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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화하는 경기전망… IMF, 韓성장률 한 번 더 하향 조정한다

    악화하는 경기전망… IMF, 韓성장률 한 번 더 하향 조정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산출하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째 하락하는 등 경기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6일 발표하는 수정 세계경제전망(WEO)에서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이 유력하다. 25일 OECD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98.87로 전월(99.09) 대비 하락했다.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는 100 이상이면 ‘경기 팽창’, 100 미만이면 ‘경기 침체’, 100 미만이더라도 상승하면 ‘경기 회복’을 뜻한다. 지난해 5월 101.95까지 올랐다가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기준선 100이 붕괴된 건 지난 1월이었다. 6~9개월 뒤인 내년 1월부터 4월 사이에도 경기 위축 국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기선행지수를 산출하는 데 활용되는 지표로는 수출입 물가 비율, 코스피, 제조업 경기전망, 재고 순환 지표, 자본재 재고 지수 등이 있는데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금융시장 불안 등이 하락세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0.5% 포인트 하향 조정한 IMF는 이번 수정 전망에서 다시 한번 더 수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수정 세계경제전망이 지난 4월 대비 한층 어두워졌다”며 전망치 하향 조정을 기정사실화했다.
  • 美 이번 주 경제 ‘슈퍼위크’… 더 커지는 경기침체 공포

    美 이번 주 경제 ‘슈퍼위크’… 더 커지는 경기침체 공포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기준금리·빅테크 실적·2분기 경제성장률’ 등이 발표되는 소위 슈퍼위크를 앞두고 경기침체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6·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지난 23일 연준이 소위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확률을 80.5%로 관측했다. 지난 13일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6월 물가상승률(9.1%)이 발표된 직후만 해도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슈퍼빅스텝(1.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중순보다 미국 내 휘발유값은 약 10%, 옥수수 선물 가격은 27% 내렸고 밀 선물 가격은 2개월 만에 37% 떨어졌으며 동아시아에서 미국 서부 해안까지 해상 운송비도 11.4% 하락했다는 것 등을 이런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정점을 찍었어도 물가는 여전히 높고, 자이언트스텝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일 강한 긴축이다. 여기에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이 고용 감축에 나서면서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구인구직플랫폼 인디드를 인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구인 공고가 지난 4주간 12% 감소했다. 화창한 날은 끝났다”고 전했다. 26일부터 3일간 공개되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등의 2분기 실적이 관건이다. 오는 28일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발표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성장률 전망 모델인 ‘GDP나우’는 2분기 경제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이 전망이 현실화되면 1분기 경제성장률(-1.6%)에 이어 2분기 연속 역성장으로 미국 경제는 ‘기술적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든다. 다만 미국 노동 시장은 아직 활황이어서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를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경기침체로 인정할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기술적 경기침체만으로도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 [데스크 시각] 지도자의 인기 비결/주현진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지도자의 인기 비결/주현진 국제부장

    왕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고,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일이니, 돼지고기와 쌀 없이는 국가를 안정시킬 수 없다.”(王者以民爲天, 民以食爲天, 猪糧安天下) 한(漢)나라 유방(劉邦)의 책사인 역이기(酈食己)의 이 말(한서 역이기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변의 진리로 통한다. 국민의 먹고사니즘은 지도자의 지지율을 결정하는 바로미터인 만큼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허덕이며 민생이 위협받는 요즘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각국 지도자들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며 촉발된 고물가로 고통스러워하는 민생을 해결해야 하는 심판대 앞에 서 있다. 당장 9%대로 치솟은 물가에 지지율이 고꾸라지고 있는 지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다. 전쟁 비용으로 충당되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 차단을 압박하지만, 그 때문에 공급 감소로 국제 유가는 치솟고 인플레이션이 악화돼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를 쓰고 있다. 자국 언론인 암살 배후로 지목돼 “국제 왕따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공언한 사우디 왕세자까지 찾아가 증산을 요청할 만큼 백방으로 뛰지만 성과가 없다. 인플레이션 완화는 내년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대로라면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고사하고 2024년 재선에 나서기도 어렵다며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소리마저 듣고 있다. 올가을 장기 집권의 문을 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눈에 보이는 지지율은 없지만, 원성을 사기는 마찬가지다. 방역은 금메달이라고 내세웠던 ‘코로나 제로’ 정책이 공산당 권력의 초석인 경제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곤두박질쳤는데, 이는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경제 중심지 상하이(-13.2%) 등의 지역을 방역 때문에 전면 봉쇄한 탓이 크다. 세계 추세에 나 홀로 역행한 완화 정책으로 연초 공언한 경제성장률 목표(5.5%)를 달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중국인이 예민하게 여기는 돼지고기값(물가)이 급등하는 가운데 청년 실업률(고용)은 역대 최고로 치솟고 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 주석의 최대 치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걸 보면 인민의 분노 수위를 짐작할 수 있다. 취임 100일도 안 된 윤석열 대통령도 지지율이 30%대까지 미끄러졌다. 역시 문제는 경제이지만 상황은 더 나쁘다. 중국처럼 거대한 자원과 내수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물가 결정 요소인 에너지·곡물·부동산 가격 이외에도 환율이란 복병까지 안고 있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연말까지 한미 금리 역전이 확실시되기에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물가 방어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침체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정책을 쓰는 마당에 생기는 문제여서 근본적으로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인식의 표출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으로 동요하는 민심을 더 불안하게 한다. 시절이 좋을 때는 카리스마, 검소함, 소통, 포용력 등으로 지도자를 평가하지만 민생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자질은 위기 돌파 능력이다. 일각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고통 분담을 눈물로 호소하며 민심을 모으고 위기를 극복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을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민생을 지키지 못하면 정권도 담보하기 어렵다는 역이기의 말까지 거론할 필요도 없다.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강한 리더의 모습을 사람들은 보고 싶어 한다.
  • “세계 경기침체 피할 수 없다… 한국, 인구붕괴 장기 위험에 대비해야” [특별 인터뷰]

    “세계 경기침체 피할 수 없다… 한국, 인구붕괴 장기 위험에 대비해야” [특별 인터뷰]

    “미국은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머지않아 세계 경제도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 니컬러스 에버스탯(67) 미국기업연구소(AEI) 정치경제 석좌는 지난 7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리더십 부재가 경기의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두려워해 인플레이션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중국을 제외하는 공급망 구축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공산당을 개혁해 서방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노선을 따를 것이란 믿음이 오판이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배제 공급망 구축은) 어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라고 했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로 한국 경제에도 위협이 되겠지만, 이 같은 단기 충격만큼이나 인구 붕괴로 인한 장기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글로벌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다고 보는가. “원론적으로 자본주의는 경기순환에 종속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를 피할 수 없다. 다만 언제 경기침체에 빠지느냐의 문제다. 미국 경제는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1.6%) 이미 마이너스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는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 수치가 현실화하면 이미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졌다는 것을 뜻한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미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유럽도 일정 정도 경기침체에 접어든다는 우려가 있고, 일본도 상황이 비슷하다. 중국 경제 데이터는 해석이 어렵지만 ‘코로나19 제로’ 정책으로 인한 봉쇄가 중국 경제를 약화시키고 있다. 머지않아 세계 경제 전체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착륙은 보장할 수 없지만 인플레이션을 완화하지 못하는 게 더 큰 실수였다고 토로했다. 연준의 늑장 대응 자체가 비판을 받고 있는데. “미국 경제에 1960년대 말~1970년대 초와 같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등장한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그 시절 연준의 리더십은 매우 약했다.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은 미국의 베트남전 투입을 결정하는 한편 ‘위대한 사회’(빈곤 추방·경제 번영) 정책을 시작했으며 리처드 닉슨 대통령도 이를 이어 갔다.(당시 연준은 정치권의 반대에 금리 인상을 자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연준의 리더십도 매우 열악하다는 게 문제다. 연준은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경제가 너무 약하다며 금리 인상을 두려워했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통화를 30~40%는 더 시중에 풀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았다. 연준이 (미래를 보는) 수정구슬을 갖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현실 세계와 소통하지 않고 자신하고만 이야기했다. 지금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 실패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현재 연준이 보이는 리더십 및 자신감 부족은 그 자체로 이미 경제를 위협하는 위험 요소다.” -세계 경제가 이런 어려움을 겪는 원인은. “완벽한 답을 하기 매우 힘든 질문이다.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팬데믹 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글로벌 경제 붕괴를 피하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엄청난 자산 거품의 시기에 들어섰고 화폐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 두 가지가 인플레이션을 일으켰다. 수요 측면에서 그렇단 얘기다. 공급 면에서는 팬데믹으로 많은 이들이 직장을 떠났고 (고용 시장에서) 노동력이 줄었다. 수요와 공급, 양쪽 모두 충돌이 벌어지면서 경제에 매우 생소한 문제를 야기했다. 향후 (현재 넘치는) 수요가 감소하고 (현재 부족한) 공급이 증가하면서 결국 균형점에 도달하겠지만 이때까지 미국 경제는 어느 정도 고통스러운 기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향후 상황이 (고통 없이) 호전되면 좋겠지만 미 정부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요술 지팡이는 없다.” -미국은 공급망 문제에 있어 동맹과 손을 잡고 중러와 대결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외려 편을 갈라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냉전이 종식된 1991년부터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정치·재무 분석가들은 꿈속에서 살았다. 우리는 역사의 끝에 도달했다고 생각했고 다보스 스타일의 규칙(신자유주의)이 우세한 세상이라고 믿었다. 사람들은 합리적이므로 더이상 군대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는 이런 환상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오판 중 하나는 중국이었다. 중국 경제를 세계 경제에 통합하면 글로벌 거버넌스로 모두 승자가 되고 패자는 없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여기서 암묵적 도박은 중국이 번영하면 나머지 세계를 위해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고 스스로 공산당을 개혁하며 서방과 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런 믿음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 중국 공산당은 더욱 독재적이고 권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국이 당의 유지보다 팬데믹 피해 완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 정부였다면 재앙은 우리가 경험한 것과 같은 형태로 악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중 공급망에 대한 재고 역시 이미 오래전부터 이뤄진 것이다. 물론 매우 어려울 것이고 앞으로도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서구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중국보다) 훨씬 더 작고 약한 경제이기 때문에 (배제가) 훨씬 쉽다. 세계 경제와 그렇게 통합되지 않았고 실제로도 에너지 자원 측면만 볼 것이다.” -한국은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줄타기 외교 정책을 고수해 왔는데 계속 선택의 압박에 노출돼 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조언한다면. “이것은 새로운 문제도 아니고 한국만의 독특한 문제도 아니다. ‘파워 폴리틱스’(Power Politics)의 역사 전반에서 각국 정부는 안보와 무역 사이에서 국가의 이익을 탐색해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언론 기고에서 자신의 견해를 제시했다. 그의 생각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시도하면서도 국가 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동맹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해 조언한다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던) 1981~1984년에도 한국은 역동성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힘든 경제 조정을 겪었다. 다만 이런 고통은 다소 단기적인 문제다. 한국은 인구 통계학적 상황이라는 장기적 문제를 마주해야 한다. 산술적으로 낮은 출산율로 노동력(총인구)은 정점을 찍고 사회는 축소되며 매우 빠른 인구 고령화로 부양 부담은 커진다. 이 거대한 도전을 피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인구 감소가 꼭 가난해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국은 교육과 기술을 이용해 현명하게 유연한 역동성을 갖추면서 부와 번영을 유지할 수 있다. 아이디어와 창의성, 기술이 넘치는 국가에서는 인구가 늙고 줄어도 더 부유해질 수 있다. 물론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며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가난한 북한이 스스로 붕괴될 것이라는 과거 예측은 틀린 것 아닌가. “나는 1990년대 기근으로 북한 경제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다. 사실 당시 북한이 붕괴 가능성이 있었는지 내부 사정은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의 햇볕 정책이 북한을 (경제 붕괴에서) 구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북한은 감각적으로 한국, 일본, 서방 등으로부터 재정적인 도움을 받아왔다. 북한 경제는 어디로 갈까. (북핵 문제와 관련이 있다.) 우리는 북한 정부가 비핵화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 북한이 한미 동맹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향후 몇 년간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의 눈치 때문에 핵무기를 터뜨릴 수 없다고 관측하지만 이는 확신할 수 없는 것이며 북한 정부는 여전히 한반도에서 핵전쟁에 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국제사회가 대북제재 강화로 북한 경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 중러와 대립하면서 ‘세계화는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세계화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제 모든 나라가 함께 세계화의 질서에 들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로나 팬데믹 발생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과 비교할 때 중러는 세계 경제와의 연결고리가 약화될 것이다. 중러는 자신들의 리더십과 정치력, 국제적 영향력을 너무 자신했다. 그들은 지난 2월 초 전 세계에 자신들과 협력하지 않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 다소 어리석었다. 중러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이나 경제적 기회는 충분히 많이 존재한다. 중러 역시 나름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겠지만 과거처럼 많은 이익을 세계로부터 얻지 못할 수 있다.” -당신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의 교육받은 인력이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경제적 패권은 유지될까. “미국의 인구는 전 세계의 약 4% 정도일 것이다. 여기에 세계 경제의 현실을 감안할 때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번영을 유지하려면 인구, 교육, 건강, 혁신, 기술 발전 등이 필요하다. 해외에서 인재를 찾고 이민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다음 세기에는 이런 것들이 미국에 힘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인권, 경제적 자유, 반(反)독재 등 중요한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의 정부들에 지도자 역할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패권을 쥐는 것보다 동맹국 연합을 곁에 두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미국에도, 세계에도 좋을 것이다.”
  • 中 봉쇄 충격에도… 시진핑 3연임 위해 ‘제로 코로나’ 고수할 듯

    中 봉쇄 충격에도… 시진핑 3연임 위해 ‘제로 코로나’ 고수할 듯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아 세계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경제수도’ 상하이가 두 자릿수 역성장을 거두면서 ‘과도한 봉쇄가 중국 경제를 2020년 후베이성 우한 사태 이후 최악으로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키고자 시 주석이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제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상하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5%로 중국 31개 성급 행정구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중국의 금융·상업·무역 중심지인 상하이는 감염병 확산으로 지난 3월 말부터 두 달 넘게 봉쇄돼 지역 경제가 마비됐다. 지린성과 수도 베이징도 봉쇄 여파로 각각 -4.5%, -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성은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여행객이 줄어 성장률이 -2.5%에 머물렀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후베이성 우한 사태 충격이 극심했던 2020년 1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감염자가 단 한 명만 나와도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얼마나 큰 후유증을 남기는지 보여 줬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가 큰 대가를 치르고 상하이·베이징 ‘코로나19 파도’를 잠재웠지만 향후 중국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은 여전하다는 예측이 다수다. 감염력이 더욱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새로 퍼지기 시작해 재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날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본토에서 580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 23일(639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광시좡족자치구 244명, 간쑤성 168명 등 그간 감염병 피해가 적었던 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최근 바이러스 재유행으로 전 주민을 상대로 핵산 전수에 나선 상하이에서도 ‘조만간 주민 이동을 다시 통제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본토와 별도로 확진자를 집계하는 마카오특별행정구 역시 누적 감염자가 2000명을 넘기자 봉쇄 기간을 늘렸다. 앞서 마카오 정부는 지난 16일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영업 활동 중단 조치를 22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일 카지노 등에 대한 봉쇄에 들어간 마카오는 18일 0시를 기해 해제할 예정이었지만 16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31명 나와 누적 감염자가 2030명을 기록하자 봉쇄 조치를 전격 연장했다.
  • G20 간 추경호 “고물가 10월까지… 7~8%는 안 갈 것”

    G20 간 추경호 “고물가 10월까지… 7~8%는 안 갈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국제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이번 G20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합의문 없이 빈손으로 막을 내렸다. 추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세계보건’ 세션에 참석해 “미래 팬데믹 재원 마련을 위한 세계은행(WB)의 금융중개기금(FIF)에 한국은 3000만 달러(약 397억 500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G20 재무장관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주요 7개국(G7)과 러시아 간 갈등으로 공동성명서 없이 의장이 작성한 회의 요약본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위기의 책임 소재를 놓고 각국 의견이 엇갈린 까닭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 서방 국가 참석자들은 “현재 세계가 직면한 경제위기의 책임은 러시아의 잔인하고 불공정한 전쟁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하지만 중국·인도 등 일부 회원국 대표들은 러시아 비난 행렬에 동참하지 않았다. 추 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난국 극복을 위해 각국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전쟁을 둘러싼 G7과 러시아 간 갈등으로 합의문 채택이 무산돼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19일 한국에서 열리는 옐런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말을 아끼며 “양국의 경제 관심사, 세계 경제 흐름,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추 부총리와의 양자 면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이달 말 발표하는 수정 세계경제전망(WEO)이 한층 어두워졌다”며 지난 4월 하향 조정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3.6%)이 한 번 더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부총리는 소비자물가에 대해 “10월까지는 불안한 양상이 계속될 것 같지만 돌발 상황이 없으면 6%대를 넘어 미국이나 유럽처럼 7~8%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축산물 할당관세 확대 후 수급이 안정될 기미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인도네시아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을 지원하고자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 ‘아이오닉5’와 기념사진(사진)을 찍으며 일일 홍보 모델을 자처했다.
  • 中, 2분기 성장률 주저 앉았어도 ‘제로 코로나’ 고수

    中, 2분기 성장률 주저 앉았어도 ‘제로 코로나’ 고수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아 세계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경제수도’ 상하이가 두 자릿수 역성장을 거두면서 ‘과도한 봉쇄가 중국 경제를 2020년 후베이성 우한 사태 이후 최악으로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키고자 시 주석이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제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상하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5%로 중국 31개 성급 행정구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중국의 금융·상업·무역 중심지인 상하이는 감염병 확산으로 지난 3월 말부터 두 달 넘게 봉쇄돼 지역 경제가 마비됐다. 지린성과 수도 베이징도 봉쇄 여파로 각각 -4.5%, -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성은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여행객이 줄어 성장률이 -2.5%에 머물렀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후베이성 우한 사태 충격이 극심했던 2020년 1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감염자가 단 한 명만 나와도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얼마나 큰 후유증을 남기는지 보여 줬다는 평가다.중국 정부가 큰 대가를 치르고 상하이·베이징 ‘코로나19 파도’를 잠재웠지만 향후 중국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은 여전하다는 예측이 다수다. 감염력이 더욱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새로 퍼지기 시작해 재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날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본토에서 580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 23일(639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광시좡족자치구 244명, 간쑤성 168명 등 그간 감염병 피해가 적었던 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최근 바이러스 재유행으로 전 주민을 상대로 핵산 전수에 나선 상하이에서도 ‘조만간 주민 이동을 다시 통제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본토와 별도로 확진자를 집계하는 마카오특별행정구 역시 누적 감염자가 2000명을 넘기자 봉쇄 기간을 늘렸다. 앞서 마카오 정부는 지난 16일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영업 활동 중단 조치를 22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일 카지노 등에 대한 봉쇄에 들어간 마카오는 18일 0시를 기해 해제할 예정이었지만 16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31명 나와 누적 감염자가 2030명을 기록하자 봉쇄 조치를 전격 연장했다.
  • ‘G7 vs 러시아’ 갈등에 합의문 한 장 없이 막 내린 G20

    ‘G7 vs 러시아’ 갈등에 합의문 한 장 없이 막 내린 G20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며 국제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추 부총리는 전 세계적인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기금에 한국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G20 회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합의문 한 장 없이 빈손으로 막을 내렸다. 추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세계보건’ 세션에 참석해 “미래 팬데믹 재원 마련을 위한 세계은행(WB)의 금융중개기금(FIF)에 한국은 3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경제 세션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정책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G20 재무장관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주요 7개국(G7)과 러시아 간 갈등으로 공동성명서 없이 의장이 작성한 회의 요약본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의 책임 소재를 놓고 각국의 의견이 엇갈린 까닭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 서방 국가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원인은 러시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옐런 장관은 “현재 세계가 직면한 경제 위기의 책임은 러시아의 잔인하고 불공정한 전쟁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티무르 막시모프 러시아 재무부 차관이 마이크를 잡았을 때 퇴장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상당수가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G20 회원국 대표들은 러시아 비난 행렬에 동참하지 않았다. 추 부총리는 행사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각 국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전쟁을 둘러싼 G7과 러시아 간 갈등으로 합의문 채택이 무산돼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19일 한국에서 열리는 옐런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말을 아끼며 “양국의 경제 관심사, 세계 경제 흐름,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추 부총리와의 양자면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이달 말 발표하는 수정 세계경제전망(WEO)이 한층 어두워졌다”며 지난 4월 하향 조정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한 번 더 곤두박질 칠 거라고 경고했다. 추 부총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와 관련해 “10월까지는 불안한 양상이 계속될 것 같지만, 돌발 상황이 없으면 6%대를 넘어 미국이나 유럽처럼 7~8%에 안착하는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축산물 할당관세를 확대한 이후 수급이 안정될 기미가 있다”고 전망했다.
  • 추경호, 첫 국제무대 신고식… IMF, 세계 경제성장률 추가 곤두박질 경고

    추경호, 첫 국제무대 신고식… IMF, 세계 경제성장률 추가 곤두박질 경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며 국제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하향 조정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한 번 더 곤두박질 칠 거라고 경고했다. 추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양자면담을 하고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이달 말 발표하는 수정 세계경제전망(WEO)이 지난 4월 대비 한층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 경제는 좋은 기초체력을 고려했을 때 주요국보다 둔화 폭이 크지 않고, 환율 절하 수준도 다른 나라보다 양호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0.8% 포인트 하락한 3.6%를 제시했다. 한국의 성장률은 0.5% 포인트 하락한 2.5%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가 앞으로 더 추락하게 될 것이란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추 부총리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월보다 여러 지표가 나빠지고 있어 약간의 조정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면서 “정부가 아직 성장이나 물가에 대해 수정 전망을 할 타이밍은 아니다. 전망치를 매달 수정해서 내면 혼란만 커진다. 국제기구나 연구기관들이 내는 수정 전망을 잘 참고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와 관련해 “10월까지는 불안한 양상이 계속될 것 같지만, 추가적인 돌발 상황이 없으면 6%대를 웃돌아 미국이나 유럽처럼 7~8% 고물가가 안착하는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축산물 할당관세를 확대한 이후 수급이 안정될 기미가 있다”고 전망했다.추 부총리는 19일 한국에서 열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끼며 “양국의 경제 관심사, 세계 경제 흐름,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미래 팬데믹 재원 마련을 위한 세계은행(WB)의 금융중개기금(FIF)에 한국은 3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공조 방향도 제안했다. 하지만 이번 G20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주요 7개국(G7)과 러시아 간 갈등으로 공동성명서 없이 의장이 작성한 회의 요약본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옐런 장관 등 주요 서방 국가 장관들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원인은 러시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티무르 막시모프 러시아 재무부 차관이 발언할 때에는 퇴장하지 않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른 G20 회원국 대표들은 러시아 비난 행렬에 동참하지 않았다.
  • 中 ‘제로 코로나’ 경제까지 무너뜨려...향후 전망도 ‘오리무중’

    中 ‘제로 코로나’ 경제까지 무너뜨려...향후 전망도 ‘오리무중’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은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베이징·상하이 봉쇄가 중국 경제를 2020년 후베이성 우한 사태 이후 최악으로 끌어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연간 목표치 5.5%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올 가을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전폭적인 3연임 추대 분위기를 만들려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부담이 커졌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9조 2464억 위안(약 573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우한 사태 충격이 극심했던 2020년 1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로이터통신 등이 시장 전망치(1.0%)에도 크게 못 미친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8.3%까지 치솟은 뒤 빅테크와 부동산, 사교육 등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가 이어져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내려 앉았다. 올해 1분기 4.8%로 반등했지만 지난 4~5월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등 1선 도시가 전면 또는 부분 봉쇄되면서 2분기 성장률이 폭락했다. 이로써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성장률은 2.6% 정도다. 중국 정부가 올해 3월 제시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5.5% 안팎)를 달성하려면 3·4분기 성장률을 8%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세계 2위인 중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큰 대가를 치르고 상하이·베이징의 대규모 코로나19 감염 파도를 잠재웠지만 향후 중국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다. 감염력이 더욱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새롭게 퍼지면서 고강도 방역 조치가 상시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4.0%, 4.1%다. 투자은행 UBS는 3% 미만, 바클레이즈는 3.3%를 제시했다. 6월 도시 실업률은 5.5%로 전달보다 0.4% 포인트 낮아졌다.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중국 정부의 연간 관리 목표인 5.5%에 간신히 턱걸이한 모양새다.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9.3%로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3.1%로 지난 1·2월 이후 넉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당국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1∼6월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7.1%로 1∼5월 평균 6.7%보다 높아졌다.중국 경제가 상하이 사태를 수습하고 회복 추세로 접어든 모습이지만 경기 회복 동력이 2020년 우한사태 이후처럼 강력하지 못해 하반기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우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기 둔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동산 침체가 당국의 시장 안정 노력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70대 도시 주택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0.1% 떨어져 10개월째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장 급랭 여파로 좌초된 아파트 프로젝트 분양 피해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운동을 벌여 부동산 위기가 금융 부문으로 전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등 시장의 불안도 여전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첨예한 미중 갈등 지속, 미국의 금리 긴축 등 중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안팎의 불안 요인도 산적해 있다. 당국 스스로도 경제 상황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12일 열린 전문가·기업인 좌담회에서 “예상 밖의 심각한 충격으로 2분기 우리나라 경제 발전 상황이 지극히 순탄치 못했다”고 진단하면서 “6월 들어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 기초가 여전히 불안정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급랭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은 세계적 긴축 기조와 반대로 대출우대금리(LPR)와 지준율을 잇따라 내렸지만 미국이 본격적으로 달러를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추가적인 ‘돈 풀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고 전 주민 핵산 검사 상시화로 코로나19 방역에 막대한 재원을 쏟아부으면서 경기 부양에 쓸 재원을 마련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여기에 여전히 많은 전문가는 중국 당국의 노력에도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도시 봉쇄 등 ‘제로 코로나’ 기조가 중국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심각한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하반기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등 강도는 (우한 사태가 있던) 2020년보다 약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발표된 (부양) 정책은 비교적 온건한 수준이다. 여전히 통제에 초점이 맞춰진 방역 정책은 거시정책의 효율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우한 사태’ 후 최악 …중국 2분기 성장률 0%대 ‘충격’

    ‘우한 사태’ 후 최악 …중국 2분기 성장률 0%대 ‘충격’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를 봉쇄한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경제를 ‘우한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되돌려놓았다. 중국국가통계국은 15일 지난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9조 2464조 위안(573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하며 중남부 대도시 우한을 봉쇄한 ‘우한 사태’ 당시인 2020년 2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1분기(4.8%)를 크게 밑돌았음은 물론 로이터통신의 예상치(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8.3%까지 치솟은 뒤 빅테크와 부동산, 사교육 등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 4.8%로 반등했지만 지난 4~5월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등 1선 도시를 전면 또는 부분 봉쇄하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폭락했다. 봉쇄가 일부 완화된 5월부터 회복세에 올랐지만 봉쇄로 인해 산업활동과 소비지출이 묶이면서 경제적 손실이 막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봉쇄의 여파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중국 당국이 목표한 5.5%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으나 예상치인 4.1%를 하회했다. 소매판매는 3.1% 상승해 전월 -6.7%에 비해 크게 올랐으며 예상치인 0%를 웃돌았다. 지난달 31개 대도시의 16~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9.3%로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졌다.
  • 한은 ‘빅스텝’시 기업 이자부담 3.9조↑...중기는 2.8조원 증가

    한은 ‘빅스텝’시 기업 이자부담 3.9조↑...중기는 2.8조원 증가

    오는 13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경우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 규모가 3조 9000억원가량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12일 펴낸 ‘한미 정책금리 역전 도래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하면 이미 생산비용 증가,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거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대한상의가 제조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원자재가격 인상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기업은 1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기업들의 금융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 금리 인상의 여파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대기업의 대출이자 부담 규모는 1.1조원, 중소기업은 2.8조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GI는 “중소기업들은 매출 규모가 크지 않고 신용등급이 높지 않아 자금을 조달할 때 주식·채권 발행보다 은행 대출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계기업 비중도 지난해 16%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12.4%)보다 3.6%포인트 늘어난 상태다.금리가 인상되면 단기적 경기 위축 가능성도 주목된다. SGI가 과거 물가상승률 둔화기를 검토한 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물가상승률을 1%포인트 떨어뜨리려면 경제성장률을 0.96%까지 희생시켜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정책금리를 높일 경우 경제성장률에서 일부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걸 희생률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희생률은 주요 선진국의 평균 희생률(0.6~0.8%)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내 경제가 금리 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에 SGI는 “고공행진 중인 국내 물가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인상이지만 기업과 가계에도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이미 원자재가격 상승, 임금 인상 압력 등으로 체력이 약해진 기업들이 견딜 수 있도록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금융 부담에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에 추가적인 만기 연장, 상환 유예 등 정부의 금융지원 조치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내년도 최저임금에 경제단체 잇단 이의제기...지금껏 재심의는 ‘0건’

    내년도 최저임금에 경제단체 잇단 이의제기...지금껏 재심의는 ‘0건’

    경제단체들이 내년도에 적용할 최저임금(9620원)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잇따라 재심의를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23년 적용 최저임금안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지난 8일 노동부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총은 이의를 제기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취약계층 근로자의 고용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총이 재심의를 요청한 근거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 최저임금 주요 지불주체인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총은 “내년도에 적용될 최저임금이 시급 9620원으로 확정되면 주휴수당까지 고려한 최저임금은 시급 기준 1만 1500원(주 15시간 이상 근로자)를 넘는 만큼 영세기업과 소상공인 대다수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나라의 현재 최저임금 수준과 최저임금법에 예시된 4개 결정 기준(유사근로자 임금, 생계비, 노동생산성, 소득분배)을 고려하면, 5%에 이르는 최저임금 인상률은 지나치게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경총은 최저임금을 사업의 종류별로 구분해 적용하지 않은 점, 최저임금위원회가 밝힌 인상률 5.0%의 산출 근거가 적절하지 않다는 점 등도 이의제기에 나서게 된 근거로 꼽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의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최저임금의 지불 주체이자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존, 취약계층 일자리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무리한 결정이었다”며 ”정부가 현장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재심의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지난 8일 노동부에 이의제기서를 냈다. 중기중앙회는 이의제기서에서 “최저임금위원회가 제시한 주된 결정 근거인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온전히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며 “중소기업의 열악한 경영환경과 회복하지 못한 지불 여력을 우선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은 이미 높은 최저임금 수준에서 추가 인상을 감내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정부는 조속히 최저임금을 재심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지난 8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9160원)보다 5.0% 오른 9260원으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지난 8일 관보에 게재한 바 있다. 최저임금 수준이나 결정 과정 등에 이의가 있으면 18일까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의가 합당하다고 인정되면 노동부가 최저임금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저임금 심의를 시작한 1987년 이래 재심의가 이뤄진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 “올 세계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IMF 총재도 경기침체 위험 경고

    “올 세계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IMF 총재도 경기침체 위험 경고

    “우리는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에 있습니다. 2022년도 힘들지만 2023년 경기침체 위험은 더 증가할 것입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IMF가 곧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가 한 번 더 전망치를 낮추면 올 들어 세 번째다. 로이터는 IMF가 이달 말 조정된 수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4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때보다 경제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다고 평가했다. 당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6%로 앞서 발표한 1월치(4.4%)보다 0.8% 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10월 4.9% 성장을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1.3% 포인트 내린 수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망치가 낮아진 배경으로 ▲고물가 확산 ▲고금리 추세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대러시아 제재 등을 꼽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023년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 대국의 2분기 경제 지표가 나빠진 것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긴축 재정 상황이 세계 경제 전망을 복잡하게 하지만 급등하는 물가를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서라면 경제성장 둔화는 ‘지불해야 할 대가’일 수 있다는 것이다.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점쳐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같은 시각이다.
  • 美연준 ‘인플레 90번’ 언급… 이번 달에도 자이언트스텝 유력

    美연준 ‘인플레 90번’ 언급… 이번 달에도 자이언트스텝 유력

    대부분 금리 0.75%P 인상 동의2% 물가상승률 회복 최우선 꼽아시장은 성장률·경기침체 비관적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경기둔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소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봤다. 연준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는 점에 동의했다”며 “다음 (7월) 회의에서도 0.50% 포인트 또는 0.75% 포인트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참가자들은 (긴축) 정책의 확고함이 경제성장 속도를 한동안 늦출 수 있다고 인식했지만 2% 물가상승률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경기둔화보다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뜻이다. 지난 5월 연준이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동월 대비 6.3%,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6%나 올랐다. 특히 12쪽 분량의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90번이나 언급됐다. ‘경기침체’(recession)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경제 전망이 제한적 정책 기조로의 전환이 정당하다는 데 동의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상승한다면 훨씬 더 제한적인 기조가 적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인식했다”고도 했다. 이에 금융시장은 사실상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26~27일 FOMC에서 또다시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93.9%로 전망돼, 전날의 83.8%에서 더 크게 올랐다. 반면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NBC방송은 이날 “연준이 의사록에서 미 경제의 장기 경로에 대해 낙관론을 표현했지만 경제성장률 전망은 크게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가 2분기 경제성장률을 전 분기 대비 -2.1%로 전망했다며 1분기(-1.6%)에 이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는 경기침체를 의미한다”고 했다.
  • IMF 총재 “경제성장 둔화는 물가안정 위한 대가”

    IMF 총재 “경제성장 둔화는 물가안정 위한 대가”

    IMF 총재 6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2023년 경기침체 피하기 힘들 것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중로이터, IMF 이달말 전망치 발표할 듯“우리는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에 있습니다. 2022년도 힘들지만 2023년 경기침체 위험은 더 증가할 것입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IMF가 곧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가 한 번 더 전망치를 낮추면 올 들어 세 번째다. 로이터는 IMF가 이달 말 조정된 수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4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때보다 경제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다고 평가했다. 당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6%로 앞서 발표한 1월치(4.4%)보다 0.8% 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10월 4.9% 성장을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1.3% 포인트 내린 수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망치가 낮아진 배경으로 ▲고물가 확산 ▲고금리 추세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대러시아 제재 등을 꼽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023년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 대국의 2분기 경제 지표가 나빠진 것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긴축 재정 상황이 세계 경제 전망을 복잡하게 하지만 급등하는 물가를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서라면 경제성장 둔화는 ‘지불해야 할 대가’일 수 있다는 것이다.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점쳐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같은 시각이다.
  • 더블딥 아니면 스태그… 美 경기침체 진퇴양난

    더블딥 아니면 스태그… 美 경기침체 진퇴양난

    4~6월 성장률 더 떨어져 -2.1% 인플레에 금리 올리면 더블딥 긴축 늦추면 스태그플레이션 40~50년 만에 최악 암흑기로미국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020년 상반기에 이어 ‘더블딥’(이중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 나우’ 예측 모델은 지난 1일(현지시간) 2분기 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을 전 분기 대비 -2.1%로 제시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첫 예측치였던 지난 4월 29일 1.9%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달 30일 -1.0%로 전망된 뒤 이날 더 하락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등 학계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미국은 지난 1분기에 6분기 동안 이어진 플러스 성장을 끝낸 뒤 마이너스 성장(-1.6%)을 기록한 바 있어 경기침체가 확실시된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미국 경제가 연착륙·경착륙·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가운데 어디로 향하는가’ 제하의 보고서를 내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금처럼 급격한 금리 인상을 지속하면 경착륙이 일어난다”며 “1980년대 초 2차 석유파동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더블딥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블딥은 경기후퇴 후 회복기에 접어들다가 다시 경기가 후퇴하는 것으로, 직전 미국 경제의 침체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에 있었던 만큼 경착륙이 또 발생할 경우 더블딥 경기후퇴가 된다. 실제로 최근 미 경기지표가 대부분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으나 당국은 물가를 잡는 게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인 소비지출은 0.2%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0.4%로 올 들어 처음 감소한 것이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50.0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하지만 미 연준은 여전히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물가를 잡으려고 지난달에 이어 오는 26~27일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도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각국 중앙은행이 행보를 맞추면서 전 세계 소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긴축을 피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보고서는 “경착륙을 피하려고 긴축 속도를 늦추면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코로나가 앞당긴 신냉전… 미중, 사활 건 체제 경쟁

    코로나가 앞당긴 신냉전… 미중, 사활 건 체제 경쟁

    美, 코로나 글로벌 대응 못 이끌어美 주도 세계 질서에 종말 ‘이정표’中, 통치체제 과시하며 강력 도전자유주의와 권위주의 체제 격돌바이든, 우방국 끌어들여 中 포위팬데믹 이후 신냉전 격화 ‘불안감’미국 주도의 서방 군사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을 ‘도전’으로 명시한 가운데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중국·러시아의 신냉전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활을 걸고 우방국을 모두 끌어들여 대중국 포위망을 강화하려는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 현직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콜린 칼과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토머스 라이트의 저서 ‘애프터쇼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이 추구하는 새 안보정책의 핵심 내용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저자들은 미중 경쟁이 이제 자유주의 사회와 권위주의 독재체제 간 체제 경쟁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 국제 질서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중영합적인 자국 이기주의에서 보듯 붕괴 직전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가 확인 사살을 한 셈이다. 저자들이 보는 2020년 이후 국제 정세는 1919년 스페인 독감 팬데믹과 대공황을 거친 1920~30년대 혼란상과 유사하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은 코로나19에 직면해 글로벌 대응 조치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않았고, 세계는 미국이 떠난 빈자리를 각자도생의 방식으로 메워야 했다.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국제기구 활동에 복귀했지만, 코로나19는 이미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종말을 고하는 이정표가 돼 버렸다. 이참에 중국과 러시아는 냉전 종식 이후 수십년간 이어 온 미국의 패권을 끝장내고 싶어 한다. 특히 중국은 국가 자본주의와 디지털 권위주의를 합친 중국식 통치 체제를 서구 자유민주주의보다 우월한 통치 모델이라고 내세운다. 코로나19 타격으로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인 중국은 세계를 강타한 대혼란의 수혜자가 됐다. 코로나19가 한창인 2020년에도 2%대의 경제성장률을 이룬 중국은 2028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미국의 선택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과 협력해 자유주의 연대를 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민주적 기구들에 대한 독재국가들의 간섭, 디지털 독재의 확산 방지, 인권 수호 등 자유세계의 공동 어젠다를 만들어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저자들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보완할 ‘글로벌전염병대비동맹’(GAPP)의 설립도 제언했다. 나토의 힘을 빌려 중국을 견제하고, 한국과 일본이 함께하는 글로벌 가치 동맹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신념이 책에서 엿보인다. 미국 조야에서 중국 위협론을 다룬 책은 많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부터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정책에 참여했던 인물의 저작이라 무게감이 남다르다. 이 책은 의사결정 과정이 느린 미국식 민주주의 체제가 일사불란한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에 굴복할 것인가라는 미국 엘리트층의 공포를 반영하고 있다. 저자는 어느 쪽이 승리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더 많은 자유와 유능함, 대의성을 가진 정부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은 어디서나 마찬가지라며 마지막에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는다. 미국의 치부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한 대목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초기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중국에 뒤진 방역 실패가 미국의 위상 추락을 가속화했다는 탄식이 묻어난다. 방역 성공 사례로 한국을 다루며 한국이 지난해까지 방역에 성공적이었던 이유가 2015년 메르스를 겪은 이후 실패의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분석한 점도 흥미롭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미국 우선 외교에 대해 국내에서도 진영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미 편중 외교에 비판적인 쪽에선 미국의 자유주의적 국제주의와 패권의 논리를 반영한 이 책이 불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국제질서에 주는 의미에 대해 통찰력을 펼친 이 책은 이미 신냉전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우리가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美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1.6% 쇼크… 연준 “물가 안정 최우선”… 금리 인상 시사

    美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1.6% 쇼크… 연준 “물가 안정 최우선”… 금리 인상 시사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로 확정됐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가 -1.6%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속보치(-1.4%), 잠정치(-1.5%)보다 더 떨어졌다. 실제 경기둔화 폭이 커졌다는 의미다. 미국은 경제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발표한다. 미국 경제는 6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 갔지만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올 들어 오미크론 변이 확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세계 공급망 정체가 심화하면서 무역 타격이 큰 탓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상 최대 규모였던 1분기 무역적자가 전체 GDP를 3.2% 포인트 끌어내렸다. 재고 투자 감소는 GDP를 0.4% 포인트 깎아 먹었다. 2분기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이 1.8% 늘고 기업 투자도 5% 증가하는 등 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서고 있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가며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많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과하게 긴축을 단행하는 위험이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7월 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6월에 이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단행 가능성이 더 커진 이유다. 7월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공언한 ECB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파월의 발언과 1분기 성장률 쇼크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은 갈팡질팡했다. 이날도 0.07% 하락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0%가량 하락했는데, 이 수준에서 상반기를 마감하면 1970년(21.01%↓)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하게 된다.
  • 최저임금 올해도 1만원 못 넘겨

    최저임금 올해도 1만원 못 넘겨

    ‘시급 9620원’ 최저임금위원회가 29일 격론 끝에 결정한 내년도 최저임금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주 40시간 기준 201만 580원이다. 올해 시급 9160원에 비해 460원(5%) 오른 금액으로 1만원을 넘기지는 못했다. 월급으로는 올해 대비 9만 6140원 올랐다.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이 각각 3차 수정안까지 제시하며 간극을 좁혀 나갔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결국 공익위원이 제시한 중재안 9620원을 표결에 부쳤다. 재적 위원 27명 가운데 찬성 12표, 반대 1표, 기권 10표로 내년도 시급이 결정됐다. 실제 표결에는 민주노총 근로자 위원과 사용자 위원이 중재안에 반발, 퇴장해 재적 위원 27명 가운데 23명이 출석했다. 한국노총 근로자위원 5명, 공익위원 9명, 기권 처리된 사용자 위원 9명이다. 민주노총 근로자위원 4명은 표결 선포 직전 퇴장했다. 2014년 이후 8년 만에 법정심의 기한인 29일을 지켰다곤 하지만 노사 합의 없이 반발과 퇴장, 반쪽 투표로 최저임금이 결정되면서 빛이 바랬다. 시급 인상률 5%는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2.7%)에 2022년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4.5%)를 더한 7.2%에서 2022년 취업자 증가율 전망치 2.2%를 뺀 수치다. 각각의 전망치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KDI 3곳의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취업자증가율 전망치 평균으로 정했다. 정부는 최저임금안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를 109만 3000명~343만 7000명으로 추정했다. 앞서 노동계는 최초 제시안으로 1만 890원을 제출한 데 이어 1만 340원, 1만 90원, 1만 80원 등 3차례의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최저임금 1만원’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경영계는 최초 올해 최저임금인 9160원을 동결할 것을 요구한뒤 9260원, 9310원, 9330원으로 3차례 수정안을 내놓았다.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한채 줄다리기를 이어가자 공익위원들은 최소 9410원, 최대 9860원 사이에서 접점을 찾자며 심의촉진 구간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노사가 팽팽히 맞서자 공익위원들은 결국 9620원을 중재안으로 내놓았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7년 7.3%에서 2018년 16.4%, 2019년 10.9%로 뛰었다가 2020년 2.87%, 2021년 1.5%로 하락했다. 올해는 5.05%로 2년 연속 5%대를 유지하게 됐다.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은 30일 6개 지방노동청장과 6개 주요 지청장 등이 참석한 노동동향 점검 주요 기관장 회의를 주재하며 “내년 최저임금 결정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법정 심의기간을 준수하고 법정 심의기간 내에 예측가능하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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