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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高 파고에… “내년 성장률 1%대”

    3高 파고에… “내년 성장률 1%대”

    하나금융연구소 “1.8%로 둔화”최종 기준금리는 3.75% 전망우리나라가 내년 ‘1%대 경제성장률’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산유국의 감산 등 대외 여건의 악화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이 지속되고 수출과 소비 모두 위축돼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식을 수 있다는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 전망치(2.6%)보다 0.8% 포인트 낮은 1.8%로 낮춰 제시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소비가 늘어나는) ‘리오프닝 효과’가 소멸되고 고물가·고금리 여파, 경제심리 부진 등으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고물가(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목표치를 상회)와 성장 부진(성장률이 추세 성장률을 하회)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28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측하며 “세계 경제의 급격한 둔화가 수출과 설비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1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종전 2.1%에서 2.0%로 낮췄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3일 “내년 경제성장률이 전망치(2.1%)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의 금리 인상 행보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내년 초 기준금리를 5.0%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우리 경제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은 원화가치 하락과 금리 인상, 소비 위축, 부동산 가격 하락 등 한국 경제에 ‘도미노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망치(3.7%)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나 환율 상승, 산유국의 감산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민간소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감소, 부채 부담 증가, 자산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1%대 경제성장률” ... 한국 경제 암울한 2023년 예고

    “1%대 경제성장률” ... 한국 경제 암울한 2023년 예고

    우리나라가 내년 ‘1%대 경제성장률’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산유국의 감산 등 대외 여건의 악화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이 지속되고 수출과 소비 모두 위축돼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식을 수 있다는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피치 ‘1.9%’ 이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1.8%’ 전망까지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 전망치(2.6%)보다 0.8% 포인트 낮은 1.8%로 낮춰 제시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소비가 늘어나는) ‘리오프닝 효과’가 소멸되고 고물가·고금리 여파, 경제심리 부진 등으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고물가(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목표치를 상회)와 성장 부진(성장률이 추세 성장률을 하회)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28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측하며 “세계 경제의 급격한 둔화가 수출과 설비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1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종전 2.1%에서 2.0%로 낮췄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내년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의 금리 인상 행보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IT 수요가 둔화되면서 지난달 최초로 연간 무역수지 적자가 지난달 역대 최초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여기에 미국이 내년 초 기준금리를 5.0%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우리 경제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은 한미 금리차를 벌려 원화가치 하락을 초래하고,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 소비 위축과 가계부채 부담 증가, 부동산 가격 하락 등 한국 경제에 ‘도미노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미 고강도 긴축·전쟁·에너지 등 글로벌 악재 산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산유국이 감산에 나서면서 에너지 위기도 심화되고 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망치(3.7%)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나 환율 상승, 산유국의 감산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우리나라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기준금리가 3.75% 수준에 달할 것이라면서 “민간소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감소, 부채 부담 증가, 자산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은, 새달 또 빅스텝 밟나

    한은, 새달 또 빅스텝 밟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 12일 사상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다음달에도 ‘더블 빅스텝’에 나설지 주목된다. 13일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오는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와 ‘킹달러’ 현상 등 대외적인 여건은 한은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통위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시사했던 포워드 가이던스와 달리 빅스텝에 나선 것도 지난 9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게 작용했다. 이날 오전 2시(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3.3%를 가리키고 있다. 한은이 다음달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치면 한미 금리 차는 1.25% 포인트로 벌어진다는 점도 더블 빅스텝 단행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한은이 연말 기준금리를 3.50%, 내년 초 3.7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강력한 긴축 기조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비둘기파’의 등장은 변수다. 지난 12일 금통위 회의에서는 주상영, 신성환 위원이 ‘베이비스텝’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냈는데, 지난 1월 주 위원이 금리 동결을 주장한 이후 처음이다. 한은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8월 전망치(2.1%)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국내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김예인·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빅스텝은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한은 ‘더블 빅스텝’ 가나... “환율 대응해야” vs “경기 침체 우려”

    한은 ‘더블 빅스텝’ 가나... “환율 대응해야” vs “경기 침체 우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 12일 사상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다음달에도 빅스텝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재차 강력한 긴축 기조를 강조하면서 한은도 보폭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속도 조절론’도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연준 ‘매파’ 회의록... “한은도 보폭 맞춰야”  13일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오는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와 ‘킹달러’ 현상 등 대외적인 여건이 한은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시사했던 포워드 가이던스와 달리 빅스텝에 나선 것도 지난 9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게 작용했다.  12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재차 ‘매파’ 기조에 입을 모은 것도 한은의 ‘더블 빅스텝’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너무 적게 행동하는 대가가 너무 많이 행동하는 대가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몇몇 참석자는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의 기간을 조기 종료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2시(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3.3%를 가리키고 있다. 한은이 다음달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치면 한미 금리 차는 1.25% 포인트로 벌어져 자본 유출과 원화가치 하락을 초래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진행되는 기준금리 인상의 핵심 목적은 환율 등 대외 여건에 대른 대응”이라면서 “환율 대응에서 금리 인상 폭이나 강도가 미흡하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11월에도 빅스텝에 나서면 연말 기준금리는 3.50%로 오르며, 내년 초에 0.25%포인트 추가 인상해 3.7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개월만에 등장한 ‘비둘기파’에 주목  반면 강력한 긴축 기조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비둘기파’의 등장은 변수다. 지난 12일 금통위 회의에서는 주상영, 신성환 위원이 ‘베이비스텝’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냈는데, 금통위가 금리 인상을 이어 가는 동안 소수 의견이 나온 것은 지난 1월 주 위원이 금리 동결을 주장한 이후 처음이다.  한은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8월 전망치(2.1%)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는 지난 8월 “실물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지만 12일에는 “국내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을 더 낮췄다.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 위원들 사이에서 속도 조절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일부 나오고 있다. 이날 공개된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몇몇 참석자들은 특히 현재의 매우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금융 환경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커다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추가 긴축 정책의 속도를 미세조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예인·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에서 연준이 마지막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이후 속도 조절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정책 대응 강도 역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한은의 빅스텝은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한미 금리차 0.25%P… 새달 다시 1%P 가능성… 킹달러에 빅스텝 불가피, 경기침체 공포 확산

    한미 금리차 0.25%P… 새달 다시 1%P 가능성… 킹달러에 빅스텝 불가피, 경기침체 공포 확산

    한국은행이 12일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것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적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으로 한미 금리 격차는 0.75% 포인트에서 0.25% 포인트로 좁혀졌지만 미국이 다음달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나서면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다시 1% 포인트까지 벌어진다. 과도한 한미 금리 차를 막기 위해 한은은 다음달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다시 한번 빅스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9월 들어 우리 원화가 급격히 절하된 것이 (빅스텝을 단행한)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지면 외화 유출로 환율이 오르고,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수입 물가를 올려 물가 상승 압박을 높이며, 외화유동성도 악화시켜 국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진다. 이 총재는 특히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3.50%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다수 위원이 말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금통위원이 인상 기조를 가져가되 11월 금통위 이전 많은 요인이 시장에 주는 영향을 보고 11월 인상폭을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 가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11월에도 빅스텝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결정으로 한국의 기준금리는 2.5%에서 3.0%로 올라 미국 기준금리 상단(3.25%)과의 차이를 0.75% 포인트에서 0.25% 포인트로 좁혔다. 그러나 미국이 오는 11월과 12월 각각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을 추가로 단행해 금리 상단을 최고 4.5%까지 올릴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어서 한은은 다음달 24일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다시 고려할 수밖에 없다. 다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 0.5% 포인트를 인상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0.1% 포인트 전후 낮아진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2.6%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은 전망치(2.1%)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로 킹달러 현상이 심화하는 것도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한은도 경기침체를 감수하면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 총재는 ‘한은도 경기를 희생하고서라도 물가를 잡겠다는 연준과 같은 입장이냐’는 질문에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경기침체를 일으키면서까지 물가를 잡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 경제, 중국 경제, 환율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등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응으로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열고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여력을 기존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저신용 기업의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자 증권시장안정펀드의 적시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 추경호 “내년 상반기가 더 힘들 것”… IMF “최악 아직… 폭풍 구름 온다”

    추경호 “내년 상반기가 더 힘들 것”… IMF “최악 아직… 폭풍 구름 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경기둔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우리도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된다. 내년 상반기가 특히 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국경제설명회 개최 후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내다보며 “내년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2.5%였는데 분명 그보다 낮아질 것 같다”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2.1%에서 2.0%로 낮췄다. 내년 경기둔화 원인으로는 40년 만에 맞은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중심으로 한 각국의 고강도 통화 긴축을 꼽았다. 추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주목하는 글로벌 변수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경기 상황, 영국의 경제위기 가능성 등을 언급한 뒤 “영국, 일본, 중국 등 거대 경제권에 문제가 생기면 전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우리처럼 대외무역 의존도가 70% 정도인 상황에서는 그런 큰 변수로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10월쯤 어느 정도 정점일 것”이라면서도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오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외환보유고 등 여러 지표를 볼 때 현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다르다며 과도한 불안을 경계했다. 또 한미 통화스와프 미체결에 대한 우려에 “유동성 경색과 불안정성이 심해지면 외환시장에 관련해서 (한미는) 언제든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관련해 “올해 겨울 어려움에 부닥치겠지만, 2023년 겨울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광범위하고 영속적인 문제로 평가했다. 그는 IMF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와 관련해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많은 이들에게 2023년은 경기침체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폭풍 구름이 몰려들면서 정책 입안자들은 꾸준히 (경제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추경호 “내년 상반기 더 어렵다”… IMF “최악은 내년”

    추경호 “내년 상반기 더 어렵다”… IMF “최악은 내년”

    추경호 미 뉴욕에서 특파원간담회“내년 성장률, 전망치 2.5%보다 낮을 것”“물가 10월 정점이나 높은 수준 머물 것”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내년 경기둔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우리도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된다”며 “내년 상반기가 특히 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의 한국경제설명회 개최 후 특파원간담회를 통해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2.5%였는데 분명 그보다 낮아질 것 같다”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2.1%에서 2.0%로 낮췄다. 내년 경기둔화의 원인으로는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고강도 통화 긴축을 꼽았다. 추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주목하는 글로벌 변수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경기상황, 영국의 경제위기 가능성 등을 언급한 뒤 “영국, 일본, 중국 등 거대 경제권에 문제가 생기면 전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우리처럼 대외무역 의존도가 70% 정도 되는 상황에서는 그런 큰 변수로 우리도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10월 정도부터는 어느 정도 정점일 것”이라면서도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오래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외화보유고 등 여러 지표를 볼때 현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다르다며 과도한 불안을 경계했다. 또 한미 통화스와프 미체결에 대한 우려에 “유동성 경색과 불안정성이 심해지면 외환시장에 관련해서 (한미는) 언제든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관련해 “올해 겨울 어려움에 부닥치겠지만, 2023년 겨울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광범위하고 영속적인 문제로 평가했다. 그는 IMF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와 관련해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많은 이들에게 2023년은 경기침체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폭풍 구름이 몰려들면서 정책 입안자들은 꾸준히 (경제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 한은, 사상 두 번째 ‘빅스텝’ … “인플레·킹달러에 대응 강도 높여야”

    한은, 사상 두 번째 ‘빅스텝’ … “인플레·킹달러에 대응 강도 높여야”

    한국은행이 사상 두 번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물가상승률이 5%대에 이르는 고공행진과 꺾일 줄 모르는 고환율을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2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3.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빅컷’(0.50%p 인하)을 단행해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낮췄고 같은 해 5월에는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0.25%p 추가 인하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 5월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지난 7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8월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고 10월 사상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했다. 한은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과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면서 “정책 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킹달러’ 현상으로 외국인 투자금이 유출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당기간 5~6%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2.6%)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경제 성장세가 점차 낮아져 내년에는 전망치(2.1%)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그러면서도 “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2.3→2.6%로 높였다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2.3→2.6%로 높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6%로 0.3% 포인트 높였다. 연초 전망치 3.0%에서 지난 4월 2.5%, 7월에 다시 2.3%로 하향 조정되던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반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4분기(10~12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6.6%로 예상되는 등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고물가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IMF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1%에서 2.0%로 0.1% 포인트 낮춘 걸 감안하면 올해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내년엔 경기하강 가능성이 한국 경제의 복병임을 염두에 둔 성장률 전망으로 평가된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내년 전망치가 하향하는 모습은 한국과 비슷한 에너지 수입 국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기존 전망에 비해 0.5% 포인트 높아진 반면 내년 전망치는 0.5%로 7월 전망에 비해 0.7% 포인트 낮아졌다. 국가별로 올해 성장률을 보면 독일은 1.5%(+0.3% 포인트). 프랑스는 2.5%(+0.2% 포인트), 이탈리아는 3.2%(+0.2% 포인트), 스페인은 4.3%(+0.3% 포인트)로 석 달 전 전망치보다 높았다. 역으로 내년 성장률 전망을 보면 독일이 -0.3%(-1.1%), 프랑스가 0.7%(-0.3%), 이탈리아가 -0.2%(-0.9% 포인트), 스페인이 1.2%(-0.8% 포인트)로 일제히 낮아졌다. IMF는 “유럽은 관광·제조업 회복 등으로 2022년 (성장률이) 일부 상향됐으나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통화긴축 등으로 2023년은 대폭 하향 전망”이라고 밝혔다. IMF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유럽과 다른 양상의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1.6%로 7월 전망치에 비해 0.7% 포인트 하향조정됐고, 내년 성장률 전망은 1.0%로 유지됐다. 세계 성장률 전망은 올해 3.2%로 석 달 전 전망과 같았고, 내년 전망치는 2.7%로 7월 전망치에 비해 0.3% 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인플레이션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통화·재정 정책을 추진하라”고 정책 권고를 했다. 실업증가 등을 감수하고서라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강력하고 일관된 긴축 통화정책을 추진하되 각국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IMF는 설명했다. 특히 금융정책과 관련, IMF는 “환율로 충분한 대응이 어려운 경우 일시적인 외환시장 개입, 자본흐름관리(CFM) 등을 활용하고 주택시장 시스템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 [마감 후] 더 치열해져야 할 육아 도우미 논쟁/이두걸 전국부 차장

    [마감 후] 더 치열해져야 할 육아 도우미 논쟁/이두걸 전국부 차장

    가끔 처가가 있는 충남 서천에 갈 때면 주변의 시선에 놀라곤 한다. 늦둥이 6살 딸 아이에게 돌아오는 과도한 ‘환대’의 눈빛 때문이다. 시선을 던지는 이들은 대부분 어르신들이다. 이유를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그곳에서는 여간해서 들리지 않아서다. 서울도 매한가지다. 평일은 물론 주말 지하철 객차에서도 영유아를 찾아보기 어렵다. 수치상으로는 더 심각하다. 2021년 기준 전국 합계출산율은 0.81, 서울은 0.63이다. 저출산 이야기를 꺼낸 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육아 도우미의 필요성을 거론해서다. 오 시장은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육아 도우미 정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경제적 이유나 도우미의 공급 부족 때문에 고용을 꺼려 왔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1970년대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고, 출산율 하향세는 둔화됐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싱가포르의 외국인 가사 도우미 월급은 38만~76만원 수준”이라고 밝힌 대목이다. 이는 도우미가 실제로 받는 금액이다. 고용주는 월 150만원 정도 지출해야 한다. 고용부담금과 보험, 건강검진비 등 경비가 추가로 들어가서다.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고용주 몫이다. 현행 법을 고쳐야 하는 것도 난제다. 우리 최저임금법은 정신 및 신체 장애로 근로 능력이 현저히 낮은 사람에게만 적용이 제외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내외국인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만일 외국인 가사 도우미에게 낮은 임금을 지급하려면 아예 법을 뜯어고쳐야 한다. 설사 법이 개정되더라도 노동법의 대원칙인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배치돼 위헌 결정이 나올 여지도 있다. 제도 운용도 간단치 않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나 홍콩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가사 도우미로 입국한 외국인이 지방의 고임금 일자리로 이탈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다고 관리를 강하게 하면 인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외국인 인권 개선과 저출산의 핵심 배경인 ‘독박육아 권하는 사회’의 변화, 당연히 필요하다. 자녀 출산 뒤 18세까지의 비용이 1인당 GDP의 7.79배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 역시 개선돼야 한다. 극심한 불평등 해소와 경쟁적 사회 구조의 해체, 교육제도 개선 등도 근본적인 해법이다. 그러나 문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무작정 장기 대안만 모색하기에는 우리 사정이 녹록지 않다. 2012년 73.4%로 정점을 찍은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70년 46.1%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노동이 줄어들면 경제성장률 저하와 수요 위축, 투자 및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잠재성장률을 하락시키는 등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지난 4월 발언은 거칠게 표현하면 ‘저출산이 지속되면 나라가 망한다’는 뜻이다. 외국인 육아 도우미는 여성 고용률을 높여 생산가능인구 감소세에 대응하고, 외국인 인력 유입을 늘린다는 면에서 마다할 일이 아니다. 재정을 통해 고용주의 부담을 줄여 주고, 공동 숙소 등을 마련하는 것도 보완책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전적 인센티브와 일ㆍ가정 양립 지원, 출산친화적 사회변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이민의 문호를 넓히는 건 피할 수 없다. 이민청 설립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러한 논의들은 결국 인구 감소에 대응해 우리 사회를 어떻게 재디자인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에 대한 담대한 구상 마련에 착수할 때다.
  • 추경호, OPEC+ 원유 감산에도 “10월 물가 정점론 변화없다”

    추경호, OPEC+ 원유 감산에도 “10월 물가 정점론 변화없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조치 발표에도 ‘10월 물가 정점론’을 고수했다. 최근 하락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해 국내 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다고 본 것이다. 앞서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11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 대비 200만 배럴 줄이겠다고 밝혔다. 원유 공급이 줄면 에너지 가격이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게 된다. 추 부총리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10월에 물가 정점이 올 것이란 ‘물가 정점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OPEC+의 감산 발표가 있긴 했지만, 이번 발표가 기조적으로 다시 국제유가를 가파르게 급등시키는 요인이 될지, 혹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하향 추세가 지금 수준으로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10월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 추 부총리는 “이달 전기·가스 요금 인상은 예정돼 있었다”며 물가 전망을 할 때 공공요금 인상을 이미 고려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공공요금이나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은 한 번 올라가면 내려가지 않는 하방 경직성이 있다”면서 “설령 물가가 정점을 지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황은 지속될 듯하고, 하락하더라도 굉장히 서서히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초기 혹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경제를 하는 전문가 입장에서 그렇게까지 하는 건 과한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물가는 지금보다 낮으나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에 있고, 경기는 조금 둔화하는 그런 양상의 경제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올해 2.6%로 예상한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고강도 금융 긴축에 따른 선진국 경기 둔화나 중국의 저성장 회복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되면서 오히려 올해보다는 내년에 경기가 둔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면서 “그 폭이 어느 정도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고] 공정 사회를 위한 새 정부의 방향/최용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기고] 공정 사회를 위한 새 정부의 방향/최용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경제적 양극화와 일자리 문제로 촉발된 청년 문제, 고위 공직자의 엄마·아빠 찬스, 젠더와 사회계층의 갈등 심화로 인해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의문 부호를 붙이는 국민이 점점 늘고 있다. 이에 새 정부도 공정과 상식이 우선하는 국가 만들기를 표방하고 있다. 공정은 단순히 상대적 약자를 지지하는 것이거나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공정이란 개인이 처한 환경과 능력의 차이를 떠나 누구나 자유로운 경쟁의 기회를 얻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추진될 공공정책엔 무엇을 담아야 하며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첫째, 기회균등을 넘어 결과적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빠른 정책 추진이 요구된다. 이는 시급성보다 정책의 정당성으로부터 도출된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 일자리 문제로부터 촉발된 청년 문제, 사회계층의 갈등 심화, 소득 재분배, 사회안전망 같은 결과적 공정함을 위한 정책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을 설득하지 않고 졸속으로 추진된다면 이는 국민이 체감하는 또 다른 불공정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공정한 기회 확대는 국가 제도의 신뢰와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의 토대 마련에 달려 있다. 유럽 국가처럼 우리나라도 사법부의 높은 법치 수준, 경제 관련 규제의 합리성, 지속가능한 국가 재정 건전성 등을 통해 제도적 신뢰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사회계층 이동성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약 2배 이상 둔화돼 있어 기회 평등 확대를 청소년기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청소년기에 학업 성취도가 미진하거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 진출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국가교육 정책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 셋째, 사회정책은 다른 분야의 정책에 비해 효과가 가려진 부분이 많아 보다 정교한 정책 분석이 요구된다. 투표율, 경제성장률과 달리 사회정책은 국민이 체감하는 지표가 부재해 수년간 정책의 외연 확대에만 관심을 가져왔다. 정책 효과가 빠진 사회정책은 시급해 보이는 사회적 약자의 반대급부적 정책만 반복적으로 양산해 다른 불공정의 원인이 된다. 새 정부는 아동, 청소년, 청년, 노인 등 분야별 정책 확장 실적이 아닌 개별 정책의 효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재하는 사회관계장관회의도 과거 정부가 해 왔던 부처의 이행 점검에서 탈피해 이제는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 효과를 자세히 살펴야 할 때다.
  • 한덕수 “물가 나름대로 선방…경제성장률 2.7% 예상“

    한덕수 “물가 나름대로 선방…경제성장률 2.7% 예상“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로 두달 연속 상승세가 둔화된 것을 두고 “나름대로 좀 선방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의 물가가 미국의 경우에 8월 달에 전년 동월대비 8.3%, OECD 평균 10.3% 정도를 보이는 것에 비하면 나름대로 한국의 물가는 좀 선방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약 2.7%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최근 금리 상승 추세 등으로 인한 성장 추세 둔화를 반영해 약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특히 그는 재정 건정성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도 강조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이 약 4364억불로 세계 9위의 보유액을 보이고 있다”며 ”또 재정건전성의 강화를 위한 우리의 방향설정이 분명히 재정을 중장기적으로 건전하게 가져가겠다는 방향을 취하고 있기에, 우리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도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 총리는 “대내외적으로 우리가 처한 어려움은 굉장히 엄중하다“며 “환율에 대한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고 미국 달러의 초강세, 그리고 고금리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 또 경제 둔화 현상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24시간 항상 엄중히 대응한다는 자세로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면서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뤄나가야 되겠다”고 했다. 또 낮은 쌀가격에 대해선 “우리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예년보다 빠르게, 수확기로는 역대 최대규모인 45만톤의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날 시작된 국정감사에 대해선 “국무위원들은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로 국정감사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본질을 충분히 설명하고 생산적 지적에 대해선 적극 수용해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 유럽발 LNG 공급망 위기가 韓조선에는 새로운 기회?

    유럽발 LNG 공급망 위기가 韓조선에는 새로운 기회?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처음이다. 5일 한국조선해양은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로부터 17만㎥(입방미터)급 LNG-FSRU 1척을 4757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FSRU는 해상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기화시켜 육상에 공급하는 특수 선박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들어 세계에서 최초로 수주한 것이다. 최근 선주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설비라고 한다.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내 LNG 수급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수입량 12%가 FSRU로 공급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LNG 공급망 이슈로 해당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한편,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에 대응해 “가스 대금 지급을 루블화로 해달라”며 이를 거부한 폴란드, 불가리아, 핀란드 등에는 공급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은 독일로 연결된 노드스트림1 가스관의 공급량을 총용량 대비 20%로 낮췄다. 현재 여러 이유를 대며 중단 기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러시아가 EU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차질이 본격화하면 향후 1년간 EU의 경제성장률이 0.4~2.6% 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유엔 “美 금리인상에 개도국 소득 518조원 감소”…경기침체·부채위기 우려

    유엔 “美 금리인상에 개도국 소득 518조원 감소”…경기침체·부채위기 우려

    UNCTAD 세계경제전망 연례보고서 “선진국 금리인상은 경솔한 도박”연준 1%p 올릴때 빈국 경제생산 0.8%↓저소득국 60%가 부채위기 수준 경고도금리 대신 물가 직접 겨냥 가격상한제 제안유엔 산하 기구가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단행한 급격한 금리인상에 대해 경솔한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긴축기조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개발도상국의 취약계층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3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연례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금리인상은 중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의 미래소득 3600억 달러(약 518조원)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선진국의 금리 인상은 특히 취약계층에 큰 타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약 90개 개도국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고 이중 3분의1 이상이 10% 이상 하락했다”며 “달러 강세는 개도국의 수입품 가격을 높이고 이는 임금이 정체된 (개도국) 근로자들에게 치명적”이라고 부연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때마다 3년간 다른 부국의 경제생산을 0.5%, 빈국의 경제생산을 0.8% 낮추는 것으로 추산했다. 연준은 최근 ‘3차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포함해 올해만 금리를 3%포인트 올렸다. 이외 이미 저소득국의 60%, 신흥시장의 30%가 부채 위기에 처했거나 그 수준에 이르고 있어, 위기가 전세계적 번질 가능성도 경고했다. UNCTAD는 이날 별도로 낸 성명에서 “과도한 통화 긴축으로 일부 국가에서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경제적 불안정의 시기가 도래할 수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경기침체 없이 높은 금리에 의존해 물가를 내릴 수 있다는 (중앙은행들의) 믿음이 경솔한 도박에 불과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UNCTAD는 금리인상 보다 인플레이션을 직접 겨냥한 가격상한제 등의 조치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가격상한제 실행을 위한 재원 마련은 에너지 회사들에 일회성 ‘횡재세’를 부과하자는 제안도 했다. 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은 더 둔화된 2.2%로 전망했다.
  • 짙어진 ‘S공포’ 피난처가 없다

    짙어진 ‘S공포’ 피난처가 없다

    주요 3개국(G3)으로 불리는 미국, 영국,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가 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해부터 발신된 인플레이션 경고음에도 조기 대응에 실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경기침체를 부추겼고 영국의 감세 정책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돈에 빠뜨렸다.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전방위 위축에 투자 피난처도 사라졌다. 올해 들어 뉴욕증시의 주요 지표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까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21.4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25.25%, 나스닥지수는 33.20% 추락했다.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달만 봐도 다우지수는 8.8%, S&P500지수는 9.3%, 나스닥지수는 10.5%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내림세를 기록했다.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의 긴축 기조 때문이다.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최근 CNBC에 “(연준이) 1년 전 호황 때는 인플레이션이 위협이 안 된다더니 지금은 슈퍼긴축 발언들로 시장을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증가했다. 7월에 2020년 4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금리 결정에 참고하는 PCE 근원물가지수(에너지·식료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연 2%의 2배를 넘었다. 미 정부는 ‘연착륙 가능성’을 강조하지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연착륙이) 경기 침체나 실업률 증가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전 세계에 ‘영국발(發) 금융위기’ 공포를 확산시킨 감세 정책의 고수 입장을 지난달 29일 재확인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인플레이션 상승, (정부) 신뢰 약화, 파운드화 변동성이 (영국의) 전면적인 경제 위기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9월 물가상승률도 9.9%나 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정책 장기화로 자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시름을 더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세계은행)는 지난 4월 5%에서 2.8%로 대폭 낮춰진 상태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스태그플레이션이나 저성장, 고물가 등의 시기가 길어질 수 있다”며 현 경제상황을 ‘퍼펙트 스톰’이라고 했다. CNN은 “안전한 투자 피난처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 美英中 G3 정책실패에 짙어가는 ‘S의 공포’… 투자 피난처가 없다

    美英中 G3 정책실패에 짙어가는 ‘S의 공포’… 투자 피난처가 없다

    미, 연준 인플레이션 대응 실기 후 초긴축영, 금융위기 공포 감세정책 고수 입장중, 코로나19 제로 정책 고수로 경기둔화세계은행 총재 “퍼펙트 스톰” 위기 강조주식, 채권, 금, 코인 등 모두 하락 ‘한숨’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3개국(G3)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가 전세계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해부터 발신된 인플레이션 경고음에도 조기 대응에 실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경기침체를 부추겼고, 영국의 감세 정책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돈에 빠뜨렸다.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전방위 위축에 투자 피난처도 사라졌다. 올해 들어 뉴욕증시의 주요 지표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까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21.4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25.25%, 나스닥지수는 33.20% 추락했다.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달만 봐도 다우지수는 8.8%, S&P500지수는 9.3%, 나스닥지수는 10.5%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의 긴축 기조 때문이다.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최근 CNBC에 “(연준이) 1년전 호황 때는 인플레이션이 위협이 안 된다”더니 “지금은 슈퍼긴축 발언들로 시장을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증가했다. 7월에 2020년 4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금리결정에 참고하는 PCE 근원물가지수(에너지·식료품 제외)는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연 2%의 2배를 넘었다. 미 정부는 ‘연착륙 가능성’을 강조하지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연착륙이) 경기 침체나 실업률 증가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CNN도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 대목에 “지난해 15만명의 정규직을 채용했던 월마트가 올해는 4만명의 계절적 고용에 그칠 것”이라며 경기침체 경고 신호로 해석했다.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전세계에 ‘영국발(發) 금융위기’ 공포를 확산시킨 감세 정책의 고수 입장을 지난달 29일 재확인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인플레이션 상승, (정부) 신뢰 약화, 파운드화 변동성이 (영국의) 전면적인 경제 위기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9월 물가상승률도 9.9%나 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정책 장기화로 자국 경제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시름을 더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세계은행)는 지난 4월 5%에서 2.8%로 대폭 낮춰진 상태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스태그플레이션이나 저성장, 고물가 등의 시기가 길어질 수 있다”며 현 경제상황을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라고 했다. CNN은 올해 주식, 채권, 금, 비트코인 등도 모두 폭락해 “안전한 투자 피난처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 ‘1달러=7.2위안’ 14년 만에 최고

    ‘1달러=7.2위안’ 14년 만에 최고

    미국의 고강도 긴축 여파에 따른 달러화 강세 현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대규모 감세정책에 따른 파운드화 폭락으로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14년여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하면서 경제위기에 대한 공포가 치솟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중국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전날보다 0.73% 상승한 1달러당 7.2282위안을 기록했다. 7.2위안 선이 뚫린 건 2008년 2월 이후 14년 7개월여 만이다. 역외 시장에서도 7.2389위안까지 오르며 2010년 홍콩 역외 거래소 개설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6일부터 금융기관들이 선물환 계약 매도 시 보유해야 할 외환 위험준비금 비율을 0%에서 20%로 올려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기 어렵게 만들었지만 위안화 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위안화 약세는 최근 세계은행(WB)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5.0%에서 2.8%로 대폭 내려 잡은 것이 영향을 줬다. 이는 중국을 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인 5.3%를 크게 밑돈다. 중국의 성장률이 역내 개발도상국 평균을 하회하는 것은 톈안먼 사태로 서구세계의 제재를 받아 어려움을 겪던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13%가량 떨어졌다. WSJ 등은 “위안화가 역내외 시장에서 모두 달러당 7.2위안을 넘어서면서 인민은행이 2020년 폐지한 ‘경기 대응 요소’ 지표를 다시 부활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의 경기 부양·안정 의지를 반영하는 수단으로 미국 등에서 환율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문제 삼자 2년 전 중단했으나 다시 지표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만큼 위안화 급락이 심상치 않다는 얘기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엔화·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가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인 114.578까지 치솟으면서 다른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약 24년 만에 처음으로 144엔대로 올라선 일본 엔달러 환율은 이날 144.76엔을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1442.2원까지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어선 가운데 아시아 주식시장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1.50%, 대만 자취안지수는 2.61%, 호주 지수는 0.53% 각각 하락 마감했다. 중국에서도 상하이종합지수는 1.58%, 선전성분지수는 2.57% 폭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 ‘인구 블랙홀’ GTX 멈춰라… 4대 대도시권 광역철도가 더 급하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인구 블랙홀’ GTX 멈춰라… 4대 대도시권 광역철도가 더 급하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물가가 무섭게 뛰고 있다. 금리도 높아졌다. 세계 경제가 불안하니 달러도 강세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현상이 잦아드는 데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세도 심상치 않다. 주택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 5년간 27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도 있었지만 팔리지도 않을 집을 너무 많이 짓는 건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7~8년간의 집값 폭등은 많은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 수요가 증가하기도 했지만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얘기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점은 명확히 하자.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건 공급이 갑자기 부족해져서가 아니다. 주택건설 인허가 통계를 보면 매년 우리나라에 새롭게 공급되는 주택 물량은 꽤나 안정적이었다. 지난 30년간 평균적으로는 매해 40~60만호 정도가 꾸준히 공급됐다. 주택시장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은 수요 때문이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공급은 부족해 보이고, 반대의 경우엔 공급이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변덕스러운 수요도 장기적으로 보면 안정적인 양상으로 나타난다. 장기간에 걸친 집값 변동 그래프는 지속적인 우상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재화이니 집값 역시 장기적으론 물가상승률이나 경제성장률만큼은 높아져 왔다. 집값이 물가나 경제 총량의 변화 추세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계단식 상승 추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안정적인 시기를 보내면서 에너지를 응축하다가 유동성 확대나 금리 인하 등의 호조건을 만나면 폭발적으로 불타오르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동산 정책은 단기적 집값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 시각에서 설계돼야 한다. 꾸준히 주택 공급을 이어 간다고 가정하면 우리가 좀더 집중해야 할 부분은 ‘장기 수요’의 변화다. 이 변화는 천천히 그리고 묵직하게 일어난다. 그럼 장기적 수요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하나는 ‘인구의 증가’다. 인구는 수요를 증가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다. 수요 증가의 또 다른 요인은 ‘소득수준 상승’이다. 소득이 늘면 새집이나 넓은 집을 더욱 찾게 되기 때문이다. 인구와 소득수준의 변화는 지역별 편차가 크다.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고부가가치 일자리도 늘어나는 지역은 집값이 계속 상승한다. 반면에 인구가 줄고 일자리의 질도 낮아지는 곳은 장기적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과거 30년간 수도권의 집값 상승폭은 유난히 컸다. 수도권은 인구가 계속 늘어났고, 소득 증가폭도 다른 지역에 비해 컸기 때문이다. 이때마다 정부는 어김없이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1기 신도시는 우리나라가 1986 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올림픽을 치르고 난 후 나왔다. 당시 저금리, 저유가, 저달러의 3저 호황으로 인해 시중에 돈이 넘쳐났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돈이 쏠렸고 집값과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해 자살하는 사람도 속출했다. 노태우 정부는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을 1기 신도시로 지정했고, 여기에 30만호 주택을 공급했다. 이후 오랫동안 주택시장은 평안한 시기를 보냈다. 수도권 쏠림은 계속 이어졌다. 1997년 외환위기 시기를 거치며 웅크렸던 부동산 시장은 노무현 정부 때 다시 한번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하늘이 무너져도 집값은 잡겠다는 정부의 공언이 무색하게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03년엔 동탄, 김포, 검단 등 2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 공급물량은 60만호 정도로 계획했다. 수도권은 높아진 집값을 잡기 위해 신도시로 대응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은 잔뜩 위축됐다. 전 세계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췄다. 박근혜 정부 말기에 집값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 폭등세가 이어졌다. 3기 신도시를 발표했다. 왕숙, 교산, 계양 등 8곳에 30만호 정도의 주택 물량을 계획했다. 여기까지가 우리나라 신도시의 아주 간략한 역사다. 이쯤에서 독자들도 신도시 정책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집값이 폭등하면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고, 다시 집값이 폭등하면 또 신도시 계획을 내놓는다. 이것을 무려 세 차례나 반복했다. 신도시는 장기적으론 수도권 집값을 잡지 못했다. 오히려 서울 중심성을 더욱 강화해 지방의 인구를 유입시키고, 장기적으로 집값을 올리는 역할을 했다. 신도시를 태어나지 말아야 할 존재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정부가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을 발표하며 강한 공급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 집값과 임대료는 더 큰 폭으로 뛰었을 것이고, 무주택자는 더 큰 고통을 겪었을 것이다. 게다가 절박한 마음으로 상투를 잡은 젊은이들의 고통은 더욱 컸을 것이다.수도권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인구가 계속 유입되니 집값이 폭등했고, 이를 막기 위해 외곽에 신도시를 만들었다. 하지만 도시에 주택만 지을 수는 없다. 해가 뜨면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저녁엔 밀물처럼 들어오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족 용지’를 대거 배치하는 것이다. 자족 용지란 도시의 자족성을 강화하는 용도로 쓰이는 용지다. 주택용지 이외에 상업과 공업 등에 쓰는 땅이지만 기업을 입주시키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용지로 봐도 무방하다. 또 다른 하나는 신도시 주민을 고립된 섬에 가두지 않기 위해 ‘광역교통망’을 제대로 확보하는 것이다. 도로와 철도로 신도시와 서울의 주요 핵심부를 연결하면 신도시는 서울의 기능적 권역으로 포함된다. GTX라고 불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일산, 동탄, 남양주 등의 신도시로 인해 탄생한 교통수단이다. 이 철도는 3기 신도시 건설 과정에서 더욱 큰 주목을 받게 됐다. GTX를 지하철보다 조금 더 빠른 교통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놀라지 마시라. GTX는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서 시간당 80~100㎞ 정도로 달린다. 일반 지하철보다 3배나 빠른 속도로 운행되는 열차다. 현재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동탄에서 삼성까지는 각각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그런데 GTX가 개통되면 20분 정도로 단축된다. 지금은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30분 거리다. 하지만 GTX 개통 후엔 30분이면 족하다. 이렇게 GTX는 서울, 인천, 경기를 통으로 엮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GTX가 중심부에 쏠린 압력을 밖으로 빼내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논리는 이러하다. 주택가격이 높은 곳은 교통이 좋다. 그래서 교통비용이 낮다. 대표적인 예가 강남이나 여의도다. 강남엔 일거리와 놀거리가 차고 넘친다. 많은 사람이 살고 싶어 하니 집값이 비싸다. 반면에 주택가격이 낮은 곳은 교통비용이 높다. 경기도 가평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된다. 앞으로 GTX 역이 설치된 외곽 지역은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것이다. 그러니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집값도 올라가게 될 것이다. 이 수요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접근성을 가진 곳에서 옮겨간 ‘이전 수요’다. 아직 GTX B·C 노선이 삽도 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인들은 GTX 광역교통망의 판을 키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 공약으로 ‘2기 GTX’를 발표했다. GTX A·B·C에 더해 D·E·F의 3개 노선을 신설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수도권 전 지역 30분 출근 시대’를 약속했다. 지난 4월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GTX A 건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GTX와 관련해 임기 내 GTX A·B·C 노선은 착공을 개시하고, D·E·F 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 8월 발표된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에 GTX의 조기 개통 및 조기 착공 계획을 천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지방선거 공약으로 ‘출퇴근 하루 1시간의 여유 GTX 플러스’를 발표했다. ‘플러스’는 말 그대로 기존 발표된 GTX에 노선 연장과 세 개의 신규 노선인 GTX D·E·F를 더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11월에는 GTX D·E·F 노선 신설에 관한 12억원 예산의 연구용역도 시작된다. 경기도나 정부나 GTX의 정책 목표는 대체로 유사하다. 수도권을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GTX를 건설하며 전면에 내세운 편익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수도권의 교통 체증 완화’고 또 하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기여다. GTX가 교통 체증을 완화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안정화 효과는 없을 것이다. 아니, GTX는 수도권 집값을 전반적으로 상승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국토연구원은 2030년 기준으로 GTX A·B·C로 인해 통행 시간이 30분 이상 줄어드는 인구를 추정한 바 있다. 추정 결과 서울시청행 기준과 삼성역행 기준으로 각각 190만명과 270만명 정도의 인구가 이런 혜택을 받았다. 달리 표현하면 시청역 주변과 삼성역 주변으로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인구가 각각 대전시 총인구(150만명)와 대구시 총인구(240만명)보다 많이 생긴다는 뜻이다. 중심부에 쏠려 있던 주택 수요를 외곽으로 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심부를 더욱 주목받는 공간으로 만들 것임을 의미한다. 중심부는 상업과 업무 기능으로 무장하며 땅값을 높이고, 이는 주변의 집값을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GTX는 수도권 쏠림으로 인한 집적 불경제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수도권 주민의 고통을 경감하는 데 기여할 것임은 분명하다. 수도권 내 지역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고 정주 인구도 분산될 것이다. 수도권은 GTX와 GTX 지선을 통해 강원도 영서지역과 충정도 북부지역까지 끌어안으며 몸집을 키워 가는 중이다. 안타깝게도 지방민들은 이런 수도권의 변신을 자신들과 상관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메가톤급 광역교통망은 서울에 더욱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고, 지방 청년 인구의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다. GTX는 수도권 주민들의 어려움을 완화하기보다 지방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다. GTX A·B·C 노선이 개통되면 지방은 더 많은 인구가 유출돼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GTX 연장 노선과 신규 노선인 GTX D·E·F의 사업비는 18조원이 넘는다. 이 18조원은 휘청거리는 지방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한 방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무너진 지방을 회생시키기 위해 GTX 사업비의 10배가 넘는 돈을 지출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GTX가 더욱 필요한 곳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대도시권이다. 교통망은 지역경제의 기초를 제공하는 뼈대 역할을 한다. 지방 4대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GTX 노선을 구축해 규모의 경제와 집적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래야 지방에 기업과 인구를 유인할 수 있고, 수도권에 4기, 5기 신도시가 건설되는 걸 막을 수 있다. 수도권 3기 신도시가 마지막이길 희망한다. GTX 플러스 논의도 여기서 멈추길 바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수도권과 지방은 서로를 끌어안고 침몰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환율 악재 가득한데… 정부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 왜

    환율 악재 가득한데… 정부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 왜

    ‘상황은 비관적, 전망은 낙관적.’ 원달러 환율이 26일 1430원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정부는 여전히 “과거 경제 위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초강세 속 원화의 가치가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 저평가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실질실효환율이 지난 7월 101.4(2010년=100)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다른 나라의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보여 주는 환율이다. 기준 시점과 현재 시점 간 상대적 환율 수준을 평가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고 본다. 원화는 101.4로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유로화(유럽)는 90.1, 엔화(일본)는 58.7로 2010년 수준을 밑돌았다. 달러화(미국)는 129.7로 큰 폭으로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화가 달러화보다는 약세지만 다른 나라 화폐보다는 저평가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아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훨씬 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원화 가치만 떨어졌던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하지만 학계 진단은 달랐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정부가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 우리가 쥔 약 40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은 외환 시장에서 금방 빠져 버릴 수 있다”고 지적한 뒤 “10월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 정부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도 “앞으로 원화가 달러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달러화가 계속 올라 버리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파국으로 간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통화스와프 외에는 대책이 없다. 경제 문제를 정치적·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OECD는 이날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2%로 0.3% 포인트 낮췄다. 경기침체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 심화하고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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