 분명히 확인된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오후 10시 18분 대접견실로 나온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동조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을 향해 무언가 말하자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을 바라보며 두어번 끄덕였다. 이를 보고 나서 다른 국무위원들을 한번 둘러본 윤 전 대통령은 직후 자리를 떴다. 특검은 한 전 총리의 이 같은 모습을 두고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계엄 선포에) 동조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러한 동조 표시가 범행의 결의를 강화시킨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계엄 문건 돌려 읽는 국무위원들韓, 문건 2개 들고 대통령실 나와최상목·조태열 등 함께 문건 읽어특검 “韓이 서명 독려한 듯” 주장대통령과 함께 문밖으로 나갔던 김 전 장관이 다시 들어오자 한 전 총리가 갈색 서류봉투를 건네는 장면도 보였다. 이를 두고 특검팀은 “피고인이 정족수가 채워졌으니 국무회의를 하자거나 국무위원의 말을 들어 보자고 건의하는 모습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계엄 선포 이후 영상에는 한 전 총리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장면도 잡혔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후 장관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한 뒤 오후 10시 42분쯤 집무실로 떠나는 과정에서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하는 모양의 손동작을 보였다. 한 전 총리 역시 이러한 상황을 보고 있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단전·단수 조치를 확실히 하라는 의미로 전화기 모양 손동작을 보였고, 한 전 총리는 이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다”며 한 전 총리도 이 같은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무위원들이 해산하던 시점인 오후 10시 44분쯤엔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들에게 무언가 말하기도 했다. 특검은 이를 두고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에게 계엄 선포 관련으로 추정되는 문건에 서명하고 가라고 권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직후인 오후 10시 49분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 전 총리가 협의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 시간은 나머지 국무위원들이 대접견실에서 모두 나간 이후다. 한 전 총리는 대접견실을 나가려는 이 전 장관을 잡고 16분간 대화했다. 이들은 서로 가진 문건을 돌려보며 협의했다. 오후 11시 4분에는 문건을 주고받은 이 전 장관이 특정 부분을 가리키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이 한 전 총리를 바라보며 웃거나 한 전 총리가 문건을 뒷주머니에 넣는 모습도 담겼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월 헌법재판소에서 문건 사전 인지 의혹에 대해 “해제 국무회의까지 전혀 인지를 못 했고 (나중에)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고 해명했는데, 이와 배치되는 지점이다. 재판부는 이날 한 전 총리에게 “비상계엄 당시 군인이 무장 상태로 투입됐는데, 국무총리이던 피고인은 국민을 위해 어떤 조치를 했나”라고 직접 질문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전체적 계획에 대해 저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기존과 같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경제나 대외 신인도 등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는 질문에는 “국무위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국무위원에게 주어진 국무회의를 통해 본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영상에선尹의 전화 모양 손동작 지켜본 韓단전·단수 지시 사전에 인지한 정황韓 “일부 기억 안 나” 재차 혐의 부인또 재판장이 “영상을 봤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한 전 총리는 “CCTV 모습을 통해 현출된 것에 대해 앞으로도 제가 기억이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변호인과 상세히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김영호 전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이라고 하는 말은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처음 들었다는 것이 정확한 저의 기억”이라고 진술했다. 특검 조사 당시 김 전 장관은 오후 8시 40분쯤 대접견실에 도착한 뒤 한 전 총리에게 ‘대통령께서 계엄을 선포하려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는데, 이를 법정에서 번복한 것이다. 이어 “조사를 마치고 나서 자세히 생각해 보니 제 기억에는 한 전 총리가 저런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됐다”며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서 기억에 일부 혼돈이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재판장이 “국무위원을 부르라고 한 것은 국무회의를 열어서 (계엄 선포에) 반대하려고 한 것으로 이해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처음에는 국무위원을 더 불러서 다른 사람들 의견도 좀 들어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식으로 이해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국무위원을) 부른 이유가 바뀌어서 국무회의를 열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 젠슨 황 등 빅테크 수장들 경주 총집결… AI 동맹 구축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이달 말 경북 경주에 모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는 28~31일 열리는 ‘APEC CEO 서밋’을 통해 AI 글로벌 동맹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APEC CEO 서밋에는 APEC 회원국 정상을 비롯해 글로벌 CEO와 임원 등 1700여명이 참석한다. 가장 큰 관심은 전 세계 AI 생태계를 이끄는 젠슨 황 CEO의 참석에 쏠려 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8월 미국에서 진행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황 CEO를 만나 직접 초청 의사를 전했으며, 황 CEO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2008년 서울대 특별 강연 이후로는 근래 공식 방한한 적이 없어 더욱 주목된다. 황 CEO는 서밋 마지막 날인 31일 단독 세션에서 반도체와 AI 생태계에 관해 연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한 기간 중 최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별도로 회동을 갖고 AI 반도체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밖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인들도 초청돼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J&J) CEO,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CEO, 케빈 쉬 메보그룹 CEO 등은 연사로 나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중국 기업인들도 대거 한국을 찾는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이번 CEO 서밋에 100여명의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한다. 재계 관계자는 “각국 정상과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어떤 협력 메시지를 내놓을지 기대된다”면서 “개별 기업들은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실질적인 파트너십 구축과 사업 발굴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 “계열사 연내 80개로 축소”

    카카오 “계열사 연내 80개로 축소”

    카카오가 과거 몸집 불리기 비판을 자초했던 ‘문어발식 확장’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공식화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13일 주주 서한을 통해 카카오 그룹 계열사 수를 두 자릿수로 줄이는 지배구조 효율화 성과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 만에 9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 80여개로 축소할 계획”이라면서는 “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의지”라고 밝혔다. 이로써 정 대표 취임 후 비핵심 계열사 정리가 30% 감축 수준에 이르는 등 경영 내실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859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주주 서한에는 지난달 체류시간 확대를 목표로 강행했던 친구 목록의 SNS 피드 전환 개편에 대한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실상 인정하는 대목도 담겼다. 정 대표는 “이번 개편에 대해 주주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 깊이 유념하고 있다”면서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친구 목록을 재노출할 예정이며, 피드 형태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별도 메뉴나 탭인탭 형태 등으로 올 4분기 이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개편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졌지만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확대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달 말 오픈AI와 협업한 ‘챗GPT 폴 카카오’가 출시될 예정이며, 온디바이스 자체 AI 모델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통해 AI 생태계 확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뛰어난 한국어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 “1년간 쓸 수 있는 외환보유액 200억 달러… 美에 선불 지급 어려워”

    “1년간 쓸 수 있는 외환보유액 200억 달러… 美에 선불 지급 어려워”

    3500억 달러 美투자 요구에 선 그어한미 통화스와프 논의는 계속 진행미일 관세 이면 합의 가능성 질문엔“일, 확인 요청했으나 답 없는 상황”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1년간 쓸 수 있는 외환 보유액은 150억~200억 달러(약 21조~28조원)”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가 약속한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500조원)를 미국 요구대로 ‘선불’ 형식으로 달러를 내 주기 어렵다는 의미다. 최대 200억 달러는 외환 보유액 4220억 2000만 달러(9월 기준)의 4.7%에 해당한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요구한 3500억 달러 투자 재원을 설명하며 “연간 조달할 수 있는 달러 투자 규모를 150억~200억 달러로 예측한 한국은행의 의견에 공감한다”면서 “연간 부담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감당할 수 있는 딜(거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이 조달된다고 무조건 쓰는 것이 아니고 상업적 합리성이 인정된 사업에만 투자하고 회수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초지일관 대출·보증 출자를 섞어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코 이면 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500억 달러는 선불(Up front)”이라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5500억 달러 대미 투자에 합의한 일본과 미국 사이에 ‘이면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구 부총리는 “일본 카운터파트에 확인을 요청했는데, 일본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답이 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일 관세 협상을 이끈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언론 인터뷰에서 “5500억 달러 중 실제 투자액은 1~2%이며 나머지는 대출이나 대출 보증”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 부총리는 “일본이 어떻게 했든 상관없이 우리는 국익 관점, 실용 측면에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국과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통화 스와프 논의는 아직 유효한 카드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15일 방미하는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으로부터 한국 외환시장 상황을 이해하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통화 스와프 체결 문제와 함께 미국이 제안한 카드에 대한 정부의 검토 결과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기존 합의한 3500억 달러보다 더 많은 투자를 요구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투자 증액 요구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 野, 과기부총리 딥페이크 영상 시연 논란… 배경훈 “사실로 오해 우려”

    野, 과기부총리 딥페이크 영상 시연 논란… 배경훈 “사실로 오해 우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준비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며 파행을 빚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공지능(AI) 악용과 부작용 사례는 차고 넘친다.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딥페이크 영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이춘석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비밀 회동을 했다는 점을 암시하는 대화가 담겼다. “7월 말쯤 둘이(배 부총리와 이 의원) 만났다고 하더라고. 이춘석이, 국정기획위에 있었잖아. 정부 AI 사업도 보고받고 그쪽에 관심이 많았나 봐”라는 음성이 송출됐다.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영상이 시연되자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김 의원은 “이 의원이 정부의 AI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어 여러 뜬소문이 돌았다”고 맞섰다. 그러자 배 부총리는 “이런 영상의 경우 소라로 만들면 소라로 만들어진 영상이라고 표시가 된다”며 “이 영상도 딥페이크 영상이라는 자막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정감사에서 영상이 띄워지면 사실로 오해해 (영상이) 돌아다닐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유감을 표했다. 고성이 이어지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회의 시작 1시간 15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한편 2023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누가 주도했느냐는 노종면 민주당 의원 질의에 배 부총리는 “주요 R&D를 10조원으로 삭감하라는 최상목 당시 경제수석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 안규백 “주한미군 목적은 대북 억지력… 中 대응론은 동의 못 해”

    안규백 “주한미군 목적은 대북 억지력… 中 대응론은 동의 못 해”

    “한반도서 北위협 막는 게 최우선”새달 ASEAN서 美국방 만날 듯조현 “캄보디아 사태 특단 대책비행기로 전원 귀국 방안 논의”외통위, 22일 현지서 국감 열기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3일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은 한반도 대북 억지력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상은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주한미군 전력 현대화에 관해 묻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최근 대니얼 드리스컬 미 육군장관이 방한해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주한미군이 모두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안 장관은 이날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다자 협력과 집단 방위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입장에선 한반도에서 북한의 위협을 막는 데 최우선적 목적을 두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다음달 초 제12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말레이시아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의 만남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정부는 변화하는 대외 환경에 직면해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동맹 현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것으로 전망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정에 대해 “모두 확정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인 APEC 정상회의 주간에 방한, 가능한 한 APEC 일정에 참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단기 체류로 외교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한 반박이다. 한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29일부터 1박 2일 방한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등 일부 행사에는 참석할 것으로 보이지만,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본회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조 장관도 이달 말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미중 정상회담이 모두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조 장관은 납치·감금으로 캄보디아에서 대학생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가장 빠르게 수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8월 캄보디아 주재 한국 공관에 들어온 납치·감금 의혹 관련 신고가 330건에 이르는 상황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조 장관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특히 “캄보디아와 협의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인력을 보내 귀국할 인원들을 전부 비행기로 (태워 오는 방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외통위는 오는 2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주캄보디아대사관에서 현장 국감을 열고 동남아시아 지역 한국인 대상 범죄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 조현 “美서 관세 협상… 새 대안 받아 검토 중”

    조현 “美서 관세 협상… 새 대안 받아 검토 중”

    교착 상태에 놓인 3500억 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과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APEC 타결론’에 힘 실어 조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3500억 달러를 전부 현금으로 직접 투자하면 당장 외환시장에 문제가 발생하고 경제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문제점을 설명했으며 그들이 새로운 대안을 들고 나와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그때까지 잘 풀어 나갈 수 있도록 협상하겠다”며 ‘APEC 타결론’에 힘을 실었다. ●대통령실 “우리 수정안에 美반응 있어” 조 장관은 ‘새로운 대안’이 “그렇게 구체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미국이 일시불 현찰로 투자하라는 원래 입장에서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9월에 (정부가) 수정안을 제시했고, 일정 부분 미국의 반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5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의 양자회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3500억 달러 직접 투자는) 감당하기 어려운 한국 외환시장 사정에 대해 (지난달 회담 때) 베선트 장관을 충분히 설득했다”고 말했다.
  • 中 ‘핵심 광물’ 흔들자… 또 꼬리 내린 트럼프 “존경하는 시진핑”

    中 ‘핵심 광물’ 흔들자… 또 꼬리 내린 트럼프 “존경하는 시진핑”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선 중국에 관세 100%를 추가 부과하겠다며 무역전쟁에 불을 붙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사실상 꼬리를 내렸다. 반면 ‘자원 부국’인 중국은 고급 리튬 이온 배터리와 인조 다이아몬드 수출 통제에 나서는 등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히려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두 품목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칩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라 미국은 물론 국내 산업계도 충격이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은 걱정 마라. 다 잘될 것이다. 존경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잠시 실수했을 뿐”이라며 “그는 자국이 불황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도우려는 것이지 해치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가자지구 평화협정을 위해 이스라엘 방문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시 주석은) 매우 강인한 사람이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자신이 예고한 대로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엔 “지금은 그렇다”면서도 “먼 미래처럼 느껴진다”고 말해 중국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저자세로 선회한 것은 지난 10일 미국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등 무역전쟁의 역풍이 우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력히 시행할 경우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점도 이유로 분석된다. 희토류는 전투기와 자동차, 전자제품 등을 만들 때 필요한 핵심 소재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 정제·가공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도 중국에 공급망을 의존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직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후퇴를 ‘메가 타코’(MEGA TACO)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타코’는 ‘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는 의미의 신조어로, 이 매체는 “시 주석이 타코를 정확히 꿰뚫어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점이 잡힌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희토류 대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최근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200억 달러(28조 6000억원) 규모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지원에 나섰는데, 이는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중국은 또 다른 카드를 꺼내 들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했다. 홍콩 명보는 이날 “중국이 다음달 8일부터 리튬 이온 배터리와 인조 다이아몬드 수출 통제 조치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노트북·전기차·전동공구·의료기기 등에 널리 사용되는 필수 전력 공급원이다. 인조 다이아몬드는 천연 광물과 동일한 특성을 가지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첨단 반도체 칩 제조와 초강력 소재 연마·레이저용 광학기기 등에 사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리튬 이온 배터리 수출 통제가 현실화하면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1∼7월 중국산 리튬 이온 배터리는 미국 수입량의 65%를 차지했다. 미국은 인조 다이아몬드(분말) 역시 2020∼2023년 자국 소비량의 77%를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았다고 미 지질조사국이 분석한 바 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해 강공 모드로 전환한 것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인도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하며 무역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은 3285억 7000만 달러(약 469조원)로 작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6.0%)와 8월 수출 증가율(4.4%)을 크게 뛰어넘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으나 아프리카와 동남아 수출이 각각 56%와 16%가량 급증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백악관 핵심 참모들까지 나서 강온 전략으로 중국을 설득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이 공격적인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미국 대통령은 훨씬 더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며 “중국이 이성적인 길을 택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응원봉 시위’가 탄핵 돌파구… 12·3을 민주주의 4대 기념일로”[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응원봉 시위’가 탄핵 돌파구… 12·3을 민주주의 4대 기념일로”[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시민들 연대해 민주 회복 의지 보여‘남태령 대첩’ ‘키세스 군단’은 혁명적반헌법적 저항에 123일 걸려 尹파면계엄 잔존 세력 근절해야 내란 종식국민 지지·신뢰 얼마나 얻느냐 중요각종 선거 이겨 개혁 임무 완수해야기존 미디어에 불만 커 유튜브 득세특정 유튜버 정치권력화 우려 수준허위사실 유포 제재엔 공감대 형성‘표현의 자유 보호’와 마찰 빚을 수도 민병두 전 국회의원이 12·3 비상계엄 이후 내란이 진압되는 과정을 지난 6월 말 600쪽이 넘는 이른바 ‘벽돌책’ 한 권으로 펴냈다. ‘빛의 혁명’. 이 책에는 시민들이 대통령 윤석열을 정점으로 한 반헌법 세력의 저항을 진압하며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사건별로 잘 정리돼 있다. 지난달 30일 만난 민 전 의원은 4·19와 5·18, 6·10과 함께 12월 3일을 한국 민주주의의 ‘4대 혁명’ 기념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이 잔존하는 가운데 현시점에서 내란 종식이 가진 의미를 돌아봤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유튜브 권력’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과 우려도 함께 짚어 봤다. -저서 ‘빛의 혁명’을 계엄백서라고도 부른다. “사람들의 기억은 짧고 왜곡되기 쉽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기록해 둘 필요가 있었다. 이 책은 12·3 비상계엄 및 내란 정국과 관련해 가장 입체적으로 살펴본 책이다. 연대기를 쓴다는 것은 엄청난 노동이라 주저했다. 누군가가 써 주길 기대하다가 2월 중순부터 직접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12·3 계엄 직후부터 이듬해 4월 4일 윤석열 파면까지의 과정은 그 자체로 민주주의의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본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과 반헌법 세력 간의 일진일퇴 공방에 피가 마르지 않았나. 시민이 이룬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 과정을 왜곡 없이 사관의 시각으로 담고자 했다.” -12·3 비상계엄을 1차 내란이라 하고 내란을 4차까지 규정했다. “대통령 윤석열이 탄핵당할 때까지 123일이 걸렸다. 박근혜 탄핵 때와 달리 반헌법적인 저항이 심각했기에 시기적 구분이 필요했다.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을 무효로 한 시점까지를 1차 내란이라고 봤다. 2차 내란은 윤석열이 12·12 담화문을 내고 반민주·반헌법 세력에게 결집을 호소한 시기다. 극우 유튜브가 선봉을 자처하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재편돼 대열에 합류했다. 전광훈 목사 등 개신교 극우 세력이 거리에 나섰고, 일부 보수 신문도 가세한 시기다. 3차 내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에 불응해 윤석열이 한남동 관사에서 진지전을 벌일 때다. 개신교의 손현보 목사가 합세했지만, 윤석열 체포로 올 1월 15일 진압됐다. 이후에도 서부지법 난동 사태나 지귀연 판사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구속을 취소한 결정 등은 4차 내란의 조짐으로 볼 수 있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덕수와 최상목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를 완성체로 만들려고 하지 않은 행위나 헌재의 심판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발생한 사회·정치적 혼란 등도 반민주적인 상황이었다.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법원 폭동에 대해 당시 단 한마디의 우려조차 표하지 않은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대목들이 있다면. “한국 사회에서 ‘윤석열이라는 괴물의 탄생’ 배경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관련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계엄과 독재라는 망상을 검찰총장 시절부터 키워 온 인물이었다. 이번 비상계엄의 기원에는 3개의 축이 작동했다. 첫 번째 축은 검찰 조직, 두 번째 축은 고교 동창 충암파로 대표되는 정치 군인, 세 번째로는 고위 관료의 비겁함이었다. 여기에 영남 보수주의와 한국 개신교의 정치화, ‘이대남’의 우경화 등이 덧씌워져 반민주의 이중적 삼각 구조를 만들었다고 본다. 계엄에 저항한 국가정보원 차장이라든지, 계엄 실행 과정에서 상관의 명령에 불복한 비육사 출신 강직한 군인들의 등장은 역사를 바꾼 의미 있는 사건이다. 한국 개신교의 보수화나 한국 내부의 미중 전쟁, 이대남의 보수화와 같은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토론할 거리를 제공했다.” -‘빛의 혁명’의 의미는 뭔가. “2030 여성들이 이번 탄핵의 돌파구를 열었다. 언론에서는 이들이 들고 나온 ‘아이돌 응원봉’에 의미를 두고 빛의 혁명이라 명명했다. 자신과 음악적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들고 나온, 또는 경쟁하던 팬덤이 들고 나온 응원봉은 공존과 연대의 표현이었다. 비상계엄 직후부터 매일 여의도로 나와 응원봉 시위를 하는 시민들이 민주주의 회복의 의지를 펼친 덕분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등이 소속 당의 당론에서 이탈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4·19와 5·18, 6·10과 함께 12월 3일을 한국 민주주의의 ‘4대 혁명’ 기념일로 명명하자고 제안한다. 일부에서는 왜 박근혜 탄핵을 넣지 않느냐고 묻는다. 2016년 탄핵은 대통령의 무능과 일탈을 비판한 민주적 행동이지만,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진일보시킨 혁명적 사건은 아니었다. 20대 여성들이 농민과 연대해 경찰 저지선을 해체한 ‘남태령 대첩’이나, 영하로 떨어져 눈까지 오던 지난 1월 5일 새벽 한남동 관저 앞에서 은박지를 둘러쓰고 철야 농성을 한 ‘키세스 군단’은 진정한 혁명적 사건이다.” -내란특검 정국이 어떻게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내란 종식은 계엄에 관련된 잔존 세력의 뿌리를 뽑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국민 다수의 지지와 신뢰를 얼마나 지켜 내느냐가 중요하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의 승리감, 성취감, 만족감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바람과 열망을 고려해야 한다. 내란 종식의 이중적 목적에도 주목하길 바란다. 첫 번째는 반헌법 세력을 일소해 새로운 민주적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수파 연합으로 각종 선거에서 승리해 개혁을 완성해야 하는 임무다. 친구는 최대한으로, 적은 최소한으로 해야 개혁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내년 지방선거가 중요하다.” -최근 곽상언 의원이 유튜브 권력을 비판해 ‘뜨거운 감자’가 됐다. “기존 미디어가 어떤 수요나 기대를 못 채웠기 때문에 대안으로 정치 유튜브가 활성화됐다고 봐야 한다. 다만 특정 유튜버가 공당의 경선이나 당내 지도부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해 정치권력화하는 것은 우려할 만한 문제다. 특정 유튜브들이 오랫동안 민주당의 스피커로 활동해 온 덕분에 응집력 강한 권리당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유튜브 세계에서 일종의 카르텔이 형성돼 ‘아무개를 밀어 주자’는 여론이 형성되면, 기존 미디어와 비교도 안 되는 괴력을 발휘한다. 2022년 지방선거와 2024년 총선에서 특정 유튜브에 출연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본선 진출권이 결정된 사례들이 없지 않다. 당이 운영하는 유튜브가 플랫폼이 돼 경선 후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줘야 정상이다. 특정 유튜브가 경선 공천의 권력으로 대두한다면, 여기에 편승해 정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공당의 힘이 약해진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적할 만한 이야기다.” -유튜브를 언론의 범주에 넣어 규제하려는 시도도 있다. “상당한 논쟁을 유발할 것이다. 허위 사실을 유포할 때 제재하자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는 전통적 기준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 -유튜브의 영향력 탓에 정치 문법이 달라지는 것 같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이 특정 유튜브의 지향에 맞춰서 활동한다면 다수 시민을 포괄해야 하는 보편 정당으로 가는 데 상당한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그물을 넓게 쳐라’, ‘운동장을 넓게 써라’, ‘중도층을 보고 정치하라’와 같은 정치 문법은 거의 사라졌다. 순기능인 유튜브를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도 하지만, 확증 편향이나 인정 욕구가 강화된 정치의 세계에서는 어렵다. 유튜브의 수익 구조는 동시 접촉이나 구독자 수로 결정되는데, 불편부당한 유튜브에 구독자가 얼마나 붙겠나.” -보수 유튜브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십 석의 공천을 양보하라는 주장을 한다. “언론의 본령이 권력 감시인데 스스로 권력이 되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 보수든 진보든 정치 유튜버들이 그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년도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은. “현재의 대통령 지지율로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6월 대선에서 진보 합계와 보수 합계를 비교하면, 보수 합계가 높았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부산 등은 민주당이 이기는 것으로 나온다지만, 선거에 가까워지면 보수 세력과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대선 득표율을 분석해 보면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도 쉽지 않다.” -정치권에서 나온 뒤 연극배우와 패션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노인 정책에 조언을 한다면. “부모님 세대는 ‘여생을 살다 간다’고 했다. 우리 세대는 이미 90세, 100세를 산다. 지금은 ‘노후가 본생’인 세상이다. 경제 수명과 평균수명의 간극이 길어서 노후(본생)를 ‘ㄴ’ 자로 살기 십상인데 ‘ㄱ’ 자로 살 수 있어야 한다. 9988234로 표현할 수 있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만 고생하고 4일 만에 죽는다는 의미다. 그러려면 노인들이 여러 활동에 도전하며 살 수 있도록 자극과 용기를 주는 백세 사회 인프라가 중요하다.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노인 인프라가 강해야 국가가 복지 부담을 덜어 낸다. 현재 노인 시설로 경로당과 요양원밖에 없는데, 근본적인 사회 전환이 필요하다. 시장형 미니잡(mini job: 시간제 일자리), 스몰잡(small job)이 많아야 하고 ‘50+’와 같은 시니어 캠퍼스가 동네마다 활성화돼야 한다.” ■ 민병두 전 의원은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해 19대와 20대에 동대문구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국회 후반기 정무위원장으로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이사회 성별 다양성 의무화에 기여했다. 성균관대 재학 중 민주화 운동을 한 사실이 인정돼 5·18 민주유공자로 인정받았다. 학림사건 및 제헌의회 그룹 사건과 관련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보험연수원 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는 뉴스투데이 회장이면서 시니어 패션모델과 연극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후 민주주의 복원 과정을 탄탄하게 다룬 저서 ‘빛의 혁명’을 지난 6월 출간했다. 문소영 대기자
  • 李대통령 “문화가 국력의 핵심… K컬처 종합대책 마련을”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21세기 국제사회에서 문화가 국력의 핵심”이라며 “문화콘텐츠 기반 확충에 필요한 재정이나 세제, 규제 측면에서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휴가에서 공식 복귀한 첫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문화 정책 전반을 검토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K컬처의 정신을 더욱 굳건하게 뿌리내리기 위해선 문화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적 대책이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연계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단을 다양하게 강구해 봐야 한다”며 “문화 정책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문화 예술인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노력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영토도 작고, 인구수도 많은 편은 아니고 국가 경쟁력 순위나 경제력·군사력 등에서 많이 앞서 있긴 하지만 압도적이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문화는 김구 선생이 소망하셨던 대로 참으로 높고 강한 힘을 조금씩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K컬처의 선풍적인 인기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위상, 그리고 매력이 한층 높아졌다”며 “대한민국이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주요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의 핵심은 민주주의라고 하는 하나의 가치 체계”라며 “K팝에서 시작해서 K드라마, K무비를 넘어서 이젠 K푸드, K뷰티, K데모크라시까지 세계가 대한민국을 선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15일 체육의 날, 18일 문화의 날 등을 맞아 이번 주를 문화 주간으로 정하고 ‘미래 먹거리’인 K컬처 관련 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교착 중인 미국과의 관세 협상, 미중 무역 갈등 등을 염두에 둔 듯 “비록 대내외 여건이 어렵긴 하지만 바람이 거셀수록 연이 높이 나는 이유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를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주권자 제1의 공복으로서 국가 역량을 단단하게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배경훈 “최상목, 2023년 R&D 예산 10조원으로 삭감 지시했다”

    2023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과정에서 당시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10조원으로 삭감하라고 지시했으며, R&D 예산 책정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실상 배제되고 “대통령실에 끌려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당시 R&D 삭감 과정과 예산 조정을 누가 주도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초부터 R&D 예산 삭감 과정 조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당시 삭감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노 의원이 과기정통부에서 받은 R&D 예산 삭감 과정 조사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과기정통부는 원래 전년 대비 6000억원 증액한 25조 4000억원 규모의 주요 R&D 예산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6월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R&D 나눠먹기’를 지적하며 원점 재검토를 지시했고, 7월 6일에는 최 수석이 대통령 보고 이후 주요 R&D를 10조원으로 맞추라는 지시를 내렸다. 노 의원에 따르면 이는 2008년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주요 R&D 예산의 10% 이상을 구조조정하고 이렇게 절감한 재원을 재투자하는 내용으로 ‘R&D 카르텔 혁파 및 꿈의 R&D 대전환 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었지만 7월 5일 최 수석이 대통령에게 10조원 재검토안을 보고한 후 취소됐다. 이후 최 수석은 10조원을 기반으로 타당성 있는 예산을 하나하나 더해 가는 ‘벽돌 쌓기’ 방식으로 일부 증액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부총리는 “예산 벽돌 쌓기를 진행하고 주도한 것은 경제수석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 부총리는 R&D 삭감으로 피해를 본 과학기술계에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황정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R&D 삭감으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기정통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시, 2025년 제2회 추경에 5670억원 편성

    광주시, 2025년 제2회 추경에 5670억원 편성

    광주시는 시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미래 도시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총 5670억원을 편성, 13일 광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으로 광주시 총 예산 규모는 기정액 8조891억원 대비 7.0% 늘어난 8조6561억원이 된다. 광주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정부의 경기부양 및 민생안정 기조에 발맞춰 고물가·고금리 등 복합 경제위기에 대응한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은 ▲민생회복 지원 ▲국정과제 이행 기반 마련 ▲자연재난 대응 등 3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민생회복 지원 분야 광주시는 고물가 등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을 고려해 소비 촉진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민생 회복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3683억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556억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 지원 15억3000만원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39억원 ▲어르신 스포츠시설 이용료 지원 5억9000만원 ▲임신 사전 건강관리1억8000만원 등이 반영됐다. 광주시는 이번 예산을 통해 사회적 약자 보호와 서민 가계 부담 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정과제 이행 기반 마련 분야 미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모빌리티 AX실증랩 구축 10억원 ▲AI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사전기획연구 1억5000만원 ▲피지컬 AI기반 미래차산업 혁신클러스터 기획 4억원 등의 예산을 반영했다. 이 사업들은 ‘AI 중심도시 광주’ 실현과 ‘미래산업 전환’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자연재난 대응 분야 기후위기에 따른 여름철 폭염 및 폭우 등 자연재난에 선제 대응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호우피해 응급복구 10억원 ▲호우피해 재난대책 204억원 ▲집중호우 폐기물처리 재해복구 2억1000만원 ▲전통시장 전기‧가스설비 복구 지원 700만원 등을 반영했다. 또, 시민토론회를 통해 추진 의지를 밝힌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예산 217억원과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지원예산 9억8000만원도 편성해 시민편의 향상과 교통복지 확대에 나선다.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2회 추경은 정부 추경 방향에 부합하는 민생회복 중심 예산으로, 시민의 삶을 안정시키고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 도약할 수 있도록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추경에 반영된 국고보조사업의 시비 매칭분에 대해 세출 구조조정과 국회 계류 중인 ‘지방재정법’ 개정에 따른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연말 정리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