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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상(세계의 개혁현장:19)

    ◎메넴개력 4년… 기적의 경제회생/인플레 년4천9백%서 5.8%로 「희망과 도약의 90년대」를 넘어 「21세기의 소망」을 가장 자신감 넘치게 준비하고 있는 남미 국가로는 단연 아르헨티나가 꼽힌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세계로부터 버림받았던 아르헨티나가 지금 제1세계로 진입하기 위해 온 국민과 함께 다시 뛰고 있다. 이른바 「아르헨티나 기적」의 산실이며 시카고 보이들이 포진하고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후오리거리의 경제부건물은 밤 10시가 넘어도 불이 꺼질줄 모른다.밤새 불을 밝히고 있는 곳은 또 있다.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자동차공장의 노동자들은 한달에 28일,하루 11시간 이상 생산라인에 매달리고 있다. 모든 작업공정이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는 소(오)도축장마다에서는 「쇠고기만큼은 우리 것이 최고」라는 자부심까지 담아 세계시장으로 포장육을 실어 나르기에 바쁘다.몇년째 중단됐던 거리마다의 신축건물 공사장에서는 해머소리가 다시 요란하게 들리고 있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동쪽 공단의 굴뚝에선 밤낮없이 연기가뿜어지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들떠 있다.모두가 잃어버린 지난 세월을 한꺼번에 되찾기라도 하려는듯 누구 하나 불평없이 허리띠를 졸라맨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30년 시작된 군사 쿠데타가 반세기에 걸쳐 계속된 나라,이른바 페론주의로 경제가 침체할대로 침체한 나라,포클랜드전쟁 패배에 따른 주요 서방국들과의 외교단절로 외채가 눈덩이처럼 쌓였던 나라. 한마디로 구제불능의 나라로 낙인 찍혀 세계가 거들떠 보지 않았던 아르헨티나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지난 89년 4천9백%,90년 1천3백%에 달했던 인플레가 91년 86%,92년 13.6%,그리고 올들어서는 5.8%선으로 잠재워졌다. 뒷걸음질 치던 경제도 90년 0.4%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91년 8%,92년 9%에 이어 올해는 10%의 고도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기적은 바로 지난 89년 7월8일 취임한 카를로스 사울 메넴대통령의 개혁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거 부패한 정권 때문에 잃어버린 국부를 되찾기 위해서는 바른 사람,바른 정책이 필요하다』며 거세게 몰아붙인 메넴의 개혁정책이 아르헨티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는 것이다. 메넴 개혁의 가장 큰 줄기는 경제개혁으로 미하버드대 출신의 경제학박사 도밍고 카발로 경제부장관이 이끌고 있다. 그는 91년 4월1일 이른바 「카발로 플랜」이라고도 불리는 유명한 신경제정책인 오톰 플랜(Autumn Plan)을 발표했다. 「마법의 손」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이 신경제정책은 금융체계를 다시 세우는 작업으로부터 출발했다.주위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태환정책을 도입,당시 화폐단위였던 아우스트랄을 무제한으로 미달러화로 교환해주면서 1달러 대 1만 아우스트랄로 화폐가치를 안정시켰다.이어 92년 1월1일에는 화폐개혁을 단행,아우스트랄을 페소로 바꿔 달러 대 페소의 환율을 1대1로 고정시켰다.이미 85년 화폐개혁때 페소에서 아우트랄로 바꾸면서 1대1로 정했으나 5년도 채 안돼 1만배로 뛰어 오른 환율을 다시 끌어내린 것이다.지금은 1달러에 0.98페소로 오히려 페소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경제 「오텀 플랜」 추진 자율화로 기업 활기 신경제정책의 또다른 가닥은 인플레의 주범이었던 임금과 물가의 연동제를 폐지하고 물가도 90년 11월 30일 수준으로 묶어버린 것이다. 물가와 임금의 상승을 원천봉쇄하고 이제껏 아르헨티나 경제의 숨통을 조여왔던 상호상승작용이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버린 것이다. 카발로장관은 이 조치 후 스키아레트 상공청장 등과 함께 현장에 뛰어들어 자동차·철강·전자·섬유 등 주요 업계와 3개월에 걸친 길고 지루한 협상을 벌인 끝에 이 조치를 받아들이도록 설복시켰다. 당초 강경하게 반발하던 업계도 빈사상태에 빠진 아르헨티나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같은 혁명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따라 주었다. 수입의 대폭 개방과 그해 10월말에 취해진 혁신적인 경제자율화조치도 카발로의 신경제정책의 중요한 대목이다. 신경제정책의 성공으로 얻어진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는 대외신용도가 크게 높아져 만성적 재정적자의 뿌리였던 외채문제가 해결된것이다. 전통적인 중립노선을 버리고 친미인사들로 진용이 짜진 외무·경제장관팀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들과의 외채경감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고 지난해에는 대기성차관 10억2천만달러등 40억2천만달러의 국제통화기금(IMF)차관을 도입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브래디 플랜(브시행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의 재무장관이 된 브래디가 1989년 3월 제3세계국가들의 외채를 경감시켜주기 위해 마련한 경제계획안)가입에 성공,6백20억달러에 이르는 전체 외채 가운데 1백억달러를 탕감받았다.경제에 이렇게 숨통이 트이게 되자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8년 이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외채상환를 재개,91년 2월 이후 매달 6천만달러씩 갚아 나가고 있다. 국영기업의 민영화는 메넴의 약속대로 지난해 말까지 완료되지는 못했으나 항공 전화 철강 철도 지하철 수도 가스 석유 등 전 분야에 걸쳐 3백여업체를 매각,1백25억달러의 재정흑자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메넴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의 가장 값진 결실은 이같은 외형적인 성과보다는 『이제 일 해야겠다』는 국민의식을 일깨운 점에서 찾아진다.아르헨티나는 이제 경제안정이란 1단계 목표 달성에 이어 도약의 발판에 올라서고 있다.
  • 피해규모 제한없이 냉해작물 보상 촉구/이 민주당 대표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19일 농촌의 냉해 보상을 위해 현행 풍수해대책법을 개정,경지면적과 피해규모에 대한 제한없이 추곡및 기타작물에 대한 보상을 실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3천평미만의 면적에서 50%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을 때만 보상토록 규정하고 있는 풍수해대책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대표는 『산간지역은 물론 충청·영호남등 곡창지역에서도 많게는 30% 가량의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며 과일류와 담배농사에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물가와 경제안정 차원에서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피부물가」를 잡아야 한다(최택만 경제평론)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의 6%에서 4.5%로 하향 수정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2년만의 최저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회 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경기부양시책을 추진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일부 의원들은 정부가 경제위기를 선언하고 경제활성화대책을 연내 수립,실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수단으로는 공금리를 인하하고 시설자금을 확대 공급하며 각종 세금을 감면하는 한편 공공투자를 확대하는 것 등의 방안이 있다.현재 경기가 부진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막상 대책마련에 있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양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공금리인하의 경우 연초에 두차례에 걸쳐 인하되었고 민간기업의 시설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통화도 확대 공급된 바 있다.8월 들어서는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을 위해 통화는 지나칠 정도로 확대하여 시중유동성은 풍부하다.금리인하는 여당에서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정부당국은 금리인하가 기업의 시설투자를 유인하기 보다는 공금리와 실세금리간의 격차를 넓히고 자원배분을 왜곡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세금감면문제는 금융실명세 실시로 세원포착이 용이해진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세수증대로 연결되려면 상당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감면이 어렵다고 재무부는 주장하고 있다. 이같이 정부측의 자세가 부정적인 이유는 단기적으로 개혁과 성장을 양립시키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닌가 한다.금융실명제와 같은 개혁은 장기적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하나 단기적으로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그렇다고 해서 개혁을 뒤로 미룰수도 없는 형편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단기부양책을 쓰게 되면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산업구조조정은 늦어지고 대신 물가상승만을 유발할 우려가 없지 않다. 현재도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을 위해 통화를 크게 늘린 결과 수요견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또 기업들은 실명제와 같은 새로운 제도에 적응할 때까지 경기활성화의 관건인 신규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 같다. 현 경제내각은 그같은 점을 감안하여 경기부양 보다는 실명제 정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경기가 계속해서 하강할 경우 개혁추진이 지연되거나 손상을 입을지도 모른다.개혁이 성공하려면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야 하나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지속되면 지지도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물가가 뛸 경우 국민은 개혁보다는 민생경제 해결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현 경제팀은 개혁·안정·성장을 정립시켜야 할 중대한 과제를 갖고 있다.과거 경제팀은 성장과 안정을 양립시키는 것이 과제였으나 지금은 세가지 과제를 정립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단기적으로 경제안정은 개혁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성장이 개혁과 관계가 더 깊다.따라서 1차적으로 개혁과 안정을 양립시키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지수상의 물가안정이 아닌 주부가 시장에서 만나는 물가,즉 「피부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피부물가」는 중산층이하 가계의 안정과 직결된다.이 계층이 바로 개혁을 지지하는 계층이다.경제팀은 이 계층이 올해 임금안정 등을 통해서 분담한고통을 물가안정으로 보상하겠다는 각오와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정을 통한 부정·부패척결은 소비수요를 감퇴시키나 금융실명제와 같은 개혁은 일부 소득계층의 저축을 감소시키는 대신 소비를 유발시킨다.최근 고급승용차에 대한 수요증가는 하나의 단적인 예이다.이러한 과소비에 의한 물가불안도 경계의 대상이다. 개혁과 성장의 양립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역할을 분담하여 성장잠재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소망스럽다.정부는 경쟁력강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를 대폭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과감한 투자를 위해 재정적자를 감내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고 실명제 후속조치인 장기산업채권의 발행조건을 완화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민간기업은 시설투자를 늘리는 것이 시급하지만 가동률이 76%인 현시점에서는 한계가 있다.이 시점에서 적절한 대응은 공정개발과 품질향상을 이끌고 갈 지도적 생산기술인력의 양성과 제품의 일류화를 위한 기술개발,생산비 절감을 위한 자동화 등의 투자를 대폭 늘리는 것이다.
  • 남미/경제개발 박차… 한국에 투자 “손짓”

    ◎치에테∼파라나강 개발 대역사 착수/브라질/가전품 우리가 석권… 건설진출 바라/아르헨/대우자공장 곧 설립/페루/섬유등 합작투자 요구/파라과이 남미가 되살아나고 있다. 30여개국에 5억인구가 살고있고 연간 1천3백억달러어치를 수입하는 남미는 이제 더 이상 「남미화」를 경계하며 멀리해서는 안될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등장한 페루·아르헨티나·브라질등 여러나라의 문민정부는 서로 손을 잡고 남미대륙을 「잃어버린 80년대」에서 「희망의 90년대」로 가꿔가고 있는 것이다. 95년 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남미공동시장(MERCOSUL)과 안데안동맹(ANCOM)이 이들 나라의 협력의 구체적인 모습이다. 남미대륙의 이 양대 경제동맹은 앞으로 역내국끼리는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고 인적·물적교류를 개방하는 대신 역외국들에는 상대적인 불이익을 주며 큰 장벽이 된다.다행히 우리나라는 다른 지역과 달리 남미에서만은 수출신장률이 90년 21%,91년 37%,92년 72%로 매우 큰 폭이어서 어느 지역보다 희망적이다. 남미공동시장을 주도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파라과이와 안데안동맹에서 앞으로 주요 역할을 할 페루의 변화와 우리의 진출가능성을 현지점검한다. ○기반조성 1백60억불 ▷브라질◁ 브라질정부는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극복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기위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광활한 국토개발에 정책의 우선목표를 두고 있으며 외자유치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상 파울루 주정부의 호세 에두아르도 해외협력부차관은 『브라질은 아직 개척되지않은 땅이 전체의 80%에 이릅니다.어떤 분야에서든지 이를 개발할 국내·외기업의 기술과 자본투자를 환영합니다.브라질정부는 세계시장에 문을 열어놓고있습니다』고 강조했다. 90년 시장을 개방할 당시 75%이던 평균관세율이 매년 떨어져 현재 14%로 낮아진 점에서도 브라질정부의 성장지향의지를 읽을 수 있다. 브라질정부의 가장 야심찬 사업은 남미공동시장 4개국을 이어주는 치에테∼파라나강유역개발이다. 남미 최대도시 상 파울루에서 시작되는 치에테강과 담수량이 세계3위로 파라과이·아르헨티나·우루과이와 통하는길이 3천7백60㎞의 파라나강을 이어 유역을 개발하는 거대한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상 파울루와 아순시온·몬테비데오·부에노스아이레스등 남미공동시장 회원국들의 심장부를 이어주는 고속도로가 마련되며 남미산업발전의 젖줄이 된다.브라질은 금세기말까지 회원국들과 협력해 6천4백㎞의 수로와 16개의 주요 댐,15개의 터미널을 건설해 주변지역을 골고루 개발할 계획이다.이 사업은 기반조성에만 1백60억달러가 소요된다. 브라질정부는 이 사업은 물론 볼리비아에서 상 파울루까지 1천9백20㎞의 천연가스 배관공사와 아직 시작에 불과한 국영기업의 민영화에도 더 많은 외국자본의 투자를 희망하고있다. ○공업자유지역 건설도 ▷페루◁ 90년7월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 집권후 가장 역동적으로 개혁을 추진,경제안정화정책을 시행하고 있다.이와함께 경제부흥을 이루기위해 외국의 투자,특히 한국의 참여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자동차가 최근 페루남부지역에 30만평규모의 자동차조립공장설립계획을 확정했고 정부차원에서는 리마근교의 부지 1백만평을 무상으로 빌려 공업자유지역을 세우기로 하는등 활발한 진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은 국영통신인 ENTEL PERU와 CPT사의 민영화사업에 참여하기위해 다음달 실시되는 입찰에 응할 자격을 얻었다.이와 동시에 실시되는 페루 국영전력회사인 ELECTRO PERU와 ELECTRO LIMA등 11개사에 대한 민영화 국제입찰에 페루정부는 한국전력과 전력용품 생산업체의 참여를 원하고 있고 육군의 군수품 제조업체인 INDUMIL사와 해군의 SIMA PERU사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페루 서북부 해안도시인 일로의 2백56㏊를 볼리비아정부가 50년동안 임대해 공업 및 관광자유지역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이 사업은 전력·통신·항만·도로·공단건설등 종합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어 한층 매력적이다.아직 민영화 되지않은 컨티넨탈은행등 30여 국영기업의 국제입찰도 오는 11월까지 모두 이뤄질 계획이다.잉카제국의 영화를 되살리려는 페루의 개혁정부는 분명 우리에게 호감을 갖고 초대하고있다. 후지모리대통령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경제의 발전에 경의를 표하며 『두 나라는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프로젝트 많아 ▷아르헨티나◁ 지난 89년 카를로스 사울 메넴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아르헨티나는 놀라울 정도로 경제적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 91년4월1일 신경제정책 실시이후 마이너스상태에서 허덕이던 경제성장률이 90년 0.4%를 거쳐 91년 8%,92년 9%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10%의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아르헨티나는 1920년에 이미 1인당 국민소득이 2천달러에 이른 세계 제2위의 부국이었으며 2차대전까지 남미에서 가장 선진국이었다.이런 강국의 저력이 60여년에 이른 군사독재와 80년대 최초의 민선정권의 경제정책 실패에도 불구하고 90년대 들어 되살아나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오랫동안 계속된 폭압정치로 피폐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역시 국내·외의 투자가 절실히 요구된다.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가 남미에서 유일하게 일본을 누르고 전자제품시장을 75%나 점유하고 있고 자동차 시장점유율도 91년 0.3%,92년 10%에 이어 93년 17%에 이를 것으로 보여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많은 부분의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나라다.아르헨티나정부와 전문가들은 우리의 건설기술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이 분야의 진출을 바라고 있다. 우선 10억달러규모의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잇는 라 플라타강 다리건설사업과 아르헨티나뿐아니라 브라질과 파라과이·우루과이등이 다같이 필요로 하는 대륙횡단 고속도로건설사업이 기다리고 있다.또 아르헨티나산 석유를 태평양연안 항구까지 보내는 송유관건설사업도 외국자본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부에노스 아이레스관에서 아르헨티나인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한국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우리도 아르헨티나를 잘 모른다.그러나 지금 우리와 아르헨티나는 서로를 필요로 하고있다.거리를 뛰어넘는 결단을 내려야할 때다. ○농산물가공 70% 차지 ▷파라과이◁ 우리의 관심권밖에 있던 파라과이도 지난달 15일 와스모시대통령이 이끄는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개혁을 부르짖으며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하고 나섰다.40만6천7백52㎦의 넓은 땅에 4백30만명이 살며 92년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이 1천2백90달러에 불과하다.그만큼 개발의 여지가 많다는 얘기도 된다. 국민총생산의 28%가 1차산업으로 얻어지며 2차산업 22%,서비스산업 50%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2차산업에 속하는 공업은 16%이며 그나마 농산물 가공이 70%를 차지한다. 파라과이 역시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있다.특히 브라질과의 국경선에 세계 최대의 이과수폭포와 이타이푸 수력발전소가 있으며 어느 지하수건 광천수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자원이 풍부하다.연평균 기온 22.5도,강우량 1천5백㎜로 연중 농사와 공업생산활동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우리와는 지난해 12월 정부간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돼 지난달 6일부터 발효되고있다.파라과이는 특히 남미공동시장결성이후 전자·자동차·섬유수출은 모두 원산지 규정 및 제3국관세가 공동적용되므로 합작 또는 직접투자가 요구된다.
  • 이자·배당 종합과세 96년 실시/정부,대책 발표

    ◎97년5월 첫 신고/비실명자산 인출금지·최고 60% 과징금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라 기존의 비실명 금융자산은 실명에 의하지 않고서는 인출될 수 없으며 앞으로 2개월의 의무기간안에 실명으로 바꿔야 한다. 의무기간 이후 실명으로 전환되는 계좌에 대해서는 높은 금융소득 차등과세와 함께 원본의 60%까지의 무거운 과징금을 물린다.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는 오는 95년 소득세법을 고쳐 96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97년 5월 첫 신고를 받는다.그러나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등을 감안해 신경제 5개년계획 기간(93∼98년) 중에는 실시하지 않는다.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12일 청와대 임시 국무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금융실명제 실시 세부대책을 발표했다. 이부총리는 『실명제에 따르는 부작용을 극소화하기 위해 정부 내에 중앙대책위원회를 설치,제도의 조기 정착을 추진하겠다』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부동산투기,자금의 해외도피등을 강력히 규제하는 한편 신축적인 통화여신 관리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장관은 2개월내에 실명으로 전환하면 최고 5천만원까지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하고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은 비실명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자금인출을 금지하고 ▲2개월 경과후에는 시행일로부터 계산해 1년 단위로 매년 10%씩 최고 60%(증여세 최고세율수준)까지 과징금을 징수하며 ▲2개월 경과후부터 비실명이자 배당소득에 대해 96.75%(소득세 90%,주민세 6.75%)의 세금을 중과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부작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부동산 가격폭등과 자금의 해외유출,주가폭락,중소기업의 자금난 등에 적극 대처,경제안정을 유지하겠으며 시행후 2개월간 현금인출액이 3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는 그 내용을 국세청에 통보해 특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기존 금융 거래자는 이 명령 시행이후 원칙적으로 첫 거래때 실명여부를 확인받은 뒤 거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검은 돈」차단… 금융거래 정상화/실명제 실시의 파급효과

    ◎증시 일시 혼란·사채시장 크게 위축/부동산도 전산망 가동 숨을 곳 없어 금융실명제는 장기적으로는 금융질서의 정상화를 유도해 경제안정화에 기여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지하경제가 붕괴되는 등 부작용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30조원 빠져나갈듯 한 민간연구소의 분석처럼 전체 금융자산의 10%에 가까운 25조∼30조원이 일시에 통장에서 빠져나가면서 금융권의 자금흐름에 일대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지금까지 가명이나 차명으로 얼굴을 감췄던 돈이 실명제라는 햇살을 피해 증발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경제단체나 민간경제연구소 등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명거래 규모는 32조9천6백억원으로 총 통화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이들 「검은 돈」은 실명거래에 비해 소득세율이 3배나 높은데도 가명을 고집하고 있다. 은행권보다 가명·차명계좌수가 더많은 증권계도 자금노출을 꺼리는 큰 손들의 투매로 매물이 일시에 쏟아지면서 증시붕괴 조짐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특히 지분확보의 수단으로 차명·가명계좌로 주식을위장분산했던 대주주들이 묘수 마련에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또 급전·검은 돈 유통의 온상역할을 해온 사채시장도 큰 손,즉 대형 전주의 이탈로 급속도로 위축되며 일시적인 마비현상에 빠져들 수 있다. ○금·골동품시장 찾아 이들 뭉칫돈은 실명제의 충격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해 환금성이 높은 부동산이나 금·골동품 등으로 몰리거나 현금으로 사장되면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리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이와 함께 무기명이 가능하고 상속에 필요한 조세시효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국민주택채권·지하철공채 등 장기 국·공채로 흘러들거나 원화로도 교환할 수 있는 해외로 탈출구를 찾아나설 가능성도 크다.특히 전산망 미비로 불가피해진 종합소득세 과세유보의 허점을 이용,가명 대신 차명이 일시적으로 폭증할 수도 있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질 경우 은행·증권·단자사 등 금융권은 대형 전주의 이탈로 신탁자금이 격감하면서 자금수급 및 상품운용에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보이며 기업운영에 필요한 급전을 사채시장에 의존해온 중소기업들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회악 근본치유 길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과 혼란에도 금융실명제는 금융거래를 정상화하고 검은 돈의 흐름을 차단함으로써 부정부패와 음성 불로소득,상속세 탈루를 통한 부의 세습 등 지금까지 독버섯처럼 퍼진 각종 사회악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전기가 될 수 있다.적은 액수의 돈이라도 수표나 어음으로 받아 자기 예금계좌에 넣었거나,소득을 올리고도 이를 은폐했다간 즉시 세무당국에 발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과거처럼 부동산으로 흘러들더라도 이미 전국의 주택과 부동산이 모두 전산망에 입력됐기 때문에 자금은닉이나 탈루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없다.가명을 벗어난 검은 돈이 숨을 수 있는 공간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결국 금융권에서 빠져나와 사태진전을 관망하던 돈이 종국에는 불법유통을 포기,정상적인 루트로 고개를 내밀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 “정부서 「해체」 진상 규명을”/국제복추위 건의문 이달초 제출키로

    국제그룹 복권추진위원회(복추위)는 정부가 국제그룹 해체의 진상을 밝혀주도록 8월초 정식으로 대정부 건의문을 제출하기로 했다.건의문에는 국제그룹 계열사를 인수한 기업에 원래의 상태로 돌려줄 것을 권고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복추위의 한 관계자는 31일 『정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전두환 당시 대통령과 한일합섬·극동건설·동국제강 등 국제그룹 계열사를 인수한 3사의 회장이 짜고 국제그룹을 해체했다는 내용을 밝혀야 한다』며 『이런 내용이 포함된 대정부 건의문을 다음달 초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국제그룹의 해체가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였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며 『정부는 인수한 기업을 국제그룹에 돌려주라고 해당 기업에 공개적으로 권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제그룹 해체의 위헌결정으로 경제 안정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더러운 기득권층을 옹호하는 것이 경제안정은 아니며 올바른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경제안정』이라며 『전두환씨와 한일합섬(현재는 한일그룹)의 김중원,극동건설의 김용산,동국제강의 장상태씨를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중국 금융긴축 강화/은행대출 조기 회수

    【북경 연합】 중국내 각 은행들은 8일 경제안정을 위해 위험부담이 큰 은행간 대부를 빠른 시일내로 회수하고 대출을 엄격히 집행하며 저축을 장려키로 결정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의 외환은행인 중국은행의 왕덕연행장과 중국공상은행의 장란행장이 이날 전국 지점장회의를 주재하는 가운데 금융비리를 강력히 척결하고 금주초 중앙은행(중국인민은행)이 마련한 새로운 통화정책을 엄격하게 집행할 것을 촉구하면서 다른 은행에 대출해준 은행간 대출을 오는 8월15일까지 전액 회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 중국,21세기 「중화경제권」 꿈꾼다(심층취재)

    ◎작년 무역고 세계11위… 그 저력은/개방정책 15년째… 연평균 8.9% 성장/각국자본 유치… 배불리 먹는 「온포」 달성/홍콩 등 세계 3천만 화교와 연계… 경제대국 줄달음 다가오는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은 어느나라가 맡게 될까.요즘의 중국경제를 현장에서 바라보느라면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다음 세기를 이끌어갈 쌍두마차가 되겠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물론 현단계에서 중국의 경제발전수준이나 국민소득 등을 보면 아직도 후진국범주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하지만 지난 79년부터 시작된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건설이 열매를 거두어 경제적 도약단계에 접어든데다 방대한 국토의 엄청난 자연자원,전세계인구의 22%를 차지하는 인력자원,이미 세계경제의 선두를 달리는 홍콩·대만·싱가포르를 비롯,전세계 곳곳에서 상권을 쥐고 있는 3천만 화교들과의 경제적 유대,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중국인들의 불타는 경제건설욕망 등을 보면 멀지않아 세계경제의 중심이 중국대륙으로 이동해가지 않을까 하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경제특구 4곳에 사실 중국에서 실용주의자 등소평이 등장,마르크스­레닌주의식 경제운용방식을 멀리하면서 오는 2000년까지 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 등 4개부문의 현대화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78년말만 해도 그들의 경제력은 보잘것없었다.그들 스스로가 10년내 온포(배불리 먹는 문제)단계를 거쳐 20년안에 소강(여유있는 생활)단계로 넘어가겠다는 게 목표였다.그리고 그 목표는 무난히 달성돼가고 있다.현재 11억7천만 인구의 먹고 입는 문제가 해결됐는데,이는 중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등소평의 개혁개방은 이웃의 경험을 이용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우선 다행인지 불행인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중엔 북한·러시아·아프간·인도·미얀마·베트남 등 어느 하나 잘사는 나라가 없다.다만 중국이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몇몇 지역만이 잘살고 있다.이들 잘사는 지역중 홍콩부근의 심수,마카오주변의 주해,대만 건너편의 하문,그리고 홍콩 최대갑부 이가성의 고향인 산두 등을 80년에 경제특구로 선정,자본주의식기술과 경영기법이 대륙으로 흘러들도록 했다. 그후 아무래도 해외문물을 접하기 쉬운 연해도시들을 개방한데 이어 9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턴 내륙지방에 대한 본격개방이 시작됐다.내륙에서는 우선 양자강을 끼고 있는 이른바 연강도시들에 이어 철로교통요지들인 연선지역,국경을 접하고 있는 연변도시들이 개방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이같이 연해·연강·연선·연변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4연개방을 주축으로 개혁개방을 추진해오고 있는 것이다.이를 통해 중국은 그동안 연해지구와 내지,동부지구와 서부지구로 갈라져 현격한 차이를 보이던 경제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내지 곳곳에 위치한 자연자원밀집지구로 개혁개방열기가 스며들도록 하고 있다. 개혁개방을 추진해오는 동안 시련도 많았다.7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9%라는 고도성장을 이룩한 반면 개혁개방으로 자본주의의 부패타락이 들어오고 빈부격차로 계층간 갈등이 심화되며 결국은 서구자본주의국가들의 화평연변정책으로 체제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비난까지도 감수해야했다.무엇보다도 큰 시련은 89년의 6·4천안문사태와 그후 일어난 소련·동구의 체제붕괴를 들 수 있다.다행스럽게도 중국은 등의 개혁개방 덕분으로 다른 사회주의국가들과는 달리 붕괴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을 뿐아니라 오히려 요즘은 시장경제체제도입과 더불어 경제건설에 완전 자신감을 갖게 됐다.멀지않아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체제에 가입함으로써 자유세계 경제권에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수출드라이브정책이 성공,지난해 무역액이 한국을 제치고 세계11위로 도약했다.그런가 하면 홍콩기업체중 36%가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을 정도로 홍콩·마카오·대만을 비롯한 해외화상들과의 연계가 깊어져 중화경제권 형성도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국제경제전문가들은 예고하고 있다. ○GATT 곧 가입 요즘은 시장경제를 도입,정착시키는 데 여념이 없다.그동안 시장경제적 요인을 많이 도입했으나 지난해말 당대회에서는 사회주의시장경제 도입을 그들의 당헌에까지 삽입했다.다만 시장경제 앞에 「사회주의」라는 접두어를 붙인 것은 앞으로도소유방식이 공유제를 주로 하고 사유제를 보완적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현재 소유형태별 생산규모를 보면 국영기업이 55%,향진기업이나 주식회사등의 집체기업이 35%,개체호나 3자기업등 사영업체가 10%를 각각 점하고 있다.이는 81년 당시 78.3%,21%,0.7%등과 비교하면 사유부문의 대폭증가를 보여주고는 있으나 아직 공유부문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같이 공유부문이 주종을 이루고 분배방식도 주주에게 이익금을 나눠주는 자본분배보다는 노임과 같은 노동분배를 주가 되도록 유지해나가겠다는 게 바로 사회주의시장경제이며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라고 중국신문들은 설명하고 있다. 중국이 시장경제를 추진하면서 중앙계획경제분야가 대폭 줄어들어 상부의 간섭이 없어지고 거의 모든 상품가격도 시장가격으로 결정되고 있다.이제는 기업체가 마음에 안드는 노동자를 해고할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기술자를 초빙할 수도 있으며 일을 잘하면 노임을 올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깎아내릴 수도 있다.그래서 사회주의하에서 일을 잘하든 말든 똑같은 대우를 받던 「그 좋던 시절」은 이제 사라지고 있다. 시장경제추진과 더불어 지난해부터 3차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시장경제를 제대로 추진하자면 이 분야를 발전시켜야 하는 것으로 이해한 것 같다.올해 1·4분기중 3차산업 투자가 전년 동기비 1백25%나 늘어나고 있는 것은 수송·금융·정보·식음·유통등 3차서비스산업에 대한 일반주민이나 당국의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엿볼 수 있다.요즘 중국에서는 「하해」라는 말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이는 자기본래의 직업을 버리고 시장경제라는 바다속에 뛰어들어 장사에 손을 댄다는 뜻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물가고가 난제로 중국경제가 발동이 걸려 잘 움직여가고는 있으나 여기에도 장애요인은 얼마든지 있다.그것은 아직도 남아 있는 관료주의와 무사안일주의적 근무태도,전체 국영기업의 3분의 1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점,여기에다 그동안 사회간접자본투자에 소홀했던 점도 큰 짐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연해지역에 대한 개발이 많아 육로수송에별문제가 없었으나 현재 철도화물적체율이 40%에 이르고 수송에너지·통신·원자재분야에 병목현상이 예상되고 있어서 이 분야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와 함께 경제건설에서 소외되게 마련인 농민문제가 남아 있다.최근 사천성에서 각종 잡부금문제로 농민소요가 발생한 것은 그만큼 전국적으로 농민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서방관측통들은 분석한다. 올해 들어서는 경제과열이 또다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88년 하반기부터 실시된 경제안정화정책(치이정돈)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난해 12.8%의 경이적인 고도성장을 이룩한 데 이어 지난 1·4분기에는 14·1%라는 과열경제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불과 3개월만에 전국 평균소비자물가가 8.6%나 오른데다 전국 35개 주요도시의 생계비는 15.7%,국영기업의 고정자산투자 70.7%,2차산업투자 38.1%등등을 볼 때 확실히 과열징후를 보이고 있어서 당국에선 이자율인상등 조치를 취하며 다소간 열기를 식히려 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과열경기를 진정시켜 연 10%안팎의 성장을 유지해갈 것으로 보인다.과거 천안문사태 직후처럼 강력하게 경기진정책을 쓰지는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그것은 아직도 중국의 최고실권자로 평가되는 등소평이 최근 『경제발전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고도성장을 당부한 말을 함부로 어길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개혁 공감대속 수순 공방전/국회 대정부질문서 드러난 여야 시각

    ◎“정치선진국 도약 계기” 지속추진 역설/민자/실명제 실시­안기부개편 등 강력 요구/민주 3일 상오 속개된 국회본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부의 개혁정책의 내용과 수순에 대한 공방전을 벌였다.또 입시및 군비리 척결,공직자윤리법,안기부법,정부정보공개법,금융실명제등 각종 개혁입법에 대한 의지와 향후 추진계획을 집중 추궁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개혁은 시대적 요청이자 사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그러나 그 추진 방법과 내용면에 있어서는 약간의 입장차이를 보였다. 여당측은 지속적인 추진과 한단계 높은 방안을 역설한 반면,야당측은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추진을 주장했다. 정부측은 답변을 통해 문민정부의 개혁당위성을 설명하고 향후 세부추진방안및 청사진을 제시했다. ▷개혁공방◁ ○…질문에 나선 여야의원들은 한결같이 김영삼대통령이 추진중인 개혁정책과 부정부패척결에 『한국이 정치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민자당 김정수의원) 『부정부패척결은 잘한 일이며 긍정적으로 생각』(민주당 조세형의원) 『개혁을 적극 지지』(민주당 이영권의원)라고 말하는등 지지를 표명. 첫 질문자인 김정수의원은 『우리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경제를 살리고 꿈과 희망을 심어줄 국정개혁은 역사의 순리이자 시대의 요청』이라며 『신한국의 문이 열릴때까지 총체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역설.김의원은 개혁속도와 관련,『늦추어지거나 중단되어서는 안되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정부측이 생각하고 있는 추진방향과 속도에 대한 견해를 주문. 역시 이재환의원(민자)도 『일부에서 속도가 너무 빠르다,너무 넓다고 하나 개혁과 부정부패척결에는 속도와 폭이 따로 있을수 없다』고 강조. 이에반해 네번째 질문자인 이영권의원은 『개혁이 일과성이 아님을 분명히 하는 법과 제도의 마련이 안되어 있고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 두번째 질문에 나선 조세형의원은 『개혁의 본질은 군사독재 아래 과거 30년동안 기득권세력의 온갖 특혜와 특권을 청산하고,민주주의를 완성하며,부의 공정한 분배를 법과 제도를 통해 이룩하는 것』이라고 개혁을 정의.조의원은 『약자에게만 계속적으로 강요하는 「고통의 분담」이 아니라 강자가 자기몫을 양보하는 「희생의 교대」가 진정한 개혁』이라며 이를위해 금융실명제실시,경제활성화를 위한 제도개혁,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국가보안법폐지및 안기부개편등 7개항의 개혁프로그램을 제시.이영권의원도 『개혁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면 개혁의 추진도 분담해야 한다』며 개혁후유증 치유를 위한 법과 제도화를 주장하고 정부측에 답변을 요구. 이재환의원은 야당측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엄연히 법으로 다스리고 있으며,더 큰 대목은 「위로부터의 개혁」과 「반부패선언」을 단행한 대통령으로서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점을 간과한 주장』이라고 반박.오히려 이의원은 『바짝 더 긴장하고 결의를 다져야할 때』라며 내각은 대통령의 솔선수범철학 수용과 개혁뒷받침에 앞장설 것을 촉구. 마지막 질문자인 박헌기의원(민자)은 『개혁은 필연적』이라고 진단하고 개혁방안및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치유방안등에 대한 구상여부를 추궁.박의원은 또 『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혁과 법률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이에대한 정부측 준비상황에 대해 질의. ○…답변에 나선 황인성국무총리는 『모든 여·야 질문의원들이 개혁에 대해 동감을 표시할 만큼 개혁은 국민적 대세』라며 『현 내각 또한 「개혁내각」으로 개혁의지와 방안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황총리는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진정한 의식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이를위해 정부 스스로 앞장서 자발적인 참여속에서 개혁이 완성되도록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 황총리는 또 정부가 마련중인 개혁방안에도 언급,『현재 각종 장단기 계획및 5년후의 구체적 청사진까지 나와있으며,특히 경제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며 『세부적인 계획은 각부처가 단계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보고. ▷기타현안◁ ○…이같은 개혁에 대한 공방 이외에도 여·야의원들은 교육·사정활동·광주문제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질문. 특히 이재환의원은 국회의원이 품위를 손상하거나직무와 관련해 부당한 이득과 축재를 했을 경우 소속 지구당에서 소환,재신임여부를 묻는 「국민소환제도」의 도입을 제안해 눈길. 조세형의원은 『새 정부 출범도 결국 알고보면 TK에서 PK로 권력의 축이 옮겨간 것에 불과하다』면서 『30년동안 계속되어온 특정지역 중심의 지역패권주의를 청산할 의지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고 추궁. 황총리는 답변에서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혁,고통분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겠다』면서 음성소득과 불로소득을 감시하고 부유층의 상속세,증여세를 강화하는 한편 부동산 과다보유의 부담을 증가시키겠다고 언급. 특정지역 패권주의 주장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인사정책과 소득분배 개선,지역균형발전 등을 통해 지역갈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 황총리는 광주문제 해결과 관련,『현지 여론을 수렴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한뒤 책임자처벌에 대해서는 『검토한바 없다』고 답변. 황총리는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경우 『유지돼야 한다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한뒤 운영상의 문제를 보완해 국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임을 천명. 김두희법무부장관은 이문옥감사관 등 6공의 양심선언자 사면복권과 관련,『지난 1차 사면복권때 형이 확정안돼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면서 『1차사면복권조치가 두달도 안된 시점에서 또 2차 사면을 단행하기는 어렵지만 필요하다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답변. 한편 이영권의원이 보충질의를 통해 국무위원들의 불성실한 답변을 질타하자 황총리는 이동근의원구속에 대한 유감표명을,김두희법무부장관과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이례적으로 상세히 재답변해 종전과 달라진 모습.
  • “교주모시고 신경제신앙 전도”다짐/장차관 등 1백여명「신경제토론」

    ◎“자율 바탕 새 발전모델 필요” 한목소리/내무부의 예산절감 목표초과에 고무 지난 30일 저녁부터 장·차관등 1백여명의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신경제 대토론회」는 1박2일간 여러가지 화제거리를 남기고 1일 낮 끝났다.참석했던 대부분의 정책 담당자와 민간인들은 이번 모임이 신경제를 다시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으며 아주 유익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예상보다 완주 많아 ○…토론회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1일 새벽 김영삼대통령이 합류,참석자 모두와 어울려 새벽 조깅에 이어 조찬을 함께 하고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김대통령은 조깅대열의 선두에 서서 교육원의 잔디운동장을 11바퀴(4㎞) 돈 뒤 참석자들을 격려.조깅에 낀 참석자들은 대부분 김대통령을 따라 전 코스를 완주했으나 이경식부총리·황산성환경처장관·박관용비서실장등 15명은 처음부터 운동장 복판에서 간단한 맨손체조로 몸을 풀거나 운동장을 한두 바퀴만 뛴 뒤 대열에서 이탈. 주최측은 사전에 4㎞를 전부 달리기 벅찬 사람은중간에 대열에서 벗어나도 무방하다고 알렸는데 예상보다 완주자가 많았다는 평가. ○“국민이 압도적 지지” ○…경제장관 회의에서는 고통분담을 주제로 이부총리를 비롯해 12개 부처 장관들의 보고가 이어졌다.전날 토론에 불참했던 김덕용 정무1장관이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이른바 「개혁실세」들이 신경제 정책에 두는 비중을 실감케 했다. 비경제부처인 내무부의 이해구장관이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절감액을 당초 목표 4천2백억원에 4백20억원을 추가,모두 4천6백20억원으로 늘렸다』며 이를 농어촌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쓰겠다고 보고하자 경제부처에서 매우 흡족한 표정.기획원의 이석채예산실장은 과거에는 『예산절약 계획의 마련이나 실천이 주로 경제부처의 몫인 것처럼 인식됐으나 비경제부처인 내무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정부의 고통분담 의지가 정착된 느낌』이라고 촌평. ○“국민이 압도적 지지” ○…경제장관회의가 끝난 뒤 속개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와 우리의 대응」(박영철한국금융연구원장),「기술을 중심으로 한 산업정책」(김영욱생산기술연구원장)이라는 강연을 들었다. 퇴소식에 앞서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토론강평 서두에 대토론회를 기독교의 「부흥회」에 비유,『오늘 아침에는 교주(김대통령)를 모시고 믿음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는 신경제 신앙이 보다 확산되도록 전도사 역할을 충실히 하자』고 당부해 장내에서 한바탕 폭소.그는 또 이해구내무장관에게 『신도가 많아 좋겠다』고 조크를 건네기도. 이부총리는 이어 『신경제가 짧은 기간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지도자가 도덕성과 정당성을 갖췄기 때문에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더라도 국민이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맺음말. ○장관들 11명이 진행 ○…이에 앞서 이부총리등 11명의 장관들이 조장이 돼 진행된 30일 밤의 분임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가 종래와 같은 경제운용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발전의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신경제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방 및 일선 공무원의 의식과 관행의 개선이 시급하다』(강봉균기획원차관보)는 지적이 나왔는가 하면 『부처간 협조강화를 자기 부처의 권한상실로 보는 풍토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한다』(이계익교통부장관)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는 자율을 강조하는 신경제의 추진방법에 자율성이 미흡하다는 비판과 함께 경기부양을 추진하다 보면 경제안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왔다. ○밤늦게까지 얘기꽃 ○…참석자들은 30일밤 분임토론이 끝난 뒤 주최측이 제공한 막걸리를 주고 받으며 모처럼 단란한 분위기에서 얘기꽃을 피웠다는 후문.1급 이하 공직자에게는 두사람당 방 한개씩이 배정돼 같은 조원들끼리 3∼4명씩 밤늦은 줄도 모르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고.
  • 독일경제에 옛 동독지역 파업 충격/금속노련 60년만의 결행 배경

    ◎“서독수준 임금인상” 사용자 위약 화근/콜 정부,화합이냐 경기회복이냐 고민 「화합이냐 경제안정이냐」.독일은 지금 매우 여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동·서독이 통일된지 2년6개월.그러나 동·서독은 하나로 융화하지 못하고 사실상 따로 따로 갈려 있었다.이같은 「통일속의 분단」은 구동독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겼고 동독인들로 하여금 구동독지역이 독일내의 영원한 저임지대로 전락할 것이란 불안에 시달리게 했다. 지난 33년 나치정권 등장 이후 60년만에 최초로 파업에 돌입키로 한 IG금속노조의 결정은 이같은 배경속에 내려진 것이다. 노동자들은 이번 파업찬반투표에서 무려 85% 이상이 파업을 지지,파업돌입에 필요한 75%를 크게 상회하는 「단합」을 과시했다.이처럼 높은 지지율은 94년4월까지 동독임금수준을 서독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전제 아래 올 4월부터 동독금속노동자들의 임금을 26% 인상키로 한 지난 91년의 합의를 사용자측이 일방적으로 폐기한데 따른 불만에서 나온 것이다.물론 사용자측은 경기침체와 낮은 생산성을 이유로 들었지만 노동자 설득용 명분으로는 너무 약했다. 『동독인들은 이제까지 충분히 속을만큼 속아왔다』는 프란츠 스타인퀼러 IG금속노조위원장의 말은 동독노동자들의 심정을 정확히 대변해주고 있다. 동독노동자들의 임금은 서독 노동자의 70%에 조금 못미치고 있다.그러나 동독노동자들의 생산성은 서독의 30%에 불과하다는게 사용자측의 주장이다.이같은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동독노동자들은 지금도 지나치게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셈이다.통일이후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콜총리정부는 동독지역의 임금을 서독수준까지 끌어올리는게 절대명제이긴 하지만 이를 위해선 이에 상응한 생산성향상이 수반돼야 하며 따라서 점짐적 임금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제는 동서독간의 불일치로 화합이 이뤄지지 않고 이것이 통일독일의 국력을 그만큼 저하시키고 있다는데 있다.화합도 이뤄야 하고 동독인들의 마음의 상처도 치유해야 하나 그러려면 침체에 빠진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게 뻔해 걱정이다.경제를 먼저 안정시키려해도 이번파업결정에서 보듯 동독인들이 반발,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바로 두마리의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없다는게 지금 독일이 안고 있는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정대로 오는 3일 파업이 강행되면 독일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게 틀림없다.물론 그전에 극적 타결을 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예상보다 훨씬 높은 파업지지율 등을 감안할 때 파업강행은 거의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60년만에 이뤄지는 구동독지역에서의 파업은 통일후 구동독의 변화를 가장 역설적으로 실증해주고 있다.
  • 제조업체 직접금융 20조로 확대

    ◎「신경제 1백일」 부문별 내용/중기설비자금 2천5백억 추가 지원/투자세액공제제도 올 연말까지 연장/무역·항만업 면허제서 등록제로 완화 신경제 1백일 계획은 새정부의 경제 개혁작업의 성패가 첫 1백일안에 결정된다는 판단아래 새정부의 경제관리능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경제·사회전반에 대한 활력제고를 목표로 마련됐다.이같은 목표아래 경기활성화등 7개과제에 대해 비교적 단기적처방에 주력하고 있고 장기 경제전략은 오는 6월중에 마련될 신경제 5개년계획에 담기게 된다.다음은 1백일 계획의 부문별 주요내용을 정리한다. ▷경기활성화◁ △김이 하향안정=시장실세금리의 하향안정을 위해 3월중 한은 재할등 공금리를 추가로 인하한다. △금융의 완화=기업의 투자재원조달상의 애로를 완화하고 시장 실세금리가 하락될 수 있도록 통화공급을 신축적으로 조절한다. 설비자금의 공급확대를 위해 현행 1조원인 외화표시 국산기계구입자금을 모든 은행에서 취급토록하고 설비자금 공급을 연초계획보다 5천7백억원이 늘어난 9조7천4백억원으로 확대한다. 해외증권발행에대한 규제를 완화,비계열 대기업은 2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계열기업군은 3억달러에서 4억달러로 한도를 확대한다.수출용원자재의 연지급 허용기간을 현행 90일에서 1백20일까지 연장한다. 제조업체에 대한 유상증자와 회사채발행제한을 완화해 직접금융조달액을 지난해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늘리도록 한다. 무역금융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에한 무역금융 융자단가를 1달러당 6백50원에서 7백원으로 인상한다.수출입은행의 연불수출지원규모를 2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늘린다. △조세및 재정정책=투자세액공제제도를 오는 6월에서 연말까지 연장한다.간이 관세환급대상기업을 연간 2천만원이하에서 5천만원이하로 확대한다.재정지출을 상반기중에 60%까지 앞당겨 지출한다.지난해 상반기보다 약6조원의 수요진작효과가 생긴다. ▷중기 견실화◁ △중소기업의 구조조정 촉진=예산절감등을 포함해 약1조원의 공공재원을 조성,중기제품구매와 자동화·합리화·기술개발에 투자한다.특히 중기의 구조조정사업을 대기업과 공동추진하거나 중기와대기업이 튼튼한 계열 협력관계를 형성토록한다. △금융규제개선을 통한 자금난 완화=중기는 여신금지업종의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부동산의 담보취득(3자담보허용)을 할수 있게하고 중기에대한 시중은행의 상업어음할인한도제를 폐지한다. 향후 6개월간 중소제조업체가 할인의뢰하는 모든 어음의 할인기간을 현행 90일에서 1백20일까지 연장하며 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은 지급보증을 받은 경우 평점에 관계없이 전액 허용하고 6개 증권사에서 하던 중기회사채 지급보증을 24개사로 확대한다.유망 중기 설비자금(2천5백억원)이 곧 소진될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천5백억원을 추가지원한다.상반기중 10억달러의 외화대출자금이 중기에 승인 또는 집행될 수 있도록 각 은행에 특별창구를 개설한다. △중기의 판로지원=정부투자기관의 중기 물자구매예산의 65%(1조원)를 상반기중 조기집행하고 무역진흥공사에 중기자기상표 수출지원센터를 설치운용한다.무협등을 통해 국내 및 해외주요시장에 중기제품 상설전시장을 설치한다. △중기지원제도 정비=현행 중기자금지원제도를 통폐합하고 7개 지방국세청에 조세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한다.정부 출연연구소의 개발기술을 중기에 무상으로 양허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중기의 신기술개발제품을 안정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정부입찰제도를 개선한다. △신용정보제공 체제 마련=신용보증기관의 각 지방점포가 보유하고 있는 중기신용조사자료를 다른 중기들이 사용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한다. △중기애로타개위 설치=부총리 또는 상공장관 주재로 관련장관·기관장·민간인등이 참석하는 위원회를 월1회 정례적으로 개최,육성시책과 제도개선사항의 현장실시여부를 점검한다. ▷기업자율화◁ △각종 인허가등 진입규제의 완화=무역업·항만운송업·장의자동차업을 면허제에서 등록제로,자동차 정비업·해외건설업·양곡매매·도정·제분업을 허가에서 등록제로 전환한다.또 10평정도의 소규모 음식점은 허가제를 신고제로 자유화한다. 일반구역운송사업·용달업·해운선사영업·탁약주공급·연탄공급의 공급구역과 사업영역을 완화 또는 철폐하고 사료판매업 해운업체 국외지점설치 세탁업을 신고제로 바꾼다. △공장입지기준 완화및 설립절차 간소화=수도권제한정비구역내 공장증설을 3천 ㎡까지 쉽게 하고 임대전용아파트형공장에 창업회사들에도 입주권을 부여하고 수도권내라도 5백㎡까지는 공단지정이 서류를 올리는 것과 함께 동시에 진행되도록 한다.기존공장은 1천평까지 신고만으로 농지에대한 공장증설이 가능해지며 수개동으로 구성된 공장건축때는 동별로도 준공허가를 내주도록 한다. △의무고용부담완화=산업안전·보건·환경·에너지관리분야등의 법정의무고용인원축소 및 유사직종간 겸임을 허용하며 근로감독을 이유로한 사업장 출입을 제한하고 사용주에대한 각종 보고·출석의무를 대폭 축소한다. △수출입절차간소화=동일물품의 반복수출시 1회의 승인만으로 일정기간 수출할 수 있게하고 1만달러이하 소액수출은 승인절차를 면제한다.수출품질검사 지정품목·생사류및 수산물에대한 사전의무검사제를 폐지한다. △금융 증권 외환관련 규제의 완화=상품권 발행허용을 추진하고 1백만달러 이하 해외투자신고시 사업타당성등 심사를 생략한다.외부기업 중소기업의 범위를 현행 40억원(자산)에서 1백억원이상으로 조정한다. △조세및 관세납부절차 개선=법인세 중간예납기한과 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의 중복을 조정하고 영세업자의 월별 소득세납부를 분기별납부제로 개선한다.관세납부 담보물에 자기발행 약속어음도 허용하고 수출물품의 보세장치의무제를 폐지하며,제조장소에서의 통관절차를 허용한다.수출품확인 검사비율을 현행 8·7%에서 5%이하로 낮춘다.수출입화물의 보세운송통로 지정제도를 폐지한다. △토지이용에관한 규제완화=농업진흥지역외 농지의 시장·군수 전용허가범위를 현 4백50평에서 3천평으로 확대하고 농지취득전 6개월이상 거주요건의 예외를 인정한다(토지이용·개발제한구역·수도권 정비등 관련사항은 상반기중 별도의 종합개선방안을 마련한다). △환경관련절차간소화=제반환경기준은 기본적으로 유지하되 배출시설 설치허가등에 관련된 절차와 보고를 간소화한다.유해성이 적은 산업체 폐기물에 대한 처리기준을 완화한다. ▷기술 고도화◁ △발전협의회 설치=산업발전민관협의회를 신설해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 △외국인 투자환경개선=상반기중 외국인 투자제한업종의 향후 5년간의 개방일정을 예시한다.외국인 투자기업의 토지취득과 해외차입에대한 종합개선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시행한다. △연구개발체계의 개선=연구비지원방식을 현행의 연구소별지원방식에서 연구팀에 대한 과제별 연구계약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전문인력을 기술애로가 심각한 중기분양의 현장에 투입해 생산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농어촌 지원◁ 투자재원은 정부가 지원하되 사업내용은 농어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한다.농업진흥지역을 중심으로 생산기반투자를 지원하며 기술농업의 조기실현을 위해 농업기술개발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한다.생산자단체와 농수산지원조직을 신경제 추진방향에 맞춰 정비·보강한다. ▷물가 안정정책◁ △30개 기본생필품가격의 특별관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요금을 연말까지 동결하고 개인서비스요금은 지방자치단체장 책임하에 관리한다. △주택가격안정지속=부동산 과표현실화방안과 1가구 다주택보유자에 대한 과세강화방안을 상반기중에 마련한다. ▷공직자 교육◁ △신경제운영원칙 생활화=정책결정과정의 분권화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예측가능한 정치에 상응하는 일관성의 원칙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깨끗한 정치에 맞는 투명성의 원칙을 관행으로 세우고 경제행정은 권한의 행사가 아닌 봉사라는 정신교육을 실시한다. ▲국민의식개혁 민간주도추진=공직자이외의 대상계층에 대한 의식개혁운동은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여 민간주도로 추진한다. △국민의식개혁 민간주도 추진=공직자이외의 대상계층에 대한 의식개혁운동은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여 민간주도로 추진한다. ◎신경제 건설위한 고통분담/정원감축 등 공공부문서 1조원 절약/경쟁력회복 돕게 올 임금인산 등 자제 ▷각계에 호소◁ △업계에=향후 1년간 불법행위가 아닌한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토록 호소하며 대주주의 가지급금 사용을 지양토록한다.특히 대기업은 하청업체에 대한 납품대금지급기한이 60일을 넘지 않도록하고 납품관련 부조리를 시정한다.중소기업개발제품우선구매,중소기업 대출보증,장기구매계약등으로 협력적관계정립을 유도한다. △금융기관에=양건예금강요등 불건전 금융관행을 시정하고 부동산위주 담보대출관행을 개선하며 신용대출기반정착을 위한 노력을 경주토록한다. △근로자에=경쟁력회복을 위해 금년중 임금인상을 자제토록 호소한다.품질향상과 생산성제고를 위해 열심히 일해줄 것을 호소한다.정부는 근로의욕 고취를 위해 금년중 10만가구의 근로자주택을 건설공급하고 주택규모와 융자조건을 근로자에게 유리하게 개선한다. △농민과 주부에=금년 추곡수매가 인상자제를 호소하며 가정주부에게는 근검절약을 바탕으로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도록 당부한다. ▷정부의 솔선◁ 전공무원의 금년봉급인상분 반납·공무원 정원감축·하위직근무여건개선을 실시하며 공공부문에서 1조원을 절약한다. △경비절약지침=오찬·만찬등 접대간소화.고위직사무실 축소.사무용차량수 축소.새 출연기관 설립금지.용역비 보조금의 축소조정. ▷실적의 점검◁ △대통령주재보고회의 개최=50일째에 중간보고를 거쳐 6월말쯤 최종보고를 한다. △경제행정규제완화계획추진=국무총리실에서 행정규제완화의 전반적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감사원은 규제개선조치사항 이행여부를 행정쇄신차원에서 점검한다.행정규제완화실무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해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업계와 학계·시민들의 제안(전화 507­2100·3100)을 접수한다. △1백일 계획의 기대효과=경제운영의 새로운 틀이 형성돼 국민모두가 함께 새로 뛰는 신경제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주요 기대 효과로는 ▲위로부터의 고통분담으로 경제에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우리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하며 ▲행정규제 대폭완화로 경제효율성이 제고되고 기업활동과 국민생활의 불편이 해소된다.또 ▲그동안 수요억제를 통해 안정되어온 물가가 비용측면,심리측면서도 안정됨으로써 경제안정기반이 확고히 구축되고 경쟁력강화와 제도개혁의 기반이 조성되며 ▲경기활성화는 시차를 두고 하반기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초고속 성장 인플레 우려

    ◎주부들,벌써 “물가 너무 오른다” 불만/외국선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충고 지난 해 12% 이상의 고도 경제성장을 기록한 중국의 대도시에는 요즈음 새로운 호텔,대형 빌딩,호화 아파트의 신축 붐이 한창이다. 외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열기도 대단하다.북경 천안문 근처의 맥도날드 햄버거집으로 부터 컴퓨터 칩과 다른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모토롤라회사에 이르기까지 하루 평균 투자액은 5천만달러나 된다.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중국인들의 실질소득 또한 상당히 올랐다.외국에서 수입되는 란제리나 승용차같은 상품이 제법 많이 팔리고 있다. ○언론 “부작용” 경고 서방국가들이 지난 해 심한 불경기로 몸살을 앓아온데 반해 중국은 이대로 가다가 어쩌면 21세기초 세계 최대의 경제부국이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을 정도다. 중국의 경제가 예상 이상의 맹렬한 속도로 성장,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중국 관변에서는 경제의 과속을 경계하는 지적이 없지 않다.중국의 권위있는 이코노믹 데일리지는 최근 1면 논평란을 통해 『이토록 빠른속도의 발전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경제가 조금만 잘못 운용되면 인플레등 불건전한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벌서부터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불평들이 북경거리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조그만 공장에서 한달에 70달러 가량을 버는 한 주부는 『내 수입으론 물가를 견딜 수 없다』면서 『고기는 하도 비싸 사먹을 엄두도 못낼 형편』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관사부패 심화” 걱정 정부쪽에서도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일부 관리들은 현재의 경제가 「과열경기」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성장이 결과적으로 인플레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지 않아도 문제되어 온 관리들의 부패가 더욱 심화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나온다. 오늘날 중국은 경제안정을 지속시킬 수 있을지,아니면 지난 88∼89년처럼 잠시 붐을 이뤘다가 폭삭 꺼지는 그런 전례를 되풀이할 것인 지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서방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리고 있다.『위험스런 조짐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88∼89년의 전철은밟지 않을 것 같다』는게 워싱턴대학의 중국문제 전문가 니콜라스 라디씨의 진단이다.다른 서방 경제전문가들도 라디씨의 진단에 동조한다.중국의 현재 물가상승폭이 위험스런 수준이 아니며 지난 날과 달리 소비자물가 통계를 당국이 조작하여 발표하지 않고 시장에서 형성되는 물가 그대로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인플레 문제를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눈치이다.물가대책을 위한 긴축금융정책은 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생활수준향상 우선 중국 공산당이 최우선시하는 정책목표는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이다.물가안정은 그 다음의 문제라는 것이 당지도부의 시각인 것 같다. 라디 교수는 『다만 중국이 현재 추구하고 있는 고율의 경제성장이 결국 높은 인플레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이 고성장을 충분히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항만시설 낙후 외국자본을 많이 유치하여 공장을 짓고 호텔,아파트를 짓는 것도 중요하다.다만 이들 시설이 제 기능을 하려면 사회간접자본도 함께 정비돼야 한다.한시 바삐 철도,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의 충실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런데도 중국정부는 경제특별구를 늘리는데만 머리를 쓰고 있다.사회간접자본을 충실히 확충하겠다는 각오는 아직 없다. 중국경제가 오늘날 대단한 호경기를 누리고 있는건 사실이다.지난 해의 무역고가 우리나라를 추월했고 중국산 저가물품의 수출공세로 한국의 국내외 시장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경제는 아직 실험상태이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한국이 70∼80년대의 고도성장 끝에 사회간접자본 확충의 미비로 최근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는 현실을 깨닫기에는 그들은 지금 눈앞의 「빵」이 더 급한 지도 모른다.
  • 작년 기업순익 4% 줄었다/대우경제연,4백여 상장사 주총결산

    ◎제조업 매출증가율 11%로 둔화/석유정제·고무·은행 “짭짤한 재미” 지난해 기업들은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실적이 91년보다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순이익은 91년보다도 줄어드는 뒷걸음을 했으며,제조업과 중소기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대우경제연구소가 13일 5백34개 12월결산 상장사중 주총을 끝내거나 실적이 확인된 4백7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것을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의 매출액은 91년보다 15.2%가 늘어난 1백63조4천2백17억원이었다.91년의 매출액증가율은 22·6%였다.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1.5%로 91년의 16.9%보다 5.4%포인트,비제조업은 지난해의 매출액증가율이 19.2%로 91년의 29.1%보다 9.9%포인트나 낮아졌다. 제조업중 대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2%로 91년보다 5.4%포인트가 낮아졌으며,중소기업은 9.1%로 91년보다 5.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기업의 순이익은 91년보다도 4.4%가 줄어든 3조1천7백20억원이었다.제조업은 순이익이 17%나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으며 비제조업은 2.7%가 늘었으나 91년의 순이익증가율인 28.7%보다는 무려 26%포인트나 줄었다.지난해 제조업중 대기업의 순이익증가율은 18.2%에 이르렀으나 중소기업은 오히려 13.8%가 줄어 중소기업들이 지난해 수출과 내수부진 금융비용부담등으로 특히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국내외의 경기부진이 계속되어 수출과 내수가 위축된데다 정부의 총수요관리를 통한 경제안정화대책,건설경기의 진정책때문으로 풀이됐다.또 금융기관을 제외한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률이 지난해 5.4%로 91년보다 0.5%포인트가 높아진 것도 기업들의 수지가 악화된 중요한 원인이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의 하향안정세가 이루어졌지만 기업들에게는 효과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공인회계사들이 부실감사에 대한 책임에 따라 예년보다 감사를 다소 까다롭게 한 것도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오게 된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업이 유가인상에 따라 매출액이 25.8%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조립금속 고무 플라스틱도 20%가넘는 매출액증가율을 올렸다.순이익증가율은 사무기기 의복 고무 플라스틱이 좋은 편이었다.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액순위는 삼성물산이 12조5백57억원으로 8년째 1위를 지켰으며 현대종합상사와 대우도 각각 91년과 같은 2,3위였다.한국전력과 포항종합제철은 서로 자리가 바뀌어 각각 4,5위였으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도 각각 순위가 뒤바뀌었다. 순이익은 한국전력이 7천6백36억원으로 지난 89년 상장된후 4년째 1위를 독주했으며 포항종합제철은 91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일반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는 달리 은행들은 여젼히 가장 짭짤한 돈장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제일은행이 순이익 3위를 한 것을 비롯,6개 은행이 순이익 10대 기업에 들어갔다. 계열사로부터 석회석사업부문을 인수한 대성탄좌개발이 매출액증가율이 2백69%로 매출액증가율 부문 1위였으며 동방아그로는 대전에 있던 공장을 처분하고 부여로 옮기면서 부동산매각에 따른 이익이 생겨 순이익증가율이 1천58%에 이르러 순이익증가율 1위에 올랐다.
  • 중소기업 회생의 조짐(사설)

    중소제조업의 생산활동이 아직 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래들어 중소기업과 관련된 몇가지 희망적인 지표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중소기업도산율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반전되었다는 것이 첫 징조다. 또 하나는 전경련을 주축으로한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협력강화를 그 어느때보다 강조하고 있고 실체적 지원자세를 갖추고 있다.그러나 가장 주목이 가는 대목은 중소기업활성화가 곧 확정돼서 드러나게될 신경제 1백일계획의 중심과제가 되어 있다는 점일 것이다. 1월중 중소기업도산건수는 지난해 동기대비2·8%감소한것으로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도산건수가 1년전보다 70%가까이 증가된 가운데 중기사장들의 잇단 자살사건을 겪는등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이러한 추세가 반전되고 있음은 그동안 경제안정화과정에서 한계기업이 이미 많이 정리된 탓도 있으나 그동안 중기회생을 위한 여러 대책들이 하나씩 효과를 거두어 그 회생을 부추기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전경련은 중소기업에 대해 납품대금의 적시지급,대중기기술지원등 협력강화를 실천키 위한 강령도 마련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기중앙회에 연간 50억원씩의 지원을 약속해놓고 있다.이와함께 정부는 기존 중기정책의 실효성제고방안을 신경제 1백일계획에서 구체화시키기로 했다. 이렇듯 정부와 대기업이 중기활성화에 발벗고 나선다면 중소기업은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올수 있으리라 믿는다.솔직히 표현한다면 그동안 중기정책이 선언적의미로 끝나거나 핵심을 겉도는 것이 많았고 중소기업의 회생에 오히려 대기업이 걸림돌 역할을 했다는 비판 또한 인정해야 할것이다.그 많은 중소기업지원책이 개발되고 자금지원이 이뤄진것처럼 나타나 있으나 막상 그것을 제대로 활용했다는 중소기업이 많지 않다는 조사결과다. 또 대기업은 지금까지 중소기업에 어떤 역할을 해왔는가.공정거래법상 2개월로 되어있는 납품대금지급기일을 다반사로 어겨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부채질했다.정부가 지원하는 중기자금도 은행에서는 담보나 신용을 이유로 대출기피하고 꺾기까지 해온 것이 사실이다. 신경제 1백일계획은단기적인 경기부양의 성격을 띨것으로 전해지고있다.중기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고는 실질적인 경기부양의 뜻이 퇴색하리라는 것은 정책당국자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중기대책은 그 내용도 중요하나 그에 못지않게 정책의지가 행정말단이나 은행창구에까지 충분히 전달돼야 효과를 높일수 있다.
  • “경제정책 경쟁력회복에 초점”/새 내각 첫 경제당정회의

    ◎“2단계 금리자유화 보완대책 마련해야”/김 정책의장/“정부내에 「금융실명제실시단」 구성키로”/홍 재무장관 경제활력 회복이 새정부의 최우선 당면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민자당은 6일 김영삼대통령 취임후 첫 당정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당정간의 입장을 조율했다. 당정은 이날 중소기업을 포함한 제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새정부가 약속한 바 있는 2단계 금리자유화조치는 예정대로 이 달안에 단행하되 시중금리 인상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당정은 또 이날 대선공약인 금융실명제도 경제개혁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늦어도 5월까지는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농기계 반값 공약도 96년까지 완전 실현키로 한 종전 입장을 재확인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중소기업경영 안정조치 ▲대미통상문제 ▲경제규제완화 방안등 당면 경제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정부측에서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홍재형재무,허신행농림수산,김철수상공자원,이인제노동부장관이,그리고 당측에서는 김종호정책위의장과 강용식·서상목,백남치의원등 제1,2,3정책조정실장이 참석했다. ◎…김종호정책위의장은 회의를 마친후 새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금리와 임금의 안정기반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회복시키는데 초점을 두기로 정부와 당 사이에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았다』면서 『특히 금리자유화가 금리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고 설명. 서상목정책조정2실장도 이와 관련,금리자유화는 금리인상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모종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제,『재할금리의 추가인하,실세금리 추이에 따른 통화정책의 신축운용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정부측에 주지시켰다』고 부연. ◎…홍재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금융실명제 추진과 관련,『5월말까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금융실명제의 실시방법 및 실시일정 등을 확정한 뒤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내에 「금융실명제실시단」을 구성한다』는 정부측의 추진일정을 제시했다는 후문. 김정책위의장과 서정조실장 등 당측은 이에 대해 원칙적인 동의를 표시하면서 『결제정의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실명제 실시의지를 충분히 견지하되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도록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 정부와 민자당은 또 임금안정이 경제안정을 통한 경쟁력회복과 안정적 제도개혁의 밑받침이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기업의 명목임금상승률을 실질적인 한자리수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노사협의 이후에 노총 등 노조대표자와의 협상을 확대키로 잠정적 결론을 도출.
  • “노사협력에 최선”/경제단체협의회

    경제단체협의회는 10일 롯데호텔에서 제3차 정기총회를 열고 노사안정과 노사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경제단체협의회는 이 결의문에서 『우리는 신한국경제 건설을 위해 신한국노사관계를 만들어야하는 전환기에 있다』고 전제한뒤 『노사안정 없이는 경제안정이 이룩될 수 없고 노사협력 없이 경쟁력 회복이 이룩될 수 없기 때문에 노사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봉수상공부장관은 정기총회에 참석,『정부에서는 노사화합과 협력 분위기가 전산업으로 확산되도록 공무원과 정부투자 출연기관의 임금을 총액기준 3%수준으로 억제키로 했다』면서 『이에따라 제조업의 임금상승을 주도해온 독과점업체등 제조업기준 일정 임금수준 이상인 고임금 선도기업도 정부투자기관 수준으로 임금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민자당의 경제분야 10대공약 실천방안

    ◎실명제 준비단 아닌 실시단 추진/임금억제·예산절약 등 「고통분담」 강조/2단계 금리자유화 가을이전 실시/기술·인력개발에 대한 세공제 확대/옴부즈만제 도입… 기업고충 해소,투자 유도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는 출범직후 국제경쟁력 회복 등 우리 경제의 활력재생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이는 우리 경제의 현상황이 물가불안이 상존하고 대외경쟁력이 약화된 가운데 성장률이 저하되고 있는 「위기국면」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즉 안정기반 위에서 지속적 성장을 위한 이른바 「성장잠재력」을 시급히 확충하지 않고서는 선진국 진입도,각종 제도개혁도 모두 불가능하다는 인식이다. 이같은 시각은 28일 민자당정책위가 김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한 경제분야 10대공약 세부실천방안과 이에대한 김차기대통령 자신의 평가에 그대로 담겨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른바 「고통분담」이 불가피함을 거듭 역설했다. 또 이처럼 국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키 위해선 사회 각 부문,특히 공직사회의 부패척결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경제정의 실현을 위한 제도개혁이 뒤따를 것임을 강조했다. 여기서 김차기대통령이 경제성장과 경제정의 실현방안을 상충개념이 아니라 보완개념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예컨대 과거처럼 경제안정을 위해서 금융실명제 실시를 유보한다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지속적 경제성장기조를 해치지 않기 위해선 어떤 방식으로 실명제를 정착시킬 것인가를 논의하는 쪽으로 경제참모들의 「발상의 전환」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당정책위도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시각을 의식,「금융실명제준비단」이 아닌 「실시단」을 구성해 실명제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당정책위는 이날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단기처방으로 임금안정과 김리인하를,중장기대책으로 ▲행정규제 완화 ▲기술드라이브 정책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물가안정과 경제활력 회복을 동시에 달성키 위해서는 향후 2∼3년간 임금안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은 국민에 대해 그만큼 고통의 분담을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이는 최근 수년간 노동생산성보다 높은 임금상승률을 기록한 나라는 우리나라 이외에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일면의 설득력을 지닌다. 그러나 이에대한 더욱 폭넓은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해선 철저한 세원포착과 고율과세를 통한 불로소득 척결과 정부의 솔선수범이 요청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당측이 일종의 정부사이드 「고통분담」이라고 할수 있는 행정규제의 과감한 완화방안을 밝힌 것이나 김차기대통령이 불요불급한 예산절약등 긴축재정과 부패척결의지를 천명한 것도 그런 차원으로 이해된다. 특히 기업의 창업이나 인·허가 절차과정에서 부당한 행정재량권이 남용될 경우에 대비해 일종의 「기업고충처리기관」이라 할수 있는 옴부즈만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은 획기적 발상의 전환으로 평가할 수 있다.즉 스웨덴등 일부국가에서만 채택하고 있는 이 제도의 효과는 차치하고라도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시켜 기업의 투자의욕을 진작하는 상징적 효과가 크다고 하겠다. 새정부는 또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중소기업 고유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영역확대 자제와 기업소유권집중의 완화등 「신산업정책」의 추진으로 기득권층에 대해서는 장기적·제도적인 고통의 분담을 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제활성화대책◁ ◇임금안정=물가안정과 경제활력 동시달성을 위해 향후 2∼3년간 임금을 안정시킨다.임금안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노사간 자발적 협조분위기를 조성한다. ◇금리인하=지난 26일 실시된 금융기관 규제금리인하가 시장실세금리의 하향안정을 유도하도록 다각적 방안을 강구한다.시장금리동향을 감안해 통화를 탄력적으로 운용,「꺾기」등 불건전 금융관행을 시정하고 예대상계 등을 통해 기업의 실질적 금리부담을 경감시킨다.제2단계 금리자유화는 새정부가 금리인하 추이를 보아가면서 자금 성수기인 가을이전에 적절한 자유화대상과 시기를 선택해 실시한다. ◇행정규제의 과감한 완화=각종 행정처리 절차 관련법규에 우선하는 「기업경영활동 규제완화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한다.공장설립절차,수출입 절차 등 기업활동의 애로가 되는 분야에대해 최소한의 규제내용을 특별법에 명시한다.규제완화시책을 공약실행 차원에서 총괄하고 각 부처의 이해상충을 해결키 위해 청와대에 「규제완화 담당 비서관제」를 신설한다.기업활동에 대한 각종 제약과 규제의 합리성을 판단,기업의 사법권 보호를 위한 준사법적 기구로서 기업옴부즈만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 ◇중소기업 부양=중소기업의 당면애로를 해소하는 긴급 경영안정대책의 추진 및 경쟁력강화대책을 수립한다.중기긴급경영안정 자금을 조기에 확보하고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정부출연금을 조기 출연한다.정부의 실행예산 편성에 따른 절감재원을 중소기업 지원자금으로 활용한다.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자금의 확대공급 및 대출방식을 개선한다.기술 및 인력개발에 대한 세액공제 범위를 확대해 기술 서비스기능 보강등을 통한 지방중소기업지원을 확대한다.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대금 지급기일(60일)준수 및 납품관련 부조리의 근절방안을 강구한다.대통령이 정례적으로 「중소기업 진흥회의」를 주재하며 정부에 「중소기업 특별대책반」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기술중심 산업정책추진=장기적 국제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기술중심의 강력한 산업정책 추진을 위해 정부·기술·학계의 지원체제 정비와 「기술드라이브」정책을 추진한다.정부가 산업기술·인력개발·산업정보화 등을 추진하는데 주력하고 정책추진과정에서 정부·업계·금융기관등의 협의체제를 강화하고 산업정책민간협의회의 기능활성화를 도모한다.경제력 집중완화와 대기업·중소기업간 상호보완적 협조체제를 구축한다. ▷경제구조 개선◁ ◇금융개혁=「금융산업발전심의회」에서 마련하고 있는 금융개혁 방안을 상반기 중 확정하고 임기중 단계적으로 추진한다.통화신용정책의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개선은 행정기구 개편시 포괄적으로 검토한다.금융실명제는 정부내 「실명제 실시단」을 구성해 구체적 추진방안을 마련한다. ◇세제 및 ◇세제 및 재정개혁=새정부가 공약한 GNP대비 5% 수준의 교육투자,과학기술투자의 배증,사회간접자본투자 및 복지증진 등을 충당키 위해 조세부담률을 현재 19%수준에서 98년 22%이상으로 제고시킨다.이를 위해서 근로소득이나 중소기업의 세부담을 상대적으로 완화하면서 재산관련 세부담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세제개혁을 추진한다.각종 특별회계 및 기금의 효율적인 정비와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지방재정계획과 연계하는 등 재정지출구조의 개혁을 추진한다.국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전문조사연구 기구를 설치해 국회의 예산·결산심의및 평가기능을 강화시킨다. ◇토지정책개선=국토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실수요토지의 이용 및 거래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개발제한구역 관리제도 개선방안을 93년 9월까지 마련한다.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 추진을 위해 과세표준을 공시지가로 개편하되 조세부담의 급격한 증가를 완화하기 위한 세율조정 및 경과조치를 마련한다. ◇신농정=농정에 대한 불신제거와 범국민적 동참유도를 위하여 대통령직속으로 「농어촌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 「농어민의 날」을 제정한다.농어촌 구조개선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농어촌 생활환경을 체계적·효율적으로 개선한다.농수산 관련 법령과 조직의 정비를 금년내로 완료한다.농지거래에 대한 규제완화와 농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농지제도 개선방안을 표함하는 「농지기본법」을 연내 제정한다. ◇수도권 집중완화와 지역균형발전=청급 정부기관의 대전이전을 계속 추진한다.적극적인 기업의 지방이전 유인책으로 「과밀부담금」제도를 도입하고 부담금은 지역균형 개발기금의 재원으로 활용한다.「지역균형개발법」제정을 통해 개발촉진지역의 토지이용규제를 완화하고 지역개발 소요재원 충당을 위한 「지역균형개발기금」을 설치·운용한다.정부내 지방신도시건설기획단을 구성해 대학·산업·행정 등의 특성을 지닌 지방신도시 건설을 장기계획으로 추진한다.
  •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캠페인(한국정신의 원류를 찾는다:4)

    ◎문화창조/외래문화 소화해 독자영역 개척/인간의 가치와 규범,내면세계에 바탕/유교문화 기반으로 자본주의도 발전 우리 한국인들은 지난 30년간 한국의 산업화를 향하여 불철주야 근면과 인내의 대로를 달렸다.그리하여 우리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였다.그리고 이제 우리는 적어도 멀리는 전통적인 농본주의 경제체제를,가깝게는 6·25동란이 몰아온 전쟁의 폐허를 벗어나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물질적인 풍요속에 자리하게 되었다.이것은 우리 한민족에 있어서 역사적인 위업이라고 하여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 ○한국민족사의 위업 그러나 이와같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형성은 동시에 현대한국사회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말하자면 현대 한국사회는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이룩하였으나 오늘의 상황에서 변화된 사회에 대한 계획적인 프로그램이 강구되지 않는한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전통문화의 제약을 받지않는 역설적인 국면에 처하게 될 것이다. 확실히 현대한국사회에서의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형성은 하나의 사회발전이요 우리 한민족의 문화창조이다.역사적으로 한민족의 문화발전·문화창조는 내생과 외래와의 상호작용의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여기서 특기할만한 것은 이와같은 내생과 외래의 상호작용의 과정을 거치면서 외래문화를 우리의 것으로 소화해서 독자적인 문화영역을 개척하여 발전시켰다는 것이다.바로 여기에 한국인의 독특한 문화창조의 능력이 입증되는 것이다.한국의 불교문화가 그렇고,한국의 유교문화가 그렇다.오늘날 우리 한민족의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형성 또한 예외가 아니다.현대 한국에서의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형성은 우리 한민족의 새로운 문화발전·문화창조의 시동인 것이다. ○문화창조능력 독특 그러나 역사적으로 우리 한민족의 문화발전·문화창조라고 할때 이 새로운 시동은 전통적인 문화발전·문화창조와는 매우 대조적인 문화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다.우리 한민족은 전통적으로 인간의 정신세계·내면세계를 개척하는데 탁월한 문화적 능력을 발휘했다.그리하여 인간의가치와 규범을 인간의 내면세계에 바탕을 두는 경향이 강하였다.문화가 역사적으로 형성된 인간의 외면적·내면적 생활의 여러 양식의 대계라고 한다면 우리 한민족은 인간의 내면적 생활의 여러 양식의 문제에 보다 힘을 기울였다.이것은 한국의 특이한 문화적 성격이다.바로 이러한 문화적 성격과 관련하여 우리 한민족은 전통적으로 현실의 세계를 그것 자체로서 통제하는 체제의 논이가 발달하지 못하였다.이는 사회적 기술의 빈곤을 의미한다.19세기중엽 한국근대사의 변혁기에 적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여 근대 국가건설에 실패하고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 것도 자성해 보면 이와 같은 한민족의 문화적 성격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이와 대비해서 오늘날 우리 한민족의 문화발전·문화창조는 현실의 세계를 그것 자체로서 통제하는 새로운 사회체제를 구축하는데 경주하고 있다.경제적으로 자본주의 경제체제,정치·사회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바로 그것이다.우리의 전통문화속에도 체제의 논리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우리 전통문화가운데 유일하게 유교문화는 현실세계에 대한 독자적인 이론체계를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조선시대의 유교문화는 주로 내면적인 도덕주의에 치우친 나머지 체제이론의 발전이 빈약하였다.조선시대에 실학사상가들이 이러한 내면적인 도덕주의에 대하여 유교의 체제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 경세치용과 이용후생,즉 제도개혁과 경제안정의 이론을 편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늘날 한국에서의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내생과 외래,즉 문화적 전통으로서의 유교사상·실학사상의 정신적 기반위에 정부주도의 경제전략과 경제정책,높은 교육수준의 노동력의 공급,외국의 경제협력과 원조,민간경제력의 향상,기술도입이 지속적으로 추진됨으로써 개화하게 된 것이다. ○경제체제의 전환기 근대 자본주의는 합리적 노동조직위에 구축된 합리적 경영에 의해 행해지는 자본 증식의 메커니즘이다.따라서 자본주의의 형성발전에 있어서는 주어진 객관적인 여러 조건들과 함께 자본증식의 메커니즘을 추진하는 주체적 정신적 계기가 있어야 한다.서양의 경우에는 그것이 프로테스탄티즘의 정신이었다고 한다.한국의 경우에는 전통적인 유교문화가 주체적 정신적 동인이 되고 있다.유교문화의 높은 교육열,개인적인 입신출세,가족주의의 기본 윤리로서의 효도와 가주의 평안과 번영등이 바로 그것이다.원래 유교문화에서는 이들 요소들은 원리적으로 엄격히 도덕적 실천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그러나 한국의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형성에 있어서는 이들 요소들이 순수히 도덕적 실천의 영역을 벗어나서 정부주도의 경제전략과 경제정책등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형성을 위한 계획적인 프로그램과 접합함으로써 그 역동화(dynamism)의 주체적 정신적 동인이 되었다. 오늘날 한국의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두가지 점에서 전환기를 맞고 있다.첫째는,이제 한국의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지난 30년간 자본증식의 메커니즘을 추진해온 주체적 정신적 계기들이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크게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그것은 동시에 우리 한민족의 전통적인 문화적 정체성의 퇴색이기도 하다.둘째로는,이제 한국의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그것이 비록 유교라는 전통문화의 기반위에서 형성되었으나 더이상 전통문화의 정치·사회적 기술이라든가 도덕적인 가치·규범으로서는 통제할 수 없는 새로운 사회영역에 도달해 있다는 것이다. ○사회구조 급변 상황 이러한 의식적·사회적 변동은 변화된 사회에 적합적인 정치·사회적 통합의 메커니즘의 창출과 이를 발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정치·사회적 기술의 개발을 요청하고 있다.이제 우리는 오늘의 이 시점에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기반으로 하여 첫째로 전통문화와 민주주의와의 훌륭한 결합을 통한 우리 한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의 확립과 정체성의 정치·사회적 편성을 추진해 가야하며,둘째로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법·제도 공공성 참여 토론 비판 합의 저항 설득 관용등 정치·사회적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전시켜가야한다. 이렇게 할때 우리는 지난날 우리 선조들이 이룩한 불교문화·유교문화의 개화처럼 21세기의 한민족의 빛나는 문화발전·문화창조를 열어가게 될 것이다. □박충석 ▲1936년 황해 장연출생 ▲연세대정외과 졸업 ▲일본 동경대 대학원(법학·정치학연구과) 법학박사 ▲단국대 교수 ▲현재 이화여대 교수 ▲저서 「한국정치사상사」 「조선조의 정치사상」 「일본정치론」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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