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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총련, 치마저고리 교복 교외착용 금지

    □도쿄 黃性淇 특파원□ 조총련은 7일 일본에서 운영하는 61개 ‘조선중고등학교’에 대해 여학생 교복인 치마와 저고리를 새학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교내에서만 입도록 했다. 지난해 8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치마 저고리 차림 여학생들이 등하교 길에 일본인들로부터 폭행이나 놀림을 당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따른 조치다. 조총련계 학교는 60년대부터 학부모들의 경제사정과 민족정서 등을 감안,일본 여학생의 세일러복 대신에 치마,저고리를 교복으로 입도록 해왔다.
  • TJ 내각제 조율사 역할‘떨떠름’

    자민련 朴泰俊총재는 조심스럽다.내각제 얘기라면 피한다.DJP에게 맡긴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그러나 사정이 바뀌었다.‘DJP 담판론’에서 ‘DJT 삼각조율’로 궤도가 수정됐다.청와대측의 의지가 반영됐다. 朴총재는 22일 金大中대통령과 만난다.‘DJP 독대’ 전날이다.일정상으로도 중간에 끼어들게 됐다.‘내각제 조율사’역할이 주목된다. 朴총재는 속내를 조금 드러냈다.직접 화법을 쓰지 않았다.간접 화법을 통해 짐작케는 해주었다.일본에서 귀국한 18일 경주에서 밝혔다.그는 “두 분(DJP)의 말씀을 믿고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한발 뺐다.청와대측이 자신을 내각제 논의에 포함시킨 데 대해 “그분들의 입장”이라고 난감해했다.표면적으로는 조율사가 내키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였다. 개헌시기 문제만은 달랐다.“경제사정 추세로 봐서는 똑같은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분명히했다.경제사정이 호전되고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기존 논리다.연기론에 가깝다. 朴총재는 “내각제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원칙론을 폈다.그러나 ‘약속’에 연내 개헌이라는 시기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곤혹스러워했다.“종이(대선후보 단일화 및 내각제 합의문)에 적혀 있는 것을 왜 묻느냐”고 짜증섞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내각제는 DJP 두 분의 문제만 아니라 당대당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조정역할을 원한다는 뜻이다.朴총재는 그러나 “내각제 문제를 먼저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朴大出 dcpark@
  • IMF를 이긴 사람-교보생명 李承勳씨

    “IMF체제라는 고통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IMF때문에 어려운 분들이 많지만 저에게는 인생 설계를 새롭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국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2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둬야 했던 李承勳씨(30)는 교보생명에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더군다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피라미드식 영업과 별반 차이가 없다며 평소 안좋게 생각해온 보험영업을 자신이 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IMF이후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관련업계가 연쇄도산으로 쓰러졌다.李씨가다니던 자동차부품 제조판매업체인 (주)재성광도 예외는 아니었다.李씨는 97년 12월초 밀렸던 11월 한달치 월급만 들고 회사를 그만뒀다.한창 나이인 20대 후반에 실직자가 됐다.더군다나 이듬 해 봄으로 계획했던 결혼도 무기한연기했다. “밥벌이할 직장도 없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겠습니까.사정이 나아진 뒤로미뤘습니다”.약혼녀 덕분에 마음의 짐 하나는 덜었지만 새로 일자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들었다. “다 큰 자식이 부모님께 언제까지손을 벌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그때는 정말 비참했습니다”.하나 뿐인 남동생은 군대에 가 있고 부모님을 모시고사는 그로서는 날마다 부모님 얼굴 뵙기가 민망스러웠다.달마다 크게 생활에 보탬이 된 것도 아니지만 제몫은 하고있다는 당당함마저 잃었다.그렇게 좋아하던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늦었지만 공부를 해볼까 생각해 봤습니다.컴퓨터나 기술,외국어를 배워볼까 궁리도 해봤고요.” 그러던중 옛 직장동료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우연히 申丁燮 교보생명 명동지점 충무로영업소장(당시 팀장)을 만났다.申소장의 보험영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보험영업에 대한 생각이 순식간에 바뀌었다.특별한 자본도 필요없이 노력 만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마음을 끌었다.영업이라면 자신있던 터에 그 자리에서 “한번 해보겠다”고 결정했다. 1주일간 교육을 마친뒤 98년 5월 申소장이 있는 충무로영업소에 배치됐다. 서울 운니동에 있는 삼환빌딩 담당이었다.발바닥에 난 땀이 마를 틈도 없이돌아다녔다.1주일만에 여직원 두명과 보장성 보험 계약을 성사시켰다.자신감이 생겼다.첫달에 받은 월급이 70만원 남짓.두달째부터 160만∼180만원으로수입이 늘었다. 절대로 강권하지 않는다는 것이 李씨의 철칙이다.고객의 경제사정과 환경에 꼭 필요한 상품을 설계해 권했다.그러기 위해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경제신문을 읽으면서 경제에 대한 상식을 넓혀나갔다. 계약 한건을 따내기 위해 지방에 사는 고객을 두세번 찾아가는 기본이었다. 이렇게 들인 공이 2∼3달이 지나면서 나타났다. 입사 7개월 째인 지난 해 11월부터 월급이 5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처음에는 어리벙벙했다”는 그는 이제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성공한 영업사원이다. “평생 직장은 없다는 것,또 나와 가족·인생의 의미를 IMF를 겪으면서 터득했습니다”.李씨는 그동안 미뤘던 결혼식을 오는 4월24일 올린다.
  • 인터뷰-싱가포르에 소개되는‘여성시대’ 정찬형 PD

    여성프로는 흔히 시야가 좁고 소비지향적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MBC라디오 ‘여성시대 손숙 김승현입니다’는 여성프로의 새로운 포맷을 보여준다.여성에게 사회의식을 일깨워주고 참여를 유도한다.IMF상황에서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도 한다.대표적인 양질의 프로로 평가받는 이 프로를 연출하는 정찬형PD(41).그는 여성들이 선뜻 가슴시린 사연을 털어놓게 한다. ‘여성시대’는 최근 국내의 성가를 해외로까지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합)총회에서 특집 ‘벼랑끝에서 하늘을 보다’로 라디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오는 3월9일 싱가포르TV(TCS)의 시사전문채널 ‘채널 뉴스아시아’에서도 30분동안 소개될 예정이다. “경제사정을 피부로 느끼는 여성들의 육성을 통해 경제위기의 실체를 직접 알렸고,또 이를 희망적인 시각으로 봤다는 데에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같은 외환위기를 겪는 동남아시아로서 감정이 서로 통한 것이겠지요” ‘벼랑끝에서 하늘을 보다’는 책으로도 출간됐다.시대의 아픔과 희망을감동적으로 담아냈고 수익금은 실직가정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 정PD는 그러나 자신의 라디오프로에 대한 갑작스런 관심에 오히려 섭섭함을 느낀다.세간의 이같은 관심이 라디오에 대한 ‘그간의 소홀‘을 반영한다는 생각에서다.그는 “라디오야말로 익명성을 보장,자신을 솔직하게 열어보일수 있게 하고,현장을 즉각 연결하는 속보성을 갖춘 뛰어난 매체”라고 말한다.정PD는 지난 82년 MBC에 입사,오락프로에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담아 라디오저널리즘의 방향찾기를 시도해왔다.앞으로는 IMF에 쓰러졌던 가정들이모두 제자리로 돌아와 ‘지나간 과거사’를 털어놓는 프로를 만들고 싶다고밝혔다.
  • 방송개혁위 개혁안 마련 速步

    방개위가 논란이 되었던 지역방송과 위성방송,유선방송 분야에 관한 의제를 매듭지음으로써 통합방송법안 형태가 구체화되고 있다. 비록 KBS와 MBC의 위상을 비롯한 공영방송 정상화 방안이나 방송규제기구위원 구성,지상파 방송국의 편성·제작 분리,수신료인상 등 가장 민감한 사안이 남아있지만 중요한 의제들을 확정함으로써 개혁안 마련에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 특히 지역민방의 정상화 방안과 위성방송 진입규제 문제를 정리한 것은 큰산을 넘은 것으로 볼 수 있다.지역민방의 경우 로컬프로그램 편성비율을 의무화하고 특정 회사의 프로를 50%이상 방영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SBS 중심의 편성을 지양하게 한 것은 의미가 크다. 또 공동제작사를 설립하여 프로그램을 교환하거나 케이블 프로그램 공급업자와의 수급체계를 다양화시킴으로써 공정거래의 토대를 구축하고 명실상부한 지역 중심의 방송으로 자리매김할 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위성방송의 도입근거를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고 위성방송사업과 보도·종합편성채널을 제외한 채널사용사업에 대해대기업·언론사·외국자본의 참여를 허용함으로써 투자활성화의 길을 텄다.곧 발사할 무궁화3호 위성이나 오라리온위성의 경제성을 감안할 때 바람직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언론사가 위성방송사업에 참여할 길을 열어준 것은 매체의 겸영과관련,반대 입장을 보여온 시민단체 등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예상된다. 언론사및 대기업의 위성방송사업 참여는 정치권도 민감히 다뤄왔던 사안이다.그러나 IMF체제 이후 경제사정이 급변하면서 이의 불가피성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방개위측도 향후 매체의 겸영문제를 별도로 다룰 계획을 갖고 있어 종합적인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TV프로그램 중 중간광고 허용문제는 방송사측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왔으나시청자주권 차원에서 이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중계유선을 통합방송법 논의구로 끌어들인 점이나 중계유선의 SO전환 유예기간 동안 지상파나 위성방송의 편집 녹화·녹음을 금지함으로써 음성적 거래를 불법화 한 것은 저작권 보호 등에 진일보한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또 케이블TV 전송망사업자인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의 전송망을 합리적 가격으로 SO에 매각토록 정부가 지원키로 한 것도 침체 일로에있는 케이블TV의 재기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방송과 통신의 융합 추세에 호응하여 통합방송위원회의 위상을 장기적으로 방송통신위원회로 잡고 구체적 일정을 마련키로 한 것이나 현 민영방송의 지배주주 지분상한선인 30%를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점도 나름대로 의미를 지닌다. 李鍾壽 vielee@
  • JP,20여개국 정상과 弔問외교

    ┑예루살렘 李度運특파원┑중동지역을 순방중인 金鍾泌국무총리는 8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거행된 고(故) 후세인국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20여명의 각국 정상과 만나 조문외교를 벌였다.▒金총리는 장례식 참석을 전후해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옐친 러시아대통령,시라크 프랑스대통령,블레어 영국총리,슈뢰더 독일총리,오부치 일본총리 및이탈리아·예멘·수단 등의 정부 대표와 만나 환담했다. 金총리는 클린턴대통령은 물론 포드·카터·부시 전미국대통령도 한 자리에서 만났다.클린턴대통령은 새 국왕 취임에 맞춰 요르단에 3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한국과 요르단의 협력관계 강화를 희망했다. 시라크 대통령과 블레어총리는 金총리가 놀랄 정도로 한국의 경제사정을 잘 알고 있었으며,자국에 투자한 한국기업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金총리는 찰스 영국황태자와 조우한 자리에서는 “엘리자베스여왕이 봄에 한국을 방문하면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옐친대통령은 金총리를 만나서는 “오는 4월에 金大中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인사했다.옐친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아 다른 정상들이 한꺼번에 조문하기 앞서 별도로 문상한 뒤 장례식장을 떠났다.金총리는 이밖에 사우디의압둘라왕자,시리아의 아사드대통령 등과도 만났다.▒金총리는 행사참석후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세계 각국의 정상이 한꺼번에 모였는데도 행사가 계획대로 척척 진행됐다”며 “요르단 정부가 행정력이있더라”고 평가했다.金총리는 “각국 정상이 한결같이 우리가 어려운 경제를 단시간에 회복세로 돌린데 대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느냐고 각별한관심을 표시했다”고 전했다.▒金총리는 당초 9일 만나기로 예정했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장례식장에서 만났다.아라파트 수반은 9일까지 암만에 머물 예정이어서 회담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요르단의 압둘라 새 왕은 우리나라와도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요르단축구협회장을 지낸 압둘라왕은 鄭夢準축구협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鄭회장의 소개로 李慶雨 주(駐)요르단대사와도 친교를 맺어왔다.특히李대사의 부인은압둘라왕의 생모 무나 왕비가 고(故) 후세인왕과 이혼한 뒤 작은 아파트에서혼자 생활할 때 자주 찾아가 골프를 함께 하는 등 친교를 다져왔다고 한다.
  • 정치인·고위공무원 전담 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

    정부는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공직자 비리조사처’를 검찰내 준(準)독립기구로 신설하기로 했다.이 기구의 정치적 중립성을보장하기 위해 고등검사장급인 처장의 임기를 보장하고 인사권과 예산권 등을 부여할 방침이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26일 대한매일과의 회견에서 “특별검사제 도입과 검찰수사의 중립성 문제 등에 대한 논란에 대처하기 위해 중립적이고 독립된수사기구를 검찰에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대검 중앙수사부와의 관계 정립문제는 추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朴장관은 또 “IMF체제 이후 100만원의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된생계형 범죄사범이 100명 가까이 되는 등 경제사정으로 노역장에 유치된 사범이 크게 늘었다”면서 “국민화합 차원에서 다음달 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 때 단행키로 한 사면·복권 대상에 이같은 사범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朴장관은 “그러나 이같은 조치로 벌금납부를 기피하는 풍토가 확산되면 곤란하다”고 지적하고 “사면·복권대상자는 실제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에한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된 기결수 2,949명과 수배 중 검거된 4,297명 등 생계형 범죄자 7,246명을 벌금 납부서약을 받은 뒤 석방했다. 朴장관은 대전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과 관련한 검찰인사 개혁방안에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묻되 청렴성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건소개 비리가 많았던 시기에 대전지검장·고검장을 지낸 현직 검찰 간부들은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갰?호사에게 사건 알선을 금지하는 공무원의 범위에해당 사건을 지휘·감독하는 공무원까지 포함하고 ?갸恥怜講怜? 변호사와 같은 청에 근무했을 경우 검사가 사건을 회피하도록 하는 강제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禹得楨 djwootk@
  • 서울대 신입생등록금 0.9∼4.9% 인상키로

    서울대는 21일 입학금·수업료·기성회비 등을 포함한 99학년도 신입생 등록금을 단과대별로 지난해보다 0.9∼4.9%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재학생 등록금은 어려운 경제사정과 학부모 부담을 고려해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趙炫奭 hyun68@
  • 일본의 대륙 경제침략 낱낱이 폭로

    아시아 지역의 경제사정 악화로 일본의 재등장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20세기초 일본의 아시아 대륙 금융침략 실상을 파헤친 책 ‘돈의 전쟁’(상·하2권)이 번역 출간됐다.저자는 도쿄대 경제학부 출신으로 일본 부동산은행을거쳐 현재 일본 채권신용은행 총합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다다이 요시오(多田井喜生)씨.다다이씨는 87년에 출간된 ‘조선은행사’ 집필자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이 책의 원제는 ‘대륙으로 건너간 엔(円)의 흥망’.번역자는재무부 관리와 주택은행 지점장을 역임한 辛永吉씨(현 한국장서가협회 회장).두 사람 모두 전·현직 금융인이다. 이 책은 부제 ‘조선은행권과 엔을 앞세워 대륙을 먹어 들어간 진상’이함축하고 있듯이 청일전쟁·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이 조선·대만·만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엔화의 유통권역을 대륙으로 전개해 나간 과정을 담고 있다.저자는 당시 활동했던 인사들의 증언과 일본정부의 비밀 공문서를토대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번역자 신씨는 이 책을 “일본의 대륙 침략사를 경제면에서 본 다큐멘터리”라고 평가하고 있다.일본으로서는 치부랄 수 있는 부분을 일본인 저자가 파헤친 점도 이채롭다. 이 책의 내용중에서 한국의 독자가 흥미를 가질 만한 대목중의 하나는 제2장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와 한국은행’편.1909년 10월 安重根 의사가하얼삔역에서 처단한 이토는 흔히 ‘한국 침략의 원흉’으로 일컬어지고 있다.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이토는 ‘일본은 한국을 합병할 필요는 없다’며한국의 자치 육성을 지향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런 이토가 ‘한국병합론’에 찬성하게 된 계기는 한국의 중앙은행,즉 한국은행의 설립을 놓고 당시 가쓰라 다로(桂太郞) 총리와의 타협 때문이라는 것.한국통감 취임후이토는 일본 제일은행 경성(京城)지점에서 한국의 중앙은행 업무를 빼앗아새로 중앙은행을 설립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그런데 가쓰라가 동양척식회사를 설립,한국의 금융권을 장악하려 하자 이토는 가쓰라의 ‘한국병합론’을 수용하는 대신 가쓰라는 이토가 추진하던 한국중앙은행 설립을 받아들였다는 것.한국은행(조선은행의 전신·1904년 4월 설립) 설립을 놓고 이토와 가쓰라간에 치열한 줄다리기가 있었다는 사실은 저자가 이 책에서 처음으로 밝혀낸 사실이다. 지난 95년 러시아정부와 일본정부간에 러시아혁명 당시 사라진 로마노프 왕조 소유의 금화(金貨)·금괴의 행방을 두고 논쟁이 인 적이 있다.당시 러시아의 한 일간지는 “일본이여,‘감춰둔 금’을 돌려달라”고 보도했었다.이는 일본정부에 혐의를 둔 것이었다.그러나 심증만 갈 뿐 물증이 없어 이 논쟁은 이후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는 “로마노프 왕조의 금화 가운데 150t의 금이 시베리아 철도를 타고 동송(東送)되었는데 그중 일부가 만주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왔다”고 밝히고 있다.저자는 당시 러시아주재 재무관과 일본 대장상 사이에 오간 극비 암호전문을 인용,이를 처음으로 폭로하였다. 이밖에도 이 책은 관동군이 만주국 경영을 위해 아편 밀매를 장려한 사실이나 상호예치라는 미명하에 지폐를 남발한 사례 등 대륙침략기 일제의 치부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한국산업정책연구소(이사장 金尙榮)가 연구소 창립 25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출간했다.지선당 발행,상·하 각 권 1만2,500원.鄭雲鉉 jwh59@
  • 새건물에 헌집기

    ‘새 집을 헌 집기로 단장합니다.’ 올해로 대흥동 시대를 마감하고 내년부터 둔산동 시대를 여는 대전시가 연 말로 예정된 청사 입주때 사무집기와 주요 설비 대부분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최대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시는 책상과 의자 등 사무집기의 재활용으로 10억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할 방침이다. 청사 입주 때 사무집기를 새로 마련하자면 약 17억원의 돈이 필요하지만 내 구연한이 지나지 않은 집기류를 그대로 재활용할 경우 10억원은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시정 안내시스템과 CCTV·교환기·LAN장비는 물론 각 실과에 설치된 냉 방기·항온항습기·공기청정기·소화기 등 대부분의 기계설비도 다시 쓰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둔산 신청사에 5억원을 들여 추진하려던 경관용 조명공사계 획도 백지화했다. 한편 지난 95년 3월 착공,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둔산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21층 연면적 2만6,079평 규모로 현재 7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대전l崔容圭
  • ‘교사 숙직 부활’…선생님은 괴로워

    숙직까지 부활? 일부 학교에서 기능직 감축,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교사들에게 숙직을 하게 해 교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경기도의 한 학교는 그동안 방호원들이 해온 숙직을 1월부터 교사들이 대신 하도록 지시했다. 이 학교 교사는 “시골학교에서 소규모 인원으로 일직 숙직을 함께 하자니 힘들다”면서 “한때 학생지도에 장애가 된다고 해서,또 교사들의 권익을 보 호하기 위해 폐지했던 숙직을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불과 몇년만에 돈 몇푼 때문에 부활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각 학교에 지급되는 야근자를 위한 경비는 1인당 5,000 원.이 경비는 일괄적으로 지급된 뒤 학교사정에 따라 다른 용도로 사용이 가 능하다. 이처럼 경비 전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능직 요원이 감축됨에 따라 교사 가 숙직을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경기도의 경우 전체 기능직 5,830명 가운 데 432명이 내년 말까지 감축될 예정이어서 학교별로 0.5-1명씩 줄어든다.그 만큼 교사들이 메꿔야 할 몫이 느는 셈이다. 서울시 학교들도 예산 등 학교사정에따라 교사들이 숙직을 하고 있다.E중 학교 등은 기능직들의 숙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남자 교사들이 번갈아가며 숙직을 하고 있다. 반면 경제사정이 양호하고 규모가 큰 학교들은 야근자 대신 무인 경비장치 를 설치해 놓고 있다. 徐晶娥 seoa@ [徐晶娥 seoa@]
  • 줄잇는 신년회 1월이 다 간다

    ‘어제도 신년회,오늘도 신년회’ 신년회가 너무 많다.낭비는 물론 시간에 쫓기는 공직자들의 새해 연초 일과 를 신년회가 메꾸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상공회의소·시민단체·학계·종교계·동창회 등의 신 년교례회가 쏟아져 차분하게 한해 업무를 준비하고 설계해야 할 자치단체장 등 공직자들이 신년회에 불려다니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어려운 경제사정은 외면한 채 출장부페나 고급호텔 음식점 등에서 호화판으 로 열리는 먹자판 신년회가 대종을 이뤄 경제적인 낭비도 만만치 않다. 대구시는 지난 2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각급 기관단체장을 비롯 각계 대 표 1,500명이 모인 가운데 신년회를 가졌다. 뒤이어 4일에는 지역의 모 언론사가 시민체육관에서 대구·경북 자치단체장 을 비롯한 유지급 인사 1,000여명을 초청,신년교례회를 또 가졌다.이날 文熹 甲 대구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 공무원들은 불합리하고 낭비적인 이중 신년회 는 지양돼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행사에 불참했다. 기초자치단체들도 이번주에 지역별로 잇따라 신년회를 가질 예정이다. 文시장의 경우 5일 대구지역 장로회 신년교례회에 참석한데 이어 6일 시민 단체 신년교례회(올림픽기념관 오후 1시30분)와 경북고 총동창회 신년교례회 (오후 6시30분),7일 담수회 신년교례회(담수회관 오전 11시)에 초청받아 이 번주를 신년회로 보내게 됐다. 대부분의 신년회가 일과시간에 열리는 것도 문제다.구군 관계자들은 “해가 바뀌면 고급음식점 등에서 너도나도 신년회를 갖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다 ”며 “대표적인 허례허식인 신년회도 시대변화에 맞춰 개선돼야 할 것”이 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그동안 행정기관이 시행해 온 종무식과 시무식이 형식적 행 사로 전락한데다 시간·예산 낭비 등의 폐단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올해부터 이를 전면 폐지 했다. 대구 l 黃暻根 전주 l 趙승진 kkhwang@ [대구 l 黃暻根 전주 l 趙昇 kkhwang@]
  • IMF이후 부동산값 폭락 여파/‘빚만 대물림’ 상속 포기 급증

    ◎올 3,746건… 지난해보다 60%나 늘어 IMF 이후 채무부담으로 인해 재산상속을 포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서울가정법원에 접수된 상속포기 신청은 3,7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43건보다 무려 60%가 늘었다. IMF 이후 금리는 뛴 반면 부동산 가격은 떨어져 상속 부동산 등의 재산보다 갚아야 할 은행빚 등이 더 많아 피상속인이 상속을 포기하는 것이다. 현행 민법 제1000조 1항은 직계비속(배우자·자녀)­직계존속(부모)­형제자매­사촌이내의 방계혈족 등으로 상속 순위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재산 규모에 관계없이 4순위까지 모두 상속을 포기하는 바람에 채권자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채무 변제를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 A씨(33)는 최근 아버지(60)가 친척에게 7억원대의 연대보증을 섰다가 빚을 떠안게 되자 아예 상속을 포기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상속과 관련,문의 및 상담도 꾸준히 늘고 있다. 법률구조공단 李鎬七 상담1과장은 “지난해에는 한달에 20∼30건에 불과했던 상속포기 문의가 올들어 100∼150건으로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직접 찾아와 신청방법 및 절차를 묻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또 상속 포기로 인해 빚을 받지 못하는 채권자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법률구조공단은 국번없이 132번의 무료법률상담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협회 朴東涉 변호사는 “상속포기는 최후의 방법”이라면서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일부러 상속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 외국근로자 “그래도 한국이 낫다” U턴

    ◎불법체류자 다시 크게 늘어/석달새 6,000명 증가… 출입국 관리 강화 IMF 이후 한동안 줄어들었던 외국인 불법 체류자가 지난 8월 말을 고비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기업체 부도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일자리가 줄면서 발길을 돌렸던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고국에 비해 ‘그래도 한국이 낫다’며 되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외국인 불법 체류자는 9만8,000여명에 이른다.IMF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 8월 말의 9만2,686명에 비해 3개월 만에 6,000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IMF 직후인 지난해 12월의 14만8,048명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수준이나 최근의 증가세를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게 법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국내 불법체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지역의 경제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불법체류자 숫자가 IMF 이전 수준으로 ‘U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불법 체류 외국인근로자의 모국에 비해 한국에서의 노임단가가 10배에 이르고 있어 최근 중국 조선족사회에서는 한국취업 알선료가 우리돈으로 1,000만원 정도까지 치솟았다.이를 국내 구매력 기준으로 환산하면 1억∼1억5,000만원에 해당한다. 법무부는 IMF 이후 세차례 자진출국기간을 설정,불법체류자 6만4,000여명을 출국시킨 데 이어 올 들어 10월 말까지 입국심사 과정에서 불법취업 기도자 1,095명을 적발,공항에서 곧바로 강제출국시켰다. 이 기간에 새로 입국한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가 1만2,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입국심사 과정에서의 적발률은 10%를 밑도는 셈이다. 법무부는 지난 4일 출입국관리 기관장회의를 열고 “불법고용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불법 체류 외국인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 “벌금 200만원 이하 수형자 석방”

    ◎대검,1년내 분납 약속때… 2,000여명 풀려날듯 대검찰청은 6일 벌금형 수형자 가운데 벌금이 200만원 이하이거나 200만원을 넘더라도 3분의1 이상을 낸 경우 신원보증을 받아 1년안에 분납키로 약속하면 형집행을 정지해 석방토록 일선 지검에 지시했다. 경제사정을 이유로 벌금형 수형자에 대해 형집행정지 처분이 내려진 것은 처음으로 지난 4일 현재 벌금형을 선고받고 수용중인 3,074명 가운데 2,000여명이 이번 조치로 풀려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IMF 이후 생계형 범죄에 연루된 재소자가 급증,수용시설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 PC/사용목적·주머니사정 맞춘 선택 긴요

    ◎세일 잇따라 요즘이 구입 적기/초보자 100만원대면 충분/중급자 150∼200만원대 적당 ‘싼게 비지떡’이란 IMF시대의 PC시장에선 이제 옛 말이다. 굳게 닫혀진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기 위해선 저가위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결론 아래 각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품질 좋고 값싼 초저가PC를 개발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제품 가격도 많이 낮아졌고 각종 세일 및 기획행사가 계속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겐 요즘이 PC구입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를 구입할 때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용도. 사용자가 어떤 목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경제사정에 맞춰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이때 사용자의 컴퓨터 숙련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컴퓨터를 처음 다루는 초보자라면 최고급 사양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인텔셀러론 칩을 내장한 100만원 내외의 보급형PC면 충분하다. 중급자는 인터넷,PC통신 등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고 음악카드,3차원 그래픽카드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주변기기가 갖춰진 150만∼200만원 사이의 제품이 적당하다. 컴퓨터로 재택근무를 하거나 개인사업을 하는 등 전문적으로 사용하려면 팬티엄Ⅱ 200㎒이상의 빠른 속도를 지닌 것이 필요하다. 용도가 정해졌다면 무상보증기간과 개인의 비용부담 부문,방문수리 여부 등 애프터서비스 여부도 꼼꼼히 따져야 할 사항이다.
  • 가정생활(IMF시대의 자화상:8)

    ◎가족 대화 감소… 가정중시 마음은 여전/대화시간 작년보다 하루 평균 3분37초 줄어/주부 80% “이상적 주부는 가정관리 충실형”/남편들 87%가 가사분담에 긍정적 생각 IMF는 가족 간의 대화시간도 줄였다.부부간 대화는 평균 56.2분에서 55.28분으로 0.92분,자녀와의 대화는 평균 49.5분에서 48.2분으로 1.3분 각각 줄었다.부모와의 대화시간을 합쳐 평균 3.62분 줄었다.궁핍해진 경제는 가족구성원 간의 대화분위기마저 해치고 있다. 남편과 아내 사이의 대화는 30분 이하의 짧은 대화는 늘었으나 30분이 넘는 비교적 긴 대화는 줄었다.30분 이하는 39.9%에서 40.7%로 0.8% 늘었다.그러나 30분∼1시간은 34.0%에서 32.3%로 1.7%,1∼2시간은 15.6%에서 14.1%로 1.5%,2시간 이상은 7.5%에서 6.6%로 0.9% 각각 줄었다. 연령별로는 30∼60대 부부에서는 전반적으로 30분 이하의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20대 부부에서는 30분∼1시간 대화한다는 응답이 39.3%로 가장 높아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젊은 부부가 상대적으로 대화를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또 자녀를낳기 전에는 하루 평균 64.4분 대화를 하지만 자녀 성장과 더불어 대화가 점차 짧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와의 대화는 1시간 이하는 늘고 1시간이 넘는 경우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자녀가 있는 204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은 30분 이하가 46.0%에서 49.3%로 3.3%,30분∼1시간이 27.9%에서 28.1%로 0.2% 각각 늘었다.반면 1∼2시간은 11.9%에서 10.8%로 1.1%,2시간 이상은 7.2%에서 5.6%로 1.6% 각각 줄었다.자녀가 어린 20대 어머니의 경우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하루 평균 71.9분이나 됐으나,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대화시간이 두드러지게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부모와 함께 사는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부모와 대화를 갖는 시간이 30분이 안되는 사람이 IMF 전이나 IMF후 절반을 넘는 것은 같다.다만 비율이 IMF 전 53.4%에서 59.0%로 5.6% 늘었을 뿐이다.30분∼1시간 대화를 나눈다는 사람도 20.0%에서 21.1%로 1.1% 늘었다. 응답자들은 원만한 가정생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화시간을 늘린다’ 29.8%,‘(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린다’ 26.5%, ‘가사를 돕는다’ 15.9%,‘주말을 함께 보낸다’ 10.2% 등 가정생활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또 ‘이상적 주부형’ 항목에서 80%가 넘는 주부가 ‘가정관리를 잘 해 가족이 명랑하고 건강하도록 도와주는 주부’라고 답했다.‘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주부’라는 어머니와 아내로서의 역할보다는 한 여성으로서 자기 삶에 충실하겠다는 답변은 7.4%에 지나지 않았다.‘경제관리를 잘 해 재산을 증식시키는 주부’ ‘경제력이 있어 돈을 벌어오는 주부’ 등 가정의 화합보다 돈이 우선이라는 응답도 7.3%와 1.5%에 각각 그쳤다.따라서 IMF 때문에 가족 구성원 간에 말수는 줄었지만 가족을 위하는 마음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정에서 남편의 위치는 아내의 위에 있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남편들도 가사 분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가정의 중요한 결정은 누가 내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남편’이라고 답한 사람은 16.8%로 ‘아내’라고 답한 2.3%의 7배를 웃돌았다. 그러나 가사 분담에 관한 의견을 묻는 항목에서 남편들은 ‘아내가 사회생활을 한다면 무방하다’ 35.3%,‘남자도 가사를 도와야 한다’ 18.0% 등 절반 이상이 아내와 집안 일을 나누어 할 수 있거나,나누어 해야 한다는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남자가 가사를 돕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응답 34.2%를 합치면 무려 87.5%가 가사 분담에 긍정적이었다. ◎“외국어 잘하고 싶지만 공부는 하기 싫다”/“구사 가능한 외국어 없다” 72%/“외국어 공부하고 싶다” 84%/“공부하는 외국어 없다” 85% ‘외국어를 잘 하고 싶지만 공부는 하기 싫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가서 겪는 가장 큰 불편은 말이 통하지 않는 것.해외여행 경험자 62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해외여행 때 느꼈던 문제점 가운데 ‘낮은 언어 구사력’이라는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다.낮은 외국어 구사력은 ‘현재 읽고 쓰고 말하기가 가능한 외국어가 있느냐’는 질문에 3분의 2가 넘는 72.7%가 ‘없다’고 답한 데서도 잘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어를 배울 생각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어떤 방법으로 외국어를 배우고 있느냐’는 질문에 무려 85.9%가 ‘지금 공부하는 외국어가 ‘없다’고 답했다.하지만 ‘읽고 쓰고 말할 수 있도록 배우고 싶은 외국어에 어떤 것이 있느냐’는 항목에는 84.3%가 외국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외국어를 배우고 싶기는 하지만 공부는 하지 않는다는 모순된 태도를 갖고 있는 것이다.나쁘게 이야기하면 해외여행을 가서 외국인을 만났을 때 ‘폼나게’ 대화하고 싶지만,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생각은 별로 없다. ‘벙어리’ 해외여행,‘귀머거리’ 해외여행이라고 해서 아무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해외여행 경험자의 61.6%는 ‘견문이 넓어졌다’고 답했다. 또 17.0%는 ‘국제감각을 익혔다’,14.0%는 ‘애국심을 갖게 됐다’고 답해 92.6%가 해외여행을 유익한 것으로 평가했다.말과 귀가 통하지는 하지만 해외여행은 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해외뉴스 접촉방법/국내 방송 68·신문 25%/PC 1.7·외국 방송 0.6%/해외관심분야 경제·스포츠순 통신수단 다양화 및 급속한 발달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주로 ‘고전적’ 매체를 통해 해외뉴스나 국제정보를 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조사 결과,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94.1%)이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국내 전파 및 인쇄매체를 통해 해외소식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TV 라디오를 통해 해외소식을 접한다는 응답이 68.7%로 압도적이었고 국내 신문이 25.4%로 그 뒤를 이었다.국내 잡지는 2.3%,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PC통신 및 인터넷은 1.7%에 지나지 않았다.외국 신문 및 잡지는 1.1%,위성을 통해 국내 가정을 공략 중인 외국 방송 역시 0.6%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아직도 국내 매체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또 인터넷 활용도가 크게 낮은 것은 예상 밖이었다.‘PCS폰 이용방법을 모르면 원시인’이라는 광고를 액면 그대로 인용하면 우리 국민들은 ‘원시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 관심분야는 IMF 뒤 경제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경제가 1위를 차지했다.경제는 32.6%로 2위 스포츠(19.0%)를크게 제쳤다. 다음은 문화(16.4%) 사회(15.1%) 정치(10.5%)의 순이었다. 최근 들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환경은 0.7%로 꼴찌를 겨우 면했다.해외경제에 관심이 높은 집단은 성별로는 남성,직업별로는 자영업자로 나타났다.국제관심사 가운데 스포츠가 문화 사회 정치를 앞선 것은 朴세리 朴贊浩 宣銅烈 등 국내 스타들이 해외에서 펼치고 있는 활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개인경제 부문(IMF시대의 자화상:3)

    ◎달라진 가계 패턴/“생활비 줄이자” 절약풍조 확산/“나는 중류층” 33.5%로 크게 줄어/‘월소득 100만원이하’ 20%로 증가/“저소득층 먹는것 줄였다” 38.9% 돈이 개인의 행복을 좌우한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 IMF(국제통화기금)시대,실직과 소득감소 등에 따른 생활고가 ‘물질만능주의’적 사고를 낳고 있는 것일까. 어느덧 돈이 행복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척도로 자리잡고 있다. ○소득 낮을수록 행복 직결 ◆돈은 행복의 대명사?=대한매일과 유니온조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 ‘개인경제 부문’에서 응답자의 64.4%가 ‘돈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35.6%는 ‘정말 그렇다’,28.8%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4.9%)거나 ‘그렇지 않다’(7.8%)는 부정적 의견은 12.7%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보통이다’로 가치판단을 보류한 쪽은 22.8%. 소득수준과 학력이 낮을 수록 돈을 행복과 직결시키는 경향이 짙었다. ‘정말 그렇다’는 답변은 월평균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계층에서 43.6%로 가장 높았다. 300만원 이상은 32.6%로 가장 낮았다. 중졸 이하는 40.3%,고졸은 38.2%,대재는 21.2%,대졸 이상은 33.2%로 각각 나왔다. ○상류층도 1.5%로 줄어 ◆중산층이 줄었다=작년에는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중류층(中의 中)’에 해당한다고 인식한 사람들이 41.0%로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서는 이 비율이 33.5%로 뚝 떨어지면서 1위 자리를 ‘중하층(中의 下)’이라는 응답자(33.6%)에게 내주었다. 자신을 ‘중상층(中의 上)’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작년 16.6%에서 6.0%로 크게 감소했다. 중류층과 중상층의 감소가 다른 계층보다 낙폭이 훨씬 커 중산층 감소 현상이 눈에 띄게 두르러졌다. 나머지 부류도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스스로 상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작년 4.2%에서 1.5%로 준 반면,하류층이라는 사람은 작년 17.4%에서 25.4%로 늘었다. ◆소득감소 탓이 크다=돈과 행복을 동일시하거나 생활수준에 대한 비관적 인식은 IMF 이후 손에 쥐는 돈이 급격히 준 데서 비롯됐다. 월 평균소득(이자 및 임대소득,보너스 등 소득 전체)이 100만원 이하라는 응답은 IMF 이전 8.3%에서 20.0%로 크게 늘었다. 200만원 이상은 43.1%에서 24.5%로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215만1,000원이던 월평균 소득이 173만2,000원으로 41만9,000원(19.5%) 감소했다. ○경조사비 씀씀이도 알뜰 ◆허리띠를 졸라맸다=월평균 생활비로 80만원 이하를 쓰는 사람이 대폭 늘어났다. IMF 이전은 26.1%,이후는 34.4%다. 151만원 이상을 쓰는 사람은 26. 4%에서 17.7%로 줄었다. 지출 항목별로는 ‘저축·보험금·곗돈’(32.7%) 등 여윳돈을 우선적으로 줄였다. 옷값(30.6%) 문화·레저비(26.2%) 식비(25.0%) 유흥비(22.0%) 등도 씀씀이가 크게 줄었다. 계층별로는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이 먹는 것(38.9%)을,300만원 이상은 문화·레저비용(38.4%)을 가장 많이 줄였다. 경조사비 씀씀이도 알뜰해졌다. 작년 4만∼5만원(46.5%)에서 올해는 3만원 이하(51.7%)가 가장 많았다. 1회 평균 지출 비용은 작년 4만6,500원에서 4만200원으로 감소(14%)했다. ◎재테크는 어떻게/‘은행에 저축’ 64.5%로 최다/위험도 높은 주식투자 33%나 줄어들어 IMF 체제 들어 재테크는 어떻게 변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투자대상의 우선 순위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됐다. 잇따른 금융기관 퇴출 등 금융환경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재테크 방법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여유자금이 크게 줄어든 탓에 재테크를 하는 투자자들의 절대인구는 크게 줄었다. 특히 주식 투자자 수가 크게 줄었다.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한 재테크 방법은 ‘일반 은행에 저축’(64.5%)을 드는 것.IMF 이전에도 68.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보험 가입’(41.5%)과 ‘농·축·수협 및 우체국 예금’(25.3%)으로 역시 IMF 이전과 순위에서 변동이 없었다. ‘상호신용금고 저축’(9.9%)이 9위에서 6위로 올라선 게 눈길을 끄는 정도다. 각 재테크 수단별로 전체 응답자 중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이전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10개 항목중 ‘상호신용금고 저축’을 뺀 모든 항목의 응답자 대비투자자 비율이 줄었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33%)투자자가 가장 많이 줄었으며 ‘투자신탁’(-31.4%) ‘계/사채’(-26.8%)등도 급감했다. ◎저축·부채 추이/‘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저소득층 빚늘고 저축 감소/가구당 평균부채 417만원 저축·부채 통계에서도 IMF 체제의 우울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모든 계층에서 저축액이 줄었지만 특히 저소득층은 저축감소와 함께 부채가 크게 늘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해 ‘가지지 못한’ 계층은 ‘가진’계층보다 훨씬 더 깊은 시름을 앓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순수 저축액(부동산 투자 제외) 평균은 377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IMF 이전(521만1,000원)보다 144만원(27.6%)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가계의 평균 저축액은 IMF 이전 315만원에서 138만2,000원으로 급감(56.1%)했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계층은 평균 저축액이 789만6,000원에서 718만원으로 9.1% 주는데 그쳤다.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의 경우 434만4,000원에서 277만1,000원(-36.2%)으로,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628만2,000원에서 459만4,000원(-26.9%)으로 각각 줄었다. 부채 현황에서는 희비가 더욱 엇갈린다. 저소득층은 빚이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계층은 오히려 준 것이다. 소득 수준별로는 100만원 미만(12.3%)과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14.2%)은 부채가 늘었고,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1.1%)과 300만원 이상(-1.7%) 계층은 감소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 총액은 IMF 이전(388만7,000원)보다 7.4% 가량 늘어 417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국익논쟁/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서울광장)

    “210,000,000,000원.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의 외화도피금액. 부도덕한 기업인 최순영 회장을 국민의 이름으로 고발합니다” “저희 그룹 계열사인 신아원(주) 김종은 전사장이 저지른 일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참여연대가 한겨레신문에 게재한 광고에 대한 진상을 밝힙니다” 이렇게 시작된 참여연대측과 신동아그룹간의 광고전쟁은 최순영회장의 구속을 둘러싸고 치열한 접전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이제 중반전을 넘어서 전황이 바뀌고 있다. 당초 고발 운운하던 신동아그룹은 한발 물러섰고 참여연대는 기세가 올랐다. 신동아그룹 부회장 박시언씨가 그 사건 수사를 주관하고 있는 서울지검3차장을 만나고 나오는 장면이 기자들에게 촬영되는가 하면 서울지검·대검 국정감사에서 검찰 간부들이 국회의원들로부터 이 사건에 대한 수사보류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당했다. ○외화유치 이유 수사 유보 210,000,000,000원. 하도 동그라미가 많아서 도대체 정확하게 그려 넣었는지 다시 세어봐야 할 정도로 많은 금액이다. 달러로 환산하면 1억6천만달러의 거액이다. 1만달러만 가져나가다가 걸려도 영락없이 구속되기 마련인 외화도피사범 처리기준이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 길이 없다. 문제는 검찰이 내세우는 수사보류의 변이다. 검찰은 지난 7월30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회장의 혐의를 상당한 정도로 확인하면서도 “신동아측이 미국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사와 10억달러 유치협상이 진행중인 점을 고려,최회장에 대한 수사를 유보키로 했다”고 선언한 것이다. 외화도피범을 외화유치 이유로 수사를 유보했다는 발표는 하나의 코미디라 할 만하다. 이 나라는 경제사정을 이유로 경제인의 비리를 봐주다가 거덜나지 않았던가. 좀더 검찰이 단호히 재벌기업의 정경유착과 비자금조성 행위,부실경영과 외화도피 행위를 엄단하였다면 이 지경까지 왔겠는가.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잘 산다는 말은 이미 이 땅의 진리가 된지 오래다. 따지고 보면 어디 외화도피가 신동아그룹만의 일이겠는가. 따라서 진정한 국가이익이란 신동아측이 도입하려는 10억달러를 국내에 반입하는 것 그 자체가 아니다. 그 10억달러는 또 언제든지 외국으로 도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신동아 최회장의 외화도피 혐의를 엄단함으로써 다시는 기업인이 그런 부도덕한 짓을 하고도 멀쩡하게 거리를 활보할 수 없도록 선례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익을 위한 일이다. 그 수사유보 발표로부터 두달이 지났다. 검찰은 언제까지 외화유치협상을 기다리며 봐주겠다는 것인가. 그 사이 신동아그룹측은 사력을 다해 증거를 인멸하고 로비를 벌이며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 최회장의 입장에서 보면 살기위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검찰측이다. 그러한 시간을 벌어주는 것만으로 검찰은 직무유기이다. ○換亂극복 노력 국민에 배신 이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재벌왕국으로 불려왔다. 재벌은 법 위의 존재로 군림해온 것이다. 신동아그룹 최회장의 구속은 재벌개혁의 한 상징적인 사건이다. 그 막대한 외화도피사범을 그대로 방면한 채 누구를 구속하고 벌할 수 있는가. 어느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요구할 수 있는가. 최회장을 구속하지않는 것은 아이 돌반지까지 내던져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섰던 4,000만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법의 실정,정의의 파탄,그 모든 개혁의 끝이 아니고 무엇인가. 대한민국 검찰이 답해야 한다.
  • 司試 정원 감축 결론 못내/學界 등 800명 선발 고수

    ◎법조계선 “500명이 적정” 내년도 사법시험 선발 예정인원 감축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사법시험 자문기관인 행정자치부의 사법시험위원회가 열려 적정 인원에 대한 접점을 모색했으나 격론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법시험 위원회(위원장 石泳哲 행자부 차관)는 3일 오전 회의를 열고 올해 사법시험 및 군법무관 2차 시험 합격자 커트라인을 결정하는 한편 내년도 국가공무원 시험공고를 당초 방침대로 오는 12월 초에 하기로 결정했다.위원회는 그러나 당초 800명을 뽑기로 했던 내년도 사법시험 선발 예정인원 감축논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비공개로 열인 회의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법조계·학계·언론계 인사 등 11명.3명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石위원장은 “법조계는 인원감축을 주장한 반면,학계는 대체적으로 800명 선발방침을 그대로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법무부의 尹東旻 보호국장과 대한변협 관계자는 사시선발 예정인원의 증원에 따른 법률 서비스의 질적 저하와 경제사정 등을 고려,500명선으로 대폭 줄여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朴英武 서울 서부지방법원장도 “현재 사법연수원의 수용능력이 600명인 상황에서 새로 짓고 있는 사법연수원 건물이 완공되는 2001년 이전에 사법시험 합격생을 800명으로 늘리면 여러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許영 연세대 교수 등 학계에서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대법원과 세계화추진위원회가 충분한 논의끝에 결정한 사항을 번복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부계획에 맞춰 사법시험을 준비해온 다수의 수험생에게 혼란만 가져올 것이라며 예정대로 800명을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石차관은 “사법시험령에 법원과 검찰,자문위원회 의견을 들어 선발 예정인원을 정하도록 되어 있어 의견을 들었다”면서 “내달 초에는 시험공고를 내야하는 만큼 그전까지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95년 세계화 추진위원회와 대법원은 96년 500명,97년 600명,올해 700명,내년 800명 등을 거쳐 오는 2000년까지 연인원 1000명을 선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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