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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고삐」 온 국민이 잡아야한다/홍문신(서울시론)

    「크리스마스 캐럴」의 작가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의 유명한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때는 최고의 세월이었으며 또한 최악의 세월이었다. 지혜의 시대요 우둔의 시대였다. 믿음의 시간이요 불신의 시간이었다. 희망의 봄이기도 하고 절망의 겨울이기도 하였다. 우리앞에 모든 것이 갖춰져 있으면서도 또한 우리앞에 아무것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찰스 디킨스의 이 구절만큼 오늘날 우리 경제현실의 명암을 상징적으로 잘 표현한 말은 없는 것같다. 우리경제는 지금 선진권으로 도약하려는 마당에서 커다란 시련을 겪고 있다.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경제의 「빛」은 무엇인가. 30년간 고속질주해온 우리경제는 일정한 힘과 저력과 추진력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의 축적된 경험은 시장경제에 바탕을 둔 개발경제의 모범답안으로서 세계 각국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늘날 소련이 중국이,동구권이 또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우리경제의 성공사례를 모델로 삼아 배우려고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선진열강들도 때로는 그들의 동반자로서,때로는 경쟁자로서 한국경제를 평가하고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성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을 인정하고 있다. 몇백년만에 오는 유리한 운세가 우리를 감싸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우리 경제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인 것이다. 디킨스의 말대로 지금이야말로 「우리앞에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시간」이다. 이것이 「한국경제의 빛」이다. 한편 우리경제를 어둡게 하는 「그림자」는 30년 역사의 우리 현대경제사를 있게한 네가지 기둥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자본이 없고,시장이 없고,기술이 없고,부존자원이 없었던 한국경제에 기업가의 왕성한 투자의욕과 근로자의 부지런함과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근검절약과 경제를 이끌어온 정부와 관리들의 투철한 사명감은 한국경제가 가지고 있는 「힘」이었다. 그것이 흔들리고 있다. 이것이 우리경제의 「그림자」이다. 올해 우리경제의 선택은 이 어두운 「그림자」를 넘어서서 우리경제가 21세기 세계경제의 핵심국가의 하나로 부상하게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게 되는 분기점으로서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경제에 과제가 태산같은 상황에서 걸프의 전쟁발발은 그같은 과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걸프전 직전까지도 경제부처는 경제안정과 성장기반 확충을 중심으로 한 올해 업무계획을 마련했는가 하면 일요일에도 경제장관들이 물가를 잡기 위한 회의를 계속하곤 했지 않은가.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강하고 이러한 의지표명에 대한 국민적 공감도 얻고 있다. 그러나 걸프의 전쟁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조차 아직 불분명한 상태에 있고 걸프사태의 악화가 정부의 안정의지를 다소 흐트려 놓을지는 모르나 국민들은 물가안정에 대한 강한 가시적인 그 무엇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 만연한 인플레심리와 물가불안에 대한 깊은 골을 감안해 볼때 적어도 올해는 물가안정에 대한 경제적 우선순위를 좀더 분명히 하지 않고서는 성장이나 국제수지라는 「토끼」를 잡기 힘들다는 인식이다. 안정은 왜 중요한가. 유학시절을 독일에서 보낸 필자는 독일경제 성공의 기초를 심오한경제이론보다 한가지 에피소드로 설명하기를 좋아한다. 「도이치 그라마폰」이라는 레코드회사가 있다. 카라얀과 베를린 필하모니의 연주를 주로 음반으로 만드는 유명한 이 회사는 LP 레코드판 한장값은 1950년대부터 필자가 독일을 떠나던 1970년 초까지 20년동안 20마르크(DM)로 불변이었다. 「도이치 그라마폰」 한장값으로 상징되는 독일경제의 안정이 라인강의 기적을 만들고 더 나아가 20세기 대사건인 독일통일로 연결되었다고 해도 크게 이의를 달 수는 없을 것이다. 성장도,국제수지도 또 어느 경제적인 목표도 안정으로부터 생긴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고 이것이 불가능하면 모든 것이 허사라는 것을 독일인들은 잘 알고 있었다. 바이마르공화국 시절 뒷면에는 인쇄도 못한 갱지위에 수십만 마르크라고 찍힌 화폐를 사용해본 뼈아픈 경험을 가진 그들이기에 전후 경제복구 과정에서 물가안정은 경제의 그 어느 가치보다도 그들이 지향한 지상목표였다. 이 지상목표의 실천이 오늘날의 독일을 세계경제대국을 만들었고 마침내 통일의대역사를 이룩하게 하였던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분기점에 선 한국경제를 다시 비상하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도이치 그라마폰」 레코드 한장값을 20년동안 불변하도록 만든 독일인의 실천력과 인내심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지금 한국경제처럼 「말」이 무성한 때는 없다. 실로 「말」의 시간이다. 모든 신문논설이,독자투고가,전문가의 강연이 우리경제를 걱정한다. 택시를 타 봐도,두셋이 모여도,우리경제에 대한 일가견이 있다. 국민 모두가 과소비와 물가를 걱정하고 그래선 안된다고 말하고 그것이 경제의 암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 가야될 방향도 대체로 제시되어 있는 것같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데 왜 안되는가. 「말」·「이론」은 무성하지만 그 말들은 공허하게 허공에 떠돌고 있다. 실천과 연결되지 못한 공염불이나 구두탄이 되고 있다. 「나는 해당이 안되고」 남이 해줘야 된다는 의식이 팽배하고 있다. 걱정은 있지만 결단은 없다. 누군가 먼저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경제는 『행동이 필요한 시간』이다. 무성한 말은 행동으로 옮겨져야 한다. 국민 각자가 제가끔의 목소리와 요구를 자제하고 각자 맡은바 제몫을 충실히 하는 실천력을 보일 때이다. 기업가는 혁신으로 투자의욕을 되살리고 근로자는 근로의욕을 회생시켜야 하며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과소비를 척결하여 추락하는 저축률을 높여야 된다. 또 정부는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정책을 일관성있게 펴 나가야 한다. 이것이 분기점에 선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될 「제1과 제1장」이다. 이렇게 되어 뒷날 경제사가가 오늘을 가리켜 찰스 디킨스의 어법대로 「그때는 최악의 시간이었으나 국민적 결단을 통해 최선의 시간을 창출하였다」고 쓸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간절하다.
  • 경제부처 청와대 업무보고의 배경과 의미

    ◎안정기조속 수출회복에 최대역점/성장기반 확충으로 산업경쟁력 강화/「고물가­고임금」의 악순환 근절이 열쇠/「페만유가」 급등·지자제선거 혼탁땐 경제불안 가중 우려 14일 청와대에 보고된 올해 경제분야의 주요업무 계획은 「경제안정」과 「성장기반 확충」을 두개의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성장위주」의 정책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승윤 경제팀이 「경제안정」을 올해 경제정책 목표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는 점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승윤 팀은 지난해 「4·4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시발로 「성장기반확충」에 초점을 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온것이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경제안정화를 위한 정책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됨으로써 「경제안정」이 심각히 훼손됐다는 자각을 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이같은 변화는 올해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각종 불안요인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경제안정을 결정짓는 구성요소는 여러가지 있으나 대표적인 것으로 물가와 노사관계를 들수 있다. 물가안정과 산업평화의 정착은 올해 경제운용의 성패를 결정하는 관건임에 틀림없다. 이 가운데 물가는 이미 경제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복병으로 등장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의 전쟁위기는 유가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지자제선거 실시에 따른 물가불안 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개인서비스 요금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물가불안안 즉각 임금불안으로 연결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연간 9.4%나 오른데 이어 올 연초들어 더욱 가파라지고 있는 물가폭등세는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에 대한 보상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자제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악성 노사분규의 재연 가능성도 농후하다. 올해 경제안정을 위협하는 불안 요인들을 모아보면 「고물가→고임금」의 악순환을 쉽게 연상할 수 있다. 경제불안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정부는 「경제안정」을 정책목표의 하나로 설정함으로써 경제불안을 타개하려는 의지는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경제안정」을 구현하기 위한 대책,즉 「경제안정화 시책」은 강구되지않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의 안정기조 회복을 위해 강력한 경제안정화 시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경제안정화 시책을 위해서는 재정긴축과 통화긴축이 사용된다. 업무계획에는 이 분야의 정책방향이 「재정지출의 효율화」 「통화의 적정수준 관리」라는 표현으로 서술되고 있다. 「재정지출의 효율화」라는 말은 재정지출 효과를 최대화하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정의 규모는 손대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로 보아 지난해 2차례에 걸쳐 4조7천6백63억원(1차 1조9천8백5억원,2차 2조7천8백58억원) 규모의 추경편성에 이어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추경편성 계획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통화정책도 「긴축」과는 거리가 멀다. 우선 통화관리방식이 「연평균대비」 방식에서 「연말(12월 평잔) 대비방식으로 바뀐다. 이는 통화관리가 전보다 느슨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업무계획도 통화의 「긴축운용」이라는 표현 대신에 「신축운용」 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것은 소비부문 자금공급은 가급적 억제하되,생산부문의 자금공급은 최대한 확대하는 방향으로 통화운용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승윤팀은 뒤늦게나마 경제안정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제안정을 담보할 수 있는 경제안정화 시책으로 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경제안정화시책(긴축)의 선택에 따르는 고통(성자율 감소·실업증가 등)을 감내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승윤팀은 이처럼 「경제안정」에 관해서는 정책목표와 세부시책이 일치하지 않는 다소 어정쩡한 자세를 내보이고 있다. 그러나 「성장기반 확충」에 관한한 분명한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그것은 산업,그중에서도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 이 빠짐없이 강구되고 있다. 우선 지금까지 제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켜온 제반요인들을 제거하는 데 보다 많은 자원과 노력이 배분되고 있다.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요인으로는 ▲사회간접자본 부족 ▲공장용지난 ▲산업인력난 ▲기술난 ▲자금난 ▲고임금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요인들은 개별제조 업체들이 생산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요인이자 경제 전체에는 성장의 병목요인으로 작용해온 부분이다. 이같은 병목요인의 제거대책 가운데 특히할 사항은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설비자금 지원강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난 10여년간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한 결과 늘어난 물동량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일본이나 대만 등 우리의 경쟁상대국 기업들에 비해 필요한 물자의 수송을 위해 2∼3배의 시간과 돈을 허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시정키 위해 올해 예산에서 2조5천억원과 세계잉여금·민자유치·공채발행 등을 통해 마련될 1조원의 추가재원 등 모두 3조5천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올해 정부의 일반회계 예산의 13%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정도면 길 넓히고 철도 내고 항만을 건설하는데 돈을 쏟아붇는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이외에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직·간접 금융을 통해 모두 21조원의 설비자금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제난국의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수출부진을 해소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물가안정과 산업평화의 정착여부가 정부의 이같은 판단과 시도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 지방의회 선거/타락방지 강조/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14일 저녁 현대ㆍ대우ㆍ삼성 등 10대그룹 대표자를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베풀며 올 경제운영과 관련,업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물가ㆍ임금ㆍ노사관계의 안정이 경제안정의 핵심임을 지적,금년 임금이 한자리수 범위내에서 타결되도록 적극 노력해 줄것과 함께 지자제 선거와 관련,금품살포 등 타락선거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각 기업체들도 선거자금을 제공하지 말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기업임금 인상 「한자리수」로/경제장관 업무보고

    ◎설비자금 21조 공급/“연차 에너지 절약계획 수립”/노대통령 정부는 현재 시설부족으로 국민경제에 가장 큰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예산에 반영된 2조5천억원외에 1조원을 추가로 투입,제2 경인고속도로 등 9개 고속도로 3백56㎞를 신·증설하고 서울 외곽도로 등의 구간은 민자유치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물가안정의 관건이 되는 임금안정을 위해 30대 재벌그룹 주력기업을 포함,3백개 임금선도기업의 임금을 한자리수 이내로 안정적 타결을 유도하는 한편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자금 21조원을 신규공급하기로 했다.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정영의재무·이봉서상공·이희일동자·최병렬노동·송언종체신·김진현 과기처장관 등 7개 부처장관들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안정과 성장기반 확충대책」을 노태우 대통령에게 합동으로 보고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장 및 주택용지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농지나 간척지를 과감히 전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과 함께 창고·주차시설과 같은 도시의 교통·편의시설,공단지역의 보관시설 등을 지하에 용이하게 건설할 수 있도록 관계규정을 고치는 등 제도적 개선방안을 강구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연차별 에너지 절약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에너지가격도 점진적으로 자율화하여 국내산업이 국제유가 움직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에서 경제기획원은 고속도로는 한남∼양재,냉정∼구포 등 5개 구간의 확장과 제2 경인,판교∼안양 등 4개 구간의 신설을 추진,당초 공기를 1∼2년 단축하기로 했다. 국도는 교통체증이 심한 62개 구간(7백90㎞)중 행주 능곡 등 9개 구간은 91년에,반월∼군포 등 53개 구간은 92∼93년에 각각 완공키로 했다. 재무부는 올해 설비자금을 지난해보다 14.5% 증가한 21조원을 공급하되 이 가운데 제조업 분야에만 15조5천억원(24.6% 증가)을 지원키로 했다.
  • 개혁입법 임시국회서 타결 기대/노대통령 연두회견 1문1답

    ◎의료진 페만 파견은 유사시 대비 긴요/UR협상 유리하게 이끌어 농민이익 보장/과학기술 개발에 96년까지 11조 투자 ▲먼저 지난 3년간의 국정 운영소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께서는 외치에는 강하고 내치에는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번째 질문부터 상당히 어렵군요. 방금 지적하신 외치에는 강하고 내치에는 약하다는 지적을 이해합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여서 국정에 좋은 참고로 하겠습니다. 이제는 큰 전환기를 매듭짓는 시기에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 스스로가 나라의 나아갈 방향을 찾았습니다. 여기에 무엇을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하는 창조적인 저력을 국민들은 갖추고 있습니다. 또 무엇을 해야되느냐 하는 국민적인 합의가 이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시행해 나아가는데는 역시 그 바탕으로 안정을 확고히 이룩해야 된다하는 합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시행해야 할 일들을 많이 벌여 놓았습니다. 이제는 임기 4년째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제 그것을 하나하나 결실을 맺지 않으면 안될 때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들을 마무리짓기 위해 모든 일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내각진용을 갖추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앞으로 대야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그리고 평민당에서 여야 총재회담을 제의했는데 대통령께서는 김대중 평민당총재를 언제 만나실 계획인지요. 국가보안법 및 안기부법 개정안 등 개혁입법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 나갈 계획인지요. ○야와의 대화 문호개방 『두말할 나위없이 민주정치라는 것은 대의정치를 뜻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입장에서 여야관계는 두개의 큰 수레바퀴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상대적이며 국정의 책임을 함께 나누는 입장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같은 맥락에서 야와 언제나 대화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회에 개혁입법안이 제출되어 있는 상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야가 얼굴을 맞대어 빨리 타협을 해 결론을 얻는것이 앞으로의 일들입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아무쪼록 이 개혁입법이 완전히 타결되어 통과 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해 마지 않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를 언제,어떤 방식으로 결정하실 생각인지 말씀해 주시고 아울러 그 여권의 후보는 지금의 민정당내 인물에서 국한될 것인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절차로 후보 선정 『민자당 당헌의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후보자는 선출되는 것이 원칙적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시기는 나의 임기만료 1년 전후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자당내에는 다음 정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당의 후보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서 또 국민이 바라는 분이 반드시 선출되리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내각제 개헌을 해야할 상황이 올 것으로 봅니까.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군의료진 파견외에 전투병력 파견을 고려하십니까. ○유엔의 결정 지지해야 『내각제의 개헌문제는 수차 국민에게 나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수 국민이 원하지 않는 개헌은 할수없는 것입니다.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질문인데 세계의 평화를 위해 지금 이바지하고 있는 미국을 지원한다 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유사시에 대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의료진을 파견하기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중동에 있는 이런 나라들의 요청에 의해 지금 그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고 멀지않아 국회에 동의안을 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전투병을 파견한다는 것은 어느 다른 나라로부터 요청받은 바도 없고 따라서 검토한 바도 없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연내 실현가능성과 대화전망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불법 방북은 용납 못해 『남북관계는 우리가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여러가지 대화·교류를 바탕으로 해서 장래에 대해 조심스러우나 희망을 모두 갖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북한은 진퇴양난의 기로에 빠져있고 큰 갈등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사정을 직시하면서 인내로써 끈기있게 현실적인 접근을 하나하나 해나가야 됩니다. 이렇게 되어나갈때 우리가 기대하는 대망의 남북통일도 금세기안에 반드시 이룩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오래전부터 제안하고 있습니다. 남북간에 쌓인 오해와 불신관계는 정상이 만나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었을 때 훨씬 더 쉽게 불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남북관계의 진척을 더 촉진시킬 수 있다고 믿어마지 않습니다. 이래서 여러차례 제안했던 남북 정상회담은 지금 김주석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일부 인사들이 정부 창구를 무시하고 법과 절차를 전부 무시해 버리고 북한이 원하는대로 하겠다는 방법을 택해서 북으로 가겠다,북한과 접촉을 하겠다 하는 것은 불법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금년에 중국과의 관계개선 전망은 어떻습니까. 또 올해 우리의 유엔가입이 실현될 것인지요. ○동시가입 지속적 추진 『우리와 중국간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보나 지리적으로 보나 빨리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달중에 서울과 북경에 상호 무역대표부를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진전은 양국간의 교류·교역을 더욱 확대해 줄 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정상화도 멀지 않은 장래에 이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도 좋다고 봅니다. 남북한 대화를 통해 동시가입을 설득시키려는 목표에서 작년에 우리는 단독유엔가입 신청을 유보한 것입니다. 우리는 금년에도 동시가입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끝내 북한이 여기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계속 북한이 응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유엔회원국 대다수가 우리가 가입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북한이 만약 가입하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나라도 먼저 가입을 하되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가입을 우리가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문을 열고 북한의 순차적인 가입을 환영하고 지원을 하게될 것입니다』 ▲내일 가이후 일본총리가 방한하게 되면 재일동포 법적 지위문제 등 현안이 모두 해결될 수 있습니까. 또 미·일·중·소 등 한반도 및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것입니까. ○한·일 새로운 관계로 『말씀대로 내일 일본의 가이후 총리께서 우리나라를 방문,정상회담을 갖게 되겠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작년에 이룩한 양국간의 새로운 관계를 더욱 확실히 굳히는 성과를 거두리라고 기대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깨끗하게 청산하는 차원에서 상징적인 것이 이제 우리 동포들의 법적인 지위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내가 작년에 제기는 해서 매듭을 짓는다는 합의를 이룩했습니다만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이것이 매듭지어지리라고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또 무역역조를 시정하는 경협문제도 우리가 소망하는 방향으로 일본의 협력을 얻는다든가 또 그외에 문화교류를 위시한 선린우호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이는 문제를 내일 회담을 통해 성과를 이루기를 우리는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화해와 협력의 물결이 저 동유럽에서 이제는 바야흐로 동북아까지도 미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새로운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 외교의 중점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때 세가지를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안보·정치·경제 등의 모든 면에서 소위 국익이 무엇인가 하는 판단을 해서 이 국익을 최대한으로 신장하는 방향의 외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국제정세의 급변하고 있는 흐름에 능동적으로 우리의 외교역량을 갖고 활용하여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고 또 평화와 통일을 촉진시키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전세계 여러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우리가 기여를 하고 또 우리의 주변 여러나라들과 조화를 이룩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지방자치제 선거 등 올해 불안요인을 많이 갖고 있는 물가를 어떻게 잡아서 경제안정을 이룰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물가안정이 최대 과제 『역시 물가안정이라는 것은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정부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확고하게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최선의 노력과 또 모든 정책수단을 다 동원할 것입니다. 특히 선거에 나가는 통화는 절대적으로 억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과 인력대책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금년 이 부문에 1조2천억원이 투자될 것입니다. 또 민간부문의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세제와 금융상의 혜택을 제공해 주도록 해서 96년까지 무려 11조원의 투자를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선진국들과의 기술협력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소련과의 첨단기술협력은 우리의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새로운 출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미 통상마찰 및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한·미 마찰 해소에 노력 『미국과의 관계가 폭이 넓어지기도 하고 또 깊어지기도 하니까 문제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니까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행스럽게 마찰이 생겼지만 계속 노력을 해서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소가 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라운드의 농산물 분야에서 우리 농민에게 손해를 주는 품목들이 있습니다. 이런 예외의 품목에 대해선 유예기간을 우리가 최대한 얻고 그것을 활용해서 우리 농민들의 이익을 최대한도로 보장하는 여유를 마련하면서 우루과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타결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와의 전쟁에 국민들의 자발적인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있습니까. 또 집권후반기의 공직기강 확립은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입니까. 『국민의 시각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겠습니다마는 지난 「10·13 특별선언」 이후에 민생치안 관계는 많이 호전되었다고 봅니다. 보고에 의하면 강력범 발생률은 9%정도 낮아져가고 있고 발생한 강력범을 검거하는 율은 크게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경찰이 불철주야 노력해서 심야 영업단속이나 퇴폐업 단속·교통혼잡 등등이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이,특히 도시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을 정도로 치안이 안정이 되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아직 국민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은 계속해서 펼쳐져야 됩니다. 국민이 이만하면 안심할 수 있다 할 때까지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그동안 특명사정반이 많은 활동을 함으로써 지도층이 자숙하게 되었고 특히 공직자들의 기강이 많이 확립되었습니다. 부동산투기를 잡는데도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특명사정반이 한시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작년 연말로 해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더욱더 지속해야 되겠다는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 청와대에 과거에 없앴던 사정수석을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자치 선거에서 염려가 되는 공직자들의 동요나 기강 이완을 예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과열과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입시제도나 또 다른 분야의 성장에 비해 엄청나게 낙후된 교육환경문제,대학교육의 질적문제,이러한 여러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학입시 다양화 모색 『과도한 진학열,획일적인 입시위주의 교육 등의 문제를 더 심각하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원에서 각계각층의 의견도 듣고 교육자문위원회에서 전문적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대학입시를 자율화하는 것을 위시해서 대학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자율입시를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는 대학은 독자적으로 입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학력고사와 적성검사같은 것을 적용하기를 원하는 대학은 그것을 반영하게 하는 개혁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의 학력고사,한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도 시정을 해야 되겠고,입시과목이 너무 많은 것도 고쳐서 과목도 줄이고 학생들의 부담도 줄이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이것이 너무 급작스럽게 이루어졌을 때는 혼란이 따를 것이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와 검토할 수 있는 기간을 주어 94년부터 시행될 수 있게 할 작정입니다. 아울러서 정부는 고등학교의 실업계 교육을 확대시키고 이공계 대학 정원도 늘려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학교육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우수대학을 대학원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안도 구상중에 있습니다』
  • 노대통령 연두회견 서두연설 내용

    ◎“「범죄와 전쟁」 계속… 「질서있는 사회」 이룩”/주택·교통·환경·교육등 4대문제 해결 주력/미·일·EC와 우호협력 바탕,북방외교 강화/사회간접자본 크게 확충… 퇴폐풍조 사회개혁차원서 엄단 ▷난국극복◁ 지난 한해 아쉬움도 많았지만 1990년은 우리 모두에게 더 큰 자신과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바로 1년전 우리는 장래에 대한 불안감속에 정초를 맞았습니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안정은 큰 흐름을 이루고 그 바탕위에서 새로운 창조의 힘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정계개편을 통해 정치안정의 기틀이 이루어졌고 전환기적 상황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국민의 합의는 사회 각 분야의 모습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우리국민 모두는 경제가 처한 어려움속에서도 자제와 단합으로 노사관계를 안정시켰고 9%의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우리는 세계의 질서를 바꾸는 대변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동유럽 여러나라,소련과 국교를 수립하고 제가 지난달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은 냉전의 시대를 우리 스스로가 뛰어넘은 의미깊은 진전이었습니다. ▷안정위의 발전◁ 우리는 안팎으로부터의 거센 도전을 안고 1991년을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온갖 어려움을 헤치며 이만큼 자랑스런 나라를 일구어온 국민의 저력에 불을 지펴 민주주의와 번영·통일을 향한 힘찬 전진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는 그동안 펼쳐온 일들이 하나하나 알찬 결실을 맺어 그 보람을 국민 모두가 나누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언론의 자유,권위주의의 청산으로부터 주택 2백만호 건설,서해안 시대… 그리고 북방청책과 통일을 앞당기는 일에 이르기까지 크고 많은 일을 약속했으며 지난 3년간 많은 일들이 추진되어 왔습니다. 이제 새로운 약속,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기보다 무엇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성과를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급변하는 세계속에서 민주화·개방화·국제화의 새로운 시대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른 새로운 사고와 분명한 소신으로 모든 일을 수행하는 데 선도적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서둘러 해야 할 일은 서두를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필요한 일은 그 확실한 청사진과 그것을 이루어나갈 구체적인 계획을 국민에게 제시할 것입니다. 정부는 민주적 사고와 공명정대함을 앞장서 실천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임기의 네번째 해를 맞습니다. 올해는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데 있어… 또한 줄기찬 경제성장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고비가 되는 해입니다. 남북한 관계도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결정적인 전기를 맞는 해가 될 것입니다. 저는 어떠한 장황에서도 법과 질서·안정의 바탕을 굳건히 세워 발전을 이끌 것입니다. 21세기가 이제 9년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세기안에 우리나라가 자유와 번영이 넘치는 선진국… 7천만 겨레가 한 울타리속에 사는 통일된 나라를 이룰 확고한 기반을 닦을 것입니다. ▷지방자치실시◁ 30년만에 다시 시행하는 지방자치는 참다운 민주주의와 지방화시대를 여는 관건입니다. 올봄 실시되는 지방의회 선거를 깨끗하고 공명하게 치르는 일은 지방자치는 물론우리 민주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5천여명의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이 선거를 성숙한 민주의식으로 잘 치를 경우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총선거,대통령선거로 이어지는 정치일정의 발걸음은 밝고 가벼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선거가 무질서와 불법을 조장하고 지역감정을 격화하는 혼탁한 것이 된다면 민주주의는 물론 나라의 앞날이 어두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지방자치 선거가 돈을 쓰는 선거로 타락할 경우 애써 다져가고 있는 우리 경제의 안정기조마저 흔들릴 것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차원에서 돈을 쓰는 행위나 사전선거운동,어떠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정부는 지금 이 순간부터 신성한 민주선거의 규율을 파괴하는 행위는 반민주적 범죄로 규정하여 여야나 지위를 가리지 않고 엄격한 법의 제재를 받도록 할 것입니다. 지방자치의 참뜻은 주민의 참여와 복지를 구현하는데 있습니다. 지방자치의 성공을 위해서는 유권자인 국민여러분이 선거혁명을 이루어야 합니다. 모두가 금품과 선심을 스스로 거부함은 물론깨끗한 선거를 치르는 감시자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정치를 빌미로 스스로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사람을 배제하고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일꾼을 뽑아 주어야 합니다. 6·29선언으로 민주주의의 길을 연지 4년째를 맞는 이제까지 정치권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겸허한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정치는 갈등과 불안을 증폭하는 대결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의 통합을 실현하는 참다운 민주정치의 모습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경제발전 위한 사회적합의◁ 올해는 지난 30년간 여섯차례에 걸친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을 마무리짓는 해입니다. 내년부터 1996년까지 추진되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이 완수되면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 고도산업선진국에 이르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대망의 선진국 대열로 뛰어오르는 마지막 한 계단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선진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성장의 활력을 충전하여 경제규모를 키워갈 뿐 아니라 기술과 산업구조,기업경영으로부터 국민의 의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한차원 더 높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안정기조를 견지하면서 올해 7%의 성장을 이룰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올 연말 1인당 국민소득 6천2백달러,교역량 1천5백억달러로 선진국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됩니다. 올해 우리경제는 밖으로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유가의 불안,세계경제의 침체,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통상마찰 등 어려움이 겹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경제 내부적으로도 유가·임금의 상승에 따른 물가의 불안요인을 안고 있으며 우리산업의 경쟁력이 시원스럽게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물가·임금·노사관계의 안정은 우리경제의 앞날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입니다. 물가와 임금이 또다시 급속히 오를 경우 그나마 되살아나고 있는 우리상품의 경쟁력은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질 것이며,우리경제도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 지난 30년간 피땀어린 우리의 노력은 물론,멀지않아 선진국에 진입할 꿈도 헛된 것이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근로자와 기업… 모든 경제주체가 이 분명한 현실을 깊이 인식하여 우리 경제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줄 것을 촉구합니다. 정부와 모든 경제주체는 올해 페르시아만 사태의 악화로 인한 유가의 폭등과 같은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요금·집값·전월세 등 가격인상을 최대한 억제하여 물가상승이 한자리 수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제조업의 활성화◁ 경제안정 못지않게 시급한 일은 제조업,특히 수출산업이 활력을 회복하여 성장을 힘차게 이끌어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의 산업현장에 우렁찬 기계소리와 근로자의 바쁜 일손이 멈추지 않고 우리의 수출역군이 세계시장에서 밤낮없이 뛰는 활기찬 모습을 우리는 되살려야 합니다. 이렇게 될때 그 힘은 모든 경제부문에 미치게 됩니다. 정부는 우리산업이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과감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정부는 자금의 공급을 원활히 하고,특히 인력난의 해결을 위해 효과적인 대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와함께 기술혁신을 가속화하기위해 산업현장의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또한 기업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정부는 이미 한계점에 다다라 우리산업 경쟁력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도로 항만 공장용지 등 사회간접자본을 획기적으로 확충해나갈 것입니다. 이 부문의 올 예산은 2조5천억원으로 작년보다 35% 증액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세계 잉여금과 채권발행을 통해 1조원의 추가재원을 마련하여 고속도로와 국도 그리고 부산 인천 항만의 확충에 투입할 것입니다. 제2경인고속도로 건설과 경부고속도로 확장사업도 93년까지 앞당겨 완공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청와대안에 사회간접자본 투자기획단이 설치될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경제의 구조를 왜곡해온 부동산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을 늦추지 않을 것이며,비생산적인 서비스산업의 팽창을 억제할 것입니다. 이와함께 건전한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각종 비합리적인 규제는 풀고 각종 부조리도 없앨 것입니다. 우리경제가 제조업을 견인차로 하여 건실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때 우리는 잘사는 농어촌도… 소외된 계층의 복지도… 모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루과이라운드를 농촌발전의 전기로 만들어야 합니다. 정부는 농업의 구조조정에 과감한 투자를 해나갈 것입니다. 정부만이 앞장선다고 해서 경제발전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근로자 농민 기업인…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 분발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국민생활향상 4대과제◁ 정부는 모든 국민의 절실한 바람은 주택·교통·환경문제의 개선과 교육의 혁신에 올해도 집중적인 노력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주택은 지난해 75만채가 착공된데 이어 올해 50만채가 새로 건설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공약한 주택 2백만채 건설의 모든 집이 올해 안에 착공됩니다. 새로 지어지는 집이 복격적으로 공급됨에 따라 주택사정이 눈에 띄게 나아지고 집값도 안정될 것입니다. 교통난 개선을 위해서는 서울의 도심교통량을 분산할 판교∼퇴계원간 수도권 고속도로를 92년까지,또한 서울과 신도시를 잇는 수도권 전철을 93년까지 완공하고 서울의 지하철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입니다. 부산의 지하철 연장과 주요 도시의 지하철 건설을 서두를 것입니다.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 저는 임기중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맑은 물,깨끗한 공기,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할 중기종합대책을 세우고 이를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대기와 수질·쓰레기 등 각종 폐기물의 처리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올해 안에 「국민환경지표」를 제시하고 산업정책의 수립과정에서부터 환경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정책조정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의 개선을 위해 작년부터 내년까지 총 1조1천억원을 특별회계로 투자하여 교육환경은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획일적인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과 무조건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대학과열 진학풍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학 입시제도와 고교교육의 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새질서 새생활◁ 민주주의와 번영은 안정되고 질서있는 사회속에서만 꽃필수 있습니다. 이것은 국민 모두가 지난 3∼4년간 값비싼 대가와 희생을 치르고 얻은 교훈입니다. 지난해 「10·13선언」을 기점으로 펼쳐온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은 온 국민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새질서와 새생활은 이제 국민모두가 안락한 삶을 누리는 사회를 다함께 이루어 가는 생활규범으로 90년대 국가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국민운동으로 승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새해에도 범죄와 폭력을 소탕하고 불법과 무질서를 다스리는 일은 한치도 물러섬이 없이 강력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입니다. 사회의 규율을 어기고 퇴폐와 향락을 조장하는 풍조도 사회개혁적 차원에서 바로잡을 것입니다. 음주·난폭운전,불법주차의 단속으로부터 심야영업,퇴폐업소의 규제에 이르기까지 공권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할 것입니다. 건강한 사회,일하는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데 정부와 공직자는 앞장설 것입니다. ▷평화와 통일의 길◁ 올해는 한반도의 주변정세가 그 어느때보다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될 것입니다. 유럽을 바꾸어 놓은 변혁의 물결은 이제 동아시아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냉전체제가 무너지기 이전부터 북방정책을 능동적으로 추진해 왔던 것처럼 우리는 이제 우리주변의 변화를 앞서 내다보고 슬기롭게 대응할 것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오랜 대결구조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큰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이 땅에 전쟁의 불안을 가시게 하고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앞당길 것입니다. 우리는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과 일본,유럽 공동체 여러나라와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바탕위에서 소련과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진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도 이달중 무역대표부의 상호설치를 계기로 더욱 증진될 것입니다. 북한은 지금 내외로부터 그들의 폐쇄노선을 바꿀 수밖에 없는 한계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멀지않아 북한은 바뀔 것이며 남북관계에도 큰 전기가 올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분단이후 처음 남북 총리회담이 세차례 열리고 제한된 범위나마 문화·체육 분야의 교류가 있었습니다. 자랑스런 민주주의 나라를 만드는 것… 남부럽지 않은 선진국을 만드는 것… 통일된 나라를 이루는 것은 이제 우리에게 이상이나 먼 장래의 일이 아니라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도전과 기회를 함께 맞고 있습니다. 험난한 역정을 거치면서도 버린 적이 없는 겨레의 이 오랜 소망을 이루는데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이제 다함께 나설 때입니다. 정부가 할 일은 제가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도 힘찬 전진을 이룩합시다.
  • 산업경쟁력강화 최우선/노대통령/간접시설·기능인력 확충

    ◎상의 신년인사회에 참석 노태우대통령은 4일 새해 경제여건은 페르시아만사태·국제경기의 둔화·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등 낙관할 수 없는 국면을 맞고 있다고 지적,『우리는 이러한 바깥으로부터의 도전에 슬기롭게 대응하면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저녁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신년인사회에 참석,올해의 경제과제와 관련,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산업경쟁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도로·항만·공장용지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집중적으로 확충하고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능 및 기술인력공급확대를 위해서도 다각적인 시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어 올해도 노사관계의 안정이 우리 경제안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한해 노사가 자제와 협력속에 화합하는 바탕이 이루어졌음으므로 올해는 그것이 진정한 산업평화로 진전하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금년 상반기의 지자제실시와 관련,『지자제 선거가 과열,돈을 쓰는 선거가 되면 우리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게될 것』이라며 『우리국민이 성숙한 민주역량을 다시 한번 발휘하여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로 국력의 낭비를 없애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해 물가·집세 안정등 주력/근로자 실질소득 향상에 최선

    ◎이부총리,임금 「한자리수 인상」당부/“자율적 협상 분위기를”노동계/20개 산별노조위원장과 간담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7일 박종근 한국 노총위원장 및 20개 산별노조위원장들과 만나 『경제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도 기본임금타결률이 노사협의에 따라 한자리수 이내에서 안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 대표들은 『국회의원 세비는 올리고 근로자임금은 억제하는 방식은 납득키 어렵다』고 정부의 임금한자리수 유도정책에 반발을 보이면서 『임금인상 수준에 관해서는 더욱 자율적인 조정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계 대표들은 특히 『노사관계가 표면적으로는 안정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어려운 문제가 계속 내재되어 있다』고 노동계 상황을 전하고 『노동문제에 대한 정부의 제반 통제정책이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내년도의 노사관계 전망이 밝지 못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노동계 대표들과의 간담을 통해 『근로자의 실질적인 복지향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근로자 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전세값 생필품가격 대중 서비스요금 등의 안정을 통해 근로자의 실질적인 임금소득의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를 위해 내년에 근로자주택건설을 확대하고 산업체 근로자들의 대학교육 및 기술취득기회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근로자의 재산형성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전근로자에게 다른 저축보다 5% 정도의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근로자비과세 장기저축제도」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친위내각 환영/5공 인물 실망/여야,개각 논평

    12·27 개각과 관련,민자당은 환영논평을 낸 반면 평민·민주당 등 야당은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는 논평을 냈다. ▲박희태 민자당 대변인=대통령의 뜻을 잘 받들 수 있는 친위내각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 특히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대통령의 통치철학인 민주·번영·통일의지가 하나씩 구체화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김태식 평민당 대변인=정부·청와대 요직에 5공 회귀적이며 냉전사고적인 인물들이 대거 등용된 것이 이번 개각의 특징으로 충격적이며 경각심을 높이지 않을 수 없다. ▲장석화 민주당 대변인=당면한 지자제선거 등 선거국면을 위한 친정체제 구축의 의미가 짙으며 민주개혁과 경제안정이라는 국민의 요구에는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 수출경쟁력·성장추진력 충전에 역점/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담긴 뜻

    ◎자금·인력난 등 경영환경개선 지원/과소비 줄이게 저축유인책도 강구 21일 발표된 정부의 「91년 경제운용계획」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생산현장에서 부닥치는 온갖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한 여러 정책수단들이 구사되고 있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담긴 경제정책 방향을 요약하면 「모든 정책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통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이같은 정책방향은 제조업 부진현상을 조속히 극복해 성장의 추진력을 재충전하려는 이승윤 부총리의 「성장지향」의 정책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근래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지난 87∼89년에 걸친 극심한 노사분규와 급속한 임금상승의 여파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새로운 경제여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구조조정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그러나 그 실적은 지극히 부진한 실정이어서 제조업의 경영환경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경제운용계획에서 내년도 성장률 목표를 7%로,올해보다 2% 이상 낮춰잡고 있다. 정부가 내년도의 경제운용여건이 올해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는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음을 말해준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 수립작업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내년도의 대내외 경제여건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난 80년 이후 최악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점에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페르시아만사태의 여파로 고유가시대가 시작됨으로써 세계경기는 둔화되고 우리의 수출환경도 갈수록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도 유가인상과 연쇄적인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며 그 상승작용으로 물가불안은 올해보다 더욱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내년 3월로 예정된 지방의회선거는 전국에 6조∼7조원의 선거자금을 일시에 살포하면서 선거열풍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 경우 경제·사회적 안정분위기의 손상과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으로 물가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5%로,「한자리 고물가」 현상을 보임에 따라 격심한 노사분규가 재연될 소지도 다분하다. 내년도의 노사관계와 임금교섭여건이 올해보다심각해질 것이라는 점은 선거 고물가 등의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으로 보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도처에 악재들이 버티고 있어 내년 경제운용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것이 내년 경제를 보는 정부의 시각이다. 정부는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을 토대로 내년 경제가 안고 있는 악조건들을 극복해내기 위해서는 모든 힘을 한 방향으로 결집시켜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즉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만이 유일한 탈출구이며 이를 통해 온갖 악조건들을 한꺼번에 돌파해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제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크게 ▲인력난과 고임금 ▲자금난 ▲입지난 ▲기술부족 ▲사회간접자본시설 부족 등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담긴 정책들은 제조업이 당면하고 있는 이같은 어려움들을 해소해주는 데 전력투구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산업인력의 공급확대와 공장용지의 개발·공급,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금융·세제지원 강화,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을 위한 재원마련 등에관한 세부시책들이 포함돼 있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 이외에도 경제안정,농어촌개발 등을 정책목표로 설정,외견상 성장과 안정,형평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경제안정이나 농어촌개발부문이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같은 정도의 비중을 두어 다루어지고 있다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5%에 이른 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극심한 물가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8∼9%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정부가 당초 운용계획에서 5∼7%로 전망했으나 실적치는 9.5%로 나타난 전례를 감안하면 내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한자리 수로 유지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여건을 감안해 내년에는 통화와 재정의 긴축적인 운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경고가 각종 민·관 연구기관으로부터 속출했었다. 그러나 통화 및 예산당국은 통화·재정의 「긴축적인 운용」 대신에 「신축적인 운용」 방침을 밝히고 있다. 통화당국은 내년도 통화관리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다. 연말기준(12월 평잔 기준)으로 전년대비 17∼19% 선에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1월에서 11월까지 사이의 통화관리목표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것은 분기별 진도율 개념이 도입된 지난해의 경우처럼 미리 목표선을 제시해 이에 구속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제안정분야의 눈에 띄는 시책으로는 국내저축률의 제고를 위해 강력한 저축유인책이 강구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지난 88년 38.1%이던 국내저축률이 90년에는 35.5%까지 떨어짐으로써 과소비와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근로자 비과세 장기저축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될 경우 연간 1조∼2조원의 저축증대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저축기피·소비폭발현상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농산물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농어촌의 구조조정사업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정책적 보완이 7차 계획 등 별도의 장기계획으로미루어져 이번 운용계획에서 제외된 점은 매우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 기업에 「전자대학」등 특수교설립 유도/내년 경제운용계획 주요내용

    ◎도로공채 발행… 사회간접시설 재원 마련/공유수면 매립제한 완화,공장용지 확충/비제조업 정책 금융 줄이고 저소득 의료지원 늘려 정부가 21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사회간접시설확충=내년 예산에 반영된 2조5천억원과 별도로 내년초 사회간접시설 확충을 위해 추가재원대책을 마련한다. 민자유치·도로공채발행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회간접시설 투자비용중 토지보상비가 계속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보상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야간과정 대폭 확대 ◇산업인력수급 원활화=기업이나 민간에 의한 공업계 전문대학·이공계대학·전산고등학교·전자대학 등 특수학교설립을 적극 유도한다. 기존 이공계 및 상경대학의 야간과정을 대폭 확대한다. 여성의 공고진학과 기능훈련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퇴직인력과 여성인력의 활용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정비,시간제고용 제도가 활성화 되도록 한다. ◇공장용지의 원활한 공급=경지와 산림보전지역을 공장용지로 용도변경할 때 시·도지사에 대한 위임범위를 3만평에서 4만5천평으로 확대한다. 농어촌진흥공사가 개발중인 농업용 간척·매립지의 실태를 조사해 가능한한 공장용지로 전용토록 한다. 7만평 이하 또는 기간산업의 경우에만 허용되고 있는 공업용 공유수면매립 면허제한을 완화,간척사업을 통한 공장용지를 개발한다. ○농지구입자금 지원 ◇설비투자촉진=비제조업분야의 정책금융을 점차 축소하고 산업금융채권을 금년의 2배 수준인 4조3천5백억원으로 확대,설비투자를 지원한다. 임시투자 세액공제제도 시행기간은 올해말에서 내년까지 연장한다. 중소제조업체의 자동화·정보화 설비투자자금 5천억원을 새로 조성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제3자 명의의 부동산담보취득을 기업주와 직계가족에 한해 허용한다. ◇경제안정과 국내저축률제고=▲통화관리방식을 연간관리에서 분기별 관리방식으로 바꾼다. ○주택건설물량 축소 건자재 및 건설인력난이 심화되지 않도록 총주택 건설물량을 45만∼50만 가구로 금년의 65만가구보다 축소한다. 영구임대주택 7만,근로자주택 8만,장기임대주택 7만가구를 건설한다. 1가구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세금을 무겁게 매기기 위해 내년중 6대 도시와 경기도의 주택보유 현황에 대한 전산화를 추진한다. ○「근로자임대」도 분양 ▲정부투자기관의 내년도 임금을 5∼7%로 책정,민간기업의 임금이 한자리에서 안정되도록 유도한다. 근로자임대주택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분양이 가능하도록 한다. ◇농업생산성향상=영농규모 확대를 위해 농지매매구입자금 2천8백42억원을 지원한다. 농산물가격안정기금 규모를 올해의 5천9백50억원에서 6천8백60억원으로 확대하고 농공지구 2백60개소를 추가 지정한다. 분산된 농가를 한데 모다 문화시설 등 지원을 해주는 농어촌정주권 개발사업을 올해 16개면에서 내년엔 1백21개면으로 확대한다. ○학교급식 크게 늘려 ◇저소득층 생활안정=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의료비 지원율을 현행 50∼70%에서 60∼80%로 높이고 생계비지원액을 월 3만9천원에서 4만3천원으로 늘린다. 학교급식을 7백65개교에서 9백79개교로 확대한다. 70살이상 노인에게 월 1만원씩 활동비를 지원한다. ○한·소경협공위 설치 ◇세계질서개편 대응=한소 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설치,양국의 경제협력문제 전반을 다룬다. 남북경제협력 공동기구설치를 추진하고 남북협력기금을 활용,민간교역을 활성화 한다. 자본시장개방은 예시된대로 추진하고 내년중 외국증권사 국내지점 및 합작증권사 신설을 허용한다.
  • “대 북방수출 활기…22% 신장”/무공이 짚어본 「’91교역」전망

    ◎수교등에 힘입어 대소교역 65% 늘어나/대중무역은 둔화… 9.5% 증가에 그칠듯/동구권선 수입규제 강화… 소비재 수출에 한계 ○24억불서 30억불로 한소수교를 비롯,동구권국가들과의 공식관계수립과 한중무역사무소개설 등 북방국가들과의 계속적인 관계진전으로 내년도 북방권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올해보다 평균 22.3%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도 소련에 대한 수출은 올해보다 무려 65.8% 늘어나 대소수출이 북방수출을 주도하는 반면 중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9.5%에 불과,중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목표의 4.5% 13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91년 대북방권 수출전망」에 따르면 소련·중국 등 북방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내년도에 30억2천5백만달러로 올해의 24억7천3백만달러에 비해 22.3%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도 우리나라의 수출목표액 6백72억달러 가운데 북방권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올해의 3.86%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대북방권 총수출액 가운데소련의 비중이 89년 10.7%,90년 19.6%,91년 26.6%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중국의 비중은 89년 74.1%,90년 59.2%,91년 52.9%로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가전제품 수입 규제 이밖에 유고의 한국 가전제품수입규제와 폴란드의 특혜관세철폐가능성 등 동구권국가들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재수출증가의 한계로 대 동구권수출 증가율이 올해 73.8%에서 내년에는 14.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국가별 수출전망은 다음과 같다. ▷소련◁ 소련은 연방대 지방간의 갈등심화와 민족분규,경제혼란의 가속 등으로 경제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경제안정과 민심수습을 위한 소비재수입 수요증대 ▲코메콘체제와해에 따른 구매선 전환의 필요성 증대 ▲페르시아만사태이래 미국의 대소 경제지원 동참움직임 등으로 수출시장으로서 밝은 면이 많다. 우리나라는 대소 수교에 따라 교역여건이 대폭 개선됐고 우리 정부의 경협자금지원이 가시화될 경우 한국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경제관련 6개협의 가서명에 힘입어 양국간 무역현안들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한중무역대표부 개설합의로 한국기업의 대 중국 투자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설비 및 기자재수출이 뒤따라 수출수요가 부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 88년말이래 긴축정책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소비재부문의 수입억제정책이 계속되는 등 전체적으로 특별한 경제환경의 변화가 기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국상품에 대한 차별관세(5∼30%)가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아 다른나라 상품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양국간 교역창구개설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낮은 수출신장세가 예상된다. ▷동구권◁ 동구권국가들은 소련의 동구에 대한 원유·원자재공급의 경화결제요구 및 역내 경화결제 확대로 외환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또한 페르시아만사태의 여파로 동구권경제는 에너지대체조달선 확보가 어려워지고 채권회수불능등 경제환경이 악화될 전망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동구권에 대한 소나기식 수출로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규제,관세혜택철폐 움직임이 일어나는 바람에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수출증가세가 현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베트남은 적극적인 경제개발추진과 원유 등 자원개발의 활성화,서방의 투자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베트남 양국교역은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섬유·전자·전기·기계부문에서 대 베트남수출이 큰폭으로 증가,내년도 수출은 1억2천3백만달러로 올해의 9천1백만달러에 비해 34.9%나 늘어날 전망이다.
  • “「범죄와 전쟁」 내년에도 계속/노대통령,두목급 폭력배 조기검거”

    노태우 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소련방문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소집,국내 치안태세와 전후방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동권 안기부장·안응모 내무·이종남 법무·이종구 국방장관과 고건 서울시장·정구영 검찰총장·이종국 치안본부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10·13특별선언과 사회·경제안정을 약속한 5·7담화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내년에도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추진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수배중인 두목급 폭력배의 조기검거와 남북고위급회담 기간중 경호·경비를 철저히하라고 검찰과 경찰에 지시했다.
  • “복지향상 유도”/노대통령 지시

    노태우 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승윤 부총리,정영의 재무,이상희 건설,최영철 노동장관 등 경제장관들로부터 내년도 경제안정을 위해 노사관계 및 건설인력 수급안정대책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노사관계와 임금의 안정이 경제운용의 핵심과제라고 말하고 장관들이 앞장서 기업주들에게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솔선수범과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도록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3년간의 임금상승으로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이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소득수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 아니므로 근로자들에게도 임금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도록 당부하고 특히 건설인력부족문제는 장기적으로 건설업계의 인력절감 노력과 함께 내년에는 주택건설량을 적절히 조정하여 건설자재 파동이나 인력부족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라고 말했다.
  • 임금체계·교섭의 비능률 제거에 주안/「노사관계안정대책」에 담긴 뜻

    ◎「매년 협상」 지양,생산력 손실 최소화/인상률 낮추되 성과 따른 배분 권장/협약 유효기간 연장등 노동계 수용여부가 관건 경제기획원은 7일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확정짓기에 앞서 「91년 경제안정을 위한 노사관계대책」이란 제목의 「내년도 임금안정대책」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같은 수순은 내년 경제를 운용하는 데 있어 임금안정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임금안정 없이는 내년 경제의 성공적인 운용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내년도의 임금인상률을 한자리 수 이내로 안정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한자리 수 임금인상」 목표는 해마다 연말 무렵이면 되풀이되는 연례행사였지만 실제로 근로자들의 임금인상률(명목)은 4년 연속(87∼90년) 두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다. 임금인상률은 지난 87년 10.1%에서 88년 15.5%,89년 21.1%로 매년 가파르게 치솟고 있으며 올해의 임금인상률도 17%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작년보다는 다소 낮아지는 추세이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한자리 넘어 이같은 현상은 민주화 이후 임금은 노사간의 자율협상에 맡겨질 수밖에 없으며 그만큼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뚜렷한 정책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정부는 지난 89년을 고비로 물가안정기반이 무너지면서 「고물가→고임금」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고심하면서도 별다른 묘수를 찾지는 못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임금안정대책」은 과거와는 달리 임금제도와 관련한 몇 가지 임금안정을 위해 실효성있는 정책수단을 찾아내고 있다. 임금체계 및 임금교섭방식에 관한 제도개선이 그것이다. 임금제도의 개선에 관한 내용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현행 1년 이내로 못박고 있는 임금협약의 유효기간을 2∼3년 정도로 장기화하는 내용의 노동조합법 개정을 들 수 있다. 현행 노동조합법은 단체협약의 경우 유효기간을 2년으로 하고 있으나 임금협약만은 유효기간이 1년을 넘을 수 없도록 규정,매년 적어도 한차례 이상 임금교섭을 갖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임금협상을 하는 데 따른 비능률과,근로분위기의 해이 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금협약의 유효기간을 현행 1년에서 2∼3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서독선 3년마다 임금협약의 유효기간을 1년 이상으로 하고 있는 나라 중 대표적인 곳으로 서독을 들 수 있는데 서독은 유효기간을 3년으로 정해 3년마다 한번씩 임금협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임금협약의 장기화를 내용으로 하는 법개정은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돼 이 문제가 내년의 노·사간 핵심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당국자는 이에 대해 『임금협상제도의 선진화를 위해 이같은 법개정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법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는 민감한 사안인만큼 노동계의 설득과 협조가 선행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매우 조심스런 자세를 내보이고 있다. 임금제도의 개선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업적급임금제도의 확산 및 정착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사전 임금인상률은 낮게 정하고 경영성과에 따라 이익을 근로자에게 배분하는 것이 임금안정과 능률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노동연구원·생산성본부 등 관련연구기관을 통해 업적급제도에 관한 국내외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확대보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업종별 교섭 검토 이 밖에 업종별 임금공동교섭제도의 확대를 유도해나간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으나 이 문제는 정부내에서도 찬반 양론이 맞서 있다. 업종별 임금공동교섭제도는 잘 운영될 경우에는 근로조건과 경영여건이 비슷한 업체들이 일괄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잘못 운영될 경우에는 분규의 대형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외에도 임금제도와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지만 임금인상률 결정의 기초자료가 되는 노동생산성지표의 수정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노동생산성지표는 「상용종업원」을 기준으로 작성돼왔다. 그러나 노조결성이 일반화된 이후 상용종업원은 감소되고 그대신 임시고용직이 증가하거나 또는 외부하청을 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상용종업원」 기준으로 작성되는 노동생산성지표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임시고용직까지 합한 「전체취업자」를 기준으로 한 노동생산성지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이 정부의 시각인 것 같다. ○생산성지표 수정 현재 상용종업원의 노동생산성증가율은 12∼14%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 비해 임시고용직을 합한 전체취업자의 노동생산성증가율은 5∼7%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노동생산성지표의 수정으로 임금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임금교섭에서 고졸의 임금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를 약화시킴으로써 임금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임금안정대책」은 제도개선 등을 통해 근로자의 임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접적인 정책수단 이외에도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통해 임금안정을 유도하는 간접적인 정책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즉 소비성 서비스분야의 인력 유입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서비스분야의 고임금이 여타 산업의 고임금화를 선도하지 않도록 하며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 임금인상을 5∼7% 수준에서 조기타결하는 방안 등이 강구되고 있다. ◎노사관계안정대책 ▷기본방향◁ ▲경제안정과 복지향상 추구를 위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개편,사회간접시설의 확충,기술개발 촉진 등 기업환경 개선과 기본임금타결률도 한자리 수 이내에서 안정되도록 하는 노사협조가 절실. ▲임금안정을 위해서는 근로자의 자제협조와 함께 불로소득 근절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기업 및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필요. ▲불합리한 노사관계의 규칙과 관행을 개선하고 노사관계에 대한 관련법률을 엄정하게 적용하는 노동행정체계 확립. ▷주요 추진과제◁ ▲임금인상률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변수를 안정적으로 관리(금년 소비자물가를 한자리 수 이내로 억제하고 공공요금은 최소한의 수준에서 현실화). ▲임금인상이 상대적으로 억제되어야 할 부문의 임금안정을 유도. ▲근로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임금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복지향상을 위한 중장기대책을 착실히 추진. ▲임금 및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부동산투기억제시책의 일관성있는 추진과 무주택근로자 계층의 주거생활안정을 도모. ▷세부 실천방안◁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의 보수인상률을 5∼7% 수준에서 타결되도록 하여 민간부문의 임금안정을 선도하며 정부출연기관의 경우 「연봉계약제」 도입을 추진. ▲임금체계 및 임금교섭방식을 고쳐 사전 임금인상은 낮게 하고 경영성과에 따라 이익을 배분하는 「업적급임금제도」를 확산하고 업종별 임금공동교섭제도를 점차 확대. ▲임금협약 유효기간을 현행 1년에서 보다 장기화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검토하고 노동생산성지표에 상용종업원 외에 임시고용직도 포함되도록 하는 한편 근로자주택 건설을 올해의 6만호에서 내년에는 8만호로 확대하는 등 주거개선을 위한 중장기대책을 추진. ▲근로자들의 기술자격 및 학력취득을 위한 교육훈련을 확대,제조업체 근로자들에게 야간대학의 전형비율을 현행 20%에서 연차적으로 50%까지 확대하고 직장인의 수학을 위해 야간·공휴일 등에 전문대 및 대학강좌를 확대운영하는 한편 기술수당 인상,근로자 장기저축의 우대.
  • 노사협약 유효기간 2∼3년으로/정부·연장 추진

    ◎경영성과 반영 「업적급제」 확대/내년 임금인상 한자리 수 억제/노사·인력 안정책 보고/근로자주택 9만채 건설 정부는 내년에 근로자들의 기본임금 인상률이 한자리 수 이내에서 억제되도록 유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제조업과 서비스업간의 임금격차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또한 매년 임금협상을 하는데 따른 비능률과 근로분위기 해이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1년으로 돼있는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2∼3년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노동조합법의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사전 임금인상률을 낮게 한 뒤 경영성과에 따라 이익을 배분하는 「업적급 제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7일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한 「91년 경제안정을 위한 노사관계 및 건설인력 수급안정대책」을 통해 『유가인상 등 외부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임금마저 크게 오른다면 물가불안으로 말미암아 성장기조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부총리는 내년에 기본급과 정기수당을 합친 근로자들의 기본임금이 노사간에 실제 타결되는 액수를 기준으로 한자리 수 이내에서 인상되도록 유도하되 임금인상률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변수를 안정적으로 관리,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한자리 수 이내로 억제하고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공공요금은 최소한의 수준에서 현실화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현재 1년으로 묶여 있는 임금협상의 유효기간을 2∼3년간으로 늘리기 위해 노동조합법 등 관계법의 개정을 검토하고 대기업과 정부투자기관 등 전체산업 가운데 임금선도의 기능을 하고 있는 기관들에 대해 인상률 억제 및 협상 조기타결을 강력하게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한 중·장기시책을 착실히 추진,근로자주택 건설을 올해의 6만호에서 내년에는 9만호로 늘리고 근로자들의 야간대학 전형비율도 현행 20%에서 단계적으로 50%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근로자 장기저축 우대 ▲공단밀집지역에 대한 탁아소·공동구판장 설치 ▲대학 및 전문대의 야간,공휴일강좌 확대 ▲기술수당의 인상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정부는 또 현재 임금수준이 제조업보다 60% 가량 임금인상을 선도하고 있는 유흥서비스업에 대해서는 세원 포착률을 높여 중과세토록 하는 등의 세제·금융상의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단순업무의 고령인력충원,중년여성 인력의 시간제 고용확대 등을 통해 제조업체 인력난에 따른 임금상승을 억제키로 했다. 이밖에 정부투자기관 및 정부출연기관의 내년도 임금인상률을 5∼7% 수준으로 책정,은행 등 금융기관도 이에 준해서 조정토록 하고 각종 연구기관의 경우에는 「연봉계약제」 등 연구능력에 따라 임금에 차등을 두는 제도의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내년 임금억제 전면 철회해야”/노총 성명

    한국노동조합 총연맹(위원장 박종근)은 7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승윤부총리가 대통령에게 「91년도 경제안정을 위한 노사관계 및 건설인력수급 안정대책」을 보고하면서 내년 임금인상을 한자리수로 억제하고 임금협약·유효기간을 2∼3년 연장하는 관계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이의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 고르비에 “난국수습 비상선포”촉구/소 일부의원들,구국위원회 구성

    ◎각 공화국에 정당·의회활동 중지도 요구 【모스크바 AP 연합】 일단의 소련 입법의원들은 5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현재 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정치·경제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정당과 의회의 활동을 중지시킬 것을 요구했다. 우익계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단체인 소유즈(연맹) 그룹과 개혁주의적인 자유민주당 소속원들이 포함된 이들 집단은 소련이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군사쿠데타를 요구하고 있는거나 다름이 없다. 이 그룹의 지도자들은 이들 의원들이 구국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만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구국위원회에 권한을 넘기도록 요구했다고 밝힌 것으로 소련 관영 타스통신과 모스크바방송 간행물인 인테르팍스가 보도했다. 구국위원회는 군부를 『아직도 국가의 붕괴에 저항하고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표현하면서 군부에 이 계획의 이행을 돕도록 요구했다고 인테르팍스는 전했다. 자유민주당의 지도자이며 이 위원회의 대변인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한 전화회견에서 구국위원회가 2천2백50명의 인민대표대회 대의원 가운데 4백명의 대의원을 대표하고 있다면서 『소련의 많은 부분에서 파쇼주의적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너무 늦기 전에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국위원회가 중앙정부에 도전하고 있는 리투아니아·몬로비아·그루지야·러시아 등 4개 공화국의회의 활동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다른 구국위 위원들은 모든 입법기구의 활동 중단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련의 전국 또는 지방급 입법기구의 대부분에서 다수세력을 차지하고 있는 공산당 내에서도 엄중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체적 위기」맞은 고르비/식량난·연방분열 등 공멸의식 팽배/군부등 강경보수파 득세 조짐… 개혁후퇴 우려(해설) 소련의회 일각에서 제기된 비상사태 선포요구는 현재 소련이 처한 총체적 위기를 보는 지도부의 입장이 어떤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붕괴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부여하고 필요하다면 계엄령을 동원,군대와 KGB의 힘이라도 빌려야 한다는 논리이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소련내 많은 도시들이 식료품 등 생필품 구입난에 시달리고 있고 연방공화국들은 계속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모두가 공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사회 여러분야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게 사실이다. 통치권 차원에서 무슨 강력한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소리들이 나왔고 장기적인 불안정,불확실성에 싫증난 국민들도 그런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미 여러차례 강경대응책이 지도부로부터 제시됐다. 지난 4일에도 연방최고회의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정부 조직개편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해 주었다. 현재 준비중인 새 연방조약이 발효될 때까지 정치·경제안정화를 위해 대통령의 권한강화가 필요하다는 근거에서 였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대통령의 권한강화는 지난 3월 헌법을 개정해 고르바초프가 당 서기장과 대통령직을 겸직할 때부터 계속 시도돼왔다. 의회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대통령의 비상조치권을 승인해주었고 경제개혁과 관련한 비상조치들이 여러차례 대통령령으로 발표됐었다. 그러다 이제 계엄선포 요구까지 나오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는 도대체 무엇을 상대로 한 계엄령 발동인지 분명치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소련은 적과 아군의 개념이 혼돈된 정체성의 위기에 빠져 있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처방의 단위만 게속 높여왔다. 실제로 소련사회에서 지금껏 개혁을 가로막아온 것은 지금 지도부가 기대려고 하는 군과 KGB를 포함한 관료조직,사회각층에 깊게 뿌리박고 있는 공산당세력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조직의 대오각성 없이 개혁의 성공은 무망하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그런데도 현재 소 지도부내 분위기는 이들 수구 조직의 저항에 굴복하는 듯한 인상이다. 강경조치로 지도부가 겨냥하는 1차적인 대상은 발트해 3국을 포함한 연방 이탈세력인 것으로 보인다. 발트해 3국이 지난 1일 합동회의를 갖고 새 연방조약 서명반대를 공식 천명한 뒤로 지도부내 분위기가 한층 더 강경해졌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크렘린의 최우선과제는 이들의 독립을 저지하는 것에 모아지고 있다. 따라서 만약 계엄령이 실시된다면 첫째 목표가 독자적인 입법활동과 탈소의사를 천명한 각 연방공화국의회의 활동을 중지시키는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방공화국의 독립 움직임을 저지키 위해 군대를 동원할 「시기」는 이미 지난 것 같다. 만약 발트해 3국에 군대가 들어간다면 소련은 엄청난 유혈저항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해서 진압이 된다 해도 페레스트로이카는 끝장이다. 물론 경제는 더 큰 어려움으로 빠져들 것이다.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계엄령 등 극한조치에 의존할지 지금으로서는 속단키 힘들다. 물론 큰 흐름은 그런 쪽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련은 정책결정과정에서 아직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 그것은 바로 민주적인 의사수렴에 필수적인 다당제의 부재와 군조직이 너무 비대하다는 점이다. 소수의 강경파가 득세할 가능성이 아직 소련에는 남아 있다고 보아야한다. 파국을 피하기 위한 1차적인 과제는 연방체제에 있어서 각 공화국들이 수긍할 대안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이다. 그렇게해 정치적 안정을 이루고 그 바탕위에 지금까지의 개혁정책을 계속해야 한다. 물론 서방도 긴급 식량원조 등 지원을 보다 늘리면서 장기적인 정치발전을 도와야 할 것이다. 소련의 개혁에는 역시 인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계엄이 그것을 대신하는 것은 아무래도 좋지 않을 것 같다.
  • 「고르비 통치권강화」채택 진통/소 최고회의/2주내 구체안 제출요구

    ◎리슈코프총리,“승인땐 내각 총사퇴”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 최고회의는 23일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경제혼란을 종식시키고 법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강화계획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안을 내놓도록 2주간의 기한을 주었다. 최고회의는 고르바초프의 대통령강화안이 「애매하다」는 이유로 2주간에 걸쳐 항목별로 다시 논의를 갖자는 결의안을 찬성 2백72대 반대 88(기권 40)로 채택,고르바초프의 권한강화안의 개략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에 앞서 행한 연설에서 『독재에 대한 언급과 대통령권력 확대가 필요한 것인지를 의심하는 언급들이 다시 나오고 있다. 그러면 당신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국가권력의 마비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원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리슈코프 소련총리는 이날 대통령권한을 강화하는 고르바초프의 제안이 최고회의에서 최종승인될 경우 자신을 포함한 각료전원이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회의는 또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새 연방조약 채택에 앞서 고르바초프가 더이상의 연방붕괴를 막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앞으로 한달이내에 15개 공화국대표들과 사회 및 경제안정에 관한 잠정합의를 이루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 “추곡수매 늘려라”… 정부안 집중 성토(상위쟁점)

    ◎“경제보다 정치측면 고려를” 파장공세/“7백50만섬 이상은 곤란하다” 통사정 ○1천만섬 이상 요구 금년도 추곡수매문제가 정치권의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측이 재정 및 정부미 재고능력,물가에 대한 영향 등 전반적인 경제운용계획에 따라 수매량 6백50만섬(통일벼 4백50만섬 일반벼 1백50만섬),수매가 인상률 일반벼 6%,통일벼 3%의 방침을 발표하자 민자당측이 「수매량 1천만섬 이상,수매가(일반벼) 두자리 숫자」를 요구하며 반발한데 이어 평민당 등 야권도 일제히 정부측을 성토하고 있다. 정부와 민자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이번주내로 추곡수매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나 당정간 이견이 큰 데다 여야간에도 견해가 달라 최종 확정단계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금년도 2차 추경에 계상된 추곡수매부족자금 4천억원을 심의하기 위해 15일 민자당 의원만으로 열린 국회농림수산위는 소속위원들이 모두 농촌 출신인 탓인지 개의벽두부터 일제히 발언에 나서 정부측의 추곡수매방침에 맹공을 퍼부으며 수매량의 대폭 확대와 수매가의 인상을 촉구. 첫 발언에 나선 신재기 의원(경남 창녕)은 『수매가 결정은 경제적인 측면보다 정치적인 시각에서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측의 경제논리에 따른 수매가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당측과 사전협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지난해 수매량의 절반수준인 수매량을 기준으로 추경을 내놓은 것은 정부가 마음대로 하겠다는 발상이 아니냐』고 추궁. 그러자 박경수 의원(강원 횡성ㆍ원성)이 『통일벼는 4백50만섬 수매하면서 일반벼는 1백50만섬만 수매하겠다는 것은 형평에 문제가 있다』면서 『특히 금년에 수매가를 동결키로 한 옥수수도 최소한 통일벼 수준 만큼은 인상시켜야 한다』고 주장. 이에 이기빈 의원(북제주)이 가세,『밭농사와 논농사에 차등을 두고 옥수수ㆍ팥ㆍ콩 등에 무관심한 정부측의 태도는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툭하면 재고문제로 수매량 확대가 어렵다는 정부가 잘먹지도 않는 통일벼는 4백50만섬이나 수매하는 이유가 뭐냐』고 호통. ○“해마다 농민들 고통” 또 심기섭 의원(전국구)은 『매년 11월이면 풍년농사로 흥겨워야 할농민이 정부의 추곡가 정책으로 고통만 받는다』면서 『그런데도 경제기획원은 내년부터 이중곡가제를 수정할 것이라는 등 농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소리나 늘어놓고 있다』며 정부측을 집중성토. 답변에 나선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은 『국회 동의과정에서 수매가와 수래량이 늘어날 경우 즉시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수해지역의 경우 현행 수매등급 기준인 제현율 65%를 50%로 낮춰 수매하겠다』고 답변. ○…정부와 민자당은 금주내에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을 확정짓는다는 방침 아래 공식ㆍ비공식 당정협의를 계속 하고 있으나 아직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 ○당정 줄다리기 계속 이승윤 부총리ㆍ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ㆍ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최각규 정책위의장ㆍ정창화 국회 농림수산위원장 등은 지난 14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최 정책위의장과 이 부총리는 15일에도 접촉. 이 부총리 등 정부측은 ▲수매가 한자리 수 인상 ▲수매량 7백50만섬 이상은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당이 정부를 도와달라』고 통사정. 이 부총리는 『재고가 1천3백만섬인 상황에서 저장시설도 부족한데 무리하게 사들이기만 할 수 없으며 1백만섬 추가구매시 재원이 2천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수매가가 두 자리 수로 인상되면 내년 봄 임금인상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안정기조를 해치게 된다』고 설명. 이에 대해 당측은 지난 14일 당무회의와 농촌 출신의원 50명 모임에서 일반벼 2자리 수 인상,1천만섬 수매촉구 등을 결의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계속 정부측을 압박. 정 농림수산위원장은 『쌀값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과대평가되어 있다』면서 『따라서 정부측의 안정논리는 맞지 않으며 유권자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당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 최 정책위의장도 『고미가 양곡수매정책의 전환이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농정불안 등으로 정책전환 시점이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민자당은 이 부총리를 16일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시켜 김영삼 대표 등 최고위원들까지 대정부압력에 나서게 할 계획.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7월 야당측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이래 처음으로 14일 하오 회담을 갖고 추곡수매 동의안 처리문제를 논의하는 등 모처럼 민생문제에 대해 대화를 시작. 이날 평민당측이 요구한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은 민자당측 요구를 훨씬 상회해 이견을 보였으나 양측 모두 정부에 수매가 및 수매량 인상을 촉구한다는 점에서는 공동전선을 형성. ○민자ㆍ평민 공동전선 조세형 평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일반벼 23.9%,통일벼 21.9% 인상과 통일벼 전량,일반벼 6백만섬 이상 수매를 요청하면서 『평민당은 추국수매 문제해결을 위해 1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고 소개. 최각규 민자당 정책위의장은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을 최대한 인상하려 노력하는 것은 민자당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합리적 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인상요구는 정말 경제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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