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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길섶에서/ 極端의 해악

    과거 정부의 한 경제부총리는 부하들에게 ‘나가 죽어라’는 등 듣기 민망한 욕설을 적지 않게 퍼부은 것으로 유명하다.어찌나 당했던지 한 관리는 나가려고 문을 찾다 캐비닛문을 열고 들어갔다던가.최근 이런저런 인사들을 거친 표현으로 비난해 문제가 된 국회의원도 있다.비난하거나 화풀이하는 말을 들어보면 학식과 교양의 차이는 별로 없으며 역시 인간은 무엇보다 감정에 지배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문제는 맨 정신인데도 극단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경제가 어렵다니까 대뜸 1930년대 대공황의 재발 가능성을 거론한 유명 경제학자가 있다.툭하면2001년 한국사회를 중국의 문화혁명이나 히틀러 시대에 빗대는 경우도 있다. 대공황,히틀러,문화혁명의 실체를 정말 알고서 그 말들을쓰는지 아리송하다.우리 주변에 보다 유사한 사례와 부드러운 표현이 있을 텐데도 극단(極端)적인 케이스와 말을 끌어다쓰는 것이 왠지 탐탁치 않다.지식의 빈곤 탓인가,아니면강렬한 심성 탓인가. 이상일 논설위원
  • 경제정책회의 이모저모

    여·야·정 경제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은 26시간여에 걸친 회의기간 동안 네차례의 공식 회의 및 몇 차례의 비공식 협의를 갖는 등 합의안 도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10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합의문 발표도 1시간30분이상 늦춰지는 등 여야 모두 합의문에 담을 자구(字句)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는모습이었다. 9일 정부측 보고와 여야 3당의 입장 발표로 시작된 첫날 토의는 여야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대책에 대한 현격한 입장차로 진통을 거듭했다.특히 감세액과 기업규제 완화문제 등에 대해선 격론이 벌어졌다. 하지만 서민주거안정 방안과 재래시장 활성화대책 등 민생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저녁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의견 일치를 이뤘다. 저녁식사 후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민주당 강운태(姜雲太)·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자민련 조희욱(曺喜旭) 의원 등은 합의문 작성 소위원회를 구성,오후 11시30분부터 별도의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여·야·정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 소위는 다음날 새벽 2시쯤 ‘경제현안과 민생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경제에 관한 한 정경을 분리하여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시키는 등 순조로운 진행을 보였다. 하지만 여야는 주요 의제였던 ‘감세정책-재정확대’ 부분에 이르러 최종 합의 도출에 실패,10일 오전 당초 계획했던‘합의문’ 대신,합의된 사항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부분을 그대로 명시한 ‘결과 발표문’을 발표하는데 그쳤다. 정책협의회에 참가한 여야 대표들은 당지도부와 수시로 통화를 하면서 합의문 내용과 수위를 조율하는 등 각 당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 결과 발표문에 구체적인 숫자가 포함되지 않는 등 완곡한 표현이 다수 포함됐다. 이에 따라 기업집단지정제도 조정과 관련,야당은 자산규모를 명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여당은 개혁후퇴로 비쳐지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는 표현을 관철시켰다. 실업대책 예산도 당초 구체적인 액수를 적기로 했으나 정부·여당의 만류로 빠졌다.지역균형발전법 및 서민주택구입자금 확충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적시하지 않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與·野·政 정책협 안팎

    최근 경제여건 악화에 대한 논의와 향후 대책 수립을 위해 9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여·야·정 경제정책협의회는 회의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경제난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이라는큰 틀에는 여야가 의견을 같이 했다.하지만 국내 경제현실에 대한 인식과 처방에 대해선 커다란 시각차를 보였다.특히 지난 몇 개월간의 벼랑끝 정쟁으로 인해 여야간에 감정적 앙금이 남아있는 듯 이따금 토론과정에서 격렬한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여야 의원들은 회의장에 들어서자 마자좌석배치와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의 불참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 의원은 “여당은 상석에 앉고야당을 문앞에 앉히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여당은 야당을 모시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민주당은 경제협의회를 열자고 해 놓고선 일주일 전부터 당정이 (경제 정책을)매일 발표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같은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여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번 경제포럼에도안 왔는데,상습적이다.야당 정책위의장을핫바지로 보느냐”고 가세했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나름대로 경제를 풀기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예상만큼 풀리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경쟁력 있는 경제가 되기 위한 좋은 대안이 나와국민이 안심하는 전기가 되는 핵심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경제가 어려울때일수록 저소득층과 실업자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여기서 빈손으로 나가면 국민 비난을 감수할 수 없는만큼 야당 주장을 적극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 위원장은 “정치권이 더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여야가 노력해야 한다”면서“입장 차이는 있지만 대한민국을 주식회사로 보고 대한민국의 부분을 책임지는 경영진의 입장이 되어 허심탄회하게얘기하자”고 제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경제협의회 쟁점은 무엇인가. 9일 시작된 제2차 여·야·정 경제협의회의 최대 목표는‘합의문 작성’에 있다.어렵게 마주앉은 이번 테이블에서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때 정치권 전체가 짊어질 부담이적지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보면 합의문을 작성할 만큼의 공통분모가 현재로선 적다는 얘기도 된다. 의제는 크게 ‘주요 경제정책 현안’과 ‘민생현안’ 등2가지.여기에 17개 세부항목이 있지만 최대 걸림돌은 ‘경기 활성화 대책’이다.사실상 회의의 성패가 여기에 달렸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주5일 근무제,가정용전기료 누진율완화, 서민금융대책,전월세 대책,재래시장 활성화 등 민생현안은 사실상 합의문을 빛나게 할 ‘장식’에 불과하다. 경기활성화 대책이 난제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문제가 기업규제완화나 구조조정,추경예산 등 다른 현안과 맞물려 있는 데다 정치적 계산까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은 재정확대를 통해 4·4분기에는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감세정책만으로는 경기부양의 실효가 크지 않고 차후에 세수부족이 우려된다는주장이다. 이에 반해 현 경제상황에 대한 한나라당의 시각은 상당히비관적이다.이미 저성장의 지속은 당분간 피할 수 없는 일이므로 하강곡선을 멈추게 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흐름을 거스르는 재정확대는 재정부실만을 초래할것으로 보고 있다. 여당이 단기적으로라도 반드시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것이나,야당이 이를 선거용으로 여기는 것은 정치적 계산과 무관치 않다.추경예산안에 대한 줄다리기도 실은 내년도 예산편성 규모를 둘러싼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됐다.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회의에 앞서 “경기활성화에 대한 의견이 조율되지 않으면 합의문을 작성할수 없다”고 공언했다. 여야가 정치적 이해관계를 잊고,경제 문제를 얼마나 ‘경제적’으로 풀어가느냐가 합의 도출의 최대 관건이다. 이지운기자 jj@
  • 청와대 경제간담회 내용

    7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분야 장관 오찬 간담회에서는 수출촉진 등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향후 대응책이 집중 논의됐다.다음은 대화록. ◆김 대통령= 우리 수출이 상품 위주로 되어 있는데 플랜트,문화,IT(정보기술) 등 여러 분야로 다각화 해야 한다.상반기에만 51억달러를 기록한 플랜트 수출이 더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음악,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게임 등 문화콘텐츠의 수출도 대단히 중요하다.경기가 안좋다고 IT를 비롯한첨단분야의 R&D(연구개발) 투자를 하지 않으면 1∼2년 후좋은 경기가 올 때 대응할 수 없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1·4분기 3.8%,2·4분기 3% 성장했는데 앞으로 우리가 더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 ◆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 지난해 부터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각국의 수출 유력상품 품목을 정리해 기업들이 활용토록 했다.앞으로 틈새시장 등을 정확하게 분석해 수출전략을 세워야 겠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 장관= 국제환경이 악화되면 수출에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수출진흥과 함께 내수확대를 진작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현재 실업률이 3.3%인데 고용 증대는 서비스 부분에서 일어났다.앞으로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내수를 진작시키고 고용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겠다.수출에 너무 의존하는 경제에서 벗어날필요가 있다. ◆진념 경제부총리= 앞으로 부품,소재 부분의 수출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전자의 경우 수출을 하면 부품의 50%를 수입에 의존한다.물가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범위 내에서내수를 증대토록 계획하고 있다.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 우리 수산물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일본의 경기가 침체되고 엔화 약세 등으로 김,굴,참치,붕어 등의 수출이 많이 줄었다.앞으로 시장 개척과 일본에서의 TV 홍보 등을 통해 수출을 많이 늘려야 겠다. ◆진 부총리= 문화콘텐츠와 스포츠 산업 등의 수출을 늘려야 한다.그러나 마케팅이 뒤처져 있다.마케팅 능력을 개발할필요가 있다.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 외국인들의 의견을 들어보면제일큰 문제가 노사관계이다.특히 기업의 이익과 관계없이 임금을 몇십 % 올려달라는 것이 바뀌어야 한다. ◆김 대통령= 터무니없는 낙관도 안되지만 비관해서도 안된다.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경제는 기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內需 살리고 복지그늘 줄여야

    7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진념 경제부총리 등 경제 각료와민주당의 경제관련 최고위원들이 6일 경기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하반기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내수(內需)살리기와 대우자동차 매각 등 현안 처리에 박차를 가하기로하고 여당은 이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우리는 먼저 당정이 국내 경기 활성화로 가닥을 잡은 것은옳다고 본다. 당초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더딘 것은 선진국경기 침체의 골이 깊은데다 우리나라 수출도 부진한 탓이다.따라서 내수를 활성화하기로 한 것은 당연하다.금융정책의한계가 이미 드러난 만큼 정부가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펴기로 한 것에도 이의는 없다. 다만 경기활성화대책이 ‘불씨만 살리면 그만’이라는 식의 단기성,일회성 위주로 흐를까 걱정된다.그렇지 않아도진 부총리는 경기활성화 대책에 ‘제한적’이라는 꼬리를달았다.현재 경기전망이 크게 나쁘지 않다는 그의 판단에굳이 반론을 제기할 생각은 없지만 이왕 정부가 투자에 나설 바에는 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즉 경제잠재력비축을 위해 필요한 것은무엇인가,또 침체기에 어느 계층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재정투자 방향을결정해야 한다.무엇보다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거나 성장세로 돌아설 때 경제에 병목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도로,교량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확충하는 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또 경기침체로 감원 바람이 불고 근로자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복지 그늘’이 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특히 저소득층이 경기 하강기의 충격에 그대로 노출되고생계기반이 취약해지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저소득층의 일자리를 늘리는 단기 고용대책도 중요하지만 학교,요양원과임대주택 등 기본 복지시설에 정부가 앞장서 투자해야 한다.경기활성화를 한다고 기업위주로 정책을 펴는 나머지 출자총액제한제 등 기껏 마련한 구조조정의 틀에서 후퇴해서도안된다.내수확대,복지제도 정비와 구조조정 촉진이야말로집권후반기 현 정부와 여당이 주력해야 할 일이다.
  • 진념 부총리 “경제난 타개 자신있다”

    정부가 구조조정 고삐를 다시 조인다.진념 경제부총리가3일 신문·방송편집인 주최 토론회에서 부실기업처리 시한을 다음달로 정했다.채권단이 하이닉스 반도체지원여부를빨리 결정내지 않으면 당국이 나서겠다며 채권단을 압박했다.부총리로서는 이례적인 발언들이다. 진 부총리는 이날 “경제가 악화된 것은 구조조정이 미흡한데도 큰 원인이 있다”면서 “경제팀장으로서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의 발언은 인사상 책임보다는 ‘잘 못되고 있는부분에 책임을 지고 더 잘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미묘한 시기와 맞물려 여러가지해석도 가능하다. 그의 발언은 전날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구조조정 지연에 대해 우려하며 확고한행동을 취할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한 뒤 나와 주목된다. 진 부총리는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하며,당국이 그렇게 하도록 재촉하겠다”고밝혔다. 정부가 직접 나서 구조조정에 탄력을 가하겠다는뜻으로도 볼 수 있다. 하이닉스 반도체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에는변함이 없다. 하이닉스에 올해말까지 당장 필요한 1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메꿔주는 방법을 찾느라 고심중이다.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채무조정과 자구계획의 조속한 이행 이외에도 특단이 대책이 필요하다”고강조하고 있다.1조5,000억원의 유동성 위기를 막으려면 채권단이 추가로 돈을 내놓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기관은 하이닉스반도체를 지원한다는 입장이지만 투신권의 동참이 과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수 주현진기자 sskim@
  • ‘이달말 당정개편’ 說이냐 事實이냐

    여권내에 8월말 당정개편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핵심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당정개편설을 부인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8월말 당정개편을 제기하는 측은 대체로 3가지 이유를 꼽고있다.첫째 경제상황의 악화에 따른 경제각료의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의 건강 문제로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당 복귀가 임박했으며,10월25일 재·보궐 선거를 치르기 위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포함한 대폭적인 당정개편 등이 그이유다. 실제로 한 최고위원은 “내가 대표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대선을 앞둔 정기국회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국회를 아는 사람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며 당정개편을 당연시했다. 그러나 여권내 핵심 관계자들은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고위당직자는 3일 “8월 당정개편은 없다”면서“언론이 이 문제를 계속 거론하는 것은 오보일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 문제를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면서 “대대적인 당정개편을 하려면 사전 움직임이 포착되는 데 그런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특히 “김 대통령이 9월초 UN총회 참석과 뒤이은 남미순방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개편 가능성을 부인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들은 경제팀의 교체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현 경제팀의 팀워크가 좋고진념 경제부총리의 팀 장악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김대통령이 아직 교체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있다는 것이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이 총리가검찰 수사대상인 김병관 (金炳琯) 동아일보 전 명예회장과사돈인 점이 걸림돌이긴 하나 일단 유임쪽으로 무게가 쏠려있다는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與·野 정쟁 주춤… 정책대결로 가나

    여야는 2일 7월의 수출실적이 사상최악의 감소추세를 보이자 수출급감 대책을 마련하라고 함께 촉구하는 등 경제살리기에 한 목소리를 냈다.이런 움직임은 여야간 치열한정쟁이 한풀 꺾인 가운데 나타났다는 점에서 대치 정국을푸는 실마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민주당=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회생을 위한 대책마련과 국민 역량 결집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6일 당사에서 최고위원들과 진념(陳稔)경제부총리,장재식(張在植) 산자부장관,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현 경제상황에 대한 정부측 보고를 듣고,대책을 협의키로 했다고전용학(田溶鶴)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은 또 최고위원들이 수출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제인 및 경제단체장 등과도 간담회를 갖고 수출촉진지원대책,규제 완화 등 당차원에서 뒷받침할 부분을 적극찾아 정책에 반영해 나가는 등 전방위 대응체제를 갖추기로 했다.이날 회의에선 또 수출감소와 함께 소비재 수입증가 및 자본재 수입감소가 성장 잠재력의 축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이와함께 실질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자금흐름의 왜곡 상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 경제의 잠재적 체질은 확실히 강화된만큼 정치권이 경제회생에 발목을 잡는 것처럼 비쳐지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야당은 경제불안 심리를 부추기는 정치공세나 소모적 정쟁에서 벗어나 경제회생과 민생을 살피기 위해 머리를 맞대자”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수출 급감과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물가인상등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정부측에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이어 한나라당은 대통령과 여당의 경제살리기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거듭밝혔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2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경제가 이런 식으로 흐르고 경제 공항이 올 수도 있다”며이같이 말했다. 대안도 제시 했다.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은 “정부 출범 후 화려한 슬로건은 있었지만(경제)체질 개선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기업규제 완화,부실기업정리,재정정책의 금융정책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김의장은 특히 “국제적 불황이 정보기술(IT)산업부문에서부터 시작됐지만 굴뚝산업은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고부가가치 산업을 계속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서민·중산층 대책에 대해 여당을 비판함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했다.장광근(張光根) 수석 부대변인은 주요 당직자회의 브리핑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기업도 죽이고,서민·중산층의 경제기반도 완전히 파괴시키는 등 국가경제의 근본 체계를 붕괴시키고 있다”면서 “뒤늦게 서민·중산층 정권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무원칙한 정책으로 모든 계층으로부터 배척받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을 지향하는 ‘중산층·서민 정책’을 흠집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그러나 이와 동시에 ‘중도우파’의 관점에서 ‘제3의 길’을 추구하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원려가 숨어 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여야 또 ‘정치보복’ 공방

    여야는 27일 각각 대구.광주 등 취약지역에서 국정홍보대회와 시국강연회를 갖고 상대당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오전 여당 텃밭인광주·전남 경영자협회 초청 특강에서 “비열한 정치보복만큼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이 정권에서 가신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 몇몇은 목포 앞바다에 가야하는 것아닌가”라며 “실제 몇몇은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동교동계를 겨냥,여당이 강력 반발하는 등 정국이 요동쳤다. 민주당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국민들이 왜 이 총재의 정치에 대해 공포심을 갖는 지,이 총재하면 정치보복을 떠올리는 지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신뢰조치로 대통령 탄핵 운운에 대한 사과,이를 거론한 이재오(李在五) 총무 교체,국무위원 해임정치와 유언비어정치와 같은 구태정치 청산,대화와 타협의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만제 정책위의장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비록 군사정권 시절이긴 하지만,경제부총리까지지낸 야당의 정책위의장이 품격을 잃은 발언을 한 데 대해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한 뒤 “한나라당의 이성 회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김만제毒舌’ 갈수록 태산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말하는 시한폭탄’인가. 최근 연일 여당에 독설을 퍼붓고 있는 김 의장이 27일 광주 시국강연회에서는 “이 정권에서 가신이라고 하는 사람중 몇몇은 목포 앞바다에 가야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동교동 가신’들에 섬뜩한 직격탄을 날려 또다시 여당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김 의장은 지난 24일 인천 시국강연회에서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의사대신 정육점 아저씨가 수술을하는 것과 같다”고 비하하고,의약분업에 대해서는 ‘낡은사회주의 정책’이라며 색깔론을 덧씌운 바 있다.그에 앞서 김 의장은 현 정권을 ‘페로니즘’ 또는 ‘사회주의적’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여야 대립을 가속화시키는 등 최근‘정쟁거리’ 양산에 가장 큰 기여(?)를 해왔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 의장의 이같은 ‘변신’에 대해 주변에서는 “김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나 대선에서 비중있는역할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경제사령탑 2인 경기활성화 대책 ‘한목소리’

    미국경제의 침체 지속으로 국내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정부가 18일 제한적이나마 경기활성화 대책마련에 나서주목된다.구조조정과 물가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의투자 및 수요진작책이 검토되고 있다. ◆ 진념 경제부총리.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이날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부양론을 일축했다. 진부총리는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초청 조찬강연에서 “대대적인 적자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기활성화가 필요하지만 이미 발표한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대대적인 적자재정을 통한경기부양은 경제 토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언뜻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쓸 뜻이 없음을 내비친 것으로볼 수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마련을 검토중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난 16일“인플레이션을자극하지 않고 경기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도 내수를 살리는 쪽에 무게를 뒀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아 추가로내수를 진작시키는 방향에 정책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콜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거나 각종 비과세·감면 혜택을 늘리는 방안이 거론된다.그러나 기본적으로 경기회복 지연이미국·일본 등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 등 대외적인 여건과 수출부진에서 비롯돼 내수진작책이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내수진작책이 물가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점도 적잖은 부담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추가 대책은정부가 이미 발표한 대책들의 집행상황을 보면서 실효성과타이밍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전철환 한은총재.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금리 인하를 또 다시 시사했다. 전총재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밀레니엄포럼에서 “앞으로 물가가 안정된다는 전제만 충족되면 통화신용정책도 유연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이달부터 물가가 하향안정될 것이라고 줄곧 말해왔기 때문에 전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콜금리 추가인하 의지를강하게 내비춘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상승의 ‘주범’인 공공요금의 억제를 정부에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전총재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국고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12%포인트 떨어진 연 5.67%에거래되며 단숨에 저항선(5.70%)을 돌파했다. 여기에는 아르헨티나 사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도 영향을 미쳤다.전총재는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금융위기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겠지만 간접적인 부담은 있을 것으로 보여 사태진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같은 안팎 변수를 고려해 금리인하의 시기와 폭을 조절하겠다”고 덧붙였다.인하시기와 관련,9월은 추석대목 직전이어서 8월이 적기라는 주장과,폭우로 인해 이달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점을 들어 9월론을 제기하는 시각이교차한다. 정해왕(丁海旺) 금융연구원장은 “최근의 경기양상은 심리전 성격이 짙어 재정적자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보다는 콜금리 추가인하를 통해 정책당국의 의지를 시장에 확실히 알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50대 국가요직 탐구] (2)재경부 세제실장

    김영삼 정부시절이던 지난 93년 8월12일 저녁 6시쯤.수도권에 억수같이 비가 내렸다. 국무위원들은 불과 몇시간 전에 임시국무회의 소집통보를받고 속속 청와대로 모여들고 있었다.이경식 경제부총리와홍재형 재무부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국무위원들은 금요일 늦은 시간에 왜 갑작스럽게 국무회의가 열리는지 알 수 없었다. 안건자료를 받아든 국무위원들은 경악했다.안건은 다름 아닌 이튿날부터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재무부 김용진 세제실장이 실무주역으로 극비리에 만든 자료였다.76년 부가가치세 시행에 이어 재무부 세제실이 만든두번째 ‘깜짝사건’이었다. 국가재정의 양축은 바로 금융과 세제다.점차 시장기능에 맡겨지고 있는 금융정책의 역할은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감세정책을 펴듯 세제정책의비중과 역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세제실장의 파워도 그만큼 세지고 있다는 얘기다.세제실은우리나라 세금정책을 만들고 국세청은 이를 집행함으로써 국가재정의 ‘머리’와 ‘몸통’역할을 하고 있다.따라서 세제실장은 우리나라 세정의 사령탑인 셈이다.파워가 세기 때문에 보이지 않게 재계로부터 민원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제실장은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관세청장 또는 차관,장관으로 영전하는 로열코스다. 백원구 세제국장과 김용진·강만수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을거쳤고,서영택 세제국장은 국세청장과 건설부장관을 지냈다. 김용진씨는 재무부차관과 과학기술처장관까지 승진했고 백원구씨는 재무부차관과 증권감독원장,강만수씨는 재경원차관과 무역협회부회장을 지냈다. 국세청 조사국장을 지낸 이근영씨는 대한투자신탁 사장과산업은행 총재를 거쳐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있다. 이처럼 기라성같은 관료들이 세제실장을 거쳤지만 세제실장의 맥은 김용진-이근영-김진표로 이어진다고 재무관료들은전한다. 금융실명제 실무주역인 김용진씨의 장점은 뛰어난 판단력과 추진력이 꼽힌다.세제국장과 세제실장을 합쳐 모두 8년여동안 최장수 세제국·실장을 지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연유였다.당시만 해도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유일하게 ‘NO’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관료로 회자됐다.그는 행시 4회 동기인 백원구씨와 세제국장·관세청장·재무차관 등의 요직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다.너무 직선적인게 흠. 세제국장과 실장을 거친 이근영위원장의 장점은 대표적인이론가라는 점이다.국세청 조사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범양상선 탈세사건 등을 처리했으며 이후 재무부 세제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당시 차관은 대전고 1년 후배인 이규성씨였다. 이실장은 샤프하다기보다는 새벽 2시까지 남아 일할 정도의성실성과 균형감각을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특유의 웃음과 체인스모커인 점이 상대를 편하게 해준다.첫 재산공개시 고비를 잘 넘겼다. 문학청년을 꿈꾼 강만수씨는 올해 재경부가 내세운 세정목표인 ‘낮은 세율,넓은 세원’ 모토를 세웠다.부가가치세를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머리회전이 빠르지만 고집이 세고종합적인 시야를 갖지 못했던 점이 단점이었다고 후배들은지적한다.문재(文才)가 있다.이수성 전총리의 매제인 윤증현씨는 세제실장에 이어 금융정책실장까지 지냈지만외환위기를 맞아 낙마한 ‘불운한 천재’로 꼽힌다.전형적인 재무통으로 아끼는 사람이 많지만 현재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가 있다. 남궁훈씨(현 금융통화위원)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김진표씨는 김용진씨와 이근영씨의 장점인 추진력과 이론을 겸비하고 친화력까지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부가세 시행이후 가장많이 세법을 고친 것도 김실장이다.당대 최고의 세정통이나금융과 거시분야에는 그리 정통하지 않다. 이용섭 세제실장은 학벌 때문에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경기고-서울대 출신이 아니면 발도 붙이기 어려운 재경부에서 실력 하나로 우리나라 세제정책의 총책임자까지 올랐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국회재경위…與 부양책·野 구조조정 촉구

    12일 국회 재정경제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진념(陳稔) 경제부총리겸 재경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하반기 경기전망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경제회복 대책과 관련, 경기부양책을 촉구한 반면야당은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상반된 해법을 내놓았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우리 경제가 어려운 것은사실이나 세계경제를 조망하면 일본·대만 등의 경우는 이미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고,미국과 유럽 국가도 저성장에 들어간 만큼 4∼5% 성장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라면서 “문제는 정치불안이 경제불안으로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눈치를 보는 등 경제주체의 심리가 다소 위축돼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은 “미국은 최근 5개월간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절반 수준인 2.75%포인트나 인하하는혁명적 조치를 취했는데 우리 정부는 변변한 대책 하나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고통이 따르는 개혁과 구조조정보다 민생을 살피는 경기부양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 의원은 “작년 가을이후 구조조정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면서 “정부가 하반기에 도래하는 36조원의 회사채 소화를 위해 고수익 펀드에 대한 비과세 상품을 허용한다고 하지만 절반 가량이 부실 회사채인 만큼 국민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이한구(李漢久) 의원도 “구조조정이 관건인데도정부가 선심성·임기응변적 경기·주가 부양에만 매달리고있다”면서 “산업은행을 통해 현대측을 지원하고 연기금을주식에 투자해 관치금융을 강화하는 등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진 부총리는 답변에서 “정부가 제한적 경기대응 기조를유지하고 상시 구조개혁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등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면 하반기에는 5% 수준으로 성장세가 회복돼 연간 4∼5%의 성장 및 연 3%대의 실업률 유지가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국회가 5조 500억원의 추경예산을 빠른 시일내 통과시켜 줄 것”을주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포럼] 소유구조 논의의 허실

    수개월 전 경제부처 고위관리가 애로사항을 토로한 적이있다.“정치인들 청탁에 일을 못할 정도다.거의 대부분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자리이동과 승진 부탁이다.이런 청탁을모두 들어주면 ‘정치력 있다’고 점수를 따겠지만 금융기관 경영이 제대로 되겠는가” 환란때 부도난 한 금융기관사장은 계열사 불법지원의 고충을 털어놓았다.“소유주가지시하는데 어떻게 거절하나.사표낼까도 고민하다가 결국금융기관 돈을 불법으로 빼서 지원했다” 요즘 부실화된 시중은행들과 대우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위해 ‘주인 찾아주기’가 논의되고 있다.언론개혁을 위해소유주의 과도한 경영참여가 제한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나오고 공적 언론사의 민영화도 추진되고 있다.최근 쟁점들의 본질을 따져들어가면 늘 기업조직의 소유구조 문제가 중심에 있다. 그런데 난맥상 같은 인사청탁 실태와 함께 환란이후 부도난 금융기관 사장의 모습이 소유구조 논의위에 겹쳐 보인다.극단적으로 말하면 한쪽은 주인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의상태, 다른 쪽은 폭군 같은 주인의 횡포가 문제다.그런 양극단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논의는 그저 ‘주인 찾아주기’로만 흐르고 있다. 은행만 해도 요즘 경제부총리나 금융감독위원장이 모두 민영화를 주장한다.국제통화기금(IMF)부총재도 거들고 나섰다.은행의 주인을 찾아준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그러면 다시 재벌이 은행을 갖도록 허용하느냐는 논란이일어날 것이다. 의문은 또 있다.“새 주인이 경영을 잘 할까,또다른 문어발 확장으로 은행을 인수해 은행 돈을 소유주나 계열기업의 뒷돈으로 쓰지 않을까” 반면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인 찾아주기’ 대상이 된 대우자동차는 사실 철석같이 믿었던 전 주인이 대표적으로 부실화시킨 기업이다.요즘 소유주가 확실한 이른바 ‘빅 3’신문사는 소유주의 막강한 영향력이 편집권을 좌지우지한다고 비판받는다. 외국기업을 보면 분명히 소유·경영간의 비중이 변화되는추세다.1960년대만 해도 소유와 경영은 확실히 분리됐으나문제가 드러났다.소유주가 간섭을 않고 경영자에게만 맡기다 보니 경영자가 자신의 이익만 챙겨 주주에게 손해를 입히는‘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가 심각해졌다.그래서 경영자나 종업원 등에게 주식을 줘서 소유의식을 고취시키려는 스톡옵션 열풍이 불었다.종업원이 ‘내 회사’라고생각할수록 더 열심히 일한다는 방향으로 발전된 것이다. 한국의 풍토는 외국과 달리 소유주가 경영에까지 막강한권한을 휘두르는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소유주의 지시라면종업원들이 ‘딸랑딸랑 종이 되는 것도 불사하는’풍토다. 그런데도 최근 논의는 ‘주인 찾아주기’등 소유구조 개편에만 무게가 실려있다.기묘한 것은 정부가 주식을 갖고 있는 은행에서 ‘주인을 찾아주자’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정부는 (진짜)주인이 아니다”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점이다.마치 주인이 없으면 정상적인 경영이 안된다는 투로 모든 논의가 흐른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모범 경영형태로 공익학교재단도 있고공기업도 있다.소유구조 개편은 ‘주인 찾는 일’쪽으로만몰고갈 일은 아니다.조급하게 주인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일어날 시행착오를 경계해야 한다.우선 은행 경영에 대한 간섭을 정부 고위층부터 솔선수범해 자제해야 한다.경영이 망가지는 것이 ‘사내정치’나 외부입김 때문이라면 외국 경영자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 또 소유주의 전횡을 막으려면 소유주의 전횡적인 지시에복종하는 이익보다 법적인 처벌을 훨씬 무겁게 해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법 이전의 문제다.그것은 소유주가전문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간섭을 자제하며 직접 나서봤자결코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는 일이다. 주인 찾아주기와 소유구조개편에 앞서 문제점을 보완하는장치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엔화 약세 지속·IT산업 부진 수출전선 ‘2중 덫’ 신음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우리 수출상품이 해외시장에서‘엔화 약세’와 ‘IT(정보통신)산업 부진’의 두가지 암초에 걸려 맥을 못추고 있다.특히 이들 요인은 ‘외생변수’에 의한 것이어서 자력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문제의심각성이 있다. 한국수출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2대악재를 집중 조명해본다. ◆ 엔화약세. ■엔화 약세 어디까지 갈까= 지난달 30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 이후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엔화약세를 용인한다는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외환시장은 미국이 엔화약세를 묵인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10년 장기 경기침체를 겪고있는 일본은 엔화약세를 통해 수출로 경제 활로를 찾는 길밖에 없다.바로 이런 점을 미국이 묵인했다는 관측이다.진념 경제부총리도 최근 “엔화약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우려를 표명했다. 문제는 엔화가치 하락의 끝이 어디냐는 것이다.달러당 125엔대를 넘나들고 있는 엔화 환율이 조만간 130엔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 연구위원은 “엔화 약세 행진은 달러당 130엔대 문턱에서 정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130엔대를 넘어서면 자금이이탈되고 아시아 국가들이 줄줄이 자국 화폐가치를 낮추는‘통화전쟁’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오는 28일 일본 참의원선거가 엔화 약세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타격= 지난해 엔화 가치는 10.7% 떨어졌고 원화가치는 10.0% 하락해 엇비슷한 추세를 보였다.하지만 올들어 엔화 가치는 8.2% 하락했고 원화가치는 2.8% 하락하는데 그쳤다.그 격차만큼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 LG경제연구소 강삼모(姜三模) 책임연구위원은 “엔화가치하락은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단가 하락과 수출감소를 가져온다”고 말했다.엔화가치가 1% 떨어지면 일본과 경쟁제품인 승용차 수출단가는 0.47%,정보통신기기 0.20%,철강·금속제품은 0.18%,기계류 0.17% 각각 하락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주로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반도체·정보통신기기·기계류·철강·금속제품 등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겨우 승용차만 가격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고 그런대로 선전하고 있을 뿐이다. ■대응방안은= 엔화 가치하락에 대한 뾰족한 대책은 없다.강삼모 책임연구위원은 “기술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는방법 외에 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희두 연구위원은 “엔화 약세는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일본 내수 부진으로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감소를 가져온다는 점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IT부진. ■맥 못추는 IT산업= 정보통신 산업의 부진이 제조업의 생산,수출입,무역수지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한국은행은6일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의 경우 3·4분기까지 20% 내외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다 4·4분기 이후 빠르게 둔화돼올해 5월에는 증가율이 2%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이는 세계 PC시장 위축과 반도체값 하락 등으로 IT산업의 생산이 급속히 부진해진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IT산업 생산은 지난해 3·4분기까지 54.3%의 증가율을 보이다 이후 큰폭으로 둔화되면서 급기야 올해 5월에는 2.4%까지 떨어졌다.이에 따라 IT산업의 전체 제조업 생산 증가에 대한 기여도가 지난해 3·4분기 16.2%포인트에서 올해 5월에는 0.8%포인트로 급락했다. IT산업의 재고율지수는 이같은 불황 탓에 지난해 3·4분기52에서 올해 5월에는 88.7로 높아졌다. 특히 반도체는 76.9에서 162.6으로 올라갔다. ■수출 타격= IT품목의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3·4분기까지 40%에 달했으나 올해 2·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26.4%의감소세로 돌아섰다.수입에서도 IT품목의 수입이 비IT품목보다 대폭 감소하면서 지난해 3·4분기까지 40% 이상 늘어난제조업 수입이 올해 2·4분기에는 13.5% 감소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25% 수준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전체수출은 IT산업 불황의 여파로 급격히 둔화되면서 올해 2·4분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5%나 감소했다. IT품목 수지는 지난해 상반기 77억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67억달러로 축소됐다.특히 반도체 수지가 지난해 24억달러흑자에서 5억달러 흑자로 크게 악화됐다.반면 IT 이외 품목의 적자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37억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2억달러로 축소됐다. ■대응방안= 산업연구원 디지털경제실장 장윤종(張允鍾) 박사는 “IT산업 부진은 IT품목의 과잉생산으로 인해 나타난경기순환상의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그러나 다가올 IT 수요의 회복기에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침체기에도 체질강화 차원에서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 노력을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
  • 법정관리·화의기업 72% 연내 정리

    진념(陳稔)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5일 전체 법정관리 및 화의업체의 72%인 344개 기업을 연내 정리하겠다고밝혔다. 진부총리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기관 경영인 조찬 강연에서 “대출규모가 300억원 미만인법정관리 및 화의업체가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면서 “법원과 협의해 살릴 기업은 살리고 정리할 기업은 정리하겠다”고 말했다.대출규모 300억원 미만인 법정관리 및 화의업체는 4월말 현재 344개로,전체(479개)의 72%에 해당한다. 진부총리는 “시한에 얽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대우차 매각,현대투신 외자유치,주택·국민 합병은행장 선임,우리금융지주회사 안정화 등 우리 경제의 큰 일들이 앞으로한두달안에 가닥을 잡아야 한다”면서 “금융기관장들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미현기자
  • 은행장 연봉 올려야 경쟁력 높아진다?

    은행장들의 적정 연봉은 얼마일까. 현재 2억∼3억원선인 은행장 연봉을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금융계와 관련 연구기관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그러나사회통념과 형평을 중시하는 국민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반론도 만만치 않다. 금융연구원은 4일 은행 CEO(최고경영자)의 연봉이 너무 적다는 보고서를 내놨다.임병철(林炳喆)부연구위원은 “은행CEO 연봉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관 중간직 관리자의연봉에도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액연봉 근로자들로 무장한 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은행의 직접적인 경쟁상대자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연봉이 경쟁력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인상론을 제기했다.유능한 CEO와 경영진을 영입해경쟁력을 높이려면 적절한 대우가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 최고연봉 은행장은 외국계인 제일은행의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으로 30억원.한미은행 하영구(河永求)행장은 100만달러(13억원)에다 스톡옵션 163만주,서울은행 강정원(姜正元)행장이 6억원대 연봉을 각각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금융지주회사 윤병철(尹炳哲)회장이 5억원선이고 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 등의 국책은행장은 3억원 안팎을 받는다. 연봉 2억∼3억원을 받는 시중은행장들은 얼마전 진념 경제부총리에게 “CEO가 경영혁신을 밀어부치려면 책임과 권한을 가져야 하는데 연봉이 너무 적다”며 상대적 박탈감을하소연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사회적인 분위기 등을감안하면 은행 CEO들의 연봉 인상 주장은 시기상조”라고말했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이 CEO 연봉을 인상하는 것은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여지가 많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재경부 ‘옥상카페’인기

    ‘카페에 앉아 관악산을…’ 정부 과천청사의 재정경제부 건물에 최근 ‘옥상 카페’가 생겨 직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옥상 카페에는 비록 음료수·커피 자판기와 파라솔·의자가 설치돼 있지만 단촐하기 그지없다.하지만 에어컨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찜통 사무실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할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자연히 직원들에게 ‘인기 캡’이다. 재경부의 한 직원은 “무더운 사무실에서 잠시 벗어나 관악산을 쳐다보면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 정책 아이디어가 새록새록 솟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진념 경제부총리도 가끔딱딱한 사무실을 벗어나 이곳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도 한다. 재경부가 옥상카페 문을 여는 데 든 돈은 1,400만원.인쇄물을 공개입찰해 절약한 예산으로 충당했다.건물 층계에 옹기종기 모이던 끽연가들도 이제는 옥상카페의 단골손님이다. 임승태(林承太) 총무과장은 “민원인이 찾아와도 대화를나눌 사무실 공간이 없었다”며 “옥상 카페는 앞으로 민원인과 면담하고 직원들끼리 잠시 머리를 식혀 생산성을 높이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취임 100일 4명 평가…화제의 장관들 “뭔가 다르네”

    ‘3·26개각’이 있은지 3일로 100일을 맞는다.새로 선임된 장관들은 나름대로 국정의 최일선에서 정부 시책을 실천해 오고 있다.이들의 성적표를 현 시점에서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다.업무 추진 방식 및 리더십 등에서 관심을끌거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4명의 장관들의 행적을 평가해본다. ■이근식 행자.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의 취임 일성은 “전임 장관의 시책을 이행하면서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행정을펼치겠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최인기(崔仁基) 전 장관의그림자가 컸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그래서인지 새로운 시책을 내놓거나 여론의 주목을 받는 일을 조심스러워 했다.오히려 공무원직장협의회와 노동운동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찬찬히 그의 행적을 돌아보면 민생 현장에는 항상그가 있었다. 산불예방을 위해 강원도를 수없이 다녔고,한창 가뭄때는 직접 물동이를 들고 물을 주는 작업도 서슴지않았다. 지난 1일에는 일요일인데도 경북 포항의 수해지를방문,현장을 살폈다. 지금까지 현장 순방이 46번에 이른다.거의 하루 걸러 현장을 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면서도 국가 의정장관으로서역할을 소화해 낸다. 행자부 직원들 사이에 “장관을 쉬게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스케줄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다.일부에선 장관이 가지 않아도 될 일까지 너무 세심하게 챙기는 것 아니냐는 불만아닌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신념은 확고하다.책임자가 직접 현장을확인하고 담당 공무원을 격려했을 때 그 효과는 배가가 된다는 지론이다. 아무리 천재(天災)라고 해도 대비를 하고정성을 쏟으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내무행정을 총괄하는 장관의 의무라는 것이다. 홍성추기자 sch8@. ■김영한 과기. 취임소감에서 “재임 중 무난하게 국정을 수행하겠다는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공언,과기부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던 김 장관은 다양한 정책아이디어로 주목을 끌고 있다. 과학기술계의 최대 현안이었던 과학기술인들의 사기진작과 관련,관계부처와 직접 협의에 나서 연구소와 정부가 모두 만족하는 대책을 마련했으며 벽지의 어린이들에게 과학도서를 보내는 범국민운동인 ‘사이언스 북 스타트운동’도 출범시켰다.김 장관은 일주일에 최소한 한번씩 대덕연구단지를 들러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현장행정을 펴고 있다. 가장 젊은 장관답게 김 장관의 ‘파격’도 직원들의 관심거리다.정치인 출신 장관이면 으레 비서관을 데려오는 관례를 깨고 과기부 직원을 비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장관실에서 보고받던 실·국장 업무현황을 각 사무실을 돌면서청취, 대화분위기도 조성하고 있다. 국무위원으로는 처음자동차에 무선인터넷을 설치해 직원과 e메일로 대화하거나보고받고 있다. 시인이기도 한 그는 틈틈이 과학 동시(童詩)도 쓰고 있다. 그러나 협의도 안된 상태에서 복제젖소와 복제한우를 북한에 보내겠다고 한 것이나 인공강우 실험 때 직접 실험용비행기에 탄 것 등은 ‘정치적인 행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함혜리기자. ■장재식 산자. 정치인 시절에는 3선의원으로 여권내 간판 경제통이라는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장 장관은 요즘 산적한 현안들을해결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과 외국인투자의 부진,대우차 문제,노조파업,구조조정 부진 등 난제들이 겹쳐 ‘눈에 띄는 업적’을 못내고 있다.최근엔 마늘분쟁에 한차례 휩싸였고 유럽연합(EU)과의 조선분쟁,미국과의 철강분쟁 등 통상마찰마저 본격화돼 신경써야 할 일이 부쩍 늘었다. 재정·조세·경제분야의 해박한 지식과 실무경험,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원들과 총력을 다해 뛰고 있지만 이들 악재가 워낙 난제여서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본인도 답답해하고 있다. 그러나 취임후 IT(정보기술)·BT(생명공학기술) 등 첨단기술의 제조업 접목,기업규제 완화,부품·소재 발전 10개년 계획 수립 등 ‘기업을 위한 산자부’로 거듭나기 위한정책들을 개발해내고 있다.정책과 현장의 괴리를 없애기위해 산업현장 방문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취임 초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 정책 구상도 가능하고업무효율도 높아진다”며 직원들이 휴일에는 가능한 휴식을 취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적한 현안 탓에최근에는 직원들이 휴일을 반납하는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정우택 해양. 정우택(鄭宇澤)해양수산부장관의 재임 백일상은 성찬이다.첫 학기 성적표로는 우등에 가깝다. 짧은 시간에 업무의 흐름을 완전히 꿰뚫었고 산적한 주요현안도 잡음없이 처리했기 때문이다.취임초 직원들 사이에서 쏟아졌던 정치인 출신 장관에 대한 우려도 최근에는 더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달 30일부터 발효된 한·중어업협정을 비롯 해운업체부채비율 200% 완화문제,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입장표명 등 난제를 무난히 해결한 데에는 운도 상당히 따랐다. 젊은 장관(48세)으로서 몸에 밴 타고난 성실함이 밑바탕이 됐음은 물론이다.정장관은 취임후 지금까지 업무관련자료를 집에까지 갖고가 적어도 1시간씩은 훑어보고 잠을청한다. 행시 22회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 공무원 경험이 있고정치인으로서 여야에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진념 경제부총리와도 가깝다.정장관은 간부들이 현안보고를 할 때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장관을 적극 활용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한일간 ‘꽁치분쟁’ 등 예민한 사안이 산적해 정장관이앞으로도 계속 A학점을 받을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한매일 입수 정무직 인사현황/ (상)진념장관 8회역임 역대최다

    지역 편중 인사문제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차관급 이상정무직 인사의 지역 편중 여부다.그럼에도 지금까지 정부인사의 전체적인 실상을 나타내는 객관적인 통계자료조차존재하지 않았다.중앙인사위원회가 최근 분석한 정부 수립이후 2000년 12월31일까지 ‘역대 정부의 정무직 인사현황’ 보고서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다.대한매일은 이 자료의 주요 부분을 발췌,3회에 걸쳐 분석·연재한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조사한 자료는 재직 기관,재직자,재임횟수,재임기간,출생연도,출생지 등 6가지 항목으로 분류했고 그 분석은 다시 5가지 유형에 의해 실시했다. 그 첫째가 대통령과 총리(1공화국 시절 부통령 포함) ▲각 부처의 장관과 차관(역대 정부의 무임소장관과 정무장관 포함) ▲중앙행정기관인 청과 처의 장 ▲일반국민들이장·차관에 준하는 정무직으로 인식하는 장관급 기관장(감사원장 국정원장 대통령비서실장 경호실장 국무조정실장등) ▲중앙행정기관으로서의 성격을 갖는 위원회의 장(공정거래위원장 비상기획위원장 등)이며 이밖에 전매청과같이 폐지된 기관과 기능이 개편된 기관도 망라됐다. 이를 통틀어 지금까지 정무직을 가장 많이 역임한 사람은진념 현 재정경제부 장관이다.진 장관은 차관 이상의 직위를 무려 8번이나 역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역임한 정무직은 해운항만청장,재무부 차관,경제기획원 차관,동력자원부 장관,노동부 장관,기획예산위원장,재경부 장관이다. 그 다음으로 6회를 역임한 박충훈·김현철 전 총리와 임창열 현 경기지사로 밝혀졌다.임 지사는 조달청장,과학기술처 차관,해양수산부 차관,재정경제원 차관,통상산업부장관,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역임해 관운이 억세게 좋았음을 엿볼 수 있다. 5회 이상을 역임한 인원은 총 22명으로 이름 있는 인사로는 강봉균 현 KDI원장을 비롯해 김윤환 민국당 대표,나웅배 전 경제부총리,신현확·황인성 전 총리 등이다.여기에는 대통령만 5번 역임(5∼9대)한 박정희 전 대통령도 포함된다. 4회를 역임한 인사는 41명이다.이종남 현 감사원장을 비롯,고건 서울시장,강현욱 의원 등이 이들 군에 속한다. 최규하 전 대통령이나 이종찬 전 국정원장,유창순 전 총리등도 4회를 역임한 케이스다. 역대 정부에서 가장 많은 정무직을 배출한 시기는 유신이있기 전 박정희 대통령 시절(61.5.16∼72.10.17)이다.이기간 동안 349명이 탄생했다. 그 다음이 전두환 대통령 시절로 332명,이승만 대통령때는281명이 거쳐가 3위를 차지했다. 임기가 같은 5년인 노태우·김영삼 대통령 시절을 비교해보면 김영삼 정부가 294명으로 노태우 정부의 253명보다 41명이 많았다. 김대중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165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추기자 sc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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