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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공직열전]국조실, 규제혁신 전문가 전면배치...총리비서실 ‘소통의 달인’ 중용

    [2023 공직열전]국조실, 규제혁신 전문가 전면배치...총리비서실 ‘소통의 달인’ 중용

    윤석열 정부의 공직사회를 이끄는 주역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특징과 배경을 지녔고 어떤 생각과 역할을 하고 있나. 서울신문은 행정 일선의 현장 지휘관으로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이행하는 다양한 정부부처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차관부터 실·국장까지 고위직은 물론, 능력자로 촉망받는 주요 실무 과장급까지의 면면과 역할 등을 담은 ‘2023 윤석열 정부 공직열전’을 매주 연재한다. <2>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하) 국무조정실(국조실) 국무2차장 산하에는 경제 정책을 조율하는 경제조정실과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규제조정실이 포진해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그동안 주로 경제 부처 출신에 맡겨지던 국무2차장과 경제조정실장에 국조실 내부 인사를 선임했는데, 경제와 규제 개혁에 대한 높은 관심이 드러난다는 평가다. 또 총리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국무총리비서실에는 소위 ‘늘공’(늘상 공무원)인 직업 공무원과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별정직 공무원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정원 국무2차장은 규제조정실에서 주요 보직을 거치며 한 우물을 판 전문성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인 ‘규제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규제정책과에서 일한 경험도 있는 그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 부처와 조율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한 후배는 “기획력과 추진력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특히 줄곧 경제 부처 출신 외부 인사가 맡아 온 2차장 직위에 내부 승진으로 임명된 사실상 첫 사례다. 문재인 정부에서 규제조정실장을 지낸 이 차장의 승진은 국조실 내에서 ‘이번엔 규제 혁신 시동이 제대로 걸렸다’는 신호로 읽힌다.이효진 경제조정실장은 경제·산업 부처의 실무로 잔뼈가 굵은 한 총리의 높은 기준에 맞추느라 어느 때보다 분주한 경제실을 이끌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국면 속에서 경제성장률 제고 방법에 대한 한 총리의 고민을 각종 통계와 분석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정보통신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2009년 당시 국무총리실에 합류해 경제 분야에서 두루 경력을 거쳤다. 경제조정실장이 내부에서 임명된 것 역시 드문 사례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에서 파견된 김홍식 재정금융정책관은 깊이 있는 식견을 바탕으로 거시 경제를 모니터링하고 관련 부처 간 협조를 이끌고 있다.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도 역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반도체·에너지 등 여러 분야를 거친 안세진 산업과학중기정책관은 신성장 동력을 강조하는 한 총리의 행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희종 농림국토해양정책관은 핵심을 짚는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화물연대 파업, 양곡관리법 등 민생 현안에서 관련 부처와 원활히 조율하고 있다. 2차장 산하의 총괄 과장인 이동훈 경제총괄과장은 높은 책임감으로 묵묵히 일하며 경제실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김종문 규제조정실장은 국조실 기획총괄정책관실에서 주요 보직을 밟아 온 자타공인 ‘에이스 기획통’이다. 규제 혁신에 무게가 실리면서 업무량이 크게 늘어난 규제조정실을 원만하게 이끌고 뛰어난 추진력으로 유의미한 성과도 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또 외교부 LA총영사관 영사, 싱가포르대사관 공사 등 외교 관련 경력도 있다. 행정고시 37회 일반행정직 수석으로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손동균 규제총괄정책관은 정확한 판단력으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규제 관련 회의에서 깔끔한 교통정리가 돋보인다. 또 바쁘게 달리는 규제실에서 온화한 리더십을 발휘해 ‘진정성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주요 현안에 투입돼 활약하며 두루 신망이 두텁다. 송민섭 규제혁신기획관은 빠르게 변화하는 신산업 분야 현안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규제 정비 방향을 잡아 가고 있다. 뛰어난 언변으로 복잡한 사안도 명쾌하게 설명한다. 규제 심사의 칼자루를 쥔 노혜원 규제심사관리관은 집요하게 파고드는 분석 능력이 탁월하다. 2020년 상반기 보건정책과장으로 코로나19 방역 위기에서 끈기 있게 임무를 완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차장 산하에는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사무처도 속해 있다.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한 탄녹위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로드맵과 기후위기 대응책을 만드는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다. 주대영 탄녹위 사무차장은 환경부에서 정책기획관과 대변인을 역임하며 쌓은 환경 분야의 전문적 식견으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과정을 이끌고 있다. 장원석 기획총괄국장은 주로 국조실의 신설 조직에 투입돼 안정적인 운영을 담보하며 책임감이 뛰어난 인재로 꼽힌다. 총리비서실은 총리를 보좌해 대국회 활동과 당정 협조 등을 담당한다. 검사 출신인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은 법률지식을 바탕으로 한 총리의 대내외 소통을 원활하게 돕고 있다. 대검 공안과장을 지낸 ‘공안통’이면서도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양한 부처의 파견 근무를 거쳐 정책에도 밝다는 평가다. 용산과의 소통도 원활하다. 사람들과 두루 어울리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으로 국정 현안의 맥을 정확히 짚는다”는 평도 나온다. 한 총리가 노무현 정부의 총리로 재임하던 2007년 국조실의 법무관실에서 파견 근무한 바 있다. 차순오 정무실장은 민주자유당 사무처 공채 3기로 28년간 기획·조직·정책 등 핵심 보직을 역임한 정당인으로 대국회 및 정당 소통과 협력 업무에 적임자라는 말을 듣는다. 꼼꼼하고 균형감 있는 일처리로 처음부터 공직사회와 이질감이 없었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김민 정무기획비서관은 빠른 판단력과 기획 능력을 인정받으며 총리의 대국회 업무 조율을 도맡고 있다. 국정운영실 기획총괄정책관과 협업해 고위 당정협의회 실무도 조율한다. 별정직과 일반직 공무원 간 소통의 중요한 고리 역할도 맡고 있다. 이충현 정무협력비서관은 17대 국회부터 모두 7명의 의원실에서 근무해 온 정책에 밝은 보좌진 출신이다. 총리비서실 합류 직전에는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의 의원 시절 사무실에서 일했다. 총리비서실의 총괄과장인 송기진 정무기획행정관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에 능한 활달한 스타일로 대국회 협력 업무의 적임자로 꼽힌다. 변호사 출신 손영택 민정실장은 법률가의 치밀함을 무기로 주요 정책에 대한 여론 동향을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는 민정실을 이끌고 있다. 서울 양천구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맡다가 총리비서실에 합류했다. 저서 ‘스타트업 네이션’을 출간하고 공간정보기술연구원장도 역임하는 등 스타트업 관련 정책에 관심이 많다. 박효건 민정민원비서관은 뛰어난 균형감각으로 주요 정책에 대한 여론 동향을 파악해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디서나 제 역할을 해내는 사람’으로 통한다. 보좌진 출신 윤치업 시민사회비서관은 18년간 의원실 생활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시민사회 단체들과 소통한 경험을 밑거름 삼아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수혜 공보실장은 조선일보 첫 여성 기동취재팀장과 도쿄특파원을 지낸 경험 많은 언론인 출신이다. 한 총리의 입체적 모습을 대중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현장 행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쿠팡 홍보전무를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을 맡은 뒤 총리비서실에 합류했다. 정일황 소통총괄비서관은 누구와든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쾌활한 덕장 스타일로 출입 기자들과 원활히 소통하고 공보실의 살림살이를 챙기고 있다. 이진원(52·행시 41회) 디지털소통비서관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방식의 공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철휘(64) 소통메시지비서관은 25년 가까이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연설문을 작성했다. 2021년 저서 ‘선의의 거짓말은 없다’에서 “공직자의 말엔 책임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썼다.
  • 주요 투자은행 “한국 올 1% 성장 위태… 내년 2%도 어려워”

    주요 투자은행 “한국 올 1% 성장 위태… 내년 2%도 어려워”

    한국 경제가 올해 1% 성장조차 위태롭다고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전망했다. 내년에도 2%대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8개 외국계 IB가 지난달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다. 8개 투자은행 중 HSBC가 우리 경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지난달 1.0%로 0.2% 포인트 낮췄다. 6개 기관이 1%대를 예상한 가운데 씨티는 우리 경제가 올해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는 역성장(-0.4%)할 것으로 예측했다. 추가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기관이 나오면 1%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 이들 8개 투자은행의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월 말 2.1%에서 지난달 말 2.0%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골드만삭스가 2.8%에서 2.7%로, HSBC가 1.9%에서 1.6%로 전망치를 내려 잡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나 한국은행과는 시각차가 있다. 한은은 지난 2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6%, 내년 전망치로 2.4%를 제시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올해 상반기 1.1%, 하반기 2.0% 성장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인 뒤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2%대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역시 우리 경제가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들 투자은행은 우리 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3.2%로 떨어진 뒤 내년 1.9%로 하락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하는 등 물가 오름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올해 전망치 하향 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1.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뒤 내년 2.7%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21년 852억 달러에서 지난해 298억 달러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인 45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국제기구와 은행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 중반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이날 발표한 ‘2023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2022년 수정 지역경제전망’을 통해 제시한 1.9%보다 0.2%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AMRO는 “반도체 등 한국의 약화된 대외 수요에 따른 수출 감소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4일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동아시아국가 가운데 꼴찌 수준인 1.5%로 전망했다.
  • 노동계 “최저임금 1만 2000원”…사상 처음 1만원대 돌파 촉각

    노동계 “최저임금 1만 2000원”…사상 처음 1만원대 돌파 촉각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첫 회의가 오는 18일 열린다. 최대 관심사는 내년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대를 넘어설 수 있는지다. 양대 노총은 일단 올해보다 약 25% 오른 1만 2000원을 노동계 안으로 제시하면서 사용자 측과의 첨예한 의견 대립을 예고했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심의를 최저임금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위는 18일 1차 전원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심의에 들어간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올해 최저임금 시급(9620원)보다 24.74% 오른 1만 2000원(월급 250만 8000원, 209시간 기준)을 내년 최저임금 시급으로 요구했다. 양대 노총은 물가 폭등 시기 최저임금 현실화,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임금 저하, 해외 주요국의 적극적인 임금 인상 정책, 노동자 가구 생계비 반영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고용증가율을 반영한 계산법으로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안대로 최저임금이 결정됐다”며 “이런 기준이 올해도 여과 없이 적용된다면 사회적 대화 기구라는 최저임금위의 근본 취지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상률이 3.95% 이상이면 1만원을 돌파한다. 2000년 이후 인상률이 3.95%보다 낮았던 해는 2010년(2.75%), 2020년(2.87%), 2021년(1.5%) 등 세 차례였다. 올해 회의에서는 ‘업종별 차등 적용’을 놓고도 노사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사용자 측은 업종별 경영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 적용이 불합리하다고 보지만 노동계는 저임금 업종 낙인효과 등을 이유로 차등 적용을 강하게 반발해 왔다.
  • ADB, 올해 한국 성장률 1.5% 전망

    ADB, 올해 한국 성장률 1.5% 전망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꼴찌 수준인 1.5%로 전망했다. 반면 일본·호주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6개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을 근거로 0.2% 포인트 올렸다. ADB는 4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ADB는 “한국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으로 올해 1.5%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1.5%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치와 같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1.7%, 기획재정부·한국은행·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 1.6%보다 낮은 수치다. 하지만 ADB는 한국 이외 다른 동아시아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는 높게 잡았다. 몽골 5.4%, 중국 5.0%, 홍콩 3.6%, 대만 2.0%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베트남(6.5%), 인도네시아(4.8%), 태국(3.3%), 싱가포르(2.0%)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낮은 나라는 없었다. 46개국 전체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0.2% 포인트 오른 4.8%로 제시했다. ADB는 “중국의 급격한 리오프닝이 향후 아시아 지역 성장률의 상방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ADB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가장 낮은 수준에 묶어 놓으면서 중국의 리오프닝이 다른 아시아 국가의 성장률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한 건 리오프닝 효과가 한국의 성장률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 ‘최저임금 1만원’ 현실화될까···내년 최저임금 심의 18일 첫 전원회의

    ‘최저임금 1만원’ 현실화될까···내년 최저임금 심의 18일 첫 전원회의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첫 회의가 오는 18일 열린다. 최대 관심사는 내년 최저임금이 사상 첫 1만원대를 넘어설 수 있는지다. 양대 노총은 일단 올해보다 약 25% 오른 1만 2000원을 노동계 안으로 제시하면서 사용자 측과 첨예한 의견 대립을 예고했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를 최저임금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위는 18일 1차 전원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심의에 들어간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올해 최저임금 시급(9620원)보다 24.74% 오른 1만 2000원(월급 250만 8000원, 209시간 기준)을 내년 최저임금 시급으로 요구했다. 양대 노총은 물가 폭등 시기 최저임금 현실화,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임금 저하, 해외 주요국의 적극적인 임금인상 정책, 노동자 가구 생계비 반영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고용증가율을 반영한 계산법으로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안대로 최저임금이 결정됐다”며 “이런 기준이 올해도 여과 없이 적용된다면 사회적 대화기구라는 최저임금위 근본 취지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상률이 3.95% 이상이면 1만원을 돌파한다. 2000년 이후 인상률이 3.95%보다 낮았던 해는 2010년(2.75%), 2020년(2.87%), 2021년(1.5%) 등 세 차례였다. 올해 회의에서는 ‘업종별 차등 적용’을 놓고도 노사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사용자 측은 업종별 경영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 적용은 불합리하다고 보지만, 노동계는 저임금 업종 낙인효과 등을 이유로 차등적용을 강하게 반발해 왔다.
  • 韓성장률 전망치 1.5% ‘동아시아 꼴찌’… 中 리오프닝 효과 한국에만 없다?

    韓성장률 전망치 1.5% ‘동아시아 꼴찌’… 中 리오프닝 효과 한국에만 없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꼴찌 수준인 1.5%로 전망했다. 반면 일본·호주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6개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을 근거로 0.2% 포인트 올렸다. ADB는 4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ADB는 “한국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으로 올해 1.5%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1.5%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치와 같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1.7%, 기획재정부·한국은행·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 1.6%보다 낮은 수치다. 하지만 ADB는 한국 이외 다른 동아시아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는 높게 잡았다. 몽골 5.4%, 중국 5.0%, 홍콩 3.6%, 대만 2.0%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베트남(6.5%), 인도네시아(4.8%), 태국(3.3%), 싱가포르(2.0%)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낮은 나라는 없었다. 46개국 전체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0.2% 포인트 오른 4.8%로 제시했다. ADB는 “중국의 급격한 리오프닝이 향후 아시아 지역 성장률의 상방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ADB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가장 낮은 수준에 묶어 놓으면서 중국의 리오프닝이 다른 아시아 국가의 성장률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한 건 리오프닝 효과가 한국의 성장률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 요즘 신입들 “4000만원은 받아야”…연봉 1억원 회사는?

    요즘 신입들 “4000만원은 받아야”…연봉 1억원 회사는?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대기업 수가 지난해 3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임금 상승률로 최근 3년 간 4배 가량 증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4일 매출 100대 비금융업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직원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이른바 ‘1억 클럽’에 가입한 대기업 수는 2019년 9곳, 2020년 12곳, 2021년 23곳, 지난해 35곳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2019년과 비교하면 3.9배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억원이 넘는 상장사 27곳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과 ‘도매 및 상품 중개업’이 각각 4곳(14.8%)으로 가장 많았다. ‘1차 금속 제조업’ 소속 3곳(11.1%)이 뒤를 이었다. 또 27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19년 8548만원에서 지난해 1억 1489만원으로 34.4% 증가했다.평균 연봉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으로, 6105만원에서 1억 2358만원으로 102.4% 늘었다. 이어 카카오(73.8%), 네이버(59.1%), E1(53.2%), 금호석유화학(48.9%), 삼성SDI(48.7%), 포스코인터내셔널(44.0%) 등의 순이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원 평균 연봉 1억원을 유지한 기업은 삼성전자, 에쓰오일, SK하이닉스, 삼성물산, SK텔레콤, 삼성SDS, LX인터내셔널, 롯데정밀화학 등 8곳이었다. 이들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19년 1억 835만원에서 지난해 1억 3662만원으로 26.1%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과 ‘도매 및 상품 중개업’이 각각 2곳으로 가장 많았다. 한경연은 최근 3년간 연봉 증가율을 고려하면 올해 ‘1억 클럽’에는 지난해보다 3곳 늘어난 38곳이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경연 이상호 경제정책팀장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6%로 둔화했는 데도 연봉 1억원이 넘는 기업 수는 전년 대비 12곳이나 늘었다. 고물가 지속으로 임금 상승률이 높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특히 300인 이상 기업의 임금 상승률은 2021년 6.5%, 지난해 6.1%로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요즘 신입들 “연봉 4000은 받아야” 최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신입 구직자 653명을 조사한 결과, 희망하는 초봉으로는 기업 규모와 직군에 관계없이 4000만원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응답자 평균 희망 연봉은 394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인 3880만원보다는 64만원 더 많았다. 성별에 따른 희망 초봉은 남성 평균 4204만원, 여성 3780만원 수준이었다.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 형태별로도 대기업 4214만원, 중견기업 3941만원, 중소기업 3665만원으로 희망 연봉에 격차가 있었다. 초봉 수준을 정한 이유는 대출·학자금·생활비 등 고정 지출 규모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37.9%로 가장 많았다. 기업 규모와 업계 평균 초봉 수준(20.8%), 요즘 물가 수준(20.5%)을 고려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대부분인 95.4%는 초봉 수준이 입사 지원 결정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으로는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4.4%가 대기업을 꼽았다. 이어 중견기업(46.2%), 외국계 기업(19.1%) 순이었다.
  • 핀란드 총선 중도우파 승리… ‘파티 논란’ 마린 총리 실각

    핀란드 총선 중도우파 승리… ‘파티 논란’ 마린 총리 실각

    세계 최연소 여성 최고 지도자로 주목받은 산나 마린(37) 핀란드 총리가 총선 패배로 실각했다. 마린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은 2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19.9%의 득표율을 기록해 극우성향의 핀란드인당(20.1%)에 0.2% 포인트 차로 밀려 원내 제3정당으로 추락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중도 우파 국민연합당(NCP)은 개표 결과 득표율 20.8%로 승리했다. 2019년 세계 최연소 선출직 정상이 된 마린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총선의 승패는 경제가 갈랐다고 BBC는 분석했다. 마린 총리 집권 이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 상승(2019년 64%→2021년 73%)과 경제성장률 둔화(2019년 1.3%→ 2022년 -0.6%) 여파가 컸다. 특히 지난해 사적 파티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일었고, 당시 마린 총리는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핀란드 의회의 200개 의석은 세 정당이 과점하는 연정 체제로 전환한다. NCP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나토 가입 등 외교정책에 동의하기 때문에 사회민주당과의 연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 차기 총리직에 오르는 페테리 오르포(53) NCP 대표는 “위대한 승리였다”며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핀란드 정부를 꾸리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린 총리는 “민주주의의 뜻”이라며 승복했다.
  • 핀란드 총선서 중도우파 승리…‘파티 논란’ 마린 총리 실각

    핀란드 총선서 중도우파 승리…‘파티 논란’ 마린 총리 실각

    세계 최연소 여성 최고 지도자로 주목받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37)가 총선 패배로 실각했다. 마린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은 2일(현지시간) 총선에서 19.9%의 득표율을 기록해 극우성향의 핀란드인당(20.1%)에 1.2% 차로 밀려 원내 제3정당으로 추락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중도 우파 국민연합당(NCP)은 개표 결과 득표율 20.8%로 승리했다. 2019년 세계 최연소 선출직 정상이 된 마린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총선의 승패는 경제가 갈랐다고 BBC는 분석했다. 마린 총리 집권 이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 상승(2019년 64%→2021년 73%)과 경제성장률 둔화(2019년 1.3%→ 2022년 -0.6%) 여파가 컸다. 특히 지난해 사적 파티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일었고, 당시 마린 총리는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핀란드 의회의 200개 의석은 세 정당이 과점하는 연정 체제로 전환한다. NCP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나토 가입 등 외교정책에 동의하기 때문에 사회민주당과의 연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 차기 총리직에 오르는 페테리 오르포(53) NCP 대표는 “위대한 승리였다”며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핀란드 정부를 꾸리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린 총리는 “민주주의의 뜻”이라며 승복했다.
  • 수출·내수 다 꺼진 韓경제… ‘경착륙’ 경고등

    수출·내수 다 꺼진 韓경제… ‘경착륙’ 경고등

    지난달 수출이 1년 새 13.6% 줄며 여섯 달 줄곧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의 늪에 빠졌다. 연초 소비자물가가 4%대 후반을 가리키며 소비심리는 냉각됐다. 이에 더해 1~2월 누계 국세는 1년 전보다 16조원 가까이 덜 걷혔다. 긍정적 지표가 좀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올해 한국경제가 ‘상저하고’(상반기 둔화, 하반기 회복) 양상을 보일 것이라던 경제당국의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한국경제 경착륙 우려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경착륙 우려를 키우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물가 상승이나 수출 둔화와 같은 ‘이미 전망된 위험’을 벗어나 새로운 위험 요소들이 등장했다는 게 첫 번째다. 이를테면 연초 두 달 동안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 7000억원 줄어 역대 최대 세수감소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4년 만에 나타난 세수 결손 현상이다. 남은 3월부터 12월까지 지난해 수준으로 세금이 걷혀도 올해 연간 세수는 정부가 편성했던 세입예산보다 20조원 이상 부족하게 된다. 경기둔화 국면에서 세수 부족이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복지 지출 여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그렇다고 부족한 세수를 채우기 위해 국채를 발행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나서는 일은 출범 때부터 건전재정을 강조해 온 정부 기조와 어긋나는 데다 추경 편성은 여야 합의가 있어야 한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불안이 실물 경기로 파급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등 연초 예상치 못했던 나라 밖 악재도 많다. 실제 실물 경기까지 악화되면 3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점쳤던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황의 회복 또한 지연될 수 있다. 1분기(1~3월) 내 해결했어야 할 불확실성을 방치, 2분기(4~6월)로 미룬 점도 당국의 ‘상저하고’ 전망을 의심케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장 지난달 단행될 예정이던 전기·가스요금 인상 결정이 지연되면서 공공요금 인상이라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소재가 2분기로 순연됐다. 여기에 공기업 부실 위험, 지난해 한때 채권 시장을 마비시켰던 한전채 사태 재발 가능성과 같은 불확실성이 추가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추진했던 노동개혁은 ‘주 69시간 장기근로’ 논란에 휩싸여 공전 중이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회는 연금개혁의 핵심 쟁점인 보험료율 등을 결정하지 못한 채 끝났다.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중장기 방안 마련 중 1분기 내 완수된 게 없다시피 한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새해 들어 석 달밖에 안지난 현시점에서 벌써 한국경제를 향한 새로운 경고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가미래전략 콘퍼런스’에선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생산성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2050년 한국경제 성장률이 0%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경고가 제기됐다. 또 국내외 기관에 이어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2030 경제전망 서비스’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2.1%에서 1.5%로 0.6% 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민간에서도 소비심리를 추가로 위축시킬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는 물론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주력 산업들이 줄줄이 ‘어닝 쇼크’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이 적자를 내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일 무역 회복하면 수출액 年 27억달러 늘어난다

    한일 무역 회복하면 수출액 年 27억달러 늘어난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 구조가 양국 관계 악화 이전 수준으로 복원되면 국내 수출액이 연간 26억 9000만 달러(약 3조 5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에서 발간한 ‘한일 관계 개선이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집계됐다.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기 전인 2017∼2018년 평균(4.9%)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SGI는 수출 구조가 2017∼2018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국내 수출액은 약 26억 9000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SGI는 “산업 연관 분석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증가가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보면 경제성장률은 0.1% 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대일 수출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철강, 석유제품, 가전, 차 부품이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강 산업의 대일 수출 비중은 2017∼2018년 평균 11.7%에서 지난해 10.4%로 1.3%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석유제품은 1.8% 포인트(10.0%→8.2%), 가전은 1.3% 포인트(7.7%→6.4%), 차 부품은 1.8% 포인트(4.0%→2.2%) 하락했다. SGI는 “한일 관계 악화 후 타격이 컸던 산업 부문의 수출이 이전 대일 점유율을 회복할 경우 올해 1~2월 12.1%까지 급락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 반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GI는 한일 양국 간 관계 개선이 일본 경제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이 저성장 탈출을 위해 엔저를 통한 수출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중국, 미국에 이어 일본의 3대 수출시장이기 때문이다. 김천구 SGI 연구위원은 “미중 패권 경쟁에 끼인 국내 기업들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지속가능한 수출시장 확보가 필요하다”며 “양국 간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한일 통화스와프 재가동 등 금융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동정]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키르기스스탄 경제인대표단과 교류협력 논의

    [동정]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키르기스스탄 경제인대표단과 교류협력 논의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13일 오전 의회를 찾은 키르기스스탄 경제인대표단을 접견, 양 도시 기업 간 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식품 및 의료, 교육 분야 기업인들로 구성된 키르기스스탄 경제인대표단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서울시의회 방문을 첫 일정으로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TOPIS), 서울우유, 아산의료원, 울산현대자동차, 주한키르기스스탄대사관 등을 방문한다. 이날 의회를 찾은 경제인대표단은 한국은 압도적인 나라로 이번 방문에 기대가 높다고 밝히고 서울 기업과의 상생협력에 서울시의회의 관심을 당부했다.김 의장은 “키르기스스탄은 발전 가능성이 높아 예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다”라며 “양국에 대한 상호 관심이 높아지는 때에 경제인대표단의 방문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서울시의회와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쉬켁 시의회가 지난 2016년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양 국가 및 양 도시 기업 간 활발한 교류를 하는 데 있어 서울시의회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와 유럽, 중국을 연결하는 관문이자 요충지로, 수자원을 비롯해 풍부한 천혜 자원이 풍부하고, 중위연령이 낮은 젊은 국가로 노동력이 풍부할 뿐 아니라 투자 제도가 개방적이라 중앙아시아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기대되는 국가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우형찬 부의장과 키르기스스탄 출신 아이수루 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 한은 “고금리·하락 기대 탓 집값 더 떨어질 것”

    한국은행은 올해도 주택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3년 3월)에서 “주택 가격은 여전히 소득과 사용가치 등과 괴리돼 있다”면서 “높아진 금리 수준과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 주택경기 순환주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주택 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택 가격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지속성을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주택 가격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자 부담으로 전세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세 가격이 하락하고 매매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도 주택경기 둔화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분양시장 경기가 둔화되면서 금융기관의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는 향후 부동산 경기 부진이 심화될 경우 금융시스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분양시장 경기가 둔화되면서 중소 건설사의 재무 여건과 부동산 금융 리스크가 높은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을 중심으로 조기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도 우려했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1년 5개월간 기준금리를 3.0% 포인트 인상한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이 1.4% 포인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 포인트 더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의 계량모형 분석에 따르면 총 3.0% 포인트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동 폭은 지난해 -0.37% 포인트에서 올해 -1.32% 포인트로 하락폭을 키울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총생산(GDP) 변동 폭도 지난해 -0.87% 포인트에서 올해 -1.39% 포인트로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정책 시차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상의 실물경제 둔화에 대한 영향은 올해 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이날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미 연준의 금리 결정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 ‘-8%’ 국민총소득 급감… 킹달러 영향 대만에 추월

    ‘-8%’ 국민총소득 급감… 킹달러 영향 대만에 추월

    ‘국민소득 4만 달러’라는 정부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8% 가까이 줄었다. 표면적으로는 ‘킹달러’의 영향이지만, 같은 아시아 국가인 대만에 20년 만에 따라잡히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무역 적자 등 악재 속에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마저 악화되면서 민간 소비가 위축돼 경제성장을 억누를 것이라는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실질 GNI는 3만 2661달러로 2021년(3만 5373달러)보다 7.7% 감소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해 동안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우리 국민의 구매력과 생활 수준을 보여 주는 지표다. 1인당 GNI의 하락은 지난해 하반기 1400원대까지 뚫었던 달러 강세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이례적으로 12.9% 상승하면서 달러 기준 1인당 GNI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 GNI 증감을 요인별로 분석하면 경제성장으로 896달러, 물가상승으로 437달러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이 4207달러 끌어내렸다. 원화 기준으로 환산한 1인당 GNI는 4220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정부와 여당은 윤석열 정부 마지막 해인 2027년에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지만 국민소득은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이다. 2017년(3만 1734달러) 처음으로 3만 달러대에 들어선 1인당 GNI는 2019년(3만 2204달러)과 2020년(3만 238달러) 잇달아 감소한 뒤 2021년에 3만 5373달러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다시 후퇴했다. 특히 대만의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 3565달러에 달하면서 20년 만에 대만에 따라잡혔다. 한은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민소득 4만 달러’ 목표를 낙관하고 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 지표인 GDP디플레이터가 전년 대비 1.2% 상승한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최 부장은 “향후 2∼3년간 연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 내외 성장하고 디플레이터도 2%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과거 10년의 평균(1145원)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국민소득 4만 달러는 멀지 않은 시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실질 구매력의 악화는 본격적인 경기 둔화 국면 속에 올해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역 적자와 교역조건 악화, 고환율 등의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실질적인 소득마저 위축된 것으로, 7.7%에 달하는 하락률은 상당히 큰 폭”이라면서 “지난해 달러 강세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였는데, 같은 아시아 국가인 대만에 역전당했다는 것은 경계할 일”이라고 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2.6%, 4분기 성장률은 -0.4%로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았다. 다만 4분기 민간 소비(-0.6%)와 정부 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 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 中 ‘5% 안팎’ 성장…‘고난의 행군’ 간다

    中 ‘5% 안팎’ 성장…‘고난의 행군’ 간다

    中 ‘시주석 경쟁자’ 리커창 환호 불편했나… ‘고별 영상’ 삭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1991년 이후 32년 만의 최저치다. 미국과의 갈등 심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으로 인한 ‘고난의 행군’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5일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전체회의에서 2023년 국내총생산(GDP)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1991년(4.5%) 이래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영향으로 목표치를 내놓지 않은 2020년을 빼면 가장 낮다. 지난해 양회 때 제시한 2022년 목표치 ‘5.5% 안팎’보다도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1990년 처음 연간 국민총생산(GNP) 성장률 목표를 내놨고 1994년부터 GDP로 바꿔서 발표하고 있다.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와 지난해 예상 밖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 ‘올해는 6%대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리 총리의 이날 발표는 사실상 ‘4%대 후반도 열어 놓는다’는 뜻이어서 중국 낙관론자들의 전망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 중국은 3월 양회에서 ‘5.5% 안팎’을 경제성장 목표로 제시했지만 3.0% 달성에 그쳤다. 과도한 제로 코로나 기조 고수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겹친 결과다. 올해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경제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럼에도 목표치를 매우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우선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압박이 갈수록 심해져 중국의 미래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규제 중인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영역의 제품으로 범위를 넓힐 가능성을 일부 계산한 것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담았다. 내심 러시아의 편에 서 있는 베이징은 ‘러시아가 궁지에 몰리면 그간 지켜 오던 중립 기조를 깨고 모스크바에 무기를 지원할 것’으로 의심을 받는다. 이런 ‘최악의 상황’도 어느 정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적 타격을 감수하더라도 미국에 고개를 숙이지 않겠다’는 속내다. 한편 리 총리는 이날 전인대 업무보고를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시장주의자’로 알려진 리 총리가 정부 부처를 돌며 고별인사를 나누면서 중국 경제 개혁 필요성을 역설하자 직원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인터넷에서 검열돼 삭제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타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대 경쟁자’였던 리 총리가 권좌에서 물러남에도 좋은 평판을 받는 현실을 불편해하는 세력이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 1991년 이후 32년 만 최저 성장률 제시..‘고난의 행군’ 염두 포석

    1991년 이후 32년 만 최저 성장률 제시..‘고난의 행군’ 염두 포석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이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1991년 이후 32년 만의 최저치다. 미국과의 갈등 심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으로 인한 ‘고난의 행군’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5일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전체회의에서 2023년 국내총생산(GDP)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1991년(4.5%) 이래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영향으로 목표를 내놓지 않은 2020년을 빼면 가장 낮다. 지난해 양회 때 제시한 2022년 목표치 ‘5.5% 안팎’보다도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1990년 처음 연간 국민총생산(GNP) 성장률 목표를 내놨고 1994년부터 GDP로 바꿔서 발표하고 있다. 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와 지난해 예상 밖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 ‘올해는 6%대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리 총리의 이날 발표는 사실상 ‘4%대 후반도 열어 놓는다’는 뜻이어서 중국 낙관론자들의 전망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 중국은 3월 양회에서 ‘5.5% 안팎’을 경제성장 목표로 제시했지만 3.0% 달성에 그쳤다. 과도한 ‘제로 코로나’ 기조 고수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겹친 결과다. 올해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경제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럼에도 목표치를 매우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우선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압박이 갈수록 심해져 중국의 미래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규제 중인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영역의 제품으로 범위를 넓힐 가능성을 일부 계산한 것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담았다. 내심 러시아의 편에 서 있는 베이징은 ‘러시아가 궁지에 몰리면 그간 지켜오던 중립 기조를 깨고 모스크바에 무기를 지원할 것’으로 의심을 받는다.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중국의 관련 기업들은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 사슬에 묶인다. 이런 ‘최악의 상황’도 어느 정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적 타격을 감수하더라도 미국에 고개를 숙이지 않겠다’는 속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를 3% 안팎으로 정했다. 재정적자 목표치도 국내총생산(GDP)의 3.0%로 제시했다. 도시 일자리 1200만개 창출과 도시 실업률 5.5% 이하 유지, 곡물 생산량 6억 5000t 이상 달성 등도 공언했다. 이는 2022년 양회 때와 대동소이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부양책을 써 가면서까서 경제를 부양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의 국회 격인 전인대는 정부 정책 및 업무 계획을 논의하고 표결한 뒤 13일 폐막한다. 한편 리 총리는 이날 전인대 업무보고를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시장주의자’로 알려진 리 총리가 정부 부처를 돌며 고별 인사를 나눌 때 중국 경제 개혁 필요성을 역설하자 직원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인터넷에서 검열돼 삭제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타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대 경쟁자’였던 리 총리가 권좌에서 물러남에도 좋은 평판을 받는 현실을 불편해 하는 세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중국 성장 목표 5%… 리오프닝 기대했던 한국경제 먹구름

    중국 성장 목표 5%… 리오프닝 기대했던 한국경제 먹구름

    중국이 5일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5% 안팎으로 제시하면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보다 미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중국 리오프닝을 통해 수출 부진과 경기 둔화의 반전을 노리던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5% 안팎 목표치는 CNBC가 앞서 조사한 국제 경제기구 및 투자은행(IB) 등 17개 기관의 전망치 평균인 5.21%보다 낮다. 이 가운데 씨티그룹·모건스탠리(5.7%), HSBC·JP모건(5.6%), 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5.5%), 노무라(5.3%), 국제통화기금(IMF·5.2%), 크레디트스위스(5.1%), 무디스·피치·ING(5.0%) 등이 5% 이상의 전망치를 제시했었다. 중국 정부의 목표대로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5% 또는 5% 이하에 머문다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국내외 전망보다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3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5%(지난해 11월 전망)에서 5.0%로 올려 잡고, 이를 반영해 한국 경제 성장률에 0.1%포인트를 더한 바 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국 정부가 5% 안팎 목표치를 제시한 것은 리오프닝의 효과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대중국 수출의 회복 역시 더뎌질 수 있다. 한국 수출의 약 23%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은 2월 89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2% 줄면서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11억 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대중국 수출이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하반기에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중국 경제 회복의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축소된다면 반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아울러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높고 제조업 재고율이 급증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을 제약하고 있어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내수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이니 우리 산업계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시장 포지셔닝도 어긋나며 우리나라 완제품과 중간재 등의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현지 내수 증가 수혜를 받으려면 맞춤형 전략을 짜는 게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윤용준 한국은행 아태경제팀장은 지난 27일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높아진데다, 중국 경제 회복이 소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수요도 부진해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과거의 경우 중국 성장률이 2%포인트 오르면 한국 성장률 제고 효과가 0.5∼0.6%포인트로 추정됐지만, 이제 0.3%포인트 내외”라고 설명했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해 오히려 국내 물가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중국 측 수요 증가로 유가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경우 최근 주춤했던 국내 물가 상승세가 재차 강화될 수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이 5% 성장을 실제로 달성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한다. 과거에는 중국이 경제 성장하면 한국 수출도 늘면서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과거와 같은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국재 원자재 가격이 올라 한국 물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시진핑 3기’ 공식 출범…당 장악력 강화·5%대 성장률 제시할 듯

    ‘시진핑 3기’ 공식 출범…당 장악력 강화·5%대 성장률 제시할 듯

    올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에서는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인선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정부 고위직 인사를 확정한다. 시진핑 3기 공식 출범을 알린다. 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앞서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말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를 열고 ‘국가기구 지도자 인선안’을 마련해 전인대 전체회의에 제출했다. 장기집권에 돌입한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올랐다. 이번 양회에서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돼 명실공히 당·정·군을 모두 장악한 ‘1인자’임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인자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후임은 당 서열 2위인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딩쉐샹·허리펑·류궈중·장궈칭 등이 부총리를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정협 주석은 기존 관례에 따라 당 서열 3위와 4위인 자오러지와 왕후닝 상무위원이 맡게 될 예정이다. 이번 양회에서는 ‘당과 국가기구 개혁방안’이라는 명칭의 당정 개편안이 주목받는다. 국무원이 맡던 홍콩 관련 업무를 당으로 넘겨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를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에서 ‘공산당 중앙위원회 홍콩·마카오 공작판공실’로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전인대 개막식에서 공개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2023년 정부 업무보고의 최대 관심사다. 중국은 지난해 강력한 방역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목표치(5.5%)를 한참 밑도는 3.0%에 그쳤다. 올해는 5%대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지방정부들의 목표치도 대부분 4∼6% 수준이다.이와 함께 내수 확대와 산업체계 현대화, 국영경제와 민영경제의 병행, 효율적인 재정정책, 외자 유치 확대 등 세부 정책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총리와 외교부장이 처음으로 내외신 기자와 만나는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오는 7일 친강 외교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속 올해 외교기조를 공개할 예정이다. 리창 총리도 전인대 폐막일인 13일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양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올해 양회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도 폐쇄루프 방식의 고강도 방역정책 속에서 진행된다. 양회 참석을 위해 중국 전역에서 온 인민대표들은 폐쇄루프에 들어가기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행사 기간 내내 호텔과 행사장을 벗어날 수 없다. 취재진도 개·폐막식이나 기자회견 전 격리호텔에 머무른 뒤 폐쇄루프 방식으로 행사에 참석한다.
  • 글로벌 증시 바닥 치고 반등 가능성… 中 리오프닝·이차전지·AI 관련주 챙겨보세요[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글로벌 증시 바닥 치고 반등 가능성… 中 리오프닝·이차전지·AI 관련주 챙겨보세요[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 환경은 최악이었다. 미국의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이어지면서 주요 글로벌 주식시장이 크게 떨어졌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2022년 각각 19.4%, 33.1% 하락했으며, 코스피도 24.9% 하락세를 그렸다. 올해도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증시는 바닥 형성 및 반등 가능성이 높다. 최근 챗GPT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개별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전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 기조와 미국 테슬라의 상승세에 힘입어 이차전지 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달에는 중국 양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안 공개 등이 예정돼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및 달러 강세 등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하락 요인이지만,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을 중심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고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중국 부동산, 인프라 부양과 관련된 철강 및 비철금속 업종과 소비재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인프라 사업 확대를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시멘트, 철강 가격도 인상하면서 업황 회복에 나섰다.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모기지 금리 인하와 기존 주택 매매 제한 폐지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오는 4일 중국 양회 개최를 앞두고 있어 경기 민감주 및 성장 테마(챗GPT·AI) 중심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시장의 회복은 국내 증시에도 호재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2023년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AI, 바이오 등을 꼽고 있다. 반도체는 챗GPT 열풍이 있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아직 오를 기미가 없어 당장 유망 업종으로 꼽기 어려워 보이나 올해 저점을 찍고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는 미국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종목 등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있다. AI 관련주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경쟁 본격화에 이어 한국 정부까지 AI 사업에 힘을 싣겠다고 나서면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증가와 AI 기술 발달에 따른 신약 개발 증가로 바이오 업종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예측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파라과이 대표단 서울시의회 방문…“교류협력 논의”

    파라과이 대표단 서울시의회 방문…“교류협력 논의”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은 27일 의회를 찾은 카를로스 알베르토 과이라주 주지사, 앙헬 라몬 전 파라과이 대사를 비롯한 파라과이 대표단과 면담을 가졌다. 파라과이 대표단은 한국-파라과이 간 6000억원 규모의 경전철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파라과이 경전철 사업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과 외곽 주요 도시인 으빠까라이까지 42㎞를 잇는 것으로, 한국형 철도 건설운영 시스템을 통합 패키지로 수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이날 파라과이 대표단은 서울시 선진교통시스템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을 시찰했으며, 이어 서울시의회를 찾아 의장단을 친선 예방했다. 앙헬 라몬 전 대사는 “서울시의 교통정보시스템 등 서울의 발전된 모습에 굉장히 놀랐다”라며 앞으로 양 국가 및 양 도시 간에 교통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교류협력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현재 파라과이는 남미 대륙의 심장부의 위치해 적극적인 대외 경제개방 정책과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풍부한 전력을 수출하는 청정에너지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2022년이 한-파라과이 수교 60주년이었음을 언급하며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우리 의회와 중남미 도시들과의 교류협력이 보다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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