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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협상 2題] 美재계 “한 발짝도 양보 못한다”

    |워싱턴 이영표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본협상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재계는 각 협상 분야에 대해 한 발짝도 양보할 뜻이 없다며 “예외없는 완전 개방”을 촉구했다. 미 재계의 이같은 목소리는 미국 협상단으로 하여금 FTA 협상 타결 수준을 한층 높이라는 경고로 해석된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한·미 재계회의 사무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양보나 타협은 협상가들이나 생각할 문제로 미국 기업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협상 결렬은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미FTA에 대한 미국 기업인들이나 의회 지지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반대시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FTA 혜택을 알려주는 것은 정부와 기업인이 앞장서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줄이기로 결정된 스크린쿼터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정치적 신념으로 절반으로 줄인다고 발표했지만, 더 줄였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미국의 7번째 수출국이며,6번째 농업시장으로 양국간의 성공적 경제관계를 위해 한·미FTA 협상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국간 FTA가 체결되면 현재 연간 720억달러 규모인 두 나라간 교역 규모가 훨씬 더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전미제조업자협회(NAM)와 한국무역협회(KITA)는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FTA 협정을 지지하는 합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프랭크 바고 NAM 부회장은 쌀 등 민감품목을 예외로 해 달라는 한국측의 요구와 관련,“기간을 연장하든가 수입량을 조절할 수는 있겠지만, 협상 품목에 있어 원칙적으로 예외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미국 기업들의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관세 장벽에 대해 “한국의 높은 관세로 인해 미국 제조업체의 한국시장 진출이 방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한·미 FTA 협상에서 가능한 한 관세를 많이 없애도록 하는 게 미국 재계의 주요 목표 중 하나”라면서 “FTA 발효 첫날부터 기존 관세 가운데 80% 이상이 철폐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공적인 한·미 FTA를 위해서는 공공분야에도 경쟁이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투자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은 긴 기간을 두고 볼 문제이며, 아직 상업적으로 유망하고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다.”고 말했다.tomcat@seoul.co.kr
  • 한·미 FTA 반대 화두로 내건 두 학자

    한·미 FTA 반대 화두로 내건 두 학자

    ‘배회하는 유령’ 같던 한·미FTA가 이제 ‘맞닥뜨려야 할 현실’이 됐다. 워싱턴에서 한·미 대표단이 만나자 종목별 판세를 분석하고, 이런저런 훈수를 두는 목소리가 요란하다. 경제학 교과서에서 ‘자유무역’은 좋다고, 역사학 교과서에서 ‘쇄국정책’은 나쁘다고 배웠으니 바람직한 길로 접어들고 있는 셈인가. 답은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로드맵 정부’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한·미FTA에 대해 입을 닫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비판론도 적지 않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와 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그 선두에 서 있다. 이 교수는 ‘낯선 식민지 한·미FTA’(메이데이 펴냄)를 통해 그간 행해왔던 FTA비판론을 집대성했다. 최 교수는 ‘민주주의의 민주화’(후마니타스 펴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 정책비판과 대안적 발전 모델’이라는 글을 실었다. 이 교수는 국제거래관계에서, 최 교수는 한국의 민주주의에서 출발하지만 다다른 결론은 비슷하다. 미국식 신자유주의에 젖은 경제관료들이 추진하는 전면적인 한·미FTA는 결국 한국 사회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두 교수 주장의 핵심에는 ‘서비스 시장 개방 반대’가 있다. 여기서 서비스 시장이란 외식업이나 여관업 같은 낮은 단계가 아니라, 금융·법률·컨설팅·의료·교육·회계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말한다. 한국 서비스 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이런 고부가가치 부문이 허약하기 이를데 없고, 저부가가치산업-예를 들자면 동네 구멍가게-은 영세한데다 너무 난립해 있다는 점이다. 소자본 창업을 국가가 심사하겠다는 반시장적 아이디어를, 입만 열었다 하면 시장을 외치는 경제부처에서 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우선 서비스 시장이 개방되면 이런 영세 소자본 창업자들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 이미 확인한 증거도 있다. 할인마트 열풍에 무너진 재래시장들이다. 이를테면 동네 골목길 어귀의 담배가게 김씨 아저씨는, 이제 편의점(물론 거대자본의 체인점) 알바생으로 전락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 교수는 이를 ’낮은 질의 노동력→낮은 임금→낮은 생산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보몰의 법칙’의 단적인 사례로 꼽았다. 이 교수 역시 “경쟁유발효과보다는 반경쟁효과가 더 크게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는 또 다른 문제가 숨어 있다. 김씨 아저씨는 ‘생산’ 영역에서 보잘 것 없는 노동자라도,‘소비’ 영역에서는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팔아줄 수 있는 잠재고객이다. 김씨 아저씨 같은 사람이 늘면, 내수 시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IMF 외환위기 뒤 내수 진작을 위해 두어졌던 갖가지 무리수들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금융·법률·컨설팅 등 높은 수준의 서비스업에서 경쟁력이라도 향상시켜주고, 또 그 향상된 경쟁력이 ‘따뜻한 아랫목’ 역할을 해줄 것이냐는 대목이 남는다. 이에 대해서도 두 교수는 회의적이다. 미국 서비스업의 강점은 단순히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차원이 아니다.‘영어’와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지식산업과 자본력 등에서 세계를 지배하고 있어서다. 그래서 외려 금융·법률 등의 우수한 우리 인력들이 철저히 미국에 종속된다고 보는 게 더 현실적이다. 더구나 이런 고급서비스는 잘 되더라도 경제에 끼치는 파급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극단적으로 초고액연봉을 받는 변호사를 대거 기용한 초우량 로펌이 들어선다 해도, 그 파급효과는 ‘비서 수십명 채용’에다 ‘사무실 집기 다량 구매’가 고작이다.FTA로 양극화가 더 심해지리라 전망하는 이유다. 그러나 무엇보다 서비스 시장 개방이 치명적인 점은, 여기서 거래되는 것이 그냥 상품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에 기반한 제도적 조건의 산물이라는 데 있다. 공교육 보호를 위한 교육부의 ‘3불정책’, 혹은 의무가입토록 하고 있는 건강보험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 시장이 개방되면 제도 변경을 요구받을 것이고, 더 나아가 보완하거나 새로운 제도를 만들려 해도 미국과 협의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 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결권의 박탈’이다. 이 교수가 “여러 재앙적 효과 가운데 으뜸은 주권의 문제”라고 언급하는 것이나, 최 교수나 한·미FTA의 부정적 효과를 “경제·사회적인 것 이전에 무엇보다 정치적인 것”으로 규정하는 까닭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선거후 국면전환 개각 ‘전주곡’

    선거후 국면전환 개각 ‘전주곡’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의 전격적 교체를 놓고 5·31 지방선거 뒤의 국정쇄신을 위한 개각을 겨냥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김 전 실장의 사퇴와 개각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개각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 “개각은 필요와 수요가 발생했을 때 단행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일단 국면전환용 조기 개각의 가능성을 차단한 셈이다. 김 전 실장도 이날 퇴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연말부터 물러날 생각을 갖고 있었다. 쉬고 싶다. 지방선거 뒤에 사퇴하면 복잡해질 것 같아 정리했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한마디로 지방선거와 맞물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총리 자리를 놓고 경합까지 벌였던 김 전 실장의 퇴진은 새로운 포스트를 위한 휴식기로 보는 기류가 감지된다. 노 대통령의 신임이 남달랐던 만큼 내각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개각의 ‘전주곡’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전 실장에게 교육부총리나 경제부총리 등 부총리급 각료를 맡길 것이라는 추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 전 실장을 제외하고도 개각 요인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천정배 법무부장관은 이미 지방선거후 당으로 돌아갈 계획을 밝혔었다. 천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지방선거가 끝나 봐야죠.”라며 당 복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또 청와대 안팎에서는 재임기간이 1년 이상인 한덕수 경제부총리, 김진표 교육부총리, 윤광웅 국방부장관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개각 단행의 시기에 한층 관심이 쏠리는 실정이다.‘지방선거 직후’냐 ‘정례 인사원칙에 따른 7월’이냐에 말이다. 일단 청와대 흐름은 7월 정례 인사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의 퇴진은 청와대 비서진내 역학구도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일단 집권 후반기를 이끌 청와대 비서진용 구축이 일단 마무리됐다. 이병완 비서실장을 뺀 실장 및 수석이 모두 바뀌었다. 특히 전통 경제관료인 권오규 신임 정책실장과 윤대희 경제정책수석의 발탁은 정책 운영의 틀이 ‘개혁·추진형’에서 ‘안정·관리형’으로의 전환을 시사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5·3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熱戰속으로…] 강남구-기업가·공무원 출신 ‘한나라 텃밭’ 도전장

    [5·3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熱戰속으로…] 강남구-기업가·공무원 출신 ‘한나라 텃밭’ 도전장

    ‘바꿔보자.’‘이변은 없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인식돼온 강남구에서는 공학박사로 벤처기업가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판국 후보가 한나라당의 아성을 깨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경제기획원 등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인 맹정주 후보를 내세워 수성에 나섰다. 여기에 강남구청 공무원 출신인 신윤철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3선연임 제한 규정에 걸린 전임 권문용 구청장이 지난 2월 사퇴하고 서울시장 출마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새 얼굴들끼리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판국 후보는 ‘강남을 새롭게 디자인 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테헤란로의 국제업무단지 육성, 강남의 외국어교육특구 지정, 용적률 완화 등을 통한 합리적인 재건축, 강남구청 이전 등을 통한 원스톱 행정타운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강남이 한나라당 강세지역이라는 점을 의식, 당원과 동료들에게 “패배주의를 버리자.”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맹정주 후보는 강남구를 ‘한국의 대표도시에서 존경받는 대표도시’로 바꾸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화, 종일제 보육 시스템 도입, 평생학습센터 설립, 전자정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전자정부(T-Government)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당이 아닌 사람을 보고 투표를 하자.’는 슬로건을 내건 신윤철 후보는 한나라당의 장기집권이 강남을 정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소속을 뽑아 강남에 새 바람, 새 물결을 일으키자며 유권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3) 인도경제 이끄는 브레인

    |뉴델리 전경하특파원| 현재 인도 경제관료의 중심은 3인방이다. 만모한 싱 총리,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부장관, 몬텍 싱 알와리아 국가기획위원회(Planning Commission) 부위원장 등이다. 인도가 폐쇄경제에서 개방경제로 전환했던 1991년 당시 이들 각각의 위치는 재무부 장관, 통상부 장관, 재무부 차관 등이다. 기획위원회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국가 경제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는 총리 산하의 위원회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시장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모두 인도가 시장경제로 돌아서기 전부터 폐쇄경제의 폐해를 지목해왔다. 싱 총리의 영국 옥스퍼드 대학 경제학 박사학위 논문 ‘자급자족형 성장을 위한 인도의 수출 경향과 전망(1962)’은 인도의 폐쇄경제에 대한 초기 비판서로 꼽힌다. 치담바람 장관은 하버드경영대학원을 나왔고 기업변호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알와리아 부위원장도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세계은행에서 10년간 근무했다. 인도의 다른 관료들보다 시장경제에 대한 경험이 많았던 셈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듯 외국에서 공부한 수재들이기도 하다. 인도 정치·경제를 연구한 김찬완 한국외대 교수는 “이들은 지금 인도에게 시장경제 이외에는 대안이 없음을 알고 인도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만의 시장경제를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보다 급진적인 경제개혁도 가능하지만 11억 인구를 이끌어 가기 위해 ‘힌디식 시장개방’, 외국인투자자들에게는 ‘늘보식 시장개방’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베누고팔 레디 중앙은행(RBI) 총재도 경제계의 실세로 평가받는다. 레디 총재는 1964년 말단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국내통이다.RBI 부총재까지 한 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년간 근무하다가 2003년 9월부터 RBI 총재가 됐다. RBI 총재의 개인 사인이 지폐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보듯 RBI 위상은 우리나라 한국은행보다 훨씬 막강하다. 한은 업무에 금융감독원 은행업무, 정부가 추진하는 빈곤퇴치·농업개발 예산사용 감독 등의 업무도 갖고 있다. 매년 4월과 10월,2회에 걸쳐 신용정책(Credit Policy) 발표를 통해 통화정책을 알린다. 국성호 신한은행 뭄바이 지점장은 “발표된 정책대로 투명하게 정책을 집행하는 등 비교적 모든 정책을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게 집행한다.”고 평가했다. ●‘지속가능한 개발’ 추구 주요 장·차관 등의 경력에서도 인도의 특수성이 보여진다. 경제개발은 하지만 환경이나 복지 등을 희생시키지 않는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을 추구하고 있다. 카말 나스 통상산업부장관은 경제개방이 시작된 1991년 환경산림부장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임 당시 생태학적 보존과 오염감소에 대한 국가적 정책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지난 2004년 통상산업부장관으로 부임했다는 사실 자체가 인도의 경제개방이 개발 중심으로 흐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래의 장·차관들은… 외국 경제학 박사들은 자문관 형식으로 공직에 입문하는 코스를 거친다. 국가응용경제연구위원회(NCAER)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라제쉬 차드하 박사는 “인도 공무원들의 임용제한이 27세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공무원에 진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싱 총리가 통상부 경제자문관, 알와리아 부위원장이 재무부 경제자문관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1997년 11월부터 2003년 9월까지 인도 RBI 총재를 맡았던 비말 잘란도 나라시마 라오 전 총리(1991∼1996년)의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이었다. 그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시작되던 시점에 중앙은행을 맡아 기민한 거시경제운용으로 루피화의 안정과 저금리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기획위원회 구성원들도 중요하다. 인도가 폐쇄경제에서 개방경제로 돌아서던 지난 1991년부터 5년간 총리직을 수행했던 라오 전 총리는 1984년 11월부터 1985년 1월까지 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이어 싱 총리가 1987년 7월까지 부위원장을 맡았다. 기획위원회는 총리가 위원장을 수행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도 싱 총리가 위원장이다. lark3@seoul.co.kr ■ 인도의 신경제는 현재의 인도 정권은 공산당 등 좌파의 지원을 받는 의회당의 진보연합이다. 그래서 현 정권이 좌파 정책을 편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아니라고 단언한다. 지금의 경제 실세들은 지난 1991년 인도가 개방경제를 택하던 시점, 개방경제의 틀을 짰던 사람들이다. 싱 총리의 2004년 총선 당시 공약도 ‘인간의 얼굴을 가진 개혁’이었다.15년간 개발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분배정책을 하기 위해 일부 정책을 미세하게 조정했지만 가는 길은 한 방향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도의 신경제는 1991년 외환위기와 함께 시작됐다. 당시 나라시마 라오 총리(2004년 작고)는 ‘폭풍의 개혁(Reform by Storm)’을 단행했다. 우선 많은 허가제가 철폐됐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만 새로운 사업이 가능했는데 1991년 15개로 축소됐다.1998년에는 6개로 줄어들었다. ‘샌들에서 인공위성까지’로 표현되는 자급자족형 경제하에서는 기술도입이나 수입이 극히 제한됐다. 최고 관세 300%, 평균 관세 87%였으나 라오 정권부터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하, 현재 평균 12.5%에 이른다. 수입·수출품목은 일일이 다 적는 ‘포지티브’ 방식에서 수입·수출할 수 없는 품목만 나열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뀌었다. 절차나 인허가제, 의무조건 등도 간소화됐다. 기술도입을 전제로 선별적으로 허용되던 외국인 투자는 35개 업종에서 51%까지 허용했다. 지금은 100%까지 허용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01년 도입된 특별경제구역(SEZ)도 주목할 만하다. 총 25개인 이곳에서는 외국인이 100%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고 각종 면세혜택이 주어진다. 해고를 어렵게 하는 인도 노동법에서 다른 지역보다 좀 더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 어떤 싱크탱크 활동하나 인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연구단체로는 국가응용경제연구위원회(NCAER),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FICCI),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CMIE)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전국경제인연합에 해당하는 인도산업연합(CII)은 우리나라와 달리 정부와 긴밀하게 일한다. CII는 직원 700여명, 국내 55개 지점, 외국 8개 지점 등을 가진 방대한 조직이다.3년마다 세계은행과 함께 인도의 투자환경에 대해 조사한다.2003년 조사결과가 2004년에 나왔다. 올해 조사결과는 내년에 나온다. 우리나라 전경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인도간 투자협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56년 만들어진 NCAER는 재무부 차관, 최대 민영은행인 ICICI 총재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지시를 받는다. 다른 연구단체와 비교해 인도 정부의 관심사항인 빈곤, 인력·농촌개발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뭄바이에 위치한 CMIE는 경제학자 나로탐 샤(Narottam Shah)가 1976년에 세운 민간연구소이다.1만개 기업의 연례보고서, 보도자료 등과 25만개 기업에 대한 기초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경제 전반에 대한 다양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 FICCI는 1927년 마하트마 간디의 충고로 세워진,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체이다.500여 상공회의소의 집합체이며 자체적으로 34개 소위원회를 갖고 있다. 개발도상국연구정보체계(RIS)나 인도대외경제관계연구위원회(ICIER) 등을 통해 FTA 체결이나 대외원조 등에 대한 연구를 한다. 인도는 선진 7개국(G7)의 원조만을 받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상당한 규모의 원조를 한다. 특별취재반 이상일 편집국 부국장(반장) 이석우 국제부 차장 이기철 산업부 차장 전경하 경제부 기자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장
  • OECD 대사 권태신씨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3일 권오규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의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임명으로 공석중인 OECD 대사에 권태신(57) 재경부2차관을 내정했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정 대변인은 “권 내정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정책 전반을 기획·조정한 데다 탁월한 영어실력, 적극적인 업무추진력 등이 발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권 내정자는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재경부 국제금융국장과 청와대 정책기획·경제정책비서관을 역임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中 “환율은 시장에…지적재산권은 양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미국의 전방위적인 경제관련 공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이(吳儀) 경제담당 부총리가 길을 닦기 위해 3일 워싱턴을 방문한 데 이어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도 뒤이어 방미, 이견 조율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무역흑자축소, 인민폐절상, 무역장벽축소, 지적재산권보호강화 등 4가지로 정리되는 미국의 공세에 각각 다른 대처 방식을 쓰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야는 지적재산권이다. 지난 1일 폐막된 ‘2006년 중국 지적재산권 형사보호 포럼’에서 중국은 세계 각국의 지적재산권 단속기관들과 함께 지재권 보호 공조를 내용으로 하는 ‘상하이선언’을 채택했다. 또한 최근 중국 언론에는 가짜 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소각 등을 다룬 사진과 기사가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있으며, 형사처벌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위안화 절상압력에 대해서는 “시장에 맡기고 있다.”는 말로 맞서고 있다. 위안화는 올들어 3개월 동안 0.6% 상승했을 뿐이지만, 미세하나마 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을 ‘노력’의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환율 문제를 시장에 떠넘김으로써 급격한 절상을 막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부문에서는 도리어 공격적인 태도다. 지난달 말 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기간 중국의 경제 고위관료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무역 적자 해소 요구에 대해 “미국의 압력이 자유무역을 해친다.”며 대응했다. 한편으로는 “내수 활성화를 통해 수입을 늘려가다 보면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이며 미국도 덕을 보게 될 것”이라고 타이르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강온 양면 작전을 시도한 셈이다. 반관영 언론인 중국신문사가 “강경 태도를 보이던 미 고위 인사들이 중국 방문 이후에는 구티에레즈 장관처럼 강성 기조가 약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파악된다. 하지만 추가로 자동차 부품 차별관세 문제를 제기하는 등 미국 역시 만만찮은 ‘화력’을 보이고 있어 중국이 이번에도 미국의 공세를 잘 막아낼지 주목된다. jj@seoul.co.kr
  • [사설] FTA 과도한 美요구 경계한다

    한국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체결 논의가 바람직하지 않은 쪽으로 흐르고 있다.6월 본협상을 앞두고 한국의 허점을 본 미국은 요구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다. 우리 정부 내에서 벌써 양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FTA 체결 자체가 지고지선한 목표는 아니라고 본다. 한·미 FTA가 국익에 도움이 될지는 결국 협상 결과로 판가름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무역장벽보고서에서 한국 국영기업의 민영화 지연을 강력 비판했다. 뼈가 포함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도록 촉구했다. 심지어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진입을 막는 조치가 외국산 오토바이의 한국시장 진입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미 투기자본이 우리 국영기업을 헐값에 사기 쉬운 여건을 만들라는 강요로 들린다. 광우병·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이 취한 조치를 무역장벽으로 몰아붙이는 태도 또한 안하무인격이다. 올초 양국 FTA협상 개시선언 전후 정부는 곳곳에서 미측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 스크린쿼터 축소, 쇠고기 수입재개, 자동차배출가스 강화기준 유예, 약값 재평가개선안 유보 등이다. 앞으로 미국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할지 정말 걱정스럽다. 정부 고위층의 언행부터 신중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FTA를 양극화 해결책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경제관료들은 검증되지 않은 분홍빛 전망을 제시하는 데 급급하다.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인터넷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FTA 졸속추진은 전형적 한건주의며, 남은 임기안에 무엇인가 업적을 남겨보려는 노 대통령의 조급증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제부터라도 서두르지 말고 협상의 주도권을 찾아와야 한다. 한·미 FTA에 반대하는 한국내 여론을 미국에 분명히 알려줌으로써 과도한 요구를 싹부터 잘라야 한다.
  • [사설] ‘현직 아닐땐 향응받아도 된다’는 주장

    다방면에 걸친 로비 의혹으로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재록씨와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추가됐다. 그가 아서앤더슨 사의 한국 지사장으로 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이 김씨에게서 올림픽 참관 티켓과 항공편을 제공받아 부부동반으로 현지 관광을 하고 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봉균 의장은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그 사실을 인정하면서 “공직에서 떠난 뒤 이뤄진 일이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강 의장의 이같은 주장이 지극히 비상식적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강 의장과 이 전 부총리가 그때 공직을 떠나 있긴 했지만,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그들이 언젠가 국정의 주요 직책에 복귀할 가능성은 삼척동자도 예상할 수 있었다. 실제로 그뒤 강 의장은 재선 국회의원에 여당의 정책위의장이 됐으며, 이헌재씨는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그런데도 현직이 아니라고 해서 1인당 최소한 수백만원이 소요될 올림픽 관광을 부부동반으로 다녀온 것이 문제될 수 없다고 주장한단 말인가. 강 의장과 이 전 부총리가 받은 ‘시드니 향응’이 업무와 전혀 상관 없다는 주장을 우리는 믿기 힘들다. 다만 그같은 향응이,2000년 이전 공직 재직시 혜택을 베푼 데 따른 ‘사후 대가성’인지, 아니면 고위직 복귀에 대비한 ‘사전 보험용’인지를 우리가 모를 뿐인 것이다. 이는 검찰이 밝혀야 할 부분이다. 검찰은 이제라도 당시 출입국 기록 등을 확인, 김재록씨와 동반해 시드니 여행을 한 사람들의 명단과 그들의 로비 연루 가능성을 따져 보아야 한다. 아울러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은 비록 공직에서 잠시 물러나 있을 때라도 처신을 어찌해야 할지 이 사건을 계기로 깊이 고민하기를 바란다.
  • 英 2030 ‘암흑 세대’

    영국 청·장년층의 재정 위기가 남의 일 같지 않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 치솟는 집값에 저축과 연금은 파탄 나 빚더미에 오른 ‘위기의 20·30대’를 ‘잃어버린 세대’로 부르며 그 실태를 보도했다. 신문이 인용한 보고서는 영국 금융감독청(FSA)과 브리스톨 대학이 공동 실시한 이 분야 최대 규모의 연구다. 영국 전역의 18∼40세 청·장년 5000명을 상대로 각각 45분간 면담한 조사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42%는 현재 아무런 연금에 가입해 있지 않다.70%는 전혀 이렇다할 저축을 하지 않고 있다.24%는 빚을 진 상태다.50대의 11%,60대의 4%만이 빚을 진 것과 큰 차이가 있다. 값비싼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기업의 연금체계는 무너져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서는 ‘세대 격차’로 규정했다. 청·장년층의 수입이 과거보다 낮아서가 결코 아니라고 지적했다.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이 이들에게 혼란과 시련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존 타이너 FSA 관리는 “대학을 졸업할 때 이미 엄청난 빚을 지는 첫 세대”라면서 “부동산 가격은 항상 문제였으나 요즘 젊은이들에겐 특히 큰 고통”이라고 말했다. 젊은이들의 왕성한 소비 행태도 문제다.20년 전엔 18세가 신용카드를 갖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게다가 신세대들은 경제관념이 부족하다.18∼20세의 40%는 ‘금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월드 리포트] “사회주의 初心으로 돌아가자” 자본주의病 양극화 깊은 고민

    ‘사회주의적 시장경제’가 제14기 당(黨)대회를 통해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에 공식 채택된 1992년 10월. 주중 한국대사관 초대 경제관이었던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어느날 갑자기 인민일보 1면에 대문짝만한 제목으로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란 용어가 등장했지요. 커다란 변화인 만큼 사전을 찾아가며 열심히 기사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우선 한 면 가득 실린 기사 내용은 이랬다.‘사회주의 경제만 하면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 또 다른 한 면에는 거꾸로 이런 주장이 빼곡했다.‘시장경제만 하면 또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 결론은 이런 거창한 문제점 지적과는 뚜렷이 대비됐다.‘그래서 우리 중국은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를 해야 한다….’ 단 한 줄이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현 원장은 너털웃음을 웃었다.‘계획적 상품 경제’라는 국가 경제의 근간이 뒤바뀌는 역사적 순간치고는 사회적 합의 과정이 지나치게 단순해서일까. “그게 다 중국인의 실용주의적 사고의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일단 경제개발을 향해 그냥 가자.’는 것이겠지요. 우리 같으면 난리가 났을 텐데 말이죠….” 현 원장의 해석법은 지난 전인대를 통해 확정된 ‘균부론(均富論)’이라는 새 경제기조의 개념에도 그대로 적용될 듯싶다.‘다같이 잘살자.’는 균부론은 사실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거론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다. 이렇게 당연한 말이 이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거창하게 등장해 주목받는 지금이 오히려 더 이상할 수 있다. 3농(三農) 문제는 또 어떤가. 누군가 먼저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야기된 3대 격차, 즉 도농·지역·계층간 격차 해소가 이 문제의 핵심이다. 결국 ‘분배’에서 소외된 이들을 돌아보겠다는 얘기를 ‘균형’이란 표현으로 포장한 셈이다. 사회주의가 ‘분배’를 고민하는 모습 역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같은 아이러니는 태생적으로 ‘선부론(先富論)’에서 비롯됐다.“왜 시장을 말하면 자본주의고, 계획을 말하면 사회주의가 되는가? 사회주의를 위해 이용하면 사회주의이고, 자본주의를 위해 이용하면 자본주의다.” 이른바 덩샤오핑(鄧小平)의 ‘사상 해방’은 사회주의적 사고에 엄청난 ‘유연성’을 가미했다. 이제는 당연하게 들리는 선부론은 “사회주의가 균등을 전제로 한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라는 이른바 ‘전통 관념’의 ‘극복’ 과정에서 태어난 것이다. 중국은 지금 양극화라는 자본주의의 전형적 고질을 누구보다 깊게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창된 균부론은 외형상으로는 사회주의 기본 이념으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중국인의 실용주의적 사고가 이처럼 상충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돌파해 나갈 것인지, 자못 궁금해지지 않는가.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사설] ‘김재록 게이트’ 의혹 없게 규명해야

    대형 비리의혹 사건에는 흔히 ‘게이트’란 말을 붙인다. 거물 금융브로커 김재록씨 사건은 벌써 ‘게이트’로 불릴 만큼 많은 의혹에 휩싸였다. 전임 김대중 정부뿐 아니라 현 정부 정·관계, 금융권 고위인사들이 연루자로 거론되고 있다. 권력형 비리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관련자 규명과 처벌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김씨 사건 처리에 어떤 정치적 고려도 해서는 안된다. 있는 그대로 진상을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사법제재가 있어야 한다. 검찰은 지난주 김씨를 구속했다. 은행대출 알선 등을 통해 기업으로부터 14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본다. 김씨는 수십개 기업의 인수·합병과 대출알선에 간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 사건을 법조계·금융계에서는 ‘제2의 최규선게이트’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김씨가 영향력을 미쳐 은행대출 혹은 기업 인수·합병이 이뤄진 사례를 샅샅이 조사해 불법이 개입됐는지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 검찰은 어제 현대·기아차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김씨에게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김씨는 신동아화재 분리매각을 위한 로비를 시도했음이 이미 드러났고,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간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씨의 로비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개연성이 높은 정·관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야 한다. 특히 김씨를 비호한 배후 인맥을 규명해야 한다. 김씨는 “시중은행장 2명을 내가 추천했다.”고 큰소리칠 정도로 고위급 인사와의 연분을 과시했다. 전·현직 경제관료, 거물 정치인, 금융권 고위 인사가 망라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파문을 일으킨 브로커 윤상림씨 사건과 비슷하다. 윤씨 사건은 온갖 소문이 무성하지만 검찰은 변변한 수사결과를 못 내놓고 있다. 명확한 증거를 못 찾아 고민하고 있다고 검찰은 변명한다. 그러나 불법로비 인맥의 진상을 반드시 밝히겠다는 수사 의지가 확고한 것인지 검찰은 돌아보기 바란다. 이번에 또 변죽만 울리고 수사성과가 없다면 대형 의혹사건을 다루는 검찰의 자세에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 수사권 조정·희망한국21… 막막

    이해찬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끝으로 물러남에 따라 국정현안 조율의 ‘사령탑’ 역할을 해온 총리실의 위상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취임 1년을 맞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부터 총리 직무대행을 맡게 됐지만, 이 총리처럼 ‘강력한 중재자’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총리가 주도해온 국정현안 대부분이 정치력의 뒷받침이 필요한 만큼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한 부총리로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선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가 난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말 검찰과 경찰이 3년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이 문제를 총리실로 넘겼다.이 총리는 ‘3월 중 마무리’를 공언했으나, 지난달 경찰청장 경질과 이달 행정자치부 장관 교체 등으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 총리마저 물러남에 따라 논의 자체가 당분간 중단될 수도 있다. 총리실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희망한국 21 프로젝트’도 힘이 빠질 수 있다. 이 총리는 재원 마련을 위해 부처별 ‘예산 짜내기’에 나서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총리의 낙마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부처별 불만이 표출된다면 다시 지지부진해질 수도 있다. 이 총리가 지난해 10월 ‘국민대통합연석회의’를 제안한 뒤 지난 1월 출범시킨 ‘저출산·고령화대책연석회의’도 구심점이 사라져 차질이 예상된다. 이밖에 경찰과 시민·사회단체간 절충점을 찾아야 하는 ‘평화적 집화·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부처간 이견이 첨예한 ‘방송·통신 융합추진위원회’ 출범문제 등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후진타오, 보따리 갖고와라”

    ‘빈손 방문은 사절?’ 미국이 다음달 24일로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전방위적인 무역 압박에 들어갔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미국의 인내심이 거의 고갈됐다.”면서 “중국이 대미 경제 마찰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대중 경제관계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유례없이 강한 어조로 말했다. 위안화 절상, 지적재산권 보호강화, 미국제품 구매 확대 등을 통해 천문학적인 흑자를 줄이라는 ‘통첩’이다. 구티에레스의 경고는 원자바오(溫家寶)중국 총리가 14일 중국 화폐인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데 대해 유례없이 즉각적이고 직설적으로 나왔다. 미 재무부도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의회 역시 대중무역보복법안 등을 상정하는 등 후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정부와 의회, 언론, 재계 등이 나서 전방위적으로 중국을 죄고 있다. 특히 오는 11일 미·중 무역회담에서 미국측 수석대표로 참가하는 구티에레스는 중국의 차별적 산업정책 등 ‘비관세 장벽’ 철폐, 철강 보조금 폐지 등도 요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와 재계는 중국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중국은 지난해만 2020억달러의 대미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사상최대의 재정·무역적자에 허덕이는 미국측의 반감을 사왔다. 한편 유럽연합(EU)의 피터 만델슨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14일 중국이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받으려면 유럽산 상품에 대한 수입장벽을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만델슨 위원은 이날 유럽의회에 출석해 중국산 신발업체들의 불공정 행위를 언급하면서 “중국은 아직 유럽으로부터 시장경제 지위를 부여받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완벽히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보장하는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서편제 그 아버지 “흥겨운 문화행정 펼것”

    서편제 그 아버지 “흥겨운 문화행정 펼것”

    국립극장이 배우 겸 연극연출가 김명곤을 행정가로 변신시키는 시험무대였다면 문화관광부는 그 본 무대가 될 것인가. 2일 문화관광부 장관에 내정된 김명곤 전 국립극장장은 전화통화에서 “아직 내정자 신분이라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국민들이 신명나게 삶의 활력을 누릴 수 있는 문화행정을 펼쳐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국립극장장 퇴임후 창작활동에 전념하려고 했으나 개인 꿈은 잠시 접어야 할 것 같다.”며 “현재로선 중임이 맡겨지면 잘해 보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국립극장장에서 퇴임했던 김 내정자는 현장 예술인으론 이창동 영화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문화부 장관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그는 공채 1호 극장장직을 6년간이나 수행하며 행정가로서의 능력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검증받은 상태. 경영실적에서 매년 거의 최고 점수를 받았으며, 이같은 점을 인정받아 3년 임기를 연임했다. 권위적이고 관료적이었던 국립극장 분위기를 유연하게 바꾸고, 예술인들과 극장 공무원간의 불신의 벽을 허물어 극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 출신의 김 내정자는 잡지사 기자와 여고 교사, 배우, 극단 대표 등을 지냈다. 어린이 연극부터 창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 연출가, 극작가 등으로 활동했으며,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서편제’를 통해 판소리의 대중화에 한몫하기도 했다. 평소 소탈하고 부드러우나 업무와 관련해선 치밀하고 엄격한 외유내강형. 부인 정선옥(44) 씨와 1남1녀가 있다. ▲전주(54) ▲전주고 ▲서울대 독어교육과 ▲배화여고 교사 ▲예술극장 한마당 대표 ▲극단 아리랑 대표 ▲전국민족극협의회 의장 ▲국립중앙극장장. ■ 신임 장관 프로필 ●노준형 정보통신 초고속정보통신망 도입 등 IT강국 초석을 다졌다. 전임 진대제 장관과 함께 향후 ‘먹을거리’정책인 ‘u-IT839’ 전략을 수립했다. 별명이 ‘아기부처’라 불릴 정도로 외모가 온화하며 부하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테니스와 탁구를 즐긴다. 부인 이양섭(47)씨 사이에 1남1녀. ▲서울(52)▲서울 동성고·서울대 법대▲경제기획원(현 재정경제부) 투자기관1과장▲정통부 공보관, 기획관리실장 ●김성진 해양수산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를 거친 정통 경제관료. 예산관련 업무를 두루 거쳐 폭넓은 시야를 갖고 있으며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 소탈하고 친화력이 있다. 부인 유영희(52)씨와 1남1녀. ▲경남 통영(56)▲부산고·서울대 경제학과 ▲재정경제원 예산총괄과장 ▲국무조정실 재경금융심의관, 산업심의관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 ▲대통령 정책관리비서관, 산업정책비서관 ●이용섭 행정자치 세제 전문가 출신의 정부 혁신 전도사. 국세청장 시절 즐기던 골프까지 끊으면서 혁신의 대상을 혁신전도기관으로 탈바꿈했다. 재경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국세심판원장 등 세제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고, 전남 함평의 시골학교인 ‘학다리고’란 별명을 갖고 있다. 부인 신영옥(54)씨와 1남1녀. ▲전남 함평(55)▲학다리고·전남대 ▲재무부 조세정책과장 ▲청와대 혁신관리수석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국의 ‘反기업 정서’ 초중고 경제교육 탓”

    ‘반(反)기업 정서의 뿌리는 초·중·고교의 경제교육(?)’ 1일 자유기업원에 따르면 기업원 주최 ‘제1기 시장경제체험단’의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된 류태하(중앙대 경제3)·김정섭(중앙대 중어중문3)씨는 ‘한국의 반시장적 국민정서의 원인규명’이라는 논문에서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를 표방함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에서 고교에 이르기까지 시장경제의 원리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며 국내 ‘반(反)기업 정서’의 뿌리가 학교의 경제교육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한국은 교과서에 경제관련 기술의 양이 부족할 뿐 아니라 시장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또 “경제에 대한 설명은 중국의 초등학교 4학년 사회과목이 전체의 24.2%,9학년은 15.3%를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고등학교에선 경제과목을 필수로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한국은 중학교 사회교과서 가운데 경제원리에 대한 설명은 10%도 안 되며, 고등학교 사회과목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논문은 또 “중국 고등학교 경제교과서에서는 기업이 시장경제의 가장 중요한 주체라고 기술하지만, 일부 한국 교과서는 자유경쟁으로 자본가들은 쉽게 부를 축적했고 임금 노동자들은 더욱 가난하게 됐다고 적고 있다.”고 비교분석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학술대회 발표 주요논문 요지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에 대한 세원 확보 강화, 경제 양극화 현상, 저출산 및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정책 시행 등이 경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총체적으로 점검할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경제학회는 40개 경제관련 학회와 함께 16∼17일 성균관대에서 ‘선진한국:비전과 과제’ 및 ‘글로벌 불균형과 한국경제의 시사점’를 주제로 2006 경제학 공동학술 대회를 개최,280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쟁점별로 주요 내용을 살펴 본다. ■ “자영업자들 실질소득 축소 신고” 김현숙 조세硏 연구위원 김현숙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가구의 소득과 주택자산 분포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자영업자들이 실제 소득의 절반 가량만 당국에 신고, 세금 탈루율이 45.8%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2003년 국세통계연보와 통계청 가계조사자료 대상이 된 7819가구의 소득자료를 토대로 소득신고율과 탈루율을 계산했다. 당시 1인당 종합소득세 결정세액은 평균 148만 8000원이었는데 자영업자 가구주의 추정소득(실제소득)에 따른 결정세액은 356만 7500원이 돼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수치들을 종합해보면 자영업자는 실제소득의 54.2%만 과세당국에 신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은 통계청 자료의 대표성 등을 감안하면 한계가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또 논문에 따르면 자영업자 가구의 주택소유 비율은 67.5%로 근로소득자 가구(59.3%), 무직자 가구(63.3%) 등에 비해 높았다. 자영업자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들의 주택자산 가격 평균치는 1억 4700만원으로 근로소득자 가구 중 주택이 있는 가구들의 주택자산 가격 평균치 1억 2000만원에 비해 3000만원 가까이 높았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규모 큰 전업농일수록 FTA피해 커” 황의식 농촌경제硏 연구위원 전업농일수록 자유무역협정(FTA) 피해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황의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등은 ‘FTA추진에 따른 농가별 소득변동 분석’ 논문을 통해 “FTA로 관세율이 하락할 경우 그 영향은 규모화된 중년층 전업농이 고령 영세농보다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쌀은 개방 예외 품목으로 가정해 분석한 결과, 관세율이 100% 감축돼 완전 철폐될 경우 농가소득이 10% 이상 줄어드는 농가 비율은 42.8%, 관세율이 50% 줄어드는 경우는 28.9%로 추정됐다. 경영주 연령대별로 보면 관세가 완전히 없어질 경우 10% 이상 소득이 줄어드는 비율은 ▲40대 이상 농가는 60.5% ▲50대는 49.9% ▲60대는 39.2%로 연령대가 젊은 농가일수록 피해를 볼 확률이 높았다. 농지 규모별로도 관세가 완전철폐될 경우 농가 소득이 10% 이상 줄어드는 농가 비율이 1㏊ 미만인 농가는 26.8%에 불과했다. 하지만 2∼3㏊농가는 45.9%,5㏊ 이상은 65.1%로 규모화된 전업농일수록 농가소득 감소율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논문은 “전업농을 대상으로 한 소득안정대책 등 보완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의사인력 공급과잉 가능성 낮아” 류재우 국민대 교수 류재우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는 ‘의사인력은 과잉 공급인가’라는 논문을 통해 “의사 인력의 과잉 공급 가능성이 낮아 의과대학의 정원 축소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의사의 소득은 농업 종사자와 월 근로시간 140시간 미만 근로자 등을 뺀 임금근로자들과 비교해 1994년 1.3배에서 2003년 2.2배까지 높아졌다. 또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1.56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와 터키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류 교수는 “의사들의 상대임금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공급이 수요에 비해 작다는 것으로, 의사인력이 과잉 공급되고 있을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병채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효율적 공교육 공급과 지역간 격차’ 논문을 통해 “소득 양극화가 지역 공교육의 질과 양에도 강한 양극화를 초래함으로써 강남 쏠림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논문은 “정책입안자들이 공교육의 지역적 특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세제나 정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은 경기조절용 통화정책 지나쳐” 배상근 한국경제硏 연구위원 거시경제정책 운용과 관련, 한국경제연구원의 배상근 박사는 ‘주요 정책 담당자들의 의견개진이 미치는 효과’라는 논문에서 한국은행이 지나치게 물가안정보다는 경기조절에 초점을 맞춰 통화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박사는 1998년 4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한은이나 정부에서 발언이 나온 시점 부근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금리가 공식적으로 인상 또는 인하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누가 금융당국의 수장을 맡았느냐에 따라 발언 횟수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차이가 있었다고 배 박사는 설명했다. 박승 한은 총재의 경우 정책금리에 대한 언급이 월평균 1.16차례로 전철환 전 총재(0.65차례)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박 총재의 발언은 금통위의 공식적인 발표와 다른 예가 있어 혼란을 준 점이 있다고 배 박사는 지적했다. 재정경제부 장관 가운데에는 한덕수 현 장관이 정책금리에 대해 월평균 2.2차례로 발언 횟수가 가장 많았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경제성장률과 이혼율은 반비례” 이홍재 아주대 교수 이홍재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혼율 추이의 거시경제 분석’ 논문을 통해 “30∼40대 이혼율이 경기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논문에 따르면 이혼율과 경제성장률 사이에는 강한 ‘음(陰)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혼율과 경제성장률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왔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또 연령대별 이혼율과 경제성장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경제성장률 계수의 절대값(영향력)이 이혼이 가장 활발한 30대 후반과 40대 초반 연령대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우정 배미경 권상장 계명대 교수는 ‘노인가계의 재정비율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노년층의 심각한 재정위기를 지적했다. 가계 재정비율 및 재정비율 준거기준을 사용한 이번 논문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생활비를 월평균 가계소득으로 나눈 가계수지지표가 준거기준인 0.9 이하, 즉 월평균 생활비가 소득의 90% 이하인 가계는 전체의 64%로 분석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對中무역감시 TF 구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국제 무역법 준수 여부 등을 감시할 특별기구(태스크포스)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트먼 대표는 또 중국에 미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입장벽 축소와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그는 중국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선택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포트먼 대표는 이와 함께 중국의 규제개혁 문제에 관심을 더욱 집중하는 한편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USTR의 조치는 미 의회와 노동조합 등이 “중국 정부가 환율을 조작하고 수출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미국의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잃어 막대한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dawn@seoul.co.kr
  • [밸런타인데이 선물 Yes or NO] 핏빛 다이아몬드는 그만

    |파리 함혜리특파원|14일은 밸런타인데이. 연인에게 건넬 선물로 다이아몬드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라면, 이 다이아몬드가 피에 젖은 것은 아닌지 신중하게 살펴보라고 국제 앰네스티가 10일 권고했다.사랑과 헌신의 징표가 돼야 할 다이아몬드에 가난한 나라 빈민들의 피와 눈물이 담겨 있지 않은지 살펴달라는 주문이다. 앰네스티의 경제관계 담당관인 톰 파이언스는 “얼마간 진전이 있기는 했지만 아직도 분쟁 지역에서 채굴된 다이아몬드가 밀매로 시장에 나돌고 있다.”며 “연인들은 특별한 날 주고받는 선물이 피에 젖은 것이 아닌지를 확인하는 분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앙골라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콩고민주공화국(DRC) 등 아프리카의 분쟁 국가에서는 이들 다이아몬드가 반군의 자금줄이 돼 분쟁을 장기화시켜 주민들의 고통을 심화시키고 있다.lotus@seoul.co.kr
  • 與정책위의장 강봉균의원

    열린우리당 신임 정책위의장에 강봉균 국회 예결위원장이 내정됐다. 우리당 김한길 신임 원내대표는 26일 유재건 당 의장과 협의를 거쳐 강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내정하고 원내 수석부대표에는 최용규(대내담당)·조일현(대외협상담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공보담당 원내부대표에는 노웅래 의원이 선임됐다. 강 정책위의장 내정자는 조만간 의원총회의 인준을 받아 공식 임명할 계획이다. 강 정책위의장은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재선의원이다. 행정고시 6회로서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 재경부장관 등 요직에 중용됐다.부인 서혜원(60)씨와 1남1녀. ▲전북 군산(63) ▲서울대 상대 ▲16·17대 의원 ▲정보통신부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장관 ▲KDI원장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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