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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경제권 성장률 30년새 최고

    고유가 등의 우려에도 아시아와 중남미 및 아프리카의 신흥경제권은 30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시사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이번주 발간 최신호에서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정부의 시장 개입과 예산 적자를 줄여야 하며,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강력한 내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5개 신흥경제권 국가 가운데 3분의2는 올해 성장률이 6% 이상이 될 전망이다.2001년 이후 3년간 평균 성장률은 선진국의 2.5배인 5%를 웃돈다. 올해 아시아와 옛 소련 지역의 성장률은 8%, 중남미와 동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은 5%가 예상된다. 특히 인도, 러시아, 브라질, 중국 등 브릭스(BRICS)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터키와 베네수엘라는 지난 2·4분기에만 13%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원자재 및 1차산품 수출국인 러시아와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큰 이득을 남겼다. 세계적인 저금리의 영향으로 채무국인 신흥경제권의 이자 부담이 경감됐고, 달러화의 약세로 국제무역에서 이들의 경쟁력은 높아졌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1997년 아시아의 외환위기 이후 각 정부가 실시한 구조개혁과 건전성 위주의 거시정책으로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둔화시켰다. 이에 따라 수출액 대비 대외부채의 비율은 1998년 172%에서 93%로 주는 등 대외의존도가 개선됐다. 그러나 미국이나 중국에서의 수요 격감은 이들의 성장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국제금리의 급격한 상승이나 지나친 유가상승도 커다란 위험이다. 동유럽권은 예산적자 폭을 줄여야 하며, 아시아에서는 금융개혁을 위해 세수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중국 등 아시아의 국가들이 수출금 보조 방식으로 국내 수요를 억제하고 있으나 장차 외부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국내 수요가 요구된다. 브라질은 10년만에 처음으로 경상흑자를 기록했지만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표시 대외부채의 상환부담이 커질 위험이 있다. 특히 신흥 경제권은 경상 및 재정적자를 줄이는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시장의 자율성 증대를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EU “성장 우선… 美 따라잡겠다”

    ‘미국을 따라 잡아라.’ 날로 벌어지는 미국과의 경제 격차를 줄여 2010년에는 세계 최대의 경제권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유럽연합(EU)의 야심찬 청사진 ‘리스본 선언’의 중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유럽 지역 경제가 순조롭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4년 전인 지난 2000년 설정한 목표들이 지나치게 높고 광범위해 현실적으로 달성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EU로서는 달갑지 않지만 목표를 경제로 집중하고 회원국가들에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구체적인 국가차원의 실행계획을 내놓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리스본 선언’에 대한 중간 점검 작업을 주도해온 빔 콕 전 네덜란드 총리는 현재로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고,미국 경제를 따라잡겠다는 당초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타깃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다음달 5일 열리는 EU정상회담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재계,학계 및 노동계 인사들로 구성된 특별팀은 오는 14∼15일 회의를 갖고 보고서 내용을 확정한다. EU는 지난 2000년 3월 리스본 정상회담에서 2010년까지 미국 경제를 추월하기 위해 성장률을 연 3%로,고용률은 70%로 각각 높이는 것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내용에 합의했다.그러기 위해 정보기술(IT)산업 등을 집중 육성,일자리 2000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성장률은 2002년 기준으로 2%,고용률은 64.3%에 각각 그친데다 경기회복 속도가 개선되지 않아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특히 리스본 목표에는 경제성장률과 고용률 이외에 금융시장 통합과 가스·전기·우편·교통서비스 완전 자유화,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3%,배기가스 감축,생물다양성 확보,복지확대,해양안전 등 사회·환경 목표가 모두 포함됐다. 신문은 특별팀 활동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목표가 너무 많다는 점에 팀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성장률과 고용률 목표만이라도 확실하게 달성하기 위해 경제 쪽에 초점을 맞추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경제성장 못지않게 환경과 복지,건강 등에 미국보다 높은 관심을 가져온 EU로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불가피하게 한걸음 후퇴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특별팀은 또 미국 경제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권 탈환이라는 EU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국들의 실행 의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구호에 그치는 것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성장률 및 고용률을 제고하기 위해 어떤 경제개혁 조치들을 취할 것인지를 담은 실행계획을 마련,다른 회원국가들과 합의토록 할 계획이다.EU 정상들간의 합의가 각국에 성실한 이행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지역전문가 양성 시급하다/도중만 목원대 역사학 교수

    최근에 고구려사왜곡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회적으로 반(反)중국 기류가 형성되어 중국에 대한 지식 기반 확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심히 우려된다.지난해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대외수출 면에서 중국이 20.3%(홍콩 포함)를 차지하여 미국(20.2%)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으로 급부상하였다. 또 국내 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중국에서 활로를 개척하려는 중소기업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이제 서해안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기정사실이 되어 버린 것이다.하지만 중국의 다양성에 기초한 지역전문가를 시급히 양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부족하다. 흔히 중국은 지대(地大)·인다(人多)·물박(物博)-영토가 크고 인구가 많으며 산물이 풍부하다는 의미-이란 세 단어로 압축해 표현되곤 한다.이 3대 요소를 꿰뚫고 있는 최대의 특징은 다양성이다.따라서 중국을 이해할 때 다양성을 한번 망각하면 그만큼 본질에서는 멀어지게 된다. 그 결과는 중국 각지로 이미 진출해 있거나 앞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겪을 시행착오이다.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은 중국에 관한 지역전문가를 하루빨리 길러내야만 한다는 데 있다. 중국학을 전공하는 관계로 필자는 중국에 자주 드나드는 편이다.몇 해전에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이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다.당시 그곳의 한 유명 백화점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그 백화점에서 우리 상표의 옷가게를 발견하고 반가운 나머지 들어가 살펴보게 되었다.옷들은 검은 바탕에 노란 해바라기가 페인팅되어 있는 등 아주 화려한 디자인이 주종을 이루었다. 상점 안에 사장은 없고 중국 여점원 두 사람이 관리하고 있었다.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그들은 구석에 모여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한가로움을 틈타 그들에게 “이 옷들 잘 팔립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들의 대답은 아주 뜻밖이었다.“이런 걸 누가 삽니까.여기 사람들은 이런 옷 안 입어요.”라는 것이다.다시 “어디 가면 팔릴까요.”라고 물으니,“이렇게 화려한 옷은 상하이나 광저우 사람들이 좋아할 거예요.”라고 응답하는 것이다.그렇다.그들의 대답에는 베이징과 상하이·광저우의 서로 다른 역사성에서 비롯된 지역적 차이가 여실히 담겨 있었다. 원래 베이징은 유목문화와 농경문화가 융합되어 있는 곳으로 비교적 보수적이고 정치적이다.그래서 소박하고 수수한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반면에 상하이와 광저우는 근대 서양문명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곳이다.그러다 보니 경제적이고 개방적인 성향이 강해 화려한 것을 선호한다.이러한 특성들을 간파하지 못하면 성공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 되고 만다. 중국은 한마디로 이렇게 다양하다.그 다양성은 행정권·문화권·경제권 그리고 개발권 등의 각종 요소가 어우러져 복잡한 중층구조를 이루고 있다.여기에다 지역별로 색다른 역사성이나 50여 개에 이르는 소수민족의 요인까지 가세하면 중국은 실로 한 나라라는 사실이 무색해 질 정도이다.이는 수박 겉핥기식의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무슨 일을 벌인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잘 증명해 준다. 지난 십수년간 한·중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입어 전국 각 대학에는 중국 관련 학과가 우후죽순처럼 신설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실제로 중국의 다양성을 고려한 지역전문가의 양성은 별로 활성화되고 있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제라도 정부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적으로 전국 각 대학의 중국학과에 중국에 관한 지역전문가를 배양하도록 유도해야 한다.즉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대학특성화정책을 잘 활용해 대학별로 중국의 각 지역을 할당하여 전문가를 양성하게 한다면,앞으로 중국과의 교류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도중만 목원대 역사학 교수
  • [차이나 리포트 2004] (25)선택적 개방정책

    [차이나 리포트 2004] (25)선택적 개방정책

    |상하이·쑤저우 구본영특파원|중국의 경제수도격인 상하이에서 멀지 않은 쟝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쑤저우공업원구(특구)의 면적은 여의도의 10배가 족히 넘는다.취재팀이 방문한 지난 6월 중순 때마침 공업원구 개설 1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중국의 철녀’로 불리는 우의(吳儀) 부총리 등 중앙정부와 쟝쑤성의 고위관리들도 대거 참석했다.태극기가 나부끼는 가운데 삼성반도체 장형옥(張炯鈺) 현지 법인장이 입주 1500여 업체를 대표해 축사를 읽었다.중국 정부가 외국기업으로선 1호로 진출한 삼성을 엄청나게 배려한 셈이라고 삼성측의 한 관계자는 어깨를 으쓱했다. ●외자유치 등 경제개혁은 큰 진전 이처럼 중국이 외자유치에 적극적인 만큼 대외 경제개방도 상당한 궤도에 올랐다.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20여년간 줄곧 연 평균 9%대의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미국·독일·일본 다음가는 세계 제4위의 무역대국이 됐다.교역규모가 8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기술만 주면 시장을 열어주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읽혀진다. 그러나 중국이 대외적으로 완전히 벌거벗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단순 외자유치가 아니라,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나 금융개방 같은 부문에선 여전히 ‘만만디’의 자세다.경제주권이 걸려 있는 문제에 관한 한 돌다리도 두드리며 걷겠다는 태도가 완연하다.제조업이나 건설 인프라 개방과는 정반대의 이중적 입장이다. ‘중국의 미래’라는 상하이 푸둥지구에선 2010년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요즈음 도시 기반공사와 녹화사업이 한창이다.푸둥의 88층짜리 진마오(金茂)빌딩은 높이 420.5m로 세계 4위의 높이를 자랑한다.그것도 모자라 상하이시는 외자를 끌어들여 그 바로 뒤쪽에 세계 1,2위 높이를 목표로 104층과 107층짜리 빌딩 건축에 착수했다. 상하이시 대외경제무역위의 대외경제합작처 옌샹옌(嚴翔燕) 부처장 등은 “외국기업이 들어와 외국기술로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술을 전수받았으나,이제는 외국기업이 중국과 합작으로 기술연구소를 세워 중국 자체기술을 육성 중”이라고 자랑한다.하지만,대화의 주제가 금융개방 문제에 들어가면 눈에 띄게 신중해졌다.그는 “상하이시는 시험적으로 몇가지 금융개방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완전한 금융개방은 전국적으로 보조를 맞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11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주룽지 당시 중국 총리가 아세안-중국 FTA를 전격 제안했다.동남아 시장을 자신의 안방으로 여겼던 일본은 중국의 기습에 허를 찔렸다고 보고,2002년 싱가포르와 개별 FTA를 체결하는 등 견제에 들어갔다.일본으로선 2010년 아세안-중국 FTA가 공식 출범하면 대중·대아세안 무역에서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탓이다. 이 경우 한국이 감당하게 될 출혈도 적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와 대외경제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들이 한·중·일 FTA나 동아시아 FTA(EAFTA) 등을 검토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베이징에서 만난 중국 관리는 한·중·일 FTA 체결 필요성에 대해 묻자 “일본도 원하지 않을 것이고,한·중간에는 아직 무역역조가 크다.”는 말로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대신 중국은 지난 6월말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간 FTA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동남아 시장을 놓고 경합이 예상되는 한·일 등 동북아 국가들을 의식한 행보다.앞으로도 중국의 시장 및 금융 개방은 중화경제권의 구심력을 흐트러트리지 않은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동남아시장 경쟁… 한국측 대응 모색을 따라서 우리로선 이중의 과제를 안게 됐다.중국을 설득해 EAFTA 등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선결과제다.OECD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EAFTA가 체결될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7%,중국은 1.27%가 각각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다만,한국은 농업 부문,중국은 차량 부문 등 일부 제조업종사자의 거센 반발이 문제다.한국으로선 중국시장 과잉의존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인도와의 FTA 등 다른 대안을 동시에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kby7@seoul.co.kr ■ 왕정이 베이징대 교수 인터뷰 |베이징 구본영특파원|중국은 기술유입이 뒤따르는 제조업이나 원자력발전소 등 에너지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는 놀랄 만큼 대외 개방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그러나 금융시스템 등 소프트웨어가 취약한 분야에서는 개방에 극히 신중하다.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서도 나라별로 극히 선택적 자세를 보인다.FTA 체결에 대한 중국의 진정한 속내를 알아보기 위해 FTA 전문가인 베이징대 국제관계대 왕정이(王正毅)교수를 만났다. 중국이 현재 아세안과 FTA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중국은 경제개방 이후 다자간 무역보다 두 나라간 무역만 중시해왔다.그러나 95년 APEC와 ARF 등 다자무역을 채택한 두 기구가 출범하고 중국이 회원국와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면서 환경이 바뀌었다.특히 아세안이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를 창설,관세인하를 시작하고 2002년 말 선발 6개국이 FTA시대에 진입하자 중국도 향후 10년 이내에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기로 했다. 한·중 FTA 체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한국과의 FTA는 이미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그러나 2003년 중국의 대한 무역적자가 132억 9000만달러에 이르렀다.한국은 반도체산업에서 중국보다 10∼15년 앞섰고,섬유 등 다른 제조업은 실력이 대등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적자폭을 줄일 수 없다.때문에 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FTA를 섣불리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한·중 FTA를 체결하려면 어떤 폼목부터 개방할지,두 나라간 산업구조 재편 방향 등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중·일 3자 FTA를 체결하면 한·중,한·일,중·일 FTA를 체결하는 것보다 상호보완적 효과나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나? -한·중·일 FTA 창설 가능성은 별로 없다.일본이 우선 한·중·일 FTA 체결 의사가 없을 것이다.일본은 2002년 중국이 아세안과 FTA를 창설하기로 하자 아세안 개별국가를 모두 방문,견제하기도 했다.게다가 한·중·일 FTA가 체결되면 중국과 동남아 관계가 이상해진다.개인적 견해로는 중국이 아세안과의 FTA에 참여하려는 것은 동남아 화교네트워크의 존재 때문이다. kby7@seoul.co.kr ■ [기고] 곧 에너지 부족 직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발전국가이자 에너지 소비대국이다.2002년 중국 에너지 소비총량은 14억 8000만t으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1980∼2000년까지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연평균 9.7% 성장했으나 에너지 소비량은 4.6% 성장에 머물렀다.20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누계로 7억t에 달하며 아황산은 1900만t 이상이다. 향후 20년은 중국의 공업화와 현대화를 실현하는 주요한 시기이다.중국 경제는 2000년을 기준으로 GDP를 2배로 늘린다는 전략적 목표를 세워놓았다.연평균 7.2%의 경제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중국의 특수성과 세계화 추세,환경보호운동 등의 국제압력 때문에 중국은 선진국가보다 더욱 심각하고 복잡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합리적인 정책조치를 취한다는 가정 아래 2020년 중국의 1차 에너지 수요가 25억∼33억t에 달해 2000년보다 2배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이중 석탄 비율은 60%이며 교통과 건물의 에너지 소모량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시각에서 향후 중국이 직면할 에너지 문제는 석유·천연가스 및 물 자원의 상대적 부족이다.에너지와 교통,통신 등 인프라 시설 건설이 강화되고 있다.2000년 이후 불과 몇년 사이에 중국의 2차사업은 50%에서 64%가 됐다. 중국에서 석탄을 직접 연료로 하는 에너지 구조는 대기오염의 주원인이다.2000년 중국의 아황산,질소산화물 배기량은 각각 2719만t,1988만t으로 이미 환경 용량을 초과했다. 석유 수입량이 증가되면서 에너지 안전은 석유 안전 문제 때문에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중국은 1993년 석유 수입국이 된 후 석유 의존도가 1995년 7.6%에서 2000년에는 31%로 높아졌다.전문가들은 2020년 석유 소비량은 적어도 4억 5000만t에 달하며 석유 수입은 총소비량의 60%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중국은 향후 발전을 위해 에너지 절약을 최우선 순위에 놓았다.97년 중국 정부는 ‘에너지 절약법’을 반포,일부 물자와 다에너지 소비,다오염 배출 제품과 기술을 제한하고 도태시켰다. 일부 전문가들은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이용률을 높이는 정책조치를 통해 중국의 에너지 소비총량을 15%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에너지 구조도 다원화될 것이다.2020년 석탄의 사용량은 총에너지 사용량에서 60% 정도를 점하게 된다.석탄 위주의 에너지 구조는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그러나 이러한 구조 하에 천연가스 사용을 신속히 늘리고 수력발전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핵발전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석탄을 교체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 중국의 미래는 미래의 에너지 이용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통해 중국은 더욱 아름다운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천잉(陳迎) 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硏 연구원
  • 삼성 “내년 유럽 매출목표 200억弗”

    삼성은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해 전자 관계사의 내년 유럽 매출을 2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은 동유럽 사업장을 방문 중인 이건희 회장 주재로 1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전자사장단회의를 갖고 ▲동유럽,서유럽,CIS(독립국가연합) 등 유럽 3대 경제권별 특성화된 경영전략 추진 ▲차별화된 감성마케팅 전개 ▲유럽 강소국과 선진기업의 글로벌전략 벤치마킹 등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3대 전략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 전자 관련 계열사의 유럽시장 매출은 2002년 90억달러,2003년 120억달러를 기록했다.올해는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1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내년 매출목표는 올해 예상액 대비 25%가량 늘어난 것이다.이번 사장단회의는 국가별로 다양한 특성이 있는 유럽시장에서 브랜드와 디자인,기술력 등 첨단분야의 경쟁력 우위를 무기로 최고급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회의에서 “기업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밀한 전략과 세계 일류 수준의 기술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생존 자체가 어렵다.”며 유럽연합(EU) 시장 확대를 위해 지금까지의 전략과 인식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헝가리 회의에는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윤우 부회장,최지성 사장,삼성SDI 김순택 사장,삼성전기 강호문 사장 등 전자계열 사장단과 삼성전자 구주전략본부장 양해경 부사장,구주총괄 김영조 부사장 등 유럽담당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삼성은 현재 유럽에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삼성코닝,삼성SDS,삼성네트웍스 등 전자 관련 6개사가 16개국,총 46개 지역에 진출해 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4) 관시(關係)서 시스템으로

    [차이나 리포트 2004] (24) 관시(關係)서 시스템으로

    중국은 제도보다 인간관계가 우선하는 ‘관시(關係·관계)’의 나라로 불린다.법적으로 정당해도 관시가 없으면 힘들고 아무리 어려워도 관시를 통해 쉽게 풀리는 곳이 중국이다.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에 오는 외국기업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이 ‘관시’에 의한 업무처리라고 한다.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코카콜라 더글러스 다프트 사장도 중국파트너들에게 “우리는 정부 고위인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당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정부­기업관계 “父子”에 비유 96년 톈진 공단에 진출한 한국 중소 전자업체의 한 사장은 “진출 초기 맺어온 관시 덕분에 환경이나 노사문제,심지어는 세금 문제까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이래서 중국 기업들뿐만 아니라 외국기업들도 중국의 고위층과 관시를 만들려고 기를 쓰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관시의 힘은 예전에 비해 많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중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법과 제도를 정비해 시스템에 의한 집행으로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천년의 역사속에서 깊이 뿌리내린 관행이 단시간에 고쳐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중국인들은 생활 자체가 관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주도의 경제구조도 기업과 관료의 유착을 강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한다.아직 사회주의 방식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중국의 경우 관료집단의 권한은 막강하다. 정부와 기업의 관계는 ‘부자(父子)관계’로 표현되며,기업은 항상 시장의 움직임보다는 정부 정책의 방향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한마디로 정계의 실력자나 관료들이 돌보아 주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유리하다. 관시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항상 부패와 연결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최근 광시성 빈양(賓陽)현의 한 고속도로 관리사무소에서 6명의 공무원이 결탁해 150만위안(약 2억 2000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건이 있었다.지린성에서 사영기업을 운영하던 쌍아오춘(桑奧春)은 국유기업을 매입한 후 지방정부의 묵인하에 국유기업의 지위를 활용해 세금감면,은행융자 등의 혜택을 누리고 자금을 빼돌리다 공금 횡령죄로 구속됐다. 이 두 사건 모두 지방정부의 묵인과 광범위한 관시망이 형성돼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제도화 진력하는 中정부 관시에 의해 형성된 부패의 먹이사슬은 국가 경쟁력을 좀먹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중국 정부가 최근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고위 간부들을 대거 뇌물죄를 적용해 파면하는 한편 각종 입법과 규칙을 제정해 제도화를 진척시키는 것도 이유가 있다. 내부적으로 공산당의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무마하면서,대외적으로 WTO 가입 이후 보다 투명한 제도를 요구하는 국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1일 ‘중국행정 허가법’을 공포하고,495개 항목의 정부 인허가권을 폐지했다.그리고 향후 법률이나 국무원의 결정에 의하지 않고는 지방정부 자의로 인허가 사항을 새로이 설치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국무원공작규칙’을 제정하고 행정기관의 업무처리 원칙을 제시했다.기본적으로 공무원의 자유 재량을 축소하고 보다 투명한 법치 행정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7월5일 행정기관 회의를 소집해 “아직 정부와 기업의 역할구분이 명확하지 않고,법과 규정에 의한 업무처리가 엄격하지 않으며,권력과 이익이 결부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앞으로 당과 정부는 법치행정을 통해 관료주의와 부패를 철저하게 척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 중국 정부의 노력은 중국 비즈니스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개혁·개방 이후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정착을 위해 무역·금융·투자 등 경제 전반의 법규와 제도를 손질하고 정부의 시장간섭을 줄여 나가고 있다.아직 시장경제 체제를 운영한 경험이 길지 않아 제도적인 미비점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의 경제평론지인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정책환경이 건전해지고 있으며,특히 대정부 업무가 이전에 비해 훨씬 쉬워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활용 불가피… 의존 말아야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일상 생활에 깊게 뿌리내린 관시의 관행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앞서 언급했던 관시에 대한 의식 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에서 관시를 아예 무시하고 사업을 할 수는 없다.외국기업의 법률자문을 하고 있는 장저(姜喆) 변호사는 “최근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제도화가 많이 진전돼 이전보다는 관시를 활용하는 경우가 적어지고는 있지만,아직 공무원들의 자유재량이 많은 사안의 경우에는 관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중국 비즈니스에 있어서 관시가 필요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관시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도 어떤 방법을 통해 관시를 형성하며,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뇌물과 술접대로 맺어진 관시는 오래가지 못한다.법을 준수하고 신용과 성실로 맺어진 관계가 보다 지속적이다.고위층보다는 실무 담당자와의 관계도 중요하다.실력은 없으면서 고위층에만 줄을 대는 기업들은 오래가지 못한다. 중국 최고의 부자로 알려진 둥팡시왕(東方希望)그룹의 류융싱(劉永行) 회장의 체험적 관시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그는 “관시는 단기간에 어느 정도 편리와 기회를 가져올 수 있을지 모른다.하지만 비즈니스의 본질이 아니다.그래서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게 아니다.우리는 관료에게 선물을 주지 않았고 관시에 기웃거리지도 않았다.하지만 지금은 지방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우대정책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전처럼 관시에만 의존하는 비즈니스는 성공할 수 없다.관시는 기업 이미지를 키우고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진입장벽을 넘는 수단일 뿐 정작 중요한 것은 실력이기 때문이다.관시를 활용은 하되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베이징 김성진 중국사회과학원 방문연구원(산자부 서기관) ■ ”경제법규 구축에 최선” 중국 기업의 시장화 개혁은 중국경제 발전의 중요한 기초다.국유기업과 민영기업,외자기업은 20년간의 경쟁과 합작과정에서 이미 서로 의존하고 융화되는 과정에서 중국경제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경제구성을 조화시키고 육성하는 것,특히 법치로 경제질서 구축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중국경제의 전 세계화는 이러한 전제하에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경제와 중국기업은 3가지 부문의 변화를 토대로 건립 중이다.지난 20년 사이 중국경제 체제 개혁은 전면적으로 진행됐고 초보적인 시장경제 체제가 구축되고 있다.정부는 경제 권리의 통치센터에서 시장체제를 조화시키는 관리센터로 변신하고 있다.평등 원칙으로 다양한 경제주체의 자본과 기술,노동력 등 생산요소의 배치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사회정치 질서와 경제권리를 규정했던 명령성 조례는 현재 완성화된 법규절차로 대체되는 상황이다.경제 세계화와 소유제 다원화의 조류 속에서 정부정책 집행력과 영향범위도 변화하고 있으며 시장을 주체로 평등 경쟁의 시장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93년에 실시한 공사법(公司法),회계법(會計法),경제합동법(經濟合同法) 등을 통해 기업의 시장 진입 규칙과 평등 참여를 위한 구체적 규범을 만들었다.또 소비자권익보호법과 공회법(工會法) 등을 통해 소비자와 노동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했고 개인 소득세법 등을 통해 중국의 세무체계를 구축했으며 중국인민은행법,상업은행법 등을 통해 중앙은행 거시 조절 체제와 금융업 감독관리의 기초를 닦았다. 총체적으로 중국 정부 직능의 변화는 법규의 완벽화를 통해 중국 시장화 과정의 거역할 수 없는 과정이다.정부의 공개화와 민주화를 의미한다. 국유기업 개혁은 중국 민영기업 발전의 기회다.중국의 민영기업은 발전 추세가 비약적이고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사회 취업과 세금,국내총생산(GDP) 공헌도에서 엄청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민영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는 국유기업 시장과 연관이 있지만 창조 의식과 생명력은 중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민간 금융체제의 낙후로 민영기업들은 긴급한 시기에 늘 자금 유통·배분에서 곤경에 처하는 것도 사실이다.최근 중국 민영경제의 파산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그러나 이것은 중국 민간금융 발전의 기회이기도 하다.최근 수년 이래 중국의 금융 산업은 시스템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중국 민영경제의 최종 성과는 중국 금융기구 민영화에 의존할 것이다. 왕웨이 중국 세계합병구매연구센터 비서장
  • [메트로 의회]‘독도 지킴이’ 자부심 의정·시민운동 앞장

    [메트로 의회]‘독도 지킴이’ 자부심 의정·시민운동 앞장

    “독도는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희망의 땅입니다.” 최재익(49·중랑2) 서울시의회 의원은 의정활동 못지않게 독도 지킴이 역할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2002년 제6대 시의회에 뛰어들기 전부터 독도 관련 시민단체 활동으로 이미 알려졌다. 독도수호 전국연대 대표의장을 맡은 것도 의정활동을 통해 독도 문제를 널리 알리려는 뜻이 담겼다.휴대전화 연결음으로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로 시작하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입력해 놓은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독도를 사랑하는지 엿보게 한다. ●3代 독도로 호적옮기고 ‘이장’ 뽑혀 최 의원이 독도 문제에 관심을 보인 계기는 1999년 1월 국회에서 ‘신 한·일 어업협정’ 체결이 통과된 뒤부터.이 협정으로 독도는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제외되면서 한·일 중간수역에 포함돼 사실상 경제권을 잃게 됐다.일본 정치인들의 ‘독도 소유권’ 망언은 이 때부터 잦아졌다. “정부에선 나름대로 애쓴다고 하지만 외교적 입장이 미묘하다는 이유로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 민간이라도 나서야 한다는 데 생각이 닿았습니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은 같은 해 12월30일자로 자신과 부친,아들 등 3대에 걸쳐 가족 6명을 독도의 행정상 주소인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30번지에 상징적인 뜻으로 호적을 옮겼다.이어 이듬해 3월1일 종로 탑골공원에서 ‘대한민국 독도향우회’ 창립행사를 가졌다. 한반도 침략에 대한 역사왜곡,교과서 날조,위안부 망언 등 일본 정부의 오만을 꼬집는 규탄대회도 계속해오고 있다.전국 초·중·고교를 돌며 ‘독도 사랑 웅변대회’도 열었다. 그는 지난 2월 ‘독도 이장’으로 뽑힌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독도에 호적을 둔 20세 이상 성인 139명이 투표에 참여해 단순 명예직 이장을 선출한 것이다. 이장이라는 직함이 현실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일본이 호시탐탐 노리는 독도에 대해 우리 국민이 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행정력이 미치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되새겨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현재 독도에 호적을 둔 국민은 830여명이다. ●동료의원과 의기투합 ‘독사모’ 결성 “비록 행자부나 경북도에서 행정적 규정을 들어 끝까지 독도이장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그렇다고 의미가 퇴색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최 의원은 우리 선조들이 독립운동에 한창일 때 누가 허가해준 것도 아닌 임시정부가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이름뿐일지라도 ‘이장’의 상징성은 크다고 자랑한다.일본을 둘러보니 국민 전체가 ‘독도’에 대해 정신무장이 된 느낌이라는 말도 했다. 최근엔 시의원 30여명을 포섭(?)해 ‘독도사랑 모임’을 만들기도 했다.지난 광복절 때는 일본에서도 대표적 진보정당인 사회민주당에 과거사 문제 논의를 위해 만나자는 제의도 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난 일에 얽매여 미래로 가는 길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한국과 일본사람이 자주 만나 진솔한 얘기를 많이 나눠야 한다.”면서 말문을 닫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이탈리아 기행1·2/괴테 지음 괴테의 이탈리아 체류가 그의 삶과 문학에 끼친 영향은 엄청나다.지인들의 도움으로 그는 미술을 공부하고 고대 로마의 유산을 답사하며 사물에 대한 통찰력을 가다듬고 정체성을 되찾았다.고전주의에 대해서도 새롭게 눈떴다.젊은 시절 추구한 질풍노도 경향의 조야함을 극복하고 ‘조용한 위대성과 고귀한 단순성’(빙켈만)을 깨달은 것.규범과 조화를 중시하는 이탈리아의 고전주의는 괴테 작품세계의 새 장을 열었다.자연과학에 조예가 깊던 괴테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식물학,기상학,지질학,광물학,동물학,색채학 등에 관한 세심한 관찰기록을 남겼다.각권 1만원. ●상군서(商君書)/상앙 지음 중국 전국시대 진(秦)나라 효공 때의 재상이자,법가의 원조인 공손앙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고전.상앙이라고도 하는 공손앙은 위나라 공족 출신으로 젊어서부터 형명학(刑名學)을 좋아했다.효공에게 중용된 공손앙은 형법,가족법,토지법 등 다방면에 걸친 대개혁을 단행해 서쪽 변방의 허약한 나라였던 진나라를 강국으로 변모시켰다.그러나 효공이 죽고 혜왕이 즉위한 뒤 그의 엄격한 법치주의에 원한을 품었던 반대파에 의해 거열형(車裂刑,수레에 사지를 묶어 찢어 죽이는 형벌)을 받았다.‘상군서’엔 공손앙의 변법(變法) 개혁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1만원. ●석유의 종말/폴 로버츠 지음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는 언젠간 바닥이 날 유한자원이다.또한 화석연료를 태울 때마다 온실효과가 가속화돼 기상이변을 가져오는 치명적 결함을 안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이를 망각하고 있다.책은 석유자원의 현실과 한계를 다룬다.지난 1세기 동안 인류가 가스,석유,석탄을 태워 생긴 이산화탄소 때문에 지구의 기온은 화씨 3도나 올랐다. 빙하시대의 종말이 3도의 기온 상승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심각한 문제다.빙하시대 이후 3도의 기온이 오르는 데 5000년이 걸렸지만 지금의 지구온난화 현상은 100년도 안돼 나타나고 있다.1만 4900원. ●카프카의 프라하/바겐바흐 지음 인간의 불안과 소외를 그린 현대문학의 거장 프란츠 카프카는 세상을 뜨기 직전의 요양소 체류와 몇 번의 짧은 여행을 제외하곤 평생을 프라하에서 보냈다.프라하가 ‘맹수의 발톱’처럼 자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그는 프라하를 증오하면서도 끝내 떠나지 못했다.카프카의 삶과 문학은 카프카가 태어나고 자란 프라하와 깊이 얽혀 있다.책은 프라하가 작가 카프카의 문학성을 어떻게 키워왔는가를 살핀다.채식주의자인 카프카가 늘 가던 레스토랑,카프카가 잠들어 있는 유대인 공동묘지,즐겨 걷던 산책로까지 낱낱이 훑었다.9500원. ●중국도시 현장보고서/라오창 지음 중국의 각 도시를 경제적·문화적 관점에서 비교 분석.장강삼각주를 이끄는 항저우와 쑤저우,서부경제의 쌍두마차인 충칭과 청두,패션산업으로 이색적인 경쟁을 펼치는 닝보와 다롄은 경쟁과 협력을 거듭해온 라이벌 도시다.지역별 분석을 통해 중국의 3대 경제권인 주강삼각주와 장강삼각주,환발해경제권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상하이를 끼고 있는 주강삼각주는 명실공히 중국 제1의 경제권이며,톈진과 다롄을 품고 있는 환발해경제권은 중공업과 가공산업의 핵심지대다.또 선전 주변의 장강삼각주는 50년 후엔 뉴욕을 따라잡겠다는 야심만만한 곳이다.1만 3000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빚내서 차 바꾸는 철없는 남편

    결혼 5년차 맞벌이 여성(25)입니다.남편(33)과 별문제가 없었는데 요즘 시댁 일로 자주 다투고 있습니다.보증금 200만원짜리 다세대에서 월세를 살다가 시아버지를 모시려고 집값의 90%를 대출받아 빌라로 이사를 했어요.3년 동안 이자만 매월 40만원씩 내야 됩니다.그런데 남편은 너무나 철이 없습니다.얼마전 밀린 자동차할부금 몇 백만원을 갚으려 카드 빚까지 썼는데,겨우 갚고나니 또다시 자동차를 사고 싶다고 합니다.자존심이 센 편이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얘기를 하려 해도 결국 싸움으로 끝나고….생각 없는 남편과 살자니 속이 곪아터질 지경입니다.정말 더이상 못 살겠어요. -유미영- 미영씨,만나 보지 못했지만 당신은 마음이 무척 착하고,모습도 예쁜 여성일 것 같습니다.당신 나이가 25세로 남편과 여덟 살이나 차이가 나는데도,남편보다 더 어른스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시아버지를 모시고 살려고 집값의 90%를 은행대출까지 받았다는데,세상 며느리들이 당신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홀로 살고 계시는 나이 많으신 어느 어머니는 아들과 며느리 앞에 자신의 재산을 내놓으며 외로워서 너희들과 같이 살고 싶다고 했더니 며느리가 ‘돈 필요 없어요.그 돈으로 일하는 사람을 고용해 사세요.’라고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돈 보다 홀시어머니 모시지 않고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는 자식이 있는 세상인데,미영씨는 효성 깊은 며느리인 것 같아서 칭찬을 해 주고 싶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피붙이에 대한 사랑이 더욱 절실해져 손자·손녀가 소중하고 흐뭇해서 곁에 두고 재롱을 보고 싶고,무릎에 앉혀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고,맛있는 음식을 손수 만들어 먹이고도 싶고….내 피를 이어받은 손자·손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고들 합니다.저도 자랄 때 할머니,할아버지 무릎을 베고 누워 콩쥐·팥쥐이야기며 무서운 귀신이야기를 듣다가 그 무릎이 너무도 포근해서 스르르 잠이 들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지금도 가끔씩 나를 업어 주시던 할머니의 따뜻했던 등이 몹시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미영씨,당신 자녀들은 엄마가 할아버지께 드리는 효성과,할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것입니다. 미영씨,서른 살 넘은 남편을 생각없고,철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남편은 자존심이 강해서 남들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치 않는다고 했는데,자존심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치 않는다 해서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자존심 있는 사람은 자신의 실수나 허물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쳐가는 사람입니다.뻔히 잘못을 해놓고서도 오히려 큰소리치고 나오는 사람은 자존심은 커녕 양심마저도 없는 부끄러운 사람입니다.남편은 몇 백만원씩이나 밀린 자동차 할부금을 카드빚까지 얻어서 갚게 하더니,겨우 그 빚 다 갚고 나니 다시 자동차를 사고 싶다는데 지금 형편에 새로 차를 산다는 것은 ‘허세’이지요. 자신의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집값의 90%나 되는 빚을 갚기 위해선 허리띠를 졸라매 저축을 해야 하는데도,나 몰라라 하고,집안일을 의논하려 해도 결국 싸움만 하게 되고….남편 때문에 속이 곪아터질 지경이라는데 그런 상태로 계속 살아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가정은 어느 한쪽의 희생으로 이끌어 갈 수 없으며 희생을 강요해서도 안되지요.가장으로서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려는 남편의 자존심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네요. 미영씨,부부는 어려울 때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우며 위기를 극복해 가야 하지만,당신 가정의 경우는 남편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한 해결될 수없을 것 같으니 마지막 시도로 집안 경제권 모두를 남편에게 넘겨주고 당신은 완전히 뒤로 물러나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설령 밥을 굶게 된다 해도 남편만 바라봄으로써 가장으로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지요.마지막으로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해 보고 전혀 개선할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 용단을 내려야겠지요.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차이나 리포트 2004] (12) 상하이 집중탐구 ②

    [차이나 리포트 2004] (12) 상하이 집중탐구 ②

    한국인들은 지금도 “몇 년 후면 상하이가 서울을 따라잡을 것인가?“라고 묻곤 한다.중국인들도 10년 전에는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그러나 지금은 아니다.그들은 이제 “언제면 상하이가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인가?”라고 묻고 있다.상하이시의 투자환경에 대한 취재를 마치고 나서 그들의 이런 자신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롄(大連)에서 시작해 톈진(天津),칭다오(靑島),상하이,닝보(寧波),샤먼(廈門),푸저우(福州),선전,광저우(廣州)등으로 연결되는 포트벨트의 중심에 상하이가 위치하고 있다.동부 연해지역의 각 도시들을 선으로 연결해보면 활 모양이 된다.그 활의 중심부를 서에서 동으로 6000㎞를 달리며 내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양쯔강이 화살이라면 상하이는 화살촉이라고 할 수 있다.이 화살촉이 드넓은 태평양을 겨냥하고 있는 모습은 세계의 중심도시로 부상하려는 상하이 시민들의 열망을 보여준다. 상하이는 경제적으로도 중국 최대 경제권인 장강삼각주의 구심점이다.상하이 주변의 저장(浙江)성,안후이(安徽)성,장쑤(江蘇)성 등은 모두 중국에서 개혁개방이 일찍 시작된 지역이다.주변에는 양저우(揚州),우시(無錫),쑤저우(蘇州),항저우(杭州) 등 무려 10여개의 이름난 도시가 있다.장강삼각주에 밀집된 15개 도시의 GDP가 전체 중국경제의 19.5%를 차지한다.주변 지역의 시장 잠재성은 다국적기업들이 상하이에 투자를 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상하이는 줄곧 중앙정부의 커다란 관심을 받으며 발전했다.푸둥개발구의 최초 구상자는 덩샤오핑이었으며,그 건설작업을 직접 지휘했던 사람들은 장쩌민과 주룽지,리란칭,우방궈,쩡칭훙 등이다.이들은 모두 상하이 출신들로 중국의 중앙정치 무대에서 성공한 이른바 ‘상하이방(幇)’들이다. 중국 정부는 의도적으로 정치수도인 베이징을 제쳐두고 경제수도인 상하이에서 세계적인 행사를 잇달아 유치함으로써 국제도시로서의 상하이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1999년 가을 세계 500대 기업인의 모임인 ‘포천 글로벌 포럼 500’이 푸둥의 동방명주탑 앞에 위치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고,2001년에는 APEC회담이 상하이에서 진행되었다.2010년 박람회가 열리면 상하이는 또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맞는다. 상하이에 대한 투자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상하이의 푸둥지구는 선전,주하이 등 여타 경제특구와 달리 하이테크 산업의 생산,연구개발,그리고 최첨단 물류시스템 등이 고루 갖춰진 허브 특구로서 투자기회가 제일 큰 지역이다.그래서 푸둥에는 GM,IBM,GE,필립스,알카텔,씨티뱅크 등 다국적 기업의 본부 60여 개가 있다. 풍부한 고급인력도 상하이가 지닌 장점의 하나다.1990년대 후반부터 서구의 유명대학에서 MBA나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으며 선진적인 경험과 지식으로 무장한 ‘해귀파’(海歸派·하이구이파)들이 돌아오고 있다. 이들이 경제의 고속성장을 이끄는 중심세력이 된다.개혁개방 이후 해외로 나간 중국 유학생 58만명 중 15만명이 이미 귀국했으며,이들은 전국에 4000여개의 기업을 세웠다.상하이 일대에만 최근 5년간 돌아온 해귀파가 2만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해귀파들은 기회의 땅인 상하이로 몰려들었다.그 이유는 간단하다.돈과 기회이다.기업들이 제시하는 스톡옥션을 보고 인재가 찾아 드는가 하면,우수 인재에 대한 정부의 배려로 그들이 몰리기도 한다.해외의 유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유학생이 대학교에 교수로 취직을 하면 주택을 무료로 제공하고,연구지원금을 충분히 지원한다.또한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국제학교 설립에도 시당국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해귀파의 등장은 여러 측면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상하이의 공무원들 중 상당수가 해외유학 경험을 가지고 있다.이들은 선진적인 공공 서비스 제공에 익숙해 있다. 현재 상하이시 정부는 자본주의식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중이다.그 골자는 시장 진입 장벽의 제거,정부간섭의 축소,투자환경 개선,법률환경 정비,시장요소의 효율 증대 등이다.상하이는 지난 해 중국내 200개 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높은 투자기회를 검증 받았다.이같은 개혁 작업이 완수되면 상하이의 투자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상하이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jincd@posri.re.kr ■ 국제화 열풍 “위험도 크다” 상하이의 투자 전망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단기간에 이룩한 급속한 발전이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 도시생활비의 상승,비싼 인건비,심화되는 교통난 등이 비즈니스 환경의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급상승하고 있는 부동산 임대료로 인해 외국기업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푸둥에서 제일 높은 건물인 420m의 진마오 빌딩 임대료는 홍콩 최고가 빌딩 수준에 도달한 상태이다. 상하이 투자진출은 시기적으로 이미 늦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중국 상무부 다국적기업연구센터의 왕즈러(王志樂) 주임은 “상하이의 높은 인건비와 부동산 가격을 고려할 때,한국기업이 꼭 상하이에 진출해야 하는 지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상하이 보다 그 주변 지역에 대한 투자가 더 타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상하이의 국제화 열풍이 인근 도시로 급속도로 번져나가면서 주위 도시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하나은행 상하이지점의 고광중 지점장은 “당장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상하이 주변 도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런 점에서 상하이의 대체 투자지로 급부상하는 곳이 쑤저우다.상하이에서 서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장쑤성 쑤저우는 상하이를 그대로 모방한 국제도시다.최근 상하이로 들어왔다가 이 곳으로 다시 옮기는 외국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밖에도 타이완 PC업체들이 집결해 있는 쿤산,전자부품·LCD업체 밀집 지역인 우시,난징 등도 상하이에 위협을 주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jincd@posri.re.kr ■ 한국中企 ‘묻지마 투자’로 실패 다국적기업의 경연장이 되고 있는 상하이에 대한 한국기업의 진출은 어떠한가? 푸둥개발구 국제교류중심의 마쉐제에(馬學傑) 선전부 부부장은 “상하이의 핵심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푸둥지역에 이미 1만여 개 외자기업이 들어와 있다.”고 했다.이 중 한국기업은 233개로 예상보다 적다. 한국이 홍콩,버지니아제도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에 많이 투자를 하는 나라이다.상하이에 대한 투자가 부진한 이유에 대한 마 부부장의 설명은 이렇다.“한국 중소기업의 투자가 적기 때문이다.미국,일본,싱가포르 기업들에 비해 실력이 뒤지기 때문이다.한국기업은 자신의 특징에 맞는 투자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설명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한국 대기업의 대중국 투자는 보통 철저한 사전조사를 거치고 전략적으로 충분하게 검토한 후 진행되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기회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중국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국식 관행과 법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보다 적극적 진출이 필요하다. 현지의 경험과 지식이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현장에서 직접 뛰는 것이 경험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상하이가 중국의 미래이고 또한 다국적기업의 경연장이라면 상하이에서 경험을 축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경험의 대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언론이나 연구소 등을 통해 쉽게 받아볼 수 있어야 한다. 정부와 사회가 다양한 분야의 중국 전문가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jincd@posri.re.kr
  • 中 광저우新공항 개항

    中 광저우新공항 개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5일 아침 6시20분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한 CZ328 항공기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신바이윈(新白雲) 공항에 미끄러지듯 착륙했다. 중국 언론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도착한 이날 승객들은 중국 3대 국제공항으로 새롭게 문을 연 이 공항의 첫 손님들이다. 중국의 3대 국제공항인 광저우의 신바이윈 국제공항이 이날 정식 개통,동아시아 ‘허브공항 경쟁’이 본격 레이스에 들어갔다.경쟁은 우선 내부적으로 중국의 최대 수출지역인 ‘주장(珠江) 경제권’의 물동량을 둘러싸고 인근 선전이나 주하이(珠海)는 물론 홍콩 첵랍콕 공항과의 주도권 싸움이 불가피해졌다. 즉 동북아 허브를 놓고 한국의 인천공항과 일본 도쿄의 나리타공항,오사카 간사이공항,상하이 푸둥공항은 물론 동남아 물류 중심지인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과도 경쟁하는 춘추전국 시대가 열린 셈이다. 신바이윈 국제공항은 연간 8000만명의 승객과 25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공항이다.인천공항은 2001년 기준으로 연간 여객 3000만명과 화물 270만t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0년 9월 착공해 총투자 비용 196억위안(약 3조원)을 들인 이 공항으로 광저우는 동북아와 인근 동남아 경제권까지 겨냥한 물류 중심기지를 꿈꾸고 있다. 인천공항이 2008년과 2020년 각각 연간 승객 및 화물 처리역량을 4400만명-450만t,1억명-700만t으로 확충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허브공항 다툼이 볼만해질 전망이다. 당장 세계최대 항공특송사 페덱스는 지난해 말 신바이윈 공항과 ‘기지활용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궁극적으로 홍콩과 필리핀 등으로 분산된 아·태지역 본부를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서방 항공사들의 움직임도 기민하다.독일 루프트한자가 지난 2월 뮌헨∼광저우 노선을 신설했고,에어프랑스도 6월부터 매일 파리∼광저우 노선을 오가고 있다.미국과 중국도 최근 6년내에 항공운항 편수를 4배 이상 늘린다는 내용의 항공협정을 체결해 신바이윈 공항이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서방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 수출량의 40%,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주장 경제권’을 겨냥한 측면이 크다.광둥성 공항그룹 장춘린(張春林) 총경리는 “기존 바이윈 공항의 운수량 제한으로 인근 홍콩이나 선전·주하이로 나갔던 물량들이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며 “신바이윈 공항은 지리적 이점과 첨단 설비로 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상이 걸린 홍콩 첵랍콕 공항은 신규 취항 화물기에 대해 첫해 착륙세 50%,두 번째 해에는 25%의 금액을 환불하겠다고 발표했다. 과당경쟁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중국정부 내부에서는 인근의 선전·주하이·홍콩·마카오 등 5대공항의 합작운영 방법 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oilman@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0)화교네트워크의 힘

    [차이나 리포트 2004] (10)화교네트워크의 힘

    중국의 경제수도격인 상하이 푸둥(浦東)지역의 황푸(黃浦)강 주변.6월중순 취재팀이찾은 이곳의 루자주이(陸家嘴)는 대륙 어느 도시의 거리보다도 현대적으로 단장돼 있었다.저마다 독특한 디자인의 고층 건물들로 가득찬 푸둥 신구 전체가 뉴욕의 ‘맨해튼’이라면 루자주이는 그 핵심인 ‘월스트리트’에 비견된다.총면적 28㎢에 불과한 지역에 굴지의 중국 내외 기업들의 사무실은 물론 국내외 금융기관 200여개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중국의 금융 메카 루자주이에 한국금융기관도 상륙했다.하지만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간판은 역시 중국의 금융개방에 앞서 진출한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같은 중화권 금융기관들이다.아시아 금융 허브를 꿈꾸는 상하이시가 화교자본을 그 첨병으로 활용하려는 복안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상하이 구본영특파원| 상하이만이 아니다.화교들은 중국 전역에서,아니,중국인이 흩어져 사는 세계 곳곳에서 엄청난 유동자산을 지닌 ‘큰 손’으로 군림중이다.세계 각지의 화교는 총 3400만명을 넘어서면서 그 자체로 가장 큰 이민집단이지만,동남아나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화교는 유대인과 더불어 세계경제의 배후 실세다. ●동남아 상권 주무르는 큰손 베이징에서 만난 중국공상연합회 연락부 자오훙(趙宏) 부장은 “화교도 외국인이고,중국본토 투자시 특혜는 없다.”고 애써 강조한다.그러면서도 “해외의 화교,특히 화상(華商)들이 애국심과 근면성 등 좋은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화교 특유의 상술과 근면성이 은연중 대중화(大中華)정신을 연결고리로 해 네트워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실제로 2001년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절반이 넘는 216억달러가 화교자본이라는 통계도 있다. 흔히들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타이완을 묶어 중화경제권이라고 부른다.하지만 그 외곽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인 싱가포르는 물론이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화교들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아시아 지역 거주 화교는 총 2600여만명으로 이중 85%인 약 2200만명이 동남아 지역에 살고 있다.이들은 전체 인구의 10%에도 밑돌지만 역내 무역의 60% 이상을 좌지우지한다. 한족이 다수인 싱가포르는 제쳐두더라도,태국의 최상위 재벌 가운데 6개를 화교자본이 차지하고 있고,인도네시아에서는 상위 10개 재벌 모두를 화교계 자본이 장악중이다.지난 1997년 미 경제지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10대 억만장자 명단에 홍콩의 리카싱 창장(長江) 그룹회장 등 화교가 4명이나 랭크된 사실이 화상들의 막강한 재력을 재확인해준다.2004년 ‘포천 세계 500대 기업’명단에서 중국기업이 15개나 포함돼 한국(11개)을 제친 것도 기실은 화교자본의 위력을 말해준다. ●베이징 정부 세계화상대회 적극지원 화교자본이 동남아라는 좁은 울타리에만 갇혀 있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등 대도시 치고 차이나타운이 없는 곳은 없다.심지어 러시아의 고도(古都)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최근 차이나타운이 조성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지난 4월 중국 상하이 산업투자회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시와 함께 10억달러를 투자해 쇼핑센터와 호텔,아파트단지,중국식당 등을 건설키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도 이같은 화상들의 잠재력과 그들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대륙에 대한 기여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근년들어 화상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2년마다 열리는 세계화상대회(WCEC)를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본래 1991년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제안으로 조직된 WCEC는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됐다. ●한국 뒤늦게 관심 보여 철없는 악동들이 동네 자장면집 아이를 놀려먹던 때가 있었다.어른들에게 야단을 맞으면서도 어설픈 중국말 사성(四聲)까지 넣어가며 “짱꼴라”니,“진 땅의 장화”니 하며 외치던 그 시절이다.이렇듯 유독 한국에서는 화교사회가 그다지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한국의 화교는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0만명을 웃돌았으나,한국 사회 특유의 배타성 등으로 인해 지금은 겨우 2만∼3만명 정도가 남아있다고 한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상당히 세계화됐지만,화교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한국기업인들이 전세계에 퍼져 있는 화상네트워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때문에 한·중 양국 경제의 윈­윈 차원에서 “화교를 중시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자오홍 부장)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인천시가 추진중인 송도 차이나타운 건설계획이나,서울시가 검토해온 상암동 또는 뚝섬 차이나타운 계획이 오히려 때늦은 감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이 일본 호주를 제치고 2005년 세계화상대회를 유치했다는 사실이다.중국인의 해외여행 자유화나 한국 증시로 몰려오고 있는 싱가포르 자본 등 범중화권의 대(對)한국 투자를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kby7@seoul.co.kr ■ 기고-성장률 10년간 8% 21세기에 진입하면서 중국경제의 성장 전망과 전략,그리고 향후 변화는 중국인들은 물론 주변국가,전세계의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세계천년 경제사’에 따르면 1820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의 32.9%로 세계 1위였고,2위는 인도(16%)였다.3,4위는 프랑스와 영국 등 서방국가다.둘을 합쳐도 GDP의 23.6%에 불과했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 중국경제는 외국의 침략과 내부관리 실패로 후퇴했다.하지만 중국은 1978년부터 개혁·개방을 시작했고 덩샤오핑(鄧小平)은 ‘산부저우’(三步走·3배로 달린다) 전략 구상을 제기했다.이는 중국의 GDP를 10년마다 배씩 늘려 나가자는 구상이다.1980년 2500억달러에서 1990년 5000억달러,2000년에 1조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이후 21세기에도 30∼50년간 4배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1,2단계는 이미 실현됐다.2000년말 중국의 1인당 GDP(7078위안)는 80년의 15배로 1978∼2000년까지 연평균 9.5%의 속도로 증가됐다.세계경제 연평균 성장의 3배이며 경제규모는 이탈리아를 초과,세계 제6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21세기 초반 20년은 중국에 절호의 기회다.1997년 중국정부는 21세기 전반기 50년의 ‘신(新)산부저우’ 전략 목표를 세웠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중국이 국제 협력과 경쟁에 전면적으로 참여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20여년내에 중국은 먹고 입는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샤오캉(小康·복지국가)’사회를 실현시킬 것이다. 1단계 2000∼2010년의 경제성장은 8%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2단계 2010∼2030년까지 6% 수준을,3단계 2030∼2050년 4∼5%의 수준을 유지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2010년까지 2000년 GDP의 2배로,2020년에는 4배가 된다.2050년 건국 100주년을 맞아 현대화를 실현,중국을 부강하고 문명한 사회주의 국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에 종합국력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권에 진입,국제경쟁력은 세계 15위권을 목표로 한다.중국의 경제력은 2005년 프랑스,2006년 영국,2012년 독일을 능가하게 된다.순조롭다면 금세기 중반 중국은 일본을 넘어서 제 2경제대국이 될 것이다. 낙관적으로 본다면 국내외의 평화로운 환경이 조성되면 중국경제는 향후 30년간 8∼10%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미국이 3%대 경제성장을 유지하면 21세기 중반에 중국은 미국을 초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의 발전은 중국이 인류 역사에 중대한 공헌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18세기 중반에 시작된 산업혁명 250년 후 21세기 중반까지 15억 인구를 가진 중국이 공업화를 실현하고 현대 물질문명의 성과를 누린다면 이는 세계역사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중화민족에 있어 21세기는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장위옌 中사회과학원 아태硏 부소장
  • 中3대시장 알면 ‘백전백승’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려면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유럽 대륙보다 크고 31개 성·시·자치구,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에 동일한 시장전략을 적용할 경우 ‘백전백패’라는 것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중국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시장을 대표하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3대 도시도 상이한 문화적 배경 때문에 소비 패턴도 사뭇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화베이(華北) 경제권의 베이징인들은 ‘마음에 들면 가격은 상관없다.’는 생각이 강한 반면 화둥(華東)경제를 이끄는 상하이인들은 ‘돈은 품위있게 써야 한다.’는 브랜드 지상주의에 젖어있다.반면 최초의 경제특구로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광저우인들은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하는 실용주의자들이다. ●정신적 효용을 중시하는 베이징인 베이징인들은 수도에 살고 있다는 ‘우월감’ 때문에 귀족의식이 짙다.성격도 화끈한 둥베이(東北)인들을 닮아 택시 기사들조차 국가문제만 나오면 ‘창장(長江)의 물’처럼 유창한 달변을 자랑한다. 베이징인들은 ‘왜 열심히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책임감 때문’이라는 대답이 30.1%로,‘개인적 출세 또는 소득 증대’(27.4%)보다 높았다.이 때문에 베이징인들은 소비에서 ‘정신적 효용’을 중시한다.고품질을 추구하는 성격은 가격을 중시하지 않는 소비패턴으로 나타난다.식품과 음료수,내구성 소비재 등을 구입할 때 가격을 따지는 비율은 광저우·상하이보다 10% 포인트 정도 낮다. 물론 베이징인들 중에는 부패에 물든 고급 관료나 중국 각지에서 몰려든 출세지향적인 인사들이 많아 이들이 ‘눈먼 돈’ 때문에 씀씀이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유명 브랜드에 집착하는 상하이인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는 오랜 개방 경험으로 국제화에 민감한 도시이다.돈을 ‘품위있게’ 사용하는 상하이인들은 베이징인들처럼 고급품을 선호하지만 서방 국가의 브랜드 수입품을 선호한다.54%의 상하이인들이 ‘수입품을 좋아한다.’고 밝혀 베이징인들보다 14% 포인트가 높았다. 반면 상하이인들은 구매시 가격을 따지고 베이징인들과 달리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상담을 좋아한다.첨단 가전제품이나 부동산 등 고가품을 구입할 때 중개 서비스나 ‘관시(關係)’를 활용한 소비 패턴이 이뤄진다. ●실용주의자 광저우인 광저우는 중국 개혁·개방의 물꼬를 튼 화난(華南) 경제권의 대표주자이다.홍콩과 가장 가까운 광저우인들은 홍콩인들과 생활방식이 비슷하다.정치나 국가대사보다 ‘어떻게 돈을 버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베이징청년보 조사에서 광저우인의 43.7%가 ‘개인출세와 소득을 위해 일을 한다.’고 답해 상하이인(38.5%)보다 높았다.그러나 2세 교육을 위한 투자비는 베이징과 상하이보다 높았다. 투자에 능한 광저우인들은 소비에 있어서도 가격보다 실용가치를 따지고 브랜드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44%의 광저우인들은 물건 구입시 판단 기준이 ‘실용성’이라고 대답했다.광저우인들은 ‘유행을 모르고 투자에 능한 상인’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전문가들은 광활한 중국 시장의 성공적 공략을 위해선 지역별로 다른 진입전략을 써야 한다고 충고한다.입맛이 까다롭고 실용주의에 길든 광저우 시장에 일단 상품을 출시한 후 고객들의 동향을 지켜보면서 서서히 고품질·고브랜드를 선호하는 상하이와 베이징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적절한 시장 공략법이란 지적이다. oilman@seoul.co.kr
  • 中, 500㎞해역 제해권 장악 추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이 자국 영해의 경제권 보호와 해역 영유권 분쟁에 대비,자국 연안에서 500㎞까지의 해역에 대한 제해권 장악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앞으로 10년내 해안선에서 500㎞ 이내의 제해권을 장악할 임무가 있다고 관영 신화 통신의 자매지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가 20일 중국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중국 국경사·지리연구중심(邊疆史地硏究中心) 리궈창(李國强) 부주임은 해군은 영해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대양해군을 육성,영해 순시를 강화하고 유사시 무력 행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중국의 광역해역 제해권 장악 추진은 자국의 총체적인 경제발전 전략 목표와 일치한다고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말했다.중국이 500㎞까지의 해역 제해권을 장악할 경우,서해에서 한국 해군과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전북 군산에서 산둥(山東)반도는 직선거리로 400㎞에 불과하다. oilman@seoul.co.kr
  • 中 산둥성에 제조업 중심기지

    |칭다오(산둥성) 오일만특파원| ‘동북아 제조업 중심기지를 꿈꾼다.’한반도 최단거리에 위치한 중국 산둥(山東)성이 최근 동북아 제조업 중심기지 건설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광둥(廣東),장쑤(江蘇)성에 이어 지난해 중국내 GDP(국내총생산·전년 1500억달러) 3위를 달리는 산둥성은 한국과 일본의 이전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계획을 갖고있다. 위충(于衝) 칭다오(靑島)시 부시장은 “동북아 제조업 중심기지는 자오둥(膠東)반도에 위치한 칭다오시를 핵으로 인근 옌타이(煙臺)와 위하이(威海)시를 삼각벨트로 묶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칭다오·옌타이·위하이 3개 도시는 산둥성 전체 GDP의 62%를 차지하는 핵심 경제지역이다.산둥성 정부는 지난해 10기 인민대표대회에서 ‘자오둥 제조업 기지건설’ 사업을 정식 허가받아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자오둥 제조업 기지는 한국과 일본에서 이전하는 전통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자동차·가전산업 등 첨단산업을 병행하는 ‘이원화’로 가닥이 잡혔다.자오둥 제조업 기지가 성공할 경우 주장(珠江)·창장(長江) 삼각주,보하이(渤海)경제지대에 이어 중국 4대 경제권으로 자리잡게 된다. ●칭다오 중심의 하이테크산업 육성 자오둥 제조업기지는 산둥성에서 가장 경제가 발전한 칭다오시가 중심이다.칭다오시는 ‘지속발전 가능한 경제체제 구축’을 목표로 해양·항만·관광의 3대경제 건설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전자전기와 자동차·선박,석유화학,신소재 등 ‘4대 공업기지’를 육성해 연간 물동량 1억4000만t이 넘는 칭다오항을 중심으로 물류산업과 하이테크를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칭다오 곳곳에 코리아 타운 칭다오는 한국인 5만여명이 거주하고 유동인구는 10만명에 달한다.중국내 최대의 한인 타운인 셈이다. 칭다오 시내에서 서북쪽으로 40㎞ 떨어진 지점에 한국인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위성도시,자오저우(膠州)시가 나온다.이곳에는 지난 94년부터 한궈제(韓國街)가 형성됐고 지금은 2㎞ 정도까지 확대됐다.각종 음식점부터 사우나,술집까지 모든 편의시설이 집중됐다. oilman@seoul.co.kr˝
  • 백만장자 증가율 한국 ‘세계 3위’

    경제위기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에서 금융자산 100만달러(12억원) 이상인 거액 자산가의 증가율은 세계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컨설팅업체 캡제미니와 68개국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재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다액 순자산보유 개인(HNWI)’의 한국 증가율은 18%로 홍콩(30%) 인도(22%)에 이어 스페인과 함께 3위를 차지했다.한국내 HNWI는 6만 5000명으로 지난해(5만 5000명)보다 1만명 늘어났다. 전 세계에서 HNWI는 770만명이며 증가율은 7.5%다.2002년 2.1%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섰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활황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메릴린치는 아시아권의 경우 한국,태국,인도네시아 등 수출위주 경제권이 활기를 나타낸 데다,특히 지난해 9.1%와 7.4%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각각 기록한 중국과 인도의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거부들은 주식시장의 활황이 불확실하던 2002년 말부터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경제회복의 과실을 이미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지난 한 해 동안 거부들은 과거보다 위험자산투자와 이에 따른 위험관리전략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투자지역은 전 세계가 대상이었다.투자대상도 다양해 석유 석탄 포도주 예술품 등에도 투자했다.낮은 금리가 전세계의 주류가 된 가운데 대출을 이용,부동산에 투자해 이익을 회수하는 방법도 선호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 후난·후베이성 개발 열기] 中 거대 내수시장이 뜬다

    |우한(武漢)·창사(長沙)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중원경제권’이 한국 등 외국자본 유치를 본격화하는 등 새로이 용틀임을 시작했다. 덩샤오핑의 선부론(先富論·‘먼저 부자가 되라.’)에 입각해 동부 연안경제지역이 급성장했고,이어 서부 대개발과 동북 3성 개발이 본격화되자 뒤늦게 경제개발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중원경제권은 중국인구의 4분의1을 넘어서지만 경제규모는 5분의1에도 못미치는 낙후된 지역이다. 중국 중앙정부도 대륙의 ‘균형발전’이란 측면에서 일부 과열품목을 제외하고 지방정부에 상당한 투자 승인권한을 이전했다.중국의 과학기술부가 중부 5개성 개발을 위한 전략연구소조를 구성,오는 27일 첫 회의를 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중국의 허브경제를 꿈꾸는 중부의 대도시들 중원경제권을 대표하는 후베이성과 후난성에서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한국우호주간’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섰다. 주중 한국대사관(대사 김하중)이 중국 지방정부와의 관계강화를 위해 마련한,일명 ‘팀 코리아(Team Korea)’ 프로젝트의 일환이다.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기 위한 열기가 동북 3성에 이어 중국 내륙경제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우한이나 창사 등 중부의 대도시들은 지리적으로 중국 정중앙이라는 점을 활용,중국의 ‘허브경제’가 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한국기업들 속속 중원경제권 진출 이번 한국 우호주간 행사를 통해 100여개 투자유치 항목을 제시한 후베이성은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LG전자가 현지 국유기업과의 3세대 이동전화용 통신장비 합작 조인식을 갖고,한국 미생물연구소가 동호그룹과 축산동물용 백신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한국의 자본과 첨단기술이 속속 중원경제권으로 진출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경기과열과 맞물려 무분별한 외자유치는 자제하는 분위기다.우한시 경제개발구 관계자는 한국의 투자사절단에게 “오염이 심한 업종은 받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중원경제권의 핵심기지인 우한은 과거 오(吳)나라의 수도로,청(淸)나라 말 중국 최초의 철강회사(우한철강)가 설립될 정도로 경제 열기가 높았던 곳이다.내륙의 교통 중심지라는 이점 덕분에 불과 5년 사이 우한시의 GDP는 65%,1인당 소득은 41%가 성장했다.중국의 물류거점을 확보하려는 일본은 이토추,미쓰이물산 등이 진출했고 프랑스의 카르푸와 이탈리아,독일 등 다국적 유통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성배 코트라 우한 관장은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은 동서남북의 요지로 창장(長江·양쯔강) 중앙의 해운 중심지”라며 “수출보다 중국의 내수시장을 겨냥할 경우 투자의 적격지”라고 설명했다. 우한시에는 현대자동차 투자공장인 만통기차와 금호고속 현지법인,LG전자 판매법인,SK지사 등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최근 들어 건설 등 내수시장을 겨냥한 중소기업들이 속속 진출 중이다. 후난성 성도(省都) 창사의 경제기술개발구에서는 이 지역 최대 기업인 LG필립스 진출에 이어 한국전기초자 공장이 7월1일 문을 연다. 브라운관용 유리 밸브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50년간 무상임대 조건을 확보했다.후난성 허퉁신 부성장은 “동부지역에 비해 토지용수,전력 등 공장운영을 위한 종합비용이 30%가량 적다.”며 후난 사람들의 근면성을 강조했다. ●중원경제권은 장시,후난,후베이,허난,안후이 등 5개성을 포함한 중국 중부 경제권이다.중국에서는 “후난에 풍년이 들면 천하가 족하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중부지역은 중국 전체 농산물의 70%를 공급하는 식량기지다. 그러나 중국의 중부지역은 동부와 서부의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 개혁·개방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서부 대개발과 동북3성 개발에 자극을 받은 중부 경제권이 최근 “과거 중원의 영광을 되찾자.”는 슬로건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후난성 양정우 당서기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난은 농업 발전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제조업,특히 장비 제조업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허퉁신 부성장은 “현대적인 서비스업 등 3차산업의 수준을 높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최근들어 후난성은 광둥·홍콩·마카오 주강 삼각주의 산업기지 이전기를 활용,광둥·홍콩 지구의 경제합작을 중시하는 분위기다. 반면 인구 6000만명의 후베이성은 중원경제권의 핵심이다.1997∼2002년 GDP 연평균 성장속도는 9.2%로 중부지역 5개 성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50년대 말부터 마오쩌둥(毛澤東)의 지시로 국방기지로 성장한 후베이성은 최근 중국에서 유일한 국가광전자경제개발구를 출범시켰다.첨단 국방기술의 상업화를 겨냥한 것으로,2000여개의 입주 기업 가운데 지멘스와 필립스 등 세계 굴지의 거대기업들도 즐비하다. oilman@˝
  • [기고] 中·EU의 변화와 우리의 과제/임상규 과학기술부 차관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에 두가지 큰 변화가 있었다.하나는 ‘세계의 공장’ 중국이 경제긴축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고,다른 하나는 동구권 10개국의 가입으로 유럽연합(EU)이 미국에 버금가는 대규모 경제권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을 줄이고 수출선을 다변화해야 한다.’거나,‘동구 유럽국가들을 전초기지로 삼아 유럽에 대한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등 경제계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다.그러나 이런 변화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더욱 치열한 국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우선,중국이 경제긴축정책을 표방하는 것은 단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려는 소극적인 목적이 아니라,경제 구조를 튼튼히 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려는 적극적인 성장정책의 일환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중국은 ‘세계의 공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의 기술·개발(R&D) 기지’로 발전해 나가려 하고 있으며,이미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상하이에 입주해 있는 세계적인 기업의 R&D센터만 101개에 달하며,한 해 이공계 대학 입학정원이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적 자원도 풍부하다.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IT,전자,철강,자동차 등 우리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현재 3∼7년 정도인 우리와의 기술격차도 곧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사실은 앞으로 우리가 중국 내수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경쟁해야 함을 의미한다.즉 중국 경제의 긴축에 따른 당장의 수출 감소가 문제가 아니라 중국에 대한 우리의 기술경쟁력 우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가 보다 절실한 과제인 것이다. EU의 확대가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변화도 마찬가지다.EU의 확대는 소비시장의 확대라는 측면도 있지만,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유럽의 선진 기업들이 서구의 뛰어난 기술력과 동구의 값싼 노동력을 결합하여 전반적인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높은 임금과 경직된 노동시장 때문에 고전하던 유럽 기업들이 동구를 생산 거점으로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면 우리의 기업들은 한층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최고의 기술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서는 세계 무대에서 살아남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국가 과학기술 체제 혁신과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해법인 것이다.중국이 80년대 초부터 추진해온 ‘科敎興國’전략을 통해 거대한 용으로 부활했듯이 우리나라도 과학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특히,국가 규모나 자원적인 측면에서 불리한 우리로서는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여 한정된 자원의 최대의 효율을 얻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종합 조정을 통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국가 전략적 목표에 따라 예산을 배분하는 시스템을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도약이냐 후퇴냐의 기로에 서있는 우리로서는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미래를 준비하고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효율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가장 절실한 과제이다. 임상규 과학기술부 차관˝
  • 勞使·대학 경쟁력 ‘세계 꼴찌’

    |파리 함혜리특파원|‘대학진학률은 높은데 교육 수준은 형편없는 나라’,‘기업하기 어려운 나라’각 국가의 경쟁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의 세계경쟁력 종합순위에서 한국이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노사관계 60개국 중 꼴찌를,대학교육 수준에서 59위로 거의 최하위를 기록했으며,기본 인프라 및 보건교육 인프라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4일(현지시간) IMD가 발표한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 경제권에서 한국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15위를 기록해 아시아권의 타이완,말레이시아,일본은 물론 중국 태국 인도에도 밀렸다.중국 저장(浙江)성 등 3개 지역경제권을 제외한 국가별 순위에서는 27개국 가운데 14위로 지난해보다 한단계 후퇴했다. 스위스 로잔 소재 IMD는 지난 1989년 이래 매년 세계 경쟁력 연감을 발표하고 있다.각국의 경제활력,정부효율성,기업효율성,인프라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323개의 항목을 마련하고 전세계 57개 기관에서 결과를 수집한 내용을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 60개 조사 대상 국가·지역경제권을 기준으로 한 전체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37위에서 올해는 35위로 2단계 상승했지만 51개국 가운데서는 31위에서 32위로 자리를 바꿔 사실상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답보상태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에는 인구가 2000만명을 넘는 30개국(지역경제권 제외) 가운데 10위를 차지했으나,지난해에는 13위로 떨어졌고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도 추월당했다.반면 한때 한국과 아시아 4룡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싱가포르는 4위에서 2위,홍콩은 10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인구 2000만명 이상의 30개 국가·지역경제권 순위에서 한국은 타이완(4위)과 말레이시아(5위)는 물론 중국의 저장성(6위),일본(9위),중국 본토(10위),태국(11위),인도(14위)에도 밀렸다.저장성과 인도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각각 8계단과 7계단이 뛰어 올라 주목을 끌었다. IMD는 올해 보고서에서 한반도의 평화·번영 구축과 함께 투자매력을 높일 것,부패없는 사회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정부구조를 구축할 것,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경쟁력있는 외국기업을 유치할 것,전반적인 사회 인프라에 보다 더 투자할 것 등을 주문했다. lotus@seoul.co.kr˝
  • [기고] 키프로스의 장래/유임수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지중해에 있는 몰타와 키프로스는 동유럽 8개 국가와 함께 지난 1일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키프로스는 1974년 북부 터키계와 남부 그리스계로 나뉘어 대립하며 남북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나라다.2003년 EU에 가입하기 위한 자격을 얻었으나 분단된 국가가 하나로 뭉쳐지지 않아 추스르기 어려운 국론 분열상을 노출해왔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느슨한 형태의 스위스식 연방국가 통일방안을 제시해 지난 3월24일 선거를 실시했다.그러나 그리스계에 의한 투표의 부결은 터키계의 키프로스인도 오랫동안의 경제적 제재 조치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희망을 좌절시켰다. 지중해의 섬 키프로스에 대한 역사와 문화는 다양하다.16세기 무어족 출신 총독 오델로와 부인 데스데모나,그리고 이아고 세 사람의 질투와 권력 투쟁으로 결국 데스데모나의 죽음에 이르고 마는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이를 오페라 작품으로 만든 베르디 등으로 이 지역은 잘 알려져 있다.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에서 이주한 무어족들이 모로코와 남프랑스 지역을 점령해 문화적·경제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 흔적을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키프로스는 자원과 군사 요새의 이점으로 비잔틴과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지배 하에 놓여 있었다.그후 그 전략적 위치로 영국이 1차 대전 이후 보호국으로 만들었고,1960년에 키프로스는 독립됐다.그 이후로 그리스 정교회의 마카리오스 대주교가 키프로스를 통치했다.그리스는 1967년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키프로스를 그리스에 복귀시키려고 했다.그리하여 결국 1974년 그리스는 키프로스를 점령해 그리스계 마카리오스 대통령을 추방했으며 터키는 키프로스 터키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파병해 분단의 비극을 겪고 있다.남부 다수 그리스계 키프로스와 북부 소수 터키계 키프로스가 분리돼 국제연합 평화유지군이 배치된 남북 경계선을 끼고 주둔하고 있다. 북부 터키계 키프로스는 1983년에 터키공화국이란 국명으로 독립했지만,터키를 제외하고는 유엔의 반대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현재 남키프로스는 유엔을 비롯해 각국으로부터 대표국으로 인정되고 있다.1975년 이래 쿠르트 발트하임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 하에 남북 키프로스 간의 분쟁해결을 위한 협상노력이 진행됐으나 두 지역의 이해관계 상충 및 그리스와 터키의 개입 등으로 결실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최근 코피아난 사무총장의 주관으로 통일방안이 마련됐으나 그리스의 반대로 키프로스 전체는 EU 가입이 됐음에도 이 지역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다. 키프로스의 EU 가입은 경제적으로 볼 때 이들 지역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지중해 연안국인 이 지역은 EU 경제권으로 편입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점을 활용하게 되면 발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키프로스는 소수의 북부 지역은 척박한 산악지대가 많고 경작면적이 협소한 탓에 개발이 낙후되고 소득 수준과 발전 수준이 낮아 어려움이 많다.이에 비해 남부 지역은 해양수산업·관광산업 등이 주력 산업을 이루고,해군기지 등의 서비스 산업이 발달해 높은 소득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제조업 등의 산업구조가 빈약해 새로운 산업의 육성을 필요로 한다. 앞으로 이 지역에는 EU 가입으로 상당한 경제교류,투자협력 그리고 경제적 지원 등이 예상되고 있다.EU로부터 지역안정기금,산업구조기금,사회간접자본 등에 대한 지원으로 경기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분단국으로서 키프로스의 분단 상황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우리 외교관과 군부 지도자들이 과거 유엔의 요청에 의해 키프로스 사태의 중재역을 맡기도 했다.앞으로 EU에 가입한 지중해 국가는 물론 기타 국가 간에도 관심과 이해를 한층 높여 EU 전 지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세계화 전략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유임수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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