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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적한 ‘옵티머스 사기’ 연루 스킨앤스킨 회장 구속영장 발부

    잠적한 ‘옵티머스 사기’ 연루 스킨앤스킨 회장 구속영장 발부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펀드 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의 회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모(53)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동생인 스킨앤스킨 이사 이모(51·구속)씨와 함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도주한 것으로 판단되는 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여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본격적으로 이 회장의 검거에 나설 전망이다. 이 회장은 동생 이씨와 함께 지난 6월 스킨앤스킨의 자금 150억원을 덴탈 마스크 유통 사업을 명목으로 빼돌려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150억원은 마스크 도·소매업체인 옵티머스 관계사 이피플러스로 넘어갔지만, 주로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데 사용됐다. 이피플러스는 옵티머스 이사인 윤석호(43·수감 중) 변호사가 지분을 100% 보유한 회사다. 한편 검찰은 지난 8월 스킨앤스킨의 신규사업부 총괄고문 유모(39)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노인에 잘 해줄 땐 다 이유가 있는데…“ 황혼의 눈물

    “노인에 잘 해줄 땐 다 이유가 있는데…“ 황혼의 눈물

    노인 유사수신 피해액 증가주변에 빚내 투자한 노인도화려한 외관·친절함으로 유인 “노인네한테 잘해줄 땐 다 이유가 있는데…자식에 손 안 벌리려다가 전재산을 날렸어요.” 김모(66)씨는 지난해 5000만원을 한순간에 날렸다. “좋은 투자처가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투자설명회에 따라갔던 게 화근이었다. 자녀가 모두 독립한 최근에야 여윳돈이 조금 쌓은 김씨는 매달 몇 푼씩이라도 꼬박꼬박 나오는 투자처를 알아보던 중 ‘부동산 투자 수익으로 매달 원금의 3%를 주고, 1년 뒤에는 원금 전액을 돌려준다’는 말에 속아 넘어갔다. 믿을 만한 업체인지 의심도 들었지만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번듯한 사무실, 수백명이 참석한 설명회의 규모 앞에 사그라들었다. 친절한 직원은 수시로 연락해 “안전하니 믿고 투자하라”고 회유했다.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는 업체에 1억원을 넣었던 이모(75)씨도 노후자금을 날렸다. 이씨는 “처음엔 약속대로 수익금을 조금씩 입금하는가 싶더니 어느 날 잠적했다”면서 “주변에 빚까지 내가면서 투자한 노인들도 있는데, 여생을 빚 갚는 데 다 써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노인 통장을 노리는 수상한 세력은 보이스피싱 일당 외에도 도처에 널려 있다. 유사수신(인허가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경제적 이익을 약속하고 돈을 모으는 행위) 업체나 신형 투자 사기 범죄자들은 노인의 외로움을 파고 들어 신뢰를 얻은 뒤 돈을 뜯어낸다. 통계를 보면 유사수신 업체에 당해 돈을 잃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수사의뢰한 유사수신 사건 전체 피해액 가운데 60대 이상 피해액 비중은 2018년 42.1%에서 지난해 51.9%로 늘었다. 실제 유사수신 관련 사건들을 살펴보면 범죄자들은 안정적 수익을 보장할 것처럼 노인을 꾀어 투자를 유도했다. 또 ‘매달 수익금을 지급한다’는 약속을 쉽게 했다. 서울신문이 최근 4년 간 나온 노인 대상 유사수신·투자사기 범죄 판결문 26건을 분석해보니 사업 수익의 근거로 가장 많이 제시한 분야는 부동산(23%)이었다. 주식, 비트코인, 카드깡, 양식장, FX마진거래, 온라인게임 등을 사업 수익의 근거로 제시하는 사기꾼도 있었다. 이들은 주로 월 3~10%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수익금을 매달 지급한다”, “1년 안에 원금을 돌려준다”,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십억 투자를 받는다”, “지금이 투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말은 단골멘트였다. 심지어 수익금을 “매주 3% 지급하겠다”는 말에도 노인들은 속아 넘어갔다. 법무법인 대건의 한상준 변호사는 22일 “1000만원만 넣으면 한 달에 30만원씩 수익으로 돌려준다고 하니 자식들에게 빚지기 싫어서 돈을 넣는 고령층이 많다”면서 “잘 꾸민 사무실에서 화려한 언변으로 ‘여긴 다른 곳이랑 다르다’, ‘실체가 있다’, ‘유명한 회사다’라고 설명하니 판단을 잘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속아 넘어가기 쉽다”고 설명했다. 김대근 형사정책연구원 부패·경제범죄연구실장은 “사기범죄 피해자 상당수는 노후자금이 필요하거나 급전을 구하려는 노인들”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greentea@seoul.co.kr
  • 보이스피싱 검거왕 “말 한마디에 노후자금 빼앗기는 노인들…답은 예방”

    보이스피싱 검거왕 “말 한마디에 노후자금 빼앗기는 노인들…답은 예방”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4>금융사기 표적된 노후자금신동석 서초서 경제범죄수사과장 인터뷰“고객님 당황하셨세요?” 한때의 유행어처럼 어색한 말투로 걸려오는 보이스피싱 전화에 ‘왜 속아넘어갈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노인들은 그 우스워 보이는 말 한마디에 평생을 모아온 노후자금을 잃어버린다. 자녀에게 꼬박꼬박 받아 모아온 용돈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보이스피싱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걸려오지만, 판단력이 흐린 노인은 특히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안을 가능성이 커진다. 10년도 넘게 보이스피싱과 싸워온 신동석 서초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은 “납치 협박을 할 때 노인들이 자녀나 손자·손녀를 아낀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노리고 접근한다. 이미 모든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당해낼 수가 없다”라며 “결국 보이스피싱 범죄를 이해하고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 과장이 들려준 노인을 호시탐탐 노리는 보이스피싱의 행태와 예방법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노인을 노리는 보이스피싱은 주로 어떻게 일어나는가 “대부분 자식이나 손자손녀, 가족들을 납치했다고 얘기해서 당황하게 만들어놓고 돈을 요구하는 게 대부분이다. 실제로 ‘친구 보증을 섰는데 이자도 갚지 않았다, 지금까지 너무 밀려 있다. 납치해서 장기라도 팔아야겠다. 목숨을 살리고 싶으면 당장 돈을 입금하라’고 협박을 한다. 구타당해 신음하는 목소리도 들려준다. 당연히 연기지만, 당황한 상태기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져 진짜로 착각한다. 신고도 하지 못하고 보이스피싱범이 요구하는 대로 따르게 된다.” -이미 정보를 다 알고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건가 “그렇다. 금융기관 등을 통해 들어온 개인정보를 활용해 본인은 물론 가족들 이름까지 꿰차고 접근한다. 특히 최근 자녀들이 고민이 많아 보인다고 생각하던 집안일수록 보이스피싱의 협박을 믿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노인이 특히 범죄대상이 되는 이유가 뭘까 “다른 연령대보다 노인이 더 대처하지 못하는 편이다. 사회적으로 이슈 되는 내용도 모르고 있다. 특히 자식이 없고 손자·손녀를 대신 키우는 집안일수록 잘 당한다. 보이스피싱범도 손자·손녀만 있는 노인을 일부러 노리는 경우도 많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애착이 생각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협박에도 더 많이 당황하게 된다.” -젊은 사람과 노인이 보이스피싱을 당할 때 차이가 있다면? “젊은 사람은 처음에 속더라도 의심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다. 스스로 예방하고 보이스피싱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노인은 한번 당황하면 끝까지 어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번은 은행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는데, 노인이 경찰을 믿지 못하더라. 오히려 ‘우리 애가 죽어가는데 책임질 거냐’라며 화를 내기도 한다. 다행히 자녀와 통화연결이 되어서 사건을 해결했다.”보이스피싱을 당한 노인은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도 크게 받는다. 평생을 모은 돈을 한순간의 실수로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끝없는 상실감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보이스피싱 노인 피해자들도 있다. -노인이 특히 심리적으로 어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인일수록 피해회복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금전을 되찾기 매우 어렵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대부분 중국에서 활동하는데, 피해액이 해외로 송금되면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심리적인 타격도 크게 다가온다. 대부분 노후자금이거나 자녀들로부터 용돈을 받아 모아놨던 돈인데, 전화 한 번에 날려버리게 되면 심리적 공황상태에 놓인다. 젊은 사람과 같은 피해를 보더라도 회복하기 쉽지 않다.”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또 다른 경제범죄가 있는지 “홍보관 사기가 대표적이다.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해놓고 노인이나 주부들이 언제든 와서 쉬고, 안마도 받을 수 있게 갖춰놓는다. 자녀는 직장에 가 있으니까 오히려 홍보관 직원들한테 동화가 된다. 노래도 가르쳐주고, 가끔 휴지 같은 사은품도 주니까 계속 찾아가는 것. 그렇게 편안한 상태가 되면 물건을 가지고 홍보한다. 예를 들어 싸구려 옷을 가져와선 ‘한번에 700만~1200만원하는 수의인데, 특별히 120만원에 팔아주겠다’면서 바가지를 씌운다. 정작 물건도 주지 않고 ‘이건 모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집에 놔두면 곰팡이 슨다. 내가 보관해주겠다’면서 보관증을 써주고선 잠적해버린다.”보이스피싱이 본격화된 2007년부터 수사에 뛰어들어 200여명을 구속해온 신 과장은 수사뿐만 아니라 예방 교육에도 매진했다. 신 과장은 동작서 수사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보이스피싱 예방 문구가 담긴 명함을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경로당에 방문해 노인들에게 보이스피시에 당하지 않는 방법을 직접 설명하고, 은행에도 찾아가 보이스피싱에 당한 걸로 의심되는 피해자를 발견하면 경찰에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과장은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는 말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경로당에서 예방교육을 하면 반응이 어떤가 “이미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본 노인분들도 많더라. 조목조목 설명해 드리니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고들 하신다. 아무래도 한번 교육을 받으면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모르고 당하는 것과 알고 듣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범죄는 근절될 수 있을까 “해외에서 끊임없이 걸려오는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전화를 받았을 때 당황하지 말고 112에 신고해서 경찰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납치했다는 전화는 100에 99는 보이스피싱이다. 무조건 경찰에 협조요청을 해야 한다. 장난이라 생각하지 말고 주변 노인들에게 계속해서 알려줄 필요도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20분간 1억 빼가는데… 노인이 믿을 건 ‘그놈 목소리’뿐이었다

    [단독] 20분간 1억 빼가는데… 노인이 믿을 건 ‘그놈 목소리’뿐이었다

    매년 7만명 넘는 피해자가 6000억원 이상을 뜯기는 보이스피싱은 좀처럼 줄지 않는 금융사기다. 주요 표적은 고령층이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노인을 상대로 투박한 수법을 쓰지만 생각보다 쉽게 걸려든다. 노인들은 왜 속을까. 서울신문은 노인 피해자의 심리를 역추적하고자 55건의 보이스피싱 범죄 판결문을 두고 프로파일링(범행 패턴 등을 분석해 범인과 피해자 심리를 알아보는 수사 기법)을 진행했다. 지난해 진주 아파트 살인·방화사건 피의자 안인득을 담당했던 방원우 경남경찰청 소속 범죄심리분석관, 보이스피싱범만 200여명 붙잡은 신동석 서울 서초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의 도움으로 노인의 마음을 들여다봤다.“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면서 제 이름과 딸 이름을 대더군요. 저와 딸 아이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하니 겁이 났고, 순간 머리가 얼어버렸습니다.” 지난해 2월 보이스피싱으로 1억원을 날린 양모(65·여)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공포감이 온몸을 짓누른 1시간”이라고 했다. 양씨의 비극은 ‘[웹 발신]카드 이용 금액 400,000원’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곧장 발신자에게 전화했다. 카드사 직원이라고 속인 범인은 금감원 직원, 강남경찰서 수사관 등이 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신분을 사칭한 일당이 차례로 전화 걸어와 “범죄조직에 명의를 빌려줘 생긴 일”이라며 본인정보 확인 차원에서 ‘핌비유’라는 앱을 깔라고 지시했다. 양씨는 “앱을 설치하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자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고, 신고 전화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약 20분간 계좌의 돈이 모두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양씨 같은 노인들의 공통 심리를 악용한다. ▲늘그막에 목돈을 날리거나 처벌받을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 ▲공공기관이 도와줄 것이라는 막연한 신뢰 ▲체면의식 ▲젊을 때 같지 않은 문제해결 능력과 의존성 ▲의지 대상의 부재 등이다.●‘나를 믿고 따르라’는 범인의 유혹… 뻔한 거짓말에 속다 범행의 첫 단계는 피해자가 범인을 믿게 만드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2018~2020년 노인 대상 보이스피싱 범죄 판결문 55건을 분석해보니 금감원·경찰·검찰·농협·우체국 등 기관을 사칭한 범행(89%)이 가장 많았다. 방 분석관은 “신상 정보가 유출됐을 것으로 의심하지 않은 노인들은 상대방이 툭툭 던지는 개인정보에 ‘이 사람이 나를 알고 있구나’라고 속단하게 된다”며 “점점 의심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노인의 믿음을 얻으면 범인들은 뻔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속인다. “명의가 도용돼 통장이 범죄에 사용됐다”, “개인정보가 유출돼 당신 통장의 돈이 위험하다”는 등의 거짓말에 적지 않은 노인이 속는다. 신 과장은 “고령 피해자 가운데 보이스피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가 많다”며 “범인들은 당황하는 노인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지금 전화를 끊으면 당신을 도와줄 수 없다’며 겁박한다”고 설명했다. 방 분석관은 “살면서 경찰이나 검찰의 전화를 받아 본 노인은 매우 적다”며 “경험의 부재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절망과 공포에 사로잡힌 노인이 의지할 곳은 전화기 속 ‘그놈 목소리’밖에 없다. 그렇게 인질이 된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노인들에게 “모든 통장의 돈을 인출해 집 안에 보관하라”고 지시한다. 노인들이 범인들의 요구에 응하게 되는 건 스스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범인들이 피해 고령자에 현금을 두라고 한 장소는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 ‘TV 장식장’, ‘현관문 뒤’ 등 집안 구석구석이었다. 집 내부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노인들을 안심시키려는 수법이다. 하지만 판결문 분석 결과 경찰 조사 등을 핑계로 노인을 밖으로 유인하고서 집으로 침입해 숨겨둔 돈을 훔친 범행이 전체 사건의 59%나 됐다.●“어이없는 수법에 당했다고 치부해선 안돼” 노인들이 보이스피싱에 쉽게 노출되는 건 특유의 휴대전화 이용 습관 때문이기도 하다. 앱 하나만 깔아도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를 가릴 수 있어 받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노인들은 모르는 번호도 쉽게 받는다. 또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다른 정보통신(IT) 기기로도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세대와 달리 노인 중에는 휴대전화가 가족, 지인과 연결해주는 유일한 창구인 이들이 많다. 범인이 해킹앱을 설치해 휴대전화 기능을 망가뜨리면 노인은 고립되고, 홀로 상황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보이스피싱범들이 ‘절대 전화 끊지 마세요’라고 반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방 분석관은 “문제해결 능력 저하로 의존성이 높아지지만, 자식이나 주변인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노년기의 심리적 특성은 금융범죄 피해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일반적인 관점으로만 판단해 ‘어이없는 수법에 당했다’고 치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사기꾼의 손에 평생 모은 노후자금을 날린 노인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2018년부터 올 6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의 피해액(1조 289억원) 가운데 돌려받지 못한 돈은 전체의 70%(7176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보이스피싱으로 8000만원을 날린 최모(69)씨는 “한동안 휴대전화를 아예 쳐다보지 못했다”며 “지금도 걸려오는 전화나 문자를 받지 않는다. ‘내가 바보라서 당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모든 사람들이 저를 손가락질하는 것 같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ikik@seoul.co.kr ■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고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 자식보다 살갑게 “아버님” “어머님”… ‘쓰레기’ 팔아도 홀려서 산다

    [단독] 자식보다 살갑게 “아버님” “어머님”… ‘쓰레기’ 팔아도 홀려서 산다

    노인에게 웃음과 시간을 줘 마음을 산 뒤 ‘쓰레기’를 내다 파는 곳이 있다. 형편없는 물건을 안기고 폭리를 취하는 홍보관이다. ‘홍보관 사기’는 보이스피싱, 유사수신(인허가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경제적 이익을 약속하고 돈을 모으는 행위)과 함께 국내 노인들을 등치는 대표적 범죄 유형이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홍보관 상술 관련 상담은 4963건이었다. 실제 피해 구제 신청이 들어온 327건 중 82건(25.1%)은 60대 이상 고령자 피해였다. 건강식품과 의료기기 등 노인이 관심을 보일 법한 품목을 미끼로 내건다. 서울신문이 판결문을 통해 홍보관 사기 실태를 보니 노인이 홀리는 가장 큰 이유는 화려한 외관 때문이었다. 그럴싸하게 공간을 꾸며 놓은 뒤 노인을 초청해 노래교실을 열거나 말동무가 돼준다. 고급 안마기계를 가져다 놓기도 한다. ‘아버님’,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써가며 마음을 얻는다. 노인이 의심을 완전히 거뒀다고 판단되면 질 나쁜 건강식품이나 의료기기 등을 들고 나와 원래 가격보다 수십 배 비싸게 판다. “서울대 신경외과에서도 못 고치는 것을 이 적외선 치료기는 고친다”는 허위 사실도 거리낌 없이 던진다. 물건을 아예 안 주는 사례도 있다. 노인들은 자신의 외로움을 파고드는 일당에 속절없이 당한다. 특히 치매환자로 보이거나 말투가 어눌한 노인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는 사기범들도 있다. 서울에서 의료기기 체험관을 운영하며 노인들에게 사기극을 벌이다가 검거된 일당은 물건을 사간 적 없는 고령자들에게 “녹용과 홍삼을 외상으로 가져가 놓고는 왜 돈을 안 주느냐”고 협박해 갈취하기도 했다. 홍보관 사기는 적발해도 수사가 쉽지 않다. 단순히 ‘비싸게 팔았다’는 이유만으로 사기죄를 묻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미 범죄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피해자들은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수사하는 경찰에게 ‘왜 괴롭히느냐’고 타박하기도 한다. 신동석 서초서 경제범죄수사과장은 “피해자들은 일당들과 1주일에서 한 달씩 같이 생활을 한다. 완벽한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수사 협조를 구하기조차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홍보관 형태의 판매 방식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홍보관에는 아예 안 가는 게 제일 현명하다”면서 “고가 물품을 살 때는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greentea@seoul.co.kr
  • [단독]“아버님”, “아머님” 호칭에...‘쓰레기’ 팔아도 홀려서 산다

    [단독]“아버님”, “아머님” 호칭에...‘쓰레기’ 팔아도 홀려서 산다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4>금융사기 표적된 노후자금 노인들 지독한 외로움 파고든 홍보관 사기의료기기 무료체험 미끼...25%가 60대 이상말 걸어주자 마음 빼앗겨 사기로 인식 못해실제로 안 샀는데 “외상대금 달라” 협박도노인에게 웃음과 시간을 줘 마음을 산 뒤 ‘쓰레기’를 내다 파는 곳이 있다. 형편없는 물건을 안기고 폭리를 취하는 홍보관이다. ‘홍보관 사기’는 보이스피싱, 유사수신(인허가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경제적 이익을 약속하고 돈을 모으는 행위)과 함께 국내 노인들을 등치는 대표적 범죄 유형이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홍보관 상술 관련 상담은 4963건이었다. 실제 피해 구제 신청이 들어온 327건 중 82건(25.1%)은 60대 이상 고령자 피해였다. 건강식품과 의료기기 등 노인이 관심을 보일 법한 품목을 미끼로 내건다. 서울신문이 판결문을 통해 홍보관 사기 실태를 보니 노인이 홀리는 가장 큰 이유는 화려한 외관 때문이었다. 그럴싸하게 공간을 꾸며 놓은 뒤 노인을 초청해 노래교실을 열거나 말동무가 돼준다. 고급 안마기계를 가져다 놓기도 한다. ‘아버님’,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써가며 마음을 얻는다. 노인이 의심을 완전히 거뒀다고 판단되면 질 나쁜 건강식품이나 의료기기 등을 들고 나와 원래 가격보다 수십 배 비싸게 판다. “서울대 신경외과에서도 못 고치는 것을 이 적외선 치료기는 고친다”는 허위 사실도 거리낌 없이 던진다. 물건을 아예 안 주는 사례도 있다. 노인들은 자신의 외로움을 파고드는 일당에 속절없이 당한다. 특히 치매환자로 보이거나 말투가 어눌한 노인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는 사기범들도 있다. 서울에서 의료기기 체험관을 운영하며 노인들에게 사기극을 벌이다가 검거된 일당은 물건을 사간 적 없는 고령자들에게 “녹용과 홍삼을 외상으로 가져가 놓고는 왜 돈을 안 주느냐”고 협박해 갈취하기도 했다. 홍보관 사기는 적발해도 수사가 쉽지 않다. 단순히 ‘비싸게 팔았다’는 이유만으로 사기죄를 묻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미 범죄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피해자들은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수사하는 경찰에게 ‘왜 괴롭히느냐’고 타박하기도 한다. 신동석 서초서 경제범죄수사과장은 “피해자들은 일당들과 1주일에서 한 달씩 같이 생활을 한다. 완벽한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수사 협조를 구하기조차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홍보관 형태의 판매 방식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홍보관에는 아예 안 가는 게 제일 현명하다”면서 “고가 물품을 살 때는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유사수신 노인 피해액도 증가세 유사수신 업체나 신형 투자 사기 범죄 일당도 노인의 외로움을 파고 들어 돈을 뜯어낸다. 통계를 보면 유사수신 업체에 당해 돈을 잃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수사의뢰한 유사수신 사건 전체 피해액 가운데 60대 이상 피해액 비중은 2018년 42.1%에서 지난해 51.9%로 늘었다. 실제 유사수신 관련 사건들을 살펴보면 범죄자들은 안정적 수익을 보장할 것처럼 노인을 꾀어 투자를 유도했다. 또 ‘매달 수익금을 지급한다’는 약속을 쉽게 했다. 서울신문이 2016~2020년에 나온 노인 대상 유사수신·투자사기 범죄 판결문 26건을 분석해보니 사업 수익의 근거로 가장 많이 제시한 분야는 부동산(23%)이었다. 주식, 비트코인, 카드깡, 양식장, FX마진거래, 온라인게임 등을 사업 수익의 근거로 제시하는 사기꾼도 있었다. 이들은 주로 월 3~10%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수익금을 매달 지급한다”, “1년 안에 원금을 돌려준다”, “공공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라는 말은 단골 멘트였다. 법무법인 대건의 한상준 변호사는 22일 “1000만원만 넣으면 한 달에 30만원씩 수익으로 돌려준다고 하니 자식들에게 빚지기 싫어서 돈을 넣는 고령층이 많다”면서 “잘 꾸민 사무실에서 화려한 언변으로 ‘여긴 다른 곳이랑 다르다’, ‘실체가 있다’, ‘유명한 회사다’라고 설명하니 판단을 잘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속아 넘어가기 쉽다”고 설명했다. 김대근 형사정책연구원 부패·경제범죄연구실장은 “사기범죄 피해자 상당수는 노후자금이 필요하거나 급전을 구하려는 노인들”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greentea@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고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불법·부실 투자 정황 드러난 라임펀드 재판

    불법·부실 투자 정황 드러난 라임펀드 재판

    1조 6000억원대 투자 손실을 낸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설계자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김모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의 재판에서 라임이 불법·부실투자를 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이 부사장은 라임 펀드 투자금을 집어넣은 회사 4곳이 부실 위험에 처하자 투자 손실을 덮으려고 ‘펀드 돌려막기’를 하는 등 라임자산운용에 수백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는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배임)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본부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의 투자 손실이 공개되면 펀드 환매 요청이 잇따르고 신규투자가 중단될 것을 우려해 펀드 돌려막기로 손실을 감추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상적인 투자로 보이게 하려고 자본잠식 상태이거나 투자 가치가 없는 회사를 섭외해 새로 라임 펀드 자금을 집어넣고, 이 회사로 하여금 투자 손실이 발생한 기업의 전환사채(CB) 등을 사들이게 하는 수법을 쓴 사실이 수사 결과 확인됐다. 이 전 부사장 등은 이런 식으로 한류타임즈, 파티게임즈, 폴루스바이오팜 등 4개 상장법인의 투자 손실을 은폐하고 라임 펀드에 900억여원의 손실을 끼쳤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 자금 3500억원을 투자한 부동산 시행업체 메트로폴리탄의 김모(47·수배 중) 회장으로부터 개인운전기사 급여 5200여만원, 고급 수입차 자동차 리스 대금 2491만원 등을 받는 등 총 25억 900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요지에 대해 “기록 검토를 완료하지 못했다”며 “추후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이 전 부사장의 공범은 아니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사건의 주요 인물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도피하다가 지난 4월 23일 서울 성북구 은신처에서 체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고하면 ‘배달 테러’…국내 최대 ‘원조 온라인 사기단’ 조직 잡았다

    신고하면 ‘배달 테러’…국내 최대 ‘원조 온라인 사기단’ 조직 잡았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원조 온라인 물품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협박 등의 혐의로 강모(38)씨 등 30명을 검거하고 이중 1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원조 온라인 사기단인 이들은 강씨를 주측으로 3명의 사장단을 꾸리고 조직원 모집책 1명과 통장 모집책 4명, 판매책 32명을 꾸려 2014년 7월부터 사기 행각을 이어갔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 사무실을 차리고 2020년 1월까지 장장 6년에 걸쳐 5000여명을 상대로 49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였다. 범행 수법은 치밀했다.32명의 판매책은 네이버 중고나라와 블로그, 중고거래 사이트에 냉장고와 TV, 휴대전화, 상품권 등 대대적인 판매 글을 게시했다.가짜 명의의 사업장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포털사이트에 업체 등록까지 했다.판매물품은 전자기기에서 명품시계, 상품권, 여행권, 골드바, 농막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가격도 1개당 4만5000원에서 최대 3120만원까지 광범위했다. 이들은 기존 대포통장 방식과 달리 실제 통장 명의자를 섭외해 돈세탁에 이용했다. 대부분 주부들인 통장 주인들은 자신들이 재택근무 알바 형태로 정당한 일을 한 것으로 착각했다.최종 수익금의 80%는 사장단 3명이 챙기고 나머지 20%는 모집책과 판매책이 나눴다. 이들은 피해자가 추적을 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면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이미 확보한 피해자의 이름과 연락처, 집주소를 활용해 ‘배달테러’를 자행했다.이들은 피해자 거주지 주변 피자와 치킨, 중국집 등에 전화해 수십만원 상당의 음식을 피해자 집으로 배달시켜 치를 떨게 했다.이 과정에서 애꿎은 배달업체가 고스란히 피해금액을 떠안았다. 경찰은 검거 당시 사장단은 고급 외제 차량을 타고 필리핀에 부동산까지 투자하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오규식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보복테러로 피해자들을 협박해 그동안 장기간에 걸친 범행이 가능했고 이들 조직에서 파생된 다른 신생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49억 중고 사기’ 일당 붙잡혀... “알몸 사진 보내라” 피해자 우롱하기도

    ‘49억 중고 사기’ 일당 붙잡혀... “알몸 사진 보내라” 피해자 우롱하기도

    7년간 약 5000명을 상대로 수십억원대의 온라인 중고물품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중고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수십억 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 방해 혐의)로 강모(38)씨 등 14명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혐의로 나머지 1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 2014년 7월 31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온라인 중고 장터에서 이동식 주택과 가전제품, 상품권 등을 판다고 속여 피해자 5092명으로부터 모두 49억원가량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1인당 적게는 4만원, 많게는 3000만원까지 피해를 봤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있지도 않은 매장을 포털사이트에 허위 등록하고, 위조한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을 활용해 피해자를 안심시켰다. 또한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겠다”며 소비자 심리를 교묘히 이용했다. 이들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아 이 돈을 가상화폐 또는 해외거래소 등에 넣어 수익금을 세탁하는 방식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해왔다.특히 이들은 피해 신고를 막기 위해 사기 범행 과정에서 알게 된 피해자 인적사항을 이용해 협박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주소지로 수십만원 상당의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피해자 연락처를 온라인 무료 나눔 게시판에 올려 전화 수십통이 걸려오도록 하는 식이었다. 피해자가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면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부당하게 챙긴 돈으로 외제 차를 몰거나, 필리핀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년여간 추적 끝에 온라인 물품 사기 조직 40여 명 중 30명을 검거했으며, 나머지 10명은 국제형사기구 인터폴이 적색 수배 중이다. 오규식 제주청 사이버수사대장은 “해외로 도주한 공범을 끝까지 추적해 잡고, 범죄수익금 전부는 회수할 방침”이라며 “또 이번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다른 해외 사기 조직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부지검장 “법무부, 검사 비리 수사의뢰했다”

    남부지검장 “법무부, 검사 비리 수사의뢰했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산하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사실상 ‘김봉현과 옵티머스’ 국정감사였다. 여당은 검사 비위와 수사 편향성 등의 내용이 담긴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편지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촉구했고, 야당은 옵티머스 자산운용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지적하면서 특별검사 임명 필요성 등을 주장했다. ●與 “공수처 필요성 알려주는 사례”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이날 오후 질의에서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보면 변호사들에게 계약서 없이 수억원씩 주고 명품 선물도 준 것으로 나온다”며 “변호사 수수료를 불법 수수한 것으로, 이는 현직 검찰과 연관된 전관예우”라고 주장했다. 이어 “왜 검찰개혁과 공수처가 필요한지 알려주는 교과서 같은 사례”라며 “공수처가 출범하기 전에 검찰이 자기 운명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은 전날 법무부의 김 전 회장 감찰 일부 결과에 대한 대검의 거친 반응을 언급하며 라임 의혹과 김 전 회장 수사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검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대검은 “검찰총장이 야권 정치인 및 검사의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법무부 발표에 곧장 입장문을 내고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금 의혹이 제기됐고, 절차에 따라서 감찰을 진행하는데 그걸 가지고 ‘중상모략’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충격적”이라면서 “대검이 허위사실을 공표한 추미애 장관을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김 전 회장의 폭로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법무부의 수사 의뢰 사실도 공개했다. 박 지검장은 여당 법사위원들이 검사 비리 관련 보고와 당사자가 누구인지 등을 묻자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저희도 당혹스럽다”면서 “법무부에서 감찰 결과를 토대로 수사 의뢰가 내려와 남부에 수사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박 지검장은 야권 정치인 관련 보고 과정에 대해서는 “지난 5월 (전임) 검사장이 총장과 면담하면서 보고한 것으로 파악했고, 8월 말쯤 대검에 정식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은 송삼현 전 남부지검장이 야당 정치인 관련 의혹만 정식 보고 계통을 거치지 않고 윤 총장에게 직보한 것을 두고 ‘야권 수사 뭉개기’를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野 “국민 납득 수사위해 특검 도입”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사건 수사에 현 정권 개입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전주혜 의원은 “옵티머스 사건 같은 것은 통상 경제범죄 등 전문 분야 수사부가 맡는데 이 건은 조사1부에 배당됐다”며 “부실 수사 정황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권력 게이트’인 만큼 국민이 납득하는 수사를 하기 위해서는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읍 의원은 서울동부지검이 처리한 추 장관 아들 관련 수사를 다시 언급했다. 김 의원은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에게 “추 장관 아들 탈영 의혹과 관련해서 불기소 처분할 때 부당성 등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그 때 검사장께서 ‘장관이 워낙 세게 나와서 나도 모르겠다. 뒷일은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지검장은 다소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그런 말을 들은 적도, 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옵티머스 4인방, 첫 공판서도 책임 떠넘기며 ‘각자도생’…檢 추가 압수수색

    옵티머스 4인방, 첫 공판서도 책임 떠넘기며 ‘각자도생’…檢 추가 압수수색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산된 ‘옵티머스 펀드 사기’와 관련해 핵심 인물들이 첫 공판에서도 서로에게 책임을 물으며 각자도생에 나섰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펀드 사기 혐의와 관련해 2대 주주인 이동열(45·구속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이사 측은 “펀드 사기 자체를 몰랐다”며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겼고, 김 대표 측은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소송 자료가 유출돼 방어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허선아) 심리로 진행된 ‘옵티머스 펀드사기’ 관련 첫 공판에 출석한 김 대표측 변호인은 최근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이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소송 자료들이 유출되며 펀드 사기뿐 아니라 정관계 로비의 책임이 김 대표에게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는 것인다. 김 대표 측 변호인은 다른 공범들을 겨냥하며 “변호인이 자료 열람을 통해 알게 된 진술이나 증거자료를 유출하거나 단편적인 일부 내용만 확대하는 행동이 피고인(김 대표)의 방어권 행사를 침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출 경로를 검찰로 보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하며 나란이 피고인석에 앉은 공범들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다른 공범은 김 대표 측의 이런 주장에 반기를 들며 엇갈린 진술을 내놨다. 옵티머스 2대주주 이동열(45·구속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이사 측 변호인은 “유출한 게 (피고인들이 아닌) 다른 관계자가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정보를 외부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재판이 끝난 뒤에는 “이 대표는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이미 기획단계에서 합류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이 대표가 증거인멸에 가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이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회의 주제’라는 문건 속에 “도주 시나리오를 보면 누가 이득을 취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문건에는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검찰 수사부터 재판까지 어떻게 대응할지가 상세히 적혀있는데,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가 회사와 펀드 운용을 전담하고 사기행각을 주도했다고 검찰에 진술해 죄를 뒤짚어 쓰고 시간을 마련하는 방식이 담겨있다. 또 김 대표가 도주한 상태에서 시간을 번 뒤 이 대표가 다른 펀드 조성으로 수익을 내 피해액을 매꾼다는 전략도 포함됐다. 검찰 조사 단계에서 김 대표는 “유현권(구속기소) 스킨앤스킨 총괄고문이 초기 설계를 했고, 그 뒤엔 이 대표와 윤 이사에게 속았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세 사람은 김 대표가 범행을 주도했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나 이 대표 모두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피고인들이 엇갈린 진술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적극 수사하고자 최근 전담수사팀을 꾸려 이번 사건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오후 인천 남동구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서울 강남구 강남N타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했했다. 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 펀드 초기인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총 748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회수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檢, ‘옵티머스 의혹’ 장소 등 3곳 압수수색... 수사 본격화(종합)

    檢, ‘옵티머스 의혹’ 장소 등 3곳 압수수색... 수사 본격화(종합)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경인본부 등에서 압수수색을 16일 진행했다.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인천 남동구에 있는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서울 중구에 있는 대신증권 본사, 서울 강남에 있는 강남 N타워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옵티머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전파진흥원에 대한 옵티머스 측의 로비 의혹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부실 투자했다는 의혹이 나온 지 약 3개월 만이다. 검찰은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인 정영제씨가 전파진흥원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기금운용 담당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경인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당시 기금운용 담당자가 현재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파진흥원은 지난 2017년 6월∼2018년 3월 옵티머스에 1천60억여원을 투자했다가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 투자를 철회했다. 검찰은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장 사무실 등에서 본부장의 수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판매한 곳이다.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투자하기로 한 뒤 펀드 설정을 맡긴 곳도 대신증권이다.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투자한 1060억여원 중 830억여원을 대신증권을 통해 투자했다. 검찰은 대신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하게 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N타워는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알려진 트러스트올·씨피엔에스·이피플러스의 법인 주소지가 있던 곳이다. 특히 트러스트올은 정씨가 대표로 있는 부동산 투자회사 골든코어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옵티머스 측 핵심 로비스트 중 1명으로 알려진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의 사무실이 있던 곳도 이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남 N타워에서 사람들의 출입기록이나 폐쇄회로(CC) TV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檢, ‘옵티머스 의혹’ 전파진흥원 경인본부 등 압수수색

    檢, ‘옵티머스 의혹’ 전파진흥원 경인본부 등 압수수색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경인본부 등을 16일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인천 남동구에 있는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서울 중구에 있는 대신증권 본사, 서울 강남에 있는 강남 N타워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옵티머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옵티머스 측의 로비 의혹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검찰은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가 전파진흥원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기금운용 담당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경인본부 압수수색에 나섰다. 당시 기금운용 담당자가 현재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파진흥원은 지난 2017년 6월∼2018년 3월 옵티머스에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 투자를 철회했다. 검찰은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장 사무실 등에서 본부장의 수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처음으로 판매한 곳이다.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투자하기로 한 뒤 펀드설정을 맡긴 곳도 대신증권이다. 검찰은 대신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N타워는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알려진 트러스트올·씨피엔에스·이피플러스의 법인 주소지가 있던 곳이다. 옵티머스 측 핵심 로비스트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의 사무실이 있던 곳도 이곳이다. 검찰은 강남 N타워에서 사람들의 출입기록이나 폐쇄회로(CC)TV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 이틀 만에 또 “공공기관 옵티머스 투자경위 살펴보라”(종합)

    文, 이틀 만에 또 “공공기관 옵티머스 투자경위 살펴보라”(종합)

    文대통령, 청와대 내부 회의서 지시전파진흥원 748억 투자 등 공공기관 조준검찰, 전파진흥원 경인본부 압수수색국민의힘 “검찰총장 직속 특별수사팀 필요”“중앙지검, 4개월간 뭉개고 수사의지 없다”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력 등 일부 공공기관이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번지고 있는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검찰 수사와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 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는 일부 공공기관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가 적절성 논란을 야기하고 자금 투자를 위한 로비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 의혹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었다.옵티머스 펀드 투자 공공기관에농어촌공사·마사회·한전 등 거론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공공기관으로는 전파진흥원뿐 아니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씩 자금을 넣었거나 넣으려 했던 사실이 검찰과 언론 등을 통해 확인됐다. 전파진흥원은 방송발전기금·정보통신진흥기금을 끌어들여 748억원을 투자했고 농어촌공사는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넣었다. 남동발전도 올해 초 옵티머스가 5000억여원의 해외사업을 제안하자 2주 만에 투자 적격 판정을 내려줬다. 실제 사업비는 집행되지 않았으나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면 수천억원을 날릴 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靑 “손실 여부 상관 없이 투자 결정적절성 여부, 허술한 점 따져봐야”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 결정이 적절했는지, 허술한 점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해당 공공기관이 속한 정부 부처가 1차 파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옵티머스에 5억원을 투자했는데, 고위공직자의 투자와 관련한 지시는 없었나’라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위공직자가 주식에 투자할 때는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지만 펀드는 간접투자인 만큼 큰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진 장관은 단순한 투자자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었다.검찰, 전파진흥원 경인본부 압수수색 검찰은 이날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 관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경인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에 있는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서울 중구에 있는 대신증권 본사, 서울 강남에 있는 강남 N타워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옵티머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2018년 3월 옵티머스에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 투자를 철회한 곳이다. 대신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했고, 강남 N타워는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알려진 트러스트올·씨피엔에스·이피플러스의 법인 주소지가 있던 곳이다.野 “윤석열 직속 특별수사팀 필요” 권성동 “이성윤, 4개월간 수사 뭉개” ‘라임·옵티머스 비리 진상조사위’ 대검 방문 그러나 국민의힘은 옵티머스 사건 수사와 관련, 이날 대검찰청을 방문해 윤석열 검찰총장 직속 특별수사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대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옵티머스 사건 수사와 관련해 권력형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려면 검찰총장 직속 특별수사팀이 필요하다”면서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특별수사팀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 대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권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6명이 함께 했다. 권 의원은 “이 사건에 여러 청와대 행정관이 관련됐고 한전·마사회·농어촌공사·전파진흥원까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소문에 의하면 대기업도, 현역 장관과 민주당 의원도 투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성윤 검사장이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은 4개월간 사건을 뭉개다시피 했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사 초반에 이 사건을 특수부가 아닌 거액의 고소·고발 사건을 담당하는 조사1부에 배당한 점을 들며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도 했다.옵티머스 재판 폭로전 예고김재현 측 “정관계 로비 의혹에 고통” “언론에 한쪽 입장만 보도, 다툴 건 다투겠다” 한편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50)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측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비화한 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대표의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개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기 전에, 한쪽 입장만 언론에 보도되면서 마치 김 대표가 정관계에 로비하고 펀드 운용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나와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은 올해 6월 옵티머스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약 4개월 만에 열린 첫 정식 공판이다. 김 대표와 윤석호(43) 옵티머스 이사,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모(45)씨, 옵티머스 이사 송모(50)씨, 스킨앤스킨 고문 유모(39)씨 등이 법정에 섰다. 김 대표의 변호인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다툴 것은 변론을 통해 법정에서 얘기할 것”이라며 “언론에서 보도하는 정계와 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한 로비에 관해 언제든지 방어권을 행사하고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송자료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며 “자료열람을 통해 알게 된 진술이나 증거자료를 유출하거나 단편적인 일부 내용만 확대하는 행동은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를 방해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정관계 로비설에 불을 지핀 옵티머스 내부 문건인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 유출되자, 공범들이 서로 책임을 피하려 폭로전 양상을 띠는 것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옵티머스 고문 지낸 채동욱도“도주 시나리오? 명백한 허위·음해” “사건 이슈화 직후인 올 6월 자문 계약 해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고문으로 활동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 측도 이날 옵티머스 관계자들의 ‘도주 시나리오’ 문건에 자신이 언급된 것과 관련, “명백한 허위이자 음해”라고 반박했다. 채 전 총장이 속한 법무법인 서평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 법인은 옵티머스 사기 사건과 관련해 옵티머스 관계자 접촉이나 자문, 검찰관계자 접촉 등 그 어떤 관여나 역할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재현 대표 등이 작성한 ‘회의 주제’라는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이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김 대표의 도주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고 이 경우 주범의 도주로 인해 수사 진행이 어렵다는 취지의 검찰 작업이 필수라고 계획을 세웠다. 그러면서 ‘채 총장님 등과 상담 필요’라고 기재해놨다. 서평은 “당 법인은 이번 사기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사건이 이슈화한 직후인 올 6월 자문 계약을 즉각 해지했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명·박범계 특보’ 명함 들고 로비… 라임 브로커 1심 징역형

    ‘이재명·박범계 특보’ 명함 들고 로비… 라임 브로커 1심 징역형

    ‘이재명 경기지사 경제특보’라고 속이고 금융감독원 검사가 빨리 끝나도록 해 주겠다며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4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엄모(4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엄씨는 지난해 9월 이 전 부사장으로부터 금감원 검사가 조기에 끝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금감원에 대한 알선·청탁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엄씨는 실제로 당시 금감원 담당 국장 등과 면담했는데 ‘박범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무특보’라고 적힌 명함을 보여 주며 라임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엄씨는 또 이 전 부사장에게 자신을 이 지사의 경제특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게 진실에 부합하는지는 법원에서 알 수 없지만, 피고인은 알선·청탁 명목으로 금전을 수수했을 뿐만 아니라 의원 정무특보로 행세하면서 금감원을 상대로 실제로 청탁을 시도한 점 등에 비추어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8년 당 대표 출마했을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 엄씨를 알게 됐지만 정무특보 명함을 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엄씨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금융권 향하는 檢, 옵티머스·하나은행 6월 16일 ‘독대’ 주목

    금융권 향하는 檢, 옵티머스·하나은행 6월 16일 ‘독대’ 주목

    옵티머스·하나은행 ‘뒷거래’ 집중 조사수탁영업 부장, 김재현과 1시간 독대압수수색 때 혐의 적시… 조만간 소환펀드 사기로 1조 2000억원대 피해를 낸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대한 검찰의 칼날이 금융권을 향하고 있다. 그간 검찰은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와 윤석호(43) 사내이사,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45)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 등 4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옵티머스 임원들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해왔지만 지난달 24일 옵티머스 수탁은행인 하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며 금융권에 대한 수사로 범위를 확대했다. ‘특수통’ 등 검사 9명을 추가로 투입해 수사 검사를 18명으로 확대한 검찰은 옵티머스와 금융권의 유착 여부 확인과 함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15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옵티머스의 수탁은행이 기존 기업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된 과정과 옵티머스와 하나은행의 ‘뒷거래’ 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이미 김 대표 등 옵티머스 핵심 임원 4명에 대한 사기 및 문서위조 등 혐의를 확인한 수사팀은 이들을 각각 따로 불러 수탁은행 변경 과정 등을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팀이 주목하고 있는 인물은 하나은행 수탁영업 담당자인 A부장이다. 지난달 법원에서 하나은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때도 A부장의 혐의가 근거가 됐다. 특히 A부장이 옵티머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6월 16일 서울 강남구 대화빌딩 김 대표의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김 대표와 ‘독대’한 전후 시점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법조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 상품을 판매하던 NH투자증권 측은 6월 16일 오전 11시쯤 자체 실사를 위해 직원 3명을 김 대표 사무실로 보냈다. NH투자증권 직원들이 도착했을 때 김 대표는 윤 이사와 단둘이 회의 중이었고, 다투고 있는 듯 간간이 고성이 오갔다고 한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윤 이사의 입에서 “내가 문서를 위조했다”는 뜻밖의 말이 나왔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 대표는 “나도 (위조를) 지금 처음 들었다”라며 화를 냈다. 또 윤 이사가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을 거론하며 “H법무법인도 못 믿겠다. B법무법인에 가보겠다”고 말하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현장의 NH투자증권 직원 2명은 김 대표에 따라붙었고, 1명은 옵티머스 사무실에 남아 자리를 지켰다. NH투자증권 임원은 오후 3시쯤 현장을 지키던 직원으로부터 “누가 옵티머스 임원을 찾아왔다”는 보고를 받고 변호사를 대동해 옵티머스 사무실로 향했다. 오후 3시 15분쯤 NH투자증권 임원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동시에 김 대표가 복귀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NH투자증권 측은 뒤로 하고 앞서 도착한 인물과 독대했다. 1시간쯤 둘만 이야기를 나눈 뒤에야 김 대표는 NH투자증권 측에 “우리 일을 오래 도와주신 분”이라며 자신을 찾아온 사람을 소개했다. 하나은행의 A부장이었다. A부장을 금융범죄 피의자로 지목한 검찰은 조만간 A부장을 소환해 옵티머스와 하나은행 간 계약과 거래 과정의 불법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옵티머스·하나은행 ‘6월 16일 면담’ 주목

    옵티머스·하나은행 ‘6월 16일 면담’ 주목

    하나은행 팀장, 김재현과 1시간 만나압수수색 때 혐의 적시… 조만간 소환 펀드 사기로 1조 2000억원대 피해를 낸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대한 검찰의 칼날이 금융권을 향하고 있다. 그간 검찰은 구속 기소된 김재현(50) 대표와 윤석호(43) 사내이사 등 옵티머스 임원들에게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해 왔지만 지난달 24일 옵티머스 수탁은행인 하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면서 옵티머스와 금융권의 유착 여부 확인과 함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옵티머스의 수탁은행이 기존 기업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된 과정 및 옵티머스와 하나은행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수사팀은 이들을 따로 불러 수탁은행 변경 과정 등에 대해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팀이 주목하고 있는 인물은 하나은행 수탁영업 담당자인 A팀장이다. 지난달 법원에서 하나은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때도 A팀장의 혐의가 근거가 됐다. 특히 A팀장이 옵티머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6월 16일 서울 강남구 대화빌딩 김 대표의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김 대표와 면담한 전후 시점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법조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 상품을 판매하던 NH투자증권 측은 6월 16일 오전 11시쯤 자체 실사를 위해 직원 3명을 김 대표 사무실로 보냈다. NH투자증권 직원들이 도착했을 때 김 대표는 윤 이사와 단둘이 회의 중이었고, 간간이 고성이 오갔다고 한다. 이후 회의를 마치고 나온 윤 이사의 입에서 “내가 문서를 위조했다”는 뜻밖의 말이 나왔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 대표는 “나도 (위조를) 지금 처음 들었다”며 화를 낸 뒤 황급히 자리를 떴다. 현장의 NH투자증권 직원 2명은 김 대표에게 따라붙었고, 1명은 옵티머스 사무실에 남아 자리를 지켰다. NH투자증권 임원은 오후 3시쯤 현장을 지키던 직원으로부터 “누가 옵티머스 임원을 찾아왔다”는 보고를 받고 변호사를 대동해 옵티머스 사무실로 향했다. 오후 3시 15분쯤 NH투자증권 임원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동시에 김 대표가 복귀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NH투자증권 측은 뒤로하고 앞서 도착한 인물만 따로 만났다. 1시간쯤 둘만 이야기를 나눈 뒤에야 김 대표는 NH투자증권 측에 “우리 일을 오래 도와주신 분”이라며 자신을 찾아온 사람을 소개했다. 하나은행의 A팀장이었다. A팀장을 금융범죄 피의자로 지목한 검찰은 조만간 그를 소환해 옵티머스와 하나은행 간 계약과 거래 과정의 불법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단독] “靑 전 행정관, 김재현 돈 5억 받아…차명 투자로 옵티머스 지분 확보”

    [단독] “靑 전 행정관, 김재현 돈 5억 받아…차명 투자로 옵티머스 지분 확보”

    9.8% 차명 지분 갖고 6월까지 靑근무검찰 조사선 “명의만 빌려줬다” 해명금융사기 관여… 檢, 피의자 전환 검토청와대 재직 시절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지분 9.8%를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모(36)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로부터 5억원을 받고, 이를 다시 차명 투자해 해당 지분을 획득한 정황이 드러났다. 앞서 이 전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했던 검찰은 이 전 행정관도 옵티머스 금융 사기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사기 등 혐의의 피의자 전환을 검토 중이다. 15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구속된 옵티머스 임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행정관이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 보유하게 된 구체적인 과정 등을 파악했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행정관으로 임명되면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옵티머스 지분 9.8%를 김 대표 비서 명의로 전환하고, 이를 숨긴 채 올해 6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검찰 조사에서 “지분 분산을 위해 명의만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과 복수의 사건 관계인에 따르면 검찰은 피의자들로부터 옵티머스의 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 ‘셉틸리언’의 최대주주이던 이 전 행정관이 김 대표의 제안에 따라 김 대표로부터 5억원을 받고, 이를 다시 옵티머스에 투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서 “프로젝트 수익자 중 ‘정부 및 여당 관계자’라고 표현한 것은 이 전 행정관을 의미한다”면서 “이런 투자 구조 탓에 자칫 문제가 불거지면 청와대 인사가 개입된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대표는 정부 고위 관료와 대형 건설사 회장 등 실명이 기재된 이른바 ‘로비 리스트’에 대해서는 자신의 PC에 보관 중이던 전화번호부일 뿐 로비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 대표가 청와대 파견 근무 중이던 검찰 수사관 A씨와 친분을 쌓아 왔다는 진술도 확보했지만, 김 대표와 A씨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7월 청와대에서 퇴직해 검찰로도 돌아가지 않고 개인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서 하나하나 소명하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 전 행정관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단독]“청와대 전 행정관, 옵티머스 대표 돈 5억 받아 차명 투자”

    [단독]“청와대 전 행정관, 옵티머스 대표 돈 5억 받아 차명 투자”

    청와대 재직 시절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지분 9.8%를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모(36)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로부터 5억원을 받고, 이를 다시 차명 투자해 해당 지분을 획득한 정황이 드러났다. 앞서 이 전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했던 검찰은 이 전 행정관도 옵티머스 금융 사기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사기 등 혐의의 피의자 전환을 검토 중이다.15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구속된 옵티머스 임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행정관이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 보유하게 된 구체적인 과정 등을 파악했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행정관으로 임명되면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옵티머스 지분 9.8%를 김 대표 비서 명의로 전환하고, 이를 숨긴 채 올해 6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검찰 조사에서 “지분 분산을 위해 명의만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과 복수의 사건 관계인에 따르면 검찰은 피의자들로부터 옵티머스의 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 ‘셉틸리언’의 최대주주이던 이 전 행정관이 김 대표의 제안에 따라 김 대표로부터 5억원을 받고, 이를 다시 옵티머스에 투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서 “프로젝트 수익자 중 ‘정부 및 여당 관계자’라고 표현한 것은 이 전 행정관을 의미한다”면서 “이런 투자 구조 탓에 자칫 문제가 불거지면 청와대 인사가 개입된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김 대표는 정부 고위 관료와 대형 건설사 회장 등 실명이 기재된 이른바 ‘로비 리스트’에 대해서는 자신의 PC에 보관 중이던 전화번호부일 뿐 로비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 대표가 청와대 파견 근무 중이던 검찰 수사관 A씨와 친분을 쌓아 왔다는 진술도 확보했지만, 김 대표와 A씨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7월 청와대에서 퇴직해 검찰로도 돌아가지 않고 개인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증폭된 의혹과 관련해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서 하나하나 소명하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반면 서울신문은 이 전 행정관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속보] ‘옵티머스 사기 공범’ 스킨앤스킨 회장·이사 구속영장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초창기 펀드 투자에서 ‘돌려막기’ 등 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 화장품 회사 회장과 동생인 임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15일 스킨앤스킨 이모(53) 회장과 이 회사 이사이자 동생 이모(51)씨 등 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여 378명의 피해자로부터 3585억원 상당을 가로챈 후 부실채권 인수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6월 스킨앤스킨의 자금 150억원을 마스크 구매에 사용하는 것처럼 속여 횡령하고, 구매 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 이체확인증을 만들어 이사회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150억원은 옵티머스 측 회사에 지급됐는데, 주로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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