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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 화폐개혁 대혼란 대비책 강구해야

    북한이 이달 단행한 화폐개혁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 사실상 북한 사회 전체가 패닉에 빠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기존 화폐 100원을 신권 1원으로 교환하는 이번 조치에 반발하는 주민들 가운데 자살자가 나오는가 하면 살인과 방화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김일성 주석의 사진이 담긴 종전 화폐가 갈갈이 찢긴 채 거리에 나뒹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난하는 전단지가 등장했다는 소문도 있다. 주민들이 앞다퉈 사재기에 나서면서 1㎏에 2500원 하던 쌀값이 5만원으로 치솟는 등 물가도 폭등하고 있다. 집단소요 가능성이 커지자 북한 군부는 국경 지대의 인민경비대에 현장사살을 허용하는 등 사실상 전투준비 상태에 돌입했다고 한다. 과거 네 차례의 화폐개혁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혼란상이다. 북한 핵심지도부조차 미처 예상치 못한 듯하다. 이번 화폐개혁의 목적은 2002년 7·1 경제관리개선 조치 이후 시장 상거래를 통해 부를 축적해 온 중산층을 해체함으로써 순조로운 권력 이양의 토대를 갖추려는 의도라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동떨어진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그동안 부분적으로나마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단맛을 본 북한 주민들이 자신의 재산을 ‘강탈’하려는 권력체제에 정면으로 맞서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7년 전 제한적으로나마 허용한 사유재산제가 그새 북한 사회와 주민들을 이처럼 바꿔놓은 것이다. 이번 주부터 북한의 신·구권 화폐 교환이 전면 금지된다. 미처 헌돈을 바꾸지 못해 재산을 날릴 주민들의 반발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동안 응축돼 온 체제 불만이 어떤 규모로 폭발할지도 알 수 없다. 집단소요와 함께 대규모 탈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당국은 비상사태에 대비, 중국 등 주변국과의 공조체제를 서둘러 점검하기 바란다.
  • [노사정 ‘복수노조 유예’ 합의] 임태희 노동 첫 관문 성공적 통과

    노사정 협상이 4일 전격적으로 타결되면서 임태희 노동부장관의 역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나라당 3선 의원으로 지난 9월 개각 때 입각한 임 장관은 관료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가 정치권은 물론 관계, 경제계에 지대한 관심사였다. 임 장관은 1997년 노조법 개정 이후 13년 동안 유예해온 복수노조와 전임자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행정가로서도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런 임 장관의 성공적인 착근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재경부 경제정책국 산업경제과장 등을 거치는 등 경제관료 경험이 많은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는 등 ‘정책통’으로서 수많은 난제들을 해결한 점도 한몫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임 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담합’이라는 거친 용어를 사용하면서까지 노사 간의 ‘복수노조 허용 및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유예론을 수용하지 않겠다며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임 장관이 한노총의 요구를 수용해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지 않으면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임 장관은 이날 협상 타결에 대해 “가보지 않은 길이라 노사 양측이 많은 우려를 했다. 그러나 각 당사자가 수용하기 어려운 여러 상황을 극복하고 조금씩 양보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다만 임 장관은 향후 정국 추이에 따라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협상에서 배제된 민주노총의 반발과 민주당·민주노총 등 야당의 반대로 노동법의 국회 통과가 어려움에 처하면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北 화폐개혁 이후] 체제단속용 맞네

    북한 화폐개혁과 관련한 북한 내각 지침 내용이 3일 알려졌다.대북소식지 ‘좋은 벗들’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화폐 교환에 관한 ‘내각 결정 제423호’가 내려졌다고 밝혔다.‘내각 결정 제423-1’은 “인민생활 안정과 향상을 위하여”이고, ‘제423-2’는 “경제관리체계와 질서를 바로잡기 위하여”로 알려졌다.우리 정부의 분석대로 이번 화폐개혁은 2002년의 ‘7·1경제관리개선 조치’ 이후 시장에 퍼진 부(富)를 당국이 가져와 관리하겠다는, 일종의 체제단속적 성격임이 확인된 셈이다. 북한 당국은 또 화폐교환 관련 부정행위에 대해 “무자비하게 징벌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단속은 모두 당에서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좋은 벗들은 전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Q&A 이것이 궁금하다] 10만원이상 구권 휴지조각…곳곳 빚싸움

    북한의 화폐개혁이 단행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워낙 전격적으로 이뤄진 탓에 궁금증들이 사위지 않고 있다. 문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화폐개혁(교환한도 10만원)으로 무용지물이 된 구권 화폐를 주민들은 어떻게 처리할까. -북한의 100원·1000원·5000원권 구권 화폐에는 김일성 전 주석의 초상화가 담겨 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얼굴이 담긴 물건 훼손은 불경스러운 것으로 간주된다. 북한 당국은 이번 화폐개혁을 단행하면서 ‘수령님의 초상화가 있는 돈을 훼손하는 행위는 역적으로 취급한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성난 주민들이 이를 지킬지는 의문이다. 1992년 화폐개혁 때도 구권 화폐들이 압록강 위를 둥둥 떠다니거나 공동화장실에 찢겨진 채 뿌려진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신권 화폐는 어디서 만드나. -북한 중앙은행 산하 평성상표인쇄공장에서 제조된다. 평안남도 평성에 있는 이 공장은 한국의 조폐공사격으로 일명 926공장으로도 불린다. 달러 위폐를 만드는 곳이란 의혹이 있을 만큼 기술이 정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주민들은 평소 현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을까. -중간층은 보통 한 집에 100만원 정도를 장롱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화폐개혁으로 중간층 이상이 보유한 현금 대부분은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10만원은 4인 가족의 두 달 정도 생활비다. →이번 화폐개혁의 최대 피해자는 누구일까. -2002년 ‘7·1 경제관리 개선조치’로 돈을 벌게 된 중간급 정도의 신흥 시장세력들이다. 이들은 북한돈 수백만~수천만원을 장롱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측근 권력층은 사전에 정보를 인지, 구권 화폐 보유 비율을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 →화폐개혁은 누가 주도했나. -김영일 내각 총리의 지휘 아래 박남기 당 중앙위 재정계획부장이 구체안을 추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지휘했으면서도 혹시 실패할 경우 부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이들을 앞세운 것이란 관측도 있다.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는 왜 안 나올까. -주민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당국은 연일 화폐 교환조건을 바꾸고 있다. 두 차례 변경에 이어 3일 다시 교환한도를 확대했다. 가구마다 10만원 한도 외에 가족 1인당 구권 5만원씩을 더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4인 가족의 경우 30만원까지 교환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화폐개혁 이후] 화폐 교환조건 오락가락 北당국 민심역풍에 ‘당황’

    지난 30일 단행된 북한의 화폐개혁과 관련, 북한 당국이 화폐교환 조건을 연일 바꾸고 있다. 전격적인 화폐개혁안 발표로 충격을 받은 주민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자 당황한 당국이 지침을 거듭 완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화폐교환 비율을 100대1로 했고, 가구당 10만원까지만 새 돈으로 교환해 준다는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다음날인 1일 당국은 가구당 교환 한도를 15만원으로 확대했다. 그리고 2일 당국은 다시 10만원까지는 100대1로 바꿔주고 그 이상은 1000대1로 교환해 준다고 지침을 변경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10만원 이상의 구 화폐를 버리지 말고, 보관금 명목으로 당국에 예치하면 앞으로 대책을 마련해 주겠다는 방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000대1은 너무 차이가 큰 교환비율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의문이다. 남는 돈을 일단 예치하라는 당국의 주문도 믿을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북한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게다가 옛 화폐의 교환가치 폭락으로 현재 북한의 물가는 화폐개혁 이전보다 15~20배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폐개혁의 역풍이 매우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992년 1대1의 화폐개혁 때도 북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당시 신의주·청진·함흥 등 대도시에서 소규모의 폭동이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은 그보다 충격적이라는 점에서 북한 주민의 동요가 더 심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 화폐개혁의 최대 피해자들은 그동안 2002년의 ‘7·1경제관리개선조치’에 따라 열심히 일한 체제순응형 부류여서 북한 당국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한 북한 전문가는 2일 “이른바 ‘돈주’로 불리는 큰 상인들은 이전부터 중국 위안화나 미국 달러화로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반면 다량의 북한돈을 보유하고 있는 중간층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북한 민심이 나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이번 화폐개혁은 7·1조치 이후 당국이 부(富)에 대한 관리가 힘들어지자 부를 다시 국가로 가져와 관리하겠다는, 일종의 체제단속용 조치로 보인다.”면서 “7·1조치 이전으로의 회귀이기 때문에 개혁·개방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본주의에 맛을 들인 주민들과 이들을 다잡아 길들이려는 당국 사이에 완고한 ‘전선’이 형성돼 있다는 얘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신흥부유층 외화 관리 北 통제경제체제 강화”

    “신흥부유층 외화 관리 北 통제경제체제 강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북한의 화폐개혁과 관련, “궁극적으로 북한 정부가 경제체제를 확실하게 통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 체제가 변혁을 꾀하기보다는 외부로부터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체제를 정비하고, 새 틀을 짜려는 목적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5000원권 가치 미화 2달러” 그는 “2002년 7월1일 이른바 ‘7·1 경제관리개선’ 조치 이후 북한의 화폐가치는 제구실을 못할 정도로 떨어졌다.”면서 “예컨대 5000원권은 미화로 2달러밖에 안 된다.”고 소개했다. 전기제품 등 2달러가 넘는 상품은 북한 지폐로 살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도 했다. 때문에 미국의 달러, 중국의 위안화, 유럽연합(EU)의 유로화가 활발하게 통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경제가 북한 돈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통제경제 체제를 확고하게 하기 위한 정책이 바로 화폐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7·1 경제관리개선’ 때 북한 내에서 1000원권과 5000원권이 발행됨에 따라 화폐의 명목가치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화폐개혁설이 계속 나돌았다.”면서 “시기가 문제였던 만큼 갑작스럽게 단행, 효과를 극대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외부변화 대비 위한 목적” 그는 “북한 국민들은 재산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장롱’ 속에 가지고 있을 뿐 은행을 찾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북한 정부도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돈, 외화를 가지고 있는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결국 화폐개혁은 소위 ‘신흥 부유층’의 외화 재산을 끌어내는 동시에 국민의 돈 규모를 파악하는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7·1 경제관리개선’과 관련, 당시 국가로부터 배급되지 않는 부분은 스스로 벌어 충당토록 함에 따라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화폐개혁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비롯, 외부로부터의 변화를 체제 안에서 끌어안기 위한 수단인 만큼 체제 변화와는 별개”라면서 “지난 4월 북한의 헌법을 개정, 사회주의체제의 공고화를 천명한 사실이 그 근거”라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이소자키 교수는 일본 명문 게이오대학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다. 게이오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주중 일본 대사관에서 3년간 근무했으며, 외무성 전문 분석원으로도 1년간 일했다.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2년간 유학했으며, 북한도 10차례 이상 방문했다.
  •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쏠린 눈’… 내년 中경제 향방은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쏠린 눈’… 내년 中경제 향방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인 8%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이징의 최고 지도부는 조만간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내년도 중국 경제의 정책방향을 결정한다. 중국 경제의 향방에 대한 기대와 우려 때문에 올해 경제공작회의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과연 언제쯤 이른바 ‘출구전략’을 선택할지, 강도는 어느 정도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내년 4월께 대출·투자 줄일 듯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의 유연한 통화정책, 다시 말해 적극적 통화공급 정책에 대한 미세한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이와 관련, 메릴린치는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회복속도와 함께 내년 4월쯤 중국이 대출과 투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중국인민대 경제학원의 차오위안정(曹遠征) 교수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된 유연한 통화정책이 완만하게 바뀔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이 적극적에서 중립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출구전략은 언제쯤? 출구전략 채택 시기와 관련해선 분석이 엇갈린다. 이번 회의에서도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는 나오겠지만 아직까지 성장이 미흡한 상태에서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의 예측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가격검사센터의 류만핑(劉滿平) 연구원은 주간지 요망(瞭望) 기고문을 통해 중국 정부가 내년 2·4분기 말부터 출구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소폭의 출구전략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훙위안(宏源)증권의 판웨이(范爲) 수석연구원은 “올 연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내년 초의 통화정책이 예년의 수준을 회복한다면 내년 4분기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제조건으로 5조위안 이상의 대출과 3% 이상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내세웠다. ●내수확대·성장유지 등 큰 틀 유지 중국은 지난해 경제공작회의에서 ‘경제성장 유지(保增長), 내수확대(擴內需), 구조조정(調結構)’을 결정해 그대로 밀어붙였다. 내수확대를 위해 가전하향, 자동차하향 등의 적극적 소비진작 정책을 잇따라 도입했고, 10대산업 구조조정 등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8% 성장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비록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해도 무역 보호주의 대두 등 전 세계 수출시장의 불확실성과 취업난 해소 등을 위해 내수확대와 성장유지 정책은 내년에도 중요한 목표로 대두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용어 클릭] ●중앙경제공작회의 1994년부터 매년 연말 한 차례 개최되는 중국의 최고위 당·정 경제정책 결정회의. 이 회의를 통해 내수확대, 긴축유지 등 다음 해의 중요한 경제정책 방향이 결정된다. 최고 지도부 및 중국공산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전원, 국무원 경제관련 부처 책임자 및 31개 성·시·자치구의 경제업무 총괄 책임자가 모두 참석한다. 올해 회의는 당초 12월 초에서 이달 말로 당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또다시 연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국토위 4대강에 잠겼다

    국토위 4대강에 잠겼다

    연말 예산 국회가 험로로 치닫고 있다. 경제관련 5개 부처가 17일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기일(다음달 2일) 내 처리를 촉구하자, 민주당은 이를 “정치 공세”라며 비판했다. 다른 야당과 연대해 4대강 예산 투쟁의 고삐를 죄겠다는 각오도 분명히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며 맞불을 놓았다. 당장 4대강 사업 관련 예산 80%가 집중된 국회 국토해양위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국토위 소속인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이날 “4대강 예산 내역 가운데 보(洑) 준설 관련 예산은 원천 반대하고, 자전거길 설치는 효용성이 없어 대폭 감축해야 한다.”면서 “예산 내역을 아무리 자세히 가져와도 ‘4대강 예산’이 통과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국토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4대강 예산의 세부 내역이 제출되지 않으면 예산심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전날 예산심의를 위한 전체회의가 개회 15분 만에 끝나기도 했다. 국토위가 진통을 겪다 보니 환경노동위, 농림수산식품위 등 다른 4대강 관련 위원회에서도 예산심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차로 국토위에서 강력 저항해 4대강 예산의 부당성을 알린다는 각오다. 국토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은 “국토위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정부 원안이 예결특위로 자동 상정되기 때문에 예결특위와도 연계해 의사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19일 원내대표 협상이 결렬되면 국토위는 물론 예결특위도 열 수 없고, 결국 예산안은 본회의 직권상정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상임위, 예결특위, 본회의로 이어지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겠다는 속셈을 드러냈다고 일갈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4대강 예산 내역에는 아예 관심도 없고, 나아가 4대강 사업 자체를 부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국토위 간사인 허천 의원은 “일정에 맞춰 예산 심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우리도 예산안 처리를 강행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예결특위 간사 협의를 통해 20일부터 예결특위에서 예산을 심사하자고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19일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양당 지도부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4대강 때문에 복지예산이 줄어든 것처럼 흑색선전을 하는 것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19일 회동에서, 늦어도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자유선진당 등 다른 야당과 공조해 연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응수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세종시와 4대강 문제에 대해 정파간 협력을 공언한 점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안 원내대표와 회동하기 전에,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를 만나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8·끝) 위협받는 재정민주주의

    [정부예산 대해부] (8·끝) 위협받는 재정민주주의

    서울신문이 지난달 22일자부터 매주 두 차례씩 연재했던 ‘정부예산 대해부’ 기획이 8회로 마무리된다. ‘정부예산 대해부’는 그동안 사회복지·교육·연구개발·농업·에너지·국방·건설 등 7개 분야에 걸쳐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중심으로 재정운용 문제점과 과제를 집중 점검했다. 8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최고의 예산 전문가로 꼽히는 이한구(대구 수성갑·3선) 의원과 이용섭(광주 광산을·초선) 의원을 인터뷰했다. 두 의원은 공통적으로 행정부의 독단과 일방통행이 재정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재정정보 숨기기와 통계조작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정부가 사용하는 ‘국가채무’가 국제 기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부채’와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기업 부채와 민자사업 수익보전까지 포괄하는 국가부채 기준으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 이한구 한나라당의원 “감세정책 재정원칙 훼손” →재정민주주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의하나? -재정민주주의는 세 가지 원칙을 전제로 한다. 국민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재정을 써야 한다. 바로 생산성(혹은 효율성), 투명성, 공평성이다. 좌파정권 10년간 정부가 그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국가부채 문제는 혹독하게 비판했다. 지금 세대가 미래세대에 부담을 덮어씌우는 게 국가부채다. 요새는 특히 한 가지 문제가 더 생겼다. 바로 감세문제다. 지금 국가부채 증가는 상당부분 감세에 기인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재정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재정민주주의의 반대말은 재정포퓰리즘이다. 지금 정부가 바로 재정포퓰리즘에 빠져 있다. 몇몇이 절차도 없이 결정해 버린다. 공평하지도 않고 투명하지도 않다. 당연히 결정하는 사람도 책임을 안 지고 쓰는 사람도 책임을 안 진다. 정치 로비만 강력해진다. 일단 예산만 따내면 공짜인데 누가 책임을 지겠나. →그런 원칙에 비춰 현 정부의 예산정책을 평가해 달라. -엉뚱하게 부자들 세금만 깎아 주고 부담금은 잔뜩 늘려 놨다. 요즘은 ‘감세했으니까 사회에 기여하라.’고 한다. 재벌들 보고 자꾸 법적 근거도 없이 서민 살릴 테니 돈 내놓으라, 세종시 만드는 데 기여하라 하는데 그건 원칙에 맞지 않다. 특히 재정포퓰리즘과 관련해 걱정되는 것은 경제위기 때문에 급하게 써야 할 곳이 많은 건 인정하더라도 아까 말한 재정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재정포퓰리즘이 만연하게 된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예전에는 야당에서 재정포퓰리즘적 제안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정부·여당이 더하다. 예전엔 말도 못 꺼냈던 각종 눈먼 정책이 정부·여당에서 막 나온다. 분명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 재정포퓰리즘은 관료통제 약화와 충성경쟁이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위’에서 재정포퓰리즘을 지향하면 우선 관료들을 제어할 근거가 없어져 버린다. 관료들이 단기성과를 보여 주려고 충성경쟁을 벌인다. 더구나 정부가 내놓는 엉터리 국가채무 통계가 눈을 가리고 있다. →국가부채 문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감추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한국은 남북통일과 고령사회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중요한 국가적 과제다. 경제관료들은 지금도 ‘아직은 괜찮다.’는 소리만 하고 있다. 분명히 한국의 국가부채는 참여정부 때보다 악화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인데도 정부와 여당이 경쟁하듯 당장 편한 대로 재정을 악화시키는 일만 골라서 한다. →4대강 사업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핵심 쟁점인데. -취지가 좋다고 무조건 정당성을 갖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큰 재정사업을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너무 쉽게 너무 빨리 결정하고 법령이 규정한 절차도 생략했다. 예상사업비가 몇달마다 몇조원씩 늘어난다. 도대체 무슨 사업이 얼마나 허술하면 이 모양일까 싶어 들춰보니 말도 못할 지경이다. 본사업조차 산출근거를 똑 부러지게 내놓지 못한다. 한마디로 굉장히 어설프게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재정민주주의를 위해 필요한 점을 꼽는다면. -아직도 많은 유권자들이 국회의원들을 지역구 사업 따오는 사람으로만 생각한다는 점이 문제다. 막걸리 대접해서 표를 사는 매표행위가 나쁘다는 걸 사람들이 인식한 게 사실 얼마 안 됐다. 재정민주주의는 그보다 훨씬 느리게 발전할 수밖에 없다. 눈에 잘 안 보이니까. 일단은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예산안 심의를 제대로 할 수 있다. 야당 시절 한나라당 공약이기도 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용섭 민주당의원 “분식예산·예산세탁 만연” →재정민주주의 관점에서 지금 상황을 분석해 달라. -정부가 하는 일이라는 게 결국 모두 예산에서 나온다. 정치적 민주주의를 확보하려면 재정민주주의가 뒤를 받쳐줘야 한다. 국회가 올해 소관 예산만 4420억원일 정도로 막대한 세금을 사용하는 건 일차적으로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지금 상황은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를 묻게 만든다. 견제가 전혀 안 된다. 예산만 제대로 심사해도 정부 횡포를 막을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 정부가 야당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다수결로 밀어붙인다. 시민들이 나서는 예산주권운동이 필요하다. →감세정책에 대해 비판을 많이 했는데. -한국은 OECD 평균보다 세율이 낮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감세라 하더라도 부자들은 소비를 늘리지 않고 저축을 늘린다. 우리나라 기업들 중 3분의1이 법인세를 못 내고 대기업들은 이미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투자를 꺼린다. 이런 상황에서 소득세와 법인세를 깎아 줘야 할 이유도 없고, 효과도 없다. 물론 재정여력이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당장 재정압박이 심각해서 공기업 민영화 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빚 얻어서 부자들 세금 깎아 준다는 건 코미디일 뿐이다. 지금 감세정책은 소득재분배를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재정민주주의에도 역행한다. →4대강사업이 이번 예산안 심의에서 최대 쟁점이다. -우리 헌법은 정부가 예산편성권을 갖고 국회가 예산안심의·확정권을 갖도록 했다. 정부가 예산안을 검토할 수 있는 기초 자료조차 제대로 내놓지 않는다. 정부가 제대로 된 예산안 정보를 내놓기 전에는 국회가 예산안 심의에 응하면 안 된다고 본다. 심의할 자료가 없는 상황에선 예산안 심의를 할 수도 없고 국회가 존재해야 할 이유도 없다. 그게 재정민주주의를 지킬 최후 보루다. 정부는 4대강 사업 예산안을 수계별로 제출했다. 낙동강 수계에만 11개 하천이 있다. 어느 하천에 어떤 시설을 짓는다는 건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내용이 없는데 어떻게 예산을 심의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기본적인 재정통계조차 제대로 안 된다는 말인가. -통계는 국가운영의 근간이다. 통계가 틀리면 정책도 실패한다. 통계는 환자 진단과 같다. 잘못된 진단은 환자를 죽일 수도 있다. 정부 통계가 틀린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 정부가 통계를 악용하고 있다. 정부는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거라고 하면서 지난 5년간 홍수피해와 복구비가 7조원 들었다고 주장한다. ‘지난 5년간’을 2004~2008년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2002년에 태풍피해 많았으니까 그걸 포함시키려고 연도까지 바꿨다. 4대강이 아니라 전국하천 통계를 이용했다. 거기다 하천범람 피해뿐 아니라 산사태, 가옥파손 등까지 다 포함시켜 놨다. 올 7월에 70년 만에 폭우가 내렸다. 그 통계를 보면 국가하천이 전체 피해액의 0.7%에 불과하다. →4대강사업 예산 일부를 수자원공사에 넘긴 것을 두고 비판이 거세다. -수자원공사에 물어 보니 국가채무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실토하더라. 현재 국가채무 기준은 공기업부채를 포함하지 않는다. 정부가 ‘분식예산’을 하고 있다. 만약 국가채무가 아니라 OECD 기준인 ‘국가부채’ 개념을 사용한다면 공기업부채를 포함하기 때문에 정부가 굳이 수자원공사를 끌어들일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기업으로 치면 분식회계, 즉 ‘분식예산’이라고 할 만하다. 더구나 수자원공사에 3조 2000억원이나 되는 사업비를 떠넘긴 다음에 그걸 다시 국토해양부에 위탁을 줬는데 이건 돈세탁과 다름없는 ‘예산세탁’이라고 봐야 한다. 정부의 도덕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내정자 프로필

    ■ 신각수 외교1차관 - 국제법 능통 정통외교관 일본 업무로 다져진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부 내에서 국제법 전문가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다자업무를 담당하는 외교부 2차관으로 발탁됐었다. ▲충북 영동(54)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외무고시(9회) ▲주 일본 1등서기관 ▲주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이스라엘 대사 ■ 천영우 외교2차관 - 6자회담 대표 2년역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2년 동안 역임한 다자외교 전문가다. 6자회담의 막후 조율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북핵 외교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남 밀양(57) ▲동아고, 부산대 불어과 ▲외무고시(11회)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외교정책실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 - 국제법 능통 정통외교관 옛 재무부 출신 정통 경제관료로 금융과 세제를 모두 경험했다. 국세청과 재무부 등을 거쳐 금감위로 자리를 옮겼다. ▲경북 대구(53)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행정고시(23회)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 물만난 鄭총리 물먹은 鄭총리

    경제학자 출신 국무총리와 경제전문가 출신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만났다. 10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였다. 연일 정치공세에 시달리다 전공 분야를 만난 정운찬 총리는 다소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질문에 나선 국회의원들도 만만치 않게 정 총리를 몰아붙였다. 정치공세보다는 정책 문답이 많아 오랜만에 제대로 된 대정부질문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정 총리에게 충분한 답변 기회를 줬고, 정 총리도 일일이 강의식으로 설명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통계수치에서는 정 총리가 밀렸다.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피하거나 “내가 숫자에 좀 약하다.”는 말로 얼버무리기도 했다. 중앙대 경영대학장 출신의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일본은 국가부채 때문에 어렵다. 15년 동안 돈 안 쓰고 빚만 갚아야 한다.”며 일본의 사례에 빗대 국가 채무 불건정성을 지적했다. 정 총리는 “세율을 포함한 재정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답변으로 넘겼다. 경제관료를 지낸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재정적자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국가 채무백서를 만들어 차입금 문제 등을 협의하고, 공기업 부채도 공개하며, 실명제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국가 채무의 증가 속도는 굉장히 빠르지만 국내총생산(GDP)에 비하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소신을 피력했다. 국세청장과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지낸 민주당 이용섭 의원과는 감세문제와 국가 채무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이 의원이 “이명박 정부 들어 국가 채무가 얼마나 늘어났느냐.”고 묻자, 정 총리는 “죄송하다.”며 말을 흐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중국·일본 경제성장 희비]중국 출구전략 준비하는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통화정책 조정 등 ‘출구전략’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3·4분기(7~9월) 이후 경기회복 추세가 뚜렷해진 데다 내년에도 9%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베이징대에서 열린 제19차 경제관찰보고회를 통해 발표된 ‘랑룬(朗潤)예측’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6%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CCER)를 비롯해 국가정보센터, 중국사회과학원, 모건스탠리, 중진(中)공사 등 중국 내외 21개 연구기관이 이번 랑룬예측에 참여했다. 중국증권보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전문가들은 지금이 통화정책을 조정할 적기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종의 출구전략 마련을 전문가들이 제기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인 롄핑(連平)은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업이익구조 개선과 통화팽창 등의 요인으로 내년도 자산가격 거품 현상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통화정책을 온건하면서도 차별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베이징대학의 쑹궈칭(宋國靑) 교수도 “단기 통화정책의 안정성을 과도하게 강조할 필요가 없다.”며 “통화정책은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지난 3·4분기 8.9% 성장을 달성한 중국 경제는 9월까지 누계로 전년 대비 7.7% 성장, 올해 목표인 8%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가속화됨에 따라 지난 21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도 4·4분기 경제정책 운용과 관련, 인플레이션 관리 문제가 중점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통화정책의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알쏭달쏭 경제… 애니로 배우면 술술

    알쏭달쏭 경제… 애니로 배우면 술술

    ‘어려운 경제공부 이제는 쉽게 하자.’ 액션과 코믹이 가미된 애니메이션을 즐기면서 경제공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SBS는 2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경제교육 애니메이션 ‘레츠고! MBA’를 방송한다. 재방송은 목요일 같은 시간이다. 한·중 합작으로 SBS, (주)디피에스,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중국 칼룽사가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매회 15분 분량으로 총 52개 에피소드가 만들어졌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주대상으로 중·고등학생· 학부모가 함께 볼 수 있게 했으며, 합리적 소비, 올바른 근로의식, 시장에 대한 이해 등 일반적인 경제 상식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주인공 ‘여름이’가 친구들과 함께 건전한 경제관을 습득하는 과정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전개한다. 이야기의 주된 배경은 ‘셈 시티’. 평화롭던 이 도시에는 어느 날 ‘아케론’이라는 거대 기업이 들어온다. 아케론은 빠른 기간에 금융기관과 기업을 장악, 독점 체제를 만들어 시장을 왜곡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경제학교 MBA스쿨에 입학한 여름이와 친구들이 경제 교육을 통해 지식을 쌓으며 성장하고, 아케론의 검은 음모로부터 셈 시티를 구하게 된다는 설정이다. 제작진은 “작년 경제위기 이후 자녀들에게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강조됐다.”면서 “애니메이션과 경제교육의 만남으로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교육과 재미를 겸비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와 함께 제작진은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구재 및 보드게임, 이러닝 학습교재와 학습만화 등을 만들고, 관련 캐릭터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석채 - 이상철’ 올드보이의 통신대전

    ‘이석채 - 이상철’ 올드보이의 통신대전

    “KT와 이석채 회장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다 최근에 결심했다. 결심한 이상 기존 통신사들과는 전혀 다른 ‘스마트 IT’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인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합병법인(LG텔레콤)의 최고경영자(CEO)로 낙점된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소감이다. 12년간 몸담았던 KT와 현재 KT를 이끌고 있는 이석채 회장을 뛰어넘어야만 성공한 초대 ‘통신 LG’의 수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 전 장관에겐 숙명이다. 지난 6월 KTF를 합병한 KT와 이 회장은 이미 멀찌감치 달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두 CEO는 모두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고, 한국 정보통신산업에 큰 획을 그은 ‘올드보이’들이다. ‘장관 출신 KT CEO’에 ‘KT CEO 출신 전직 장관’이 도전장을 낸 셈이다. ‘KT’와 ‘정통부 장관’이라는 공통분모를 빼면 두 사람이 걸어온 길과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이 회장이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데 비해 이 전 장관은 공대 출신의 테크노크라트다. 1969년 행정고시 7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회장은 경제기획원 예산실장,농림수산부 차관,재정경제원 차관을 거쳐 1996년 정통부 장관에 올랐다. 장관 시절 개인휴대통신(PCS) 3사를 선정하며 이동통신산업의 초석을 닦았다. 이 전 장관은 미국 듀크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항공우주국(NASA)의 통신위성설계 담당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1년 한국통신(KT)에 입사해 무선사업본부장을 거쳐 한국통신프리텔(KTF) 사장에 취임했다. 016 이동전화를 업계 2위로 끌어올렸다. 2001년에는 한국통신 사장이 돼 민영화 작업을 주도했다. 이 회장은 ‘용장’이다. 수년간 끌어온 KTF 합병을 전광석화처럼 끝냈고, 내부비리를 단호히 척결하는 한편 전대미문의 유무선 융합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 전 장관은 ‘덕장’이다. 인화를 중시하는 LG그룹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지니어 출신답게 현장 중심의 경영을 중시한다.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같지만 다른’ 두 CEO가 펼칠 흥미로운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금융가 프리즘] 이정환 거래소 이사장 전격사퇴

    13일 이정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3년 임기를 절반가량 남겨두고 ‘결국’ 사퇴했다. 금융가는 물론 과천 관가에서까지 그의 사표가 화제가 된 것은 “물러나라.” “못 물러난다.”의 물밑 공방이 지리하게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후임에 정부 차원의 ‘코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거래소 개혁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이 이사장은 이날 “거래소 이사장직 사직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1년7개월 만이다. 이 이사장은 현 정권이 들어선 직후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임 당시 현 정권과 가까운 후보를 누르고 최종 낙점됐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검사와 검찰 수사 등이 잇따르고, 지난 1월에는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사퇴 압력은 커졌다. 이 이사장이 무난한 성품의 경제관료(행정고시 17회)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정권과의 불편한 관계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후임 코드인사→ 개혁 수순 가능성 급기야 공공기관 지정이 이 이사장의 사퇴 유도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임직원들의 급여가 줄고 신분 불안이 커졌다는 내부 비난도 이 이사장에게 집중됐다. 안팎의 부담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던 이 이사장이 사퇴를 결심한 것은 우선 더이상 버틸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평소 “공공기관에서 거래소가 해제되면 사임하겠다.”고 말해 왔다. 현재 ‘거래소 허가주의 도입을 위한 의원입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허가주의란 일정 자격만 갖추면 거래소 설립 운영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공공기관 지정의 근거가 됐던 거래소의 독점적 지위가 형식상으로는 없어지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사퇴의 변에서 “본회의 의결이 신속히 이뤄져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곧 있을 거래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 문제가 집중 부각될 것을 의식해 사퇴 시기를 국감 전으로 잡았다는 분석도 있다. ●재정부 인사 적체도 한 요인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의 극심한 인사 적체도 복합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재정부는 1급 고위공무원만 15명에 이르는 등 인사 대상자는 넘치고 마땅한 자리는 없어 인사에 숨통을 트여줄 자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벌써 후임자 하마평이 무성하다.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2차관,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영호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거래소 내부에서는 옛 기획예산처 출신의 이창호 경영지원본부장, 옛 재정경제부 출신의 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 등도 거론된다. ●후임에 임영록·박대동씨 등 하마평 업계 관계자는 “후임 이사장 선정에는 청와대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선(先) 거래소 구조조정, 후(後) 공공기관 지정 해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사장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다. 거래소는 조만간 이사장 선출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공모 과정을 거쳐 후보를 추천할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G20 정상회의 유치] G5~G20 변천사

    [G20 정상회의 유치] G5~G20 변천사

    G는 그룹(group)의 머리글자다. 숫자는 참여하는 국가의 수를 뜻한다. 주로 경제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정치·군사적 영향력도 일부 감안된다. 선진 5개국(G5)은 1973년 1차 석유파동을 계기로 미국 일본 독일(당시는 서독) 영국 프랑스의 경제관료 모임으로 출발했다. 1975년 이탈리아가 들어오면서 G6이 됐다. 다음해 캐나다가 합류해 G7이 됐다. G7은 20여년간 선진국 모임의 대명사가 됐다. 1997년 경제력이 뒤처지는 러시아가 들어오면서 G8은 주요 8개국의 모임으로 의미가 다소 변했다. 2005년 영국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 브릭스(BRICs)의 멤버인 중국 브라질 인도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5개국이 초청된 것을 계기로 G13이 나왔다.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주요 20개국(G20)은 1997년 아시아의 외환위기를 계기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군사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G7만으로는 외환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G7은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 중 영향력이 있는 20개국을 선정하게 됐다. 대륙별 대표국가인 한국, 호주, 터키,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등 6개국과 유럽연합(EU) 의장국이 추가되면서 G20으로 확대됐다. EU 의장국이 G20 회원국과 겹치면 참가국은 19개국으로 된다. G20은 1999년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대상이었다. 정상 간의 모임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두달 뒤 미국 워싱턴에서 1차 G20 정상회의가 열렸다. 2차 G20 정상회의는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G20 국가의 GDP는 전 세계의 85% 정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중국산 저가 타이어에 보복관세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이 중국산 강관에 이어 저가 타이어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이 보호무역주의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미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돌입, 미·중 간 무역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산 타이어 수입을 제한하기 위해 승용차와 경트럭용 중국산 타이어에 추가로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13일 웹사이트를 통해 “국내 법과 WTO 규칙에 따라 미국산 일부 자동차 부품과 닭고기에 대해 반덤핑 조사와 정부 보조금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철강근로자노조 등으로부터 중국산 타이어 수입제한 압력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앞으로 3년간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25~3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첫해에는 기존 관세에 35%, 2년째에는 30%, 그리고 3년째에는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현재 중국산 타이어 수입관세는 4%이다. 앞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중국산 타이어 수입 증가가 미국 생산업체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정하면서 정부에 앞으로 3년간 35~55%의 추가 관세 부과를 건의한 바 있다.오바마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결정 비율은 ITC 건의보다 낮다. 미국 내 13개 타이어공장 1만 5000여 근로자를 대표하는 철강노조는 그동안 중국산 타이어 수입 증가로 5000여명의 미국인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하며 수입제한을 촉구해왔다.중국 정부는 미 행정부의 이번 조치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상무부는 13일 “관련 업체들이 자동차부품과 닭고기가 덤핑, 정부보조금, 기타 불공정한 행위 등을 통해 수입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보다 상세한 규칙위반 사례나 상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외교부까지 가세, 장위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세계 경제 회복을 늦출 수 있으며 양국 경제관계를 훼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이에 앞서 12일에는 미국의 보복관세가 오는 24∼25일 주요 20개국(G20) 피츠버그 회의를 앞두고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으며 세계 경제회복을 늦출 연쇄 보호무역 대응조치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보복관세에도 불구하고 자국 타이어 산업을 지원하는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면서 WTO를 통해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 성공을 위해 반드시 지지가 필요한 노조를 겨냥할 것으로 보이나, 21세기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을 소외시켜 역풍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자국 경제를 위해 추가적으로 보호무역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합의했던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취해진 조치에 대해 참가국 정상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중국의 참여가 절실하고 오는 12월 기후변화 정상회의는 물론 당장 임박한 북한 핵문제 해결과 이란 핵 문제 등 주요 국제적인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데 중국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조치의 후폭풍이 어떤 식으로 가시화할지 관심을 끈다.kmkim@seoul.co.kr
  • 靑 후속인사 당장은…

    청와대 참모진 후속인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남아있는 비서관급 이상의 인사는 인사기획관과 국제경제보좌관, 법무비서관, 공직기강 비서관, 정무2비서관 등이다.이 중 정무2비서관에는 옛 신한국당 당료 출신인 손교명(49) 변호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남은 자리는 4개다. 이들에 대한 인사는 당장 시급성이 없다는 이유로 경우에 따라서는 인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태영 합장의장이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금명간 사퇴한 뒤 후속 군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청와대 후속 인사는 시급한 부처의 후속 인사가 마무리되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사기획관의 경우 2~3개월이나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경제보좌관에 대한 인선도 오리무중이다. 계약직이어서 민간쪽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글로벌 경제 금융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국제금융에 정통한 관료가 뽑힐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통 경제관료 중에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이 거론된다. 교수출신인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10·28 재·보선’에서 강원 강릉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한 권성동 전 법무비서관의 후임과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인선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오자와 칠드런’과 ‘MB 칠드런’ /곽태헌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오자와 칠드런’과 ‘MB 칠드런’ /곽태헌 정치부장

    국방부 장관이나 군 고위 장성에 대한 평가를 할 때 보통 용장(勇將), 지장(智將), 덕장(德將)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김대중 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은 “용장도 좋고, 지장도 좋고, 덕장도 좋지만 이보다 더 좋은 건 운장(運將)”이라고 말한다. 운장은 운이 좋아 전투에 나갈 때마다 승리하는 장수를 말한다. 운 앞에는 장사가 없다. 요즘 정치판에는 ‘바람 앞에는 선거운동이 필요없다.’는 말이 있다. 과거에는 조직과 돈이 중요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과 돈의 위력은 줄고 있다. 지금도 접전 지역에는 탄탄한 조직도 중요하고 돈도 중요하다. 하지만 접전 지역이 아닌 곳에는 선거운동이 당락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각종 바람에 따라 선거의 큰 줄기는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공약도 별로 필요없다.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평화민주당의 ‘황색바람’이 불어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DJ는 김영삼(YS)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 실패한 뒤 1987년 대선에 출마, 노태우 전 대통령 과 YS에 이은 3위에 그쳤다. 민주세력의 분열로 군부독재를 연장시켜 줬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러나 총선에서 평민당(70석)은 YS의 통일민주당(59석)에 앞서 제1 야당이 됐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고 노무현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만든 열린우리당의 인기는 바닥이었다. 그러니 제대로 된 후보가 열린우리당에 많지 않았다. 그러나 총선 직전에 불어닥친 ‘탄핵바람’을 타고 열린우리당은 수도권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제1당에 올랐다. 이때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08명의 초선의원이 나왔다. 정치권에서 이들은 ‘탄돌이’로 불렸다. 함량미달도 많았다. 그러나 탄돌이들은 탄돌이로 불리는 것을 거부했다. 자신들은 ‘능력’에 따라 당선된 것이지 탄핵이라는 ‘운’에 따라 당선된 게 아니라는 뜻에서였다. 과연 그럴까. 지난해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탄돌이들은 대부분 추풍낙엽 신세가 됐다.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전병헌·김진표·최재성·박영선 의원 등 32명에 불과하다. 실력이나 경쟁력을 갖춘 탄돌이 숫자가 그 정도였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듯싶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는 여론조사의 예상대로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승리한 민주당 후보들이나 참패한 자민당 후보들이나 선거운동이 따로 필요없었다. 자민당 54년 장기집권에 대한 불만으로 ‘바꿔’ 열풍이 거세게 불었기 때문이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민주당 대승을 주도한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 덕분에 금배지를 단 신인들이 1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은 ‘오자와 칠드런’으로 불린다. 4년 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인기를 바탕으로 금배지를 단 83명의 ‘고이즈미 칠드런’들은 이번 선거에서 ‘고이즈미 칠드런’이라는 사실을 숨기는 데 급급했다는 말도 있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런 말을 기자에게 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니 한나라당 친이(이명박계) 초선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눈도장을 찍으러 발을 떨면서 가더라. 마치 옛날 민주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인사를 갈 때처럼. 초선의원이 정책개발에 주력해야지 차기 공천을 생각해서 벌써부터 눈도장이나 찍으려고 하니….” 맞는 말이다. 친이나 친박 가릴 것 없이 건방떨지 않으면서도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책개발에 주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명박(MB)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정권교체의 바람을 타고 당선된 ‘MB 칠드런’ 88명 중 몇 명이나 다음 총선에서 살아남을까. ‘탄돌이’와 ‘고이즈미 칠드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MB 칠드런’의 미래도 없다. 요행은 여러번 오지 않는다. 곽태헌 정치부장 tiger@seoul.co.kr
  • 鄭조준 준비 완료

    민주당이 10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맡을 ‘저격수’를 선정했다. 최재성·백원우·김종률·강운태 의원 등 4명이다. 당내 희망자가 많아 경쟁률이 5대1을 넘었다. 저돌적인 행동력이 최우선 선발기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경제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라고 할 만한 정 후보자를 상대로 이론적인 토론을 벌여봤자 득될 게 없다.”면서 “청문회에선, 드러난 허점을 꼬치꼬치 캐묻고 파고드는 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성 기류는 청문위원 면면에 그대로 반영됐다. 당 대변인 출신인 최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강성 인물이다. 대변인 시절에도 날카로운 대여(對與) 공격수로 꼽혔다. 친노 386 출신인 백 의원은 17대 국회 때 서울대 교수 임용의 문제점을 집요하게 지적해 당시 서울대 총장이던 정 후보자에게 사과를 받아낸 전력이 있다. 유일한 충청권 출신인 김 의원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건설 추진 의지를, 농림수산부·내무부 장관을 지낸 강 의원은 행정 능력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민주당은 이들을 지원할 ‘총리청문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했다. 모두 8명인 TF팀은 경제 이론과 실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 후보자의 논문과 경제관련 발언 등을 훑어 청문위원을 돕는다. 기업인 출신인 원혜영 전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았고, 경제통인 강봉균·이용섭 의원, 정 후보자의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인 우제창 의원, 논리력이 뛰어난 박선숙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시종·양승조·최규식 의원도 가세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자가 경색된 남북관계, 어려운 서민경제, 정부와 국민간 소통 단절 등 이명박 정권의 산적한 난제를 해결할 제2기 총리로서 자격이 충분한지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이날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정의화 의원을 내정하고, 권경석·차명진·이혜훈·정희수·나성린·정옥임 의원을 청문위원으로 결정했다. 국회 기획재정위 간사를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으로 민주당 우 의원과 동기이자 정 후보자와 사제지간이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도 비교섭단체 특위 위원으로 결정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경제학자로서 정운찬을 바라보는 서울대 시선 “경제흐름 읽는 시각 독보적” “거시경제 대표적 논문 없다” 총리 후보자인 정운찬 전 서울대 교수의 ‘학자로서의 평가’를 둘러싸고 학교 안팎으로 얘기들이 적지 않다. 10일 서울대 학생게시판인 ‘스누라이프’에는 처음에는 정 총리 후보자에 대한 기대와 작별에 대한 아쉬움이 주를 이뤘지만 며칠 전부터는 ‘학문적 성과’와 ‘논문 의혹’, ‘총장 재직 시절의 문제점’에 대한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경제학 원론과 거시경제 분야에서의 그의 저서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논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인문사회계열 학생 및 전공자들은 ‘경제학에서는 얼마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경제흐름을 잘 읽어내며 이를 학생들에게 얼마나 알려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반면 이공계 학생 및 전공자들은 정 후보자가 유명 학술지의 판단 기준이 되는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급 논문이 평생에 걸쳐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 점에서 과소평가하는 지적도 있다. 한 교수는 “정 후보자의 경제학에 대한 시각은 국내 경제학계에서 누구도 논란을 제기할 수 없는 만큼 독보적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교수는 “특히 정 후보자의 주분야인 거시경제는 세계적인 학자라면 누구나 대표적인 논문을 갖고 있는 만큼 논문이 없다는 것은 학자로서 중요한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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