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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8만명으로 확대

    정부로부터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받는 임산부가 4만 5000명에서 8만명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임산부에 대한 친환경 농산물 지원 확대에 예비비 44억 8000만원을 쓰는 지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받는 임산부는 16개 지방자치단체 4만 5000명에서 26개 지자체 8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추가되는 지자체 10곳은 서울과 안성, 남양주, 전주, 익산, 순창, 곡성, 영광, 영암, 포항 등이다. 임산부 1명당 연간 지원액은 48만원이며 여기에는 개인당 9만 6000원의 자기 부담금이 포함돼 있다. 희망자는 거주하는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지자체가 선정한 공급업체 쇼핑몰을 통해 주문하면 된다. 친환경 농산물 종류는 그때그때 필요한 품목을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하는 ‘선택형 꾸러미’, 이미 완성된 꾸러미를 가격대, 품목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완성형 꾸러미’, 한 번에 3∼12개월치 친환경 농산물 공급 프로그램을 신청해 해당 기간 별도 주문 없이 배송받는 ‘프로그램형’이 있다. 임산부에 대한 친환경 농산물 지원 확대는 코로나19 파급 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에 포함된 5대 소비쿠폰 중 하나인 ‘출산쿠폰’ 지원 결정에 따른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예비비 지출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임산부들이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을 드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지자체들도 5월부터 즉시 친환경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재난지원금도 그린뉴딜도… 김상조보다 강기정 입김이 센 까닭은

    재난지원금도 그린뉴딜도… 김상조보다 강기정 입김이 센 까닭은

    文, 최근 그린뉴딜 서면보고 이례적 주문 “기재부 발표 때 정무라인 의견이 빠진 탓” 여당 재난지원금 확대안도 姜 적극 동조 재정건전성에 무게 둔 金은 끝까지 반대 격론 끝 노영민 비서실장이 姜 손들어줘 “정책실, 관료사회 이끌지 못하고 동조화” 4·15 총선 전후 긴급재난지원금과 전국민 고용보험, 그린 뉴딜 등 코로나19 대응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책 결정 과정에서 김상조(왼쪽)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책 제언보다는 강기정(오른쪽)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 후반기로 갈수록 정무라인보다 관료 중심의 정책라인이 주도했던 과거 정권과는 다른 모습이다. 청와대 내 의사결정 과정에 국한시켜 보면 김 실장 역시 기재부와 마찬가지로 ‘재정건전성 도그마’에 매몰돼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반면 강 수석은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고 여권 핵심과의 공감대 속에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비상한 경제시국 속에 전례 없는 대책을 요구하는 상황임에도 김 실장이 경제부처의 논리에 ‘포획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문 대통령이 최근 직접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에 그린 뉴딜 서면보고를 지시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경제 정책은 청와대 정책실과 기재부가 협의해 방향을 종합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한국판 뉴딜 사업에 디지털 뉴딜 외에 신재생에너지 등을 담아야 한다는 정무라인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기재부 발표에서 빠지자 대통령이 그린 뉴딜을 추가하도록 지시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민 고용보험제 추진 역시 강 수석이 먼저 꺼냈다. 논란이 커지자 문 대통령이 직접 ‘사회적 합의’와 ‘점진적 추진’이란 표현으로 교통정리를 하기는 했다. 하지만 전임자(전병헌·한병도)와 달리 강 수석이 정책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당정청 간 이견이 불거졌던 긴급재난지원금의 지원 범위 확대다. 총선을 앞두고 전국민의 긴급재난지원금이냐, 소득 하위 70%의 재난지원금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자 민주당 지도부는 ‘기획재정부가 재정건전성에 과도하게 집착한다’며 전례 없는 위기에 맞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강 수석도 이를 옹호했다. 반면 김 실장은 ‘소득 하위 70% 이하에 지급해야 한다’는 홍 부총리의 논리를 지지했다. 김 실장은 당초 현금성 지원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간 격론이 벌어졌고, 결국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 수석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7일 “홍 부총리가 끝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에 대해) 버틴 것도 김 실장이 이에 동조한 것이 한몫을 했다”면서 “기재부 입장에선 청와대와 소통하고 정책을 추진한 것이지만, 실제적으로는 김 실장과 소통한 것이지 대통령이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정책실이 창의적 아이디어 없이 ‘안 된다’는 이야기만 내놓으면서 정무라인의 정책 관여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정책실이 대통령의 의중을 헤아려 창의적인 해법을 도출하도록 관료사회를 이끌어야 하는데 지금은 동조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의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냈던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은 지난달 22일 재난지원금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통계나 이론으로 반박하면서 기재부 숙제를 하는 거 같다”며 “원래 청와대가 내준 숙제를 기재부가 풀어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재난지원금도 그린뉴딜도… 김상조보다 강기정 입김이 더 센 까닭은

    재난지원금도 그린뉴딜도… 김상조보다 강기정 입김이 더 센 까닭은

    4·15 총선 전후 긴급재난지원금과 전국민 고용보험, 그린 뉴딜 등 코로나19 대응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책 결정 과정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책 제언보다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 후반기로 갈수록 정무라인보다 관료 중심의 정책라인이 주도했던 과거 정권과는 다른 모습이다. 청와대 내 의사결정 과정에 국한시켜 보면 김 실장 역시 기재부와 마찬가지로 ‘재정건전성 도그마’에 매몰돼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반면 강 수석은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고 여권 핵심과의 공감대 속에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비상한 경제시국 속에 전례 없는 대책을 요구하는 상황임에도 김 실장이 경제부처의 논리에 ‘포획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당정청 간 이견이 불거졌던 긴급재난지원금의 지원 범위 확대다. 총선을 앞두고 전국민의 긴급재난지원금이냐, 소득 하위 70%의 재난지원금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자 민주당 지도부는 ‘기획재정부가 재정건전성에 과도하게 집착한다’며 전례 없는 위기에 맞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강 수석도 이를 옹호했다. 반면 김 실장은 ‘소득 하위 70% 이하에 지급해야 한다’는 홍 부총리의 논리를 지지했다. 김 실장은 당초 현금성 지원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간 격론이 벌어졌고, 결국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 수석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7일 “홍 부총리가 끝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에 대해) 버틴 것도 김 실장이 이에 동조한 것이 한몫을 했다”면서 “기재부 입장에선 청와대와 소통하고 정책을 추진한 것이지만, 실제적으로는 김 실장과 소통한 것이지 대통령이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민 고용보험제 추진 역시 강 수석이 먼저 꺼냈다. 논란이 커지자 문 대통령이 직접 ‘사회적 합의’와 ‘점진적 추진’이란 표현으로 교통정리를 했다. 하지만 전임자(전병헌·한병도)와 달리 강 수석이 정책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사실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에 그린 뉴딜 서면보고를 지시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경제 정책은 청와대 정책실과 기재부가 협의해 방향을 종합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한국판 뉴딜 사업에 디지털 뉴딜 외에 신재생에너지 등을 담아야 한다는 정무라인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기재부 발표에서 빠지자 대통령이 그린 뉴딜을 추가하도록 지시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정책실이 창의적 아이디어 없이 ‘안 된다’는 이야기만 내놓으면서 정무라인의 정책 관여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정책실이 대통령의 의중을 헤아려 창의적인 해법을 도출하도록 관료사회를 이끌어야 하는데 지금은 동조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의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냈던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은 지난달 22일 재난지원금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통계나 이론으로 반박하면서 기재부 숙제를 하는 거 같다”며 “원래 청와대가 내준 숙제를 기재부가 풀어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재난지원금·한국판 뉴딜·전국민 고용보험 주요 안건마다 힘 실리는 청와대 정무라인

    재난지원금·한국판 뉴딜·전국민 고용보험 주요 안건마다 힘 실리는 청와대 정무라인

    긴급재난지원금과 전국민 고용보험, 그린 뉴딜 등 코로나19 대응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청와대 정책 결정에 김상조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한 정책라인보다 강기정 정무수석이 이끄는 정무라인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 정책은 김 실장의 업무 소관임에도 ‘재정건전성 도그마’에 매몰돼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반면 강 수석이 국민 정서와 여권 입장 등을 파악하고 의견을 제시해 문 대통령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정무적 판단을 감안해 정책을 조율해야 할 정책라인이 경제부처 논리에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난지원금 대상 확대 등 주요 결정서 정책라인 대신 정무라인 존재감 대표적인 것이 당정청 간 이견이 불거졌던 긴급재난지원금의 지원 범위 확대다. 총선을 앞두고 전국민의 긴급재난지원금이냐, 소득 하위 70%의 재난지원금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기획재정부가 재정건전성에 과도하게 집착한다’며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맞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강 수석도 이를 적극 옹호했다. 반면 김 실장은 ‘소득 하위 70% 이하에 지급해야 한다’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논리를 지지했다. 김 실장은 당초 현금성 지원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간 격론이 벌어졌고, 결국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 수석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7일 “홍 부총리가 끝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에 대해) 버틴 것도 김 실장이 이에 동조한 것이 한몫을 했다”면서 “기재부 입장에선 청와대와 소통하고 정책을 추진한 것이지만, 실제적으로는 김 실장과 소통한 것이지 대통령이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선 정책라인 경제부처에 동조 비판도 전국민 고용보험제 추진 역시 강 수석이 꺼냈다. 결국 문 대통령이 직접 ‘사회적 합의’와 ‘점진적 추진’이란 표현으로 교통정리를 했다. 전임자(전병헌·한병도)와 달리 강 수석이 정책의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그린 뉴딜을 지시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경제 정책은 청와대 정책실과 기재부가 협의해 사업 방향을 종합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한국판 뉴딜 사업에 디지털 뉴딜 외에 신재생에너지 등을 담아야 한다는 정무라인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여기에 빠지면서 결국 그린 뉴딜이라는 별건 사업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뜻 헤아려 해법 도출해 관료 이끌어야” 지적도 일각에서는 청와대 정책실이 경제부처 의견에 동조해 ‘안 된다’는 이야기만 내놓으면서 정무라인의 정책 관여가 느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정책실이 대통령의 의중을 헤아려 창의적인 해법을 도출하도록 기재부를 비롯해 관료사회를 이끌어야 하는데 지금은 ‘동기화’된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MBC, 최경환 전 부총리 신라젠 의혹 보도 삭제 안해도 된다

    MBC, 최경환 전 부총리 신라젠 의혹 보도 삭제 안해도 된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는 “채권자(최경환)가 주장하는 사정과 제출한 자료들만으로 이 사건 신청의 피보전권리·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지난 13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1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의 주장을 근거로 2014년 최 전 부총리가 신라젠 전환사채 총 65억원어치를 인수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곽병학 당시 신라젠 사장에게서 이러한 내용을 들었다고 주장했다.최 전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신라젠 전환사채를 매입하거나 매입하려 한 사실이 없는데도 MBC는 악의적으로 신라젠 관계인들의 진술을 무시하고 이철 측의 진술에만 근거하여 허위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 보도 내용을 삭제하고 관련 추가 보도를 금지해 달라”는 방송금지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재판부는 최 전 부총리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신라젠 측의 부인 취지 진술에도 비교적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철 측의 전문 진술에만 의존해 MBC는 이 사건을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직자의 도덕성·청렴성이나 그 업무 처리가 정당하게 이뤄지는지 여부는 항상 국민의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에 관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더욱 신중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보도의 근거가) 2014년 당시 신라젠의 대주주로서 초기 투자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이철로부터 나온 진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MBC의 주장도 수긍가는 면이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공 일자리 156만개 즉각 가동

    공공 일자리 156만개 즉각 가동

    공무원 4만 8000명 예정대로 채용 진행 ‘전 국민 고용보험’ 범정부 추진 드라이브 ‘코로나발(發) 고용 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156만개를 긴급 공급한다. 시험 일정 등이 연기됐던 공무원과 공공기관 채용을 재개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 등도 재가동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언급한 ‘전 국민 고용보험’도 범정부 추진 체계를 마련해 드라이브를 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156만개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정된 노인 일자리와 자활근로자사업 등 ‘직접일자리사업’ 94만 5000개 ▲지난달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된 공공·청년 분야 단기일자리 55만개 ▲올해 국가공무원·공공기관 신규 채용 6만 7000개(채용 진행 1만 9000명 포함)를 망라한 숫자다. 직접 일자리사업은 지난 8일 기준 77만 8000명(82.3%)에 대한 선발을 완료했으나 실제로 일하고 있는 사람은 33만 300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44만 5000명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휴직 중이다. 또 16만 7000명(17.7%)은 아직 뽑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휴직 중인 사람을 야외나 비대면 작업으로 돌려 조만간 일을 재개토록 하고, 미선발 사업 채용도 가급적 다음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가공무원은 올해 3만 6000명, 공공기관은 3만 1000명을 채용할 예정이지만 지난달까지 채용이 시작된 인원은 각각 1만 3000명, 600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4만 8000명에 대해선 중앙방역대책본부 시험관리 지침을 준수해 예정대로 채용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16일 5급 공채 및 외교관 선발, 지역인재 7급 채용과 30일 경찰직 공채 등이 잇따라 치러진다. 공공·청년 분야 단기 일자리는 다음주 최종 확정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비대면·복지 일자리 55만개+α 만든다

    정부가 직접 일자리 ‘55만개+α’ 공급에 시동을 건다. 디지털과 비대면 산업, 사회복지서비스를 중심으로 일자리 발굴이 이뤄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일(14일)과 다음주(21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에서 55만개+α 직접 일자리 신속공급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채용이 연기되고 감염병 우려로 구직활동을 멈추면서 경제활동인구가 55만명 감소하고, 잠시 업무를 멈춘 일시 휴직자가 100만명 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일시 휴직자 증가는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실업자 급증으로 이어질 우리 고용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했다. 정부가 직접 공급하는 일자리는 기존의 노인 일자리보단 20~50대를 아우를 수 있는 디지털과 비대면 산업, 공공데이터 구축, 행정지원 업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55만개의 일자리 가운데 디지털이나 비대면 분야가 당연히 포함되고, 이런 사업들은 한국판 뉴딜로 이어지게 해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분야에서 사회복지서비스 일자리를 발굴한다. 전문가들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선 전통 산업뿐 아니라 사회복지서비스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영업자 구조조정은 코로나를 겪으며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사회복지서비스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구조조정으로 나온 인력을 흡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임창용 칼럼] 대통령이 선결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임창용 칼럼] 대통령이 선결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지인 중에 온 가족이 기부를 실천하는 이가 있다. 지인 부부는 매월 각자 2만원씩, 두 아이는 1만원씩 십수년간 후원 중이다. TV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고 후원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먼저 용돈을 쪼개 돕고 싶다고 해 부모까지 동참했다. 오랜 기간 가깝게 지내면서도 몰랐는데, 우연히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후원단체가 보낸 우편물을 보고서 알게 됐다. 그 지인이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문제로 고민 중이다. 이제 다 큰 자녀들이 기부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이유는 단 하나, 강요받는 느낌이 든다고 했단다. 지원금을 주기도 전에 기부 독려 ‘이벤트’를 쏟아내는 분위기가 마뜩지 않은 듯하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엊그제 대변인을 통해 기부 의사를 공개했다. 여당 지도부는 기부 서약 내용을 담은 대형 패널을 들고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기부 사실을 페이스북에 알렸다. 지인은 아이들이 어릴 적 기부를 시작할 때부터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철칙을 지키며 나름 자부심을 느껴 왔다고 한다. 아이들에겐 지도층의 이런 이벤트들이 위선과 보이지 않는 강요로 비치는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됐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경제부총리까지 떠들썩하게 기부를 약속했으니 청와대 직원들과 여당 의원들도 기부 대열에 합류할 것이다. 나머지 부처 장·차관이 나설 테고 100만 공무원들은 고민에 빠질 게 뻔하다. 농협은 5000여명의 임직원이 자발적 기부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직원들의 의사도 묻지 않았다고 한다. 모 민간금융그룹은 임직원 2700여명이 동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의서는 받지 않았지만, 그 정도 참여할 것이란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기부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물과 같다. 해체 담론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선물이 선물이기 위해선 준 사실을 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 대가를 바라는 거래로 변질돼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요즘 정부와 여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기부서약’ 이벤트는 기부가 아닌 뇌물을 요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대통령이, 장관이, 회장이, 간부들이 온 동네에 소문내며 기부를 하는데 그 수하들이 내키지 않는다고 딴청 피우기가 쉬울까. 밉보여 인사에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조직에서 따돌림당하지는 않을까, 주변에서 인색하다는 평판에 휘말리지는 않을까 등등 고민할 게 뻔하다. 이런 고민을 하는 순간 기부행위는 기부가 아닌 거래나 뇌물로 변질된다. 밉보이지 않는 것, 따돌림당하지 않는 것, 인색하다는 평판에 휘말리지 않는 것은 기부자가 바라는 대가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재난지원금 기부가 외환위기 때의 ‘금모으기’처럼 전 국민적 캠페인으로 번져 나가길 기대하는 듯싶다. 한데 재난지원금 기부는 금모으기와 내용과 형식이 많이 다르다. 금모으기 운동에는 나라에 달러가 바닥난 절박한 위기를 넘겨 보자고 남녀노소와 빈부를 가리지 않고 전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재난지원금 기부는 애초에 하위 70%였던 지원금 수혜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면서 상위 30%를 겨냥했다. 처음엔 여권에서 기부를 조건으로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정부가 아무리 자발적 기부를 외쳐도 ‘관제’ 냄새가 가시지 않는 이유다. 또 하나 금모으기 운동은 기부가 아닌 소비운동이었다. 당시 국민은 금을 기부한 게 아니다. 갖고 있던 금반지와 목걸이를 제값을 받고 팔았다. 그렇게 모인 금은 바닥난 외환을 채우는 데 도움을 줬다. 국민은 금을 팔아 목돈이 생겼으니 소비 촉진에도 꽤 도움이 됐을 것이다. 코로나19로 한국 경제가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 절실한 것은 극도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는 것이다. 재난지원금 지급의 취지도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서 소비를 진작하는 데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지금의 기부운동은 “지원금을 도로 토해 놓으라”는 메시지로 비친다. 정부와 정치권이 섣불리 나서면서 기부의 참뜻은 이미 훼손됐다. 이제라도 지원금 캠페인 방향을 소비촉진으로 돌리길 바란다. “지원금까지 받았으니 그 두 배, 세 배 소비에 나서라”고 말이다. 그게 지원금 취지에도 맞고 효율성도 높을 것이다. 문 대통령이 허름한 식당에서 긴급지원금으로 ‘선결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오늘의 눈] 긴급재난지원금, 여전히 남는 아쉬움/하종훈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긴급재난지원금, 여전히 남는 아쉬움/하종훈 경제부 기자

    “신청 페이지 화면에 속아서 기부했어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 아닌가요.” “피싱 사이트에서 한 번 실수로 클릭하면 돈이 빠져나가는 것과 뭐가 다른가요.”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신청 첫날이었던 지난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불만들이다. 각 카드사의 모바일 앱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실수로 기부를 눌렀다며 취소해 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려면 본인 인증과 신청을 위한 약관에 동의하는 절차를 거쳐 마지막에 재난지원금 기부 여부를 묻는 항목이 나온다. 이때 연달아 ‘동의’ 버튼을 누르던 사람들이 기부에도 동의한다고 무심결에 체크한 사례가 많았던 것이다.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기부 취소에 대해 “원칙은 취소가 안 되는 게 맞다. 한 번 기부하면 취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청할 때 신중하게 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비슷한 민원이 이어져 당일 기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번복했다. 당초 카드업계는 지원금 신청 화면과 기부 신청 화면을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 신청 절차 내에 기부 신청을 삽입하도록 지침을 내려 현재와 같은 기부 신청 절차가 마련됐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겐 불편할 수밖에 없다. ‘넛지’(팔꿈치로 찌르기, 간접적 유도의 의미) 효과를 겨냥해 기부를 늘리려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런 의심은 그동안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보여 준 소극적 태도에 기인한다. 기획재정부는 그동안 소득 하위 70%가 아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할 경우 재원 4조 6000억원이 더 필요하고 국가채무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당정은 지난달 고소득층의 기부 유도를 조건으로 뒤늦게 전 국민 지급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관제 기부’라는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이기적인 사람으로 찍힐 것이 두려운 공무원들의 선제적 기부로 개인 사정과 무관하게 기부를 강요당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대통령을 필두로 여당과 경제부총리가 기부 대열에 동참하면서 공직 사회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까지 기부 캠페인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3조 4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고 1조 2000억원가량의 세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초에 세출 구조조정을 위한 노력을 별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심사 막판에 끼어든 ‘쪽지예산’을 대폭 삭감하지 않아서다. 대부분 지역구 민원 사업이지만 국회의원들 눈치를 본 것이다. 기부는 자발적 의지와 선택이 중요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본 취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소비를 통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것이지 재원을 아끼자는 것이 아니다. 유례없는 긴급 상황에서 논란 끝에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정부는 지원금 신청을 애타게 기다려 온 국민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어야 했다.
  • 민주노총 위원장 “코로나 노사정 대화, 해고 금지가 우선”

    민주노총 위원장 “코로나 노사정 대화, 해고 금지가 우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 출발을 앞두고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정부 지원 기업에 대한 해고금지 명문화를 재차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 대화에 참여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12일 김 위원장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총고용을 유지하자는 취지가 뒤집히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노사정 비상협의’ 의제와 관련해서 해고 금지, 총고용 보장 논의부터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무위원회를 거치면서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을 위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에 고용유지 등 요건이 빠졌다”면서 “고용유지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비판했다. 그는 “전국민 고용보험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정부 방침도 문제”라면서 “소리소문 없이 해고가 진행되고 있지만, 5만여명의 예술인만 포함하고 열악한 골프장 캐디, 보험설계사, 비정규직 등 270만명의 특수고용직 노동자는 적용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실무 협의를 앞두고 홍 부총리와 노정 대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 노사정 협의는 양대 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간 6자 회담 구도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과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배석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홍남기 “재난지원금 기부하겠다”…文 대통령 이어 동참

    홍남기 “재난지원금 기부하겠다”…文 대통령 이어 동참

    홍남기 부총리 “재난지원금 기부하겠다”문재인 대통령에 이은 기부 행렬 동참일각서 ‘관제 기부’, ‘기부 압박’ 우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저도 기부코자 한다”라고 올렸다. 홍 부총리는 “4월 말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확정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및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코로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소비 진작 등으로도 이어지는 각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가구 지급으로 결정되면서 ‘자발적 기부’를 담는 그릇으로 특별기금이 함께 만들어졌다”며 “이 기부기금은 실직자 등 고용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귀하게 쓰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홍 부총리 자신은 기부를 택했다고 밝히며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코자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기부는 소득상위계층을 중심으로 자발적 의사에 입각해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사회의 연대와 결속을 높이고 포용의 따뜻함을 나누는 희망자산이 되라리 믿는다”며 “기부에 동참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홍 부총리는 ‘자발적 의사’에 의한 기부를 강조했지만, 고위공직자들의 기부 행렬이 자칫 일선 공무원에 대한 ‘기부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재난지원금 기부 의사를 밝혔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나아가 생계유지 뿐만 아니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급하는 지원금인 만큼 ‘기부 독려’ 자체가 본 취지와 배치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C, ‘검언유착 의혹’ 관련 검찰 자료요청 거부

    MBC, ‘검언유착 의혹’ 관련 검찰 자료요청 거부

    채널A 기자와 검찰 고위 간부의 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가 검찰의 취재자료 제출 요청을 거절했다. 검찰은 해당 의혹을 규명할 핵심 물증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검찰은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지난 4일 다섯 번째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오늘 검찰에 회신 공문을 발송함과 동시에 두 공문의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채널A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현직 검사장과의 통화내용을 들려주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강압적으로 취재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지난달 7일 채널A 기자와 성명불상의 현직 검사를 이 전 대표에 대한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MBC가 공개한 공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 전 대표가 MBC에 보낸 서면 인터뷰 자료 ▲채널A 기자들과 이 전 대표의 대리인 지모(55)씨의 대화 녹음파일 및 녹취록 ▲채널A 기자들과 검찰 고위 간부의 통화 녹음파일 및 녹취록 ▲채널A 기자들과 지씨의 만남 장면 촬영물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MBC는 “그동안 취재자료 일부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고, 검언유착 정황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면서 요청을 거절했다. 특히 채널A 기자와 검찰 간부의 통화 녹음파일에 대해 “채널A 또는 해당 기자에게 제출을 요구해야 할 사항”이며 “본사는 그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지씨가 제보한 자료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확인되지 않은 자료를 취재원 동의 없이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것은 언론기관의 취재윤리를 위배하는 것으로 요청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MBC가 채널A 기자와 지씨의 만남 장면을 촬영한 영상물에 관해서는 “두 당사자들 간의 만남이 실존했다는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분도 보도에 활용된 바 없는 언론사의 취재자료를 수사기관이 요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MBC가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가 원본 전체인지 확인이 필요하고 향후 증거능력 문제를 감안해 원본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채널A에 대한 고발건 이외에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MBC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사건과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가 제보자 지씨를 채널A 기자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 등을 맡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기재부 2차관에 안일환…예산 5번 편성한 ‘예산통’

    기재부 2차관에 안일환…예산 5번 편성한 ‘예산통’

    정부는 신임 기획재정부 2차관에 안일환(59) 기재부 예산실장을 임명했다. 안 차관은 예산 분야 핵심보직을 두루 거쳤고 위기에 강한 ‘예산통’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 올해 본예산과 코로나19에 대응한 1, 2차 추경이 그의 작품이다. 통상적으로 예산실장이 본 예산과 추경을 합쳐 2~3번 예산을 편성한 뒤 물러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낸다는 예산을 5번 짜낸 것은 이례적이다. 1998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일 때는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실무작업을 잇따라 한 경험도 있다. 안 신임 2차관은 예산실장 업무에서 벗어나 앞으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도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재정정책 전반을 운용하게 된다. 안 차관은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재부 국토해양예산과장, 예산제도과장, 예산총괄과장 등으로 근무했다. 이후 기재부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안 차관은 온화한 성격에 부드러운 인품의 소유자로 후배 관료들에게 일하기 편한 상사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 건장한 체격에 비해 주량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재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년 연속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됐다. 2010년 예산총괄과장 시절에는 기재부 직원들과 함께 예산 편성·집행 과정을 소개한 ‘한국의 재정 2010’을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남 밀양 ▲마산고 ▲서울대 무역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캐나다 오타와대 경제학 석사 ▲카톨릭대 행정학 박사 ▲기재부 국토해양예산과장 ▲예산제도과장 ▲예산총괄과장 ▲국방부 계획예산관 ▲기재부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용역 또 연기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의 서울시 연구용역 결과 발표가 9월로 연기됐다.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만큼 정거장이나 노선 변경 등이 불가피하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관련 서울시 보완 용역 결과 발표가 9월 말로 넉 달가량 연기됐다.<서울신문 4월 20일자 20면> 서울시는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체계적으로 보완하고 재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국가교통 데이터베이스를 적용해 교통수요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점검회의 결과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정거장이나 노선 변경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시 용역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KDI 예타 결과 발표도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4·15 총선에서 지역구 핵심 공약으로 내놓은 사업이다. 서울 용산에서 경기 고양 삼송지구까지 약 18㎞를 연장하는 것으로, 2013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식 발표했다. 총선 직후 연구 용역 발표가 연기된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전 총리는 서울시 도시교통실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이 전 총리 측은 “신분당선 (연장) 추진의 필요성을 이미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5G 전국망·원격 교육… 한국판 뉴딜

    5G 전국망·원격 교육… 한국판 뉴딜

    홍남기 “2~3년간 집중 추진해 성과 낼 것”‘5세대(5G) 전국망과 공공 와이파이 확충, 원격교육과 모바일 헬스케어 등 비대면 서비스 확대, 노후 국가기반시설 디지털화까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밑그림이 나왔다. 구체적인 사업이나 예산 규모, 일자리 효과 등의 청사진은 다음달 초 제시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열린 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한국판 뉴딜을 위한 ▲데이터·5G·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집중 육성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 등 3대 프로젝트와 세부적인 10대 중점 과제를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향후 2~3년간 집중 추진될 일종의 성과 프로젝트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일자리 증대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보이겠다는 취지다. 우선 정부는 데이터의 수집·개방·결합·거래·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인프라를 강화하고, 이에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데이터를 민간에서 활용할 용도로 만드는 것은 새로운 작업이고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며 “상당히 훈련돼 있는 사람들의 괜찮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고, 특히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촉진하고, 공공 와이파이 등 정보통신망을 확충하는 과정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빛났던 비대면 서비스산업 육성도 적극 추진된다. 정부는 원격교육 등 미래형 디지털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나 화상 연계 방문건강관리 등 비대면 의료 시범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구축과 사이버 안전망 강화도 병행된다. SOC의 디지털화도 한국판 뉴딜에 포함된다. 국민 안전을 위해 도로, 철도 등 노후 시설물에 스마트 관리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도심 인근이나 유휴 부지에 스마트 물류센터 등 첨단 물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왼손엔 고용보험… 오른손엔 원격진료 슈퍼여당, 이념 넘어 실용으로 향하나

    왼손엔 고용보험… 오른손엔 원격진료 슈퍼여당, 이념 넘어 실용으로 향하나

    ‘극과 극 정책’ 동시다발적으로 추진·검토 당 지도부, 개혁 입법 우선순위 선별 착수 ‘전 국민 고용보험’ vs ‘원격진료, 개인 민감정보 활용 등 규제완화.’ 노동계와 시민사회 등 진보진영에서 극과 극으로 평가하는 정책을 더불어민주당이 동시다발로 추진하거나 검토하면서 슈퍼 여당의 ‘좌클릭, 우클릭’ 논란이 점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의 개인 민감정보 활용 등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지난 1월 기업의 개인 민감정보 활용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인정보 활용 규제를 풀어 주는 것과는 결이 다르게 민주당은 이르면 20대 국회, 늦어도 21대 국회 초반에 ‘전 국민 고용보험’을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고용보험 확대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재계가 강력 반대하는 정책이다. 민주당은 국회에 법안이 제출된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에게 고용보험을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관련 법안을 2018년 발의한 민주당 한정애(3선) 의원은 6일 통화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룬 제 법안(고용보험법 등)을 20대 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개혁입법에 순위를 매겨 21대 국회 초반에 정밀하게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2년 남는 21대 국회 전반기에 중요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전략기획위원회와 정책위는 개혁입법 우선순위를 선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령탑으로 하는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10대 산업분야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개인정보 활용 활성화를 1번 과제로 삼았다. 이와 함께 그동안 민주당이 비판해 오던 전통적 SOC 사업과 원격진료 허용은 당정청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기회로 정부가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민주당은 이를 뒷받침할 태세다. ‘데이터3법’ 반대에 앞장섰던 민생당 채이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제는 기업들을 위해 각종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그 첫 단계가 개인정보 활용 활성화”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준한 인천대 정외과 교수는 민주당의 좌클릭, 우클릭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이념이 아니라 실용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文 “재난지원 기부는 자발적 선택… 강요 안 돼”

    文 “재난지원 기부는 자발적 선택… 강요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지급이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다.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넓히면서 자발적 기부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며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 결정 이후 처음으로 국민들의 기부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되는 ‘관제 기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공직사회·대기업 차원의 대규모 기부운동 붐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기부금은 고용 유지와 실직자 지원에 쓰일 것”이라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다. 많든 적든 어려운 이웃들과 연대하는 손길이 되고 국난 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정부는 국민들께서 정성으로 모아 준 기부금이 필요한 곳,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부가 강제력이 없는 자발적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상생을 통한 국난 극복을 꾀하고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1호 기부자’로 자발적인 기부에 동참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당연히 저는 (지원금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 강제 사항은 아니다. 자발적으로 (택할 사항)”이라고 했다. 부처 관계자는 “부처 수장들이 솔선수범해 기부에 나서면 공무원들도 따라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재난지원 기부는 자발적 선택…강요 안 돼”

    文 “재난지원 기부는 자발적 선택…강요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지급이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다.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넓히면서 자발적 기부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며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 결정 이후 처음으로 국민들의 기부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되는 ‘관제 기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공직사회·대기업 차원의 대규모 기부운동 붐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기부금은 고용 유지와 실직자 지원에 쓰일 것”이라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다. 많든 적든 어려운 이웃들과 연대하는 손길이 되고 국난 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기업 임직원들과 종교인들을 포함해 사회 곳곳에서 기부의 뜻을 모아 가고 있다. 일선 지자체에서도 주민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들께서 정성으로 모아 준 기부금이 필요한 곳,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부가 강제력이 없는 자발적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상생을 통한 국난 극복을 꾀하고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1호 기부자’로 자발적인 기부에 동참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당연히 저는 (지원금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 강제 사항은 아니다. 자발적으로 (택할 사항)”이라고 했다. 부처 관계자는 “부처 수장들이 솔선수범해 기부에 나서면 공무원들도 따라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검언유착 의혹’ 속도 내는 검찰...이철 전 대표 소환

    ‘검언유착 의혹’ 속도 내는 검찰...이철 전 대표 소환

    신라젠 대주주 이력구치소 수감 중 소환참고인·피고소인 신분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 핵심 관계자인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먼트(VIK)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1일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표를 소환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신라젠 대주주를 지낸 이 전 대표는 채널A 소속 이모 기자로부터 4차례에 걸쳐 편지를 받고, 지인 지모씨를 보내 이 기자를 만나게 했다. 이 전 대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달 7일 “이모 기자와 성명불상의 현직 검사가 서로 공동해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대표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할 정도의 해악을 고지했다”며 이들을 협박죄로 고발했다. 검찰은 편지를 받게 된 경위 등 사실 관계 파악과 함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신라젠 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최 전 부총리가 신라젠 투자 의혹을 보도한 MBC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피고소인이기도 하다. 검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약 41시간 동안 채널A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해 일부 자료를 확보했다. 강제수사로 전환한 검찰이 이 전 대표를 시작으로 관련자 소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새달 2차 소상공인 긴급대출 3000만→1000만원 ‘축소’

    새달 2차 소상공인 긴급대출 3000만→1000만원 ‘축소’

    다음달 중순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빌려주는 긴급대출의 한도가 기존 3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쪼그라든다. 금리도 연 1.5%에서 3~4%대로 오른다. 정부는 대출이 꼭 필요한 소상공인들에게 자금을 골고루 나눠 주려고 프로그램을 재설계했다고 강조했지만, 소상공인 입장에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손해가 불어나는데 대출 한도는 3분의1로 줄고 금리는 2배 이상 오르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정부는 2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중간 신용도 이하의 실수요자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중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대출 규모는 총 10조원이다. 지난달 마련한 1차 긴급대출(16조 4000억원)과 합치면 소상공인 전체 긴급대출 규모는 총 26조 4000억원 수준이다. 1차 땐 신용등급 7등급 이하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4~6등급이면 기업은행, 1~3등급이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엔 창구를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으로 합쳤다. 한도는 대폭 줄었다. 1차 대출의 한도는 소진공 1000만원, 기업은행과 시중은행 3000만원이었는데 2차 대출은 모두 1000만원이다. 금리도 1차 땐 연 1.5%였는데 2차는 3~4%대다. 은행이 대출금의 95%를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받아내지만 나머지 5%는 직접 책임져야 해 신용등급별로 금리를 책정해서다. 정부 관계자는 “신용 1~6등급은 연 3%대, 7등급 이하는 4%대 금리를 적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기간은 2년 거치에 3년 원리금 분할상환으로 총 5년이다. 1차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과 기존 대출 연체자, 세금 체납자는 신청할 수 없다. 은행에서 다음달 18일부터 사전 접수를 받는데 대출 심사는 다음달 25일부터 시작돼 실제 대출은 이때부터 이뤄진다. 정부는 1차 때 초저금리로 대출해 주자 기존 대출 갈아타기나 부동산·주식 투자 목적으로 돈을 빌린 소상공인이 적지 않아 2차 대출 땐 정말 돈이 필요한 중·저신용자가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조건을 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근재 한국외식업중앙회 종로구지회장은 “영세 소상공인들은 경기가 풀릴 때까지 어떻게든 버티려고 대출이라도 받으려 하는데 정부가 한도를 내리고 금리를 올리면 누가 버티겠나”라면서 “현장을 모르는 탁상공론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이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안 해주는 게 문제”라면서 “정부가 어려운 소상공인을 도우려면 좀더 파격적인 보증으로 은행이 돈을 떼일 가능성을 없애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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