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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직격탄’ 소상인·병원, 대출·재정 지원… 추경도 ‘만지작’

    ‘메르스 직격탄’ 소상인·병원, 대출·재정 지원… 추경도 ‘만지작’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관광·숙박·음식·유통업 등의 피해 업종과 병·의원을 지원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메르스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검토하는 등 ‘투트랙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지난 8일 각 부처에 지시해 메르스 사태가 경제 전반에 주는 피해를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면서 “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긴급 안건으로 ‘메르스 관련 경제동향 및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재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관련 부처의 1급(차관보급) 고위직이 모여 사전 회의를 가졌다. 메르스 피해 대책은 전국의 관광·숙박·음식·유통업 관련 소상공인이 주요 대상이다. 우선 한국은행이 피해 업종에 대한 금융중개지원대출(총액한도대출) 지원 폭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6조원가량인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여유 한도 중에서 무역금융, 수출 및 설비투자 기업 등에 쓸 돈을 메르스 피해 업종으로 돌리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피해 업종의 중소기업에 기업은행 대출금과 신용·기술보증기금 보증의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보증료를 깎아 주는 특례보증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중 특별자금을 마련해 피해 업종에 저리로 융자할 예정이다. 메르스로 손님 발길이 끊긴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할인율(5%)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세청은 피해 업종과 병·의원에 대해 소득세, 부가가치세 납부 기한을 연장해 주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환자가 급감한 병원에도 정부 예산을 지원한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대전 건양대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의협과 병원협회에서 재정 지원과 관련된 요구 사항을 전달하면 정부와 지자체에서 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내년 예산에도 관련된 부분이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스 치료 비용과 관련해서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음성이든 양성이든 국가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기재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다음달로 연기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신용카드 사용액, 백화점·마트 매출, 놀이공원·영화관 입장객 수 등 소비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기재부는 엔화 약세, 세계 경제 회복세 지연 등의 대외 불확실성 요인도 점검 중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오는 12일을 메르스 확산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성장률 전망치를 더 내리는 등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들은 메르스 영향으로 한국 경제에 단기적인 소비 위축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르스가 한 달 안에 진정되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0.15% 포인트, 3개월간 지속되면 0.8% 포인트 각각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은 관광업의 올해 성장률 기여도를 0.05%에서 -0.14%로 하향 조정하고, 국내총생산(GDP) 손실 규모를 20억 달러로 추정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메르스 직격탄 맞은 경제 비상대책 필요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메르스 직격탄이 날아들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 취소가 잇따르고 내국인들도 외출과 여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숙박업소에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고 음식점도 한산하기만 하다. 극장 관객은 70%나 줄었고 대형마트 매출도 30% 감소했다고 한다. 내수와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이다. 이대로 가다간 겨우 3%대에 턱걸이할 올해 경제성장률이 2%로 떨어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염병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사례를 봐도 실로 크다. 2003년에 9개월 동안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었던 홍콩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숙박· 음식점업의 매출이 전년보다 35.1%나 감소했다. 제조업(-14.0%), 도매업 및 소매업(-10.4%), 운송업 및 보관업(-9.9%), 건설업(-6.7%) 등도 타격을 받았다. 우리도 홍콩의 전철을 밟지나 않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실낱같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소비 심리가 다시 꺾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크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금 모으기 운동을 펼치며 외환위기도 극복한 우리 국민 아니던가. 무엇보다 정부와 국민 전체가 힘을 모아 메르스를 하루빨리 퇴치해야 한다. 정부는 환자와 격리 대상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국민은 각자 위생 수칙을 지키며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지나친 과민 반응이나 공포감은 버려야 한다.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 쉽게 감염되지 않는다. 나들이나 쇼핑 활동을 해도 별 탈이 없다고 한다. 메르스에 조심하면서도 내가 경제를 살린다는 심정으로 각자가 전과 다름없이 일상생활을 해야 한다. 사태가 확대되기 전에 초기에 메르스를 진압하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후회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치료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언젠가 완전히 몰아낼 수 있다. 시간문제라는 말인데 관건은 심리다. 한번 위축된 심리를 되살리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정부는 위축된 소비 심리와 나빠진 한국의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 가능한 방안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 정부는 오늘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메르스 피해 업종에 대한 지원책을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돈을 미리 풀어야 하고 피해를 본 업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도 내놓아야 한다.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사고 때 한은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있다. 다시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기 바란다.
  • [메르스 공포] “혹시 나도?” 빠르게 번지는 불안… 당국 “관리 가능” 되풀이

    [메르스 공포] “혹시 나도?” 빠르게 번지는 불안… 당국 “관리 가능” 되풀이

    사망자가 발생하고 3차 감염자까지 나타나는 등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해 우려했던 일들이 속속 현실화하면서 “나도 걸릴지 모른다”는 공포와 당국에 대한 분노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일 지하철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크게 늘었고, 대형마트나 백화점·공연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의 방문객도 크게 줄었다. 이날 자녀를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보내지 않았다는 학부모 A씨는 “언제까지 집에 있게 해야 할지 몰라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유모(26)씨는 “3차 감염자에 이어 사망자까지 2명이나 나오니 무서워졌다”며 “출퇴근길 사람들이 빼곡한 지하철 등에 3차 감염자들이 활보하고 다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15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 평택시에서는 지역 버스업체 임원이 감염돼 숨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해당 업체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메르스 의심 및 감염 확진자가 거쳐 간 병원 정보를 수집, 공유하는 자발적 움직임도 나타났다. 네이버 한 육아 정보 커뮤니티에 “우리 메르스 지역 상황과 아이들 등원 여부 공유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자 곧바로 수십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방역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분노의 목소리도 한층 커졌다. 일산에 사는 김모(28·여)씨는 “지난해 숱한 인재(人災)형 사고들을 겪은 뒤 정부가 예산 투자해 재난 관련 기구 조성하고, 재난연구원을 별도로 뽑았는데 이번 사태를 보니 제대로 된 대책은커녕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제학자이고, 장옥주 차관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사람인데 경제관료에게 (보건복지) 장관을 맡기고 차관조차 보건에 대한 아무런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맡길 정도로 보건의료 정책을 경시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세월호 참사 때 선장이 승객들에게 제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대기하고 있으라고 계속 안내방송을 했던 것과 지금 상황이 다른 게 있는지 모르겠다. 한심스럽고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도 국가지정격리병동이라 메르스 감염 확진자를 수용 중인 병원의 이름뿐만 아니라 응급실이 폐쇄된 병원의 이름, 정확한 폐쇄 시간 등이 진위에 상관없이 속속 올라왔다. ‘괴담’ 수준의 내용도 상당수 있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에 목마르다 보니 신뢰할 수 없는 추측성 정보도 덩달아 퍼지고 있다”며 “올바른 정보가 제대로 제때 공개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채윤태 한일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당연히 공포심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지역사회 안에서 감염이 된 사례는 없다. 국가지정격리병동으로 지정된 병원들 근처에만 가도 위험하다는 소문이 떠돌아 더 큰 혼선을 초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최경환 “잘못하면 뛰는 일본·기는 한국 신세 될 수도”

    최경환 “잘못하면 뛰는 일본·기는 한국 신세 될 수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자칫 잘못하다가는 뛰어가는 일본, 기어가는 한국으로 신세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아베노믹스 성장전략 주요 내용 및 시사점’에 대해 논의한 뒤 “일본은 경제·사회적으로 한국과 유사한 구조가 많기 때문에 일본의 규제개혁 방식을 반면교사로 삼을 점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관계장관회의의 주요 안건으로 아베노믹스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구조개혁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성장 전략’은 규제 개혁과 대외 개방을 두 축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농업, 의료, 관광 등의 분야에서 ‘암반규제’(덩어리 규제의 일본식 표현)의 개혁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의 구조개혁은 이해집단 간의 갈등조정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해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라고 말했다. 이미 아베노믹스는 구상 단계를 벗어나 법제화와 실천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의에서 주제 발표를 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측은 “일본은 각종 회의와 기구 설치를 통해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특히 규제 개혁을 통해 농업과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잃어버린 20년을 초래한 생산가능인구의 급감과 노동시장 양극화, 기업의 투자 의욕 감소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아베노믹스 한계’도 지적했다. 그럼에도 “아베 내각의 성장 전략은 제도 설계와 실행 체제 구축, 법제화 등에서 본받을 만하다”고 총평했다. 최 부총리는 청년고용 문제 해결과 공무원연금 개혁의 시급함도 환기했다. 그는 “모든 부처가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렸다는 각오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청년 신규채용과 연계한 임금피크제 시행에 과감한 재정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공공 부문이 이를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법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직장인 638만명 ‘15월의 보너스’…“법안 11일까지 통과 안 되면 불가능”

    직장인 638만명 ‘15월의 보너스’…“법안 11일까지 통과 안 되면 불가능”

    연말정산 보완책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638만명의 직장인이 총 4560억원의 ‘15월의 보너스’를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5월 종합소득세 신고도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자영업자 등 개인납세자는 이달 1일부터 6월 1일까지 소득세를 신고해야 하는데 세법이 바뀌지 않아 세금을 못 내고 있다. 새로운 세법에 맞춰 홈택스 등 신고·납부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국세청도 발만 동동 구르는 처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소득세법 개정안이 11일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연말정산 재정산이 불가능해진다”며 “(여야가) 즉시 국회를 소집해 소득세법 등 민생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당과 정부는 오는 11일을 마지노선으로 잡았다. 바뀐 세법에 따라 회사가 연말정산을 다시 하고 직장인이 결과를 확인하는 데 최소 2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대부분 회사의 월급날이 25일이어서 11일에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이달 월급에서 연말정산 추가 환급이 가능하다. 이미 15월의 보너스는 물 건너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25일은 석가탄신일이다. 앞에 주말이 붙어서 실제 월급날은 22일이다. 남은 일정이 빠듯하다. 김건영 기재부 소득세제과장은 “5월 중 회사에서 연말정산 재정산이 안 되면 근로자가 국세청 홈택스에 접속하거나 세무서를 찾아가 신고해야 환급액을 받을 수 있어서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합소득세 신고·납부도 비상이다. 개인사업자도 연말정산 보완대책으로 공제액이 바뀌는 자녀·연금저축 세액공제를 받기 때문이다. 개정안이 통과돼야 새로운 세법을 적용해 세금을 낼 수 있다. 특히 170만명의 영세자영업자가 큰 불편을 겪게 됐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영세납세자가 간편하게 소득세를 신고할 수 있도록 내야 할 세금을 미리 계산한 안내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세금 계산도 못했다. 안내서를 인쇄해 우편으로 보내는 데 2주가 걸린다. 11일에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안내서는 일러야 26일에나 납세자 손에 쥐어진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소득세를 신고하러 세무서에 온 납세자가 70만명인데 올해는 마지막 주에 170만명 이상이 몰려 업무가 마비될 우려가 크다”고 걱정했다. 개정안이 5월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개인납세자는 1년에 소득세를 두 번 신고해야 한다. 5월에 기존 세법에 따라 소득세를 낸 뒤 6월에 바뀐 세법으로 다시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야는 11일부터 한 달간 ‘5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다. 여야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시와 관련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임시국회 첫날인 11일에 소득세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지 미지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장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11일에 소득세법 개정안이 무조건 본회의를 통과하도록 야당과 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귀엣말

    귀엣말

    문형표(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내국인 선상 카지노 출입 허용 추진

    올해 안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선상 카지노가 허용된 국적 크루즈선 선사가 출범해 내년 상반기 본격 취항한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7일 “크루즈선의 선상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밝힌 크루즈산업 활성화 대책과 마리나산업 전략적 육성 대책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선상 카지노와 관련해 “국회에서 내국인 출입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봐서 곧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해 심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연내 1곳 이상의 국적 크루즈 선사 면허를 취득하도록 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원스톱 서비스’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해수부는 국내 우량선사 4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2만t 이상 중고 선박을 사들여 내년 상반기 중에 선상 카지노 등이 가능한 크루즈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크루즈 관광이 시작되는 모항(母港)도 부산·인천·제주·속초·여수 등 5곳에 설립이 추진된다. 부산·인천·제주·속초에 2016년까지 크루즈선 전용부두 5선석을 우선 확충한다. 급성장하는 중국 크루즈 시장을 겨냥해 이달 20일부터 유 장관과 부산·인천·제주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크루즈선사와 여행사 관계자 150명을 대상으로 크루즈관광 설명회를 연다. 지난해 국내 크루즈 관광객 수는 105만명으로 총 1조 2229억원(1인당 평균 117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컨테이너 10대 처리비용 부가가치와 맞먹는 것으로 2020년까지 300만명이 입국할 경우 3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인 마리나산업도 본격 육성한다. 요트 등 레저선박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광·레저시설을 갖춘 항구인 마리나 산업 대중화를 위해 서비스업 대상 선박 기준을 현행 5t 이상에서 2t 이상으로 완화해 저렴한 요트 상품을 공급하고 요트 제조·수리업, 배후단지 관광산업 등 관련 일자리를 2020년까지 1만 2000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미·일 新밀월, 냉정하게 대응책 서둘러야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강제동원과 식민지배 등 우리를 포함해 동아시아 각국에 입힌 깊은 상처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끝내 입을 다물었다. 대신 아베 총리는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1941년 일제의 진주만 공습으로 피해를 당한 미국과 미국민들에게 통렬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철저히 미국 입맛에 맞춘 지능적인 의회 연설이었던 셈이다. 미국 내 여론과 정치권의 환심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아베 총리 스스로는 성공적이고 실용적인 방미 외교였다고 자평할 것이다. 과거사 사죄를 거부해 동아시아 각국의 분노를 자아내긴 했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 외교를 통해 얻은 게 상대적으로 많아 보인다. 자위대 활동 영역의 팽창과 집단자위권 행사에 대한 미국의 용인을 이끌어 낸 데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전범국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만찬장에서 직접 일본 단시인 하이쿠를 읊으며 아베 총리를 극진하게 환대했을 정도다. 미·일 양국은 ‘부동(不動)의 동맹’이라는 최상급 표현이 함축하는 바와 같이 역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신(新)밀월을 구가하고 있다. 양국의 공통분모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동아시아 외교판의 ‘뉴노멀’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미국과 일본은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할 태세다. 외교, 군사, 경제 등 각 영역에서 미·일 양국과 중국 두 세력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그 두 세력 사이에 끼어 있다. 자칫 고래 싸움에 피해 입는 새우 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이유다. 사죄와 반성에 인색한 아베 총리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감정적으로 비난만 하고 있을 여유가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전개되는 양상이 긴박하고 막중하다는 점에서 흥분과 분노를 가라앉히고, 냉정하면서도 발 빠르게 대응책을 강구해야만 한다. 새로운 동아시아 외교안보 환경은 경우에 따라 한반도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북 문제에서 우리만 소외되는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 미·일 신밀월 관계를 의도적으로 저평가한다면 외교적 고립에 빠질 수도 있다. 옛말에 지기지피(知己知彼)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했다. 외교력을 총동원해 미국과 일본의 의도를 먼저 간파해야만 한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오늘 외교안보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미·일 신밀월 대책을 조율하기로 한 점은 일단 시의적절해 보인다. 미·일 동맹 주도의 국제질서 재편 움직임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 4강과의 외교관계 재정립 등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과 우경화 대책도 함께 테이블에 올려야 할 것이다. 과거사 문제와 현실 외교를 분리해 ‘투 트랙’으로 이끌어 가든, 중국과의 경제관계 등을 고려해 과거사, 외교, 경제를 각각 분리시키든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대응책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 이번 아베 총리의 방미 외교 과정에서 지극히 무기력했던 현 외교팀에 대한 강력한 질책도 따라야 할 것이다.
  • 전기차 등 에너지 신산업에 올 1조 8000억 투자

    제주 서귀포시 A영농조합은 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배수열’을 사용해 1.5㏊ 규모의 비닐하우스에 애플망고와 감귤을 재배하고 있다. 이 조합은 경유 난방을 하는 다른 농가보다 난방비를 87%나 절약해 연간 7억원을 절감했다. 은퇴해 고향에서 전원주택에 사는 60대 C씨는 태양광 대여사업자로부터 ‘태양광’을 집에 설치한 뒤 월 10만원이던 전기료가 렌털료를 내고도 월평균 2만원 이상 절감됐다. 렌털료가 줄어드는 8년 이후에는 월평균 5만 6000원만 내면 된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 신사업 육성에 올해 1조 8000억원이 투자된다. 2017년까지는 에너지신사업 핵심기술개발 등을 통해 4조 6000억원의 시장을 창출해 제조·서비스 분야 등 일자리 1만 4000개를 만들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들은 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2015~17년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및 핵심기술개발 전략’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에너지자립섬, 수요자원거래시장, 태양광 대여, 제로에너지빌딩,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8개 사업과 태양전지, 바이오연료 등 핵심기술개발 과제 30개에 각각 1조 4000억원과 4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설비 대여사업 대상을 단독주택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도 2만 2500가구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전력 거래시장 규모도 190만㎾(LNG발전소 4기 규모)로 대폭 늘리고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울릉도 외 9개 이상의 섬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경환 엄정 대응 시사 “민노총 총파업은 불법” 왜?

    최경환 엄정 대응 시사 “민노총 총파업은 불법” 왜?

    최경환 엄정 대응 시사 “민노총 총파업은 불법” 왜? ‘최경환 엄정 대응’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행 시 엄정 대응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노동계 일부에서 강행하려는 총파업은 근로조건 개선이 아닌 정부 정책을 이유로 한 파업으로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무엇이 청년들과 경제를 위한 길인지 깊이 생각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촉구한다”면서 “그럼에도 불법파업을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오석 前부총리 ‘경제는… ’ 출간

    현오석 前부총리 ‘경제는… ’ 출간

    박근혜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현오석(65) 국립외교원 석좌교수가 지난 10여년간 언론에 기고했거나 연설에 썼던 글들을 모아 ‘경제는 균형과 혁신이다’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책에서 경제 정책을 수립할 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균형감과 일관성, 반듯한 근거 등을 꼽았다. 또 저성장과 양극화, 일자리, 규제 개혁, 저출산·고령화, 자유무역협정(FTA), 글로벌 금융위기, 주요 20개국(G20), 인재 활용, 서비스 산업 등 우리 경제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정책 과제들을 폭넓게 다뤘다. 현 전 부총리는 “정책 결정자나 후학들이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을 냉철하게 읽어 내고, 큰 그림을 균형있게 그려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16일 출간 의도를 밝혔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현 전 부총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통 경제관료(행정고시 14회)로 재정경제원(현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세무대학장 등을 거쳤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말하는 청년 실업 대책은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말하는 청년 실업 대책은

    화사한 봄날이지만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잿빛이다. 청년 4명 중 한 명이 사실상 실업상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취업과 직업 정보사이트인 워크넷(www.work.go.kr)을 관리하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유길상(62) 원장으로부터 청년취업 문제 등 고용현안에 대해 들어 봤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노동경제학 박사인 유 원장은 청년 실업문제에 대해 10여분간 쉼 없이 설명할 정도로 해박한 식견을 보였다. 인터뷰는 지난 8일 본사 편집국 대회의실에서 했다. →대기업 절반 정도가 올 상반기 중 채용계획이 미정이라고 한다. 최근 고용동향은 어떤가. -지표상으로 봐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나온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졸업 등 계절요인이 있겠지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11.1%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다. 체감실업률은 22.9%로, 청년 4명 중 한 명이 사실상 실업에 가까운 상태에 있다. 통계에는 실업으로 잡히지 않는 취업준비자나 구직단념자, 시간제 아르바이터 등을 포함하면 청년 넷 중 한 명이 난 실업자라고 체감하고 있을 듯하다. 노동시장이 어려워질 때 첫 번째 희생시키는게 신규채용을 동결하거나 축소하는 것이다. 청년층이 찾는 일자리는 대부분 대기업, 공공부문 등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도 구조조정이나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채용을 늘리지 않다 보니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취업하는데도 평균 12개월이 걸리고 취업 이후에도 하향취업했다고 생각해 이직하는 등 청년층 입장에서 보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 같다. 이들은 경제 혜택을 받고 자란 세대인데 노동시장에 나올 때는 한파를 겪으면서 삼포·오포세대라는 말이 나왔다. 정부도 대책을 내고 있으나 단편적이고 파편화되어 있다. 청년층을 격려하고 직업훈련을 시키고 취업알선을 해 줘야 한다. 현재 고용센터에서 취업의욕을 고취시키고, 직업훈련까지 시켜 주는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을 하고 있으나 대상자 모집에 애로가 있다. 요건이 까다로워서다. 취업을 하지 못한 사람은 누구든지 고용센터에서 도와줄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 →근본적인 청년실업 대책이 있나. -우선은 경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의욕을 옥죄는 규제도 완화 해야 한다. 금융,보험,보건,의료 등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청년층이 가고자 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공공부문에서도 업무가 굉장히 늘어나는데 그에 걸맞게 채용도 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복지 투자를 많이 하는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도록, 현금보다는 서비스 우선의 복지정책을 해서 복지와 고용정책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청년들로서도 글로벌 시대인 만큼 국내만 볼 필요 없다. 전 세계 시장을 누비겠다는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 해외시장도 노크해야 한다. 그리고 학벌중심 문화에서 벗어나 역량중심의 채용풍토를 더 확산시켜야 한다. 정부에서 만든 국가직무능력표준(NCS)S라는 시스템을 기업에서 더 활용하기를 바란다. →NCS가 무엇인가. -산업현장의 업무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 등 직무 관련 능력을 표준화한 것이다. 기업이 NCS를 활용하면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직원을 선발할 수 있다. 현재 공공기관에서 이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임금격차가 커서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도 있지 않나. -그렇다. 과거 1990년대 초반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수준 차이가 100 대 92였다. 그런데 그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지금은 100 대 62 선이다. 취업희망자 입장에서는 똑같은 역량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어떤 기업에 들어 가느냐에 따라 임금이 달라지니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이다. 따라서 NCS 기반의 채용과 임금 결정시스템을 정착시켜 역량에 따라 채용하고, 임금수준이 정해져야 한다. 이렇게 하는게 임금체계 개혁의 핵심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왜 생기나. -기업경쟁력의 차이가 빚은 현상이다. 과거에는 대기업이 수출을 잘하면 그 효과가 중소기업으로 넘어갔는데 지금은 이러한 효과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직무역량을 개발할 여건이 어려우니 국가에서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하여야 한다. →선진국과 달리 대학인턴제가 많이 활성화 안 된 이유는 뭔가. -선진국은 기업이 원해서 대학재학 중 인턴을 운용하는데 우리는 기업이 하지 않아 정부가 지원한다. 현재 50여개 대학이 신청해 10여개 대학에서 운용하고 있다. 인턴십을 통해 학생은 어느 정도 보수를 받으면서 현장 경험을 쌓고 기업에서도 역량을 갖춘 인재를 고를 수 있어 윈윈할 수 있다. 기업이 적극적이지 않는 이유는 지금도 인재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턴을 하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의미가 있지 않느냐. →고용정보원의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직업심리검사기법을 개발해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직업을 준비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에 들어가면 강소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 대한 양질의 구인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자신의 직업적 적성과 소질, 흥미, 구직 준비 정도 등을 알 수 있는 직업심리검사도 받아 볼 수 있다. 우리 고용정보원에서 제공하는 심리검사, 5일짜리 취업프로그램을 받은 사람이 있었는데 이런 교육을 대학재학 중 받았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용센터와 각 대학 취업센터에도 보급하고 있다. 청년층직업지도프로그램(CAP+, Career Assistance Program Plus)과 청년진로역량강화프로그램(allA) 등은 고용센터나 워크넷에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워크넷을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구인구직 정보에서부터 진로직업 정보까지 망라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취업과 직업 정보 사이트다. 하루 평균 약 18만 건의 채용정보을 제공한다. 2011년부터 민간 취업포털과도 일자리정보를 공유해 워크넷에서 잡코리아와 사람인을 비롯한 민간 취업포털이 갖고 있는 채용정보까지 볼 수 있다. 무료 직업심리검사와 직업정보도 제공한다. 20여종의 직업심리검사를 받으면 자신의 직업적 적성과 흥미, 소질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청소년들도 이용할 만한 자료가 있나. -우리나라의 주요 직업 784개와 133개 주요 학과에 대한 상세 정보를 인포그래픽과 동영상 등으로 제공한다. 각 직업의 하는 일, 임금 수준, 필요한 자격과 교육훈련, 일자리 전망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 증가에 따라 모바일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모바일 워크넷 청년 서비스도 오픈했다. →외국의 직업안내 프로그램은 어떤가. -독일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갈 때부터 학생,학부모와 상의해서 진로를 결정한다. 대학에 갈 것인지, 직업학교로 갈 것인지 말이다. 어릴 때부터 직업에 대해 조금씩 생각하면서 가는 것이 좋지 않나.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법대에 들어가, 사시를 거쳐 법조인 생활을 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다시 의대에 갔다. 이것도 맞지 않아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배웠다. 이제서야 좋아한다는데 진로를 잘못 선택해 15년간을 허비하고 자기직업을 찾은 경우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뭔지 학생 때부터 알아 가는게 성공적인 행복한 인생을 사는데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고용서비스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하다. -인력규모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워크넷 등 온라인 고용서비스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프랑스의 경우 모바일 워크넷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3월 초에 우리 원과 업무협약을 했다. 미주개발은행(IDB)은 지난해 9월에 15억원가량의 협력자금을 투자해 고용부와 고용정보원에 페루, 멕시코 등 중남미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워크넷 개발 컨설팅’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워크넷, HRD-Net,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 등은 모바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모바일 서비스는 다른 선진국에선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정부 4대 개혁 대상 중 하나가 공공기관 개혁이다. 고용정보원장으로서 올해 중점 추진 사항은. -변화와 혁신에 더 매진한다. 특히 올해를 ‘고객감동 경영의 원년’으로 삼았다.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이 깜짝 놀랄 만큼 감동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이를 위해 정보원은 앞으로 ‘노동시장 신호등’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고용과 직업진로 정보의 질을 더욱 높이고, 워크넷 등 고용정보시스템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더욱 고객 친화적으로 향상시켜, 국민들의 직업선택과 일자리 생활의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고용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생활을 도울 서비스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좀 더 보강할 분야가 있다면. -직업상담 인력 분야다. 우리나라 고용서비스의 품질을 제고하려면 직업상담사를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 현재는 선진국 인력 수준의 10분의 1 내지 20분의 1수준이다. 인구나 실업률 기준에 비춰 보면 더 많아아 한다. 아울러 이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키울 효과적인 교육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박현갑 편집국 부국장 eagleduo@seoul.co.kr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고용분야 전문가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1980년 5월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에 나서 인력·노동·복지정책을 주로 맡았다. 당시 노동부에서 실업보험 도입을 추진하려 했으나 실업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고용보험 도입을 주장해 우리나라가 고용보험을 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유학 이후 노동연구원에서 17년간 있으면서 물적자본 투자 중심의 성장에서 인적자본 중심의 성장 필요성을 역설, 노동부에 고용정책실을 만들고, 95년 고용보험 도입을 이끌어냈다. “실업이 제일 무서운 세상이 온다”고 경고하며 실업대비 인프라 구성을 주창한 그의 혜안이 빛을 발휘한 것이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교수,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고용정책심의회 위원, 세계공공고용서비스협의회(WAPES) 부회장,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고용유인형 직업능력개발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서울경전철·경인고속道 지하화… ‘50대50’ 새 민자사업 방식 적용

    서울경전철·경인고속道 지하화… ‘50대50’ 새 민자사업 방식 적용

    정부와 민간이 위험과 수익을 절반씩 나누는 새 방식으로 서울시 경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한다. 민간이 위험을 덜 지는 대신 수익을 덜 가져가는 방식도 도입된다. 지방 상수관과 정수장 정비에 우선 적용된다. 이른바 ‘한국형 뉴딜 정책’이다. 이를 통해 총 10조원 규모의 민간자금을 투자로 끌어들인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정부는 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도로와 철도 등의 공공사업에 새 방식을 도입하는 내용의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추가 도입된 방식은 시설 투자와 운영비를 정부와 민간이 절반씩 분담하고 수익도 절반으로 나누는 ‘위험분담형’(BTO-risk sharing)과, 7대3으로 투자하고 이익도 7대3으로 나누는 ‘손익공유형’(BTO-adjusted)이다. 지금은 ‘수익형’(BTO·민간 100% 투자)과 ‘임대형’(BTL·정부가 투자하고 임대)만 있어 민간 입장에서는 ‘모 아니면 도’라는 부담이 따랐다. 투자에 따른 손실 위험 부담을 다변화시킴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혀 주겠다는 포석이다. 기재부는 경인고속도로의 서인천∼신월나들목 지하도로화에 위험분담형 민자를 적용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 서울시의 6개 경전철(서부선, 난곡선, 목동선, 우이신설연장선, 위례신사선, 위례선) 사업에 대해서도 새 민자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손익공유형은 지방 상수관망 정비와 정수장 개선 등 환경사업에 적용된다. 해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20조원 안팎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중 5조원 규모도 새 민자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자 우선 검토 제도’를 도입한다. 관공서를 포함한 공공청사 개발도 민자 대상이 되도록 ‘민간투자법 개정안’도 입법화할 예정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판교 창조밸리 시대 앞당긴다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판교 창조밸리 시대 앞당긴다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사업이 6개월 단축돼 올해 말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되고, 내년부터 민간 투자사업이 착수된다. 정부는 30일 제6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국토교통부는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앞당겨 조성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와 그린벨트 해제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 당초 계획(2016년 6월)보다 6개월 빠른 올 12월까지 마치고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옛 한국도로공사 터 일부를 선도사업 부지(I-Square 용지)로 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용지공급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용지를 공급받은 기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에 착수할 수 있어 투자 효과가 조기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나머지 땅은 2017년부터 분양된다. 이곳에는 현재 테크노밸리 입주기업과 연계 가능한 핵심(앵커)기업을 유치하고, 글로벌 첨단정보통신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일부 부지와 지식산업센터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창업공간과 지원 프로그램을 갖춘 ‘기업지원허브’와 유망 성장기업에게 저렴한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공공지식산업센터’를 건설, 창업기업이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지원허브에는 무료수준의 임대공간을 제공한다. 정부 창업지원센터와 관련 연구기관이 입주하고 창조경제밸리펀드(중기청)를 조성해 투자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지식산업센터는 시세의 70~80% 수준의 임대료로 유망 강소기업에 제공되고 기업 성장에 따라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국 美中 줄타기 외교] 중국 지분율 30%… 한국 6%

    정부는 27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지분 확보와 관련해 “국내총생산(GDP) 외에 (외환보유액, 무역수지 등) 여러 경제적 요소를 고려해 국익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IIB는 지금까지 GDP를 주요 변수로 하되 국가별 납입 의사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지분율을 산정한다고만 규정했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날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앞으로 AIIB 설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그는 “경제력을 기준으로 지분을 배분한다고 하지만 아시아 역내국과 역외국의 지분율 배정과 GDP를 명목 또는 실질 기준으로 하느냐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며 “역내 기준으로는 한국이 중국과 인도에 이어 GDP 규모가 3위지만, 지분율이 세 번째로 높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호주가 AIIB에 참여한다면 우리나라의 GDP 순위는 호주에 이어 네 번째가 된다. 다른 국제기구의 지분율 산정 방식을 보면 세계은행(WB)의 경우 ▲경제력 75% ▲재원기여도 20% ▲개발기여도 5%로 이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GDP와 국가별 개방도, 변동성,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지분율을 산출한다. 송인창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국의 지분율이 5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은 AIIB 참가국이 적을 때의 얘기”라며 “현재 36개국인데 추가적으로 늘어나면 중국의 지분율은 50%보다 한참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측은 중국의 지분율을 30%대 중반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는 6%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일만 많고 관피아 ‘딱지’… 공무원 미련 없이 뜬다

    일만 많고 관피아 ‘딱지’… 공무원 미련 없이 뜬다

    한 엘리트 경제관료가 사표를 냈다. 대학교수로 갔다. 승진에서 ‘물’을 먹었거나 상사에게 찍혀서는 아니다. 공무원으로서의 미래에 자신감도, 자긍심도 없어서다. 예전 같으면 뜯어말렸을 선후배들은 되레 ‘이직 노하우’를 묻고 있다. 상실감이 커지고 있는 공직사회의 한 단면이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국 김모(47) 과장은 지난주 18년가량의 공직 생활을 접고 세종대 행정학과 조교수로 말을 갈아탔다. 김 과장은 행시 40회인 동기 20여명 가운데 승진이 빠른 편이었다. 영국 유학(브리스톨대 정치학 박사)과 인도네시아 정부 파견에서 돌아온 이후 지난해 8월 기재부 본부 과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동기들은 대부분 지난달 승진 인사에서야 보직 과장을 달았다. 공무원들의 이직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김 과장의 사례가 관가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그의 대학행(行)에 많은 선후배 공무원들이 ‘주저앉히기’보다 ‘기회 있을 때 떠나라’며 등을 떠밀었기 때문이다. 일부 사무관과 서기관들은 그를 부러워하며 ‘준비 노하우’를 물어보기까지 했다. 부처 내 자존심 세기로 소문난 기재부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예전에는 소리 소문 없이 떠나는 것이 ‘남아 있는 자’에 대한 예의이자 배려였다. 김 과장의 행시 선배인 A과장은 “김 과장의 이직이 알려진 날(3월 23일) 공교롭게 총리실 소속 공직복무관리자들이 기재부에 들이닥쳐 과장들이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를 일일이 확인하고 돌아갔다”면서 “우리가 죄인도 아니고 일밖에 모르는 우리를 이렇게 몰아붙이니 일할 맛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사기는 더 바닥이다. 젊은 사무관들은 20대 때 행정고시에 합격해도 쉰 살 이전에 과연 과장이 될 수 있을까 불안해한다. 더딘 승진으로 팀장 직급도 받지 못한 서기관들이 각 실 총괄과에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업무량이 적은 것도 아니다. 주5일 근무는 꿈도 꾸지 못한다. 일부 부처의 시간선택제 근무는 딴 세상 얘기다. 일부 젊은 공무원들은 업무량이 적은 다른 부처로 전출되기를 희망하기도 한다. 다른 부처에서 기재부로 전입한 한 사무관은 “기재부 현실이 이런 줄 알았다면 결단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하고 있다. 예전에는 엘리트 관료로서의 자긍심과 퇴직 이후 보상도 있어 이런 고생도 감내했다. 하지만 지금은 ‘관피아’로 몰려 눈치를 살펴야 하는 신세다. 공무원연금도 깎일 처지다. 일각에서는 젊고 유능한 공무원의 ‘관(官) 엑소더스’가 점점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본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3년 스스로 옷을 벗은 5급 이상의 중앙부처 공무원은 963명이다. 4년 전인 2009년(246명)보다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기재부 B과장은 “열악한 근무 여건 등에 대해 푸념하면 ‘공무원 하고 싶은 사람 많으니 당장 그만두라’는 국민 여론이 우리 가슴을 더 후벼 판다”고 토로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번엔 중남미 붐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26일 부산에서 막을 올린다. 정부는 여세를 몰아 ‘중남미 붐’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기획재정부는 IDB와 공동으로 26∼29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5년 IDB 연차총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IDB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IDB는 중남미 경제·사회 개발 촉진과 지역 경제 통합을 위해 1959년 설립됐다. 올해 총회에는 중남미 주요국의 고위관료, 기업인, 국제기구 대표 등 총 3000여명이 참석한다. 중남미는 인구의 절반이 30세 미만의 젊은 층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그 외의 2배가 넘어 경제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9707달러)이 다른 신흥시장 평균의 2배인 대규모 소비시장이다. 세계 자원 생산량 중 리튬이 44%, 구리 42%, 철광석이 14%를 차지할 만큼 자원도 풍부하다.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에 강점이 있는 우리 기업이 중남미에 진출하면 안정적인 소비시장과 자원 등을 확보할 수 있다. 행사 첫날에는 국내 300여개 기업과 중남미 149개 기업이 프로젝트, 파트너링, 수출, 수입 등 4대 협업 분야를 두고 1대1 상담회를 갖는다. 27일 열릴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우리 기업이 중남미 장차관 등과 대규모 사업 수주를 협의한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번 총회를 중남미 시장 공략과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고] 부산 IDB 총회에 거는 기대/차문중 KDI 산업·서비스 경제연구부장

    [기고] 부산 IDB 총회에 거는 기대/차문중 KDI 산업·서비스 경제연구부장

    중남미 28개국의 공동 발전과 경제 통합을 위해 설립된 미주개발은행(IDB)이 미주투자공사(IIC)와 함께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연차총회를 연다. 우리나라는 3차에 걸친 협상 끝에 2005년 비로소 IDB에 가입했다. 우리는 왜 그 먼 곳의 개발은행에 가입하기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였을까. 적어도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IDB 발주 프로젝트와 조달 시장에는 회원국만 참여할 수 있다. 실제 IDB 가입 후 우리 기업들은 총 7억 6000만 달러에 이르는 IDB 차관사업과 기술협력 프로젝트 등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둘째, 우리 재화와 서비스의 중남미 시장 접근성이 강화될 수 있다. IDB 가입 이후 한·중남미 교역 규모는 2005년 220억 달러에서 2013년 547억 달러로 두 배 반 이상 증가했고, 2013년에만 약 18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직접투자 역시 5억 6000만 달러에서 32억 달러로 다섯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양 지역의 경제관계는 빠르게 돈독해졌다. 셋째,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상호 이해를 증진할 수 있다. 역외 국가로서 중남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남미 국가들과의 신뢰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IDB 연차총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러한 세 가지 편익을 더욱 강화시킬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무대에서 우리의 존재감과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IDB에 가입한 지 10년이 흐르는 동안 중남미 지역은 인구 6억명, 국내총생산(GDP) 6조 달러의 떠오르는 전략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원도 풍부하며 성장 잠재력도 높아 우리 경제와 매우 높은 보완성을 지닌다. 이렇게 좋은 시장을 다른 나라들이 뒷짐지고 바라보고만 있을 리 없다. 중국과 일본은 이미 대규모 금융지원, 투자약속 등을 통해 이 지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이 경제대국들과 돈 자랑을 하며 겨룰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비책은 무엇일까. 바로 세계적 석학 루카스 교수가 ‘기적’이라고 명명했던, 그들에게는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경이롭고 환상적인 경제발전 경험이다. 지난 1월 필자가 IDB에서 우리 경제의 발전 과정에 대해 발표한 후 IDB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회의에 참석한 중남미 정부, 연구기관, 대학의 전문가들에게 절규하듯 소리쳤다. “우리가 더 잘살았었잖아. 그런데 지금 한국보다 잘사는 나라가 하나라도 있습니까. 도대체 지난 50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이번에 한국에 가서 그 비결을 배워야 한다고.” 우리는 자원도 없고 국내 시장도 협소했지만 기적 같은 경제발전을 이루어 냈다. 우리 경제가 성장의 마법을 잃어 가는 지금 이번에는 풍부한 자원, 시장, 그리고 잠재력을 지닌 중남미 경제가 기적같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것이다. 양 지역의 미래를 이끌 젊은이들의 유스포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비즈니스 서밋과 더불어 경제발전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지식공유포럼이 이번 연차총회와 함께 열리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미래지향적이고 시의적절하다. IDB 부산연차총회가 중남미에는 한국 붐을, 우리나라에는 중남미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가난한 조국에 다 바치고 싶었다”

    “가난한 조국에 다 바치고 싶었다”

    재무부 장관과 초대 수출입은행장을 지낸 송인상 한국능률협회(KMA) 명예회장이 22일 별세했다. 그는 이승만 정부의 마지막 각료 12명 가운데 생존한 마지막 인물이었다. 101세. “가난한 조국에 다 바치고 싶었다”고 자신의 삶을 요약한 고인은 1950년대 이승만 전 대통령 밑에서 한국의 경제정책과 행정제도의 초석을 마련한 ‘건국 1세대’로 꼽힌다. 선린상업학교와 경성고등상업학교(서울대 상대 전신)를 졸업한 그는 조선식산은행(산업은행)에 입사했고 1949년 재무부 이재국장을 맡아 경제관료로 변신했다. 1957년 부흥부(경제기획원의 전신) 장관, 1959년 재무부 장관을 맡아 ‘경제개발 3개년 계획’을 추진했고 70년대에는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4·19혁명으로 1960∼63년에는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1974년 회갑의 나이에 유럽공동체(EC) 대사로 임명된 고인은 유럽 수출을 3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늘려 ‘기적의 대사’로 불렸다. 당시 그는 부임 인사차 청와대를 찾았을 때 박정희 대통령이 “수출을 10억 달러대로 올려놔 달라”고 해 식은땀이 흘렀다고 술회했다. 고인은 이 공을 인정받아 1976년 초대 수출입은행장에 임명됐다. 이후 동양나이론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태평양경제협의회 한국위원장 등 기업인, 경제단체 수장으로 재계를 이끌었다. 그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 고 조홍제 효성그룹 선대회장 등과 친분이 두터웠으며 고 남덕우 전 국무총리, 고 유창순 전 총리, 고 홍진기 전 법무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도 우정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발간된 고인의 평전 ‘어둠 속에서도 한걸음을’에 따르면 남 전 총리는 그를 ‘이 나라 근대사 최후의 증인’이라고 묘사했다. 고인은 정재계 인사들과의 화려한 혼맥으로도 유명하다. 슬하에는 동진(사업가)씨 등 1남 4녀를 뒀다. 상공부 장관을 지낸 이봉서 단암산업 회장, 고 신명수 전 신동방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주관엽(사업가)씨가 사위다. 신 회장의 장녀 신정화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와 결혼했으나 2013년 이혼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30분이고 장지는 대전현충원이다. 02-2227-7550.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금리인하 맞춰 10兆 경기 부양책

    정부가 상반기에 3조 1000억원의 예산을 앞당겨 쓴다. 내년에 쓸 민·관 합동투자 5조원도 앞당겨 연말까지 6조 9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75%까지 낮춘 데 발맞춰 쓸 수 있는 돈을 최대한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다. 정부는 20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총 10조원 규모의 ‘유효수요 증대를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올 상반기 재정 집행 규모를 당초 목표보다 2조원 늘리기로 했다. 올해 예산에서 인건비, 기본경비 등을 뺀 주요 집행관리 대상사업 예산 313조 3000억원 중 183조 6000억원(58.6%)을 6월 말까지 쏟아붓는다. 최 부총리 취임 직후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표한 ‘46조원+α 정책패키지’ 중 올 상반기에 투입할 돈을 5조 5000억원에서 6조 6000억원으로 1조 1000억원 늘린다. 지난해 31조원을 쓰고 남아 있는 15조원 중 44%를 상반기에 쓴다는 계획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본사 등 부지 매각 수익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공공기관의 지갑도 연다. 한국전력 등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설비 교체, 보강 사업에 1조 4000억원을 더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이 반반씩 내는 3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도 올해 10조원 투자 계획에 5조원을 추가한다. 총투자규모는 그대로이므로 내년 이후에는 투자금이 5조원 줄어든다. 또 부지 확보가 어려워 공장을 세우지 못하는 등 규제로 막혀 있는 현장 대기 투자 프로젝트의 애로 사항을 해결해 5000억원 신규 투자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정부의 이번 대책에서 새로 투자되는 부분은 공공기관 투자, 현장 대기 프로젝트 등 1조 9000억원에 그친다. 하반기나 내년에 쓸 돈을 미리 쓰겠다는 것이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식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 경제 경착륙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경기 부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9월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더 나빠질 텐데 하반기에 쓸 돈이 없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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