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제안정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출시 기념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온라인 유인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건강검진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범죄자 취급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6
  • 진념 경제부총리 대한매일 신년 인터뷰

    “앞으로 2년동안의 경제정책 운용이 5년동안을 좌우할 것입니다.특히 경제가 살아나려면 정치권이 바뀌어야 합니다. 기업에게 법인세 1∼2% 포인트를 깎아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치적인)보험료’를 내지 않도록 해야 기업활동이활발해집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9일 대한매일 권혁찬(權赫燦) 경제에디터 겸 경제팀장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기업이 일체의 돈(정치자금)을 내지 않도록정치권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제는 선거공영제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고비가 많으셨는데요. 지난 4년간 국민의 정부는 엄청난 일을 하고서도 제대로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지난 2000년 4월 총선을 거치면서개혁의 모멘텀을 상실했던 적도 있었지요.지난해 미국 정보통신(IT)산업이 침체됐고 하반기에는 회복되리라던 미국 경제는 테러사태로 더욱 가라앉았습니다. 경제팀을 바꾸라는 소리가 수십번이나 나왔습니다.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참담했습니다.하지만 국민들이 참아줘서잘 넘어왔습니다. ■올해는 희망을 걸어도 좋습니까. 그렇습니다.희망을 걸어볼만 합니다.상반기에 회복되리라고 보지는 않지만 재정·금융정책으로 경제가 체력을 되찾으면 하반기에 가서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가 2분기 지속되고 내수와 수출모두 좋아져야 회복세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올해를 희망과도약의 모멘텀이 되도록 하는 게 경제팀의 책무입니다. ■선거의 해를 맞아 경제정책이 정치논리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셨는데,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우려하십니까. 과거에는 선거 등을 의식해서 재정집행을 하거나 선심성정책을 추진한 사례가 있었습니다.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입니다.중심을 잡고 경제안정과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해경제의 체질강화에 주력해나가야 합니다.현실적으로 경제정책이 정치와 완전히 분리되기 어렵기 때문에 여야정 협의를통해 선거공영제 등 사회적인 합의도출을 해나가야 할 때입니다. ■대우차 처리문제 등이 여전히 현안으로 남아있습니다만. 선거가 없던 지난해에 기업·금융·공공·노사 등의 4대부분 개혁의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보궐,대통령 선거 등 3차례의 선거가있습니다.외풍을 막기 위해 미리 구조개혁 시스템을 구축했고 은행법 개정 등의 법적인 장치를 마련했습니다.지난해평화은행을 제외하고 모든 은행들이 5조원의 흑자를 내지않았습니까? 대우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GM),하이닉스반도체는 마이크론,현대투신은 AIG와 협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시한을 못박기 어렵지만 곧 가닥이 잡힐 것으로 봅니다.우리경제는부활할 힘이 생겼습니다.그동안은 이들 구조조정 현안기업들의 ‘뇌관’이 서로 연결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이제는 어느정도 ‘뇌관분리’가 이뤄져 협상에 여유를 가질수 있게 됐습니다.헐값 매각은 하지않을 것입니다.외국인투자가들은 우리를 좋게 보고 있습니다.미 상의가 한국을아시아지역본부로 삼으려는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선거도 선거지만 올해 월드컵대회는 우리경제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텐데요. 월드컵 대회가 국가 이미지를 살리는 축제가 되도록 해야합니다.예를들어 울산에서 예선을 치르는 나라의 TV방송국과 협의해서 울산 소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게 좋을 것같습니다.축구경기장의 의미,그곳의 문화 등을 소개하면서 60년대만 해도 모래사장에 불과했던 울산에 공업단지가 들어서는 과정 등을 홍보하자는 것이지요.수원의 경우 삼성전자를 소개하면 될 것이고….산업-문화-스포츠를 연계해야 합니다.월드컵대회가 국가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홍보 전략 등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해 놨습니다. ■새해들어서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출발은 좋습니다.그러나 걸림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있습니다.국내에서는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소비자와 기업들의 체감지수도 좋아지고 있어 조기에 경기가 회복되리라는기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하지만 위험요인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미국의 테러전쟁이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일본은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엔약세도 주목해야 합니다.선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최소화해야 합니다. 수출이격감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그러나 상반기까지 수출·투자부진을 재정역할 강화 등의내수진작으로 보완하면 하반기부터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봅니다.이렇게 되면 연간 4%의 성장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최근 윤태식 게이트에서 드러났듯 일부 기자들의 비상장기업 취득 등 장외시장 주식거래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성은 없습니까. 비상장 주식을 산 것 자체가 문제될 수는 없습니다.정보활용과 대가성이 문제지요.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비상장주식을 사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 10년 감면혜택의 실효성에논란이 있는데…. 실효성 문제가 있지만 서둘러 폐지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아르헨티나 터키사태 등으로 외국은 더욱 한국을 선호하고 있습니다.외국인투자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됩니다. ■정부가 예산의 65%를 상반기에 조기 배정하는 등의 경기부양책을 밝혔습니다만,한편에선 조기회복 조짐으로 금리가인상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정책운용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없습니까. 아직 불확실한 요인이 남아있지만 올해 경제운용 방향에서제시한 기본 틀은 유지할 방침입니다. 재정·금융 등의 거시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부문별 내수진작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다만,경기관련 지표의 변화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는 등 경기변동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외국에 비해 국가채무가 아직 적은 편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늘어날 공공부채를 감안하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난해말 국가채무는 11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3.1%였습니다.채무증가율은 98년 33.7%에서 99년 22.9%,지난해11.1%로 외환위기 이후 나아지고 있습니다.적자를 보전하기위한 국채발행 규모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공적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부분과 국민연금 등의잠재적인 불안요인까지 하면 공공부채가 400조원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여 국민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입니다. 올해 국가재정정보시스템이 정비되면 이를 통해 국가채무를 보다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융정보분석원이 발족된지 한달여만에 수상한 금융거래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금융기관으로부터 10여건에 이르는 의심스런 거래보고를받아 자금세탁 관련 여부를 심사분석중에 있습니다.심사결과 자금세탁과 관련해 수사 또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검찰·경찰·국세청·관세청 등 관련기관에 넘길 계획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금융비밀을 다루는 금융정보분석원의 업무특성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습니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 ◆진부총리 대담 뒷얘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있는 부총리집무실에서 진념 경제부총리를 만났다.증시호황과 경기 회복조짐 탓인지 표정이 매우 밝았다. 개각설이 나도는 시점이었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현 경제팀의 성적표가 ‘A학점’이라고 했다.미국 정보기술(IT)산업이 침체되고 테러사태 등의 여파로 성장목표가 달성되지 못해 절대평가로는 ‘B학점’정도지만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면 상대평가는 ‘A학점’이라고 자신했다.경제팀이 노력할 만큼 했다는 자평이었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2.8%를 웃돌고 무역흑자가 90억달러를 넘은 점이나,4대부문 개혁이 마무리되고 경제개혁시스템이 구축된 것 등을 근거로 들었다. 개각얘기가 나오자 “1년5개월이나 했는데…”라며 마음을비웠음을 비쳤다. 지난해 경제팀 경질주장이 나왔을 때 퇴진했더라면 불명예 퇴진이 됐을 것이지만,이제는 개혁시스템을 구축해놓아 불명예 퇴진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했다. ‘직업이 장관’인 그답게 아이디어도 즉석에서 쏟아냈다. 월드컵대회 개최 도시와 해외 언론을 연계,산업과 스포츠-문화를 패키지로 묶어서 홍보를 하자는 얘기부터 꺼냈다.재외공관에 월드컵홍보전시장을 만드는 식의 홍보는 아날로그시대의 기법이라고 꼬집었다. 노동부 장관을 지냈기 때문인지 유독 노사관계 안정을 강조했다.중요할 때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기 때문에 월드컵 기간 중 노사평화선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진 부총리는 ‘국민의 정부’ 남은 기간이 향후 한국경제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회복 과정에 나타날 수 있는 자만을 경계했다. 박정현기자
  • ‘사회개혁과 공공성’심포지엄/ DJ복지정책 엇갈린 평가

    집권 5년째를 눈앞에 둔 국민의 정부의 제반 정책에 대한평가가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이 중 정치적 의도가 배제된 전문학자들의 평가는 정계는 물론 일반인의 관심를 끈다. 성공회대, 상지대,한신대 3개 대학은 지난 9일 서울 중구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사회개혁과 공공성-김대중 정부의 사회정책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정책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서울대 사회학과 김진균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노중기 한신대교수와 김연명 중앙대교수의 주제발표가 뒤따랐다. 김진균 교수는 “예전에 TV에서 한 사립학교 교장이 출연해서 ‘저녁시간에 컴퓨터 학원에게 학교 컴퓨터실을 빌려주고 있다’고 자랑하는 어이없는 광경을 봤다”면서 “김대중 정부가 정부기관사업을 외국자본에게 판 것은 기초가되는 교육을 상업화시킨 사립학교 교장의 어리석은 처신과같다”고 비판했다. ‘김대중 정부의 노동정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노중기교수는 “정부는 IMF가 요구한 경제안정화 프로그램을 지키기 위해 정리해고제,파견노동자제,구조조정등을 조치했으나 당초의 노사정의 합의 원칙은 무시되고 노동자는 철저하게 배제된 채 실시됐다”면서 “이어 경제위기극복을 정권의 핵심으로 삼은 정부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그리고 차기정권을 위한 ‘강력한 정부’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동억압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앞선 정권과 다를 바 없이 노동계급의 이익은가장 많이 공격받았으며 이것은 경제불황 속에서 더욱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또 “김대중 정부가 노동자를 위해 행한 민주노총,전교조의 합법화,국민기초생활법보장 등 일관적으로 강력하게 행해졌던 ‘개혁’들은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는 서구 신자유주의를 받아 들이기 위한 보조정책에 불과했다”면서“먼저 사회보장제도가 틀을 잡고 그 뒤에 신자유주의가 성립된 서구와 달리 신자유주의를 위한 사회보장제도는 이미삐그덕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의 사회복지정책’을 발표한 김연명교수는 “김대중 정부의 사회복지제도 개혁은 1960년대 이후 가장 혁신적인 것으로 계층간의 불균형을 없애고 국가적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국민연금,의료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등은 모두 단일화된 전통적인사회보장제도의 특성을 갖고 있어 신자유주의 국가들의 특정계층에게 특혜를 줄 수 있는 이원화된 제도와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김대중 정부의 사회복지제도를 신자유주의적 복지라고 보는 것은 오해”라면서 “김대중 정부는진정한 복지국가로 전진하는 복지제도를 추구했다고 볼 수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회보장제도의 확대에도 불구 전반적인 복지수준이 왜 향상되지 못했는지를 새로운 접근법으로 연구할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송하기자 songha@
  • 美 아프간 공격/ 전국 지자체 움직임

    8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에 따른 경제적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각 자치단체와 지역 경제계,수출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이번 사태로 자금난을 심하게 겪을 것으로 보이는 중소기업들에게업체당 5억원까지 총 500억원의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을연리 6.25% 수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의 가계 안정을 위해 총사업비 130억원이 투입되는 4단계 공공근로사업도 이날부터 시작했다.이 사업엔 1일 평균 8,000명,총 47만2,000명이 참가하게 된다. 서울시는 또 재정지원반과 물가대책반,중소기업지원반,건설대책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 ‘지역경제 대책상황실’을 시 본청과 자치구에 설치,운용해 나가기로 했다.대책상황실은 수입 원자재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대미 수출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공공사업 발주와 재정 집행 상황도 점검하게 된다. 이밖에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자치구 공무원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경제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국의 테러사태와 보복공격으로 당분간 경기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기안정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도 미국의 아프간에 대한 보복공격 개시와 관련,부산지역 수출업체의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했다.시는 우선 테러 보복공격이 부산지역 수출업체들의 급격한 수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영난 가중이 우려됨에 따라 수출·입 애로 기업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확보,긴급지원에나서기로 했다.또 수출보증보험 지원 규모도 현재 30개에서 100개로 확대하고 시본청 투자통상과와 구·군 지역경제과내에 기업애로 피해접수 창구를 설치,피해 최소화 방안을강구할 계획이다.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은 이와함께 이날 오후 부산시청국제회의장에서 무역협회 부산지부와 부산상공회의소,한국은행 부산지점,부산은행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갖고 ‘미 테러 보복공격에 따른 실무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울산시는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미 공격에 따른 민심안정대책,테러방지대책,지역경제안정대책 등을 협의하고 각 기관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시는 지난 9월18일부터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지역경제대책 상황실’운영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시의 경우 대구상공회의소와 대 미·중동지역 수출업체들은 미국 공격이 주변국으로 확산하거나 장기화할 경우,중동지역 수출 감소와 미국시장 경기 냉각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는 더욱 침체할 것으로 우려했다.서대구공단내 S섬유 관계자는 “미국의 아프간 공격으로 중동지역 수출에 위험부담이 커지면서 수출감소로 이어져 경영이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공직자 비상근무 및 시설 경계강화에 들어가는한편으로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4개 재정지원반을 운영하고 시·군의 겨우 1∼3개 물가 대책반을 구성해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 및 중소기업 지원대책에 나섰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중동 수출업체는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광주공장,㈜캐리어 등 20여개사로 집계,이들 업체의 지난 8월말 현재 2억1,700만달러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이 주류를 이뤘다. 전남 여수산업단지내 LG칼텍스 공장 관계자는 “아프간 지역이 중동 원유 수송로와 떨어져 있어 원료 수급에 이상이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 특별한 대책은 없으며 서울 본사로부터 아무런 지시가 없다”며 “단지 유가 등락에 대한 본사 차원의 분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정리 이기철기자
  • 경제부처 움직임/ ‘국내 파장 최소화’사태 주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경제부처는 11일 밤 뉴욕의 국제무역센터 등 미국 대도시 전역에 걸쳐 발생한 잇단 테러사태가 국내경제에 미칠 파장을 감안, 사태의 추이를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세계경제가 이번 사태로 더욱 더 불황에 빠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달러와 금값, 석유값 폭등이 우려돼 금융시장 등 국내 경제안정대책 마련에 나섰다. 재경부 국제금융국의 한 관계자는 11일 “”이번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져 금리·환율·원자재와 석유 가격 등이 내일부터 당장 치솟을 것으로 우려돼 대책강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테러로 중동지역에 전운이 감돌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원유가 상승으로 국내경기 회복이 더욱더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2일 오전 7시30분 유지창 금감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감위 과장 및 금융감독원의 국장 이상 비상 간부회의를 소집,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번 테러의 원인이 미국 내부문제로 보이나 예측치 못한 사태가 있을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대우차 매각협상, 현대투신 외자유치 등 국내 현안 기업들과 관련된 빅딜은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갑 김성수기자
  • [대한광장] 섣부른 경기부양의 함정

    금년 하반기 들어 아시아 각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우리 정부는 최근에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서 올해의목표 성장률을 4∼5%로 하향 수정했다.우리나라를 비롯한아시아 각국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경제선진국의 경제불황이다. 특히 미국의 IT산업에 대한 투자감소와 반도체 시장의 극심한 침체는 우리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정작 우리경제의 심각한 문제는 경기순환뿐만 아니라 그동안 경기부양으로 구조조정에 소홀하여 구조와 순환 양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사실이다.올해 초 경기부양 논쟁에서 정부는 이른바 구조개혁 기조하의 ‘제한적 경기부양론’이라는 절충안을 채택했다.제한적 경기부양론의 명분은 경제안정화론으로,그 핵심은 IMF 위기 극복과정에서 일시에 과도하게 발행돼 만기가 집중된 회사채의 처리문제였다. 또한 대외경제 환경의 악화에 따른 내수진작의 필요성과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개혁피로를 덜어주어야 한다는 속도조절론 등이 경기부양론을 뒷받침했다.이를 위해 정부는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도입했고,금리인하,증시부양,예산 조기집행 그리고 최근의 추경예산편성 등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그러나 지지부진한구조조정 탓으로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제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부양책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또한구조개혁과 경기부양의 동시추진은 정합(整合)적인 정책조합이 될 수 없다.회사채 신속인수는 수혜 기업의 도덕적해이를 유발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는 특정기업의차환(借換)에 대한 정부지원으로 비춰져 통상마찰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리고 저금리는 기업의 투자지출을 촉진하지 못한 채 빚많은 한계기업의 수명만 연장해 주었다.사전적 의도와 무관하게 경기부양책은 결과적으로 부실정리를 통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제거와 경제체질 강화에 역행하였으며,나아가 구조개혁의 정책기조에 혼선을 초래하여 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정부는 지난 13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경기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추경예산과 각종 사업자금의 조기집행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여 내수를 부추기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그러나작금의 투자부진이 자금부족과 금리 때문이 아니라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임을 감안할 때,설비자금 조건완화가 투자로 연결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만약 정부가 구조개혁에 소홀하고 경기부양에만 매달리면우리경제는 ‘잃어버린 10년’으로 압축되는 일본식 복합불황의 함정에 빠질 수 있음에 깊이 유념해야 한다.따라서단기간의 성장과실에 집착하는 섣부른 경기부양은 경계해야 한다. 경제에는 왕도가 없다.진정한 번영을 누리려면 우리 경제를 옥죄고 있는 족쇄를 끊어내야 한다.일관된 원칙에 의거,구조조정과 부실정리가 마무리될 때 경제의 불확실성이제거되고 경제체질이 굳건해질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시장의 힘과 절차’에 따라 상시적으로 기업의 옥석이 가려지는 시스템의 안착이 중요하다.또한 민간부문의 활력이살아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경제는 일종의 심리이기 때문에,정부가 경제자유가 인정되는 사(私)영역을 존중하고 경쟁이 질식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며 다수에 의해 소수의 지배를 막아주면,시장경제의 역동성은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경기부양론의 이면에는 시장의 자율조정과 규율기능에 대한 암묵적 노파심과 함께 정부의 계획 및 조직능력에 대해과신이 깔려 있다.그러나 정부능력에 대한 과신은 위험한발상이다. 설령 정부의 경제관리 능력이 탁월하다손 치더라도,민간이 정부의 경기부양에 순치되면 민간의 활력과창의력은 저상되며,정부의 ‘보이는 손’에 의존하는 타성에 젖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작금의 위기를 벗는 유일한길은,민간부문의 활력을 어떻게 살리느냐 하는 것이다.최근 미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 전망이 비관적이지 않은 이유는 그린스펀이 아닌 ‘시장의 역동성’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조동근 명지대 투자정보대학원장
  • [기고] ‘막가는’이문열

    연암 박지원은 “선비가 독서를 하면 그 혜택이 천하에 미친다”고 했지만,나는 “소인이 위세를 얻게 되어 지식의날을 마구 휘두르면 그 화가 천하에 미친다”고 말하고 싶다.지난 13일자 ‘조선일보’ 지상을 도배한 이문열의 인터뷰는 그를 그냥 보수적 지식인,상처받은 허무주의자로 인정하려 했던 필자의 생각을 확실히 바꾼 계기가 됐다.작년 총선연대 공격 발언 이후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발언등을 통해 볼 때 이문열은 단순한 보수성향의 소설가가 아니라 ‘자신의 것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세력의 입이 돼 궤변과 왜곡을 서슴지 않는 선동가의 모습 그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그의 ‘홍위병론’이다.그는 작년의 총선연대 활동이나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를 지지하는 일부 언론이나 운동세력을 아무런 논거 없이 홍위병과 같다고 선동적인상비평을 하고 있다.과연 그가 주장하듯이 문혁(文革) 당시의 홍위병이 권력층의 방침을 마구잡이로 따라한 폭력집단이었는지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군사독재 시절부터 갖은 탄압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버텨왔으며 그와는 달리 언론자유나 정의를 위해 사익(私益)을 버린 사회운동가나 해직언론인들을 일개 정권의 돌격대라고 공격하는 그의 논조는단순한 사실조작,혹은 선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신공격,언어폭력이자 적반하장(賊反荷杖)이 아닐 수 없다.그는 80년대말 문단내 운동세력으로부터 소외된 일을 ‘시대와의불화’라고 과장한 적이 있지만,사실상 그는 일찍이 연좌제의 멍에가 가져다 준 ‘시대와의 불화’를 청산하고 ‘시대를 지배하는’ 권력과 언론에 ‘봉사’하면서 출세의 길을택했다.그가 이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극우 독재정권과 ‘조선일보’에 순응한 것은 인간적으로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자신을 고통에 빠뜨리기도 했던 비정상적인 정치현실과 ‘말의 독재’를 극복하자는 사회운동에 대해 이런식으로 돌팔매질하는 것은 우리의 이해와 용납의 수준을 훨씬 넘어선다.어려움을 각오하고 ‘불화’의 길을 걸은 사람들과 그의 삶은 어떤 잣대로도 비교될 수 없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운동세력은 권력과 돈을 가져본 적이 없는 소수자이며,이 정권이 운동세력의 정권도 아니다. 언론개혁은 이 정권이 수립되기 훨씬 전인 90년대 초부터제기된 가장 중요한 의제다.설사 현정권의 언론사 세무조사가 약간의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일정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온갖 비리와 부패를 간직한 일부 언론이 이런 식으로 면죄부를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그가 ‘홍위병’이라 부르는 세력들은 오늘의 언론개혁이 단순한 세무조사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도 않으며 오히려 권력과 언론이 또 야합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하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80년대 이후 우리 사회의 질적 팽창이 멈추었다고 한탄하고 있다.그것은 민주화운동과 그 수 많은 희생자를 모독하는 말이다.그가 정말 보수주의자라고 자처한다면 “국가안보와 경제안정을 위해 우익독재,보수언론의 비리는 정당화될 수 있다”“나는 5공시절이 차라리 좋았다고 생각한다.민주주의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드는 제도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낫다. 김 동 춘 성공회대 교수
  • 아르헨 금융위기 확산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현지시간) 국제 금융 시장에는 아직도 추가 주가 조정과 달러화 급락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아르헨티나,터키 등의 경제 위기가 신흥 경제국들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연례 세계 자본시장 보고서’에서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촉발된 금융위기가 다른 시장에도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확실한 투자 기반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신흥국가 시장에서 금융 위기가 재발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이날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의 여파가 뉴욕,홍콩,요하네스버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증권시장은 전날 발표된 공공지출 삭감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안정대책에 대한 알폰신 전대통령 등 집권 연정내 핵심인물들의 냉담한 반응 때문에 개장직후 12.15% 폭락하는 등 붕괴직전의 상황을 보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아르헨, 공무원임금 삭감

    아르헨티나 정부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공무원 임금과 연금을 삭감할 것이라고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이 11일 발표했다. 카발로 경제장관은 이같은 삭감조치가 일시적인 것이며 사회프로그램이나 민간분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페르난도 델라 루아 대통령이 이날 TV연설을 통해 발표한 일련의 경제안정대책 가운데 일부로 델라루아 대통령은 정부도 벌어들이는 만큼만 지출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지지와 애국심을 호소했다. 델라 루아 대통령은 탈세를 막기 위해 100만 페소(100만달러)이상을 탈세한 용의자에 대한 조사를 담당할 재판관들을 임명했다고 발표,탈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아르헨티나의 주식시장이 다시 폭락해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상태) 선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은 전날 6.13%가 폭락한데 이어 이날도 한때 7.78%가 폭락했다가 델라 루아 대통령의 경제대책발표에 힘입어 소폭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2.23% 빠진 채로장을 마감했다. 아르헨티나 경제위기로 칠레와 멕시코의 주가도 각각 0.48%와 2.22% 하락하는등 그 여파가 중남미로 확산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도 헤알화의 폭락을 막기 위해 5일연속 시장개입에 나섰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
  • 진 재경, 野정책협조 호평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국회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경제안정을 위한 정치안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국내정치 불안정에 우려를 표시했다. 진 부총리는 최근 여·야·정 3자의 천안포럼을 전기로 정치권의 전반적인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소개했다.특히 “한나라당 정책관계자들의 협조적인 자세를 높이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 부총리는 “우리경제가 정치에 발목을 잡히면 외환위기의 ‘잃어버린 5년’을 되풀이할 수 있고,그렇게 되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고 크게 우려했다.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일기예보관과 경제전문가는 예측이 자주 틀린다는 게 공통점이지만,경제전문가들은 같은 상황을 놓고도 호황과 불황으로 전망이 엇갈린다”며 “경기논쟁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기업 체감경기 넉달째 호조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3월 이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6월 BSI(전달기준 100) 전망치가 114.3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5월 BSI가 115.5로 작년 5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못미치는 것이지만 3월 이후4개월 연속 100을 넘어선 수치다.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대우자동차 및 현대건설 문제 등 주요 경제현안이 해결기미를 보여 경제안정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자동차와 건설업의 호조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경련은 그러나 최근 들어 수출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미국과 일본경제의 침체도 지속되면서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실물경제에 대한 본격적인 회복기대는 시기상조라고 전망했다. 분야별로는 내수 BSI가 119.2,수출이 109.4를 기록,수출전망이 내수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병철기자 bcjoo@
  • 파산관재인 預保임원 선임 합헌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예금보험공사(약칭 예보) 또는 예보 임직원을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토록한공적자금관리 특별법 규정은 합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河炅喆 재판관)는 15일 “공적자금관리 특별법의 파산관재인 선임 의무조항은 사법권의 본질을 침해한 것”이라며 서울지법과 대전지법이 낸 위헌제청 사건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법원은 234개 파산 재단 가운데 현재 예보 직원이 파견된 48곳을 제외한 나머지 186곳에 오는 20일까지 예보 또는 예보 임직원을 파산관재인으로 추가 선임해야 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적자금관리 특별법은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조기 회수와 경제안정을목적으로 제정된 것”이라면서 “입법목적과 수단의 적정성,예보의 법적 지위와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합리성과 정당성이 인정되는 만큼 헌법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 터키 금융시장 마비… 경제 혼미

    터키가 22일 자국통화인 리라화에 대한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변동환율제를 채택하자 리라화의 가치가 하루만에 30%가까이 폭락했다.노조와 야당은 개각과 함께 경제안정대책을요구하고 나서는 등 터키가 정치·경제적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변동환율제가 도입된 22일 리라화의 환율은 달러당 68만5,400리라에서 한때 102만리라까지 올랐다가 96만2,499리라로마감했다.23일에도 약세는 지속됐다. 터키는 99년 IMF(국제통화기금)로부터 37억달러를 지원받은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75억달러의 긴급자금을 받았다. 그러나 19일부터 아흐메트 네스데트 세제르 대통령과 뷜렌트 에체비트 총리가 부패척결 실패에 대한 책임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자 은행권의 현금인출 사태와 주가폭락이 빚어졌다.금리는 연 7,500%까지 치솟고 물가도 폭등했다. 터키는 변동환율제 도입으로 리라화의 가치를 부양,물가안정을 꾀하려 했으나 오히려 폭락하는 바람에 혼미한 양상을보이고 있다.고금리 정책은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IMF와 합의한 상태지만 리라화 폭락은 외환거래 중단과 월급 생활자의 실질소득 감소 등 심각한 부작용만 드러내고 있다. 리케프 오날 터키 재무장관과 가지 에르켈 중앙은행 총재가 23일 IMF와 재협상을 통해 물가상승률과 금융구조조정 비용,예산항목 등의 목표치를 조정할 것이며 2002년에는 물가상승률을 한자릿수로 잡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외환딜러들은리라화의 추가적인 폭락을 경고하며 외환거래를 자제,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은 거의 마비상태다. 반면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와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터키의 변동환율제 도입을 지지했다.IMF는 터어키가 엄격한통화정책 등으로 환율과 물가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리라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으로 인플레가 심화되고 성장률도 둔화돼 터키의 외채부담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터키의 혼란이 동유럽과 남미시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과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무디스와 런던의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터키의 변동환율제도입이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외국투자자의 신인도추락,수입품의 인플레 유발,리라화의 구매력 하락 및 소비감소 등으로 유럽과 남미지역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탠더드 차터드의 줄리앙 제솝 연구원 등은 “유로화의 투매가 있었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이며 대외적인 파급효과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
  • [사설] 2與 체제의 무거운 과제

    민주당이 자민련을 국회 교섭단체로 만들어 주기 위해 ‘의원 꿔주기’라는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장재식(張在植)의원의 자민련 ‘추가 이적(移籍)’을 결행함으로써 ‘신(新)DJP 공조’의 2여(與)체제를 구축했으나 앞으로의 정국운영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확실한 공조체제를 정치안정의 토대로 삼아 정국을 주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연두기자회견에서 정치불안정이 경제악화와 사회불안의근본원인으로 진단하고 정치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치안정을 위해서는 자민련과의 공조가 필수 불가결하며 앞으로도 공조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그러면서 한나라당과는 일시적인 경색에도 불구하고 공생의 기반 위에서 협력해 나간다는 원칙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음을 확언했다. 김대통령은 한나라당이 ‘국정 파괴’라며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이적 시비’에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자민련 이적이 ‘전례없는 일’임을 인정하고 국민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이해를 구하지만,한나라당이 비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일축했다.4·13총선에 나타난 민의는 여야 어느쪽에도원내 과반수 의석을 주지 않고 17석의 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도록 했다는 것이다.자민련의 실체를 인정하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이 법안 상정마저물리적으로 방해하는 상황에서 부득이 ‘의원 이적’이라는 편법을동원했다는 해명이다.대통령은 현재 야당이 여당이던 지난 15대 국회때 여당은 야당을 파괴하면서 야당의원 9명을 끌어간 사실까지 거론했다.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이 ‘야당 파괴 음모’라고 극력 저항하고있는 안기부 예산 선거자금 사건은 ‘국가안보예산 도용 사건’이라고 성격을 규정함으로써 이 문제가 정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자민련과의 공조를 통해 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함으로써법률안 등 의안 처리에 속도를 높여 경제안정에 최우선적인 노력을집중하려 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는마당이라 정국 운영이 순조로울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공동여당은 수적 우세로 정국을 돌파하려는 유혹을 자제하고 야당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려는 노력을 배가(倍加)해야 한다.그것이 공조를 복원한 공동여당의 과제다.김 대통령이 강조하는 ‘강력한정부’도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해서만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는사실을 새삼 명심하기 바란다.
  • 정부 사회안전망 점검회의 안팎/ 사회보장 ‘사각지대’ 해소 초점

    ■노동분야. 10일 열린 사회안전망 점검 회의에서는 고용보험 적용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각종 혜택에서 제외됐던 실직자들을 사회안전망에 편입시켜안전망의 내실화를 추진한다는 의미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실업급여 수혜율(30∼40%)에는 못 미치지만 장기적으론 현재 12%에서 20%로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장기구직자 급여 신설 ▲1개월 미만의 일용직근로자 보험적용 추진 ▲자영업 개시자에 대한 취업장려 수당지급 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특히 정리해고나 구조조정 등 타의가 아닌,개인적 사유로 이직했던‘자발적 실업자’도 6개월 이상 실직상태가 계속될 경우 ‘장기구직자 급여’를 신설,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구조조정 실직자를 위해 지방노동관서별로 ‘구조조정사업장 고용안정지원팀’을 가동,신속한 재취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동안 효율성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공공근로사업도 개선된다.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생산성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복안이다.공공근로 데이터베이스를 적극 활용해 각종 사업의 적격자를 선발하고 자활대상자의 특성을 반영한 ‘종합 취업지원계획’을 조만간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업무상 과로 또는 스트레스로 인한 직업병의 업무상 재해인정기준 확대 ▲자립 점포임대 지원사업의 연차 확대실시 등의 방안도 제시됐다. 오일만기자 oilman@. ■복지분야. 10일 사회안전망 점검회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국민연금,건강보험제도 등의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의 기준이 되는 재산을 전세가격 상승 등을 고려,지난해보다 200만원 상향조정 했다.1∼2인가구는 3,100만원,3∼4인 가구는 3,400만원,5인 이상 가구는 3,800만원으로 조정,대상자 선정에 유연성을 뒀다. 수급자가 소득증가로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만성질환자에게는 의료급여를,학생에게는 교육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부양의무자인 아들의최저생계비 120%를 초과하는 소득에 대해 50%를 수급자의 소득으로판단하던 것을 40%로,결혼한 딸은 30%에서 15%로 하향 조정해 ‘부양능력 미약자’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긴급급여를 실시하고 있는비닐하우스 거주자도 수급자에 포함된다. ●국민연금 현재 59만명이 연금혜택을 받고 있으나 2010년부터는 연금수급자가 258만여명으로 본격적 연금시대가 열린다.농촌지역 5년이상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특례노령연금’ 수혜자가 지난해 15만명에서 올해는 42만명으로 증가,농촌 주민들의 경제안정에 실질적 도움을주게 됐다. ●건강보험 오는 7월부터 5인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로 확대한다. 우선적으로 변호사 사무실,약국 등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소아혈액암 치료제 등 의약품의 급여범위를 확대하고,초음파영상 등의료행위의 비급여 항목을 축소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포럼] 언론부터 개혁해야

    개혁이 지지부진하다.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정부·여당의 일관성없는 자세가 가장 큰 원인이다.그러나 개혁에 저항하는 야당과 수구언론의 책임도 그에 못지 않게 크다.개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경제가 흔들리면 언론은 개혁을 다그치고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진정시켜 경제안정에 힘을 보태야 마땅하다.하지만 대다수 언론은야당과 한통속이 돼 정부를 공격하면서 개혁의 발목을 잡고 경제위기론을 증폭시키는 데 열을 올렸다.그 결과 국민들은 ‘개혁 피로증’에 걸리고 경제위기는 현실이 됐다.언론이 나라를 이런 쪽으로 몰고나감으로써 노리고 있는 궁극적 목적을 알 만한 국민들은 익히 알고있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 정부는 걸핏하면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당시 일선 기자들은 정부의 그같은 뻔뻔함에 크게 반발했다. 언론이 자유롭게 보도와 논평을 할 수 있어야만 언론에 대해 사회적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언론의 사회적 책임’은 자유로운보도와 논평을 전제로 한다.그럼에도 정치권력은 ‘보도와 논평의 자유’는 철저히 봉쇄하고 사회적 책임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했던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언론은 ‘보도와 논평의 자유’를 거의 방종에 가까울 정도로 만끽하고 있다.오늘날 우리 언론이 누리고 있는이같은 ‘자유’는 언론 스스로 쟁취한 것이 아니다.독재권력에 맞서언론 본연의 사명에 헌신한 선배 언론인들과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몸을 던져 투쟁한 국민들의 희생이 쟁취한 결과물이다.그럼에도 언론은 보도와 논평의 자유는 한껏 누리면서도 사회적 책임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역설(逆說)치고는 너무도 지나친 이같은 역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논평과 의견은 자유지만,사실은 신성하다”는 일반 원칙을 언론이모르지는 않을 것이다.논평이 정당성을 지니려면 보도만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그러나 언론 현실은 어떤가.야당이 폭로성 발언을 하기무섭게 언론은 사실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즉각 그것을 중계·증폭시킨다.폭로성 발언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나더라도 ‘아니면 말고’식으로 넘어가면 그만이다.야당과 언론은 정부·여당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사실만으로도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카더라 방송 중계’도 더없이 편파적이다.얼마전에 불거져 나온 한나라당의 ‘대선문건’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적대적 언론인의 비리 수집·활용’ 등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기도가 드러났음에도 대다수 언론은 사설 등을 통해 질책만 하고 넘어갔다. 지난해 여당인사가 관련된 문아무개 기자의 ‘언론문건’이 불거졌던 때 언론이 벌였던 소동과는 너무도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한마디로 말해서,언론은 현 정부와 여당을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언론이 정치권력을 두려워했던 과거로 회귀하자는 말은 아니다.개혁에 저항하는 수구언론을 이대로 두고서는 정부의 개혁 노력은 한낱 헛된 꿈으로 그치고 말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정부가 진정으로 개혁을 추진할 의지가 있다면 언론부터 개혁을 해야 한다.최근 언론개혁시민연대와 한국기자협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현직기자 87.6%가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지하고,93.5%가 소유구조 개선과 편집권 독립을 뼈대로하는 ‘정기간행물법 개정’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언론개혁을 위한 단서가 새삼 확인된 것이다. 정간물법 개정은 국회에 맡기더라도,정부는 당장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서 그 결과를 공개하고,탈세 등 불법사실이 드러나면법에 따라 사주(社主)를 엄정하게 문책하면 된다.그리고 탈세범에 불과한 언론사주를 곧바로 사면해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美·EU 통화정책 총사령관 시장 반응은 ‘하늘과 땅’

    ‘언어의 마술사’.미국 경제를 주무르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74)의 별명이다.대통령을 빼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87년부터 FRB 의장을 맡으며 대통령을능가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유럽의 그린스펀’,‘통화정책의 귀재’.지난해 1월1일 출범한 유럽중앙은행(ECB) 빔 두이젠베르그 총재(65)를 말한다.16년간 네델란드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을 지내며 네델란드를 독일 다음으로 이끈 ‘1등 공신’이다.프랑스의 강력한 견제 속에서도 유럽 경제의 총수자리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성장보다 안정에 비중을 둔다.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단기금리를 정책변수로 삼는 것도 비슷하다.그러나 두 사람의 인기와금융시장의 반응은 하늘과 땅 차이.그린스펀은 미국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다.두이젠베르그는 ‘설익은 발언’으로 오히려 유로화 속락의 책임자로 거론된다.최근 미국 경제가 후퇴 조짐을 보이자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그린스판의 한마디는 뉴욕증시를 벌겋게 달궜다.금리인하에 중립적 입장을 밝혔음에도 시장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확대 해석한다.두이젠베르그는 유로화 성공 여부에 대해 “시기적으로판단할 때가 아니다”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시장은 실패했다는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져 유로화 속락을 부채질했다.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미 금융시장은 그린스펀과 그가 이끄는통화당국을 철저히 믿는다.말을 아끼며 필요할 때만 입을 여는 그의‘립 서비스’가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스스로도 절제된 ‘언어의 위력’을 여러차례 강조했다.MIT대 로버트 솔로우 교수는 “90년대 미국의 호황은 FRB와 상관없지만 최근 2년간 미국 경제는 그린스펀의수완에 이끌려왔다”고 극찬했다. 두이젠베르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통화전문가’다.오랫동안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했다.그린스펀에 못지 않게 시장의 민감성도 충분히 안다.다만 유럽연합(EU)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각국의 정치적 압력과 각 중앙은행의 비판적 시각에 직면했다.경제안정을 중시하면서이에 역행하는 금리인하를 주도한 것은 유럽 부흥을 바라는 각국의정치적 압력 때문이었다. 백문일기자 mip@
  • 삼성경제硏 보고서 “시장신뢰 회복 급선무”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더 문제다.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안정되면 우리경제는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내년 하반기에 6%대 성장이 가능하다.그러나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못하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경제위기의 심리적 요인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현 상황은 대외여건 악화보다도 경제주체들의 심리불안이더 큰 문제” 라면서 “경제난 극복을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경제주체들이 우리경제의 기본에 대한 신뢰성을 잃어 호재에는 무반응을,악재에는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환율상승이 수출증대 등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데도매스컴에서 부정적 측면을 집중 부각시키는 것이 한 예”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경제심리는 양면성이 있어 적절한 여건이 주어지고 리더십이 발휘되면 위기요인으로 작용했던 심리가 경제성장 촉매로 전환된다”고 소개했다.연구소는 따라서 “경제안정과 회생을 위해서는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추스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경제 불안심리를 조속히 진정시키고 경제주체들이 합심하여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金대통령 “나라 어려울때 외국나가 착잡”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3일 ‘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면서 현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피력했다. 김 대통령은 서면 출국인사를 통해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 이 때출발하게 되어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특히 유감스런 국회 파행으로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국정 현안들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어 더욱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김 대통령이 서면으로 출국인사를 하고,또 착잡한 마음까지를 털어놓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청와대 관계자들은 “정치·경제 상황이복잡하게 얽혀 있는 때 외국 순방을 떠나야 하는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뒤 여야 대치로 정국이 경색돼 있어 연말까지 마무리해야 할 금융·기업 개혁의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인 데다,주가 폭락,환율 급등 등으로 국민 불안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이 인사 말미에 “아세안 국가들과 중국·일본 정상을 만나 우리 경제의 비전을 설명하고 더 많은 수출과 투자,자원 확보를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돌아오겠다”며 희망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사회분위기를 감안한 결과다. 잠시 순방에 나서지만,경제안정을 위해 세일즈외교를 펼치고 돌아오겠다는 다짐이다. 김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정상화를 주문한 것도 이 연장이다.“여야가 협력해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기 바란다”는 당부는 ‘지금은 여야를 떠나 힘을 한데 모아야 할 때’라는 촉구성 언급이다. 오풍연 기자 poongynn@
  • 치솟는 환율… 물가 마지노선 ‘흔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3년만에 원화값이 폭락하면서 경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경제안정의 중심축인 환율의 폭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영향을 부문별로 점검해본다. ◆ 물가. 환율 급등으로 가장 치명타를 입을 부문으로 물가가 꼽힌다.환율이오르면 기름값이 오르는 등 수입물가 상승 효과로 전반적으로 물가가뛰게 마련이다. 때문에 물가 당국은 환율상승을 ‘일시적 현상’쪽에무게를 두면서도 환율 급등세가 지속되면 공공요금 인상 억제 유도등의 선제 조치를 할 방침이다. ■환율 10% 뛰면 소비자물가 1.7% 상승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1.7%,생산자물가는 2.6%가 뛴다.기름값과 항공운임 등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생산자물가에는 직격탄인 셈이다.이번주 들어 환율은 날마다 1%대의 변동폭을 보이고있다. ■유가상승 완충장치 소멸 그동안 환율은 국제유가의 완충장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9월부터 기름값이 치솟았지만 이 기간 동안 환율은1,110∼1,12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돼 유가상승분을 흡수했었다. 물가상승 제어효과로 이어졌다. ■인플레 기대심리 자극 한은 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는 “환율이물가제어 기능을 충실히 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환율이 계속 오르면 제어기능이없어져 물가관리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환율상승은 덩달아 인플레기대심리도 자극하게 된다. ■환율급등 계속땐 선제조치 한은 이창복(李昌馥) 외환시장팀장은 “달러 수급에 별 문제가 없고 특별한 악재도 없어 심리적 요인에 의한일시적 급등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그러나 오름세가 지속되면 공공요금 인상억제 유도,콜금리 인상 등 선제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한은은 환율이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2∼3개월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업종별 영향.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상승은 조선 반도체 자동차 섬유·의복 업종의 수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음식료 철강운송 전력 업종은 그 반대다. 22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환율 상승에 따른 최대 수혜업종은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인 조선으로 분석됐다.내년 상반기까지 원화약세가 이어지면 영업이익률은 연초 추정치보다 높은 11%선에 육박할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는 수출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원화가치가 1% 절하될 때 수출물량은 0.88%가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다.반도체와 가전도 수출비중이 높아 수혜가 예상된다.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반도체 판매가가 달러 기준으로 결정돼 환율상승폭만큼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수출비중이 높은 섬유·의류업체들에도 환율상승은호재다. 특히 원료의 국산화 비율이 높은 태평양물산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의 수혜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정유업종은 외화 부채가 많아 환율상승으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이 업종의 지난 6월 말 기준 외화부채는 4조8,000억원으로,환율이 1원 오르면 48억원의 외환손실이 생기며,영업수지도 125억원이나악화된다. 제약업종도 환율이 오르면 원가 부담을 떠안게 된다.철강업체 역시비용상승으로 수지가 악화될 전망이다.포철은 순달러화 차입금이 약18억달러,원재료수입액은 34억달러여서 환율이 10원 오르면 330억원가량의 비용이 더 들게 된다. 운송업체도 소요자금을 외화표시 부채로 조달하기 때문에 순익감소효과가 크다.9월 말 현재 대한항공,현대상선,아시아나항공등의 외화차입금은 93억달러로 환율이 1원 오를 때마다 차입금은 93억원씩 늘어난다. 김균미기자 kmkim@. ◆ 수출업체. 환율 상승은 일반적으로 수출업계엔 호재로,수입업계엔 악재로 작용한다. 전자·섬유·조선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일단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출 경쟁국인 대만과 일본의 환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수출물량이 단기 급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반면 수입 비중이 높은 정유·유화업계와 연료 소비가 많은 항공·해운업계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단기간 원화 환율 급등은 수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효과가 있지만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상태에서는 수출에큰 도움이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상직(尹相直) 산자부 수출과장은 “환율 상승은 수출 증가와 수입감소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현재로선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환율 안정세가 유지되지 않으면 대외신인도 하락,외국자본 유출등을 유발하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원화가 10% 하락하면 수출물량은 첫해 4.29%,이듬해 2.14%,그 이듬해 0.72% 등 3년간 7.15% 늘어나 총 20억달러의 수출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물량은 첫해에만 2.3%(28억달러) 감소하는 등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3년간 총 4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브루나이産 원유·가스 韓國에 안정 공급 협력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오후 브루나이 왕궁에서 하사날 볼키아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투자보장협정 체결을 계기로 투자를활성화하고 두나라간 원유·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역내 국가들의 경제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오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결정됐다고 정의용(鄭義溶)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이 이날 밝혔다. yangba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