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제부총리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민희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신종 바이러스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18
  • 安, ‘마이웨이’로 중도·부동층 잡기… 야권 단일화 이루어내나

    安, ‘마이웨이’로 중도·부동층 잡기… 야권 단일화 이루어내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 및 독자 노선을 선언하면서 향후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차기 대선의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안 대표가 대선 독자 출마와 대선 전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면서 제3지대에서 중도층을 포섭한 뒤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막판 단일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국민의힘 내 기존 주자보다 지지율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합당한다면 자신과 국민의당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흡수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독자 출마 계획과 대선 전 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국민의힘만으로는 정권교체가 힘들어지고 있다”, “합리적 중도층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후보가 확정돼 진보·보수층이 양당으로 결집할 경우 중도·부동층 표심이 제3후보인 안 대표에게 몰릴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안 대표가 대선 직전까지 영향력을 극대화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일대일 단일화를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한 현재 제1야당 대선후보들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의 구성원”이라며 “저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당분간 제3지대에서 독자 출마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비해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3지대 창당을 시사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안 대표는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신 분들이라면 어떤 분이든 만나서 의논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마이웨이’ 선언으로 야권 통합을 통해 일찌감치 양자 구도를 형성,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을 모두 흡수하겠다는 국민의힘의 구상에도 제동이 걸렸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뒤집어버린 행동에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정권 교체라는 공통의 목표를 두고 앞으로의 행보에는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양당 구도가 강화되고 제3지대가 좁아진 상황에서 안 대표가 독자노선 선언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아울러 안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승패에 상관없이 합당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이를 저버렸다는 비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안 대표는 “그 약속은 정권교체를 위한 수단으로 합당에 대한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현실은 그렇게 되면(합당하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낮아져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안철수 합당 결렬에 배현진 “우리는 정권교체 위한 동지”

    안철수 합당 결렬에 배현진 “우리는 정권교체 위한 동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합당 결렬 선언에 큰 안타까움을 전했다. 배 의원은 “합당이 어렵겠다는 안 대표와 국민의당 당원들의 판단을 존중하다”면서 “우리는 결국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사명을 가진 동지”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과의 합당 추진은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밝힌 국민, 당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노력이었지 절대로 ‘큰 정당이 작은 정당을 없애려’ 벌인 무지막지한 몸싸움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양당 당원들의 순수한 기대와 바람이 왜곡되거나 희석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양당 합당 논의의 결렬을 달리 지내온 두 가정이 한 지붕아래 새 움을 틔우려면 당연히 있을 ‘성장통’에 비유했다. 당장은 이해의 절충점을 찾지 못했지만,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동지로서 서로에게 건전한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배 의원은 “지난 4월 서울 시민들이 이끌어주신 승리를 내년 정권교체라는 완전한 국민의 승리로 완결짓기 위해 국민의힘이 더욱 더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에서 멈추게 됐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며 합당 결렬을 선언했다. 안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제3지대 독자출마’ 카드를 꺼내들면서 복잡한 셈법 계산이 필요하게 됐다. 안 대표는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며 ‘독자출마’ 가능성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제3지대 대권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가 미래를 생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어떤 분이든 만나서 의논할 자세가 됐다”고 열린 자세를 보였다. 안 대표의 ‘제3지대 출마’가 장기적으로 야권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야권이 보수진영과 제3지대로 양분되면서 국민의힘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대선정국 막바지에 제1야당 대선후보와 제3지대 대선후보 간 단일화가 치열하게 전개되면 야권이 ‘막판 화제성’을 독점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 백범 묘역 참배 尹 “강한 나라”… 경축식 불참 安은 합당 숙고

    백범 묘역 참배 尹 “강한 나라”… 경축식 불참 安은 합당 숙고

    최재형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 강조홍준표 “나라 정상화, 선진국 시대 열 것”야권 대선 주자들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각기 다른 행보로 메시지 전달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방문해 백범 김구 선생 묘역, 윤봉길 의사 등이 묻힌 ‘삼의사’ 묘역 등을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분들의 뜻을 받들어서 더욱 튼튼하고 강한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상식과 공정’이라는 핵심 메시지도 재차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광복절 메시지에서 “무너진 공정과 상식, 약자를 외면하는 이념 중심의 정책, 국민의 삶보다 우선하는 진영 논리가 국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면서 “상식에서 다시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을 찾았다. 윤 전 총장도 비슷한 시간 서대문독립공원을 비공개로 방문했지만,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 전 원장은 1998년 한일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공동으로 선언한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을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이 선언에는 한일 관계를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 있다”면서 “당선되면 취임 즉시 일본 정부와 대화 노력을 시작하고, 빠른 시간 안에 두 국가 사이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주자들도 광복절 메시지에 대권 구상을 녹였다. 홍준표 의원은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광복의 정신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진정한 자주독립국가, 민주공화국으로서 국격을 회복하고 잘사는 나라,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광복절을 맞아 보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신암선열공원을 참배했다. 전날엔 광복절에 피격된 육영수 여사의 뮤지컬을 관람하고 ‘퍼스트레이디’의 품격을 강조했다. 대권 잠룡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김상옥 열사의 동상이 있는 마로니에 공원을 찾았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 역사에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살린 것은 특권층이 아니라 김상옥 열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가 강조해 온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다시금 강조한 셈이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앞서 16일로 예고한 기자회견을 앞두고 국민의힘과의 합당 여부를 두고 마지막 숙고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의 독자 출마에 무게가 실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어떤 결심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다만 당원 70~80%가 합당을 반대하고 있고 지금 합당을 하는 것이 외연 확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 최재형과 함께하는 ‘열린캠프’…친이·친박계 고루 포진, PK·비례초선이 대다수

    최재형과 함께하는 ‘열린캠프’…친이·친박계 고루 포진, PK·비례초선이 대다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캠프 이름은 ‘열린캠프’다. 정권교체를 위해 계파를 넘어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의미의 이름대로, 열린캠프에는 옛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가 고루 참여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최 전 원장 연고지인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의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고 비례 초선 의원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친이계 김영우, 초기부터 상황실장으로 총괄 최 전 원장은 사퇴 직후부터 국민의힘 입당을 염두에 두고 초기 캠프를 구성했다. 친이계 출신인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이 초기부터 상황실장으로 캠프를 총괄하고 최 전 원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까지 했다. 열린캠프는 지난 6일 현역 의원 9명과 전직 의원 35명 등 1차 캠프 인선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들 멤버가 15일 현재까지 열린캠프의 주력이라 할 수 있다. 전략총괄본부장인 3선 박대출 의원은 과거 친박 핵심, 기획총괄본부장인 3선 조해진 의원은 친이 핵심으로 불렸다. 친이·친박 핵심 출신들이 캠프에서 양대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외교정책총괄본부장은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팀 핵심이었던 조태용 의원이, 외교안보정책총괄은 이명박(MB) 정부 당시 청와대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이 맡았다. ●윤석열 캠프와 비교하면 소장파 인사 다수 현역 의원 9명 중 박대출·조해진 의원 외에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초선 박수영 의원, 여성가족복지총괄본부장인 김미애 의원 등 4명이 PK 출신이다. 서정숙·이종성·조명희·조태용·정경희 의원 등 비례 초선들도 최 전 원장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여러 중진급들이 힘을 보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캠프와 비교하면 열린캠프는 상대적으로 소장파 인사들이 다수인 셈이다. 열린캠프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명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 33명의 전직 국회의원으로 꾸려진 자문위원단도 캠프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입당 직후 무서운 속도로 당내 세력을 확장했으나 윤 전 총장의 입당 이후에는 확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 이어질 2차, 3차 캠프 인선 명단 발표가 최 전 원장의 저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캠프는 청년, 노동, 대외협력, 메시지, 미디어 등 분야별 본부장과 광역단체별 선대본부장 인선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 광복절 맞은 野 대권주자들 메시지엔 ‘공정’·‘나라살리기’·‘민주공화국’

    광복절 맞은 野 대권주자들 메시지엔 ‘공정’·‘나라살리기’·‘민주공화국’

    윤석열은 효창공원·최재형은 서대문독립공원원희룡은 보수 텃밭 대구 찾아김동연은 ‘아래로부터의 반란’ 강조야권 대선 주자들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각기 다른 행보로 메시지 전달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방문해 백범 김구 선생 묘역, 윤봉길 의사 등이 묻힌 ‘삼의사’ 묘역 등을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분들의 뜻을 받들어서 더욱 튼튼하고 강한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상식과 공정’이라는 핵심 메시지도 재차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광복절 메시지에서 “무너진 공정과 상식, 약자를 외면하는 이념 중심의 정책, 국민의 삶보다 우선하는 진영 논리가 국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면서 “상식에서 다시 출발하겠다”고 밝혔다.같은 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을 찾았다. 윤 전 총장도 비슷한 시간 서대문독립공원을 비공개로 방문했지만,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 전 원장은 1998년 한일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공동으로 선언한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을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이 선언에는 한일 관계를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 있다”면서 “당선되면 취임 즉시 일본 정부와 대화 노력을 시작하고, 빠른 시간 안에 두 국가 사이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다른 주자들도 광복절 메시지에 대권 구상을 녹였다. 홍준표 의원은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광복의 정신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진정한 자주독립국가, 민주공화국으로서 국격을 회복하고 잘사는 나라,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광복절을 맞아 보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신암선열공원을 참배했다. 전날엔 광복절에 피격된 육영수 여사의 뮤지컬을 관람하고 ‘퍼스트레이디’의 품격을 강조했다.대권 잠룡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김상옥 열사의 동상이 있는 마로니에 공원을 찾았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 역사에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살린 것은 특권층이 아니라 김상옥 열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가 강조해 온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다시금 강조한 셈이다.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앞서 16일로 예고한 기자회견을 앞두고 국민의힘과의 합당 여부를 두고 마지막 숙고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의 독자 출마에 무게가 실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어떤 결심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다만 당원 70~80%가 합당을 반대하고 있고 지금 합당을 하는 것이 외연 확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 합당? 독자노선?…안철수 16일 결단 내린다

    합당? 독자노선?…안철수 16일 결단 내린다

    숙고 기간 안철수 16일 입장 발표권은희 “당 내부 합당 반대 많아”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 일주일간 숙고 기간에 돌입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는 16일 최종 입장을 내놓는다. 국민의당 내부적으론 합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 합당 불발 후 독자 노선을 밟으며 대권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13일 “안 대표가 16일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주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로 양측의 공방이 격해지자 “일주일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안 대표의 최종 결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나오지만, 독자 노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 당원 다수는 (합당을) 반대하고 거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기득권 정치세력으로 이겼거나 이기려고 할 때는 오만한 모습을 보인다. 이번에도 그런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대표의 압박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을 한 것을 상당히 안타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야권을 확장하는 역할은 결국 안 대표가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선 출마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제3지대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는 것을 검토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재수감에서 사면론, 가석방까지…이재용 어떤 일 있었나

    재수감에서 사면론, 가석방까지…이재용 어떤 일 있었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9일 가석방은 지난 1월 파기환송심으로 법정구속돼 재수감된 지 207일만의 일이다. 당시 재수감은 삼성으로선 3년만에 ‘총수 부재’ 상황이 재연된 것이었고, 이 부회장으로선 4세 경영 포기, 무노조 경영 폐기 등을 선언했던 상징적 조치들이 모두 무위로 돌아간 셈이었다. 이 부회장의 재수감 뒤 재계와 지역사회는 곧바로 사면론의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청와대에 공식 건의가 올라온 것은 4월말이었다. 4월 중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의 회동에서 구두로 이 부회장 사면을 건의했던 경제5단체장들은 같은 달 27일 청와대에 사면건의서를 공식 제출했다. 당시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관련 긴급대책회의에 삼성전자를 부르는 등 글로벌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재계는 사면론에 더욱 힘을 실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사면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했다. 청와대의 입장 변화가 감지된 것은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기자회견 자리에서였다. 문 대통령은 관련 질문을 받고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결코 마음대로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충분히 국민의 많은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언론인터뷰에서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재계는 반색했다. 이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삼성은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하며 정부에 호응했고, 4대그룹 총수들이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사면을 재차 건의하며 사면론의 불씨는 계속 이어졌다.이런 와중에 여권 등에서 가석방 주장이 나오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월초 언론 인터뷰에서 “꼭 사면으로 한정될 것이 아니고 가석방으로도 풀 수 있다”고 언급했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가석방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듯한 반응을 내놓으며 정부·여당이 사면보다는 가석방에 무게를 싣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여권으로선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는 특별사면보다는 법무부장관 소관인 가석방으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는 셈이었다. 반면 이미 수개월째 사면 주장을 되풀이했던 재계는 사면론에 다시 힘을 싣기에는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법무부는 지난 9일 8·15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재계로서는 기업인에 대한 특별사면에 부정적인 현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새삼 확인한 결과였다. 재계 관계자는 “4월 당시 재계 일각에서 사면 주장이 나왔을 때 너무 이른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가석방은 아쉬운 결과”라고 말했다.
  • [사설] 무디스의 국가채무 60% 경고, 허투루 듣지 말아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채무비율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며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급속한 고령화를 우려했고, S&P는 공기업의 부채 증가를 우려했다. 코로나19 시절에도 수출과 경제성장률 등에서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무디스 등이 느닷없이 하향 조정하기는 쉽지 않겠으나, 1997년 일찍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겪은 우리로서는 세심하게 점검해 볼 대목이 없지 않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202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58.3%이다. IMF에 따르면 2023년 60%를 넘어선다. 여기에는 국가채무 집계에 공식적으로 잡히지 않는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 지난해 GDP의 30%에 가까운 약 544조원은 빠져 있다. 나랏빚에 30% 이상 더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정부는 적자재정을 용인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모두 알다시피 코로나19 극복이 당면 과제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방역에 협조하려고 이미 1년 이상 영업권을 제한받고 있는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소급 적용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의 선택은 국가신용등급 하향 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나라 곳간을 걱정한 기재부의 예측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급등과 수출 기업들의 수출 호조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만도 세수가 급증했다. 급증한 세수는 추가경정예산안으로 흡수되기는 했지만, 정부가 재정을 더 풀어야 한다. 세입세출 구조 변경은 물론 필요하다. 더 나아가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국민에게 증세를 설득해야 한다.
  • 홍남기 부총리, 경제 단체장들과 회동

    홍남기 부총리, 경제 단체장들과 회동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홍 부총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앞서 홍 부총리와의 4월 회동에서 다른 단체장들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던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 가석방 조치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
  • 직원 둔 자영업자 비중 30년만에 최저… ‘나 홀로 사장님’만 늘어

    직원 둔 자영업자 비중 30년만에 최저… ‘나 홀로 사장님’만 늘어

    지난달 기준으로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가 32개월 연속 줄면서 사상 최장 기간 감소세를 이어 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원을 두지 않는 ‘나 홀로 사장님’도 최장 기간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대비 7만 1000명 감소한 127만 4000명을 기록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2만 6000명) 이후 32개월째 감소세다. 이는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연속 감소 기록이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 7000명 증가한 429만명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19년 2월(4000명) 이후 30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나 홀로 사장님’이 늘어난 것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경영난으로 종업원을 내보내는 자영업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비중은 4.6%로, 1982년 10월(4.6%) 이후 30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영 상태가 악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전체 취업자 수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54만 2000명 증가한 2764만 8000명을 기록했다. 기저효과와 함께 보건복지업, 운수창고,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가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지난 4월 65만 2000명을 기록한 이후 5월(61만 9000명), 6월(58만 2000명)을 거치며 점점 줄고 있다. 특히 서비스 관련 산업 위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숙박·음식점업(-1만 2000명)은 지난 4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도매·소매업(-18만 6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2만 8000명),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5만명) 등에서도 감소했다.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직접 타격을 받는 업종들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서며 방역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향후 고용동향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당장 오는 15~21일 조사하는 8월 고용동향부터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상반기 경제회복이 이어지며 7월에도 전체적으로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졌으나, 최근 방역 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부터 시차를 두고 충격 여파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 권은희 “합당 안되면 당헌 개정”… 안철수 독자 출마 가능성 시사

    권은희 “합당 안되면 당헌 개정”… 안철수 독자 출마 가능성 시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두고 숙고에 들어간 가운데 권은희 원내대표가 안 대표의 독자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합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세를 키워 막판에 야권 단일화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11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에서는 안 대표의 대선 출마에 대해 논의되거나 논의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제3지대 플랫폼을 여는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헌 개정 작업이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합당 문제 정리되면 김동연 만나겠다” 국민의당 당헌은 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1일 현재 대선 7개월 전이기에 안 대표가 국민의당에서 대선 후보로 나오려면 당헌을 고쳐야 한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과 거리를 두며 제3지대 대선 주자로 부상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연대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김 부총리가 기득권 정당에 쉽게 순응하지 않고 정치 변화, 새로운 정치 세력에 대해 의미를 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합당 문제가 정리되고 나면 한 번쯤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가 합당을 포기할 경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기에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함에 따라 제3지대가 좁아지고 대선이 양당 구도로 재편된 상황도 독자 노선을 택하는 데 고민을 더하고 있다. ●“안 대표 이번 주 합당 관련 입장 밝힐 것” 안 대표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그동안 통합 관련해서 많은 분들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면서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한 만큼 결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이번 주에 국민에게 합당과 관련된 입장을 말씀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 남양주 이전 군부대에 3200가구 추가 공급

    경기 남양주 군부대 이전 부지에 주택 3200가구가 새로 공급된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태릉골프장(CC)과 정부과천청사 일대 신규택지 대체부지는 이달 중 공개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수도권 주택공급 촉진 차원에서 남양주 소재 군부대 이전부지를 활용한 3200가구 규모의 부지 공급 세부 방안을 논의한다”면서 “12일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위탁과 개발계획을 의결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언급한 남양주 부지는 퇴계원읍 일대로 과거 육군 제2군수지원사령부 예하 15보급대·7급양대가 주둔했다. 부대가 2018년 다른 곳으로 이전해 현재는 비어 있는데, 서울과 인접한 데다 경춘선 전철(퇴계원역)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퇴계원 나들목(IC) 등과 인접해 교통 여건이 양호하다. 이 땅 왼쪽에는 별내신도시, 아래는 다산신도시가 자리하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3기 신도시인 왕숙신도시가 조성된다. 올해 주택 사전청약 물량은 기존 3만 가구에서 3만 2000가구로 확대된다. 이날 인천 계양신도시와 남양주 진접2지구 등 1차 사전청약 4333가구 접수가 마무리된 가운데 오는 10월 1만 가구(남양주 왕숙2 등), 11월 4000가구(하남교산 등), 12월 1만 4000가구(남양주왕숙 등) 등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 [사설] 대선 정국서 재점화할 옵티머스 부실수사

    서울중앙지검이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련 수사와 공판 중간 결과를 지난 주말 발표했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검찰은 옵티머스의 금융사기와 금융권 로비 등에 관여한 15명을 구속 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 기소했지만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된 정·관계 로비 의혹은 밝혀내지 못했다. 특히 전 여당 대표와 전직 경제부총리, 전직 검찰총장 등은 모두 ‘혐의 없음’으로 종결하고, 청와대 행정관 1명만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실패한 수사’, ‘용두사미 수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옵티머스 수사는 공공기관 등에 투자한다며 1000여명에게서 1조 6000억원의 펀드자금을 모아 부실 투자, 돌려 막기 등으로 유용하다 적발된 사기 사건이다. 금융감독원은 국회에서 옵티머스 펀드 관련 질의를 받고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고 접수된 민원들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결국 피해액 5000여억원은 금융사들이 떠안았다. 이 사건은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에 엄정 수사를 지시, 지난 1년 2개월 동안 수사했다. 하지만 당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를 뭉갠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검찰이 로비 의혹을 뒷받침할 진술과 문건을 확보하고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뒤늦게 폭로됐다. 따라서 국민은 이번 수사 결과를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수사 초기에 ‘펀드 하자 치유’ 문건과 청와대와 여당 인사의 이름이 나오자 야권은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했는데, 수사 결과만 보면 면죄부만 준 셈이다. 이낙연 대선 후보가 당대표였을 때 측근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피해 확산을 막지 못한 책임 등은 계속 논란이 될 것이다. 옵티머스 부실수사 논란은 대선 정국에서 재점화할 공산이 높아졌다. 각종 의혹과 논란을 불식시키려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
  • 오락가락 종부세 기준… 與 ‘억단위 반올림’ 원안대로 다시 유턴

    오락가락 종부세 기준… 與 ‘억단위 반올림’ 원안대로 다시 유턴

    종합부동산세 ‘상위 2%’ 과세 기준을 억원 단위로 반올림하는 개정안을 놓고 주도권을 쥔 여당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사오입’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한때 1000만원 미만 단위 반올림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했지만, 다시 원안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9일 당정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번 주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종부세 개정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종부세 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상위 2%’로 바꾸는 것인데, 세부적으로 ‘얼마 단위로 반올림을 해야 하는가’를 놓고 논쟁이 이어졌다. 유 의원이 제출한 원안은 ‘억원 단위 반올림’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과세 기준선은 3년마다 조정된다. 예를 들어 상위 2%가 되는 기준선이 10억 4000만원일 경우 과세 기준이 10억원이 된다. 이럴 경우 10억~10억 3000만원 구간에 속한 납세자는 상위 2%에 속하지 않는데도 종부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반대로 기준선이 10억 6000만원으로 정해진다면 11억원이 기준선이 돼 오히려 대상자가 줄어드는 결과가 발생한다. 5000만원을 기준으로 납세 대상자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야당에선 ‘세금 사사오입’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여당 내부에서도 반올림 단위를 ‘1000만원 미만’으로 수정하는 방향을 검토했으나, 이에 따른 논란이 또 불거지자 원안으로 다시 가닥이 잡혔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야당 등의 반발로 규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원안대로 가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2019년 1가구 1주택 중 종부세 과세 대상은 8만 3000가구로, 원안을 적용하면 9만 4000가구만 종부세를 납부해 과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종부세 상위 2%에 해당하는 기준선이 10억 6800만원으로 파악되는 만큼 지금은 ‘억원 단위 반올림’이 납세자에게 더 유리한 상황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혼선이 이어지면서 세제 당국인 기획재정부는 한 발짝 물러나 있는 분위기다. 당초 기재부는 ‘상위 2%’ 기준에 난색을 표했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법에 준거를 제시하고 준거에 따라 금액을 정하는 것은 조세법률주의에 상충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힌 이후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조세소위가 시작되면 정부 차원에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관계 로비’ 1년 2개월 수사했지만… 檢 결국 ‘빈손’

    ‘정관계 로비’ 1년 2개월 수사했지만… 檢 결국 ‘빈손’

    채동욱·이낙연 등에 “혐의 없음” 종결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만 수사 계속 檢, 초기수사 부실 윤석열 책임 지적尹 캠프 “檢, 직접 정관계 의혹 밀봉”법조계 “대선 때 정쟁거리 악용 우려”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특정 사건에 대한 엄정 수사를 지시했던 검찰의 옵티머스자산운용 수사가 8일 1년 2개월의 수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옵티머스의 금융사기와 금융권 로비 등에 관여한 15명을 구속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 기소했지만, 전 여당 대표와 전직 경제부총리, 전직 검찰총장 등 ‘범털’ 등은 모두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면서 실패한 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유경필)는 8일 지난해 6월 시작된 옵티머스 관련 수사와 공판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언론과 정치권에서 의혹 제기가 이어졌던 정·관계 로비 의혹 대상자에 대한 수사 내용과 처분 현황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검찰의 옵티머스 수사는 수사 초기 김재현(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치유’ 문건이 등장하면서 초대형 정·관계 로비 수사로 확대됐다. 야당은 문건에 청와대와 여당 유력 인사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했고, 문 대통령은 검찰에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단급 수사팀을 꾸려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다. 정·관계 로비 수사의 주요 쟁점은 옵티머스 측 고문단으로 활동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의 역할과 옵티머스 측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사무소 복합기 사용료 대납 의혹, 윤석호(구속기소) 옵티머스 이사의 배우자인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의 역할 등이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이 전 행정관에 대한 수사만 계속 이어 가고, 나머지 인사들에 대해서는 모두 “범죄의 혐의가 없다”며 무혐의 종결했다. 검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1조원대 펀드 사기의 책임자로 사실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목했다. 수사팀은 “2017~2018년 피해가 급격히 확산하기 전 검찰이 관련 사건 수사에 대한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피해 확산을 조기에 방지할 수 있었지만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수사를 무혐의 처분으로 끝낸 것에 대한 지적이다. 반면 윤 전 총장 측 국민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각종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직접 나서 판도라의 상자를 더 단단히 밀봉해 버렸다”면서 “진실은 국민의 힘으로 인해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 청와대가 국민께 답을 할 시간이다”고 비판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이번 수사 결과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서울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14개월이나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수사치고는 너무 초라한 결과”라면서 “의혹 해소는커녕 다음 대선 기간에 정쟁거리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애초 의혹 자체가 실체에 비해 너무 부풀려진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이재용 가석방’ 오늘 운명의 날… 심의 통과 땐 13일 출소

    ‘이재용 가석방’ 오늘 운명의 날… 심의 통과 땐 13일 출소

    국정농단 뇌물 2년 6개월 형기 60% 채워경영권 승계·프로포폴 의혹 등은 재판 중 재판부·검찰 의견도 심사에 영향 미칠 듯 국민 70% 석방 찬성… 재계는 ‘사면’ 바라 국정농단 뇌물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가 9일 결정된다. 정치권과 재계, 시민사회의 찬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1년 가까운 형기가 남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8·15 광복절 기념일 가석방 규모와 대상자를 심의한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에는 당연직 위원 3명과 외부 위원 5명이 참여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서울구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해 이날 가석방심사위의 본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심사위는 수형자의 죄명, 범죄 동기와 내용, 범죄 횟수, 형기, 교정 성적, 피해자 감정, 생활환경, 재범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석방 적격 여부를 출석 위원 과반수로 의결한다. 이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가석방이 최종 결정되면 오는 13일 풀려난다. 특히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의혹과 프로포폴 투약 의혹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재판부와 검찰의 의견도 심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론이 우호적인 점은 이 부회장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달 26~28일 실시한 합동조사 결과 10명 중 7명이 가석방에 찬성했다. 다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재벌 특혜’라는 반발도 거세다. 박 장관은 그간 이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가석방 확대는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정책”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부회장이 심사 대상에 오른 것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난달부터 가석방 요건이 완화된 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말로 전체 형기인 2년 6개월의 60%를 복역했다. 재계에서는 여전히 가석방보다 사면을 바라는 분위기다. 가석방과는 달리 특별사면이 된다면 보다 제약 없이 경영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석방심사위와 맞물려 11일쯤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회동할 것으로 전해진다.
  • 이준석 휴가 떠나자… 안철수 “합당, 이번 주 결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일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와 관련해 이번 주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거대 양당 대선후보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제3지대에서 입지가 위축되고 있는 안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통합과 관련해서 많은 분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면서 “이번 주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과 합당을 놓고 신경전이 과열되자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합당과 독자 행보 가운데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이다.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문제는 실무협상단의 합의가 결렬되면서 대표 간의 담판만이 남아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내가 휴가 가기 전까지 입장을 밝히라”며 국민의당을 압박해 왔다. 이 대표는 9일부터 13일까지 휴가를 떠난다. 국민의힘은 이달 31일 마감되는 경선 후보 등록에 안 대표가 참여하려면 적어도 1~2주 전에는 합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의 결정을 쉽사리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양당 대표 간 공방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만큼 독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당적이 없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하면서 제3지대는 사실상 와해된 분위기라 독자 생존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제3지대에 남아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가 힘을 합치면 제3지대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짜장면 회동’을 공개하는 등 중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 이낙연·이헌재 등 모두 무혐의… 용두사미로 끝난 ‘옵티머스’

    이낙연·이헌재 등 모두 무혐의… 용두사미로 끝난 ‘옵티머스’

    청와대와 유력 여권 인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며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했던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전 청와대 말단 행정관 1명을 제외한 전원 무혐의로 마무리됐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2개월 만이다. 당장 여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옵티머스 연루’ 꼬리표를 떼게 됐지만 이 과정에 검찰이 야권 유력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수사 책임론을 꺼냈다는 점에서 야당도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옵티머스의 펀드 사기를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유경필)는 그간 옵티머스 측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됐거나 고문단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주요 인사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특히 옵티머스 일당의 금융 사기 범죄 수사가 전방위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로 번지는 단서가 됐던 옵티머스 내부 ‘하자 치유 문건’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연기할 목적으로 펀드 운용 상황과 고문단 역할을 과장해 작성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문건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이 옵티머스 측 고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이 전 부총리와 양 전 은행장 등을 차례로 불러 각 고문의 구체적인 역할을 확인했지만, 사기 행각을 돕거나 방조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아 모두 ‘혐의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옵티머스 측의 요청으로 이 지사를 만나 옵티머스 자금이 흘러들어 간 경기도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 청탁을 한 의혹이 제기됐던 채 전 총장은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채 전 총장과 이 지사는 지난해 5월 함께 식사한 사실은 있지만 물류단지 사업에 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또 선거캠프 복합기 사용료 대납 의혹이 제기된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4월 말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표의 측근이자 민주당 대표실 부실장이던 이모씨를 소환해 복합기 사용료 등 4000만원 상당 금품의 출처를 캐물었으나, 소환 조사 당일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금품 지원 브로커 기소 수준에서 관련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 밖에 검찰은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와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이 있는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연루 여부도 조사했지만 범죄 혐의점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구속 기소된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의 부인인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의 범죄 가담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재계, 마지막 이재용 사면 요청하나

    재계, 마지막 이재용 사면 요청하나

    경제 5단체장들이 조만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수감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별사면을 재차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논의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5단체는 오는 11일 홍 부총리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홍 부총리 비서관의 코로나19 확진 등 돌발상황에 따라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재로선 일정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동은 지난 4월 홍 부총리와 경제 5단체장간 회동 이후 4개월여만의 만남이다. 당시 경제단체장들은 홍 부총리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후 관련 여론이 수개월째 이어져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회동이 성사될 경우 당장 9일로 예정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와 맞물리게 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서울구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해 이번 가석방심사위의 본심사 대상에 포함된 상태로, 심사위 판단에 따라 석방 여부가 결정된다. 이 부회장은 형기의 60%를 채우며 최근 완화된 가석방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여권을 중심으로 사면보다는 가석방에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에서 재계로서는 홍 부총리와의 이번 회동이 사면을 읍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재계는 구금 상태에서만 풀려나는 것을 의미하는 가석방이 아닌 형 집행 자체가 면제되는 특사가 이뤄져야 이 부회장의 제약없는 경영활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여권 일각에서는 특사의 경우 이를 결정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석방 카드를 절충안으로 내놓고 있다.
  • 제3지대 생존 가능할까, 안철수·김동연의 선택은

    제3지대 생존 가능할까, 안철수·김동연의 선택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당내 경선판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중도’를 표방하며 제3지대에 머무른 인사들은 날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본격 대권 선거전을 앞두고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당적이 없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권 다크호크로 등장한 후 국민의힘에 합류하면서 제3지대는 사실상 와해된 분위기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통합 관련해서 많은 분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면서 “이번 주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과의 신경전이 과열되자 다음주쯤 합당과 독자 행보 가운데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제3지대에 남아 있는 김 전 부총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문재인 정부 관료 출신이지만 정부와 각을 세웠다는 점에서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다. 자수성가형 스토리, 경제전문가라는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그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짜장면 회동’을 공개하며 중도층을 공략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력한 여야 주자가 크게 앞서가는 상황에 비해 김 전 부총리의 지지율은 미미한 상태다. 더욱이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중도 유권자가 여야 양당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가’ 물은 결과 오히려 중도층의 32%는 더불어민주당을, 28%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향후 대선판에서 여야 후보의 팽팽한 접점으로 흘러갈 경우 제3지대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제3지대에 머무른 이들이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여권 후보가 크게 앞서게 될 경우 국민의힘이 외연확장을 위해 제3지대를 찾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