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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임대차 3법’ 내로남불한 김상조 정책실장 경질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어제 전격 경질됐다. 김 전 실장은 임대료 인상률을 5%로 제한하는 등의 ‘임대차 3법’ 시행을 이틀 앞둔 지난해 7월 29일 자신의 서울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8억 5000만원에서 9억 7000만원으로 14.1%나 올려 갱신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에 사의를 밝혔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정책실장에 임명했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후임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계승한 것으로 알려진 김 실장을 전광석화처럼 경질한 이유는 관련 사안이 예사롭지 않은 탓이다. 김 전 실장도 이유는 있다. 그가 거주하는 성수동 아파트의 전세보증금 인상분을 맞추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적 약자인 전월세 거주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5%의 상한선’을 당정청이 함께 결정하는 와중에 자신의 전세금 인상분을 세입자에게 전가한 것은 불법은 아니었더라도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내로남불 행위라 할 수 있다. 정책 당국자들도 빠져나가려고 하는 정책을 국민이 지켜야 할 이유는 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임대차 3법 통과 전후에 “실수요자 보호”라며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러나 ‘임대차 3법’은 시행 직후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전셋집을 찾는 데 애를 먹어 웃음거리가 된 데다 전월세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월세 시장은 앞으로도 2~3년 더 혼란을 겪어야만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최근 3기 신도시를 둘러싼 LH 직원과 공직자의 투기 행위가 드러나면서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번 경질 사태를 보더라도 부동산시장의 문제를 ‘투기세력’ 탓으로 몰아붙여서는 해결할 수 없다. 공급 중심의 부동산 대책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신임 정책실장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 GS그룹 ESG위원회, 첫 회의로 활동 시작

    GS그룹 ESG위원회, 첫 회의로 활동 시작

    GS그룹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출범한 ‘ESG위원회’가 29일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첫 회의를 열며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GS는 각 계열사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를 출범시킨 바 있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GS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현오석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을 맡았고,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과 사외이사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각각 ESG위원으로 선임됐다. 위원회는 최근 재계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ESG경영’(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관련 관리, 감독은 물론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GS의 ESG 활동을 총괄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일부 토지는 주말농장으로도 못 산다

    일부 토지는 주말농장으로도 못 산다

    투기 우려 농지 취득 땐 심의 거쳐야해마다 토지 이용 실태도 직접 조사 빽빽하게 심은 나무는 보상서 제외공직자 재산 집중 심사단 신설 예정정부의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으로 농업인이 아닌 사람은 농지 소유가 엄격하게 제한되고 일부 농지는 주말 영농 목적으로도 취득하지 못하게 된다. 또 보상비를 노리고 빽빽하게 심은 수목은 보상에서 제외된다. 29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을 보면 앞으로 농지는 취득 자체가 어려워진다. 투기 우려가 있는 지역 농지를 취득할 땐 지방자치단체 심사는 물론 지역 농업인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농지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특히 농업 본연의 목적으로 활용돼야 하는 농업진흥지역 토지는 주말체험 목적으로도 취득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도시 인근의 신규 취득 농지 등 투기 우려가 있는 곳은 지자체가 매년 한 차례 이상 의무적으로 이용실태 조사를 한다. 땅투기가 드러난 경우는 토지보상 때 불이익을 준다. 특히 보상비를 노리고 과도하게 심은 수목은 보상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사과나무는 1000㎡당 33그루 정도가 정상 수준으로 식재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를 초과해 빽빽하게 나무가 심어졌다면 초과분은 보상에서 제외된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에 땅을 산 뒤 보상을 노리고 왕버들 등 희귀 묘목을 과도하게 심은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샀다. 현재 공직자 재산 등록은 각 부처 4급과 공공기관 임원 이상 등 23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단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부동산 관련 부처와 공공기관 종사자 7만여명이 새로 재산등록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은 직무와 관련한 지역 부동산 신규 취득이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나머지 공직자 130만명도 소속 기관별로 감사 부서 주관하에 자체적으로 재산을 등록하게 한다. 부동산뿐만 아니라 금융 등 모든 재산 등록이 추진된다. 특히 인사혁신처는 경찰과 국세청으로부터 파견을 받아 공직자들의 부동산 재산 증식을 파악할 ‘공직자 재산 집중심사단’을 신설할 예정이다. LH 사태 같은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공공기관은 성과급 삭감 등의 불이익을 준다. 사회 전체가 부동산 투기를 감시하도록 투기신고센터가 설치되고, 금융감독원과 같은 역할을 부동산 시장에서 할 부동산거래분석원이 조만간 출범한다. 미공개 내부 정보를 활용한 투기 행위는 한 다리 건너 뛴 제3자도 처벌 대상으로 삼는다. 부동산매매업을 등록제로 전환해 기획부동산과 지분 쪼개기 같은 행위를 차단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그간 누적된 ‘부동산 부패’를 완전히 근절하기 위한 것인 만큼 공직자는 물론 민간 분야 불법편법불공정 투기자 모두에게 적용된다”며 “공직자의 경우 업무 책임성과 정보 접근성, 국민의 공복이라는 점을 감안해 더 엄격하게, 가혹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첫 기재부 관료 출신 정책실장… 보선 뒤 정세균·홍남기 바뀔 듯

    첫 기재부 관료 출신 정책실장… 보선 뒤 정세균·홍남기 바뀔 듯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이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낙마하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이호승(행시 32회) 신임 실장이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금껏 장하성·김수현·김상조 실장에 이르기까지 개혁 성향 학자 출신들을 중용해 기재부를 비롯한 경제부처와의 견제와 균형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이호승 체제’의 정책기조에 관심이 쏠린다. ●현안 이해도 높은 정책통… ‘닮고 싶은 상사’로 신망 두터워 김 실장의 경질이 전격적이었다는 점에서 후임을 물색할 시간이 없었지만, 인수인계가 필요 없을 만큼 현 정부의 정책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점에서 정책의 연속성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 말 정책사령탑으로서 국정과제를 매듭짓고, 공직사회를 장악하려면 그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난지원금, 한국판 뉴딜, 부동산 정책 등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실장은 4년 만에 1급(일자리기획비서관)부터 차관급(기재부 1차관·경제수석)을 거쳐 장관급(정책실장)까지 탄탄대로를 걸을 만큼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 기재부의 요직을 거쳤고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선정될 만큼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지난 연말 이후 개각 때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文 인사 스타일 변화 조짐… 장수 장관 포함 중폭 이상 개각설 친정에 복귀했던 6개월을 제외하면 줄곧 청와대 정책실을 지켰기에 큰 틀에서 정책기조의 전환은 없을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조기 일상 회복 ▲기술과 국제질서의 변화 속 선도국가 도약 ▲불평등 완화 및 사회안전망과 사람에 대한 투자 강화 등 3가지 정책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실상 경질에 이어 김 실장의 전격 낙마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도 변화 조짐이 보이면서 후속 인사 시기·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7 재보궐 선거 직후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 확실시되는 데다 ‘시한부 유임’된 변 장관의 후임 인사는 물론 앞선 개각에서 예상을 깨고 유임됐거나 장수 장관들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중폭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직 2년 3개월째인 홍 부총리 역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남 광양(56) ▲광주 동신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 32회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종합정책과장 ▲국제통화기금(IMF) 파견 ▲기획재정부 정책조정심의관·미래사회정책국장·미래경제전략국장·정책조정국장·경제정책국장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 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기획단장 ▲기획재정부 1차관 ▲청와대 경제수석
  • 1급~장관급 ‘탄탄대로’… 관료출신 첫 靑정책실장 이호승

    1급~장관급 ‘탄탄대로’… 관료출신 첫 靑정책실장 이호승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낙마하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이호승(행시 32회) 신임 실장이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금껏 장하성·김수현·김상조 실장에 이르기까지 개혁 성향 학자 출신들을 중용해 기재부를 비롯한 경제부처와의 견제와 균형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이호승 체제’의 정책기조에 관심이 쏠린다. 김 실장의 경질이 전격적이었다는 점에서 후임을 물색할 시간도 없었지만, 인수인계가 필요 없을 만큼 현 정부의 정책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점에서 정책의 연속성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 말 정책사령탑으로서 국정과제를 매듭짓고, 공직사회를 장악하려면 그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난지원금, 한국판 뉴딜, 부동산 정책 등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실장은 4년 만에 1급(일자리기획비서관)부터 차관급(기재부 1차관·경제수석)을 거쳐 장관급(정책실장)까지 탄탄대로를 걸을 만큼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 기재부의 요직을 거쳤고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선정될 만큼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지난 연말 이후 개각 때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친정에 복귀했던 6개월을 제외하면 줄곧 청와대 정책실을 지켰기에 큰 틀에서 정책기조의 전환은 없을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조기 일상 회복 ▲기술과 국제질서의 변화 속 선도국가 도약 ▲불평등 완화 및 사회안전망과 사람에 대한 투자 강화 등 3가지 정책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실상 경질에 이어 김 실장의 전격 낙마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도 변화 조짐이 보이면서 후속 인사 시기·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7 재보궐 선거 직후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 확실시되는 데다 ‘시한부 유임’된 변 장관의 후임 인사는 물론 앞선 개각에서 예상을 깨고 유임됐거나 장수 장관들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중폭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직 2년 3개월째인 홍 부총리 역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GS,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첫발

    ㈜GS,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첫발

    GS그룹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출범한 ‘ESG위원회’가 29일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첫 회의를 열며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GS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현오석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을 맡았고, 홍순기(사진) ㈜GS 대표이사 사장과 사외이사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각각 ESG위원으로 선임됐다. 위원회는 최근 재계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ESG경영’(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관련 관리, 감독은 물론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심의, 의결하며 GS의 ESG 활동을 총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GS는 각 계열사별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를 출범시킨 바 있다. ㈜GS 주총에선 ‘금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도 승인됐다. 미래지향적 벤처 창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보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토록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정부가 지난 연말 통과시킨 것에 따른 선제적 조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GS 관계자는 “GS는 벤처 발굴 및 투자 참여를 통한 새로운 혁신 기술과 사업모델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부동산 적폐·공직자 투기 원천 차단…당정청, 4급→ 모든 공직자 재산 등록 의무

    부동산 적폐·공직자 투기 원천 차단…당정청, 4급→ 모든 공직자 재산 등록 의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8일 ‘부동산 적폐 청산’ 제도 보완 최우선 과제로 현재 4급 이상 공무원을 기준으로 하는 공직자 재산등록 의무를 모든 공직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부당이익을 우선 현행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운영법’으로 몰수하고 추후 소급적용 추가 입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 대책’ 고위 협의를 열고 이렇게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정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당정청은 이날 “공공부문 종사자 투기 등 공직자 사익 추구 행위를 근절하는 데서 나아가 우리 사회 불공정 근원인 부동산 투기 및 적폐를 일소하는 게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소통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당정청은 150만명에 달하는 전체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의 재산 등록 의무화 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대행은 “공직자가 부동산 투기를 엄두도 못 내게 강화할 것”이라며 “4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자 투기 근절 제도를 더 강화하겠다”고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해충돌방지법은 이달 내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서라도 처리하자는 게 김 대행의 요구다. 김 대행은 “법안 검토 시간을 핑계로 야당이 법안 처리를 지연했지만, 관련 검토 시간은 충분했다”며 처리를 촉구했다. 정 총리도 야당을 향해 “이해충돌방지법이 상임위 통과를 못 했다”며 “국민 여망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공직자가 부동산 투기로 얻은 수익은 현행법으로 최대한 몰수하기로 했다. 김 대행은 “현행법으로도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 부당이익 몰수할 수 있고 이미 추진 중”이라며 “이미 정부합동수사본부가 이 법을 적용해 공직자 투기 부동산 몰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부패방지 및 권익위 설치·운영법’의 ‘업무상 비밀이용 죄’를 뜻한다. 해당 법은 공직자가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거나 제3자가 이익을 취득하도록 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취득한 재물과 재산상의 익을 몰수 또는 추징하도록 한다. 하지만 소급적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추가 대책도 추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행은 “그럼에도 미진한 부분 있다고 판단되면 부당 이익을 몰수하기 위한 소급적용 입법에 나서겠다”며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도 개정해 환수체계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당정청은 이와 함께 부동산거래분석원을 설치해 ▲내부 정보 투기 ▲조직적 담합과 시세조작 ▲불법 중개 및 시장 교란 ▲불법 전매·부당 청약 등 4대 교란행위 처벌을 예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고위공무원 4명 중 3명, ‘세종집’ 팔고 ‘똘똘한 한채’ 남겼다

    고위공무원 4명 중 3명, ‘세종집’ 팔고 ‘똘똘한 한채’ 남겼다

    2021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현황27개 부처 1급 이상 173명 분석장차관 다주택자 0명…1급은 20명‘세종vs기타지역’ 75% 세종집 매도 지난해 고위공무원 다주택 보유 논란이 거세지면서 매도나 증여 등으로 주택 한두채를 내놓고 1주택자로 돌아선 고위공직자가 많아졌다. 그러나 세종 주택을 포함한 다주택자였던 고위공직자 4명 중 3명은 세종집을 팔고 서울 등 나머지 주택을 남겨놓은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서울신문이 지난 25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현황에서 27개 중앙부처 소속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 이상 고위공무원 173명의 재산변동내역을 심층분석한 결과, 매도나 증여 등의 방법으로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로 돌아선 고위공직자는 모두 24명(13.8%)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는 총 20명(11.6%)이었다. 외교부 2명, 통일부 1명, 행정안전부 2명, 문화체육관광부 2명, 보건복지부 1명, 고용노동부 1명, 여성가족부 1명, 국무조정실 2명, 국가정보원 1명, 공정거래위원회 1명, 방송통신위원회 1명, 국가인권위원회 1명, 국민권익위원회 4명 등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김효재 방통위 상임위원과 이상철 인권위 상임위원은 3주택자, 박성희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오피스텔을 포함해 4주택자였다.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중에서 다주택자는 전혀 없었다. 앞서 서울신문이 지난해 발표된 재산공개현황 기준으로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23.7%가 다주택자였다고 분석한 결과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대부분 1년 사이에 주택을 매도 또는 증여로 해소하거나, 1주택자 혹은 무주택자 공직자로 바뀌면서 나타난 결과다.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로 전환된 장차관급 이상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 손명수 국토부 2차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이용구 법무부 차관, 강경선 여성가족부 차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장관급), 김선희 국가정보원 2차장(차관급), 은성수 금융위원장(장관급) 등이다.다만 대부분 세종부처에서 근무하는 고위공직자들이 정작 세종집을 매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세종집을 포함해 다주택자였던 고위공직자 중에서 한 채를 해소한 1주택자로 돌아선 경우는 16명. 이 가운데 세종집을 매도한 경우는 12명(75%)이었다. 세종집을 남기고 다른 집을 없앤 경우는 4명(25%)에 불과했다. 4명 중 3명은 세종집을 팔고 ‘똘똘한 집 한채’만 남겨놓은 것이다. 대표적으로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서울 논현동 아파트를 남기고 세종 소삼동 아파트를 매각했다. 손명수 국토부 2차관 역시 서울 오금동 아파트를 남기고 세종 반곡동 아파트를 매각했다. 강성천 중기부 장관,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황성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 등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윤성원 차관은 서울신문에 “지난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지시에 따라 서울집을 내놨으나, 공인중개사 말로 60세대 나홀로 아파트라 가격을 낮추어도 쉽게 팔리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1996년 준공 이후 내부상태가 그대로라 이대로는 매수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31일까지는 무조건 한채를 정리해야할 상황이라 매수세가 붙는 세종집을 팔수밖에 없었고, 그 이전까지 등기이전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세종집 가격을 낮추어 팔았다”고 해명했다. 이는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발전시킨다는 정부 정책 기조와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부는 서울과 세종 간 공무원 출퇴근 버스를 없애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타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일선 공무원들의 세종 정착을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정작 고위공직자들은 세종 정착과 반대되는 결정을 하는 것이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도 가능하다. 반대로 홍남기 부총리, 정병선 과기부 1차관, 박무익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김어락 국토부 중앙토시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 4명은 세종집만 남겨놓고 1주택자로 돌아섰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분석대상 : 감사원,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정보원, 국무조정실, 국민권익위원회, 국방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법무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통일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27개 부처 소속 장관·차관·1급 고위공직자 173명
  • IMF, 한국 성장률 0.5%p 상향조정…“피해계층 선별지원 확대 필요”

    IMF, 한국 성장률 0.5%p 상향조정…“피해계층 선별지원 확대 필요”

    IMF, 2021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올해 경제성장률 3.1%→3.6% 상향조정홍남기 “한국 모범적 대응 높이 평가 받아”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성장률은 기존치보다 0.5%포인트 상향한 3.6%로 전망했다. 우리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했던 전망치보다도 높은 수준이다.IMF는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국 정부와의 ‘2021년 연례협의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IMF 회원국은 IMF 협정문 제4조에 따라 연례협의를 실시할 의무가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 면담을 실시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투자 증가세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을 반영해 2021년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에 발표한 전망치(3.1%)보다 0.5%포인트 올린 3.6%로 상향조정했다. 당초 본 보고서 작성시엔 3.4%로 예측했으나, 이후 발표된 추경을 반영해 3.6%로 더욱 상향됐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이러한 전망치는 OECD(3.3%), 한국은행(3.0%), 우리 정부(3.2%) 등이 내놓은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IMF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 중 하나이기에 IMF가 전망치를 크게 상향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S&P 등 국제 신평사의 금년 한국경제 성장 전망치 평균이 3.5%인 점과 최근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 7개사의 성장 전망치 평균이 3.4%에서 3.9%로 상향조정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기간 폴란드, 러시아, 인도네시아의 성장전망치는 유지됐고, 말레이시아는 오히려 7.0%에서 6.5%로 0.5%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캐나다는 3.6%에서 4.4%로 0.8%포인트 상향됐다. 아울러 IMF는 추가 재정확대를 통해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지원을 확대하고, 공공투자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통화 측면에선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향후 경제회복을 견고히 하고, 물가를 물가안정목표에 더욱 가깝게 운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하방위험이 구체화되면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 측면에서도 회복이 공고해질 때까지 기업 유동성 지원을 지속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IMF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준칙 도입도 재정관리 측면에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구조개혁 분야에서는 한국판 뉴딜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포용성 강화를 위한 전략이라 평가하며 기업 진입장벽 완화, 혁신 가속화 등이 병행될 경우 잠재성장률 제고가 가능할 것임을 언급했다”면서 “공식보고서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원국 이사들은 한국의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 비은행권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와 P2P 대출에 대한 규제 도입과 같은 외환·금융분야의 선제적 대응조치 등에 대해 긍정적 평가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고 설명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홍남기 “LH 재발방지책, 다음주 초 발표…공급대책 차질 없다”(종합)

    홍남기 “LH 재발방지책, 다음주 초 발표…공급대책 차질 없다”(종합)

    제1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다음주 재발방지책 발표…“엄격한 책임”부동산시장 시세동향은 “긍정적 신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투기 의혹과 관련된 투기근절 대책을 3월을 넘기지 않고 다음 주 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속 공급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조만간 재발방지책 발표…“목민관으로서 공렴의 의무” 홍 부총리는 26일 제1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LH 사태 관련 부동산 투기근절과 재발방지 대책은 오늘 마지막 협의 및 당정 협의 등을 거쳐 다음 주 초반 3월을 넘기지 않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관련 내용을 확정한 뒤 다음 주 주중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부총리는 “이번에야말로 부동산시장에서 전형적인 불법·편법·불공정 투기를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근본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솔선해야 할 공직자에 대해선 훨씬 엄격한 기준과 책임을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는 목민관으로서 공렴의 의무가 있는 만큼, 공직자로 남아 있으려면 보다 엄한 기준과 책임, 제재를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직자가 되고자 한다면 역시 이를 감내할 마음으로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 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기재부를 주축으로 구성된 정부 태스크포스(TF)와 여당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기 등을 한 공직자에 대해선 토지와 주택 관련 기관 취업을 제한하고, 공인중개사나 감정평가사 등 부동산 관련 자격증 취득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공직자의 부동산 재산 등록제와 신고제를 병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불법적인 투기에 대한 처벌·환수 방안으로 부당이득의 최대 5배를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후속 공급대책도 곧 발표…“차질 없다” 정부는 동시에 다음 주에 공급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주택공급대책 후속조치와 관련해 다음 주에 5·6 대책에 따른 제2차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결과와 2·4 대책 관련 지자체 제안부지를 대상으로 한 제1차 도심사업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LH사태와는 별개로 차질없는 공급대책 후속조치를 통해 주택 공급시기를 하루라도 단축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초지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세는 다소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가격 상승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데다, 최근에 매도매물이 증가하고 강남 등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전세도 하락세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LH사태가 부동산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불확실성이 확대되지 않은 점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금의 부동산정책이 흔들릴 경우, 그래서 시장 불안정성이 다시 높아진다면 이는 우리 모두의 피해이고, 우리 미래 입직세대들의 피해”라고 강조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전세버스기사 3만5000명에 지원금… 여행·공연업은 금액 늘린다

    전세버스기사 3만5000명에 지원금… 여행·공연업은 금액 늘린다

    노래방 등 11개 업종 500만원씩 지급방문 돌봄 등 대면 노동자 마스크 지원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여행·공연업 등에 대한 재난지원금을 늘리고, 농어민과 전세버스기사 등을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지원금이 늘어난 만큼 일자리 사업 예산 등을 깎아 전체 추경 규모는 정부안보다 소폭 줄었다. 당초 정부는 집합금지·제한 업종이 아닌 일반 업종 중 지난해 업종 평균 매출이 재작년보다 20% 이상 감소한 사업장을 ‘경영위기 업종’으로 새로 지정해 200만원의 지원금(소상공인 버팀목 플러스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경영위기 업종이 3개 등급으로 더 쪼개지고 지원금도 차등됐다.여행업 등 매출이 60% 이상 감소한 업종엔 지원금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렸다. 식당·카페나 PC방 등 집합제한 업종과 같은 금액이다. 공연업 등 매출이 40~60% 감소한 사업장도 지원금이 250만원으로 늘었다. 다른 경영위기 업종은 정부안대로 200만원을 받는다. 지원금을 수령할 구체적인 업종은 중소기업벤처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집합금지 업종 중 지난 1월 2일 발표된 방역 지침에서 연장이 지속된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등 11개 업종엔 당초 계획대로 500만원이 지급된다. 1월 2일 집합금지가 해제됐던 학원과 스키장 부대시설 같은 겨울스포츠시설도 400만원 지급이 그대로 유지됐다. 일반 업종 역시 지급액(100만원)은 변동이 없다.방역 조치로 매출이 감소한 농림어가 3만 2000가구엔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은 정부 계획에선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소규모 영세 농어가 46만 가구에도 3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나눠 준다. 이와 함께 관광 수요 감소로 소득이 줄어든 전세버스기사 3만 5000명에게도 소득안정자금 명목으로 70만원이 지급된다. 실내체육시설이 트레이너를 고용하면 인건비의 80%를 16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새로 마련됐다. 방문 돌봄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보육교사 등 대면근로 필수노동자 103만명에겐 마스크 80개를 지원한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 소상공인에게 직접 융자해 주는 재원도 2000억원 늘렸다. 기존 융자사업에서 전환된 것까지 합치면 총 1조원 규모로 10만명에게 지원이 가능하다. 융자 한도는 1000만원, 금리는 연 1.9%다. 이렇게 지급 대상자와 금액 등을 늘리면서 재난지원금은 정부안보다 1조 4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 1조 4400억원을 줄이면서 전체 추경 규모는 400억원 감소한 14조 9400억원으로 통과됐다. 일자리 예산 중 재활용품 분리배출 도우미 사업 등이 축소되면서 2800억원이 빠졌다. 소상공인 융자사업 예산을 저신용자 지원으로 돌리면서 8000억원이 감액됐다. 최근 금리 변동을 감안해 국고채 이자를 조정하면서 3600억원이 줄었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오는 29일부터 문자메시지 안내 발송과 함께 지급이 시작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제출한 규모 수준에서 확정돼 재정건전성의 추가 악화 없이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악 가뭄’ 대만, 반도체 공장 물 공급 줄여…한국車도 영향

    ‘최악 가뭄’ 대만, 반도체 공장 물 공급 줄여…한국車도 영향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은 대만이 반도체 공장에 물 공급을 줄이겠다고 밝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 정부는 6년 만에 처음으로 ‘물 공급 적색경보’를 발동했다.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총리는 “다음달 6일부터 반도체 기업이 입주한 타이중 과학기술단지에 공급하는 공업용수의 양을 15%정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TSMC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미국)의 공장이 이곳에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의 차질이 예상된다. 반도체는 생산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청정수가 소비된다. TSMC만 해도 하루 15만t 이상을 사용한다. 물 공급 규제가 길어지면 TSMC의 반도체 생산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자동차 업계는 이중고를 맞았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반도체 부족으로 픽업트럭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포드와 도요타, 폭스바겐, 혼다 등도 일부 공장 가동 중단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매출이 606억 달러(약 69조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차 업계에도 위기감이 불거지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수급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서다. 설비 확충부터 양산까지 2년 넘게 걸리는 데다가 난도도 높지 않은 공정이어서 제품의 부가가치가 크지 않다. 국내 파운드리 1위인 삼성전자나 2위 DB하이텍 모두 증설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각국 자동차 공장이 생산에 차질을 빚자 최근 우리 정부도 대만 측에 “반도체를 달라”고 요청했다. 대만은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해외 수요가 워낙 몰려 우리의 요구를 100% 들어줄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홍남기 아파트 매각에 4억↑… 이재명·송하진 등 집값 껑충

    홍남기 아파트 매각에 4억↑… 이재명·송하진 등 집값 껑충

    지난해 불거졌던 고위공직자 다주택 보유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경제부처 수장들이 자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재산이 자연스럽게 불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0시 관보를 통해 발표한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4억 7200만원이었다. 1년 전보다 4억 281만원 증가했는데, 이는 1주택자가 되기 위해 경기 의왕 아파트(188.42㎡)를 매각한 영향이 크다. 홍 부총리는 이전 재산공개 때 아파트 공시가로 6억 1370만원을 신고했는데, 최근 9억 2000만원에 매각하면서 3억 1000만원가량의 차액이 재산에 반영됐다. 현재 홍 부총리는 전세를 살면서 세종시 소재 주상복합 분양권만 소유하고 있다. 경제부처 수장 중에선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억 7013만원 증가한 119억 3166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최 장관 역시 배우자와 공동 소유하고 있던 서울 서초구 아파트(139.74㎡)를 매각해 1주택자로 돌아섰다. 이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30억 910만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20억 5466만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17억 9682만원) 순으로 이어졌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1771만원 늘어난 6억 8380만원을 신고했다.부동산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방정부 수장들의 재산은 껑충 뛰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예금 등 다른 재산이 줄었음에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164.25㎡) 공시가격이 8억 9600만원에서 10억 1300만원으로 오르면서 신고액이 2956만원 증가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도 지난해보다 4억 2629만원 증가한 25억 45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서울 잠원동 공시가격이 3억 8400만원 올라서다. 선출직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32억 551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양승조 충남지사는 5억 39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광역의원 중에서는 박영서 경북도의회 의원이 148억 1955만원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이 89억 499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80억 459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멈춰 선 ‘안철수 정치’… 큰 꿈 멀어지나

    멈춰 선 ‘안철수 정치’… 큰 꿈 멀어지나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보궐선거 기간 동안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다가 선거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합이나 양당 합당 등 야권 재편 과정에서 역할을 찾으며 권토중래를 노리겠지만, 주도권은 이미 안 후보의 손을 떠난 상태다. 안 후보는 이날 패배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정권교체 교두보 마련을 위해 적극 도울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 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안철수의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식지 않은 정치적 의지를 드러냈다. 또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 “비록 졌지만 많은 분들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보며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의 공을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윤 전 총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더 큰 2번’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단일화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도 했다. 합당 선언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여러 좋은 야권의 인재들, 시민단체들이 모여 범야권 대통합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지는 않더라도 야권 재편을 위해 인재를 끌어모으는 일에 주도적으로 나설 뜻을 밝힌 셈이다. 오 후보 역시 윤 전 총장을 비롯해 홍정욱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개혁 우파 플랫폼을 꾸리겠다고 한 만큼 범야권 인사 영입에 안 후보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안철수 정치’가 또다시 막힌 건 분명한 사실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며 대선 불출마를 수차례 공언했기에 이를 다시 뒤집을 명분도 없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야권 재편 과정에서 안 후보가 일정 역할은 하겠지만, 더 큰 꿈은 꾸기 어려워졌다”면서 “제3지대가 형성된다 하더라도 윤석열이란 강력한 존재가 등장한 이상 안 후보가 주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입장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서울시 공동 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서울시 공동 경영 및 연립 정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서로가 내세운 공약을 공유하기 위한 팀을 조직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원칙있게 졌다···전진 멈추지 않는다”는 안철수의 다음 행보는

    “원칙있게 졌다···전진 멈추지 않는다”는 안철수의 다음 행보는

    오세훈에 단일화 경쟁 패배한 안철수“졌지만 야권 단일화로 희망 보셨을 것”야권 재편 의지 끝까지 표명일각선 주도권 잃을 거란 관측도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보궐선거 기간 동안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다가 선거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합이나 양당 합당 등 야권 재편 과정에서 역할을 찾으며 권토중래를 노리겠지만, 주도권은 이미 안 후보의 손을 떠난 상태다. 안 후보는 이날 패배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정권교체 교두보 마련을 위해 적극 도울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 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안철수의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식지 않은 정치적 의지를 드러냈다. 또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 “비록 졌지만 많은 분들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보며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의 공을 강조했다.앞서 안 후보는 윤 전 총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더 큰 2번’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단일화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도 했다. 합당 선언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여러 좋은 야권의 인재들, 시민단체들이 모여 범야권 대통합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지는 않더라도 야권 재편을 위해 인재를 끌어모으는 일에 주도적으로 나설 뜻을 밝힌 셈이다. 오 후보 역시 윤 전 총장을 비롯해 홍정욱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개혁 우파 플랫폼을 꾸리겠다고 한 만큼 범야권 인사 영입에 안 후보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안철수 정치’가 또다시 막힌 건 분명한 사실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며 대선 불출마를 수차례 공언했기에 이를 다시 뒤집을 명분도 없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야권 재편 과정에서 안 후보가 일정 역할은 하겠지만, 더 큰 꿈은 꾸기 어려워졌다”면서 “제3지대가 형성된다 하더라도 윤석열이란 강력한 존재가 등장한 이상 안 후보가 주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입장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서울시 공동 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서울시 공동 경영 및 연립 정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서로가 내세운 공약을 공유하기 위한 팀을 조직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추경 증액 vs 결사반대… 지원금 늘리고 일자리 예산 줄여 타협하나

    추경 증액 vs 결사반대… 지원금 늘리고 일자리 예산 줄여 타협하나

    국회가 22일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일자리 대책 등을 추진할 추가경정예산(추경) 세부 심사에 들어갔다. 정부가 제출한 15조원(기존 예산 활용까지 합치면 19조 5000억원)은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지만, 여당은 부족하다며 증액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안이 재정 여력을 최대한 끌어낸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를 늘리되 일자리 예산을 일부 깎아 전체 규모는 정부안과 비슷한 수준으로 타협을 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 넓고, 두터운 추경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청년,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민생 추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이날부터 23일까지 추경예산안조정소위를 열어 추경안에 대한 세부 심사에 들어가는데, 재난지원금 위주로 증액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편성하면서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5등급으로 나눠 100만~50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민주당은 헬스장과 노래방 등 집합금지 조치가 연장됐던 업종의 경우 최대 지원금(500만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행업과 공연업 등 문화관광 분야의 피해 업종에 대해서도 더 두터운 지원이 필요하고, 지원 대상에서 빠진 농어민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진행된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에선 이런 의견들이 반영되면서 정부안보다 3조 9000억원이나 증액돼 예결특위로 올라왔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농·어·임업 가구당 10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주자고 의결해 1조 2000억원을 늘렸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소상공인 전기요금 감면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자며 6000억원을 증액했다. 이런 증액안은 예결특위에서 대폭 ‘칼질’을 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당의 요구가 워낙 거세 일부는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홍 부총리도 지난 18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핀셋 지원에 누락분이 있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경 규모 자체를 늘리는 것은 홍 부총리가 결사적으로 막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보통 추경은 국회에서 정부안보다는 소폭이라도 깎이는 게 관례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해까지 편성된 7차례의 추경도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국회에서 감액됐다. 유일한 예외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지난해 2차 추경(7조 6000억→12조 2000억원)이다. 당시 홍 부총리는 증액 거부권 행사까지 생각할 정도로 반대했지만 여당의 압박에 밀려 수용했다. 재난지원금을 증액할 경우 일자리 대책으로 편성된 재원(2조 8000억원)에서 일부를 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일자리 예산 상당액이 ‘단기 아르바이트’에 불과하다며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여당도 24일 추경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해 야당 요구를 일부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부 다음주도 LH 재발 대책 집중…인구동향, 소비자동향조사 등 관심

    정부 다음주도 LH 재발 대책 집중…인구동향, 소비자동향조사 등 관심

    다음 주에도 정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와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중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당정은 지난 19일 부동산 재산등록을 모든 공직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에는 통계청이 ‘1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저출산 풍조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4명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엔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3만 2718명 많아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엔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월은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달이다. 한국은행은 26일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4로, 한 달 전보다 2.0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고 백신 접종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가계 재정 상황 인식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최악인 국면은 지나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오름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0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홍남기 “암호화폐, 실질가치보다 과열…투자 신중해야”

    홍남기 “암호화폐, 실질가치보다 과열…투자 신중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9일 최근 암호화폐 가격 급등 현상에 대해 “가상자산, 암호화폐 분야가 실질적인 가치에 비해 과열돼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암호화폐 관리 방안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의 질의에 “(과열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경제를 맡은 입장에서 (투자는) 많이 신중해야 된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달 시행되는 특정금융정보법과 관련해 “이제는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거래소가 거래 내용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며 “가상자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제 막 갖춰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극적 재정’ 지적에…홍남기 “70년사에서 지금이 가장 확장적”

    ‘소극적 재정’ 지적에…홍남기 “70년사에서 지금이 가장 확장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코로나19 국면에서 재정의 역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역사적으로 보면 재정운영 70년사에서 가장 확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1차 추가경정예산안 종합정책질의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지출 비율이 낮다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지난해 네 차례 추경을 했다. 정부는 국민이 받은 피해에 대해 최대한 지원 노력을 했다”며 “저희가 재정을 소극적으로, 긴축적으로 운영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GDP 대비 재정지출 비율만 비교하면 저희는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재정지출을 덜 썼다”며 “(재정을) 덜 쓰면서 성장률 피해도 낮다면 저희가 더 잘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도 100조원의 적자국채를 냈고, 올해도 100조원을 내야 하고 내년에도 100조원을 내야 한다”며 “국제기구도 이런 측면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홍 부총리는 4차 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한 추경의 시급성을 언급하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맞춤형 피해대책 지원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다시 일어서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며 “추경을 통한 지원이 신속히 이뤄져서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회가 조속히 추경을 심의해주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LH 투기직원 농지 강제 처분한다

    LH 투기직원 농지 강제 처분한다

    무관용 원칙 따라 부당이득 없도록 조치15만가구 신규택지 후보 예정대로 추진특수본, 국토부 등 6곳 압수수색 속도전정부가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연루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농지를 강제 처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공직자와 민간인 모두를 아우르는 부동산 투기 근절책도 내놓기로 했다. 경찰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수사 속도를 내려고 17일 국토교통부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최창원 국무총리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등과 회의를 열고, 투기 의심자로 확인된 LH 직원 20명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어떤 부당 이익도 얻을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농작 행위에 대한 보상을 인정하지 않거나, 직원들의 실거주 여부를 엄격하게 살펴 농업 손실보상이나 이주보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18일부터 정부합동조사반의 특별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달 말까지 공직과 민간을 모두 포함하는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LH 조직 개편안도 내놓기로 했다. ‘2·4 부동산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는 계획대로 다음달에 발표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 시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LH를 포함한 공직사회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 대책과 제도 개선을 구축하고, 공직·민간을 망라해 부동산 시장의 불법·불공정 행위 등 부동산 적폐를 개혁하는 데 천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LH 개혁에 대해 “LH의 역할과 기능, 조직과 인력, 사업구조와 추진 등은 물론 청렴강화 및 윤리경영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국토부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시민단체가 폭로한 LH 전현직 직원 15명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에 수사관 33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수본은 국토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 혐의를 확인하려는 것은 아니고, 개발 정보가 어떻게 LH 직원에게 흘러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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