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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칼럼] 美 테러참사가 깨우쳐 준것

    카오스이론에 ‘나비효과’라는 게 있다.베이징에서 나비한마리가 날갯짓을 하면 그 미미한 바람이 태평양을 건너뉴욕에서 폭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거창하게 카오스이론까지 들먹일 필요는 없다.“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는 속설을 증명하기라도 하듯,사상 최악의 미 테러참사가 곧바로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서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여야는 정치공방으로 시종하던 국정감사를 일시 중지하고13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테러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번 사태에 따른 정부의 대책을 듣고 국회 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테러참사와 관련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와 안보와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을 계기로 여야 영수회담이조기에 열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여야가 이처럼 ‘정쟁’을 그치고 ‘협력’으로 자세를 급격히 전환한 이유는 미국의 테러참사에 따른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과 미국민들에게는 대단히안된 말이지만 그들의 비극적 참사가 우리 정치권에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를 급속히 조성해주고 있는 셈이다.내친김에 여야 영수회담이 조속히 이뤄져 동요하는 민심을 안정시키고,이번 영수회담이 대화와 협력을 통한 ‘상생의 정치’의 시발점이 됐으면 싶다.국가가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데도여야가 여전히 당리당략에 따른 정쟁에 함몰한다면 국민들은 정치권에 완전히 등을 돌리고 국가적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상생의 정치’에 대한 기대에 확신이 서지 않는 까닭은 우리 정치인들이 국리민복보다는 대권에만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에서 테러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격분이 진정되기 시작하면 한국 정치는 다시 정쟁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있다.국정감사에 올려져 있는 사안들의 폭발성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과연 그래도 되는 것일까.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동북아시아에 자리잡은 한국으로서는 뭐니 뭐니 해도 미국이 여전히 상수(常數)로 작용하고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뉴욕과 워싱턴에서 연쇄 테러공격이 벌어졌던 11일 밤 우리 정부는 곧바로 전군과 경찰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주한 미군사령부가 테러 경계령인 ‘포스 프로텍션 컨디션 델타’를 발령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이어 주한 미군이 최고 경계태세인 ‘스레트컨디션 델타’를 발령한 마당이라 미군의 긴장감은 곧바로한국군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그럼에도 15일부터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린다.우리는 이처럼 아주 미묘한 상황에 있는 것이다. 부시 미 행정부는 이번 테러 배후세력과 그 비호 국가에대해 전쟁 수준의 무력 보복을 서둘고 있다.보복 공격은 속전 속결로 끝날지 모르나 그 후유증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따라서 북·미 대화 재개도 그만큼 지연될 수 있다.남북관계의 진전에서도 미국은 결정적인 상수인 것이다.경제부문은 또 어떤가.이번 사태의 여파로 미국 경제는 더욱 위축되고 그 결과 세계경제가 위축될 것이며 세계경제의 위축은우리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다.일종의 음울한 ‘나비효과’다. 한국이 세계 10위권 교역국가라고는 하지만 경제 체질은 아직 허약하다.그 체질을 급속히 강화시킬 뾰족한 묘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정부와 국민이 합심해서 ‘테러 여파’를최소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세계경제는 경기 순환이있는 만큼 우리가 허리띠를 바싹 죄고 앞날에 대비한다면전망이 그렇게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그러나 이런 위기의상황에서 정치가 요동을 치면 우리 경제는 앞날이 없다.누가 정권을 잡든 ‘다 파먹은 김칫독’을 차지해서 뭘 하겠는가.한마디로 말해서 정치권은 정쟁을 중지하고 경제를 살리는 일에 집중하라는 것이다.이번 미국 테러참사는 이같은사실을 우리 정치권에 엄중히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장 윤 환 논설고문 yhc@
  • [사설] 테러 여파 최소화를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연쇄테러 사건은 한반도에도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11일 밤 즉각 전군(全軍)과 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내린 데이어 12일 아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한 뒤 이번사태에 신속하고도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내용의 특별담화를 발표했다.김 대통령의 담화에서 읽을 수 있듯,이번 테러사건은 남북 관계와 북·미관계,경제 분야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전망이어서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정부는 우선 이번 사태를 계기로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새로이 하고 철저한 경계와 만반의 안보태세를 갖춰야 할것이다.아울러 미국 등 재외 교민의 신변 안전에도 어느때보다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또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한 등 한·미 외교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북·미관계의 경우 한동안진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남북 당국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속도감있게 진척시켜야 한다.당장 오는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이 어떠한 영향을 받아서는안된다. 사상 최악의 테러사건은 한국 주식시장에 곧바로 영향을미쳐 어제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470선으로 곤두박질쳤다.달러 값이 폭락하는 반면 국제 원자재 가격과 금값은 폭등하고 있다.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이 국제 원유가격 동향이다.아직 원유 수급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이번 사태의 심리적 영향 탓에 국제 원유가가 뛰고 있는 현상은 예사롭지 않다.게다가 이번 테러사건의 배후가 중동세력으로 확인될 경우 원유 수급에 문제가 생길 공산도 크다.가뜩이나 수출과 투자,내수 침체로어려움을 겪는 우리 경제에 엎친 데 덮친 격이 아닐 수 없다.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같은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 될것이란 점이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만에 하나 세계 경제가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에 대비해 비상 경제대책을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치권은 당장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과 경제부문에 집중함으로써 테러 여파 극복에 힘을 모으기 바란다. 그런 점에서 여야가 국회에서 반(反)테러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한것은 잘한 일이다.더 나아가 여야는 하루속히 영수회담을 열어 미국 테러사건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방안을 도출해 내야 한다.국민들은 정부가 이번 사태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는 만큼 결코 서둘지 말고 냉철하면서도차분한 자세로 이 난국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김정일 방러와 한반도 영향’전문가 진단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놓고 그배경과 향후 북미관계,남북대화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김 위원장의 방러 이후 북미협상과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추이를 낙관할 수는 없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김 위원장의 방러 배경 및 동북아정세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북한 전문가 2명의 진단과 전망을 소개한다. ■안영섭(安瑛燮) 명지대 북한학과 교수=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중국 및 러시아와의 동맹관계를 미국에 과시하는한편 급격한 경제 개방에 따른 실패 사례를 배우려는 의도로 보인다.두차례 중국 방문을 통해 개방의 성공 사례를 배웠다면 이번에는 실패의 교훈을 얻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방러는 그러나 결론적으로 상징성만 있고,별내용은 없을 것이다.러시아나 중국은 북한과 과거와 같은동맹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뚜렷한 이득 없이 북한의 손을들어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러시아 방문 이후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한다.그러나 북한 입장에서 지금 당장은조건이 맞지 않아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특히 미사일이나 핵 문제를 섣불리 양보할 경우 체제유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분주히 손익을 계산할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방러는 남북대화에 긍정적 신호임에 틀림없다.푸틴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남북대화에 나서도록 권유할 것으로 점쳐진다.미국이 상당한 압력을 러시아에 넣고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다만 대화재개의 시점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김 위원장의 답방은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높다.김 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 정부에게서 더이상 얻어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때문에 현 정부보다는 다음 정권과 거래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다.실제로 여야간 대립으로 현 정부의 대북지원이 쉽지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군사·경제협력,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등국제정세에 대한 공조방안 및 한반도정세 등이 논의될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부시 미 행정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고민중인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김 위원장이 속내를 드러내고 상의하기 좋은 상대다. 푸틴대통령에게 많은 것을 물어볼 것이다. 푸틴은 2차 남북정상회담을 권유하거나 북미관계의 중재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파월 미 국무장관도 적극적으로나서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 방러 이후 북미대화에 진전이있을 것이다. 주목할 대목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에 대한 논의다.군사나 경제부문의 협력은 양측의 경제사정이나 대외관계를 감안할 때 의미있는 수준이 되기는 어렵다.현 러시아 경제사정으로는 현금결재없이 북한에 무기를 지원하기어려운 실정이다.김영춘 총참모장 등 북한군 수뇌부가 김위원장을 따라가지 않은 것은 군사협력에 무게가 실리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경제협력 문제도 마찬가지다. 다만 TSR 연결사업은 러시아에게도 막대한 이득을 안겨줄수 있다는 점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특히주목되는 점은 남북관계 개선없이는 사업이 진전되기 어렵다는 점이다.따라서 이 문제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라면이는남북관계 개선을 전제로 한 것으로,북·러 정상회담이후 남북대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이 경우늦어도 오는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주석의 방북을 전후해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경호기자 jade@
  • 印尼 정권교체 외교부 대책 “”메가와티대통령 취임 환영””

    인도네시아의 정권교체에 대해 정부는 양국 관계에 있어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인도네시아 정국이조기에 안정되지 않을 경우 자칫 경제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려했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정권교체의 배경이 와히드 전 대통령의 부패와 무능 등 개인적 이유인데다 메가와티 신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호감을 갖고 있어 양국 관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당국자 논평을 통해 “인도네시아국민협의회(MPR)가 자국의 헌정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메가와티 대통령을 선출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이어 “메가와티의 대통령직 승계를 계기로 정치적 안정과 경제번영을조속히 이룩하기를 기원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메가와티정부와 긴밀히 협력,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적 전망과 달리 경제부문에서의 우려도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오랜 정국불안으로 인도네시아의 경제가 매우 악화된 상태”라며 “메가와티 정부가조기에경제를 안정시키지 못할 경우 양국간 교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북한 풍향계

    ■북한 주민들은 밀가루 음식 가운데 자장면과 가락국수(우동)를 즐기며 특히 자장면은 인기있는 음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는 밀가루 음식을 ‘가루음식’으로 통칭하고 있고 우동은 ‘우동국’,자장면은 ‘장비빔우동’으로 부르고 있다. 천리마 최근호는 “북한 가정주부들이 장비빔우동과 우동국을 ‘맛있고 영양가 높은 가루음식’으로 치고 있다”면서 특히 “장비빔우동은 중국사람들뿐 아니라 우리 인민들도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전했다. 우동국은 수십 종류가 있으며 열처리방법과 어떤 재료를넣는가에 따라 우동 이름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북한 두만강에 두만강에서만 유일하게 서식하는 두만강야레(모래무지의 일종)를 비롯해 산천어·연어·송어·황어·잉어·붕어 등 수십종의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노동신문는 최근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동해로흐르는 두만강 지류들이 전력생산과 관개,하천운수 등 여러경제부문에 이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만강 일대에는 또 산림자원으로 분비나무·가문비나무·전나무·이깔나무·소나무·참나무·오리나무·사시나무 등풍부한 산림자원이 분포돼 있다는 것. 이어 두만강의 발원지와 관련,“백두산 남동쪽 비탈면에서 시작해 함북 라선시우암리를 지나 동해로 흘러든다”면서 “두만강은 길이가547.8㎞이며 우리나라(북한) 영역의 유역면적은 1만565㎢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641.5㎜”라고 밝혔다. ■북한 경제관리 양성기관인 평양 인민경제대학의 윤기정총장(73·여)이 해임되고 배석준씨가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방송은 최근 인민경제대학 설립 55돌을 맞아 대학간부들과의 인터뷰내용을 소개하면서 배씨를 이 대학 총장이라고 호칭,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배 신임 총장은 92년 9월부터 96년 6월까지 부룬디(르완다겸임)대사로 활동한 것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북한 신문은 최근 남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빼닮은사람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인 ‘청년전위’는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닮은 사람’이란 제목의 보도물에서남북정상회담당시 남한의 한 회사에서김 위원장을 닮은 사람을 선발하는 이색적인 행사를 열어 인천시 동구 화수동에사는 배은식씨가 뽑혔다고 밝혔다. 이어 배씨가 김 위원장과 닮았다는 단 한가지 이유로 각종 행사에 초청받는 등 일약 유명한 사람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씨가 행사장에 나타날 때마다 김 위원장이 입었던‘인민복’과 같은 차림에 김일성 주석의 초상휘장(배지)를달고 색안경까지 같은 것을 착용하는 등 김 위원장과 똑같은 모습으로 등장해 사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고전했다. ■북한 청소년들도 머리 염색이나 문신,짙은 화장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염색에 대한 북한 청소년들의 관심은 지난달 19일부터22일까지 평양을 방문한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홍창수(26)의 노랑머리를 보고 급격히 증폭되기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에따르면 홍창수의 노랑머리를 두고 북한의 한 프로권투 선수가 처음에는 “아무래도 자본주의 사회의 영향이 있으니까…”라는 시큰둥한반응을 보이다가 상봉모임이 끝난 뒤 “노란색 검은색이 뒤섞인 머리카락이 조선 호랑이와 같다”며 호의적인 태도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 [발언대] 정부포상 남발 없었다

    최근 현정부에서 훈장이 남발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보도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특별한 이유없이 훈장을 양산하고있다면 분명히 문제다.특히 훈장을 지고의 영예로 생각하고있는 국민의식에 비추어 우려할 만한 내용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번 일부의 보도는 한쪽만 부각하고 그 내면은 간과해버린 성격이 짙다.때문에 정부의 상훈(賞勳)을 관리하는 실무자로서 정확한 내용을 국민들에게 밝히는 것이 의무요도리라고 생각한다. 보도된 바와 마찬가지로 지난 3년간 정부포상 인원이 많이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늘어난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부가 포상을 남발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걸알 수 있다. 정부포상이 늘어난 것은 그 동안 우리 모두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고통을 분담해 왔으며 공직사회도 예외없이 구조조정과 교원 정년단축 등이 추진되어 장기근속한 교원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일시에 대량으로 퇴직하여 이들에 대한 포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97년에는 2만명 정도이던 포상인원이 구조조정과 정년단축이 이루어진 98년에는 3만5,000명으로 늘었고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이른 99년에는 5만3,000명에 달하게 되었으며 이를제외할 경우 연평균 포상인원은 과거정부와 비슷한 수준이된다.특히 정부포상 중에서 가장 상위등급이라고 할 수 있는 훈장의 경우에는 과거 6공화국 때보다는 85%,문민정부보다는 17% 정도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부문별로는 민간경제부문의 산업훈장이 상당한 수준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경제회복을 위한 정부의 특별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하겠다. 국민들은 영예를 존중하고 그 영예를 받을 만한 사람이 훈장을 받게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정부 훈·포장을 담당하는실무자로서 이같은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밝히고자한다. 최양식 [행정자치부 의정관]
  • 3黨 대표연설 비교

    지난 3일간 계속된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여야 3당의정국인식과 해법의 편차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저마다 정쟁중단을 외쳤으나 자기반성보다는 상대방의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향후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국인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정부의 신권위주의와 신관치경제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퇴보했다”고규정했다.특히 여권의 ‘강한 여당론’에 대해 “야당과 언론에 강한 권력의 힘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통박했다.반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야당이 정권의 실패를 기대해선 안될 것”이라며 정쟁 중단을 촉구하는 것으로 야당에 대한 시각을 드러냈다.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은 “여야가 민생보다정략을 앞세워 투쟁 일변도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두 당을싸잡아 비난했다. [경제부문] 이 총재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정경유착과 포퓰리즘’이라고 못박았다.“신관치주의를 통해 지난 3년간 돈만 풀어 경기를 반짝 회복시킨 데 불과했다”는 시각이다.구조조정에 있어서도 이 총재는 현대건설 및 대우 사태 등을예로 들어 “무원칙한 경제정책으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권한대행도 “일관성을 잃은 경제정책으로 구조조정의 기회를 잃었다”고 가세했다. 반면 한 최고위원은 “이달 말까지 4대 부문 개혁을 마무리,상시개혁체제를 갖추면 하반기부터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반박했다.한 최고위원은 다만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원칙과 기초를 소홀히 한 경우도 없지 않았다”며 개혁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인정하기도 했다. 빈부격차 해소와 실업대책에 있어서는 여야가 한 목소리를냈다. [대북관계] 여야 시각차가 뚜렷했다. 한 최고위원은 야당에공세적 자세를 취했다.대북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과 함께이 총재의 북한 방문을 제의했다.나아가 주한미군 철수나 연방제,국가보안법 등에 대한 북한의 자세가 변했음을 들어 “결코 우리가 끌려다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주한미군 철수와 연방제를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무엇을 양보했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또 대북경협에 있어서도 현대의 금강산사업을 예로 들어 “합리적경제원칙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의 신중한 자세를주문했다.이 총재는 다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서울 답방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종전보다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 김 총재권한대행은 철저한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 교류·협력을 주문하는 것으로 보수정당의 색채를 부각시켰다.특히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보안법 개정에 대해 “북한이 적화통일 전략과 공격적 군사력을 포기한 뒤 개정해야 한다”고제동을 걸었다. [언론사 세무조사] 이 총재는 “명백히 정당성을 결여한 언론탄압”이라며 세무조사 중단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반면한 최고위원은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이 총재의공세를 무시했다. 주요 쟁점으로 몰아가려는 한나라당과 이에 응하지 않으려는 민주당의 자세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반면 김 총재권한대행은 “언론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나 이를 통해 언론의 자유가 위축되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진경호기자 jade@
  • 치바오량 부연구원 “北 개혁·개방 이미 실시”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치바오량(戚保良·48)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 동북아연구실 부연구원은 22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중국 방문을 통해 미국,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이나 관계정상화 추진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얻어 내 북·미관계 등 대외관계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 치바오량 中 현대국제관계硏 부연구원▲김 위원장의 중국방문을 평가한다면. 우선 북·중관계를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김 위원장이 부시 미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8개월 만에 또 중국을 방문, 장쩌민 주석의 방북을 기정사실화시키는 등 북·중간 우의관계를 내외에 과시했다. 특히 북한은 경제적 실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김 위원장이 상하이를 방문,중국의 개혁·개방정책 추진에 대한 경험을 생생히 목격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모델을 추구할 것인가. 중국식 개혁·개방모델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다.북한이 개혁·개방을 추진하더라도 사회주의체제는 손상되지 않는 선에서 경제부문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개혁·개방정책 추진시기는. 북한은 이미 실시하고 있다.1월4일 노동신문에서 발표한 ‘신사고노선’이 대표적 예다.하지만 가시적 효과는 기다려야 한다. ▲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와는 달리 강력한 상호주의 원칙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의 대북정책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닦아놓은 큰 틀을 벗어나지않을 것이다. 다만 미국은 북한에 대해 미사일 개발·판매 등을 자제하겠다는 확실한 답변을 받아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향후 남북관계를 전망한다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 장관급 회담등을 통해 서로 신뢰감을 구축했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본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클린턴의 미국/(하)경제부문 성적

    경제에 관한 한 빌 클린턴 대통령은 유례없는 장기호황을 이끈 장본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미 재정을 흑자로 돌려놓았고,세계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미국을 버팀목으로 유지케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업적이다. 93년 취임초 연평균 3조 달러에 달하던 재정적자는 97년부터 흑자로 돌아서 지금은 2,367억 달러 흑자를 어디다 쓸 것인가를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다투는 형국이 됐다.발표 당시 코웃음을 쳤던 공화당도 지금은 흑자재정에 군침을 흘리며 세금감면이란 정책으로 덕을 보려 하고 있다. 클린턴시대 경제호황은 첨단기술의 폭발적인 발전 덕을 봤다.20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다.첨단기술붐 덕택에 실업률은 4.1% 수준에 머물어 3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을 보좌했던 제임스 루빈 전 재무장관,진 스펄링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보좌진은 95년부터 추진된 균형예산 정책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일등공신들이다.취임 당시 경제는 험악하기 이를 데 없었다.경제성장률은 평균 2.6%에 머물렀고 실업률은 무려 7.5%에 이르렀다. 당시 클린턴대통령이 할 수 있었던 일은 잘 사는 사람들에 대한 세금확대밖에 도리가 없었다.소비도 줄여야 했다.공화당의 반발은 물론같은 민주당 내에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재정적자를 줄이라”는 클린턴의 지시에 따라 95년부터 시작됐던 균형재정 노력은 98년 699억 달러 흑자를 만들어냈다.이후 99년 1,244억 달러,그리고 올해 그 두배의 흑자를 기록했다. 당시로서는 거의 불가능하게 보이던 일이었다.97년 가을 경제팀은다시 백악관 집무실에 다시 모였다.이번에는 흑자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경제 운용에서 정부의 재정적자를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던 케인즈 경제학파들의 주장은 허구가됐다.금리조정을 담당했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유례없는 스타가 됐다. 그의 금리인하는 초기 클린턴 시대 소비자경기를 일으켜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경제규모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유래없는 경제호황은 지금 다시 우려상황으로 바뀌고 있다.첨단기술주는 거품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수협 신용·경제 대표이사 교체

    해양수산부는 수협의 신용부문 대표이사에 장병구 전 외환은행 부행장을,경제부문 대표이사에는 박영일 전 쌍용양회 대표이사를 각각 추천,29일 총회의 인준을 받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양부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들은 수협의 ‘선 정상화 후 문책’ 기준에 따라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하는데 주력할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IMF3년이 40년 변화보다 컸다”

    ‘IMF체제 3년간의 변화가 과거 40년간의 변화를 압도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IMF체제 3년과 한국경제 변화’란 보고서에서 “IMF체제는 경제부문에 광범위하고,단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진단하고 “한국경제는 유동성 쇼크→위기탈출→구조조정 지연의 과정을 거쳐 지금은 위기재발의 우려상황에 진입해 있다”고 경고했다.따라서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고기술·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성장엔진’의 창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지각변동 고도성장을 지탱해 온 기존 시스템이 부정되고 새로운 경제시스템이 모색돼왔다.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들이발생,지난 3년간의 변화가 40년간 변화보다 폭이 컸다.구체적으로는△고금리 및 긴축에서 저금리 기조로의 전환 등 경기 급변동 △구조조정 △외자유치 등에 따른 ‘외자경제’의 부상 △부익부 빈익빈에따른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의 양극화 △벤처붐과 인터넷 보급확산에따른 디지털화의 진전 등 5대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부문별 변화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9,914달러(추정치)로 97년(1만307달러)에 근접하는 등 지표상 거시경제는 회복되고 있다.그러나 산업경쟁력이 취약하고 금융·기업부실이 늘어나는 등 성장의 내용은미흡하다.부실정리,경기부양,실업대책 등으로 재정지출이 확대돼 국가채무가 99년말 108조1,000억원으로 97년말(65조6,000억원)보다 65%나 증가,정부부담을 가중시켰다. 금리 및 환율안정 등 전체적으로 금융여건은 좋아지고 있다.그러나한편으론 시중자금이 우량 금융기관에 편중되는 등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외국인들이 주식·외환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영향력도 급속도로 확대됐다. 산업 생산활동은 양적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그러나 고부가가치화,기술력 향상,사업포트폴리오 재편 등 질적인 측면의 개선은 미흡하다. 정보통신,네트워크,인터넷 등 IT산업이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나전통산업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줄고 있다. ■4대 구조개혁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부문의 개혁은 외환위기탈출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 반면 시장기능 작동이나 자율적 구조조정 노력은 상대적으로 미진했다.구조개혁 강도도 99년부터 약해지기시작했다.구조개혁이 정부주도에서 시장주도로 넘어가는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교훈과 과제 우리경제는 IMF라는 위기(Crisis)상황에 반응(Response),회복과정(Improvement)을 보이다 자만(Complacency)에 빠져 위기극복에 실패하는 전형적인 CRIC과정을 밟고 있다. 연구소가 최근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IMF체제 3년평가 설문조사에서 IMF 위기극복점수가 100점 만점에 38.6점으로 1년전의 45.1점에 비해 크게 낮아진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IMF체제 극복의 요인으로는 45.7%가 구조조정을 꼽아 지난해(46.7%)와 비슷했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징후가 진짜 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조조정 외에는 대안이 없다.서툰 구조조정은 자칫성장기반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기업 자금경색을 풀어주고 건설경기를 소폭 부양하는 단기 보완책이 따라야 한다. 정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국제화의 진전으로 시장의 위험요인이증가한 것에 맞춰 위기관리능력을 배양해야 한다.이를 위해선각종제도를 국제기준에 맞추고 관행을 선진화하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 21세기 산업의 핵심 키워드인 정보와 생명,환경과 관련된 분야를 선점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시급히 창출해야 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정부‘구조조정 지원단’발족 배경

    부실기업 퇴출 명단발표를 하루 앞둔 2일 정부가 ‘기업구조조정 후속대책지원단’을 전격 발족한 것은 기업퇴출 과정에서 나타날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건설교통부,노동부,한국은행 등 범정부차원에서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의 위축,노동계의 반발 등에 긴밀히 협조해 대처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발족 배경 대규모 기업구조조정 이후 벌어질 갖가지 ‘악재’에 특정 부처가 개별적으로 대응해서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후속대책 지원단까지 미리 만든 것으로 볼때 정부가 연말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밝힌 2차 기업·금융구조조정의 큰 틀이 이달 안에 대부분 윤곽을 드러낼 것이 확실시된다.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미 “앞으로 1∼4주가 최대고비이며, 원칙대로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힌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예상되는 부작용 당장 기업구조조정의 속도가 빨라지면 실업자가속출할 것으로 보여 노동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양대 노총은 이미 12·19일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등조직적인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물경제부문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협력업체들의 무더기 연쇄도산이 우려된다.이미 진행중인 해외공사가 차질을 빚게 되면서 국가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떤 대책을 준비하나 대형건설업체의 퇴출로 예상되는 하도급 및납품업체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이들 업체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의 50%에 대해 연리 3%의 저리로 5,000억원의 한국은행총액한도대출 자금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동아건설 협력업체에 먼저 지원을 하고 필요할 경우,한은지원자금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부실기업 정리로 피해를 보는 중소 협력사들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최고 2억원 한도로 특례보증을 해주기로 했다.동아건설이리비아정부와 맺은 수로공사계약이 파기되지 않도록 측면지원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3차 장관급회담 4대현안 종합점검

    3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6·15선언 후 진행돼온 후속조치들의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다.이산가족 생사확인·서신교환 등 교류의 폭과 속도를 더하고 경제협력 실천기구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이같은 점검의 결과로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남측은 식량차관 지원에 따른 분배투명성 문제를 제기,북측의 다짐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산가족 해법. 올해 말부터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로 했다는 3차장관급회담 합의는 믿음이 간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문제에서 북측이 보여준 무성의한 태도를 강하게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합의에는 60만t의 대북 식량지원이 결정적역할을 했다. 지난 적십자회담 합의 내용(9·10월 생사확인 200명,11월 서신교환300명 추진)은 기대 이하였다. 오는 12월13일 3차 적십자회담 때는 생사확인·서신교환 규모를 대폭확대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잘하면 매월 1,000명선 또는 1만명씩 생사확인이 이뤄질 수도 있다.면회소 설치도 내년 초를 넘기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carlos@. *金永南 서울방문. 북한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고 있는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12월 초쯤으로 가닥이 잡혔다.김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에 앞선 ‘사전 시찰’의 의미를 갖는다.‘김정일 답방 카드’를 극대화하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측 기류를 직접 살펴보는 이중효과를 기대하는 듯하다 연내로 예상됐던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내년 봄쯤으로 늦춰진 만큼 본 궤도에 오른 남북 화해·협력의 분위기가 냉각될 수도 있다는남북 수뇌부들의 ‘전략적 고려’도 엿보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상임위원장의 회담은 그동안 정치·경제·군사 분야에서 진행된 남북 화해·협력의 성과를 전반적으로 조율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서귀포 오일만기자 oilman@. *경제위원회 설치. 남북 양측이 경협의 제도화를 의미하는 ‘경제(공동)위원회’ 설치에 합의한 것은 우리측의 ‘작은 승리’로 볼 수 있다.북측은 그동안경협을제도화하기보다는 남쪽 기업과의 사안별 각개접촉을 선호해왔다. 북측은 현안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구난방으로 협상을 진행할 경우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우리측 설득을 더이상 회피하기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상시 성격의 경제위원회가 설치됨으로써 앞으로 경협과 관련한 모든사안이 단일 창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지난 25일 서울에서 열린 ‘경협 실무회담’의 역할도 흡수할 전망이다.남북은 위원회에서 우선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협정 등 법률적 장치를 마련하게 되며,이를 토대로 합작사업 등을 본격 논의하게 된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체육교류등 활성화. 경평축구대회의 부활은 남북 화해협력시대의 진입을 상징한다.이 대회는 일제 식민시대에 민족의 하나됨을 확인시켜온 민족적 행사란 점에서 한민족 남북한의 오랜 동질성의 끈을 일깨우는 것이라는 의미를갖는다. 또 서울·평양을 오고가면서 여는 행사란 면에서 남북간의 거리감을줄이고 보다 많은 인적교류를 통한 유대감·동질성 회복에도 기여할전망이다.경평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남북간 체육행사 성사도 기대된다. 정치·경제부문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했던 일반인들의 인적 교류 등각종 교류 사업 확대도 성과.교수·대학생 및 문화계 인사들의 시범교환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북한행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서귀포 이석우기자 swlee@
  • 한국 경쟁력 22위서 29위로…세계경제포럼 발표

    [런던 연합] 한국이 경쟁력 부문에서 세계 29위로 추락하고 미국은4년 만에 싱가포르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하버드대학의 제프리 삭스,마이클 포터,앤드루 워너 등 3명의 교수와 공동으로 작성해 6일 발표한 333쪽짜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1위였던 싱가포르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경쟁력을 가진 국가로 부상한 반면 한국은 지난 해 22위에서 29위로떨어졌다. 싱가포르는 이 보고서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4년 연속 1위 자리를고수했으나 올해 처음 2위로 내려앉았다.이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IMF),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의 통계와 업계 지도자들에 대한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세계 59개국의 경제부문 경쟁력과 성장전망을조사해 순위를 매겼다.
  • [新 김정일 연구](4)경영개념 도입

    ‘실리 보장’.이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부터 강성대국 건설을 외치면서 경제사업의 맨 앞자리에 내세우는 지침이다.‘통 큰 지도자’로선전되는 김국방위원장이 경제를 직접 챙기면서 ‘작은 것’에까지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지난해 6월 어느날.점퍼 차림으로 측근 간부들을 거느리고 신의주 화장품공장 현지지도에 나선 김국방위원장은 꾸짖는 어투로 ‘강령적 과업을 제시’(지시)하고 있었다. “공장 건물만 요란하게 지어서는 소용이 없습니다.경공업공장에서는 인민들에게 실지(실제로) 필요한 상품을 많이 생산해야지,멋따기 놀음(멋내기)을해서는 안됩니다” 허세만 앞세우고 ‘실제적인 이익’(실리)은 따지지 않고있다는 따끔한 질책이었다. 김국방위원장의 실리 중시 지침은 올해 신년사설을 통해 전 주민들에 하달됐다. 김국방위원장이 실리 중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9월부터.먼저 정부조직부터 손을 대기 시작했다.정무원을 내각으로 바꾸면서부총리를 종전 9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37개부(部)와 위원회를 32개 성(省)과 위원회로 대폭 축소했다.이는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온 연합기업소와 공장들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기 위한 전초작업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을 전후해서 북한의 기업소와 공장들이 크게 달라지기시작했다.기업소와 공장들의 변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이다.이는 남한판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합기업소와 큰 공장 50여곳이 일반 기업소와 공장으로 축소·개편됐다. 북한이 ‘우리식 새로운 기업소 조직 형태’라고 자랑해오던 ‘연합기업소’의 명맥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곳은 성진 제강연합기업소와 상원 시멘트연합기업소 등 몇 곳에 지나지 않는다.기업소와 공장에서는 경영혁신도 함께이뤄지고 있다. 부분적이나마 ‘기업경영의 독자성’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채산제가 확산되고 있다. 조직 축소와 경영혁신에 대한 김국방위원장의 의지는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지난 1월 평북지역 경제부문을 현지지도하면서 ‘공장·기업소들의관리운영사업을 개선하며 경제사업에서 새로운 혁명적 전환을 일으키는 지침’을 제시했다고 그 당시 노동신문은 전하고 있다.그는 또 비슷한 시기 평북지역 토지정리사업 현지지도에서 도 간부들에게 ‘얼렁뚱땅하여 기름예비를조성하는 것’(얼룽뚱땅하여 기름을 많이 타 가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이에 따라 지금 북한에서는 자재를 낭비하거나 기업관리를 무책임하게 한 사람에 대해서는 엄중한 문책이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국방위원장이 이처럼 기업소와 공장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을 가하고 있는것은 비대해진 조직의 군살을 빼고 낭비 요인을 줄여 내실을 기하고 효용을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김국방위원장의 실리 중시는 북한에서 추진되는 각종 대형사업에서도 반영되고 있다.지난 98년까지만 해도 전체 건설사업 가운데 경제나 주민들의 실생활과는 거리가 먼 정치선전물 공사 비중이 40%선에육박했으나 지난해부터는 10% 수준 미만으로 낮아졌다. 기업소와 공장의 대대적인 관리·운영방식의 변화가 계획경제의 틀을 새로짜는 방향으로 움직일지,아니면 부분적으로나마 시장경제 쪽을 향할 것인지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유은걸기자 eky73002@
  • 남북 화해시대/ ‘6·15선언’ 후속회담 새달초 열듯

    남북한은 다음달 초 경협과 통일방법 논의 등 남북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한후속회담을 판문점에서 열 전망이다. 다음달 초 회담은 향후 분야별 회담일정의 윤곽을 전반적으로 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제협력,사회,문화,체육,보건,환경 등 회담 의제의 폭이 광범위한 만큼 우선 분야별 회담일정과 의제를 미리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국자회담 대표=정상간 합의사항을 실천할 회담인 만큼 양측 대표단은 장관급으로 구성되는 게 격에 맞는다는 지적이다.우리측의 경우 통일 재경 문화 체육 등 각부처 장관이 대표단으로 참여하고,수석대표는 대북 문제 주무장관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다음달초의 총괄 회담은 장관급,이후의 세부적 분야별 회담은 차관급을 단장으로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그러나 총괄적 성격의 장관급회담을 먼저 개최한 다음에 경제 등 분야별 장관급 또는 차관급 회담을 열지,아니면 동시에 진행할지 등의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협의의효율성이나 모양새로는 총괄 장관급 회담 이후에부문별 회담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정부는 선(先)총괄회담을 굳이 고집하지 않고 북측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 회담 준비=일단 정부는 당국간 회담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북측과 물밑 협의와 접촉을 거쳐 남북간 협력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남북 양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템을 모아나갈 방침이다. 이 경우 남북간 협력의 인프라에 해당하는 이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청산결제 등 경제부문이 중요하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부문별 회담이 시작될 경우 경제회담이 우선 개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실제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은 지난 16일 임시국무회의에서 “7월중에 남북 당국자 회의가 열려 경제협력 등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실천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경협 등 경제분야는 사안이 시급하고 분야가 광범위한 점을 들어 다른 분야의 회담과는 완전히 별도로 시작되고 운영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회담이 본격화될 경우 각 부처의 유기적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경제,사회,문화,체육 등 각 관련 부처를 아우르는 협의체 성격의 회담 지원 태스크 포스(TF)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新 김정일 연구](2)’먹는 문제’ 해결사

    찬바람이 밖에서 매섭게 몰아치던 지난 96년12월27일.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김정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은 집회 비밀연설을 통해 당간부들을 호되게 꾸짖고 있었다.식량난으로 굶주림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당 일꾼들이 앉아서 회의만 하고 있고 뭣들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그러면서 “지금처럼 정세가 복잡한 때에 내가 경제실무사업까지 맡아보면서 걸린 문제들을 풀어줄 수 없다.수령님은 생전에 나에게 절대로 경제사업에 말려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질책의 강도를 높여갔다. 그로부터 약 1년1개월이 지난 98년1월16일.김정일은 두꺼운 방한복을 입고연형묵 전 총리가 당 책임비서로 있는 자강도의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현지지도에 나섰다.김일성 사망이후 위기타개와 권력기반 구축을 위해 군부 다스리기에만 매달려오던 그가 이례적으로 직접 민생과 경제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이를 시발점으로 김정일은 종전처럼 군부대를 잇따라 방문,군부 추스리기에 나서는 한편 그해 3월9일 성진제강기업소를 시찰하는 등 경제부문에 대한현지지도의횟수를 점차 늘려갔다.과학기술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1월11일엔 연초 첫 나들이로 평성에 있는 과학원을 시찰했다. 다시 1년이 지난 올해 1월24일.두툼한 방한복에 털모자를 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찬바람이 쌩쌩 몰아치는 평북 태천군 들판에 나타났다.그가 엄명을내려 추진하고 있는 토지정리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올들어 김정일은 무려 8차례에 걸쳐 토지정리사업장을 비롯해 발전소,양어장,기계공장 등을 시찰하면서 독려의 고삐를 죄어가고 있다.이처럼 그가 경제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식량난 해결과 경제를 살리지 않고는 체제안정을 이룩할 수 없음을 절감한데다 당과 군부를 완전히 장악해 권력기반을 구축했기 때문에 이젠 경제부문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김정일의 독려로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9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식량사정 역시 눈에 띄게 나아졌다.이에 힘입어 북한측은 경제회복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또 김정일이 이번 김대중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시종 여유를 보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그러나 아직도 북한에서 식량은 크게 부족한 상태이다.더욱 공장을 돌리려 해도 전기가 부족해 산업면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북한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먹는 문제’의 해결을 강조하면서 종자혁명,감자농사혁명,두벌농사(이모작)및 양어사업의 전군중적 운동을 다그치고 있다.이와함께 증산과 농사의 기계화작업을 촉진하기 위해 토지정리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김정일은 ‘토지정리는 나라의 부강발전을 위한 대자연개조사업이며 만년대계의 애국위업’이라며 토지정리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감자농사혁명에 쏟고 있는 그의 관심과 독려도 대단하다. 김성진.그는 감자가 많이 나는 백두산 인근 산골짜기인 양강도 대홍단군 당 책임비서에 지나지 않는다.그렇지만 북한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거의 없다.지난 98년 10월 그곳을 현지지도한 김정일이 ‘동무야말로 진짜배기 혁명가,참된 당일꾼’이라고 극찬하고 그를 따라 배울 것을 촉구했기 때문이다.이 때 김정일은 ‘감자는 흰 쌀과 같다’며 감자증산을 독려하고 나섰다.이처럼 김정일은 토지정리사업과 감자농사를 통해 식량난 타개를 추구하면서 정보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획경제의근간인 연합기업소제도를 대폭 손질하는 등 구조조정에도 힘쓰고 있다. 이제 김정일은 경제사령관으로 전환기 북한경제의 한 중심에 서 있다.그러나 농업구조와 군수중심의 산업구조의 과감한 개혁과 개방,시장경제의 도입없이는 곧바로 한계에 부닥치고 말 것이다. 유은걸기자 eky73002@
  • 21세기 차르 푸틴의 러시아/ (下)경제정책

    [모스크바 오일만기자] “10년내 국내총생산(GDP)을 2배로 늘리고 매년 GDP10% 성장을 달성하겠다” 지난 7일 취임한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제시한 ‘경제 청사진’의 내용이다. 러시아 국민들의 열광적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간단하지만 함축적인 경제재건의 약속이다.푸틴이 설계하는 ‘위대한 러시아’가 뿌리를 내리고 대외적으로 러시아의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한 필수조건인 까닭이다. 이 때문에 푸틴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신안보·신외교 개념 채택과 한편‘신경제 전략수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취임 직후 개혁성향이 농후한카시야노프(42) 제1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총리 대행으로 전격 발탁,경제건설의 의지를 내외에 과시했다. 푸틴의 신내각은 6월 중순까지 ‘21세기 경제세부 청사진’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푸틴정권 자체가 다양하고 이질적인 세력들의 결집체인만큼 격심한 내부진통이 뒤따르고 있다는 현지 외교관들의 전언이다. 현재까지 급진·중도·보수의 세갈래 세력들이 내부적으로 격렬한 토의를거치면서 줄기를 잡고있다.일리아노프 경제보좌관을 중심으로 하는 ‘개혁파’들은 공공부문 지출비용 감축 등 경제부문의 국가역할 축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현실주의자들은 가스·철도·전기 등 독점기업에 대한 통제를강화하는 다소 ‘보수적’ 경제정책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대해 ‘제3의 길’을 제시한 것이 푸틴의 핵심 브레인,게르만 그래프신임 경제·통상장관이다.그는 금융 감독시스템 강화와 제조업·농업부문의국가보조 철폐 및 세금부담 완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개혁안’을 준비 중이다. 현재 경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지난해 소련붕괴 이후 처음으로 3.2%의 플러스 경제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도 2%포인트 안팎의 성장을 점치고 있다.그동안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1,580억달러의 외채도 서방국가들과의 외채탕감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일단 고비를 넘겼다.이런 성장세가 고유가와루블화의 평가절하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도 있지만 러시아 국민들에게 상당한 용기를 불어 넣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러시아 경제가 단 시일내에 무기력과 침체의늪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그만큼 옐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러시아 경제가 왜곡된 자본주의시스템에서 비롯된 부패와 관료주의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가장 큰 장애물은 기득권층,즉 러시아의 돈과 정치적 영향력을 장악하고 있는 과두지배세력들의 저항이다.이들은 소련 해체와 사유화 과정에서 석유회사 등 국영기업들을 헐값에 인수,막대한 부를 챙긴 집단으로서 은행과 언론까지 장악하며 당당한 권부(權府)로 부상했다. 따라서 실용주의자 푸틴이 이들과 전면 대결을 불사하기 보다는 일시적 타협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러시아 전문가들은 “권력집중이 마무리되는 향후 1∼2년 동안 이들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선에서 서로의 동거가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마디로 ‘점진적 경제개혁’에 무게 중심이이동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이들 지배세력들이 정경유착과 구조적 부패의 핵심 세력인 만큼 이들의 해체없이 러시아 경제재건은 용두사미(龍頭蛇尾)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진단이다. 남북 정상회담을계기로 한·러 경협도 동북아 경제건설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한국의 소비재와 러시아의 원자재를 상호 연계하는 교역패턴에서 벗어나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이나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남북한 연계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전환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걸림돌’이 해결될 경우 한·중·북·러 등 4국이 시베리아에서 한반도를 연결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TSR의 한반도 연결 사업을 본격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북한 지도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금강산국제그룹 박경윤회장도 “북한도 에너지난 해결을 위해 이르쿠츠크 천연가스관의 북한 통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oilman@
  • 고건시장 ‘1회 정책인대상’ 수상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고려대 정책대학원 제정 ‘제1회 정책인 대상’ 행정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시장은 지난해 4월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창안,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고 97∼98년 국무총리 재직시 규제개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행정규제 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뽑혔다. 경제부문에서는 지난 83년 미얀마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때 숨진 고 김재익(金在益)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부가가치세 도입과 금융실명거래법 입안 등의 공로로 선정됐다.정치,사회·문화분야의 수상자는 선정되지 않았다. 시상식은 30일 오후 5시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국정과제 800개중 69개 ‘지지부진’

    정부가 설정한 100대 국정과제의 800개 세부 실천과제 중 8.6%인 69개 과제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총리실 직속 국무조정실은 정부가 지난 98년 제시한 800개 실천과제 중 150개 과제가 완료되고,581개 과제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등 전체의 91.4%인 731개 과제에서는 큰 문제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재욱(崔在旭) 국무조정실장은 1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민의 정부 국정과제 추진상황’ 점검 결과를 보고했다. 이 보고에 따르면 경제,정부,사회,미래 등 4대 부문중 정부부문의 실천 진도가 가장 뒤진 것으로 평가됐다.정부부문 중에선 공기업 구조조정,인권신장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기반조성,지방양여금제도 개선 등의 과제가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부진 사유로는 부처간 협의 지연,재원 부족 등이 18개로 가장 많았고 추진계획 미흡 7,방침 변경 6,부처 자체의 대처 미흡 5,입법 지연 3,기타 12개등이다. 경제부문의 경우 공적자금 회수 및 추가소요 재원조달,인천국제공항 민자·외자 유치,조세 체계 개편,한·중 어업협정 체결 등 주요 정책이나 민생 관련 과제들이 부진사례로 꼽혔다. 사회부문에서는 의료보험 통합과 재정 확충,폐기물 처리 및 농어촌 상수도확대,공공분야의 여성참여 확대 등이,그리고 미래 부문에서는 국가기본정보공동활용체계 구축,정보자원 관리체계 구축 등이 미흡한 과제였다. 완료 과제 중 성과가 미흡한 6개 과제를 기관별로 보면 경찰청이 3개,환경부,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 등이 각각 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노동부,공정거래위,금융감독위,중소기업청 등 6개 기관은 부처 자체 추진 미흡으로 인한 부진 과제가 없었다. 정부는 이번 점검결과를 토대로 오는 6월말까지 69개 부진과제에 대한 추진대책을 마련하고,국회 계류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당정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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