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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무수저, 추다르크, 경제할배, 안길동… 이니셜보다 ‘별명’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무수저, 추다르크, 경제할배, 안길동… 이니셜보다 ‘별명’

    ‘YS·DJ·JP.’ 한국 정치사에서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부터 유력 정치인들은 영문 이니셜(약칭)로 통칭. 이명박(MB) 전 대통령, 정몽준(MJ) 전 의원, 김근태(GT)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이 대표적인 사례. 요즘 들어 정치인들은 이니셜 대신 자신의 외모와 성격, 정치 스타일 등을 표현하는 별명으로 불리기를 선호하는 분위기. 여야 당 대표도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별명을 부각시키며 선거운동 효과를 톡톡히 누려. 새누리당 이정현(왼쪽) 대표는 자신을 ‘무수저’라고 지칭하며 서민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 호남 출신으로 보수 정당의 말단 당직자부터 17계단이나 올라온 상황을 ‘무수저’라고 빗댄 것.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 대표도 스스로를 ‘추다르크’(추미애+잔 다르크)라고 표현.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유세단장을 맡았던 추 대표는 당시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활약하며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어. 더민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별명은 ‘경제민주화’와 77세 고령이라는 점이 합쳐진 ‘경제할배’. 평소 “추호도 없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고 해서 ‘추호영감’이라고 불리기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총선 당시 자신을 ‘강철수’(강한 안철수), ‘안길동’(안철수+홍길동)이라고 띄우며 지지를 호소.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한때 ‘무대’(무성 대장)라는 별명보다 이니셜인 ‘MS’로 자신을 불러 달라고 요청했지만 통용되진 않아.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추미애 “사드 반대 소신 변함없지만 중론 따르겠다”

    추미애 “사드 반대 소신 변함없지만 중론 따르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기존보다 강경한 노선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념 성향도 중도·실용 노선을 탔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때보다 ‘좌클릭’하는 것으로 영점을 조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각종 정치 현안을 놓고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새달 2일 워크숍서 당론 여부 결정 추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다음달 2일 의원 워크숍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사드 배치 관련 당론 채택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반대 당론’을 지지하는 추 대표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드 당론 채택 문제는 추 대표의 노선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성 강화로 ‘도로 민주당’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중원 공략도 중도개혁 정당이란 정체성을 통해 지지층 결속이 뒷받침돼야 이뤄질 수 있다”며 당 정체성 강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추, 노동4법에 부정적 정부와 여당이 요구하는 노동개혁 4법(근로기준법·파견법·산재보상법·고용보험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법, 규제개혁특별법 등 경제활성화법 처리도 ‘추미애 체제’ 내에선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추 대표는 특히 노동개혁 4법에 반대하고 있다. 추 대표는 지난달 26일 한국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정부가 노동개혁이란 이름으로 노동자의 근로 조건과 고용 안정을 악화시키는 성과연봉제와 일반 해고를 밀어붙이고 파견법 개정으로 비정규직을 양산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대표 체제에서 강조해 온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19대 국회 때 동료 의원 104명의 서명을 받아 국무총리 산하에 경제민주화위원회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민주화기본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다만 추 대표는 김 전 대표 시절 경제민주화 주요 추진 법안인 법인세 인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민주 추미애, 김종인에 전화 걸어 “잘 모시겠다”…관계 회복 나서

    더민주 추미애, 김종인에 전화 걸어 “잘 모시겠다”…관계 회복 나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잘 모시겠다”고 며 관계 회복에 나섰다. 추 대표는 또한 문재인 전 대표 뿐 아니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의 잠룡들에게도 ‘릴레이 전화’를 걸어 소통에 나서는 등 내부 통합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김 전 대표와의 ‘구원’을 풀고 관계회복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친문(친문재인) 지도부 출범으로 ‘문재인 대세론’에 대한 다른 주자들의 경계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예비주자들과의 ‘유선 스킨십’을 통해 공정한 대선관리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차원도 있어 보인다.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 대표는 8·27 전당대회 이튿날인 28일 오전 김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인사와 함께 “조만간 찾아뵙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측 인사는 “김 전 대표가 반갑게 맞아주셨고 추 대표가 앞으로 잘 모시겠다고 했다”며 “통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잠깐 통화했고 언젠 한번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지금은 일을 시작할 때이니 일을 잘 시작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관련, ‘김종인 책임론’을 제기했고 김 전 대표가 정면반박하면서 장외에서 충돌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04년 민주당 공천파동인 ‘옥새파동’에 함께 휩싸이는 등 악연으로 얽혀있다. 또한 추 대표는 ‘노동자’ 표현 삭제로 문제됐던 강령 개정 논란에 대해서도 김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7일 대표 당선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해 “배가 난파선처럼 흔들릴 때 잘 잡아주셨다”며 “김 대표가 제시한 경제민주화가 국민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역할 공간을 드리겠다”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이에 따라 추 대표가 향후 김 전 대표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추 대표는 28일 문 전 대표를 비롯, 야당의 대선주자군으로 꼽히는 주요 인사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 그는 전대 직후 수락연설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당 대권주자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모두 함께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동적인 경선을 함께 만들자”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대표 물러나고 페이스북 삼매경에 빠진 ‘경제할배’ 김종인 전 대표

    당대표 물러나고 페이스북 삼매경에 빠진 ‘경제할배’ 김종인 전 대표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끝으로 당대표에서 물러난 김종인(76)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페이스북을 이용한 ‘소통 정치’에 나섰다.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새로 만든 데 이어 28일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며 페북 삼매경에 빠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진한 핑크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뭐를?’이라는 글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며 “젊은 기자분들께서 제 카톡프로필 사진에 제가 자주 쓰는 말투라며 ‘뭐를?’을 합성하여 보내주셨습니다. 기자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때 “뭐를?”, “누가?”라고 되묻는 화법으로 유명하다. 김 전 대표는 페이스북 초보자로서의 어려움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지금 페이스북 이용법을 혼자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진올리기는 겨우 성공하였습니다. 앞에서 올린 꽃바구니 사진은 몇분의 기자들께서 지난 26일에 보내주신것을 찍은 것입니다”라고 또 글을 남겼다.  이 글에는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이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논어 구절을 인용한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대표에서 물러난 김 전 대표는 앞으로 자신의 철학인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고 이를 가장 잘 이뤄낼 수 있는 대선 후보 찾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다음달 중 외부에서 경제민주화 포럼을 만들 예정이다. 경제민주화에 관심있는 여야 의원들과 경제전문가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임 대표’ 추미애 “찜통 더위 사라지고 추풍이 불기 시작했다”

    ‘신임 대표’ 추미애 “찜통 더위 사라지고 추풍이 불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추미애 대표는 27일 “모두 함께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동적인 경선을 함께 만들자”며 대표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추 신임 대표는 이날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가진 수락연설과 기자회견, 연합뉴스TV를 비롯한 방송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상임고문,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당 대권주자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내년 대선 경선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을 위한 경선을 하겠다”며 “흩어진 지지자들을 통합으로 한데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힘들게 했던 찜통더위가 사라지고 ‘추풍(秋風)’이 불기 시작했다. 오늘 우리 당에도 분열주의, 패배주의, 지역주의의 악령을 몰아낼 추풍이 왔다”며 “당을 가을 저녁처럼 살찌워 집 나간 당원들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부터 주류·비주류, 친문·비문이라는 말이 안 나오게 균형 있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분열, 패배주의, 낡은 정치를 결별해야 할 3가지로 지목, “강력한 통합과 승리하는 야당, 네트워크·분권·직접민주주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추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외면하면 단호히 맞서겠다”며 “고난과 탄압이 있어도 그 길을 가야 선명하고 강한 야당이 되고 수권비전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추 대표는 “선명성 자체가 아니라 국익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 데 단호하게 하면 ‘민생이 살아날 숨구멍이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에 대해 “배가 난파선처럼 흔들릴 때 잘 잡아주셨다”며 “김 대표가 제시한 경제민주화가 국민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역할 공간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배치 반대 당론 채택 여부에 대해선 “당론으로 뚜렷이 하겠다”며 “한반도에서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후보단일화, 이런 꼼수 시나리오 자체를 싫어한다”며 “민생에 대답하고 책임감 있는 정당에 신뢰가 쌓이고 민심이 오는 것이지 감나무 아래에서 팔짱 끼고 감 떨어지길 기다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친문 세력의 지원으로 당 대표가 돼 문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꽃가마란 없다”며 “누가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지 민생처방을 들고나와 설득할 때 정권교체 실현 가능성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고위원은 물론 김상곤·이종걸·송영길 후보와 함께 똘똘 뭉쳐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전사가 되겠다”며 “집권을 위해 여러 개의 보조경기장이 아닌 하나의 주경기장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수락연설 직후 추 대표와의 문답. -- 승리 요인은 ▲ 어느 때보다 분열을 끝내고 통합하라는 당심이 절절했다. 제가 그런 약속을 드렸고 통합대표 되겠다고 했다. 분열을 치유하는 통합의 중심 균형을 잘 잡겠다. ‘균형추’ 추미애 ‘통합당대표’ 추미애 이렇게 호소드린다. -- 김상곤·이종걸 후보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 건가. ▲ 김 후보는 혁신위를 맡아서 우리 당의 혁신에 열정적으로 힘을 보탰다. 앞으로 당은 혁신을 거듭할 것이고, 김 후보는 교육과 복지에 남다른 철학과 식견이 있으니 힘을 합쳐 잘해 나가겠다. 이 후보는 같이 뛰면서 주류, 비주류 나뉨이 있었지만, 이번 전대에서 모든 걸 푸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이제부터는 주류·비주류, 친문·비문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균형 있는 정당운영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한 디딤돌과 울타리 정당이 되도록 두 분 모두 소중한 역할을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 -- 작은 경기장 여러 개가 아니라 하나의 큰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 모든 대선 후보가 당 대표와 당원을 믿고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하면서 승리할 수 있는 함께 힘이 되는 그런 분위기를 대표가 중심을 잡고 만들겠다. 적재적소의 당 운영으로 파편화가 아닌 큰 힘과 물결로 정권교체의 큰 물결을 주도하겠다. 그게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는 사명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호도 없어!” 당 대표직 내려놓는 더민주 김종인의 어록은

    “추호도 없어!” 당 대표직 내려놓는 더민주 김종인의 어록은

    8·27전당대회를 끝으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7개월여 간의 임기를 마친다. 일각에서는 그를 야권 역사상 가장 독특한 당 대표라고 말하기도 한다. 당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지지층과의 충돌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기존 야권의 전략과는 반대로 움직였다.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과거 지도부는 한겨레, 경향신문 등이 써준 대로 선거를 치뤘는데, 김 대표는 전혀 반대의 길을 갔다”고 회상했다. 더민주 대표직 7개월 동안 김 대표가 남긴 발언들을 살펴봤다. “추호도 없어!” 김 대표는 온라인에서 ‘경제 할배’이기 전에 ‘추호 영감’이었다. 비례대표설이 나돌 때 “비례대표 욕심 추호도 없다”, “그 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서 일할 생각 추호도 없다”고 했고, 당권 추대론이 나오자 “당 대표를 할 생각, 추호도 없다”고 했다. 취재진들은 기사화되지 않는 발언 가운데에서도 “추호도 없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과거 당 대표들의 애매모호한 화법과 비교하면 김 대표는 직설적이고 의사표시가 분명한 점이 특징이다. “낭떠러지에서 구해놨더니” 김 대표의 ‘공’은 두말할 것도 없이 총선 승리였지만, 한편에서는 호남 패배 등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졌다. 책임론에 대한 김 대표의 반론은 “내가 당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걸 구해준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였다. 문재인 전 대표가 취재진에게 자신이 김 대표에게 “당 대표를 하면 상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자, 김 대표는 그런 말은 금시초문이라며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는 것을 구해놨더니 문 전 대표와 친문이라는 사람들이 이제 와서 엉뚱한 생각을 한다”고도 비난하기도 했다. “정체성이 뭐냐” “일관성이 밥 먹여주나. 정체성, 정체성 하는데, 막상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도 없다.” 김 대표는 당 정체성 논란이 일어날 때 “정체성이 대체 뭐냐”는 말을 자주 했다. 최근 사드 논란, 당령의 ‘노동자 문구 삭제’ 논란 등에서도 그의 생각은 확고하다. “정체성에 매달려선 영원히 집권 못한다.” “경제 구조 틀 바꿔야” 당내 문제 관련 발언이 주목을 받았지만, 김 대표는 사실 대부분 발언을 경제에 할애했다. “경제 구조의 틀을 바꿔야 한다.”, “대기업 위주 경제운영 패턴을 바꾸겠다” 등등 오히려 너무 자주, 같은 얘기를 하다보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가 평생의 트레이드마크인 ‘경제민주화’를 야권에서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눈높이를 맞출 대권주자도 아직 찾지 못한 모습이다. 김 대표는 26일 라디오에서 “그런 분야(경제)에 대해서 특별한 조예를 가지고서 얘기하는 분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늙지도 않았는데 왜 할배라고 하나”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늙지도 않았는데 왜 할배라고 하나”

    “왜 자꾸 늙지도 않았는데 할배라고 해?”(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손자가 있으니 당연히 할배죠!”(당 대표실 비서진) 24일 국회 더민주 당 대표실에서 모처럼 폭소가 터져. 오는 27일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날 마지막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김종인(76) 대표에게 당 대표실 비서진이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감사패에는 ‘위풍당당한 풍모, 정국을 들었나 놨다 하는 촌철살인, 지나침이 없는 품위 있는 미소, 위기의 당을 이기는 당으로, 수권정당의 꿈을 크게 키워 준 경제할배 김종인 대표님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 대표님, 사랑합니다. 2016년 8월 27일’이라고 적혀 있어. 감사패를 받은 김 대표와 감사패를 전달한 비서진 모두 활짝 웃으며 즐거워해. 평소 무표정한 얼굴이었던 김 대표도 모처럼 파안대소하며 감사패를 들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엄지손가락을 위로 들어 올리는 모양의 감사패에 대해 김 대표 비서실장인 박용진 의원은 “우리가 1등 정당이라는 의미”라고 설명. 이날 마지막 비대위 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번 비대위원들이 가장 안정적이고 단합도 잘됐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 앞으로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찾을 계획.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종인호 항해 끝… 더민주, 야성 회복 vs 도로민주

    김종인호 항해 끝… 더민주, 야성 회복 vs 도로민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24일 마지막 회의를 갖고 7개월여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는 27일 새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 ‘야성(野性) 회복’ 요구와 법인세 인상·징벌적 손배제 도입… 경제민주화 과제 34개 선정 ‘도로민주당’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더민주 초선 의원(57명)들은 25일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항의성명을 발표하고 유족과 함께 행진하기로 결의했다. 당초 ‘초선 행동의 날’로 정하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유족 농성장에서 단식하겠다던 결정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이날 초선 20여명이 참석한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뒤 소병훈 의원은 “장소만 밖에서 하는 것일 뿐 ‘장외투쟁’이란 말은 (언론에서) 쓰지 않았으면 한다. 국회에서 상대 당을 거부하고 나가는 게 장외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좌장 격인 최운열 의원은 “세월호 문제가 진척되지 않는 건 청와대에서 막혀 있기 때문”이라며 “거기 가서 뜻을 전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은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서별관회의 청문회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장외투쟁으로 비친다면 여권에 “민생 외면, 정쟁 골몰”이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다수를 가지고 국회 내에서 할 일을 일단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초선 그룹에서 전날까지 강경론이 득세했지만 간담회에선 조응천, 김성수 의원 등의 목소리에 힘이 실려 절충점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조 의원은 “우 수석에 집중하면 여당 프레임에 말려 역공을 맞을 수 있다”고 했고, 언론인 출신인 김 의원도 “언론에서 초선들의 순수한 행동으로 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가 애착을 쏟았던 경제민주화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정기국회(9월)에서 추진할 경제민주화 과제 34개를 선정하고 두 달여의 활동을 끝냈다. 법인세 정상화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은 물론 대기업의 기존 순환출자 해소와 집단소송제 확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독립적 사외이사 선출 등 재벌의 소유·지배구조와 직결되는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종인 “빨리 올라오시라” 손학규 “나라가 걱정”…정계 복귀 임박

    김종인 “빨리 올라오시라” 손학규 “나라가 걱정”…정계 복귀 임박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지난 13일 극비리에 회동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향후 대선국면에서 킹메이커 역할론이 제기되는 김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연쇄접촉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데다 8·27 전당대회로 당내 권력지형 재편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김 대표는 전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역할론과 관련, “더민주가 아닌 경제민주화를 위한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라며 행동반경을 더민주에 가두지 않았고, 손 전 고문도 복귀 후 제3지대행이 점쳐진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새판짜기 가능성과 맞물려서도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최근 손 전 고문과의 회동 이후 이뤄진 언론 인터뷰에서 “경우에 따라 친박, 친문을 떼어내고 중간지대에서 정계개편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복수의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주말인 지난 13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2시간여 동안 반주를 곁들어 비공개 단독 만찬회동을 했다. 이번 ‘독대’는 “서울 올 일 있으면 한번 보자”는 김 대표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두 사람은 손 전 고문의 거취를 비롯해 민생 및 남북관계 등 현 정국과 당내 상황, 그리고 대선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손 전 고문은 이 자리에서 “나라가 걱정”이라며 “특히 경제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어떻게 하면 해결될지 걱정”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대표는 “그런 걱정을 하려면 지방에 틀어박혀서 해봐야 소용이 없다. (복귀해서) 시정하는 쪽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빨리 올라오시라”고 정계 복귀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 과정에서 손 전 고문은 “옛날에는 한국경제가 잘 굴러가는 걸로 생각했는데, 최근 조선 구조조정 등을 보니 경제가 벽에 부딪혀 가만히만 있는 게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취지로 현실정치 복귀에 대한 뜻을 사실상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밥 먹는 자리였고 나는 주로 이야기를 들었다.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손 전 고문이 확실히 이야기한 건 아닌데, (서울로) 오긴 올 것 같은 인상을 줬다. 더는 강진에 오래 있을 것 같지는 않더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의 복귀 후 ‘행선지’와 관련, 김 대표는 “어디로 갈진 모르겠다. (손 전 고문이) 더민주의 당원이라는 말만 하더라”면서도 “금방 여기(더민주)에 들어오겠느냐. 그건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과거의 트라우마 같은 게 있어서 우리 당에 오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회동은 “아직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안보인다”는 언급을 해온 김 대표의 탐색 작업 차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대표는 4·13 총선 이후 문재인 전 대표와 관계가 멀어진 상태에서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이재명 등 야권의 잠룡들과 비공개 만남을 이어왔다. 손 전 고문 역시 8·27 전대 이후 친문(친문재인) 진영 중심으로 당 세력구도가 재편될 경우 복귀 후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만남에 문 전 대표 견제 차원도 깔린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지난 18일 박형규 목사의 부음을 듣고 상경, 이날 발인까지 5일장 내내 빈소를 지킨 손 전 고문은 19일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조문 온 김 전 대표에게 21일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우리나라 부자들 예외적 대접받으려고 해”

    김종인 “우리나라 부자들 예외적 대접받으려고 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2일 “경제민주화를 하려는 제도적 장치가 아무리 완벽하게 만들어져도 실천하려는 정치지도자의 의지와 신념이 없으면 경제민주화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의 핵심으로 소득양극화 해소를 꼽고 부자들의 탐욕을 제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민주화가 경제활성화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제민주화를 말만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 300여명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김 대표가 8·27전당대회를 끝으로 비대위 대표직에서 물러나기 때문에 당 대표로서는 고별강연이었다.  그는 “흔히들 시장에 맡겨 놓으면 잘될 텐데 왜 정부가 이래저래 간섭하느냐고 얘기한다”며 “하지만 시장이 모든 걸 해결하는 만능이 아니다. 정치적 민주주의를 위해 헌법상 여러가지 기능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장이 제대로 된 공정한 대응을 발휘하려면 제도적 틀이 짜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전반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없어선 안 되는 게 사실 정치”라며 “그래서 정치지도자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또한 “지금 자본주의는 위기다. 과거와 같은 성장 패턴으로는 도저히 사회안정을 가져올 수 없고, 사회안정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경제효율과 경제활성화를 이룰 수 없다”며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경제세력의 지나친 이기주의적 발상을 어떻게 하면 제어하느냐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부를 많이 가진 분들은 예외적인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탐욕이라는 것을 스스로 제어 못 하는 것 같다”며 “미국에서 정부가 제도적 장치로 사람의 행태를 변화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탐욕을 제어하려면 일정한 제도적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누구든 예외를 인정받아서 ‘나는 다른 사람이다’라는 독자적 풍토를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종인 “더민주, 정체성 같은 소리 안 하는 게 좋다”

    김종인 “더민주, 정체성 같은 소리 안 하는 게 좋다”

    경제민주화는 제게 주어진 천명 국회 개헌특위 구성 거듭 제안 8·27 전당대회를 끝으로 퇴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1일 “더민주는 정체성과 같은 소리를 안 하는 것이 좋다”며 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 및 오찬간담회에서 “정체성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과연 정체성이 뭐냐고 물으면 답을 하는 사람이 없다”며 “세상이 변하는 걸 모르고 헛소리를 하는 사람이 많아 답답하다”고 했다. 또 4·13 총선 비례대표 ‘셀프공천’ 파동을 언급하면서 “이 당이 생리적으로 고약한 게 사람의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말을 자꾸 만든다”면서 “자기들이 불러와 놓고 ‘노욕’이라느니 이딴 소리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는 저에게 주어진 천명”이라며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2017년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경제민주화의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된다”면서 “(더민주 주자 가운데) 지금은 그런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 측은 퇴임 후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강연이나 민생투어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정치권에서 사그라지던 개헌론의 불을 다시 지폈다. 김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여당은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국회 헌법 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거듭 제안했다. 또 야권의 대권 주자들을 향해서 “이번 전대가 끝나자마자 먼저 개헌에 관한 입장과 역할을 마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로 마찰을 빚는 한·중 관계와 관련해 “한·미 동맹은 한반도의 안보와 생존의 문제인 반면, 한·중 관계는 경제와 번영의 틀 안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민주 역시 책임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국익의 우선순위와 역사적 맥락을 따져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당내 일각의 사드 배치 반대 당론 채택 요구를 비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더민주 박광온 의원, ‘을(乙)’에게 집단교섭권 보장하는 경제민주화 법안 발의

    더민주 박광온 의원, ‘을(乙)’에게 집단교섭권 보장하는 경제민주화 법안 발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광온 의원이 ‘을’(乙)에게 집단교섭권을 보장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19일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더민주가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경제민주화 법안이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하도급 중소기업 협동조합, 가맹주 점주 단체, 대리점부 단체 등 을에게 집단교섭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대기업과의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을이 초과이익을 배분받도록 다른 사업자와 공동으로 협동조합이나 단체를 조직해 대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이 가능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쏠림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3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2008년 206조원에서 2014년 551조원으로 7년간 166.5%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격차는 심화되고 있다. 1980년 중소기업의 임금이 전 산업 기준 대기업의 96.7%였지만 2014년 62.3%로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20대 국회 들어 초과이익공유제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초과이익공유제는 경영 성과에 따라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나눠주는 것처럼 대기업에 초과이익이 발생한 경우 협력업체의 기여도를 인정해 초과된 이익의 일부를 배분하는 것이다. 대기업의 이익 공유 대상을 기업 내부에서 협력업체까지 넓힘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동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근로자 간 임금격차 해소를 이뤄 적절한 소득분배와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하도급업자 등과의 협상이 언제나 소수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을의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적정한 납품단가를 책정 받고 초과 이익을 공정하게 배분받기 위해서는 협상력이 비슷할 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래문은 NO ‘킹메이커’ 金 머릿속 한명은

    이래문은 NO ‘킹메이커’ 金 머릿속 한명은

    ‘투톱’ 우상호 대여 전략도 극찬 이재명 시장과 덕혜옹주 관람도 “경제민주화 적임자에 힘 보탤 듯” 4·13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퇴임을 일주일여 앞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향후 역할과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내년 대선 정국에서 ‘킹메이커’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도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대선 후보는 문재인) 현상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잠룡 띄우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전 대표 측이) 막강한 패거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이래문’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그것과 내년 대선 결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와의 관계가 어긋난 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잠재적인 대선 후보들을 두루 만났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면접 심사를 봤다’는 해석이 나왔다. 당내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우상호 원내대표의 대여 전략을 극찬하는 모습도 종종 노출됐다. 최근 들어서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과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영화 ‘덕혜옹주’를 관람하기 전 진선미·전현희·박용진·진영 의원을 초청하며 외부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 시장을 지목했다는 후문이다. 이 시장의 면전에서는 “시기적절하게 리스크 테이킹(위기관리)을 잘한다”고 덕담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직접 지지하기보다는 여러 주자가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김 대표는 문 전 대표 혼자 독주하는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확실히 갖고 있다”면서 “각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도록 판을 깔아 주면 그 과정에서 주자들의 새로운 가능성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경제민주화’를 구현할 잠룡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경제민주화를 이을 적임자라는 점을 어필하는 후보에게 김 대표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경제민주화가 경제활성화’ 특강을 통해 “법인세를 내려줬더니 기업 유보금만 쌓이고 투자를 안 한다”면서 “세금으로는 일차적으로 잘못된 분배구조를 시정할 수 없다”고 했다. 더민주가 당론으로 추진하는 ‘법인세 인상’만으로는 소득 양극화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국정책학회 ‘정당간 협치 가능한가’ 주제 세미나

    한국정책학회 ‘정당간 협치 가능한가’ 주제 세미나

    한국정책학회는 17일 오후 서울 여으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20대 총선 정책공약: 정당간 협치 가능한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총선에서 제시된 각 정당 정책공약의 유사점과 차이점 분석을 통해, 정책공약 이행을 위한 정당간 협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지난 총선에서 제시된 각 정당의 공약을 정치·행정분야, 외교·안보분야, 교육분야, 경제·민생분야, 사회·복지분야, 정책공약 이행비용 분야 등 6개 분야로 구분하여, 분야별 각 정당의 정책공약을 분석하고, 공약 이행에 관한 구체적 실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정치·행정분야에서는 국회의원 기득권 개혁과 관련해 각 강당에서 제시한 국회의원 면책특권의 개선, 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제정, 국민발의제와 국민소환제의 도입, 정치자금 투명성 제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미관계와 한중관계, 그리고 사드배치와 안보 등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이 분석되었다.  교육분야에서는 새누리당의 저소득층 사교육비 경감 방안, 더불어민주당의 계층간 교육 기회 완화 방안, 국민의당의 입시제도 단순화, 정의당의 고교 무상교육 도입 방안 등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경제·민생분야에서는 각 정당별 일자리창출 관련 공약과 경제활성화 방안, 경제민주화 방안 등에 대한 비교가 이루어졌고, 여권과 야3당의 공약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밖에 사회복지분에서는 각 정당의 저출산, 고령화 공약을 분석했며, 이번 총선에서는 공약의 세부화 및 구체화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정당이 저출산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서 일가정 양립 및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어, 협치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이철희 의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이철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철희(50·비례대표) 의원은 더민주 내 ‘전략 전문가’로서 최대 목표는 오로지 ‘정권 교체’ 단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민주에 입당하기 전 JTBC ‘썰전’에 출연해 나비 넥타이를 매고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하게 정치 비판을 쏟아내는 정치평론가로 유명세를 탔다. 정치평론가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이 의원은 현재 더민주 전략기획위원장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그는 “지역구 출마가 아닌 비례대표 의원이 된 이유도 오로지 대선 승리에만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Q. 제20대 국회에서 사람들이 이 의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A. 이철희는 ‘전략가’다. 삼국지에서 끌리는 인물은 유비나 조조가 아니라 제갈량 같은 참모형 인물이었다. 정치에 뛰어든 이유도 국회의원 같은 자리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국회의원이란 신분을 활용해 제대로 된 리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내가 그리는 대선 승리를 위한 큰 그림을 봐줬으면 한다. Q. 전략가로서 봤을 때 더민주가 대선 승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점은. A. 뿌리가 튼튼한 정당이 돼야 한다. 새누리당이 선거 때 무서운 점은 시민사회 속에 뿌리내린 정당이 선거 때만 되면 풀가동돼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과거 더민주가 대선 때 실패했던 이유도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이 움직인 게 아니라 후보 캠프만 움직였기 때문이다. 당의 결속감, 즉 뿌리가 튼튼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Q. 지지하는 대선 후보는. A.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인물. 1997년에는 정권교체, 2002년에는 비주류, 2007년 경제살리기, 2012년 경제민주화가 시대 화두였다면 2017년 대선 때는 불평등·양극화 해소 같은 ‘다 같이 살자’가 될 것이다. 낡은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것을 대중이 원하는 상황에서 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 Q. 국방위 간사로서 국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입장은. A. ‘전략적 균형성’으로 입장을 취해야 한다. 특히 외교 문제로 봤을 때 우리가 미국과 중국이 있으면 꼭 하나를 선택할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균형 있게 가야 하는데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는 그런 게 없었다. 개인적으로 사드 배치는 찬성하지 않지만 정당의 입장으로 봤을 때 이 문제는 찬성과 반대의 프레임에 갇혀서는 안 된다. 프레임에 갇히게 되면 사드 배치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기가 어려워진다. 야당은 정부가 하는 거 무조건 반대만 해야 한다면 만년 야당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사드에 반대해도 당론으로 정해서는 안 된다는 게 소신이다. Q. 국방위 간사로서 돌아오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관심 가지고 있는 분야는. A. 사병의 복지와 인권 문제. 곧 입대할 나이가 된 아들 두 명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로서 군대 내 사고사나 폭력 같은 문제에 관심이 많다. 또 이와 관련해 아버지의 심정을 담아 사병들의 인권과 복지를 보장해주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프로필 ▲1966년 경북 영일 출생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김대중 대통령 정책2비서관실 행정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 전문위원 ▲민주정책연구원 상근부원장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전략기획본부장
  • 더민주 강령 논란,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가세…‘노선 투쟁 전초전’

    더민주 강령 논란,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가세…‘노선 투쟁 전초전’

    더불어민주당이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령 전문에서 ‘노동자’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차기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잇따라 반대하는 등 내부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다. 강령 개정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차기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기호순) 후보가 저마다 강령개정을 비판한 데 이어, 15일에는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김영주 후보와 여성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양향자 후보가 기자회견을 자처해 강령 개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더민주가 새 지도부를 구성한 이후 전반적으로 ‘좌클릭’할 것임을 예고하는 동시에 향후 대선국면을 앞두고 본격화될 노선투쟁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김 후보와 양 후보를 포함해 최재성 정청래 김용익 김현 최민희 전 의원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2012년 대선 당시 한국노총과 정책연대를 하면서 강령에 노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지금 사회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노동자라는 단어를 강령에서 없애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를 지향한다고 하는데, 경제민주화가 정말 무엇인가. 노동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것이 근간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노동 문제는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노동자고 근로자다”라며 “노동이란 용어가 헌법에 들어가듯 강령에도 노동이란 용어는 반드시 들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 역시 “노동자의 권리는 더 강화돼야 하며, 이번 강령개정에 분명히 반대한다”면서 “지금의 강령개정이 졸속이 되지 않도록 좀 더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 또 다른 사드배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최재성 전 의원은 “이번 결정이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못한 채 진행된 것 같다”며 “당의 노선과는 다른 차원의 실수로도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강령은 그 당의 정체성을 말하는 것인데, 노동자 단어를 빼는 것은 노동정책을 경시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전직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당권주자 가운데 추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 나선 김 후보와 여성위원장에 도전하는 양 후보가 추 후보와 ‘합종연횡’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추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경륜있고 강한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추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며 “또 김 후보 역시 서울시당을 온·오프라인 네트워크정당 센터로 만들겠다는 정책이 제 생각과 맞다. (그래서)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일부에서는 추 후보와 ‘짝짓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한다”며 “그러나 절대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며, 오늘은 노동자 강령 삭제에 반대하고 네트워크 정당 건설 얘기를 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화로운 당·청관계 정립… 靑에 할말은 해야”

    “당청 너무 밀착땐 계파 갈등 재발 국민 여론 부합쪽으로 당 운영을” 정치 전문가들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로, ‘당과 청와대 사이의 조율’을 꼽았다. 이들은 당·청 관계가 계파 갈등 해소, 정권 재창출 등 다른 과제 해결의 핵심이며, 이 대표가 청와대에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10일 “이 대표가 영남 출신이 아니고 그동안 친박(친박근혜)계의 입장에서 비박(비박근혜)계와 대척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점이 계파 갈등 해소에 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었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조화로운 당·청 관계를 만드는 것이 모든 것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도 “당과 청와대가 너무 밀착하고 이에 대해 비박계가 불만을 갖기 시작하면 새누리당은 또다시 갈등의 나락으로 빠져들 것”이라면서 당·청 관계가 계파 화합과 직결돼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정권 말엔 당과 청의 역학구도가 바뀌면서 당대표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김종인 한국외대 석좌교수를 영입해 경제민주화를 내세웠듯, 당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 여론에 부합하는 쪽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이 점에서 청와대와 갈등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때 이 대표가 청와대에 일방적으로 맞추려고 한다면 당에서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도 “정권 초반과 달리 이제는 청와대에서 당에 아쉬운 소리를 할 일이 많아질 텐데, 이 대표는 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할 얘기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표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경선에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대선 준비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교수는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 대표에게 정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직접 반 총장을 경선 없이 후보로 세우려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김 전 대표 등과 함께 게임의 구도를 만들어 보려고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반 총장도 ‘친박계의 카드’라는 인식보다는 보수 전체의 지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후보로서 외연 확장에 제약이 없는 쪽을 원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원장은 “친박만의 지지로 움직이지 않을 게 분명한 반 총장이 지도부 거의 전원이 친박계로 꾸려진 새누리당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후보로 나서려 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창간 112주년-경제 전문가 설문] 노동개혁·일자리 창출·양극화 해소… 80% “박근혜 정부 아쉽다” 부정적

    [창간 112주년-경제 전문가 설문] 노동개혁·일자리 창출·양극화 해소… 80% “박근혜 정부 아쉽다” 부정적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추진돼 온 일자리 확충, 기업 구조조정, 양극화 해소 등 정책 현안들에 대해 전문가의 80% 정도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현 정부의 화두였던 창조경제와 규제완화, 경제민주화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들이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경제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규제 혁신 ▲노동시장 개혁 ▲고용문제 개선 ▲가계부채 완화 ▲창조경제(미래산업) 발굴 및 발전 ▲양극화 해소 ▲경제민주화 노력 등 8개 부문에 대해 정부가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물은 결과, 창조경제 관련을 제외한 7개 항목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았다. 전체 설문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노동시장 개혁이었다. 10명 중 거의 9명꼴(88%)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66%가 ‘다소 못함’, 22%가 ‘매우 못함’이라고 답했다. ‘잘했다’는 평가는 전체 응답자의 8%에 그쳤다. 일자리(고용문제 개선)에 대해서도 전체의 82%가 부정적인 평가(다소 못함 56%, 매우 못함 22%)를 내렸다. 가계부채 완화에 대해서는 72%(다소 못함 48%, 매우 못함 24%)가 정부가 못했다고 답했다. ‘다소 잘함’이라는 응답은 26%였다.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84%(다소 못함 60%, 매우 못함 24%)에 달했다. 높은 실업률과 가계부채 등이 전문가 평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82%(다소 못함 58%, 매우 못함 24%)가 ‘못했다’고 답했지만 ‘잘했다’는 답변은 16%(다소 잘함 14%, 매우 잘함 2%)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부실한 관리 감독, 구조조정 골든타임 논란, 자본확충 방법의 적정성 등이 낮은 평가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40%가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답했다. 50%는 ‘별로 진전이 없다’, 8%는 ‘거의 진전이 없다’고 답했다. 정부의 규제혁신 등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비슷하게 엇갈렸다. 응답자의 50%가 잘못했다고 답했지만, 46%는 잘했다고 답했다. 박근혜 정부가 강조해 온 창조경제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답변이 54%(매우 잘함 4%, 다소 잘함 50%)로 잘못했다는 답변 44%(다소 못함 30%, 매우 못함 14%)보다 10% 포인트가량 많았다. 정권 초기부터 창조경제라는 화두를 내세워 전국 17개 곳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 점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인물·흥행·정책 부족… 더민주 3無 전대되나

    인물·흥행·정책 부족… 더민주 3無 전대되나

    김상곤 前 경기교육감 출마 가닥 송영길·추미애 이어 3파전 구도 일부선 “계파 간 싸움보다 낫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18일로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물도, 흥행도, 정책도 없는 ‘3무(無) 선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나마 당권 주자 6명이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전당대회보다도 분위기가 훨씬 떨어진다는 자탄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는 이날 당 대표 선거에 나설 후보 등록 기간을 오는 27~28일로 정했다. 또 대의원 현장투표(45%), 권리당원 자동응답시스템(ARS)투표(30%), 당원 여론조사(10%), 국민여론조사(15%) 등 세부 룰(규칙)도 확정했다. 권리당원의 선거권 자격은 ‘6개월 이전 입당, 1년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으로 당헌에 명시했다. 추미애 의원·송영길 의원 간 ‘양강 구도’로 전개되던 더민주 당권 레이스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뛰어들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그동안 출마를 저울질하던 김 전 교육감은 주변의 잇단 권유로 최근 출마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교육감의 출마로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더민주 전대에 활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그동안 더민주의 잠재적 당권 주자들이 출마와 불출마를 번복해 오면서 피로감이 쌓인 만큼 흥행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당권 주자들마저 뚜렷한 정책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추 의원은 지난달 전북 새만금 신공항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였다. 송 의원도 ▲경제민주화 ▲호남 복원 ▲지방자치 활성화 ▲남북 관계 ▲정통성이라는 5대 키워드를 내놓은 정도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앞으로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편에서는 ‘조용한 전대’의 필요성도 거론된다. 차기 당 대표는 ‘대선 관리형’ 성격이 강한 만큼 분란 없이 안정적으로 전대를 치르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한 초선 의원은 “더민주의 전대 흥행이 부진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만큼 당이 안정된 것”이라며 “계파 간 세력 다툼이나 네거티브 일색이었던 과거 전대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종인 대표 “총리 저고리 벗기는 것 있을 수 없는 짓”

    김종인 대표 “총리 저고리 벗기는 것 있을 수 없는 짓”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7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주민을 달래러 경북 성주에 내려간 황교안 국무총리가 억류됐던 일과 관련, “총리 저고리를 벗겨 휴대전화기를 가져가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사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입장이야 지난번 이미 얘기했잖느냐”며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더민주를 향해 ‘애매모호하다’고 하지만)애매한 게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8·15 특별사면과 관련, “사면이야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면서도 “그래도 사회 분위기를 많이 참작해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더군다나 요새 ‘진경준 사태’니 ‘정운호 사태’니 이런 게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사회가 뒤숭숭한데, (일부 재벌들에 대한 사면조치 등)국민을 자극하는 일을 안할 것 아니냐”며 “그렇다면 사면이 어떻게 이뤄질까 상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열리는) 8월 27일이면 내가 대표로부터 해방되는 날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다해줬고 아쉬웠던 건 없다”며 퇴임 후 역할에 대해 “역할은 무슨 역할을 하느냐. 대표를 그만두면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킹메이커 역할론’에 대해서는 “안 한다고 몇 번 얘기했는데 그걸 왜 자꾸 나한테 물어보느냐”고 웃으며 반문했으나 ‘경제민주화’를 위해선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럽이 상당히 진통을 겪으며 새로운 모습을 갖출 것인지 등도 가서 검증 한번 해보고 그 사람들과 얘기도 해보고…”라며 “유럽도 가고, 경우에 따라 미국 대선도 구경을 좀 해볼 생각이 있다”며 해외 방문 계획을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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