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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함 팔러 간 줄 알았더니”…韓·캐나다, 첫 단독 해상훈련의 진짜 의미 [밀리터리+]

    “잠수함 팔러 간 줄 알았더니”…韓·캐나다, 첫 단독 해상훈련의 진짜 의미 [밀리터리+]

    한국 해군의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전의 전면에 섰다. 겉으로는 한국산 잠수함의 성능을 보여주는 해외 원정처럼 보이지만, 현지에서는 양국 해군의 군사협력 확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캐나다 CTV뉴스는 25일(현지시간) “캐나다와 한국이 오타와의 새 잠수함 확보 추진 속에서 역사적인 합동 해상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주말 사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인근 에스콰이몰트 해군기지에 도착했다. CTV는 캐나다 정부가 25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로 12척의 차세대 디젤전기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 정비·운용 지원과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한 전체 사업 가치는 국내에서 최대 60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친선 방문이 아니다. CTV에 따르면 양국 해군은 모의 전시 환경에서 첫 단독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에는 프리깃함과 잠수함, 공군 전력도 참여한다. 캐나다는 잠수함의 제원만 보려는 게 아니다. 한국 해군과 실제 위기 상황에서 같은 작전망 안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 한다. 도산안창호함 왜 캐나다까지 갔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은 노후화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는 해군력 재건 사업이다. 캐나다는 태평양과 대서양, 북극을 모두 바라봐야 하는 국가다. 새 잠수함도 연안 방어를 넘어 원해와 혹한 해역 작전을 감당해야 한다.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방문은 이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국산 잠수함이 처음으로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 서부 해군기지에 도착하면서 KSS-III급 잠수함의 장거리 항해 능력을 직접 보여줬다. 한국은 성능표만 내민 것이 아니라 실제 잠수함을 캐나다 바다까지 보내 운용 가능성을 입증하려 했다. KSS-III급은 한국이 독자 설계·건조한 3000t급 잠수함이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춰 장기간 수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대양 항해 능력도 강조해 왔다. 한화오션은 이 플랫폼을 앞세워 캐나다초계잠수함사업(CPSP)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이달 초 도산안창호함이 자체 탑재 통신체계로 캐나다 해군 태평양함대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승조원은 지난 7일 미국 하와이에서 도산안창호함에 올라 빅토리아까지 함께 항해했다. 양국 해군은 통신 호환성뿐 아니라 실제 승조원 운용 경험까지 확인한 셈이다. “함께 싸울 준비”가 수주전 변수 데이비드 패첼 캐나다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도산안창호함 입항 환영식에서 “캐나다와 한국은 모두 민주주의 국가이고 태평양 국가이며 해양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해양이 글로벌 안보와 번영의 핵심이라며 어느 나라도 혼자 위협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패첼 사령관은 CTV 인터뷰에서도 동맹국이 서로 소통하고 작전하며 각국 해군의 능력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뢰를 쌓아야 필요할 때 함께 싸울 준비가 된다는 취지다. 이번 훈련이 단순한 방산 마케팅이 아니라 전시 작전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도 “캐나다 근해에서 한국과 캐나다 해군이 함께 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협력을 중요한 모멘텀으로 평가했다. 그는 도산안창호함의 상호운용성에 대해 “우방국 등과 다양한 다국적 연합훈련을 해왔고 빅토리아 입항 때도 평소 구축한 시스템을 이용해 아무런 지장 없이 들어올 수 있었다”며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가격과 성능은 기본이다. 그러나 캐나다처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면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화하는 국가는 장기 파트너십도 따질 수밖에 없다. 새 잠수함이 캐나다 해군의 지휘통제 체계와 통신망, 동맹 작전 구조에 얼마나 빨리 들어맞느냐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독일과 다른 승부수…‘동맹 카드’ 꺼낸 K방산 경쟁 구도도 뚜렷하다. CTV는 독일 조선업체 TKMS가 주도하는 독일·노르웨이 공동 제안을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의 또 다른 최종 경쟁자로 소개했다. TKMS가 유럽 방산망과 나토 운용 경험을 앞세운다면 한국은 실제 잠수함을 보내 장거리 항해와 통신 호환성, 연합훈련 능력을 직접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김 총장도 이 차이를 부각했다. 그는 KSS-III가 TKMS 잠수함보다 우수한 점을 묻는 질문에 “단적으로 KSS-III는 지금 운영이 되고 있고 여기에 와 있다”고 답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실제 운용 중인 잠수함이지만, 독일 TKMS의 타입 212CD는 아직 완성된 실물이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짚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수주전은 외교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임기모 주캐나다대사는 25일 빅토리아에서 한국과 캐나다의 정치·경제·국방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찬 연회를 열고 도산안창호함의 태평양 횡단과 입항을 축하했다. 대사관은 이 자리에서 인도·태평양 협력과 양국 국방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한국전쟁의 역사적 연대도 함께 부각했다. 한국 해군 장병들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전쟁기념비에서 한국전쟁 참전 캐나다군 전사자 516명을 추모했다. 대사관 행사에서도 가평 전투 등 양국이 함께 자유와 평화를 지킨 역사를 강조했다.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원정은 그래서 “잠수함을 팔러 간” 장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캐나다는 KSS-III의 항속거리와 통신체계만 시험하지 않았다. 한국이 장기 안보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 위기 상황에서 함께 작전할 수 있는지, 독일·노르웨이 진영과 다른 방식의 신뢰를 줄 수 있는지가 이번 훈련의 진짜 의미다.
  • 파주시 ‘골목형상점가’ 2개소 신규 지정

    파주시 ‘골목형상점가’ 2개소 신규 지정

    파주시는 27일 상업지역이 아닌 골목상권 2개소를 ‘골목형상점가’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곳은 동패동 동패로 63번길 48-9 일대에 있는 한울카페거리 골목형상점가(점포 수 약 50곳)와 와동동 가람로 51번길 26-42일대 가람로 골목형상점가(점포 수 약 80개) 등 2개소다. 이번 신규 지정은 지난달 23일 파주시가 ‘파주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를 개정한 이후 완화된 기준을 적용한 첫 사례다. 기존에는 용도지역 구분 없이 ‘2000㎡ 이내 면적에 소상공인 점포 20개 이상 밀집’ 기준을 충족해야 골목형상점가 지정이 가능했다. 이로 인해 고층 빌딩형 상가가 밀집한 상업지역은 비교적 지정 요건 충족이 용이했던 반면, 비상업지역 내 단층형 상가나 주거·근린생활 복합형 상가는 밀집 기준 충족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파주시는 비상업지역 내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을 기존 20개 점포 이상에서 15개 점포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했다. 이번에 지정된 ‘한울카페거리’와 ‘가람로’ 골목형상점가 일대는 대표적인 주거·근린생활시설 복합형 상권으로,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됐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지고, 정부 및 지자체 공모사업 참여 자격이 부여되는 등 다양한 상권 활성화 사업과 연계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상권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이구 민생경제과장은 “이번 지정은 규제를 완화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실제 수요가 있는 골목상권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해 지역 상권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관내 다양한 골목상권이 제도권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한전, AI활용 ‘전력망 최적화’로 매년 1100억 전력구입비 절감

    한전, AI활용 ‘전력망 최적화’로 매년 1100억 전력구입비 절감

    한국전력이 AI를 활용한 전력망 운영 최적화를 통해 연간 1100억원 규모의 전력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력망 수요 분석 모델을 개선하고, 첨단 전력설비의 운영을 최적화해 전력망 운영 효율과 안정성을 높인데 따른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최근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기차 보급 그리고 재생에너지 증가 등 전력 사용패턴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전력망 운영 방식을 최적화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동해안처럼 발전설비는 많지만 송전망 용량이 부족한 지역의 경우 일부 발전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반복돼 왔다. 한전은 이에 따라 AI를 활용해 전력망 수요 분석 모델을 전면 개선했다. 기존 모델은 서울·경기·부산 지역의 데이터 159개를 활용하여 만들었지만, 개선된 모델은 전국에서 추출한 9만5000개의 실제 데이터를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방식을 적용했다.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등 최신 전력 소비 특성까지 반영해 전력망 운영 정확도를 대폭 높인 것이다. 한전은 이를 통해 동해안과 호남지역의 저비용 발전기의 발전량 조정 부담을 완화, 연간 약 600억원의 전력구입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또, 올해 준공된 신태백·신양양 변전소의 첨단 전력설비(STATCOM) 운영방식도 최적화했다. STATCOM은 전력망의 전압이 불안정할 때 전압을 올리거나 낮춰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설비이다. 한전은 전력망 고장 발생시 불안정해진 전압을 빠르게 안정화시켜, 동해안에서 생산한 저렴한 전기를 수요지로 더 많이 보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연간 약 500억원의 전력구입비 추가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AI활용 전력망 운영 혁신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전은 전력망 운영 효율을 높여 국민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부겸·추경호, TV 토론서 ‘신공항 해법·경제 공약’ 두고 격돌

    김부겸·추경호, TV 토론서 ‘신공항 해법·경제 공약’ 두고 격돌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시장 후보들이 26일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여야 후보들은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비롯한 지역 현안과 정치권 쟁점 사안을 두고 첨예하게 맞붙었다. 토론이 치열하게 이어지면서 일부 후보 사이에선 날선 비판도 오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기호순)는 이날 오후 11시 대구 수성구 대구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 경제 문제에 대한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고 경쟁 후보의 공약을 날카롭게 검증했다. 여야 후보들 “내가 대구 살릴 적임자” 사전 추첨으로 가장 먼저 발언한 추경호 후보는 ‘준비된 경제시장’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추 후보는 “전국 7808명의 지방선거 후보자 가운데 대한민국 경제와 예산을 총괄하고 경제 위기를 직접 돌파한 사람은 저 추경호 한 사람뿐”이라며 “40여 년간 경제 최전선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오직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수찬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시장에서,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정치 싸움은 그만하고 대구를 확 바꿔달라고 말한다”면서 “대구는 의리를 지키다가 번번이 뒤통수를 맞아왔다. 언제까지 기성 정치인들에게 대구를 맡길 것인가”라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부겸 후보는 이번 선거를 ‘보수를 버리는 선거가 아닌 보수를 다시 바로 세우는 선거’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탈당계를 손에 들고 저를 찾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탄식을 잊을 수가 없다. 30년 동안 국민의힘을 찍었는데 대구에 남는 게 무엇이냐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이제 와서 경제를 살리겠다며 자신들을 지켜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걸고 신공항 건설과 TK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K 신공항 건설·중앙 정치 이슈 두고 날선 공방 주도권 토론에 접어들자 후보들은 서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후보는 추 후보가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각종 예산을 대폭 삭감 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이제와서 대구시장이 되면 (예산을) 늘리겠다는 말만 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추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해 방만하게 운영된 부분을 줄였다고 받아쳤다. TK 신공항 재원 조달을 둘러싼 토론으로 이어지자 후보들의 설전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추 후보는 “대구의 채무 비율이 25%를 넘으면 재정주의단체가 되는데, 김 후보의 말대로 공자기금에서 5000억원을 빌리면 향후 재정 운영이 어렵다”며 “그래서 국가가 주도해서 사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 추 후보께서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기부대 양여로 못 박았던 부분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동안 반대하다가 갑작스럽게 (국가 주도 사업을 하자고) 입장을 바꿨는지 설득력을 갖추라”고 맞받았다. 추 후보는 김 후보에게 김용범 청와대 정책 실장의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현상은 성공 비용’ 발언 논란과 조작기소 특검법 등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이에 김 후보는 “적절한 때가 되면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시는 사람들에게 언변과 행동을 조심하라고 말할 것”이라며 “(조작기소 특검법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분명히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고 잘라 말했다. 이 밖에도 추 후보는 “오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인가”라고 김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이라고 답했다. 추 후보가 재차 “북한이 주적 맞나”라고 묻자, 김 후보는 “분명히 방금 말씀드렸다”라고 잘라 말했다. 서로 공약 두고 “현실성 떨어진다” 지적 잇따라 김 후보는 추 후보의 ‘테슬라 제2아시아 공장 유치’ 공약을 두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테슬라는 10년 동안 협상하던 인도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지금 있는 공장도 다 못돌려서 백지화하는데 무슨 방식으로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추 후보는 “테슬라와 접촉해서 대구가 전기차 기술력이 강한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부지도 싼 값에 제공해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달성군 일대 무궤도 트램(TRT) 설치 공약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그는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사업이 실시설계까지 마치고 착공까지 했는데, 동일한 노선에 무궤도 트램을 만드는 중복 투자가 과연 타당성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동일한 구간이 아니다”라며 “대구산업선이 완성되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니 (개통 전까지) 교통 대책 마련을 위해 도입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와 추 후보는 지역내 총생산(GRDP) 목표 공약을 두고도 열띤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추 후보가 지난 토론에서 내 GRDP 150조원 공약을 ‘허공의 숫자’라고 했는데 정작 추 후보는 200조원을 공약했다”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추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이 현실화하려면 연평균 7.5~8%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데, 현재 대구의 잠재성장률이 1.4%라는 점과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수치”라며 “저의 공약은 2035년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뒤를 말한 것이고, 김 후보는 지금부터 향후 10년 간 150조원을 만들겠다고 해서 불가능하다 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 추 후보를 향해 “두 후보의 이야기를 들으니 삼성, SK하이닉스, 테슬라 등 세계적 기업이 전부 대구로 온다는 것인데 이런 공약은 선거철마다 반복돼 왔다”며 “그간 공약대로라면 성서공단에는 대기업 5개가 유치 돼 있어야 한다. 전임 시장들도 대기업 유치를 공약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또 “선거용 장밋빛 공약이 시민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쉬었음 청년, SK·하이브서 ‘직업 훈련’

    쉬었음 청년, SK·하이브서 ‘직업 훈련’

    대기업, 인재 양성 프로그램 설계장기 실업 청년 등 1만명에 제공SK, AI 전환 혁신 분야 채용 연계현대차, 산업 현장 실습교육 기회 백수 청년들이 취업 선호도가 높은 SK·현대자동차·KB·하이브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서 일 경험을 쌓는 ‘K뉴딜 아카데미’ 사업이 본격화한다.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노동 시장 밖에 머무는 ‘쉬었음’ 청년을 경제활동인구로 끌어들이고자 정부가 내놓은 고용 대책이다.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부는 26일 서울 종로구에서 ‘K뉴딜 아카데미 기업·청년 간담회’를 열고 참여 기업의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K뉴딜 아카데미는 대기업이 기업에 특화된 직업능력 개발 과정을 설계해 청년에게 제공하고, 청년이 역량을 높여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15~34세 미취업 청년 1만명이 대상이며 장기 실업 등 취약 청년을 우대한다. 참여 기업에는 훈련비가, 청년에게는 훈련수당이 지급된다. SK·현대차·KB국민은행·하이브·SM엔터테인먼트·마이크로소프트 등 6개 기업이 이날 참여해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AI)·확장 현실(X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K팝 체험형 콘텐츠 기획, 댄스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이브는 영상 미디어 기획과 제작 전문가 양성 과정을 준비했다. 청년층 수요가 높은 AI 관련 직무도 마련된다. SK는 AI 전문 역량과 SK 특화 직무 지식을 결합한 인공지능 전환(AX) 혁신 인재를 양성해 채용에 적극 연계한다. 반도체 직무, AI 에이전트 기반 보안·네트워크 실무, AI 콘텐츠 서비스 기획 분야의 직무 교육도 실시한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AI 실무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산업 현장 기반 실습 교육 수료 기회를 주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AI 도구를 이용한 실전 프로젝트 경험 기회를 마련했다. 파트너사 연계 취업과 실무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금융 업종의 직무 체험도 마련된다. KB국민은행은 AI의 금융 데이터 분석 실무를 체험하도록 하고 금융 자격증 취득을 도울 계획이다. 이후 취업 컨설팅도 제공한다. 기업이 선보일 ‘일 경험’ 프로그램은 심사를 통해 다음 달 초에 최종 선정된다. 기업은 개별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청년을 모집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K뉴딜 아카데미는 산업의 다양성만큼 훈련의 다양성이 살아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청년은 기업의 미래이고, 기업은 청년에게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기업이 주도하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AI 시대를 선도할 미래 인재가 길러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기고]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시대…어디에, 어떻게 보급할지 고민해야

    [기고]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시대…어디에, 어떻게 보급할지 고민해야

    재생에너지는 더 이상 보조 전원이 아니다.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지역경제를 동시에 좌우하는 국가 전략 자산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3월 개정된 ‘재생에너지법’에 따라 처음 수립된 계획은 재생에너지를 국가 에너지 전환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가장 큰 특징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라는 용량 기반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기존 계획이 발전 비중 중심의 목표 제시에 머물렀다면, 이번 계획은 시장이 예측할 수 있는 더욱 구체적인 신호를 제공했다. 발전사업자와 제조기업, 금융기관은 앞으로의 시장 규모를 알아야 투자에 나설 수 있다. 목표가 용량과 입지, 원별 보급 계획으로 구체화돼 산업계는 설비 투자,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을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0GW란 숫자는 선언만으로 달성되지 않는다.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보급할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수도권 등 전력망 수용 여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거점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은 좋은 출발점이다. 또한 산단·공장 지붕과 영농형·수상형 태양광 등 유휴 부지를 활용한 ‘4대 정책 입지’에 2030년까지 총 44.2GW 규모 태양광을 집중 보급한다는 계획도 있다. 2030년까지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연간 10GW 이상, 풍력 터빈 생산 능력을 연간 3GW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안정적인 보급 경로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를 위해 국민과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비용 구조를 갖추는 경제성 확보도 핵심 과제다. 이는 단순히 전기 요금 부담을 줄이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과 탄소 무역 장벽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능력은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조건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계획에는 2035년까지 계약 단가를 태양광 80원, 육상풍력 120원, 해상풍력 150원 이하로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장기 고정 가격 계약 시장 제도로 개편하는 구체적인 비용 저감 전략도 담겼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편익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햇빛과 바람, 계통에서 발생하는 소득이 지역과 주민에게 공유되면 재생에너지는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 소득과 균형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다. ‘2030년 재생에너지 소득 인구 1000만명 시대’와 같은 국민 참여형 모델은 국민 편익을 체감하도록 하는 중요한 장치다.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의 성패는 실행력에 달렸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계획 입지, 보급 제도 개편 등 실행 계획을 더욱 세밀히 설계해 이행해야 한다. 연구계는 정책 실행의 디테일을 채우고 예상되는 기술적·제도적 과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며,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연구로 함께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100GW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에너지 시스템 전체의 재설계를 의미한다. 방향은 분명하다. 이제 정부와 연구계, 산업계,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할 때다.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 커피 찌꺼기·고기 기름, 친환경 항공유로 재활용

    정부가 커피 찌꺼기와 고기 기름을 친환경 항공유로 재활용하는 고품질 바이오 연료 기술 개발에 나선다. 세계 항공유 수출 1위인 한국 정유업계가 글로벌 탄소 규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서울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엘티메탈 등 관계 기관·업체와 착수보고회를 열고 국내 식품 산업에서 발생하는 커피 찌꺼기·쌀겨·동물성 기름 등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항공유(SAF) 등의 고품질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이달 말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2030년까지 487억원을 투입한다. 기후부는 앞으로 5년간 유기성 폐자원 발굴과 연료화, 고효율·고품질화, 원료별 전 과정 환경성 인증·평가 등 SAF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친환경 연료 의무화에 대응하고 국내 정유사의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내년부터 국제항공 탄소감축·상쇄제도(CORSIA)가 의무화되며 SAF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지만 국내는 폐식용유 의존도가 높아 장기적인 원료 수급 불안 우려가 제기돼 왔다. 기후부는 식품 산업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하루 30t 이상의 전처리 공정을 구축하고 저온·저에너지 기반 지질 추출·정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지질 분리 후 남은 물질로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부산물의 80% 이상을 재활용하고, 부패·오염 등으로 고품질 연료화가 어려웠던 동물성 기름도 불순물 제거 기술 등을 통해 활용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버려지던 자원을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원료로 바꾸는 순환경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 잠재성장률 높이고 ‘K자형 양극화’ 해소 집중

    하반기 잠재성장률 높이고 ‘K자형 양극화’ 해소 집중

    올해 수출 9000억 달러 돌파 전망세수 증대에 적극 재정 기조 유지금융·노동·연금 구조개혁 본격화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의 초점을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해소’에 맞추기로 했다. 최근 국내총생산(GDP) 반등과 반도체 수출 호조가 ‘K자형 양극화’를 초래했다는 점에서다. 급증하는 세수를 기반으로 적극 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로 인식되는 금융·노동·연금 분야 구조개혁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추진 방향을 보고했다. 먼저 구 부총리는 인공지능(AI) 대전환 흐름에 따라 반도체 호황이 최소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가 이끄는 한국의 수출 실적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통관 수출이 지난해보다 30.3% 증가한 924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 7000억 달러를 돌파한 수출액이 올해 반도체 수요 증가로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거란 전망이다.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 수출 대국에 올라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에는 세계 8위였다. 올해 실질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5%로 0.6%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세수는 실질 성장률이 아니라 물가의 영향을 반영한 명목 성장률에 연동되기 때문에 큰 폭의 세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출 호조 속에서도 반도체 편중, 수도권 중심, 에너지의 과도한 중동 의존도 등 정책 과제가 부각됐다”며 “성장에 따른 물가·금리 상승 압력과 환율 변동 등 부작용은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 안보 물품의 국내 생산 촉진과 수입 다변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정과제인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서는 ‘독자 AI 고도화’ 등 AI 대전환과 지방 중심의 성장 동력 구축에 속도를 낸다. K자형 성장 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하반기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AI·기술 중심의 직업 훈련을 제공해 AI의 일자리 대체에 대응한다. 부동산 대출을 축소하고 ‘생산적 금융’으로 대전환을 추진하고 국부 관리를 강화하는 공공·재정 혁신도 제도화한다. 재경부는 경제성장전략을 이르면 다음달 말에 발표한다. 이 대통령은 “인구 감소 등으로 구조적, 지속적으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려면 우리 사회 모든 분야를 다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이공계 박사 낮은 처우, 국가 경쟁력 무슨 수로 확보하겠나

    [사설] 이공계 박사 낮은 처우, 국가 경쟁력 무슨 수로 확보하겠나

    우리 공공연구기관 정규직 이공계 신입 박사의 평균 연봉이 5000만원 안팎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이공계 인력 육성·활용과 처우 등에 관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신입 박사의 연평균 급여가 4790만원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이것도 세금 공제 전 기본급과 수당, 상여금, 성과급을 모두 합친 액수라니 매달 손에 쥐는 액수는 초라하기만 하다. 조사 이후 소폭의 임금 인상이 있었다고 해도 올해 연봉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공계 분야 우수 인재 확보 없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럼에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은 오히려 크게 후퇴했다가 최근에야 원상회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이니 공공연구기관이 우수 인재 영입 경쟁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 삼성전자 사례가 아니더라도 민간기업이 파격적 성과급으로 인재를 독점하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 한다. 공공연구기관의 인력 공동화는 필연적으로 국가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학력 우수자의 의과대학 쏠림 현상 기저에도 이공계 홀대가 도사리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의과대학 간판만 달면 전통과 명망을 갖춘 어떤 이공계 대학보다 들어가기 어려워지는 현실은 비정상적이다. 학력 상위 1% 학생들이 이공계를 철저히 외면하는 나라에서 과학기술이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려는 것과 다름없다. 과학기술에 흥미와 적성을 갖춘 학력 우수자는 여전히 적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이공계에 투신하면 최소한의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 있다는 믿음을 주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가 과학기술 분야에 소신을 가졌던 이들의 발걸음마저 돌리게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공공연구기관 연구 인력에 대한 처우는 누가 봐도 실망스럽다. 투자가 없다면 경쟁력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 [기고] 설탕부담금 논란, 골목상권과 ‘공생’으로 풀어라

    [기고] 설탕부담금 논란, 골목상권과 ‘공생’으로 풀어라

    지금 골목상권과 중소 제조업 현장은 하루하루가 팍팍한 살얼음판이다. 이란 정세 등 중동발 위기로 국제 유가와 물류비가 출렁이고 석유화학 원부자재 수급마저 요동치고 있다. 페트병, 포장재, 냉장고를 돌리는 전기요금까지 현장의 사장님들이 고스란히 짊어져야 할 ‘원가’다. 이 무게를 견디다 못해 사장님들은 본인의 인건비를 깎고, 가족들의 밤잠을 줄여가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이 골목상권의 뼈아픈 현실이다. 다행스럽게도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물가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제분업계의 불공정한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단호하게 대응한 것은 현장의 막힌 숨통을 트여 준 쾌거였다. 힘없는 소상공인들에게 납품가 부담을 전가하던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시켜 납품가 연쇄 상승을 막아낸 정부의 결단에 현장은 깊은 안도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민생을 촘촘히 보듬는 정부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설탕부담금’ 도입 역시 현장의 온도를 세밀하게 살피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당류 섭취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숭고한 정책적 방향성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는 민생 정부로서 당연히 나아가야 할 길이다. 다만 고유가·고물가의 파도가 덮친 지금, 이 제도가 자칫 현장에 예기치 않은 비용 상승으로 작용해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반감 효과를 내지 않도록 정책의 ‘디테일’을 다듬어야 할 때다. 설탕부담금이 도입되어 납품 단가가 몇십 원, 몇백 원 오르는 것은 지표상으로는 작은 숫자일지 모른다. 하지만 동네 식당의 찌개 세트메뉴, 학교 앞 분식집의 음료수, 편의점의 1+1 행사 상품을 구성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생계를 위협하는 직격탄이 된다. 정책의 선의가 의도치 않게 골목상권의 눈물로 이어지는 일은 정부와 국회 모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국민 건강과 민생 경제는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두 수레바퀴다. 반드시 세금이라는 획일적인 잣대보다는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이 민생 경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해외의 성공 사례들처럼 기업의 자발적인 저당 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명확한 영양표시 제도를 안착시키는 한편 식생활 개선 교육 확대 등 ‘상생형 인센티브’와 ‘비과금적 대안’을 우선적으로 모색해 주시기를 간곡히 제안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국민주권 정부인 만큼, 중동발 원가 상승이라는 폭풍우 속에서 힘겹게 노를 젓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민의 건강도 챙기면서 골목상권도 함께 웃을 수 있는 따뜻하고 지혜로운 공생의 해법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개발본부장
  • 해상풍력·AI·차세대 조선… 미래산업도시로 고동치는 목포

    해상풍력·AI·차세대 조선… 미래산업도시로 고동치는 목포

    해상풍력 산업 국가 거점 단지로신항에 2031년까지 2097억 투자축구장 33개 면적 배후단지 조성조선해양산업 메카로 떠올라남항 미래 선박 혁신밸리로 육성친환경 선박 실증사업·연구개발AI융합 미래산업도시로 도약해상풍력·선박 운영 데이터 분석 정비·자율 제조 ‘AI 플랫폼’ 구축 한때 대한민국 서남권 해상 물류와 경제의 중심지였던 전남 목포가 새로운 전환점에 섰다. 관광과 소비 중심 도시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해상풍력과 차세대 조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도시로의 대전환에 나선 것이다. 26일 목포시에 따르면 최근 ‘미래산업도시 전환 태스크포스(TF) 운영결과 보고회’에서 미래 전략산업 육성 방향과 핵심 추진과제가 공개됐다. 이번 TF는 ‘목포 큰그림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지난 2월 출범 이후 약 3개월 동안 운영됐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구조 혁신을 통한 글로벌 미래산업도시 목포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기존 산업 구조의 한계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목포가 미래산업도시 전환을 선언한 배경에는 지역이 처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 정체된 산업구조, 낮은 재정자립도는 오랫동안 지역의 과제로 지적돼 왔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 지원부두를 보유한 목포신항, 친환경 선박 연구 인프라가 집적된 남항, 스마트시티 기반 조성 등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AI 산업 육성 기조, 전남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 확대는 목포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시는 해상풍력 산업 국가거점 구축, 미래 조선해양산업 메카 조성, AI 융합 미래산업도시 도약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가장 핵심이 되는 분야는 해상풍력 산업이다. 현재 전남은 전국 해상풍력 발전 허가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신안과 영광, 진도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목포신항은 기자재 운송과 조립,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시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신항 해상풍력 지원 인프라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2031년까지 2097억원을 투입해 3만t급 지원부두 2선석과 23만 8000㎡ 규모(축구장 33개 면적)의 배후단지를 추가 조성한다. 시는 현재 국내 해상풍력 지원부두가 사실상 목포신항에 집중돼 있는 만큼 향후 대규모 사업이 본격화되면 부두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기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거점 지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단순한 물류 지원 기능을 넘어 유지보수(O&M) 산업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상풍력 산업은 발전기 설치 이후 수십 년 동안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정비가 필요한 산업이다. 유지보수 시장 역시 장기간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만큼 관련 기술과 전문인력 확보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시는 65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O&M 거점기지를 조성해 전문 기술 실증과 교육, 정비 기능을 수행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지보수 전용부두와 물류 인프라, 기술혁신센터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해상풍력 유지관리 산업의 중심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조선산업 역시 목포시가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있는 핵심 분야다. 최근 세계 조선업은 친환경·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규제 강화와 자율운항 기술 발전으로 기존 조선산업 구조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남항 일대를 미래형 선박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표 사업은 ‘남항 미래형 선박 글로벌 혁신밸리 조성’이다. 시는 2033년까지 18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자율운항 선박 연구개발과 실증, 기업지원 기능이 집적된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목포에는 친환경 선박 분야의 연구 인프라가 상당 부분 구축돼 있다. 남항과 대양산단에서는 친환경 선박 실증사업과 연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초 해상 실증 선박 개발과 세계 최대 규모 전기추진시스템 시험설비 구축, 암모니아 연료 실증 인프라 조성 등 굵직한 국가 연구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특히 ‘목포-제주 무탄소 전기추진 카페리 개발 및 실증사업’은 목포의 미래 전략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사업은 목포와 제주를 연결하는 항로에 친환경 전기추진 카페리를 도입해 녹색해운항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탄소배출 없는 연안 해운체계 구축과 친환경 선박 상용화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분야는 AI 기반 미래융합기술이다. AI는 이제 단순한 정보기술을 넘어 제조와 물류, 교통, 에너지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해상풍력과 차세대 조선산업에 AI를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 사업인 ‘목포 미래산업 AI 전환 혁신플랫폼 구축사업’은 해상풍력과 선박 운영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AI 기반 예지정비와 자율제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 해상풍력과 친환경 선박, 스마트시티 분야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며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시는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라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미래산업 중심의 성장 구조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이 지역에서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산업 기반 구축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해상풍력과 친환경 선박, AI 산업이 연결된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 목포가 그리고 있는 이 거대한 변화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첫 통합 전남광주시, 항공 공백 ‘막힌 하늘길’

    사상 첫 광역 통합특별시가 ‘항공 공백’과 함께 출범할 처지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오는 7월 1일 첫발을 내딛는 가운데 무안국제공항 장기 폐쇄와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및 인천 직항 노선 개설이 난항을 겪으며 지역 경제와 관광 업계가 사상 초유의 ‘항공 공백’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무안공항은 2024년 12월 29일 발생한 여객기 참사 이후 1년 5개월이 넘도록 굳게 닫혀 있다. 최근 ‘유해 부실 수습’ 논란까지 불거지며 연내 재개항 여부도 불투명하다. 2024년 196억원 수준이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251억원으로 뛰는 등 장기 폐쇄는 고스란히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거나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무안공항 폐쇄의 대안으로 추진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역시 정부의 완고한 입장에 가로막혀 있다. 국토교통부는 광주공항이 국제선 운항의 필수 조건인 검역·세관·출입국관리소(CIQ) 등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역 숙원인 인천 직항 노선도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정부는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항공사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운항을 기피한다. 항공업계 분석에 따르면 광주~인천 노선의 예상 좌석 점유율은 60% 미만으로 1회 운항 시 1500만원 이상 적자가 불가피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광주·전남 지역 주민들은 해외로 나가려면 왕복 8시간이 소요되는 인천공항으로 이동하거나 청주·대구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공항의 무안 완전 이전까지는 최소 10년이 걸리는 만큼 그 사이 시민 이동권을 보장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우디 ‘하지’ 시작… 이란 공격 대비 최고 경계

    미국과 이란이 휴전 중인 가운데 이슬람 최고 성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에서 25일(현지시간) 정기 성지순례 ‘하지’가 시작됐다. 살레 빈 사드 알 무라바 사우디아라비아 순례 여권 담당관은 지난 22일 150만 명이 넘는 순례객이 입국했다고 이날 AP통신에 밝혔다.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았던 사우디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메카 외곽에 첨단 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는 올해 이란 순례객 3만 명이 메카에 도착했다며 이란이 순례 행렬을 공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각국 정부도 자국민 보호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 국가는 여행 경보를 발령했고, 올해 순례객 22만 명을 보내는 인도네시아는 비상 대피 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는 이슬람력 마지막 달 ‘두 알히자’의 8일부터 5일간 진행하는 정기 성지순례로 매년 약 200만 명의 순례객이 모인다. 경제적, 신체적 여건이 허락하는 무슬림이라면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해야 하는 성스러운 다섯 의무 중 하나로 여겨진다. 메카 대사원 중심의 카바를 도는 ‘타와프’와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 등이 치러진다.
  • “내가 왜 그랬지”… 선택 뒤에 숨은 심리

    “내가 왜 그랬지”… 선택 뒤에 숨은 심리

    사람들은 흔히 자기의 행동이 타당한 이유가 있고, 자신이 논리적이며 계획적인 판단을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인간의 선택은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은 때가 많다. 자기의 선택을 정확히 이해하고 설명하지 못할 때도 적지 않다. 진짜 속마음과 선택의 이유를 알기 위해 필요한 것이 행동과학이다. 최근 출간된 ‘히든 사이드’(왼쪽)는 행동경제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책이다. ‘손해 보지 않고 똑똑하게 살아내는 행동경제학 수업’이라는 부제처럼 극심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현실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불안을 자극하는 정보가 왜 사실보다 빠르게 퍼지는지 같은 질문을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명쾌하게 설명한다. 인간의 뇌는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그래서 특정한 패턴의 오류를 반복적으로 만들어 낸다. 저자는 그런 오류는 무작위가 아니라 예측 가능하다고 밝힌다. 행동경제학은 우리가 합리적인 척하지만 실은 권위에 약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며 과거를 미화하는 존재임을 경고한다. 주식 리딩방이나 부동산 투자방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방법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음’을 인식하고 자기 욕망을 직시하며 숙고 시스템을 켜서 의심하고 검증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조언한다. ‘마인드 해킹’(오른쪽)은 히든 사이드와 약간 결이 다르다. 탁월한 마케팅이란 논리로 설득하는 과정이 아니라 소비자가 미처 깨닫지 못한 무의식을 과학적으로 공략해 소비심리를 유도하는 행동과학임을 보여 준다. 초콜릿 바와 배고픈 순간을 연결해 소비를 일으킨 스니커즈,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매력적인 맥주로 거듭난 기네스, 레시피의 비밀을 만들고 퍼트리는 신비주의 전략으로 입소문 탄 KFC 등 세계적 브랜드 17개의 성공 궤적을 따라가며 그 뒤에 숨은 행동과학을 만날 수 있다. 요즘 행동과학자들은 인간이 어떻게 인공지능(AI)과 공존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두 책에서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AI도 인간의 선택을 학습해 답을 내놓는 것이기 때문에 AI는 합리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믿고 따르는 편향을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AI가 답을 주지만 그 답을 얻기 위해 질문을 던지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이라는 설명이다.
  • 입만 열면 트럼프 찬양뿐인 백악관 참모들

    입만 열면 트럼프 찬양뿐인 백악관 참모들

    조언 없이 공로 인정·반대파 비판NYT “아첨만으론 자리 유지 못 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이 주요 사안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대통령을 ‘찬양’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외부에 공개된 트럼프 행정부 내각 회의 수십 건의 영상과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참모들이 한 발언 6문장 중 1문장은 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하거나 정치적 반대파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에는 일부 핵심 참모가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현 내각은 ‘충성심’을 표현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많이 찬양한 인사 중 한 명으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꼽았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사안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감사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만이 양측을 화해시키고 갈등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이기 때문”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미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나라를 구하고 세계에서 사업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고 추어올렸고,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대통령께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목소리를 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군인들이 대통령의 용기와 리더십, 명확한 판단력, 미국을 우선시하고 힘을 통해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방패막이가 된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와 민주당을 비판하는 발언도 자주 나왔다. 특히 JD 밴스 부통령은 “바이든 정부는 미국에 해를 끼쳤고 세계 평화라는 목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날 선 비난을 가했다. 이러한 발언 상당수는 과장되거나 사실과 달랐다. NYT는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4명의 참모를 교체했다며 “아첨만으론 자리를 유지하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이 미국 국민을 위해 이뤄낸 수많은 업적을 강조한 것이라고 NYT에 밝혔다.
  • 코스피 ‘8천피’ 시대 열었다… 1500원대 환율 ‘불안’도 커져

    코스피 ‘8천피’ 시대 열었다… 1500원대 환율 ‘불안’도 커져

    종가·장중 최고치 모두 갈아치워종전 기대·삼전닉스 2배 ETF 영향반도체 급등세… 200만닉스 달성도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길어지는 고환율, 한국 경제 ‘발목’ 코스피가 26일 사상 처음 종가기준 8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6일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선 뒤 불과 13거래일 만이다. 반도체주 급등세가 이어지며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환율은 1500원대에 머물며 시장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131.15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2.22% 오른 29만 9000원, SK하이닉스는 5.72% 오른 205만 2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도 5% 넘게 뛰었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상을 이어간다는 소식에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다소 진정됐고, 오는 27일 상장 예정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반도체주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보고 있다. 증시가 축포를 쏘는 국면이지만, 고환율은 여전히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원 내린 1504.3원에 마감했지만, 7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이어갔다. 일반적으로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환율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환율 불안은 중동 변수와 글로벌 금리 상승, 외국인 자금 이탈이 겹친 데다 한국 경제 체력 자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휴전 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종 합의가 지연되면서 국제유가와 물가 불안이 다시 커졌고,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이달 11일 4.987%에서 19일 5.181%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도 다시 100선에 근접했다. 여기에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7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긴 순매도 기록으로, 이 기간 순매도 규모가 4조 7000억원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순매수 전환했다가 다시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이에 시장에서는‘고환율 시대’가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고환율 장기화는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기업들은 원자재와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소비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하더라도 환율이 빠르게 안정되긴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도약 과정에서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언급했지만, 시장에서는 우려도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동 전쟁 전에도 환율이 이미 1480원대였다”며 “반도체 외 산업 경쟁력 약화와 내수 부진, 국가채무 증가 등 한국 경제의 취약한 체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 “李 심장 사수” 민주 또 호남행… “李 오만 심판” 국힘 서울 유세

    “李 심장 사수” 민주 또 호남행… “李 오만 심판” 국힘 서울 유세

    연휴 내내 텃밭 훑은 민주당제3지대 후보와 치열한 접전 위기감 고조한병도 “패배 안돼”강진 등 순회 예고‘민심 몰이’ 6·3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무소속이나 제3지대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는 등 심상찮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텃밭 성적이 저조할 경우 선거 이후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보니 지도부 ‘투톱’ 모두 호남 사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광주와 전남을 두루 방문했다. 전날 전북 정읍을 찾아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를 지원사격하는 등 연휴 내내 호남을 훑었던 정청래 대표와 바통 터치를 한 것이다. 한 원내대표는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나선 임문영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원유세를 펼친 데 이어 함평·나주·영암 등 격전지를 방문해 “우리가 많은 지지를 받는 전남에서 한 곳도 져서는 안 된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27일에도 전남 강진·보성·순천·광양·여수를 순회하며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강행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는 이날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전북에서 무너지면 이재명 대통령 심장부에서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관영 무소속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전북 선거의 정치적 중요성을 강조해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 대표의 전북 유세 일정 현장에서 벌어진 ‘당대표 퇴진 기습 시위’에 대해 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배후가 있거나 사전에 기획된 조직적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호남에 화력을 집중하는 배경에는 민주당 권리당원이 많은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다수 낙선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전북지사 선거에서 김 후보가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다면 그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김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거는 후보와 유권자의 영역”이라며 “대통령과 청와대를 선거 쟁점에 끌어들이거나 정쟁의 소재로 삼는 일은 삼가해달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전북 등 6곳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승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 “6개의 접전 지역에서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출근길 인사를 함께 한 뒤 경기 여주·이천, 충북 제천을 찾았다. 적극 투표 호소하는 국민의힘“심판 않으면 헌정 파괴 봉인 풀려”장동혁, 서울에서 첫 현장 지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29~30일)를 사흘 앞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이재명 정권의 오만과 무지를 바로잡고 경제 파탄과 민생 붕괴를 막을 마지막 기회가 이번 지방선거”라며 ‘기호 2번’ 지지를 호소했다.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에 보내주는 한 표 한 표가 내 집을 지키고 내 월급봉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속아선 안 된다. 행동해야 우리의 자유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투표해야 지킬 수 있고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며 적극적 투표를 당부했다. 이어 장 대표는 “요즘 우리 국민의 삶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 지옥’이 일상이 됐다”며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지방선거 끝나기만 기다린다. 집을 갖고 있어도, 팔려 해도 세금 폭탄”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선만 끝나면 ‘이재명 재판 취소 특검’이 당장 현실이 될 것”이라며 “국민께서 심판하지 않으면 헌정 파괴의 마지막 봉인마저 풀릴 것이다. 법치가 무너지면 독재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더 잘하겠다”며 “선택은 기호 2번 국민의힘”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처음으로 서울 지역 현장 지원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지역 후보들의 거부로 사실상 ‘서울 밖’ 지원만 이어왔으나 이날은 처음으로 성동구 금남시장, 마포구 경의선숲길 유세를 진행했다. 이른바 당권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지역이다. 애초 방문하려던 강서구는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불편함을 내비쳐 방문이 불발됐다. 장 대표는 금남시장 유세에서 “이곳이 지금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정원오가 구청장 하던 곳”이라며 “구청장 할 때 그렇게 잘했다고 자랑하더니 떠난 자리 보니까 냄새가 진동하고 있지 않느냐”고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마포 유세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지면 이 대통령이 국민들 숨 쉬는 것까지 간섭할지도 모른다”며 “커피 사는 것도 간섭하는 사람이 숨쉬기 간섭을 안 하겠는가”라며 ‘스타벅스 사태’를 겨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유의동 후보 지원에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불법 사금융을 엄단하겠다면, 말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불법 사금융 김용남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유 후보에게 가야 할 보수 진영 지지를 일부 분산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를 향해선 “평택에서부터 보수의 단결과 집결을 오히려 방해하는 것”이라며 “그분은 어차피 안 된다. 안 되는 분에게 표를 주면 사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 “난 ‘사용 후기 좋은 행정가’… 세금 안 아까운 서울 만들겠다” [6·3선거 후보 인터뷰]

    “난 ‘사용 후기 좋은 행정가’… 세금 안 아까운 서울 만들겠다” [6·3선거 후보 인터뷰]

    시민 원하는 곳에 예산·제도 뒷받침1호 결재는 ‘서울 전역 안전 점검’부실시공 대책 없는 오세훈 자격 미달吳보다 빠른 재개발·재건축 ‘자신’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만들겠다”며 “주거, 교통을 비롯해 물가 등 경제 문제를 가장 앞장서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예산과 제도를 뒷받침하겠다고 늘 말하고 있다”며 “저는 조연이고, 시민이 주연”이라고 했다. 지역별 집중 유세로 목이 쉰 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 공세에 대해 “정책 선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시민들은 이 부분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정원오를 뽑아야 하나. “시장이 어디를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 전시 행정과 대권 행보에 관심을 두면 조직도 그쪽을 보게 되고, 시장이 시민 안전과 삶의 질을 최우선에 두면 공무원들도 그것들을 먼저 본다. 오 후보는 철근이 누락된 GTX(광역급행철도) 삼성역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있다. 부실 시공 현장에 가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오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제가 당선되면 ‘1호 결재’로 서울 전역 안전 점검을 지시해 ‘안전불감증 서울시’를 ‘안전 제일주의 서울시’로 바꾸겠다.” -정원오를 잘 모르는 시민들도 있는데. “아직 저를 낯설게 느끼시는 시민들도 계신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장 분위기는 최근에 확연히 달라졌다는 걸 체감한다. 먼저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오세훈 시정에 대한 피로감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남은 기간 상대를 향한 공격보다는 제 성과와 비전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G2서울’(글로벌 2대 도시) 공약이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이번 선거는 공약이 부각되는 선거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장기적 비전이 있어야 ‘서울이 저렇게 가겠구나’라고 생각하지 않겠나. 비전이 없으면 일자리, 산업 배치 등 나머지 얘기를 하기가 어렵다. 당선 이후 서울시의 장기 비전을 세울 때도 유용할 것이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라 본다.”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처음부터 박빙 선거를 예측했는데.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서울시장 선거는 언제나 어려운 선거였다. 지지층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도 네거티브나 진영 대결보다 ‘행정 효능감’이라고 본다. 지난 12년 동안 성동구에서 성과로 증명하며 ‘사용 후기가 좋은 행정가’라는 신뢰를 쌓아 왔다. 제 강력한 무기이자 차별점이라고 확신한다.” -사전투표 전날(28일) 토론회가 열리는데. “TV토론마저 정쟁과 공격으로 혼탁하게 만드는 건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다만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는 게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정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따져 묻겠다. 정해진 시간이 있다보니 진면목을 다 보여드리진 못해도 ‘정원오가 서울을 맡을 준비가 돼 있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하겠다.” -‘한강벨트’ 표심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한강벨트 표심도 단순한 진영 구도가 아니라 누가 안정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따라 움직일 거라고 본다. 오 후보는 여전히 선거를 진영 대결로 끌고 가고 있다. 출마 일성으로 ‘보수 재건’을 말했는데 서울시장은 보수 재건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보수를 재건하려면 당대표 선거에 나가면 된다.” -강남4구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남4구라고 하면 화려한 모습이 먼저 떠오르지만 현장에서 만나는 주민들은 행정이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해 생기는 불편을 많이 말씀하신다. 재개발·재건축 지연, 땅꺼짐·침수 같은 생활 안전 문제, 교통·주거 문제, 생활 인프라 부족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민주당 시장이면 재개발·재건축이 안 된다’는 낡은 프레임부터 깨겠다. 재개발 관련해 저랑 얘기해보면 다들 ‘믿어도 되겠네’라고 말씀하신다. 약속드린 재산세 부담 경감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36만호 주택 공급, 정비 사업 기간 단축 공약도 내놨는데. “부동산 공약의 핵심은 구체성과 실행력이다. 오 후보의 신속통합기획은 구역 지정 같은 초기 단계 속도를 높이는 데는 일부 기여했지만 인허가와 착공, 실제 입주까지 이어지는 밀착 지원이 부족했다.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시장 시기인 2022~2024년 서울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 실적 모두 직전 10년 평균의 60~7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오 후보보다 더 안전하고 빠르게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할 자신이 있다.”
  • “李 심장 사수” 민주 또 호남행… “李 오만 심판” 국힘 서울 유세

    “李 심장 사수” 민주 또 호남행… “李 오만 심판” 국힘 서울 유세

    연휴 내내 텃밭 훑은 민주당제3지대 후보와 치열한 접전 위기감 고조한병도, 강진 등 순회 예고‘민심 몰이’ 6·3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무소속이나 제3지대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는 등 심상찮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텃밭 성적이 저조할 경우 선거 이후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보니 지도부 ‘투톱’ 모두 호남 사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광주와 전남을 두루 방문했다. 전날 전북 정읍을 찾아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를 지원사격하는 등 연휴 내내 호남을 훑었던 정청래 대표와 바통 터치를 한 것이다. 한 원내대표는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나선 임문영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원유세를 펼친 데 이어 함평·나주·영암 등 격전지를 방문해 “우리가 많은 지지를 받는 전남에서 한 곳도 져서는 안 된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27일에도 전남 강진·보성·순천·광양·여수를 순회하며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강행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는 이날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전북에서 무너지면 이재명 대통령 심장부에서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관영 무소속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전북 선거의 정치적 중요성을 강조해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 대표의 전북 유세 일정 현장에서 벌어진 ‘당대표 퇴진 기습 시위’에 대해 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배후가 있거나 사전에 기획된 조직적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호남에 화력을 집중하는 배경에는 민주당 권리당원이 많은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다수 낙선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전북지사 선거에서 김 후보가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다면 그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김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전북 등 6곳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승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 “6개의 접전 지역에서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게 목표”라고 했다.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중 인천·경기·강원·대전·세종·충남·충북·광주전남·제주 등 나머지 9곳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출근길 인사를 함께 한 뒤 경기 여주·이천, 충북 제천을 찾았다. 적극 투표 호소하는 국민의힘“심판 않으면 헌정 파괴 봉인 풀려”장동혁, 서울에서 첫 현장 지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29~30일)를 사흘 앞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이재명 정권의 오만과 무지를 바로잡고 경제 파탄과 민생 붕괴를 막을 마지막 기회가 이번 지방선거”라며 ‘기호 2번’ 지지를 호소했다.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에 보내주는 한 표 한 표가 내 집을 지키고 내 월급봉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속아선 안 된다. 행동해야 우리의 자유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투표해야 지킬 수 있고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며 적극적 투표를 당부했다. 이어 장 대표는 “요즘 우리 국민의 삶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 지옥’이 일상이 됐다”며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지방선거 끝나기만 기다린다. 집을 갖고 있어도, 팔려 해도 세금 폭탄”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선만 끝나면 ‘이재명 재판 취소 특검’이 당장 현실이 될 것”이라며 “국민께서 심판하지 않으면 헌정 파괴의 마지막 봉인마저 풀릴 것이다. 법치가 무너지면 독재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더 잘하겠다”며 “선택은 기호 2번 국민의힘”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처음으로 서울 지역 현장 지원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지역 후보들의 거부로 사실상 ‘서울 밖’ 지원만 이어왔으나 이날은 처음으로 성동구 금남시장, 마포구 경의선숲길 유세를 진행했다. 이른바 당권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지역이다. 애초 방문하려던 강서구는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불편함을 내비쳐 방문이 불발됐다. 장 대표는 금남시장 유세에서 “이곳이 지금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정원오가 구청장 하던 곳”이라며 “구청장 할 때 그렇게 잘했다고 자랑하더니 떠난 자리 보니까 냄새가 진동하고 있지 않느냐”고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마포 유세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지면 이 대통령이 국민들 숨 쉬는 것까지 간섭할지도 모른다”며 “커피 사는 것도 간섭하는 사람이 숨쉬기 간섭을 안 하겠는가”라며 ‘스타벅스 사태’를 겨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유의동 후보 지원에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불법 사금융을 엄단하겠다면, 말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불법 사금융 김용남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유 후보에게 가야 할 보수 진영 지지를 일부 분산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를 향해선 “평택에서부터 보수의 단결과 집결을 오히려 방해하는 것”이라며 “그분은 어차피 안 된다. 안 되는 분에게 표를 주면 사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 과감한 실용주의 앞세운 李…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성장’[이재명 정부 1년]

    과감한 실용주의 앞세운 李…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성장’[이재명 정부 1년]

    올 신년사서 41회… 국정 비전 제시노동안전·균형발전까지 성장 표현대선 때 내건 ‘중도 보수’와 맥 닿아규제 완화·에너지 믹스가 대표 사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년 동안 가장 자주 꺼내 든 단어는 ‘분배’나 ‘복지’가 아니라 ‘성장’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대선 당시 ‘중도 보수 선언’을 했던 이 대통령은 성장 담론을 국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삼았고, 실제 정책도 산업 경쟁력 제고와 기업 투자 활성화에 무게를 두는 실용주의 방향으로 전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신문이 26일 이 대통령의 첫 1년간 취임사, 국회 시정연설, 신년사 등을 분석한 결과 ‘성장’은 대다수 연설에서 빈번히 등장했다. 지난해 6월 4일 취임사에서는 22회 등장해 빈도수 2위에 올랐다. 같은 달 26일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12회(5위), 지난해 11월 4일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11회(9위) 등장했다. 2026년 1월 1일 신년사에서는 41회 사용돼 1위에 오르며 국정 비전 전체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기능했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 ‘성장’을 한 자릿수 언급하는 데 그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11월 1일의 2018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17회(8위) 사용한 것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이 대통령의 경우 진보적 가치를 성장론의 틀 안에서 재해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방 균형발전, 중소기업 지원, 창업 육성, 노동 안전, 문화 산업, 평화 정책까지 모두 ‘성장’의 범주 안에 포함시켰다. 노동 안전은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 산업은 ‘필수 성장 전략’, 지방 균형발전은 ‘지방 주도 성장’으로 표현했다. ‘성장’은 연설 속 다른 핵심 키워드와도 연결됐다.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인공지능’이 28회 등장하며 1위를 차지했는데,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대전환에 집중 투자해 성장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성장’을 반복 언급한 것은 대선 때부터 강조해 온 중도 보수 실용주의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중도 보수 경제정책도 과감히 추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규제 완화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 배임죄 등 경제 형벌의 정비를 지시했고, 재계 총수들을 만나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보 진영에서 금기시되던 금산 분리의 일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첨단산업 분야에서 규제 시스템을 ‘네거티브’(법률이나 정책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방식)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에너지 정책 역시 실용주의 노선이 두드러졌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AI·반도체 산업 육성에 필요한 안정적 전력 공급 문제를 동시에 강조했다. 특히 지난 1월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노선을 사실상 폐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신산업을 육성하고 재계 총수의 의견을 들어 기업 투자를 유도한 것 등은 성장에, 반대로 노란봉투법 등은 분배에 방점을 찍은 정책”이라며 “전체적으로 성장과 분배를 균형 있게 다뤘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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