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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6.13/ 전북지사 후보 정책 집중비교

    최근 호남지역의 민심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이와는 달리 전북지사 선거 판세는 민주당 강현욱(姜賢旭)후보가 독주중이다.한나라당 나경균(羅庚均)후보와 무소속 손주항(孫周恒)후보가 강 후보를 얼마나 따라잡느냐가 관건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세 후보는 각자 자신의 강점과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필승전략을 수립,표심 공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나 후보는 패기,강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손 후보는 부정부패와 타협하지 않는 소신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도정= 세 후보 모두 투명 행정·조직 활성화·열린 도정을 강조하고 있다. 나 후보는 공정·투명한 도정을 위해 모든 도민이 참여하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전국 최하위권인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고,공무원 처우를 개선하며,공정한 인사를 통해 ‘살기좋은 전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또 부정부패의 온상인 각종 입찰제도를 개선,비리의 사슬을 끊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강 후보는 “도청조직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공무원의 사기가 조직활성화의 요체인 만큼 도청 조직을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생산적 조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인력은행식 프로그램을 가동하고,기능과 직능에 따른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며,투명하고 객관적인 종합행정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손 후보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실시하고,농정·환경·여성·문화 분야를 맡는 정무부지사를 두어 도정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도정은 지사가 전적으로 책임짐으로써 공직자들이 소신껏 업무를 추진토록 하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경제 활성화= 낙후된 지역발전 계획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후보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나 후보는 핵심 3대 공약으로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립·추진 ▲동북아 경제권대두에 따른 지역적 수용체제 구축 ▲지역발전 장기 비전과 전략수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권역별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첨단산업벨트,생명산업 및 관광벨트,국제 생산·교역 및 해양관광벨트,전통문화벨트 등을조성해 지역발전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도시 기능을 특화해 개성있는 친환경적 지역 정주기반을 형성하고,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지식기반산업도 육성키로 했다. 강 후보는 “전북이 환황해권 중심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막강한 경제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10대 비전을 제시했다. 군산 자유무역지역과 신 공항,신 항만을 경제특구로 지정,대 중국 수출기지와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또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설립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능력을 향상시키고,민자와 외자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후보는 “전북권 경제특구를 추가 지정하고 ‘불 꺼진 군산항’의 부활을 위해 집중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역설했다. 전주 신 공항 건설사업을 마무리짓고 ‘300만 전북도민 상주 인구시대’와 ‘5조원 예산시대’를 이루겠다고도 공약했다. ●문화·예술·관광= 나 후보는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 확보와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문화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또 지역별로 다양한 관광자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특화개발하고 국제경쟁력이 있는 전통문화를 활성화 시킨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강 후보는 “전주∼남원간 국도 변에 50만평 규모의 릴레이식 종합민속촬영 군락을 만들어 논스톱 촬영환경을 조성,영상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면세점 설치,전북관광 홍보 전문인력 양성,향토음식특성화,서부해안권과 동부산악권을 연계하는 테마관광코스·생태체험관광코스 개발도 제시했다. 손 후보는 “전주에 백제 견훤의 왕도를 복원하고,전북을 역사+문화+예도+교육+관광의 명소로 만들어 각국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사람과 사람’,‘예술인과 기업인’등이 인연을 맺도록 하고 전북 프로스포츠팀창단,서예박물관,석공예박물관,자연박물관,해저 청자문화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굴뚝 없는 문화벤처사업’을 육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새만금사업= 한때 논란을 빚었던 새만금사업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적극적인 개발구상을 갖고 있다. 나 후보는 “새만금지구를 생태영농·복합휴양권·국제교역 업무지구로 개발하겠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자신이 ‘강만금’으로 불릴 만큼 새만금 개발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있다고 강조했다.만경강 유역 수질오염을 최소화,새만금 내부 개발을 촉진하고 새만금 신항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새만금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새만금사업을 마무리,전북을 명실상부한 서해안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종합= 세 후보 모두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인사정책·지역발전·새만금사업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다. 공정한 인사로 흐트러진 도정을 바로잡고,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잘 사는 고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공업화에 뒤떨어진 전북의 미래를 위해 문화·예술·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설계’도 비슷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인물평 ●나경균 후보는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5·18광주민주항쟁에 동참했다가 계엄법 및 포고령 위반 혐의로 7개월간 옥고를 치렀다.‘청년 도전정신’이 강한 개혁적인 인물로 민주당 텃밭에서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만큼 ‘패기’가 넘친다.법학박사로 도덕적이고 청렴하다는 평이다. 환경,지방행정 분야의 공부를 많이 했고,인권운동과 시민운동에 앞장서 왔다.행정경험은 없지만 ‘준비된 지사’의 자격을 갖추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무소속과 한나라당 후보로 김제에서 국회의원에 2차례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다. ●강현욱 후보는 관선 전북지사를 역임했고,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전문가’.역대 전북지사 중 가장 뛰어난 행정력과 기획력을 갖췄다는 평.농림수산부장관과 환경부 장관을 지내면서 행정의 합목적성과 균형감각을 잃지 않아 ‘행정 9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95년 도지사 선거에서 유종근 후보에게 패했지만,96년 15대 총선에서는 군산지역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호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손주항 후보는 ‘백전노병’으로 불린다.16세에 외숙인 고 진직현 제헌국회의원선거운동을 도우면서 정치에 뛰어들었고,1961년 26살 때 전국 최연소 도의원에 당선될 만큼 현실 정치에 밝은 인물. 73년 무소속으로 나서 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또 78년에는 10대 국회의원에 옥중당선 되는등 40여년간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 온 ‘전북 정치사의 산증인’이다.구속과 석방이 반복되는 역경 속에서도 민주화에 대한 의지와 추진력을 잃지 않아‘인간 기관차’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
  • 집중취재/ 청계천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서울시장 후보 ‘복원논쟁’,역사속의 청계천

    ■서울시장 후보 ‘복원논쟁’ 서울시장 선거전에 나선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청계천 복원’을 공약하면서 이 문제가 뜨거운 쟁점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환경친화형 도시’,‘재개발을 통한 신상권 개발’ 등을 내세워 청계천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이에 대해 민주당의 김민석 후보는막대한 재정부담과 복원공사 기간에 감수해야 할 인근 상권의 피해 및 교통체증 유발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복원을 주장해 온 이 후보는 “강남에 비해 침체된 강북경제권을 되살릴 수 있는 ‘초대형 리모델링’ 사업이 될것”이라고 말했다.“청계천의 복개구간은 오염이 심각한거대한 하수구로 변했고,고가도로는 노후되어 보수를 한다고 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서울시가 3600억원을 부담하고 11조원의 민자를 유치해 하천을 복원,지하수를 흘려보내고 천변 양쪽 상가를 동대문패션타운과 연계상권으로 재개발 하면 30조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장담한다.그는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 “임기내에 기필코 복원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민석 후보는 “공약에 발목이 잡혀 이미 회복 불능인 청계천 복원에 매달릴 경우 도심교통난이 최악으로 치닫는 것은 물론 상권보상 등 예기치 못한 문제가불거져 시정이 일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이 문제에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논쟁을 바라보는 서울시 관계자들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이들은 “서울에서도 교통부하가 가장 큰 동대문 일대의 차량 통행속도가 지금의 평균시속 21∼24㎞보다최고 4∼5㎞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미 말라버린하천에 지하수를 끌어들인다는 구상도 수로 건설과 매년투입해야 하는 유지관리 예산 등을 고려할 때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다. 복원사업비도 걸림돌이다.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에 수십년간 형성돼 온 상권의 개별 영업권을 감안하면 재개발에 따른 보상과 도시 기반시설 구축 등에 적어도 10조원 이상은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천문학적인 재개발 투자비를 민자로 충당할 경우 부담이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되는 것도 문제다.그러나 “사천(死川)이라도 복원해 놓으면 쇼핑몰과 휴식공간이 들어서 도심의 생활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찬성론도 나오고 있다. 조덕현·이동구기자 hyoun@ ■역사속의 청계천 서울 도심을 에워싼 북악산과 인왕산,남산의 계류수가 모여 물길을 이룬 내(川)가 청계천이다.물은 동쪽으로 길을잡아 종로·중구의 경계를 가르며 왕십리밖 살곶이다리(箭串橋)까지 3.6㎞를 흐른 뒤 중랑천과 합류해 한강으로 흘러든다. 조선시대에는 개천(開川)으로 불렸다.연중 우기를 빼고는 거의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乾川)이었으며,복개되기 전에는 각종 생활오수가 흘러들어 매우 불결했다. 게다가 비만 오면 범람해 인근 민가를 휩쓸기도 했다. 본격적인 치수사업은 태종때 시작됐으며 지금의 물길과천변 석축은 영조때의 대규모 준설과 직강화 사업으로 생겼다. 이후 범람을 걱정해 수표교를 만들어 수위를 측정했으며광교·관수교·영미교 등도 이즈음 만들어진 석축 교량이다. 이곳 복개공사는지난 58∼60년 광교∼주교(舟橋)간 1단계사업 이후 20여년에 걸쳐 4단계로 나뉘어 실시됐다. 복개와 함께 67년말 청계고가도로 공사가 시작돼 1년 5개월만인 69년 3월 중구 충무로∼동대문구 용두동간 연장 5.65㎞의 고가도로가 만들어졌다.지난 76년에는 6.99㎞로 연장됐다.청계천이란 이름은 일제때 지어졌다. 심재억기자
  • 기로에 선 김정일 경제정책노선

    통일연구원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원 11주년 기념학술회의를 개최했다.오승렬 통일연구원 경제협력연구실장이 ‘북한 김정일 시대의 경제정책’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주제발제문을 요약,소개한다.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남에 따라 북한 지도부는 98년부터 체제위기의 강박관념에서 탈피,새로운 정책노선을 통한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경제회생만이 김정일(金正日) 정권의 정통성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90년대의 경제적 위기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표면적인 ‘강경’과 이면의 ‘유연’이라는 괴리 속에서 점차 상황변화를 제도적으로 수용하려는 실용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앞으로 그 변화는 더욱 뚜렷이 나타날 전망이다. 98년 9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는 유훈통치를마무리하고 김정일시대의 개막을 알렸다.이후 북한 경제정책의 변화는 ①중앙의 성(省)과 관리국 중심의 기간산업 집중관리 ②지방경제의 자체 관리(독립채산제)를 통한 효율성 제고 ③시장경제권과의 무역 필요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대외무역 촉진정책④전산화와 정보기술사업 육성을 통한 경제관리의 현대화 ⑤토지정리사업과 군(郡)협동농장경영관리위원회의 운영을 통한 농촌경제의 통합적 관리 등으로 요약할수 있다. 정책노선의 변화로 계획경제체제의 비효율성 완화,지방경제단위의 자율성 고양,대외경제관계 확대 등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었다.특히 지방정부에 대한 지방공업계획권과 생산물가격 결정권을 확대하고,부문별 예산수납제를 통해 지방예산 자율권을 보장한 점은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향후 암시장이 공식적 시장유통기구로 전환되지 않고,중앙경제와 지방경제의 분리가 지방경제의 소(小)계획경제화로 고착된다면 북한경제의 궁극적 회생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또한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틀 속에서 관리방식의‘조정’과 대외무역을 활용한 ‘실리획득’의 측면만을 강조하는 것은 근본적 개혁·개방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북한은 경제관리방식의 조정과 국제사회의 지원 등 환경적요인의 호전에 따라 최근 2∼3년간 경제상황을 다소 개선할수 있었다.그러나 90년대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자본축적이 이뤄지지 못했으며,산업가동률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식량사정도 여전히 어렵다.따라서 제한된 정책조정으로 ‘저점균형’의 경제상황을 탈피,정상적 성장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 [기고] 동북아 비즈니스 실현전략 보완을

    지난 4일 정부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추진을 통해 “우리 사회 전체를 대외개방도와 적응성이 높은 사회로개편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발표했다.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수도권 서부 5개 지역을 ▲영종도는 항공물류 및 관광·레저단지 ▲송도신도시는 국제업무·지식기반산업 중심지 ▲김포매립지는 화훼수출단지,위락·주거 및 국제금융 업무지역 ▲서울 상암동(DMC)은 정보·디지털 미디어 산업단지 ▲고양은 관광·숙박 및 국제전시단지로 기능을 분담해 2020년까지 3단계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선거용이니 재원확보계획이 없는 장밋빛 구상이니 하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우리나라가 어떤 국가전략으로 향후 10∼20년을 대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정부차원의 고민을 엿볼수 있다.만약 이 시기를 허송세월할 경우 우리나라의 미래는 구한말(舊韓末)의 실수를 또한번 되풀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이번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 청사진’의 궁극적목표는 그 편익이 한반도 전역으로 파급되는 구조를 만드는것이다.정부도 비수도권의 소외를 염려해서 중요부문 계획으로서 ‘지역균형발전 정책과의 연계’를 포함시키고 있는데,그 내용들이 기존 정부시책들의 짜깁기에 불과하다.다시 말해서 부산항과 광양항에 대한 항만기능 확대방안,그리고 이번 정부구상과 직접적 관계를 분명하게 연관지우지 못한 채동남권의 울산,마산,창원과 서남권의 광양,여수,목포,광주등의 개발방향만 나열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정부 구상의 목적과 기대효과를 솔직하고 분명하게 드러내는 한편,청사진의 추진에 따른 전후방 파급효과가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는 거점지역 및 사업에 선택적 집중을 하는 세부실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이번 정부 구상은 국제활동의 창구역할이 되는 서쪽의 인천신공항에서 동쪽으로 송도신도시,김포매립지,고양 숙박 및국제전시단지,서울 상암동 DMC로 연결되는 동서축 개발전략으로 한정되어 있다.결론부터 말하면,개발청사진은 그 성공과 편익의 전국민적 향유를 위해 동서축 중심에서 남쪽으로서해안축과,북쪽으로 통일 후도 고려한 개성-평양축을 병행하는 ‘동서축 및 남북축’ 개발전략으로 수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서해안축은 인프라와 핵심 거점개발사업들이 추진 중에 있다.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는 교통시설인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있으며,핵심 거점개발사업들인 평택항-아산(자동차)·서산(석유화학) 기간산업단지-군장산업단지-목포대불산업단지가 건설 내지 운영 중에 있다.이들은 국내적 관점에서 본다면 분리된 별도의 경제권역일지는 몰라도 국제적 관점에서는 하나의 거대도시권(megalopolis)이다. 북한쪽과의 전개(展開)도 중요하다.북한 서해안축인 파주남북교류협력단지(경기도 구상)-개성공단-평양 남포공단과의 기능적 연계가 필요하다. 동아시아 비즈니스 중심국가의 실현은 앞서 거명된 5대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내 일부 지역의 국제화로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전 국토와 전국민이 국제화되어야 하고,그 효과도 한반도 내륙으로,비수도권지역들인 중부 및 남부지역 그리고 북한지역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이상대 경기개발硏 도시·지역계획부장
  • 국민의 정부 4년 평가와 과제 전문가 4인에 듣는다

    대한매일은 24일 오석홍(吳錫泓) 서울대 명예교수,임혁백(任爀伯) 고려대 정외과 교수,김경민(金慶敏) 한양대 정외과 교수,정문건(丁文建) 삼성경제연구소 전무와 편집국에서 긴급대담을 갖고 ‘국민의 정부 4년 평가와 남은 1년의 과제’를 진단했다.이날 대담은 정치,통일·외교,경제,사회·행정 등 4개 분야에 걸쳐 평가보다는 과제에 초점을 맞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임 교수=지난해 여당의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 총재직을 사퇴했다.이는 당 총재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있는 한국식 정당제에서 상당한 개선으로볼 수 있다.집단지도체제로 바뀌면서 권력이 분산되고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의 권한이 강화됐다.국민들로부터도 높은호응을 받았고 이런 분위기는 야당으로까지 확산됐다. ▲김 교수=정치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이 정도만으로도 상당한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정권 후반기를 맞아 주로 실패한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제대로 된 부분에 대한 평가도 같이 해야 한다.과거 정권에 비해 갈수록 진전된모습을 보이고 있다.세부적으로 고쳐가야 할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인정할 부분은 인정을 해야 한다.대통령이 총재직을내놓은 것,재계가 정치헌금을 하지 않겠다는 것 등 제도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정 전무=정치가 혼란스럽고 사회기강이 안 서는 데는 정치자금이 뒤에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는 정당을 통한 정치자금의 동원이 일반화돼 있다.역대 대통령 중 누구도 정치자금에서 자유로운 적이 없었다.행정부에서 법인세의 1%를 공명선거 자금으로 쓰자고까지 할 정도다.그만큼 개혁이 가장안 되고 있는 부분이 정치분야임을 반증하는 것이다.남은 임기 1년 동안 정치자금법이라도 고쳐 대통령들이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이것이야말로 모든 사회기강들이 바로 서는 전기가 될 것이다. ▲오 교수=국회에서의 거친 말이나 대정부 질문의 파행운영등은 우리사회 내 극한 대립구조의 반영이다.단기적으로는국회발언 제한 등 조치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오히려 정치권 외부에서 할 일이 더 많다.국민들이 국회의 이런 행태를 달가워하지 않음을 정치인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임 교수=50년만의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한 현 정권은 역대 가장 진보적인 성향을 띠고 있지만 정치분야의 개혁은 거의 이루어진 것이 없다.이는 정치개혁의 속성 때문이다.정당들은 정치개혁의 주체이면서 동시에 대상이어서 자기 개혁에스스로 나서기가 어렵다.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있어야만 한다.정치개혁이 부진했던 중요한 이유로 외환위기를 들수 있다.정부 출범 직후부터 기업,금융,노동 등 경제사회 개혁이 중심축을 이루다 보니 애초부터 정치개혁은 논의에서밀려버렸다.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어떤 식으로 자발적인 개혁을 이뤄낼지 의문이다. ▲김 교수=남북 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사업 등은 의미있게평가해야 할 부분이다.다만 대북정책의 목표는 정부가 잘못세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근시안적인 민족주의적 접근방법보다는 거시적으로 북한을 남한과 중국,일본으로 연결되는 경제권으로 끌어들여 경제적 상호의존성을 높이는 쪽으로정책이 추진됐어야 한다.일부에서 ‘퍼주기’ 논란이있는데 경제지원은 인도적 측면에서도 보다 늘려야 한다. ▲정 전무=그동안 정부의 햇볕정책이 성공을 거둔 것은 미국과 대외정책 조율이 잘 됐기 때문이다.과거 민주당 클린턴행정부의 한반도에 대한 최대 관심사는 경제개혁과 시장개방 등 경제부문에 있었다.때문에 남북간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의 우선권을 인정해주었다.그러나 공화당 부시행정부로 넘어오면서 이런 기조가 바뀌었다. ▲임 교수=9·11 테러 이후 햇볕정책의 미래가 비관적으로바뀐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역설적으로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우리 내부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회의가불식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악의 축’ 발언으로 한반도에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음이 국민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줄여주고,외국인들의 한국내 투자를 촉진했던 것은 햇볕정책의 효과였다. ▲정 전무=97년 말 우리가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상환 불이행) 직전까지 간 것은 외환유동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유동성 극복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우리는 성공적으로 위기를넘겼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구조조정 정책 등 민주시장경제를향한 개혁이라는 관점에서는 짚고 넘어갈 부분이 많다.현 정부 개혁의 핵심은 ‘강요된 구조조정’이었다.미국 클린턴행정부는 현 정권 출범 초기 한국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지원하는 대가로 미국식 패러다임에 입각한 경제시스템을 수용할 것을 강요했다.한국경제를 개발경제에서 영미식 금융중심의 시장경제로 전환하라는 메시지였다.개혁정책이라는 게 우리 스스로 오랜 기간 준비하고 국민적 컨센서스가 바탕이 되지 못한 채 우리 경제·사회·문화의 구조를 완전히 180도돌리는 식이 돼 버렸다.개혁의 추진전략 면에서도 점진적 개혁이 아니라 빅뱅(대폭발)식 개혁이었다.이런 개혁정책의 부작용은 지난 4년 동안 한국경제에도 나타났다.1∼2년은 벤처기업과 정보기술(IT) 부문이 살아나면서 빠르게 회복하는 듯했지만 대우사태 이후 시장이 마비됐다.지난해에는 시스템이 경색되면서 경제가 급랭하는 상황이 됐다. 우리사회가 개혁을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전략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임 교수=다른 나라와 비교할 경우,한국의 금융 구조조정은 일본보다도 과감했던 측면이 있다.지난해 말부터 주식시장이 활황을 띠고 있는 것은 이런 부분에 대해 시장이 반응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주가상승의 주역은 외국투자자본이다.과거 재벌위주의 경제시스템을 혁명적으로 바꾼 결과다. 일본은 혁명적인 방식을 통하지 않고 정상적인 방법을 썼기때문에 현재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재벌을 대체할 수 있는 세력으로 IT와 벤처산업이 나왔다.그 과정에서 일부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한국 전체의 경제구조를바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정 전무=지난해 우리경제는 97년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어려운 외부적 충격이 있었다.일례로 97년에는 반도체 값이 떨어지기는 했어도 원가 밑으로까지 내려가지는 않았다.미국경제도 4%나 성장을 했다.그러나 지난해에는 IT부문 거품이 꺼지면서 반도체 값이 원가 이하로 떨어졌고 유가도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급등했다.일본 엔화 절하에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미국의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하지만 97년 6% 성장을 했을 때 우리나라 기업의 대부분이 적자 결산을 했지만 지난해에는 3% 성장 속에서도 대부분 기업이 흑자를 냈다.부채비율 감소 등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저성장 국면에서도 수익을 낼수 있도록 체질이 개선된 때문이다.그러나 아쉬운 점은 이런 한국기업에 대한 평가를 우리 스스로 하지못했다는 것이다.외국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 큰 시세차익을 남기고 있다.그동안 우리나라 구조조정의 열매를 외국투자자들이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임 교수=우리가 중국과 일본 등 양쪽에서 협공을 받고 있다는 말이 있다.하지만 이는 거꾸로 봐야 한다.우리가 베이징을 마주보고 있고 세계 두번째 경제대국 일본과 인접해 있다.우리나라의 상황은 지정학적으로 큰 축복이다.중국이 우리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한국과 중국은 아직 기술과 생산능력에 엄연히 차이가 있다.중국과 함께 공동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을 강구하는 것이바람직하다. ▲김 교수=중국이 급부상하는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유리하다.근시안적인 태도를 갖고 이 문제를 다룬다면언젠가는 어려운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이 나라들을 활용해서 이제는 한국도 세계 4대 강국으로 갈 수 있다는 비전을 가져야만 한다. ▲오 교수=현 정부는 개혁을 기치로 많은 일들과 시도를 해왔다.이로 인해 우리 국민 전체의 기대수준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말썽이 나기는 했지만 건강보험 개혁이 시도됐고 여성보호,부패방지 등에 많은 작업이 이루어졌다.작은 정부를만들기 위해 애쓴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정책 과시를 위한각종 위원회가 신설된 것을 비롯해 의약분업 등 무리하게 추진된 개혁정책들도 많다.정책의 정리정돈이 미진하고 전문성이 결여된 부분도 있었다.인사문제에 있어 각 부처 장관의권한을 살려주어야 하지만 대통령이 개별부처의 일에 지나치게 관여한 감이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개혁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치료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부문별로 샅샅이 점검해서 이를 고쳐야 한다.과시용이거나 형식적인 조직은 과감하게 없애거나 고치는 일이 필요하다.또한 투명성을 더욱 더 높여야 한다.정책이 다음정권으로까지 승계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정권말기여서 여야 협조가 어렵다면 장기적으로 다음 정권이이전 정권의 정책들을 싹 슬어버리지 않게끔 만드는 제도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임 교수=정부의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인정을 하고 있다.그런데도 현 정권의 인기도는 바닥수준이다.그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가 인사의 난맥상이다.인사의 등용 풀이 너무 좁다는 점이다.소수파 정권으로서 지지 기반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도 인재 풀의 규모를 확대했어야 한다.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지적이라고 평가받는 김 대통령에 대한 지식인들의 지지도 낮은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정 전무=지금까지 상당수 개혁정책이 실패로 돌아간 원인은 사회의 주변 인프라는 갖춰져 있지 않은데 정책만 양산됐기 때문이다.의료체계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의약분업은 의료재정의 파탄을 가져왔다.입시제도 역시마찬가지다.공무원 개방형 임용체제도 노동시장의 유연성이없는 상태에서는 아무런 효과도 낼 수 없다.개혁이 성공을거두기 위해서는 전략도 중요하지만 인프라 정비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또한 현재와 같은 대통령 5년 단임제에 대해서도 재고해 볼 시점이다.정권들이 선진시스템을 위한 기초기반을 조성하기보다는 5년간의 가시적인 성과에 더 집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리 진경호 김태균기자 jade@
  • KDI “기부금大入 허용해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 기부금 입학제도를 단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정책대안이 제시됐다.현행 고교평준화 제도를 대폭 뜯어고쳐 학부모와 학생에게 학교 선택권을 줘야한다는 방안도 나왔다.추곡수매가에 대한 국회 동의를 없애는 등 정부수매제도도 전면 개편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비전 2011’ 최종 보고서를 내놓았다. KDI는 “평준화된 획일적인 여건 아래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킨 사례는 어느 나라에도 없다.”며 사실상 고교평준화제도의 폐지를 촉구했다.사립대학의 재원확보를 위해 납득할 만한 기준을 정한 뒤 기부금 입학제도를 점차 허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이와 관련,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기부금입학제도는 공평성과 투명성을 전제로 대학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는 기부금 입학제 도입과 고교 평준화 폐지문제가 또다시 제기되자 “경제 논리로 교육정책을보는 근시안적인 행태”라며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KDI는 우리나라를 동북아 경제권의 비즈니스 및 물류 중심지로 만들려면 수도권에 국제비즈니스 타운을 건설하는 등외국기업 유치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추곡수매가의 국회동의제를 폐지하는 등 정부수매제도도 전면 개편하고,직접지불제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박정현 박홍기 김태균기자 jhpark@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항만산업이 국가미래 좌우

    컨테이너(container)란 무엇일까? 화물을 나르는 수송용기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운송분야에서 널리 이용되는 컨테이너는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건설현장에서는 현장사무소로,창고가 모자라는 곳에서는 화물 임시창고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컨테이너의 도입은 국제물류산업뿐 아니라 항만산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다.항만을 단순한 화물하역공간에서 종합물류공간으로,그리고 운송수단간의 중요한 연결지점(node)으로 변모시켰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항만을 적극 활용,국제물류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일찍이 네덜란드,싱가포르,홍콩 등은 좁은 국토면적과 적은인구에도 불구하고 해양과 대륙을 연결해 주는 천혜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세계 최고의 항만과 배후물류단지를조성,국제물류수송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 우리나라도 국토면적이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하지만 반경 1200㎞이내에 인구 7억명이 넘는 거대시장을 두고 있다. 세계 경제강국들과도 가깝고 컨테이너 선박의 간선항로상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여건이 뛰어나다.이런 점에서 이들 세 나라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지리경제적 이점을 잘 활용하면 유라시아 대륙에서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진출하는세계의 물류중심국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제구조가 수출입 의존도(65%)가 높고,수출입화물의 99.7%를 항만을 통해 수송함에도 불구하고 항만시설과 배후물류단지의 부족으로 우리 화물조차도적기에 처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부산항의 경우 항만시설이 부족하고 배후물류단지가 없어 항구에서 먼 바다에서 하역작업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 허다하다.이는 부산항의 경쟁력 약화를 의미한다.중국경제의 성장에 힘입은 항만수요의 증가를 생각할 때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는 세계지도를 뒤집어 놓고 한반도의 위치를 살펴 볼 때다.한반도는 앞으로 광활한 태평양이 펼쳐져 있고 뒤로는 유라시아대륙이 떡 버티고 있는 형세다.한반도를 감싸고 있는 일본열도는 태평양의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구실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중국의동쪽 연안은 한반도를 보호하는 호안(湖岸)역할을 하는 듯하다.중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공업화가 추진되고 있는 동북 3성(省)과 극동러시아는 한반도의 배후지로 등장하고 있다. 한반도는 세계 최대의 경제시장인 북미 대륙과 일본,세계 최대의 인구 보유국이자 제조업 기지인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중심축에 놓여 있다.자유무역주의가 확산되고지역블록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을 연결하는 물류네트워크의 중심지 역할을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이러한 가능성의 중심에 항만산업이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국민과 정부는 의식을 크게 바꿔야 할 때라고 본다. 유삼남 해양부장관
  • 경북북부 중앙고속도로 개통 희비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1개월여가 지나면서 관통구간인경북 북부지역 상권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교통여건이 좋아져 관광객 유입과 특산물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서울로의 원정쇼핑과 레저인구의 역외 유출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경북 북부지역 시·군에 따르면 안동·영주지역 주민이 승용차로 서울에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3시간 정도 걸린다.종전에 4시간 이상 걸리던 것과 비교하면 지역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나아진 것이다. 그 결과 안동과 영주의 교통량이 30∼50%가량 증가 이들 지역을 찾는 외지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또 지역 특산물 판매도 증가해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례로 영주의 풍기인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가량 판매가 늘어 인삼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반면 대구·경북권의 상권 위축과 레저인구의 역외 유출로지역 경제권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안동과 예천지역 상인들은 물품 구입선을 대구에서 서울로 돌리고 있다. 중상류층 주민들의 쇼핑 패턴도 바뀌었다.종전에는 주로 대구로 쇼핑을 나갔으나 지금은 승용차로 서울까지 원정,물건을 대량 구입하는 추세다. 주민 김모씨(40·안동시 용상동)는 “옷이나 물건을 한꺼번에 많이 구입할 경우 조금 멀어도 서울까지 가서 사면 승용차 기름값을 뺄 수 있다.”며 “앞으로는 가급적 서울로 쇼핑을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관광객이 유입되고 특산물 매출이 증가하는 등 북부지역의 발전이 앞당겨지고 있기도 하지만 상권 위축 등 부정적 측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 고이즈미 아세안순방 결산/ 日·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 성과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4일 싱가포르에서 동아시아 정책연설을 끝으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5개국 순방 일정을 끝냈다.‘동남아시아와 경제제휴의 여행’이란 이름이 붙여진 대로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일본·아세안 포괄 경제제휴 구상’을 제의하는 등 경제외교에 중점을 뒀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3일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에서 “(FTA 체결이)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일본과 다른 아시아 나라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FTA의 확대를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싱가포르와 FTA 체결을 계기로 아시아 경제외교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다른 순방지인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서도 고이즈미총리는 “무역이나 투자에 한하지 않고 교육,과학기술,관광 등 폭넓은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밝혔다. 이같은 일본의 적극적인 대 아시아 경제외교의 속셈은 중국을 의식하고 있어서다.중국은 지난해 11월 10년 내에 아세안과 FTA를 체결키로 합의한 상태이다.중국에 선수를 빼앗긴 일본 정부는 한발 늦게 포괄 경제제휴 구상을 내놓았다.그러나 아세안 국가들은 겉으로는 환영의 표정이지만내심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싱가포르의 경제지 ‘비즈니스 타임스’는 “고이즈미 총리는 아세안과 일본과의 애매모호한 지역협력을 언급했을뿐”이라고 그의 구상에 구체성이 없다고 비판했다.FTA 체결과 관련,아세안 국가들이 바라는 내용이 전혀 들어있지않아서이다.일본 정부가 구상에 FTA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농업이 주력인 아세안과의 FTA가 체결돼 시장이 개방될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일본 국내의 농민들의 반발을우려했기 때문이다.고이즈미 총리는 순방 내내 ‘무역과투자’를 강조했을 뿐 농업 문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세안으로서도 일본을 이용해 밀려드는 중국을 견제하자는 속셈도 있다.그래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중국의 경제적인 영향력이 과도해지지 않도록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경제권을 구축해 균형을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정책연설에서 지역의 번영과안정을 위해 아세안+한·중·일의 틀을 최대한 활용하는외에 호주와 뉴질랜드와의 제휴도 확대해 가는 ‘동아시아확대공동체’를 제창했다.
  • 한은, 엔화 대폭 절하 한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엔 이상 오르기는 어려우며 하반기에는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해외조사팀이 13일 낸 ‘정책수단으로서의 엔저효과와 한계’ 자료에 따르면 일본이 경제불황을 타개하기위한 정책수단으로서 엔저를 활용하려면 엔화가치가 달러당150∼160엔 수준으로 대폭 절하돼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아시아 각국 통화가 동반절하될 가능성이커 미국 및 유로 경제권이 엔화약세 저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엔화가치가 달러당 140엔 이상으로 절하되기는 힘들다는 게 주요 경제기관들의 예측이라고 소개했다.이런 요인들로 인해 하반기부터는 오히려 엔화가치가 절상(엔-달러환율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최근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 총재가 외국투자가들의 보유 엔화자산 매각을 우려하는 등 일본내에서 ‘셀저팬(Sell Japan)’ 가능성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높아지고있어 급격한 엔화절하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 [편집자문위원 칼럼] 긴 20세기를 끝내자

    대한매일 3일자 26면에 충격적인 기사가 실렸다.우리나라중·고생들의 90% 이상이 ‘한국은 부패사회’라고 인식하고 있으며,82%의 청소년이 앞으로 더 나아지기는커녕 더욱심해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미래를 책임질 중·고생들의 우리 현실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라면 매우 심각하다.4일자 사설에서도 지적된 것처럼 ‘부패한 사회는 미래가 없다’.여기에 64%의 청소년이 ‘법을 어겨도 처벌받지 않거나 가벼운 처벌에 그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더욱이 자신이 뇌물을 쓰거나 혹은 묵인하겠다는 대답이각각 28%,33%나 된다니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커진다.더 큰문제는 이러한 대답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부패한 현실 앞에서 건강한 비판적 사고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냉소와 허무, 패배주의적 사고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왜 우리의 청소년들이 이러한 의식을 갖게 되었을까. 날마다 그칠줄 모르고 터지는 ‘○○ 게이트’니,‘뇌물수수’니 하는 부정,비리,부패 등의 범죄가 그 주된 이유로먼저 지적된다.그러나 ‘○○ 게이트’니 ‘뇌물수수’니하는 범죄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문제의 핵심은다른 곳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그것은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해왔던 20세기의 유물이 청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역사적으로는 해방 이후 친일파 청산에 실패했고,군부독재를 지나 문민·국민의 정부에 이르기까지 냉전의 유물과 지난날의 잘못된 관행·의식이 청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우리의 몸은 21세기를 살고 있지만,의식은 여전히 20세기에 머물고 있다.그리고 여기에는 20세기의 끝자락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언론의 책임도 예외로 될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 언론은 국민의 눈과 귀의 역할을 대신하게된다.그러나 우리의 언론은 그간 정치권력,경제권력과의 유착을 통해 성장해왔다.한마디로 제3,제4의 권력이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그러기에 사회현실에 대한 객관적 보도 그리고 국민의 편에서 이를 비판적으로 해부해야 할 역할을제대로 하지 못해왔다.또한 지난해의 경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냉전적 보도태도도 여전히 청산되지 않고 있다.이러한언론의 과거 모습이 지금의 청소년들에게서 보이는 냉소와허무, 패배주의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사회현실이 청소년들에게 부정적 의식의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면 이들을 냉소와 허무와 패배주의에 빠지게 하는 원인의 하나는 바로 언론의 비판적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언론은 하루빨리 20세기의 낡은 전통과 유물에서 벗어나야 한다. 올해는 그야말로 20세기를 청산하고 21세기의 새로운 해를맞이하는 해이다. 물리적인 시간으로서 21세기는 이미 시작되었지만,국가의 새로운 지도력을 창출한다는 의미에서 21세기의 의미 있는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대한매일의 입장에서 2002년은 20세기를 청산하고 21세기를 시작하는 해라고 할 수 있다.그간의 오도된 역사와 결별하고 독립언론으로서 새출발을 하기 때문이다.국민의 편에 서서 정도를 걷는 대한매일이 긴 20세기를 끝내고,21세기의 신문다운 신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 “대구·경북 다시 통합을”

    경북 포항·구미시상공회의소 등 경북도내 9개 지역 상의(商議) 회장단은 3일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채택,청와대 등 57개 관련 기관에 보냈다. 상의 회장단은 건의문에서 “지난 80년 대구시가 경북도에서 분리된 뒤 지방재정과 경제지표 등 경북의 역량이 전국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등 지역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두 지역이 같은 생활 및 경제권이지만 개발계획을 별도로 세우는 바람에 개발과 투자의 연계성 부족으로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예로 도로·환경·상하수도·쓰레기처리 등과 같은 광역행정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분리 후 대구시(분리전 공무원 수 5,543명,현재 9,400명)를 비롯해 경찰서와 교육청 등 각종 기관·단체가 무려 80∼100개나 중복 설치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말 박찬석 경북대 총장 등 대구·경북지역의 학계와 언론계,경제계 인사 13명은 ‘대구·경북 통합추진주비위’를 구성,활동에 들어갔다. 포항 김상화기자
  • [기고] 유로화시대 본격 대비하자

    1월1일부터 유로랜드 12개국의 단일통화인 유로화가 본격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유로화를 단일통화로 실제생활에사용하는 국가는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중 영국 스웨덴덴마크를 제외한 12개국이다.사용인구는 모두 3억명에 이른다. 기축통화로서의 유로화의 출범은 거대 유로경제권을 탄생시키고 1국1화폐의 원칙을 없애버린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제 유로화는 달러화에 버금가는 기축통화로 자리잡아 ‘달러-유로’의 양극체제를 형성,기존의 국제 통화질서에 큰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유럽시장이 통합되면서 세계 무역질서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역내국간 외환거래비용,환리스크도 사라져 역내교역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유로화 통용으로 제품가격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오게 돼 국내 기업들에는 새로운무역장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유로화로 표시된 수출입신용장및 외화예금계좌 거래만 가능하며,유로랜드 지역으로의 송금도 유로화로만 취급하고 있다. 유로랜드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오는 2월말까지는유로랜드 12개 국가의 통화가 유로화와 함께 쓰인다.그러나3월 1일부터는 오직 유로화만 법화(法貨)로서의 지위를 갖는다.따라서 유로랜드의 통화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2월말까지 유럽여행을 할 계획이 없다면 원화 또는 유로화로 환전하거나 유로화 외화예금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3월1일 이후에 환전하려면 추가 비용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기존 유로랜드 통화를 갖고 2월말 전에 유럽여행을 할 계획이 있다면 유로화 화폐나 유로 여행자수표로 바꿔가거나,아니면 기존 통화를 그대로 갖고 가도 된다.귀국 때 남은돈을 현지에서 유로화로 바꾸면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그러나 알뜰한 여행을 위해 여행자수표를 구입하는 것이 현찰을사는 것보다 환전수수료가 싸고, 분실·도난시 신속한 환급이 가능하다.유로 여행자수표의 경우 쓰고 남은 수표를 은행에 되팔 때 현찰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가장 큰 혜택은 유로화가 통용되는 12개국을 여행할 경우 국경을 넘을 때마다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고,이로 인한 환전수수료도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러나 2월말까지 유럽여행을 할 사람들은 각국 통화가 동시에사용되기 때문에 계산할 때 조심해야 한다.예를 들어 100마르크를 지불해야 것을 100유로(195.58마르크)짜리로 잘못낸다면 큰 손해다. 유로화의 본격 유통과 월드컵 기간 중에 많은 유럽인들의관광 등으로 인해 위조 유로화가 대량으로 국내에 유입될가능성도 높다. 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5월은 유로화 공식 통용이 채 5개월이 안되는 시점이어서 국민 대다수가 새 통화와 친숙해지지않아 위폐를 식별해 내기가 어렵다.외환은행의 경우 이달말쯤 은행·호텔직원,환전상 등을 대상으로 위조 유로화 식별요령 세미나를 여는 등 위폐의 유통을 차단하는 데 모든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정순동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
  • 대한매일 민영화/ 의의와 과제

    대한매일의 민영화가 지난해부터 착착 진행돼 오고 있다.대한매일 임직원의 숙원중의 숙원일 뿐아니라 한국 언론사에한 획을 긋는 일대 사건인 대한매일 민영화는 지난해 열기를 뿜었던 언론개혁운동의 가장 실속있는 성과 가운데 하나로평가되고 있다. 김영호 전 세계일보 편집국장,최문순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주동황 광운대 신방과 교수 등 전문가 방담을 통해 민영화의의와 향후 전망,생존전략 등을 들어본다. ●김영호(전 세계일보 편집국장·시사평론가)= 대한매일이 관영매체의 탈을 벗고 민영화로 거듭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먼저 대한매일 민영화의 의의에 대해 말해볼까요. 지난해 우리사회에는 신문개혁을 골자로 한 언론개혁운동이 거세게 일었습니다.그 결과 여러가지 성과가 없지 않았지만 대한매일의 민영화 조치는 가장 가시적인 성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이는 단순히 관영매체 하나가 민영화가 됐다는 차원 정도가 아니라 권력이 언론사 소유를 통해 여론조작이나정권연장을 시도해온 기존 관행에 쐐기를 박았다는 의미가있기 때문입니다.동시에 이는 관영매체가 ‘권력으로부터 독립’의 첫발을 내디딘 사례로 한국언론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주동황(광운대 신방과 교수)= 저 역시 같은 견해로,지난해의 언론개혁운동이 내부적으로 힘을 축적하고 사회적 여론을 모은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의 사례를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대한매일 민영화는 대한매일 조직원들은 물론 언론개혁 진영 모두의 성과물로 봐야할 것입니다.우리 사회에서 ‘독립언론’은 아직은 실험적 성격이짙다고는 하나 시대적 의미를 담아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문순(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무엇보다 대한매일 민영화로 ‘독립언론’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특히 대한매일의 민영화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독립’이 아니라 내부 조직원들과 언론개혁 세력이 연대해서 이뤄낸 성과물로,이제야말로 대한매일이 존재할 이유를 가지게 됐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과거 대한매일(옛 서울신문)의반민주·반역사적 보도행태는 차라리 신문이 없는 것보다도못했다고 한다면이제 민영화를 통해 신문을 독자들의 품으로 돌려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 전국장= 현재 대한매일은 1단계로 정부지분 축소,2단계로 정부지분 완전해소와 함께 우리사주조합이 최대주주가 되는 형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바람직한 민영화모델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저는 기본적으로 흑자경영을 이뤄 자본시장에서 공개적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대규모 자본이 유입될 경우 이는 또다른 자본의 지배가 예상되며 이는 일부 지방신문사에서 그런 예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결국 공개시장에서 다수의 자본가를 유도하는 방식을 취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다만 과거 한겨레와 같은 국민주형태의 자본조달 방식은 현실성이 없다고 봅니다. ●주 교수= 공익재단 모델을 고려할 경우 프랑스 ‘르몽드’의 경우 독자회에 지분을 분배한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고봅니다.그러나 이 경우 역시 경영호전이 전제된 경우에 속합니다.대한매일의 경우 건전한 기업이나 사회단체 등의 소규모 기관·개인투자자의 ‘클린머니’를 유치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최 위원장= 유럽 각국의 신문사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소유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그러나 이를 그대로 모방하기보다는 대한매일의 특수성에 맞는 형태를 참고해야 할것입니다.아울러 ‘독립’과 함께 과거 정부의존적 행태를얼마나 빨리 탈피하느냐가 자본조달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흔히 자유를 갈망하다가도 막상 자유가 주어지면 자유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일종의 ‘금단현상’이 생겨나는 것이 보통인데 이를 최단시일내에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독자적인 생존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민영화의 큰 과제입니다.사회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신문업계의 과열경쟁 속에서 대한매일이 살아남으려면 어떤 생존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김 전국장= 한국신문업계는 수입의 70∼80% 정도가 광고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최근들어 정치권력보다 경제권력이 더 막강해진 상황을 감안할 때 광고업계의 인식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즉 이미 상당수 대기업에서는 몇몇 영향력이 큰 신문에만 광고를 주기로 작정한 곳이 많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이럴 경우 마이너 신문은 기존의 광고따기 방식으로는 살아남기 힘듭니다.듣기로 안내광고업계가 급성장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한 예로 ‘가로수’의 경우 작년 매출액이 1,700억원에 달했다고 합니다.재벌·대기업 위주의 광고시장에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들 업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이제 기사로 광고를 유치하던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생각됩니다.틈새 광고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할 것으로 봅니다. ●주 교수= 광고시장도 문제지만 신문사의 재정수지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대 인상이 시급하다고 봅니다.물론 이는 특정 신문사가 주도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긴축경영도 한계가 있는 만큼 신문사의 건전한 재정확보를 위해 지대인상 문제를 이제 사회차원에서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물론 광고수입을 도외시할수는 없겠지요.그러나 저는 광고문제 역시 종래의 방식으로해결하려고 하면 답을 찾기가 어렵다고 봅니다.종래는 매체의 영향력을 앞세워 광고를 유치해 왔다면 이제는 매체의 차별화 전략으로 광고를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즉 그 신문의 독자가 누구냐,배포범위가 주로 어디냐 등이 광고주를설득하는 요인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미국의 지역신문들은지역 독자들에게 맞는 포맷을 개발,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습니다. ●최 위원장= 저는 좀 색다른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경영문제와 함께 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거듭나면서 분명한 정체성을 천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즉 앞서 독립언론으로탄생한 한겨레,경향신문과의 차별화를 전제로 한 독자적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지요. 대한매일의 경우 독자들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행정뉴스 등 타지와의 변별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봅니다.민영화와독립언론으로의 재탄생을 계기로 그 동안의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지고 고급지를 지향해 봄직도 하다고 봅니다.특히 금년 월드컵이나 대통령선거를 하나의 계기로 삼을수도 있다고 봅니다.이럴 경우 독립언론에 대한 ‘사회적보호’,즉 공동배달제 시행에 대한 국가적 지원 등이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김 전국장= 자연스럽게 화제가 지면 차별화전략 쪽으로 옮겨갔는데 세습체제의 족벌신문들은 사회변화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독립언론은 상대적으로 사회변화를 추구하는 개혁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대한매일은 민영화를 계기로 사회변화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봅니다. 그 실천적 사례로 노동자,농민,저소득층,비정규직 등 소외계층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며,학벌주의·지역주의 등고질적인 한국사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한매일 미디어면의 경우 아직 독자수가 그리 많지 않다고해도 이 면이 언론개혁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것이 언론계 안팎의 중평입니다.이런 사례 하나하나가 모여서 매체의 영향력과 함께 독자확대에 디딤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아울러 노동시장을 개방,외부의 유능한 인력을 수혈할 경우 보다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 위원장= 지면특화에는 왕도(王道)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 동안 많은 신문들이 틈날 때마다 지면특화니 차별화니를내걸고 노력해 왔지만 큰 틀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보여집니다.그 이유는 해당 신문사들이 지면특화를 상시적인과제로 다루기보다는 국면전환이나 일시적인 효과를 노리고시도한 탓이라고 생각됩니다.따라서 본질적인 문제로 지면특화를 의도한다면 굳건한 방침을 세우고 이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추진하는 별도의 상설기구가 사내에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 교수= 지면차별화는 단순히 아이디어만으로는 이뤄낼 수는 없다고 봅니다.근본적으로 기존 취재시스템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대한매일이 공공분야를 특화한다고 해도기존 출입처 관행을 고집할 경우 관변논리 위주의 기사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최근들어 대한매일이 기획기사를 통해 지면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기존 출입처 위주의 취재관행에서 탈피한 사례로 보입니다.그 동안의 보도행태가 제작자위주였다면 향후로는 수용자 위주의 공공저널리즘을 추구해야할 것입니다.내년 대선을 계기로 종래의 정당,후보자,중앙당 위주에서 유권자,지역구,정책 위주의 보도를 지향한다면나름의 차별화가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부턴가 국내에서도 ‘고급지’에 대한 논의가 서서히나오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요. ●김 전국장= 국내 독자 가운데는 고급지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고급지에 대한 사회적 수요조사가 선행돼야 겠지요. ●주 교수= 저는 미국의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지를거론하고 싶습니다.이 신문은 부수가 겨우 20만부이지만 영향력은 120만부를 넘는 ‘USA 투데이’를 훨씬 능가합니다. 한국 신문업계에서도 부수경쟁은 조만간 막을 내릴 것으로봅니다.경품·무가지 등 자본살포를 통한 시장확대는 이제국민적 저항이 예견될 뿐더러 이미 시장도 한계상황에 와 있다고 봅니다.그렇다면 고급지 전략을 이제는 시도해 볼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 위원장= 이미 중앙일보 같은 곳에서 일부 그런 시도를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대한매일이 민영화와 함께 공공영역에 대한 차별화를 보다 선명하게 선언할 경우 어느 매체보다도 고급지 전략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고 여겨집니다. 이 역시 먼저 시작하는 신문사가 기득권을 가지게 된다면 대한매일이 이를 치고나가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되겠지요.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주부32% “500만원이상 비자금”

    경기도내 주부들의 32.5%가 남편이 모르는 비자금을 500만원 이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여성정보웹진 ‘우리(http:///woorizine.or.kr)’가 올 한햇동안 여성 네티즌을 대상으로 22차례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편이 모르는 비자금이 당신은 얼마정도 있나요’라는 질문(응답자 209명)에 15.3%가 500만∼1,000만원,17.2%가 1,0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했다.또 100만∼500만원 이하 16.3%,100만원 이하 25.4%이며,나머지 25.8%는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당신 가정의 실질적인 경제권은 누구에게 있나요’라는 물음(응답자 90명)에는 여자 43.3%,남자 22.2%,부부공동과 각자 관리가 각 13.3%,부모님 7.8% 순으로 응답해 절반 가량을 여자가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가사노동에서 벗어나 단 하루의 휴가가 주어진다면’이란 질문(응답자 180명)에는 나홀로 여행(26%),문화행사 관람(23%)을,‘남편 혹은 애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이란 물음(응답자 195명)에 단 하루의 휴가(26%),국내·외 여행(18%) 등 순으로 답했다. 수원김병철기자 kbchul@
  • 각국 증시 파장/ 아르헨 폭등·나스닥 폭락

    [부에노스아이레스·뉴욕 외신종합] 아르헨티나 증시의 메르발지수는 20일 페소화와 미 달러의 페그제가 포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17.48%가 폭등했다.주요 종목 메르발지수는 전날보다 17.5%(47.7포인트)나 급등한 320.46에폐장했다. 종합지수도 14.6%(1,820.27포인트) 뛰어오른 14,245.34에 폐장했다. 멕시코 증시의 IPC지수는 0.2%(12.55포인트) 오른 6263.29에 폐장했다.브라질에서는 아르헨티나 소요사태가 역내 경제권 전체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를 반영,주요 종목 이보베스파지수가 2.8% 하락한 12,91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시장은 경기부양책의 미 의회통과가 사실상 좌절되고아르헨티나 사태의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25%(64.35포인트) 밀린 1,918.54에 장을 마감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5%(85.31포인트)빠진 9,985.18을 나타내며 1만선을 다시 돌파한 지 하루만에 밀렸다.
  • 집중취재/ 노인학대(상)노인학대 위험수위 넘었다

    ***하늘같은 부모님 은혜 '무색'…무너지는 인륜. [꼬집고] 서울에서 파출부일을 하고 있는 손영자씨(43·가명)는 중풍으로 거동을 못하는 친정엄마(85)를 볼 때마다 부아가치민다.벌써 10년째다. 친정엄마는 아들 둘에 딸 셋을 둬 노후 걱정과는 무관한듯했다.21년 전 남편을 여읜 엄마는 자식 중에 살림이 넉넉한 둘째아들(50) 집에 살며 5년 동안 아들 내외가 하는음식점의 허드렛일을 도맡았다. 하지만 중풍으로 앓아눕자 며느리는 ‘내가 왜 시어머니대소변까지 받아내야 하느냐’며 간병과 시중을 거절한 것은 물론 팔다리를 꼬집거나 할퀴어 상처를 남겼다.사흘 동안 대소변을 갈아주지 않고 골방에 가둔 적도 있다. 보다 못한 세 딸은 엄마를 모시기로 했다.현재는 두세 달씩 돌아가면서 간병한다.손씨는 “엄마가 5년 동안 오빠집에서 봉사한 돈을 한달에 20만원씩 쳐서 600만원을 받아내 엄마 노후 치료에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때리고] 인천에서 5,000만원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 세들어 사는김순임 할머니(75·가명)는 최근 딸(52)에게 어이없는구타를 당해 형사 고소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5년 전 남편을 잃고 지난해 큰아들(56)마저암으로 저세상으로 보낸 뒤 직장에 다니는 손녀딸(22)이벌어오는 수입으로 근근이 살아왔다.그런데 최근 딸이 수시로 찾아와 ‘실직한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돈이 모자란다.전셋돈을 빼내 꿔달라’고 요구해 왔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남편이 남긴 전재산 4,000만원을 꿔간 뒤 갚지 않은 딸 부부의 요구를 거절했다.조카딸에게도 돈을 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다.이 말을 전해들은 딸이찾아와 ‘딸과 사위는 재산받을 자격도 없느냐’며 전기밥통을 가슴에 던지고 빗자루를 마구 휘둘러 이를 피하려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기다시피 집 근처 파출소에 피신한 탓에 구타 사실이 세상에알려지게 되자 김 할머니는 “창피하다.없던 일로 해달라”고 했지만 ‘평소에도 사위를 앞세워 행패를 일삼는 패륜 딸에게 따끔하게 본때를 보여야 한다’는 주위의 충고에 아직 갈피를 못잡고 있다. [못본척] 부산에 사는 권근배 할아버지(78·가명)는 아들과 며느리의 학대를 견딜 수 없어 부양료 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다. 중소기업 간부인 외아들(51)은 200여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2억원을 호가하는 대형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경제권을 아내에게 뺏긴 상태.아파트를 장만하는 데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1억원을 지원해준 권 할아버지는 며느리에게 한달용돈 15만원을 요구했지만 한푼도 받지 못했다. 더 견딜 수 없는 것은 아들 내외와 손자들의 철저한 무관심.집에 있거나 동네 노인복지관에 나갔다가 돌아와도 인사는커녕 아는 체를 하지 않아 함께 살아도 혼자 사느니만 못하다. 권 할아버지는 “가족들이 무언의 학대를 하고 있다.나가서 혼자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무일푼이라서 법률사무소를 찾아 아들로부터 부양료를 받아낼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노인학대 6대 유형. ◆신체적 학대 때리기,치기,밀기,꼬집기,차기,신체의 구속,타박상,골절 등 신체에 가해지는 모든 형태의 폭력적 행위. ◆정서적·심리적 학대= 모멸,겁주기,자존심에 상처 입히기,어린애 취급하기,의도적인 무시,비웃기,대답 안하기 등정신적 또는 정서적인 고통. ◆재정적·물질적 학대= 재산이나 돈을 악용,연금·저축 등 가로채기,노인소유의 부동산을 무단처리,생활비나 용돈주지 않기 등 자금·재산의 부당한 착취,오용. ◆성적 학대= 노인이 싫어하는 모든 형태의 성적 접촉이나강제적 성행위. ◆언어적 학대= 욕설,질책,놀림 등 언어로 정신적 고통을주는 행위. ◆방임 본인이 할 수 있는 신변의 청결이나 가사행위 등을 스스로 포기하거나 약복용 등 의료복지서비스 거부. ***버림받는 노인 '피난처' . ■군포 제1가정센터.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군포 제1가정봉사원파견센터(031-397-2021).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와 연결된 전국 31개 노인학대 예방·상담센터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군포 시내에 사는 65세 이상 저소득 독거노인이나 돌봐줄 가족이 없는 노인 부부,장애 노인,손자 혹은 손녀와 사는 조손(祖孫)가족 등 120명을 돌보는 재가(在家)노인복지시설이다.재가시설로는 가정봉사원 파견센터와 함께 오갈 데 없는 노인에게석달 가량 머물 수 있게 하는 단기보호시설과 낮에만 노인을 돌보는 주간보호시설이 있다. 이 곳에서 파견하는 가정봉사원은 2∼3평짜리 방 한칸에세들어 사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가사를 도맡아 처리해 주는 것은 물론 말벗,은행과 동사무소 업무,도시락 제공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일하는 정식 직원은 시설장,사회복지사,사무원,차량 기사 등 4명에다 유급봉사원 26명과 자원봉사자 60명이다. 1년 운영비는 1억2,000만원.지난해부터 정부가 지원하는7,700만원을 뺀 나머지는 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장로교 군포제1교회가 내는 법인부담금으로 충당한다.정부지원 예산은 직원 4명의 인건비로 사용한다.법인부담금으로는사무실 유지비와 유급봉사원 교통비에 쓰기에도 빠듯하다. 군포는 지역 특성상 산본신도시에 위치한 영구임대아파트 3개 단지가 들어서 있어 빈곤층이 많다.봉사원들은 거동에 큰 불편이 없는 노인들이 낮에 노인복지센터 등에 나가 소일하다 저녁에 집으로 귀가해 손이 덜 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긴다. 사회복지사 장영신씨(50)는 “노인학대가 발생해도 전화로 위로하거나 직접 찾아가 병원에 가야 할만한 상황이 아닌지 살피는 것밖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서 “가족은 물론 사회에서 버림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 [기고] ‘세일즈외교’ 한국경제 활력소

    2002년 1월1일 ‘유로’화의 본격적 도입을 목전에 둔 시점에 이뤄진 김대중 대통령의 이번 영국,노르웨이,헝가리등 유럽 3개국 순방과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방문 연설은우리에게 정치·경제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U는 4억8,000만명의 인구, 세계 GDP의 30%와 세계 교역액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권이다.또한 EU는 미국에이어 우리의 제2의 수출시장으로서 우리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경제협력 파트너이기도 하다. 김 대통령이 유럽순방중 영국과 노르웨이 등 주요 유럽국가와 교역 및 투자의 지속적 확대와 함께 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첨단산업 분야와 조선·에너지 분야에서 본격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특히 블레어 영국총리와의 회담에서중동지역 등에 공동 투자 진출하기로 하고,헝가리의 오르반총리와의 회담에서 향후 5년간 120억 달러가 소요되는 발칸반도의 복구사업에 공동참여하기로 한 것 등은 우리 경제활동의 무대를 전유럽으로 확대,한국의 경제를 명실공히 세계화했다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정상회담성과는 지난 97년의 환란과 어려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겪어온 우리에게 그 중요성이 더해가는 ‘세일즈 외교’의 커다란 성공으로 2002년 한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김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노르웨이수도 오슬로에서 개최된 노벨평화상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20세기 분쟁과 21세기 분쟁해결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의 인권·민주주의 지도자로서의 위상을다시 한번 제고하게 된 것은 경하할 만한 일이다. 또한 아시아 국가원수로는 최초로 유럽의회에서 연설,아시아와 유럽간의 협력에 대한 비전과 철학을 제시하고,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의 햇볕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공고히 한 것 역시 의미있는 일이다.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한·EU관계는 물론 우리와 유럽과의 관계를 21세기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고볼 수 있다. 국가간의 외교는 강한 자와 능력있는 자가 양보하여야 평화와 안정이 보장된다.상대방의 행동을 기다려 반작용을 하는 소극적인 외교로는부족하다.‘되로 주고 되로 받는 외교’는 약소국의 외교일 수는 있다.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마셜플랜은 승자와 여유있는 자가 패자와 부족한 자를지원해 성공한 훌륭한 선례이다.세계 제13위의 GDP와 제12위의 무역대국으로서 우리나라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외교’를 펴나가야 한다.햇볕정책이라고 하는 ‘되로 주는 외교’가 반세기에 걸친 분열로부터 민족의 동질성과 통일기반을 든든하게 조성해 가는 ‘말로 받는 외교’인 것이다. 김 대통령의 유럽순방 중 한국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100을 돌파했다는 전경련의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종합주가지수는 720에 육박하고,대형백화점의 연말 매상이 30∼50%까지 늘어난 것은 국내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김 대통령의 외교성과를 돋보이게 한다. 김 대통령의 이번 유럽순방이 새로이 열려가는 유라시아협력시대를 맞아 우리나라가 선도적 위치를 자리매김하고나날이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유럽과의 협력에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허승 前 주제네바 대사
  • [기고] 유럽,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마치고 12일 귀국한다.김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유럽 통합이 가시화되고,이에따라 범유럽 경제권 형성에 대한 우리의 종합적인 대응이필요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 김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주제발표를 하고,아시아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유럽의회에서 인권·민주주의·세계평화 등 인류보편의 가치를 강조하는 연설을 함으로써 한국의 이미지를국제사회에 널리 인식시키는 정치·외교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은 우리의 대(對)유럽 전략을종합적으로 수립하고 추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한국은 지금까지 미·일 위주에서 다변화한 교역구조로 변화해야 할 입장에 있다.새 세기 유럽대륙과의 경제협력 증진이해답이 될 수 있다. 유럽 대륙은 유로화의 출범으로 경제통합을 심화하고 중동부 유럽을 유럽연합(EU)에 가입시키는 확대 과정을 거치면서 범유럽 경제권으로 발전·변모하고 있다. 유로화는 2002년 1월부터 통용된다.2개월 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3월이면 유로화만이 유일한 법적인 통화로인정받는다. 중동부 유럽 13개 국가를 새로 포괄하는 EU 확대가 완료될 경우 EU는 총 28개 회원국 5억5,000만의 인구를 포함하게 된다.국내총생산(GDP)이 9조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단일시장이다. 유럽 경제권의 형성은 우리에게 높은 소비 수준을 가진거대시장이라는 매력과 함께 기존 EU 통상장벽의 확대 적용이라는 위험요인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김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을 계기로 범유럽 경제권이 주는 기회와 함께 위험 요인을 면밀히 분석,종합적인 대응전략을 도출해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 대통령이 중동구 국가중 가장 빨리 EU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헝가리를 방문,실질적인 경협을 도모하고 우리 기업의 발칸 재건사업 진출 등을 협의한 점은 우리의대 중동구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는데 이는내년초 정식으로 개시될 ‘도하 아젠더'로 불리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한·EU간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한국과 EU는 농업·경쟁·투자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입장이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의제별 공동대응의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한국과 유럽은 자동차·화학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는산업구조상 상호보완성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한국은 가전·정보통신 등에서,유럽은 금융 및 내구소비재·항공산업·환경분야 등에서 비교우위가 높다.따라서 이번 순방을통해 상호 보완성이 높은 산업분야에서의 기업간 전략적제휴,조인트벤처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경태 대외경제정책硏 원장
  • 집중취재/ ‘100兆’지하자금 움직인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4월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5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비실명 채권쪽으로 들락거리는 자금도 일단은 ‘지하경제권’ 자금으로 봐야 한다. 금융실명제를 사실상 유보시키면서 지하자금을 끌어내기위해 도입된 비실명 채권은 워낙 은밀하게 거래돼 최근 거래규모를 추정하기는 어렵다.금융·사채업계 관계자들은지난 98년 발행된 총 3조8,735억원 가운데 상당 규모가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선 등을 앞두고 만기(2003년) 전에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한다. 말 그대로 누가 샀는지,자금출처가 어딘지를 묻지 않는 채권을 일컫는다.외환위기 직후 정부가금융구조조정 재원을 마련하려고 판매한 금융상품들이다.5∼7%의 표면금리로 ‘고용안정채권’ ‘증권금융채권’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등의 이름으로 발행됐다.미성년자라도 만기상환 증표를 갖고 있으면 최고 50%에 이르는 상속·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때문에 비실명으로 사도 만기상환시에는 실명으로 해야 한다.비실명 채권은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98년 12월 이후에는 발행할 수 없다.따라서 최근 국회에서 거론되는 비실명채권 발행은 금융실명제법을개정해야만 가능하다. 98년 10월 한남투신 정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증권금융이 발행한 증권금융채권은 연리 6. 5%로 2조원어치가 발행됐고,만기는 5년이다.만기인 2003년 10월31일까지는 2년여가 남았다.근로복지공단도 이에 앞서 같은 해 6월 말 고용안정채권 8,735억원어치를 발행,시장에서 연 7.5%의 이자로 모두 소화됐다.중소기업진흥공단이 그 해 12월 발행한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1조원어치도모두 팔렸다. 비실명 채권은 발행 당시에는 인기가시들했다.증권금융채권은 처음에는 일반인에게 7,963억원어치가 팔렸다.나머지 1조2,000억여원어치는 투신사 등에떠넘겨졌다.비실명 채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은 이 채권을 각 증권사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년 뒤인 99년 말부터 비실명 채권에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금융소득종합과세를2001년부터 다시 시행한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이었다.이미 구입한 사람들 중에서 매도를 원하는 사람도 생겼다.비실명채 1만원권의 만기(2003년) 상환가격은 1만3,750원.그런데도 현재 가격은 1만6,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증권사 채권운용자는 “60% 정도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물량이 없어 못팔고 있다”며“매수 희망자에 대해 예매 리스트를 만들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자금세탁방지법이 이달 말 시행되는 등 불법자금 거래를단속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전에 ‘검은 돈’을 세탁하려는 ‘신규’ 수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것은그만큼 적당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과,합법적인 자금으로바꾸려는 검은 돈이 아직도 많다는 얘기”라며 “시장의투명성 확보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경제포도청' FIU 출범. 검은 돈의 세탁을 막기 위한 금융정보분석원(FIU·Financial Intelligence Unit)이 오는 28일 공식 발족한다. FIU는 마약자금·조직범죄·뇌물범죄 등의 자금을 추적해 징역 또는 벌금을 매기고,범죄수익을 모두 몰수·추징하는 막강한 파워를 행사한다.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자금세탁 규모는 연간 48조∼148조원,자금의 불법유출 규모는 25조∼50조원으로 추정된다.FIU는 이런 엄청난 자금을 추적하는 ‘금융포도청’이다. FIU는 마약 등 36개 범죄에 대해 자금세탁행위 정보를 수집,분석한다.금융기관은 35개의 특정범죄와 관련해 자금세탁 혐의가 있거나,외환거래를 이용한탈세혐의가 있으면 FIU에 보고해야 한다.보고의무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금융기관이 FIU에 보고해야 하는기준 금액은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5,000만원 이상 원화거래(수신·대출·보증·보험 등) 또는 미화 1만달러 이상외환거래다. FIU는 금융기관에서 받은 정보 외에 외국의 금융정보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 등을 정밀분석하는 작업을 한다. 범죄연루 여부를 확인한 뒤 검찰·국세청·관세청 등 수사기관과행정기관에 통보한다. 재정경제부는 환전상이나 강원랜드·호텔카지노 등 도박장에서 미화 1만달러,한화 5,000만원 이상을 환전하면 거래내용과 거래자의 인적사항도 FIU에 보고하도록 시행령을만들 계획이다.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법 시행으로 금융기관에서 자금세탁이 불가능해질 경우 불법자금이 다른 종류의 세탁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박장 등의 환전거래도 보고의무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1급 원장 아래 기획행정실과 심사분석실 등2개 실이 놓이고 그 밑에 4개 과가 설치된다.정원은 46명. 2국 7과 80여명으로 하려던 당초 계획이 행정자치부와 협의과정에서 축소됐다.사무실은 정부 과천청사에 마련된다. 기획행정실(실장 3∼4급) 산하에는 제도운영과와 조세정보과가 설치된다.주로 재경부 직원들로 채워지며,금융기관과 연계해 불법거래 자금을 포착하는 업무를 맡는다.심사분석실(실장 부장검사) 밑에는 심사분석 1·2과가 설치된다.법무부·금융감독위원회·국세청·관세청·경찰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다.수집된 정보를 정밀분석해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일을 하게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FIU가 안고있는 문제점-정치자금 세탁엔 속수무책.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족되기는 하지만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정치권의 ‘검은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감시가어려울 전망이다.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처벌규정은 강화됐지만 정작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은 막혔기 때문이다. FIU의 설치근거는 범죄수익규제법과 특정금융거래보고법 등 2개의 자금세탁방지법. 정부는 지난 9월 범죄수익규제법안을 국회에 올릴 때 정치자금 세탁에 대한 처벌조항은 포함시키지 않았다.외국의비슷한 법에도 정치자금 관련 규정은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를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결국 국회는 이를 수용했다.이에따라 정치인이 알선·수재 등 대가를 지불하지 않더라도 영수증 발급 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서 돈을 받으면 모두 자금세탁으로 간주,처벌하는 규정이 마련됐다. 그러나 문제는 특정금융거래보고법안에 포함돼 있던 국내계좌 추적권.당초 정부는 법안에 FIU의 국내외 계좌추적권을 명시했었다.그러나 야당은 “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이어 FIU에까지 법원의 영장 없는 계좌추적권을 줄 경우,계좌추적이 남발될 수 있다”고반대하면서 국내는 빼고 해외거래에 대해서만 계좌추적을허용하자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여당은 “해외계좌에 대해서만 추적권을 주는 것은 국내 불법 정치자금의 수수·은닉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맞섰다.여당은 “국내계좌에 대해서는 의심가는 자금의 직전·직후 유출입에 한해 추적권을 부여하자”고 절충안을 냈지만 표결처리 끝에 야당의안대로 통과됐다.이와함께 정치권은 국내외 거래를 막론하고 FIU가 정치자금 관련 조사를 할 경우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반드시 사전통보를 하고 선관위는 정치인에게 소명기회를 주도록 했다.정치권 스스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학계 등은 ‘자금세탁방조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참여연대 등 3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패방지입법 시민연대는 “정치권이세탁자금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억지논리로 만들어낸 졸작”이라며 “국내에서 발생한 자금세탁에 대한 규제를 포기함으로써 신설 FIU를 사실상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충북대 안태범(安泰範) 교수는 “부패의 핵심은 큰 돈을주고받는 정치인과 기업인인데도 특정금융거래보고법에서정치자금 추적 부분이 빠졌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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