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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세진 관피아법 오기 전에… 짐싸는 官들의 한숨

    더 세진 관피아법 오기 전에… 짐싸는 官들의 한숨

    #사례1 금융 당국의 수장을 지낸 모 인사는 최근 한 시중은행의 사외이사직에 지원하려다가 포기했다. 외부에는 “고사했다”고 ‘공식 멘트’를 날렸지만 실상은 다르다. 당국의 반대 기류를 전해 들어서다. 취업제한 기한 2년이 풀려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국민 정서상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게 간접적으로 확인한 당국의 기류였다. 그는 “일명 관피아법 제정으로 후배(공무원)들의 재취업은 더 어려워졌다고 하더라”면서 “요건을 강화한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취업제한 룰’을 지키고 나면 경험을 살려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제발 법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사례2 금융감독원의 한 고위 임원은 “나가 달라”는 윗선의 요구에 두말 없이 “그러겠다”고 했다. 후배들을 위한 용퇴 차원이기도 했지만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취업제한 문턱이 더 높아진다는 점을 의식해서였다. 그는 “공무원이기 이전에 나도 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인데 조금이라도 취업 가능성이 높을 때 옮기는 게 낫지 않겠느냐”면서 “그런데 아직 관피아법 시행 전이라 현직 시절 업무와 연관성이 없을 경우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취업할 수 있게 돼 있는데도 금융권과 당국이 실체도 불분명한 여론몰이로 아예 지원조차 못 하게 눈치를 주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른바 ‘관피아(관료+마피아) 방지법’으로 알려진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전·현직 관료들의 한숨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 세진’ 관피아법이 오기 전에 짐을 싸는 게 낫다며 ‘현실적 선택’을 하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더 큰 항변은 ‘족쇄’(취업제한 규정)가 풀려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정서법’에 막혀 재취업의 길이 막혀 있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강화된 공직자윤리법은 오는 3월 31일 시행된다. 재취업 제한 기한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취업제한 범위도 ‘소속 업무’에서 ‘소속기관 업무’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쉽게 말해 금감원 임원은 기관 전체의 대표성을 띤다고 간주, 은행만 담당한 임원일지라도 보험회사에 재취업하지 못하게 막아 놓았다. 그러자 퇴직이 몇 달 안 남았거나 1년 넘게 남았더라도 차라리 관피아법 시행 전에 나가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 금피아(금감원+마피아), 관피아가…”라는 부정적 인식이 아직은 강하다. 아예 ‘취업 심사’조차 받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크다. 원칙적으론 3월 30일까지는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면 ‘해당 기관 심사 신청→상위 기관 확인→인사혁신처 검토→공직자윤리위 상정’ 등의 절차를 거쳐 재취업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관료들은 현실에서는 ‘그림의 떡’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금감원 임원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금감원 임원이 금융사 관련 취업심사를 신청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전했다. 수십 년간 전문성을 획득한 인재와 노하우를 통째로 사장시킨다는 우려도 있다. 정피아(정치인+마피아) 등 또 다른 권력기관만 좋은 일 시킨다는 주장이다. 한 경제부처 관료는 “솔직히 전문성이나 경험 면에서 정치인들이 관료보다 낫다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한 뒤 “관 출신은 무조건 안 된다는 (주홍글씨) 낙인효과가 우리 사회에 너무 강하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평판이나 실력을 감안할 때 전문성 있는 경제관료 출신을 영입하자는 얘기가 내부적으로 있지만 워낙 관피아 배제 정서가 강해 총대를 메기 어렵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관의 자업자득 측면도 크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수십 년간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해 왔던 관피아들도 반성해야 하고 힘있는 관 출신을 방패막이로 활용했던 시장도 적폐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별도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위원회를 만들어 능력 있는 관료를 선별 구제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제3의 심사위를 만들어 선별 구제하는 방안은 또 다른 옥상옥이나 객관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관료들의 재취업을 일괄 제한하는 사전적 규제보다 업무 연관성으로 이득을 취했을 경우 일벌백계하는 사후 규제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국민들이 정부의 ‘사후 처벌’ 의지를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박흥식 중앙대 공공인재학 교수도 “법 취지는 좋지만 자칫 직업 선택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분리해 ‘투자 전담 공사’ 추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분리해 ‘투자 전담 공사’ 추진

    정부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국민연금공단에서 분리해 투자를 전담하는 별도의 기금운용공사로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만 소관 보건복지부는 기금운용공사를 만들더라도 현재처럼 복지부 감독 아래 둔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25일 “국민연금기금의 규모가 커졌으니 현재 기금운영본부의 위상을 키워 보다 전문적인 기구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기금운용본부를 공사화하는 것을 포함해 개편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기금운용본부를 공사로 만든다고 해도 소관부처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일부 경제부처가 기금운용본부를 떼어내 자신의 산하기관으로 옮기고 싶어하는 기류에 대한 ‘선긋기’로 해석된다.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2006년 말 189조 1000억원에서 2009년 277조 3000억원, 2013년 426조 4000억원, 2014년 10월 말 기준 460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해는 5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6년 말 2.7%에서 2009년말 3.7%, 2013년 말 6.4% 등으로 커지고 있다. 정부 안팎에는 이처럼 거대 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을 안정적으로 증식하고 운용하기 위해 시급히 기금운용본부을 독립시키고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하지만 국민연금 기금을 수익률 위주로 운용할 경우 자칫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투자자들의 손에 오롯이 맡겨둘 수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금운용본부 공사화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500조원 규모의 국민 노후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국민연금의 성패를 가르고 국민신뢰도 여기서 생긴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3월까지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정부안을 마련해 4월쯤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정부 내에서 공식 논의가 없었던 만큼 복지부로부터 협의가 들어오면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봉환 공공혁신관리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 소관이 아니라 기금을 잘 운용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쪽 입장만 고집하지 않고 전체 틀에서 유연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朴대통령 “권선주 기업은행장 본받으세요”

    朴대통령 “권선주 기업은행장 본받으세요”

    “이 여성 은행장을 좀 본받으세요.” 권선주(59) 기업은행장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특급 칭찬’을 받았다.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 5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회가 끝난 뒤 곧바로 이어진 토론회에서다. 이 자리에서 권 행장은 기술금융 등에 관한 지원책을 소개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첫 여성 은행장이 되셔서 이렇게 전향적인 마인드를 갖고 창조적인 기업들을 돕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다른 장·차관들을 둘러보며) 권 행장을 좀 본받으세요”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권 행장은 각각 유리천장을 뚫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은행장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은 “(권 행장이 취임한 2013년) 그해에 여성 금융인들이 모여 ‘언제 우리는 여성은행장이 탄생할 거냐. 한 10년 기다리면 나오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했는데 그해 (권 행장이) 되셨다고 들었다”며 “그때 은행장이 안 됐으면 어떻게 될 뻔했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뉴엘 사태 등 최근 이런저런 악재로 다소 처졌던 권 행장의 어깨가 대통령의 ‘공개 칭찬’으로 한껏 으쓱해졌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값싼 택지 공급·그린벨트 해제 파격

    ‘뉴 스테이’에 대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이 지원된다. 수익성을 보장, 건설업계의 참여를 유도하고 높은 품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려는 취지다. 먼저 규제가 최소화된다. 임대의무기간(4년, 8년)과 임대료 상승제한(연간 5% 이내)을 제외한 모든 규제가 풀린다. 특히 최초 임대료 책정 규제도 사라진다. 특히 정부가 값싼 택지를 공급하고 그린벨트도 풀어주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매각 용지, 미착공 부지, 공급중단 예정인 민간건설 공공임대 용지 등을 깎아주거나 할부조건을 완화해 주는 방식이다. LH가 보유한 미매각 용지를 활용하면 2017년까지 3만 가구 안팎을 지을 수 있다고 국토교통부는 추산했다. 그린벨트는 기업형 임대사업자가 사업지구를 골라 제안하면 선별적으로 해제해 준다.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개발면적이 1만㎡ 이상으로, 면적의 50% 이상을 8년 이상 장기임대로 건설할 경우 해당 부지를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한다. 촉진지구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조례와 관계없이 법정 상한선까지 용적률을 높여주고, 주택법상 사업계획승인 요건과 기부채납 부담도 완화해 준다. 세제지원도 파격적이다. 취득세를 60㎡ 이하는 4년·8년 임대주택 모두 면제해 주고, 60∼85㎡ 이하의 경우 8년 장기임대는 50% 감면해 준다. 소득세와 법인세는 현재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하는 감면 혜택을 6억원 이하 주택으로 확대한다. 세금 감면 폭을 4년 단기임대는 현재 20%에서 30%로, 8년 장기임대는 종전 50%에서 75%로 각각 확대한다. 자기관리 형태의 리츠가 8년간 임대(준공공임대)할 경우 임대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8년간 100% 감면해 주는 혜택도 주기로 했다. 양도세도 4년 단기 건설임대의 경우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종전 30%에서 최대 40%로 높여주기로 했다. 준공공임대를 10년 이상 임대하는 경우에는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종전 60%에서 70%로 확대해줄 방침이다. 개인이 보유한 토지를 기업형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할 경우 양도세의 10%를 감면해 준다. 국민주택기금 지원도 확대된다. 85㎡ 이하 주택에만 허용하던 기금 지원을 85∼135㎡의 중대형 임대주택으로까지 확대해 준다. 융자한도도 지금보다 1000만원 정도 늘려주고 85㎡ 초과 아파트도 가구당 1억 2000만원까지 융자해 준다. 4년 단기 건설임대에 대해서도 기금융자가 신설된다. 융자금리도 2017년까지 한시적으로 인하된다. 현재 연 2.7∼3.5%인 금리를 8년 장기 임대에 대해서는 면적에 따라 조달금리 수준인 2.0~3.0%로, 4년 임대주택은 면적별로 3.0~4.0%로 지원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중산층 임대 ‘○○ 스테이’ 나온다

    중산층 임대 ‘○○ 스테이’ 나온다

    중산층을 겨냥한 새로운 고급 민간 임대주택이 나온다. 집이 소유에서 주거 개념으로 바뀌는 추세를 반영해서다. 정부는 기업형 민간 임대사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택지·기금·세제·인프라 등 모든 분야를 지원하기로 했다. 출퇴근 재해의 산재 보상이 마련되고 예술인의 특성을 고려한 고용보험 적용도 추진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6개 부처는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으로 올해 업무보고를 했다.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은 8년 이상 장기 임대주택을 300가구(건설 임대) 또는 100가구(매입 임대) 이상 임대하는 사업이다. 주택 이름은 ‘뉴 스테이’(NEW STAY)로 정했다. 앞으로 ‘래미안 스테이’, ‘푸르지오 스테이’ 등의 이름을 단 임대 아파트가 나오는 것이다. 뉴스테이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1억원 정도에 월 40만∼80만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임대 기간은 8년 장기임대(준공공임대)와 4년 단기임대가 있다. 임대 의무 기간에는 분양 전환이 금지된다. 세제 지원도 대폭 따른다. 60∼85㎡의 8년 장기임대주택에 대한 취득세 감면 폭이 기존 25%에서 50%로 확대된다. 소득·법인세 감면 대상의 기준시가도 3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나고, 85㎡ 이하 8년 장기임대의 소득·법인세 감면 폭도 25∼50%에서 75%로 늘어난다. 정부는 사업자가 임대 의무기간과 임대료 상승 제한(연 5%)만 지키면 초기 임대료 책정과 담보권 설정 제한, 분양전환 의무, 임차인 자격 규제를 모두 풀어주기로 했다. 하지만 대형 건설업체에 대한 특혜 시비도 나온다. 지난해 전세난 완화를 위해 치중했던 매매시장 활성화 정책이 중산층 월세주택 공급으로 바뀌면서 주택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도 있다. 고용부는 근로자가 지하철·버스·자가용 등 회사 통근버스가 아닌 교통수단으로 출퇴근하다가 다쳐도 산업재해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가사도우미도 정식 직업으로 인정해 4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일정기간 근로내역이 없는 건설일용직 근로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에 7년 이상 근속하면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시내 면세점 4곳 개설과 호텔 객실 5000실 추가 공급, 크루즈 전용부두(10선석) 설치 등 관광 인프라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개혁이 후퇴하는 ‘요요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모든 부처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제주, 외국 크루즈선 120시간 무비자

    정부가 2년 만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크루즈·마리나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해양수산부는 13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2015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해양수산 분야의 핵심 경제활성화 법안으로 꼽히는 크루즈 육성산업과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올해 크루즈 관광객 110만명을 유치하고 국내 크루즈선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00여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특히 외국 크루즈선이 국내 항만을 모항으로 이용하는 데 따른 숙박·관광수입 등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주는 120시간 무비자 허용, 강원은 중국 크루즈선 기항을 유치할 예정이다. 또 2020년까지 크루즈선 전용부두 10개 선석을 확충하고 올해 제주 강정항 2곳, 부산 북항 1곳 등 3곳에 전용선석을 만들기로 했다. 마리나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이용자들은 요트와 보트를 저렴하게 빌리고 선박 소유자는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회원권제를 도입해 서비스 창업을 본격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 마리나 항만에 대한 점·사용료도 현행 50%에서 전액 감면한다. 국산 레저선박 구매수요를 늘리기 위해 지방세 중과 기준은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44배에 이르는 바다 그린벨트의 육지부 보호구역 368㎢(전체 30%)를 해제하고 음식·숙박업 등 관광객과 주민 편의시설 설치를 상반기 중 허용할 예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슈&논쟁] 비정규직 4년 연장안

    [이슈&논쟁] 비정규직 4년 연장안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찬반 논쟁이 뜨겁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연말 근무기간이 길수록 노동숙련도가 높아져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로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4년으로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자체 설문조사 내용도 덧붙여 당사자인 비정규직 근로자도 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동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드라마 ‘미생’에 등장하는 비정규직 주인공 ‘장그래’의 이름을 따서 비정규직을 되레 늘리는 ‘장그래 양산법’이라고 비판한다. ‘장그래 방지법이냐, 장그래 양산법이냐’를 놓고 노동계, 경총, 정부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4년으로 연장할 때 생길 수 있는 두 가지 측면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기간제 2년후 실제 정규직 전환 미미… 기간 늘면 장기근무·직장 정착 유리” 이정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드라마 ‘미생’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 장그래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가방끈이 짧고 스펙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결국 정규직이 되지 못한다. 많은 시청자가 미생에 공감하고 공분하는 배경에는 우리가 처한 현실과 흡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정규직과의 소득격차가 심할 뿐 아니라, 같은 비정규직이라 하더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이러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심화시켜 사회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시대적 사정을 반영해 정부가 지난 연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안을 내놓았다. 그 내용을 보면 기간제나 파견 같은 비정규직을 비롯해 도급과 특고(특수형태업무종사자), 근로조건(근로시간·임금체계), 고용보험 등을 아우르는 것으로 거의 노동개혁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정부가 종합처방을 하게 된 이유는 비정규직 문제는 이미 단순 질병의 차원을 넘어 합병증에 가깝다는 진단에 따른 것으로 본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비정규직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정비함과 동시에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려는 정책 방향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해당사자인 노사단체의 격렬한 반대로 노·사·정 합의가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정규직 정책에 대한 비판은 사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이른바 ‘장그래법’에 집중되고 있는데, 노동계는 이를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법으로 치부하고, 경영계는 정규직 전환에 따른 비용부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너무 지엽적인 문제에 치우친 나머지 비정규직 문제의 본질을 간과하고 있다. 이는 현행 기간제법에서도 사용기간인 2년이 지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실제 정규직 전환 비율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만 봐도 명확하다. 또한 근로자에 따라서는 현행법상 2년이란 기간제한 때문에 ‘쪼개기’ 근로계약으로 낯선 회사를 전전하는 것보다는 가능한 한 같은 직장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고 정규직으로의 전환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정규직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 된다. 하지만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표현이 대변하듯 정규직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데 비정규직 문제의 딜레마가 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은 동전의 앞뒤와 같아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규직의 양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를 조정하여 진입장벽을 낮추는 한편, 비정규직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커리어 형성을 통하여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통로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의 고도성장시대의 정규직 중심 고용시스템을 과감하게 수정하고, 고비용·저효율의 노동시장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 고용시스템 및 노동시장에 대한 구조개혁에 대해서는 노·사·정뿐 아니라 국민들도 대체로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각론에서 노사가 자기 이익만 고집한 나머지 지나친 보신주의로 흐를까 걱정스럽다. 구조개혁은 반드시 고통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노사가 고통은 외면하고 과실만 취하려 한다면 사회적 합의는 요원하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당장은 고통스럽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격적인 노동개혁에 앞서 이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도록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反] “인턴은 기간 연장 아닌 정규직 원해… 최초 취업 단계부터 정규직 늘려야”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지난해 12월 29일, 뜸 들이던 고용노동부가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을 발표했다.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경제부처 수장인 최경환 부총리까지 나서서 진작부터 소득 주도 경제성장을 강조해온 터라 비정규직 문제만큼은 개선할 것이라고 봤지만, 기대가 무색해졌다. 2006년 이른바 비정규보호법 제·개정 이후 이미 부실한 입법 효과가 검증된 마당에 정부는 잘못된 전철을 줄기차게 따라가고 있다. 이쯤 되면 직무유기를 넘어서서 범죄행위에 가깝다. 정부 통계로도 비정규직 규모가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추산에 따르면 1000만명 안팎이 비정규직이다. 나쁜 일자리가 이렇게 많으니 내수 기반이 취약해지는 것은 당연하고, 사회갈등도 더욱 커진다.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의 삶의 질이 하향평준화로 치달으니 사회 전체가 중병에 걸려 몸살을 앓는다. 가장 앞장서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재벌 대기업 집단은 비정규직 문제에 눈감고 있다. 여기에다 미약한 노동조합 조직률을 고려한다면, 비정규직 문제 개선에서는 당장 정부의 역할이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이다.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방안은 이미 2009년 정부가 나서서 ‘100만 해고 대란설’을 퍼트리며 주장했던 것의 재탕 정책이다. 당시 정부는 비정규직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비정규직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009년 7월 100만명의 비정규직 대량 해고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고용기간 연장을 주장했다. 이후 실증적 근거도 잘못됐음이 밝혀졌고 없던 일이 됐는데, 이번에 정부가 또 들고 나왔다. 따져보자. 드라마 ‘미생’의 인턴사원 장그래가 진정 원하는 건 기간 연장이 아니라 정규직화다. 당사자는 물론 국민경제에도 이롭고 사회통합에도 이바지한다. 이미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정규직화하는 출구 방식은 실패했다. 초단기계약 횡행과 파견, 용역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 전환으로 오히려 역효과가 컸다. 최초 취업 단계인 입구에서부터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지 않으면 노동시장 양극화를 바로잡기 힘들다는 것이 검증됐다. 정부는 비정규직 4년 연장안을 추진하며 “당사자들이 원한다”는 것을 주된 근거로 제시했다. 기간제 근로자를 상대로 ‘기간제 사용기간 제한 관련 설문조사’를 했는데, 82.3%가 기간제 사용기간을 연장하되,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계약 종료 시 금전보상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설문 결과도 문제투성이다. 기간제임을 전제로 기간 연장 여부를 물었기 때문이다. 만약 2년 기간제 근무 후 원하는 바를 질문하고 ‘정규직화 혹은 기간제 2년 연장’의 선택지를 줬다면 기간제 2년 연장을 선택할 노동자가 얼마나 될까. 4년으로의 사용기간 연장은 기존 정규직으로 채용하던 일자리도 비정규직으로 바꾸게 할 공산이 대단히 크다. 상시지속 업무에 대한 정규직 채용 유인이 줄어드는 건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고 연장된 4년 기간이 의무 고용도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생살여탈권을 쥔 사용주의 자의적 해고조치 가능 기간이 늘어나는 효과가 더 크다. 기간제 비정규직은 20대부터 40대 중반에 이르는 연령대에 집중돼 있어 사용기간이 연장되면 청장년층의 기간제 노동기간은 길어지고 비정규직 탈출은 더욱 어려워진다. 게다가 핵심대책으로 55세 이상 파견 허용 업종 확대까지 포함됐기 때문에 노동자의 생애주기는 청장년기 기간제로 시작해 노년기 파견노동으로 마감하게 되고, 정규직 가능성은 짧은 중년기의 요행으로 남게 된다.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한다는 종합대책은 이렇게 ‘평생 비정규직’ 시대를 열고 있다.
  • [경제부처 업무보고] 하도급 대금 미지급 ‘역추적’

    대기업이 돈을 주지 않아 1~2차 협력업체들이 중소기업에 하도급 대금을 연쇄적으로 주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닥부터 훑어가는 ‘역추적’ 방식이 도입된다. 협력업체를 먼저 조사한 뒤 대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갑질’ 원성이 빈번한 TV홈쇼핑도 집중 조사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업무에서 힘을 주겠다고 밝힌 핵심 내용이다. 공정위는 대·중소기업 간 거래에서 하도급대금 미지급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보고 1∼2차 협력업체를 먼저 조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대기업을 우선 조사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1∼2차 협력업체는 대기업의 피해자이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가해자일 수 있다”며 “협력업체를 먼저 조사한 뒤 대기업을 조사하는 ‘윗 물꼬 트기’ 방식으로 조사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점 조사 대상은 건설, 의류, 기계, 자동차, 선박 등 하도급대금 관련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업종이다. 대기업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사정을 고려해 ‘익명 불공정 제보 센터’도 만든다. 제보를 받고 대기업에 시정조치를 내린 뒤에는 6개월마다 중소기업에 대한 보복행위가 있었는지 점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진흥지역에 농식품 가공공장과 관광농원, 식당 등을 운영할 수 있는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을 허용하기로 했다. 100억원 규모의 전문펀드도 조성한다. 농업을 식품가공, 유통, 관광 등과 결합시켜 ‘6차 산업’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쌀 시장 개방과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로 피해가 커질 농민들을 위해 공동으로 농사를 짓는 쌀 들녘경영체도 지금의 158개(3만 2000㏊)에서 200개(4만㏊)로 늘릴 방침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가사도우미 4대보험 추진

    근로자가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타고 출퇴근을 하다가 다쳤을 때 산재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또 가사도우미를 정식직업으로 인정해 4대 보험이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13일 경제혁신 분야 정부합동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회안전망 구축 방안을 보고했다. 고용부는 우선 외국사례를 검토하고 노사정 논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출퇴근 재해에 대한 산재보험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는 사업주가 관리·감독하고 있는 회사 차량 등을 이용해 출퇴근하다 재해를 입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산재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독일·프랑스 등 대다수 선진국은 출퇴근 사고를 산재로 인정하고 있으며, 국제노동기구(ILO)도 출퇴근 중 사고를 업무상 재해와 동일시하거나 적어도 동일하게 처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용부는 출퇴근 재해 보상에 따른 소요재원과 보험료 부담주체, 자동차 보험과의 관계 조정 등을 통해 적절한 대안을 검토하고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가사도우미도 이르면 연내에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가사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사도우미는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해 노동관계법 및 사회보장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고용부는 올해 상반기 중 ‘가사서비스 이용 및 종사자 고용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정부인증을 받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이 가사도우미를 직접 고용하고, 이용자는 기관으로부터 서비스(용역)를 받는 방식으로 공급 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다. 감정노동 종사자가 직무 스트레스로 얻은 질병도 업무상 질병으로 좀 더 수월하게 인정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고용부는 콜센터 직원 등 감정노동을 하는 고객응대업무 종사자의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인정기준이 워낙 모호해 산재 인정을 받기가 어려웠다. 감정노동 종사자의 범위는 상반기 중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에 명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고용부는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가입 제한을 완화하고 예술인 특성을 고려한 고용보험 적용을 추진하는 등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건설업계 “수익률 5~6%… 사업성 충분”

    건설업계는 ‘뉴 스테이’ 정책을 적극 반겼다. 기대 이상의 파격적인 지원책에 한껏 고무돼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 정도 지원이라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정부가 제시한 지원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임대주택사업 수익률이 5∼6%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용적률 완화 2.1% 포인트, 공공택지 10% 저렴 공급 1% 포인트, 세제지원 0.8% 포인트, 기금 이자 인하로 0.5% 포인트 등 수익률이 높아진다. 현재 1% 중반에 머무르고 있는 수익률과 비교하면 4~5배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기업형 임대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를 모회사 재무제표 연결 대상에서 제외해 부채가 쌓이지 않게 돼 사업참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형 임대사업을 시작한 회사는 대림산업. 인천 도화 도시개발구역에서 민간사업 공동 주택용지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1960가구의 임대리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수급조절리츠용으로 공급할 A14블록에 대해 사업참여 의향을 비치는 등 기업형 민간임대 사업에 관심이 높다. GS건설은 충남 천안과 화성 반월의 분양사업을 지난해 임대주택으로 전환했다. 국민주택기금 대출 신청까지 마쳤다.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구체적인 세부 검토에 착수했다. 현금 유동성이 양호한 한양·호반건설·반도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도 임대사업 참여에 적극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公기관 7년이상 근무 땐 성과연봉제… 연공서열식 임금 파괴

    [경제부처 업무보고] 公기관 7년이상 근무 땐 성과연봉제… 연공서열식 임금 파괴

    정부가 ‘외나무다리’를 어떻게 건널 것인지 13일 구체적인 답안지를 내놓았다. 공공기관에 7년 이상 근무하면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겠다고 하는 내용이 가장 눈에 띈다.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개혁의 시작은 공공부문 개혁”이라고 강조했고, 정부도 “(공공 개혁은) 선택지 없는 외나무다리”라며 결기 띤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가 꺼내 든 카드가 ‘성과연봉제 확대’다. 성과에 따라 연봉이 차등 지급되는 성과연봉제는 공공기관 2급 이상 간부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성과에 따른 연봉을 적용하려면 일정 기간 이상의 근속연수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7년 정도로 판단하고 있는데, 좀 더 논의를 거쳐 성과연봉제의 기준 근속연수를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2급 간부는 평균 근속연수가 25년(한국전력·한국수자원공사 기준) 안팎으로 전체 직원의 10~20% 수준이다. 7년 이상 근속자에게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전체 직원의 80% 이상이 해당된다. 최하위 직급만 빼고 직원 대부분이 성과연봉제가 적용된다는 얘기다.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를 무너뜨리겠다는 게 정부 의도다. 임금 부담을 덜기 위한 임금피크제도 확대한다. 공공기관 117곳 중 30%만 임금피크제가 도입됐는데 이를 순차적으로 늘려 민간 기업에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공공기관에서 2년 이상 상시·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인력 중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연차별로 정규직 전환도 추진한다. ‘공사채 총량제’ 확대를 통한 공공기관의 부채 감축과 방만 경영 개선은 올해도 지속된다. 공사채 총량제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공사채 잔액 한도를 사전에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600여개의 유사·중복 재정사업의 통폐합 작업을 2016년까지 1년 앞당겨 끝내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도 주택·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문화·예술, 농림·수산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조금 부정수급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무원연금 개혁 입법화도 추진한다. 금융 부문에서는 공인인증서 등 사전 규제 폐지를 카드·지급결제대행(PG)사에서 보험·증권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에서는 산업 수요 중심의 ‘정원조정 선도대학’을 권역별로 선정·지원하고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2017년까지 70개 학과로 늘리기로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중산층 선택권 확대해 수요 분산… 당장 전세난 완화 역부족

    [경제부처 업무보고] 중산층 선택권 확대해 수요 분산… 당장 전세난 완화 역부족

    ‘뉴 스테이’ 정책 추진은 임대주택정책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임대주택 정책의 초점이 전세에서 월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도 담겼다. 그동안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중산층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발등의 불로 떨어진 서민 전세난 완화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평가도 나왔다.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려는 정책을 편 지 1년도 안 돼 민간 월세정책에 치중하기로 하면서 주택정책이 갈팡질팡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국토교통부는 뉴 스테이 정책 추진 배경으로 전세의 급격한 월세 전환을 꼽았다. 2년마다 임대료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비자발적인 퇴거 요구 등으로 중산층의 주거 불안이 커져 이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의 필요성이 증대했다는 것이다. 중산층의 주거 선택권을 확대, 전세 수요를 분산시키면 서민 전세주택 공급이 증가하고 전·월세 시장이 안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국적으로 800만 가구가 임차주택에 살고 있으나 160만 가구만 등록된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이 중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은 60만 가구에 불과하다. 중산층의 90% 이상은 사적 임대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사업의 성패는 사실상 임대료 수준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국토부는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의 보증부 월세를 지방 40만원, 수도권 60만원, 서울은 80만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서울의 중간 수준 전셋값인 2억 4000만원을 기준으로 연 6%의 전·월세 전환율을 적용하면 보증금 1억 400만원에 월 임대료 70만원, 보증금 8100만원에 월 81만원 정도 부담하는 셈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주거실태조사의 RIR(가구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 20.3%를 반영할 때 서울은 소득 8분위(가처분 소득 422만원) 이상, 수도권은 5분위(287만원) 이상, 지방은 3분위(205만원) 이상이 기업형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임대주택사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의 큰 틀은 맞지만 당장 서민 전세난을 잡기에는 거리가 멀다”고 입을 모았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장기적인 임대주택 정책 방향은 맞다”면서도 “임대사업자를 육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당장의 전셋값 상승과 급격한 전·월세 전환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봄철 전세 시장이 발등의 불인데 그 파고를 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각종 세제지원이 대기업 특혜성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세제혜택으로 세수가 줄어들고, LH 부채가 증가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의 월세 전환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수요가 많은 인기지역은 땅값이 비싸 임대료가 높아져 수요가 따를지도 미지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중산층 임대주택 공급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월세 전환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특명, 제주 감귤을 지켜라!

    ‘제주 감귤을 지켜라.’ 오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막바지 감귤 지키기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최근 대정부 건의문을 마련, 원희룡 지사가 지난 4일 국회와 중앙 경제부처를 직접 방문, 한·중 FTA 협상에 제주도의 요구를 반드시 관철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도는 건의문에서 감귤을 비롯해 무, 마늘, 양배추, 감자, 당근, 브로콜리, 양파 등 농산물 8개 품목과 갈치, 조기, 광어 등 수산물 3개 품목 등 모두 11개 품목에 대한 초민감품목 양허 제외를 요청했다. 또 중국 시안시에 파견 중인 공무원을 중국 베이징의 한·중 FTA 협상장 현지로 급파해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밭작물 중심의 1차 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대책 마련, ‘FTA 무역이득 공유제’ 법령의 조속한 시행 조치 등도 정부에 요청했다. 제주도의회 FTA 대응 특별위원회 허창욱 의원 등 대표단도 5일 국회 등을 방문, 감귤 등 11개 품목의 양허 제외를 촉구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중 FTA가 발효되면 감귤의 경우 향후 10년간 누적 피해액이 최소 1조 624억원, 최대 1조 5969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감귤 재배 면적은 제주의 105배, 생산량은 43배, 수출량은 213배 규모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감귤 등 지역 11개 농수산 품목의 양허 제외를 관철하려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FTA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경제 검찰’ 포기한 공정위

    ‘경제 검찰’ 포기한 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리복 등 9개 운동화 브랜드 업체에 총 10억 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신고 걷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과장 광고로 소비자들을 속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과장 광고에 대해 미국 경쟁당국은 업체들에 동의의결 제도로 총 684억원(6500만 달러)의 비용을 부담시켰다. 최근 대기업 등의 불공정거래를 적발해 시장경쟁 질서를 확립하는 ‘경제 검찰’ 공정위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계속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공약인 경제민주화의 불씨가 사그라진 지 오래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공정위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9월까지 30대 기업에 대한 공정거래위반 신고는 1215건이지만 공정위가 심의절차종료(43%), 무혐의 처분(27.9%) 등 아무런 제재 없이 끝낸 사건이 70%를 넘었다. 적극적인 조치인 시정명령은 1.8%, 과징금 부과 0.7%, 고발 0.2% 등에 불과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공정위의 칼끝은 더 무뎌졌다. 30대 기업의 공정거래위반 신고에 대한 심의절차종료 비율은 2013년 48.5%, 2014년 9월까지 48.3% 등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2013년 평균 39.4%보다 9% 포인트가량 높아졌다. 2013년 이후 과징금 부과, 시정명령 조치는 각 2건에 불과했고 검찰 고발은 1건도 없었다. 공정위는 대형 법무법인을 등에 업은 대기업과의 법정 공방에서 질 것을 우려해 과징금 부과 등에 소극적인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공정위가 이달에 7개 대기업 광고대행사들의 불공정 하도급거래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하려 했지만 재심사 명령을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공정위는 광고사들이 하도급 업체에 대금을 부당하게 깎거나 늦게 준 혐의를 포착했지만 증거 부족, 하도급법 위반 사실 등을 좀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가 이 사건을 지난해 5월부터 집중 조사한 점을 미뤄볼 때 업계에서는 대기업 봐주기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공정위가 2010년 이후 제기된 행정소송 215건에서 패소(일부 패소 포함)한 사건은 37건으로 17.2%다. 하지만 아직 법원에 계류 중인 80건을 빼면 패소율은 27.4%에 달하며 못 받게 되거나 깎인 과징금은 최소 1986억원이다. 공정위의 핵심 업무인 담합 조사를 지휘하는 카르텔조사국장이 3개월째 공석이라 공정위가 대기업들의 불공정 거래를 적발할 의지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범 카르텔조사국장은 지난 7월 말 국무총리실 산하 부패척결추진단으로 파견됐지만 후속 인사는 여전히 깜깜무소식이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건설사들이 담합을 하더라도 입찰 참가자격까지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도 논란의 대상이다. 공정위는 정권 초반만 하더라도 ‘담합하다 적발되면 망한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지만 최근 경제 살리기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지자 입장이 180도 변한 셈이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도 “국토교통부 장관이 걱정할 일이지 공정거래위원장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손영화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위가 시장경쟁 질서를 회복, 확보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이명박 정부 때부터 친기업 정책을 펴면서 대기업 규제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격차, 경제력 집중도가 더 커진 이유”라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朴대통령, 회의중 “이런 걸 보면 살 맛이 나겠느냐”

    朴대통령, 회의중 “이런 걸 보면 살 맛이 나겠느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주요 정부부처 장관들과 청와대에서 잇따라 비공개 회의를 하고 국정과제와 정책현안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22일) 오후 청와대 위민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우여 교육·문형표 보건복지 등 5개 비(非) 경제부처 장관들, 일부 청와대 수석과 함께 회의를 열었다. 2시간 넘게 비공개로 이어진 회의에서는 복지 관련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척결 문제와 ‘정부 3.0’ 등 오래된 행정서비스 제도 개선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토론 과정에서 복지예산 부정수급으로 인한 재정 누수와 관련, “이런 걸 계속 보게 되면 국민들이 살 맛이 나겠느냐”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행정서비스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몇십년 묵은 행정 제도들이 그대로 가고 있는데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만들면 이것도 한류로 세계에 전파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이탈리아 해외출장 직전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경제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재정 확장정책이나 세수 부족 문제 등 경제 관련 현안을 두루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들을 한데 모아 비공개로 현안 및 정책 점검회의를 연 것은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즈 in 비즈] 장관 누가 믿고 따를까

    [비즈 in 비즈] 장관 누가 믿고 따를까

    “장관님 정말 너무하십니다.”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 ‘산하기관 국감 자료 사전 검열 논란’에 대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해명을 지켜보던 세종시 공무원들의 입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윤 장관은 지난달 22일 산업부가 이메일을 통해 산하기관이 국감 자료를 국회에 제출할 때 산업부에 확인을 받으라는 내용이 담긴 ‘장관님 지시 사항: 의원 요구 자료 처리 지침’을 보낸 데 대해 자신의 무죄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윤 장관은 “저는 해외 출장 중에 지시를 내린 적이 없고 임용된 지 몇 년 안 된 신임 사무관이 자의적으로 이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국회방송으로 국감 현장을 지켜보던 일부 공무원들은 고개를 내저었고 “우리 부처 장관이 맞느냐”는 격앙된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아무리 사무관, 주무관이 잘못해도 그렇지, 어떻게 직원이 한 일을 장관이 나 몰라라 할 수 있어?”라는 볼멘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비단 산업부 공무원들만 침통한 게 아니었습니다. 다른 부처 공무원들도 뒷담화에 가세했습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혀를 찼습니다. 일각에서는 의원들의 질타가 계속되고 있을 때 지각 있는 간부급 공무원 누구라도 나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였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옵니다. ‘충성도 제로’, 다들 몸사리기에 바쁜 산업부라는 지적입니다.산업부 장관은 1200여명의 공무원이 몸담고 있는 한 경제부처의 수장이자 수백만개의 기업 및 산업계 전반의 제도와 규율을 다루는 산업계 수장입니다. 그만큼 장관의 말은 신중해야 하고 무한한 책임감이 있어야 하며 상식에도 부합해야 합니다. 백보 양보해 윤 장관은 억울할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공개 석상에서 한참 어린 후배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은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닙니다. 조직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는 리더가 위기 때 스스로 몸을 낮추고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일 때 나오는 것임을 윤 장관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휴대전화 보조금 분리공시 무산

    정부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핵심 조항인 보조금 분리공시를 하지 않기로 결정, 단통법 ‘반쪽 시행’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 보조금 상한선을 현행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분리공시를 제외한 단통법 6개 고시 재·개정안이 모두 확정됐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단통법에서 분리공시를 제외하기로 했다. 분리공시제는 단말기 보조금 가운데 제조사가 부담하는 판매장려금과 통신사가 부담하는 보조금을 구분해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제조사와 이통사가 지급하는 보조금 액수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단말기별로 보조금 액수까지 공시하게끔 돼 있어 소비자들은 단말기별 지급 보조금을 확인한 다음 어떤 제품을 살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이통업계는 과도한 보조금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며 분리공시제 도입을 지지해 왔지만 국내 최대 휴대전화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영업비밀이 노출된다”며 반발하고 경제부처 등이 삼성전자 편에 서면서 갈등을 빚어 왔다. 분리공시제 무산 소식에 이통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시장의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 등 법의 취지 달성을 위해 분리공시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회적인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안도 속에 시장의 비난을 의식한 듯 “단통법을 준수하며 법 운용 취지에 맞게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막판 분리공시제 찬성으로 돌아섰던 LG전자도 “정부 정책에 맞춰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짧게 논평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보조금 상한선을 30만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대리점·판매점이 보조금 상한액의 15% 내에서 추가 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다는 단통법 규정에 따라 소비자는 최대 34만 5000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與 비박계 조세정책 십자포화… 당정 정면 충돌

    與 비박계 조세정책 십자포화… 당정 정면 충돌

    여당의 비박근혜계 중진 의원들이 최근 정부의 조세정책에 대해 대거 성토하고 나섰다. 증세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지금 같은 담뱃세 인상,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은 ‘서민 주머니’만 터는 형평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전날 김무성 대표가 사내유보금 과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이어 중진들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당과 정부가 경제 이슈를 두고 정면 대치하는 형국이 됐다.17일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비박계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담뱃세 인상은 국민 건강을 위해 해야 된다. 그러면 이를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도해야지 왜 경제부처 장관이 주도하냐”며 “재정이 어려우면 결국 서민들 주머니만 짜겠다는 이야기”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증세에 대한 국민 동의가 안 이뤄지면 정치 비용, 행정 비용, 통치 비용도 줄여야지 그냥 급한 대로 국민 주머니만 터는 정책만 발표하면 결국 민심이 어디로 가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심재철 의원은 “선거 때 공약은 물론 표 때문에 한 것이지만 선거 후에는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며 “경기 활성화가 최우선이기에 증세의 불가피성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나라살림을 정확히 밝히고 국민 이해를 구하는 것이 증세의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수부족을 일시적 현상이라며 넘어가고, 세제개편을 미루거나 후세에 떠넘기는 폭탄 돌리기를 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철 의원도 “증세 릴레이에 국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담뱃세 등은 소득이나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부과되는 간접세로 서민 주머니를 털어 빈 곳간을 채운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이런 증세는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소지도 있다”며 “증세가 필요하다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 아니라 절차를 솔직하고 투명하게 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며 ‘정공법’을 주문했다. 평소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온 이 의원뿐 아니라 다른 중진 의원들까지 한꺼번에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담뱃세 인상은 물론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안도 정부안대로 국회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날 발언으로 증세에 대해 비박계 당 중진 의원들이 김무성 대표의 정책 방향을 대거 지지하는 모양새가 돼 조세정책을 기화로 당과 정부가 경제 정책 주도권을 두고 힘겨루기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김 대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기 부양책 ‘초이노믹스’의 핵심 방안 중 하나인 사내유보금 과세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관훈토론회에서는 “복지 혜택을 받으려면 증세를 않고서 무슨 방법이 있겠나”라며 조세부담률 재검토를 주장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朴대통령, 41조 내수살리기 돌입

    朴대통령, 41조 내수살리기 돌입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모두가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경제부흥을 위해 한마음으로 매진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세월호 사고를 기점으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서 다시 주저앉게되면 우리 경제는 긴 침체의 터널로 빠져들 수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또 “내수 경기를 한시바삐 회복해야 한다”며 “관건은 결국 투자인데 세금을 감면해주고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할 의지와 자금이 있어도 투자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나쁜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보건과 의료, 관광, 금융 등 종합서비스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 TF를 중심으로 규제들을 과감하게 혁파해야 한다”며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 ‘체감 된다’고 할 때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나 다른 외국같이 우리나라도 온라인 시장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하면 외국업체에 빼앗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온라인 시장에서 외국에서도 간편하게 결제하는 방안을 최대한 빨리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 규제와 관련, “규제를 아무리 많이 풀어도 일선 금융기관의 보신주의가 해소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며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사고만 안나면 된다는 의식 때문에 리스크가 있는 대출이나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선 현장의 인센티브 구조가 왜곡돼 있는데 이를 바꿀 수 있도록 평가·감독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평가체계 구축 등 그동안 노력은 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조속히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서둘러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투자와 함께 내수의 양대축인 소비가 살아나려면 가계소득이 꾸준히 늘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가계소득확대세제를 도입하는 등 기업소득과 가계소득의 선순환을 추진하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또 “퇴직연금에 대한 세제 혜택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면서 관리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자산운영제도도 대폭 완화하는 등 퇴직연금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 “공공기관 부채증가의 주요원인이 과잉기능이기 때문에 존립 목적과 무관하거나 무분별하게 벌린 사업은 과감히 털어내고 본연의 필수 공공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을 제대로 추진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2기 경제팀의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모든 경제부처가 한팀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조율에 힘써야 한다. 혼선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정책을 확실히 조정해달라”고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포커스] 총리실이 기획재정부 산하기관?

    [관가 포커스] 총리실이 기획재정부 산하기관?

    “총리실이 기획재정부 산하기관인가.”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장의 후임 자리에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역시 기재부 출신인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23일 관가에서는 이런 볼멘소리들이 터져나왔다. 상위 부처로서 중앙정부 행정 업무의 조정 역할을 하는 총리실 직원들의 불만은 더 컸다. “열심히 해 봐야 기껏 차관급도 어렵다. 기재부 등에서 붕 날아온 낙하산들이 인사권을 쥐고 좌지우지한다”는 등 자존심 상한 엘리트 공무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다.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면 (기재부 등) 힘센 부처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중립적으로 어떻게 정책조정 업무를 소신껏 해나갈 수 있겠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어차피 인사권자인 장관(국무조정실장)이 다른 부처에서 올 건데, 괜히 열심히 일한다고 하다가 다른 부처 동료들한테 찍히면 힘들어지니 (힘센 부처들 입맛에 맞게) 대충대충 조정하면 된다”는 자조적인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슬쩍 넘어가는 ‘공무원병’을 도지게 하는 꼴이다.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나 그 전임인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모두 기재부 차관 출신이다. 기재부에서 또 후임 국무조정실장을 차지한다면 “아예 국무조정실장 자리는 기재부 차관이나 기재부 출신이 오는 것으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장관급인 역대 국무조정실장 가운데 총리실 출신은 1990년 12월부터 1992년 3월 말까지 국무조정실장의 전신인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유일하다. 그 외에는 대부분 기재부 출신이었고 산업자원부 등 다른 경제부처 출신들도 더러 있었다. 김진표 전 부총리, 이영탁 세계미래포럼이사장, 안병우 전 충주대 총장, 윤대희 가천대 석좌교수, 김영주 법무법인 세종고문 등이 과거에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기재부 출신들이다. 예산권을 움켜쥔 힘센 부처인 기재부 측은 “예산 업무와 경제 전반을 파악하고 있는 이코노미스트가 그 자리에는 적격”이란 논리를 펴면서 총리실의 유일한 장관급 자리를 독차지해 왔다. 그러나 경제 정책을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전담하는 상황에서 총리실의 수장인 국무조정실장에 기재부 출신을 꼭 앉혀야 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사회 부처와 경제 부처 사이에서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주된 임무인 총리실의 중립적인 역할을 위해서도 그 자리를 기재부 출신이 독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규제완화와 ‘비정상의 정상화’ 등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와 국가 혁신을 총리실에서 총괄해 추진하는 상황에서 총리실 수장에 효율을 강조하는 데 익숙해진 경제관료가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다. 국무조정실장은 매주 정부의 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 업무 전체를 조정, 평가하는 한편 규제개혁 등의 현안도 총괄한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올라가는 모든 정부 입법안과 주요 정책들이 차관회의에서 조율되고 추려지는 등 국무조정실장에게는 ‘보이지는 않지만 막강한 권한과 정보력’이 주어진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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