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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해서는 돈 못 벌어”…중국서 올해 ‘복권’ 역대급으로 팔렸다

    “일해서는 돈 못 벌어”…중국서 올해 ‘복권’ 역대급으로 팔렸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빈부격차 심화로 일확천금을 바라는 서민들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복권 판매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1949년 도박을 금지했으나 빈부격차 해소와 각종 복지사업 지원을 위해 1987년부터 복리(福利·복지)복권 판매를 개시했고, 1994년부터는 체육복권도 추가 판매해오고 있다. 두 복권의 연간 판매액은 6대 4 정도로 복리복권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스포츠복권 판매액이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26일 신징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재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올 상반기 1~4월 기준 중국 복권 누적 판매액이 전년 동기 50% 가까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재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1∼4월 중국에서 팔려나간 복권 누적 판매액은 무려 1751억 5000만 위안(약 32조 8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한 수치로 수도 베이징(北京)시 전체의 재정 수입과 맞먹는 액수다. 그 중 4월 한 달 판매액은 503억 2600만위안(약 9조 400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62%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는 점에 현지 매체들은 주목했다. 특히 스포츠복권 판매액은 347억 2900만 위안(약 6 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81.8% 급증했다. 이렇게 벌어들인 복권 판매 수익의 약 55%는 당첨금 지급에 쓰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복권 공공복지기금으로 적립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복권 판매액은 지난 2015년 3678억 8400만 위안(약 68조 9230억 원), 2016년 3946억 4100만 위안(73조 9359억)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왔지만, 올 상반기처럼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마작, 카드게임 등 도박을 좋아하는 중국에서는 거리 곳곳에 설치된 복권방에 시민이 몰려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복권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면서 “최근에는 빈부격차 심화 문제가 계속되면서 서민들의 한탕심리까지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또 청년 실업률이 20%를 웃돌고,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처지에 몰린 젊은이들이 복권에 희망을 걸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로 침체했던 중국 경제가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에도 한동안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자, 일확천금을 노리는 서민들이 늘어난 분위기라는 지적이다. 중국 재정부 관계자는 “수년째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복권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이창용 “저성장, 재정·통화정책으로 풀려다 나라 망가져” 비판

    이창용 “저성장, 재정·통화정책으로 풀려다 나라 망가져” 비판

    저출산·고령화로 장기 저성장노후빈곤 더 큰 사회문제 될 것노동·연금·교육 구조개혁 필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저성장 문제를) 재정·통화정책 등 단기 정책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나라가 망가지는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구조에 진입했다는 진단 속에 이를 타개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구조개혁이 부재하다는 데 대한 한은 총재의 이례적인 ‘작심 비판’이다.이 총재는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산·고령화가 워낙 심해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구조에 와 있디”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5~10년 내 노후 빈곤이 더 큰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며 “노동·연금·교육을 포함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문제는 개혁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해 당사자 간 사회적 타협이 어려워 진척이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중심의 논의를 해 한 발짝도 못 나간다”고 비판했다. 학생의 자유로운 대학 전공 탐색과 연금개혁, 해외 노동자 활용 등의 논의가 경직돼 있고,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높은 산업 분야인 서비스와 의료의 해외 수출이 가로막힌 상황을 지적했다. 역대 한은 총재들에게는 ‘모호함’이 미덕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 총재는 사회·경제 전반에 대한 ‘직설 화법’을 서슴지 않는다. 이 총재는 “한은 총재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하는데, 이런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니 결국 ‘돈 풀어라’, ‘금리를 낮춰라’라는 요구로 통화정책에 부담이 온다”고 부연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수치(2월·1.6%)에서 0.2% 포인트 낮춘 1.4%로 제시하며 “(우리나라 경기의)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경제의 회복이 보다 지연되고 선진국의 금융 불안이 확대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1.1%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중국의 성장 동력이 강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인 1.6%도 가능하다는 게 한은의 추정이다. 이 총재는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하면 경제성장률은 1.8%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1.4%의 성장률은 비관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간 소비는 올해 2.3% 늘어나는 반면 설비투자 증가율은 -3.2% 줄고, 재화 수출은 0.4% 증가에 그치며 건설투자는 마이너스성장(-0.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298억 달러에서 올해 240억 달러로 줄어들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 5연속 낮췄다 “올 성장률 1.4%”

    “中경제 회복 더딜 땐 1.1% 될 수도”기준금리 3.5%… 3회 연속 동결스태그플레이션 먹구름 짙어져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수치(2월·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1%대 초·중반의 경제성장률과 3%대 중반의 물가상승률이 겹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한은은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수치에서 0.2% 포인트 낮춘 1.4%로 제시했다. 한은은 지난해 2월까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유지했지만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통화기금(IMF),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한국개발연구원(KDI),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이 제시한 1.5%보다도 낮은 수치다. 한은은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디고 선진국의 금융 불안이 확대될 경우 성장률이 1.1%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을 1.4%로 하향 조정한 것은) 정보기술(IT)과 반도체 경기, 중국 경기의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늦어지는 게 가장 큰 이유로, 중국의 성장이 내수 중심이어서 주변국으로 효과가 전파되는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의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경기 반등은) 한 분기 늦춰지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해 2월의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 주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2월·3.0%)보다 0.3% 포인트 오른 3.3%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했다.
  • ‘최악 시나리오’에서 성장률 1.1% 곤두박질 … 이창용 “장기 저성장 시작”

    ‘최악 시나리오’에서 성장률 1.1% 곤두박질 … 이창용 “장기 저성장 시작”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중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1.1%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낙수 효과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등을 누릴 수 있는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아닌 ‘상저하중’(上低下中)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中 경제 낙수효과·반도체 업황 개선 예상보다 늦어” 한은은 25일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수치(2월·1.6%)에서 0.2% 포인트 낮춘 1.4%로 제시했다. 한은은 “국내 경기는 IT 경기 위축 심화와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 등으로 부진을 이어 가다 하반기 이후 점차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서 재고를 먼저 소진하고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것) 효과로 우리나라의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경제는 예상보다는 늦어도 하반기에 회복하겠지만, 지정학적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는 시점은 2~3분기가 아닌 4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경제의 회복이 보다 지연되고 선진국의 금융 불안이 확대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1.1%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반면 중국의 성장 동력이 강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인 1.6%도 가능하다는 게 한은의 추정이다. 이 총재는 “IT 부문을 제외하면 경제성장률은 1.8%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제조업 위주에 에너지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1.4%의 성장률은 비관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3% 성장한 민간 소비는 올해 2.3% 늘어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반면 설비투자 증가율은 -3.2%로 지난해(-0.5%)보다 낙폭을 키우고, 재화수출은 0.4% 증가에 그치며,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성장(-0.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298억 달러에서 올해 240억 달러로 줄어들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저출산·고령화에 장기 저성장 진입” 이 총재는 “저출산·고령화로 우리는 이미 장기 저성장 구조에 와 있다”면서 “노동, 연금, 교육 등 구조개혁이 필요하지만 이해당사자 간 타협이 어려워 진척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저하고’ 전망에 대한 회의론도 나온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으로 중국 리오프닝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선진국의 긴축 효과로 비IT 산업의 경기 흐름도 특별히 좋아질 가능성도 제한적이어서, 수출경기 개선으로 국내 경제가 상저하고의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한은마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1.6%→1.4%로 낮춰

    한은마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1.6%→1.4%로 낮춰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무역 적자가 14개월째 이어지는 등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한은마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1.6%)에서 0.2%포인트 낮춘 1.4%로 발표했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2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5%로 낮췄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매우 더디다면, 1% 초반 정도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은 지난 9일 경제성장이 기존 전망치인 1.7%에서 0.4포인트나 낮춘 1.3%에 그칠 것이라면서 “민간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주요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전망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는 각각 1.5%를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IB들의 전망치보다는 높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 나온 IB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1.7%)와 골드만삭스(1.6%)은 1%대 후반을 예측했지만 BNP파리바는 1.4%, JP모건은 1.1% 등 1%대 초반까지 눈높이를 낮춘 곳도 있다. 쏘시에테제네랄(SG)은 0.8까지 내다봤다. 이들 5개사의 평균 전망치는 1.3%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1.1%를 제시했다. 이같은 1%대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던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내수 위주의 성장을 보이면서 우리 기업의 수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정부와 한은은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IT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수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은은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감산과 재고 조정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 원희룡 “K연대·협력 정신 나눌 것”…‘우크라 재건’ 폴란드 고위급 면담

    원희룡 “K연대·협력 정신 나눌 것”…‘우크라 재건’ 폴란드 고위급 면담

    9000억 달러(약 12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참여를 위해 정부가 본격 시동을 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2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고위급 면담에 참석한다. 원 장관은 재건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고위급 인사와 만나 업무협약(MOU) 등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의 재건 경험을 설명하고 스마트시티·첨단산업단지·정보기술(IT) 기반 교통망 등 국토 개발뿐 아니라 인재 양성 등 한국의 노하우가 담긴 ‘K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유럽의 거점 국가인 폴란드 인프라부 고위급과도 면담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국토 재건과 빠른 경제성장, 교통 인프라 조성 등 많은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한 협력을 추진한다. 또 폴란드 바르샤바 내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센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난민 및 지원 현황 등을 청취하고 재건 지원에 대한 우리나라의 의지, 난민 지원 방향을 소개한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민간 주최 콘퍼런스에도 참석한다. 원 장관은 “국제 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전후 복구부터 경제성장까지 이룬 K개발 플랫폼을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나누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 장관은 오는 24~25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국제교통포럼(ITF) 교통장관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원 장관은 우리나라의 교통정책을 소개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獨총리 “北 비핵화 위한 韓노력에 동참”

    獨총리 “北 비핵화 위한 韓노력에 동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나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정부는 숄츠 총리의 ‘시대 전환’과 ‘기후클럽’ 등 비전에 적극 공감하며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양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의 가치 파트너이자 핵심 우방국”이라면서 “우리의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대 전환’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과 후가 같을 수 없다. 변화된 시대 환경에서 사고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거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은 전쟁과 분단의 아픔 속에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며 특별한 유대감을 쌓아 왔다”면서 “변화된 시대 환경에 맞춰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교역과 투자 관계를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하고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기후 위기 극복에도 뜻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숄츠 총리는 “역사적으로 민감한 주제인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 윤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준 것에 대해 존경의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회담에 앞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도 했다.
  • 우크라 재건 본격 시동, ‘K-개발’ 공유…MOU 방안도 논의

    우크라 재건 본격 시동, ‘K-개발’ 공유…MOU 방안도 논의

    9000억 달러(약 12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참여를 위해 정부가 본격 시동을 건다. 원희룡 국토국토부 장관이 21~2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고위급 면담에 참석한다. 원 장관은 재건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고위급과 만나 업무협약(MOU) 등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의 재건 경험을 설명하고, 스마트시티·첨단산업단지·IT 기반 교통망 등 국토개발뿐 아니라 인재 양성 등 한국의 노하우가 담긴 ‘K-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유럽의 거점 국가인 폴란드 인프라부 고위급과도 면담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국토 재건과 빠른 경제성장, 교통 인프라 조성 등 많은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한 협력을 추진한다. 또 폴란드 바르샤바 내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센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난민 현황 및 지원현황 등을 청취하고 재건 지원에 대한 우리나라의 의지 및 난민 지원 방향을 소개한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민간 주최 콘퍼런스에도 참석한다. 원 장관은 “국제 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전후 복구부터 경제성장까지 이룬 K-개발 플랫폼을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나누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 장관은 오는 24~25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국제교통포럼(ITF) 교통장관회의 일정을 소화한. 원 장관은 우리나라의 교통정책을 소개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교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전망 … 연내 인하는 ‘글쎄’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전망 … 연내 인하는 ‘글쎄’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오는 25일 열린다. 세 차례 연속 현 기준금리(3.5%)에서 동결하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될 것이 기정 사실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시선은 금통위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시장 금리는 이미 연내 인하 가능성에 내려가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3%대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꺾이지 않는 근원물가를 고려하면 연내 인하는 어렵다는 전망에 좀 더 힘이 실린다. 3%대로 내려앉은 물가상승률에 추가 인상 대신 ‘매파’적 발언할 듯 20일 한은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5일 열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박춘섭·장용성 신임 금통위원이 합류하는 첫 회의이자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다. 박 위원은 기획재정부 ‘예산라인’을 거친 정통 관료로 취임사에서부터 ‘비둘기파’의 색채를 드러낸 바 있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인 장 위원은 ‘인플레 파이터’라는 관측과 윤석열 정부의 경제 자문 기구에 몸담은 것을 근거로 매파적 색채를 드러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물가와 환율, 금융안정 등 대내외적 환경의 불확실성 탓에 두 위원의 성향은 변수로 작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은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독자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이창용 한은 총재)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7%로 3%대까지 내려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3.5%로 내다본 한은의 관측에 가까워지고 있다. 또한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끌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사상 최대로 벌어졌지만, ‘킹달러’의 위세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300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재차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1340원을 넘어섰지만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본다.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대신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에 이 총재가 ‘매파’적으로 대응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4월 금통위에서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75%까지 금리 인상 여지를 열어둬야 한다는 한은의 ‘점도표’를 제시하며 “금리 인하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윤지호 BNP파리바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는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할 가능성이 높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사실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하게 형성되는 것을 차단하는 행보가 한은 뿐 아니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여부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여전히 4%대인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를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섣부르다고 입을 모은다. 전기·가스요금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추가 인상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서울의 지하철 요금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증가와 산유국의 감산에 따라 국제유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달러 강세가 재차 시작된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를 더 벌릴 수도 없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안 할 듯” … 경제성장률 전망치 1%대 초반 가나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공공요금 인상 압력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제어가 걸릴 수 있어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한 당국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유지시킬 것”이라면서 “수출 증감률의 하락세가 바닥을 다지는 등 경기 선행지수가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할 필요성 또한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금융당국의 압박에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줄어든 것도 신중한 통화정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라고 신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1.6%였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나 낮아질지가 쟁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이 1.5%, 한국금융연구원이 1.3%를 제시한 가운데 한은마저 1%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할 경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5%인데 이는 올해 두바이유 전망치가 평균 배럴당 84달러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으로,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 “일본인, 약 980년 후 모두 소멸할 것” 섬뜩한 경고, 이유는?

    “일본인, 약 980년 후 모두 소멸할 것” 섬뜩한 경고, 이유는?

    세계적인 인구학자가 인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한국과 일본이 1000년 이내에 소멸의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섬뜩한 예측을 내놓았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1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저출산 위기와 한국의 미래 : 국제적 시각에서 살펴보는 현실과 전망’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 한국을 포함해 일본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성공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낮은 합계출산율의 원인으로 공통된 문화를 꼽았다.  콜먼 교수가 꼽은 주요 공통 원인은 전근대적인 사회, 빠른 경제 발전의 괴리, 낮은 양성평등지수, 과도한 업무 부담과 교육환경 등이다.  그는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여성의 교육·사회진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가사노동 부담과 가중되는 가부장제, 가족중심주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교육 격차는 줄어드나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크게 존재하며, 과도한 업무 문화와 입시 과열 등 교육환경도 출산율이 낮은 배경”이라고 말했다.  콜먼 교수는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인구 감소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그 대가로 이를 물려줄 다음 세대가 없어졌다”면서 “동아시아지역의 종말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현재의 인구추세가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은 2750년에 국가소멸에 위험에 처할 것이다. 3000년까지 일본인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콜먼 교수는 2006년 유엔 인구포럼에서 한국의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 1호 인구소멸국가 될 것이라고 일찌감치 전망했다. 그러나 합계출산율은 당시 1.13명에서 지난해 0.78명으로 떨어지며 저출산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콜먼 교수는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해결할 방법으로 육아휴직 제도를 개선하거나 기업의 육아 지원 의무화, 이민 정책과 동거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 등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선호하지 않을 방법 속에 저출산 해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근로시간 단축 등 과중한 업무 부담 개선, 고용 안정화, 직장의 보육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본과는 반대로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는 선진국으로는 프랑스와 스웨덴을 꼽았다.  콜먼 교수는 “이들 국가도 전쟁 직후 베이비붐 현상을 겪었다. 1970년대에는 여성의 교육과 노동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출산율 하락을 겪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30여 년의 시간을 두고 출산율을 회복했다”면서 “이 중심에는 성평등이라는 문화적 변화 및 가족친화적인 노동시장 개혁,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 복지정책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콜먼 교수는 40년 이상 인구문제를 연구해 온 세계 인구학 분야의 권위자다. 옥스퍼드대 인구학 교수와 케임브리지 세인트 존스 칼리지 학장을 역임했고 영국 환경부와 주택부, 내무부 장관 특별고문을 지냈다.
  • “최저임금제 없는 나라보다 급여 적은 일본…사회주의식 통제국가 위기” 日전문가 경고

    “최저임금제 없는 나라보다 급여 적은 일본…사회주의식 통제국가 위기” 日전문가 경고

    “이대로 정부 개입이 지속된다면 일시적으로는 상황이 호전되겠지만, 민간이 자율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은 점점 더 약해질 것이다. 자칫 일본 경제는 자유시장을 통해 고성장을 지속하는 세계 평균 수준을 사실상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넘어 ‘잃어버린 40년’으로 가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는 가운데 민간에 대한 정부 개입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시장 자본주의 흐름에 역행하는 기현상이 일본에 나타나고 있다고 유명 경제평론가가 지적했다. 16일 일본 경제주간지 겐다이(現代)비즈니스에 따르면 경제평론가 가야 게이이치는 ‘일본이 점점 강력한 통제국가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라는 제목의 칼럼 기고에서 일본에 민간 자율에 의한 경제 선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국가 개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것이 결과적으로 일본을 ‘사회주의적 통제국가’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정부가 민간기업 영역에 직접 개입하려는 경향이 뚜렷 “일본 사회가 부지불식간에 통제국가를 향해 가기 시작했다. 자본주의 사회에 정부는 가급적 민간기업 활동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상식이지만, 이는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을 때 가능한 명제다. 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시장 기능이 상실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정부가 개입하는 쪽이 오히려 상황을 더 좋게 만드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그는 정부는 민간 기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혁에 역점을 두는 것이 중요한데도 직접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통해 상황 개선을 시도하려는 자세가 두드러진다고 했다. “과거 일본은 ‘과도한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였다. 원청업체가 하도급업체에 과도한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것도 당연시됐다. 이러한 행위들이 근로기준법, 독점금지법, 하도급법 등으로 금지돼 있음에도 기업 활동을 우선시한다는 암묵적인 양해 때문에 법 집행이 사실상 제한됐다.”‘최저임금제도가 없는 나라’보다 임금이 더 낮은 나라 가야 평론가는 “이러한 일들은 다른 선진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일본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정부 개입 없이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상황이 개선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독일은 최근까지 최저임금제도가 없었지만, 일본보다 근로자 임금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그들의 생활이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보장되고 있다.” 그는 “(독일 등 여타 선진국들처럼) 시장이 건전하게 작동한다면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이 억제되어야 하지만, 희한하게도 일본에서는 이런 논리가 들어맞지 않았다”며 “어느 정도 경제성장을 달성한 후에도 과중한 노동이 지속되는 특수한 상황이 일본에서는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저임금이 만성화되면서 결국 인건비를 줄여야만 이익을 낼 수 있는 ‘저수익 체질’이 일본 기업에 고착화하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정부가 경제를 주도하는 사회주의적 통제경제’ 전환 조짐 가야 평론가는 “그러나 최근 정부가 민간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4월부터 ‘일하는 방식 개혁법’이 시행되면서 이전과 같은 무제한 초과근무의 강요가 거의 불가능해졌다. 올해 4월부터는 중소기업에도 할증임금률 인상이 적용되고 내년 4월부터는 운수 및 건설 분야에서도 근로시간 상한 규제가 실시된다. 하도급업체에 대한 과도한 압박에 대해서도 당국의 행정제재가 이뤄지지 시작했다.” 그는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일본은 이제 ‘정부가 경제를 주도하는 사회주의적 통제경제’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은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회주의 국가’라는 비아냥을 받아왔지만, 실제로는 민간에 대한 정부 개입 강도가 유럽보다도 오히려 낮았다”며 “그런 면에서 최근 나타나는 정부의 민간 개입은 완전히 새로운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정부가 제시하는 방향성이 완전히 옳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가야 평론가는 이 대목에서 문제의 핵심을 지목했다. “현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정부가 제시하는 방향성이 완전히 옳다는 점”이라고 했다. “구소련 붕괴에 나타나듯 통제경제, 계획경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현대 자본주의의 상식이다. 가능한 한 시장 메커니즘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세계 경제의 기본적인 가치관이 됐다. 그런데도 유독 일본만 그런 시장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오히려 정부의 개입으로 상황이 개선되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 그는 “정부의 움직임이 옳은 것이긴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일본 경제의 장래는 매우 어둡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일반적으로 시장에 맡겨두는 것보다 더 안 좋다고 여겨지는 정부의 민간 개입이 더 좋은 결과를 낸다면 일본의 자유시장은 정부보다도 더 열등하다는 말이 된다. 이대로 정부 개입이 지속된다면 일시적으로는 상황이 호전되겠지만, 민간이 자율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은 점점 더 약해질 것이다.” 그는 “자칫 일본 경제는 자유시장을 통해 고성장을 지속하는 세계 평균 수준을 사실상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라고 우려했다.
  • 조승환 해수장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오염수 시찰과 무관”

    조승환 해수장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오염수 시찰과 무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부가 다음주쯤 파견할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련 현장 시찰단의 검증과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수입 금지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다. 조 장관은 또한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한중 국제여객선 정상화를 위해 중국 당국과 재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외도서 문제와 같은 해묵은 현안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내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찰단의 검증 결과 일본의 주장처럼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 수입 조치를 완화할 수 있는가. “오염수가 방류돼 한국 해역에 영향을 주는 것과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 잡은 수산물이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2013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유출되고 인근 수산물에서 세슘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정부가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 지금도 간혹 인근 수산물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는 상황이기에 정부 시찰단의 검증과 수입 금지 조치는 엮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아직 안전성을 평가하기엔 이르다. 다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누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이 현재 원전 오염수가 갖고 있는 양보다 훨씬 많다. 사고 이후 10년간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한국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15일 지난해 국내 연안 해역의 방사능 농도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안 해역 52개 조사 정점을 조사한 결과 세슘137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기준과 비교했을 때 약 4500분의1, 삼중수소는 약 2만 3700분의1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국제여객선의 완전한 정상화가 아직이다. “한중 항로의 경우 중국이 단체관광 허용 국가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고 있고, 재개 전 안전 진단 등의 조치로 현재까지 여객운송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여객운송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정부는 여객선사를 지속 지원하고 중국 당국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국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주중국 공관 등을 통해 해당 항만의 준비 상황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대응하겠다.” 지난 1년간 중점을 두었던 정책은. “큰 정책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묵혀 왔던 문제를 끄집어내서 변화를 주기 위해서도 노력을 다했다. 특히 소외도서 주민의 불편함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우리에게는 조선시대 공도 정책으로 인해 영토를 많이 뺏긴 경험이 있다. 섬에서 주민이 빠진다면 영토를 보전할 수 있겠는가. 도서 주민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 인프라, 교통권 등의 면에서 섬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겪는 불편함을 우리가 잊고 있었다. 이제라도 소외도서 주민의 해상교통권을 보장하고자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해상교통 소외도서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소외도서 40개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항로를 운영하면 중앙정부가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10개 소외도서를 선정해 시범운영하고, 2027년까지 소외도서가 제로화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소외도서 항로에 중앙정부가 100%까지 지원해 연안여객선 공영제를 시행하자는 주장도 있다. “섬 주민의 가치를 인정해야 하기에 100% 지원하는 게 맞다고 본다. 다만 행정안전부가 섬 주민에 대해 사람 수에 따라 보조금을 주기에 중복 지원이 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그래도 가능하면 소외항로에 대해선 중앙정부의 지원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HMM 민영화는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최근 매각 타당성을 검토할 컨설팅 업체를 선정했고, 매각 전략과 조건을 도출해야 한다. 민영화해야 한다는 생각은 시종일관 변함이 없다. 다만 적절한 주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한국 업체가 한국 자본을 가지고 국적선사인 HMM을 매입해 착실하게 운영하는 것이다.” 반면 강석훈 산업은행장은 ‘HMM의 신속한 매각’ 입장을 밝혔는데. “해수부는 해운산업 주무부처로 HMM의 매각 시점보다는 성장 동력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경영권 매각에 대한 준비 작업은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하에 진행 중이다. 매각 일정은 시장 상황, 매각 환경 등에 따라 아주 유동적이다. 다만 해운산업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특성을 지니며, 매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기업의 본질적인 성장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해운업이 침체 국면인 최근에도) HMM은 구조조정을 통해 갖춘 강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도 적극 추진 중이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해수부는 태평양도서국, 캐리비언 연안국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유치에 상당한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는 부산 엑스포를 통해 연안 개발도상국들에 한국 발전의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 노하우나 부산의 관광자원은 연안 개도국들이 받아들이고 싶어 하는 역량, 자산이기에 이러한 노하우를 제공한다는 한국의 유치 전략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이달 말에는 한국에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는데 해수부는 부산에서 태평양도서국 고위급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열고 유치 교섭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5월 31일은 제28회 바다의날이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올해 바다의날은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열리며, 바다의날 전후를 바다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각지에서 해양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 尹 “한일 기업인, 속도감있게 협력을”

    尹 “한일 기업인, 속도감있게 협력을”

    한일경제인회의 일본 대표단 접견“양국 기업간 상호보완적 협력 가능”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한일 양국이 경제, 산업, 과학,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양국 기업인들도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뛰어난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소부장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 간에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므로, 앞으로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말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기업들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제3국에 함께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글로벌 문제 해결, 개도국 경제성장에의 기여 등에 있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과 이구치 카즈히로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사키 회장은 “양국 정부 간 대화가 가속화되고, 정상 간 셔틀외교가 재개돼 경제인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윤 대통령의 영단과 강한 결단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협력하면 1 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3이나 4도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1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하며,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증권시장이 투기장인가/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증권시장이 투기장인가/전 고려대 총장

    증권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주가조작 행위가 드러났다. 주가조작 일당이 투자자금을 모은 뒤 투자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만들어 상장주식 8종목을 자기들끼리 사고팔아 주가를 끌어올리는 수법으로 투기 이익을 거뒀다. 과거의 단기 조작과 달리 2~3년에 걸쳐 주가를 은밀하게 올리는 방식을 썼다. 주가조작의 수단으로 차액결제거래(CFD)를 이용했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주식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주가의 40% 이상만 증거금으로 내면 가격 차액 전액을 결제하고 표면적으로 증권사가 거래해 익명성을 보장한다. 최근 금융당국의 조사가 알려지면서 해당 주식의 매도가 쏟아지고 주가가 최고 70%대까지 떨어졌다.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대하다. 증권시장에서 차익결제거래만 주가조작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도 빌린 돈으로 거래량을 늘려 주가를 띄울 수 있다. 공매도 또한 주가조작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 최근 주식 투자용 빚인 신용융자가 급격히 늘어 한때 20조원을 넘었다.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볼 수 있는 대차잔액은 80조원에 육박한다. 신종 수법을 이용한 주가조작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만 각종 불공정 거래가 105건 적발됐다. 배경에 과도한 위험을 무릅쓰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문화도 작용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국내 주식의 저평가 현상이 심각하다. 지난해 국내 200개 대표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3배로 선진국 평균 17.9배는 물론 신흥국 평균 12.5배보다도 낮다. 증권시장은 시장경제 발전의 심장으로 불린다.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본을 조성해 기업에 공급한다. 동시에 기업의 이익을 배분해 투자자의 재산을 형성한다. 기업이 발행하는 증권의 가격은 자본 조성과 이익 배분의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한다. 수익성과 성장성에 따라 증권 가격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기업의 자본 조달과 성장 및 투자자의 이익이 달라진다. 주가조작과 투기행위는 증권시장의 경제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독이다. 전체적으로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의 투자를 바꿔 산업 발전을 거꾸로 돌린다. 일반 투자자들의 이익을 불법으로 착취하고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파괴한다. 지난해만 해도 2.6%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이 올해 1%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의 양 축인 수출과 내수가 모두 침체다.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고 무역수지는 14개월째 적자다. 무역적자가 계속되자 환율이 빠르게 오른다. 이에 따라 수출 감소→환율 상승→물가 상승→다시 수출 감소의 악순환이 나타난다. 내수도 소비 위축과 투자 감소로 하락세다. 지난 1분기 민간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치고 설비투자는 4%나 감소했다. 지난 3월까지 정부가 걷은 세금은 87조원으로 작년에 비해 24조원이나 적다. 정부의 재정 확장도 어렵다. 한시 바삐 소비와 투자를 확대하고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 경기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산업과 경제 발전을 이끄는 증권시장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주가조작 사태는 증권시장의 제도적 장치가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한국거래소 시스템이 당연히 이상거래로 탐지해야 했다. 금융당국은 차액결제거래의 공시 의무가 없어 이상거래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문 내역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투자자 자격의 요건 강화, 증거금 비율의 상향 조정, 내부자 주식 거래의 사전공시제도 도입 등도 고려할 방침이다. 정부와 여당은 주가조작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부당이득의 최고 2배를 과징금으로 환수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시장의 가격 조작과 투기는 시장경제를 망치는 범죄행위다. 차제에 뿌리를 뽑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 “1%대 중반 성장도 어렵다” … 반도체 수출 부진·민간 소비 위축·세수 부족이 변수

    “1%대 중반 성장도 어렵다” … 반도체 수출 부진·민간 소비 위축·세수 부족이 변수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 중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6%을 제시하고 있지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과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이에서는 1%대 초반 또는 0%대 성장률까지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러 연구기관과 IB,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반도체 수출 부진 ▲민간 소비 위축 ▲정부 지출 제약이 1%대 중반 성장률마저 어렵게 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0.8%까지” … 경제성장률 전망치 줄하향 13일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권 등에 따르면 최근 여러 연구기관들과 IB 등은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1%대 초반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KDI는 지난 12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5%로 낮췄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매우 더디다면, 1% 초반 정도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은 지난 9일 경제성장이 기존 전망치인 1.7%에서 0.4포인트나 낮춘 1.3%에 그칠 것이라면서 “민간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주요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전망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는 각각 1.5%를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IB들의 전망치보다는 높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 나온 IB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1.7%)와 골드만삭스(1.6%)은 1%대 후반을 예측했지만 BNP파리바는 1.4%, JP모건은 1.1% 등 1%대 초반까지 눈높이를 낮춘 곳도 있다. 쏘시에테제네랄(SG)은 0.8까지 내다봤다. 이들 5개사의 평균 전망치는 1.3%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1.1%를 제시했다. 올해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이 예상에 부합할지 여부는 반도체 수출 회복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DI는 반도체 수출이 10% 줄면 국내총생산(GDP)은 0.78%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대한상공회의소는 0.64%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1월(-43.4%)과 2월(-41.5%), 3월(-33.8%)에 이어 4월에도 41% 줄어들었다. 하반기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회복되며 반도체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정부과 각종 연구기관의 전망이다. KDI는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감산과 재고 조정, 반도체 수요업체의 재고 조정 시점 등을 바탕으로 반도체 경기가 올해 2~3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V’자 반등은 어렵더라도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의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가 나타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턴어라운드’의 시기는 각 기관마다 전망이 엇갈린다”면서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기존 재고물량부터 소진되는 형태로 이어진다면 GDP 성장에 대한 기여를 기대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하반기 반도체 수출 회복 시점 불확실 …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위축 가능성 지난해 바닥을 찍고 회복하고 있는 민간 소비 역시 다시 위축될 여지가 많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5월 102.9를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다 2월 90.2, 3월 92.0, 4월 95.1 등으로 반등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로 하락세다.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인한 경기 하방 압력을 지탱하는 것도 민간 소비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0.6% 줄었던 민간소비는 올해 1분기 0.5% 늘며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마이너스를 피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KDI는 지난해 4.3% 증가했던 민간소비가 올해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KIF는 2.1%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부터 누적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소비 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차주 수는 1490만명,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902조 2000억원에 이르러 코로나19 직전(2019년 4분기) 대비 각각 17.3%, 17.7% 늘었다. ‘코로나 버블’ 시기 늘었던 가계대출이 고금리로 인한 이자 상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000억원 늘면서 한은의 긴축 기조에도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기·공공요금 인상과 떨어지지 않는 근원물가 등도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민간 소비 회복세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BNP파리바), “하반기 중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민간 소비가 줄어들 위험이 있다”(JP모건) 등의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는 올해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경 없다”는 정부 … “정부 지출 증가세 축소될 것” 구멍난 나라 살림 탓에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지출 확대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KDI는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출이 줄고 물가 안정을 위한 재정 건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정부 지출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3.1%로 증가세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부 총수입은 14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조원 줄었다. 총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세 수입(세수)이 87조 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조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1분기까지의 세수진도율(연간 목표 세수 대비 징수율)이 21.7%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세수(400조 5000억원)에서 50조원 가량이 덜 걷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빠르게 얼어붙는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 적자 국채를 발행하거나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추경은 편성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와 수출, 투자가 부진한데 세수 부족으로 정부 투자마저 어려워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 안으론 세수 부족, 밖으론 수출 부진… 하반기엔 싹 좋아진다

    안으론 세수 부족, 밖으론 수출 부진… 하반기엔 싹 좋아진다

    한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기 둔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세금까지 덜 걷히면서 나라 곳간에도 비상등이 커졌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평균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를 제시하면서 상반기 0.9%, 하반기 2.1%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하반기에는 지금보단 확연하게 더 좋아질 거란 의미다. KDI,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8%→1.5%로 하향 KDI는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기존 1.8%에서 0.3% 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1.5%와 같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제시한 1.6%보다는 0.1% 포인트 낮다. KDI는 “수출 위축에 따른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상황을 고려해 전망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고,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가 얼어붙은 것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파급효과와 반도체 수출 부진 완화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조하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반등) 흐름 전망이 유효하다고 봤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예측했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3.4%로 제시했다. 기존 3.5%에서 0.1% 포인트 낮춘 수치다. KDI는 “수입 물가 하락세 전환 등 공급자 측 물가 압력이 축소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지연된 부분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분기 총수입 전년 비 -25조… 나라 살림 적자 54조 경기 둔화로 세수가 덜 걷히면서 나라 살림 적자는 54조원까지 불어났다. 기재부가 11일 발표한 5월 재정동향(1분기 기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부의 총수입은 145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25조원 줄어든 금액이다. 1분기 국세 수입이 87조 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조원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거래 감소 등으로 소득세가 7조 1000억원, 기업 실적 저조로 법인세가 6조 8000억원 줄었다. 세외수입도 3조 6000억원 줄어든 7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정부의 총지출은 186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조 7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이 마무리되면서 총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분기 41조 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1분기보다 8조 3000억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4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같은 기간 8조 5000억원 확대됐다. 1분기 나라 살림 적자가 정부가 제시한 올해 1년 치 적자 전망치 58조 2000억원의 턱밑까지 도달한 것이다. 다만 나랏빚인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는 3월 말 기준 1053조 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 4000억원 감소했다. 3월 국고채 상환액이 24조 8000억원으로 발행액 17조 8000억원을 초과한 결과다. KDI는 “올해 세수 여건 악화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예산(GDP 대비 2.6%: 58조 2000억원)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재정 운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출 검토를 통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인구 고령화 등 재정 소요를 고려해 재정준칙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는 통화정책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인 2%대로 수렴할 수 있도록 현재의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말라는 의미다.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한편 부실자산을 점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출 8개월째 ‘마이너스’ 유력… 누적 적자 300억달러 육박 수출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한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4억 8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와 같아 하루평균 수출도 10.1%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한 수출은 이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품목별로는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1년 전보다 29.4%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이어졌고, 이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가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같은 기간 125.8%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4.7%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졌고, 이달까지 12개월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 수출액은 8.9%, 유럽연합(EU)은 11.5% 증가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1억 6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38억 8400만달러 적자에서 규모가 더 늘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이어졌다. 이달까지 계속되면 15개월 연속이 된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0억 5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이어졌고, 이달까지 이어지면 8개월째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4억 1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478억달러의 62%에 해당하는 규모다.
  • “새만금 통한 경제성장 신화 창출… 전북, 국토균형발전 모델 될 것”

    “새만금 통한 경제성장 신화 창출… 전북, 국토균형발전 모델 될 것”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더 특별한 전북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1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이 국가 균형발전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라는 특수한 지위와 고도의 자치권으로 전북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특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새만금과 연계한 개발 효과를 내륙으로 확산시키고 이차전지·농생명·재생에너지 등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경제성장의 신화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하는 새로운 전북을 만들겠습니다.” 김 지사는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도정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며 “도민과 함께 더욱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민선 8기 들어 전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의 성과를 뒤돌아본다면 “민주주의에 헌신했던 전북에서 새로운 경제성장의 신화를 창출하는 것, 이게 저의 목표다. 이 길을 여는 첫 번째 열쇠는 기업유치와 지역기업의 혁신이다.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선정, 국립 호남권 디딤센터 익산 유치, 전북특별자치도 법안 통과 등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기업유치도 성과를 내고 있다.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도정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법 국회 통과는 정치권과 도민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결실을 이끈 배경은. “‘도전경성(挑戰竟成). 도전하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임했다. 얼마나 치열하고 밀도 있게 뛰었는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통과 과정에서는 협치의 힘이 정말 컸다. 행안위, 법사위 통과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다른 시도와 여야, 정부 부처를 설득했다. 결국 전북이 특별한 발전전략을 추구할 수 있고, 이게 국가균형발전의 길이라는 우리 전북의 마음이 통했다.” -내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내년 1월이면 전북도는 128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다. 전북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롭고 역동적인 경제환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라는 특수한 지위를 이용해서 새만금과 연계한 개발 효과를 내륙으로 확산시키고 농생명·재생에너지 등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2040년에는 현재 인구 10% 정도의 신규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1900여개의 기업유치와 일자리 15만개 창출도 목표로 한다.” -전북특별자치도 특례를 담은 특별법 전부개정을 추진한다. 절차는. “현재 특별법 전부개정안 306조를 마련했다. 중앙 부처를 대상으로 1차 설명을 마쳤다. 논리 보강 등을 거쳐 2차 협의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행정안전부가 최종적으로 특별법 전부개정안 정부 발의 절차를 진행한다. 1월 자치도 출범 시기를 고려해서 적어도 8월에는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연내 통과되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최대한 많은 특례가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법제화 과정에 예상되는 어려움과 대처 방안은. “쉽지 않다. 정부 부처에서는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 국가 차원의 통일성 등을 이유로 권한 이양에 난색을 표한다. 그러나 특별자치도의 비전을 실현하려면 특례 반영은 필수다. 부처 설득을 위한 논리 개발과 세부사업계획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법안 개정안 통과의 열쇠를 쥔 국회 공략도 중요하다. 모든 역량을 동원할 생각이다. ” -자치조직권 확대가 민선 8기 숙원이다. “자치조직권은 입법권, 행정권, 재정권과 함께 지방자치권을 구성하는 핵심요소다. 지역의 특수한 상황과 사정은 현장에 있는 지방정부가 제일 잘 안다. 1월에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안에 조직 특례를 추가했다. 행정기구의 설치, 운영과 지방공무원의 정원기준, 직속기관과 사업소의 설치 요건 등을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전북에 기업들 투자가 잇따른다. 배경은. “기업을 유치하려면 신뢰가 필요하다. 기업 친화적인 정책으로 신뢰를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 투자 여건이 좋아지는 것도 기업들의 관심을 끈다. 전북만의 특장점을 살린 산업들을 육성해서 관련 기업들을 집적화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기업 투자가 활발하다. “최근 4년간 이차전지 관련 기업 투자는 21곳 5조 2000억원에 이른다. 올해만 3조원을 넘었다. 대기업의 투자 열풍에 이어 전북에 뿌리를 둔 강소기업들도 이차전지 투자에 나섰다. 현재 협의 중인 업체도 많아 투자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전북의 장점과 가능성은. “새만금은 국가 스마트 그린산업단지로 지정됐다. 새만금에서만 원전 6~7개 규모인 7GW의 재생에너지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하다. 제품 생산에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국내 유일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지이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가능하다. 산업단지 비용도 저렴하고 인허가도 쉽다. 새만금은 시간과 싸우는 첨단기업들의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어 국제경쟁력 높은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될 것이다.” -임기 중 대기업 계열사 5곳 유치를 공약했다. “지금은 대기업 5곳 유치를 넘어선 목표를 기대한다. 절대적인 숫자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그 이상의 성과도 충분히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상당수 기업과 전북 투자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 -기업유치를 위해 발로 뛰는 세일즈 지사로 알려졌다. 직접 나선 배경은. “ ‘제가 나서서 1%의 가능성이라도 높아진다면 기꺼이 하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기업 유치를 포함해 제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고 누구든 만난다는 각오로 일한다. 저는 저 자신을 도를 대표하는 세일즈맨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의 기회를 얻기 위해 적어도 열번은 만난다는 생각으로 기업인들을 찾아가서 전북의 장점을 설명하고 투자를 설득했다.” -기업에 전북은 노사문제를 풀기 힘든 곳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편견이다. 전북은 전북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노사정이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해 온 노사화합의 모범지역이다. 최근 들어 우리 도는 노사화합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펼쳤다. 도내 노사정 기관과 14개 기업이 함께 ‘전북도 신 노사정 상생 공동선언’을 선포했다. 특히, 한국노총 총연맹 김동명 위원장이 전북을 직접 찾아와 힘을 보태줬다. 노사화합을 바라는 전북의 마음과 뜻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상생의 노사문화로 기업유치를 활성화하는 방안은.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안정적인 노사 관계야말로 가장 매력적인 투자 조건이다. 실제로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서 ‘노사정 상생 공동선언’ 얘기를 꺼내면 모두 반색한다. 전북이 노사문제로 기업 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는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좋은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노동자의 권익은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의 만들겠다. 기업과 노동자 모두 상생하는 성공담을 써나가겠다.” -아태마스터스대회와 새만금세계잼버리 등 국제 규모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방안은. “두 대회 모두 숙박, 음식, 관광, 교통 등 단기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시군 지역축제와 문화행사를 대회 기간과 연계해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가장 큰 성과는 미래 리더로 성장할 세계 청소년과 선수들에게 전북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기는 일이다. 십대 청소년의 마음에 새겨질 전북에 대한 긍정적 인상은 50년, 60년을 이어갈 수 있는 외교적 자산이 될 것이다.”
  • ‘기업 유치 1번지’ 전북, 이차전지 메카로 충전 완료

    ‘기업 유치 1번지’ 전북, 이차전지 메카로 충전 완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기업 유치 낭보가 잇따르는 전북은 요즘 순풍에 돛을 단 분위기다. 최근 10년간 외자유치 전국 꼴찌였던 전북에 기업들이 몰려오면서 ‘희망과 변화의 신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농업과 굴뚝산업 비중이 높았던 산업지도는 미래첨단전략산업 위주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지난 36년 동안 애물단지였던 새만금은 이차전지, 전기차, 재생에너지, K 방산 등 미래 신산업의 허브로 떠올랐다. 기업을 쫓아다녀도 성과가 없어 패배주의에 사로잡혔던 전북도와 시군에도 활기가 넘친다. 기업들의 입주문의가 많아 분양할 산업단지가 모자랄 정도라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전성기!’ 김관영 전북지사가 ‘전북에 와서 성공하는 기업’의 머리글자를 따 만든 기업유치 염원 구호다. 이는 대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인구를 유입시키고 지역경제 발전의 선순환 구조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진심이 통하다… 30대 기업 만나 소통 기업유치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건 김 지사의 도전은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로 나타났다. 30대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진심으로 소통한 결과 전북이 ‘대한민국 기업유치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도는 11일 민선 8기 출범 이후 52개 기업이 4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2020년 3조 7000억원에 비해 21.6%나 높다.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성과로 입증됐다. 분야별로는 이차전지가 13개사 3조 4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화학 6개사 5000억원, 자동차 7개사 1815억원, 기계장비 11개사 1456억원, 전기전자 4개사 1166억원, 식품 9개사 832억원, 기타 2개사 1310억원 등이다. 전북은 글로벌 기업의 첨단산업 투자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돼 있다. 지난 3월 SK온,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합작한 GEM코리아가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협약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LG화학도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약속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새만금지구에 이차전지 핵심 부품인 전구체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두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전북의 기업유치 판도를 바꿔놨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전북을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전북은 내친 김에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히고 관련 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기업이 몰린다… 전북만의 정책 매력 기업들이 전북에 둥지를 트는 이유는 유치 조건이 우수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이 모든 여건을 치밀하게 분석한 결과 전북에 투자하는 게 미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새만금투자진흥지구’, ‘전북특별자치도법’ 등이 전북에 투자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새만금사업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새만금에 투자한 기업에는 법인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새만금지구는 공항, 철도, 항만 등 배후와 내부개발이 촉진되면서 48개 기업이 투자협약을 하고 공장을 건립하는 등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북에서 새로운 경제성장의 신화를 창출하겠다’는 김 지사의 도정 지표는 다양한 기업유치 전략으로 표출돼 기업들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전북도는 민선 8기 들어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1기업 1공무원’ 제도는 500명의 전담 공무원들이 직접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소해준다. 담당 공무원들이 기업을 찾아가 454건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고용노동부·전북도·한국노총·경영자단체가 상생의 노사문화로 기업유치에 협력하기로 선언한 것도 노사문제를 걱정해 투자를 꺼리던 기업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신 노사정 상생 공동선언은 ▲노사정이 대화와 타협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상호 협력하고 ▲노사관계 안정 및 노사분규 최소화를 위해 상호 노력하자는 데 방점을 찍었다. ‘환경단속 사전예고제’, ‘세무조사 시기 선택제’ 등 기업의 경영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정책들도 타 지역에 없는 전북만의 특수시책이다.●미래가 열린다… 에너지·전기차 총력 전북의 기업유치 전략은 에너지, 미래수송기계, 첨단융복합소재 등 미래 지속 성장이 가능한 분야의 기업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다. 에너지 분야는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중심으로 추진된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우 전북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서남권해상풍력 사업을 인센티브 수단으로 내세운다. 이차전지 산업은 셀 제조업체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차전지 분야는 도내에 전후방 산업을 포함해 64개 기업이 포진한다. 최근 소재 중심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13개 기업을 유치했다. 전북도는 이러한 강점을 살려 이차전지 완제품 생산 기업의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수송기계 분야는 옛 한국GM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 현대자동차 완주공장을 중심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부품을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국 유일의 특장차 중심기지인 김제는 한국의 트랜스 포머 특화지역으로 육성한다. 첨단융복합소재는 탄소산업이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전북이 큰 강점이 있다. 전북도는 탄소섬유, 반도체 소재 등 강점을 가진 지역 산업들의 연계 가능성을 감안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업유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산업단지 조성도 파란불이 켜졌다. 전략산업인 농생명산업·수소산업과 연계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완주 수소특화 산업단지가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는 2014년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선정 이후 8년 만의 성과다. 이로써 전북의 국가산업단지는 모두 8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양선화 전북도 기업유치추진단장은 “특별자치도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성장의 주춧돌을 만들어가는 차원에서 양질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 안팎의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 S공포 다시 스멀스멀

    S공포 다시 스멀스멀

    ‘실물경기 가늠자’ 원자재값 하락구리값 연고점 대비 7.9% 떨어져치솟던 국제유가도 도로 하락세4월 美 물가 전망치는 0.4% 올라기대 인플레 지표도 4%대로 유지韓, 수출부진에 경제전망도 암울경제성장률 잇단 하향 조정 전망 올해 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던 구리와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예상 밖의 하락세에 놓였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다. 원자재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을 심화시키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3.93달러로 지난 1월 26일 기록했던 연고점(4.27달러) 대비 7.9% 하락했다. 구리는 자동차와 건축, 송전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이는 광물로 가격의 흐름이 실물경제를 잘 예측해 ‘구리 박사’라고 불린다. 지난해 10월 파운드당 3.4달러대를 맴돌던 구리 가격은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1월 초 4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광물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에 대한 실망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협 속에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유국의 감산으로 치솟는 듯했던 국제 유가도 미중 양국의 경기 먹구름이 찍어 누르는 모양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발표한 뒤 지난달 12일 83.26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 4일 17.6% 하락한 68.56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가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원유 수요 증가폭의 90%를 중국이 빨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 50 아래로 떨어지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침체’를 언급하는 등 경보음이 잇따르자 유가도 꺾였다. 철광석과 리튬 등 광물 자원의 가격도 하락세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3.62달러로 7주 연속 내려갔다. 중국철강협회가 경기 부진을 이유로 제강사들에 감산을 촉구하는 등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공단은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60% 이상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전기차 구매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경기는 침체된 가운데 ‘끈적한’ 인플레이션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지난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같은 달 대비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당시 0.1% 상승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졌다는 의미다.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도 높은 수준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 대비 하락한 것이지만 올해 1~4월 각각 5.0%, 4.2%, 4.7%, 4.4%를 기록하는 등 연준의 긴축에도 목표치(2%대)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4개월째 이어지는 무역적자 등 길어지는 수출 부진의 터널은 올해 우리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1월 전망치(1.7%)에서 0.4% 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1.3%로 낮춰 제시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감소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 설비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2.5% 감소할 것”이라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298억 달러에서 올해 183억 달러로 대폭 축소되고 수출이 6.8% 줄어 무역수지는 3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25일 한국은행 역시 각각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성장률 전망치(KDI 1.8%, 한은 1.6%)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 치솟던 원유·원자재 가격 도로 하락세 … “경기 침체·수출 부진 경보음”

    치솟던 원유·원자재 가격 도로 하락세 … “경기 침체·수출 부진 경보음”

    올해 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점쳐졌던 구리와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예상 밖의 하락세에 놓였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고 미국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다. 원자재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을 심화시키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치솟던 구리 가격, 올해 들어 8% 하락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3.93달러로 지난 1월 26일 기록했던 연고점(4.27달러) 대비 7.9% 하락했다. 구리는 자동차와 건축, 송전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이는 광물로 가격의 흐름이 실물경제를 잘 예측해 ‘구리 박사’(Dr. Copper)라 불린다. 지난해 10월 파운드당 3.4달러대를 맴돌던 구리 가격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1월 초 4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광물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에 대한 실망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협 속에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유국의 감산으로 치솟는 듯했던 국제유가도 미·중 양국의 경기 먹구름이 찍어누르는 모양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발표한 뒤 지난달 12일 83.26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 4일에 17.6% 하락한 68.56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가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원유 수요 증가폭의 90%를 중국이 빨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 50 아래로 떨어지고, 미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침체’를 언급하는 등의 경보음이 잇따르자 유가도 꺾였다. 철광석과 리튬 등 광물 자원의 가격도 하락세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3.62달러로 7주 연속 내려갔다. 중국철강협회가 경기 부진을 이유로 제강사들에 감산을 촉구하는 등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60% 이상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전기차 구매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공단이 국내 수입 규모가 크고 산업계의 수요가 높은 주요 광물 15개(유연탄·철·리튬 등)를 선정해 산출한 가격지수인 광물종합지수(MinDex)는 지난해 저점(11월 4일·3030.91) 대비 지난 1월 19일(3507.56) 15.7%까지 오른 뒤 지난 9일 2788.36로 20.5% 하락했다. 공단 관계자는 “원자재의 국내 수입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 감소” … 금융硏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3%”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은 우리 기업의 원가 절감과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실물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하락을 가늠할 수 있어 우리 증시나 기업 이익 전반에 긍정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는 침체된 가운데 ‘끈적한’ 인플레이션은 좀 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지난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당시 0.1% 상승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졌단 의미다.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도 높은 수준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 대비 하락한 것이지만 올해 1~4월 각각 5.0%, 4.2%, 4.7%, 4.4%를 기록하는 등 연준의 긴축에도 목표치(2%대)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4개월째 이어지는 무역 적자 등 길어지는 수출 부진의 터널은 올해 우리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1월 전망치(1.7%)에서 0.4%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1.3%로 낮춰 제시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감소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 설비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2.5% 감소할 것”이라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298억달러에서 올해 183억달러로 대폭 축소되고 수출은 6.8% 줄어 무역수지는 3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23일 한국은행 역시 각각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성장률 전망치(KDI 1.8%·한은 1.6%)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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