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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한 지붕 두 명패… 反통합파 새 당명 ‘민주평화당’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는 24일 새로운 당의 명칭을 ‘민주평화당’으로 결정했다. 통합 반대파 모임인 ‘개혁신당창당추진위원회’의 대변인 최경환 의원은 “민생 제일주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 선거구제 개편 등을 통한 민주주의 발전 의지, 한반도 평화실현 의지 등을 당명에 담았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의 약칭은 ‘민평당’이다. 호남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과거 이끌었던 평화민주당(평민당)과 비슷한 당명이다. 통합 반대파는 25일 목포에서 창당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국민의당 중립파 의원 5명은 이날 안철수 대표를 면담하고 안 대표에게 2·4 임시전당대회 전 ‘조기 사퇴’를 다시 제안했다. 안 대표는 면담 후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저는 ‘고민을 해 보겠다’고만 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신당 당명은 ‘민주평화당’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신당 당명은 ‘민주평화당’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들이 추진하는 신당의 당명이 ‘민주평화당’으로 결정됐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모임인 ‘개혁신당창당추진위원회’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새로운 당의 이름을 ‘민주평화당’으로 확정했다고 최경환 대변인이 밝혔다.최 대변인은 약칭을 ‘민평당’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평화민주당(평민당)과 이름이 비슷해 ‘DJ 정신 계승’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대변인은 “SNS를 통해 120여 명이 당명을 추천해줬다. 민생평화당·민생중심당 등 다른 의견도 많았지만 결국 민주평화당으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신당의 슬로건으로는 ‘민생 속으로’라는 구호를 사용하기로 했다. 최 대변인은 “민생 제일주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 선거구제 개편 등을 통한 민주주의 발전 의지, 한반도 평화 실현 의지 등을 당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당 색깔은 녹색과 노란색 등으로 후보를 좁혔으며, 26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창당 발기인대회와 다음달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이윤석 전 의원을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신규 임명했다. 또 안철수 대표 등 통합찬성파가 추진하는 2·4 전당대회에서 불법적 의사 결정이나 대리투표 등이 벌어지지 않는지 감시하기 위해 창당추진위에 ‘전대 상황 분과’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김현식 천안병 지역위원장을 분과 간사로 임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플러스 칼럼] 경제민주화 무엇이 문제인가?/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서울플러스 칼럼] 경제민주화 무엇이 문제인가?/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경제민주화, 현 정부의 역량으로 풀어내야 4만불로 도약한다 경제를 민주화한다는 것은 고전경제학인 자유시장경제 사상에 젖어있는 대기업 총수들로서는 교과서에 없는 이야기처럼 들렸던 것이다. 서양에서 건너온 경제학 교과서는 자유분방하고 창의적인 경제활동인데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사회주의가 가미된 강제이론으로 비춰졌을 것이다. 경제민주화를 제시했던 경제학자들도 대기업의 불공정이 눈에 보이지만 어떠한 법령으로 조정해야 할지 시원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계속 세월을 허비한 게 사실이다. 가장 쉽게 표현하자면 덩치 큰 형님들이 체구가 작은 동생들과의 거래에서 좀 신사적으로 공정하게 거래를 해보자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오히려 대기업이 살아야 낙수효과로 경제가 산다는 친 대기업 프랜드리 정책이었다. 박근혜 정부 또한 김종인을 내세워 표를 얻은 다음 친 대기업으로 기울어져 버렸다. 이해가 부족한 역대 대통령들이 대기업에 규율을 가하는 경제민주화 작업에 도전하기보다는 국정의 당면과제에 매몰되었고 여당이나 야당의 대치상황의 국회에서는 국회의원 몇 명 이서 쉽사리 발의될 문제도 아니다. 정부 관계부처는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는 것이다. ●대기업과 하청기업간의 갑을관계를 해소해야헌법 119조 1항의 자유시장경제에 기초해서 시장을 자유롭게 방치 할 경우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와 얼룩말 관계가 되는 것으로 자연적으로 자의적 타의적 불공정거래가 발생하게 되어 있다. 전통시장에서 농산물 등을 단순거래 할 경우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서 가격이 형성되지만 을이 갑에게 부품을 지속적으로 납품해야 하는 관계에서는 도면을 제출할 수밖에 없고, 원가가 노출될 수밖에 없고, 기술이 노출될 수밖에 없고, 원가를 낮추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고, 요구가 통하지 않으면 도면을 경쟁사에 넘겨서 투 트랙으로 납품 받을 수밖에 없고, 기술을 모방할 수밖에 없듯이 대기업의 끝없는 탐욕으로 약자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처참한 불공정 갑을 관계가 형성되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자유시장경제라는 명목으로 국가에서 손쉽게 통제하기가 불가능했다. 또한 갑을 관계에 쫓기다 보니 하청기업들은 원하는 제 값을 받을 수 없는 구조이다. 대한민국의 대다수 대기업은 이러한 중소기업의 희생으로 가격경쟁력이 생성되고 독점계약으로 독과점하게 되고 경쟁자가 생성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져 대기업 부익부 중소기업 빈익빈이 되어 10대 대기업의 유보금 700조원 시대를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 결국 국가는 방관할 수 없어서 공정거래 위원회를 만들고 공정한 룰로 공정거래를 유도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경제민주화를 달성하기엔 역부족인 것이다. ●하청기업의 특허는 대기업 것이다 중소기업이 아무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대기업이 변리사를 통해서 기술탈취가 가능한 맹랑한 법 그 자체로 다른 내용만 추가하면 별도의 특허나 실용신안이 가능하다. 한국의 고무줄 특허법으로 힘이 약한 중소기업은 전혀 보호받을 수 없는 특허제도이다. 대다수 중소기업은 신기술이 있어도 특허출원을 하지 않는 것이 조금이라도 기술 노출을 줄이는 방편인 것이다. 대기업과 특허분쟁이 발생하게 되면 중소기업은 시간 싸움에서 감당이 안 되고 기술 싸움에서 지칠 수밖에 없다, 대기업에서는 중소기업의 원천특허 주변에 방어 특허를 즐비하게 내놓기 때문에 방어 특허에 매몰되고 만다. 소송 기간 동안 제품은 충분히 팔아먹고 제품 사이클이 끝나서 빈 껍데기만 남게 되니 기력만 허비할 뿐이라는 것을 알고 싸워보지도 못하고 주저앉고 마는 것이다. 특허나 실용신안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나라에서 중소기업 하는 것은 기업의 생명력을 보장받을 수 없어서 무수한 기업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것이다. 특허가 활성화되려면! 특허료 연납을 폐지하고 방어개념의 특허는 반려하고 원천특허에 더 기회를 주고, 잠자는 특허는 평가기관에서 가치를 평가하여 사용하고자 하는 곳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특허 괴물을 차단하는 등 전문가의 토론을 거쳐서 특허법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의 급여 대기업의 3분의 1 수준이다 대기업과 하청 관계에 있는 중소기업들은 모든 원가가 노출되어 중소기업이 원하는 제 값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다. 회사를 유지 관리하고 직원들 봉급 주고 나면 다음 단계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져서 기술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조달될 수 없는 신기술 부품과 로열티는 선진국에서 비싼 값 주고 수입해야 하는 우를 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소기업에 제값을 주고 물건을 사주는 것은 미래시장을 위한 투자이고 국가에 대한 애국이다.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재육성 되지 않는 환경이 안타까운 것이다. 오늘날 대기업의 독점은 공정한 분배의 균형이 깨져버려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추구하는 대기업은 살고 하청 관계의 중소기업은 자유시장 경제의 프레임에 갇혀 버린 것이다. 이렇듯 대기업은 구매에서 남기고 매출에서 남기니 배부른 것이다. 대기업 사원 평균 연봉이 1억이면 하청 관계의 중소기업은 평균 3800만원 정도인 것이다. 대기업의 한정된 채용은 최고의 인재를 골라 쓰지만 중소기업 채용은 청소년이 취직을 기피하므로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매우 심각하다. 부모로부터 용돈 받고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취직하지 않는 캥거루족이 100만명이다. 경제가 민주화되지 않는 결정판이다. ●경제가 민주화되려면 기회의 분배가 경제민주화의 결정판이다. 대기업 품목의 독점을 막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다. 경제민주화법 119조 2항에서는 국가의 판단에 따라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기업의 고부가 상품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해야 기회가 분배되고 모두의 소득분배가 공평해지는 것이다. 99%의 중소기업이 88%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대기업품목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국가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것이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선진국은 대기업보다 강소기업의 수가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에는 자동차회사만 250개가 있고 휴대폰 회사도 250개가 존재하듯이 기업 활동에 대한 모든 규제를 풀어서 법령에 없는 사항은 공무원의 제지를 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경제가 민주화되는 것이다. 중국처럼 기업이 원하는 기회를 마음껏 풀어헤쳐야 만 가지 기술이 펼쳐지는 것이다. 또한 대기업의 독점기회를 나눌 수 있도록 경제민주화법 119조 2항의 법령을 만들어서 대기업이 백화점식으로 계열사를 만드는 선단식 재벌 지배구조를 지양하고 중견기업들이 1인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길을 터 주어야 할 것이다. ●재벌의 선단식 경영으로는 경제민주화 불가능 한국 경제 민주화의 핵심은 재벌개혁이다. 10대 재벌 평균 계열사가 80여개로 순환출자로 아전인수 통제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선단식 재벌경영의 토대가 중견기업들을 재벌그룹에 가두고 고성장의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재벌 쪽에 편중되어 있는 국가 경제의 부가 낙수효과 없이 자본의 흐름을 왜곡시키고 중소기업들의 활력이 저하되어 재벌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재벌개혁의 과제는 포트폴리오 이상의 법인을 가질 수 없도록 수량 제한을 해주는 과감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과일나무를 자유분방하게 자연상태로 놔두고 성장시키면 과일이 너무 열려 가지가 찢어지는 것보다 적정수량의 전지를 통하여 건강한 수량을 갖는 것이 경제적인 것이다. 대기업의 내수판매를 향한 수평적 시장 분야 잠식보다는 자본과 기술력을 통한 해외 진출 시장으로 더욱 수준 높은 미래 먹거리로 달러를 벌어들여야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대기업이 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한 가지 품목의 탄탄한 재벌이 변화무쌍한 80개 계열사 관리하는 것보다 집중력의 힘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재벌이 한 가지 품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줘야 롯데 신격호 회장이 재판에 출석하여 “내 회삿돈 내가 자녀에게 주는데 무엇이 문제냐” 라고 하였다. 연로하여서 경영을 망각하였다 해도 장사에 있어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119조 1항의 자유시장경제의 기본은 사유재산인 것이다. 1년에 3억원 이상의 개인소득에 대하여 42%의 합산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소득의 거의 반을 국가에 납부해야 한다. 이 소득을 다시 상속하려면 또다시 상속세나 증여세를 내야 한다. 기업을 운영해서 법인세, 개인 소득세, 재산세, 상속 증여세를 내다보면 3중 과세 당하는 납세구조인 것이다. 기업 하나 운영하면 국가 유지세금 3중 과세와 고용인 먹여 살리는 기업인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애국자이다. 재벌들 또한 이러한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향 잡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재벌개혁 또한 모두가 섭섭하지 않고 모든 것을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 주어야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미래를 향해서 전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국가 개혁이야말로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민주화 활력 법안으로 개혁해야 1인 대기업이 가능한 나라 100% 지분 100% 상속세 없이 상속이 가능한 나라로 당근을 주어야 재벌해체가 가능하다. 100% 상속은 강력한 소유욕을 충족시키며 평생 노력하면 자기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기업의 활력을 북돋운다. 100% 상속세 면제는 금수저가 아니고 고용을 책임지는 고용상속이다. 상속세의 면제는 일벌레 인증서나 다름없다. 100% 상속은 안정된 고용상속이다. 고용 안정화가 일자리 풍부한 경제민주화의 표상인 것이다. 80개의 5% 지분보다 1개의 100% 지분을 가지고 세계화의 드넓은 시장에서 집중하는 것이 이 시대 대기업의 역할인 것이다.
  • 김상조 “4대 재벌 개혁, 불태우지 않고 적절히 개조”

    김상조 “4대 재벌 개혁, 불태우지 않고 적절히 개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재벌 개혁에 대해 “불태우지 않고 적절히 개조(리노베이션)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제점과 해결책은 이미 각 기업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실행에 옮겨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다.김 위원장은 인사말에 앞서 자신의 통화연결음을 들려줬다. 팝 가수 알 스튜어트의 ‘베르사유의 궁전’이란 노래였다. 김 위원장은 “바스티유 감옥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왕들은 모두 떠나고 그들의 신하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로베스피에르의 이름으로 그들의 저택을 불태웠다”는 노래의 첫 소절을 스스로 읊었다. 이어 “혁명의 방법으로 하루아침에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우리 사회를 바꾸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고 싶지만 그 방법은 혁명이 아닌 진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이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 15년간 경제개혁연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책임자로 활동했다. 누구보다 급진적인 변화를 갈망했지만 행정가로 변신한 이후 현실의 한계를 인식한 것이다. 그의 복잡한 속내는 건배사에서 엿보였다. “지속가능하고 예측 가능하게 세상을 조금씩 후퇴하지 않게 누적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며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뜻의 ‘우보천리’로 건배를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후 6개월 이내에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발상 때문에 지난 30년간 개혁이 실패했다”면서 “절대로 그 길을 따라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줄곧 기업을 향해 자발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시’를 내릴 필요는 없다는 게 김 위원장의 일관된 생각이다. 그는 “각 그룹의 현안과 구조적 문제, 해결 방법은 그 그룹이 제일 잘 안다”면서 “실행 결정을 빨리 내리고 변화의 시작을 보여 달라는 것이 불확실한 메시지인가”라며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최대 대기업집단인 삼성을 예로 들었다. 최근 공정위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적용했던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개정에 나선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은 “가이드라인을 바꾼다고 해서 삼성 문제가 해결되겠느냐”면서 “핵심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거래법을 바꿔서 금산(금융·산업) 분리를 사전에 강하게 규제하는 대신 금융감독 통합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의 지분을 6.6%와 1.2%씩 소유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스템이 내년부터 도입되면 계열사 간 출자금액은 금융회사의 적격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해 삼성생명의 자본건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지주사 전환 포기를 선언하면서 40조원어치의 자사주를 내년까지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삼성생명·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를 넘어 금산법에 저촉될 수 있다. 이래저래 금산(금융과 산업) 분리 문제를 우선순위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의 숙제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20.78%)을 보유하고, 현대차는 기아차 지분(33.88%)을, 기아차는 다시 현대모비스 지분(16.88%)을 소유한 순환출자 구조를 푸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사업구조나 지배구조 변화를 위한 어떤 결정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지주사 전환을 일찌감치 마무리한 SK와 LG라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SK는 지분율이 0.3%에 불과한 총수일가가 그룹 경영을 좌우하고 있다. SK텔레콤 등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LG는 4세 경영 승계구도가 불확실한 게 약점이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이 경제민주화의 출발점이라면 하도급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한국경제가 저성장·양극화를 겪는 이유는 운동장이 평평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낙수효과와 소득주도성장이 선순환하는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 공정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시낭송까지…여야 공방 없는 ‘잠잠한 청문회’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시낭송까지…여야 공방 없는 ‘잠잠한 청문회’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시를 낭송하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여야 의원들도 격한 공방 없이 이 후보자에게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하는 등 잠잠한 분위기 속에서 청문회가 진행됐다. 여권에서는 적폐청산 이슈에, 야권에서는 후보자의 안보관을 검증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 아울러 야권은 이 후보자가 지나치게 친정부 성향을 보이지 않을지, 또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낼 수 있을지를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자는 인사말부터 김종삼 시인의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는 시를 낭송하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영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시를 감상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고, 같은 당 강병원 의원도 “인사말이 정말 감명 깊고 가슴을 울렸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신상 문제가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후보자의 재산증식 과정이나 카드결제 내역 등을 살펴봤지만 큰 흠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생활보다는 후보자의 소신과 철학, 헌법준수 의지를 중심으로 질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선 여당에서는 군의 정치관여 문제, 블랙리스트 의혹 등 지난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논란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군의 정치관여는 헌법에 대한 중차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고, 이에 이 후보자는 “당연히 헌법 위반”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문화예술인을) 자의적으로 분류하고 차별해 지원에서 배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지적했고, 이 후보자도 이에 동의했다. 김 의원은 ‘사유재산제도를 침해하지 않는 한에서 국가가 시장에 개입해야 하지 않나’라며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대기업 경제력 집중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고전적 의미에서 자유시장경제를 해야 할 단계는 아니다”며 “토지는 한정돼 있는데 특정인이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하는 것도 곤란하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은 후보자의 안보관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북한을 주적 봐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느냐’,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야당은 또 후보자가 헌재소장으로서 정부 측에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법부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헌법 재판관 9인 가운데는 국회 선출 3인, 대법원장 3인 등이 참여한다. 헌재가 독립성을 잘 갖추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이철규 의원도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바라보지 말고 국민 전체를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지난 10월 헌법재판관들이 재판관 회의를 열어 공석인 헌재소장 임명을 빨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지 않았나”라고 질의하면서 “그런데 헌재 측에서는 주무관이 ‘그런 회의를 한 적도 없다’고 답변하더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철규 의원도 “헌재소장 대행체제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확실히 밝혀달라”고 거들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헌재 내부 문제가 아닌 외부 문제로 헌재의 위신이나 신뢰가 추락하는 사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신상과 관련한 문제도 일부 거론됐다. 이 의원은 “모친을 직접 부양하고 있으면서, 왜 공직자 재산등록 때에는 모친 재산에 대해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며 고지 거부를 했나”라고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선친이 무공수훈자여서 군인연금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퇴임하고 나서 변호사 개업은 안 할 것이냐”라고 물었고, 이에 이 후보자는 “대학 강의를 해보니 그것만큼 좋은 일이…(없더라)”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에 관심 없다” 김종인 재개설 부인

    “정치에 관심 없다” 김종인 재개설 부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일 정치 행보를 다시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역할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김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낸 첫 공식 석상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만화책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 기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나의) 역할은 끝났다”며 “(정치권에서) 역할을 맡아 달라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출판 기념회가 정치적 행보 재개의 신호탄이냐’는 질문에 “천만의 말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을 잘랐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에도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시정연설) 못 들었다. 현안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한 1년은 기다려 봐야지 (지금) 할 이야기가 뭐가 있겠냐”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는 만화책 출간에 대해서 “우리가 1987년 경제민주화를 헌법에 포함시킨 이후 30년 동안 경제민주화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젊은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안 대표도 지방선거 전 정계 개편 국면에 김 전 대표와 함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말을 아꼈다. 지난 대선 막판에 안 대표 캠프에 합류한 김 전 대표는 제3지대 통합론을 주장했다. 안 대표는 김 전 대표와의 대화 내용에 대해 “건강이 어떠신가, 나중에 한번 뵙겠다는 정도밖에 말씀을 못 드렸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당적이 없는데 협력을 요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축하하러 온 자리”라고 일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종인, 정치 행보 재개 관측에 “다시는 절대 관여 안 해”

    김종인, 정치 행보 재개 관측에 “다시는 절대 관여 안 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다시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김 전 대표는 2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 행보 재개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다시는 절대로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오늘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정계개편과 관련해 조언을 구한다면 어떻게 답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정치에는 이제 관여를 안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가 정치 행보 재개 신호탄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지적에도 “천만의 말씀”이라며 “출판기념회와 정치 행보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대표는 안 대표와도 대선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고 언급한 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에 대해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내 역할은 이미 끝났다. 누가 역할을 맡아달라고 해도 이제 할 수가 없다”고 재차 정치 재개와의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안 들었다”고 답했고,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정부가 수립됐으면 1년은 기다려봐야지 미리 할 얘기가 뭐가 있겠나”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을 찾은 안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오늘은 축하하러 온 자리”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김 전 대표와 어떤 얘기를 나눴나’라는 물음에 ”건강이 어떠신가, 나중에 한번 뵙겠다는 정도밖에 말씀을 못 드렸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SBA ‘중소기업 기술보호 토론회’ 성황리에 마쳐

    서울시-SBA ‘중소기업 기술보호 토론회’ 성황리에 마쳐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강화를 위한 ‘2017 중소기업 기술보호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31일 서울창업허브 10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이번 토론회에는 창업·중소기업 임직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중소기업 기술호보의 중요성’을 주제로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서울시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계획 발표(서울시) △중소기업 기술침해·분쟁·대응사례 발표 △전문가 강연(단국대학교 법학과 손승우 교수) △지정 자유토론 △질의응답 등이 진행됐다. 토론회에 앞서 진행된 서울시의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계획 발표에서는 △지식재산 심판·소송·침해물품 단속 지원 △소송보험 지원 △인식제고 교육 △지식재산권 창출 지원 △IP전문가 컨설팅 △지식재산 재능나눔 등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울시 지원 정책이 소개됐다. 이어 진행된 사례 발표 시간에는 ㈜맑은생각, 수영과학기술, ㈜엘가플러스 등이 참여했으며, 단국대 법학과 손승우 교수가 ‘4차 산업혁명시대,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 강화를 위한 중앙·지방정부의 역할과 협력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을 진행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중소기업 기술보호의 중요성’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서울시 경제민주화위원회 김남근 위원장, 단국대학교 손승우 교수,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 한창훈 부장, 한국지식재산보호원 권영호 소장, 한국저작권보호원 강대오 국장, SBA 서울지식재산센터 송재학 센터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전문가 강연 및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단국대 손승우 교수는 “중소기업 기술보호를 위해서는 중앙 및 지방정부간 협업채널을 확보하고, 효율적 조정 기능을 통해 통일되고 일관된 원칙에 따라 기술보호 정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시에 산업보안(기술보호) 기본법 제정, 징벌적 손해배상 및 입증책임 완화 등의 법제화도 뒤따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회를 공동주관한 SBA 기업성장본부 임학목 본부장은 “이번 토론회는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침해 및 분쟁사례를 공유하고 기술보호 유관기관 간 협약 및 지원제도의 개선사항을 진단하는 한편,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강화를 위한 서울시를 역할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기술보호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기부 장관에 홍종학 前의원…재벌개혁 주창 진보경제학자

    중기부 장관에 홍종학 前의원…재벌개혁 주창 진보경제학자

    대선 때 문재인 캠프의 정책부본부장을 맡아 정책 실무를 총괄한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23일 내정됐다. 이에 따라 역사관과 종교관 논란을 빚어온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지연된 조각이 정부 출범 166일 만에 완료됐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홍 후보자는 경제학과(가천대)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을 거쳐 19대 국회의원으로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경제 전문가”라며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홍 후보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현장 경험은 없지만,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앞장서면서 민주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활약했다. 청와대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벤처기업인 출신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찾고자 박 전 후보자 사퇴 이후에도 20여명의 인사들과 접촉했다. 그러나 ‘고위공직자 백지신탁제도’, 높은 청문회 문턱이 걸림돌로 작용해 적임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백지신탁제도가 문제가 되는 인사는 아예 배제하고 관련 없는 인물 중심으로 20여명을 검증했는데 모두 고사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가 국회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전·현직 국회의원 출신 7번째 장관이 된다. 이 관계자는 “정치인 출신이 많다는 지적도 있지만 홍 후보자는 철학과 신념이 있고, 정책 공약의 연속성 측면에서 보면 대선 캠페인 기간 많은 역할을 해 정부 정책을 지속가능하게 실천할 수 있으리란 장점을 봤다”고 설명했다. ▲인천(58) ▲연세대 경제학과 졸 ▲ 가천대 사회과학대학 글로벌경제학과 교수 ▲19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위원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홍종학 중소벤처부장관 후보자 누구?…‘진보성향 경제학자’

    홍종학 중소벤처부장관 후보자 누구?…‘진보성향 경제학자’

    23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홍종학 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재벌 개혁을 주장한 진보 경제학자다.홍 교수는 제물포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가천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홍 교수는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에서 재벌개혁위원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을 맡으며 우리나라 경제 산업 분야의 진보적 담론을 이끌었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앞장서면서 민주당 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활약했다. 홍 교수는 20대 총선에 불출마했으며, 올해 조기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지내며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 인천(58) ▲ 연세대 경제학과 졸 ▲ 가천대 사회과학대학 글로벌경제학과 교수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장 ▲ 19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 ▲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본부장 ▲ 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위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소벤처부장관에 홍종학 교수…재벌개혁 주창 진보경제학자

    중소벤처부장관에 홍종학 교수…재벌개혁 주창 진보경제학자

    문재인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홍종학 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재벌 개혁을 주장하는 진보 경제학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가 역사관·종교관 논란 속에 후보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한 지 38일 만이다.인천 출생인 홍 교수는 제물포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가천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홍 교수는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에서 재벌개혁위원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을 맡으며 우리나라 경제 산업 분야의 진보적 담론을 이끌었다. 마지막까지 비어 있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리가 채워지면서 문 대통령 취임 166일 만에 내각인선이 마무리됐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앞장서면서 민주당 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활약했다. 19대 국회에서 친(親) 문재인 인사로 분류된 홍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본부장으로서 최재성 전 의원과 함께 ‘플랫폼 정당’,‘100만 당원 시대’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교수는 20대 총선에 불출마했으며,올해 조기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지내며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후 새 정부의 미니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경제1분과위원회에 속해 경제 분야 정책의 근간을 마련했다. △ 인천(58) △ 연세대 경제학과 졸 △ 가천대 사회과학대학 글로벌경제학과 교수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장 △ 19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 △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본부장 △ 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위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경제민주화, 공정경쟁시스템이 관건/박대우 서울시 경제기획관

    [자치광장] 경제민주화, 공정경쟁시스템이 관건/박대우 서울시 경제기획관

    지난해 2월 서울이 경제민주화의 마중물을 붓겠다는 생각으로 경제민주화도시를 선언했다. 자치단체의 실행력으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선포는 이제 2년차를 맞이했다. 국가가 경제주체 간 조화를 통한 경제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음을 규정하는 헌법 제119조 제2항에 기반을 두는 경제민주화는 그간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이뤄져 주민 복지를 위해 주민 곁에서 밀착행정을 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 지방정부가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서울시의 노력은 많은 변화를 만들고 있다. 대형마트 영업 금지 조항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을 얻어 내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꾸준히 이뤄 냈다. 서울형 생활임금제, 근로자 이사제도 도입했다. 임차상인의 권익보호를 위한 상가임대차상담센터,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지원하기 위한 불공정피해 상담센터, 문화예술인의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계약서 작성부터 지원해 주는 문화예술불공정상담센터도 문을 열었다. 임차인이 마음 편히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임대료 인상 자제를 약속한 ‘안심상가’는 올해 47개로 늘어났고 임차인?임대인 간 총 147건의 상생협약을 체결해 건강한 상권을 만드는 상생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창업자,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영업지원센터’는 문을 연 지 1년 만에 하루 평균 133명, 월평균 2730명의 예비창업인과 소상공인이 찾는 열린 공간이자, 재기를 함께 고민하고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원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시는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지방정부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적합업종 신청 자료가 부족한 협회·단체에 실태조사를 지원하는 등 서울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는 19~20일 서울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포용적 도시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회의로,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자리이자 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다. 전 세계 도시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포용적 성장을 위한 각자의 역할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모두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하고 노력한 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 공정한 경쟁시스템의 원칙 아래 성장을 꿈꿀 수 있는 도시. 함께 잘사는 사회와 공정한 삶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람 중심의 경제도시를 기다린다.
  • “오만하다” 비판에 몸 낮춘 김상조… “공직자로서 자중”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폄하’ 논란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제민주화 관련 시민단체 간담회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겸허하게 질책을 수용하고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창업자를 직접 거론하며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책임자(CEO)처럼 우리 사회에 미래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아쉬웠다. 지금처럼 가다간 네이버가 많은 민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오만하다”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오만’ 지적에 대해 “정확하고 용기 있는 비판을 해 주신데 감사드리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상조 “우리 경제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

    김상조 “우리 경제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

    사전배포 자료 없는 ‘작심 발언’… 예정된 90분 넘겨 3시간 진행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기업에 이어 시민단체와의 ‘밀당’(말고 당기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김 위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경제민주화 관련 10개 시민단체 대표와 가진 간담회에서 “과거에 여러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해 비판이 제기된 상태에서 최근에 여러 계기를 통해 민원이 폭주하는 상황”이라며 “공정위가 민원 처리 기관으로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쟁이나 민원을 잘 처리해 민원이 많이 들어오면 불만율이 높아지는 악순환을 거치게 되는 것이 바로 성공의 역설”이라면서 “지금 공정위는 성공한 다음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실패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경제는 대기업 중심으로 고도성장을 이뤘지만 다수의 중소 사업자가 소수 대기업과 거래하는 수요 독과점적 산업 구조가 고착됐다. 공정한 경쟁이 태생적으로 힘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진단한 뒤 “시민단체가 여러 비전을 제시해 달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의 사건 처리나 조사 방식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사전에 배포한 자료에도 없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시민단체 출신임에도 시민사회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선 긋기’이자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혁하는 데 시민사회가 적극 협조해 달라는 ‘러브콜’이라는 두 가지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예정됐던 1시간 30분을 훨씬 넘겨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공정위 관계자가 “공정위 역사상 이런 자리가 있었는지 기억을 못 할 정도”라고 할 만큼 흔치 않은 광경이었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김 위원장에게 경제적·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고 하도급·가맹·유통·대리점 분야의 불공정 행위 사례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후 “시민단체들과 실무 차원의 논의를 지속하고 제가 참여하는 간담회도 다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간담회에서 제안된 의견을 검토한 뒤 향후 정책과 법 집행에 반영할 계획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상조 “이재웅·안철수 질책 수용…비판에 감사, 자중하겠다”

    김상조 “이재웅·안철수 질책 수용…비판에 감사, 자중하겠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다음 창업자 이재웅 씨의 ‘오만’ 발언과 관련해 “정확하고 용기 있는 비판을 해주신 데 감사드리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관련 시민단체와의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겸허하게 질책을 수용하고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판과 관련해서도 “매서운 질책의 말씀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계속 귀한 조언의 말씀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씨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김 위원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씨는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사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오만’이란 단어를 ‘부적절’로 수정했다. 안 대표도 이날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함과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라며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경제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에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계기로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 사회 전체가 심사숙고하면서 생산적인 결론을 내리는 기회가 생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민주 대표단 주관 ‘정부 100대 과제 이행 서울시 역할’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더민주 대표단 주관 ‘정부 100대 과제 이행 서울시 역할’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9대 후반기 대표단(대표의원 김동욱)은 6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서울시의 역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주관으로, 홍익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기획분과자문위원)과 전준경 법학박사(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정책기획특별보좌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가 발제했고, 김인제 서울시의원(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무부대표)이 좌장 겸 토론자로, 그리고 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박대우 서울시 경제기획관, 강맹훈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시민들과 서울시 집행부, 서울시의원 및 자치구의원, 그리고 관계공무원과 언론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토론회는 김동욱 대표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고, 특히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 중 약 66%가 서울시 정책과 중복된다는 조사결과를 예로 들며 그간의 성공적인 서울시 정책 사례를 중앙정부 및 다른 지방정부들과 적극 공유하고 아직 사례가 없는 국정과제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추진 모델을 만들어 귀감이 되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홍익표 국회의원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기획분과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대해 이를 비전과 목표, 전략과 과제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에 대한 재원대책과 지역공약에 관한 설명도 살펴봄으로써 큰 틀에서 정부의 공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이어 발제를 맡은 전준경 박사(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정책기획특별보좌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는 100대 국정과제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맞추어 설명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선도적 역할과 책임, 그리고 지방분권을 자치분권과 재정분권으로 나누어 개헌과 관련한 이슈를 선정하여 지역공약 실천 계획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국정과제 성공을 위해 실질적 지방재정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궁극적으로는 연방제적 지방분권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서울시의회와 국회의 협치를 강조했다. 이어 박대우 서울시 경제기획관은 경제민주화도시인 서울시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위한 서울시의 23개 실천과제와 연계현황을 밝히고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을 당부하였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강맹훈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서울형 도시재생의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그간에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추진현황과 정부동향, 그리고 향후 부동산 시장이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의 협력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욱 대표의원(도봉4)은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살펴보고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와 협치하여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는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시의회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확대되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히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논의를 토대로 앞으로도 법·제도적 기반의 확보와 국민참여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진행하여,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대안을 주는 선도적인 서울시가 되도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재용 선고, 정경유착은 역사적 종언 고해야

    433억원 상당의 뇌물 공여 등 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어제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공소사실과 관련해 5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장과 차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이 선고돼 두 사람은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본질은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의 부도덕적인 유착”이라고 규정한 뒤 “대통령과 대규모 기업집단의 정경유착이 과거사가 아닌 현실에서 있었다는 점에서 국민의 상실감은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 이후를 대비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대통령에게 승계 작업의 도움을 기대한 거액의 뇌물 사건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번 재판은 국정 농단과 정경유착을 단죄하는 역사적 재판으로 불릴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53회의 재판을 통해 쌍방 간 치열한 법리 공방이 있었지만 결국 그룹 현안 해결을 목적으로 정권과 부정한 거래를 한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이며 국민주권이라는 원칙과 경제민주화란 헌법적 가치를 훼손했다는 특검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판결에 앞서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이번 재판 자체를 ‘우리 사회의 반(反)재벌 정서에 편승한 인민재판’으로 폄하했고 경제적 악영향을 부각시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재벌 그룹 총수가 관련된 불법·비리 사건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과 사면 등의 특혜가 마치 관행처럼 굳어진 측면이 있다. 공정한 법 적용이 무시되면서 대기업들이 편법과 탈법에 무감각해졌고 후진적 경영 구조를 온존시킨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판결은 재벌과 권력 집단이 더는 헌법과 법률 위에 군림할 수 없음을 환기시킨 것이다. 법치주의가 허물어진 나라가 선진국이 된 예는 역사적으로 찾아볼 수 없다.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국가 시스템을 무시한 재벌 총수의 범죄행위에 더이상 눈감아 줄 수 없다는 시대적 여망이 담겨 있다. 물론 앞으로 2심, 3심이 남아 있다. 삼성 측은 1심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경영 활동의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있기는 하다. 이렇듯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삼성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고려해 경제적 악영향 등을 앞세워 선처를 주장하는 분위기도 있었으나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법치주의 대원칙은 훼손될 수 없다. 조직적이고 탈법적인 기업 활동, 법을 사유화한 정치 집단과의 유착으로 득을 보려는 불법적 행위가 이 땅에 발을 붙여서는 안 된다. 삼성 역시 이번 선고를 계기로 과거의 경영 행태와 결별하고 새로운 각오로 심기일전해 한국의 대표적 기업으로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기를 당부한다.
  • 25일 14시 30분 이재용 운명의 날

    25일 14시 30분 이재용 운명의 날

    특검 “정경유착” 삼성 “李 무관” 뇌물 유무죄 따라 朴재판도 영향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총 433억원 규모의 뇌물을 제공하거나 약속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명이 오는 25일 선고공판에서 결정된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 삼성 측 변호인단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417호 대법정에서 이 부회장과 최지성(66)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사장, 장충기(63)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55) 전 삼성전자 전무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비리와 블랙리스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 등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있었지만, 특검으로선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 관계를 밝히는 것이 국정농단 사건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박 특검도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이 사건은 전형적인 정경 유착에 따른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지적하며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은 정씨의 승마 훈련 지원을 위해 약속금액 135억 265만원을 포함해 총 433억 2800만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비롯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등 모두 5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특검 수사 결과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바로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이어진 재판에서도 이 부분을 놓고 특검팀과 변호인단이 매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도와주는 대가로 삼성이 정씨 승마 훈련과 장시호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했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 측은 각 지원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는 박 전 대통령에게 준 뇌물이 아니라 최씨의 강요와 공갈에 의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이 부회장은 이 사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최 전 부회장이 책임자라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뇌물공여 혐의 자체의 양형은 높지 않지만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 관계가 어떻게 결론 날 것인지가 판결의 핵심이다. 특검과 변호인 측은 지난 7일 결심공판 이후 18일까지 17건씩의 의견서나 참고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하며 장외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번 재판이 1심 재판으로는 최초로 생중계될지도 관심이다. 지난달 25일 대법원의 규칙 개정에 따라 1·2심 선고를 생중계할 수 있게 된 만큼 재판부도 고심하고 있다. 당초 중법정에서 열리던 재판은 높은 관심과 취재 열기 등을 고려해 150석 규모의 대법정에서 선고를 진행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특검 “전형적 정경유착” 이재용 징역 12년 구형

    특검 “전형적 정경유착” 이재용 징역 12년 구형

    25일 1심 선고… 생중계될 듯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433억여원의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박영수 특별검사가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박 특검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이 사건 범행은 경제계의 최고 권력자와 정계 최고 권력자가 독대 자리에서 뇌물을 주고받기로 큰 틀의 합의를 하고 그 합의에 따라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과 주요 정부부처 등이 동원돼 진행된 범행”이라면서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민주화라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또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7년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특검은 이어 “피고인들은 법정에서 허위 진술과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처벌해야만 국격을 높이고 경제 성장과 국민 화합의 든든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 변호인인 송우철 변호사는 최후 변론에서 “특검이 전 공판 과정에서 제출한 정황증거와 간접사실을 모조리 모아 봐도 공소사실을 도저히 뒷받침할 수 없다”면서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어 “특검이 견강부회(牽强附會·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은 헌법상 무죄추정 원칙을 넘어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눈물을 흘리며 “모든 것이 제 탓”이라며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제 개인을 위해 대통령에게 뭘 부탁한다든지 기대한 적이 결코 없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 구속 기간 만료를 이틀 앞둔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에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이 재판은 이달부터 시행되는 1·2심 선고 중계 규칙에 따라 생중계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정부 ‘경제 권력’ 서울대 경제 81학번

    文정부 ‘경제 권력’ 서울대 경제 81학번

    문재인 정부의 경제 권력 핵심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들이 부상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우리 경제를 주름잡던 ‘똥파리’(서울대 82학번의 별칭)들보다 5년 가까이 늦은 것이다.서울대 경제학과는 대대로 경제 분야 ‘파워 엘리트’의 산실로 꼽힌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경제정책을 이끄는 경제관료 핵심 요직에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들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는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철주 전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 출신이었다.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은 서울대 법대지만 이들과 동기에 해당한다. ●김상조·한승희 학창 시절부터 인연 문재인 정부에서 두드러진 대표적 ‘서경 81학번’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한승희 국세청장이다. 김 위원장은 학계(한성대 경제학부)와 시민단체(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에서 활동하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현 정부에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경제민주화 정책을 총괄하며 현 정부 경제정책은 물론 경제 분야 인선도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가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현 정부 인사로 꼽히는 까닭이다. 공정위와 더불어 5대 사정기관 중 하나인 국세청을 이끄는 한 청장 역시 김 위원장과 동기다. 행정고시 33기로 비교적 늦게 공직에 입문했지만 ‘국세청의 중수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과 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핵심 요직을 거쳤다. 김 위원장과 한 청장은 학창 시절부터 인연이 있다. 둘은 대학 2학년 때인 1982년 26회 행정고시 1차 시험에 나란히 합격했지만 이듬해 2차 시험에서는 모두 떨어졌다. 한 청장은 행시에 재도전해 몇 년 뒤 합격했지만 김 위원장은 학계로 선회했다. 김 위원장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고 김수행 서울대 교수 등의 지도를 받아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위원장이 학교에 재직할 때 한 청장이 종종 조언을 구했다고 알려져 있다. ●“뒤늦은 기용… 준비 잘돼 있을 것” 또 다른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 출신 경제관료로는 고승범(행시 28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김용범(30회) 금융위 부위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김성하(이상 31회) 공정위 상임위원 등이 꼽힌다. 김용범 부위원장과 김성하 상임위원 등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토대로 앞으로 금융 당국과 감독 당국을 이끌 공직자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한 전직 관료는 30일 “81학번들은 학교 다닐 때 ‘첫 학력고사 세대’이자 ‘입시 미달 학번’이라서 본고사 세대인 80학번과 입학정원이 크게 늘어난 82학번에게 위아래로 홀대받았다”며 “후배들보다 늦게 기용된 만큼 더 잘 준비된 역량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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