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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장 새해 설계] 김진선 강원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김진선 강원지사

    “대운하가 건설되면 수도권에 공급 중인 식수원(팔당호 등)의 오염 우려가 큽니다. 지금의 취수 지역보다 위쪽인 소양강댐 물을 수도권 취수원으로 활용되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5일 새 정부에서 추진 중인 대운하 사업과 관련, 부족한 수도권의 물을 소양호에서 끌어쓰는 방안을 제시했다. 취수원을 소양호로 끌어올려 그 아래 지역의 개발 방안을 이끌어 내겠다는 속내로 보인다. 소양강댐은 북한강 상류에서 29억t의 오염되지 않은 물을 보유한 다목적댐이다. ●대운하 건설 시작되면 팔당댐 등 취수난 김 지사는 “소양강댐 취수는 강원도가 기술적인 면을 타진한 결과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수자원공사와 지자체간 논란이 예상되지만 달리 방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강원도가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한강수계 살리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대운하 사업이 추진되면 수도권 취수원인 팔당댐과 잠실수중보에서의 취수는 어려워진다. 이 두곳에서 하루 1500만t의 물을 취수,800만t의 수돗물을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정부는 대운하 건설로 인한 이같은 대안으로 한강 상류인 양수리와 청평호를 취수원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수리에서 하루 400만t을 취수할 수 있지만 청평댐은 수량이 부족해 다른 지역의 물을 끌어와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동해자유경제구역 추가 지정 건의키로 김 지사는 새 정부의 강원도특별광역권 구상에 대한 후속대책 등 도정 구상도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탈락한 동해자유경제구역의 추가지정을 정부에 강력 요청하기로 했다. 그는 “경북·울산 등 3개 시장·도지사는 이달 말까지 동해안특별법에 대한 발전 방향 등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항권을 부산권·울산권과 함께 묶어 북한∼러시아 시베리아로 이어지는 해상 교통망의 주요 포인트로 만들기로 했다. 강릉·동해·삼척에는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산업기지화하고 속초·고성·양양은 관광특구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을 위해 4개의 특별 TF도 별도 운영한다. 동해안발전법 시행과 관련한 TF, 광역경제권 설정에 관한 TF, 규제개혁을 위한 TF, 한강수계살리기 TF다. ●수도권 규제 완화는 지방 공동화 초래 김 지사는 새만금지구 등 다른 자치단체의 내국인 카지노 개설 움직임에 대해 “폐광지역의 고원관광 휴양지 건설이 반걸음도 나가지 못했는데 다른 곳에서 추진한다는 것은 폐광지역을 두번 죽이는 일이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새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와 관련해서도 그는 “단순 경제논리 분위기에 편승한 수도권 규제완화는 지방의 공동화, 지역의 경쟁력 상실만 초래할 뿐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동해안, 국제관광휴양지로

    강원 동해안을 국제 관광휴양지와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안(案)이 마련됐다. 4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이 지난해 말 공포됨에 따라 동해안발전종합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한 6대 과제를 마련했다. 6대 과제는 ▲동해안 광역 교통·물류 SOC 확충 ▲첨단 주력산업 육성 및 집적화 ▲동해안 광역 문화·관광벨트 조성 ▲농·수산업 구조 고도화 및 집적화 ▲자연환경 자원화 ▲개발구역 및 투자진흥지구 기업유치 지원 등이다. 동해안 광역 교통·물류 SOC 확충은 동해안 지역 물류유통단지 지정 및 동해항∼동해역∼동해자유무역지역간 순환철도 건설, 동해·동서고속도로 조기완공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첨단 주력산업 육성 및 집적화는 동해안경제자유구역과 투자진흥지구 지정, 농공단지 확충 등을 통해 심층수와 해양생물, 방재산업, 조선산업 클러스터 등이 형성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이미 기반이 마련된 환동해권 국가 지방정부간 문화·관광 및 경제 교류를 특별법이 지원해 동해안을 동북아 관광휴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농수산업분야에서는 수출농산물 특화단지 및 농어촌관광휴양자원 클러스터화, 미래형 항만 물류산업 육성, 수산식품 거점단지 조성 등이 추진된다. 지하수(온천) 자원화와 건강·휴양종합테마파크 조성,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및 산림자원 관광자원화 지원 강화 등의 자연환경 자원화 방안도 마련된다. 동해안 지역에 대한 국고보조금 인상 지원, 세금 감면, 개발사업 재원 확보 지원 등 기업유치 지원 방안도 함께 모색된다. 강원도는 이같은 과제가 정부의 동해안권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정부 계획에 맞춘 미래성장동력 사업과 각 시·군별 특성화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강원·경북·울산 3개 광역 시·도가 합동으로 전담 태스크포스(TF)팀도 이달에 구성된다. 최흥집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은 “동해안 개발이 획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자체 추진 일정을 마련해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북도청 이전 갈등 증폭

    경북도청 이전 갈등 증폭

    경북도청 이전 후보지 확정을 4개월여 앞두고 이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의 도청 이전 관련 브리핑이 발표 직전 북부권에서 입지 기준안에 불만을 표출, 무산되는 등 도와 도청이전추진위가 일관성 없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향후 추진 과정에서 지역간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 이전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도청 후보지는 6월 확정된다. 경북도는 4일 도청이전추진위원회(위원장 이규방)가 이날 오전 11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기로 했던 ‘도청 이전에 관한 브리핑’을 예정 시간에 임박해 갑자기 취소했다. 이에 따라 도청추진위가 당초 브리핑에서 계획했던 도청 이전 입지기준 마련을 위한 주민설명회 개최(28∼31일) 결과에 따른 설명과 새 정부의 ‘광역 경제권’ 구상과 도청 이전에 대한 입장 발표는 결국 무산됐다. 도 관계자는 “이 위원장의 개인 사정으로 행사가 취소됐다.”며 책임을 전적으로 이 위원장에게 돌렸다. 이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일부에서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새 정부의 광역경제권 구상과 도청이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행사 취소에 대해) 양해를 바란다.”면서도 “제가 모든 책임을 지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6월 확정 앞두고 차질 우려 일부 도민들은 “도와 도청추진위가 사전 충분한 협의없이 브리핑을 계획했다가 도의 갑작스런 입장 변화로 행사가 취소된 것 아니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다른 도민들은 “북부지역 주민들이 도청추진위가 제시한 입지 기준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논란거리 제공을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동시 당원협의회(권오을 위원장)는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995년 경북도청 이전과 관련한 연구용역 결과는 아직도 법적으로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95년 2월 안동시가 최적지로 결정한 연구용역 결과는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쳐 경북도의회 집행부에 이관돼 있다.”면서 “따라서 경북도청 이전은 당시 용역 결과 범위 안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부지역 “신청조차 못할 기준” 불만 이에 앞서 경북 북부지역 11개 시·군으로 구성된 ‘경북 북부지역 혁신협의회(회장 정일순)’는 지난 1일 “최근 도청추진위가 제시한 도청이전 입지 기준안은 북부지역은 아예 후보지 신청조차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며 입지 기준 완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추진위의 입지 기준안은 각종 규제가 많은 북부지역은 아예 후보지 신청조차 못하도록 기준 면적을 적용하고 있다.”며 “모든 지역이 공평하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보존지와 유보지 기준을 완화하고 후보지 면적도 지역실정에 맞게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도 도청이전추진위는 지난달 25일 회의를 갖고 ▲최소면적 15㎢ 이상▲경사도 20% 이하▲개발 가능지 직경 6㎞ 이내 분포 등 신도청 소재지 입지 기준안을 제시했다. 한편 도청 이전 작업은 1992년 4월 경북도의회가 도청 이전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발의했으나 시·군들의 과열 유치전으로 해법을 찾지 못해 99년 12월 도청 소재지 선정추진위원회 조례(안)가 유보되는 등 지난 민선 3기까지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었으나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재추진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Metro] 경기도 디자인총괄추진단 신설

    경기도가 새로운 행정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유사기능 업무의 통·폐합을 내용으로 하는 ‘2008년도 조직개편 계획안’을 1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현안 정책의 기획·통합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력강화담당관 등 7개 과를 신설하고 2개 과의 업무를 조정했다. 신설되는 부서는 공보담당관과 감사담당관, 디자인총괄추진단, 경제자유구역추진기획단, 경쟁력강화담당관, 투자심사담당관, 남북협력담당관 등이다. 기존의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이 대변인실로 통합돼 1실 2과 체제로 조정된다. 감사관실도 기존의 1실 체제에서 감사담당관과 조사·민원·기동감찰의 1실 2과 체제로 확대된다. 공보담당관은 주요 현안정책의 이슈화 기능을, 감사담당관은 감사 업무 기획·조정 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다. 또 공공디자인, 건축디자인, 광고물 관리 등 여러 부서로 흩어져 있는 디자인 관련 기능을 행정1부지사 직속의 디자인총괄추진단으로 통합해 공공디자인 정책 조정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부서에서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규제 개선 업무를 총괄하고 새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정책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쟁력강화담당관’도 한시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수위·청와대 사사건건 ‘마찰음’

    청와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책 기조를 둘러싼 마찰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권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 중인 인수위가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를 뒤집는 중대발표를 하면 청와대가 이를 반박하고 다시 인수위가 재반박하는 양상이 되풀이되면서 신·구 권력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 실제로 청와대와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에서부터 교육개혁, 기자실 통폐합, 공무원 감축, 임시투자세액공제에 이어 광역경제권 구상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새 권력이 뜨면 옛 권력은 군말 없이 물러서던 그간의 정권이양기와는 사뭇 다르다.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인수위가 청와대의 업무보고를 생략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양측은 먼저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날 선 대립각을 세웠다. 인수위가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명분으로 통일·여성·정보통신부 등 지난 10년 정권의 ‘업적’에 해당하는 부처들을 통폐합하려 하자 청와대는 “기계적 부처통폐합” “군사작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가능성까지 시사했고, 인수위는 ‘트집잡기’ ‘발목잡기’라고 맞받아쳤다. 공무원 감축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노 대통령이 직접 부딪쳤다. 이 당선인이 지난 22일 공직자에 대해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의 위험수위에 온 것 같다.”고 언급하자, 노 대통령은 즉각 “공무원 전체를 공공의 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교육개혁안도 마찰음을 쏟아냈다. 인수위가 참여정부의 수능등급제를 시행 1년만에 사실상 폐지하고 대입 자율화 등의 대책을 발표하자, 청와대는 “(교육계 전반이) 심각한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양측은 또 광역경제권을 놓고도 표절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수위의 ‘5+2’의 광역경제권 구상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해 9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보고한 ‘초광역경제권’과 거의 같다.”고 공격했고, 인수위는 “초광역경제권은 뜬구름 잡는 얘기에 불과했고 ‘5+2 광역경제권’은 구체적인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대립은 10년만의 정권교체에 따른 필연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국정철학에서부터 정책기조와 해법에 이르기까지 인수위와 청와대는 근본적인 인식차를 지니고 있다. 특히 ‘성과’를 중시하는 이 당선인이나 ‘소신’을 굽히지 않는 노 대통령이 제각기 강한 정책리더십을 갖고 있는 터라 ‘강(强) 대 강(强)’의 충돌양상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에서는 양측의 마찰음을 ‘4월 총선 전략용’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새 정부로서는 노무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 새 정부의 정체성과 노선 등을 분명히 하는 것이 총선에서 안정 의석을 확보하는 필요조건이다. 반면 노 대통령으로서는 새 정부에 맞서 정책적 소신과 노선을 지키는 것만이 총선은 물론 퇴임 이후 정치적 입지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망한 수하르토는 누구

    27일 86세를 일기로 숨진 옛 인도네시아 독재자 수하르토는 군대를 배경으로 32년 동안 철권을 휘둘러왔다. 한때 7%대의 경제성장으로 국민의 추앙도 받았던 시대의 풍운아였다. 군인 출신으로 군권을 장악한 뒤 1967년 와병 중이던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을 압박해 정권을 이양받는 방식으로 집권, 인도네시아를 신흥 공업국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다 97년 7월 루피아화 폭락과 물가폭등 등 경제위기 속에 재야세력과 학생들의 시위로 이듬해 5월 하야했다. 네덜란드 통치기였던 1921년 자바섬 중부 욕야카르타에서 태어난 그는 식민지군에 입대, 부사관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일본군이 인도네시아를 점령하자 일본군이 조직한 방위군에 재입대해 장교로 임관했다. 그 뒤엔 45년부터 항일투쟁으로 전향했다. 인도네시아 독립 후 군인으로 복무하다 65년 공산 쿠데타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육군참모차장을 지내며 군부의 실권을 장악했다. 대통령에 취임한 뒤 7선 대통령이란 ‘진귀한 기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전임 수카르노 대통령이 제국주의에 맞선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린 반면 그는 친미·반공주의를 앞세운 ‘개발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었다. 민주주의를 희생시켰지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그를 ‘동남아판 박정희’에 빗대기도 했다. 그러나 수하르토는 재임 때 친인척들이 재벌 기업을 소유해 국가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등 거대한 경제권력을 구축하면서 큰 폐해를 남겼다. 국제투명성기구는 2004년 수하르토를 ‘20세기 가장 부패한 정치인’으로 규정하고 그가 재임 때 국고에서 빼돌린 금액이 150억∼35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인도네시아 검찰은 그가 재직시 횡령한 자선단체 기금과 손실금 등 15억 4000만달러를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선에서 2006년 5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수하르토는 하야 뒤 법의 처벌을 받지도 않고, 평온한 말년을 보냈다. 또 대통령 재임 때의 각료들 중 상당수가 새 정부에 남아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현 수실로 유도요노 대통령 행정부가 이날부터 1주일간 전국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수하르토의 시신과 가족 및 조문객을 장지(葬地)인 자바섬 중부의 솔로 시내로 수송하기 위해 제트 여객기 2대와 수송기 5대를 공항에 대기시키기도 했다. 2006년 5월 여론조사기관 ‘서베이 인도네시아’가 수하르토 퇴진 8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인도네시아 국민 상당수가 수하르토 정권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집권기간 치적에 대해 63.9%가 ‘성공한 대통령’이라고 응답했으며 ‘수하르토 정권 때 경제상황이 재임 전후에 비해 좋았다.’는 국민은 무려 69.6%나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광역경제권 정책’ 표절 논란

    지난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5+2 광역경제권’구상을 놓고 청와대가 참여정부 정책을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인수위가 이에 재반박하는 등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청와대 성경륭 정책실장은 2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인수위가 발표한 균형발전 구상은 내가 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던 지난해 9월 지역혁신박람회에서 보고한 내용”이라면서 “그런데 어제 인수위 발표에는 균형발전위원회가 제안했다는 언급이 한마디도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인수위가 발표한 ‘5+2 광역경제권’ 전략이 청와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5+2 초광역경제권’ 구상을 사실상 전면 수용했음에도 인수위측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 실장은 “인수위가 균형발전위원회의 안을 수용해 채택해준 것은 감사하지만 위원회가 제시했다는 사실을 정확히 발표해야 옳다.”고 지적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인수위가 발표한 ‘5+2’광역경제권 구상은 지난해 참여정부가 발표한 초광역경제권 구상과 거의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면서 청와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광역경제권은 세계적인 추세로 국내에서도 10여년 전부터 학자와 전문가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된 미래 구상이고 이 당선인의 대선공약”이라면서 “현 정권의 전매특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가 ‘표절’근거로 제시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초광역경제권 구상’에 대해서도 “국가균형발전의 향후 과제를 간략하게 정리한 파워포인트 3쪽 분량으로 정책콘텐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규제 개혁 ‘풀스윙’에 정책 철회 ‘헛스윙’도

    규제 개혁 ‘풀스윙’에 정책 철회 ‘헛스윙’도

    ‘노 홀리데이’를 선언하며 쉼없이 달려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6일로 출범 한 달을 맞았다. 내달 25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취임까지 활동하므로 막 반환점을 돈 셈이다. 그동안 인수위는 ‘실용주의’에 입각한 ‘MB노믹스’를 토대로 새 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파격적인 정부조직 개편과 함께 경제살리기와 사회통합을 위한 고강도 규제 완화책들을 속속 내놓았다. 인수위 안팎에선 전반적으로 ‘괜찮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그러나 의욕이 앞선 설익은 발표로 정책 혼선을 자초하고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인수위는 조만간 조각 작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보고서 작성 등 마무리 채비에 들어간다. ●‘노무현 프레임’ 걷어내기 인수위는 출범 초기부터 참여정부의 ‘냄새’를 털어내는 데 주력했다. 지난 5년간 이어져온 정책운영 기조는 물론 방만과 비효율로 굳어진 관료조직을 과감히 수술대에 올렸다. 초기 국정운영의 성패를 가를 총리와 조각 인선도 이 같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인수위는 참여정부가 ‘적(敵)’으로 겨냥했던 재벌과 기업, 언론 등은 ‘○○프렌들리(친화적)’하는 용어를 써가며 적극적으로 감싸안았다. 아울러 ‘시장친화적’ 패러다임을 정책 구상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모든 경제정책은 ‘성장을 통한 분배’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발표한 ‘5+2광역 경제권’ 구상도 정부의 분산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참여정부의 방식을 탈피하는 새로운 지역발전 전략이다. 2012년부터 대학입시를 완전 자율화하고 수능시험 과목도 5개로 축소하는 교육개혁안도 참여정부식 정부 주도 국정 운영 방식과 180도 궤를 달리한다. 참여정부가 기자실에 박은 ‘대못 빼기’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친화적 고강도 규제 개혁 인수위는 출범과 함께 ‘기업 기(氣)살리기’ 정책을 추진했다.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규제를 ‘제거 1순위’로 삼았다. 참여정부 5년간 질질 끌다 이 당선인의 말 한마디로 해결된 ‘목포 대불산업단지의 전봇대’는 고질적인 규제의 상징이 됐다. 출범 직후 내놓은 기업인들의 공항 귀빈실 이용, 금산(金産)분리,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 완화, 기업 세무조사 축소, 중소기업 금융 및 상속세제 개편, 농지전용규제 완화 등 정책들도 모두 기업친화적 노선을 대표하는 정책들이다. 인수위 작업의 백미로 평가받는 정부조직 개편에도 이 같은 기조가 적극 투영됐다.‘18부-4처’를 역대 최소 규모의 ‘13부-2처’로 개편한 것은 단순한 숫자 감소가 아닌 기업과 시장 살리기 행보와 맞닿아 있다. 현재 인수위는 수천건에 이르는 각종 정부 규제에 대해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인수위는 유류세 10% 절감, 지분형 아파트 도입과 같은 서민생활비를 30% 절감 방안을 추진하는 등 ‘민생보듬기’도 소홀하지 않았다. ●의욕 과잉 ‘헛발질’ 그러나 ‘한방’ 욕심으로 인한 ‘헛스윙’도 적지 않았다. 몇몇 설익은 발표와 발언들은 불필요한 시장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야기해 ‘오럴 해저드’(언어 해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출범 초기 서민경제를 살린다며 통신비 20% 인하 방침을 발표했다가 하루만에 “시장 자율에 맡긴다.”고 발을 뺀 것이 대표적인 예다. 불법 집회와 시위를 근절하기 위한 검찰, 경찰, 노동부 등의 ‘산업평화정착 TF팀’ 구성계획도 발표후 노동계 반발에 막혀 4시간 만에 철회했다. 관심을 끈 ‘신혼부부 아파트 12만호 공급’ 방안도 실효성과 타당성의 벽에 걸려 재검토 작업에 착수, 수정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720만 신용불량자 신용회복 방안도 즉흥성이 강했다. 모두 이 당선인의 발언과 공약을 서둘러 성과물로 연결시키려다 보니 시장원리를 거스르는 정책이 튀어나온 것이다. 이 당선인의 최대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막대한 예산이 드는 국책사업임에도 민간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사업 재원 등을 놓고 내부의 ‘갈라진 목소리’가 여전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제통합 기대속 수도권 규제완화 우려

    경제통합 기대속 수도권 규제완화 우려

    전국을 ‘5+2 광역경제권’으로 설정하는 새 정부의 구상에 대해 광역 자치단체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수도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분류한 것을 두고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같은 광역경제권내에서도 인프라가 우수한 곳에 투자가 몰리는 등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별 중복 투자 막아야 더 큰 효과 수년 전부터 경제통합을 추진해 온 대구시와 경북도는 양지역의 경제통합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이미 30여개의 경제통합 과제를 추진 중이며 지난해 말에는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양 지역의 경제를 하나로 합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통합추진 조례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주석 경북도 기획조정본부장은 “대구와 경북은 한 뿌리인데다 타 지역보다 먼저 경제통합을 추진해 왔기에 광역경제권 구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3개 시·도는 이미 발전협의회를 구성, 공동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기초 단계의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새 정부의 구상을 계기로 경제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현재 시·도 단위의 경제권으로는 수도권과 경쟁할 수 없는 만큼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광역경제권 구상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울산시 이기원 경제통상국장은 “무엇보다 지역별 중복 투자를 막는데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특별경제권 분류로 전 지역 면세화, 제2공항 건설, 법인세율 인하, 영어교육 도시조성 등 제주의 특수성을 반영한 정책들이 조기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원도는 특별경제권으로 관광과 의료분야 등 경쟁력 있는 산업을 특화시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면서 동력산업으로 키워 나간다는 구상이다. 수도권 규제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경기도는 큰 기대를 나타냈다. 한석규 경기도 기획관리실장은 “‘수도권 대 지방’이 아닌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가는 ‘윈 윈’ 개념인 만큼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바람직할 것”이라며 “수도권 규제는 완화하고 지방에 대한 지원은 강화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유니버설 스튜디오, 포천 에코디자인시티 등 대규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수도권 유턴´ 예상 수도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분류한 것을 두고 지방에서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수도권이 각종 규제 등으로 오히려 역차별을 당해 경쟁력을 잃어 간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수도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차별없이 인정했다. 그러나 인구수나 각종 인프라 구축에서 우위에 있는 수도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인정한 것은 앞으로 수도권 집중을 더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광역경제권 구상이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수단이 되면 곤란하다.”면서 “수도권 규제완화는 지방의 산업기반과 생활여건을 수도권 수준으로 끌어 올린 뒤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규제로 기업 이전 등에서 실리를 챙겼던 강원도는 수도권 규제가 풀리면 이전 기업들의 ‘수도권 유턴’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대구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훈(46)씨는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면 인프라가 월등한 수도권으로 민간 투자가 몰려들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앞으로 정책·입법화 과정에서 이런 문제점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역내 지역 이기주의가 걸림돌 시·도마다 치열한 투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광역경제권이라 해도 대규모 투자 유치나 인프라 시설 등을 선뜻 양보할 시도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광역경제권은 광주, 전남지역의 인프라가 우수한 것 등 경제권이 밀집돼 있어 전북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광양항, 무안국제공항 등이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이어서 전북이 추진 중인 새만금신항이나 국제공항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광역경제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구성될 권역별 경제본부가 시·도에 산업과 재원의 배분 등을 얼마나 공정하게 할 것인지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광역지자체 간에 공항, 상수원, 컨벤션, 영화제 등 중복투자가 극심하다.”면서 “이런 이해 관계를 조정할 광역경제권본부 성격과 통합 조정력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기획·재정 자율권 주기로

    기획·재정 자율권 주기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4일 전국을 ‘5+2’ 형태의 7개 경제권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16개로 나뉘어 있는 광역 시·도를 좀더 큰 단위로 묶어 예산·기구를 별도 운영해 경제적 효율성을 기한다는 취지다. 물론 행정구역상의 기존 16개 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7대 경제권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대구·경북)권, 동남권 등 5대 광역경제권과 강원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2대 특별광역경제권으로 이뤄진다. 박형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은 브리핑에서 “기존 시·도 행정구역을 과감히 초월해 광역경제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실질적 지방분권이 이뤄지는 창조적 광역발전 체제를 조속히 뿌리내리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역경제권은 지방을 인구 500만명 정도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개념이다. 지역의 인프라, 산업집적도, 역사문화적 특수성, 지역정서 등을 고려해 특성화된 발전전략이 추진되는 점이 특징이라고 인수위는 밝혔다. 중앙정부의 주도로 공공기관 분산에 치중해온 참여정부의 지역발전 구상과 달리 지방 주도로 지역경쟁력을 신장시키는 구상이라는 설명이다. 광역경제권의 운영은 해당 시·도에서 차출된 인력들로 구성되는 ‘○○권 광역경제권본부’가 맡게 된다. 광역경제권본부는 사업추진계획을 집행하고 민간자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기획조정권과 재정권을 법률로 보장받는다. 재원으로는 기존의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를 재편하고 관련부처 보조금 일부와 교부세 재원 일부, 신규재원 등으로 ‘광역경제권 특별회계’를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 대상이다. 인수위는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간 협력촉진 등 광역경제권 발전 특별법’(가칭) 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광역경제권 6대 발전전략으로 ▲광역경제권 연계사업의 활성화 ▲규제개혁 등 시장친화적 지역경제활성화 촉진 ▲광역경제권 기간인프라 확충 ▲낙후지역의 신(新)발전지대로의 전환 ▲수도권과 지방의 공동발전체제 형성 ▲협력·통합·분권적 광역경제권 제도의 실천 등을 내놨다. 인수위는 특히 각 광역경제권에 선도기반이 될 수 있는 ‘신성장동력거점’을 조성해 전략적 신산업기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그 예로 ▲새만금 세계경제자유기지와 광양만경제자유구역, 무안·해남·영암 기업도시를 연계한 호남권 대(大)삼각 프로젝트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대덕·오송·오창 등을 연계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남해안 선벨트(sun-belt:일조량이 많아 기후조건이 좋은 지대) 조성 등을 제시했다. 박 위원은 “이미 추진되고 있는 혁신도시 형태의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전면 개정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창조적 발전전략 내용·보완점

    창조적 발전전략 내용·보완점

    이명박 정부는 지역발전 전략의 초점을 ‘성장’에 맞췄다.2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창조적 광역발전 전략’은 지방을 수도권에 버금가는 지역으로 육성하면서도,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과밀화 해소를 목표로 했던 참여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은 무장해제됐다. ●행정과 분리된 경제본부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면 인구 500만명 규모로 재편되는 광역경제권은 행정기관으로부터 독립한 지역본부 체제로 운용된다. 주력산업 육성에 더해 대중교통 시설 등 인프라 개선 작업, 공공디자인 사업 등을 추진하기에 광역경제권이 효과적이라고 인수위는 설명했다. 이웃한 시로 버스 노선을 연장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은 문제라는 것이다. 기획조정분과 박형준 인수위원은 “공장 하나를 세우는 데 최소 3년 이상 걸리는 규제를 내버려 둔다면 지방경제 활성화는 요원한 과제”라면서 “이 같은 규제를 교통정리해 지역본부가 원스톱으로 행정지원을 하도록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권을 확보한 광역경제권이 자체적으로 산·학 연계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부대효과를 낳으며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게 광역발전 전략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광역경제권 단위로 해외 경제권과 협력사업을 펼 수도 있다. 인수위는 또 이날 남북한 접경지역 등 6개 낙후지역을 지정, 각각 관광·레저·여가 특구, 도농연계 전원마을 등으로 조성해 농산물 가공산업 등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특화시키겠다고 제시했다.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지역까지 모두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수도권 규제 풀어 차별화 인수위가 이날 내놓은 지역발전 전략은 수도권 규제를 완화했다는 데서 참여정부 정책과 대별된다. 참여정부는 수도권에 몰린 부처와 공공기관, 기업을 분산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반면 인수위는 다른 지역과의 차별 없이 수도권을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인정했다. 지역 특화산업에 대한 각 경제권의 자율적 선택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특징이다. 중앙에서 지역에 과제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특화산업을 지정했을 때의 부작용을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인수위는 또 국가 전체에 대한 구상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식 대신 일괄적 개발방식을 채택했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의 유치를 장려하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수요에 맞춰 즉각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인프라에 대한 1차 수요는 경제권 내 자치단체와 경제권끼리 벨트를 조성하는 단계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전 국토 공사판화·투기바람 우려 인수위의 광역발전 구상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 신공항 건설 계획, 광역 교통체제 개편 등 맞물릴 현안에 대한 세부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 법 개정 작업도 남아 있다. 한반도 대운하 등이 광역별 본부 입지 등에 있어서 어떤 변수가 될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우선 인구수에서 다른 광역경제권의 4배 규모에 이르고,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는 이보다 더한 격차로 우위에 있는 수도권에 자원이 집중되는 현상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가 핵심이다. 국가 전체 경제는 성장하지만, 분배에서 차등이 생길 수 있다는 원초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같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민간투자를 어떻게 이끌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권역별 경쟁으로 전 국토가 토목공사장이 돼 투기바람이 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경제권별 지역 본부와 기존 행정기관의 역할이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풀어 내야 할 숙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역본부는 자치정부 아니다”

    “지역본부는 자치정부 아니다”

    다음은 인수위 기획조정 분과위원인 박형준 의원 일문일답. ▶광역경제권이라는 말이 추상적인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한마디로 경제권역과 행정구역이 일치하지 않는 현실을 타파하자는 것이다. 경제권역은 넓어지는데 행정구역에 막혀서 사업들이 중복되고 비효율적으로 진행된다. 심지어 버스노선 합의조차 쉽지 않다. 그래서 광역단체간 협의를 잘 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주고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도적 기구를 둘 계획이다. ▶제도적 기구로서 지역본부의 구성과 역할은. -중앙이 주도할 경우 지방의 중앙 예속화 우려가 있다. 지방이 자율적으로 주도하고 거기에 대해 포괄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지역본부에서 기획·조정 업무도 맡게 된다. 점진적으로 이양될 특별행정 기관의 기능도 일부 흡수할 수 있다. ▶광역 지역본부가 행정구역 개편 논의와 연계된다는 말인가. -행정구역 개편은 우리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하지 않았다. 여기서 얘기하는 지역본부는 기능상의 기구지 새로운 행정자치 정부가 아니다. ▶광역 단체간의 지역본부 유치 경쟁과 공항, 항만 등 지역 인프라 확충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광역 공동인프라 조기 구축 문제는 공약 사항이다. 호남 고속철도, 영남 신공항 등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다. 지역본부 유치 문제는 시·도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크게 문제 안 된다고 본다. ▶광역경제권의 신성장 기반을 예로 들면. -각 지역마다 전략사업이 있다. 새만금도 서남해안 지역 발전전략과 연동해 국제적 경제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 남해안 선벨트(sun-belt)사업도 마찬가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사설] 광역경제권 구상 실효 거두려면

    이명박 차기정부가 새로운 개념의 지방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전국을 인구 500만명 단위의 5대 광역경제권으로 묶어 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역대 정부가 추진해온 국토균형 발전전략이 행정단위 칸막이에 막혀 나눠먹기식 소모전과 중복투자로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진단한 결과다. 따라서 광역경제권 단위에서는 행정단위의 경계를 넘어 경제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인적·물적 인프라도 공유토록 하겠다는 것이 새 패러다임의 핵심이다. 대통령직 인수위 스스로가 ‘창조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지만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발상의 전환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참여정부도 과거 어느 정부 못지않게 지역균형 개발을 추진했으나 수도권을 규제해 지방으로 내몰거나 공공기관을 지방에 강제 이전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기업도시에는 ‘기업’이 없고, 혁신도시에는 공기업 유치를 둘러싼 지역 소이기주의와 갈등만 난무했다. 기업의 기본 속성인 수익이나 수요·공급을 무시한 채 중앙정부가 한건주의식으로 밀어붙인 탓이다. 따라서 이번에 내놓은 광역경제권 구상이 이행되면 나눠먹기식이나 중복투자와 같은 국가 재원 낭비사례는 한결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5개 광역경제권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경쟁에 돌입한다면 투자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규제는 절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위는 새만금, 광양만 등을 신성장동력거점으로 제시했지만 광역경제권이 지역에 맞는 신성장산업을 발굴하느냐 여부에 새 지방발전 전략의 성패가 달렸다고 본다. 상호 베끼기식의 구습에서 벗어나 사막과 바다 위에 도시를 건설한다는 ‘두바이’식의 창조적 사고가 필요한 것이다. 모든 사고를 기업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주민들은 지역 경계의 벽부터 허물어야 한다.
  • ‘글로벌 경제위기’ 화두로

    세계 정·재계 엘리트들의 연례모임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3일 전 세계 88개국에서 글로벌 리더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됐다. 올해의 공식 주제는 ‘협력적 혁신의 힘’이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에 따른 신용경색을 비롯해 전날인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 기금금리 전격 인하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화두로 자리잡은 분위기였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는 미 FRB의 긴급 금리인하 조치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美FRB 금리인하 부정적평가 대세세계 증권가의 큰손인 조지 소로스는 “현 위기는 주택 붐에 뒤이은 파열일 뿐 아니라 달러화를 바탕으로 한 지난 60년간의 신용 팽창 시대가 끝났음을 뜻한다.”면서 “중앙은행들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 아시아 담당 회장인 스티븐 로치 역시 “FRB가 엄청난 유동성을 주입해 또 다른 버블 경제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도 “현재의 위기는 잘못된 경제관리에 따른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고 비판했다. 반면 존 스노 전 미 재무장관은 FRB의 행동이 과감한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 브릭스(BRICs)로 일컬어지는 신흥 경제권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여부, 미국 경제 침체의 원인 및 전망 등을 놓고도 격론이 벌어졌다. ●전용기 등 참석… 탄소유발 빈축한편 세계 갑부들이 제트기와 헬리콥터, 리무진,SUV차량 등을 이용해 포럼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구온난화는 세계 경제위기와 더불어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요 의제다. 안드레 슈나이더 세계경제포럼 사무총장은 포럼이 진행되는 5일간 배출되는 탄소량이 68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수치는 1250대의 승용차 또는 900여 가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이에 따라 주최측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을 내놓았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아우디 차량 81대를 의전 차량으로 준비, 취리히 공항에서 행사장까지 무료로 운행한다. 그러나 참가자 2500명 중 몇 명이나 이용할지는 미지수다. 주최측은 150명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포럼 기간 중 취리히 공항에는 매일 900여 차례의 비행기 이착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매시아스 루에프켄스 포럼 대변인은 “행사 중 유발되는 탄소 배출량의 70%는 가뭄과 기근에 시달리는 중국 산시성 북서쪽 지방에 1만 7000개의 태양열 기구를 보내는 것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순녀 이재연기자 coral@seoul.co.kr
  • 대운하 대비 낙동강권 시·도지사협 추진

    한반대 대운하 건설에 대비해 ‘낙동강권 시ㆍ도지사 협의회’ 결성이 추진된다.20일 경북도에 따르면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 등이 추진되면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낙동강권 광역 자치단체간 협력 강화를 위한 시ㆍ도지사 협의회 결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 협의회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 대구, 경남, 경북, 강원 등 5개 광역 단체장으로 구성된다. 도는 이를 위해 대구시와 경남도에 실무진을 파견해 ‘시ㆍ도지사 협의회’ 구성을 논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이달안에 부산시, 강원도와도 협의를 마칠 방침이다. 이 협의회는 낙동강 보존 및 활용 방안에 대해 공동으로 조사하고 연구하는 것은 물론 경부운하를 건설하면 이에 따른 배후지역 개발 등에 서로 협력하면서 공동 발전을 모색하게 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허남식 부산시장

    [단체장 새해 설계] 허남식 부산시장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 8일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북항 재개발 현장과 신항, 거가대교, 가덕도, 강서운하 및 물류·산업단지 조성지를 헬기로 둘러봤다. 부산시장이 새해 첫 일정으로 상공인들과 주요 사업지를 시찰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부산시가 최근 발표한 각종 경제 지표는 조선 산업의 활황 등에 힘입어 조금 나아졌지만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는 것이 시민들의 생각이다. 따라서 허 시장은 13일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강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의 현안들이 당선인의 공약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경제를 살리는 방안의 하나로) 강서 첨단 운하 및 물류·산업도시 건설 등 10대 비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를 추진할 ‘전략 비전 추진본부’를 최근 발족했다. ●강서구 그린벨트 3300㎡ 해제 추진 허 시장은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려면 산업용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부산의 발전을 가로막는 큰 원인이라고도 말했다. 도시가 배산임해로 앉혀졌기 때문이란다. 지금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기업체는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족한 산업용지 대책으로 그린벨트 해제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해법지역으로 강서지역을 지목했다. 신항만과 김해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강서구 일대 3300만㎡ 규모의 그린벨트를 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곳에다 부산의 성장동력이 될 첨단 운하와 물류·산업단지를 건설,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 동맥으로 부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때마침 정부 차원의 대운하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어서 전망은 어둡지 않다. 그는 “이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새 정부 출범 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강서운하와 물류·산업단지는 구역별 특화 개발로 국제복합운송물류단지와 첨단부품 소재산업 클러스터, 친환경 중심도시 등 단계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어 “조성 중인 강서구 화전산업단지 등 7곳 외에 명례지구 등 동·서 부산권 5개 산업단지도 개발, 용지난을 풀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시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남부산권 신공항 건설사업도 정부에서 지난해 1단계 용역을 마치고 긍정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규모와 입지 선정 등을 위한 2단계 용역이 빨리 추진되도록 새 정부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영상테마파크 사업자 올 안에 선정 허 시장은 “동부산 관광단지 개발의 핵심인 영상테마파크 사업자를 올해 중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영상테마파크 사업자에는 필요한 부지를 50년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또 환경오염 조사 등 한·미간의 이견으로 답보 상태인 부산시민공원 조성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옛 하얄리아부대 부지를 반환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시장은 일본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한 규슈지역과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올해 후쿠오카 시장과 부산에서 회의를 갖고 민간에서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들이 피부로 가장 많이 느끼는 복지시책 추진 방향도 밝혔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사회복지예산 1조원 시대를 맞았다. 이는 시 일반예산의 27%를 차지한다. 출산 장려책과 관련, 조례를 만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시행에 들어간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버스·지하철간 환승할인제도 올해 마을버스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호 경남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호 경남지사

    김태호 경남지사는 새해 첫 업무를 경남의 대표적 수출 현장인 마산자유무역지역을 방문해 기업인과 근로자를 격려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제’를 화두로 꺼내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행보를 맞췄다. 김 지사는 마산에서 기업협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이 새 정부에 바라는 열망은 ‘경제를 살려 달라.’는 것”이라면서 “함께 힘을 모아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긍정은 수명을 연장시킬 정도로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면서 “긍정의 힘을 수출 전사들에게 불어 넣어 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지난 4일 김 지사의 집무실에서 분주한 모습의 그를 만났다. 대화 주제는 역시 경제였다. 그는 “경남도가 추진하는 남해안 프로젝트야말로 최선의 경제 살리기”라며 “이는 경남뿐만이 아니라 장차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의 국회 통과는 헌정 사상 지방정부가 국가 어젠다 설정을 주도한 최초의 사례”라면서 “이로써 경남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고, 대한민국이 세계에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가 주창한 ‘남해안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연안권발전법 취지는 난개발 방지 연안권발전법은 오는 6월27일 시행된다. 그동안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마련되고, 총리실 산하에 ‘동·서·남해안권발전위원회’가 구성되면 실무기획단에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도의 기대와 달리 일각에서는 연안권발전법 때문에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10월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제10차 람사르총회’를 경남에서 개최하면서 남해안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연안권발전법의 취지는 난개발을 방지하자는 것”이라며 “개발과 보전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가 남해안 시대와 람사르총회를 통해 화학적으로 융합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친환경적인 ‘남해안발전종합계획’을 수립, 여수 세계박람회와 연계시키면 남해안시대가 가시화되고, 아울러 람사르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포스트-람사르’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환경수도 경남의 브랜드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남해안 시대를 어떻게 구체화시킬지 궁금해 하자 김 지사는 “새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인 ‘한반도 선 벨트(SUN BELT)전략’에 도가 추진하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고 소개했다. ●주요 현안, 국책사업 추진 길 열려 동남권 신 공항 건설,88고속도로 조기 확장, 해양·조선산업 육성, 사천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조성, 창원 국가산업단지 구조 개편, 신 성장 동력산업 육성 등 경남의 주요 사업을 국책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이와는 별도로 연안권발전법이 발효되면 부산·전남·경남 등 3개 시·도는 남해안권을 동북아 7대 경제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남해안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담길 경남 지역의 공간개발계획을 밝혔다. 마산을 해양 개발·남해 경제권의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한다. 진해는 해양 물류와 경제교류, 통영은 문화와 예술·해양 레저, 남해는 휴양+해양 레저, 하동은 전원휴양, 고성은 해양레저스포츠의 남부거점으로 각각 육성된다. 특히 올해부터 2012년까지 연안 8개 시·군에 1930억원을 투입, 남해안을 ‘제2의 지중해’로 개발할 계획이다. 연안 시·군에는 고급형 해양레저 관광수요에 대비, 요트 계류장과 클럽하우스 건설, 마리나 시설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요트산업이 남해안시대 핵심선도 사업 김 지사는 “다가올 ‘마이 요트’시대에 대비해 요트산업을 남해안시대 핵심 선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요트산업 종합발전계획 용역을 발주했다.”고 말했다. 용역 결과를 오는 5월 국가 마리나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조 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진 로봇랜드 유치에 성공, 다시한번 저력을 발휘했다.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데다 워낙 대형 사업이라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었지만 그의 정치력은 빛났다. 그는 “최악의 여건이었지만 로봇랜드는 미래 첨단산업과 해양관광산업의 결합이라는 남해안 시대의 핵심을 실현하는 사업이어서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람사르총회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역점 사항”이라며 “전 세계인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환경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과 북한의 대표단도 초청, 세계의 이목을 경남으로 모으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올해 복지예산을 2500여억원 더 늘려 1조 3400여억원으로 잡았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李당선인 “대장성 없앤 日개혁 배워야”

    李당선인 “대장성 없앤 日개혁 배워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일본에 감탄하는 것이 대장성 개혁”이라고 말해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경제부처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이 당선인은 새해 첫날을 맞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무식에 참석,“일본은 그 사회를 완전히 지배하던 대장성을 없앴다.”며 이같이 말하고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그들은 10년 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 준비를 갖춰 지금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강도 높은 의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특히 경제부처의 수장 격인 재경부를 대대적으로 개혁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재경부의 경제정책 총괄 조정, 금융, 세제, 환율정책 기능 가운데 상당 부분이 다른 경제부처와 통합되거나 민간부문으로 이관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와 금융감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통폐합과 기능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주변에선 재경부의 정책조정 기능과 기획예산처의 예산기능을 신설될 국가전략기획원으로 통합하고, 재경부의 금융·조세·환율 부문은 금융감독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와 합쳐 별도 기구를 두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과거에는 대장성이 일본 사회와 경제권력의 핵심이었으나 지금은 그것이 없어졌다.”면서 “우리나라도 경제분야에서 정부에 집중돼 있는 것을 민간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 당선인은 대장성을 해체한 일본의 놀라운 결단을 말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운용은 민간 자율주도로 하되 우리 경제가 나갈 방향은 관이 주도하는 것이 바로 국가리더십의 기본 기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날 SBS와의 대담에서 “친기업 정책을 쓴다는 것이 반노동자 정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사용자와 노동자가 상생하는 것이다.(이를 위해)협력을 좀 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질높은 개발 위해 설악산 등 난개발 못할듯

    26일 국무회의에서 ‘동·서·남해안권 발전특별법안’이 개정조건부로 의결된 것은 보다 질높은 개발을 위해서다. 해안을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권 및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거점 구축 및 각종 규제완화 등의 취지를 살려서 소규모 건축물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경관 등을 감안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법안은 해안과 붙은 동서남해안에서는 자연공원이라도 건설교통부장관이 관계기관 협의 뒤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동서남해안 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발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발구역에서는 자연공원법, 산지관리법, 공유수면매립법 등 38개 법률 인허가 조항을 의제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한려해상·다도해·설악산·오대산 등 국립공원에서도 개발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돼 있다. 포괄적 규제완화 특례 외에도 국가보조금 차등지원, 개발 부담금 감면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 건교위와 관련 10개 시·도지사들도 조속한 시일내에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는 합의문을 작성해 서명함에 따라 앞으로는 보완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물 건축을 통한 경관 창출을 위해 개발구역에 ‘특별건축구역’ 제도 적용 ▲개발계획 수립 전 과정의 총괄 진행·조정을 위한 ‘총괄계획가 제도’ 도입 ▲경관 심사와 건축 계획·구조, 조경 등 건축물의 개별심사 등을 위한 건축위원회 심의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환경단체로부터 위헌 지적을 받아온 골프장 건설부터 호텔·콘도 등 대형 숙박시설 건설 내용이 어떻게 조정될지도 관심거리다. 특별법을 적용받는 지역이 2만 9094㎢로 국토의 29%를 차지하면서 논란을 불러온 내용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여성환경연대 등 40여개 환경단체들이 참여하는 한국환경회의는 이날 ‘동서남해안권 발전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류찬희·창원 이정규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세계 일류 국가가 되는 길/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 사무소 대표

    2008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새해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활기찬 변화가 기대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세계 일류국가가 되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성숙한 민주주의, 선진 경제권 진입, 열린 문화의 창출 등이 필요하다. 그런데 잊기 쉬운 항목이 있다. 국가의 도덕성이다. 국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더불어 산다. 지구촌이란 사회에서 ‘동료 국가’들과 협조와 경쟁 속에서 살아간다. 지구촌이란 사회 속에서 자존을 지키고 발언권을 높이며 우리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덕성을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전통적인 군사력과 경제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남을 움직이고 설득할 수 있는 힘, 즉 소프트파워를 더 필요로 한다.‘국력에 의지한 자신만의 국익추구’(realpolitik)는 2차 세계대전 전까지의 국제사회의 낡은 준칙이다. 근년의 이라크 전쟁이나 ‘테러와의 전쟁’은 이런 변화상을 잘 보여주는 예다.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일류국가가 되려면 고전적 국력(하드웨어)에 더해 도덕성(소프트웨어), 즉 높은 국격(國格)을 지녀야 한다. 국가의 도덕성은 국내적으로 윤리와 준법이 지켜지고, 부정부패가 근절된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의 바탕 위에,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완성된다. 국제사회에 구체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은 바로 오늘날 국제 사회의 핵심 이슈인 빈곤해소, 인권보호, 환경보호, 핵 비확산,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참여하는 길이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현재 국제사회에서 얼마나 기여를 하고 있을까? 국제안보 면에서 우리는 세계 각지의 유엔 평화유지군(PKO) 활동에 참여하여 국제평화 유지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 회담을 축으로 국제공조에 나서고 있다. 문화면에서도 우리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대외원조, 국제인권, 환경 분야는 국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 다행히 이명박 당선자는 외교 분야 공약에서 대북한 개방정책, 실리외교, 한·미동맹 강화, 아시아외교 확대, 에너지외교 및 문화외교와 더불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강화 등 7대 외교 과제와 원칙(MK독트린)을 천명했다.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야말로 세계 일류국가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가난한 나라를 돕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에서 무임승차는 없다. 일본은 1970년대 ‘경제동물’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자기이익만 챙기기에 급급하다가 동남아에서 대규모 반일시위와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초래했다. 우리나라의 공적대외개발원조(ODA)는 2006년 경우 국민총소득(GNI)의 0.05%(4억 4700만달러)에 불과하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조공여국의 평균 0.30%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우리 정부도 최근 ODA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단계적으로 대외원조를 증액한다는 방침 아래 2015년까지 0.25%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목표치도 유엔이 권고하는 0.7%에는 크게 미달한다. 우리와 달리 중국은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도국에 대해 수백억달러의 대대적인 원조를 추진하고 있다.2006년 말 후진타오 주석은 획기적인 아프리카 지원책을 발표,2009년까지 200억달러 원조,100억달러 채무 탕감,50억달러의 발전기금 지원을 약속하고 이행 중이다. 아울러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제개발의 비전과 민주화를 쟁취한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함으로써 개도국이 자신의 힘으로 정치와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지구촌에서 존경을 받으면서 영향력을 지닌 국가가 되는 길이다. 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 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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