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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대표연설…어떤 내용 담나

    9·10일 이틀동안 열리는 16대 첫 정기국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향후 정국 흐름과 관련한 여야의 전략기조가 뚜렷이 드러날 전망이다.민주당은 개혁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화해와 협력의 정치를역설할 예정이다.반면 한나라당은 각종 의혹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9일 16대 첫 대표연설에 나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는현 정권의 실정 전반을 조목조목 짚어 나가기로 했다.현대건설 사태와 대우차 최종부도,공적자금 등 경제현안과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권력형 비리 의혹 등이 도마에 오른다. 한빛은행과 동방금고 사건,민주당 이원성(李源性) 의원의 ‘정치인퇴출’관련 발언 등을 거론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와특검제 도입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총재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의 급변 기류에 우려를표명하고 상호주의와 국민동의를 전제로 하는 대북정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당] 10일 대표연설에서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지속적 개혁을통한 경제안정,남북화합,상생의 정치 등에 초점을맞출 생각이다.서대표는 “경제안정을 위해 협력과 상생의 정치로 동서통합과 국민화합을 이끌어내고,이를 기반으로 남북화합을 일궈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또 금융개혁 등 4대개혁의 철저한 이행과 중소기업 육성,실업자 대책 등을 둘러싼 정부·여당의 복안도 피력할 방침이다.“무책임한 정치공세와 흑색선전이 사회불안을 야기한다”는 점을 적시,야당의 ‘설(說) 정치’를 반박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金대통령, 경제안정 적극 지원·지역화합 당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광주시 업무보고를 끝으로 사실상 올지방방문을 마무리했다.오는 13일부터 브루나이에서 시작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12월 초까지는다자외교에 주력한다. 김대통령은 광주·전남 업무보고에서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경제안정을 위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동참을 호소했다.지역화합을 위한 솔선수범도 당부했다.특히 이번 방문을 주가 하락과 강도 높게 진행중인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침체된 사회전반의 분위기를되살리는 전환점으로 삼으려 할 것 같다. 김대통령은 광주 업무보고에서 지난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회상하면서 “나 자신도 광주 항쟁에 관련돼 겪은 일이 있으며 다행히 살아남아 대통령이 돼 여러분을 다시 만난 것은 광주시민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광주에 대한 나의 존경과 애정,그리고 감사한심정을 여러분이 잘 이해할 것”이라며 “항상 여러분과 나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는 산적한 국정현안을 해결하는 데 광주가 힘이 돼줄 것을 주문한것이다.“하나의 민족적·국가적 목표를 위해 살아왔고,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라고 ‘동체’임을 강조한 언급에서도 이를 느낄 수 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광주가 외자 유치 실적이 부족하다” “관광산업 진흥에 노력하라”는 등 따끔한 지적과 충고를 아끼지 않은 것도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은 광주 하남산업단지 소재 LG 이노텍을 방문,시설을 둘러본 뒤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방문을 마무리했다. 양승현기자
  • 金대통령, 전남 여수방문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7일 전남지역을 방문,환대를 받았다.여수남산동 수산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시장 입구에서 부터 주욱 늘어선시민들과 상인들이 대통령을 연호하며 따뜻한 환영인사를 했다.김 대통령도 10여분동안 확성기를 잡고 즉석연설을 했으며,차량속도를 시속 5km 정도로 유지하며 환호에 답례했다. 이번의 화두(話頭) 역시 경제안정과 지역화합이었다.그 무게는 “여러번 도와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민족과 국가에 봉사함으로써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에 있었다. ■경제안정 먼저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외환위기는 아니다”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화를 보유한 다섯나라에 들었고,순채권국가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제 다시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금모으기 심정으로돌아가자”고 호소했다. 또 “고유가,반도체 가격 하락,미국 증시 폭락 등 악재가 있으나 외환위기를 겪던 마음이라면 자신을 갖고 이길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대통령은무엇보다 경제적 어려움을 개혁의 부진 탓으로 돌리면서 4대 개혁의 강력한 추진을 거듭 다짐,경제안정을 자신했다. ■지역화합 김 대통령은 “노력은 했지만,아직도 지방색을 탈피하지못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세계가 하나가 되고 있음을 역설했다.이어 “남북이 결국 하나로 왕래 교류하고,장차 통일이 될 것”이라며“이런 때,국내에서 융합을 못하면 되겠나”라며 되물었다.나아가 “같은 국민,같은 민족으로서 지역감정에 스스로 책임을 느끼고 해결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 “聯靑의 역사는 박해와 고난史”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연청·聯靑)가 6일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처음으로 청와대의 초청을 받았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연청 전·현직 회장단 및 전국 시·군·구 지회장 등 560여명과 다과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80년 5·17 쿠데타 전 창설됐다가 수많은 사람들이모진 고초를 겪고 긴 세월동안 박해와 고난의 세월을 보내왔다”며“그러나 이 나라 민주주의를 세우고 올바른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열정은 어떤 박해도 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은 경제가 어렵고,조금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4대개혁을 반드시 실현,경제를 발전시키고 서민,중소기업,농민 등 어려운 사람들의삶을 소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김 대통령은 “경제를 반드시 부활시키고,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실업자가 5만명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경제안정과 지역화합에 연청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영훈(徐英勳) 대표,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연청회장인 김덕배(金德培) 대표비서실장,박양수(朴洋洙) 조직위원장 등주요 당직자들이 배석했다. 연청은 지난 80년 이른바 ‘서울의 봄’ 당시 김 대통령의 지도노선을 따르는 정치권의 청년조직으로 김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의원에 의해 결성됐으며,그뒤 민주당의 모태(母胎)인 평민당과 국민회의의 청년조직을 주축으로 하는 외곽 정치세력으로 활동,현재 전국적으로 30여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청와대 방문은 지난달 민주당 조직개편 당시 당내 청년조직기구로공식 편입된 데 따른 것으로,명예회장은 김홍일 의원이 맡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논농업직불제’내년 첫 실시

    내년부터 농민들의 소득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논농업직불제’가처음으로 실시된다. 기획예산처는 5일 “식량자급 기반을 확충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안정시키기 위해 논농업직불제와 농작물 재해보험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신규로 편성된 예산은 모두 2,159억원이다. 논농업 직불제는 실제로 벼농사를 짓는 농민을 대상으로 비료,농약의 적정 사용 등 친환경적 농업을 실시하는 경우 손실분을 보전해주는 제도다.WTO체제에서 허용되며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 제도 실시로 1가구당 2㏊까지 농업진흥지역은 ㏊당 최고25만원,비진흥지역은 ㏊당 최고 2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 태풍,우박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소득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사과·배 주산지역 11∼12개 시·군에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성과가 있을 경우 확대하기로 했다.보험료의 30%와 운영비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10t 미만의 소형 영세어선에 대한 어선공제제도에 대해 공제료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10t 미만 소형어선은 전체 어선의 92.8%를 차지하면서도 어선공제제도 가입률은 고작 2.5%에 불과해 해난사고발생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예산처 이용걸(李庸傑) 농림해양예산과장은 “농어민의 생활안정은식량자급기반 확충과 경제안정의 첫단계다”면서 “친환경농업 유도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무회의·최고위원회의 잇단 주재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과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적 개최 이후 첫 공식일정을 당정의 최고 의사결정기관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잡았다.오전에는 국무회의,낮에는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를 가졌다. 이 두가지 일정은 김 대통령의 관심이 내치(內治),특히 경제와 민생,생산적 정치풍토 조성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단초다.두 회의에서ASEM이 이번 3차 모임을 계기로 아시아·유럽간 장기적 협력체제를갖추는 계기가 됐다는 세계사적 의미를 강조하긴 했지만,주제는 역시경제와 민생 안정,정치발전 주력 방침 천명이었다. 김 대통령은 국무회의와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다시 우리는경제와 민생문제에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내년 봄까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강조했다.그러면서 ▲4대 개혁 추진 ▲동절기 서민대책 마련 ▲건설적인 정기국회 운영과 생산적 정치 실현을 주문했다.특히 “여당이소수로 어려움이 있지만,그런 현실은 우리만 있는 게 아니다”며 국회운영에 자신감을 토로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주문은 당정이 총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에신뢰감을 주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제안정 없이는 어떤치적이나 성과도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위기감의 발로이기도 하다. 김 대통령이 현장확인 행보를 가속화하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이번 주말 대구·경북과 전북지역을 잇따라 시찰하고 다음주 초에는 부산·경남지역을 직접 찾는 것도 이 연장이다.또 국무회의에서“곧 경제장관들과 지난 1개월 동안 진행된 것을 점검하고 앞으로 대처방안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에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를 민간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변화의 핵심은 정부측 위원을 줄이는 대신,민간 위원을 크게 늘려 자율토론 형식으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있다.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챙김으로써 국민에 믿음을 심어주고 ‘할 수 있다’는 동인을 끌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벨평화상 수상과 ASEM의 성공적인 개최로 국민적 자긍심이 높아진만큼 이를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도 엿보인다.두 회의에서도 “우리는 할 수 있으며,나는 그 가능성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며 “경제주체들이 노력하면 (경제불안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화합의 큰 정치 기대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 발표 뒤 처음으로 가진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무엇보다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던 날,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던 많은 국민들은 김대통령이 남북문제와 국제외교에서는 이미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이제는 국내문제에 좀더 집중할 것으로 기대하고 또 그렇게 열망했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나라의 정치답게 평화스럽게 경쟁하고,정책으로 대결하며,화합의 틀을 깨지 않도록 내가 앞장서겠다”는 김대통령의 다짐은 국민들의 그런 기대와 열망의 정곡(正鵠)을 꿰뚫은 화답이라고 하겠다.국민들은 국내문제의 핵심은 경제이고 오늘의 경제불안은 극한 대결을 일삼는 정치가 경제안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데 그원인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여야를 떠나 정치권이 명심해야 할 일이다. 김대통령은 일부에서 거론하고 있는 ‘사정 정국설’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소리”라며 “그런 짓을 하면 노밸상을 준 분들에 대한도리가 아니다”며 강력 부인했다.‘국민 대화합의 큰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는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그러나 악수는혼자서는 할 수 없다.상대방도 손을 내밀어야 비로소 가능하다.대통령의 이같은 의지에 야당이 호응을 해야만 ‘화해의 큰 정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야당은 대통령의 의지를 신뢰하고 적극 호응함으로써,평화적으로 경쟁하고 정책으로 대결하며 화해의 틀을 깨지않는 ‘대화와 타협의 큰 정치’로 나서기 바란다.여야 총재의 정례회담이 이미 합의돼 있는 마당이다.여야가 ‘상생의 정신’으로 서로 머리를 맞댄다면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본다. 정치가 앞장서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나라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국가경쟁력을 가지려면 내부갈등이 없어야 한다.사회적 통합이야말로 정치가 담당해야 할 몫이다.그리고 국정 전반의 개혁은 선택이아니라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다.여야 극한 대결로개혁의 때를 놓치면 우리는 영영 3류국가로 주저앉고 만다.여야가 ‘화합의 큰 정치’를 통해 지역간·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가운데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만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공공·기업·금융·노사 등 4대개혁을 추진하는 데는 필연적으로사회적 고통이 따른다.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고통을 떠안게 된 국민들을 돌보는 일이 정치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국민들은 ‘국민 대화합의 큰 정치’에 대한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야당의대승적 호응에 기대를 걸고 지켜볼 것이다.
  • 인권법·제도 정비 박차

    정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국가적 위상을 높여나가는 한편 정치·경제·사회 각분야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구상아래 국민의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할 인권법 제정 및 인권위원회 설치를 비롯해인권침해 논란을 빚어온 국가보안법의 대폭 개정,외국인 근로자 보호법 제정 등 인권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를위해 조만간 당정회의 및 정부·시민단체간 연쇄 대화를 갖고 쟁점이되고 있는 인권위원회를 정부기구 또는 민간기구로 할 것인지 여부를결론짓기로 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벨평화상 수상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이와함께 오는 20∼21일 열리는 제 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와 이를 전후해 열릴 14개국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국가적 위상을높이고,국운융성과 경제안정을 위한 제2의 도약의 기회로 삼을 구상이다.또 모처럼 조성된 국민적 축하분위기가 계층간·지역간 화합의촉발제가 되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정치평화를 위해 대화의 폭을넓히고 여야 정치권에도 영수회담 후속조치의 착실한 실천을 당부할예정이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중요시 하는 것은 경제발전,민생문제,내부갈등 해소,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의 지속적인 추진”이라며 “무엇보다 정치가 여야간 협력으로 나라를 건강하게 만드는데,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라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국가경쟁력을 가지려면 내부갈등이 없어져야 한다”면서 “민주적인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내치(內治)를 바로세우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단독 정상회담을 요청해 오는 국가가 많아 모두 14차례로 늘었으나 앞으로도 1∼2개국이더 있을 것 같다”면서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뤄 국운융성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도 14일 ASEM 켄벤션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회의는 우리 역사상 가장 많은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외교올림픽과도 같은 행사”라며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18일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의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19일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총리에 이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이탈리아,덴마크,핀란드,스페인,말레이시아,브루나이,포르투갈,룩셈부르크,아일랜드,네덜란드정상들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한반도를 평화 중심지로](2)수상이후 국정구상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미래 구상은 무엇일까.16일 노벨평화상 수상에 따른 출입기자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그때 보다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아직 국민과 직접 대화를 하지않고 있는 것은 미래구상에대한 장고(長考)의 시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큰 정치 구현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로 볼 때 크게 세가지방향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하나는 국민화합을위한 ‘큰 정치’이고,다른 하나는 경제안정,마지막은 지속적 남북관계 개선이다.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상생(相生)의 정치를 위한 토양이 구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여야 영수회담으로 정국안정의 기본 틀을 갖춘 데다 오랜만에 여야가 한 목소리로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 스스로도 포용력을 발휘할 공간을 확보했다.어찌보면 여야 영수회담 성사 자체가 이미 정국안정을 위한 김 대통령의 ‘포용의 정치’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은 “여야간협력속에 국가가 발전해 갈 수있도록 여러가지 구상도 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경제개혁 및 안정 두번째는 경제안정을 위한 4대 개혁의 완결로 모아질 것이다.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이 한결 강화된 데다,김 대통령의 도덕성과 개혁성 또한 크게 제고된 만큼 경제개혁의 속도와 강도에 가속이 예상된다.청와대 관계자들은 “김 대통령은 무엇보다 경제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전한다.크게는 나빠진 외부환경 적응과 작게는 지방경제 회생에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 불안 등 외적 요인들을극복하고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지방경제를 살리는 이 두가지에 김대통령은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남북관계 개선 마지막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다. 남북교류·협력의 속도와 방법을 둘러싼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현재의 진행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박 대변인도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차분한 가운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김 대통령도 55년만에 본격적인 교류·협력이 다방면에 걸쳐 이뤄지고 있어 얼핏보면 빠르게 보이나 적정속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물론 노벨평화상을 김 대통령이 국정운용의 지렛대로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다.관계자들도 “기존의 속도와 방향대로 국정운영에 임하게될 것”이라며 “평소와 마찬가지로 담담하고 차분하게 국정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무회의/ 金대통령 내각에 ‘국회성실’ 당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내각에 대해 국회에 대한 성실한 자세와 경제안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라는 표현을여러차례 써가며 국회에서 국정을 소상히 알릴 것을 주문했다.“국회가 개회돼 국무위원들이 많은 시간을 국회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며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기 때문에 모든 질의에 대해 국민에게소상히 보고한다는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또 “국회의원들이 잘 이해하도록 설명하고,국정의 진실이 제대로 알려지도록해야할 것”이라고 거듭 ‘성실’을 강조했다. 정기국회 정상화에 따른 국정감사,대정부질문 등을 국민에 대한 국정보고의 자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는 김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회 중심의 정치’를 실천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도 이해되는 대목이다.특히 “국무위원 한사람 한사람이 정부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갖고 국사에 헌신하는 자세로 임하라”라는 언급에서는 ‘국회중시’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읽을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어려움에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과 정부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큰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내각에 ‘경제 경계령’을 내렸다. ●이어 오는 20일 개회식을 갖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언급,“5,000년 역사상 처음 있는 대규모 정상회의”라면서 “이런 회의가 언제또 있을지 모르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투자유치,교류확대 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라”며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내각의 협력을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서민 위주 경제정책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엊그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가 모든 것에 우선해서 중요하다”며 전례없이 강한 어조로 경제안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김대통령은 “경제가 잘 되어야 정치·사회가 안정되고 남북대화도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특히 “서민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은 정부 최고 목표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향후 국정운영의 무게중심을 경제활성화에 둘 것임을시사하는 것으로 의미하는 바 크다. 사실 지금 우리경제의 바닥에는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짙게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경제회복 기미가 피부로 느껴지지 않은 데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국제유가와 생활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주가가 바닥권을 맴돌면서 서민경제 기반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실정이다.서민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재래시장 상인들은 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이다.중소기업은 돈줄이막혀 공장가동이 어려운 처지라고 한다.직장인들은 뛰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건설경기 침체로 지방경제가 어려움에빠지면서 실직자까지 늘어나는 상황이다.그렇다 보니 경기체감지수가말그대로 냉랭하기 그지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제통화기금(IMF) 터널을 겨우 빠져 나왔다고 하나 나라경제가 언제 다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모른다. 더 심각한 문제는 경기둔화가 장기화되고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경우서민생활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그런데도 실업자대책차원의 공공근로사업 예산과 인턴채용 보조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예산안을 비롯,민생법안들은 국회에서 계속 낮잠을 자고 있다.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각종 정책도 기득권층과 이해 당사자의 반발에부딪혀 방향을 잃은지 오래다.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정부와 국회는 흔들리는 서민경제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밤을새워서라도 경제를 살려내야 한다.정부는 우선 민생 현장의 목소리에귀를 기울여야 한다.서민경제 문제는 책상머리에서 나오는 장밋빛 청사진으로 해결되지 않는다.정부 관리들은 현 개혁정책의 최대 맹점이현장 확인 부족이라는 항간의 지적을 겸허히되새길 필요가 있다.관계당국은 그동안 탁상행정을 통해 대통령에게 개혁이 잘되고 있다는 보고만 했지 서민생활을 감안한 현장점검은 소홀했다는 비판을면키 어렵다고 본다. 정부와 시장관계자들은 경제난국에 대한 절박한 인식을 갖고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지혜를 짜내야 한다.정치권도 더이상 서민의 한숨소리를 외면해선 안된다.신물나는 정쟁을 걷어 치우고 경제살리기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 재계 “경제위기론 과장 됐다”

    재계가 최근의 경제위기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재계는 현재의 경제상황이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며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아울러 경제안정과 관련된 경제관련 핵심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정치권이 국회 정상화에 조속히 나서고 대우차 매각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 등과 관련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긴급회장단회의를 갖고 이같이 재계의 입장을 모았다. 회장단은 발표문을 통해 “정부는 기업구조조정과 관련된 문제를 적극적인 지원과 제도적 보완을 통해 금년말까지 마무리해 달라”면서“국회에 계류중인 금융지주회사법,구조조정투자회사법 등 32개에 달하는 경제관련 핵심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여야가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 정상화에 노력해 줄 것을 요망한다”고 밝혔다.또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에 유감을 표시하고 “대우차 매각문제는 시장원리에충실하고 투명·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경제불안 요인은 있으나 위기론이 증폭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재계의 인식”이라며 “97년 외환위기와 비교해 금리와 환율이 안정적이며 외환보유고 등 모든 지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김각중(金珏中) 전경련 회장과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이준용(李埈鎔) 대림 회장,김석준(金錫俊) 쌍용 회장,이용태(李龍兌) 삼보컴퓨터 회장,강신호(姜信浩) 동아제약회장,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강유식(姜庾植) LG 구조조정본부장,추지석(秋智錫) 효성 사장,손 부회장,김입삼(金立三) 전경련 고문 등 11명이 참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北지원 국제기구 설립‘가시화’

    북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구 설립 구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대한 경협자금 조달 문제에 공식적인 언급을자제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자금지원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구상하는 방식은 대략 동북아개발은행(NEADB) 설립과 북한경제지원 국제 컨소시엄 등의 두가지로 모아진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최근 “북한 지원을 위해 외국과 우리나라가 함께 참여하는 국제적 펀드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진장관이 밝힌 국제적 펀드는 NEADB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게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다만 미국 등과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민간에서만 협의되고 있는 ‘동북아개발은행’을 직접 거론하기 어려워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NEADB는 이달초 하와이에서 열렸던 한·미·일·중 국제세미나에서도 심도있게 토론된 것으로 알려졌다.민간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는 얘기다. 진장관의 또다른 방안은 과거 IECOK(국제대한경제협의체)처럼여러국가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북한을 지원하는 방안. 진장관의 언급은 공식 제의는 아니지만 동북아개발은행과 함께 애드벌룬을 띄워본 것으로 풀이된다. IECOK는 66년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됐던 국제적 컨소시엄이다. 미국·일본·프랑스 등 서방 9개국이 참여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세계은행도 동참했다.IECOK는 회원국들이 직접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대화창구및 여건 조성의 역할을 했다. 이같은 전례를 감안해 가칭 ‘IECONOK’(국제북한경제협의체)라는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우리도 당연히 회원으로 참여하자는 것이다. 다만 컨소시엄 구성에는 미국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정부의 판단이다. 국제 컨소시엄은 국제금융기구인 동북아개발은행보다 구성을 빨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두 구상이 실현되려면 선결해야 할과제가 있다. 최대의 걸림돌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국가로 지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동북아개발은행이든 국제 컨소시엄이든 국제사회의 북한 지원을 이끌어내려면 북한이 국제사회가 납득할만한 정치·군사적인 조치를 취해 매듭을 풀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全哲煥 한은총재, “北 국제금융기구 가입회원국들이 도와달라”.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북한을 향해 조속히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또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 지원해줄 것도 요청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총재는 지난 26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열린 동남아·뉴질랜드·호주 중앙은행기구(SEANZA) 총재회의에 참석,“북한의 경제안정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와 경제발전에도 중요한 만큼 북한이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이 적극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총재는 ‘남북관계 진전상황 및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문제’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북한이 지난해에 6.2% 성장을 하는 등 10년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되나 이는 95년부터 국제사회가 북한을 본격 지원한데 힘입은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지원이 중단되면 북한경제는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SOC(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필수적이며,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SOC 확충에는국제금융계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전총재는 그러나 북한이아직 국제금융기구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지원을 받기 어려운 실정임을 부각시킨 뒤 북한의 조속한 국제금융기구 가입과 이를 위한 ‘SEANZA’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외언내언] 지뢰밭

    전쟁개념을 일상화하는 것이 현대인의 버릇이다.두 나라가 경제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면 ‘경제전쟁’에 들어갔다고 말한다.한 쪽을 심하게 비판하면 ‘포화를 퍼부었다’고 표현한다. ‘지뢰(地雷:land mine)’ 역시 생활 깊숙이 들어와있다.어느 부처에서 여성장관이 자주 중도하차하자 ‘지뢰밭’같은 이익단체들에 걸려 희생됐다는 분석도 있었다.‘지뢰찾기’라는 이름의 컴퓨터 게임도 있다.어느 성직자는 “인생은 지뢰밭과 비슷해 한번 잘못 밟으면인생이 망가진다”며 예측하기 어려운 삶의 불투명성을 경고했다.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은 최근 만나는 사람들에게 ‘지뢰밭’을 거론한다.우리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요인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지뢰는 위장돼 미리 알아내기가 쉽지 않은 점 때문에 잠재된 위험요소를 가리키는 비유로 흔히 인용된다.철이나 플라스틱 속에 폭약을넣은 방어용 무기가 지뢰이다.대(對)전차용이 가장 많이 쓰인다.무게1∼5㎏의 대인지뢰는 특히 예민해 강아지가 살짝 밟아도 터진다. 15세기경 중국에서 실전에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제1차 세계대전 이후보편화됐다. 주로 군대나 전차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일정 지역에 폭넓게 지뢰를묻어 지뢰밭을 조성한다.때로는 게릴라 부대가 적의 정규군 전력을약화시키거나 교통을 방해하기 위한 공격용으로도 사용한다.전세계에묻혀있는 지뢰는 60여개국에 1억개 가량으로 추정된다. 지뢰 피해자는 해마다 2만6,000여명에 이르고 이중 83%가 민간인으로 추산되고있다.대인지뢰 반대운동 단체들이 지뢰 제거를 적극 주장하는 것은이런 민간인의 큰 피해 때문이다. 캄보디아에는 모두 1,500만개의 지뢰가 지천으로 깔려있다.과거 크메르루주군이 정글 곳곳에 1개 5달러짜리 싼 중국제 지뢰를 마구 파묻은 탓이다.요즘 유엔 지뢰철거반이 하루 평균 20개의 지뢰를 철거하고 있지만 캄보디아 전역에 묻힌 지뢰를 전부 없애려면 적어도 300년이 걸린다고 한다.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대인지뢰 매설지역 넓이는 여의도 면적의 334배에 이른다.탐지가 불가능한 대인지뢰는 100여만발이 매설돼 이를제거하는 데 드는 비용만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추산된다.때마침경의선 철도 복원과 관련해 정부는 지뢰밭 제거 면적을 당초 7만2,000평에서 25만4,000평으로 늘릴 모양이다.그래도 널려있는 지뢰밭에서경의선 주변 지역은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남북화해 무드 못지않게 경제의 지뢰밭 제거도 중요하다.경제안정은 비무장지대의 지뢰밭 축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새 내각에 듣는다/ 李漢東총리 일문일답

    “우리나라 항생제 처방비율이 선진국의 5배나 되는 등 심각한 실정입니다.의약분업은 약의 오·남용을 막고 의약품의 적정사용에 따른약제비를 절감하는 등 우리 국민과 후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13일 대한매일 정종석(鄭鍾錫) 정치팀장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의료계의 집단 재폐업과 관련,“1년 동안의유예를 거쳤는데도 의료계가 약사법 재개정 등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없는 요구사항을 제시, 재폐업에 들어간 것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한 무책임한 집단행동”이라고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국무총리 재임 3개월간 국정운영의 2인자로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있다면,민간과 국정,공직사회 등 분야별로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2개월 반은 40여년 공직생활 중에서 가장 열심히 소임을 다한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헌정사상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자아성찰의 기회도 가졌고,남북정상이 민족사를 새로 쓰는 역사의 순간을 총리로서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국회에서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입장에 있다가 행정부에서 일해 보니,국정운영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민간과 정치권 등 전국민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취임 당시 경제안정과 지역·계층간 갈등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는데 그간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또 이런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 복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최근 우리 경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있습니다.또한 국가정책에 대한 신뢰회복에 역점을 두고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인사와 예산 배분에 있어 항상 공정성과 객관성이 보장 될수 있도록 유념하겠습니다. IMF 극복 과정에서 심화된 계층간 갈등은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다하고 직업훈련 확충 등을 통해 빈곤의 세습을 차단토록 하겠습니다. 다만 개혁에 대한 반발과 집단이기주의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을통해 개혁이 후퇴하거나 굴절되지 않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지금 약사법이 개정됐는데도 의료계의 집단폐업 등 극심한 반발이계속되고 있습니다.의약분업에 따른 파동을 극복할 방안과 의료계 일부의 집단행동에 대한 대처 방안은 무엇입니까. 개정된 약사법은 의료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였을 뿐 아니라,정부는 처방료·진찰료의 대폭 인상 등 획기적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정부는 합리적인 의료계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 수용하고 의료인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정책개발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우선 이달부터 의약분업 평가단을 운영,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문제점들을 적극 해결해 나가고 국무총리실에 보건의료발전특위를 설치,보건의료 개혁과 발전방안을 중점적으로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공립 의료기관,보건소 등 비상진료체제를 적극 가동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의료계 설득 노력도 병행하겠지만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현대사태와 금융구조조정,재벌개혁 등을 포함,경제현안을 어떻게완결하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현대문제와 금융개혁은 확고한 원칙에 따라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시장규율을 명확히 확립해 시장의 힘과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지도록유도하겠습니다.대기업 정책은 외형확장에만 주력하거나 상호의존하면서 안주하는 경영이 되지 않도록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과 시장의 신뢰확보인 만큼정부 내부의 토론을 활성화하고 국민을 상대로 하는 정책은 일관성과투명성이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치권에 있을 때는 보수주의자를 자처하셨습니다만 현재 남북관계가 급격하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대북관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느끼십니까.앞으로 총리로서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외교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수구적 보수가 아닌 개혁적 보수를 표방해 왔으며,대북관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남북정상회담이라는 획기적 전환점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화해·협력의 관계로 확실하게 진전되어 가고 있으며,실질적인 협력방안도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대북 혹은 외교정책은 대북 포용정책에 기반을 두어일관되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국과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민의 정부 2기 내각이 출범했습니다.새 내각의 임무와 과제는 무엇이며,새로 도입한 총리 산하 4개 분야별 팀제의 원활한 운영방안과총리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새 내각의 임무는 5대 국정지표를 추진력을 갖고 실천해 가는 것입니다.1기 내각은 개혁프로그램의 목표와 방향은 잘 설정했지만 추진과정에서 부처간 긴밀한 협조가 부족해 정책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2기 내각은 일사불란한 팀워크 아래 강력한 집행력을 갖는 데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서 분야별 팀제운영을 구상하게 된 것이며,제가 중심이 되어 분야별 주무장관이 격주로 모여 의견교환과 정책조율을 함으로써,정부의 개별정책들이 국정의 흐름에 맞고 일관성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7 개각’에서 대통령에게 실제로 얼마나 제청권을 행사하셨는지요. 헌법의 규정과 우리 헌정의 관행대로 임용제청권을 행사했습니다.총체적으로는 부총리 격상 등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담고 있는 정부개편구상에 부응한 인선과 경제부처의 팀워크,분위기 쇄신,안보팀의 일관성,전문·개혁·추진력 등의 인선원칙 같은 여러 의견을 말씀드렸고구체적 인선과 관련해서도 저의 생각을 전해드렸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그동안 개혁에 매진해왔습니다만,개혁의 성과가 국민이 체감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고,또 국민이 개혁피로를 느끼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새 내각과 함께 개혁을 완수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보강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개혁에 대한 일부의 불만은,개혁방향과 프로그램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개혁과정에서 나타난 시행착오와 혼선에서 비롯된것으로 생각합니다.따라서 이해 당사자들의 협조와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정부의 개혁 프로그램이 일사불란하게 일선 현장에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강력한 집행력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은 최근 개각후 4대부문 구조조정 가운데 공공부문 개혁이가장 미진하다고 지적한 적이 있고,총리께서도 공직자의 도덕성 확보를 위해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정부부문 개혁과신뢰받는 공직자상 형성을 위해 어떤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보십니까. 정부혁신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공기업의 민영화 등 공공부문의 개혁을 보다 강도높게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아울러 그린·옐로카드제,불친절행위 신고센터 운영,불친절행위 실비 보상제 등을 운영하는 등 공직자들의 친절서비스 수준을 더한층 높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부패척결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사정활동을 전개하고있으며, 향후 반부패기본법이 제정되면 시행령에 공무원 행동강령을마련,시행하는 등 공직윤리 확립과 부패척결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담 정종석 정치팀장. 정리 이지운기자 jj@
  • 美 - 베트남 25년만에 무역협정

    미국과 베트남이 13일 무역협정을 체결함으로써 과거 서로 총을 겨눴던 두나라는 무역 동반자로 새롭게 출발했다. 종전 25년만에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부 코안 베트남 무역장관이 4년여 협상과정을 끝내고 마침내 서명,두나라는 정치 화해에 이어 경제의 협력도 시작한 것이다.클린턴 미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 손을 잡고 인권과 근로조건을 존중하면서 무역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80년대 이후 도이모이 정책으로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추구해온 베트남 경제에 이번 무역협정 체결은 이정표가 될 것이다.미 의회가 이 협정을 조인하면베트남은 정상무역관계(NTR) 지위를 얻어 40%에 달하는 관세 대신 3% 미만만물고 미국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 자국 경제에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세계은행의 추산에 따르면 베트남의 대미수출은 96년 3억3,800만달러 규모에서올해 7억6,800만달러로 부쩍 늘 전망이다. 상품 수출 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거래를 통해 경제안정을 회복하면 외국자본의 유치도 활발해질 것이다.베트남에 대한 외자투자 규모는 한때 28억달러에 달했지만 최근 5억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등을 돌렸던 외국투자는 다시베트남으로 유입시킬 동기를 찾은 것이다.이로 인해 베트남은 또하나의 아시아 호랑이로 등장할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반면 미국으로서도 잘 열리지 않던 중국시장 때문에 다소 애로를 겪던 해외투자에 있어서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됐다. 첨단 통신관련 분야나 전력부문,그리고 컴퓨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모두,아울러 석유와 천연개스 시설 분야를 비롯한 공항시설 등 산업시설,그리고의료분야 등 실로 미국은 자국이 지닌 산업의 강점으로 이익 실현이 가능한새 영토를 찾은 것이다. 아직 자유시장거래에 따른 법 제정 작업 등 상당부분 세밀한 조정작업이 남아 있지만 이번 협정을 계기로 베트남은 미국으로의 경제편향이란 위험성과동시에 1,0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경제발전 효과 모두를 껴안게 됐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하이라이트

    13일 열린 경제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금융노조 파업사태를 불러온 금융구조조정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다.민주당 의원들은 2차 구조조정의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한나라당은 경제위기론과 관치금융 주장을 내세워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경제상황 인식 민주당 의원들은 강도 높은 금융구조조정을 통한 경제안정을 주장했다.정세균(丁世均)의원은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면 충분히 우리경제는 연착륙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시장이 요구하는 개혁을 적극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이한구(李漢久)의원은 “금융구조조정에 투입된 102조원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 언제든 경제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관치금융 논란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차는 관치금융 논란으로 이어졌다.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은 “금융부실은 결국 관치금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이를 시정하기 위해 ‘관치금융청산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한구 의원도 “정부가 제출한 금융지주회사법은 금융기관의 부실규모를키울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관치금융을 없애기 위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이정일(李正一)의원 등은 “부실더미를 만들어놓은 장본인이 그 부실을 치우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관치금융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이총리도“정부는 은행의 자율경영을 보장하고 있다”고 호응했다. ◆공적자금 투입 금융개혁을 위해 국회 동의를 얻어 공적자금을 추가 확보할필요성이 있다는 데는 여야·정부 모두 공감했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향후 금융구조조정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려면 이미 확보된 30조원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국회 동의를 얻어 공적자금을추가로 조성하고 ‘정부보유주식 매각추진위’를 구성해 출자금융기관의 매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 나오연 의원도 “추가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나 자금 조성은 반드시 국회 동의를 얻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멕시코 정권교체 이모저모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의 비센테폭스 후보에 투표했다는 가정주부 레베카 메자 올리바씨는 이같이 말했다.그녀의 말처럼 폭스의 승리는 대다수의 멕시코 국민들에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제도혁명당(PRI)이란 이름은 멕시코 국민들에게 정부나 국가와 동의어나 마찬가지였다.그것이 사상 처음으로 미리 결과를 점칠 수 없었던 이번 대선에서 깨지고 멕시코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메자 부인은 “나는 평생 PRI에 투표했었다.직장 또는 이웃으로부터 그렇게 해야 한다는 압력이 있었다.그러나 이번에는 그같은 압력에 굴복하지 않기로 했다.이제까지 많은 것을 보아왔지만 이제 더이상 그런 것들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나는 진심으로 변화를 원한다”고 71년만의 정권교체를 기뻐했다. 반면 PRI의 라바스티다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상인 리사 시오론 페르난데즈씨(53)는 “PRI는 언제까지라도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았는데…”라며 비탄을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나는 항상 PRI를 사랑했었다.PRI는 언제나 멕시코를 위해,그리고 멕시코의 이상을 위해 싸워왔다”며 아쉬워 했다. ■사상 첫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때문인지 이번 대선은 다른 어느때보다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정치분석가들은 이처럼 높은 투표율이 야당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투표율이 낮다면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으로 인식되는‘고정표’가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투표율이 높아짐으로서 고정표의비중이 희석됐다는 것이다.이번 대선에서는 1만 곳에 이르는 투표소 어디에서나 길게 줄을 늘어선 유권자들의 행렬이 목격돼 대선에 대한 멕시코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특히 미 텍사스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티주아나에서는 미국에서 일하는멕시코 노동자들이 부재자투표를 위해 대거 몰려들어 준비한 투표용지가 부족,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미 오스틴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리고베르토멘디에타씨는 “멕시코에 일자리가 없어 미국으로 갔다.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정부가 바뀌어야 한다.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집권당 후보에 기표한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발표한 유럽 선거참관인단에 살해 위협이 가해지고 야당인 PAN이 매표(買票)를 위해 돈을 제공하고 있다는 등 부정행위에 대한 제보가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국제 선거감시인단은 이번 선거가 멕시코 선거 사상 가장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입을모았다. ■자신의 58번째 생일인 2일 71년만의 정권교체라는 위업을 이룬 폭스는 이날 승리 연설을 통해 “오늘 선거는 멕시코가 한단계 더 성숙했음을 보여주었다.멕시코는 변화의 다리를 건넜다.이제 멕시코의 앞날에는 새 길이 펼쳐졌다”고 말하고 멕시코는 모든 민주국가들과 나란히 ▲국제공약을 준수하고▲경제안정을 위해 노력하며 ▲민주개혁을 촉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사상 첫 평화적 정권교체를 축하하기 위해 거리로 몰려나온 시민들에게 “나는 오늘 다른 어느때보다도 조국 멕시코에 더 매혹돼 있다.그러나 정권을 교체하는데 있어 어떤 원한이나 적대행위도 있어서는 안된다.우리의 첫번째 과업은 ‘단결’이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아무 주저없이 투표 결과를 즉각 인정해준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에게 진지하고 전폭적인 감사를 보낸다”고 말해 평화적인 정권교체에 대한 세디요 대통령의 협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꿈이 현실로 나타났다.”멕시코시티의 카를로스 후암블레즈씨(45)는 폭스 후보의 당선 소식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선거 직전까지도 일말의기대를 갖기는 했지만 실제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지 못했다. 오늘은 멕시코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멕시코시티는 이날 58회 생일을 맞은 폭스 후보를 축하하는 거리 악단들의 ‘라스마나니타스’ 연주로 온통 축하 분위기.‘라스 마나니타스’는 멕시코 전통의 생일축하 노래다. 멕시코시티 외신종합
  • 멕시코 정권교체/(상)의미·전망

    2일 대통령선거에서 비센테 폭스 국민행동당(PAN)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헌정사상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멕시코는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만년 야당에서 집권당으로 도약하게 된 PAN의 감격이야 말할 것도 없고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은 물론,집권 제도혁명당(PRI)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 후보까지 패배의 충격 속에서도 멕시코 민주정치의 일대진전에 대한 축사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의 선거혁명으로 멕시코는 71년간의 일당독재체제라는 후진적 정치사에마침표를 찍고 명실상부한 선거민주주의의 길로 들어섰다. 1929년 혁명군내제파벌간 연합으로 창당한 뒤 연속 13명의 대통령을 배출하며 무소불위였던PRI 권력독점이 ‘바꿔’ 열풍앞에 허물어진 것이다. 주요 여야 후보간 공약차가 두드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대착오적 일당 장기집권체제에 대한 염증은 선거의 최대 쟁점이자 변수일 수 밖에 없었다.PRI는 71년 집권 역량을 총동원,분출하는 변화의 욕구를 틀어막으려 애썼으나역부족이었다.탄생 이래 한번도 바뀌지 않는 정권에 신물난 이들이 투표소마다 몰려나와 투표율을 70%까지 끌어올렸다.부동층의 대반란은 투표 직전까지막상막하로 예측됐던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를 14% 가까이 벌여놓은 절대 원동력이 됐다. 국민 열망이 뜨거운 만큼 폭스 대통령 당선자의 어깨도 무거울 수 밖에 없다.그러나 중도 우파인 폭스가 급격한 변화의 편에 서서 전 정권과 차별화된정책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시각이 크다. 유세기간 내내 정권의 부정부패와 무사안일을 질타했던 폭스는 출구조사 결과가 당선 확실 쪽으로 가닥잡히자 “제도혁명당은 물론,필요하면 제3당인민주혁명당(PRD)과도 사안별 연대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집권경험과인력이 태부족인 폭스측으로서는 강도높은 공직사회 정풍운동을 전개하는 한편으로 행정부 장악을 위해 기존의 기술관료들을 대거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날로 기승을 떨치는 불법마약거래 단속과 치안 기강의 확립등도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폭스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안정에 거는 기대치가 높다.그가 코카콜라 사장과 과나화토주 주지사를 거치며 보여준 탁월한 경영수완으로 취약한 멕시코 경제 재건의 토대를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폭스는정책에 있어서는 전 정권과 큰 색깔차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를 지지해온 자유시장 신봉자인 그는 관세장벽 완화 등 미국 시장에 대해서도 전례없이 우호적이며 강력한 수출 및 공업 드라이브 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세디요 전 정권이 오랜 긴축정책으로 경제 토대를 안정시켜 놓은 위에서 바통을 넘겨받는 만큼 폭스의 입지는 역대 어느 당선자보다유리하다.고질적인 고실업 및 빈부격차를 얼마나 해소하느냐에 따라 폭스식경제정책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金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함축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제45회 현충일 추념사의 많은 부분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썼다고 전했다.남북정상회담과 경제개혁을 포함한국정목표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과 구상을 담았다는 것이다. ■남북정상회담과 21세기 실크로드/ 김대통령의 생각은 지금 우리가 안정과자유,평화를 누리는 것은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피흘린 선열들의 희생이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하게 된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김대통령은 추념사와 보훈병원 연설에서 “선열들이 충정과 헌신으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목숨을 바치지 않았다면 어떻게 나라를 지켰겠는가”라며 “남과 북이 동족간에 총부리를 겨누며 적대관계를 계속해온 것은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일”이라며 이를 분명히 했다. 여기에서 김대통령의 생각의 기저를 읽을 수 있다.이제는 남과 북이 서로협력의 시대로 기야 한다는 인식이다.추념사에서 남과 북이 서로의 상이한 체제를 존중하면서 대동협력하는 가운데 도약과 번영의 길로 함께 나가야한다고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는 김대통령이 남북한관계를 국가차원이 아닌 민족적 문제로 접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보훈병원 연설을 통해 “한반도가 하나의 경제단위로 발전하면 북한을 통해 중국,만주,시베리아,유럽으로 이어지는 21세기 실크로드를만들 수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을 ‘미래를 여는 회담’으로 규정한 것도이를 뒷받침한다. ■경제진두지휘론/ 김대통령이 추념사에서 “직접 경제를 챙겨나갈 것”이라는 ‘경제 진두지휘론’을 편 것도 마찬가지다.박대변인은 “경제안정 기조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나가는 게 순국선열의 희생에 대한 보답이라는 게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이 경제지원과 진출이 민족문제로서 남북관계를 풀어갈 유일한 통로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은 남북 평화와 교류협력을 민족문제라는 토대 위에서 경제지원 및 진출을 잣대로 이끌어갈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양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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