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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 표결 전날 전면 나선 李… “반대하면 불법계엄 옹호론자”

    개헌 표결 전날 전면 나선 李… “반대하면 불법계엄 옹호론자”

    국힘 한지아 표결 참여 밝혔지만 당론 반대로 정족수엔 미달 전망李, 금융사에 ‘포용적 금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헌법개정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오랜만에 만들어진 기회”라며 “모든 정치권이 이때까지 이구동성으로 말해왔던 것을 내일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개헌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는 헌법개정안”이라며 “부분 개헌을 합의되는 만큼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87년 현행 헌법이 제정된 이후 대한민국이 정치, 경제, 사회 여러 측면에서 참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며 “세상이 변했는데, 덩치는 커졌는데 옷이 맞지 않는다. 그 옷을 좀 고칠 필요가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개헌안에 포함된 계엄 요건 강화에 대해선 “‘불법 계엄을 더 이상 못하게 하자, 국회 통제를 강화하자’는데 어떤 국민이 반대하겠는가”라며 “(반대하는 사람이) 조금 있을 순 있다. 그 사람들은 불법 계엄 옹호론자라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5·18 및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도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다 (얘기)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헌법 전문에 실제로 넣을 기회가 됐는데 왜 반대하는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 개헌특별위원회도 없이 지방선거 전 졸속으로 추진하는 개헌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은 7일 개헌안 표결에 불참할 예정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추진하는 개헌 논의에 참여했던 개혁신당(3석)도 ‘공소 취소 특검법’ 항의 차원에서 불참으로 가닥을 잡았다. 개헌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국민투표로 이어지기 위해선 의원 191명(재적 의원 286명 중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152석)과 범여 군소 정당 전체(18석), 무소속(7석)을 모두 합쳐도 177석으로 개헌안 처리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친한(친한동훈)계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과 달리 표결 참여를 예고했으나 “찬성할지 반대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금융기관의 공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페이스북에 ‘금융기관은 준공공기관’이라고 언급한 김용범 정책실장을 향해 “아주 잘 지적하셨다”며 운을 뗐다. 이어 “금융기관이 ‘돈 버는 게 능사’라고, 그것이 존립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포용적 금융도 금융기관의 의무임을 강조했다.
  • 7000 질주 코스피

    7000 질주 코스피

    6000 돌파 47거래일 만에 달성시가총액도 6000조원 첫 돌파상승 속도 키운 반도체·외국인… “1만피 가능할 수도” 코스피가 6일 6%대 급등해 전인미답 ‘7000피’(코스피 7000) 시대를 열었다. 6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47거래일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로 끌어올린 ‘초고속 상승’이다. 반도체 호황과 외국인 자금 유입,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급성장이 맞물리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중동 전쟁 충격으로 한때 4000조원대로 줄었던 코스피 시가총액도 이날 처음 6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급등한 7384.5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7426.60까지 치솟으며 장중·종가 기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일일 상승폭 기준 역대 두 번째다. 오전 9시 6분에는 프로그램 매매 매수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7일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월 25일 6000선, 이날 7000선까지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지난 2월 25일 처음으로 5000조원을 넘어서고 두 달여 만에 6000조원을 달성했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75.23%로,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독보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년간 코스피 상승률과 맞먹는다. 상승세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미국 기술주 등 인공지능(AI)발 실적 랠리에 힘입어서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10%대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고,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를 넘어섰다. 장중 ‘27만 전자’와 ‘160만 닉스’를 처음 기록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상승률 14.41%는 역대 일일 등락률 기준 여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반도체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하락 종목은 679개로 상승 종목(200개)의 3배를 넘었다. 외국인 자금 복귀도 상승 속도를 키웠다.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반영되기 시작한 직후에는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개인이 이를 받아내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4월 14일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재탈환한 이후에는 뒤집혀, 외국인이 최근까지 2조 7000억원대를 사들인 반면 개인은 9조원 넘게 내다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4월 중순 이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ETF 시장 확대도 기관 자금을 끌어모으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ETF 순자산은 지난 4일 기준 439조원으로, 지난달 중순 400조원을 돌파한 뒤 20일 만에 40조원 가까이 늘었다. ETF로 들어온 자금이 다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파른 상승에 증권가에서는 ‘1만피’도 달성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지속되는 한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주요 변수로는 중동 전쟁 종전 협상과 미국 통화 정책,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꼽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와 기업 실적, 수급 환경, 제도 개선 모두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한국 증시는 아직 저평가 영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 中, 이란 불러 중재외교… 국제사회서 외교적 입지 강화

    中, 이란 불러 중재외교… 국제사회서 외교적 입지 강화

    中 영향력 인정한 美, 적극 중재 촉구왕이 “핵개발 않겠단 약속 높이 평가”아라그치 “中, 평화 위한 역할 기대” 미국과 이란이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과 이란의 외교 수장이 베이징에서 회동했다. 중동 전쟁에서 물밑 중재 역할을 해왔던 중국이 다시 보폭을 넓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중동 전쟁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방중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왕 부장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국제 사회는 해협의 정상적이고 안전한 통행 재개에 대해 공동의 우려를 하고 있다”며 “당사국들이 국제 사회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역 정세는 전쟁에서 평화로 전환하는 시점에 있다”며 “중국은 전면적 휴전이 필수적이며 전쟁 재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협상을 지속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해협 개방 문제는 조속히 해결할 수 있다”며 중국이 평화와 전쟁 종식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고립 선박 지원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 발언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은 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왕 부장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이란의 약속을 높이 평가한다. 이란은 평화적 핵 이용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갖고 있다”며 핵 문제를 놓고 미국과 대립 중인 이란의 입장에 무게를 실었다. 중국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회동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위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한 가운데 이뤄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란의 해협 봉쇄가 중국에도 해를 끼친다고 주장하며, 중국이 이란을 향해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지 말라”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동시에, 이란의 주요 군사 자금줄 역할을 해온 중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외교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일주일여 앞두고 머리를 맞댄 점도 주목받았다. 이란 원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으로서는 이번 전쟁의 종전이 시급한 만큼 적극적으로 중재에 개입하는 한편, 국제 사회에서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 [사설] 주주 손배 대응까지… 국민 우려 키우는 삼성전자 성과급

    [사설] 주주 손배 대응까지… 국민 우려 키우는 삼성전자 성과급

    삼성전자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대치가 총파업 수순으로 치달으며 국민적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경우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충격이 작지 않다. 신제윤 이사회 의장은 그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자제를 요청했다. 주주 단체들 역시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을 거론하며 노조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재원은 최대 45조원 규모로 지난해 주주 배당액의 4배이자 연구개발 비용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정 기업에서 시작된 일률적 이익 배분 방식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현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미래 투자 재원을 고갈시키고 주주의 배당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들은 전면 파업을 ‘자해 행위’로 규정하고 핵심 자산에 피해가 발생하면 노조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난 요구를 수용할 경우 주주대표소송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사 갈등이 주주 권리와 법적 책임 문제로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보상 갈등이 경영 자율성 침해 논란으로 이어지는 점도 심각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성과급뿐 아니라 신기술 도입과 임원 인사 등 경영 고유 영역에 관여하려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핵심 산업의 노사 대립이 경영권 침해라는 선을 넘는다면 기업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사측은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한 불신을 방치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호황기 보상과 불황기 고통 분담 원칙을 투명하게 정립해 구성원을 설득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렇더라도 성과를 나누는 행위가 성과 창출의 기반 자체를 무너뜨려서는 본말전도다. 노사는 힘겨루기를 멈추고 기업 생존과 직결된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마련에 즉각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사설] 코스피·수출 신기록 속 커지는 인플레 경고음, 적극 대비를

    [사설] 코스피·수출 신기록 속 커지는 인플레 경고음, 적극 대비를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한 지 70일 만에 처음 7000 고지를 밟았다. 어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3월 5일 기록한 490.36포인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급격한 변동성 우려와 투자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지만, 중동 위기상황에서도 한국 증시가 견고한 상승 흐름을 이어 가는 것은 다행스럽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견인의 주역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26만 전자’, 하이닉스는 ‘160만 닉스’로 새 기록을 썼다. 주주환원 확대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향한 정책 변화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발판이 된 점도 고무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연내 8000 돌파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수출 실적도 긍정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2199억 달러였다.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수출 신기록의 핵심 동력 역시 반도체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액은 785억 달러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9% 늘었다. 그러나 마냥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향후 수출 환경은 녹록지 않다. 정부는 수출 기업에 대한 선제적 지원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증시와 수출에만 온기가 돌고 있을 뿐 서민 경제는 여전히 냉골이다. 물가마저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2024년 7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의 여파로 석유류 물가가 21.9%나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석유 최고가격제 덕분에 상승폭이 어느 정도 억제되고는 있지만 이 단기 처방마저 더 쓸 수 없는 상황이 닥치면 농축수산물, 운송·물류, 유통, 서비스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 압박은 거세질 수밖에 없다. 금융 시장과 서민이 체감하는 실물경기 사이의 간극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의 훈기가 고물가에 신음하는 서민들의 삶으로까지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착시에 빠져 마냥 축포를 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고물가와 인플레이션이 민생을 덮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단독] 다시 피어오를 소녀에게… “너희 잘못이 아니야”[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다시 피어오를 소녀에게… “너희 잘못이 아니야”[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피해자도 처벌받는다는 오해 많아성범죄 연관 청소년은 ‘보호 대상’피해자 향해 ‘노는 아이’ 편견 안 돼보호자와 피해 사실 정확히 인지아이 탓 아니라고 분명히 말해주고‘너는 소중한 존재’ 깨닫게 해줘야 고개를 숙이는 건 늘 아이들이었다. 윤진서(가명·28)씨도 10여 년 전 그 시간을 견뎌야 했다. 중학생 시절 성착취 피해를 입었던 그는 이제 상담사가 됐다. 성매매경험당사자 네트워크 ‘뭉치’에서 활동하며, 지역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에 근무한다. “너희 잘못이 아니야. 얼마든지 다시 살아갈 수 있어.” 윤씨가 아이들에게 건네는 말이다. 피해 이후의 대응과 회복 과정을 그에게 물었다. -‘피해자도 처벌받는다’고 오해하는 청소년과 보호자가 많다. “현행법(아동·청소년성보호법)에 따르면 피해자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 성인과의 성관계나 유사성행위, 사진·영상 판매 등으로 성착취 피해를 입은 청소년은 ‘보호 대상’으로 규정된다. 취약한 아동·청소년을 포섭하고 세뇌하는 범죄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법 개정과는 별개로 여전히 ‘노는 아이’라서 성착취 피해를 봤다는 시선이 있다. “가해자들은 아이들의 정서적·경제적 취약점을 정확히 파고든다. 온라인에서 쉽게 접근해 친밀감과 신뢰를 쌓은 뒤, 다이어트 약이나 담배·술 등을 미끼로 유혹한다. 성착취를 ‘자발적 거래’로 포장하는 덫이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앱스토어에서 ‘친구’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익명 채팅앱이 셀 수 없이 많이 나온다. 대부분의 앱은 연령 제한이 허술한데, 이곳에서 아이들을 노리는 가해자들이 수두룩하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가 얼마나 심각한가. “2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가해자 연령대가 다양하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이 범죄에 가담하고 있다. SNS에서는 피해자 사진이나 영상을 사고팔고, 놀이처럼 성착취물을 돌려보기도 한다. 범죄라는 인식조차 무뎌질 정도로 성착취는 흔한 일이 되고 있다.” -가해자들이 갈수록 더 대담해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걸려도 약한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제강간 5000만원, 영상까지 찍으면 7000만원을 주면 합의할 수 있다’, ‘형사공탁금을 걸면 감형받을 가능성이 커진다’와 같은 글이 수십 건 이상 공유된다. 부끄러움도 모르고, 안 걸리게끔 교묘하게 수법을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학교에서 진행하는 성교육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나. “정조·순결교육 위주의 교육 내용은 자칫 피해 경험 청소년을 심리적으로 더 고립시킬 수 있다. 간혹 ‘온라인 성착취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트위터나 SNS를 하지 말라’는 식의 교육도 많다. 청소년과 온라인 특성을 깊이 이해하는 전문 강사들을 더 양성하는 게 필요하다.” -SNS를 사용하면서 어떤 말에 특히 경계해야 하나. “그루밍은 처음부터 위험 신호를 드러내지 않는다.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해 서서히 스며든다. ‘담배 피운다고 했지? 사줄게’, ‘엄마 때문에 힘들지?’, ‘요즘 고민이 뭐야’ 같은 말로 접근한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의 정서적 결핍이나 생활 환경을 파악하고, 사는 곳이나 학교를 묻기 시작한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피해를 알리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하지만 혼자 감당하려 하면 결국 스스로 버티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회복의 출발점은 보호자와 함께 피해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다.” -부모 역시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보호자도 함께 상담을 받아야 한다. 감정이 격해지더라도 아이를 다그쳐서는 안 된다.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아이가 가장 기대고 싶은 대상은 결국 보호자다. 무엇보다 아이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잘 버텼다, 네 잘못이 아니다’라는 한마디가 어떤 치료보다 큰 힘이 된다.” -본인은 어떻게 회복했나.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문득 당시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도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던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기 때문이다. 당시 상담해 준 선생님도 같은 피해 경험을 가진 분이었다. 그처럼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 되고 싶어 공부를 이어갔다. 저를 붙잡아 준 ‘제대로 된 어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피해자와 보호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아이들이 잘못해서 피해를 당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얼마든지 다시 살아갈 수 있다. 자책의 사슬을 끊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너는 여전히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우리 사회가 함께 전해야 한다.” 인터뷰를 마친 윤씨는 아이들의 연락을 놓칠세라 휴대전화부터 확인했다.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10여 년 전, 그를 붙잡아 준 사람도 같은 피해를 겪은 상담사였다.
  • ‘독자 선대위’ 엄포 경기도, 장동혁과 ‘양향자 필승결의’

    ‘독자 선대위’ 엄포 경기도, 장동혁과 ‘양향자 필승결의’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양향자 6·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6일 경기도당에 총출동했다. 경기는 후보 확정 전부터 현역 의원들이 중앙당을 배제한 ‘독자 선거대책위원회’를 예고해 장 대표의 현장 지원이 불투명했으나 이날 출정식은 ‘필승 결의’로 마무리됐다. 장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앞서 서울시당은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필승결의대회를 열면서도 의도적으로 지도부를 초청하지 않고 배제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축사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명령을 쫓아서 사법부를 파괴했던 ‘파괴의 여왕’ 추미애 의원을 경기지사 후보자로 냈다”며 “추 후보가 (경기지사가) 되면 좌파 비즈니스로 똘똘 뭉쳐서 먹이 사슬을 형성하고 있는 파괴자들이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깨끗하고 유능한 양 후보는 신화를 써온 인물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인 경기도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 의원이 TV 토론하는 걸 보니 김동연 경기지사까지 ‘왜 나왔냐’ 할 정도로 준비가 안 됐다”며 “경기도민을 2등 시민으로 취급하는 추 의원보다 경제를 알고 평택의 반도체 공장을 사수할 수 있는 양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했다. 양 후보는 “경기도민은 이념도 진영도, 계파도 중요하지 않고 내 삶이 중요하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는 그 희망을 국민의힘이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약속한 게 있다. 경기지사가 되면 하루에 한 시간씩 업고 다니기로 했다”며 “그래서 (장 대표가) 다리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선교 의원은 “중앙당 지도부에서 장 대표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총출동했다”며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 보내달라”고 했다. 이날 필승대회에는 김 위원장과 안철수·김성원·송석준·김은혜·김용태 등 경기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앞서 경기 의원 6명은 지난달 21일 “자체 선대위 발족을 통해 직접 엔진을 돌리겠다”며 장 대표와 선제적으로 선을 그었다. 서울·경기·인천이 뭉친 ‘수도권 독자 선대위’도 거론했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장 대표 참석 소식에 필승대회 불참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필승대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장 대표를 향한 불만은 표출됐다. 축사에 나선 김용태 의원은 “양 후보에게 당이 큰 힘이 되어드려야 했지만, 지난 8개월 동안 우리가 잘못하다 보니 뒷배가 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장 대표의 실책을 겨냥한 것이다. 친한(친한동훈)계 송석준 의원은 “부산에서부터 전국으로 우파 대연대를 통해 승리해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 7000 질주 코스피…장중 27만 전자·160만 닉스 ‘신고가’

    7000 질주 코스피…장중 27만 전자·160만 닉스 ‘신고가’

    코스피 6.5% 급등한 7384 마감6000 돌파 47거래일 만에 달성시가총액도 6000조원 첫 돌파전인미답 ‘7000피(코스피 7000)’ 시대가 6일 열렸다. 6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47거래일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로 끌어올린 ‘초고속 상승’이다. 반도체 호황과 외국인 자금 유입,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급성장이 맞물리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중동 전쟁 충격으로 한때 4000조원대로 줄었던 코스피 시가총액도 이날 처음 6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급등한 7384.5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7426.60까지 치솟으며 장중·종가 기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일일 상승 폭 기준 역대 두 번째다. 오전 9시 6분에는 프로그램 매매 매수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7일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월 25일 6000선, 이날 7000선까지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지난 2월 25일 처음으로 5000조원을 넘어서고 두 달여 만에 6000조원을 달성했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75.23%로,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독보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년간 코스피 상승률에 맞먹는다. 반도체 중심 속 외국인 매수 강세ETF 시장이 기관 자금 끌어모아상승세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미국 기술주 등 인공지능(AI)발 실적 랠리에 힘입어서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10%대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고,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를 넘어섰다. 장중 ‘27만 전자’와 ‘160만 닉스’를 처음 기록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상승률 14.41%는 역대 일일 등락률 기준 여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반도체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하락 종목은 679개로 상승 종목(200개)의 3배를 넘었다. 외국인 자금 복귀도 상승 속도를 키웠다.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반영되기 시작한 직후에는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개인이 이를 받아내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4월 14일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재탈환한 이후에는 뒤집혀, 외국인이 최근까지 2조 7000억원대를 사들인 반면 개인이 9조원 넘게 내다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4월 중순 이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ETF 시장 확대도 기관 자금을 끌어모으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ETF 순자산은 지난 4일 기준 439조원으로, 지난달 중순 400조원을 돌파한 뒤 20일 만에 40조원 가까이 늘었다. ETF로 들어온 자금이 다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파른 상승에 일부 증권사에서는 ‘1만피’도 달성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지속되는 한 추세가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주요 변수로는 중동 종전 협상과 미국 통화 정책,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꼽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와 기업 실적, 수급 환경, 제도 개선 모두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한국 증시는 아직 저평가 영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 韓기여검토 불필요? 트럼프 ‘해방일지’ 안 끝났다…KIDD서 ‘청구서’ 또 내미나

    韓기여검토 불필요? 트럼프 ‘해방일지’ 안 끝났다…KIDD서 ‘청구서’ 또 내미나

    청와대는 6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의 탈출을 돕겠다며 시행했다가 이틀 만에 중단한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에 대해 “이제 그 작전이 종료됐기 때문에 (프로젝트 참여) 검토는 꼭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그동안 ‘해양자유구상’(MFC)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고,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서도 검토하려고 했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방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배경으로는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들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 “일시 중단”이라고 단서를 단 만큼, 향후 협상 과정에서 프로젝트가 재개될 수 있다. 그간 중동 전쟁과 관련해 여러 차례 말을 뒤집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력’을 고려할 때 얼마든지 가능한 시나리오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 가능성’과 그에 수반되는 ‘트럼프의 청구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10~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간 최상위 군사 협의체인 안보협의회의(SCM)는 물론, 사전회의 성격으로 당장 다음주 열리는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위한 한국의 기여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전시작전통제권도 테이블에 오르는데, 전작권 전환 시기로 2029년 1∼3월을 고수하려는 미국이 이를 호르무즈 문제와 연계해 한국에 기여를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만큼 경제안보적 실익의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美 ‘해양 자유구상’에 대해서는 검토 중…英·佛 주도 회의도 동참” 일단 정부는 프로젝트 프리덤보다 폭넓은 접근으로 여겨지는 MFC 기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FC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위해 미국이 제안한 국제 연합체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거론하며 동참을 압박한 프로젝트 프리덤과는 별개다. 위 실장은 “MFC와 프리덤 프로젝트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파악 중”이라며 “아마도 MFC는 해협 안정화와 통항의 자유를 위한 폭넓은 접근으로 보이고, 프로젝트 프리덤은 당장 해협 통과를 위한 조력 작전으로 보이긴 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국제 해상로의 안전과 항해의 자유는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한 국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협력하려 한다.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회의에 대해서도 동참한 바 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해양 자유구상에 대해서는 국내법 절차 등 다양한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위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일어난 HMM 나무호의 상황과 관련해서는 한국 시간으로 7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현지 항구로 예인이 완료될 것 같다면서 “조사팀이 가서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화재 초기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고, 저희도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는데, 잠시 후 정보를 추가 검토해보니 피격이 그렇게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며 “침수라든가, 배가 기울어졌다든가 하는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프로젝트 참여) 언급들은 우리 배가 피격을 당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하는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좀 더 확인을 요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보다 더 때리네…이란, 연이어 UAE 집중 공격하는 이유 [핫이슈]

    이스라엘보다 더 때리네…이란, 연이어 UAE 집중 공격하는 이유 [핫이슈]

    이란이 이틀 연속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아랍권 최대 매체 알자지라는 UAE 국방부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틀 연속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일 UAE의 주요 원유 수출항구인 푸자이라가 휴전 이후 처음으로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도인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공격에는 미사일 15발과 드론 4대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다음 날인 5일에도 공격이 이어졌는데 UAE 국방부는 “방공 시스템이 현재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국가 전역 여러 지역에서 들린 소리는 UAE 방공 시스템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란 측은 모르쇠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5일 밤 “최근 며칠 동안 UAE를 상대로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어떤 조치가 취해졌다면 우리는 단호하고 명확하게 발표했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스라엘보다 더 공격받은 UAE특히 UAE는 이번 전쟁에서 다른 걸프 국가는 물론 이스라엘보다도 더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4월 8일 불안정한 휴전 협정이 체결되기 전 약 5주 동안 UAE는 총 2800발 이상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에 비해 전쟁 주체인 이스라엘은 약 650발의 탄도미사일과 1300대 이상의 드론 공격을 받았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먼 거리라는 점과 조기 탐지가 가능해 쉽게 요격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유독 이란이 UAE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는 UAE가 미국·이스라엘의 핵심 파트너이자 지리적으로 가까워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항행 자유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이 4일부터 시작된 직후 곧바로 푸자이라를 공격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원유 수출의 전략적 요충지 푸자이라푸자이라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 오만만에 있어 해협이 폐쇄되더라도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또 아부다비 유전에서 연결된 합샨-푸자이라 송유관을 통해 하루 최대 180만 배럴의 원유를 해협을 거치지 않고 바로 수출할 수 있다. 유가로 세계 경제를 볼모로 잡고 싶은 이란으로서는 최적의 공격 대상인 셈이다. 실제로 공격 사실이 보도된 직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4.44달러로 전장보다 5.80% 급등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소극적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이란이 UAE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지만 미국은 사실상 이를 외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은 대응이 이란에는 더 밀어붙여도 된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매진 뜬 한국-멕시코 입장권, 최고 6700만원에 되팔이…FIFA는 30% 수수료 장사만

    매진 뜬 한국-멕시코 입장권, 최고 6700만원에 되팔이…FIFA는 30% 수수료 장사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월드컵 입장권 가격을 과도하게 높게 책정하면서 ‘부자들 잔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CNN은 6일(한국시간) 멕시코의 열렬한 축구팬인 프란시스코 하비에르(70)의 사연을 소개하며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건 평범한 서민들에게는 닿을 수 없는 꿈같은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하비에르는 “1970년과 1986년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컵은 모두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했지만, 이번 대회는 직관을 포기했다”라면서 “멕시코의 경제적 현실을 고려할 때, 오직 부유한 사람들만 경기를 직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FIFA의 입장권 판매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대한민국과 함께 조별리그 A조에 속한 멕시코의 3경기는 입장권이 모두 팔렸지만, 대부분 ‘재판매’를 위한 예매로 보인다. FIFA는 이번 대회부터 입장권 재판매를 허용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로부터 각각 15%씩 총 30%의 수수료를 챙긴다. 실제 6월 19일로 예정된 한국과 멕시코 경기 입장권은 공식 판매 사이트에서는 구할 수 없으나, 재판매 사이트에서는 최저 310만원, 최고 67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입장권 가격은 최고 44억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FIFA는 입장권 판매 직후부터 고가 논란이 불거지자 ‘경기마다 60 달러(약 9만원) 티켓 1000장을 배포했다’고 해명했지만, CNN은 저가의 표가 실제 경기를 관람할 축구 팬들의 손에 들어갔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 김부겸·추경호 SNS 설전에…홍의락·정장수 전 부시장 가세

    김부겸·추경호 SNS 설전에…홍의락·정장수 전 부시장 가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대구 경제 발전 방안을 두고 벌인 설전에 전직 대구시 경제부시장들이 가세했다. 민주당 소속의 홍의락 전 부시장과 국민의힘 소속의 정장수 전 부시장이 각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다. 정 전 부시장은 6일 낮 페이스북에 “김 후보가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마치 추 후보가 본인의 공약을 가져다 쓴 것처럼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전 시장 재임 시절 경제부시장을 지낸 그는 최근 추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가) 1호 공약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 전환(AX) 도시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수성알파시티에 5500억원의 국비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했는데, 이미 지난해 8월 이재명 대통령 주관 국무회의에서 관련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의결됐다”며 “DGIST 글로벌 캠퍼스를 알파시티에 유치하겠다고 한 공약 또한 2024년에 대구시와 DGIST가 업무협약까지 체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숟가락 올리기가 1호 공약이라면 너무 궁색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정 전 부시장은 김 후보의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관련 공약과 관련해서도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그는 “TK 신공항 건설을 위해 공자기금 5000억원을 빌리고, 정부특별지원금 500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했다”며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은 5월 말까지 재정경제부 장관이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제출해야 하고 정부 부처의 내년도 예산요구안도 같은 시기까지 제출돼야 한다. 힘 있는 대구시장 후보의 공약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 이달 말까지 시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정 전 부시장은 또 홍 전 부시장을 향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일명 ‘조작 기소 공소 취소 특검법’을 언급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대구미래경쟁선언문이라고 했는데, 말의 성찬이라 겨우 가려 읽었다”면서 “실컷 두드려 패놓고 이제 그만하자고 성인군자처럼 악수를 청하는데, 공소취소 특검법부터 내려놓으라”고 꼬집었다. 이어 “비겁하게 속도 조절이니 지방선거 후에 추진하겠다느니 얄팍하게 국민을 속이려 들면 안 된다”며 “그렇게 대통령 죄 지우기를 입법화하겠다면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대통령 취임 전의 모든 죄는 묻지 않는다’고 한 줄만 추가하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전날 김 후보와 추 후보는 서로의 공약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가 대구 경제와 관련한 추 후보의 언론 인터뷰를 본 뒤 “제 이야기와 거의 똑같은 말씀이지만,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다. 중요한 것은 디테일인데, 추 후보의 말씀은 공약이라기보다 논평”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 등이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에 추 후보는 “기사를 찾아보거나 공개된 공약 자료를 본다면 누가 진짜 저작권자인지는 대구시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그런 제게 저작권 운운하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정치적 시비에 불과하다”고 받아쳤다. 이에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부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겸과 추경호는 SNS를 통해 하나의 합의에 이르렀다”며 “대구 경제를 위해 누가 더 잘할 수 있는지, 정면으로 경쟁하겠다는 합의”라며 ‘대구미래경쟁선언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선언문에는 두 후보가 더 이상 진영으로 싸우지 않고 오직 대구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 가망 없는 CPR 줄었다…연명의료법 5년, 의료현장 바꾼 ‘존엄한 죽음’

    가망 없는 CPR 줄었다…연명의료법 5년, 의료현장 바꾼 ‘존엄한 죽음’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된 이후 병원 내 심폐소생술(CPR)이 무분별한 생명 연장보다는 회복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등 의료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제도 시행 전과 비교해 CPR을 받은 환자의 사망 위험도는 낮아졌고 폭증하던 심정지 및 심폐소생술 건수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송인애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통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병원 내 CPR을 받은 성인 환자 38만 488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죽음의 질’ 고민한 5년…CPR 사망 위험 10% 낮아져연구팀은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전(2013~2017년)과 시행 후(2019~2023년)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법 시행 후 CPR을 받은 환자의 상대적 사망 위험도는 시행 전보다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단순히 의료 기술의 발달로 더 많은 환자를 살려낸 결과라기보다, 의학적으로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임종기 환자들이 사전에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하면서 회복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중심으로 치료가 이뤄진 결과로 풀이했다. 살릴 수 있는 환자에게 의료 자원을 집중하는 구조로 현장이 개편된 것이다. 실제로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솟던 CPR 건수에도 제동이 걸렸다. 법 시행 전 병원 내 심정지 및 CPR 건수는 매년 인구 10만 명당 6.5건씩 가파르게 증가했으나 법 시행 후에는 연간 증가 폭이 1.1건으로 크게 둔화했다. 한정된 의료자원 적절히 배분2018년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 등 생명 연장만을 위한 치료를 스스로 거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제도다. 과거 의료 현장에서는 회복 가능성이 없더라도 보호자의 요구나 의료진의 법적 처벌 우려 때문에 관행적으로 CPR을 시행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는 환자의 존엄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가족의 경제적 고통과 중환자실 병상 부족 등 의료시스템의 과부하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중환자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한정된 의료 자원을 적절히 배분하는 데 기여했음을 알 수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는 연명의료 결정의 양적 확대를 넘어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함께 소통하며 결정을 내리는 ‘공유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가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중환자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중환자의학(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됐다.
  • 트럼프, 이걸 노렸나…“한국과 ‘미국산 원유’ 큰 거래 중” 주장, 진실은? [핫이슈]

    트럼프, 이걸 노렸나…“한국과 ‘미국산 원유’ 큰 거래 중” 주장, 진실은? [핫이슈]

    유가 상승으로 곤혹을 치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세계 원유 공급 위기를 미국산 원유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각국에 미국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알래스카로 선박을 보내라고 했다”면서 “현재 한국 및 일본과 엄청나게 큰 규모의 거래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알래스카는 사실 많은 아시아 국가와 매우 가깝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이란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으로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수송이 어려워진 틈을 타 미국이 에너지 시장을 장악하고 석유 판매 등으로 이익을 보겠다는 속내로 해석된다. 실제로 중동산 원유 구매길이 막힌 아시아 국가 일부는 이미 미국산 원유로 눈을 돌렸다. 지난달 1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선박 데이터를 이용해 아시아에서 미 남부 걸프 연안으로 향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이 70척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블룸버그통신도 원유 트레이더들을 인용해 이달 초 일본·한국·싱가포르·태국의 정유업체들이 다음 달 선적용으로 미국 걸프 연안 유종을 최소 6000만 배럴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4월 선적된 전체 물량과 비슷한 규모로 3년 내 가장 많은 수준이다. 더불어 아시아 국가들은 알래스카 노스슬로프산 원유 주문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석유가 풍부하다. 미국에서 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한국과 큰 거래 중’ 발언, 진실은?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일부분 사실이다. 지난 5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액은 13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5.8% 급증했다. 중동 전쟁 직전인 2월(10억 6000만 달러)과 비교해도 30%가량 확대된 규모다. 지난달 수입액 통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국내 정유사들이 비(非)중동산 원유 도입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만큼 미국산 원유 수입도 추가로 확대됐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정유사들은 그동안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산에 의존해왔다. 국내 정유 설비가 중동산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와 항공유 등을 뽑아내는 데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국산이 한국으로 수송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0일인 반면 중동산은 20~23일 정도여서 물류비용 측면에서도 중동산이 유리하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비싼 운송비를 치르더라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과의 큰 거래’의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중동산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과 미국이 ‘겹봉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원유 종류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거둔 수익은?미국의 에너지 호황은 이미 입증됐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달 15일 미국에서의 원유 수출량은 4월 10일까지 1주일 전주 대비 26% 증가한 하루 522만 5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간 기준 최근 7개월 중 가장 큰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미국-이란 평화 협상 당일 “대량의 빈 석유 유조선이 미국을 향하고 있다”면서 중동산 원유 대체처로 미국이 부상했음을 강조한 배경이다. 다만 이러한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지난 2일 워싱턴포스트는 “휘발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백악관이 연방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전략 비축유 방출, 러시아산 원유 관련 제재 일시 중단 등 지금껏 동원된 조치들은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방 유류세 폐지나 미국산 원유 수출 금지 등 남은 선택지는 경제적·정치적 부담이 크다”면서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일 기준으로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란 전쟁 직전 가격은 2.89달러에 불과했다.
  • 외국인 계절근로자 장기요양보험 제외 가능…농어가·근로자 부담 완화

    외국인 계절근로자 장기요양보험 제외 가능…농어가·근로자 부담 완화

    전남의 한 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A씨는 매월 월급 명세서를 볼 때마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용해 본 적도, 앞으로 사용할 일도 없는 ‘노인장기요양보험료’가 꼬박꼬박 빠져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이 서비스는 최대 8개월만 머물다 떠나는 30대 청년 노동자에게는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이나 다름없었다. 오는 13일부터 이처럼 현장과 동떨어져 있던 제도적 모순이 해소된다. 보건복지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농어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E-8)가 신청할 경우 노인장기요양보험 가입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간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즉시 장기요양보험에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했다. 하지만 이들은 통상 19~55세의 젊은 연령대인 데다 체류 기간이 짧아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전무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직장가입자로 등록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914명이 납부한 장기요양보험료는 총 3억 9800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 중 실제 서비스를 이용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혜택 없는 지출이 농어가에는 인건비 부담으로,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실질 소득 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이번 개정으로 E-8 비자를 가진 계절근로자도 비전문취업(E-9)이나 방문취업(H-2) 노동자처럼 본인 선택에 따라 장기요양보험 가입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개정령은 오는 13일 공포 즉시 시행되며 이미 건강보험에 가입된 근로자도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 제외를 원하는 근로자는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번 조치는 인력난에 허덕이는 농어촌 고용주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모두의 경제적 짐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국내 인력 수급이 어려운 분야 사용자와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장기요양보험 가입 기준을 합리적으로 정비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세무법인 센트릭·법무법인 두현, 비대면 원스톱 상속 플랫폼 ‘도와줘 상속’ 출시

    세무법인 센트릭·법무법인 두현, 비대면 원스톱 상속 플랫폼 ‘도와줘 상속’ 출시

    세무법인 센트릭(대표 한승희·안만식)과 법무법인 두현(대표 변호사 김수경)은 납세자의 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전문성을 대폭 강화한 상속 플랫폼 ‘도와줘 상속’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양 법인은 “상속세와 상속 관련 법률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이 여전히 높은 수수료와 복잡한 법률 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납세자의 수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상속세 및 상속 관련 법률 서비스의 품질은 높이고자 상속 종합 플랫폼 ‘도와줘 상속’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도와줘 상속’은 국내 최초 국세청 출신 PB이자 상속·증여 분야 권위자인 안만식 대표 세무사가 중심이 된 전문가 조직이 직접 운영한다. 여기에는 ▲국세공무원교육원 상속·증여세 담당 교수 ▲전 국세청 상속·증여 유권해석 담당 ▲전 국세청 조사국 경력 세무사 등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세무사들이 전면 배치된다. 상속 관련 법률 문제는 상속 전문 변호사가 해결한다. 법무법인 두현은 국세청 출신의 조세법 전문가 김수경 대표 변호사와 서울가정법원 가사전문판사 출신 이은정 변호사가 함께 ‘원스톱 상속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의뢰인은 분쟁 해결은 물론, 사후 세무 리스크까지 함께 관리받을 수 있다. ‘도와줘 상속’ 운영팀은 “세무와 법률 전문가가 초기 상담부터 사후 대응까지 함께 참여하는 서비스를 통해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 “의사가 만졌어요!”…성폭력 저지르는 의료진에 日 발칵, 한국 상황은? [핫이슈]

    “의사가 만졌어요!”…성폭력 저지르는 의료진에 日 발칵, 한국 상황은? [핫이슈]

    일본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에 의한 환자의 성폭력 발생 건수가 공개돼 일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아동·청소년 정책을 담당하는 일본 어린이 가정청이 실시한 의료기관 내 성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관 903곳 중 15.5%인 140곳이 의사 등 의료 종사자로부터 성적 피해를 봤다는 환자의 호소나 관련 불편 사항 접수가 있었다고 답했다. 피해 발생 장소는 입원실이 3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찰실과 검사실 등 의료행위가 이뤄지는 공간에서도 피해 호소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를 연령별로 보면 19세와 20∼30대가 4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8세 이하 미성년자 피해도 10.1%로 집계됐다. 40~50대는 18.3%, 60대 이상은 29.4%로 확인됐다. 피해 유형은 복수 응답을 기준으로 ‘성적 부위를 제외한 신체 접촉’이 44.2%로 가장 많았다. ‘성적 부위 접촉’은 37.2%, ‘성희롱성 발언’은 21.2%였다. 불법 촬영이나 동의 없는 성관계 등 중대 범죄에 해당하는 사례도 일부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정부 차원의 첫 의료기관 성폭력 실태 발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본 의료기관 10곳 중 1곳 이상에서 의사 등 의료진에 대한 환자 성폭력 피해 호소가 있었으며, 환자가 의료진에게 신체를 맡길 수밖에 없는 공간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피해자 중 18세 미만 미성년자도 10명 중 1명꼴로 포함돼 의료기관 종사자의 성범죄 이력 확인 제도를 둘러싼 논의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12월부터 아동 관련 직종 취업 시 성범죄 이력 확인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해당 제도에서 의료기관은 제외돼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일본 정부는 ‘어린이 성폭력 방지법’ 재검토를 토대로 의료기관을 제도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국, 의사 면허 취소 가능해졌지만…국내에서도 의료인의 성범죄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성범죄로 검거된 의사·한의사·치과의사는 793명으로 집계됐다. ‘강간·강제추행’이 689명으로 86.9%를 차지했고, ‘불법 촬영’ 80명, ‘통신매체 이용 음란행위’ 19명,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5명 순이었다. 2024년 공개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성범죄로 검거된 의사는 962명으로, 전문 직군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으로 의사 면허가 취소된 사례는 없었으나, 2025년 10월과 11월 각각 성폭력처벌법 위반(불법촬영)과 미성년자 의제강간으로 의사 면허가 취소된 사례가 나왔다. 현행법에 따르면 2023년 의료법 개정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료인의 면허 취소 범위를 확대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성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경우 일정 기간 면허 제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는 더 장기간 면허를 제한하는 의료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다만 의료법 개정 후에도 성범죄로 면허가 취소될 수는 있지만, 의료법 제65조 제2항에 따라 의사는 면허 취소 후 3년이 지나면 재교부 신청이 가능하다. 또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의사들이 성범죄 후 고액의 합의를 통해 금고형이 아닌 벌금형으로 형량을 줄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양천구, 든든한 육아 지원…산후조리비·택시이용권 등 확대

    양천구, 든든한 육아 지원…산후조리비·택시이용권 등 확대

    양천구는 출생부터 육아까지 양육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먼저 출생아 1인당 100만 원을 지원하던 ‘서울형 산후조리경비’를 올해부터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이에 따라 첫째는 100만원, 둘째는 120만원, 셋째 이상은 1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도 기존 출산 후 60일 이내에서 180일 이내로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다. 3월 29일 이전에 신청한 건은 별도 신청 없이 소급 적용된다. 산후조리경비 지원금은 산모 본인 명의 카드에 바우처 형태로 지급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 의약품·건강식품 구매, 한약조제, 산후운동, 심리상담 등 산후 회복에 필요한 다양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출산일로부터 1년이 되는 달 말일까지다. 이와 함께 영아를 동반하는 병원 방문, 외출 이동 지원도 강화했다. ‘양천아이사랑택시(서울엄마아빠택시)’는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 가정에 카시트와 공기청정기 등을 갖춘 대형택시 이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올해부터 운영사를 ‘타다(TADA)’로 단일화해 하나의 앱으로 신청·호출·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신청도 연중 상시로 전환했다. 사용기한 역시 승인일 기준 1년으로 늘리고, 통행료 등 부대비용까지 결제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된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 가정이다. 영아 1인당 연 10만원의 택시 이용 포인트가 지급되며, 다자녀·한부모 가정은 추가 쿠폰을 포함해 최대 11만원이다. 신청은 ‘탄생육아 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하면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출산과 양육에 대한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송영길 “李와 특별한 관계…박찬대·김남준과 ‘원팀’”

    송영길 “李와 특별한 관계…박찬대·김남준과 ‘원팀’”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6일 “저와 박찬대·김남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라며 “우리가 원팀이 되면 선거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인천시청 기자실을 찾아 “이 대통령을 인천이 품어주면서 윤석열 검찰 독재를 막아냈고 정권교체도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후보 자신은 이 대통령이 지난 20대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 이 대통령이 자신의 지역구(계양을)에서 정치적 재기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췄고,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송 후보와 김 후보(계양을)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박 후보는 인천시장에 각각 출마한다. 세 후보가 뭉쳐 원팀으로 선거에 임할 경우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게 송 후보의 생각이다. 송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인천공항공사를 포함한 공항 운영사 통합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에 확인한 결과 ‘공항 운영사 통합 검토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조계종 연합 봉축음악회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조계종 연합 봉축음악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김용일 의원(국민의힘, 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지난 2일 서대문 홍제폭포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제12회 서대문구 조계종 연합 봉축음악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 의원은 축하의 뜻을 전하며, 지역 사회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서대문구 주지협의회가 주최하고 BTN라디오 주관, 서대문구 후원의 이번 행사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서대문구 내 옥천암, 광명사, 수효사 등 연합 사찰들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 행사는 1부 봉축 법요식을 시작으로 2부 봉축 음악회로 이어졌다. BTN 김지원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회에는 정홍일, 윤성, 강성희, 김준수 등 실력파 가수들이 출연해 홍제폭포를 찾은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과 감동을 선사했다. 김 의원은 법요식에 참석해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행사를 준비한 서대문구 조계종 주지협의회 회장 스님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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