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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 협상가들”… ‘中 협상팀 3인방’ 치켜세운 美

    “거친 협상가들”… ‘中 협상팀 3인방’ 치켜세운 美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70)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대표로 한 양국 협상단이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라톤협상을 벌여 90일간 관세율을 115% 포인트씩 잘라 내는 ‘빅딜’에 합의한 가운데 미국의 압박에 밀리지 않고 성공적 협상 결과를 이끌어 낸 중국 협상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제네바에서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허 부총리와 리청강(58)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랴오민(57) 재정부 부부장 등 중국 협상팀 ‘3인방’을 가리켜 “거친 협상가들”(tough negotiators)이라고 치켜세웠다고 전했다. ‘세계 최강’ 미국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협상 상대였다는 토로다. ●리청강 “맛있는 밥은 늦게 돼도 괜찮아” 지난달 16일 중국 대표 협상가로 임명된 리 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 중국 대표 겸 유엔 제네바 사무소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한 국제법 전문가다.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국제법과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첫 미중 경제무역 협상을 가진 제네바는 리 대표가 2021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근무했던 WTO 본부 소재지이기도 하다. 그는 기자들이 미중 공동성명 발표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묻자 “중국 속담에 ‘맛있는 밥은 늦게 지어져도 괜찮다’는 말이 있다. (이번 합의의 성과가 크기에) 언제 발표해도 세계의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랴오민, 영어에 능통한 ‘국제금융통’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본 랴오 부부장은 영어에 능통한 국제금융통이다.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 저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트럼프 1기 무역 협상 중이던 2019년 5월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류허 부총리를 보좌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를 상대했다. ●‘習 최측근’ 허리펑, 국내파 경제 관료 리 대표와 랴오 부부장이 유학파라면 이들을 이끄는 허 부총리는 국내파 경제관료다. 문화대혁명 직후인 1978년 2월 샤먼대 경제학과에 입학해 재정을 전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허 부총리는 “회담 분위기가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건설적이었다. 덕분에 실질적 진전을 거뒀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올해 1월 17일 전화통화에서 한 (세계를 더 평화롭게 만들겠다는) 합의를 이행하기를 원한다”며 미중 협상의 최종 결정권자는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 홍준표, ‘쌍권’ 저격 “尹 데리고 온 ‘두 X’”…한덕수 겨냥 “허욕에 들떠 탐욕”

    홍준표, ‘쌍권’ 저격 “尹 데리고 온 ‘두 X’”…한덕수 겨냥 “허욕에 들떠 탐욕”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는 국민의힘 ‘투톱’을 겨냥해 “엉뚱한 짓으로 당을 수렁에 빠뜨린다”고 맹비난했다. 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허욕에 들떠 탐욕을 부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9일 정계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 전 ‘두 놈’이 윤석열을 데리고 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 또다시 엉뚱한 짓으로 당이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와 단일화 갈등을 벌이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대위원장을 ‘두 놈’이라는 거친 표현으로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내 이럴 줄 알고 더러운 밭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한국 보수진영은 또 한번 궤멸되는구나”라며 “김문수의 주장이 맞다. 윤통과 두 놈은 천벌받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홍 전 시장은 이어 이날도 페이스북에 “50여년 줄타기 관료 인생이 저렇게 허망하게 끝나는구나”라며 한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을 올렸다. 한 후보는 1970년 제8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지난 1일 국무총리직을 내려놓기까지 약 55년 동안 경제관료의 길을 걸었다. 홍 전 시장은 “퇴장할때 아름다워야 지나온 모든 여정이 아름답거늘, 저렇게 허욕에 들떠 탐욕을 부리다가 퇴장당하면 남는건 추함 뿐”이라며 “이건 비상식이 아니라 반상식이다.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놈들도 똑같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지난달 29일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정계 은퇴 이후 경선 과정에서의 당 지도부의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왔다. 지난 7일에는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한덕수를 띄우며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만들려 했다”, “김문수는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 자처했고 용산과 당은 김문수가 만만하니 나를 떨어뜨리자며 밀었다” 등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문수는 그들의 공작을 역이용했을 뿐인데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무상 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느냐”며 김 후보를 두둔하고 한 후보를 비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의원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당원에 뜻에 따라 11일 이전에 단일화를 해달라”며 김 후보에게 재차 조속한 단일화를 압박했다.
  • 7명 증발한 국무회의… 계속된 ‘무두절’에 복지부동 퍼지는 관가

    7명 증발한 국무회의… 계속된 ‘무두절’에 복지부동 퍼지는 관가

    국무회의 정족수 채우기도 버거워차관이 장관 통솔하는 진풍경까지“새 정부 들어서면 어찌될지 몰라”업무 적극성 떨어져… 일손 놓기도 탄핵과 사퇴, 조기 대선 출마 등으로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부총리, 장관까지 국무회의 구성원 7명이 ‘증발’했다. 미국발 관세전쟁 등 통상 환경 변화와 경기 침체가 엄습했지만 좀처럼 정책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6월 4일까지 공직사회 전반에 무기력증이 만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8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현재 국무회의 의결권자는 21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의장인 대통령은 탄핵심판으로 파면됐고, 부의장인 국무총리는 대선판에 뛰어들었다. 장관이 맡는 국무위원 19명 중에선 5명이 사퇴했다. 2023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책임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여파로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이, 대선 출마로 고용노동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 추진에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옷을 벗었다. 헌법 88조 2항은 ‘국무회의는 대통령·국무총리와 15인 이상 30인 이하의 국무위원으로 구성한다’고 규정한다. 한때 정치권에서는 “국무위원이 14명이 되면서 국무회의가 정족수 미달로 무력화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무회의는 구성원(21명) 과반(11명) 출석으로 개의한다’는 규정(대통령령)을 들어 “개의에는 문제가 없고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무회의 파행은 면했지만 정족수를 채우기도 버겁다. 국제회의 참석 등 공무로 장관이 4명만 빠져도 국무회의는 개최하기 어렵다. 차관이 장관을 통솔하는 희한한 광경도 속출한다.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와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는 기재부 1차관인 김범석 장관 직무대행이 주재했고,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장관급 관료가 지시를 받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기재부의 한 과장은 “부총리 출장 때 차관이 대리로 간부 회의를 연 적은 있지만 장관을 모아 놓고 회의한 적은 없었다”면서 “부처 간 정책 조율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대대행 체제’의 국정 운영도 첩첩산중이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외교·안보, 산업·통상 분야 경험이 없다. 한미 통상협의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기재부 장관의 공석으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협의 채널은 가동을 멈췄다. 6·3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선거 행정과 실무 총책임자인 행안부 장관은 부재중이다. 고용부 장관의 사퇴는 정년 연장 이슈 논의에 찬물을 끼얹었다. ‘집단 무두절’은 자의 반, 타의 반 복지부동을 키우는 요인이다. 기재부 과장급 공무원은 “부총리가 없으면 ‘결재의 힘’이 약해져 업무에 적극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행안부 사무관은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기보다 기존 업무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방어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탄핵과 조기 대선의 학습효과가 반복되는 측면도 있다.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은 “새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춰 정책 기조가 전면 수정될 수밖에 없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 상당수가 폐기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면서 “정책이든 조직관리든 그립을 가져가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사회부처 공무원은 “벌써부터 다음 장관은 누구, 차관은 누구라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그들과 연결고리를 찾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래저래 뒤숭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사설] 경제사령탑 속수무책 공백… 실무 관료들 저력 발휘할 때

    [사설] 경제사령탑 속수무책 공백… 실무 관료들 저력 발휘할 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사령탑 공백을 두고 “바깥에서 볼 때는 선진국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나 해명해야 해서 곤혹스러웠다”고 했다.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해 엊그제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 자리에서였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시도에 사임한 탓에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는 참석하지 못했다. 대통령 탄핵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정상회담으로 풀어 갈 통로가 사라진 데 이어 경제사령탑마저 기약 없는 공백 상태에 놓였다. 우리의 지금 상황은 고위급 대화를 통해 경제 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완전히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밀라노 회의는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국·일본·중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미국의 고율 관세에 따라 심화되는 불확실성에 공동 대응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참석했으니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일본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아카자와 료헤이 경제재생상이 미국과의 정상회담과 실무회담에서 모두 ‘아부 논란’을 빚을 만큼 협상에 적극적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동차를 협상 대상에 포함시키지 못한 것은 물론 쌀 수입 요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본이 이럴진대 대통령에 경제장관도 없는 우리 관세 협상은 첩첩산중에서 길을 잃은 꼴이다. 이미 일본보다 1% 높은 25% 관세가 부과된 한국의 협상이 더 까다롭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정부는 관세 협상을 6·3 대선 이후로 미루자는 메시지를 미국에 보내고 있다. 미국도 한국 정치 사정을 외면하고 당장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역설적으로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협상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다. 외교·경제 관료들은 미국의 어떤 요구에도 우리 이익을 지킬 수 있도록 설득력 있는 협상 전략을 마련하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 지금은 어떤 정부가 들어설 것인지 눈치만 살필 때가 아니다. 리더십 부재 상황에서 실무 관료들이 저력을 보여 줄 절호의 기회다.
  • 관세 전쟁·역성장 속 경제사령탑이 사라졌다

    관세 전쟁·역성장 속 경제사령탑이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고, 경제성장률이 뒷걸음질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사령탑이 사라졌다.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단독 표결에 나서자 탄핵되기 전 전격 사퇴해버린 결과다.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한미 통상협의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대외신인도 관리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국 경제는 지난 4월 대미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2% 감소하며 역성장한 상황이다. 기재부 당국자는 4일 “최 전 부총리 사퇴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4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와 중앙은행 총재 회의, 제58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별도로 진행 예정이던 일본·중국·인도 등과의 양자 재무장관 회의가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대신 참석하지만 직급이 차관보인 까닭에 양국 급이 맞지 않아 장관급 회의가 무산됐다. 앞서 최 전 부총리는 “이번 ADB 출장에서 일본과 인도 재무장관을 만나 대미 관세 대응과 관련한 통상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대미 통상 협의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한미 장관급 2+2 통상협의를 총괄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입장에선 한국 측 카운터파트가 없어진 것과 다름없어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 재무부에서 먼저 연락이 오면 환율 정책을 놓고 협의하겠지만, 아직 미국 측 반응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한미 통상협의 총괄 컨트롤타워는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미국과의 실무협의 진행 상황을 이 대행에게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 대행은 ‘사회 분야’ 부총리인 만큼 경제와 통상 분야에 전문성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제사령탑 공백으로 한미 통상협의 열쇠를 쥔 산업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 간 실무협의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2+2 장관급 회담이 지속성 있는 협의체는 아니어서 최 전 부총리 사퇴와 무관하게 실무협의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일단 방미단은 모두 귀국한 상태다. 이번 주 당장 협의 계획이 잡힌 건 없고, 다시 미국을 방문할 일정도 잡힌 건 없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장관급 협의체 역시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겸하지만, 부총리 공백으로 차관급 직무대행이 장관급을 통솔해야 해 한계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최 전 부총리가 주재하던 경제관계장관회의, 대외경제장관회의, 대외경제현안간담회 개최에 차질이 예상된다. 금융·외환 변동성에 긴급 대응하기 위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도 기존 최 전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간 ‘투톱 리더십’이 실종됐다. 시급한 민생 현안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지면 6월 4일 출범하는 새 정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경제 수장 공백 사태는 적어도 2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차기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새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지명해도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려하면 적어도 7월이 돼야 새 경제사령탑 임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 빈집 철거 후 주차장·공원 만들면 세금 덜 낸다

    빈집 철거 후 주차장·공원 만들면 세금 덜 낸다

    앞으로 빈집을 철거한 뒤 해당 토지를 공원이나 주차장 등 공공 목적으로 활용하면 재산세 부담이 줄어든다. 빈집 철거 후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10%포인트) 배제 기간도 길어진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1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화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범정부 빈집 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저출생·고령화로 빈집 문제가 심각해지자 국가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말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조사 결과 전국의 빈집은 13만 4009호로 파악됐다. 이 중 42.7%(5만 7223호)는 인구감소지역에 있었다. 정부는 먼저 빈집 관리에 대한 국가 책임을 명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빈집의 관리 책임은 시군구(기초)에 맡겨져 있어 빠르게 증가하는 빈집 문제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농어촌빈집정비특별법’과 ‘빈건축물정비특별법’을 제정해 국가와 시도(광역)의 관리 책무를 신설한다. 법률마다 제각각이었던 빈집 정의도 하나로 통일한다. 전국 빈집 정보를 제공하는 ‘빈집애(愛) 플랫폼’도 고도화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 플랫폼을 통해 빈집 위치와 거래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빈집 현황을 국가 승인 통계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빈집 철거 국비로 지원…철거 비용 부담 완화 민간의 자발적인 철거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지금은 빈집 소유주가 집을 철거하면 철거하지 않을 때보다 세금을 더 내야 해서 빈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빈집 철거 후 해당 토지를 공공 용도로 활용하면 재산세 감면 혜택을 기존 5년에서 활용 기간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도소득세 중과세율(10%포인트) 배제 기간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올해 빈집 정비 예산도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00억원으로 늘려 1500호의 빈집 철거를 국비로 지원한다. 소규모 건축물의 경우 해체계획서에 필요한 전문가 검토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해 50~100만원 내외의 철거 비용 부담도 줄여준다. 빈집을 새로운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도도 도입된다. 농어촌 지역 내 빈집을 활용하는 ‘빈집재생민박업’과 빈집 소유자 대신 빈집을 관리·운영하는 ‘빈집관리업’이 신설된다. 지방소멸기금과 고향사랑기부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등을 빈집 정비에 쓸 수 있도록 지침도 변경할 계획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빈집 문제는 지자체의 예산과 인력, 소유자의 권리, 부동산 시장, 지역계획 등이 얽힌 복잡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이번 계획을 빈집 문제 해결의 출발점으로 삼고 관계부처, 시도, 시군구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석유화학 휘청인 여수, 2년간 정부 집중지원 받는다

    석유화학 휘청인 여수, 2년간 정부 집중지원 받는다

    석유화학산업 침체로 지역경제가 위기에 내몰린 전남 여수시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다. 앞으로 2년간 지역 석유화학산업 관련 기업에 연구개발(R&D), 판로 개척, 고용 안정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하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향후 2년간 여수지역 기업의 경영안정과 투자, 고용 회복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석유화학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노력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매출 또는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한 지역 내 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이 공급된다. 협력업체에는 ‘정책금융 만기연장’(1+1년)과 우대보증이 지원된다. 또 친환경·고부가가치 소재 연구·개발(R&D)과 고용지원사업도 우선 제공된다. 전남도는 지난해 11월 ‘여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해 위기 대응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지난 1월엔 도지사 직속으로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추진단’을 신설하고, 정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꼭 필요한 지원들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책임과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폐암 3기’ 판정 후 14년, 매일 6천보 걷는 86세男 “운이 좋았지만…”

    ‘폐암 3기’ 판정 후 14년, 매일 6천보 걷는 86세男 “운이 좋았지만…”

    14년전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대만의 전직 정치인이 86세의 고령에도 매일 6000보를 걷고 주3회 수영을 하는 등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 화제다. 현지 의료계에서는 그의 종양 제거 수술과 표적 치료가 성공적이었던 게 주효했지만, 꾸준한 운동과 독서, 건강한 식습관 등의 자기 관리도 폐암을 극복하고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중시신문망과 ‘건강2.0’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샤오완창(86) 전 대만 부총통은 지난달 한 행사에 참석해 오전부터 만찬까지 머물렀다. 샤오 전 부총통은 건강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주 좋다”고 답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중국국민당 부주석을 지낸 샤오 전 부총통은 마잉주 전 총통 집권 1기인 2011년 부총통으로 재직하던 중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 폐에서 각각 1.2㎝와 3㎝ 크기의 종양 2개가 발견돼 제거했으며, 이후 예후가 좋아 완치 판정을 받았다. 당시 주치의는 “종양 2개가 깨끗하게 제거됐고 두 병변이 모두 독립적이었으며,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되지 않았다”면서 “폐암 3기였지만 병세는 예상보다 낙관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종양 깨끗하게 제거, 전이되지 않아”현지 의료계에서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14년째 건강을 유지하는 샤오 전 부총통의 사례가 놀랍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고 분석한다. 흉부외과 전문의인 팡커즈 의사는 “수술 당시 절제 범위가 크지 않아 폐 기능이 잘 유지됐으며 병변이 완벽하게 제거돼 쉽게 재발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사용했던 표적 약물이 환자와 잘 맞았을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수술 및 치료의 전체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어진 것은 운이 좋은 사례였다는 게 팡 의사의 분석이다. 다만 의료계는 샤오 전 부총통의 생활 습관에도 주목하고 있다. 샤오 전 부총통은 인터뷰에서 매일 5000~6000보를 걷고 일주일에 세 번 수영을 한다고 밝혔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으며 유연한 사고를 하려 노력하고, 보드게임과 스도쿠 등 두뇌를 사용하는 게임을 즐긴다고 덧붙였다. 채소와 과일 등을 즐겨 먹고 각종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몸과 마음을 활력있게 유지하는 것”이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샤오 전 부총통은 설명했다. 팡 의사는 “많은 환자들이 암 판정을 받으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기 십상”이라며 “평소에 체력을 잘 관리하면 투병 과정을 잘 견뎌낼 수 있으며, 표적 치료와 항암 등의 과정을 통해 예후가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버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암 환자, 운동으로 부작용 줄일 수 있어”실제 암 환자가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투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중국 의과대학 부속 셩징병원 연구진이 최근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이 2012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논문 80개에 실린 임상실험 결과를 분석해 운동이 심장 및 신경 손상, 인지 장애 등 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운동과 암 관련 부작용, 예후 등과 관련한 데이터들을 분석해 총 485개의 연관성을 찾아냈다. 이어 유산소 운동과 높은 강도와 약한 강도의 운동을 교대로 하는 ‘인터벌 트레이닝’, 태극권, 요가 등 다양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암투병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운동은 인지 장애와 호흡 곤란, 심장 및 말초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을 완화함은 물론 인슐린, C-반응성 단백 수치 등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암환자들이 운동을 하는 경우 수면의 질과 심리 상태, 신체 기능 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으며 수술 전 운동을 할 경우 수술 후 합병증이나 통증, 입원 기간 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 한미 2+2 통상협의 종료…25% 관세-방위비 연계 주목

    한미 2+2 통상협의 종료…25% 관세-방위비 연계 주목

    한미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트럼프발(發) 관세’를 둘러싼 ‘2+2 장관급 통상 협의’를 개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부터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와 1시간 10분여 협의를 진행했다고 배석자가 전했다. 한국 정부는 조만간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대대적으로 부과한 관세를 둘러싸고 진행된 이번 협의는 길지 않았던 회담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양측의 기본 입장과 요구 사항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지난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 5일부터는 10%의 기본 관세(보편관세)도 발효했다. 이들 관세는 한국뿐 아니라 모든 무역상대국에 부과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9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우선 한국에 대해 책정된 25%의 상호관세를 90일의 유예기간 동안 미국과 협상해서 폐지하거나 최대한 낮추는 것이 이번 회담에 임하는 한국 정부의 1차 목표였다. 따라서 이날 최 부총리 등은 상호관세 철폐 내지 대폭 축소의 조건으로 미국이 희망하는 바를 청취하고, 미측이 희망하는 ‘대(對)한국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몇몇 ‘비관세 장벽’의 철폐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와 미국산 LNG 도입,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중 한국의 부담액)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합의를 의미하는 ‘원스톱 쇼핑’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상황에서 그와 관련한 미국의 구체적 제안이 나왔을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특히 이미 2026년 이후분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작년에 한미간에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한국의 분담금 인상을 위한 재협상을 요구하며 방위비 분담금과 관세 문제를 연결하는 구체적인 제안을 미측이 했다면 한미간 협의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베선트 장관은 전날 강연에서 “글로벌 경제관계는 안보 파트너십을 반영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미국이 안보와 열린 시장을 계속 제공하면 동맹국들은 공동의 방어에 대한 더 강한 헌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미측과 최대한 협상을 진행한 뒤 6·3 대선을 거쳐 출범할 새 정부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탐색전’ 성격이 있는 이번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간 후속 협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대표단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질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및 정상회담, 행정명령 서명 행사 등 몇 건의 일정이 예정돼 있어 ‘깜짝 회동’이 이뤄질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 싸이는 전 세계로, 계엄은 생중계로… ‘유튜브 공화국’ 대한민국[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싸이는 전 세계로, 계엄은 생중계로… ‘유튜브 공화국’ 대한민국[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12월 첫 주 1인당 평균 707분 이용학습·취미 등 일상 전분야에 영향‘인·급·동’ 사회 트렌트 지표로 부상대한민국은 유튜브 공화국이다. 아이들은 키즈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성장하고 학생들은 학습용 채널을 보면서 공부한다. 성인이 돼서는 출근할 때 옷차림을 알려 주는 채널을 참고하고 퇴근한 뒤 홈 트레이닝 채널을 보며 운동한다. 요리나 건강, 취미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도 유튜브를 가장 먼저 살핀다. 유튜브는 출범 20년 만에 사람들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모두가 연결되는 세상을 지향하는 유튜브는 한국 사회의 지형도를 변형시켰다. 과거 소수의 방송사가 독점하던 편집 권력이 개인으로 이동하며 사회 곳곳에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일방적인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친화적인 유튜브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장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12·3’ 생생히…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 지난해 12월 3일 한밤에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에도 국민들은 TV가 아닌 유튜브를 가장 먼저 켰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계엄 사태가 발생한 12월 첫 주(2~8일) 유튜브 모바일 앱의 시청 시간은 4억 6668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4.3%(1983만 시간) 증가했다. 주간 1인당 평균 이용 시간도 706.58분에 달했다. 국민들은 유튜브를 통해 비상계엄 상황을 생생하게 지켜봤고 정치인들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방송사가 계엄사의 통제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직접 상황을 전달하는 유튜브 콘텐츠가 더 신뢰를 얻은 것이다.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탄핵 정국에서 유튜브가 기성 미디어보다 빨리 상황을 전달하고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는 역할을 했다”면서 “유튜브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하는 대안 언론으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대선주자 인터뷰 ‘1322만 뷰’ 유튜브는 정치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유튜브는 정책과 진영의 논리를 대변하는 창구 역할을 했고 각종 선거 후보들은 유튜브를 통한 홍보에 주력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에 대선 주자들이 출연한 것이 대표적이다. 제한된 시간에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방송사 주최의 대선 후보 토론회와 달리 삼프로 TV는 90분간 경제 정책에만 집중했다. 대선 주자들의 인터뷰 총조회수는 1322만회를 기록했고 후보자들의 경제관을 깊이 있게 보여 줘 대안 언론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진우 삼프로 TV 부대표는 “유튜브는 시간이나 형식 면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오해를 줄이고 이해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취재원의 발언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정보가 왜곡되는 것을 막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인해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은 문화계다. 유튜브가 채널화하고 편성 권력이 해체되면서 요즘은 지상파 프로그램 방송 시간은 몰라도 유튜버의 라이브 방송 시간은 정확히 아는 젊은층이 적지 않다. 유튜브의 급상승 동영상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트렌드를 보여 주는 지표로 자리잡았다. 과거 시청자의 일상을 통제하던 방송국의 힘이 유튜버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에게 분산된 것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희망 직업 선호도에서 유튜버 크리에이터는 2018년 5위로 처음 등장한 이래 3~4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인기 직업이 됐다. BTS 열풍의 시작은 ‘강남 스타일’ 특히 유튜브는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유튜브는 상호작용성이 강조된 플랫폼이기 때문에 팬덤 형성에 효과적이다. K팝 열풍의 초석을 다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5개월 만에 유튜브 사상 최초로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했고 현재 55억 5000여만회를 기록 중이다. 이전까지 K팝 콘텐츠 관련 조회수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강남스타일’을 기점으로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통해 K팝 글로벌 팬덤이 태동한 셈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K팝 그룹이 된 데에도 유튜브가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데뷔 초기 중소기획사 출신이던 BTS는 국내 방송사 출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체 유튜브 채널인 ‘방탄 TV’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팬과 직접 소통했다. 그 결과 세계 각국 팬들이 한국어로 된 BTS 음악과 유튜브 콘텐츠를 자국어로 번역하는 등 팬덤 결집 효과를 낳았다. 이후 유튜브 영상 콘텐츠는 글로벌 팬덤과의 소통에 필수가 됐고 블랙핑크,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등 대형 K팝 그룹이 연이어 탄생했다. 주류 미디어 ‘편집 권력’의 해체 유튜브는 기존 연예인뿐만 아니라 유튜버 크리에이터를 스타로 탄생시켰다. 지식 교양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들은 ‘지식 소매상’으로 불리며 급부상 중이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집단도 유튜브를 통해 활약하고 있다. 지상파 프로그램이 축소되면서 개그맨들은 유튜브에서 활로를 모색했고 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숏박스’, ‘피식대학’ 등이 큰 성공을 거뒀다. 유명 유튜버의 지상파 TV 진출은 흔한 일이 됐고 방송사 위주로 활동하던 연예인과 스타 PD들은 대거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유튜브가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능동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유튜브는 언론의 게이트키핑 과정이 생략되고 주류 미디어가 미처 소화하지 못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여러 세대가 문화적으로 교류하는 접점을 만들어 냈다”고 짚었다. 심두보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튜브는 기득권의 권력을 해체해 사람들의 숨통을 틔워 주고 해외에도 K콘텐츠를 알려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 민주 경선 후보 이재명·김경수·김동연 등록… ‘비명계’ 경제 행보 돌입

    민주 경선 후보 이재명·김경수·김동연 등록… ‘비명계’ 경제 행보 돌입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경선 후보 등록과 기호 추첨을 마무리하며 6·3 대선 경선에 본격 돌입했다. ‘1강’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각각 민생·경제 행보로 경선 후보 일정을 시작했다. 추첨 결과 이 전 대표는 기호 1번, 김 전 지사는 2번, 김 지사는 3번을 받았다. 김 전 지사는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를 방문해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한 뒤 경기 고양 남정씨티프라자에서 ‘다시, 국민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열린 자영업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 경선이 흥행해야 압도적인 정권 교체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며 “국민과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증명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 기회를 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국민의힘 측에서 반(反)이재명을 주장하는 대선 주자들이 연대하는 ‘빅텐트론’에 대해 “국민의힘이 용병정당 면모를 또다시 보여 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후보 등록 후 “김동연은 점점 더 세진다.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이 경선 흥행의 빨간불을 걱정하지만 반드시 파란불을 켜겠다”며 “돌풍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자동차업계 관계자 등과 자동차 부품업계 관세 대응을 위한 후속 조치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김 지사는 연일 ‘통상·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9일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관세 외교’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하며 실종자 수색을 당부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2주간 4차례에 걸쳐 권역별 순회 경선에 나선다. 최종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합산해 27일 선출한다. 절반을 넘는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통해 다음달 1일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 김동연, 민주 대선 예비후보 등록…“정직한 경제 대통령 될 것”

    김동연, 민주 대선 예비후보 등록…“정직한 경제 대통령 될 것”

    김동연 경기지사가 15일 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다. 김 지사는 “김동연은 점점 더 세진다.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이 경선 흥행의 빨간불을 걱정하지만 반드시 파란불을 켜겠다”며 “돌풍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자신이 경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라고 했다. 그는 “경제 문제에 있어 가장 자신 있고 글로벌 문제를 (다른 후보보다) 가장 잘 다룰 수 있다”면서 “경제, 글로벌, 통합을 이루는 최적의 선택지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가주시길 바란다. 당당하고 정직한 경제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추경 12조원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의 어려운 경제와 민생을 봐서는 최소 30조원에서 50조원까지 가는 추경을 반드시 정치권과 정부에서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김 지사는 연일 ‘통상·경제 전문가’ 이미지 부각에 나서고 있다. 김 지사는 예비후보 등록 전 경기도청에서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미국발 관세 대응을 위한 후속 조치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후속으로 계속해서 경기도가 할 일이 있으면 조금도 주저하지 마시고 얘기를 해달라”며 “경기도가 적극 나서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9일 출마 선언을 마친 뒤 2박 4일간 ‘관세 외교’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실종자 가족분들을 만나 뵈었고 빠른 시간 내에 실종자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동시에 아직 이 현장이 완전히 수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원되는 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는 당부 얘기도 함께했다”고 말했다.
  • 최상목 “12조원대 필수추경안 마련”…당초 발표보다 2조 증액

    최상목 “12조원대 필수추경안 마련”…당초 발표보다 2조 증액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필수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당초 10조원 규모보다 약 2조원 증액한 12조 원대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 추경은 재해·재난 대응,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그리고 민생 지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해·재난 대응 분야에는 3조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재해대책비를 5000억 원에서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신축 임대주택 1000호와 저리 자금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산불과 여름철 태풍 등 재해·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첨단장비 도입과 재해 예비비 등에 2조원 수준을 반영하며, 중·대형급 산림헬기 6대, AI 감시카메라 30대, 드론 45대, 다목적 산불 진화차 48대 등을 추가로 도입해 산불 예방 및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통상위기 대응과 AI 등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관세피해와 수출위기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25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신규로 공급하고, 수출바우처 지원기업도 2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관련 인프라, 금융, 연구개발(R&D) 분야에도 재정지원을 2조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에는 4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최 부총리는 “소상공인을 위해 연간 50만원 수준의 ‘부담경감 크레딧’을 신설하고, 전년 대비 카드 소비 증가분의 일부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상생페이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규모 재정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시급한 사업에 대해서는 경제성과 정책성 분석을 동시에 수행하며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매달 개최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추경안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조와 처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관세 전쟁, 고도의 전략인가 충동적 행위인가[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트럼프 관세 전쟁, 고도의 전략인가 충동적 행위인가[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계몽사상가, 자본주의 체제 옹호몽테스키외, 신흥 부르주아 지지사람에게 의존하는 정치 ‘불안정’절대 군주의 정념 억제 방법 고안자본주의 발전에 소외된 사람들자신을 대변해 줄 누군가를 찾아 트럼프, 그들의 분노·원망에 반응‘뜨거운 정념’의 복수를 대신 수행“나의 친애하는 미국인 여러분, 오늘은 해방의 날입니다. 2025년 4월 2일은 미국 산업이 다시 태어난 날로, 미국의 운명을 되찾은 날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기’ 시작한 바로 그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지난 4월 2일, 백악관 앞 잔디밭 ‘로즈가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기양양한 태도로 발표한 내용이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60여개 교역국에는 그보다 높은 관세를 ‘상호적’으로 부과하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미국에 50%에 상당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었고 미국은 그 대응으로 ‘자비롭게’ 그 절반인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될 터였다.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에 신뢰 흔들 이런 황당한 관세 정책은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공약했던 바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정치권과 언론의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기도 했다. 트럼프가 그걸 진짜로 실행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세계 최강대국이 이런 식으로 막무가내 통상 정책을 추진한다면 다른 나라뿐 아니라 미국 스스로도 큰 타격을 입을 게 분명하니 ‘하는 척’만 하다 말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아예 관세 대상국에서 빠져 있었고, 반대로 남극 인근의 호주령 외딴섬이며 사실상 무인도인 허드 맥도널드 제도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올라 있었다. 이 황당한 관세 부과 정책으로 인해 4월 3일과 4일 이틀간 미국 주식 시장에서 6조 6000억 달러(약 9600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공동 대통령’ 소리까지 듣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44억 달러(6조원)가량 줄어들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인 다우, 나스닥, S&P500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모든 지수가 10% 내외로 폭락했다. 그 후의 전개 과정은 우리 모두가 아는 바와 같다. 지난 9일 트럼프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시장은 폭발적인 상승세로 화답했지만, 그럼에도 관세 전쟁을 시작하기 전 상태로 복귀하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과 달러에 대한 신뢰가 이미 한 번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관세 전쟁과 그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의 주류 언론과 금융계 종사자들은 이번 사건의 전개를 대체로 이렇게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는 아무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그저 지지자들이 원하는 소리를 내질렀다. 지지자들의 인간적 감정의 총합, 즉 정념(passion)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이다. 반면 시장은 합리적이고 냉정하며 이해관계(interest)에 의해 작동한다. 이런 일은 역사 속에서 숱하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번 사건은 그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이해관계에 의한 정념 통제론’이라 불러 보자. 이것은 경제철학이기도 하지만 정치철학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이 각자 최선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자본주의가 권력자의 자의적 실력 행사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지배 체제를 제공한다는 낙관적인 사고방식과 맞닿아 있으니 말이다. ●내면에 있는 정념은 변덕스러워 17~18세기 사이 서유럽에서는 전제군주정이 서서히 그 황혼을 향하고 있었다. 동시에 새롭게 싹터 오르는 자본주의가 사회 전체에 전에 없던 활기를 불어넣고 있기도 했다. 정치학과 경제학이 별개의 학문이 아니던 시절, 말하자면 ‘정치경제학’의 시대에 당대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던 계몽사상가들이 바로 그런 논리로 자본주의를 옹호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몽테스키외다. 우리에게는 흔히 ‘법의 정신’을 통해 삼권분립을 주창한 인물로만 알려져 있지만 몽테스키외의 영향은 그보다 훨씬 더 크고 깊다. 몽테스키외는 자본주의 옹호 담론의 한 전형을 만들어 낸 사상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절대왕정 시대를 살고 있던 몽테스키외와 계몽사상가들은 상인 계층, 즉 신흥 부르주아의 성장을 지지했다. 문제는 절대군주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상업 행위가 가로막히거나, 납득할 수 없는 세금으로 기껏 벌어들인 돈을 빼앗기거나, 심지어 목숨을 위협당하는 등의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었다. 대체 어떻게 왕의 권력을 제어하고 상인의 이익을 지킬 수 있을까? 선한 군주의 출현을 기대하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 누가 어떤 왕이 될지는 철저히 우연과 궁중 암투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설령 최고의 자질을 지닌 누군가 왕이 된다 한들 어떠한 계기로 인해 삐뚤어지고 말지 모르는 일이다. 역사 속에 그런 임금의 사례가 어디 한둘이던가. 요컨대 ‘사람’에게 의존하는 정치는 안정적일 수 없다. 그 사람의 내면에 있는 감정, 정념이 변덕스럽기 때문이다. 좋은 정치를 위해서는 정념을 억제할 방법이 필요하다. 몽테스키외는 왕에 쫓기던 유대인들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발명해 낸 환어음의 역할에 주목했다. 환어음은 금, 은, 토지와 달리 왕이 자의적으로 빼앗을 수 없었다. 그 덕분에 유대인, 상업 종사자들은 왕의 폭력을 모면할 수 있었고, 군주도 생각을 바꿔야만 했다. 변덕을 부리며 힘으로 윽박지르는 정치를 하면 자본이 모두 빠져나가 자신이 곤란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법의 정신’의 한 대목을 읽어 보자. “그때부터 군주들은 그들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현명하게 통치해야 했다. 권위를 휘두르는 것이 몹시 분별없는 짓이라는 것이 사건을 통해 드러났고 번영을 가져다주는 것은 올바른 통치밖에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됐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정념 부추기는 일 많아 호기롭게 관세 전쟁을 선포했다가 ‘중국만 빼고 모두 유예’를 선언한 트럼프의 행보 역시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트럼프도 결국 시장의 힘에 굴복했다. 사람의 마음은 변덕스럽지만 숫자로 적힌 돈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자본주의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해관계에 의한 정념 통제론’이다. 이 아름다운 이론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18세기 이후 정치경제학의 학설 발전 과정, 더 나아가 현실 속의 역사가 진행된 과정을 보면 자본주의와 이해관계는 정념을 제어할 수 있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본주의가 정념 그 자체에 끌려다닌 듯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경제학자 앨버트 O 허시먼은 인생 자체가 ‘통섭’인 인물이었다. 독일 태생의 유대인으로서 나치 정권과 맞서 레지스탕스로 활약하고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통역 장교로 활동한 후 미국 시민이 돼 세계은행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학계에 몸담았던 것이다. 그가 정념과 이해관계의 갈등에 주목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사람들은 이해관계로 정념을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을, 이미 18세기에 등장한 그 아이디어를, 마치 새로운 것인 양 계속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본주의 그 자체가 정념을 들쑤시거나 부추기는 일이 더 많지 않은가? 그 주제를 탐구한 책 ‘정념과 이해관계’의 한 대목을 읽어 보자. “자신의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이들은 영원히 무해할 것이라는 생각을 최종적으로 포기하게 된 것은 자본주의적 발전의 현실이 온전히 가시화된 다음의 일이었다. 19세기와 20세기에 나타난 경제성장이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삶을 뿌리 뽑고, 소수를 부유하게 만드는 가운데 수많은 집단들을 가난에 빠뜨리며,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불황기에 대규모의 실업을 야기하고, 현대 대중사회를 낳음에 따라, 이 같은 폭력적 전환 과정에 휘말린 사람들이 때로 강렬한 분노, 공포, 원망 같은 정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분명히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해관계에 의한 정념 통제론 ‘허구’ 그럴 리 없다고? 당장 ‘트럼프 현상’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글로벌 금융 경제의 시대에 소외된 사람들, 특히 쇠락해 버린 중서부 산업 도시 사람들은 그들을 대변해 줄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미국은 부자 나라가 되는데 나는 가난해지고 있다는 현실 인식이 분노, 공포, 원망 같은 정념을 낳았고 그것이 트럼프의 당선과 재당선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주류 정치 세력과 엘리트의 낙관적인 ‘이해관계 우위론’은 허구로 드러났다. 자본주의의 발전은 전 세계를 더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으로 만들어 주지 못했다. 물론 많은 이들이 그 덕분에 빈곤에서 벗어났다. 단순 인구수로 보자면 중국이 가장 큰 혜택을 보았다.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 내던져졌지만 선진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 또한 전 지구적 자본주의 발전의 최대 수혜 집단 중 하나다. 그러나 누군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는 적어도 상대적인 손해를 보게 마련이다. 세계화와 금융 경제와 국제 분업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차가운 이해관계’를 향해 ‘뜨거운 정념’의 복수를 대신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관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처칠의 유명한 표현을 빌리자면 ‘끝의 시작’은 고사하고 ‘시작의 끝’조차 요원해 보인다. 대한민국은 안보와 경제 등 수많은 영역에서 대외 여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나라다. 평범한 국민은 매일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 이 와중에 대선 국면이 시작됐다. 태풍이 몰아치는데 선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 격이다. 국가적 비극이 아닐 수 없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 주어진 조건을 수긍하고 긍정적으로 움직이는 것뿐이다.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비현실적인 안보관이나 경제관을 들이밀지 않는 사람, 대한민국호의 이해관계를 지켜내기 위해 차분하고 침착하게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사람, 그러면서도 온 국민이 힘을 낼 수 있도록 긍정적 정념을, 다시 뛰는 열정을 북돋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보자.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전기차에서 로봇·방산·조선으로… 이차전지 영토 확장된다

    전기차에서 로봇·방산·조선으로… 이차전지 영토 확장된다

    전기차와 스마트폰 전력 공급에 활용돼 온 이차전지가 로봇·방위산업·조선·항공 등으로 영토를 확장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악화한 업황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연구개발(R&D)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9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통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특히 이차전지 분야와 관련해 사업 투자와 배터리 순환 이용을 촉진하는 등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출·보증·투자 등 정책금융으로 올해만 7조 9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5조 9000억원에서 2조원 늘어난 규모다. 산업은행이 6조 8000억원, 기업은행이 6000억원, 신용보증기금이 3000억원, 기술보증기금이 2000억원씩 지원한다.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만큼 세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초격차 기술 R&D도 확대한다. 먼저 배터리 수요처 다변화를 위한 실증 지원을 추진한다. 이차전지 주력 분야를 전기차에서 방산·항공·기계·조선·로봇 등으로 넓히는 방안이다. 특히 이차전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청정에너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로봇 산업이 커질수록 배터리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이차전지와 리튬계·비리튬계 소재, 셀, 재사용 기술의 초격차를 위한 R&D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중일 3국이 이차전지 시장 ‘게임 체인저’가 될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에 한창인 가운데 국내 기업의 상용화 시점을 2027년에서 더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폐배터리 등 재활용 원료의 공급망 확보 방안, 재생원료 인증과 비축사업 추진 방안 등을 담은 ‘배터리 순환이용 종합대책’을 4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전기차 내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고, 개별소비세 감면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기업 할인과 연계한 전기차 보조금 제도는 연말까지 유지한다. 개소세 30% 할인(5→3.5%)도 연말까지 지속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공용 업무차량 구매에도 속력을 높인다. 지난해 765개 기관이 업무차량으로 총 1만대(친환경차 5000대, 내연기관차 5000대)를 구매했다. 올해 구매분은 상반기까지 70%, 3분기까지 100% 사들이기로 했다.
  • 한국 내수 ‘추경 심폐소생’ 급한데… 정치권 마음은 ‘대선 콩밭’

    한국 내수 ‘추경 심폐소생’ 급한데… 정치권 마음은 ‘대선 콩밭’

    1분기 수출 235조… 전년비 2.1% ↓상호관세 부과 땐 감소 폭 더 커질 듯민주, 13조 규모 전 국민 지원금 촉구국힘, 10조 편성안 재검토 ‘내수 진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저지른 ‘관세 전쟁’으로 한국 경제도 백척간두에 섰다. 수출·내수·고용·물가 등 모든 지표가 악화 일로다. 해외 투자은행(IB) JP모건은 8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까지 내렸다. 정부는 식어 버린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고자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추경 규모와 방향성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셈법이 엇갈리는 데다 여의도는 이미 ‘조기 대선 모드’여서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간담회에서 “다음주 초 1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고 내수 부진을 개선하는 데 각각 3조~4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액의 최대 80%를 트럼프 관세 대응과 경기 부양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단 뜻이다. 구체적으로 ▲관세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 바우처 확대 ▲긴급경영안정자금 추가 공급 ▲첨단산업 투자보조금 신설 ▲인공지능(AI) 인재 유치 ▲영세 소상공인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 등에 재정을 쏟을 계획이다. 한국 경제는 ‘심폐소생’이 필요한 단계다. 1분기 수출액은 1599억 2000만 달러(약 235조 5700억원)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했다. 9일부터 미국이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 감소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 1~2월 평균 소매 판매는 1.1% 감소했다. 고용도 수출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 2월 7만 4000명 줄어들며 흔들리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0조원짜리 찔끔 추경으로는 최소한의 대응도 불가능하다. 소비 진작 4대 패키지를 포함해 과감한 재정 지출을 담은 추경이 시급하다”며 10조 추경안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13조원이 드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안을 추경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10조원 편성 계획을 재검토해 내수 진작 예산을 과감히 늘리길 바란다”며 증액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색깔이 짙은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에는 반대 입장이 명확하다.
  • ‘트럼프 관세 대응’ 10조 추경 추진

    ‘트럼프 관세 대응’ 10조 추경 추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른 경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공식화했다. 규모는 10조원으로 정했다. 국회 심사에서 편성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경제관계장관간담회에서 “다음주 초 1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추경안 내용은 이번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추경안의 개략적인 편성 방향도 공개했다. 크게 ▲산불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통상환경 변화 대응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내수 부진 대응 등 3갈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내수 부진 대응에 각각 3~4조원씩 최대 8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관세 정책에 피해가 큰 중소기업을 상대로 ‘관세 대응·수출 바우처’를 대폭 확대한다.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정책금융도 추가로 공급한다. 핵심 품목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첨단산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투자보조금을 신설한다. 유턴 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투자 보조금도 확충한다. 아울러 국내 AI 생태계 혁신을 위해 올해 중으로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1만장 이상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AI 분야 석학을 비롯한 최고급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재정을 투입한다. 내수 부진 개선책으로는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해 줄 저금리 정책자금을 확대한다. 서민과 취약계층의 소비 여력을 키우기 위한 사업도 발굴한다. 산불 피해 예상을 위해 산불감시용 드론 확충, 고성능 헬기 추가 도입 등에도 재정을 쏟는다. 최 부총리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로 우리 산업과 기업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베트남 등에도 고율의 관세가 부과돼 해외 생산기지를 통한 간접 수출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면서 “무역전쟁 우려로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고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위기 대응을 늦출 수 없다”면서 “우리 산업과 기업을 살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국회의 조속한 논의와 처리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 식품값 줄인상에… 공정위 “담합 여부 감시”, 팔도 라면·음료값 내주 올리고 삼양은 동결

    올해 들어 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기업들은 원부자재와 인건비 등이 올랐고 환율 상승으로 원재료 수입 단가가 높아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국 혼란으로 정부의 물가 관리가 힘을 받지 못하고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가격 인상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열린 긴급 국무위원간담회와 경제관계장관회의 지시 사항을 전달하며 “최근 가격 인상이 담합이나 불공정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있는지 철저히 감시하라”고 지시했다. 한 위원장은 “국무회의에서 최근 물가 상승으로 국민 생활이 어렵고 힘든데 (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담합 등으로 인한 것인지 공정위가 관심을 가져 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가공식품 오름세는 전체 물가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3.6%로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전체 물가를 0.3% 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출고가격이 인상된 커피(8.3%), 빵(6.3%), 햄과 베이컨(6.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근까지 식품·외식 기업 약 40곳이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롯데웰푸드, 오뚜기, 농심, SPC삼립, 오리온 등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팔도도 오는 14일부터 라면과 음료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2022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팔도비빔면은 소매점 기준 1100원에서 1150원으로 4.5%, 비락식혜(238㎖)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오른다. 팔도 관계자는 “원부자재 및 물류, 인건비 등 생산원가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삼양식품은 올해 가격을 동결할 방침이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자체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 식품가격 줄인상에…공정위원장 “담합에서 비롯됐는지 철저 감시”

    식품가격 줄인상에…공정위원장 “담합에서 비롯됐는지 철저 감시”

    올해 들어 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7일 “최근 가격 인상이 담합이나 불공정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있는지 철저히 감시하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열린 긴급 국무위원간담회와 경제관계장관회의 지시 사항을 전달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회의에서 최근 물가 상승으로 국민 생활이 어렵고 힘든데 (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담합 등으로 인한 것인지 공정위가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3.6%로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가공식품 물가는 최근 출고가가 오른 김치·커피·빵·햄 및 베이컨 등에서 주로 올랐다.
  • 최상목 “신인도 사수 총력…필수추경 이달 통과 최선”

    최상목 “신인도 사수 총력…필수추경 이달 통과 최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과 관련해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간담회’를 열어 분야별 영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이달 통과와 국가 신인도 사수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탄핵선고 이후로 경제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지만, 내수부진 및 산불피해 등으로 민생경제 여건이 어려운 만큼 향후 두 달간 경제부처 원팀으로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국가신인도를 사수하는 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체계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대미(對美) 협상에 범정부적 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자동차 등 업종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대체 수출국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을 위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등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물가와 관련해선 국제유가·해운물류운임지수 등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식품업계 담합에 대해 엄정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밖에 연금개혁특위를 통해 국민연금 구조개혁 논의에 착수하고,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도 상반기 중 마련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통상리스크 대응 및 AI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 민생지원 등 긴급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10조원 규모 ‘필수추경’의 4월 내 국회 통과가 매우 긴요하다”며 “국회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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