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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정부·재계 협치...김영주 유치위원장 합의 추대

    부산시와 정부가 거버넌스형 유치위원회로 2030년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나선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 간담회를 열고 민간 유치위원장으로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을 합의 추대하고 부위원장에 5대 그룹 총수를 공동 임명했다. 간담회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박형준 부산시장,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동우 롯데지주 사장,나경수 SK 사장,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방수 LG 사장,한국무역협회장,대한상의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유치위원장 선임은 기존 올림픽·월드컵 유치위원장과 달리 5대 그룹 등 재계가 추천하고,시대 정신과 유치 경쟁력을 강화한 ‘거버넌스형 유치위원회’라는 점에서 차별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정부와 부산시,재계가 공동 참여해 책임과 역할을 분담 경쟁력을 높인다. 5대 그룹 등 재계는 글로벌 기업경영 환경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세부 실행 영역을 담당하게 된다. 유치위원장은 재계의 유치 활동 지원과 외교 역량을 이끌고,정부와 긴밀하게 협조·조정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김영주 유치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국무조정실장,대통령비서설 경제정책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고 한국무역협회장도 2차례 맡으면서 경제관료로서의 전문성,업무역량,해외 통상 교섭 능력,정무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와 정부는 정계,재계,언론,문화 등 각 분야 대표 100여명으로 된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7월 재단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어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유치지원위원회와 국회유치지원특별위원회도 출범해 엑스포 유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박 시장은 21일 유명희 정부 유치기획단장 등과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도와 국경충돌 사상자 조롱” 中 인기 블로거 징역 8개월

    “인도와 국경충돌 사상자 조롱” 中 인기 블로거 징역 8개월

    지난해 6월 중국과 인도 간 국경 충돌 당시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중국 인기 블로거 추쯔밍(38)이 “순교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1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장쑤성 난징 법원 발표를 인용해 “그가 ‘싸움을 걸고 분란을 일으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며 “정직하게 자백했고 다시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매체 경제관찰보 기자 출신인 추는 250만명 이상 팔로워를 가진 사회고발 전문 블로거다. 올해 2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중국과 인도 국경 충돌 당시 중국 측 최고 책임자인 치파바오 연대장이 살아남은 것은 지위가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당시 더 많은 중국군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곧바로 중국 공산당청년연맹 중앙위원회가 유감을 표시했고 웨이보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당시 난징시 공안은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국경을 수호한 4명 영웅의 명예를 훼손했다. 사회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끼쳤다”며 그를 구금했다. 신화통신도 “추쯔밍이 국민감정을 해치고 애국심을 오염시켰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3월 1일 추는 중국중앙(CC)TV 뉴스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공개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입법부가 형법에 ‘순교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추가한 뒤 기소된 첫 사례였다. 올해 3월 1일부터 영웅과 순교자의 명예를 모욕하거나 비방하면 3년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중국과 인도의 갈등은 지난해 5월 양국 군인 250명이 라다크에서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총격전과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라다크에서 1200㎞ 떨어진 시킴에서 재차 충돌했디. 이에 양측은 같은 해 6월 “접경지역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5일 갈완 계곡에서 순찰을 하던 인도 병력이 좁은 산등성이에서 중국군과 마주쳐 투석전이 시작됐다. 두 나라 병사들은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무기를 휴대하지 않는다. 양측 병력 600명이 맨손으로 싸우거나 쇠막대기를 휘둘렀다. 그럼에도 양국의 충돌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당시 인도에서는 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추쯔밍은 2010년 중국 제지업체 카이언이 선전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국유재산을 점유하고 내부자 거래를 해왔다”는 내용의 고발기사 4건을 보도했다가 지명수배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이상한 나라의 ‘원격의료‘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이상한 나라의 ‘원격의료‘

    지난 10여년 정치권, 경제계, 언론을 통틀어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의료쟁점은 단연 ‘원격의료’다. 토론회, 공청회도 아마 수백번은 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임상현장에선 정작 ‘원격의료’의 실체가 뭔지도 모르겠다. 그럴 수밖에 없다. ‘원격의료’가 어떻게 유용하고 우수한지 제대로 된 설명이 나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원격의료를 주장하는 분들은 한국이 마치 모든 원격의료를 허가하지 않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정작 의료현장에서는 이미 수많은 관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격영상의학’은 이미 광범위하게 도입돼 이제 의료현장에서 필름이 사라지고 있다. 피부질환은 물론이고 상처 부위, 수술 부위 추적관찰은 스마트폰 사진과 동영상을 사용한다. 환자진료기록 역시 전산화돼 각종 원격기기에서 색인도 가능하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대면진료와 전화처방 역시 허용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십수년을 오로지 ‘의료법에 원격의료를 명시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이들이 있다. 우선 의료기기 회사와 민간보험사들은 스마트폰 앱, 생체정보 취득 및 전송을 할 수 있는 체외진단기기를 팔기 위해 끊임없이 각종 규제 완화를 요구한다. 그중 하나가 ‘원격의료’의 법적 허용이다.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이들이 파는 장비를 사용하면 돈이 되기 때문이다. 민간보험사는 건강관리서비스라는 상품을 통해 개인건강정보를 수집하는데, 원격의료 허가가 필요하다. 효과가 있는 체외진단기기 및 스마트폰 앱은 지금도 사용 중이다. 이들로 건강보험상 진료비 및 추가 수가를 보장받겠다는 건데, 이는 비용효과성 평가를 통과하면 될 일이다. 다음으로는 경제관료와 투기꾼들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체외진단기기, 거대 통신회사, 민간보험사 컨소시엄으로 ‘원격의료’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이를 주식시장 등에 반영해 기업투기를 부추겨 한몫 챙기려 한다. 마지막으로 이들 세력의 후원을 받는 언론과 청부과학자들이 있다. 이들은 구체적인 효과나 환자편의보다는 뜬구름 잡는 장밋빛 광고만 쏟아낸다. 인공장기, 원격치료기기 등의 발전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국 실체다. 정작 한국은 실체가 분명한 신의료기술이나 첨단의약품을 규제로 외면하는 까다로운 평가검증제도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오히려 다른 선진국에 비해 규제가 너무 엉성하다. 한국에서 허가된 의료기기나 재생의약품 중 상당수가 해외에서 국가 승인을 받지 못해 사용도 못 할 정도다. 따라서 이젠 ‘원격의료’를 의료법에 명시하고자 하는 세력도 근거중심의 실력을 보여 줘야 한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원격의료가 세계적 흐름이니 규제 완화를 검토’하자는 세미나를 열었다. 그렇다면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라도 해 보라고 권해 주고 싶다. 더이상 실체 없는 허풍으로 국민들을 귀찮게 하는 건 곤란하다. 이상한 나라의 아무말잔치는 이제 그만하자.
  • 대전 대덕구, 초등학생에 ‘용돈 수당’ 준다

    대전 대덕구는 전국 처음으로 오는 10월부터 지역 초등학교 4∼6학생들에게 매달 2만원씩 ‘용돈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재정자립도 13.82%의 열악한 자치구가 각종 재단 설립에 이어 초등학생의 용돈 지급 정책을 내놓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매표 행위’라는 비판도 나온다. 대덕구는 ‘어린이 용돈 수당 지급 조례안’을 다음 달 6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6월 구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올해 만 10~12세(초등 4~6학년생)인 4341명이다. 대덕구는 이를 위해 오는 10~12월 2억 6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12개월 동안 총 10억 2000여만원이 투입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다. 구는 내년부터 초·중·고교 신입생에게 10만원씩 입학축하금도 지급한다. 구는 오는 7월 관련 조례를 구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지역 학생들에게 경제관념을 형성시켜줘 건강한 경제주체로 자라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2만원으로 무슨 경제관념을 심어주느냐” “초등생보다 중·고생 용돈이 더 많이 든다” “초등 1~3년생도 곧 대상이 되는데, 30~40대 초등생 학부모 전체를 상대로 매표 행위하는 것이냐”는 비난이 쏟아진다. 김수연 구의원은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학부모의 반대가 많아 주민들 의견을 면밀히 수렴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중고생이 더 드는데”…대전 대덕구 초등생만 용돈 지급

    “중고생이 더 드는데”…대전 대덕구 초등생만 용돈 지급

    대전 대덕구는 오는 10월부터 초등 4∼6학년생들에게 매달 2만원씩 ‘용돈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재정자립도 13.82%의 열악한 자치구가 각종 재단 설립에 이어 이같은 시책을 벌이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매표 행위’라는 비판도 터져나온다. 대덕구는 다음달 6일까지 ‘어린이 용돈 수당 지급 조례안’ 입법예고를 거쳐 6월 구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초등생 용돈 수당은 전국 처음이다. 올해 만 10~12세(초등 4~6학년생)인 4341명이 지급 대상이다. 대덕구는 이를 위해 올 10~12월 2억 6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2개월 동안 총 10억 2000여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대덕구는 또 내년부터 초·중·고교 신입생에게 10만원씩 입학축하금도 지급한다. 구는 오는 7월 관련 조례를 구의회에 상정한다. 내년 신입생은 4648명으로 모두 4억 6480만원이 들어간다. 박정현 구청장은 “용돈 수당이 아이 키우기 좋은 자치구를 만드는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형성시켜줘 건강한 경제주체로 자라게할 것”이라고 했다. 대덕구의원 8명 중 5명이 구청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조례 통과에 큰 걸림돌은 없는 상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2만원으로 무슨 경제관념을 심어주느냐” “초등생보다 중·고생 용돈이 더 많이 든다” “초등 1~3년생도 곧 대상이 되는데 30~40대 초등생 학부모 전체를 상대로 매표 행위하는 것이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수연 구의원은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학부모의 반대가 많아 주민들 의견을 면밀히 수렴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시민단체 출신의 민주당 소속 여성 단체장인 박 구청장은 지난달 문화관광재단 설립을 확정한데 이어 올해 말까지 거액을 들여 경제진흥재단, 복지재단 등 3개 대덕구 산하 재단 설립에 나서 ‘선거용 자기사람 심기’라는 거센 비난도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청소년 ‘정·약·용 CEO’ 육성 나선 금천

    청소년 ‘정·약·용 CEO’ 육성 나선 금천

    “12~18세 금천 청소년 최고경영자(CEO)를 모십니다.” 아동친화도시인 서울 금천구가 ‘금천청소년 CEO 프로젝트’ 참가자를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구가 청소년 진로역량 개발과 올바른 경제관념 함양을 목적으로 시립금천청소년센터와 함께 2019년부터 3년째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실학자 정약용 선생의 앞글자를 따 정직, 약속, 용기를 테마로 한다. 참가 청소년이 이웃과 사회에 필요한 아이템을 연구하고 제작·판매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창업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CEO로서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오리엔테이션(활동 소개) ▲전체 창업교육(경제·인성교육 및 아이템 논의) ▲그룹별 역량강화(아이템 제작 실습) ▲창업 시뮬레이션(프리마켓 판매)을 진행한다. 프리마켓 판매 수익금 전액은 금천구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해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참여 자격은 금천구에 거주하거나 금천구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12~18세 청소년이며, 개인 또는 그룹(3~6인) 단위로 신청 가능하다. 활동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소규모 그룹 모임과 온라인으로도 진행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청소년 CEO 프로젝트는 자발적 참여를 통해 청소년의 참여권을 증진하고, 창업과 지역사회 활동 경험을 제공해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는 금천청소년센터 홈페이지(www.cyc.or.kr) 또는 전화(070-7006-8180)로 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여기는 중국] 대학도 짝퉁? 학위 인정 못 받는 ‘가짜 대학’ 주의보

    [여기는 중국] 대학도 짝퉁? 학위 인정 못 받는 ‘가짜 대학’ 주의보

    유명 대학교 명칭을 교묘히 변경한 ‘짝퉁’ 대학교 주의보가 내려졌다. 22일 중국 인민일보 등 유력언론들은 일제히 베이징 내 존재하는 가짜 대학교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블랙리스트에 따르면 이달 기준 중국 전역에 소재하는 가짜 대학의 수는 총 392곳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5년 210곳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최근 5~6년 사이 우후죽순 생겨난 가짜대학들의 가장 많은 주소지를 둔 도시는 베이징으로 꼽혔다. 이달 기준 베이징에만 총 151개의 짝퉁 대학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는 일명 △예찌따쉐(野鸡大学) △슈에리궁창(学历工厂) △쉬쨔따쉐(虛假大学) 등으로 불리는 짝퉁 대학 리스트는 오는 6월 시행될 까오카오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까오카오’는 중국판 수능으로 불린다. 상당수 업체들은 유명 대학의 명칭 일부를 바꾸거나, 단어를 추가하는 식으로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는 방식이었다. 실제로 이들 업체 중 대부분은 중국 명문 대학교로 꼽히는 베이징대학교, 칭화대, 인민대 등의 일부 명칭을 사용했다. 대표적인 미인증 가짜 대학으로 중국사범대학, 대외경제관리학원, 베이징중산대학 등이 꼽혔다. 이들은 각각 기존 명문 대학교로 알려져 있는 베이징수도사범대학, 대외경제무역대학, 중산대학 등의 명칭 일부를 변경, 차용한 가짜 대학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이날 공개된 가짜 대학들은 중국 교육부로부터 미인증된 사설 교육업체들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대학’이라는 명칭을 도용, 주소지와 실체가 불명확한 ‘페이퍼 대학’으로 확인됐다.문제는 이들 대학이 최근 까오카오를 마친 수험생들을 유인, 등록금 편취 등 사기 행각을 벌일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주소지가 불명확한 미인증 사설 교육업체 중 상당수가 입학 신청 및 문의를 해오는 학부모를 상대로 가짜 학위서를 판매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수업 이수 시 졸업장 1장 당 1만~1만 5000 위안(약 173~254만 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 가짜 학위서를 남발하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이렇게 남발된 학위 증명서는 구매 후에도 대학 졸업자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정식취업 및 대학원 진학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중국 교육부 관계자는 “정규 대학은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 등록 및 허가 여부를 정식 조회할 수 있다”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는 해당 업체로부터 안내문을 교부 받았을 시 반드시 정부 인증을 받은 정식 교육기관인지 여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보호종료아동 2587명, 경제적 자립 없이 홀로 선다

    보호종료아동 2587명, 경제적 자립 없이 홀로 선다

    18세가 되면 아동기관의 보호조치가 종료되는 아이들이 경제적 자립 능력이 없는 상태로 ‘홀로 서기’를 시작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가 나왔다. 인권위가 2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2587명의 아동들은 만18세가 되는 순간 보호조치가 종료되기 때문에 곧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는 대략 3만여 명에 가까운 아동이 부모의 빈곤, 실직, 학대, 사망 등 다양한 사유로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 형태로 보호 조치를 받고 있다. 2016년 보건복지부의 ‘보호종료아동 자립실태 및 욕구조사’에 따르면 보호종료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아동은 40%에 이르렀고, 평균 대학 진학률은 52%, 월평균 수입은 123만원으로 조사되는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호종료아동 자립을 지원하는 전담기관은 전국 17개 시·도 중 8개 시·도에만 설치돼 있고, 2020년 기준 38명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3명의 전담인력이 3045명을 담당했고, 부산시는 9명이서 4113명을 맡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는 2019년 아동복지법이 개정으로 자립지원기관 설치·운영의 법적 근거가 미약해지면서 지원 전담기관이 지자체에서 예산 충당이 어려워진 현실을 지적했다. 인권위는 현행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정책이 보호종료 이전 단계에 중점을 두고 있고, 자립에 대한 지원 역시 금전적 지원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보호종료아동은 디딤씨앗통장, 후원금 등을 통해 1000만원 정도의 자립정착금을 받는다. 태어나서 한번도 많은 돈을 손에 쥐어본 적 없고 경제관념이 부족한 보호종료아동은 유흥비로 탕진하는 사례가 허다했다. 또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부모가 금전적 지원을 받은 보호종료아동에게 접근하여 지원금을 갈취하거나, 보호종료아동이 사기 사건에 연루되는 등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인권위는 “보호종료아동이 자립하는 과정에서 취업, 주거, 교육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보건복지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고용노동부장관에게 보호종료 아동의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고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인도와 국경충돌 사상자 조롱” 中 인기 블로거 체포

    “인도와 국경충돌 사상자 조롱” 中 인기 블로거 체포

    지난해 6월 중국과 인도 간 국경 충돌 당시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중국 인기 블로거 추쯔밍(38)이 체포됐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장쑤성 난징 공안 발표를 인용해 “그가 ‘싸움을 걸고 분란을 일으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혐의는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에게 주로 적용된다. 최대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중국 경제매체 경제관찰보 기자 출신인 추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중국과 인도 국경 충돌 당시 중국 측 최고 책임자인 치파바오 연대장이 살아남은 것은 지위가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당시 더 많은 중국군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곧바로 중국 공산당청년연맹 중앙위원회가 유감을 표시했고 웨이보는 다음 날 해당 글을 삭제했다. 난징시 공안은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국경을 수호한 5명 영웅의 명예를 훼손했다. 사회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도 “추쯔밍이 국민감정을 해치고 애국심을 오염시켰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19일 중앙인민라디오방송은 지난해 6월 중국-인도 분쟁지역인 갈완 계곡 충돌 당시 4명의 병사가 숨지고 치 연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방군보 등이 당시 충돌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사상자를 추모했다. 웨이보에서는 ‘그들이 우리를 위해 죽었다’는 표제어를 비롯해 국경 충돌 관련 내용이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중국과 인도의 갈등은 지난해 5월 양국 군인 250명이 라다크에서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총격전과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라다크에서 1200㎞ 떨어진 시킴에서 재차 충돌했디. 이에 양측은 같은 해 6월 “접경지역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5일 갈완 계곡에서 순찰을 하던 인도 병력이 좁은 산등성이에서 중국군과 마주쳐 투석전이 시작됐다. 두 나라 병사들은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무기를 휴대하지 않는다. 양측 병력 600명이 맨손으로 싸우거나 쇠막대기를 휘둘렀다. 그럼에도 양국의 충돌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당시 인도에서는 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추쯔밍은 2010년 중국 제지업체 카이언이 선전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국유재산을 점유하고 주식 내부자 거래를 해왔다“는 내용의 고발기사 4건을 잇따라 보도했다가 지명수배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문소영 칼럼] 결정장애 정치에 대한 관료의 도전

    [문소영 칼럼] 결정장애 정치에 대한 관료의 도전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가 홍남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호통을 쳤다.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한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장하자는 정책에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홍 부총리가 미적댄 탓이다. 1997년 외환위기라는 홍역을 치른 한국에서 ‘국가의 곳간지기’를 자임하는 기재부의 처지도 이해는 된다. 홍 부총리가 지난 1월 22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충심도 묻어난다. “국가채무의 증가 속도를 지켜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국가신용등급 평가기관들의 시각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고 100여개 국가가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겪었다”고 했다. 1997년 외환위기는 재벌의 무분별한 외화차입 경영과 중복투자, 정부의 무능한 대응으로 터졌다. 교체된 정부는 ‘150조원의 공적자금’을 조성해 재벌과 시중은행들을 살렸다. 아직 51.5조원이 회수되지 못했다. 무고한 국민은 정리해고에도 항의 한마디도 못 하고 눈물로 직장을 떠났다. 이렇게 정리해고의 지옥이 열렸으니 고용시장에서 밀려난 직장인의 출구가 김밥집과 치킨집, 옷가게 등이다. 주요국 중에 가장 높은 노동인구 26~27% 비중, 570만명의 자영업자의 세계가 양산된 배경이다. 저축률 30% 이상으로 가장 부유했던 경제주체인 국민은 그 이후부터 가난해졌다. 반면 기업과 정부는 부자가 됐으니, 국민의 부가 기업과 정부로 이전된 구조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와 자유무역협정(FTA)이 도입된 탓이다. 급격한 경제질서의 변화에 대한 불안이 없지는 않았겠으나 “나라를 위한 것이거니, 언젠가 내 주머니도 두둑해지겠지” 하며 믿었던 국민에 대한 정치권과 관료의 배신이 진행됐다. 한국이 지난해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1%로 역성장이 주요국 중 가장 작은 나라가 된 것은 누구의 덕분인가. 미국이 -3.4%, 일본이 -5.1%, 독일이 -5.4%, 프랑스가 -9.0%이다. 코로나19를 빠르게 진단·추적한 정부도 효과적이었으나 그 방역이 가능하도록 한 사람들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탓에 영업권 제한으로 매달 수백만, 수천만원의 손해도 감수한 자영업자다. 그런데도 정부가 곳간 열쇠를 꼭 쥐고 자영업자 파산을 지켜만 본다면 그건 또 다른 정부의 배신이다. 더불어 자영업자의 파산을 밟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3%대의 경제성장을 과연 달성할 수 있겠나 싶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더 큰 고통이 기다린다”고 일갈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올 초 1조 9000억 달러(약 2000조원)의 부양책을 국회에 제출했다. 미국 정부는 국민에게 지난해부터 헬리콥터로 현금을 빠르게 살포하는 듯하다. 미국 정치권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는 구제하고 집 잃은 국민을 구제하지 않은 실책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미국의 국가부채 비율은 2019년 108.4%에서 지난해 128%로 19.6% 포인트 늘었다. 영업을 포기한 자영업자에게 매일 60만원을 주는 일본도 225.3%에서 241.6%로 16.3% 포인트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은 2019년에 82.5%에서 2020년 95.7%(13.2% 포인트 증가)가 됐다. 한국은 2019년 40.9%, 2020년 43.9%로 겨우 3%포인트 증가했다. OECD 평균 증가분인 13.2% 포인트의 4분의1 수준이다. 국가가 부채로 져야 할 4분의3을 자영업자에게 떠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책 결정의 책임 주체는 정치인과 정당이다. 기재부는 집행기구로 정책 결정 과정의 오류가 면책된다는 법원의 판단이 이미 있다. 외환위기 발발의 책임을 경제관료에게 물었으나 무산됐다. 그 책임을 김영삼 정부가 졌고, 수평적 정권교체가 됐다. 그러니 책임도 못 지는 홍 부총리와 기재부 관료들은 ‘재정건전성’이란 명분으로 자영업자들에게 각자도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청와대와 여당도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마치 기재부 반대로 못하는 듯 발뺌하는 삼류 정치를 해선 안 된다. 당청이 ‘재정이 감당할 범위’를 결정하지 않는다면 누가 할 것인가. 선출된 권력이 할 정치의 영역을 책임질 의무가 없는 관료 몫으로 돌려선 안 된다. K방역의 성공을 공고히 하고 싶다면 당청이 정치적 운명을 걸고 재정 투입의 범위와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라는 한마디로 인기가 쑥 오른 정 총리를 보면 무엇을 해야 할지 자명하다. 당청이 제 일은 하지 않고, 기업 팔을 비트는 이익공유제를 아직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다. symun@seoul.co.kr
  • 엑스박스 대신 주식… 10살 꼬마 5000% 수익 [이슈픽]

    엑스박스 대신 주식… 10살 꼬마 5000% 수익 [이슈픽]

    미국 증시를 뒤흔든 ‘게임스톱 대란’으로 해당 종목 주가가 폭등한 가운데 8살이었던 꼬마가 2년간 가지고 있었던 주식을 팔아 500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3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흑인 여성 니나 카(31)는 2019년 12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문화 축제인 ‘콴자’(Kwanzaa)를 맞아 아들에게 줄 선물로 1주당 6.19(약 7000원)달러였던 게임스톱의 주식 10주를 주기로 했다. 아들이 게임스톱에서 ‘엑스박스’라는 게임을 사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2014년 육군 의무병이었던 남편이 세상을 떠났고, 아들에게 경제 관념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8살이었던 아들 제이딘은 기대했던 비디오 게임 대신 이 주식 증서가 든 액자를 받아들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주식 차트를 확인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게임스톱의 주식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이 업체의 가치를 비교적 낮게 평가한 헤지펀드와 ‘전쟁’을 선포하고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폭등했다. 카는 “갑자기 휴대전화에서 주식 알림이 여러 개 떴다. 확인해보니 주가가 351달러까지 올라가 있었다. 6달러일 때 샀는데, 이럴 수가 있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들을 불러 이 주식을 팔 것인지 상의했고 “이 상황이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고도 알려줬다. 제이딘은 3200달러(약 357만원)에 주식을 팔기로 했고 5000%가 넘는 수익률로 ‘익절’했다. 이 중 1000달러는 또 다른 주식 마이크로소프트와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로블록스(Roblox)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저축할 계획이다. 카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흥분된다. 장기투자가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존재하는 큰 괴리를 메워나가고 싶다”면서 “더 많은 부모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내가 몰랐던 삶의 교훈을 아들은 깨달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폭등’ 게임스톱 서학개미도 차익실현 ‘서학개미’들도 게임스톱 주식 600억원 어치를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예탁원을 통한 게임스톱 순매도 결제 금액은 5396만달러(약 603억원)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 종목을 4286만달러 매수 결제하고 9682만달러 매도 결제해 전체 결제금액이 1억3968만달러에 이르렀다. 최근 국내 투자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해외주식인 테슬라(1억2386만달러)마저 제치고 일간 결제금액 1위에 올랐다. 게임스톱 주가는 연초부터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17~19달러 수준에 그쳤으나, 게임스톱을 대규모로 공매도한 기관들에 대해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지난 13일부터 폭등하기 시작했다. 26일 이전에 매수한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26일 매도로 적지 않은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주가 폭등을 주도한 많은 미국 개미들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2008년 세계금융위기 등으로 서민들을 어렵게 만들고 자신들은 구제금융 등으로 빠져나간 월가 투기세력을 ‘응징’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게임스톱 사태가 일반적인 시장 거래를 벗어난 차원으로 나아가고 있어 한층 국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내각에 힘 싣고 허리띠 졸라맨 北…1년째 국경 못 열어

    내각에 힘 싣고 허리띠 졸라맨 北…1년째 국경 못 열어

    北, 최대교역 中과 무역액 80% 감소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지 1년이 넘은 가운데 ‘경제사령부’ 내각에 힘을 실으며 ‘자력갱생·자급자족’ 방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지난 여름 수해로 인한 피해도 심각해 북한이 언제까지 내수 경제만으로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경제지도기관들에서 새로운 전망계획수행과 관련한 대책을 진지하게 연구협의하고 있다”며 “새로운 5개년계획수행의 중요한 고리의 하나가 경제관리 개선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깊이 자각한 일꾼들의 앙양된 열의에 의해 전망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들이 적극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문은 내각을 “나라의 경제사령부”로 명명하고,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를 제대로 감당하여 국가의 경제조직자적 기능을 높인다”고 해 경제 전반의 이행 방안과 관리가 내각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힘을 실었다. 이어 “우리 식의 경제관리방법을 확립하여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인민생활향상에서 뚜렷한 개선을 안아오기 위해 서로의 창조적 지혜를 합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달 초 8차 당대회에서 자력갱생을 위한 경제 체제를 정비를 주문하고, 내각 부총리 및 상(장관급) 등 경제 부문 인사 20여명을 물갈이했다. 이후 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전현철 당 경제정책실장이 부총리를 겸임토록 하는 등 내각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내부 쇄신과 허리띠를 졸라 매는 ‘자력갱생’만으로는 ‘고립무원’에 있는 북한이 경제적 난관을 타개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많다. 지난해 1월 22일 국경을 닫은 북한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세계 감염 인구가 1억명을 넘어가면서 국경 봉쇄로 버티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 총액이 지난해 5억 3905만 9000달러(약 5967억원)로, 전년도 27억 8901만 9000달러(3조 679억원)와 비교해 80.7%가 줄어들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반격 나선 洪 “손실보상, 오늘 방안·내일 입법·모레 지급 아냐”

    반격 나선 洪 “손실보상, 오늘 방안·내일 입법·모레 지급 아냐”

    청와대가 확실한 불신임 신호를 보냈다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직’을 내놓고 반대 목소리를 냈을 건데, 신임한다면서 정작 민감한 사안엔 침묵하거나 여당의 손을 들어 주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홍 부총리의 우유부단과 ‘윗분의 뜻을 거스리지 않는다’는 태도가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해 4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정치권과 맞붙었던 홍 부총리는 정세균 총리에 이어 청와대까지 여당에 힘을 실어 주자 굴복했다. 지난해 11월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요건 강화 논란 때도 비슷했다. 당시 홍 부총리는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은 즉각 반려했다. 소신을 지키지 못한 곳간지기로 낙인찍힌 홍 부총리는 ‘홍두사미’(홍남기+용두사미)라는 오명이 붙었다. 전 전 부총리는 “(청와대가) 홍 부총리 사표를 반려했다는 건 기재부 정책을 수용하겠다는 의미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재정 당국 입장을 더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기재부 장관이 단순 장관직이 아닌 ‘경제부총리’ 직책인 것은 부총리의 의견을 내각이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홍 부총리를 불러 예산이 얼마이고, 어느 정도 여력까지 가능한지 심도 있게 논의하는 등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여당이 권력에 취하지 말고 스스로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재정경제원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현정택(행시 10기)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민주주의 발전으로 정치권의 역할이 강화됐지만 (경제관료의) 전문성을 지켜줘야 하는 선은 여전히 있다”며 “(여당의 힘이 막강한) 지금 같은 상황에선 홍 부총리가 아닌 누가 와도 (끌려다니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여당의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지급과 관련해 “손실보상 문제는 제도화 방법과 대상, 기준, 소요, 재원, 외국 사례 등을 짚어봐야 해서 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방안을 마련하고, 내일 입법한 후, 모레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와 여당의 일방통행에 맞서 곳간지기로서 ‘따질 건 따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반격 나선 洪 “손실보상, 오늘 방안·내일 입법·모레 지급 아냐”

    반격 나선 洪 “손실보상, 오늘 방안·내일 입법·모레 지급 아냐”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 나라가 기재부(기획재정부)의 나라냐’고 말한 점이 불쾌했다. 경제 논리는 정치로 풀어선 안 된다. 경제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에서, 처신으로 먹고사는 정치권이 정밀하고 복잡한 행정에 관여하는 것은 오히려 국가 발전을 해치는 일이다. (‘기재부의 나라냐’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다. 그 말을 하기 전에 기재부 관료를 불러모아 치열하게 토론을 했는지 묻고 싶다.”(전윤철 전 경제부총리)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는 충분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데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고, 질타하고, 야단치는 모습은 굉장히 잘못됐다. 재정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입장은 정치권과 재정 당국이 다를 수 있다. 당은 정치적으로 접근할 테니 기재부가 전문적이고 정치중립적인 관점에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한덕수 전 국무총리) ●“시시비비 가려 지적하고 사표 쓸 각오하라” 손실보상 법제화 논의 과정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한 기재부를 대신해 원로 경제관료들이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전윤철(행시 4회) 전 부총리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한 어조로 최근 정치권의 행태를 비판했다. 전 전 부총리는 “경제관료들이 입을 열어야 한다. 시시비비를 가려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소신에 맞지 않으면 사표를 내고 나와야 한다. 경제정책은 어느 한쪽을 지원하면 다른 한쪽이 소외되는 ‘제로섬’이 많기 때문에 토론을 해야 한다. 내가 장관 할 때도 국무회의에서 토론이 많았고, 국회에도 솔직한 소신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한덕수(행시 8회) 전 총리는 “권력의 중심이 정치나 국회로 가고 있다. 특정 계층을 지원하고자 할 때 기재부가 나서긴 어려우니 정치권이 의제를 주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정치가 항상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윽박지르고 야단칠 게 아니라 치열한 토론을 통해 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철학을 계승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경제사령탑들이 현 상황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낸 건 나라 곳간지기인 ‘기재부 패싱’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물론 대통령의 요구에도 곳간 열쇠를 함부로 내주지 않았던 기재부의 기개와 소신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친 것이기도 하다.●“재원 마련하는 영혼 없는 기술자로는 안 돼” 정치권의 계속된 압박에 요즘 기재부는 ‘앓는 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다. 하지만 상당수 관료는 기재부가 이제라도 소신을 되찾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여당이 요구하는 ‘재원만 마련하는 영혼 없는 기술자’ 역할에 머물러선 기재부의 존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국장급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재정 소요 등은 따지지 않고 정치권이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한다면 재정 당국이 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병 주고 약 주고’식 행보가 오히려 기재부의 소신을 꺾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가 확실한 불신임 신호를 보냈다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직’을 내놓고 반대 목소리를 냈을 건데, 신임한다면서 정작 민감한 사안엔 침묵하거나 여당의 손을 들어 주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홍 부총리의 우유부단과 ‘윗분의 뜻을 거스리지 않는다’는 태도가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해 4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정치권과 맞붙었던 홍 부총리는 정세균 총리에 이어 청와대까지 여당에 힘을 실어 주자 굴복했다. 지난해 11월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요건 강화 논란 때도 비슷했다. 당시 홍 부총리는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은 즉각 반려했다. 소신을 지키지 못한 곳간지기로 낙인찍힌 홍 부총리는 ‘홍두사미’(홍남기+용두사미)라는 오명이 붙었다. 전 전 부총리는 “(청와대가) 홍 부총리 사표를 반려했다는 건 기재부 정책을 수용하겠다는 의미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재정 당국 입장을 더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기재부 장관이 단순 장관직이 아닌 ‘경제부총리’ 직책인 것은 부총리의 의견을 내각이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홍 부총리를 불러 예산이 얼마이고, 어느 정도 여력까지 가능한지 심도 있게 논의하는 등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여당이 권력에 취하지 말고 스스로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재정경제원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현정택(행시 10기)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민주주의 발전으로 정치권의 역할이 강화됐지만 (경제관료의) 전문성을 지켜줘야 하는 선은 여전히 있다”며 “(여당의 힘이 막강한) 지금 같은 상황에선 홍 부총리가 아닌 누가 와도 (끌려다니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여당의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지급과 관련해 “손실보상 문제는 제도화 방법과 대상, 기준, 소요, 재원, 외국 사례 등을 짚어봐야 해서 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방안을 마련하고, 내일 입법한 후, 모레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와 여당의 일방통행에 맞서 곳간지기로서 ‘따질 건 따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선거 전 돈 풀라는 정치… 기재부, 따질 건 따져라

    선거 전 돈 풀라는 정치… 기재부, 따질 건 따져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 나라가 기재부(기획재정부)의 나라냐’고 말한 점이 불쾌했다. 경제 논리는 정치로 풀어선 안 된다. 경제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에서, 처신으로 먹고사는 정치권이 정밀하고 복잡한 행정에 관여하는 것은 오히려 국가 발전을 해치는 일이다. (‘기재부의 나라냐’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다. 그 말을 하기 전에 기재부 관료를 불러모아 치열하게 토론을 했는지 묻고 싶다.”(전윤철 전 경제부총리)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는 충분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데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고, 질타하고, 야단치는 모습은 굉장히 잘못됐다. 재정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입장은 정치권과 재정 당국이 다를 수 있다. 당은 정치적으로 접근할 테니 기재부가 전문적이고 정치중립적인 관점에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한덕수 전 국무총리) ●“시시비비 가려 지적하고 사표 쓸 각오하라” 손실보상 법제화 논의 과정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한 기재부를 대신해 원로 경제관료들이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전윤철(행시 4회) 전 부총리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한 어조로 최근 정치권의 행태를 비판했다. 전 전 부총리는 “경제관료들이 입을 열어야 한다. 시시비비를 가려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소신에 맞지 않으면 사표를 내고 나와야 한다. 경제정책은 어느 한쪽을 지원하면 다른 한쪽이 소외되는 ‘제로섬’이 많기 때문에 토론을 해야 한다. 내가 장관 할 때도 국무회의에서 토론이 많았고, 국회에도 솔직한 소신을 얘기했다”고 말했다.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한덕수(행시 8회) 전 총리는 “권력의 중심이 정치나 국회로 가고 있다. 특정 계층을 지원하고자 할 때 기재부가 나서긴 어려우니 정치권이 의제를 주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정치가 항상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윽박지르고 야단칠 게 아니라 치열한 토론을 통해 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철학을 계승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경제사령탑들이 현 상황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낸 건 나라 곳간지기인 ‘기재부 패싱’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물론 대통령의 요구에도 곳간 열쇠를 함부로 내주지 않았던 기재부의 기개와 소신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친 것이기도 하다. ●“재원만 마련하는 영혼 없는 기술자는 안 돼” 정치권의 계속된 압박에 요즘 기재부는 ‘앓는 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다. 하지만 상당수 관료는 기재부가 이제라도 소신을 되찾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여당이 요구하는 ‘재원만 마련하는 영혼 없는 기술자’ 역할에 머물러선 기재부의 존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국장급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재정 소요 등은 따지지 않고 정치권이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한다면 재정 당국이 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병 주고 약 주고’식 행보가 오히려 기재부의 소신을 꺾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가 확실한 불신임 신호를 보냈다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직’을 내놓고 반대 목소리를 냈을 건데, 신임한다면서 정작 민감한 사안엔 침묵하거나 여당의 손을 들어 주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홍 부총리의 우유부단과 ‘윗분의 뜻을 거스리지 않는다’는 태도가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해 4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정치권과 맞붙었던 홍 부총리는 정세균 총리에 이어 청와대까지 여당에 힘을 실어 주자 굴복했다. 지난해 11월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요건 강화 논란 때도 비슷했다. 당시 홍 부총리는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은 즉각 반려했다. 소신을 지키지 못한 곳간지기로 낙인찍힌 홍 부총리는 ‘홍두사미’(홍남기+용두사미)라는 오명이 붙었다. 전 전 부총리는 “(청와대가) 홍 부총리 사표를 반려했다는 건 기재부 정책을 수용하겠다는 의미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재정 당국 입장을 더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기재부 장관이 단순 장관직이 아닌 ‘경제부총리’ 직책인 것은 부총리의 의견을 내각이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홍 부총리를 불러 예산이 얼마이고, 어느 정도 여력까지 가능한지 심도 있게 논의하는 등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여당이 권력에 취하지 말고 스스로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재정경제원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현정택(행시 10기)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민주주의 발전으로 정치권의 역할이 강화됐지만 (경제관료의) 전문성을 지켜줘야 하는 선은 여전히 있다”며 “(여당의 힘이 막강한) 지금 같은 상황에선 홍 부총리가 아닌 누가 와도 (끌려다니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여당의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지급과 관련해 “손실보상 문제는 제도화 방법과 대상, 기준, 소요, 재원, 외국 사례 등을 짚어봐야 해서 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방안을 마련하고, 내일 입법한 후, 모레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와 여당의 일방통행에 맞서 곳간지기로서 ‘따질 건 따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방위력 높이는 김정은… “국가방위력 더 강화해 평화 수호”(종합)

    방위력 높이는 김정은… “국가방위력 더 강화해 평화 수호”(종합)

    이틀째 보고서 경제발전 문제 중점 논의대남·대미 정책 메시지는 없어 金 “경제 목표 미달 대담히 인정, 단호한 대책”자력갱생 대신 실질적 대안 마련 초점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겹쳐 경제난 가중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국가 방위력을 더욱 강화해 국가 안보와 발전을 위한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전날 김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2일차 내용을 전하며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대남·대미 정책을 내놓지 않고 경제 문제만 중점적으로 다뤘다. 통신은 “교통운수, 기본건설·건재공업, 체신, 상업, 국토환경, 도시경영, 대외경제를 비롯한 주요 부문들과 경제관리 분야의 실태가 분석되고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목표와 실천 방도가 상정됐다”고 전했다. 또 시·군을 자립적, 다각적으로 발전시키고 농업·경공업·수산업에서 생산을 늘릴 방안을 밝혔다. 이외에도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했다.김정은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개회사에서 “(경제)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를 자인한 상황에서 향후 경제발전 목표와 방안을 제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셈이다. 통신은 이번 사업총화보고에 대해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 행로에서 진일보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전술적 방침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총화 보고는 사흘째인 7일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2016년 7차 당대회 때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는 이틀만 했다. 당시 당대회는 5월 6일부터 9일까지 총 나흘에 걸쳐 진행됐다.金 “사회주의 건설 방해, 내부에도 존재”“결함 원인 주관서 찾고 범한 오류 분석”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앞서 7차 당대회의 경우 수소탄 성공을 앞세우며 자화자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개회사와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경제의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히 언급하며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남·대미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해 복구 등 내부 사안에만 집중했다. 예를 들어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라든가, “축적된 쓰라린 교훈” 등을 언급하며 “아픈 교훈들을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대외적 환경을 탓하는 ‘남 탓’ 대신 내부 원인에 화살을 돌린 것이다.김정은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이번 당 대회 배짱과 신념으로 열려” 북한은 김일성 집권 시기인 1993년 당 전원회의 보도를 통해 1990년대 국제적 사변과 복잡한 사태들로 “제3차 7개년 계획을 원래 예견한 대로 수행할 수 없게 했다”며 처음 경제실패를 자인했지만, 외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북한은 지난해 여러 당 전원회의와 정치국 회의들에서도 경제미달을 솔직히 인정했지만, 이번에는 그 수위가 세졌다. 김 위원장은 “특히 그대로 방치해두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번 당대회는 이런 배짱과 신념을 바탕으로 하여 열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번 당대회가 그동안의 공허한 자력갱생 외침이 되지 않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모색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北 전반적 경제실태 조사 단행김정은 “진상 빠개놓고 투시” ‘요해검열 소조’에 현장 실태 점검 지시 이런 맥락에서 북한은 대회를 앞두고 전반적인 경제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가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해 “실태를 요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농민, 지식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했다”고 밝혔다. ‘요해검열 소조’(TF)가 각 도에 나가 상황을 파악한 후 다시 성 및 중앙기관들에 방향·부문별로 나가 현장에서 구체적인 실태를 정확하게 점검토록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요해검열소조들에서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 그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비롯해 그 진상을 빠개놓고 투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5년간의 당 재정사업을 분석 총화하고 개선대책을 연구하는 사업도 진행했다”고 밝혀 경제부문에 대한 총체적 점검에서 당 재정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北, 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삼중고 북한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제재 속에서 지난해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와 최악의 수해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열악한 보건환경 속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확산 초기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경제 명줄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국과 교역마저 차단했다. 지난해 11월 한 달 북한의 대중국 실질 수출액은 전력을 제외하면 겨우 200만원에 그쳤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당대회 이틀째 경제 분야 사업총화보고, 대남 대미정책 안 다뤄

    北당대회 이틀째 경제 분야 사업총화보고, 대남 대미정책 안 다뤄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해 국가 안보와 발전을 위한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2일차 내용을 전하며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대남·대미 정책을 내놓지 않고 경제 문제만 중점적으로 다뤘다. 통신은 “교통운수, 기본건설·건재공업, 체신, 상업, 국토환경, 도시경영, 대외경제를 비롯한 주요 부문들과 경제관리 분야의 실태가 분석되고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목표와 실천 방도가 상정됐다”고 전했다. 또 시·군을 자립적, 다각적으로 발전시키고 농업·경공업·수산업에서 생산을 늘릴 방안을 밝혔다. 이외에도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개회사를 통해 “(경제)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를 자인한 상황에 앞으로 경제발전 목표와 방안을 제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셈이다. 통신은 이번 사업총화 보고에 대해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 행로에서 진일보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전술적 방침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총화 보고는 사흘째인 7일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2016년 7차 당대회 때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는 이틀만 했다. 당시 당대회는 5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에 걸쳐 진행됐다. 한편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으로 연수 중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7일 자 로동신문이 1면만 할애해 이틀째 회의를 간략하게 보도한 점에 주목하며 전날 첫째날 회의를 다섯 면에 걸쳐 보도하고 2016년 5월 제7차 당대회 이틀째 회의를 무려 22개 면에 토론 내용까지 상세히 보도했던 것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경제의 주요 부문들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와 통계까지 제시하면서 실태 분석을 하고 새로운 5개년 계획 목표와 과학기술촉진 과업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내용을 공개하면 외부 전문가들이 북한경제의 낮은 발전 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 국가방위력 강화 부분은 미국과 중국, 한국을 자극할 수 있은 예민한 내용이 들어 있어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연구위원은 경제 실상에 대해 간부들과의 솔직한 토론을 꺼려 했던 부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는 아주 다른 면모이며 조부인 김일성 전 주석과 닮은 모양새인데 김 전 주석도 간부들의 보고에 의존하면서 경제 실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려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상설 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해 하부 단위에 파견하고 실태를 파악하게 하며 현장 노동자, 농민, 지식인 당원의 의견까지 수렴해 당대회 보고 자료를 준비한 김정은 위원장의 철두철미함은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실용주의적 태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 2기’ 집행부 10명 남기고 74% 물갈이… ‘확진자 0’ 과시 7000명 노마스크

    ‘김정은 2기’ 집행부 10명 남기고 74% 물갈이… ‘확진자 0’ 과시 7000명 노마스크

    김일성·정일 초상 자리에 노동당 표식김여정·행정경제관료 잇단 중용 눈길‘김정은 2기 체제’ 시작을 알리는 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대회를 이끄는 집행부가 대폭 물갈이됐다는 것이다. 2016년 7차 당대회와 비교하면 39명 중 29명(74.4%)이 교체됐다. 6일 북한 관영매체 등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인민복 차림으로 회의장에 나타나 약 5500자 분량의 개회사를 15분가량 낭독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 뒤편에는 7차 당대회 때 걸렸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사라지고 붉은 바탕에 노동당을 상징하는 붓·망치·낫 표식이 자리했다. 김일성·김정일 초상은 작은 배지로 바뀌었다. 선대의 그늘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를 열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개회사를 통해 김 위원장을 비롯한 39명의 집행부 명단도 공개됐다. 김 위원장과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 등 10명은 자리를 지켰지만 나머지 29명은 바뀌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7차 당대회 때는 방청 인원(1387명)을 포함해 총 5054명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제7기 당중앙지도기관 구성원 250명, 전국 각 조직의 대표자 4750명을 포함해 총 7000명이 참석했다. 군인 대표는 7차 때 719명에서 408명으로 거의 반 토막 났다. 반면 당·정치부문 대표는 1545명에서 1959명으로, 행정경제부문 대표는 423명에서 801명으로 크게 늘었다. 군인보다 행정·경제관료를 중용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당대회 대표자가 5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노동당 당원 수는 600만~7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앞서 당원 1300명당 대표 1명을 선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과거 추정치보다 당원이 두 배가량 늘었다”면서 “핵심 지지·실천 세력이 많아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우려에도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은 채 행사장인 평양 4·25문화회관을 가득 메웠다. 확진자가 1명도 없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명 “경제 성장 하려면 증세해야…대선 출마해도 사퇴 안 해”(종합)

    이재명 “경제 성장 하려면 증세해야…대선 출마해도 사퇴 안 해”(종합)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서 증세”“부담 공평하면 정상 기업은 반대 안 할 것”“대선 경선 참여해도 지사직 사퇴 안 해”李 인사 경고에 도 공무원 30% 다주택 처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 파이가 커져야 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우리 부담을 같이 늘리는 증세”라면서 “시장 키우고 부담을 공평히 하면 정상적인 경제활동 하는 기업이라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차기 대선을 위한 경선에 출마해도 “도지사직을 사퇴할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처럼 약육강식, 승자독식 방식으로는 성장할 수 없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은 합의를 통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증세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시장을 키우고 모두가 그 부담을 공평하게 할 경우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이라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길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하고, 그걸 설득하는 일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고도 성장기 살아온 경제부처 관료들과거 생각에 고정돼 무식해” 이 지사는 경제관료들을 향해 “구조적으로 저성장이 오는 세상으로 변했는데 교과서에서 봤던 재정균형론, 수익만큼만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국가부채 비율을 늘리고 가계부채 비율을 줄이자는 것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고도성장기에 살아온 경제부처 간부급 관료들이 과거 생각에 고정돼 무식해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지사직을 내려놓고 대선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혹시라도 경선에 참여하는 일이 있어도 도지사직을 사퇴할 일은 없다”면서 “저한테 주어진 기본적 책무를 다하지 않으면서 내 사욕을 챙기는 것밖에 되지 않으므로 국민들께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피해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2차와 3차 지원과 같은) 선별 지급으로는 콩 한 쪽도 나눠 먹어야 한다는 연대의식이 훼손돼 갈등과 분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추가 지원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다주택 인사 감점요소 적용 말했더니해당 공무원들 30% 넘게 팔아” 한편 지난 7월 이 지사가 ‘실거주용 1주택을 제외하고 다 처분하라’고 권고한 이후 경기도청 고위 공직자의 30%가량이 거주하는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달 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4급 이상 고위 공직자의 다주택 처분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상 다주택 공직자의 30% 이상이 실거주 1주택 이외 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조사를 해보니 부모님이 살고 있다든지 농가주택을 별장으로 쓰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실거주용 여부”라면서 “다주택을 인사 감점요소로 적용하겠다고 했더니 30% 넘게 판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주택 여부 외에도) 능력이나 성과 등을 종합해서 인사를 한다”면서 “다주택 여부에도 감점요소를 상쇄할 우월요소, 가산요소가 있으면 쓸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할만한 사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7월 28일 “경기도에서는 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고위 공직자에게 거주용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권고하면서 연말까지 처분하지 않으면 인사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처분 대상은 우선 4급 이상 도 소속 공무원(시군 부단체장 포함)과 산하 공공기관의 본부장급 이상 상근 임직원 등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명 “시장 키워 경제성장 지속하려면 증세 불가피”

    이재명 “시장 키워 경제성장 지속하려면 증세 불가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 파이가 커져야 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부담을 함께 늘리는 증세”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처럼 약육강식, 승자독식 방식으로는 성장할 수 없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은 합의를 통해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평하게 증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을 키우고 모두가 그 부담을 공평하게 할 경우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이라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길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하고, 그걸 설득하는 일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경제관료들을 향해 “구조적으로 저성장이 오는 세상으로 변했는데 교과서에서 봤던 재정균형론, 수익만큼만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국가부채 비율을 늘리고 가계부채 비율을 줄이자는 것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며 “고도성장기에 살아온 경제부처 간부급 관료들이 과거 생각에 고정돼 무식해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또 “국가부채 증가를 감수하고 가계 부채를 줄여주면 소비가 늘어나 문제 될 것도 없다. 전 세계가 그렇게 하고 있는데 기재부는 부채비율이 43%로 올랐다고 벌벌떨고 있다”고도 했다. ‘지사직을 내려놓고 대선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혹시라도 경선에 참여하는 일이 있어도 도지사직을 사퇴할 일은 없다”며 “저한테 주어진 기본적 책무를 다하지 않으면서 내 사욕을 챙기는 것밖에 되지 않으므로 국민들께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2차와 3차 지원과 같은) 선별 지급으로는 ”콩 한 쪽도 나눠 먹어야 한다는 연대의식이 훼손돼 갈등과 분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추가 지원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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