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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소속 의원 대표하는 당내 2인자…입법권·국회운영 총괄 막강한 권한

    3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내대표’라는 자리가 뭐기에 이토록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걸까. ‘당 대표’가 정당과 소속 당원을 대표하는 수장이라면, ‘원내대표’는 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표하는 직책이다. 원내대표는 국회 본연의 입법권과 국회 운영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다. 여야 법안 협상, 의사 일정 협의, 상임위원회 배분 등이 모두 원내대표 몫이다. 원내대표는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당 대표와 번갈아 가며 하기도 한다. ●정치적 위상·입지 제고 지름길 과거 권위주의 정치 시절 당 총재가 임명할 때는 ‘원내총무’로 불렸고, 총재의 명을 받아 야당과의 협상에 나서는 ‘행동대장’ 정도로 인식됐다. 하지만 의원들이 직접 선출하는 직책으로 바뀌면서 ‘원내대표’라는 직함과 함께 정통성을 인정받게 됐고, 당 대표와 함께 ‘투톱’으로 격상됐다. 이로 인해 원내대표를 ‘정치적 지렛대’로 삼아 정치적 위상과 입지를 키우려는 유력 정치인들이 늘어나게 됐다. 특히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황우여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 국무총리를 지낸 이완구 의원,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의원, 친이명박계 실세였던 이재오 의원이 모두 원내대표 출신이다. ●권력지형의 기울기 가늠하는 척도 자연스럽게 원내대표직을 통한 계파 구축이 이뤄졌다. 현재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대부분 김 전 대표의 원내대표 재임 시절 원내부대표를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해 국회법 개정안 파동을 일으켜 결국 원내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했지만 그 과정에서 ‘유승민계’가 탄생했다. 이처럼 원내대표 경쟁이 뜨겁다 보니 4수 도전에 실패(새누리당 이주영 의원)하고, 그토록 갈망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사례(남경필 경기지사)가 속출하기도 했다. 원내대표는 그 당시 권력 지형의 기울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 초반에는 이한구, 최경환, 이완구 의원 등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주로 원내대표를 차지했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 인사들에게 힘이 실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국판 양적완화’ 입장 바꾼 한은

    ‘한국판 양적완화’ 입장 바꾼 한은

    내일 국책銀 자본확충방안 윤곽 ‘한국판 양적완화’에 반대하고 나섰던 한국은행이 2일 입장을 바꿨다. 지난달 29일 처음 ‘반기’를 든 것부터 치면 사흘 만이다.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에 한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정부의 거듭된 요청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긴 했지만, 한은이 사실상 ‘백기투항’한 셈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로 떠나기 직전 이 같은 발언을 했다. 같은 총회에 참석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총재가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만나 한국판 양적완화 논란과 관련한 전격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지도 주목된다. 이 총재는 출국 직전 열린 집행간부회의에서 “기업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의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TF)에 참여해 관계기관과 추진 방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특히 “국책은행 자본확충과 관련해 대외발언을 할 때는 관계기관이나 일반 국민이 오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한발짝 물러남에 따라 향후 정부와 한은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한국판 양적완화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한은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국책은행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재정과 중앙은행이 가진 정책 수단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한발 더 나아가 중앙은행이 상황에 따라 전통적 역할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차관은 “정부든 중앙은행이든 상황 변화에 따라 전통적 역할이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충분히 고려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의 역할이나 정책 수단과 관련해 과거와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 방안은 4일 기재부와 한은, 금융위원회 등의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TF 회의에서 윤곽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기업 구조조정, 혹 떼려다 혹 붙인 임종룡 위원장

    [경제 블로그] 기업 구조조정, 혹 떼려다 혹 붙인 임종룡 위원장

    혹을 떼려다 되레 혹을 붙이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얘깁니다. 사연은 지난달 29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금융위는 이날 종합지와 경제지 등 주요 언론사 20곳 데스크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간담회 하루 전에 언론사에 연락이 갈 만큼 긴박하게 자리가 마련됐죠.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언론에 도움의 손길을 뻗칠 만큼 금융위 사정도 다급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임 위원장은 앞서 지난 26일 정부 차원의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협의체’ 회의 직후 구조조정 방안(3트랙)을 발표했습니다. 여러 업종 중 당장 눈앞에 부실이 심각한 조선·해운업 중심의 구조조정이 먼저 이뤄질 예정입니다. 문제는 국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재원 마련이었죠. 기업을 살리든 죽이든 구조조정엔 실탄(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이 재원 마련 방식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가 각각 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한국은행의 발권력 동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은과 야당은 ‘국민적 합의’를 앞세우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그 절충안으로 ‘폴리시 믹스’(policy mix·정책 조합)를 꺼내들었습니다. 재정(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통화정책(한은 발권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얘긴데 결국은 한은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유관부처 마다 입장이 첨예하게 나뉘며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아직 출발선에서 한 발짝도 떼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들을 풀어보고자 금융위가 급히 마련한 것이 언론사 데스크 간담회입니다. 언론이 금융위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 보도한다면 여론의 호응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었을 겁니다.그런데 그 방식이 문제가 됐습니다. 금융위 출입 등록된 100여개 매체 중 20곳만 ‘선별’해 초청해서였죠. 장관급 언론사 간담회에 특정 매체만 초청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로 여겨집니다. 뒤늦게 이날 간담회 소식을 접한 언론사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금융위는 부랴부랴 오는 4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35개 매체 데스크와 추가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사들이 간담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단단히 뿔이 나서죠. 아마도 마음이 급했나 봅니다. 조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의도치 않은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죠. 그런데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안타까운 지점들이 적지 않습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3만 4000명이 일터를 잃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부양가족까지 따지면 약 13만 명이 생계를 잃게 되는 셈이죠.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란 얘기죠. 그만큼 주무부처인 금융위도 사회 각계각층과 시장, 여론의 소리에 바짝 귀를 세워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20개 언론사 ‘선별’ 간담회가 더 아쉽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국 외환시장 미세조정 여지 좁아지나

    한국 외환시장 미세조정 여지 좁아지나

    최악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면해 조작여부 주시 대상 5개국에 포함 우리나라가 그동안 우려했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것은 면했다. 하지만 환율 조작 여부를 주시하는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돼 앞으로 외환당국의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심층분석대상국(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없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대만, 독일 등 5개국이 관찰대상국이 됐다. 관찰대상국은 현저한 대(對)미 무역 흑자, 상당한 경상 흑자, 지속적인 한 방향으로의 시장 개입 등의 3가지 조건 중 2가지가 충족하는 경우다. 관찰대상국은 최근 개정된 미국의 ‘무역촉진진흥법’(BHC수정안)에 만들어진 새로운 범주다. BHC수정안에는 관찰 대상에 대한 조처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 BHC수정안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국가에 대해서는 경상 흑자, 자국 통화가치 하락 등에 대해 미국과 양자 협의를 하도록 규정했다. 이후 1년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미국 기업의 신규 투자를 받을 때나 해당국 기업이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을 때 불이익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이유는 대미 무역 흑자와 경상 흑자다.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는 283억 달러로 기준(200억 달러)을 넘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 흑자는 7.7%로 기준(3%)의 두 배 이상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원화가치 상승과 하락 모두를 방어하기 위해 개입했기 때문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3월까지 260억 달러 상당의 달러를 팔았다고 추정했다. 시장 개입 규모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 재무부는 “한국이 무질서한 금융시장 환경에 처했을 때만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제한하고, 외환정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당국이 내수 지지를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기적인 원화가치 상승은 한국이 지금의 지나친 수출 의존에서 (경제 기조를) 선회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의) 환율정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부총리와 송인창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은 미국 측에 당국의 최근 원화 개입이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을 막는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미국이 구체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우려를 나타내 우리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도 제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남아 있다. 기재부는 “이번 보고서 내용이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柳부총리·박용만 상의회장 골프 회동… “내수 살리자” 어깨동무

    柳부총리·박용만 상의회장 골프 회동… “내수 살리자” 어깨동무

    유일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경기 여주시 남여주컨트리클럽(CC)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어깨동무를 하고 이동하고 있다. 박 회장은 유 장관의 경기고 1년 선배다. 유 부총리는 티오프 전 “골프를 치기 위해 해외로 많이 나가는데, 비행기값 들여 나가는 것보다 국내에서 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정부, 재정적자 부담…한은, 특혜시비 부담

    정부, 재정적자 부담…한은, 특혜시비 부담

    유일호 “재정·통화정책 병행” 임종룡 “중앙은행 역할 필요”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한 구조조정 지원, 즉 ‘한국형 양적완화’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나서는 재정지출, 한은이 펼치는 통화정책 중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궁극적으로 그 부담은 국민의 몫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손사래 치는 이유는 뭘까.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구조조정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 “하나의 방법을 쓰기보다는 재정과 통화정책 수단의 조합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해 “구조조정 재원 마련에 있어 유력한 아이디어”라면서 “정책 조합에 이런 내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방송 녹화는 지난달 29일 오후에 이뤄졌다. 이날 오전 한은은 공식적으로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한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형 양적완화 추진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이날 언론사 경제·금융부장들과의 오찬에서 국책은행 자본 확충과 관련해 “국가적인 위험요인 해소를 위해 중앙은행이 적극적 역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필요시 산업은행법을 개정해 한은 출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국책은행에 대한 자본 확충은 정부 재정이나 한은 출자를 통한 증자, 조건부 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을 통한 방식이 있다”며 “어느 쪽이든 (구조조정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빨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급성’을 감안할 때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한 재정지출보다 한은의 출자가 낫다는 뜻이다. 이처럼 정부가 한은에 한국형 양적완화 실행을 다각도로 압박하는 이유는 ‘정치적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 적자가 늘어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증세론이 또다시 제기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라면서 “한은 입장에서는 돈을 뿌리게 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책임이 생겨 피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할 경우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는 것도 경계하는 대목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원칙적으로는 재정정책을 통한 구조조정 지원이 맞다”면서도 “정부가 한은을 통해 실탄을 마련하려는 것은 시간 싸움인 구조조정에서 재정정책이 실행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신용경색 발생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판 양적완화 뜨거운 논쟁] 양적완화 하면 좋지만… 강제땐 중앙銀 독립성 흔들려 ‘고민중’

    [한국판 양적완화 뜨거운 논쟁] 양적완화 하면 좋지만… 강제땐 중앙銀 독립성 흔들려 ‘고민중’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거칠게 표현하면 ‘하면 좋지만, 안 해도 할 수 없다’로 요약된다. 한국판 양적완화는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채권을 인수함으로써 구조조정 재원을 확충해주는 것인데, 이걸 정부가 추진하거나 강제하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뒤흔드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새누리당이 총선 공약으로 한국판 양적완화를 들고 나오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의 선거 공약은 아니라 생각된다”며 강봉균 전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개인적 소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돌렸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의 고유업무라는 판단과 함께 국민 부담으로 부실기업을 지원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정치적 논란을 촉발시킬 가능성도 감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총선 뒤 곧바로 협의체가 본격 가동되는 등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정부는 입장을 바꿔 한국판 양적완화가 실행될 경우의 시나리오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일단 정부는 안이한 운영으로 자기자본비율(BIS)을 깎아먹은 산은과 수은의 인력·조직 개편 및 자회사 정리 등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요구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적정 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재정을 투입하는 것보다 한은이 새로 돈을 찍어 출자나 채권 인수 등의 형식으로 지원해주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큰 규모의 재정 투입을 위해서는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해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추가경정예산편성(추경)과 달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로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국회를 방문한 유 부총리는 “중국 성장률이 5% 이하로 갑자기 뚝 떨어진다든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수준으로 가서 수주가 안된다든가, 해외 건설도 하나도 안되고 이러면 경기하강 요인이 될 수 있고 추경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그런 게 보이진 않고, 조선업 구조조정 때문에 경기가 대폭 침체될 것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추경이 필요하다면 죽어도 못한다든가 그것은 아니다”면서도 “법을 지켜야 하니까 추경 요건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적 산업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위해선 넉넉한 ‘실탄’(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 정부가 국책은행에 현물·현금을 출자하는 것만으로는 구조개혁 과정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충분치 않을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과 통화(한국판 양적완화)가 함께 가면 ‘폴리시 믹스’(정책 조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 측에서 추진하거나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구조조정 급한데… 양적완화 ‘입씨름’

    구조조정 급한데… 양적완화 ‘입씨름’

    안철수도 “국민·투자자 불안하게 해” 유일호 “구조조정 ‘실탄’ 마련 방법 무작정 돈 뿌리는 美·日과는 다르다” 한국은행이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사실상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9일 한은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브리핑에서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면 그건 재정의 역할”이라면서 “한은이 발권력을 활용해서 재정의 역할을 대신하려면 국민적 합의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역할이 기준금리 조정 등 ‘통화정책’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한국판 양적완화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윤 부총재보는 ‘구조조정이 시급해 재정이 역할을 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은의 참여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 급하더라도 국민적 합의 등 정당한 절차를 거치는 것이 중앙은행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때가 되면 얘기할 것”이라면서 “어쨌든 이야기를 하기로 했으니 해봐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윤 부총재보가 구조조정 재원 마련을 위한 한은의 발권력 동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을 반박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구조조정을 집도하는 국책은행의 지원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 이어 한국형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지만 한은의 반대에 부딪혔다. 한은 측은 그러나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재정의 역할을 원칙적인 수준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도 이날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국민들과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양적완화는 전통적 경제정책이 효과가 없을 때 고려할 수 있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이라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비상 상황이며 지금까지 정책은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 편성, 공적자금 투입 등 동원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판 양적완화는) 미국과 일본처럼 돈을 뿌리는 것은 아니고, 구조조정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는 식으로 돈을 마련해서 푸는 것이어서 (미국·일본과) 다르다”면서 “일반적인 인플레이션이라든지,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발권력 동원에는 국민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의 발권력도 국민의 부담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결국은 혈세”라며 “한은의 발권력이 동원될 만큼 긴박한 상황인가에 대한 인식이 먼저 공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더 심각한 위기상황에 대비해 한은이 국책은행 자본확충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은 고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유일호 부총리 “19대 국회 끝나기 전 민생법안 처리해달라”

    유일호 부총리 “19대 국회 끝나기 전 민생법안 처리해달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국회로 찾아와 19대 국회 내에 민생법안들을 처리해 줄 것을 여야에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먼저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경제활성화법, 노동개혁 4법, 관세법 등을 포함해 그동안 처리가 미뤄졌던 법들이 우리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법이니 19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의미에서 꼭 통과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유 부총리가 가져오신 입법 건의 자료에서 자본시장법이 빠져 있다”며 “중소기업이나 벤처의 자금 조달을 위해 정무위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법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하는 만큼 야당을 방문하실 때는 보완해서 가져가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유 부총리도 “자본시장법도 정말 중요하다. 꼭 좀 통과시켜달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잇따라 방문해 “규제 프리존 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관세법 등을 19대 국회에서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그는 “규제 프리존 특별법이 프리존 안에서만 규제를 해제하는 것인데, 전국적으로 해제되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는 의원들이 일부 있다”면서 “그것이 아니라고 설명했고, 혹시라도 규제를 해제해선 안 되는 지역이다 싶으면 수정을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일호 부총리·경제단체장 내일 ‘더치페이’ 골프회동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30일 수도권 인근 골프장에서 골프 회동을 한다. 28일 기재부와 경제단체 등에 따르면 이번 주 토요일인 30일 유 부총리와 경제단체장들이 골프를 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수 진작과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대한상의 주도로 경제 6단체가 골프 회동을 제안해 왔다”며 “참석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골프 회동과 관련해 경제단체들의 의견 취합에 나섰다. 박용만 상의 회장 외에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도 참석한다. 골프 비용은 각자 낼 예정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고위 공직자들이 경제인들과 공개적으로 골프를 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신문 주최 ‘제1회 광화문 라운지’… 한국 경제 ‘길’을 묻다

    서울신문 주최 ‘제1회 광화문 라운지’… 한국 경제 ‘길’을 묻다

    서울신문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광화문 라운지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경제와 중장기 재정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은 기업과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재계와 금융계,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임원 110여명이 참석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IoT·바이오 등 신산업 R & D 1000억 투자하면 세금 300억 빼준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사물인터넷(IoT), 에너지신산업, 스마트카,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의 연구·개발(R&D) 및 시설에 투자하면 세법상 최고 수준의 지원을 받게 된다. R&D 투자금액의 30%, 시설 투자금액의 7%(중소기업은 10%)를 내야 할 세금에서 빼준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경제여건 평가 및 정책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신산업 분야 투자에 대한 세금 혜택을 대폭 늘렸다. 이와 함께 신약과 인공지능(AI) 등 고위험 분야 신산업 투자 규모를 늘리고 리스크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신산업 육성 펀드’도 개설해 운영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문화·콘텐츠 등 10여개의 신성장 분야를 상반기 중 선정해 80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또 규제프리존 특별법의 입법을 서두르고 법안 통과와 무관한 개별 법령 개정은 6월 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현재 R&D 시설, 생산성 향상 시설, 에너지 절약 시설 등의 투자에 한정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출연 시 세액공제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적용기한 또한 올해 말에서 2019년 말까지 연장한다. 협의체 가동으로 시동을 건 해운·조선업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의 인력·조직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합병에 따른 중복자산을 팔 때 주어지는 과세특례 혜택도 확대한다. 구조조정으로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자금 마련을 위해 하반기에 6조 5000억원의 재정보강도 추진된다. 유 부총리는 “채권단, 기업, 정부가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결단이 필요할 때 과감히 결단하는지 여부가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면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포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강연

    [서울포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강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강연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서울포토]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강연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참석자 기념촬영

    [서울포토]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참석자 기념촬영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가 끝난 후 강연자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채권단 권한·책임 모호… 구조조정 사령탑이 없다

    3명이 게임을 시작했다. A가 돈을 잃었다. B와 C가 A에게 돈을 빌려줬다. 만회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A는 계속 잃기만 했다. 힘들고 지쳐 체력도 떨어졌고 승률도 점점 떨어졌다. 이 ‘승산 없는 게임’을 끝낼 수 있는 것은 돈을 꿔주며 동참한 B와 C일까. 아니면 게임장 문을 연 주인장일까. ●“주인 놔두고 플레이어더러 게임 말리라니…” 한 금융권 고위 임원은 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구조조정 청사진을 보고 이렇게 비유했다. 수조원대 손실을 낸 조선·해운사와 여기에 계속 돈을 쏟아부은 국책은행 등 채권단이 게임을 끝내는 게 이론적으로는 맞는다. 하지만 게임장을 내려다보면서도 수수방관한 주인은 국책은행 대주주인 정부다. 이 임원은 “지금 형국은 정작 주인은 나서지 않고 플레이어더러 게임을 말리라고 하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채권단 뒤에 숨어 책임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여전히 “구조조정 사령탑이 없다”고 우려한다. 3개 트랙(경로)으로 나눈 업종은 구분 기준도 애매하고 해법도 대동소이하다. 특히 정부가 “채권단 주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사실상 국책은행에 공을 넘겼지만 채권단이 다루기엔 환부가 온몸으로 너무 퍼져 있어 환자의 생명 자체가 위험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우조선해양 한 곳의 금융권 익스포저만 21조 7000억원이다. 이 중 18조 3000억원(84.3%)이 국책은행에 몰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책은행이 충당금에 대손준비금까지 다 감당하고 퇴출, 합병을 결정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 지난해 1만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조선업계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근로자, 채권자 문제 등 기존 이해관계를 모두 건드리는 사안이고 조선사와 해운사는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채권단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기 어렵다”면서 “정부가 큰 틀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행법상 해고 등 인력 조정이 어렵지 않아 인건비 감축이 쉽지만 한국은 강성 노조가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주장도 있다. 채권단의 권한과 책임도 모호하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너네가 주도하라고 했으면 ‘전권을 줄 테니 책임지고 구조조정을 하라’는 사인을 명확히 줘야 한다”면서 “하다 못해 부실 채권 가격 적정성 시비가 생기면 그때 가서 또 문제 삼을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 살려야 할 기업도 있는데 채권단이 그런 의사결정까지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선·해운업은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없애거나 합치는 것은 전반적인 산업 관점에서 ‘사령탑’이 방향을 정할 문제라는 것이다. ●“야당이 선점한 이슈라 더 몸 사려” 분석도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채권단 주도 구조조정이 먹히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해 관계자가 너무 많고 채권단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만 해도 은행이 들고 있는 채권은 절반이고 나머지는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2013년부터 해운이 어려웠는데 그간 구조조정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온 것이 없고 자율협약 등도 제 역할을 못 하는 실정”이라면서 “채권단이 부담스러운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수장들의 신호가 오락가락하다 보니 정부의 의지와 실행력이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내가 직접 (구조조정을) 챙기겠다”고 했지만 며칠 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채권단 주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원래 구조조정이라는 게 손에 피 묻히는 작업인데 관료 특성상 누가 선뜻 총대를 메려 하겠느냐”면서 “더욱이 이번 구조조정은 야당이 먼저 선점한 이슈이다 보니 더 몸을 사리는 것 같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청년·여성 일자리’ 머리 맞댄 당정

    ‘청년·여성 일자리’ 머리 맞댄 당정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당정협의’에 앞서 환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광림·황영철·이현재 의원, 원 원내대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 부총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당정협의

    [서울포토]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당정협의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권한 대행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여성 일자리대책 당정협의에 앞 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당정 “中企 2년 근무하면 최대 900만원 지원”

    당정 “中企 2년 근무하면 최대 900만원 지원”

    7월부터 중소기업에 취업해 만 2년을 근무한 청년에게 최대 900만원이 지원될 전망이다. 구직난에 빠진 청년과 구인난에 빠진 중소기업을 동시에 살리기 위한 대책이다. 청년들의 자산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27일 국회에서 청년·여성 일자리대책 당정협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중소기업에 입사해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 청년이 2년을 채우고, 30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600만원, 기업이 300만원을 지원한다는 게 정책의 골자다. 청년들이 1200만원 이상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당정은 우선 300억원의 예산으로 중소기업 청년 취업자 1만명을 지원하고, 향후 5만명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당정은 청년들의 대학 학자금 대출을 연장하고 이자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또 출산 후에만 가능했던 육아 휴직을 임신기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이는 임신부뿐 아니라 남성 배우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취업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늘리기로 했으며, 정부가 창조혁신센터, 고용복지센터 등의 기반시설을 활용해 취업·고용 정보와 중개를 직접 맡는 방안도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조속한 처리도 당에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원유철 원내대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일호 “매월 청년 취업행사 개최해 구직자와 기업 연결”

    유일호 “매월 청년 취업행사 개최해 구직자와 기업 연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매월 청년 취업의날 행사를 개최해 지역 구직자와 기업이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여성 일자리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해 “정부가 나서 일자리 중개를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청년 근로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학자금 자산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모델을 통해 정부와 기업이 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를 예방하기 위해 이들의 재취업 지원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경단녀를 고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또 “연초에 재정 소비절벽이 우려됐는데 재정 조기집행으로 총력 대응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으로 보완했다. 그러나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됐다”면서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산업 투자와 구조조정 등 산업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지금 부족한 신산업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는 고위험 특성을 감안해 리스크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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