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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종인·손학규 평가 엇갈려… 박승·안경환·남재희도 거론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종인·손학규 평가 엇갈려… 박승·안경환·남재희도 거론

    최순실 파문 수습할 리더십 기본 국민 신망 높고 행정력 갖춰야 여소야대 지형상 야권 지지 필수특정 대권주자 비토도 없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김병준 카드’를 사실상 접으면서 여야 합의로 추천하게 될 총리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물론, 박 대통령의 언급이 두루뭉술한 탓에 내각 조각권을 보장하고, 국정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것인지 모호한 상황이다. 청와대에선 “여야 합의로 추천된 총리가 나오면 야당 인사를 쓰는 문제를 당연히 포함해 ‘협의’할 것”이라고 했지만, 야권에선 “박 대통령이 시간을 벌기 위해 던져 놓은 덫”이라며 후보 언급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전제로 한 책임총리라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파문을 수습할 수 있는 리더십과 국민적 신망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야권의 지지는 물론, 경제·민생 현안을 챙길 수 있는 국정운영 경험도 뒷받침돼야 한다. 때문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또다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민주당 비주류, 국민의당에서도 비교적 호의적이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정권창출을 돕고도 ‘팽’당했던 악연인 데다 경제민주화 주창자로 현 정부 경제기조와는 대척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여권 주류에선 껄끄럽다. 하지만 노태우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냈고 5선 의원의 경륜까지 감안하면 적임자란 평가가 적지 않다. 문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김 전 대표의 불신이다. 김 전 대표는 앞서 “박 대통령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회의적 입장을 드러냈다.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출신으로 중도·합리적 이미지도 강하고, 경기지사와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험도 있다. 김병준 후보자가 지명되기 전 “여야가 진정으로 합의해서 과도정부 성격의 중립적 거국내각을 구성하면 누구도 그런 제의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며 조건부 수락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차기 대권 도전자인 만큼 대선까지 국정을 관할할 수장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한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개헌론자인 터라 민주당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껄끄러워한다군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도 거론된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이들을 만나 정국 해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박 전 총재는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을 총리 후보로 접촉했다며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 밖에 고건 전 총리와 김한길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이 청와대로부터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았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가 김병준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기 전에 박 위원장에게 총리직을 제안했다고 들었다. 본인이 ‘그건 내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시의회 신원철의원 ‘사회적협동조합 시세감면 조례’ 발의

    서울시의회 신원철의원 ‘사회적협동조합 시세감면 조례’ 발의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미흡한 세제 지원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1)은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서는 법인지방소득세 산출세액의 100분의 50을 경감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 시세감면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신의원은 “경제민주화와 상생경제의 주체인 협동조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및 서울시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나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서는 지원이 미흡하다”며 “공공성이 강한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우선 세제혜택을 부여해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조례개정의 배경을 밝혔다. 특히나 이번 개정안은 지방소득세가 독립세로 전환됨에 따라 법인지방소득세의 세액공제·감면은 조례로써 탄력세율을 정할 수 있게된 것을 서울시 사회적협동조합에 최초로 적용하게 된 것이다. 2015년말 현재 서울시의 협동조합은 개별법에 따라 농협, 수협, 신협 등 9개의 협동조합이 있으며,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라 2가지 형태로 일반 협동조합 2,142개, 사회적 협동조합 125개가 존재하고 있다. 개별법에 따른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은 법령상 각종 세제지원 혜택을 받고 있는 반면,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른 사회적협동조합은 법령상 세제혜택은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서울시 시세감면조례에 의해 부동산취득세50%의 세제지원 혜택을 주고 있으나 평균출자금 1,800만원 수준으로 부동산을 취득할 정도의 여력이 되지 않아 실익이 없어 각 자치구에서는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서 구세인 등록면허세 경감을 추진 중에 있다. 신의원은 “이번 조례로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국세에 대한 차별해소와 실질적인 시세 혜택을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며 “사회적협동조합 뿐만 아니라 일반협동조합에 대해서도 시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모색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의 회복 및 사회통합은 물론 사회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경제민주화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는 소회를 전했다. 신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시세감면조례 일부개정안」은 이번 271회 정례회 기간에 논의를 거쳐 통과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시정연설] “내년 예산은 ‘일자리 예산’… 창업·中企 혁신·창조경제 주력”

    [朴대통령 시정연설] “내년 예산은 ‘일자리 예산’… 창업·中企 혁신·창조경제 주력”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20대 국회가 첫 예산안부터 법정처리 기한을 지켜주시고 산적한 현안들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내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시정연설은 정부의 그간 경제 혁신 성과 등을 설명한 뒤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력 회복 방안, 미래 성장동력 확충 방안, 안보위기 극복 및 국민안심사회 구현 방안 등을 설명하는 순서로 구성됐다. [복지] 박 대통령은 먼저 “올해는 정부가 추진해 온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해”라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정부의 경제개혁 성과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창업국가로 변모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구조가 ‘역동적인 혁신 경제’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4대 부문 구조개혁의 성과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우리 경제의 기초가 보다 튼튼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정책의 성과로 전속고발제 폐지,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를 통한 불공정 행위 제재 강화, 순환출자의 99% 이상 해소 등을 들면서 “원칙이 바로 선 경제가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의 정착, 기초연금 및 맞춤형 기초생활급여의 도입을 통한 분배구조 개선을 언급했다. 아울러 ‘문화융성’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과 국가의 품격이 높아지고 한류 등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우리 주력산업들은 후발국들의 거센 도전에 쫓기고 있는데, 선진국과 경쟁할 새로운 미래 산업은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면서 “선도형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의 쓰라린 아픔을 이겨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제] 박 대통령은 정부가 내년에도 창업 활성화 및 중소기업 혁신, 창조경제 생태계 정착에 힘을 쏟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특화사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경제 활력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또 다른 힘은 문화에서 나온다”면서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자 훌륭한 문화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문화융성을 통해 문화와 산업을 창의적으로 융합해 나가면 지금껏 없었던 신산업과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일자리 예산”이라면서 “일자리 예산을 금년 대비 10.7%나 늘려서 17조 5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예산 지출의 방향은 창조경제 실현에 맞춰 상당 부분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선 “효과가 검증된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 편성을 확대했다”며 창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 대학창업펀드 조성, 창업기업 자금 지원 규모 확대, 수출 유망기업 발굴·지원, 농식품 수출 지역 다변화 지원, 재도전 성공 패키지, 취업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등을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강화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연구개발(R&D)은 창조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이자, 성장 잠재력 확충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자산”이라면서 “정부는 R&D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올해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하여 컨트롤타워를 정비하고, 기초·원천·상용화 등 각자 강점이 있는 분야에 산·학·연의 연구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19조 4000억원 규모의 R&D 예산을 편성하고,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탄소자원화 등 9개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저출산 대책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중소기업 직장어린이집 설치, 한부모 가족 자녀의 양육비 우대 지원, 출산전후 휴가 급여 인상, 유연근무 및 재택근무 지원 등이다. 또 행복주택을 4만 8000가구로 확대 공급해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거 문제’를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보] 박 대통령은 엄중한 한반도의 안보 환경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김정은 정권 들어 3차례나 핵실험을 감행하여 핵실험 단계를 넘어 핵무기 단계로 진입하려 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와 국제사회에 대해 무모한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면서 확장억제를 포함한 강력한 대북억제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보다 강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서 북한이 비핵화 외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주 등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한 데 대해 “지진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선진국 수준의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외 테러 위험이 증가하는 데 대해선 “대테러센터의 본격 운영과 대테러 장비 보강을 통해 국내의 테러 예방과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해외 여행객과 재외국민 안전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각종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 해경, 119구조대 등의 장비와 시스템 개선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임을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위, 세종로서 세종시로 쪼개 가나

    [경제 블로그] 금융위, 세종로서 세종시로 쪼개 가나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로 이사 간 금융위원회가 뒤숭숭한 모습입니다. “정권 바뀌면 금융위가 둘로 찢어져 세종로가 아닌 세종시로 쫓겨 간다더라”는 소문이 안팎에서 떠돌 만큼 분위기가 ‘흉흉’합니다. 가뜩이나 매년 열리던 금융위 가을 체육대회까지 열흘 전 취소할 정도로 자중하던 상황이었는데 때 아닌 ‘조직개편설’까지 맞물려 사기가 많이 떨어진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논란은 야권에서 금융위를 쪼개 감독기능과 정책기능을 분리하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시작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제민주화 태스크포스(TF)장을 맡은 최운열 의원이 지난달 초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열고 금융당국 체계를 개편할 것을 주장했지요. 이 자리에선 “감독당국은 감독만 관장하고 금융정책은 기획재정부 같은 여타 정부부처로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최 의원은 금융감독위원회를 부활해 감독기능을 전담하게 하고 정책기능은 따로 한군데로 모으자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또 금융당국 체계 개편에 대한 여론을 수렴해 올해 안에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한 금융위 과장은 “과거 금감위 시절처럼 일부가 금감원에 남고 국제금융 등 다른 정책기능은 기재부랑 합쳐지는 시나리오가 정설처럼 떠돈다”면서 “사실이든 아니든 외풍에 휘둘리는 게 우리 조직의 모습인 듯해 씁쓸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사실 금융감독 체계를 뜯어고치겠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정권 개편 때마다 심심찮게 나왔던 소재죠. 하지만 사무관 성폭행 은폐 의혹부터 은행권 청년창업, 성과연봉제 논란 등으로 금융위가 ‘동네북’ 신세가 되다 보니 조직개편 불안감이 다른 때보다 더욱 커지는 상황입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260여명의 작은 조직인데 반해 일은 많아 부처 간 조율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구조조정 업무 등을 위해서라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야당에서 힘을 얻는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고 말합니다. 야당 의원들은 금융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우조선해양과 한진해운 사태 등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합니다. 금융위는 정신 교육 등 내부 행사를 통해 공직 기강을 재확립한다고 합니다. 사실 국민들의 관심은 공무원 조직의 형태보다는 결과물입니다. 성과주의를 외치는 금융위의 목소리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언제까지 지금의 모습일지는 몰라도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 선진화’라는 설립 목적을 스스로 증명하길 기대합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구본영 칼럼] 대선 경쟁에만 ‘올인’, 고질 도진 한국 정치

    [구본영 칼럼] 대선 경쟁에만 ‘올인’, 고질 도진 한국 정치

    아직 가을인데 벌써 북서 계절풍이 불어오는가. 근래 서울 곳곳에서 대남 선전용 전단이 쏟아졌다고 한다. 서울 은평구에서 발견된 삐라 뭉치 속에선 김정은 체제를 선전하는 조잡한 영상 CD까지 발견됐다. 이에 대한 한 네티즌의 반응이 재밌다. “북한아, 요새 남한에선 CD 같은 거 안 쓴단다”라는. 바깥 사정에 어두운 북한 통일전선부 일꾼들이 주민을 굶기면서 헛돈만 쓴다는 조롱이다. 요즘 우리 사회도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잘 모른다는 점에선 오십보백보라는 생각마저 든다. 북한의 핵 도발만이 우리 목밑의 비수가 아니다. 새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보라. 올 3분기 기준으로 4년제 대졸 실업자가 31만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란다.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마저 미국 등 해외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와 정치권에선 백가쟁명식 원인 진단만 난무할 뿐 실질적 해법은 합작해 내지 못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의 경제 청사진이야 자못 화려하다.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화두였던 지난 대선과 달리 앞다퉈 성장 담론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유승민 의원(혁신성장론)과 남경필 경기지사(공유적 시장경제론) 등 여권 주자들의 그것만이 아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국민성장론)와 안철수 의원(공정성장론) 등 야권 주자들의 수사도 현란하다. 다만 ‘어떻게’ 경제를 살릴 건지가 없다. 그런 측면에선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제대로 정곡을 찔렀다. “(한국적 민주주의가 그랬듯이) 수식어가 붙은 건 다 가짜고, 성장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고대 희랍의 철학자 탈레스는 별자리를 관찰하며 걷다 수채에 빠진 적이 있었단다. 그는 당시 지나가던 할머니로부터 “땅에서 일어나는 일도 다 모르면서 하늘의 이치만 찾고 있나”라는 핀잔을 들었다. 멀리만 보면서 임박한 과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일깨우는 고사다. 우리 공동체의 지도층도 ‘탈레스의 우화’를 상기할 때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되 당면 위기에도 눈감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나 정치권엔 거대한 성장 담론을 말하는 대선 주자들은 넘쳐나지만 가라앉고 있는 경제를 살릴, 손에 잡히는 대책을 말하는 이는 드물다. 자영업자 수가 8월부터 다시 늘고 있다고 한다. 수많은 구조조정 퇴직자들이 대리 운전대를 잡거나 언제 망할지 모를 치킨집으로 몰리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로는 협치를 외치는 국회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중장년 일자리 9만개를 만들 수 있다는 파견법에 믿음이 안 간다면 무슨 다른 대체 입법이라도 해야 할 텐데 그저 뭉개고만 있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1992년 미 대선에서 어필했던 빌 클린턴 후보의 구호다. 예나 지금이나 미국이라고 해서 경제만 문제고 정치에는 문제가 없을 리는 만무하다. 올 미 대선 레이스를 보라. 듣기에도 민망한 음담패설과 막말로 좌충우돌하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뭔가 부정직한 이미지를 풍기는 힐러리 클린턴이 누가 덜 ‘비호감 후보’인지를 다투고 있지 않나. 그렇다고 해서 미국 정치 시스템이 경제를 망가뜨릴 정도로 고장났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반면 우리 정치권은 정권을 잡고 내가 당선될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할 기세다. 미르나 K스포츠재단 의혹이든, 참여정부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직전의 ‘김정일 정권 결재’ 논란이든 그 진상을 규명하는 게 정치권의 소임이긴 하다. 하지만 여야가 서로 상대를 궁지에 모는 이슈에만 매달린 채 다른 민생 현안을 외면한다면? 그야말로 한국 정치의 고질이다. 여야의 때 이른 대권 경쟁 ‘올인’이 그래서 걱정스럽다. 임기 말로 향하는 박근혜 정부도 경제 회생을 위한 근본적 처방을 결단하긴커녕 이에 발목을 잡는 야당을 핑계 삼아 북핵 문제에만 다걸기하는 인상이다. 정부든, 여야 정당이든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무모한 도박은 곤란하다. 차기 정권을 놓고 싸우더라도 경제활성화 입법이나 4대 구조개혁안 등에 대한 타협은 게을리하지 말기 바란다. 국민을 노름판에서 개평 뜯는 구경꾼으로 얕잡아 보는 게 아니라면.
  • “게임 보면 인류 경제역사 보인다”

    “게임 보면 인류 경제역사 보인다”

    미국의 WOW엔 수정자본주의 최근 ‘메이플2’ 경제민주화 등장 온라인게임 세계에서 아이템을 사고 팔며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는 일은 현실세계의 경제활동을 그대로 빼닮았다. 이 같은 온라인게임 세계의 경제 시스템에서 인류의 경제사(史)를 엿볼 수 있다는 논문이 나왔다. 권용만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컴퓨터게임학회 논문지에 발표한 ‘온라인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의 발전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현실세계에서 먹고사는 경제활동이 중요한 것처럼 게임 공간 안에서도 캐릭터의 활동은 경제활동이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출시된 초기 온라인게임은 원시시대의 채집경제를 모방했다. 대표적인 게임이 ‘울티마 온라인’(1997·오리진 시스템즈)과 ‘바람의나라’(1996·넥슨)다. ‘울티마 온라인’은 요리사는 요리를 하고 목수는 나무만 베는 등 각각의 캐릭터들이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시장에서 거래하면 충분히 생활할 수 있었던 ‘자급자족’ 사회였다는 게 권 교수의 분석이다. 1998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본격적인 자유방임주의 경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이용자들이 아이템을 비싸게 되팔거나 사냥터를 독차지하는 등으로 부를 축적해 이용자들 간 빈부격차가 생겨나던 시기다. 이후 개발사와 운영자들이 경제 시스템에 적극 개입하는 ‘수정자본주의’가 시도됐다. 미국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2004)에서는 이용자들에게 보다 평등한 보상을 주고 사냥터 독점을 방지하는 등의 장치가 생겨났다. 최근에는 이용자들 간 보다 평등한 분배를 추구하는 ‘경제민주화’ 시스템도 등장했다. ‘메이플스토리2’(2015·넥슨)는 1가구 1주택으로 부동산 소유를 제한했고, ‘문명 온라인’(2015·엑스엘게임즈)은 국가의 승리를 위해 사유재산을 포기하도록 하기도 한다. 권 교수는 “온라인게임의 경제 시스템은 게임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비즈니스 모델”이라면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때 어떤 경제 시스템을 적용할지 참고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종인 의원 “갤럭시노트7의 실패는 재벌 황제경영의 폐해”

    김종인 의원 “갤럭시노트7의 실패는 재벌 황제경영의 폐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판매 중단은 재벌 주도 황제경영의 폐해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삼성 갤럭시노트7의 실패가 국가 경제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작금의 상황을 보며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수평적 문화를 정착시킬 ‘경제민주화’가 시급함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갤럭시 공화국’이라고 진단 내리면서 “우리나라 30대 상장기업 순이익의 80%를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그 중 50%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 중의 반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것이 절대위기에 취약한 우리 경제구조의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대표는 우리나라 재벌 특유의 경영 방식에 대해 비판하며 이런 경영 방식 때문에 창의성이 나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징은 변화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이고 그 파급 효과가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한다”면서 “이런 시대에는 공룡과 같은 조직문화는 발 빠른 대응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굴지의 대기업은 이미 몇 대에 걸친 황제 경영으로 탑다운의 조직문화에 너무나도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깃발을 들면 무조건 히트를 쳐야 한다는 강박증에 작은 실패들은 눈감기 일쑤인 문화가 되게 했다”면서 “아니 오히려 작은 실패라도 드러나면 단기적 성과에 목매는 임원들과 그 라인들의 승진 가도는 나락으로 떨어지기에 실패란 용납될 수 없는 것이 대기업의 주류문화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게다가 공룡 같은 조직에서는 탑다운의 신속한 지침이 있을 뿐 아래로부터 창출되는 창의성 및 혁신은 층층시하를 거치면서 묻히기 일쑤”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이런 경영방식의 문제로 LG의 스마트폰 실패, 삼성의 갤럭시노트7 퇴출, 현대기아차의 소나타 엔진결함 은폐 등의 현상으로 표출된다”면서 “개탄스러운 것은 재벌 주도 황제경영의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민주화’가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기업환경 개선으로 국가 경제의 성쇠를 좌우하는 열쇠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경제 전반에 뿌리내리고 우리나라 전체의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더 이상의 성장은 요원하다는 것을 느낄 상황들이 곳곳에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종인, 文 겨냥 “공정성장론은 말장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공정성장론’을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김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정성장론’을 겨냥, “말장난 같은 성장변형론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글로벌 경제는 양극화와 전반적 성장정체 현상을 보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언어유희로 문제의 본질을 가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올리버 하트, 벵트 홀름스트룀 두 교수의 ‘계약이론’을 언급하며 “정보 비대칭성을 보정하려는 연구이기에 우리 경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계약이론은 경제민주화가 한국경제 전체의 기반의식구조 변화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6일에도 문 전 대표를 향해 “말은 거창하게 성장과 경제민주화를 동시에 추구한다고 얘기하지만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당 안팎에선 ‘문재인 대세론’에 부정적인 김 전 대표가 자신의 전문 분야인 경제를 내세워 ‘문재인 흔들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문 전 대표 측은 김 전 대표의 잇단 공격에 공식적으로는 ‘무대응’ 방침을 세우면서도,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부소장을 맡은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비판도 애정을 갖고 해야 하는데 김 전 대표는 비난에 가까운 말씀을 하신다”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 ‘국민성장론’ 與野서 견제구

    야권의 대선 주자들 간 ‘경제 프레임’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각 경제 담론을 둘러싼 장외 설전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6일 싱크탱크를 띄우며 ‘국민성장론’을 화두로 던지자 곳곳에서 견제구를 던지는 양상이다. 포문은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더민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열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성장론에 대해 “말은 거창하게 성장과 경제민주화를 동시에 추구한다고 얘기하지만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해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여권의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도 “기존의 소득 주도 성장을 벗어나지 못한 분배론일 뿐”이라면서 “성장의 해법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도 가세하며 “국민성장이네, 공정성장이네, 동반성장이네 다 한가한 소리들”이라며 “성장하지 말자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의 국민성장론뿐 아니라 같은 당의 대권 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공정성장론’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문 전 대표 측 싱크탱크의 자문위원장을 맡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민주화는 국민성장의 한 파트”라며 반격에 나섰다. 박 전 총재는 “복지를 확대시켜 개인의 소비를 늘리면 대기업의 매출도 늘어나 기업 소득도 증가하는 새로운 개념의 성장 담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10일 벤처·스타트업 기업 등이 입주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팁스타운을 방문하며 경제 행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비교적 가장 노력을 많이 하는 부분이 벤처 창업 지원”이라면서 “아주 잘한 일”이라고 이례적으로 호평했다. 팁스타운은 안 전 대표가 지난 5월 찾은 곳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안 전 대표는 전날 현 정부의 창업 정책에 대해 “몇 년 뒤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청년들만 양산할 뿐”이라며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했다. 문 전 대표의 국민성장론을 혹평한 유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창업국가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치켜세웠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양극화 이슈 선점 나선 대선 잠룡들

    여야 대선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면서 ‘주요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예비주자들은 여러 이슈 가운데 특히 ‘양극화’ 문제에 우선 집중하는 모양새다. ‘모두가 잘사는 나라’ ‘격차 해소’ 등 비슷한 듯한 ‘키워드’ 속에서도 상당한 차이도 엿보인다. 키워드를 놓고 보면 여권 주자들이 ‘분배’에 더 관심을 드러내는 한편 야권 주자들이 ‘성장’을 자주 언급하는 점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전통적인 지지층 굳히기에 앞서 외연 확장을 위한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지금은 중도 지지층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상대 진영의 핵심 가치를 먼저 언급하면서 이슈를 주도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경제민주화’를 선점했다. 다만 방식은 과거의 고착화된 성장과 분배의 논리와는 조금 다르다. 새누리당 주자들은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는 쪽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정치 권력 분산, 시장개혁 등의 개념이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대정신은 격차 해소”라면서 자본주의 시스템 개선,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 정당 간 연정 등을 강조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구상은 ‘정의’로 함축된다. 그는 “저성장·저출산, 양극화로 인한 불평등·불공정, 북핵이 우리가 당면한 문제”라면서 누구나 공평하게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정의가 시대정신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대한민국 리빌딩’을 말한다. 행정수도 이전, 모병제 등도 기득권 파괴를 통해 분야별로 집중된 권력을 나누는 취지가 담겼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공존과 상생’이라는 가치를 통해 경쟁 대신 공존의 사회에서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야권 주자들에게서도 격차를 줄여 공정한 사회로 가야 한다는 목표의식이 공유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성장’이 자주 등장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국민이 돈 버는 시대”라면서 소득 주도의 성장론인 ‘국민성장’을 핵심 가치로 내놨다. 지난 6일 출범한 싱크탱크의 명칭도 ‘정책공간 국민성장’이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도 ‘더불어 성장’을 언급했고 ‘공존’이라는 가치에 몰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지금 시대정신은 격차해소와 평화통일, 미래 대비”라면서 중산층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격차해소의 방법이 곧 ‘공정 성장’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만의 브랜드로 모두를 위한 경제, ‘대동경제(위코노믹스·WEconomics)’를 일찌감치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권교체 넘어 경제교체… ‘국민 돈 버는 시대’ 열어야”

    “정권교체 넘어 경제교체… ‘국민 돈 버는 시대’ 열어야”

    700여명 참석… 대선출정식 방불 김종인 “文, 경제민주화 잘못 이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6일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조가 필요하다”면서 “정권이 바뀌는 정도가 아니라 세상이 확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드려야 한다. 그렇게 해보고 싶다”며 강력한 집권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국가와 기업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을 개인과 가계로 옮겨 ‘국민이 돈 버는 시대’로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준비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반칙과 특권, 부패에 대해선 과거 어느 때와도 비교되지 않는 ‘대청소’를 꼭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소장을 맡은 ‘정책공간 국민성장’은 발기인으로 500여명의 대학교수가 참여할 만큼 ‘매머드급’으로 야권 인재풀을 상당수 선점했다. 다른 야권잠룡들이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출범에 촉각을 곤두세운 까닭이다. 실제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발기인을 비롯해 600~700여명의 정계·학계 인사들이 몰려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연설 도중 “문재인! 문재인!”이라는 연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걸씨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참석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표는 성장·분배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국민성장’을 앞세워 정권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어젠다 경쟁에서 성장담론을 선점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의 대부분을 경제비전 제시에 할애한 문 전 대표는 ‘정권 교체를 넘어선 경제 교체’를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은 실패”했고 “대한민국 굴욕의 10년으로 기억될” 만큼 비관적이라는 게 그의 현실인식이다. ‘경제 교체’와 ‘국민이 돈 버는 성장’을 위해 시장에서의 공정 원칙과 정의, 일자리 창출을 제안하는 한편 재벌 개혁을 다짐했다. 이와 관련, 더민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라디오에서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는) 말은 거창하게 성장과 경제민주화를 동시에 추구한다고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 경제민주화는 성장에 별로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닌데 이해가 잘못돼 있다”고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삼성 지배구조 개편 ‘방아쇠’… ‘물산’ 합병까진 험난

    삼성 지배구조 개편 ‘방아쇠’… ‘물산’ 합병까진 험난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삼성전자에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면서 이재용호(號) 삼성전자에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수면 아래 있던 삼성전자 지배구조 시나리오가 엘리엇을 통해 공식화되면서다. 이제 ‘공’을 넘겨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주 소통 차원에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답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시점은 오는 27일 예정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 인적분할, 삼성전자 지주사와 삼성물산 합병, 30조원 현금배당, 나스닥 상장 등 엘리엇의 제안 중에는 삼성전자가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포함돼 있어 당분간 회사와 주주 간 ‘밀당’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사 전환도 만만찮아 지난해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반대 입장에 섰던 엘리엇이 지난 5일 자회사 펀드를 통해 삼성전자 이사회에 ‘주주가치 증진계획 제안서’를 보냈다. 행동주의 투자가를 자처한 엘리엇이 삼성전자의 폐쇄적 경영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면서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친화정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명분은 삼성전자 주가 저평가 해소 차원이다. 일부에서는 엘리엇의 추가 도발로 해석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오히려 삼성과 한배를 타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6일 “(삼성에 적대적이었던) 엘리엇이 삼성 편에 서서 함께 돈을 벌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삼성도 엘리엇 제안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그동안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그려 온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되는 데 일종의 ‘방아쇠’ 역할을 했다. 삼성이 먼저 꺼내기 어려운 지배구조 개편을 (대표성은 없지만) 외국계 주주(지분율 0.62%)로서 공식 제안했기 때문이다. 엘리엇의 제안은 크게 새로운 것은 없다. 특히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증권가를 통해 여러 차례 언급됐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홀딩스)와 사업회사로 나눈 뒤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방안은 속도의 문제일 뿐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삼성 오너가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어서다. 최근에는 20대 국회에 (재)발의된 경제민주화 법안 및 상속세 이슈로 지주사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종착역인 삼성전자 홀딩스와 삼성물산의 합병까지는 험난한 과제가 많다. 당장 삼성전자 인적분할로 주식 거래가 정지될 경우 유가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분할 뒤 삼성전자 홀딩스의 시가총액이 줄고 지분율(18.31%) 또한 높지 않아 적대적 세력에 의한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외국계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인적분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엘리엇이 주장하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도 삼성이 그리는 미래 구조다. 삼성전자 홀딩스와 삼성금융지주사의 ‘투트랙’ 체제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서도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0년 도입되는 IFRS4 2단계에 따른 삼성생명 자본 확충 등 비용 문제가 얽혀 있어 금융지주사 전환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엘리엇이 요구한 주주친화 정책은 삼성이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사회의 독립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를 새롭게 세우고, 해외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영입하라는 제안은 내부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외 전문가 영입은 필요” 지적 그러나 현금 배당 부분에서는 의견이 나뉜다. 외신(블룸버그)은 애플의 배당 정책과 비교해 30조원 배당금 지급은 지나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국내에서는 일거에 배당하기보다 자사주 매입 방식 또는 배당률 상승 등의 노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는 노력과 함께 잉여현금흐름(FCF)의 30~50%를 배당 등으로 돌려주겠다고 한 만큼 이를 지켜보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지배구조 개편 문제는 ‘받아들이거나 아니거나’(all or nothing)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공식적 지위에 오르는 이재용 부회장이 엘리엇을 비롯해 투자자에게 얼마나 비전을 제시하면서 소통을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권교체 넘어 경제교체… ‘국민 돈 버는 시대’ 열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6일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조가 필요하다”면서 “정권이 바뀌는 정도가 아니라 세상이 확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드려야 한다. 그렇게 해보고 싶다”며 강력한 집권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국가와 기업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을 개인과 가계로 옮겨 ‘국민이 돈 버는 시대’로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준비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반칙과 특권, 부패에 대해선 과거 어느 때와도 비교되지 않는 ‘대청소’를 꼭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소장을 맡은 ‘정책공간 국민성장’은 발기인으로 500여명의 대학교수가 참여할 만큼 ‘매머드급’으로 야권 인재풀을 상당수 선점했다. 다른 야권잠룡들이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출범에 촉각을 곤두세운 까닭이다. 실제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발기인을 비롯해 600~700여명의 정계·학계 인사들이 몰려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연설 도중 “문재인! 문재인!”이라는 연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걸씨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참석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표는 성장·분배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국민성장’을 앞세워 정권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어젠다 경쟁에서 성장담론을 선점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의 대부분을 경제비전 제시에 할애한 문 전 대표는 ‘정권 교체를 넘어선 경제 교체’를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은 실패”했고 “대한민국 굴욕의 10년으로 기억될” 만큼 비관적이라는 게 그의 현실인식이다. ‘경제 교체’와 ‘국민이 돈 버는 성장’을 위해 시장에서의 공정 원칙과 정의, 일자리 창출을 제안하는 한편 재벌 개혁을 다짐했다. 그는 “전경련의 최근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행위는 반칙과 특권의 상징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민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라디오에서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는) 말은 거창하게 성장과 경제민주화를 동시에 추구한다고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 경제민주화는 성장에 별로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닌데 이해가 잘못돼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실패한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 할 소리가 아니다”라면서 “대청소의 대상은 바로 문 전 대표의 구태정치”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종인 “문재인 싱크탱크, 경제민주화 이해 잘못”…文 “국민과 함께 하는 성장”(종합)

    김종인 “문재인 싱크탱크, 경제민주화 이해 잘못”…文 “국민과 함께 하는 성장”(종합)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6일 문재인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대해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해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말은 거창하게 성장과 경제민주화를 동시에 추구한다고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 경제민주화는 성장에 별로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에 대한 이해가 잘못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민주화가 성장에 장애가 되는 것처럼 구분하고, 성장을 내걸고 아울러 경제민주화도 한다는 말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란 실력을 자꾸 보완해가자는 뜻”이라며 “그런데 경제민주화가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성장 측면에서도 우리가 이미 저성장 기조에 들어가 2%대의 성장을 넘어서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를 언급하면서 “가끔 만나 경제민주화를 논의한다. 남 지사는 2010년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추진위원회라는 의원그룹을 끌고 가는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경제민주화라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방법에 생각이 달라 (남 지사와는) 크게 논의할 의향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준비 심포지엄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뭐, 다 생각들이 다를 수 있으니까…”라면서도 “기존의 성장과는 다른 성장이라는 것이다. ‘국민과 함께 하는 성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민주화도 성장의 한 방법으로, 성장과 경제민주화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기존의 경제 패러다임으로 더 이상 우리 경제가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경제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되겠다는 것이고, 그것이 경제민주화”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문재인 싱크탱크, ‘경제민주화’ 잘못 이해하고 있어”

    김종인 “문재인 싱크탱크, ‘경제민주화’ 잘못 이해하고 있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6일 문재인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대해 경제민주화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제민주화가 성장에 장애가 되는 것처럼 구분하고, 성장을 내걸고 아울러 경제민주화도 한다는 말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란 실력을 자꾸 보완해가자는 뜻”이라며 “경제민주화가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성장 측면에서도 우리가 이미 저성장 기조에 들어가 2%대의 성장을 넘어서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대표는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를 언급하면서 “가끔 만나 경제민주화를 논의한다. 남 지사는 2010년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추진위원회라는 의원그룹을 끌고 가는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경제민주화라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방법에 생각이 달라 (남 지사와는) 크게 논의할 의향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이 언급한 ‘비패권지대’ 구상과 관련, 사회자가 “패권지대는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나 더민주 친문(친문재인)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인상을 주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패권지대에 속하느냐는 질문에는 “특정인 몇 사람은 무조건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주변에 확장만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비패권지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연대가 가능하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말이 와전된 것 같다”며 “(반 총장과의 연대는)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노력을 해야 했는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도 “관공서, 기업, 교육계, 언론 등에서 이 법을 빌미로 바람직한 활동까지 접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태스크포스(TF) 하나 구성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점검단을 꾸려야 한다”고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싱크탱크’ 내일 뜬다

    조윤제·한완상·박승 등 참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공약과 정책 밑그림을 설계할 ‘싱크탱크’를 띄우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한다.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의 정책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가칭)이 6일 창립 준비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싱크탱크 운영을 총괄할 소장으로는 노무현 정부 경제보좌관 및 주영 대사를 지낸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부소장으로는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연구위원장으로는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이 참여한다. 또 교육부총리를 지낸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이 상임고문을, 원로 경제학자인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자문위원장을 맡는다. 문 전 대표 측은 “싱크탱크는 ‘경제 중심, 중도 확장’을 기조로 삼을 것”이라면서 “경제성장과 경제민주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국민성장’이라는 해법을 통해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현재는 교수 5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지만 연내 1000여명이 참여하는 정책대안그룹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김현철 교수가 ‘국민성장 시대, 어떻게 열어 갈 것인가’를 주제로, 최종건 연세대 교수가 ‘안보와 성장, 대한민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문 전 대표도 외교안보 및 경제성장 관련 기조연설을 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민생 비상… 朴대통령에 긴급회동 제안”

    “민생 비상… 朴대통령에 긴급회동 제안”

    靑 “전혀 정해진 것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경제 전반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현재 상황을 ‘비상 경제위기’로 규정한 추 대표는 수출 중심 성장 전략을 전환하고 조세 개혁과 법인세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지금 민생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대통령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생보다 정치가 앞설 수는 없다”면서 “야당도 합의의 정치 실현을 위해 양보할 것이 있다면 과감히 양보하겠다. 대통령의 흔쾌한 수용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비상상황에 놓인 ‘민생경제’ 회생 키워드로 ‘공정임금’과 ‘조세개혁’을 꼽았다. 그는 “경제민주화로 낡은 경제구조를 혁신하고 소득 주도 성장으로 민생을 살려야 한다”면서 “임금과 조세 체계의 정상화로 서민과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법인세 정상화’는 성역이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누구에게 증세 여력이 있는지 가려야 한다. 법인세 정상화가 불가하다면 무작정 반대만 하지 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시급히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10대 그룹 등이 고통 분담을 위해 법인세 정상화를 선제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추 대표는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 “방치하다가는 ‘국민부도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며 금융위원회에만 맡겨 놓을 게 아니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가계부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청와대는 추 대표의 제안에 대해 “전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추미애 “박근혜 대통령, 민생 놓고 ‘긴급회동’ 제안한다”

    추미애 “박근혜 대통령, 민생 놓고 ‘긴급회동’ 제안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경제가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대통령과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추 대표는 6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민생경제 전반에 대한 대통령과의 긴급회동을 제안드린다”며 “이념과 진영논리를 벗어나 정부와 국회가 실사구시 해야한다. 야당도 합의의 정치를 위해 양보할 것이 있다면 과감히 양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명박 박근혜정부는 지난 8년동안 방치하다 글로벌 바다에서 밀려오는 심각한 비상경제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비판한 뒤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비상시국인데 컨트롤타워가 보이지 않는다”며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와 관련, “금융권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정부부처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안보 위기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때문이다. 북핵이 고삐 풀린 괴물이 돼 예측불허의 재앙수준으로 가고 있다. 북한 당국은 그 어떤 도발도 전면중단해야 한다”면서도 “더 한심한 것은 외교로, 균형을 잃고 상황에 끌려 다니는 뒷북 외교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명박, 박근혜정부의 ‘강풍정책’과 외교무능이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만들어낸 패착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며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국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무용지물이며, 우리와 손잡고 북한을 설득시켜야 할 중국과 러시아를 등 돌리게 하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패착”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국가지도자라면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도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런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도 반성도 없이 밀어붙이기만 하고 있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경제가 숨쉬는 ‘민생 안보’로 가야 한다”고 정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민생경제’의 핵심으로 ‘공정임금’과 ‘조세개혁’을 꼽으며 “경제민주화로 낡은 경제구조를 혁신하고 소득주도 성장으로 민생을 살려야 한다”며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한 뒤 “임금과 조세체계의 정상화로 서민과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법인세 정상화’는 더이상 성역이 아니다. 반드시 해야 한다”며 “정부는 누구에게 증세여력이 있는지 가려야 한다. 만일 법인세 정상화가 불가하다면 무작정 반대만 하지 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시급히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10대 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이 위기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에 함께 나서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 법인세 정상화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부탁드린다”며 “국회가 나서기 전에 대기업 스스로 검토하는 것만으로 대한민국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이제 분열의 정치에서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며 “더민주부터 실천하겠다. 내 편 아니면 네 편이 되는 극단의 정치, 반쪽 정치를 끝내고 민생경제와 통합의 정치로 신뢰받는 집권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盧탄핵 책임론으로 날세우다 조찬… 케미 돋운 ‘추·김 커플’

    盧탄핵 책임론으로 날세우다 조찬… 케미 돋운 ‘추·김 커플’

    추 “바통 이어받아 집권 희망”… 김 “경제민주화 몇 개 통과를” 추 대표, 취임 첫 광주 방문… “뭣이 중한디, 광주가” 건배사 불과 10여일 전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놓고 날을 세웠던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김종인 전 대표가 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양측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구원’을 풀었다. 먼저 손을 내민 쪽은 추 대표였다. 당선 직후인 지난달 28일 전화를 걸어 “잘 모시겠다”며 화해의 신호를 보냈다. 31일에는 김 전 대표가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한 박경미 의원을 당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날 광주행에 나서는 추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대표님도 같이 가시지…”라고 했고, 김 전 대표는 “대변인들을 잘 고른 것 같다”고 웃었다. 추 대표는 “(김 전 대표가) 잘 다져 놓은 것을 바통을 이어받아 집권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당이 되도록 운영할 것”이라며 “수시로 고견을 여쭙겠다”고 말했다. 과거 ‘탄핵 책임론’ 발언을 염두에 둔 듯 “잘되자고 하는 얘기가 정돈 안 된 채로 흘러나갔다면 이해를 좀 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참석자는 “김 전 대표가 ‘괜찮다’며 웃었다”고 전했다. 한편 ‘호남 맏며느리’임을 강조해 온 추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추 대표는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한 뒤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새누리당을 향해 “구조조정과 민생을 위한 추가경정안을 만들었는데 ‘뭣이 중한디’(영화 ‘곡성’의 명대사, 호남 방언) 이 자리에서 묻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위원장들과의 막걸리 회동에서도 건배사로 “뭣이 중한디, 광주가”라고 외쳤다. 더민주는 2일에는 ‘추미애 체제’의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광주에서 연다. 광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불과 열흘전 ´탄핵책임론´ 얼굴 붉혔던 김종인-추미애, 오늘은 파안대소

    불과 열흘전 ´탄핵책임론´ 얼굴 붉혔던 김종인-추미애, 오늘은 파안대소

      “(2004년 탄핵 당시) 당시 김종인 대표가 ‘헌법재판관으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탄핵이) 충분히 법리적으로 이유 있다’는 얘기를 했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2016년 6월말 정봉주 전 의원의 팟캐스트 ‘전국구’에서)  “추미애 같은 사람은 내가 탄핵을 적극 주도했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탄핵 끝나고 민주당 간 사람이다. 허위 사실 유포로 고소하면 당 대표고 뭐고 할 수 없다”(김종인 당시 당대표, 8월21일 퇴임오찬)  10여일전까지 신경전을 펼쳤던 더민주의 전현직 대표들이 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 조찬회동을 가졌다. 전현직 지도부와 함께 만난 양측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구원’을 풀었다.  추 대표는 당선 직후인 지난 28일, 김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잘 모시겠다”며 관계복원의 시그널을 보냈다. 31일 추 대표가 김 전 대표 측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한 박경미 의원을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 또한 연장선상에 있다.  이날 오후 1박2일로 광주행에 나서는 추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대표님도 같이 가시지…”라고 했고, 김 전 대표는 “대변인들을 잘 고른 것 같다”고 웃었다. 추 대표는 “(김 전 대표가)잘 다져놓은 것을 바통 이어받아 집권의 희망 가질 수 있는 당이 되도록 운영할 것”이라며 “수시로 고견을 여쭈겠다.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탄핵 책임론’ 발언을 염두에 둔 듯 “잘 되자고 하는 얘기가 정돈 안된 채로 흘러나갔다면 이해를 좀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한 참석자는 “김 전 대표가 쿨하게 ‘괜찮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또한 “최소한 이번 정기국회에서 상징적인 경제민주화 법안 몇 개를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에게 초지일관 이끌어간다는 인상을 분명히 해주는게 좋다. 우리가 이 점을 잘 이끌면 대선까지 큰 무리 없이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제 새 지도부가 잘 끌고 가셔야지…”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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