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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2017년까지 가계부채 비율 5%p 낮출 것”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2017년까지 가계부채 비율 5%p 낮출 것”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2017년까지 가계부채 비율 5%p 낮출 것”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2017년까지 가계부채 비율을 지금보다 5%포인트 낮춰 처음으로 가계부채의 실질적 축소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계획 담화문’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선진국처럼 고정금리, 장기, 원리금 분할 상환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해가고 이를 위해 세제혜택과 장기주택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주택매매 활성화를 위해 민간택지에 건설하는 민영주택에 대한 전매제한을 완화하고 민영주택 청약가점제와 청약자격 요건 등 청약제도를 개선해 신규주택 수요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울러 담화문에서 “임대소득 과세방식을 합리화해 장기 민간 임대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를 대폭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지원대상도 중산층까지 확대해 월세부담을 대폭 낮추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박근혜 대통령 ‘경제혁신 3개년계획 담화문’ 발표

    [포토] 박근혜 대통령 ‘경제혁신 3개년계획 담화문’ 발표

    2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계획 담화문’ 발표를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민주,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에 “경제민주화·복지 공약부터 이행하라”

    민주,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에 “경제민주화·복지 공약부터 이행하라”

    민주,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에 “경제민주화·복지 공약부터 이행하라” 민주당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 “무책임하게 새 경제 계획을 내놓는 대신 줄줄이 파기한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부터 이행하라”고 공격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 경제에 희망이 없다며 실천을 다짐한 경제민주화 약속은 어디 가고 이제와 뭘 혁신한다는 것인가”라며 “약속을 내던지고 경제혁신 운운하는 대통령은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나 취임 후에도 실천의지나 실현 가능성과 상관없이 국민의 인기를 얻을 수만 있으면 된다는 식으로 무수히 많은 계획 발표했다”며 “계획과 약속만 거창하고 실천은 안한다”고 지적했다. 장 의장은 “이번 경제혁신 계획 역시 이런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 공약 가계부에 이은 국민 기만약속 파기 시리즈를 새로 추가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어떤 장밋빛 계획인들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신뢰를 받으려면 약속한 것부터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 시작은 국회서 논의되는 기초연금 공약의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노웅래 사무총장도 “청와대가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페이스북에서) ‘OX퀴즈’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데,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에 대해 ‘O’든 ‘X’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먼저”라며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도 많겠지만,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먼저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정부 1년, 비전과 정책은 찾아볼 수 없고 종북만 치열했다”며 “이제 경쟁과 효율의 이름으로 공무원 공기업 패대기가 얹혀질 모양”이라고 이날 담화를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민생파탄·민주주의 후퇴 박근혜정부 1년 평가 보고대회’를 열고 3개년 계획 발표를 비판하고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임대주택 사업 민간에 개방”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임대주택 사업 민간에 개방”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임대주택 사업 민간에 개방”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철도처럼 공공성은 있으나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기업분할, 자회사 신설 등을 통해 공공기관간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임대주택 등 민간참여가 가능한 공공서비스 분야는 적극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계획 담화문’에서 “그동안 공공부문은 비정상적인 관행과 낮은 생산성이 오랫동안 고착화됐다”며 “이 오랜 관행과 비리가 국가경제와 국민경제 발전에 더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담화문에서 “방만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경영비밀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200%로 대폭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잠재성장률 4%로 끌어올리겠다”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잠재성장률 4%로 끌어올리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2017년에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성장률을 4%대로 끌어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하며,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 4만달러 시대로 가는 초석을 다져놓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에서 “우리가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비정상적인 관행을 고치면서 장기간 이어져온 저성장 굴레를 끊지 못한다며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1년] 국정원 의혹 속 출발… 경제혁신 땐 ‘2년차 징크스’ 극복 기대

    [박근혜정부 출범 1년] 국정원 의혹 속 출발… 경제혁신 땐 ‘2년차 징크스’ 극복 기대

    정권은 출발부터 악재와 맞닥뜨리게 마련이다. 자초한 것도 있고 외생적인 것도 있다. 이명박 정권은 출범 두 달도 못 돼 광우병 촛불집회와 직면했다. 2008년 6·4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했고 6월 19일 소고기 파동 특별기자회견을 한 뒤 청와대를 개편했고 7월 첫 개각을 단행해야 했다. 노무현 정권의 악재는 ‘정치’로부터 시작됐다. 2003년 취임 석 달 만에 “대통령직을 못 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는 말과 함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됐고 9월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했다. 10월에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재신임 국민투표 실시를 제안, 정국이 파란으로 빠져들었다. 대개 정권의 2년차는 1년차보다 더 어려웠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율’을 보면 알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 1분기를 52%의 긍정 평가율로 시작, 이후 각 분기를 21%-24%-32%로 마무리하고 2년차 1분기는 34%로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기간 60%-40%-29%-22%-25%를 기록했다. 2년차 증후군은 1년차의 악재가 더욱 악화돼 나타나기도 한다. 노 전 대통령은 1년차에 꺼낸 국민투표안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고, 결국 탄핵안은 통과됐다. 또 하나는 측근·친인척의 비리 문제다. 노무현 정권은 첫해 4월 나라종금 사건으로 안희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5월에는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비리 의혹이 일어 대통령이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야 했다. 그해 11월에는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명박 정권도 첫해 6월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등이 증권거래법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8월에는 대통령 부인의 사촌이 공천로비 금품수수 사건으로 구속됐다. 박근혜 정권은 출발 자체가 국가정보원 댓글 논란 속에 이뤄졌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고발당하고 장외집회 등으로 1년 내내 시끄러웠다. 북한 요인으로 인해 여러 차례 사회 전체에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북한은 3차 핵실험에 나선 뒤 정전 협정을 백지화하고 한반도에 전시 상황을 규정하는 등 박근혜 정권을 몰아붙였다. 긍정평가율도 42%로, 역대 최저로 시작했다. 불통 논란도 진행형이다. 정치권 일각과 노동계·시민단체 등은 박 대통령이 야당을 대화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통 대통령’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권위주의가 보다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박근혜 청와대가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대목은, ‘취임 초보다 취임 1년 후의 긍정평가율이 높은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박 대통령은 이후 51%-60%-54%-55%를 그려 나가고 있다. 또한 첫 1년을 괴롭힌 국정원 댓글 악재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은 데 안도하고 있다. ‘북한 변수’는 도리어 고비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상승시키는 ‘호재’로 작용해 왔다. 추가 악재 발생 가능성이 늘 상존하지만, 청와대는 ‘비정상의 정상화’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의 추진으로 2년차 징크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경제혁신, 기업이 실행 주체 돼야”

    “경제혁신, 기업이 실행 주체 돼야”

    오는 25일로 예정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를 앞두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70여명의 지역상의 회장단이 20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바라는 제언문’을 발표했다. 회장단은 발표문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성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일자리 창출, 규제 개혁, 선진국형 벤처생태계 구축을 꼽았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는 “경제혁신은 기업이 실행 주체가 돼야 한다는 판단에 전국 상의 회장단이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정부계획을 기업이 따르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과 정부가 서로 제안하고 수용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팀플레이를 펼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를 위해 정부와 경제계 간의 상시협력 채널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일자리와 관련해 회장단은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 일자리 나누기 등으로는 신규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면서 “유망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장단은 규제총량제 도입과 민관전문가로 구성된 규제영향평가기구 설치, 자격 규제 완화, 창업자 연대보증제도 폐지 등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대한상의는 7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건의받은 259개 과제 가운데 100개를 추려 청와대, 정부 그리고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각계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된 대한상의 정책자문단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대한상의가 건의한 100대 과제는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 구현 ▲내수 활성화 등 3가지 주제로 나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낙하산 막고 부채 줄이고… 공기업 정상화 올인

    낙하산 막고 부채 줄이고… 공기업 정상화 올인

    2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기획재정부의 ‘2014년 업무계획’은 경제회복의 온기를 서민에게 전하고, 공공기관 개혁 등으로 경제 도약의 튼튼한 발판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 3.9%, 취업자 45만명 증가 등 정부가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재부는 올해 업무 중에 공공기관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임원 직위별로 세부자격 요건을 마련하는 한편 부채 감축을 위해 ‘공사채 총량관리제’를 도입한다. 또 공공기관 부채 감축을 위해 진행하는 자산 매각의 경우 매각 시기를 분산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 리츠(REITs) 및 부동산펀드 등 다양한 선진금융기법도 매각방안으로 삼기로 했다. 사옥을 매각한 후 다시 임대하는 ‘매각 후 재임대’ 방식도 활용된다. 정부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공공기관 매각 자산을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방안들은 공공기관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는 경우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오는 3분기에는 공공기관 중간평가를 통해 방만경영·과다부채를 줄인 실적이 저조한 일부 공공기관장을 해임하고 해당기관의 임금을 동결할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 간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자회사 신설 등을 통해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서발 KTX와 같이 민영화 논란으로 이어져 노조의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 인턴 중 70%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형 인턴제도’는 올해 12개 공공기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고졸·경력단절 여성 등을 위한 적합업종도 발굴한다. 기재부는 지난해 경제회복의 열기가 서민과 중소기업에 전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으로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년간 연속 세수가 예상보다 부족한 상황에 대해서는 자영업자 세원투명성을 높이는 지하경제 양성화 대책을 이어가는 한편 재정투자 효율성을 위해 보조금 사업을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종교인 과세나 파생상품 과세도 방법을 두고 고민 중이다. 기재부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4년 만에 세계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3.9%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고용률은 62.5%, 소비자물가는 2.3%, 경상수지는 490억 달러(약 52조 5770억원)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유사·중복 국고보조금 사업 통폐합

    정부가 2000여개에 달하는 국고보조금 사업을 유사·중복 사업 중심으로 통폐합해 재정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로 인한 서민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상환 방식을 일시 상환에서 장기 분할로 전환한다.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으로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풀고 임대주택 시장에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등 민간 자본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8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가 이런 내용이 담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이번 주 안으로 확정해 오는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정부의 예산을 지자체나 민간에 주는 국고보조금은 지난해 기준 50조 5000억원으로 보조금 사업만 2080개에 달한다. 2008년 1711개(34조 7000억원)에서 5년 새 21.6%나 늘었다. 정부는 농업, 체육, 문화 등 보조금 항목별로 중복되는 지원 사업을 통폐합해 향후 3년 동안 보조금 지원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82곳의 고용센터와 읍·면·동 단위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센터도 통폐합해 시·군·구에서 원스톱으로 일자리를 비롯한 각종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계부채 대책은 대출구조 개선과 부채 증가 속도 관리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최근 벌어진 카드사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 대책도 마련한다.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으로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 늘어난 용적률의 일정 비율을 전용면적 60㎡ 미만으로 짓도록 한 소형평형 의무비율 등 각종 규제를 풀기로 했다. 재건축으로 조합원이 얻은 개발이익의 최대 50%를 환수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는 올해까지 유예됐지만 앞으로 유예를 연장하거나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완화해 내집 마련을 지원한다. 임대주택 시장에 리츠 등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전·월세 주택 공급을 늘리고, 월세의 지역별 시세도 공개한다. 자영업자를 위한 상가임대차 보호 강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건강 R&D 4년간 6000억 집중 투자…휴대전화 불법 보조 과징금 2배 높여

    정부가 행동장애·비만·4대 중증질환·치매 등 생애주기별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올해 1730억원, 2017년까지 총 60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기술개발 위주의 기존 연구개발에 기업체와 병원을 끌어들여 3년 내에 제품화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다. 또 휴대전화 불법 보조금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이동통신사에 부과하는 과징금 상한액을 지금보다 두 배로 높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불가피하다”면서 “올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시발점으로 창조경제 확산과 성과 창출의 원년이 되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추진 계획으로 미래부는 우선 올해 전국 주요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각 지역의 전략산업을 발굴하고 지역 인재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 중 대전에 바이오·우주, 대구에 소프트웨어·의료 중심의 센터를 세워 운영모델을 정립한 뒤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비타민 프로젝트도 본격화된다. 지난해 15개 과제에 200억원이었던 예산을 올해 30개 과제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휴대 가능한 식중독균 검출장비 개발, 유해화학물질 감지센서 개발 등 산업현장에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접목한 생활밀착형 사업을 도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또 8대 국민건강 문제를 꼽아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도 과학기술 분야의 역량을 쏟아붓기로 했다. ①행동장애 극복 치료기술(유아) ②인터넷·게임 중독 ③비만 원인 규명(청소년) ④4대 중증질환(암과 심장·뇌혈관·난치성 질환) 진단 및 치료 기술 ⑤건강 습관 개선 ⑥질병 자가 진단(청장년) ⑦노인성 질환 극복 ⑧노령화 대응(노년) 등을 위한 기술·소프트웨어·의료기기 개발을 3년 내에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은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 지원 전진기지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올 5월 중 출연연에 R&D지원센터를 설립해 기업의 수요에 맞는 원천기술을 개발·이전하고 시장을 열어줘 중소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휴대전화 시장의 불법·과열 보조금을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온라인 모니터링을 24시간 상시 가동한다. 보조금 경쟁을 주도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 상한액을 현재 매출액의 1%에서 2%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대통령, 소치 올림픽 못간 진짜 이유 알고보니…

    박대통령, 소치 올림픽 못간 진짜 이유 알고보니…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등 동아시아 주요국 지도자들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왜 중요한 ‘스포츠 외교’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궁금증이 일어왔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수석비서관회의을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 정부 업무보고를 비롯해 국내외 업무가 많이 밀려 있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도 잡혀 있어 부득이 소치를 방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다음번(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우리가 개최국이므로 끝까지 소치 동계올림픽이 잘 진행되도록 각 부처와 협력해서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올림픽 출전을 하지 않은 북한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정부 대표단으로 개막식에 참석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표로 갔다. 박 대통령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를 방문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가지는 등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업가 정신의 앞뒷면/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기업가 정신의 앞뒷면/이지운 정치부 차장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기자회견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내놓자 재계는 크게 기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앞다퉈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 “기업 활력 제고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경제활성화를 꾀하려는 대통령의 구상에 공감한다. 경영 환경 개선에 힘써 달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개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경총의 성명이다.“‘기업가 정신’을 회복하도록…”이라는 표현을 썼다.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은 뒤이은 박 대통령의 새해 첫 해외 순방의 키워드 중 하나였다.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워싱턴 컨센서스’를 대체할 새로운 것으로 ‘다보스 컨센서스’를 만들어 내자면서 ‘기업가 정신’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한계 상황을 뛰어넘어 기존 질서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세계를 재편해 나갈 동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면서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원동력은 ‘기업가 정신’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리더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고양할 경제·사회·정치·문화적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해달라”고 요청했다. 재계는 더욱 기뻐했다. 어떤 전문가는 ‘경제민주화에 죽은 기업가 정신, 박 대통령이 살려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 시점에 기업가 정신이라는 용어를 내세운 정치적 감각은 새롭다”고 평가했다. “기업가 정신은 제도 개혁을 통해 경제활성화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그동안 우리 기업가는 경제민주화란 깃발에 기가 죽었고, 국회의 후속 입법으로 경제 도전 정신이 훼손되었다”는 주장이었다. 줄곧 경영 환경의 개선을 강조해온 박 대통령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앞에 두고 “기업 투자와 관련된 규제를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해서 꼭 필요한 규제가 아니면 모두 풀겠다”고도 거듭 약속했다. 재계는 충분히 기뻐할 만하지만 생각해 볼 점은 있다.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개념이다. 이에 대한 박 대통령과 재계의 인식이 온전히 일치하는지는 따져볼 여지가 있다. 먼저 박 대통령의 기업가 정신이 미국 경제학자 슘페터의 이론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부터 비교해볼 일이다. 슘페터는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창조적 혁신을 주창했고, 특히 경제발전 과정에서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 행위를 강조했다. 또한 어떤 ‘새로운 것’을 포함하지는 않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한 인터넷 백과사전을 찾았더니 기업가정신을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수행을 위해 기업가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자세나 정신’이라고 정의해 놓았다. 박 대통령의 기업가 정신이 기업 또는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과는 무관한지도 챙겨봐야 한다. 만약 전혀 무관하지 않다면 앞선 칼럼의 지적처럼 박 대통령의 기업가 정신에는 상당한 ‘정치적 감각’이 묻어 있을 수 있다. 지난 대선 전부터 시작해 줄곧 대립된 개념으로 평행선을 그려온 경제 활성화와 경제민주화를 대체하거나 개괄하는 개념으로 발전해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켜봐야겠지만 그런 점에서라면 ‘기업가 정신’은 집권 2년차 박 대통령이 소리 없이 내놓은 화두일 수 있다. jj@seoul.co.kr
  • 봄·가을 ‘관광 주간’ 초중고 재량휴업 유도

    봄과 가을에 ‘관광 주간’이 도입돼 이 기간 철도, 숙박 요금 등이 활인되고 중견기업 규모 이하 사업장의 근로자들에게 휴가비도 지원된다. 정부는 3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관광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해외여행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국내 관광 총량은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관광 활성화가 내수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은 1480만명을 넘어섰고 외국에서 사용된 관광 비용도 19조 1200억원가량으로 역대 최고였으나 국내 관광객의 총량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박 대통령은 “관광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면서 “관광을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주(主) 산업으로 포함시키겠다”고 밝히고 “대체 휴일제나 근로자 휴가지원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내 여행 수요를 창출하고 음식 관광이나 생태 관광, 농촌 관광 등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국내 관광 연간 지출액 총액이 24조원 정도인데 이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39조원을 넘고 고용유발 효과는 약 50만명이라고 한다”며 “국내 관광이 10%만 증가해도 큰 효과를 낼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확정된 방안은 국민 관광 여건 개선, 관광서비스 확충, 교통체계 개선, 창조관광 기반 구축, 농촌·생태 관광자원 다양화, 관광업계 규제 개선 등 7개 분야 62개 추진과제에 이른다. 정부는 특히 관광 주간에 맞춰 초·중·고교에서 봄·가을 재량휴업을 실시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첫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참여

    朴대통령 첫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참여

    올해 대통령의 설 ‘휘호’는 없다. 청와대 식구들 간의 세배나 새해 인사도 없을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후 첫 설 연휴 기간 ‘별다른’ 일정을 만들지 않았다. 청와대 관저에서의 집권 2년차 ‘국정운영 구상’이 앞으로 며칠간 주요 일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휴기간인 내달 2일 62번째 생일을 맞지만 “조용한 연휴를 보낼 것 같다”는 게 29일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박 대통령은 내달 5일부터 시작하는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 대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일정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오전 내내 여러 부처로부터 대면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 세부 방안 마련에 가장 고심할 것이라고도 한다. 청와대는 또한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어떻게 될지 주시하고 있다. 설을 쇠지 않는 북한이 갑자기 관련 회담에 응해 온다면 이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부터 일본의 역사 왜곡 움직임 등 국내외 현안도 적지 않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과 청와대 대변인 등 밀려 있는 인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인사는 예상보다 늦어질 듯한 기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첫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 160여명과 함께 애니메이션 영화 ‘넛잡(The Nut Job): 땅콩 도둑들’을 관람했다. ‘문화가 있는 날’은 박 대통령이 취임 후 내세운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인 ‘문화 융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행사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시행된다. 새 정부가 마련한 첫 문화 관련 국민참여 행사인 만큼 박 대통령은 어떤 행사에 참석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넛잡을 선정한 것은 국내 자본과 기술이 담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보여 주길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영화관람 전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이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수출까지 돼서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고, 우리 문화예술인들도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광장] 현오석 경질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현오석 경질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최광숙 논설위원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국민들은 두 번 놀랐다. 처음에는 2000여만명이나 되는 국민들의 금융 및 신상정보가 고스란히 털렸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이어 터져 나온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어리석은 국민 탓” 발언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 뒤통수를 때렸다. 그렇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현 부총리의 경제팀을 재신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는 공직자가 없기를 바란다”며 현 부총리 경제팀을 공개적으로 질타하면서도 “이런 일이 재발될 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해 당장 문책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국민들은 그렇지 않아도 미덥지 않던 현 경제팀이 이미 ‘레드 라인’을 넘었다고 본다. 다시 사고칠 때까지 기다릴 것 없이 즉각 경제팀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정부의 경제팀 수장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데다, ‘대형 사고’까지 친 그를 국민들은 더 이상 인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번 일로 당장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지 않았을지 몰라도, 가슴 졸이며 은행 잔고를 체크하고 카드 거래를 중지하거나 카드 재발급을 한 수백만명의 국민들은 이미 엄연한 심리적 피해자다. 현 부총리를 즉각 교체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일회성 금융사고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도난된 정보 규모가 엄청난 사실은 한국의 금융정보 분야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듯, 이번 일로 한국은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금융은 신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굴러간다. 이번 일은 그런 신뢰의 경제질서를 무너뜨린 것이나 다름없다. 신뢰의 한국 사회를 일순간에 유린한 엄청난 대참사인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국민경제를 불안에 빠뜨리고 국민들을 동요하게 한 현 부총리를 경질하지 않을 경우, 관료사회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사고를 치고도 자리를 보전할 수 있다면 공직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리 만무하다.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묻지 않는 조직이 제대로 된 조직인가. 더구나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기치를 내걸고 규제 혁파와 공공부문 개혁에 매진하고 있다. 역대 정부에서도 이런 개혁을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은 개혁의 주체인 관료들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만한 이는 다 안다. 그런 만큼 이번에 문제의 관료를 경질해 추상같은 영(令)을 세워 공직사회를 다잡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개혁은 물건너갈 수밖에 없다.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이 엄격한 군율이 살아 있다는 것을 전군에 알리기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마속의 목을 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얘기가 아직도 회자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현 부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새누리당과 청와대 분위기를 보면 현 부총리의 경제팀을 신임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경제팀 경질을 바라지도 않는 것 같다. 무엇보다 발등의 불인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임 부총리나 장관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을 고려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현 부총리 경제팀의 성과나 책임 소재 등이 아니라,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그들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박 대통령은 인사에서도 ‘비정상의 정상화’를 보여줘야 한다. 박 대통령은 현 부총리 경질 시 오는 정치적 부담보다 지방선거까지 안고 갈 경우 오히려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에 박 대통령이 단호하게 현 부총리를 사퇴시키지 않고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할 경우 그 정치적 책임은 고스란히 박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인사 단행을 실기한 데 따른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돌아가는 법이다. 이쯤 되면 카드 사태는 경제 문제를 넘어 정치 문제다. bori@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대책] 정부·공공기관 개인정보 과다 보유 금지

    [개인정보 유출 대책] 정부·공공기관 개인정보 과다 보유 금지

    정부가 모든 부처와 공공기관이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보유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 모든 국가기관에 대한 개인정보 관리 실태도 사상 처음으로 긴급 점검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금융사의 개인정보 유출을 계기로 모든 국가기관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에 나선다. 이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부처, 공기업의 개인정보 관리 현황이 집중적으로 점검되며 나머지 의료 및 연금, 복지 관련 공공기관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금융사를 포함한 공공기관, 기업, 정부 등이 꼭 필요한 고객 정보만을 수집·보관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 동의서의 필수·선택 항목 기준에 대한 지침도 만들기로 했다. 또 제3자 정보제공 동의서도 양식 표준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전자거래나 금융거래 시 보안을 위해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액티브엑스’(ActiveX)의 문제도 개선한다. 정부는 이런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방안을 다음 달 발표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까지 개인정보 유출의 철저한 재발 방지를 언급한 만큼 개인정보 관리를 포함한 금융소비자 보호 계획을 경제혁신 계획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올려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 정보뿐만 아니라 의료 정보, 공기업이 가진 여러 개인정보, 전 부처의 정보 등은 안전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개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정부는 이들 국가기관의 채용 과정에서 과도하게 이뤄지는 개인정보 요구 실태도 점검해 고치기로 했다. 코레일은 최근 인턴사원 채용 지원 서류에 신장, 체중, 시력, 혈액형과 상의·허리·신발 사이즈를 적어 내도록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연구원 채용 서류에서 남성의 경우 군별·병과·계급을 적어 내도록 했고, 한국수력원자력은 군번까지 물어봤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질병 정보, 대한주택보증은 주거·대출 정보 등 민감한 정보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교·전문대졸 근로자 학비 지원·세액 공제

    정부가 청년층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력, 연령별로 세분화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각 부처에 뿔뿔이 흩어진 취업·창업 정보를 한 곳으로 모으고 각종 예산·세제 지원책도 마련된다. 1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청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 기관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 취업 활성화 대책을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함께 다음 달 말 발표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통합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해 일·학습 병행제 등 고용 관련 정책, 직업 교육과 소개, 각종 창업 정보 등을 함께 묶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년층 취업 대책은 20세 미만인 고졸자와 전문대 졸업자가 주축이 된 21~24세, 대학·대학원생 중심의 25~29세 등으로 나눠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고졸자와 전문대 졸업자 계층의 취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각종 세제·예산 지원책이 검토 대상이다. ‘선(先)취업 후(後)진학’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정 기간 재직한 이후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근로자에게 학비를 지원하거나 소득 공제하는 방안, 취업 경험자나 재직자 특별전형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 중소기업에 일정 기간 이상 재직한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기금과 같은 장기근속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이 고려 대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1~2월 중 ‘교육-취업(창업)-직업유지’ 단계별로 어떤 부분에서 애로를 겪는지 구직자,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심층 실태조사를 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현총리 “전일제 채용시 시간제 근로자 우대 추진”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의 핵심 목표로 내세운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이 전일제 근로자를 채용할 때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음 달 말까지 발표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이런 방안을 넣고, 이르면 3월 중에 ‘시간선택제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을 방문해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여성, 기업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근로자가 시간선택제로 전환했다가 전일제로 복귀하려고 할 때 기업이 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보호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출산, 육아로 전일제 근무가 힘든 여성이 근로시간 단축권을 이용해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이후 다시 전일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법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시간선택제로 채용된 근로자에게도 전일제 채용 시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방안을 담은 시간선택제 근로자 보호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정현옥 고용부 차관은 간담회에서 “여성이 일하다가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가고 싶으면 회사에 청구해 자리를 옮기고, 일정 시간이 지나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전일제 자리가 나면 우선 채용하는 방식으로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우대하는 방법은 고졸 채용 목표제와 유사하게 채용 인원의 일정 비율을 시간선택제 근로자 중에서 뽑거나, 채용 전형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기업에서 전일제 근로자를 뽑을 때 시간선택제 근로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 중”이라면서 “다만 시간제 근로자를 무조건 전일제로 전환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에 세금 감면, 인건비 및 사회보험료 지원도 실시할 방침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전일제를 보장하는 우수 기업에 세제 혜택, 자금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가는 길/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가는 길/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우리도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국정 성과를 내지 못했던 박 대통령이 모처럼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며 국민적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대통령은 공기업 개혁 등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 실현, 내수활성화를 통해 국민소득 4만 달러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경제학자들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한국경제가 2007년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 뒤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경기침체 등으로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해는 약 2만 4000달러를 기록했다. 2만 달러에 고착돼 있는 이른바 ‘중진국 함정’에서 빠져나오려면 지금까지의 경제 패러다임을 뒤엎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한국의 경제 체질’의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고질적인 ‘한국사회의 갈등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만 한국경제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성장 이론과 선진국 사례를 전공하는 학자들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등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이상의 선진국들은 효율적인 정부와 공정한 제도, 구성원 간 유대감과 사회적 신뢰자산을 통해 부국이 됐다고 진단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더글러스 노스는 공평한 법집행과 민주주의 제도를 갖춘 나라일수록 부패가 적고 서로 신뢰함으로써 소모적인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여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역사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저서 ‘트러스트’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신뢰하고 사회적 연대를 형성하는 국가만이 선진국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스웨덴에 살면서 스웨덴의 복지정책과 경제적 성장을 연구한 최연혁 교수는 최근 저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에서 스웨덴 사람들의 시민의식과 검소한 생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나누는 삶, 사회적 신뢰, 노사정 합의 정치 체제 등이 오늘날 모범적인 복지 선진국 스웨덴 모델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선진국의 사례와 비견하여 지금 우리의 자화상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좀 더 명확해진다. 우리는 지금 소모적인 반목과 분열에 휩싸여 있다. 정파와 이념이 사분오열하여 서로 대립과 갈등을 되풀이하고 있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놓고도 두둔 편과 반대 편으로 편 가르기를 한다. 진보적 신문과 소셜 미디어에서는 대통령의 발언들을 일단 선의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용의가 전혀 없이 대뜸 비판과 희화화에 나선다. 공영방송을 포함한 지상파 방송사는 반대로 대통령 ‘말씀’을 받아 적고 미화해서 보도한다. 객관적이지도 공정하지도 못하고, 서로 분열된 이런 언론들을 사람들은 자랑스러워할 수도, 신뢰할 수도 없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사들은 야당의 편을 들었다 하여 ‘보복 인사’를 당하고 검찰은 여론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파업을 벌인 코레일 노조 등은 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일탈적인 집단으로 매도되고 탄압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자기 희생을 무릅쓰고 조직 내 비리를 폭로한 내부 고발자들은 양심적인 시민으로 대접받기보다는 배신자 취급을 받기도 한다. 분열과 반목, 편파, 불공평을 일상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시민들은 그래서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의 선진국으로 가려면 두 가지 행복, 즉 물질적 행복과 정신적 행복을 모두 달성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고속성장으로 다소 물질적 행복을 누리게 됐다. 하지만 ‘중진국 함정’에 빠져 선진국으로 쉽게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정신적 불행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신이 자유롭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하고, 사회적 약자와 나누지 못할 때 어떻게 창의적인 경제 행복을 이룰 수 있겠는가.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시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순서가 바뀐 것 같다. 박 대통령부터 모든 국민을 포용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통 큰 행복 리더십을 실천했으면 한다.
  •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 장관회의 신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다음 달 말 최종 확정돼 발표된다. 정부는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 ‘내수활성화’를 기본 틀로 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정부가 한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마련한 3개년 계획을 과연 한 달여 만에 정교하게 만들어 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오석 부총리 주재로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공공기관의 과도한 부채, 방만경영을 줄이고 원전 등의 각종 비리를 차단하기로 했다.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하고 벤처기업 등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창조경제 실천 방안도 내놓는다. 2월 말까지 3개년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신설한다. 경제관계장관회의 산하에 민관 합동 ‘경제혁신추진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5대 유망서비스 업종별로 관계부처 합동 TF도 운영한다. 창조경제는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에서 추진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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