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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경제합작 부진한 이유는”/30일(국감중계)

    ◎검찰인사 지역편중현상 추궁/북한영화 수입 정부의 입장은/무박 과기관은 과학공원으로 조성계획 ▷문공위◁ 문화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북한영화 수입문제·출판문화인 구속 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추궁했으나 적은 예산에 허덕이는 문화부를 동정,격려하는 질문도 다수 등장. 임인규·최재욱 의원(이상 민자) 등은 『지난 9월20일 민간업체인 양전흥업이 수입추천을 의뢰한 「돌아오지 않는 밀사」 「임꺽정」 등 북한영화 5편에 대한 정부측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질의. 이에 이어령 문화부 장관은 『북한영화의 국내반입 문제는 통일원 승인사항이며 문화부로서는 상업적 목적의 국내 수입에 앞서 남북영화 교류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 조홍규 의원(평민)은 『현재 정식 교과과정에 채택치 않고 있는 국악교육을 초·중·고교 음악과목에 포함시키라』고 촉구하고 『숫자로 나타나고 눈에 보이는 것만 중시하는 경제관료들을 상대로 문공위와 문화부가 공동투쟁해야 한다』고 문화부를 격려. 김인곤 의원(민자)은 『중앙국립극장의 국립창극단이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단원심사가 실력보다는 내부적 인맥이나 계파,또는 뒷거래 등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특정지역 출신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질타. ▷법사위◁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범죄와의 전쟁선포」 이후의 민생치안 낙맥상 ▲검찰인사의 지역편중 ▲인천 조직폭력배 「꼴망파」에 대한 전과 누락사건 ▲국가보안법 존폐여부 등에 대해 백화점식으로 추궁. 특히 이날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범죄와의 전쟁」으로 파생될지도 모르는 인권침해 등 부작용 예방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야당 의원들은 흉악범에 대한 형량 상향조정 및 교도행정의 개선책 등을 중점 질문. 박상천 의원(평민)은 『국가보안법 제7조의 적용범위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축소됐다는 점과 사회주의운동의 퇴조 내지 수정경향을 고려할 때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현행 국가보안법이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에 위반되는데도 당장의 수사편의를 위해서는 현행법의 존치가 좋다는 것은 검찰내부에 「집단이기주의」가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추궁. 이에 비해 홍세기 의원(민자)은 『북한의 신형법의 반혁명범죄를 살펴보면 우리 국가보안법에 대응하는 범죄는 모두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보안법이 처벌하지 않는 것도 광범위하게 처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과 국내 일부인사들의 국가보안법 개폐주장에 국제적 형평과 상호주의 원칙에 의한 적절한 대응논리를 강구하라』고 주문. ▷재무위◁ 재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방 지배주주인 태영의 주가 급상승 배경,침체된 증시 개선방안,증권산업 개방에 따른 대책,담보부족계좌(깡통계좌) 강제정리의 문제점,보험사들의 자산 재평가과정에서의 폭리취득 여부 등을 질의 홍영기·임춘원·유인학 의원(이상 평민)·김덕룡 의원(민자) 등은 『태영의 주가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2개월여 동안 무려 72%라는 경이적인 상승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이는 민방 대주주 선정에 대한 사전정보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증권감독원이 이상폭등에 대해 조사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 그러나 답변에 나선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태영의 주가가 크게 오른 시점은 깡통계좌 정리시점인 10월10일 이후부터라며 10월중 태영의 주가상승률이 35.1%이고,이는 같은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 29.7%에 비교해볼 때 「사전정보에 의한 불공정거래혐의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의원들과 증권감독원측의 통계에 차이가 나는 것은 주가상승률의 기준을 어는 시점으로 잡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 ▷국방위◁ 안기부에 대한 감사는 ▲안기부의 정치개입 및 언론대책반 구성여부 ▲노동운동탄압 ▲민간인 불법연행 ▲정보예산공개 촉구 등 그 동안 성역으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정보기관의 업무 및 행정전반에 대한 현안이 「국정심의」의 테이블에 올려져 공방을 벌였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감사에서 특히 야당 의원들은 기자들에게 미리 배포한 질의자료를 통해 6공 들어 여러 차례 안기부를 진원지로 「공안정국」이 「조성」됐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경제기획원 등정부 9개 부처에 안기부의 정보비를 분산,계상해 각 부처의 통제는 물론 정치 사찰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안기부 및 예산회계에 관한 특례법의 개정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감사 초반 잠시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 서동권 안기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종 쟁점현안에 대한 견해 피력보다는 『부단한 자기성찰과 개혁을 통해 새 시대에 부응하는 근무자세를 확립하겠다』는 자기 다짐의 의지 천명으로 안기부의 위상을 새롭게 할 것임을 강조. 서 부장은 『자유민주 체제는 자유와 관용의 사회이지만 자유 그 자체를 부정하는 「자유의 적」에 대해서는 결코 관용하지 않겠다』며 확고한 업무수행방침을 천명. 권노갑 의원(평민)은 『안기부는 막대한 예산과 조직을 이용,과거보다 더 철저하고 치밀한 사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최근 모 잡지 기자에 대한 연행,노동운동근로자의 강제연행 사례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안기부가 시·도·군청 및 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행정기관을 안기부의 통제하에 두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 이에 반해 정몽준 의원(민자)은 남북대화 등과 관련,『김정일 세습체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내의 온건파의 실존여부 및 잠재세력에 대한 파악은 어느 정도로 돼 있느냐』고 묻고 『각급 남북교류가 활발하게 추진되는 데도 불구 경제합작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느냐』며 실무적 차원으로 접근. ▷행정위◁ 30일 저녁 늦게까지 계속된 국회 행정위의 총무처 국감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 국고귀속 문제를 놓고 한동안 치열한 공방. 야당 의원들은 전씨의 하산설과 관련해 이 문제를 집요하게 따졌는데 양성우 의원(평민)은 이연택 총무처 장관의 『전직 대통령을 보살펴야 할 총무처의 입장으로서는 사저의 헌납을 권유하거나 종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답변에 『무슨 소리냐. 전씨 본인도 연희동 사저를 떠날 때 모든 것을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해달라고 했다』고 흥분. 이에 이 장관이 다시 『전 전 대통령의 그 말은 도덕적,정치적 의미로 한 것이며 법률적 헌납의사로는볼 수 없는 것』이라고 대답하자 이번에는 김종완 의원(평민)이 나서 『장관이 무슨 권리로 국민이 국가에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것을 가로 막느냐』고 고성. 박실 김덕규 의원 등 다른 평민당 의원들도 가세,『전씨 밑에서 일했던 장관의 인간적 측면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나 이 자리에선 공적인 입장에서 답변을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직접 전씨에게 묻기 곤란하면 직원을 전씨의 법정대리인에게 보내서라도 당초의 사저 헌납의사를 번복했는지 확인한 후 정확한 답변을 하라』고 촉구. 전씨 사저를 둘러싼 설전이 한동안 거듭되자 정상구 위원장은 『장관은 전직 대통령을 명예롭게 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 처리하도록 하라』고 주문. ▷경과위◁ 대전시의 국립중앙과학관에 대한 감사에서 신영국 의원(민자)은 『국립중앙과학관이 건설됐는데 93년 국제무역박람회(EXPO) 때 2백40억원을 들여 과학기술관을 새로 짓는 것은 예산의 낭비가 아니냐』고 따졌고 신진수 의원(민자)은 『EXPO 과학기술관과 국립중앙과학관의 차이점』을 물었다. 최영환과기처 차관은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사·기술사 중심으로 지어진 것이며 EXPO 과학기술관은 미래지향적 주제관으로 계획된 상호보완적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93년 EXPO 이후 이 일대를 과학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답변. 한편 원자력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인 이날 경과위에서는 수감중이던 한필순 소장과 최영환 과기처 차관이 삿대질을 해가며 다퉈 한때 참관인들을 어리둥절케 하기도. 이날 한 소장은 이해찬 의원(평민) 등 여야 의원들로부터 안면도 핵폐기물처분장 건립계획에 대해 집중추궁을 받자 『인근 무인도나 대륙붕에 핵폐기물영구처분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최영환 과기처 차관이 한 소장에게 다가가 『정책부서에서 밝힐 사안을 당신이 왜 나서느냐』고 질책하자 한 소장은 최 차관의 힐책에 대해 『사실대로 밝히는 데 뭐가 잘못됐느냐』고 맞대 놓고 응수하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교체위◁ 서울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제2기 지하철 건설재원 확보방안과 ▲제2기 1단계(5·7·8·호선)착공이 지연되는 이유 등 지하철 건설과 관련해 집중추궁. 조찬형 의원(평민)은 『오는 92년말 완공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1단계 6개 건설구간(총연장 47㎞) 소요예산 1조1천8백만원 가운데 정부지원액이 2천4백억원밖에 안 돼 사실상 정상건설이 불가능하다』며 『1단계 및 93년부터 97년까지 2단계 공사의 구체적인 소요재원 조달방안을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 연제원 의원(민자)은 『서울지하철 5호선 공사가 사업착수 이전에 받도록 돼 있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지도 않은 채 불법착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내의 소음·분진 등이 이미 위험수위에 있음에도 환경처와의 협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상공위◁ 포항제철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포철의 법인세 추징문제 ▲동구권 수출대금 결제문제 ▲광양제철소 확장에 따른 보상문제를 집중 거론. 유기준 의원(민자)은 『포철이 소련으로부터 수출대금을 결제받지 못하고 있는데 향후 소련 등 동구권에 대한 수출계획을 재조정할 용의가 없느냐』고물었고 강삼재 의원(민자)은 『광양제철소 부지 확장과 관련,인근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 정명식 포철 사장은 북한산 철광석 사용문제와 관련,『북한 무산광산의 철광석에 대한 기술검토 결과 포철에서 사용하는 철광석의 5% 정도는 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북한이 철광석을 남한에 공급할 의사가 있는지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 정 사장은 또 대중국 합작사업과 관련,『중국 기계공업기술 총공사와 석도용 강판 합작사업을,무한제철소와는 제철기술을 공여하는 문제를 논의중에 있으나 기술공여는 핵심기술이 아닌 일반수준의 국가협력이라는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 이날 포철 감사에서는 채영석·이돈만 의원(평민) 등이 박태준 회장의 출석요구와 민자당 최고위원 겸직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회의 벽두 한때 어수선한 분위기. 이에 이성호·이상득·이정무 의원 등 민자당 의원들은 『박 회장이 민자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것이 정당법 등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반박하고 정명식 포철 사장에게 『박 회장이 민자당 최고위원을 맡아 포철 경영에 누수가 있느냐』고 유도성 질문을 펼치기도.
  • “한미간 통상마찰” 안보 저해없어야”/그레그대사 강조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 대사는 29일 한미간의 통상알력이 양국간의 안보협조에 여파를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미국의 일각에서 통상·경제관계에 대한 불만이 있는만큼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시 귀국중인 그레그 대사는 이날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일각에서 통상문제를 양국간의 안보문제와 연결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질문에 『나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반대할 것이다』고 말하고 현재의 안보문제가 15년 전과 다르다고 전제,『나는 북한이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을 때 한미 양국 관계가 어떻게 되어야 할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서로가 경제적·정치적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주장을 경청하고 서로의 입장에 민감한 자세를 가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경제연,교사 4백명 대상 조사

    ◎“중고교 경제교육 실생활과 거리 멀다”/구체적 실례 적고 딱딱… 학생들 흥미 잃어/배정시간 부족… 학습자료도 크게 모자라/입시위주 교육 탈피·전문교사 확보가 과제 중고교 사회과목중 경제 관련 교과서의 내용이 이론 또는 개념위주여서 생활주변 경제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경제제도 연구원이 중고교 경제교육담당 일반사회교사 4백명을 대상으로 조사,29일 발표한 「학생경제교육의 실태」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는 학교경제교육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그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사회과 교과의 지도방식·교과서의 내용 등 5개 부문에 걸쳐 이루어졌다. ◇사회과교과 지도방식=중학교 교사 한사람이 일반사회·지리·세계사 등을 합쳐 가르치는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90%인데 비해 나누어 가르치는 것은 2.8%에 불과했다. 고교에서도 정치·경제·사회문화를 통합해 가르치는 것이 91.3% 였고 정치·경제편과 사회문화편을 분리해 가르치는 경우가 7.8%,정치·경제·사회문화를 각각 분리 지도하는 것은 1%에 그쳤다. 중고교 경제교육에서 어려운 면은 내용에 비해 배정된 시간이 부족하다는 응답(중 40%,고 43.3%)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적당한 학습자료가 없다(중 29.9%,고 21.7%),학생들의 능력에 비해 교과서의 수준이 높다(중 12.1%,고 17%)등의 순이었다. 전체 교과과정중 경제분야의 비중은 고교의 경우 적당하다(44%)가 작은 편이다(36%)보다 조금 많은 반면에 중학교에서는 작다는 응답이 주류였다. ◇입시에서의 경제분야 문제의 비중과 성격=고입연합고사 또는 대입학력고사에서 경제분야의 출제는 다른 사회과분야와 비교할 때 출제비율이 적당하다는 견해(중 48.5%,고 51%)가 가장 많았으나 다소 적다는 견해(중 45%,고 31.5%)도 적지 않았다. 고입 또는 대입고사에서 경제분야의 비중이 늘어날 경우 경제교육의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대부분(중 76.5%,고 87.3%)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과서의 내용=교사들이 경제분야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데 있어 난이도는 다른 사회과 분야에 비해 중학교는 별다른차이가 없다는 견해가 대부분인 반면 고교에서는 어렵다는 견해(49%)가 많았다. 교과서의 경제분야 내용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배당시간에 비해 주제나 범위가 너무 넓다는 응답(중 35.8%,고 49.8%)이 비교적 많았고 이에 못지않게 이론·개념위주로 나열 또는 서술돼 있다는 지적(중 36.8%,고 30%)도 엇비슷하게 많았다. 또 용어·내용이 너무 어렵게 기술돼 있다는 견해(중 15%,고 13.5%)도 적지 않았다. 교과서의 경제관련내용중 주제나 개념에 대한 설명의 난이도는 보통이라는 견해(중 46%,고 45%)와 어려운 편이라는 응답(중 46%,고 47%)이 거의 같은 비율로 나타났으나 중학교 교사중 교육경력이 짧은 경우일수록 주제나 개념설명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 교과서에 구체적인 사례의 제시가 적은 편이라는 지적(중 67.3%,고 68%)이 많았고 특히 중학교 교사의 경우 주제나 개념설명의 난이도에 관한 응답에서 처럼 경력이 적은 교사일수록 실제 사례가 적다는 견해를 보였다. 교과서 내용이 생활주변 경제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도움이 되지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중 44%,고 35.8%)이 가장 많았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중 2%,고 2.8%)도 없지않아 교과서내용과 생활경제의 연계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도움이 된다고 본 교사는 중학 23.1%,고교 25.6%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보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중고교학생들이 경제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학습내용이 이론·개념위주로 딱딱하기 때문이라는 견해(중 69.8%,고 52.3%)가 많았고 공부해야 할 분량에 비해 연합 또는 학력고사의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중 16%,고 26%)도 적지않아 입시위주 교육때문에 경제관련 교육이 외면 당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학교경제교육이 지향해야할 목표로는 중학교사의 30.6%,고교교사의 28.3%가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중학교사의 29.9%,고교교사의 27.3%는 「합리적 사고력을 지닌 민주시민 육성교육」을 각각 꼽았다.
  • 통일업무 효율화·경찰력 강화 초점/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의미

    ◎남북교류 한갈래 관장,조정권 부여/통일원/「경찰위」 구성,제도·인권보호등 심의/경찰청 ▷통일원 격상◁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정부조직법 재정안 중 통일원 장관의 부총리 격상은 그 동안 정부부처내에서 다양하게 추진되어온 대북 및 통일업무의 창구를 일원화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 80년대 이후 점증하는 국민의 통일열망과 국내외적인 통일여건 성숙 등 시대변화의 추세에 맞춰 효과적인 통일정책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대북정책의 주무부처가 통일원이었음에도 불구,그 동안 정부자체가 통일원을 배제시킨 채 청와대 참모진과 안기부 등을 통한 변칙적 정책을 운영해왔을 뿐 아니라 남북교류협력에 관해서도 각 부처별로 독자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이날 의결된 정부조직개편안은 26개 정부부처 가운데 서열 21번째였던 통일원 장관을 국무총리·경제담당부총리에 이은 서열 3위로 격상시키는 한편 통일 및 남북대화,교류협력 분야의 정책수립 및 집행에 관한 조정권을 통일담당부총리에게 부여했다. 그러나 부총리격상 및 조정권 부여에도 불구,통일원이 앞으로 명실공히 통일주도부서가 되기 위한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조직개편의 후속조치로 통일원 장관을 위원장으로,외무·국방·교육·문화부 장관 등과 안기부장을 위원으로 한 경제부처의 경제관계장관회의에 해당하는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설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제기획원 장관은 「예산권」을 가지고 경제관계부처를 조정할 수 있지만 통일원 장관은 그같은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조정권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정보수집에 한계를 갖고 있는 통일원이 북한 및 대외 정보에 우세한 타부서를 조정하고 능동적이고 기민한 통일정책을 입안하기 위해서는 통일원내 정보수집 및 분석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앞으로 통일관련공무원은 우수한 인력으로 충원,이들이 전문인으로 정예화되는 것 또한 절실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북한에서는 통일 및 남북대화 분야에 가장 우수한 인력을 배정,이들에게 각종 특전을 주어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반면 우리측의 통일원은 인기 없는 부서로 인식되고 있으며 통일문제에 대한 사명감과 축적된 지식이 없이는 견뎌낼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원 직원 4백40여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별정직 직원의 신분보장 및 사기진작을 위해 외무부의 특정직인 「외무직」과 같은 「통일직」을 신설해야 한다고 통일원측은 주장하고 있다. ▷경찰청 발족◁ 정부가 2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확정함에 따라 경찰청의 발족이 눈앞에 다가왔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당정협의중인 「경찰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통과되는 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찰청 설립은 지난달 22일 노태우 대통령이 『경찰의 인력과 조직을 확충하고 치안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경찰청을 발족시키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마련중인 「경찰법」안은 국립경찰을 정치적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한 정치적 중립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기보다는 경찰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국회심의 과정에서 야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당초 경찰 독립문제는 지난 88년 1월 경찰대학 총동창회가 「경찰중립화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서를 낸 이후 야당을 포함한 사회 각계에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이룩하려는 목적 아래 거론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경찰의 완전한 독립은 국내외 사정으로 보아 시기상조이므로 우선 행정조직상의 독립을 선택한 뒤 점진적으로 완전독립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여당이 마련중인 「경찰법」안의 주요골자는 현재 내무부 보조기관인 치안본부를 내무부외청인 경찰청으로 분리시키고 사회저명인사 등 5명으로 구성되는 경찰위원회에서 이 경찰청의 제도·조직·인권보호 등 중요 정책사항을 심의·의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최고집행기관인 경찰청장은 치안총감으로 임명하고 경찰위원회의 동의를 거쳐 내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있다. 인사권에 대해서는 경감이 하는 경찰청장이,경정 이상은 내무부 장관을 거쳐 대통령이임명하도록 하는 현재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경찰청이 발족되고 「경찰법」이 정부안대로 통과되더라도 인사·예산편성권과 주요정책 결정권은 여전히 내무부 장관이 갖고 있기 때문에 경찰위상에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이 간절히 바라는 경찰·안기부 등 타기관으로부터의 업무 독립문제도 숙제로 남는다. 경찰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 치안은 내무부가,경비와 작전은 군,경호는 청와대 경호실,정보는 안기부,수사는 검찰의 감독 아래 놓여 있어 경찰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분야는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첫술 밥에 배부를 수 없는 것처럼 일단 외청분리라도 바람직한 성과』라고 말했다. 어쨌든 많은 국민들은 앞으로 경찰이 과거의 시행착오를 극복,새로 태어날 수 있도록 경찰청 발족과 함께 민주사회에 걸맞는 경찰법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페레스트로이카와 한·소 경협」 세미나 중계

    ◎미·EC에 대응,「아태경제협의체」 긴요 한소경제협회(회장 정주영)는 방한중인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 평의회 자문위원을 단장으로 한 소련정부 및 과학기술계 고위인사를 초청,20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소련의 개혁·개방정책과 한소 경제협력」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한국의 북방정책과 한소 협력」,메드베데프 자문위원이 「소련 경제개혁과 제문제」라는 제목으로 각각 연설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메드베데프 소 대통령자문위원/“생산 효율성 제고에 한국경험 관심/무역거래 국제관행·규정 준수할 것” 소련은 발전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다. 정치조직,민족간의 관계뿐 아니라 경제 등 사회전반에 걸쳐 복잡하고도 심각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소련의 축적된 잠재력은 응분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대한 만큼의 생산적,사회적 급부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주원인은 생산 및 정치관계시스템의 비효율성,경제메커니즘 상의 문제와경제관리의 비효율성에 있으며 이것은 모든 국가 및 사회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소련의 기본과제는 조속히 경제관계를 정상화하고 생산 및 소비의 저하경향을 타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시장경제,자유기업활동,건전한 의미의 경제를 위한 최종선택이 이루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짧은 기간내에 현대적 시장경제로 이행했을 뿐만 아니라 고도의 효율성을 갖고 있고 시장경제의 우수성을 실현한 한국의 경험은 소련에게는 커다란 관심거리다. 국내 시장경제의 조성과 국제노동 분업체제에의 통합방법에 대한 한국의 경험은 우리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소련도 동일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의 대외무역이 낙후된 것은 대부분의 무역 대상국들이 정치적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무역의 3분의2는 코메콘(공산권경제상호원조회의)과 바르샤바조약국 등 정치동맹국이 차지해 왔다.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와의 무역은 정치적으로 금지됐다. 소련최고회의가 승인한 「시장경제 이행의 기본방침」은 영토,통화체제,투자제도의 기본 대외경제정책 분야에 있어서 연방공화국의 권한확대와 그 단일성에 따른 것이다. 우리는 소련의 법적 기준과 경제구조를 기존의 국제경제 협력관습에 적응시키고 주요 국제경제기구의 규정을 완전히 준수할 것이다.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IMF(국제통화기금) 및 기타 기관의 규정이 그것이다. 내년부터 코메콘 국가와의 모든 경제관계는 상업베이스로 전환될 것이다. 모든 상품교역은 국제가격에 따라 경화로 이뤄질 전망이다.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회담,뒤이어 외교관계의 수립은 양국의 협력에 관한 광범위한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소련의 무궁한 판매시장,이익이 가능한 거대한 투자분야,다양한 원료 등은 한국의 지원으로 경쟁력을 급속히 향상시킬 수 있는 품목에 대한 공급가능성은 한국업계에 큰 관심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현대 삼성 및 기타기업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태지역에는 상호협력,지역내 교류메커니즘의 형성이 강화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태평양경제협력회의,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 등에 상응하는 기구들이 탄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제경제체제의 형성 문턱에 있다. 소련은 가능성 및 성숙여건의 정도에 따라 이 지역에서 발전하고 있는 통합과정에 포함될 준비가 돼 있다. 얼마전 소련은 아태국가의 공동체 건설개념을 제시했다. 이러한 광범위한 맥락에서 소련은 한국과의 교역,경협도 검토하고 있다. 한소간 무역협정의 조인,서울주재 소련 무역사무소의 개설로 거대한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이밖에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 협정안을 준비중이다. 소련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소비재 생산분야의 협력이다. 우리는 세탁기,청소기,1회용 주사기 등의 생산을 위한 합작기업의 설립 프로젝트를 지지한다. 또한 소련에 한국의 투자를 유치,일련의 참단기술생산을 실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시장보완 차원,양국 경협전망 밝아/이중과세 방지 등 투자보장이 과제 정부는 6공화국 들어서부터 북방정책을 주요 정책목표로 설정하여 추진해 왔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결실을 맺기 시작,지난해 12월 상호무역사무소와 영사처 설치에 합의한 데 이어 지난 6월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소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양국관계 정상화와 경제협력의 초석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제 소련과는 지난 10월 공식대사를 임명함으로써 모든 관계가 정상화됐으며 다음달 중순 한소 각료회담을 열어 경제관계협정에 서명,경제협력 규모가 확정되면 양국간의 경제협력은 확대될 것이다. 80년대 초반까지 한소 경제협력은 간접교역 형태로 이루어져 왔고 그 규모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이후 급속히 늘어 올해의 경우 8월말 현재 양국간 교역규모가 이미 5억달러 수준에 달했고 연말까지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합작투자는 극히 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소련경제가 변혁기에 있고 양국간 투자보장협정 및 2중과세방지협정 등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데다 루블화가 태환되지 않고 사회간접자본이 미비함으로써 투자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투자진출이 이뤄진 것은 진도의 모피공장과 현대의 연해주산림개발사업의 2건이지만 어업및 항공 등의 분야에서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연내로 부산에서 보스토치니 항간에 정기직항로가 개통될 예정이며 다음달 중순경에 열릴 2차 각료회담에서는 1차회담에서 가조인된 무역협정,항공협정,과학기술협정 및 투자보장협정 등 4개 협정의 정식조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2중과세협정 및 어업협정 체결을 위한 1차 실무회담도 연내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소련측이 제시한 41개 군수산업의 민수전환 생산품목에 대해서도 35개 품목은 앞으로 3년간 약 50억달러어치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15개 품목은 생산을 위한 플랜트수출 가능액이 48개사에 72억달러 6개 품목에 대한 합작투자계획도 8개사에 3억7천만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소련측이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한 22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5개 자원개발 분야와 11개 공업 분야의 프로젝트는 사업타당성에 대한 검토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돼 관련업체들이 소련측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현재 소련경제는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두 나라 경제는 상호보완성이 있어 경제렵력의 전망은 밝다고 본다. 첫째는 시장의 보완성으로 현재 소련은 소비재가 크게 부족하고 경공업을 시급히 육성해야 할 입장인 반명 우리 쪽은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경공업이 발달돼 있다. 둘째는 과학 및 기술 분야의 협력가능성이다. 우리의 산업이 기술수준이 낮아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나 소련은 우주항공 분야와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상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이전을 통한 협력의 여지가 많다. 셋째는 사회간접자본 분야의 협력가능성이다. 소련의 사회간접자본은 크게 미비된 상태지만 우리 업체들은 도로 항만 통신 등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많은 실적과 경험을 쌓아 소련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경제협력의 장애요인으로는 외환제도상의 문제,무역관리제도의 문제,합작기업의 문제,사회간접자본의 부족,소비재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는 정부대로 정기적인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고 경제협력의주체인 기업들이 활발한 접촉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하면 경제협력 문제는 잘 풀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련의 최근 경제현황/시장경제 이행과정서 부작용 파생/GNP 줄어들고 국제수지도 적자 소련의 경제실적은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국민총생산,생산국민소득,노동생산성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2.5%,1.5%가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체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제질서의 혼란,노동 및 생산규율의 해이,원자재 및 보조품 수입의 불가피한 축소에 기인한다. 공업부문뿐 아니라 농업부문에 있어서의 생산도 전년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소비재 생산부문에 있어서는 생산의 증가에도 불구,높은 임금인상으로 소비재 시장에서의 공급부족이 계속되고 있다. 국가재정 상태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8월1일 현재 국가예산 수입은 2천6백24억루블,국가예산지출은 2천7백72억루블로서 예산적자는 1백48억루블에 이르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국민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14.4% 늘어난 4천6백10억루블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소비재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6% 늘어난 3천3백62억루블을 기록했으나 계획목표에는 크게 미달했다. 특히 식생산품의 경우 1.4% 증가해 연 목표가 68%에 불과한 실정이다. 수출은 같은 기간 동안 4백35억루블로 전년동기 대비 88.0% 늘어난 반면 수입은 1백% 증가한 5백25억루블로 무역수지는 90억루블의 적자를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대코메콘(공산권경제상호원조회의)과의 교역이 줄어든 반면 선진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교역은 증가하고 있다. 한편 한소 양국간 교역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70%의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 6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약 9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 한ㆍ헝가리 관세인하/내년 1월부터 시행

    한국과 헝가리는 상호 교역증진을 위해 상대국의 관심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대폭 인하,오는 91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재무부 백원구 차관보와 헝가리 대외경제관계부 졸탄 곰보즈 차관보는 17일 과천 재무부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관세인하 합의서에 서명했다.(사진) 이 합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헝가리에 대해 주류ㆍ철강제품ㆍ알루미늄합금 등 31개 품목의 관세율을 현재의 평균 15.2%에서 10.2%로 낮추기로 했다. 이는 당초 우리 정부가 오는 93년 및 94년부터 내리기로 한 관세인하 예시계획상의 인하시기를 2∼3년 앞당기는 것이다.
  • 한ㆍ헝가리 합작투자 확대/정상회담/비자면제협정 조속체결 합의

    노태우 대통령은 15일 상오 청와대에서 아르파드 곤츠 헝가리 대통령과 한ㆍ헝가리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비롯,과학기술ㆍ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과 상호 보완관계를 증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과 곤츠 대통령은 회담 후 청와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 대회견장에서 언론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양국 기업이 합작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대통령은 양국 국민간의 이해와 우호증진을 위해 문화ㆍ학술ㆍ관광ㆍ체육분야에서의 활발한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인적 교류의 촉진을 위해 일반사증(VISA)면제협정을 조속히 체결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합작투자 문제와 관련,건설ㆍ통신ㆍ과학기술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투자여건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곤츠 대통령은 상호 구체적인 방안제시를 통한 경제관계 발전이 긴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곤츠 대통령은 또 농업가공기술ㆍ위생ㆍ검역ㆍ보건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한국의 대헝가리 금융차관잔여분 8천5백만달러를 내년중 조기 공여해줄 것을 희망했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와 오스트리아의 빈이 오는 95년에 공동개최하는 세계무역박람회에 한국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곤츠 대통령 내외를 위해 만찬을 베풀었으며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의 관계증진을 거듭 다짐했다.
  • UR 연내타결/EC­일본 합의

    【도쿄ㆍ본 AFP 로이터 연합】 프란스 안드리에센 유럽위원회 부의장과 무토 가분(무등가문) 일본 통산장관이 오는 12월까지 끝내야 하는 우루과이 협상 마감시한을 지키기로 9일 합의했다고 유럽위원회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가 주관하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유럽공동체(EC)측을 대표하고 있는 안드리에센 부의장이 이날 무토 장관과의 회담에서 농업문제를 포함, UR협상에서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범위의 사안들을 거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측이 최근 위축되고 있는 상호 무역 및 경제관계 결속강화에 합의하고 오는 93년 EEC가 역내 관세장벽을 제거했을 때 「호혜주의 기반에 입각한 무역 및 경제분야에서」 일본측의 입장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를 비롯,일제 자동차의 EEC지역 수출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산성 관리들은 경색상태에 빠진 자동차 수출문제에 대한 진전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 독ㆍ소 불가침조약 체결/현 유럽 국경선 준수/콜ㆍ고르비

    ◎경제ㆍ사회협정도 서명 【본 AP 로이터 연합】 독일을 방문중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독일분단의 상징인 베를린장벽의 붕괴 1주년을 맞이한 9일 본에서 상호 불가침선언을 포함한 역사적인 「선린ㆍ동반ㆍ협력」조약을 체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일류신 62기편으로 본에 도착한뒤 헬무트 콜 총리와 2시간30분동안 회담을 갖고 콜 총리와 함께 이곳에 있는 고성 팔레 샤움부르크에서의 조인식에 참석,지난 9월13일 모스크바에서 가조인된 이 조약에 서명했다. 오는 2010년까지 20년을 기한으로 하고 양측이 합의하면 그 기간을 5년 더 연장하도록 돼 있는 이 조약은 양국간의 상호공격 절대금지 및 모든 유럽국가들의 현존하는 국경선을 준수하는 것 등 불가침선언을 명시하고 있다. 소련과 구동독간의 기존협정을 대체하는 이 조약은 독소 관계의 새로운 목표와 원칙을 설정하는 것으로 독일이 소련에 대해 재정 및 기술적 원조를 제공하고 양국간에 정치 및 문화교류를 위한 첫 단계 조치를 제공하고 있다. 양국대표단은 이날 경제과학협력협정과 사회협력협정 등 2개 협정도 체결했다. 앞서 프랑스도 소련과 이와 유사한 조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불가침조항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었는데 소련은 스페인과 이탈리아ㆍ영국ㆍ핀란드 등 다른 유럽국가들과도 상호우호 선언을 조인했거나 조인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조인식 뒤 『새로운 세계관이 승리하고 있고 대결의 시기는 지나갔으며 유럽과 세계의 모습은 변화하고 있다』고 역설했으며 콜 총리도 그가 조인한 문서가 통일독일이 조인한 첫 정치적 조약이라고 표현하면서 『우리는 과거의 고통스런 장에 선을 긋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길을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콜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소련의 개혁정책과 쌍무관계,페르시아만 사태를 논의했으나 당초 예상한 대로 구동독 주둔 소련군 38만명의 철수 일정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언급됐는 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라이사 여사는 10일 라인란트주에 있는 콜 총리의 고향집을 찾는등의 방문일정을 마치고 모스크바로 돌아갈 예정이다. □독ㆍ소조약 내용 1.소련과 독일 연방공화국은 현재 국경선내에서 유럽 모든 국가들의 영토적 통합성을 존중할 것을 다짐한다. 2.양국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코 상대방 또는 제3국에 대해 선제 군사공격을 가하거나 침략국에 군사적 지원이나 기타 원조를 제공하지 않는다. 3.양국은 『안정된 균형이 보다 낮은 수준에서』 달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속력 있고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협정을 통해 (유럽에서)무장군대와 군수물자의 실질적 감축을 위해 노력한다. 4.양국은 적어도 1년에 한차례씩 국가나 정부 수반이 참석하는 정례협의를 갖고 외무장관 회의를 1년에 2차례씩 개최한다. 양국 국방장관들은 「정례적으로」 회담을 갖는다. 세계의 위기사태 발생시,소련과 독일은 『입장을 조정하고 취해야할 조치에 대해 합의할 것을 추구한다』 5.이밖에도 양국은 경제ㆍ산업ㆍ기술적협력을 「발전ㆍ심화」시키며 환경보호를 위해 서로 협력한다. 경제관리자 및 전문가의 교육에 「특별한 중용성」을 부여하며 기업활동을 위해서는 「최선의 기반 조건들」이 마련될 것이다. 양국 정당ㆍ노조ㆍ대학ㆍ교회ㆍ경기단체ㆍ의회 및 기타 기관간의 청년교류는 강화될 것이며 문화관계는 문화센터와 랭기지 스쿨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 고속성장을 이끈 사람들/전 경제각료 지금 어디서 무얼하나

    ◎재계서 굵직한 직책맡아 분주 유창순ㆍ남덕우ㆍ신병현/나웅배ㆍ최각규ㆍ김용환 국회진출,개발정책 입안 참여/신현확ㆍ김준성ㆍ황인성 경험살려 기업체 운영에 전념/상아탑서 연구ㆍ저술활동 몰두 조순ㆍ이규성ㆍ사공일/일부 인사는 소일거리 없어 집에서 쉬고 타계한 분도 많아 국제금융기구나 외국의 경제연구소들은 한국 경제가 짧은 기간에 눈부신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동인의 하나로 경제관료집단을 반드시 꼽는다. 우수한 자질과 「하면 된다」는 자심감,정해진 목표를 추구하는 끈기 등이 한국경제의 오늘이 있도록 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동구권 국가들이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고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지의 후발개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고위관리들을 우리나라에 보내 강의와 현장견학을 통해 경제정책의 수립 및 추진과정을 배우고 있다. 이처럼 우리 경제를 개도국의 성공사례로 키워놓은 것이 이들의 공이라면 경제력 집중,공해,교통난,농촌대책 등 오늘날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은 이들이 책임져야 할 과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중에는 훗날 또 다시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도 있다. 그들이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더듬어 본다. ○금융계활동 두드러져 ○…현 24대 이승윤 부총리에게 바톤을 넘겨준 조순 전부총리는 퇴임직후 서울 양재동에 개인사무실을 얻어 자신의 아호를 따서 소천 서사라는 간판을 내걸고 주로 경제관련 저술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경제학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부총리로서 겪은 현실체험을 담은 「한국경제론」(영문판)이 곧 탈고될 예정이다. 저술활동 틈틈이 정운찬 서울대교수,이계식 전부총리자문관등 제자들과 등산을 즐긴다고. 22대 부총리를 지낸 나웅배씨는 지난해 서울영등포 을구 보선에서 당선,지역구 의원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데 열을 쏟고 있다. 3당통합 이후 민자당의 국책연구원장을 맡아 집권당의 장기정책 입안작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5공화국의 마지막 부총리를 지낸 정인용씨(21대)는 퇴임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맡아 계속 필리핀에 머물고 있고 김만제(20대ㆍ고려경제연구소회장) 신병현(16대ㆍ19대ㆍ전국은행연합회 상임고문) 김준성(17대ㆍ대우그룹회장) 김원기씨(15대ㆍ쌍용그룹고문) 등은 업계와 금융계에서 활동중. 80년 이전에 부총리를 지낸 원로들 가운데는 상당수가 이미 작고했으며 유창순(5대ㆍ전국경제인 연합회회장) 박충훈(9대ㆍ한국산업개발연구원회장) 남덕우(12대ㆍ무협회장) 신현확(13대ㆍ삼성물산회장) 이한빈씨(14대ㆍ국제민간경제협의회회장) 등은 재계의 굵직한 직책을 맡고 있다. 역대 부총리 가운데 남덕우 김원기 나웅배 김만제 정인용씨와 현 이부총리 등 6명이 재무부장관을 거친 케이스. 이중 나웅배씨는 상공부장관까지 3부장관을 지냈고,신병현씨는 상공부장관을 지내고 부총리를 두번 역임한 관운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산 사람들이다. ○교수부임 첫 케이스 ○…지난 3월 개각시 물러난 33대 재무장관 이국성씨는 미국 하버드대학 HIID(국제개발원)의 객원연구원으로 오는 12월초까지 3개월간 예정의 연구활동 중이다. 재임시부터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는 민간업계나 산하 단체장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그는 내년부터 충남 논산대학 교수로 부임,경제학을 강의하게 돼 있다. 도미에 앞선 지난 9월 충남대학교에서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후배관료들은 강단에 서는 그의 변신이 퇴임 공직자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라 큰 기대와 함께 성원을 보내고 있다. 5공의 마지막 재무부장관을 맡았던 사공일씨도 미국 국제경제연구원(IIE)객원 연구원으로 2년째 연구 및 집필중이다. 오는 연말쯤 「세계 경제속의 한국」이란 제목의 영문판 서적을 펴낸 뒤 내년초 귀국할 예정. 지난 82년 7월부터 재직한 29대 강경식씨는 신한생명 고문으로,25대 김용환씨는 민자당 국회의원으로,22대 서봉균씨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활용,산동회계법인 회장을 맡고 있다. 자유당시절의 마지막 장관이었던 송인상씨(9대)는 76세의 고령에도 사위 조석래씨가 회장으로 있는 효성그룹의 모기업 동양나이론 회장으로,올해 고희를 맞은 18대 이정환씨는 금호석유화학회장으로 기업 일선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4대 천병규씨는 한국일보사의 백상재단 이사장을,19대 홍승희씨는 외환은행장을 지낸 인연으로 환은 동우회장을 맡아 각각 소일하고 있다. ○…지난 85년 2월부터 농수산부장관으로 재직한 황인성씨는 신생 아시아나항공 회장으로 기존의 대한항공과 치열한 노선확보 경쟁에 앞장서면서 동분서주 하는 중. 황씨는 교통부장관을 역임한데다 과거 국무총리 비서실장ㆍ무임소장관 보좌관 등을 지내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모그룹인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의 선친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 회사로 가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3년 8월부터 2년4개월동안 장관을 지낸 정소영씨는 현재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재무부의 차관ㆍ재정차관보 등을 거쳤으며 노태우 대통령과는 경북고 동기동창. 지난 77년 12월부터 만1년간 재임한 장덕진씨는 현재 대륙연구소 및 사회발전연구소 회장을 동시에 맡아 장관시절 못지않게 분주하다. 특히 북방관계를 연구하는 대륙연구소를 통해 민간차원의 중국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82년 5월부터 재임한 박종문씨는 현재 자택에서 우리농업의 역사와 진로에 관한 책을 쓰고 있고 윤근환 전장관은 큰아들이 경영하는 산업안전기구 수출입 업체인 원산산업의 일을 도우며 민자당 등에 농업관계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밖에 현재 한전이사장으로 있는 김식 전장관은 국회 재진출을 겨냥,지역구인 전남 완도ㆍ강진의 표밭다지기에 바쁘고 조달청장ㆍ경남지사를 거친뒤 농림수산부장관을 한 김주호씨는 사료협회 이사장으로 있다. ○…건설ㆍ상공부장관을 거쳐 동자부를 창설,초대장관을 지낸 장예준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대사 등을 거쳐 현재는 삼신올스테이트보험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취임 5개월에 물러난 제2대 양윤세 장관은 럭키금성의 미주 담당사장을 거쳐 지금은 한라자원 상임고문으로 있다. 제2차 석유파동의 와중에서 취임한 다음날 기름을 구하기 위해 산유국으로 떠나는 등 5개월의 재임기간중 5차례나 산유국출장의 기록을 남겼다. 34세때 경제기획원 예산국장을 지낸 최동규장관은 지난 6월 소비자보호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있는 상태. 최근 「동우회」 회원들과 어울리며 곧 집필할 저서의 자료를 정리중. 동자부 창설때부터 기획관리실장,자원정책실장,차관 등을 거쳐 장관직에 오른 이봉서씨는 역대 장관중 최고의 에너지통으로 꼽히는 인물. 미국 하와이대에서 국제경제에 대해 연구중. ○활발한 지역구 활동 ○…지난 3월 물러난 한승수 전상공부장관은 지역구(춘천)를 가진 현역의원답게 관계를 떠나서도 특유의 친화력과 유연성을 살려 정계활동이 활발하다. 민자당 우루과이라운드 대책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의원은 최근 한국국회대표단을 이끌고 미국과 브뤼셀 등을 방문,쌀ㆍ보리 등 주요농산물에 관한 비교역적 기능품목(NTC)지정 요구가 관철되도록 국회차원의 로비활동에 한창이다. 상공부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직장관은 금진호 현 무협고문으로 경제계의 실세. 노태우 대통령의 동서이기도 한 금고문은 자신의 사설연구기관인 국제무역경영연구원장직을 겸임,경제정책과 제부처 인사에까지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철사장 출신인 안병화 전장관은 한전 사장으로 재직중이며 최각규 전장관은 지난 13대 총선때 강릉에서 공화당후보로 입후보,지역구의원에 당선된뒤 최근 민자당 당직개편에서 당 3역인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한편 서석준ㆍ김동휘 전장관은 지난 83년10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아웅산묘소 암살폭발사건때 나란히 순국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설계회사 차리기도 ○…전직 건설부장관 21명 가운데 태완선씨 등 6명은 타계했고 나머지 15명 가운데 최종완ㆍ박승씨 등은 기업체 사장 또는 회장ㆍ교수ㆍ변호사 등으로 활약하고 있고 고재일씨 등 6명은 집에서 쉬고 있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신동식씨(해태그룹고문),최종완씨(인터세크사장),김주남씨(건설진흥회장),이규효씨(변호사),최동섭씨(토지개발공사 이사장),박승씨(중앙대 교수)등. 과학기술처 장관도 역임한 최종완씨는 구조설계회사와 토건회사를 설립,운영하는 외에도 과기처산하의 안전공사 이사장,엔지니어 클럽회장직도 맡고 있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유세 기간중의 발언이 문제가 돼 장관직을 그만뒀던 이규효씨는 동아합동법률사무소 소속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고,학자출신인 박승씨는 퇴임후 지난 77년에 저술한 경제발전론을 대폭 개작한 후 올해부터 중앙대에 복귀,경제발전론과 국제무역론을 강의하고 있다. 수해에 따른 문책으로 지난달 물러난 권영각씨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큰딸집을 잠시 다녀온후 쉬고 있다.
  • 일 학자가 본 「북한경제와 개방」

    ◎일­북한 수교가 「평양개방」 촉진 가능성/일의 배상금 활용,경제난 탈피 추진/경제 호전되면 대남교류 나설 수도 북한과 일본의 국교수립은 정체상태에 있는 북한경제의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며 북한경제가 다소나마 호전될 경우 남북한의 경제교류도 진전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동경 아세아경제연구소」 국제교류실 차장인 고마키 테루오(소목휘부)씨는 지난 2일 고려대 평화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4기 평화강좌에서 「북한경제의 구조와 개방가능성」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북한경제는 해방이후 장기적으로 보면 적지않이 발전,사회주의경제의 중진국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80년대 들어 그 성장속도가 크게 둔화돼 현재는 심각한 정체국면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마키씨는 『또 북한과 일본의 수교후 예상되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배상」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의 「경제협력 형태」가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구체적으로 에너지부문 및 원자재부문에 대한 중점적인 경제원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전력 및 석탄의 증산과 함께 제철부문의 생산력 증강을 위한 경제원조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간산업이자 군수산업과도 긴밀한 관계에 있는 제철분야에 대한 대북원조를 둘러싸고 한일간의 마찰도 예견된다는 것이 고마키씨의 진단이다. 다음은 고마키씨의 주제발표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북한경제는 1천2백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는 1인당 국민소득(GNP),기간산업의 완비정도,산업의 다양화정도 등 여러가지 경제지표를 종합ㆍ분석해 볼때 사회주의경제의 중진국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경제는 80년대 들어 성장속도가 현저하게 저하됐으며 부진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북한경제의 위상을 가늠 할 수 있는 유일한 공식수치인 재정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연간 세입증가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70년대까지 10% 이상 되던 것이 80년대 들어 10% 이하로 떨어졌으며현재는 5∼6%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북한경제가 전반적으로 정체상태에 놓여 있다는 증거이다. 북한은 현재 진행중인 제3차 7개년 경제계획의 중요달성목표로 10대 부문을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그 실적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7월 제13차 세계 청년학생축전당시 합영공업부 부부장이 비공식적으로 외신기자들에게 전력 1천억㎾/H 목표에 4백50억㎾/H,철강 1천만t 목표에 6백만∼7백t 정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북한경제가 84년에 끝난 제2차 7개년계획 종료후와 비교해 별로 발전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에너지부문과 원자재부문의 침체는 매우 심각해 많은 공장들이 정전과 원료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남북한의 경제격차는 80년대 후반부터 크게 확대되고 있다. 북한경제가 이처럼 부진한 원인으로는 첫째 설비의 노후화 및 기술의 낙후,둘째 과중한 군사비 부담,셋째 경제적인 효율성을 무시한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체제와 정치우선적 경제정책 등 세가지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기간산업분야에서 조차 일본 식민지시대의 설비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생산설비가 낙후되어 있으며엄청나게 높은 군사비부담(GNP의 20% 정도)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또한 개선문이나 주체탑 등 대규모 건축물을 평양에 대대적으로 건설하고 47억달러나 투입해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개최하는 등 정치우선의 경제정책은 연간 교역량 50억달러 정도에 불과한 북한경제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현재 폐쇄적인 경제정책을 고집하고 있으나 새로운 설비나 기술의 도입마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누적채무의 미상환,외화부족 등으로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80년대 이후 남북한의 경제격차가 뚜렷해지면서 북한의 경제관료들은 설비와 기술도입을 중시하고 있다. 또 소련 및 동구에서 시도되고 있는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에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면서도 그 결과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제까지 두차례의 경제개방을 시도했는데 70년초의 서방과의 무역확대조치가 그 첫번째이다. 그러나 이 시도는 곧이어 밀어닥친 「석유파동」으로 무역불균형만을 심화시켰다. 50억달러 정도의 대외부채는 이때 발생한 것으로북한이 경제개방을 경계하는 이유는 여기에도 있다. 북한은 84년 합영법을 제정한 뒤 외화 유치에 적극적인 몸짓을 보였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외 교역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련이 경화결제 및 국제가격에 의한 거래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북한경제에 설상가상의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급해진 북한은 대일수교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며 일본이 제공할 「배상금」으로 경제의 악순환을 탈피하려 하고 있다. 북한과 일본간의 경제협력은 곧 인적 물적교류를 가져올 것이며 장기적으로 북한의 대외개방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일본의 수교이후 일본의 민간인 상사들도 대북 경제교류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화 8백억엔 정도로 추정되는 북한의 기존 「대일 민간인 상사 채무의 선상환」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다. 70년대초 시작된 남북대화는 장기적 측면에서 볼때 많은 진전이 있다고 보며 북한의 경제가 다소라도 호전되면 남북의 경제교류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 일본의대북 배상금이 한반도의 통일을 저해하는 반통일 자금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오히려 그 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 내년 아르헨과 투자보장협정/한국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 한국과 아르헨티나간의 상호투자보장협정이 내년중에 체결된다.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2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메넴 대통령이 내년에 한국을 방문하기 전 한ㆍ아르헨티나간 상호투자 촉진을 위해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발로 장관은 아르헨티나정부가 한국과의 경제관계 확대를 바라고 있다면서 메넴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관계가 증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ㆍ아르헨티나간 투자보장협정 체결문제 등과 관련,양국 관리들이 최근 뉴욕에서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메넴 대통령은 곧 중국과 일본을 각각 이틀씩 공식방문할 계획이며 공식방한은 내년중에 성사될 것이라고 카발로 장관은 덧붙였다.
  • 소,대만에 무역대표부 설치 제의/모스크바 시장­대만 외교부장 회담

    【대북 AP 연합 특약】 대만을 방문중인 가브릴 포포프 모스크바 시장은 27일 소련과 대만간의 경제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에 무역대표부를 설치하자고 제의했다. 대만을 방문한 최고위 소련관리인 포포프 시장은 이날 프레드릭 치엔 대만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무역대표부 상호 교환을 제의했다고 존 창 외교부 부부장이 밝혔다. 창 부부장은 『우리는 이같은 제의를 환영한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어떤 우호적,비적대적 국가와도 경제적 성과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관리들은 그러나 대표부 설치를 위한 구체적 사항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포프의 제의는 급격히 개선되는 양국간의 경제관계를 반영하는 것이긴 하지만 소련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 중국의 급진경제개혁(사설)

    중국은 10년내에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이붕 총리의 발언보도는 북경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중국이 정치·경제면에서 개방화를 활발하게 촉진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또하나의 구체적인 신호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붕 총리의 발언내용을 요약하면 민간경제분야를 확대하여 궁극적으로는 상품가격을 국가가 아닌 시장기능에 맡기고 가격개혁도 단행하며 공산품의 질을 향상시키고 외국의 투자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그동안 경제개혁 속도를 놓고 강택민 총서기와 양상곤 국가주석이 급진을 주장한 반면 이 총리는 신중한 개혁론을 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붕 총리의 이번 발언으로 의견이 통일된 게 아닌가 하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붕 총리의 경제관계 발언은 지난 10년간 비현실적으로 높게 책정된 경제건설 목표달성에 매달려온 중국이 이제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에 이은 시장경제와 유사한 경제재건방식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을 수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중국은 다음달에 칠중전대회(당 중안위 전체회의)를 열어 90년대 경제건설의 골격을 이루는 제8차 5개년계획과 10개년 장기계획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으로 있어 이붕 총리의 말은 시사하는 바 적지 않은 것이다. 동구 여러 나라와 소련의 경제구조 개편을 주시해온 중국의 전문가들은 사회주의국가들이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일이 예상했던 것보다 얼마나 복잡하고 고통스러운가 하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중국은 이들 나라보다는 풍부한 경제자유화 경험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사실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중국은 1978년 이후 10년간 진행된 경제개발 결과 급속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질적인 시장요소·경제과열·물가급등의 부작용과 체제에 상반되는 모순점은 서방에 눈뜬 국민의 민주화 열기에 불을 질러 지난해 6월에는 「천안문사태」를 초래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중국을 둘러싼 국제환경의 급변은 중국의 변화도 요구하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를 전후하여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과 국교를 수립하거나 재개했고한국과는 무역대표부를 설치키로 합의한 것이다. 「천안문사태」로 야기된 서방측의 경제제재도 서서히 풀리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민주화 요구로 서리를 맞았던 국민의 애국감정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국내외 정세가 중국의 변화를 재촉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붕 총리의 발언을 이에 대한 반응으로 보아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교류는 비록 무역대표부가 상호설치된다 하더라도 그들의 전통적인 정경분리정책 테두리에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중국의 경제개혁정책은 어디까지나 상호보완 및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에게 절대적인 대응방안의 모색을 늘 요구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이익 극대화면에서뿐만 아니라 나라간 경제교류 확대의 주변환경 조성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달에 있을 중국의 새 경제계획 입안과 권력 개편도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 아태 각료회의 준비/고위실무회의 열려

    내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 준비를 위한 제1차 고위실무회의(SOM)가 주최국인 우리나라를 비롯,미국ㆍ일본ㆍ캐나다ㆍ호주ㆍ뉴질랜드 및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6개국 등 12개 회원국 정부의 고위외교ㆍ경제관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틀 동안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 의장을 맡은 이시영 외무부 본부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내년 서울각료회의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종결된 이후에 열린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회원국 대표들은 서울회의에 앞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미칠 영향 등을 평가,특히 아태지역에서 무역자유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발전엔 정치안정이 가장 중요”/「경영관등 경영자 의식조사」

    ◎“2천년대 주도업종은 전자ㆍ자동차부문”/“기업경영은 인재확보ㆍ양성이 선결요건” 국내 경영인들은 정치안정이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2000년대 한국경제를 이끌 주도업종으로는 전자와 자동차를 제일로 꼽고 있으며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인재의 양성 및 확보가 선결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17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국내 3천대기업중 1천대기업의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한국경영자의 의식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영자의 경제관◁ 2000년대 우리경제의 전망에 대해 응답자 1백81명중 61.1%가 선진국에 진입할 것이란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반면 나머지는 현상태에서 답보하거나 퇴보한다는 전망도 하고 있어 최근의 경제불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정부정책의 부실이나 불합리를 지적한 응답자가 4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치불안 41.1% ▲기술수준낙후 40% ▲근로자의 의식수준 38.9% 등의 순이었다. 또 지속적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는 경영자가 전체의 61.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술향상 47.8% ▲물가안정 22.8% ▲민간주도에 의한 자유경쟁촉진 21.1% ▲투기부조리척결 20.6% 순으로 꼽았다. 이같은 사실은 당면경제난국을 해결하는 데 있어 경제외적 요인으로는 정치적 안정 및 정책부실의 해소를,경제내적으로는 기술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영자의 중시분야◁ 2000년대 한국경제를 이끌 주도업종에 대해서는 전자 및 자동차가 41.5%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 40.3% ▲반도체 33.5% ▲신소재 33%로 첨단산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업경영에 있어 중요시하는 부문으로는 인재의 육성 및 확보(55%)와 기술연구개발(52.8%)을 과반수이상이 들었으며 장기경영전략ㆍ자금문제ㆍ노사관계의 원만한 해결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는 최근 2∼3년간 기업의 최대관심사가 노사문제였던 점에 비춰볼때 어느정도 산업평화가 정착된 것을 반영해주며 최근에 자금부족을 호소하는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음을 나타내 준다. 경영상의 애로사항으로는 여전히 인재육성 및 확보(34.3%),기술개발(24.1%),노사문제(16.6%) 등의 순으로 들었다. ▷노사관◁ 노사관계를 상호보완관계라고 보고 있는 경영자가 전체의 89.5%를 차지,경영자의 인식이 보다 성숙해졌음을 보여준다.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전체의 63.5%가 필요성을 인정했으나 그렇지 않은 경영자도 전체의 32%에 달했다. 노사협상중 어려웠던 점은 서로간의 인식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64.7%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 70.8% 보다 다소 낮았다. 반면 지난해 14.6%를 보인 처우개선부문은 19.4%로 증가,노사협상이 복지 등 실질적인 부문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영관◁ 경영자가 구비해야 할 조건으로는 현재에는 결단성과 건강을,미래에는 창의성과 전문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사원 채용시 중점을 두는 부문은 성실성을 60.8%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승진시에는 직무수행능력 및 자질(82.7%)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다. 후계자결정에 있어서는 친인척이나 2세를 배제,회사내 전문관리자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69.3%로 가장 많았다. 임원 및 관리자 중용시는 기획전략ㆍ생산기술담당ㆍ영업담당 등의 순으로 선호했으며 자본과 경영의 분리에 대해 93.8%가 긍정적으로 평가,점차 책임경영체제로 이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한ㆍ불 경제공동위/15일 서울서 개최

    제7차 한불경제공동위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 이기루 외무부 제2차관보와 프랑스의 자크 데퐁 대외경제관계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양국간 자본ㆍ산업ㆍ기술협력 및 교역증진과 관련 ▲프랑스의 대한 잔존수입규제 철폐 ▲국산자동차의 프랑스 진출 ▲프랑스 핵심고급기술의 대한 이전촉진 등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 “미ㆍ소 협력시대”… 한반도에도 데탕트 심는다

    ◎「변환기의 한­미ㆍ한­소관계」 지난 9월30일 한국과 소련이 공식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한소 양국관계는 물론 동북아 국제환경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소 수교를 계기로 한소관계,한미관계 더 나아가 한반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단국대 미소연구소(소장 김유남)가 주최하는 「페레스트로이카와 변환기의 한소 및 한미관계」 국제학술회의가 호텔신라에서 열리고 있다. 다음은 이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한미ㆍ한소관계에 관한 주요 논문 2편의 요약이다. ◎아ㆍ태지역내 소 경제관계/아나톨리 포르코프스키/“엄청난 잠재력… 세계경제 중심부상/「정부주도 성장경험」 한­소 경협에 도움” 21세기를 앞두고 세계경제는 중요한 획기적인 사건에 접근했다. 즉 이념적인 대결이 사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기회는 아태지역의 경제에 좋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 지역의 국가들은 세계의 경제발전을 이끌었다. 비록 20세기 초에는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이 선두그룹에 속했었지만 지금의 세계경제는 다극화가 되었으며 그 중의 하나는 아태국가들이다. 미ㆍ소ㆍ중ㆍ일 등 강대국들이 이 지역과 관계가 있음에 따라 아태지역은 영토 인구 국민소득과 경제적인 잠재력의 면에 관해 라이벌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의 경제적인 잠재력은 세계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아태지역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세계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비록 소련이 지난 몇년동안 경제위기의 상황에 직면,이 지역의 경제발전에 훌륭한 몫을 하지는 못했지만 소련의 경제적인 잠재력은 엄청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춘 소련 영토의 대부분은 아태지역에 인접해 있다. 따라서 이지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은 소련에게 매우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이지역 국가들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련의 참여가 필요하다. 한국은 이 지역의 많은 국가들과 연결될 수 있는 좋은 지형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 과학기술분야에서 지도적인 국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 소련의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소련은 경제 및 사회분야에서 전환의 상태에 놓여 있다. 페레스트로이카(개혁)는 정치와 경제에서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 것처럼 보였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실험을 통해 중앙경제체제는 시장경제체제로 대체됐다. 소련의 경제적 메카니즘 뿐 아니라 경제구조와 균형,인센티브의 형태 등이 경제법칙보다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도 소련의 문제점이다. 이것은 소련 국내외의 경제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결과 많은 왜곡현상이 이루어졌다. 현세계는 상호 밀접한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는 한편 기술적인 진보와 구조적인 변화는 경쟁을 조장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시장은 접근이 점점 용이해지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과 기업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 즉 이념적인 대결로부터 협력으로의 변화가 기업인들에게 경쟁의 소강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국제정세는 소련과 한국이 협력할 수 있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낳았다. 소련은 풍부한 천연자원 뿐 아니라 거대한 두뇌집단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소련에는 36만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이런 요인은 양국의 관계를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은 사할린­한반도를 관통하는 가스파이프라인건설 등 많은 계획들을 소련측에 제안했다. 한 소간의 교역량은 최근 급격히 증대되고 있다. 교역량은 지난 1987년에는 2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6억달러로 늘어났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에는 10억달러,그리고 2천년대에는 1백억달러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소련은 외국의 기업들에 대해 투자보장,절차의 단순화 등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소련은 한국의 경제적 경험을 알고 있다. 소련은 정부가 경제발전에 있어서 적당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이 점에서 한국의 예가 도움이 되고 있다. 소련은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정치 경제적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간낭비는 이윤이 줄어들고 손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을 소련내에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기회가 올때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옛말을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미ㆍ소관계 변화와 한반도/아놀드 홀릭/“유럽평화 일단락… 아태가 관심사로/북한측 개방 유도에 신중한 접근 필요” 지난 9월 헬싱키 정상회담에서 미ㆍ소 양국 대통령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원상회복시키겠다는 단합된 의지를 확고히 했고 모스크바에서의 「2+4」외무장관 회담에서는 미소 외무장관이 통독협정 서명에 참가,독일통일의 외형적 장애물을 완전히 제거했다. 이같은 두가지 사건은 국제정치와 미ㆍ소관계에 있어서 신기원을 이룩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85년 전략무기 감축협상에서의 획기적인 제의를 시작으로 한 소련의 외교정책변화를 활용대상 기회못지 않게 위장된 위협요인으로 인식했던 미국의 자세도 지난해 소련이 동구공산정권의 몰락을 수용한데 이르러서는 적극적인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 수 없었다. 미소 양 초강대국의 관계개선은 당연히 전세계적으로 긴장완화의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긴장완화의 혜택이지역적으로 고르게 주어지지는 않아서 아시아에 비해 유럽의 변화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아시아가 세계경제에서 급성장하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미소의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유럽에 비해 국제관계측면에서 침묵의 바다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유럽에 비해 아시아는 미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필요성을 느낄만한 공동관심사가 적었던 것이다. 소련은 일방적으로 적극적인 아시아정책을 펼쳐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이뤘고 아시아국가들로 부터 위협요인으로 인식됐던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효과를 얻어냈다. 시베리아 개발에 아시아국가들의 참여를 증대시켜야 하는 국내 경제적 필요성 때문에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추구하고 있으나 북방 영토문제에 대한 이해관계가 엇갈려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소련과 일본간의 관계개선은 경제뿐 아니라 안보분야에서도 대화를 증진시키고 결국 미국까지 포함시켜 아시아지역의 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지역에서 미소 안보협력의 핵심대상은 역시 한반도다. 한반도 무력분쟁을 방지한다는 데는 미ㆍ소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으나 미ㆍ소ㆍ중ㆍ일 등 주변 4강의 이해관계와 남북한 당사자의 경직성으로 인해 미ㆍ소가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미국 소련 중국 한국간의 쌍무관계개선 등 최근 일련의 국제정세변화는 통일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한반도 안정을 위한 강도높은 다자간 대화여건을 호전시키고 있다. 미ㆍ소가 데탕트 분위기에 걸맞게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를 함께 촉구하고 있고 중ㆍ소 관계개선으로 소련은 북한이 친중국화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행동할 수 있으며 정치ㆍ경제분야에서의 한소 관계개선으로 소련이 한반도정책에 융통성을 보일 수 있게 됐고 그에 따라 미국과 일본도 부담없이 북한과 접촉할 수 있게 됐다. 북한은 소련과 중국으로부터의 전폭적 지원을 상실한 상황에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상대적으로 한국은 자신감에 넘쳐 북한과의 대화 및 정치적 접촉에 개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도 국제긴장완화와 예산적자에 따른 군비축소 압력에 부응,주한미군 규모축소를 위해서라도 한반도문제에 적극 개입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입장에서는 개방을 위해 주체사상과 일방적인 통일정책을 포기한다는 것은 외교원칙과 국내체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그러한 내적변화를 감수하기 전에는 외부세계와의 격리 노력을 계속하고 통일문제를 선전적 차원에서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럴경우 미국은 계속 대 북한 억제력으로서 한국을 지원할 것이고 소련은 형식적인 북한 지원이나 점진적인 북한과의 결별정책중 양자택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개방을 정치ㆍ경제체제의 재건기회로 삼는다면 한반도평화를 위한 대화의 마지막 여건이 마련되는 셈이며 미ㆍ소는 이 과정에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 한반도 냉전탈피의 큰 걸음 내딛다

    ◎역사적 수교… 해외 시각/남북총리회담 때 평양반응 주목 일/한국의 유엔 단독가입에 큰 도움 미 ○일본 【도쿄=강수웅 특파원】 한국과 소련의 국교수립 합의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시아의 긴장완화를 위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일본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것은 한마디로 「아시아의 신 질서」를 가속화시키는 것이며 앞으로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한국과 중국의 무역사무소 상호 설치,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등과 함께 사실상의 남북한 교차승인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한소 국교수립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정상회담에서 원칙적으로 합의된 사항이기는 하나 급템포로 이루어진 국교정상화 합의는 한반도 냉전구조를 해빙시키는 확실한 일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양국 관계는 앞으로 경제를 중심으로 각 분야에서 한층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소간의 무역량은 지난해 약 6억달러에 달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중 3억6천만달러로 늘어났다. 양국의 무역·항공협정도 최근 가조인되었으며 다른 경제관계협정도 가까운 장래 체결될 전망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은 5∼10년 동안 약 20억달러의 차관 등을 소련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흐름은 이데올로기보다 실리우선으로 움직여온 소련 및 동구의 개혁의 물결이 확실히 한반도에 밀려들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며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는 평양에서 오는 16일 개최되는 제2회 남북총리회담이 그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동경)신문도 해설기사를 통해 『한·소 국교수립은 대일 국교정상화를 제의한 「평양충격」으로부터 불과 이틀 만에 나온 것이지만,이것도 또한차례 놀랄 만큼 빠른 템포로 실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도 『이번 국교수립은 노·일전쟁에 의해 러시아와의 국교가 단절된 이래 85년 만의 일』 이라고 지적하고 『이것은 노태우 대통령에 의해 추진되어 온 북방외교의 최대의 성과』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미국정부는 30일의 한·소 외교관계수립 공식발표는노태우 대통령이 그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북방외교가 가시적인 결실을 맺은 것이며 동북아 정세 개선에 유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30일 뉴욕에서 한·소 수교합의에 관한 공식발표가 있은 후 미국이 그동안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이 소련과 중국과의 관계증진 노력을 지원해온 점을 상기시키고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지는 1일 한소 국교수립은 북한에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동북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이 위기에 몰린 소련경제를 북돋우는 데 무역과 투자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국교수립은 한국에 대해서도 한국이 북한과 별도로 유엔 정식회원국이 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한소 국교수립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북한의 제1외교부 부장 강석주는 지난주 『한소 국교수립은 남북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던 점을 지적,이틀전 일본과관계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개최키로 했던 북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유럽 【파리=김진천 특파원】 유럽에서도 한·소 수교는 「하나의 사건」으로 비춰지고 있다. 소련의 대한 접근과 이에 따른 샌프란시스코 양국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소 수교는 벌써부터 예상된 수순으로 유럽에서는 받아들여져 왔다. 다만 빠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로 내다봤던 유럽관계자들의 예상보다 다소 빨리 이뤄졌다는 것이 차이점일 뿐. 다분히 형식적이기는 하나 한·소 수교가 한반도의 평화,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안정에 기여할 것이며 아울러 남·북한 관계에도 모종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럽에서도 보편적인 것이다. 그런 가운데 유럽의 지배적인 시각은 한국에 대한 정치적 관심이 미약한 탓도 있지만 한·소 수교를 한국측의 노력보다는 소련의 방향전환으로 관측하는 것이다. 서유럽은 대체로 한·소 수교를 긍정적이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국내 각계의 기대·전망/단절의 한세기 청산… 한중접근에 연동효과/전방위 외교의 계기… 경협엔 신중 대처 필요 ◇노진식〈무역협회 부회장〉=경제인의 입장에서 시장개척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품교역과 플랜트 수출,합작투자 등 여러가지 면에서 소련과의 경협이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문제는 대소경협이 신중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소련경제나 시장이 우리나라와 수교했다고 해서 당장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박두복〈외교안보연구원 교수〉=한소 수교는 유럽에서의 냉전체제 붕괴가 이제 동북아에서도 시작된다는 것을 뜻한다. 한소 수교는 또 북한에 대해 대내개혁과 대외개방을 위한 큰 압력요인이 될 것이다. 따라서 북한도 앞으로 대서방 관계개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처럼 남북한과 주변강대국간의 관계가 발전하면 결국 교차승인의 현실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박영석〈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타의에 의해 단절됐던 한소 양국간의 국교관계가 8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의지로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국교관계를 성립시킨 것에서 끝나서는 안되고,앞으로의 정책수행에 있어서 한층 더 신중하고 완벽한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으로 본다. 학문적 입장에서 그동안 어려웠던 노영지역에서의 독립운동관계 현지답사 등 독립운동사 및 한소 관계사 연구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정수〈국회외무통일 위원장·민자〉=북방외교정책 추진 이후 최대의 성과로 평가한다. 한소 수교가 북한을 개방시키는 외부압력의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촉진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운〈변호사〉=6·25전쟁 및 남북분단의 원인은 소련에게도 있었다. 그동안 남북 긴장관계의 배후에는 역시 소련과 중국이 북한의 종주국으로 영향력을 행사했음은 물론이다. 이번에 소련이 우리나라를 국가로 인정,국교를 맺은 것은 우리의 국제적 지위향상은 물론 북한의 대남전략을 바꾸게 하는 데도 큰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
  • 한반도에 「교차승인」 기운 감돈다/북한·일본 급속접근의 파장

    북한이 27일 일본에 국교정상화 협의를 제의,일본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과의 수교는 「2개의 조선」을 인정,분단을 고착화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해온 북한이 갑작스레 태도를 돌변,수교협상을 제의하고 나온 데 대해 갖가지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소련과 중국이 한국과 접근하고 있는 데서 오는 고립감 탈피가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으나 그렇다면 과연 북한이 「2개의 조선」 반대정책을 포기했느냐는 점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의 태도변화를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의 시각을 정리해본다. ◎도쿄의 반응/“수교 앞세워 경협흥정 치중” 의구심/한·소 수교 견제 전술적 전환 시각도 북한의 전격적인 대일 수교제의는 일본에도 큰 충격파를 던졌다. 전혀 「예상밖의 사태」로서 각계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 제안의 배경에는 어떤 판단이 작용했는가,일본 외무성을 비롯한 관계전문가들은 그 저의 분석에 골몰하고 있다. 외무성은 자민·사회 양당 북한방문단과 동행한 가와시마 유타카(천도유) 아시아국 심의관으로부터 상세한 귀국보고를 들은 뒤 대응책을 결정할 방침이다. 27일 평양에서 개최된 북한·일본간의 사상 첫 정부레벨 접촉인 외교 실무담당자 협의에서의 제안 당시 상황은 다음과 같다. ▲천용복(북한 외교부 부부장)=곧바로라도 국교정상화 교섭을 개시하자. ▲가와시마 유타카=그렇다면,(북한의) 방침이 변했다는 것이냐. ▲천=그렇다. ▲가와시마=지금까지 한반도에 2개의 국가를 인정하는 것은 분단을 고착화시킨다고 반대해오지 않았는가. 동·서독은 분단국가이면서도 통일국가가 되었다. 게다가 북과 남을 2중 승인하고 있는 국가가 84개국이나 되지 않는가. 일본 외무성은 이같은 북한의 대일정책 전환의 요인으로서 다음 3가지를 꼽고 있다. 첫째 한국의 활발한 북방정책에 의한 소련·동구제국과의 눈부신 관계진전에 압도되어 있는 점. 둘째 어린이들의 영양부족마저 지적되고 있는 심각한 경제적 궁핍. 셋째 지난 9월 초순 평양을 방문한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으로부터 한국과의 국교수립방침을 통고받고 충격을 받았다는 점 등이다. 북한의 정책전환에 대해 일본 외무성 수뇌는 27일 밤 『북한의 지금까지의 공식발언으로 미루어볼 때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주체사상을 기초로 자주·자립노선을 견지하고 있으며,일본 정부의 한반도정책에 대해 『한국 일변도로 북한에 적대정책을 취하고 있다. 분단고착화를 위한 한·미군사동맹에 가담하고 있다』는 등 격렬하게 비판해왔다. 이번 일본의 북한방문단이 평양에 도착한 당일인 지난 24일 밤 조선 로동당 주최 환영연에서도 국제부장인 김용순은 인사말을 통해 「2개의 조선」을 합법화하는 것에 의한 한반도 분단고착화는 결코 허용할 수 없다며 종전의 원칙론을 고수하고,한국과의 국교수립을 서두르고 있는 소련을 격렬히 비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일 국교정상화 제안이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북한이 일본측에 대해 국교정상화 교섭을 제의한 것은 더이상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린 한편,『통일의 깃발은내리지 않지만 당분간 정책을 변경,경제중심으로 힘을 쌓아 한국에 대항하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여기에 김일성 주석의 78세라는 나이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이 건재해 있을 때 정책을 전환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김 주석이 이달 중순 중국을 방문했던 것도,한국과의 경제관계를 착실하게 확대해나가고 있는 중국에 대해 『최소한 중국만은 배신하지 않도록 못을 박아두려 했던 것』(외무성 간부)이 아닌가 보고 있다. 북한에 있어서 「2개의 조선」 불인정은 「국시」와 같은 것이다. 그 근간에 영향을 미치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문제와 대일 국교정상화는 응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북한은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있던 다나카(전중) 내각시절인 지난 72년을 계기로 『한·일기본조약의 파기가 북한·일본 국교정상화의 전제』라는 방침을 완화,일본과의 국교정상화에 유연한 자세를 취했던 일도 있다. 그러나 그후 관계개선은 기대했던 것 만큼 진전되지 않았으며,78년 일본 사회당의 아스카다 이치오(비조전일웅)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는 국교정상화를 거부,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제와서 느닷없이 국교정상화를 제의한 배경에 대해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한·소 국교수립을 앞두고 한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전술적 전환」이라는 것이다. 30일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소외무장관회담에서 양국의 국교수립은 결정적인 사실로 되어 있으며,북경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과의 경제교류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균형감각」을 취해 서방측과의 관계개선에 나서지 않으면 국제적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후계자인 김정일에의 정권이양이 원활하게 될 수 없다는 고도의 정치판단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라는 견해도 유력하다. 또 외무성에는 『북한측에는 제18후지산마루(부사산환)호 석방과 때를 맞춰 일본측으로부터 배상·청구권 문제 등 경제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을 조속히 끌어내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차가운 시선도 없지 않다. 게오(경응)대오고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 교수는 이렇게 분석한다. 『북한의 진의는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을 시작함으로써 배상을 빠른 시일내 받아내려는 것이 아닌가. 일본은 국교정상화가 안된 상태에서는 북한에 보상금을 지불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으며,정상화 교섭 없이는 대규모 경제협력을 얻기도 힘들다. 따라서 우선 국교수립을 목표로 한다는 형식을 내놓았다고 본다. 그러나 북한이 통일을 전제로 하지 않고 일본과 국교를 맺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한편 시즈오카(정강)대학 이즈미 겐(이두견원)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북한은 지난 연초부터 줄곧 일본과의 관계개선 준비를 해왔다. 일본의 국내정치가 당시 안정되지 못해 시간이 걸렸던 것뿐,의외성은 없다. 북한측은 배상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교수립이 전제가 된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북한의 논리로는 일본과 국교를 수립하더라도 「2개의 조선」을 인정하는 것으로는 되지 않는다. 일본이 북한을 적시하지 않고 한반도 통일에 반대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라도 국교를 맺는 것은 가능했다.북한은 기본자세를 변치 않고 있다. 일본이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오해」가 풀린다면 분단고착화가 아니라 통일을 위한 국교수립이라는 것이 된다. 다만 교섭은 쉽사리는 진전되지 못할 것이다. 우선 배상 문제에 대해 일본 국내의 합의조성이 필요한데,거기에는 꽤 시간이 걸린다. 일본 정부는 또 한국의 반응에도 배려하며 교섭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대응/핵협정 가입 등 평화보장장치 선결/남북한 대화 고려,속도조절을 희망 한소 양국이 30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 문제를 공식 협의하는 등 한소 수교가 임박한 가운데 북한이 일본측에 오는 11월 국교정상화 협의를 공식 제의함으로써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질서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방북중인 일본의 가네마루(김환신) 전 부총리 일행이 『북한과 수교 전이라도 배상 문제를 정치적 결단으로 해결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일·북한 관계개선이 급진전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정부는 일·북한 관계 급진전 관련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의 뜻을 일본 정부측에 전달하는 한편 이 보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강력한 대일 대응조치를 강구할 방침이어서 일·북한 관계개선 문제는 한일간 외교마찰을 불러일으킬 소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의 대북한 관계개선에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일·북한 접근 문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범위내에서 진행되어야 하며 특히 남북대화와 관계진전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7·7선언에서 북방정책 추진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킬 여건조성을 위해 북한이 미국·일본 등 우리 우방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 협조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대남 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하거나 핵안전협정에 가입하지 않고 남북 관계개선이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일·북한간 급속한 접근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도리어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일·북한이 접근하게 된 근본 동인은 한소 수교인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즉 한소 수교로 인해 일본과 북한의 「충족욕구」가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과거 독점적인 동맹국이었던 소련을 잃게 된 북한은 일본을 경제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게 됐으며 일본은 동북아의 주도권을 소련에 뺏기지 않기 위해 「북한카드」를 이용하게 됐다고 관측된다. 경제적 위기에 처한 북한이 남북대화를 통해 남북간 경제협력을 모색하지 않고 일본과 긴밀한 경제협력을 하게 되면 결코 남북 문제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관계자의 공통된 지적이다. 일본이 경제적 활로를 찾고 있는 북한을 이용,핵안전협정 가입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 관계개선을 추구하는 것은 한일관계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일본이 대북접근에 적극적인 이유로는 또 ▲미·중국 수교의 닉슨쇼크(70년초) 이후 북한과의 수교는 미국보다 먼저 하겠다는 내부방침 ▲경제력에 상응한 국제정치적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압박감도 들 수 있다. 더욱이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한반도 4강중 내심 한반도 통일에 가장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 일본인 점을 감안할 때 「북한 카드」를 활용해 정치대국으로 운신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발언권을 강화하겠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북한 관계개선을 장기적으로 볼 때는 북한의 개방과 개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일·북한 관계 급진전과 관련,우려하고 있는 핵심은 현상황에서 북한에 일본의 돈이 들어가면 중단기적인 면에서 북한의 대화·개방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소련의 원조 중단,중국의 대북 경제협력 한계성에 비추어 북한은 지금 상당한 경제적 곤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개방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다. 이런 때에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돈이 들어가면 오히려 전반적인 대외개방보다는 김일성 노선의 고수 강화쪽으로 기울어질 공산이 큰 것이다. 우리 정부가 불쾌하게 생각하는 대목도 없지 않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북한과 수교전 배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지난 65년 한일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보상 문제를 오랜동안 어렵게 처리했던점을 감안할 때 한일 관계를 고려치 않은 처사라는 지적이다. 북한측은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제의에 대해 『그동안 견지해온 「1개의 조선」 정책의 변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북한이 교차승인과 2개의 조선 정책으로 전환했는지는 오는 10월16일 제2차 평양총리회담에서 그들이 어떤 태도로 나오는지를 보면 그 허구여부가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일·북한 관계개선 속도조절 문제는 한일 양국간 첨예한 외교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우호적인 한일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면 대북 관계개선 속도를 상당히 늦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미 북한의 조속수교 의사를 읽은만큼 일단 대북관계 속도를 조절한 뒤 한소 수교 진전과정을 지켜보면서 대북 관계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외교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박정현 기자〉 ◎일 자민·사회당 대표 방북 4박5일/수교원칙엔 접근… 배상액수 등 난제/예상밖 성과로 되레 큰 짐 떠안은 셈 「가네마루 북한방문단」은 너무 많은 것을 안고 돌아왔다.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와 다나베 마코토(전변성) 부위원장을 각각 단장으로 하는 일본의 자민·사회 양당 대표단의 출발 당시의 계산은 제18후지산(부사산)호 선원 2명의 석방과 쌍방의 연락사무소 설치만 합의되면 대성공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24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간의 짧은 교섭과정에서 대표단은 스스로 당황할 만큼 많은 것을 얻었다.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국교정상화」 교섭 문제가 공동성명에까지 포함됐다. 가네마루 단장은 묘향산 초대소에서 이틀밤을 머물며 김일성 주석과 3차례의 회담을 가졌다.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외교적 성과」로 치부한다는 것은 피상적 관찰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성과로 볼 수 없다. 오히려 북한측의 치밀한 「전술적 전환」에 타케트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 「성과」란 하나의 목표를 놓고 대등한 입장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한쪽이 다른 목적을 갖고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은,아무리 상대편이 원하고 있던 사항이라 하더라도 성과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상대방 전략에 대한 「대응의 필요」라는 짐만 지는 셈이다. 북한은 종래의 대일 파이프라인이었던 일본 사회당을 제치고 집권 자민당의 최고실력자 가네마루 전 부총리를 조준,전략의 카드를 마음껏 펼쳤다. 국제적 고립상황의 탈피,경제적 핍박의 해소,한국에 대한 견제 등 필요에 의한 카드였다. 어쨌든 이번 자민·사회 양당 대표단의 북한 방문결과는 엄청났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물론 국교정상화 제의였다. 김일성 주석을 비롯한 북한당국자들이 27일 여러 경로를 통해 일본과의 수교를 제의해온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때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나 『원칙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다만 『한반도 전체의 안정,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국·미국과도 의견을 교환해가며 교섭을 진전시킨다』는 입장이다. 이번 북한 방문에서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자민당의 첫번째 대표단 단장으로서 김일성 주석과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과거 식민지 지배를 사죄하는 가이후(해부)총리의 자민당 총재 명의 서한을 전달하고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며,북한·일본 쌍방은 전면적으로 관계를 개선,새로운 우호관계를 수립한다는 데 인식의 일치를 보았다. 28일 하오 발표된 북한 로동당과 자민·사회 3당의 공동성명에는 국교정상화 교섭을 양쪽 정부에 요청한다는 것을 비롯,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측의 사죄와 반성을 명기했으며 보상의 실현을 위해 정부간 교섭을 개시한다는 사실이 포함되어 있다. 또 일본 정부발행 여권에 북한 제외조항을 삭제한다는 사실,도쿄∼평양간 직행편 개설,연락사무소 설치,통신위성의 이용 등 현안도 명기됐다. 전문 8장으로 된 이 공동성명은 당초 28일 상오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보상 문제에 의견이 엇갈려 난항을 거듭,이날 하오 5시 넘어 조인됐다. 기초작업은 자민당의 이시이(석정) 대표단 사무총장,사회당 야마하나(산화) 부서기장 및 북한 로동당 김양건 국제부 부부장 등 사이에 27일 밤부터 28일 상오 8시에 걸쳐 철야로 진행됐으나 결론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가네마루 다나베 양단장과 로동당 김용순 서기가 대표자회의를 열어 조정했다. 이날 문제가 된 보상 문제에 대해 자민당측은 『앞으로 양국 정부간의 교섭을 개시,하루라도 빨리 실현에 노력한다』는 취지로 표현하자는 데 대해 북한측은 『실행해야 할 것은 당장 해야 한다』며 직접적 표현을 고집,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정치적 결단을 요구했다. 북한측은 대일 국교정상화를 제안해놓기는 했으나 교섭의 본격화로부터 국교수립까지의 타임테이블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보상 문제의 조기타결과 확약을 받으려 했던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가네마루 북한방문단」은 많은 과제를 안고 돌아왔다. 특히 한일관계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은 『몇년 전 같았으면 한국으로부터 맹렬한 반발을 받았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런 일은 없겠으나,한국에 대한 배려 때문에 「황신호」의 서행운전을 해야 할 것은 틀림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북한 관계의 급속한 접근은 한국과의 관계는 물론,한반도 정세에 커다란 영향력을 갖는 미국·소련·중국 등 주변제국의 주목을 끌 것은 틀림없으며,일본 정부 자체로서도 일·소 관계 등과 관련되어 극히 어려운 외교교섭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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